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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한銀 중금리 대출 160억 1위

    신한은행은 지난달 출시한 중금리 신용대출 ‘신한 사잇돌 중금리대출’이 160억원을 돌파해 은행권 1위를 달성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상품은 은행에서 대출을 받기 어려운 중신용등급 고객에게도 서울보증보험의 보증서를 담보로 최대 2000만원까지 최저 연 5.7%의 금리로 신용대출을 해 준다. 모바일뱅크인 써니뱅크·S뱅크, 인터넷뱅킹 등을 통해서도 무방문·무서류 대출이 가능하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벤처기업처럼 ‘자유로운 투자’ 중요… 가입 인원 규제·전문가 부족은 약점

    “헤지펀드는 정보기술(IT) 기업으로 치면 벤처기업과 비슷합니다. 좋은 투자 아이디어가 있으면 자유롭게 투자하는 벤처정신이 바탕이 되니까요.” 헤지펀드 업계에서 떠오르는 운용사인 안다자산운용의 박지홍 헤지펀드 본부장은 헤지펀드의 성격을 한마디로 이렇게 요약했다. 안다자산운용의 대표 펀드인 안다크루즈는 2014년부터 2년 연속 두 자릿수 연 수익률을 올리면서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2011년 한국형 헤지펀드 도입 당시 운용업 인가를 받기 위해서는 자기자본 60억원과 국내외 헤지펀드 운용 경험이 있는 3인 이상의 인력이 필요했다. 개인투자자가 가입하려면 5억원 이상을 투자해야 했다. 박 본부장은 “헤지펀드의 철학과 맞지 않는 제도 도입으로 대형 자산운용사 위주의 시장이 형성될 수밖에 없었다”며 “삼성전자가 벤처사업을 주도하겠다는 것과 비슷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다행히 지난해 10월 제도가 개편되면서 자기자본 요건은 최소 20억원으로 낮아졌고 인가제에서 등록제로 바뀌어 헤지펀드 운용사 설립이 쉬워졌다. 개인의 최소 투자금액은 1억원으로 크게 낮아졌다. 그러나 여전히 풀어야 할 과제가 많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말한다. 우선 한 헤지펀드에 49인까지만 가입하도록 한 규제가 지적된다. 신생 운용사와 펀드 수는 늘고 있고 최소 가입금액은 낮아졌는데 가입인 수 규제는 그대로이다 보니 제대로 운용하기 힘든 소규모 펀드가 속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실제로는 많은 자산운용사가 5억원 이상 가입금액 조건을 고수하고 있다. 헤지펀드가 다양한 전략을 구사할 만한 역량이나 시장 환경이 미비한 점도 문제다. 헤지펀드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해외에서 실제로 헤지펀드 운용 경험을 쌓은 전문가가 많지 않다 보니 투자전략도 다양하게 나올 수 없다”며 “해외 헤지펀드에도 국내 시장을 개방해 좀더 다양한 전략과 상품들이 나와 경쟁한다면 양과 질 모두에서 성장하는 시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현대상선 2분기 2543억원 영업손실… 3분기 반전 기대

    현대상선 2분기 2543억원 영업손실… 3분기 반전 기대

     현대상선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이 254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고 12일 밝혔다. 매출액은 1조 16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6.5%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2160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현대증권 등 자산 매각 대금 유입으로 유동성와 확보되면서 당기순이익이 흑자 전환하게 된 것”이라면서 “3분기에는 주력사업인 컨테이너부문이 성수기에 들어서 상황이 개선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반기 매출은 운임하락 및 벌크전용선 사업 매각 등으로 전년대비 23.65% 감소한 2조 2348억원이다. 상반기 영업손실은 미주와 유럽 등 전 노선의 운임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4170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해운동맹 2M 가입 효과와 재무구조조정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新국토기행] 익산의 노을은 백제와 더불어 살아간다

