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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법광고물 수거 포상금 지급키로

    경기도 군포시는 19일 불법 광고물을 수거해오는 노인에게 일정액의 보상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대상은 60세 이상 노인이나 기초생활보장수급자로 가로등이나 신호등 기둥, 상가건물 벽 등에 부착된 불법 현수막, 전단, 벽보 등을 수거해오면 된다. 보상금은 대형 현수막(면적 5㎡ 이상)은 1000원, 소형(5㎡미만)은 500원이며 벽보나 전단 등은 규격에 따라 지급된다. 시는 1인당 하루 최대 2만 5000원까지 보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며 불법광고물의 출처를 확인,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경기불황이 지속되면서 현수막, 전단, 벽보 등 생활형 불법광고물이 크게 늘어났다.”면서 “정비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행정력만으로는 단속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보상제를 도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군포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재외공관장 적격심사 2회 탈락땐 대상 제외

    앞으로 재외공관장 적격심사에서 2번 탈락되면 공관장으로 보임될 수 없다. 공관장은 2회까지만 지낼 수 있으며 1개 공관의 근무 기간은 2.6년 이내로 해야 한다. 또 정년 60세까지 2년 이상 남지 않으면 공관장에 임명되지 못한다.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18일 오전 서울 세종로 외교부청사에서 재외공관장 인사원칙을 포함한 ‘인사혁신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외교부는 외무공무원법이 개정되기 전이라도 공관장으로 나갔다가 본부에 대기하는 공관장급이 임무를 부여받지 못할 경우 퇴직시킬 방침이다. 이에 따라 보직 없이도 1년간 본부에서 대기할 수 있었던 ‘대명퇴직 제도’가 사실상 폐지돼 내년부터 2007년까지 공관장급 인사 가운데 25명 정도가 정년 이전에 퇴직할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는 또 수교국 186개국 가운데 상주공관이 없는 91개 국가에 대해 우선 순위에 따라 단계적으로 대사 대리(공사 또는 참사관급)가 ‘1인 공관’을 운영해 나가기로 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황혼자살’ 하루10명꼴

    고령화로 인한 문제점들이 지적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불행한 노년’을 자살로 마감하는 노인들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경찰청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61세 이상 노인 자살자 수는 3653명에 달해 3년 전인 2000년 2329명에 비해 무려 56.8%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같은 기간 전체 자살자 수는 1만 1794명에서 1만 3005명으로 10.3% 늘어나는 데 그친 것에 비하면 노인 자살자 증가율은 전체 자살자 증가율의 무려 5.6배에 이른다. 특히 전체인구 4729만 2000여명에서 차지하는 60세 이상 노인이 12.3%인 589만 9000여명에 지나지 않는 점을 감안하면 ‘황혼자살’의 실태는 심각한 수준이다.노인 전체인구 중 자살자 비율은 10만명당 62명으로 10만명당 27명인 전체 자살자 비율의 2.3배에 달하고 있다.또 하루 10명의 노인이 ‘자살’을 선택하고 있는 셈이다. 노인 자살자가 급증하면서 전체 자살자에서 노인의 비중도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이다.2000년에는 노인 자살자가 전체 자살자의 19.7%를 차지했으나,지난해에는 그 비율이 28.0%에 달해 ‘자살자 4명 가운데 1명 이상’이 61세 이상 노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쓸쓸한 노년을 비관해 자살을 택하는 노인들 가운데에는 할머니보다는 할아버지의 비율이 훨씬 높았다.지난해 61세 이상 ‘황혼자살자’ 중 여성은 1193건 32.7%를 기록한 반면 남성자살은 2460건으로 2배 이상 많은 67.3%를 기록했다.노인들이 자살을 택하는 이유로는 ‘신세비관’이 가장 많은 43.9%를 차지했고 ‘병고’가 36.4%를 차지했다.그 뒤로 ‘치매 등 정신이상’이 4.0% ‘빈곤’ 3.7%,‘가정불화’ 3.3%의 순이었다. 성균관대 사회복지학과 박승희 교수는 “노인복지에 대해 ‘경제적 지원’만을 강조하는 단기적인 처방만으로는 불행한 사태를 막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노인자살은 핵가족 문제와 노인들이 처한 개인적 상실감,경제적 어려움까지 얽힌 현대자본주의의 구조적 모순이 일으킨 문제”라면서 “무너진 가족제도의 개선에서부터 노인들의 경제적,심리적 요인까지 총체적으로 치료하지 않는다면 황혼자살의 악순환을 끊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시론] 농업지원 왜 더 필요한가/한두봉 고려대 식품자원경제학과 교수

