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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보선 효과’ 윤석열, 서울·부산·중도서 모두 40% 돌파…이재명 27%

    ‘재보선 효과’ 윤석열, 서울·부산·중도서 모두 40% 돌파…이재명 27%

    尹 33.7%로 이재명에 오차범위 밖 우세이낙연 11.0%, 오세훈 3.9% 순국힘 34%, 민주 29%, 국민의당 7.5%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33.7%를 차지하며 이재명 경기도지사(27.1%)를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9일 발표됐다. 4·7 재보궐 선거에서 당선된 오세훈 서울시장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제치고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이어 많은 지지율을 획득했다. 정당지지도는 국민의힘 34.0%, 민주당 29.0%였다. 오세훈 지지율, 재보선 이후 안철수 제쳐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16~17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에서 윤 전 총장은 33.7%를 얻어 27.1%의 응답을 보인 이 지사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이어 이낙연 전 대표가 11.0%, 오세훈 시장이 3.9%, 안철수 대표와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각 3.7%로 뒤를 이었다. 오 시장은 서울시장 당선 이후 단숨에 지지율 반등세를 보였다. 총리직을 사퇴하고 여의도로 돌아온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3.4%,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2.4%,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2.2%, 심상정 정의당 의원 1.5%였다.윤석열, 중도층 42%가 尹 지지보수·남성 지지 상대적으로 높아 민주 지지자 이재명 53% vs 이낙연 30% 윤 전 총장의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재보선 승리를 승리를 거머쥐었던 서울·부산 등에서 높았다. 지역별로 서울 거주자의 41.4%, 대구·경북 거주자의 45.9%, 부산·울산·경남 거주자의 41.2%가 윤 전 총장을 지지했다. 반면 광주·전라는 15.1%, 대전·세종·충청은 27.2%로 낮았다.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성향 응답자의 51.1%와 중도성향 응답자의 41.8%가 윤 전 총장을 지지했다. 진보성향 응답자에서는 7.2%에 그쳤다. 보수성향 응답자는 11.2%가 이 지사를 지지했고, 진보성향 응답자는 57.1%가 이 지사를 지지했다. 연령대별로는 보수지지층이 많은 60세 이상에서 과반이 넘는 50.3%가 윤 전 총장을 지지해 가장 높았다. 또 남성이 37.3%로 여성(30.3%)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지지정당별로도 양상이 크게 갈렸다. 민주당 지지자는 단 2.4%만 윤 전 총장을 지지했다. 이 지사에 대한 지지율은 52.6%, 이 전 대표는 29.5%를 지지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6.5%가 윤 전 총장을 지지했고 이 지사는 4.9%, 이 전 대표는 1.4%에 그쳤다. 국민의힘 34% vs 민주당 29% 국민의당 7.5%, 열린민주 5.3%, 정의 3.1%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34.0%, 민주당이 29.0%로 국민의힘이 5% 포인트 앞서 30%를 넘어섰다. 국민의당은 7.5%, 열린민주당은 5.3%, 정의당은 3.1%로 조사됐고 ‘지지정당 없음’은 16.3%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무선전화 ARS 자동응답 조사 방식(무선 100%)으로 실시됐다. 통계보정은 2021년 3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연령·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 응답률은 6.6%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고용시장 봄이 왔지만… 끝나지 않는 자영업 한파

    직원을 둔 자영업자 수가 역대 최장인 28개월 연속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취업자 수가 13개월 만에 증가하는 등 고용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자영업 한파는 여전하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18일 통계청 등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30만 4000명으로 1년 전보다 9만 4000명 감소했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2018년 12월(-2만 6000명)부터 올 3월까지 28개월 연속으로 줄었다. 이는 월 단위 취업자 통계 집계를 시작한 1982년 7월 이후 최장 기간이다. 외환위기가 한창이었던 1998년 1월∼1999년 8월(20개월),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6년 4월∼2008년 3월(24개월) 등 앞선 두 차례의 장기 감소를 뛰어넘었다. 반면 나 홀로 사장인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2019년 2월(4000명)부터 올 3월(1만 3000명)까지 26개월 연속 늘었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 감소폭을 연령별로 보면 40대 이상에서 나타났다. 40대는 5만 4000명 줄었고, 50대는 5만명 감소했다. 60세 이상은 1000명 줄었다. 이와 다르게 20대는 2000명, 30대는 7000명 각각 늘었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2만 7000명)에서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가 가장 많이 감소했다. 이어 도매 및 소매업(-2만 4000명), 사업시설 관리·사업 지원 및 임대 서비스업(-1만 4000명),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1만 2000명) 등이 뒤따랐다. 이 중 코로나19 타격이 큰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의 경우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가 5000명 증가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사이언스 브런치] 규칙적 운동 ‘홈트’가 코로나19 면역력 높인다

    [사이언스 브런치] 규칙적 운동 ‘홈트’가 코로나19 면역력 높인다

    백신접종이 시작됐지만 국내외에서 다시 코로나19 확산세가 무섭다. 국내에서는 매일 600~700명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어 전문가들은 4차 대유행의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코로나19가 1년 넘게 계속되면서 면역기능 강화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면서 영양제나 각종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그렇지만 정작 운동시간은 줄어 ‘확찐자’들이 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의학자들이 코로나19에 대한 면역력을 키우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규칙적인 운동이라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미국 캘리포니아 카이저 퍼머넌트 메디컬센터 가정의학·스포츠의학과, 서던캘리포니아 퍼머넌트 메디컬그룹 연구평가부, 캘리포니아 샌디에고대(UCSD), 포모나대 경제학과 공동연구팀은 규칙적인 운동과 신체활동이 코로나19 감염시 중증 전환과 사망위험을 줄여준다고 17일 밝혔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영국의학회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영국 스포츠의학회지’(British Journal of Sports Medicine) 14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병원 입원률과 집중치료, 사망 등 코로나19 감염 심각도와 신체적 활동의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2020년 1월부터 10월까지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됐던 성인남녀 4만 8440명을 대상으로 분석했다. 환자들의 절반은 당뇨, 폐질환, 심혈관질환, 신장질환, 암 등 기저질환이 없었으며 18%는 1가지의 기저질환을 갖고 있었고 32%는 2가지 이상의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2018년 3월부터 2020년 3월까지 이들이 병원을 찾았을 때 조사된 신체활동 조사자료를 비교했다. 신체활동 조사자료는 1주일에 하는 운동 횟수 및 평균 운동시간, 격렬한 운동 정도 등이 포함돼 있다. 그 결과 조사대상자 중 6.4%는 매주 꾸준히 150분 이상 규칙적인 운동시간을 가졌고 14.4%는 규칙적이지는 않지만 주당 11~149분 운동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약 80%는 일주일에 운동시간이 0~10분에 불과할 정도로 거의 운동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자의 8.6%는 병원에 입원했으며 2.4%는 집중치료를 받아야할 정도로 중증으로 전이됐으며 1.6%는 사망에 이르렀다.분석 결과 규칙적인 운동이 코로나19 환자 중 입원, 집중치료실 입원, 사망 확률을 낮추는 것으로 조사됐다. 운동을 거의 하지 않는 사람들은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사람들에 비해 입원 확률은 2배, 집중치료실 입원 확률은 1.73배, 사망확률은 2.49배나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60세 이상 고령이나 장기이식이나 기저질환이 있는 것보다 꾸준히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들의 중증전환과 사망위험이 훨씬 크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특히 운동시간이 일정하지 않더라도 일주일 동안 운동시간이 10분도 되지 않는 사람들보다는 중증 코로나19를 앓을 가능성은 매우 낮게 나타났다. 데보라 롬 영 박사는 “이번 연구에서 가장 놀라운 점은 코로나19의 증상 정도와 신체활동과의 연관성이 강하다는 점“이라며 “특히 비만, 흡연 같은 변수들을 분석에 포함시킨 다음에도 신체활동과 코로나19 증상은 매우 높은 관계를 보였다”라고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카이저 퍼머넌트 메디컬센터의 로버트 살리스 박사도 “이번 연구는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사람은 코로나19 같은 감염병도 극복하기 쉽게 만들어준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라며 “하루에 30분, 일주일에 5일 정도 적당한 운동을 한다면 면역기능을 강화하는데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살리스 박사는 “코로나19 시대에 모두가 복용해야 할 영양제는 다름 아닌 운동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산재 사망 81%가 50인 미만 사업장… 중대재해법 ‘사각’