    [新국토기행] 익산의 노을은 백제와 더불어 살아간다

    전북 익산시는 백제 왕도를 품은 역사·문화·관광도시다. 백제역사유적지구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이후 관광객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호남선과 전라선이 분기하는 교통·물류·유통 중심 도시로 볼거리와 먹거리가 풍부하다. 전북의 서북부 지역으로 금강을 사이에 두고 충남과 마주 본다. 29개 읍·면·동으로 이뤄졌다. 도내 14개 시·군 가운데 전주시에 이어 두 번째로 인구(31만명)가 많다. 국내 유일의 국가식품클러스터를 기반으로 세계적인 식품도시로 발돋움한다는 청사진을 가지고 있다. [볼거리] ●미륵사지·왕궁리… 백제 왕도와 만날 시간 익산시에는 백제와 마한의 역사유적이 산재해 있다. 어딜 가나 흔하게 과거가 현재에 오버랩된다. 국보 3개, 보물 8개, 다수의 사적이 분포한다. 이 가운데 지난해 7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미륵사지와 왕궁리 유적이 가장 유명하다. 미륵사지는 백제 최대 가람으로 미륵신앙의 구심점이다. 당시 백제의 건축·공예 등 각종 문화 수준이 최고로 발휘됐다. 신라의 황룡사가 1탑 3금당식인 것과 달리 미륵사는 3탑 3금당식 가람 배치다. 대중까지 용화세상으로 인도하겠다는 미륵신앙이 바탕을 이뤘다. 사적 제150호인 미륵사지에는 국보 제11호인 미륵사지 석탑과 보물 제236호인 당간지주가 남아 있다. 왕궁리 유적은 1998년 9월 사적 제408호로 지정됐다. 면적은 21만 6862㎡에 이른다. 미륵사지와 함께 백제 최대 규모 유적으로 꼽힌다. 백제의 왕도였다는 왕도설과 백제 후기 익산 천도설 등 역사적 가설이 뒷받침되는 유적이다. 이곳에는 국보 제289호인 왕궁리 5층 석탑이 남아 있다. 이곳에서 출토된 국보 제153호인 사리장엄구 등을 전시하는 유적전시관이 2008년 개관했다. ●국내 유일 보석박물관… 눈 호강할 시간 왕궁면 호반로에 자리잡은 국내 유일의 보석박물관이다. 부지 14만 1990㎡,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1만 2403㎡ 규모다. 진귀한 보석 11만 8000점이 있다. 일상생활에서 볼 수 없는 보석 꽃, 탄생석, 오봉산일월도 등 진귀한 보석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2010년 9월 개관한 주얼팰리스에는 65개 매장이 들어서 시중보다 싼 값에 보석을 판매한다. 일본, 중국 등 해외 업체도 입점해 다양한 보석을 선보인다. 2011년 이후 매년 보석대축제를 개최한다. 보석박물관 옆에는 화석전시관과 공룡테마공원이 조성돼 가족단위 휴식공간으로도 인기를 끈다. ●이병기 생가… 고풍스러운 선비의 삶 엿볼 시간 여산면 가람1길 64-8에 자리잡은 전북 기념물 제6호다. 생가의 탱자나무는 전북 기념물 제112호다. 이병기 선생은 한국을 대표하는 근대문학의 선구자다. 현대시조 중흥을 이룩한 시조시인이다. 별, 난초, 냉이꽃 등 문학적 가치가 높은 작품을 다수 남겼다. 우리말과 얼을 지키기 위해 힘썼던 선생은 조선어학회 사건으로 1년간 옥고를 치렀다. 이후 고향으로 돌아와 전북대 교수를 역임하며 후진을 양성해다. 생가는 조선 후기 양반집 배치를 따랐다. 안채와 사랑채, 고방채, 모정 등이 남아 있다. 모정 앞쪽에는 작은 연못 2개를 파 놓았다. 초가지붕이고 건물 자체는 큰 특징이 없지만 사랑채에서 고풍스러움이 묻어난다. 모정과 연못이 선비 집안의 조촐한 느낌을 준다. ●4대 종교 성지… 신과 대화할 시간 익산은 불교, 천주교, 기독교, 원불교를 상징하는 4대 종교 성지를 간직하고 있다. 숭림사(웅포면 백제로 495-57)는 신라 경덕왕 때 진표율사에 의해 창건됐다. 보광전은 보물 825호다. 청동은입문향로는 도 유형문화재 67호, 목조석가모니불좌상은 도 유형문화재 188호다. 나바위성당(①·망성면 나바위1길 146)은 국가사적 제318호다. 한국인 최초의 신부인 김대건 신부가 중국에서 사제서품을 받고 금강하구인 황산 나루터에 상륙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건립됐다. 1897년 본당을 설립한 베르모렐 신부가 1906년 신축공사를 시작해 1907년 완공했다. 프랑스의 프아넬 신부가 설계하고 중국 노동자가 건축했다. 붉은 벽돌의 서구식 건축양식에 한국식 기와지붕을 얹은 독특한 양식이다. 두동교회 구본당(성당면 두동길 17-1)은 전북 문화재 제179호다. 1923년 한옥 형태로 지은 교회다. 오른편에 예배를 알리는 데 쓰는 종탑이 있다. 기독교와 한국의 전통을 잘 살린 건축물이란 평가다. 건물 내부 한쪽은 남자석, 다른 한쪽은 여자석으로 구분하고 중앙에 휘장이 처져 남녀가 서로 볼 수 없게 했다. 원불교 중앙총부(익산대로 501)는 1924년 9월 최초로 총부가 건립된 이후 개축과 개보수를 거쳐 오늘에 이른다. 등록문화재 제179호다. 소태산 박중빈이 원불교를 선포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곳이다. 원불교의 역대 지도자들 유해를 봉안한 곳으로 원불교의 상징적 공간이다. 본원실, 공회당, 대각전 등 목조 건축물 8동과 소태산 대종사 탑, 비석 석조물 등이 있다. ●웅포관광지… 강 위 일몰에 반할 시간 웅포(②)는 바다가 아닌 강 위로 일몰을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곳이다. 서해 낙조 5선 중 하나인 웅포 곰개나루에는 캠핑장이 있다. 금빛으로 물들이는 금강을 곁에 끼고 지는 해를 바라보며 낭만을 즐길 수 있다. 캠핑장은 일반캠핑장 58면, 오토캠핑장 6면을 갖췄다. 시원한 풍광을 좋아하는 캠퍼들이 즐겨 찾는다. 캠핑장 옆 수상레저클럽에서는 수상스키 등을 즐길 수 있다. 그 옆으로 난 자전거길을 달리며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기도 좋다. 입점리 고분전시관, 숭림사, 함라산 둘레길 등 인근에 볼거리가 풍성하다. 캠핑장 옆 덕양정에서는 낙조를 감상할 수 있다. 곰개나루는 포구의 지형이 마치 곰이 금강물을 마시는 형상이라는 데서 유래했다. 이곳은 고려말 최무선 장군이 왜구를 물리쳤던 진포대첩의 현장이기도 하다. 매년 12월 31일에는 해넘이 축제가 열린다. 익산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먹거리] ●고구마… 날씬이로 만들어줘요 고구마는 익산을 대표하는 농특산물이다. 익산의 고구마 재배는 1834년 전라관찰사였던 서유구가 전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1950년대 ‘황등고구마’로 명성을 날렸다. 색깔이 붉고 목이 막힐 정도로 포근포근한 밤고구마로 유명하다. 2000년대 다이어트 붐을 타고 ‘날씬이고구마’로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었다. 2010년 익산의 농산물 대표 브랜드 ‘탑마루고구마’로 이름 붙여졌다. 삼기면, 황등면, 왕궁면, 팔봉동 등이 주생산지다. 2600여 농가가 750㏊에서 1만 965t의 고구마를 생산해 160억원의 소득을 올린다. 익산 고구마는 오염되지 않고 비옥한 황토밭에서 재배된다. 구릉지대로 토질, 기후, 강수량 등이 고구마 재배에 천혜의 조건을 갖췄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고구마는 당도가 높고 칼륨과 인, 비타민C가 풍부하다. 익산시가 기후와 토질에 맞는 우수 품종을 개발하고 무병묘, 유기질 비료, 땅 뒤집기 지원을 한다. 재배 단계별로 엄격한 품질관리를 하고 하품은 출하를 금지한다. 최근에는 밤고구마와 물고구마의 장점만 가진 신품종을 재배해 인기가 더욱 높아졌다. ●마약밥… 마의 모든 맛을 보여드려요 신동 마요리 전문점 ‘본향’은 ‘마’를 이용해 각종 음식(③)을 선보이는 한정식집이다. 200여가지의 창작요리를 선보인다.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전국 100대 음식점’에 선정된 전국구 맛집이다. ‘2006 대한민국 우리 농산물 요리경연대회’에서 대상을 받았다. ‘2007년 국제음식박람회 향토요리경연대회’에서는 농림부장관상 금상을 받았다. 마 전문 음식점이란 타이틀에 걸맞게 모든 음식에 마가 들어간다. 익산지역에서 생산되는 마를 주재료로 한다. 마는 한방에서 위장장애, 소화불량, 당뇨예방에 좋은 약재로 쓰인다. 마즙, 마죽, 마샐러드, 마녹차전, 마튀김, 마조림, 마떡갈비 등은 기본이다. 잘게 채를 썬 마를 고명으로 얹은 오징어 먹물 잡채, 유부 안에 마와 두부를 다져 넣어 만든 마누라가 유명하다. 마와 연어, 다시마를 곁들여 먹는 마삼함, 마식혜, 각종 약재와 마를 담아 쪄낸 약밥이 절로 구미를 당기게 한다. 여름에는 보양식으로 오방색 삼계탕이 인기다. ●고려당… 50년 전통의 만두 맛이 끝내줘요 중앙동 익산역 앞 골목길에 있는 50년 역사의 분식집이다. 대표 메뉴는 만두와 찐빵, 메밀국수다. ‘백종원의 3대 천왕’에 나온 이후 손님들의 발길이 줄을 잇는다. 만두는 어른 주먹 크기의 옛날식 만두다. 피가 거칠고 두껍지만 자연 발효시켜 식감이 쫄깃하면서 부드럽다. 만두소는 말린 무가 주재료로 소화가 잘된다. 당면과 돼지고기가 듬뿍 들어 있다. 꼬들꼬들한 식감과 담백한 뒷맛이 일품이다. 8개 1인분에 6000원으로 가격도 착하다. 찐빵은 인공발효제나 감미료를 사용하지 않는다. 팥 앙금이 가득한 옛날 찐빵의 풍미를 그대로 간직한다. 메밀국수는 무즙 대신 땅콩가루를 뿌려 먹는다. 시원하면서 정갈한 맛을 자랑한다. ●황등비빔밥… 토렴할까요, 그냥 낼까요 황등면에는 유명한 비빔밥 식당 3곳이 있다. 2곳은 밥 위에 더운 선짓국물을 여러 번 부었다가 따라내는 토렴을 거치는 육회비빔밥집이고 1곳은 토렴을 하지 않는 식당이다. 토렴을 하면 밥이 질척해지면서 찰기가 생기고 양념이 스며들어 구수하면서 깊은맛을 낸다. 진미식당은 토렴을 거친 비빔밥 위에 황포묵과 파채, 김, 시금치 등 고명을 얹어 낸다. 간이 세지 않아 심심한 맛이나 질리지 않고 은근한 풍미를 자랑한다. 풍물시장 안에 있는 시장국밥은 밥과 콩나물을 함께 토렴한 뒤 시금치를 넣고 참기름 양념장과 비벼 먹는다. 특별한 고명은 없지만 파채와 함께 무쳐진 특유의 육회 맛과 돼지비계에서 나오는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한일식당은 토렴을 하지 않은 비빔밥 위에 메밀묵과 당근, 호박, 콩나물 등 각종 계절 나물 고명을 얹는다. 알싸한 고추장 소스가 식감이 풍부한 나물과 어우러져 깔끔한 맛을 낸다. ●탑마루쌀… 전국 최고의 쌀로 밥 지어보세요 익산시 공동브랜드 탑마루쌀(골드라이스)은 전국 최고의 쌀로 유명하다. 2013년 전국 고품질 브랜드 쌀 평가에서 금상을 받는 등 수상 경력이 화려하다. 쌀의 품위, 품종 순도, 식미 등 25개 항목 평가에서 모두 상위 평가를 받는다. 태릉선수촌에 납품돼 국가대표 쌀로 통한다. 농가들이 영농조합법인을 만들어 생산, 수집, 가공, 포장 등 각종 과정을 철저히 관리해 고품질을 유지한다. 익산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찜통교실 족쇄 된 교육용 전기… 가장 비쌀 때 기준으로 요금 책정