    [시론] 농업지원 왜 더 필요한가/한두봉 고려대 식품자원경제학과 교수

    “UR협상이후 농업에 72조원이라는 공적자금을 투자했는데 왜 또 지원이 필요한지 모르겠다.” 농업지원에 대해 일부 국민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건국 이래 가장 많은 돈이 농업에 투자됐건만,지난 10년간 농업소득은 200만원 오른 반면 농가부채는 1979만원이 증가했다.왜 이렇게 되었는지 국민에게 명확히 설명하고 이해시키지 않고는 앞으로 농업지원을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공공사업은 민간사업과 달리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는 데 문제가 있다.농업에서도 예외는 아니다.중앙정부 주도의 하향식 정책추진과 실적 위주의 사업추진이라는 문제점을 드러냈다.과거 대통령 선거공약인 ‘농기계 반값 공급’을 추진하느라 농기계 내구연한을 줄이기까지 했으며,유리온실을 산간지방에 대량 지은 사례도 있다.지자체별로 사업비를 균등 분배하고,정치권 압력 등으로 공적자금을 적기적소에 투자하지 못한 일도 있다. 농업 투융자사업으로 공적자금이 들어갔어도 농업소득이 거의 오르지 않고 부채만 급증하게 된 근본원인은 정부가 농업에 투자한 지 5년 만에 외환위기를 맞았기 때문이다.정부는 투융자사업을 추진하면서 농업인의 도덕적 해이를 막고자 총 투자액의 40∼50%만큼의 융자와 자부담을 요구하였다.따라서 농업인들은 지원금을 받기 위해 농협 대출을 받아야 했다.외환위기로 금융기관의 이자가 연 20%이상으로 폭등하고 경기가 침체해 농산물 수요·가격이 떨어지다 보니 투자를 많이 한 농가가 부채에 몰리고 파산하게 되었다. 한편 외환위기가 없었더라도 72조원의 공적자금으로 10년 안에 농업이 크게 발전하지는 못했을 것이다.국토가 좁은 우리나라는 헌법에 ‘경자유전 원칙’을 표명했다. 농업인만이 농지를 소유하도록 한 재산권의 규제는 농업수익성을 악화시켜 왔다.농업소득은 낮고 농가인구가 많은 것도 문제이다.농림업의 취업자 비중은 약 8.8%인 데 비하여 GDP비중은 2.9%에 불과하다.국민경제에서 농업 기여도에 비해 농업인구가 상대적으로 많아 농가소득은 낮을 수밖에 없다.농업취업자의 51%가 60세 이상이라 사실상 전직도 어려운 실정이다. 농가인구 비중이 높은 것은 농업 자체만이 아닌 우리 경제의 문제이다.산업구조가 고도화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1차산업 종사자들이 2차·3차 산업으로 바로 전환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선진국에서는 100년 이상 걸려,농업취업자 비중과 농업이 국민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2%이하로 비슷하게 접근시켰다.우리나라도 선진국처럼 농업취업자와 농업GDP 비중이 비슷해지려면 앞으로도 20년 이상은 참고 기다려야 할 것이다.그때까지 도농간 소득격차는 지속될 것인데,복지국가에서 농업에 대한 지원을 계속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정부의 농업지원으로 가장 큰 혜택을 받은 사람은 농업인 아닌 일반 서민이다.농업투융자 확대로 농산물 생산량이 증가하여 가격이 하락하였고,사시사철 푸른 채소·과일을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도시민이 웰빙 식품을 매일 식탁에서 풍성하게 즐길 수 있게 된 것도 농업투자와 함께 새로운 품종·기술이 개발되었기 때문이다. 농업을 단지 경제적 가치로만 평가할 수는 없다.농업은 농산물을 생산하는 산업이자 우리의 삶을 풍성하게 해주는 문화산업,심신을 건강하게 해주는 웰빙산업이다.언제나 갈 수 있는 푸른 농촌을 곁에 둔 우리 국민은 정말 복 받은 사람들이다.이것이 농업 투자를 계속해야 하는 이유이다. 한두봉 고려대 식품자원경제학과 교수
  • 노인취업 경기침체 ‘직격탄’