    산재 사망 81%가 50인 미만 사업장… 중대재해법 ‘사각’

    지난해 산업재해 사고로 숨진 노동자 10명 중 3명은 5인 미만 영세 사업장 종사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산재 사망자 10명 중 4명은 60세 이상 고령자로, 대개 소규모 건설업 노동자들이었다. 그런데도 소규모 사업장은 내년 1월부터 시행되는 중대재해처벌법 적용도 받지 못해 법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고용노동부가 14일 발표한 ‘2020년 산업재해 사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산재 사고 사망자는 882명으로, 전년보다 27명(3.2%) 증가했다. 사업장 규모별로는 5∼49인 사업장(402명·45.6%)에서 산재 사망이 가장 많이 발생했고, 5인 미만 사업장(312명·35.4%)이 뒤를 이었다. 50인 미만 사업장의 비중이 81.0%나 됐다. 김성회 고려대노동대학원 교수는 “산재 사망이 50인 미만 기업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는데 5인 미만 사업장은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에서 아예 제외되고 5~49인은 법 적용까지 3년 유예기간(2024년부터 적용)을 둔 게 딜레마”라며 “정부가 책임 있는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망자를 연령대별로 보면 60세 이상이 347명(39.3%)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대(292명), 40대(137명), 30대(64명), 18∼29세(42명) 순이었다. 특히 60세 이상 사망자의 비율은 전년(33.3%)보다 급격히 증가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산재 사망사고가 주로 건설업에서 발생하는데 건설 노동자의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산재 사고 사망자 중 고령자의 비율도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소규모 기업에서 산재 사망이 자주 일어나는 것과 고령 산재 사망 비율이 높아진 것이 서로 연계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상윤 노동건강연대 대표는 “한국은 사업장 규모별로 노동조건의 차이가 크고 대기업과 하청 간 불공정 거래로 소규모 사업장의 경우 안전에 투자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이런 상황에서 일자리를 구하기 힘든 60세 이상 고령자들이 소규모 건설 일용직으로 몰리다 보니 해당 연령대가 집중적으로 사망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특히 “소규모 사업장의 안전 문제를 적극적으로 지원하지 않으면 이주노동자와 고령 노동자들이 사지에 몰리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산재 사고 사망자 중 외국인은 94명(10.7%)이었다. 또한 외국인 사망자의 절반에 가까운 46명이 건설업이었다. 한편 이재갑 고용부 장관은 이날 고용위기대응반 회의에서 “최근 경기 상황, 산업 활동 등을 고려할 때 4월 이후에도 고용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고용의 봄 ‘기저효과’… 경제 허리 30·40대는 마이너스

    고용의 봄 ‘기저효과’… 경제 허리 30·40대는 마이너스

    지난달 취업자 수가 코로나19 충격이 본격화된 지난해 2월 이후 13개월 만에 처음으로 증가했다. 경기후행지표인 고용도 상황이 나아지면서 코로나19 위기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하지만 비교 대상인 지난해 3월 고용이 좋지 않았던 기저효과가 작용한 측면이 있다. 경제 허리인 30대와 40대는 지난달에도 취업자 수가 줄어 체질이 개선됐다고 보기도 어렵다. ●13개월 만에 처음 늘어… “고용 회복세 진입” 14일 통계청의 ‘3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92만 3000명으로 1년 전보다 31만 4000명 늘었다. 지난해 3월(-19만 5000명)부터 올해 2월(-47만 3000명)까지 12개월 연속 이어졌던 ‘마이너스 행진’을 끊었다. 지난달 취업자 수 증가는 기저효과와 함께 2월 15일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 영향을 받았다. 공공 일자리 사업도 취업자 수를 끌어올리는 데 한몫했다. 계절적 요인을 배제한 계절조정 기준으로 봤을 때도 3월 취업자는 전월보다 12만 8000명 증가했다. 2월(53만 2000명)에 이어 2개월 연속 증가세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계절조정 기준으로도 취업자가 증가한 것을 볼 때 고용이 회복세에 들어섰을 개연성이 있다”고 말했다. ●“공공 일자리 늘리고… 기업 투자 촉진해야” 산업별로는 공공 일자리 사업이 집중된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7만 1000명),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9만 4000명)에서 취업자가 많이 늘었다. 코로나19 충격이 큰 숙박 및 음식점업(-2만 8000명)은 마이너스에서 벗어나진 못했지만 2월(-23만 2000명)보단 감소 폭을 많이 줄였다. 연령대별로는 60세 이상(40만 8000명)이 큰 폭으로 늘어난 데 이어 20대(13만명)도 증가세를 보인 게 눈에 띈다. 다만 30대와 40대는 각각 17만명과 8만 5000명 줄었다. 인구구조 변화로 이들 연령대 인구가 줄어들고 있음을 감안해도 코로나19 충격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최근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되면서 영업제한 규제가 강화되고 있어 고용 상황이 추가로 개선되기는 어렵다”며 “정부가 공공 일자리를 마련해 주는 동시에 기업 투자를 촉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관계장관회의(녹실회의)를 열고 “민간 중심으로 일자리가 확대되도록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AZ 이어 얀센 백신도 혈전 부작용…남아공 얀센 접종 중단, 정부는 [이슈픽]

    AZ 이어 얀센 백신도 혈전 부작용…남아공 얀센 접종 중단, 정부는 [이슈픽]