    찜통교실 족쇄 된 교육용 전기… 가장 비쌀 때 기준으로 요금 책정

    연일 불볕더위가 이어지면서 가정용 전기요금 누진제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초·중·고교에서 쓰는 교육용 전기료에 대한 논란도 뜨거워지고 있다. 지금의 교육용 전기료 부과 체계로는 자칫 학교가 1년 동안 ‘전기료 폭탄’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교육계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학교들의 불만이 이어지자 결국 교육부가 다음달 교육용 전기료를 놓고 한국전력공사(한전)와 협의에 나선다. 10일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초·중·고교가 낸 전기요금은 모두 4325억원이다. 2013년 5360억원이었던 전기료는 2014년 한전이 전기요금을 8.9% 인하하면서 2014년 4226억원으로 무려 1134억원이나 줄었다. 이때 요금부과 체계도 ‘기본요금’에 ‘사용량 요금’을 더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요금 부과 체계를 바꾸면서 지난해에는 학교가 낸 전기료가 전년 대비 99억원 늘었다. 2014년 전기료를 4% 인하했음에도 전력사용이 급증하면서 전기료도 함께 늘어난 것이다. 요금 부과 체계를 바꾸면서 논란도 불거졌다. 교육용 전기료의 40% 안팎을 차지하는 기본료는 15분간 최대전력을 기준으로 정해지는데, 이 기준이 무려 1년 동안 이어진다. 예컨대 8월 11일 낮 2시부터 2시 15분까지 에어컨을 최대한 틀어 700㎾를 사용해 1년 동안 최대전력을 기록했다면, 이를 기준으로 기본료가 정해진다. 이날 이후 어느 날에 15분간 700㎾ 이상을 썼다면 기준이 또다시 갱신되지만, 그 이하로 쓰면 내년 8월까지 기본료 기준이 그대로 이어진다. 15분 동안 전기를 과하게 썼다면 전기를 아껴 쓰더라도 1년 내내 비싼 기본료를 내야 하는 셈이다. 교육용 전기료에서 기본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40%쯤으로, 기본료의 비중이 20%인 산업용 전기와 비교해도 2배에 이르는 수치다. 학교에서는 이를 막고자 일정 정도 이상 전력을 사용하면 자동으로 냉·난방 기기의 작동을 멈추도록 하는 ‘최대수요전력제어기’를 설치했지만, 폭염과 강추위가 지속되면 결국 전기료 폭탄이 불가피하게 된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15분 동안 전기를 과하게 썼다고 1년 동안 비싼 기본료를 물도록 하는 건 불합리하다”며 “기본료 적용 기간을 1년이 아니라 분기나 1월 단위로 설정하는 등 기준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현재 교육용 전기료 체계 때문에 손해를 본다는 학교 측의 목소리가 높아 이번 달까지 전기료를 분석해 보고 다음달쯤 한전, 산업통상자원부 등과 기본료와 관련한 협상을 할 예정”이라며 “기본요금제 적용 기간의 조정이나 월정액 적용 등 여러 안을 놓고 논의할 계획”이라고 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대기업 32곳 구조조정 수술대… 조선·해운 이어 전자도 경고음

    대기업 32곳 구조조정 수술대… 조선·해운 이어 전자도 경고음

    조선·해운에 이어 전자업종도 위험하다는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전자업체 5곳을 포함해 대기업 32곳이 구조조정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 기업 부실이 모든 업종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든다. 하지만 지난해보다 선제적 구조조정 대상 기업 수가 줄어드는 등 정부의 구조조정 의지가 약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감독원은 ‘2016년 대기업 신용위험 정기평가’ 결과 32개 기업이 구조조정 대상으로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금융권에서 빌린 돈이 500억원 이상인 대기업 1973개사 가운데 부실 징후 가능성이 있는 602개사를 평가했다. 부실 징후는 있지만 경영 정상화 가능성이 큰 C등급이 13개, 경영 정상화 가능성이 낮은 D등급이 19개사다. C등급은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D등급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각각 밟게 된다. 지난해에는 정기평가(35곳)와 수시평가(19곳)를 통해 54곳이 수술대에 올랐다. 올해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전자업종의 부실 조짐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5곳이 D등급을 받았다. 글로벌 전자업체에 부품을 납품하는 대형 1차 협력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복섭 금감원 신용감독국장은 “삼성전자, 하이닉스, LG전자 등 글로벌 기업을 제외하고는 중국의 추격 등으로 전자업종의 업황이 썩 좋지 않다”며 “밀착 모니터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기타업종도 지난해 2곳에서 올해 10곳(제조업, 서비스업 등)이 구조조정 대상으로 선정돼 전방위 부실 확산 우려를 키운다. 이번에는 지난해 새로 제정된 기업구조조정촉진법(기촉법)이 처음 적용됐다. 구조조정 대상으로 선정됐는 데도 정당한 이유 없이 3개월 안에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를 신청하지 않으면 주채권은행이 대출금 회수 등 불이익을 줄 수 있다. 전체적으로는 조선·건설·해운·철강·석유화학 등 5대 취약업종 기업이 17개사로 구조조정 대상의 절반 이상(53%)을 차지했다. 구조조정 대상 기업의 총자산 규모는 24조 4000억원, 금융권 여신 잔액은 19조 5000억원이다. 이로 인해 금융권이 추가로 쌓아야 할 대손충당금은 은행 2300억원, 저축은행 160억원이라고 금감원은 추산했다. 기업별로는 상장사가 6곳(거래정지 2곳) 포함됐다. 한진해운, 현대상선, STX조선 등은 각각 C등급을 받았다.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 등 ‘조선 빅3’는 모두 B등급을 받아 정상으로 분류됐다. 재무구조가 심각한 대우조선이 ‘정상’이라는 것을 두고 납득하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거세다. 장 국장은 “조선 빅3는 주채권은행과 각자 자구계획안을 만들어 이미 이행 중에 있고 대주주 의지와 산업정책적 판단 등도 종합해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자체 경영개선 프로그램’ 대상 26곳도 선정했다. 부실 징후는 있지만 채권은행의 금융지원 없이도 자구 노력을 통해 경영 정상화가 가능한 곳들이다. 채권은행 모니터링을 통해 추가 구조조정 여부를 결정한다는 게 금감원 설명이지만 자칫 ‘면죄부’를 쥐어주고 구조조정만 지연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금감원은 대기업에 이어 중소기업에 대해서도 오는 10월까지 신용위험을 평가할 방침이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난민팀 입장때 가장 화려한 향연… ‘공존’ 메시지 전한다