    노년층에게 일자리를 주기 위한 ‘하이서울 실버취업박람회’가 21∼2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COEX) 1층 태평양홀에서 열린다. 서울시가 서울상공회의소와 공동주최하는 이번 박람회에는 서울 의대,월드번역통역,삼성화재,LG화재,간병인 파견회사 메디엔젤,택배회사 실버퀵 등 250∼300여개 업체가 참여한다. 모집인원은 모의환자,번역사,보험설계사,간병인,택배사원 등 모두 3400여명이다.노인 광고모델 5명도 포함됐다. 이 가운데 주정차 단속 교통서포터스와 서울지하철 지킴이,시설관리공단 지하상가 경비인력,SH공사(옛 서울시 도시개발공사) 공동주택 경비·청소인력 등 공공부문 일자리만 해도 1700여개에 이른다.각 자치구에서도 공공부문의 노인일자리 약 2000개를 확보해놓고 주인을 기다린다.특히 중랑구의 망우공원 가꾸기 사업,강서구의 실버수호천사단,양천구의 환경지킴이 중구의 노인 학교순찰대 등도 눈에 띈다. 교통서포터스는 55세 이상 60세 이하 장·노년층을 대상으로 315명을 채용하며,교육과정을 거쳐 내년초 불법주정차 단속 보조원에 배치된다. 지하철역에서 부정 무임승차자를 적발하고 질서유지를 맡는 지하철 지킴이는 60세 이상 노인 204명을 뽑는다.하루 4시간씩 격일제로 근무한다. 이밖에 25개 자치구에서도 환경지킴이,공원지킴이,공원가꾸기 등 자치구민들을 대상으로 한 공공형 일자리 1000여개를 제공할 예정이다. 취업을 희망하는 55세 이상 장노년층은 행사 기간 오전 10시∼오후 5시 주민등록증과 이력서,사진을 지참해 박람회장으로 나오면 된다. 실버취업박람회를 통해 지난해 상반기 2860명,하반기 3737명,올 상반기 4532명의 노인이 일자리를 얻었다.그러나 전반적인 경기불황 때문에,시는 이번에 4000명선으로 목표를 낮춰잡았다.참여 업체도 상반기 394개에서 이번에는 마감일인 20일까지 300개를 넘지 않을 것으로 여겨진다. 김홍기 노인복지과장은 “경제난 속에서도 지금까지 공공부문 참여 확대로 버텨왔다.”면서 “하지만 한계에 부딛힌 데다 민간분야에서까지 상반기 채용인력조차 소화하지 못한 곳이 더러 있어 상황이 어렵다.”고 말했다. 문의는 홈페이지(www.seoul.go.kr)나 고령자취업알선센터(www.noinjob.or.kr),전화 (02)979-6817∼9.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中 ‘1자녀정책’ 폐지 검토