    전문가 “백신 기반 벡터 자체 부작용일수도”“‘전달체’ 아데노바이러스, 문제 야기 가능성”남아공 얀센 백신 일시 중단 대신 화이자 확보“얀센 전면 중단해도 화이자 전개 장애 없다”한국 정부 “얀센, 국내 도입 계획 변동 없다”아스트라제네카(AZ)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에 이어 얀센 백신까지 접종 이후 희귀하지만 심각한 혈전을 일으키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들 백신이 기반한 벡터 자체가 부작용의 원인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혈전은 혈관 속에서 피가 굳어 생긴 덩어리로 이로 인해 혈전증과 같은 질환을 일으킨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14일(현지시간) 얀센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당분간 중단하되 화이자 백신 3000만 회분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한국 정부는 아직 국내 도입 계획에는 변동이 없다고 밝혔다. 존슨앤드존슨, 얀센 유럽 백신 출시 연기미국서 6명 얀센 백신 맞은 뒤 혈전 증상 AZ 백신과 얀센 백신은 모두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를 인체에 주입하기 위해 그 자체로는 인체에 무해한 아데노바이러스를 벡터(전달체)로 활용한다. 요한네스 올덴부르크 독일 본 대학병원 교수는 이날 DPA통신에 “두 백신이 모두 같은 원리에 기초하고, 같은 문제를 초래하는 점을 감안했을 때 벡터 자체가 원인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는 아직까지는 추정에 불과하다고 그는 덧붙였다. 미국 존슨앤드존슨(J&J)은 전날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제약부문 계열사 얀센의 코로나19 백신의 사용중단을 권고한 직후 성명을 내 유럽에서 백신 출시를 연기했었다. 미국에서는 지금까지 모두 6명이 얀센 백신을 맞은 뒤 뇌정맥동혈전증(CVST) 등 혈전 증상을 일으켰다. 모두 여성이었고, 연령대는 18∼48세였다. 혈전 증상이 나타난 시점은 백신을 맞은 뒤 6∼13일 무렵이었다.독일, 60세 이상에만 AZ 접종 허용AZ 접종 후 혈전증 31명…9명 사망 앞서 독일은 AZ의 코로나19 백신을 60세 이상에게만 접종하기로 했다. 독일 내에서 AZ 백신 접종 후 뇌정맥동혈전증(CVST) 의심 사례는 31명으로 늘었고, 이 중 9명은 사망한 데 따른 결정이다. AZ백신과 얀센백신 모두 아데노바이러스를 벡터로 활용하는 만큼, 이론적으로는 면역체계 내에 항체 형성을 위해 제공되는 이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코로나19의 막 단백질)이 부작용을 불러일으켰을 가능성이 있다고 올덴부르크 교수는 지적했다. 클레멘스 벤트너 독일 슈바빙의 뮌헨병원 주임의사도 두 백신에서 유사한 기제가 부작용의 기반일 것으로 추정했다. 벤트너는 DPA통신에 “우리는 얀센백신 접종 후 AZ백신과 같은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벡터로 활용되는 아데노바이러스가 문제를 발생시키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된다”고 말했다.남아공 보건 “화이자 3000만분 확보” 남아공은 이러한 얀센 백신 부작용이 알려지자 얀센 백신 접종을 당분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남아공은 얀센 백신 접종이 전면 중단되더라도 자국민 4000만명의 접종을 위한 화이자 백신 등을 확보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즈웰리 음키제 남아공 보건부 장관은 이날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희소 혈전증 부작용 가능성을 이유로 얀센 백신 사용을 잠정 중단하자 이렇게 밝혔다. 음키제 장관은 “화이자 백신 1000만 회분을 추가로 확보해 이번 회계연도에 모두 3000만 회분을 확보하게 됐다”면서 “200만 회분에 조금 못 미치는 분량이 5월에 전달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자국 과학자들이 얀센 백신에 대한 FDA의 사용 중단 권고가 예방적 수준일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이번 일로 존슨앤드존슨(얀센의 모회사) 백신이 접종 장비에서 완전히 철수하는 결과를 초래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또 남아공 보건규제 당국(SAHPRA)이 존슨앤드존슨으로부터 정보를 취합하고 FDA 등이 상황을 철저히 평가할 것이라면서 이러한 숙의 과정이 단지 며칠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설령 얀센 백신 배포가 전면 중단되는 ‘극히 가능성이 희박한’ 경우라 할지라도 계획대로 자국민 4000만명 이상을 접종하기 위해 화이자 백신 등을 전개하는 데 어떤 장애도 없다고 말했다. 음키제 장관은 오전 국회에 현재 얀센 백신 3100만 회분을 확보한 상태라고 보고했다. 남아공은 당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쓰려다가 자국발 코로나변이바이러스(501Y.V2)에 대해 효능이 적은 것으로 나타나자 지난 2월 중순부터 얀센 백신으로 갈아타 보건 직원들 30만 명 가까이 최종연구 형태로 접종을 해왔다. 남아공에선 아직 얀센 백신의 혈전증 부작용이 보고되지 않았다고 음키제 장관은 밝혔다.美 CDC·FDA, 얀센 사용 중단 권고美 얀센 접종 후 6명 혈전…1명 사망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4일(현지시간) 백신 자문기구인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 긴급회의를 소집해 존슨앤드존슨의 제약 부문 계열사 얀센의 코로나19 백신의 안전성을 재검토하는 방안이 안건으로 상정됐다. CDC와 미 식품의약국(FDA)는 이날 검토가 끝날 때까지 만약의 경우에 대비해 미국에서 얀센 코로나19 백신의 사용을 중단하라고 권고했다. 얀센의 백신을 맞은 일부 접종자들에게선 드물지만 심각한 혈전 증상이 나타났다. 회의에서는 혈전 증상과 얀센 백신 사이의 연관성을 살펴보고 얀센 백신에 대한 긴급사용 승인을 계속 허용할지, 아니면 특정 인구 집단으로 승인 대상을 제한할지 등이 논의될 것으로 미 언론들은 보고 있다. FDA도 자체적으로 조사를 벌이면서 ACIP의 분석 결과를 검토할 예정이다. CDC와 FDA는 검토가 완료될 때까지 얀센 백신 사용 중단을 권고했다. 양 기관은 공동성명에서 “그 절차가 완료될 때까지 만약에 대비해 이 백신의 사용을 중단할 것을 권고한다”면서 “의학계가 이 잠재적 부작용을 인지하고 이 유형의 혈전에 필요한 독특한 처치법을 올바르게 인식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는 중요하다”고 밝혔다. 존슨앤드존슨 측도 성명을 내고 지침 개정이 있기 전까지 임상시험에서의 백신 접종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고 CNN이 전했다. CDC와 FDA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지금까지 모두 6명이 얀센 백신을 맞은 뒤 혈전 증상을 일으켰다. 공교롭게도 이들은 모두 여성이었고, 이들의 연령대는 18∼48세였다. 혈전 증상이 나타난 시점은 백신을 맞은 뒤 6∼13일 무렵이었다. 피터 마크스 FDA 생물의약품평가연구센터(CBER) 소장은 6명의 환자 중 1명이 숨졌고, 1명이 위중한 상태라고 밝혔다. 마크스 소장은 “미국에서 발견된 혈전 중 한 환자는 사망했고 한 환자는 위중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혈전 증상이 피임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여전히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주한미군도 얀센 백신 사용 중단美선 얀센 백신 접종 후 또 감염 이날 주한미군 역시 접종 후 ‘희귀 혈전증’ 발생 사례가 보고된 존슨앤드존슨사의 얀센 백신 사용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주한미군 사령부는 이날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13일(현지시간) 발표된 미 식품의약국(FDA)과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공동성명과 미 국방부 지침 등을 근거로 예방 차원에서 한 결정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이어 “현재로선 언제까지 중단할지는 불투명하다”면서 “얀센 백신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 결과에 기초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모더나사 백신을 반입해 접종을 개시한 주한미군은 지난달부터는 1회 투여 용법으로 개발된 얀센 백신을 추가로 도입해 접종에 속도를 내왔다. 약 4개월 만에 주한미군 전체 접종률이 50%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에 걸렸다 회복한 여성이 얀센 백신을 맞고 다시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일이 발생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알래스카에 사는 킴 에이커스라는 여성은 지난 3월 5일 한 번만 접종하면 되는 얀센 백신을 맞았다. 지난해 12월 코로나19에 걸려 심한 두통과 감기 증상으로 고생하다 회복했던 에이커스는 최대한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코로나19 백신도 접종한 것이다. 그는 백신을 접종한 같은 달 말 가족과 주말여행을 떠났고, 여기서 피로감과 메스꺼움, 가슴 통증 등을 느꼈고 결국 3월 29일 다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에이커스는 페이스북에 “코로나19에 감염된 적이 있거나, 또는 백신을 접종했다고 해서 양성이 나오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다”라고 적었다. 전문가들도 백신 접종이 자연적으로 면역 체계를 형성하는 것보다 코로나19에 걸리지 않는 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또 “시중에 나온 백신의 효과는 높지만, 코로나19로부터 100% 안전하게 지켜주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앞서 뉴욕포스트는 뉴저지와 뉴욕에서도 얀센 백신을 맞은 후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가 있다고 소개했다.정부 “얀센 도입 변경 없어, 안전성 점검” 정부는 미국의 얀센 잠정 중단 결정에 대해 아직 국내 도입 계획에는 변동이 없다고 밝혔다. 백영하 중앙사고수습본부 백신도입총괄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얀센 백신의 미국 내 접종 중단과 관련해 국내 도입 계획은 아직 변경되지 않은 상태”라면서 “질병관리청과 지속적으로 이 부분을 모니터링하면서 안전성을 점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백 팀장은 전체적인 백신도입 계획에 대해서는 “현재 각 백신 공급사와 협의가 진행 중인 상황”이라면서 “구체적으로 (계획이) 확정되지 않은 단계이며, 확정되는 대로 신속히 공개하겠다”고 답했다. 정부가 지금까지 확보한 백신은 총 7900만명분이다. 주요 제약사와의 개별 계약을 통해 아스트라제네카 1000만명분, 화이자 1300만명분, 얀센 600만명분, 모더나 2000만명분, 노바백스 2000만명분의 백신을 각각 확보했고 백신 공동구매 국제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1000만명분을 공급받기로 했다. 올해 상반기 도입이 확정된 물량은 904만 4000명분(1808만 8000회분)으로, 이 중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59%인 533만 7000명분(1067만 4000회분)이다. 정부는 2분기부터 얀센, 모더나, 노바백스 등의 백신도 들여오기로 했으나 아직 초도물량조차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한편 코로나19 예방접종추진단은 기존에 확정된 물량 외에 2분기 중 얀센, 모더나, 노바백스 백신 271만 2000회분을 추가로 도입하는 방안을 두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3월 취업자 2692만명…13개월만에 플러스