    난민팀 입장때 가장 화려한 향연… ‘공존’ 메시지 전한다

    ‘8년 전 베이징올림픽의 물량 공세나 4년 전 런던올림픽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는 잊어 달라.’ 6일 오전 8시(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스타디움에서 막을 올리는 제31회 리우올림픽 개막식을 준비해 온 이들은 이렇게 말하고 싶었던 것 같다. 전날 올림픽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진행된 기자회견 도중 개막식 제작 연출을 맡은 페르난두 메이렐레스 감독은 “우리는 베이징 개막식은 잘 안 봅니다. 우울해져서요”라고 재치 있게 넘겼다. 리우올림픽과 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 개·폐막식에 배정됐던 1억 1400만 달러(약 1270억원)가 경기침체를 반영해 5590만 달러(약 623억원)로 반 토막 난 것을 의식한 발언이다. 메이렐레스 감독은 브라질 영화 ‘시티 오브 갓’(2002년)으로 널리 알려진 감독이다. 총연출을 맡은 마르코 발리치는 이번 개막식 비용을 “런던 때(4200만 달러·약 460억원)의 절반쯤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상황에 거대한 쇼를 만들 수는 없다”고 털어놓으면서도 “순수하고 아름다운 브라질의 독창성을 기반으로 감동을 선사하겠다”고 다짐했다. 예산 부족에다 입구가 좁은 마라카낭 스타디움의 특성상 대형 장비를 동원하기 힘들어 화려하고 웅장한 볼거리를 제공하지 못하고 아날로그 감성으로 ‘저비용 고효율’을 이루겠다는 속내다. 3시간 남짓 진행될 개막식은 환경 보호와 지속 가능한 개발, 다양한 인종이 어우러지는 공존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올림픽에 처음 참가하는 코소보와 남수단 등 206개 회원국과 ‘난민올림픽팀’(ROT) 등 1만여명의 선수단이 1시간 15분 동안 입장하며 퍼레이드를 펼친다. 유명한 이파네마 해변의 여름날 풍경을 배경으로 신나는 삼바 리듬이 들려오는데 난민팀이 입장할 때 가장 화려한 향연이 펼쳐진다. 45명의 각국 정부 대표단을 비롯한 입장객들은 모두 식물의 씨앗을 전달받고 ‘내일을 위한 나무 심기’의 정신을 되새긴다.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 권한대행이 개회를 선언한 뒤 축하 공연이 이어진다. 원주민들의 삶을 시작으로 파벨라 빈민촌의 하루까지 브라질의 역사와 일상이 다채롭게 표현된다. 브라질이 자랑하는 슈퍼모델 지젤 번천, 트랜스젠더 모델인 레아 T, 영국 여배우 주디 덴치 등이 얼굴을 내민다. 개막식의 하이라이트인 성화 최종 점화자는 ‘축구 황제’ 펠레가 유력하다는 전망이 많았지만 주관 방송사인 미국 NBC는 2004년 아네테올림픽 마라톤에서 선두로 달리다 갑자기 달려든 관중 때문에 넘어져 동메달에 그친 반데를레이 데 리마가 점화해 갖가지 역경을 이겨내려는 개최국의 의지를 상징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모든 소득에 부과… 가입 가구 88% 건보료 낮아진다

    모든 소득에 부과… 가입 가구 88% 건보료 낮아진다

    직장·지역가입자 구분 없애 피부양자도 최저 3560원 부담 가구당 月 5000원~5만원↓ 모든 소득에 건강보험료를 부과하는 더불어민주당의 건강보험 부과체계 개편안이 시행되면 전체 가입 가구 중 87.9%의 보험료가 낮아지고 11.0%는 보험료가 오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험료 인하 세대가 인상 세대보다 8배 많다. 김종대 더민주 정책위부위원장은 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한 음식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당이 마련한 건강보험 부과체계 개편안 적용 시 보험료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모의시험한 결과를 발표했다. 모의시험은 지난해 소득자료를 토대로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의뢰했다. 더민주 개편안의 핵심은 직장·지역 가입자의 구분을 없애고 모든 소득에 보험료를 물리는 것이다. 이 ‘모든 소득’에는 근로자의 보수는 물론, 그동안 보험료를 매기지 않았던 양도·상속·증여·이자·배당 등 보수 외 소득, 일용근로소득과 퇴직소득이 포함된다. 피부양자제도는 폐지하며 소득이 없는 기존의 피부양자에게는 최저보험료 3560원을 부과한다. 현재는 직장가입자에게 월급에 보험료율(올해 기준 6.12%)을 곱한 금액을 부과하고, 지역가입자는 소득과 재산(전·월세 포함), 자동차를 기준으로 보험료를 매기고 있다. 현행 부과체계를 더민주 안대로 개편하면 보험료를 부과할 수 있는 기반이 38% 확대돼 보험료율을 지금보다 20% 정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보험료율은 6.07%인데, 이를 4.87%까지 내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저것 보험료가 부과되는 소득은 많아지지만 보험료율이 내려가 근로 소득만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대다수 직장인과 자영업자는 지금보다 보험료를 덜 내게 된다. 모의시험 결과를 보면 2275만 6200가구 가운데 2000만 9619가구(87.9%)의 보험료가 낮아지고, 나머지 250만 3008가구(11.0%)는 오른다. 24만 3573가구(1.1%)는 변동이 없다. 보험료 인하 수준은 5000원~5만원 정도다. 가장 많은 796만 3349가구(35.0%)의 보험료가 1만~3만원 내려가고, 431만 6629가구(19.0%)는 5000원~1만원, 223만 7327가구(9.8%)는 3만~5만원 인하된다. 보험료가 오르더라도 절반가량은 인상 수준이 3만원을 넘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보험료가 월 10만원 이상 오르는 가구는 전체의 2.5%인 55만 7499가구이고, 이 가운데 월 30만원 이상 오르는 가구는 전체의 0.6%인 13만 5222가구에 불과하다. 김 부위원장은 “2.5% 가구의 보험료가 10만원 이상 오른다고 87.9% 가구의 보험료가 경감되는 부과체계 개편안을 포기할 순 없다”며 “사회정의와 사회연대 차원에서 생각해 볼 문제”라고 강조했다. 더민주 개편안 적용 시 걷을 수 있는 총보험료는 42조 5540억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할 때 1조 7758억원이 적다. 부족금은 국고지원금으로 충당한다는 것이 더민주의 구상이다. 국고지원금 8조 8660억원을 포함하면 총재정은 51조 4200억원으로, 지난해 결산 기준 건강보험 총재정 51조 4200억원과 같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뜨거웠던 대구 치맥

    ‘2016 대구치맥축제’가 역대 최고 기록으로 5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하고 지난달 31일 폐막했다. 대구시는 지난달 27일부터 두류공원 일원에서 열린 이번 축제에 외국인 7만여명을 포함해 모두 110만여명이 참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보다 25%가량 늘어난 것이다. 40여개 치킨 업체와 20여개 맥주 브랜드를 비롯한 92개 업체에서 참가했고 222개 부스가 설치됐다. 축제 기간 동안 닭 40여만 마리(60억원 상당)와 맥주 30여만ℓ(18억원 상당)가 소비됐다. 대구시는 225억여원의 생산유발 효과, 79억여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 258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했다. 두류공원 야구장과 2·28 주차장에 마련한 1000여석 규모의 식음료 테이블과 좌석은 축제 기간 내내 관람객들로 가득 찼다. 두류공원에서는 70여개 팀이 다양한 공연을 펼쳤다. 축제 후원사인 오비맥주와 교촌치킨·땅땅치킨 등은 대형부스를 차려놓고 마케팅전을 펼쳤고 서울과 부산 등 타 지역 치맥업체들도 참가했다. 캐나다, 이탈리아, 중국 등 7개국 12명의 해외 바이어가 치맥축제에 참여한 6개 업체와 수출상담회를 운영했다. 행사를 주최한 사단법인 한국치맥산업협회는 곧바로 중국으로 건너가 오는 7일까지 칭다오맥주페스티벌에서 대구치맥축제를 홍보할 계획이다. 3일에는 대구의 날 행사를 열어 대구의 문화와 산업을 알린다. 칭다오 방문에는 대구시립예술단과 치맥업체 관계자 등 70여명이 참가했다. 협회 관계자는 “올해 4회를 맞은 이번 축제는 기존 엔터테인먼트 기능에 비즈니스 기능을 강화해 산업축제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치맥축제 성황리 폐막…관광객 지난해보다 25% 증가