    중국이 인구증가 억제를 위해 실시해 온 ‘1자녀 정책’등 가족계획정책을 재검토하고 있다고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이 4일 보도했다. ‘1자녀 정책’폐지가 곧바로 인구 급증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는데다 이 정책이 노령화사회로의 급진전,전문직 부부의 출산 기피로 사회경제 발전의 장애가 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중국 정부는 올초 250여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연구팀을 발족,정밀 검토에 들어갔다.연구팀의 컴퓨터 모의실험 결과 이 제도를 폐지해도 자녀 수는 2명을 넘지 않을 것이란 결과가 나왔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재검토의 가장 큰 이유는 인구의 노령화에 따른 생산성저하 및 경제구조의 왜곡.유엔 등은 11%인 중국의 60세 이상의 노령인구는 2040년에는 전체의 28%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젊은층이 노인층을 먹여살리는 경제구조로 바뀌면서 경제가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전망이다. 남아 선호사상에 따른 성비불균형,인도 등 주변국에 비해 낮은 인구성장률도 중국의 인구정책 재검토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2000년 인구조사에서 중국의 성비는 111대 100으로 세계 평균인 105대 100에 비해 남성 비율이 훨씬 높았다.유엔인구기금(UNPF)에 따르면 정보기술(IT)분야에서 급성장하는 인도의 경우 인구증가율이 1.5%를 기록하고 있으나 중국은 0.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신문은 인구정책 전문가 그룹들도 ‘1자녀 정책’폐지 및 ‘2자녀 정책 채택’이란 정책제안을 했다고 밝혔다. 또 지난 1984년 일부 농촌지역에 2자녀 출산을 허용한 뒤 출생률이 급증한 일도 있었지만 사회경제적 상황의 변화로 인구급증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란 평가가 일반적인 전문가들의 의견이라고 전했다. 이석우기자 swlee@seoul.co.kr
  • [이승일의 PSAT특강]비율-상실된 기준치는 무엇인가?

    [이승일의 PSAT특강]비율-상실된 기준치는 무엇인가?

    기준 수치에 대한 비교를 값으로 표현하면 비율이다.간단하고 익숙한 이 원칙만 생각하면 문제는 쉽게 풀 수 있다.주의할 점은 착시현상이다.1차 자료가 기준값에 대한 비율로 표현되면 1차 자료의 명확성이 사라진다. ●문제 다음은 우리나라 세출예산의 기능별 구성 추이에 관한 표이다.이에 관한 분석 중 옳지 못한 것은? (1)2001년 우리나라 총 세출 규모는 1995년 대비 약 2배 가까이 증가하였다. (2)2001년 우리나라 방위비는 1991년과 비교해볼 때,약 2배 정도 증가하였다. (3)전체 세출 예산 중 경제개발비의 증가가 가장 두드러진다. (4)2001년 교육비는 일반행정비의 약 2배 정도 규모이고 경제 개발비는 지방재정교부금의 2배 정도 예산규모를 지니고 있다. (5)2001년 교육비는 1991년의 그것과 거의 같은 액수의 예산이 지출되었다고 볼 수 있다. ●풀이 및 정답 총 세출액 지수를 제외한 모든 항목이 비율로 구성됐다.이 때문에 연도별 각각의 값을 직접적으로 비교할 수 없다.원래 기준이 사라진 것이다.사라진 원래 기준을 대신하는 것은 총 세출액 지수다.(1),(2),(3),(4)는 표에 나타난 수치를 직접 비교해보면 금방 알 수 있다.그러나 (5)에서는 총 세출액을 고려하지 않은 교육비 구성비율만으로는 액수를 직접 비교할 수 없다. 따라서 정답은 (5). ●문제(외시1차) 다음은 최근 몇년간 우리나라의 모든 특별시·광역시별 실업률과 연령별 실업률을 조사한 이다.다음 중 제시된 에서 도출 가능한 것은?(단,연령별 실업률 분포는 전국적으로 동일하다고 가정한다.) (1)1997년에서 1998년 사이 실업률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연령층은 60세 이상이다. (2)실업률이 가장 높은 도시에서 15∼29세 인구비율도 가장 높다. (3)특별시·광역시보다 그 외 지역의 실업률이 대체적으로 더 낮다. (4)1996년에서 2001년 사이 모든 특별시·광역시의 실업률은 1998년에 최고치에 달했다. (5)60세 이상의 실업률이 낮은 것으로 보아 노년노동인구가 많음을 알 수 있다. ●풀이 및 정답 문제에서 사라져버린 기준은 연도·지역·연령계층별 노동가능인구다.따라서 직접비교가 불가능하지만 실업률 자체를 비교하는 것은 가능하다.(1),(4)는 바로 비교해 진위를 가릴 수 있다.(2),(5)는 비교기준 자체가 없어 비교가 불가능하다.(3)은 에서 특별시·광역시의 실업률이 3.8%보다 크므로 맞다. 따라서 정답은 (3).
  • 20세이상 성인 절반이상 파상풍·디프테리아에 취약