    3월 취업자 2692만명…13개월만에 플러스

    통계청, 2020년 3월 고용동향 발표지난달 취업자수 31만 4000명 증가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와 기저효과 영향실업자도 플러스…비경 인구는 감소 올 3월 취업자가 13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얼어붙었던 고용시장이 거리두기 완화와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는 것으로 해석된다.1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92만 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1만 4000명 증가했다.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된 지난해 3월부터 취업자 수 감소세가 시작된 이후 13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연령대별로 60세 이상(40만 8000명)은 물론 20대(13만명)와 50대(1만 3000명)에서도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30대(-17만명)과 40대(-8만 5000명)은 여전히 감소세를 이어갔다. 정동명 사회통계국장은 “올해 2월 이후 적용된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영향과 지난해 3월 고용충격에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돼 취업자 수가 증가했다”면서 “특히 음식·숙박업, 교육서비스업 등을 중심으로 지표 개선됐고, 정부 일자리 사업 영향으로 보건복지업 등의 취업자 증가폭이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취업자 수가 감소한) 30대와 40대도 감소폭은 다소 축소된 모습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취업자 수와 덩달아 실업자 수도 크게 증가했다. 지난달 실업자 수는 3만 6000명 증가한 121만 5000명으로, 2018년 3월(125만 7000명) 이후 3월 기준으로 가장 많은 숫자다. 반면 비경제활동(비경) 인구는 5만 4000명이 감소한 1686만 9000명을 기록하면서 13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됐다. 정 국장은 “취업자가 늘어난 상태에서 실업자가 늘면 비경 인구가 줄어드는 구조적 특성이 있다”면서 “비경 인구가 구직활동을 통해 경제활동 인구로 넘어오면서 취업자와 실업자가 동시에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난달 개선된 고용지표가 전체적인 고용시장 회복세로 이어질지 여부에 대해 정 국장은 “단적으로 말하긴 어렵지만, 어느 정도 개연성은 있다고 보여진다”면서 “코로나19 등 단기적인 영향을 살펴보기 위한 계절조정 전월비로 보면 조금씩 증가하는 모습이 있다”고 밝혔다. 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0.3%포인트 상승한 65.7%를 기록했고, 실업률은 4.3%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 증가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음악·영상 소비에 딱 좋은 나이…큰손 ‘액티브 시니어’를 모셔라

    음악·영상 소비에 딱 좋은 나이…큰손 ‘액티브 시니어’를 모셔라

    임영웅 ‘별빛 같은…’ 음원시장 최상위권tvN스토리 ‘불꽃미남’ EBS ‘오후 1시’ 등활동적 중년 맞춤 방송 잇단 제작·편성 음원 플랫폼 중년층 유료가입 14% 증가최근 3개월 OTT 이용 경험 비율도 66%아이유의 ‘줄세우기’와 브레이브 걸스의 ‘역주행’이 장악한 음원 시장에서 한 달 이상 최상위권을 지키는 곡이 있다. 가온차트가 집계한 다운로드, 벨소리, BGM, 컬리링 차트에서 1위를 휩쓸고 디지털 차트도 5위에 오른 임영웅의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다. 20~30대 취향이 주로 반영되는 스트리밍 차트 103위인 곡이 4관왕을 차지한 건 이례적이다. 50~60대 중장년층이 음원을 적극 소비하며 생겨난 새로운 현상이다. 콘텐츠 시장에서 ‘액티브 시니어’(Active Senior), 즉 활동적 중년이 갖는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TV 등 전통적 매체는 물론 디지털 플랫폼을 이용한 음악과 영상 소비가 늘어나면서 업계도 시니어 맞춤형 콘텐츠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EBS는 지난달 29일부터 중장년에게 건강, 주거, 경제 정보를 전달하는 프로그램 ‘일단 해봐요 생방송 오후 1시’를 시작했다. 패션, 푸드 등 라이프스타일을 다뤘던 ‘올리브’는 오는 5월부터 ‘tvN 스토리’(STORY)로 채널을 개편한다.차인표, 손지창, 신성우 등 1990년대 하이틴 스타들이 일상을 공개하는 ‘불꽃미남’을 비롯해 오드리 헵번, 퀸 등 해외 연예인들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를 소개하는 방송, 도서 강독쇼, 건강·경제 정보쇼 등을 준비 중이다. 새 프로그램들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티빙’에서도 동시에 공개된다. CJ ENM 관계자는 “뉴미디어에 친화적이고 전반적인 활동 반경이 넓어지는 신중년들의 삶을 중심으로 콘텐츠를 확장하려 한다”면서 “차별화를 위해 중년 세대도 공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 제작 및 수급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음원 플랫폼에서도 강세가 두드러진다. 지니뮤직에 따르면 2020년 50~60대 유료 가입자는 전년 대비 14% 증가했고, 2021년 가입자 비중은 5년 전보다 2배 늘어 8.8%로 나타났다. 지니뮤직 관계자는 “공연이 어려운 요즘 음악 방송을 공연처럼 즐기는 경향이 커지며 추억 속의 노래를 찾아 듣는 5060세대의 유료 가입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생방송 때 원곡을 찾아 들을 수 있는 실시간 서비스와 애플리케이션(앱)의 접근성을 높였다. 이처럼 시간과 경제적 여유를 기반으로 사회 활동에 적극 참여하는 중장년은 주요 콘텐츠 소비자로 부상할 전망이다.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 지난 2월 발간한 ‘활동적 장년의 미디어 이용과 소비행태’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활동적 장년의 비율은 17.4%였다. 특히 2016년에 비해 여성은 22.9%, 남성은 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 기기와 인터넷 동호회 활동에도 익숙해, 최근 3개월간 OTT를 이용해 본 비율도 66%에 달했다. 신지형 연구위원은 보고서에서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며 중장년층 비율이 높아졌고 주체적 삶을 살아가는 활동적 장년이 늘었다”면서 “이들은 혁신 성향 또한 높고 미디어 서비스 채택과 이용률이 높다”고 분석했다. 김진우 가온차트 수석연구위원은 “인구 구조가 항아리형으로 바뀌며 40~50대 이상의 내수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다”면서 “고연령대 팬덤이 활발히 시장에 참여하고, 아이돌 그룹 출신들이 장르를 변경하는 등 변화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코로나 장기화로…20대, 취업 대신 창업 합니다