    치맥축제 성황리 폐막…관광객 지난해보다 25% 증가

    ‘2016 대구치맥축제’가 역대 최고 기록으로 5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하고 지난달 31일 폐막했다. 대구시는 지난달 27일부터 두류공원 일원에서 열린 이번 축제에는 외국인 7만여명을 포함해 모두 110만여명이 참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보다 25%가량 늘어난 것이다. 40여개 치킨 업체와 20여개 맥주 브랜드를 비롯한 92개 업체에서 참가했고 222개 부스가 설치됐다. 축제 기간 동안 닭 40여만 마리(60억원 상당)와 맥주 30여만ℓ(18억원 상당)가 소비됐다. 대구시는 225억여원의 생산유발 효과, 79억여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 258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했다. 두류공원 야구장과 2·28 주차장에 마련한 1000여석 규모의 식음료 테이블과 좌석은 축제 기간 내내 관람객들로 가득 찼다. 두류공원에서는 70여개 팀이 다양한 공연을 펼쳤다. 축제 후원사인 오비백주와 교촌치킨·땅땅치킨 등은 대형부스를 차려놓고 마케팅전을 펼쳤고 서울과 부산 등 타지역 치맥업체들도 참가했다. 캐나다, 이탈리아, 중국 등 7개국 12명의 해외 바이어가 치맥축제에 참여한 6개 업체와 수출상당회를 운영했다. 행사를 주최한 사단법인 한국치맥산업협회는 곧바로 중국으로 건너가 오는 7일까지 칭다오맥주페스티벌에서 대구치맥축제를 홍보할 계획이다. 3일에는 대구의 날 행사를 열어 대구의 문화와 산업을 알린다. 칭다오 방문에는 대구시립예술단과 치맥(치킨+맥주)업체 관계자 등 70여명이 참가했다. 협회 관계자는 “올해 4회를 맞은 이번 축제는 기존 엔터테인먼트 기능에 비즈니스 기능을 강화해 산업축제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라인’ 상반기 28억엔 흑자전환 성공

    뉴욕과 도쿄 증시에 동시 데뷔한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 라인이 올해 상반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라인은 지난 2분기 매출(영업수익) 382억엔(약 4106억 9000만원), 영업이익 80억엔(약 860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현지시간) 공시했다. 순이익은 31억엔(약 333억 3000만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와 지난 분기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라인의 이번 실적은 상장 이후 내놓은 첫 성적표다. 라인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35.7%와 50.4% 늘어났다. 라인은 지난해 상반기 53억엔, 올해 1분기 2억 3400만엔의 적자를 기록했으나 올해 상반기 28억 6600만엔의 흑자를 냈다. 라인의 실적은 광고 사업이 견인차 역할을 했다. 기업 공식 계정과 스폰서 스티커, 포인트 광고, 타임라인 광고 등 전체 광고 사업 매출은 126억엔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0.1% 늘었다. 전체 매출에서의 비중은 37%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상승세인 반면 월 사용자 수(MAU) 증가는 여전히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분기 라인의 월 사용자 수는 2억 2000만명으로 지난 분기 대비 200만명(4.1%) 증가하는 데 그쳤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대우조선 ‘5조 회계사기·21조 사기대출’…檢 경영비리 수사

    5조원대 분식회계(회계사기)를 저질러 이를 바탕으로 ‘사기 대출’을 받고 임직원에게 거액의 성과급을 안긴 고재호(61)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재판에 넘겨졌다. 대우조선은 2006∼2012년 회사를 이끈 남상태 전 사장에 이어 후임자인 고 전 사장까지 두 명의 전직 사장이 비리로 법정에 서게 됐다.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27일 고 전 사장을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위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및 배임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고 전 사장은 2012∼2014년 회계연도의 예정원가를 임의로 줄여 매출액을 과대 계상하고, 자회사 손실을 반영하지 않는 등의 방법으로 순 자산(자기자본) 기준 약 5조7천59억원의 회계사기를 저지른 혐의를 받는다.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한 회계사기 규모는 2조7천829억원 가량이다. 고 전 사장은 회계사기를 바탕으로 취득한 신용등급을 이용해 2013∼2015년 약 21조원의 ‘사기 대출’을 받은 혐의도 있다. 금융기관 대출만 4조9천억원대에 달한다. 회계사기로 부풀려진 실적 덕분에 대우조선 임직원은 당시 실제로는 적자가 났음에도 4천960억원에 달하는 성과급 잔치를 벌였다. 검찰은 당시 지급된 임원 성과급이 99억7천만원, 종업원 성과급은 4천861억원 정도라고 집계했다. 고 전 사장은 비공개 최고경영진 회의에서 “영업이익이 제로까지 줄어드는 상황이다. 잘못하면 회사가 망한다”며 직접 회계사기를 지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해양플랜트 건조 사업인 송가 프로젝트 등 주요 프로젝트에서 대규모 적자가 나는 상황을 인식하고 대주주인 산업은행과 체결한 MOU(양해각서) 상의 경영 목표에 맞춰 ‘흑자 공시’를 했다는 게 검찰 판단이다. 애초 회계사기 혐의를 부인했던 고 전 사장은 구속 이후 회계사기가 있었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지식이 없어서 불법인지는 몰랐으며, 부하직원들이 적절히 처리할 것으로 믿었다”는 취지로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검찰은 고 전 사장이 대우조선에서 오랜 기간 핵심 보직을 지낸 조선업 회계 전문가이며, 국내 대학에서 MBA 과정을 이수하는 등 상당한 관련 지식을 갖춘 점을 확인해 이 같은 진술을 믿기 힘들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앞서 회계사기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된 산업은행 부행장 출신 대우조선 최고재무책임자(CFO) 김모씨를 사기대출과 임원 성과급 지급에 관여한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 검찰 관계자는 “고 전 사장 시절 회계사기 부분에 대한 수사는 일단락됐지만, 경영비리는 계속 수사하고 있다”면서 “고 전 사장의 비리를 추가 기소하고, 남상태 전 사장의 경영비리 수사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 金거북·명품백 쌓아 놓고 수천만원 체납… 38징수팀 뜬다

    金거북·명품백 쌓아 놓고 수천만원 체납… 38징수팀 뜬다

    귀금속 등 고가품 압류 공매 처분… “적극적인 세무 행정 펼치겠다” 인구 고령화 등으로 지방자치단체가 써야 하는 복지 예산은 늘고 있지만 재원은 좀처럼 늘지 않는다. 수천만원씩 쌓인 세금을 내지 않고 버티는 고액 체납자도 지방 재정 상황을 힘들게 하는 주요 원인이다. 동자동 쪽방촌 등의 빈곤층과 한남동 등의 부유층이 공존하는 서울 용산구도 같은 고민을 안고 있다. 구가 고액 체납 문화를 뿌리뽑고자 팔을 걷어붙였다. 용산구는 지난 15일 한남동의 지방세 고액체납자 가택을 수색해 금거북, 고가 핸드백 등 동산 20점을 압류했다. 용산구 ‘38세금징수팀’ 소속 세무직 공무원 등 5명이 지방소득세 등 5000만원을 내지 않은 사업가 A씨의 집을 찾은 것이다. 38세금징수팀의 이름은 납세의 의무를 명시한 헌법 제38조에서 인용됐다. 공무원들은 A씨에게 동산 압류 절차를 설명하고 약 2시간 동안 옷장, 서랍 등 집안 곳곳을 살펴 고가 핸드백과 가방, 금거북과 금목걸이 등을 찾았다. 이렇게 압류한 물품은 한국자산관리공사에 위탁해 공매한다. 구에는 지방세 1000만원 이상 고액체납자가 206명이나 산다. 60억원 규모다. 1000만원 이상 체납자 중 본인 명의의 재산은 없지만 호화 생활을 하는 이들을 가택수색 대상으로 정하고 있다. 구는 지난 4월 서울시에서 주관한 2015 회계연도 하반기 체납시세 징수실적 평가에서 ‘장려구’로 선정돼 재정보전금 6000만원을 받았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세입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안정적인 재정 확보와 조세 정의 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고액체납자 가택수색을 이어 가는 등 구 재정건전성 확보를 위해 적극적인 세무행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ICT, 농부가 되다] 스마트팜 대국 네덜란드 가다