    우리나라 성인의 절반 이상이 법정전염병인 디프테리아와 파상풍 감염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가톨릭대 성모자애병원 소아과 강진한 교수팀이 최근 질병관리본부에 제출한 ‘우리나라의 디프테리아 및 파상풍 면역도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20세 이상 성인의 절반 이상과 청소년 일부가 디프테리아와 파상풍에 대한 면역력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 조사 결과 디프테리아의 경우 지난 99년 성모자애병원과 부산대병원 등 전국 7개 병원에서 급성질환이 없는 소아와 성인 1800명을 대상으로 혈청 내 항체 면역력을 조사해 ‘감염 위험군’을 분류한 결과 21세 이상 성인의 50%,20세 이하의 6%가 각각 위험군으로 나타났다.또 1600명을 대상으로 한 파상풍 감염 위험군 조사에서는 10세 이하의 11.7%,21∼30세의 42%,31∼40세의 74.8%,41∼50세의 91.2%,51∼60세의 89.8%,60세 이상 92.5%가 위험군으로 분류됐다. 연구팀은 이런 역학적 특징이 어릴 때 DPT예방백신을 접종하지 않았거나 이후 성인용 Td백신을 추가로 접종받지 않아 생긴 결과라고 분석했다. 급성전염병으로 디프테리아균에 의해 감염되는 디프테리아는 2∼6일의 잠복기를 거쳐 발병한다.사람의 침이나 가래,기침 등에 의해 전파되며,심근염과 신경마비 등의 합병증도 유발할 수 있다.파상풍은 상처나 창상 부위가 오염돼 발생하며 신경계 마비증상을 일으켜 심하면 사망할 수도 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씨줄날줄] 초고령사회/오승호 논설위원

    언제부터인가 예순살 생일에 베푸는 환갑(還甲)잔치를 보기가 힘들어 졌다.환갑보다 열살 더 많은 일흔 살에 고희연(古稀宴)을 치르는 것이 일반화되고 있다.경제 발전과 의료기술 발달 등의 영향으로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나타난 자연스러운 현상일 것이다.우리나라의 평균 수명이 70세를 넘어선 것은 10년이 훨씬 지났다.1991년 71.7세였고,10년 뒤인 2001년엔 76.5세로 높아졌다. 이러니 섣불리 ‘노인’이라고 호칭하는 것도 조심해야 할 듯싶다.고령자 관련 주택 분양업체가 노인의 날을 맞아 60세 이상 3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몇 살부터 노인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70세 이상이라는 응답이 25%로 가장 많았다고 한다.60세 이상은 19%에 그쳤다.65세 이상은 24%,75세 이상은 17%였다.경제적인 면에서 자식에게 의존하는 경향이 줄어들고 있는 추세도 이런 인식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평균수명 연장은 선진사회 진입의 징표다.문제는 노령화 현상이 너무 빨리 진전돼 적지 않은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점이다.전국 30개 군(郡)이 지난해 전체 인구에서 65세 이상 노인 비중이 20%를 넘어 초(超)고령 사회에 진입했다는 통계청 발표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14% 이상,20% 미만인 곳도 51곳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10년 전인 1993년엔 20% 이상은 단 한 곳도 없었다.당시 노인 비중 14% 이상인 고령 사회도 경북 군위(14.1%)와 경남 남해 및 인천 옹진(각 14.0%) 등 3개 군에 불과했던 것과 큰 차이를 보인다. 65세 이상 노인 비중이 7% 이상인 고령화 사회에서 고령 사회로 바뀌는 데 프랑스는 115년,스웨덴은 85년,미국은 72년,영국은 47년 걸렸다.반면 우리나라는 불과 19년 만인 오는 2019년 고령 사회로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그 속도가 빠른 것은 평균 수명은 늘어나는데 출산율은 세계 최저 수준이기 때문이다.경제활동 인구 감소로 인한 성장잠재력 약화와 노인 의료비 부담 증가 등의 경제·사회 문제가 우려되는 이유다.저출산과 고령화 대책에 대한 로드맵을 재점검하고,구체적 실천 방안을 제시하는 것이 절실히 요구된다. 오승호 논설위원 osh@seoul.co.kr
  • 42%가 “한국서 다시 태어나고 싶지않다”