    코로나 장기화로…20대, 취업 대신 창업 합니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일자리가 줄면서 창업으로 눈을 돌리는 청년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중소벤처기업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창업자가 30세 미만인 창업기업은 15만 2000개로, 전년 대비 18.7%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준 증가율(7.3%)의 두 배가 넘는 것으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다. 연령대별로 보면 60세 이상 창업기업(7.8%)과 30대 창업기업(3.5%)은 증가했지만, 40대 창업기업(-1.7%)과 50대 창업기업(-2.3%)은 모두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청년층의 취업자 수는 급감했다. 지난해 30세 미만 취업자 수는 376만 3000명으로, 전년보다 4.6% 줄었다. 모든 연령대에서 가장 큰 감소율이다. 지난해 노인 일자리 등 공공일자리 확대의 영향을 받은 60세 이상 취업자(8.0%)를 제외하고 30대(-3.0%), 40대(-2.4%), 50대(1.4%) 등 모든 연령층에서 취업자 수가 감소했다. 30세 미만 창업이 늘어나는 반면 취업자 수는 감소하는 경향은 올해에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월 기준 30세 미만 창업기업은 1만 675개로, 전년 대비 32.0%나 늘었다. 전체 평균 증가율(9.9%)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반면 같은 기간 30세 미만 취업자 수는 7.9% 감소한 371만 4000명을 기록했다. 취업자 수 평균 감소율(-3.7%)의 두 배 이상이었다. 노민선 중소기업연구원 미래전략연구단장은 “코로나19로 인한 고용 한파가 청년층을 타격한 데다 비대면 서비스와 같은 기술기반 혁신사업 창업에 대한 관심이 커진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30세 미만’ 제외해 남는 AZ 백신은 60∼64세에게로

    ‘30세 미만’ 제외해 남는 AZ 백신은 60∼64세에게로

    정부가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에서 30세 미만을 제외하면서 남게 된 물량을 60∼64세 고령층에 접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12일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 점검회의’에서 올해 2분기 접종 계획을 보고하면서 “당초 접종 계획에서 제외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물량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고령층 접종에 활용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앞서 예방접종전문위원회의 권고 결과를 받아들여 30세 미만에게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지 않기로 했다. 젊은 연령층의 경우 백신 접종에 따른 이득이 위험보다 크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와 관련해 정은경 질병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2분기 접종 대상자 중에 약 64만명 정도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못 하게 된 상황이기에 그 물량만큼을 다른 대상자로 전환해서 접종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 청장은 이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대상을 65∼74세에서 60세 이상 연령층으로 좀 더 확대해서 시행한다는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다음 달부터 65∼74세(약 494만 3000명) 고령층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시작될 때 당초 3분기 접종 대상자인 60∼64세 일부도 함께 접종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정 청장은 이달부터 화이자 백신을 맞고 있는 75세 이상 연령층에 대해서는 “75세 이상 어르신들에게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는 것은 계획대로 진행한다”고 말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지난달 실업급여 수급자 ‘역대 최대’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지난달 실업급여 수급자 ‘역대 최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실업자가 늘어나면서 지난달 실업급여 수급자가 역대 최대 규모로 증가했다. 고용노동부가 12일 발표한 3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구직급여 수급자는 75만 9000명으로 집계됐다. 기존 역대 최대 기록인 작년 7월의 73만 1000명을 뛰어넘었다. 구직급여는 실업자의 구직활동 지원을 위해 정부가 고용보험기금으로 지급하는 수당이다. 지난달 구직급여 지급액도 1조 1790억원으로 역시 역대 최대 기록인 작년 7월의 1조 1885억원에 가까운 규모다. 구직급여 지급액이 증가한 데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고용 충격 외에도 구직급여의 생계 보장 기능을 강화하고자 지급액을 인상 조치한 점 등이 영향을 미쳤다. 고용보험 가입자 수를 기준으로 한 고용 지표는 대체로 개선됐다. 이는 경기 회복보다는 코로나19 사태의 고용 충격이 작년 3월부터 본격적으로 지표에 반영된 데 따른 기저 효과로 분석된다.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는 1407만 9000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32만 2000명(2.3%) 증가했다. 월별 고용보험 가입자는 올해 1월만 해도 코로나19 3차 유행의 여파로 16만 9000명 증가에 그쳤으나 2월부터 그 폭이 확대됐다.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를 이끈 것은 서비스업이었다. 서비스업의 고용보험 가입자는 962만 4000명이다. 작년 동월보다 26만 6000명(2.8%) 늘었다. 정부와 지자체 일자리 사업을 포함한 보건·복지업 가입자는 11만명 증가했다. 전문과학기술업(5만 1000명), 출판·통신·정보업(4만 3000명), 교육서비스업(3만 9000명), 공공행정(3만 8000명) 등도 가입자 증가 폭이 컸다. 코로나19 3차 유행의 타격을 받은 숙박·음식업(-3만 5000명)은 감소 폭을 축소했다.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비대면 서비스업이 확산하는 가운데 지난 2월 말부터 시작한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소비 심리의 회복도 가입자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게 노동부 설명이다. 국내 산업의 중추인 제조업의 고용보험 가입자는 358만명이다. 작년 동월보다 3만 2000명(0.9%) 증가했다. 제조업 가입자는 지난 1월 17개월 만에 플러스로 돌아선 데 이어 2개월 연속으로 증가 폭을 확대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29세 이하 고용보험 가입자는 지난달 3만명 증가해 3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40대, 50대, 60세 이상 가입자도 증가했다. 30대(-2만 7000명)는 마이너스에 머물렀지만, 감소 폭은 줄었다. 노동부가 매월 발표하는 노동시장 동향은 고용보험 가입자 중 상용직과 임시직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것이다. 특수고용직 종사자와 프리랜서, 자영업자, 초단시간 근로자 등은 제외된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30세 이상 백신 접종이 더 이득… 희귀 혈전증 완치 가능한 질병”

    “30세 이상 백신 접종이 더 이득… 희귀 혈전증 완치 가능한 질병”