    [ICT, 농부가 되다] 스마트팜 대국 네덜란드 가다

    LG그룹의 정보통신기술(ICT) 계열사인 LG CNS가 지난 11일 전북 군산시 새만금간척지에 76.2㏊(약 23만평) 넓이의 스마트팜을 조성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농민들은 즉각 “대기업이 막대한 자본력으로 농업에 진출해 시장을 잠식하려는 것”이라며 반발했다. 2022년까지 3800억원을 들여 스마트팜을 완공하겠다고 밝힌 LG CNS는 스마트팜의 작물 재배는 모두 농업인에게 맡기고 재배된 작물 전량은 수출하겠다며 농민 설득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성난 농민의 마음을 돌리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새만금간척지를 스마트팜으로 활용하려는 시도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동부그룹 계열사인 동부팜한농은 2012년 경기 화성시 화옹간척지에 467억원을 투자해 10.5㏊ 넓이의 아시아 최대 유리온실을 지으려 했으나 농민 반대로 사업을 백지화했다. 동부팜한농은 화옹간척지 사업이 성공하면 새만금간척지에 75㏊ 규모의 스마트팜을 조성하려 했다. 당시 동부그룹이 간척지 스마트팜 조성에 관해 벤치마킹한 곳 중 하나가 네덜란드의 ‘애그리포트(Agriport) A7’이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북쪽으로 차로 30분 거리인 노르트홀란트주 미덴메이르에 위치한 애그리포트 A7은 대규모 첨단 유리온실 단지다. 2만㏊ 넓이의 간척지에 조성된 애그리포트 A7은 유리온실용 부지만 1000㏊에 이른다. 현재 이곳에는 총 10곳의 농가가 입주해 있으며 1곳당 보통 50~100㏊ 규모의 유리온실을 짓고 대규모로 농작물을 재배하고 있다. 대기업인 LG CNS가 계획한 스마트팜 유리온실의 넓이(76.2㏊)와 비교하면 이곳 농가의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암스테르담 및 스히폴 공항과도 가까운 이곳은 수출 의존적인 네덜란드 농업의 특성을 고려했을 때 최적지다. 실제로 애그리포트 A7에서 생산된 파프리카 등 농작물은 인근 고속도로인 A7을 통해 최대 수출지인 독일로 이송된다. 또 유럽에서 가장 큰 항구인 로테르담을 거쳐 전 세계로 수출된다. 이 중 파프리카·토마토 재배 농가인 바렌제 DC의 외관은 10m 높이의 유리벽으로 둘러싸인 거대한 친환경 공장과 같았다. 전체 규모는 축구장(7200㎡)의 약 65배인 47㏊(약 14만 2000평)에 이른다. 입구를 통해 농가에 들어서면 약 630m의 도로가 가운데에 뻗어 있으며 양옆으로 온실이 자리하고 있다. 10㏊ 넓이의 온실 4곳이 밭 전(田)자 모양으로 구성돼 있다. 근로자들은 가운데로 난 길을 통해 온실을 오가며 작업하는데 대부분 자전거를 타고 이동한다. 나머지 7㏊에는 열병합발전기, 양액원수 저수조 등의 기타 첨단 설비가 설치돼 있었다. 온실 곳곳에서 어렵지 않게 각종 감지기를 발견할 수 있었다. 감지기가 온실 내부의 온도, 습도, 조명과 작물의 수분, 영양분 상태를 파악하면 제어기가 이를 바탕으로 작물이 생육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유지해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 온실에서 재배되는 작물은 파프리카와 토마토 두 가지로 하루 평균 30t, 연간 6600t을 생산하고 있었다. 정사각형 모양의 온실로 들어서자 한가운데 길이 나 있고 이를 중심으로 양쪽으로 파프리카 줄기가 빽빽이 심어져 있는 약 150m 길이의 재배 라인이 줄지어 있었다. 수경재배되고 있는 파프리카 줄기는 지붕 끝까지 뻗어 있었다. 빨갛고 파란 형형색색의 파프리카와 토마토가 탐스럽게 익은 채 곳곳에 열려 있었다. 수확 시기가 다가왔지만 거대한 온실 안에서는 10여명의 근로자가 각자 맡은 재배 라인에서 파프리카를 수확하고 있을 뿐 그 외의 인력은 보이지 않았다. 일조량이 가장 적은 겨울 기간(10주)을 제외하고 1년 내내 수확하기 위해 4군데의 온실에서는 파종 시기를 달리해서 생산량을 조절한다. 근로자들이 파프리카를 수확해 온실 한가운데에 있는 트랙터에 옮겨 담으면 트랙터가 무게를 인식해 일정량이 될 경우 자동으로 파프리카 선별 작업 장소로 이동한다. 선별 작업 장소에서도 각종 감지기와 제어기가 자동으로 파프리카의 크기와 색을 인식해 분류하고 있었다. 바렌제 DC의 페트라 바렌제 대표는 “파프리카의 발육 정도를 감별해 수확하는 일은 사람이 맡지만 이 외의 작업은 대부분 자동화됐다”며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통해 재배 환경 조절, 에너지 및 노동력 관리가 가능해 농장 관리에 많은 인원이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네덜란드 스마트팜의 특징은 바렌제 DC처럼 대규모화·전문화 수준이 높다는 것이다. 네덜란드 인구는 한국의 32%에 불과한 1680만명(2014년 기준)으로 내수시장이 작아 일찍부터 수출에서 활로를 찾았다. 네덜란드 농가는 인수합병을 통해 몸집을 불리고 기술·자재·재배·가공·수송·물류 등이 한곳에서 이뤄지는 농업 클러스터를 구성해 ‘규모의 경제’를 달성했다. 실제로 2003년 8만 5500곳이었던 네덜란드 농가는 2013년 6만 7480곳으로 21% 감소했다. 그렇지만 농가당 평균 경작지는 23.5㏊에서 27.4㏊로 16.5% 증가했다. 50㏊ 이상 경작하는 대규모 농가의 비율은 2003년 12.2%에서 2013년 27.3%로 늘어나 경작 형태가 대규모로 바뀌고 있음을 보여 준다. 이러다 보니 대규모의 자금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바렌제 대표는 “부지 매입과 ICT 설비 도입에 모두 4억 유로(약 5000억원)가 들었는데 정부 지원 없이 대부분 자비와 대출로 감당했다”며 “투자에 앞서 농업 컨설턴트 등의 도움을 받아 수년에 걸쳐 경영 분석을 한 뒤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는 판단이 들어 투자 결정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네덜란드는 몇 가지 작물을 집중 재배했다. 적은 일조량과 노동력으로 재배 가능하며 다른 유럽 국가에서 수요가 높은 파프리카, 토마토, 오이 등 부가가치가 높은 원예작물이 대상이었다. 2015년 네덜란드에서 생산된 농산물 중 원예작물의 비율은 39.4%에 달했다. 이런 전문화 노력으로 네덜란드 농업은 수출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네덜란드는 미국에 이어 농산품 수출국 2위로 네덜란드의 원예작물은 세계 교역량의 24%를 점유하고 있다. 네덜란드 전체 수출에서 농산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16%에 달하며, 농산품 수출은 네덜란드 농업의 총부가가치와 고용에서 약 70%를 담당하고 있다. 로테르담항 인근 하이네노르트에서 화훼 재배 온실을 운영하는 ‘플리그트 프로페셔널’도 대표적인 스마트팜이다. 2009년 기존 화훼 농가를 인수한 뒤 ICT 기술을 접목한 시스템을 구축한 이곳은 시스템 도입 후 32명의 인력을 12명으로 줄였다. 농촌 노동인구가 적고 인건비가 높은 상황에서 생산비용을 줄이고 수익을 높이기 위해 스마트팜을 도입한 것이다. 농장 작업의 대부분이 자동화되면서 4㏊ 규모의 화훼 재배 온실을 관리하는 데는 근로자 1명으로도 충분하다. 꽃을 심고, 다 자란 꽃을 포장하는 작업만 사람 손을 거치고 있었다. 지난달 16일에 만난 니코 비어하임 매니저는 “꽃을 심는 작업과 포장 부문에서도 이미 자동화 설비가 개발됐다”면서도 “포장은 사람이 직접 해야 고객 만족도가 높고 꽃을 심는 과정에서도 현재 개발된 설비가 사람보다 더 실수가 많아 사람을 쓰는 것이 오히려 이익”이라고 말했다. 이를 바탕으로 이곳 농장은 재배 공간을 20% 더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덕분에 지난해에는 480만 유로(약 6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스마트팜을 이용해 노동비용 절감을 이끌어 낸 농가들은 이제 에너지 절감을 목표로 각종 첨단 시설을 도입하고 있다. 애그리포트 A7에 입주한 농가들은 열병합발전기를 설치해 천연가스를 원료로 온실 운영에 필요한 열, 이산화탄소, 전기를 자체 생산하고 있었다. 남은 전기는 판매하고 있다. 세계적인 정보기술(IT)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는 애그리포트 A7에 대형 서버를 설치해 농가가 생산한 전기를 활용하고 있다. 애그리포트 A7은 2014년 베네룩스 3국에서 가장 큰 지열발전소를 완공해 지난해 35%의 에너지 절감을 이루기도 했다. 네덜란드 정부는 2020년까지 온실의 에너지 사용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신재생 에너지의 사용 비중을 늘리는 ‘에너지원으로서의 온실’ 프로젝트를 추진해 고효율·친환경 농업을 정착시킨다는 복안이다. 글 사진 미덴메이르·하이네노르트(네덜란드)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용어 클릭] ■스마트팜(Smart Farm) 농사 기술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농작물 재배 시설과 축사 등의 온도·습도·햇볕량·영양성분 등을 조절해 생산 효율 등을 향상시키는 최첨단 농법을 일컫는다. 스마트팜이 보편화되면 대량 생산과 맞춤형 재배는 물론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25억원대 ‘비리백화점’ 남상태 전 대우조선 사장, 검찰에 구속