    42%가 “한국서 다시 태어나고 싶지않다”

    서울 시민의 42.4%는 다시 삶이 주어진다면 한국에서 태어나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성은 한국에서 다시 태어나고 싶지 않다는 사람이 35.3%에 그친 반면 여성은 49.6%에 이르러 여성이 훨씬 한국에서의 삶을 고단하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일본 시즈오카(靜岡)현립대학은 서울 시민을 대상으로 ‘자국과 주변국에 대한 인식조사’를 벌인 결과를 30일 공개했다.조사는 여론조사전문기관인 한국리서치가 지난 10∼11일 서울에 사는 18세 이상 60세 이하 남녀 803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다시 태어나도 우리나라에서 태어나고 싶다.’는 항목에서 ‘그렇지 않다.’고 응답한 사람은 50대가 30.5%,40대 34.7%였다.18∼19세는 34.3%로 비교적 낮았으나 20대는 49.0%,30대는 51.5%로 급격히 늘었다.또 중졸 이하의 14.6%,고졸의 35.4%,대학 재학 이상의 49.6% 등 학력이 높을수록 한국에서의 삶에 회의적이었다. 직업별로는 생산·기능·노무직이 17.7%로 가장 낮았다.반면 학생은 43.3%,사무·관리·전문직은 43.8%,주부는 46.4%, 판매·서비스업은 46.8%로 비교적 높았다. 소득이 높을수록 한국에서 다시 태어나고 싶지 않다는 사람이 많은 것도 주목할 만하다.한달 소득이 101만∼200만원인 사람은 35.5%,201만∼300만원은 38.8%,301만∼400만원은 45.2%,400만원 이상은 절반에 가까운 49.1%가 한국에서 태어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100만원 이하는 39.2%였다. 나아가 ‘나는 지금 생활에 만족하고 있다.’는 항목에서도 38.8%는 ‘그렇지 않다.’고 밝혀 현재의 삶을 긍정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한편으로 ‘나는 우리나라가 좋다.’는 항목에서는 80.4%가 ‘그렇다.’고 응답하여 나라 사랑하는 마음은 크게 변하지 않고 있었다. 고하리 스스무 시즈오카현립대학 교수는 “조사는 서울과 중국 상하이에서 각각 실시했다.”면서 “조사 결과는 내년 3월 일본에서 있을 한국과 중국 국민의 사회인식에 관한 워크숍의 자료로 활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의 최대허용 표집오차는 무작위추출을 전제로 했을 때 95% 신뢰수준에서 ±3.46%이다. 서동철기자 dcsuh@seoul.co.kr
  • 소비심리 내년초까지 ‘꽁꽁’