    국내 희귀 혈전 발생빈도 100만명당 1명 국내 사례 유럽의약품청 ‘혈전’ 해당 안 돼얀센 혈전 생성 논란도… 해외서 4건 보고전문가 “안전성 우려 11월 집단면역 부담”정부가 11일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을 12일부터 재개하되 30세 미만은 접종 대상에서 제외한다는 조건부 재개 방침을 내놨지만 ‘혈전 생성’ 등 안전성에 대한 불안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당장 2분기에 접종할 수 있는 백신이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백신밖에 없는 가운데 조속히 다른 백신을 확보하고 신뢰도를 회복해야 11월 집단면역이 가능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정기석 전 질병관리본부장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져 접종률에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다른 백신 수급을 확실히 해줘야 하는데, 그걸 못하니 갑갑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안전성 우려로 접종 참여율이 내려가면 집단면역에도 부담이 된다. 정부가 30세 미만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대상에서 제외한 것은 특히 이 연령대에서만 희귀 혈전증이 발생해서가 아니다. 세계 각국 사례를 봤을 때 희귀 혈전증은 60세 미만 여성에게서 주로 발생한다. 즉 30세 이상도 희귀 혈전증의 안전지대가 아니다. 그럼에도 정부가 30세 이상에 대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허용한 것은 코로나19에 감염돼 중증으로 악화하거나 사망할 위험이 희귀 혈전 발생으로 인한 위험보다 크기 때문이다. 국내 희귀 혈전 발생 빈도는 100만명당 1명으로 매우 드물다는 점도 고려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향후 3개월간 매일 1200명의 확진자가 나오거나 6개월간 매일 600명의 확진자가 나오는 상황을 가정하고, 전체 인구가 백신 접종을 받았을 경우 예방할 수 있는 코로나19 환자 사망 건수와 혈전으로 인한 사망 건수를 연령별로 추정했다. 그 결과 20~29세는 백신 접종 시 코로나19 환자 2.8명의 사망을 예방할 수 있지만 접종 후 희귀 혈전으로 오히려 4명이 사망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30~39세는 백신 접종으로 6.9명의 코로나19 환자 사망을 막을 수 있는 반면, 혈전 발생으로 인한 사망은 이보다 적은 4명으로 예측됐다. 정재훈 가천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백신 접종에 따른 사망 예방과 희귀 혈전으로 인한 사망을 비교했을 때 백신 접종 이득이 50세 이상은 (위험의) 10배 이상이었고, 80세 이상은 690배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유럽의약품청(EMA)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생길 수 있다고 밝힌 혈전증은 혈소판 감소와 일부 출혈을 동반한 뇌정맥동혈전증과 내장정맥혈전증이다. 국내에서는 백신 접종 후 3건의 혈전증 사례가 보고됐는데, 이 중 2건은 백신과 무관하고 20대 1명이 뇌정맥동혈전증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혈소판 감소를 동반하지 않았기 때문에 유럽의약품청이 내린 희귀 혈전증 정의에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추진단은 밝혔다. 추진단은 “희귀 혈전증이 접종 후 4주 이내 발생할 수 있어 중대하거나 특이한 이상반응 발생 감시를 강화하고, 조기 발견·치료 감시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희귀 혈전증은 굉장히 드물지만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완치될 수 있는 질병”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아스트라제네카 혈전 논란을 넘기더라도 얀센(존슨앤드존슨) 백신 혈전 생성 논란이 기다리고 있다. 유럽의약품청은 지난 9일 얀센 백신이 혈전을 일으킬 가능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외에서 얀센 백신 접종 후 희귀 혈전 발생 사례가 현재 4건 보고됐다. 정 전 본부장은 “혈전증이 보고된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백신은 모두 아데노바이러스벡터 기반 백신”이라며 “이 계통 백신이 문제라면 러시아 ‘스푸트니크V’ 백신도 도입 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 각 백신의 신뢰도를 높이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與, 보유세 손보나… 재산세 인하도 거론

    與, 보유세 손보나… 재산세 인하도 거론

    16일 원내대표 경선 등 통해 집중 논의 靑, 일관성 강조… 당청 간 이견 가능성더불어민주당이 4·7 재보궐 선거 참패를 계기로 부동산 정책에 대한 재검토 작업에 착수했다. 2·4 부동산 공급 정책 유지, 실소유자 대출 규제 일부 완화 등을 우선 추진하는 한편, 선거 때 논란이 된 보유세 문제는 원내대표 경선 등에서 집중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은 선거를 통해 파악한 보유세 불만을 두고 오는 16일 원내대표 경선과 다음달 2일 전당대회 등을 통해서 집중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정책위 관계자는 11일 통화에서 “아직 구체적으로 검토하거나 입장이 정해지지는 않았다”며 “(대출규제 완화를) 우선 검토하고 나머지 부분도 이후에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정 내외부에서 우선 1가구 1주택자에 대한 종합부동산세와 관련, 공시가 9억원인 부과 기준을 올리거나 올해 시행 예정인 종합부동산세 인상(0.5~2.7→0.6~3.0%)을 유예해 주는 방식 등이 거론된다. 장기간 실거주한 사람에게 공제율을 끌어올리는 방식도 대안 중 하나로 제시됐다. 이용우 의원은 전날 종부세와 관련, “은퇴 이후 현금이 들어오지 않는 만 60세 이상 1주택 실거주자의 부담을 줄여 주기 위해 해당 주택을 양도하거나 상속, 증여할 때까지 과세를 미뤄 납부할 수 있는 과세이연제의 도입 역시 필요하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공시가 현실화에 따른 재산세 완화 방안도 다시 논의될 전망이다. 지난해 민주당은 9억원 이하를 강하게 주장했지만, 정부가 원칙을 고수하면서 정부안(6억원 이하)으로 관철된 바 있다. 당시 6억원 초과, 9억원 이하 구간에 세율 인하폭을 따로 적용하자는 중재안도 논의 테이블에 오른 적이 있다. 노웅래 전 최고위원은 재산세 인하 등을 거론하며 “부동산 정책을 바로잡는 것만큼은 반드시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청와대가 주택 정책의 일관성을 강조해 온 만큼 당정 협의에서 논쟁이 재연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호승 청와대 정책실장은 선거를 앞둔 지난 1일 “주택 정책에 있어 일관성 유지가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한 바 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아스트라, 30세 이상만 맞는다

    아스트라, 30세 이상만 맞는다

    접종 후 ‘혈전 생성’ 논란으로 일시 중단됐던 아스트라제네카(AZ)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12일부터 재개된다. 그러나 30세 미만은 해당 백신 접종 대상에서 제외된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11일 브리핑에서 “앞서 잠정 연기·보류했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12일부터 2분기 접종 일정 계획대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예방접종전문위원회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의 연령별 이득과 위험 분석 결과에 따라 (혈전 발생으로 인한) 위험보다 (백신 접종) 이득이 낮다고 평가된 30세 미만은 접종을 권고하지 않는다”고 결론 내렸다. 이에 따라 특수학교 종사자와 유치원·초중고교 보건교사, 장애인·노숙인 시설 등 감염 취약시설, 기존 접종 대상자인 요양병원 60세 미만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순차적으로 시작된다. 다만 이들 중 30세 미만은 다른 백신을 접종하게 된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분기 접종 대상자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는 사람은 65∼74세가 494만명, 65세 미만이 238만명 정도”라면서 “30세 미만은 약 64만명으로 (2분기 65세 미만 접종 대상자 가운데) 27%가 제외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30세 미만이더라도 이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1차 접종을 받은 13만 5000명은 혈전 등 부작용이 없는 이상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2차 접종을 해야 한다. 아직 교차 접종에 대한 과학적 근거가 없는 데다, 지금까지 2차 접종에서 혈전증이 발생한 사례가 없어서다. 정 청장은 “얀센(존슨앤존슨)·노바백스 등 다른 백신 도입 협의를 진행 중이고 화이자 백신도 조기에 받도록 협상하고 있다”며 “백신 수급 상황에 따라 30세 미만에 대한 접종 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30세 미만에게 접종하려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누구에게 접종할지는 다시 보완해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정은경 “희귀혈전증 드물어”…AZ 접종 12일 재개·30세 미만 제외(종합)

    정은경 “희귀혈전증 드물어”…AZ 접종 12일 재개·30세 미만 제외(종합)