    25억원대 ‘비리백화점’ 남상태 전 대우조선 사장, 검찰에 구속

    남상태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금픔수수와 회삿돈 횡령 혐의 외에도 한 방위사업체에서 뒷돈까지 받은 정황이 포착됐다. 구속 기소된 남 전 사장은 개인 비리 의혹이 처음 불거진 2009년 이후 7년 만에 법정에 서게 됐다. 대우조선해양 경영 비리를 수사하는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18일 20억원대 금품수수와 5억원대 회삿돈 횡령 혐의 등으로 남 전 사장을 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남 전 사장은 대학동창인 휴맥스해운항공 대표 정모(구속기소)씨 등에게 사업상 특혜를 주고 개인적인 이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남 전 사장의 배임수재 범죄는 총 5건, 금액은 20억여원에 달한다. 남 전 사장은 2008년 4월 정 대표가 대주주로 있는 용선업체 M사가 대우조선의 물류 협력사로 선정되도록 힘써준 뒤 차명으로 M사 지분을 취득했다. 그는 수백억원대 일감 몰아주기로 M사의 사세 확장을 돕고서 2011년 4월부터 작년 5월까지 배당금 3억원을 챙기고 지분 매각으로 6억 7000만원의 시세 차익을 남겼다. 남 전 사장이 M사 지분 취득을 위해 대우조선의 오슬로(노르웨이)·런던(영국) 지사 자금 50만 달러(당시 한화 약 4억 7000만원)를 빼돌린 데 대해선 업무상 횡령 혐의가 적용됐다. 그는 또 2009년 9월 대우조선 자회사 디섹을 통해 정 대표가 대주주인 부산국제물류(BIDC)를 인수하도록 뒤 BIDC 관계사 차명지분을 취득, 2012년 3월부터 작년 5월까지 2억 7000여만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대우조선 사장과 고문직에서 완전히 물러난 2014년 3월부터 작년 6월까지는 개인사무실 운영비 명목으로 정 대표에게서 2억 2000여만원을 수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사 과정에서 남 전 사장이 ‘방산비리’에 연루된 정황도 드러났다. 검찰은 남 전 사장이 2011년 9월 인도네시아 정부와 잠수함 3척의 수출계약(1조 2000억원 상당)을 추진하며 무기중개 브로커 선정에 관여하고서 미화 46만 달러(한화 약 5억원)의 뒷돈을 받은 혐의를 포착했다. 그는 친분이 있는 무기중개 브로커 최모씨로부터 “내가 아는 인도네시아 브로커가 대우조선 중개인을 맡을 수 있도록 해달라”는 청탁을 받고 이를 들어주는 대가로 금품을 받았다. 당시 그는 경쟁관계인 다른 브로커가 주선한 인도네시아 정부와 대우조선 간부 간 미팅을 취소시키는 등 해외사업 관례를 무시하면서까지 노골적으로 최씨편을 들었다고 검찰은 전했다. 지난달 27일 검찰에 소환되기 직전에는 최씨와 짜고 잠수함 사업 관련 증거를 제3의 장소에 숨겨놓은 정황도 확인됐다. 이는 검찰이 조사 도중 남 전 사장을 긴급체포하는 주요 배경이 됐다. 정 대표와 최씨에게서 받은 돈은 해외 여러 계좌를 거쳐 세탁한 뒤 싱가포르 차명계좌에 은닉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1년 1월 물류사업을 하는 고교 동창 오모씨로부터 “BIDC와 거래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청탁을 받고 60억원 상당의 특혜를 준 뒤 퇴임 후인 2014년 5월부터 올 6월까지 개인 운전기사 월급 명목으로 총 3000만원을 챙긴 혐의도 추가로 확인됐다. 검찰 관계자는 “오늘 건은 1차 기소이며 다른 범죄 혐의가 드러나는대로 추가 기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대우조선 감사위원회가 진정을 낸 오만 선상호텔, 서울 당산동 빌딩 신축, 삼우중공업 인수 등의 사업에서 남 전 사장이 거액의 배임을 저지른 단서를 잡고 수사중이다. 재임 기간 천문학적인 회계 사기를 주도한 의혹도 수사 대상이다. 검찰은 당분간 수사 본류에 해당하는 경영 비리에 집중한 뒤 대우조선 대주주인 한국산업은행 및 회계법인, 정치권 등 비리 배후로 수사 타깃을 옮겨갈 방침이다. 이명박 정부 때 한차례 거론됐던 남 전 사장의 연임 로비 의혹도 재수사 가능성이 있다. 앞서 검찰은 오만 선상호텔 및 당산동 빌딩 신축 등 사업에서 수백억원대 특혜를 받고 수익 일부를 비자금으로 조성해 남 전 사장에게 상납한 혐의 등으로 유명 건축가 이창하 디에스온 대표를 16일 구속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창간 112주년-파워! 코리아] 한국무역보험공사, 수출 초보·급증 기업 특례 지원 강화

    [창간 112주년-파워! 코리아] 한국무역보험공사, 수출 초보·급증 기업 특례 지원 강화

    한국무역보험공사는 이달부터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수출 초보기업과 수출 급증기업에 제공하는 특례 지원의 기준을 완화한다. 수출 초보기업의 경우 연간 수출 규모 기준을 ‘50만 달러 이하’에서 ‘100만 달러 이하’로, 수출 급증기업은 연간 수출 증가율 기준을 ‘15% 이상’에서 ‘10% 이상’으로 낮췄다. 올 초에는 특례 지원 전담 조직을 신설하기도 했다. 특례 지원제도는 어떤 기업이 재무 상태가 우량하지 않아 금융권과 무역보험공사의 지원을 받을 수 없지만 수출 이행 능력과 성장 잠재력은 높을 경우 예외적으로 지원을 해 주는 제도를 말한다. 원자재 구매 등 수출품 생산 자금을 지원하는 ‘선적전 보증’과 이행보증서 발급을 보증하는 ‘수출보증보험’ 등이 있다. 재무제표의 ‘숫자’가 아니라 기업의 ‘실력’을 보고 지원한다.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특례지원위원회가 기업의 수출 이행 능력, 성장 잠재력, 지원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한다. 김영학 무역보험공사 사장은 “대기업이나 금융권이 줄 서서 지원하는 유망 수출기업들도 도움을 받아야 하지만, 현재보다 더 잘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중소기업에 대해서도 지원을 하는 것이야말로 정책금융의 소명”이라고 말했다. 무역보험공사는 “특례 지원제를 통해 집행되는 수출 자금은 중소기업들에 마중물로 작용해 또 다른 수출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무역보험공사는 2014년 말 특례 지원제 도입 이후 총 760억원을 지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자가용 정기검사 수수료 15% 올라 2만 3000원