    소비심리는 갈수록 얼어붙고,일자리도 줄어들면서 내수의 장기침체화가 가시화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높다. 소비자들이 느끼는 현재와 미래의 생활형편과 체감경기도 계속 악화돼 현재의 경기판단 지표가 6년만에 최저수준을 기록,이같은 불안을 반영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전국 30개 도시의 2302가구를 대상으로 조사,29일 발표한 ‘3·4분기 소비자 동향 결과’에 따르면 앞으로 6개월 동안의 소비지출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는 98로 2000년 4·4분기의 96 이후 처음으로 기준치(100)를 밑돌았다. 소비지출전망 CSI가 100을 넘으면 소비지출을 늘리겠다는 소비자가 소비를 줄이겠다는 소비자보다 많다는 뜻이다. 소비지출전망CSI는 올 1·4분기에 111을 기록한 이후 2·4분기 102 등으로 하향곡선이다.특히 월소득 300만원 이상(109→103)과 200만∼300만원(105→99)의 소비지출CSI 감소폭이 100만원 미만(95→90)과 100만∼200만원(99→99)보다 커 중산층과 고소득층의 소비심리 위축 정도가 더 큰 것으로 분석됐다. 지출항목별 CSI는 교육비,외식비,교양·오락·문화비,여행비 등은 전분기보다 하락했고 의료·보건비,의류비는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또 현재의 생활형편을 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 생활형편 CSI는 지난 2·4분기의 69보다 더 떨어진 67로 2000년 4·4분기의 66 이후 3년9개월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연령별 고용사정 전망 CSI는 30세 미만과 40∼50세의 경우 고용사정 악화를 예상하는 사례가 늘어난 반면 30∼40세와 50∼60세는 지수가 소폭 올라가 ‘이태백’과 ‘사오정’ 세대의 고용사정이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지난달 전체 실업자 80만 1000명 가운데 직장을 갖고 있다가 실직한 전직 실업자가 77만 9000명으로 97.3%를 차지했고,비경제활동인구였다가 처음 구직에 실패한 신규 실업자는 2만 2000명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전직 실업자 가운데 1년 이상의 장기실업자는 11만 4000명에 그친데 비해 최근 1년내 직장을 잃은 실업자가 전체의 85.2%인 66만 4000명으로 집계돼 경기침체로 인한 실직사태가 심각한 것으로 지적됐다. 주병철 김미경기자 bcjoo@seoul.co.kr
  • 서울노인 10명중 4명이 무소득

    서울시내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4명은 소득이 전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발행된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의 정기간행물 ‘서울연구포커스’에 실린 ‘서울시민의 생활상과 행복지수’에 따르면 서울시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서울시내 2만가구의 15세 이상 가구원 4만 7631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65세 이상 노인 4535명 중 37.8%가 소득이 없다고 답했다. 조사대상 노인 중 월 100만원 이상의 소득을 가진 노인은 13.2%에 불과했다. 지역별로는 광진·강북·강동구가 ‘소득이 없다.’는 노인의 비율이 가장 많은 반면 서초·강남·송파구는 ‘월 평균 150만원 이상의 소득이 있다.’는 노인의 비율이 가장 높았다. 행복한 노후생활을 위한 주요 요소인 사회적 활동과 관련,‘정기적으로 나가는 모임이 있다.’는 노인은 50.9%로 절반에 그쳤다.노인들이 정기적으로 나가는 모임으로는 종교단체 모임이 19.5%로 가장 많았으며, 노인정이나 경로당(14.6%)에 나가거나 취미활동(10%)을 하는 경우가 뒤를 이었다. 조사대상 시민 전체의 노후준비 방법을 살펴보면 보험으로 노후에 대비하는 경우가 34.0%로 가장 높았으며 국민연금 등 각종 연금(30.9%),은행저축(26.7%) 등 순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노후를 위해 아무런 준비를 하지 않는 경우도 39.7%나 됐다.이들 중 60세 이상 연령층과 서울의 동서북권 등 상대적으로 경제적 수준이 낮은 지역주민 23.6%는 ‘노후준비의 필요성은 느끼지만 준비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시민들의 51.3%는 나이들었을 때 자녀와 가까운 거리지만 독립된 공간에서 살고 싶어했으며,26.6%는 노인전용 거주공간에서 살기를 희망해 시민 대다수가 독립공간에서 노년기를 맞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민들 중 79.3%는 운동(39.1%),충분한 휴식(22.8%),식사조절(19.1%),사우나ㆍ찜질방(11.4%) 등으로 건강관리를 하고 있었으며,흡연율은 22.9%,음주율은 63.8%로 나타났다. 서울시민의 행복지수는 10점만점에 6.28점으로, 행복감이 높은 항목은 가정생활(7.0점),친지ㆍ친구관계(6.72점),사회생활(6.44점),건강상태(6.29점) 순이었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100년 맛 이어받은 전성근 ‘이문설농탕’ 주인