    30세 미만은 해외 등 반영해 AZ 접종 않기로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관련성이 인정된 특이한 혈전증이 100만명당 1명 비율로 매우 드물게 발생하며 치료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혈전 생성 논란으로 연기·보류됐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12일부터 재개된다. 다만 유럽의약품청(EMA)과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 등의 분석 결과를 토대로 30세 미만 젊은 연령층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대상에서 제외했다. 정은경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 단장은 11일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의에 “희귀 혈전증의 경우, 굉장히 드물지만 조기에 발견해서 치료하면 완치될 수 있는 질병”이라고 말했다. 정 단장은 “희귀 혈전증은 100만명당 1명 정도 발생하는 상황”이라며 “최대한 조기에 증상을 발견할 수 있게끔 안내하고 의료계와 협력해서 신속하게 치료·대응할 수 있도록 체계를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예방접종전문위원회는 유럽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잇따라 보고된 ‘혈전’ 사례의 대부분이 낮은 혈소판 수치와 일부 출혈을 동반하는 매우 드문 특이 혈전증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혈전증, 굉장히 드물지만 발견하면 치료 가능” 국내에서는 현재까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뒤 총 3명에게서 혈전 증상이 있었다고 보고됐으나 이 가운데 2명은 백신 접종과의 인과성이 인정되지 않았다. 나머지 1건은 인과성은 인정됐지만, 혈소판 감소 증상이 없어 EMA에서 부작용 사례로 정의한 사안에는 해당하지 않았다. 정 단장은 “나라마다 발생 보고가 다르긴 하지만, (접종 후 이상반응 중 하나인) ‘아나필락시스’의 경우에도 100만 건당 2∼5건 정도 보고된다”면서 이런 점을 고려해 예방접종을 준비·예방해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희귀 혈전증도 그런 대비 체계를 강화해서 최대한 예방하지만, (혹시) 발생할 경우에는 조기에 진단 치료할 수 있게끔 대응 체계를 같이 강화하는 것으로써 대응하겠다”고 말했다.이날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2분기 접종계획에 따라 12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8일부터 접종이 연기·보류됐던 특수학교 종사자와 유치원·초중고교 보건교사, 감염 취약시설 종사자, 60세 미만 등에 대한 접종이 다시 시작된다. ●“유치원·초등학교 등은 다른 백신 접종할 듯” 예방접종전문위는 “코로나19 위험이 지속되고 있는 국내 상황에서는 백신 접종을 차질 없이 진행하는 것이 사망자 수와 유행 규모를 줄이는데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예방접종전문위는 다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의 연령별 이득과 위험 분석 결과에 따라 위험 대비 이득이 높지 않다고 평가된 ‘30세 미만’에 대해서는 접종을 권고하지 않는다”고 결론 내렸다. 앞서 영국도 30세 미만에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아닌 다른 접종을 권고했다. 상대적으로 젊은 여성이 많은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항공 승무원(16일부터 접종 예정) 등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대신 다른 백신을 접종하도록 계획 일부가 변경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1차 접종을 완료한 사람 가운데 희귀 혈전증 관련 부작용이 없는 경우에는 연령과 관계없이 2차 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예정대로 추진할 방침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속보] 내일부터 AZ 접종 재개…“‘혈전 위험’ 30세 미만 제외”

    [속보] 내일부터 AZ 접종 재개…“‘혈전 위험’ 30세 미만 제외”

    정부가 유럽발 희귀 혈전증 발생 논란으로 잠정 중단했던 아스트라제네카(AZ)의 코로나19 백신 2분기 예방접종을 12일부터 다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30세 미만은 접종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유럽에서 AZ 백신의 이상반응 중 ‘희귀 혈전증(피떡)’을 인정한 가운데, 30세 미만은 이로 인한 위험도가 있다고 판단해서다. 이외 다른 연령에서 접종 후 희귀 혈전증 발생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조기 발견 감시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11일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질병관리청 예방접종전문위원회는 현재 일부 대상에서 연기 또는 보류된 아스트라제네카 예방접종을 조속히 재개할 것을 권고했다. 백신 접종을 차질 없이 진행하는 것이 사망자수와 유행규모를 줄이는데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한 것. 특히 앞서 유럽의약품청(EMA) 약물감시 및 위해성평가위원회(PRAC)가 AZ 백신의 접종으로 인한 이득이 위험을 크게 상회하므로 접종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것이 주효했다. 한시적 접종 중단 등 세계적으로 논란이 된 혈전증은 인구 100만명당 4명꼴로 발생하는 희귀 증상으로 일반적인 혈전 질환과 다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EMA는 혈소판 감소를 동반하면서 발생하는 뇌정맥동혈전증(Cerebral venous sinus thrombosis, CVST)과 내장정맥혈전증(Splanchnic vein thrombosis)으로 사례를 정의했다. 국내에서는 이날까지 3건의 혈전증 사례가 보고됐으나, EMA의 희귀 혈전증과 부합하는 사례는 아직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건은 백신과의 인과성이 인정되지 않았고, 1건은 백신 접종 후 인과성이 인정됐으나, 혈소판 감소가 없는 사례로 밝혀졌다. 추진단은 우선 12일부터 특수교육·장애아보육, 감염취약시설(장애인·노인·노숙인 등) 등 14만2000여명에 대한 접종을 시작한다. 요양병원·요양시설,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등의 60세 미만 접종대상자 3만8000여명 접종도 이어간다. 대신 30세 미만 연령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대상에서 제외하고 다른 백신 투여를 검토할 예정이다. EMA와 영국 등은 30세 미만의 경우 백신접종으로 유발될 수 있는 희귀혈전증으로 인한 위험에 비해 백신접종으로 인한 이득이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AZ 백신 접종 계획 오후 발표…얀센도 혈전 생성 문제 제기

    AZ 백신 접종 계획 오후 발표…얀센도 혈전 생성 문제 제기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재개 여부가 결정된다. 정은경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장(질병관리청장)은 11일 오후 온라인 브리핑을 열어 전문가 자문단 및 예방접종전문위원회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일부 대상에 대해 잠정 중단했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관련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정 단장은 앞서 “백신 접종에서 ‘안전성’과 ‘과학적 근거’를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겠다”면서 “예방적 차원에서 접종을 중단한 만큼 전문가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과학적이고 안전한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그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특이 혈전증 생성과 관련 있는 게 아니냐는 논란이 지속해서 일면서 정부는 지난 7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부분적으로 잠정 중단하거나 연기했다. 이에 따라 지난 8∼9일 시작될 예정이었던 특수학교 종사자와 유치원·초중고교 보건교사, 감염 취약시설 종사자 등 약 14만 2000여명의 접종 일정은 연기됐다. 접종이 진행 중이던 대상군 가운데 만 60세 미만 3만 8000여명의 접종은 보류됐다. 그러나 유럽의약품청(EMA)이 백신 접종으로 얻는 이득이 부작용의 위험을 넘어선다면서 접종을 권고하자, 정부는 하루 만인 8일 접종을 재개하는 쪽으로 선회했다. 다만 EMA가 뇌정맥동혈전증(CVST), 내장정맥혈전증(SVT) 등을 매우 드문 부작용 사례로 논란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MA 조사에서 특정한 연령과 성별, 약물 복용에 따라 발생률이 증가하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특이 혈전증이 대부분 60세 미만의 여성에게서 나타난 만큼 세계 각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 연령을 제한하고 있다. 독일과 이탈리아는 60세 이상, 프랑스는 55세 이상에 대해서만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영국의 경우 30세 미만에 대해서는 아스트라제네카가 아닌 다른 백신을 접종할 것을 권고했다. 마찬가지로 정부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연령을 일부 제한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정부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연령을 제한할 경우 접종 계획의 차질이 불가피하다. 현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받는 대상은 요양시설·요양병원, 코로나19 대응인력,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종사자 등이다. 접종이 연기된 특수학교 종사자, 유치원·초중고교 보건교사, 감염 취약시설 종사자 등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대상자다. 한편 얀센(존슨앤드존슨) 백신 접종자 가운데 혈전이 생성된 사례가 보고되면서 EMA는 이 사례에 대해서도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추진단은 “우리나라는 아직 얀센 백신 접종은 시작하지 않아 현재 접종하고 있는 유럽과 미국의 혈전 발생 및 인과성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있고, 앞으로 분석할 예정”이라며 “이를 근거로 전문가 자문회의 등을 열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얀센과의 구매계약을 통해 600만명분을 확보했고,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7일 이 백신의 국내 사용을 승인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프랑스도 AZ백신 55세 미만 접종자에 화이자 등 교차접종 권고