    다음달부터 자동차검사 수수료가 평균 6.7% 오른다. 교통안전공단은 자동차 정기검사와 종합검사 수수료를 다음달부터 인상한다고 15일 밝혔다. 정기검사는 자동차의 구조·장치에 대해 자동차 안전 기준 등을 확인하는 검사로 비사업용 승용차(자가용)는 출고 4년째부터 2년마다, 사업용 승용차는 출고 2년째부터 1년마다 받는다. 경·소형 승합·화물차는 출고 시점과 상관없이 1년, 대형 화물차는 차령이 2년 이하면 1년, 2년을 넘으면 6개월마다 정기검사를 받아야 한다. 비사업용 승용차의 경우 수수료가 2만원에서 2만 3000원으로 15% 인상된다. 종합검사는 정기검사와 배출가스 정밀검사, 특정경유자동차검사를 통합한 검사다. 승용차 기준으로 출고 이후 최초 6년, 이후에는 2년마다 받는다. 종합검사를 받는 해에는 정기검사를 받지 않아도 된다. 소형 차량으로서 부하검사(차량이 정속주행하는 상태에서 배출가스를 측정)를 실시할 경우 수수료는 5만 1000원에서 5만 4000원으로 5.9% 인상된다. 공단은 검사 수수료가 원가의 70∼90% 수준에 그칠 뿐만 아니라 정기검사는 14년째, 종합검사는 2009년 도입 이후 그동안 조정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수수료 인상으로 확보되는 재원(연간 60억원)은 검사장비 첨단화 등에 전액 투자한다고 밝혔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국민연금 대우조선 투자… 4년 동안 2412억 손실”

    국민연금공단이 5조원대 분식회계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에 투자했다가 2412억원의 손실을 봤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정춘숙 의원(더불어민주당)은 국민연금공단이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3~2016년 국민연금이 대우조선에 1조 5542억원을 투자해 2412억원 손실을 본 것으로 집계됐다고 15일 밝혔다. 주식에 1조 1554억원을 투자해 2360억원 손실을 봤고, 채권에 3988억원을 투자했다가 52억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분석됐다. 국민연금은 대우조선의 분식회계 이슈가 발생한 2015년 6월 이후 비중을 줄여가는 과정에서 손실을 본 것으로 파악됐다. 추가 손실을 막으려고 전량매도했지만 같은 해 7월부터 주식이 급락해 손해를 보지 않을 수 없었다고 정 의원실은 주장했다. 국민연금은 분식회계로 손해를 입었다며 대우조선과 회계감사를 담당한 딜로이트안진 회계법인 등을 상대로 489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청구했었다. 정 의원은 “대우조선의 불법 분식회계로 국민연금이 입은 손해는 국민연금 수급자 71만명분의 연금(월평균 연금수급액 33만 8680원)에 해당하는 2412억원”이라며 “국민연금은 그 일부인 489억원만 손해배상을 청구했다”고 지적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국민연금, 대우조선해양 투자했다 3년간 2400억원 손실

    국민연금, 대우조선해양 투자했다 3년간 2400억원 손실

    국민연금공단(이사장 문형표)이 대우조선해양에 투자했다가 2013년 3년간 2400억원대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국민연금공단이 더불어민주당 정춘숙 의원에게 제출한 2013~2016년 3월 투자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연금공단은 대우조선해양에 주식과 채권을 합해 모두 1조 5542억원을 투자했다. 이 기간 손실금은 2412억원에 달하며 손실금 비율은 투자금의 15.51% 규모다. 손실 규모는 주식 투자에서 크게 발생했다. 연금공단은 대우조선해양 총 투자금의 74.3%인 1조 1554억원을 주식에 투자했고 2360억원의 손해를 봤다. 주식 투자분의 20.4%를 잃은 것이다. 연금공단의 연도별 투자금을 보면 2011년 1381억원, 2012년 2475억원, 2013년 6110억원까지 늘었다가 2014년 2955억원으로 줄었다. 2015년에는 18억원밖에 가지고 있지 않았다. 연도별 손실액 자료는 제출되지 않았다. 채권 총 투자금은 3988억원이고 손실액은 52억원이다. 연도별 채권 투자금은 점점 늘었다. 2011년 20억원에서 2012년 1400억원으로 급증했고 2013년 1548억원 2014년 2930억원으로 증가했다. 2015년에는 2491억원이었다. 전체 투자금의 34.3%인 직접 투자금 5317억 9300만원의 연도별 투자 현황을 보면 2011년 617억원, 2012년 790억원이었다가 2013년 2666억원, 2014년 3307억원으로 늘었다. 2015년에는 1000억원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연금공단은 2015년 7월 16일 전량 매도했다. 나머지 운용 기관에 맡긴 위탁 투자금은 전체 투자금의 65.7%인 1조 224억원 규모다. 투자 현황을 연도별로 보면 2011년 784억원에서 2012년 3084억원으로 급증했고 2013년 4992억원으로 뛰었다. 그러다 2014년 2577억원, 2015년 1510억원으로 줄였다. 위탁 투자금은 2016년 4월 30일 모두 팔았다. 현재 연금공단은 대우조선해양의 분식회계 의혹으로 손해를 입었다며 지난 13일 489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청구한 상태다. 정 의원은 “국민이 맡긴 소중한 노후자금에 손실을 입힌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손해배상액을 명확히 산정해 청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금공단은 투자로 입은 손해액과 손해배상액 산정 방식은 다르다는 입장이다. 공단 관계자는 “손해배상액은 법률적 근거로 산정해야 한다”면서 “투자 손실액과 손해배상액은 산정 방식이 달라 비교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동차검사 수수료 8월부터 평균 6.7% 오른다

     다음달부터 자동차검사 수수료가 평균 6.7% 오른다. 교통안전공단은 정기검사와 종합검사 수수료를 다음달부터 인상한다고 15일 밝혔다.  정기검사는 자동차의 구조·장치가 자동차안전기준 등을 확인하는 검사로 비사업용 승용차(자가용)는 출고 4년째부터 2년마다, 사업용 승용차는 출고 2년째부터 1년마다 받는다. 경·소형 승합·화물차는 출고 시점과 상관없이 1년, 대형 화물차는 차령이 2년 이하면 1년, 2년을 넘으면 6개월마다 정기검사를 받아야 한다. 비사업용 승용차의 경우 2만원에서 2만 3000원으로 15% 인상된다. 종합검사는 정기검사와 배출가스 정밀검사, 특정경유자동차검사를 통합한 검사다. 승용차 기준으로 출고 이후 최초 6년, 이후에는 2년마다 받는다. 종합검사를 받는 해에는 정기검사를 받지 않아도 된다. 소형 차량으로서 부하검사(차량이 정속주행하는 상태에서 배출가스를 측정)를 실시할 경우 수수료는 5만 1000원에서 5만 4000원으로 5.9% 인상된다.  공단은 검사 수수료가 원가의 70∼90% 수준에 그칠 뿐만 아니라 정기검사는 14년째, 종합검사는 도입 이후 첫 수수료 인상이라고 설명했다. 공단은 수수료 인상으로 확보되는 재원(연간 60억원)은 검사장비 첨단화 등에 전액 투자한다고 밝혔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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