    프랑스도 AZ백신 55세 미만 접종자에 화이자 등 교차접종 권고

    독일은 지난 1일 60세 미만에 화이자·모더나 교차접종 권고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의 혈전 생성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독일과 프랑스가 교차 접종을 권고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1회 접종받은 경우 2회차 접종 때 화이자나 모더나 등 다른 백신을 맞도록 권고한 것이다. 프랑스 고등보건청(HAS)은 9일(현지시간) 이미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을 맞은 55세 미만은 2차 접종을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으로 받으라고 권고했다. 프랑스에 앞서 독일 예방접종위원회도 이달 1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60세 미만에 화이자 또는 모더나 백신으로 2차 접종을 하라고 권고한 바 있다. mRNA 백신은 코로나19의 항원 유전자를 mRNA 형태로 체내에 주입, 항원 단백질을 생성하면서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이번에 처음 상용화됐다.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항원 유전자를 침팬지만 걸리는 아데노바이러스와 같이 인체에 무해한 바이러스 주형에 넣어 체내에서 주입하는 바이러스벡터라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개발됐다. HAS는 혈전 생성 부작용 우려로 잠정 중단했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재개를 지난달 19일 권고하면서 하면서 55세 이상에만 투약하라는 조건을 달았다. 유럽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고 나서 혈액 응고 현상이 발생한 환자가 모두 55세 미만으로 파악됐다는 이유에서다. 우리 방역당국은 당초 교차접종에 대해 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혈전 생성 우려가 커지자 지난 8일 교차접종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영국에서는 교차접종에 관한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고, 미국은 특수상황에 한해 교차접종을 허용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백신을 교차 접종해도 되는 것인지 판단할 만한 “적절한 자료가 없다”는 입장이라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마거릿 해리스 WHO 대변인은 이날 취재진에게 “코로나19 백신 교차 접종은 우리가 권고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계속되는 논란 속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내일 접종 재개 여부 발표한다

    계속되는 논란 속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내일 접종 재개 여부 발표한다

    정부가 접종을 일부 보류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 재개 여부가 오늘 판가름난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10일 예방접종전문위원회 회의를 열어 접종을 재개할지 여부를 결정한 뒤 11일 관련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현실적으로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 계획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차지하는 비중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관심은 특정 연령대나 대상을 제한할지 여부로 쏠린다. 배경택 추진단 상황총괄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세계 각국의 연령 제한 조처와 관련한 질의에 “전문가 논의를 거쳐 결정하고 일요일(11일)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내에서는 2월 26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시작해 지금 100만명이 채 안 되는 분이 접종했지만, 유럽 특히 영국에서는 굉장히 많은 접종 예가 있어 이를 토대로 논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혈전 논란‘은 유럽의약품청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혈소판 감소를 동반하는 특이 혈전증 사이에 관련성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입장을 내놓으면서 10여 개국이 접종 연령대를 제한하거나 아예 중단하는 등 최근 유럽을 중심으로 계속되고 있다. 독일에선 60세 이상이나 우선접종 집단에게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쓰고 있고 프랑스에서는 55세 이상, 스페인에서는 60∼65세에서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8∼9일에 접종을 시작하려 했던 특수·보건교사 등의 일정이 밀리고 60세 미만에서는 잠정 보류됐다. 조은희 추진단 접종후관리반장은 “현재 파악하고 있기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에 대해 연령 제한을 둔 국가가 12개국”이라면서 “50대, 55세, 60세, 65세 등 그 기준은 다양하다”고 말했다. 조 반장에 따르면 영국에서는 30세 미만에 대해서는 아스트라제네카가 아닌 다른 백신을 접종할 것을 권고한 상태다. 조 반장은 영국 당국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으로 얻을 수 있는 이득과 접종 시 발생할 수 있는 심각한 부작용의 위험도를 분석한 결과를 언급하며 “20대에서는 이득이 0.8인 반면 위험은 1.1이었다”고 말했다. 60대에서 이득이 14.1, 위험이 0.2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분명한 셈이다. 박영준 추진단 이상반응조사지원팀장은 “현재 관심을 두고 모니터링하는 희귀 혈전 질환은 혈소판 감소증을 동반한 혈전증”이라며 뇌정맥동혈전증(CVST), 내장정맥혈전증(SVT) 발병 여부를 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외국 데이터를 보면 일반 인구집단에서 100만 명당 3∼5명 정도 발생하고, 최근 들어서 더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일부 국가에서는 100만 명당 10∼15명을 보고하는 국가들도 있다 등의 정보가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현재까지 혈전이 신고된 사례가 3명이지만 이 가운데 20대 구급대원 1명만 CVST로 진단받았다. 추진단은 일단 주말까지 전문가 회의를 잇달아 열고 접종 보류 및 향후 계획을 논의할 방침이다. 전날에는 혈전 관련 전문가 자문단과 논의를 했으며 이날에는 백신 전문가 자문단 회의를 열 예정이다.이를 토대로 오는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60년 인생을 뒤흔든 ‘좋은 피’ 실험의 흔적

    60년 인생을 뒤흔든 ‘좋은 피’ 실험의 흔적

    1942년 독일이 점령하던 유고슬라비아 첼예(현 슬로베니아)에는 ‘인종 검사관’이 있었다. 아이들의 코 길이를 재 이상적 코와 비교하고 입술, 치아, 엉덩이, 생식기까지 찔러 봤다. ‘소중한 유전자’를 가진 알곡과 ‘쭉정이’를 분류하는 작업이었다. 상위권 아이들은 나치 친위대장 하인리히 함러의 비밀 프로젝트 ‘레벤스보른’으로 넘겨졌다. 생명의 샘이라는 뜻으로 불린 이 계획은 제2차 세계대전 나치가 ‘우수 인종’을 길러 아리아인 국가를 건설하려 실행한 인종 실험이다. 미혼 임신부의 출산을 돕는다는 명목이었지만, 친위대원과 아리안 혈통 여성들의 혼외 관계를 장려해 ‘좋은 피’를 생산했다. 점령지에서 ‘우수 인종’ 특성을 보이는 아이들도 납치했다. 2000년대 들어서야 관련 자료가 공개된 이 만행은 마거릿 애트우드의 소설 ‘시녀 이야기’의 모티브가 되기도 했다. ‘나는 히틀러의 아이였습니다’는 생후 9개월에 인종 심사를 통해 독일인 가정에 보내진 한 여성이 뿌리를 찾는 과정을 담은 회고록이다. 독일 이름 잉그리트 폰 욀하펜으로 살아온 그의 이전 이름은 에리카 마트코였다. 60세 무렵이던 1999년 친부모를 찾고 싶은지 묻는 독일 적십자사의 전화가 삶을 통째로 흔들었고, 이후 자신의 과거와 ‘레벤스보른’의 진실을 하나씩 찾아간다. 자신의 진짜 이름을 발견하면서부터 7년에 걸쳐 가까스로 퍼즐을 푼 뒤에는 분노를 느끼지만 깨달음도 얻는다. 에리카도 잉그리트도 둘 다 ‘나’라는 사실과 “우리는 태생의 조건이 아닌 우리가 내리는 선택으로 정의된다는 근본적인 진실”이다. 70년 전 범죄가 과거에 머물지 않는 건 지금도 우생학적 신념이 수많은 분쟁을 낳기 때문이다. “정치인들이 민족주의를 만지작거리며 인종적·역사적 열등성을 토대로 한 증오에 불을 붙인다. 1945년 이래 세계가 이토록 위험하게 분열된 적이 없다. 이제 역사에서 배워야 한다.” ‘레벤스보른의 아이’는 절절히 호소한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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