    100년 맛 이어받은 전성근 ‘이문설농탕’ 주인

    ●설렁탕 서울을 대표하는 토속음식이다.조선시대 왕이 동대문 밖 선농단(先農壇)에서 몸소 쟁기를 끄는 친경례(親耕禮)를 하면서 60세 이상의 노인에게 곰국을 대접하면서 비롯됐다고 한다.왕은 친경례에서 수고한 백성에게 석잔의 술과 음식을 내려줬다.이때 내린 것으로 술은 막걸리,음식은 설렁탕이었다.설렁탕은 현장에서 쟁기질 하던 소를 잡아 끓인 것이 아니다.소를 마구 잡는 법이 아닌데다 설렁탕은 국물이 제대로 우러나오려면 하루는 족히 끓여야 하기 때문이다.쇠고기는 성균관 인근에서 살면서 서울의 쇠고기를 독점 생산,판매하던 반촌(泮村)의 반인들이 댔다고 한다. ■“손기정·김두한·박헌영씨도 한때 단골” “맛을 한결같이 유지하는 게 100년 장수의 비결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음식점으로 알려진 서울 종로구 공평동 종로타워 뒤쪽 이문설농탕 주인 전성근(田聖根·59)씨는 역사의 비결을 묻는 물음에 “오래 됐다고 손님들이 오는 게 아니라 맛이 똑같기 때문에 옵니다.”라고 말했다. 1907년 개업,한 자리에서 98년째 문을 열고있는 최고의 음식점 주인 말치곤 너무 담담해서 오히려 신선하다.하지만 그 말 속에는 너무 빨리 변해가는 세상에 대한 예리한 지적이 담겨있음을 읽을 수 있다. 우리의 역사가 반만년이 넘는다곤 하지만 100년 가까운 식당은 참으로 드물다.일제시대와 한국전쟁 등 치열했던 근세사를 건너기가 쉽지 않은 탓일 것이다. 최근 외식산업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취업도 어렵고,정년도 짧아진 세태에서 쉽게 생각하고 창업하는 것이 ‘먹는 장사’다.한 집 건너 새로 문을 열고 그만큼 간판을 내리는 업종이 외식업이다. ●70대는 ‘어린’단골 이런 까닭으로 최고(最古)의 이문설농탕이 주목받는다. 이문설농탕은 전씨 집안이 전적으로 일으킨 가업은 아니다.전씨의 어머니 유원석(2002년 작고)씨가 1960년,양모씨로부터 이문설농탕을 인수해 지켜오다 아들인 전씨에게 물려줬다. 이문설농탕의 간판을 처음 단 사람은 홍모씨로 알려져 있고 그뒤 양씨가 인수해 운영해왔다.이들은 이름조차 알려져 있지 않다.창업 연도도 여러 갈래다.당시 경복궁 주위의 경기·배재·중앙·휘문고보 등을 다녔던 노인들의 기억에 따르면 멀게는 1902년부터 짧게는 1907년까지 거슬러 간다.그래서 전씨는 가장 짧은 1907년을 개업 연도로 삼고 있다. 전씨는 “옛날에 이 부근에서 학교를 다녔던 학생들이 할아버지가 돼 손자들 손을 잡고 오시지요.3·4대째 단골이 많지요.저희 집에선 70대는 청춘이고 90대가 돼야 어른 대접을 받습니다.60∼70년 단골이 부지기숩니다.”라며 은근히 자랑한다. 70년대 초 건국대 농대를 졸업한 전씨는 경기도 수원에서 부친과 함께 목장을 운영했다.목장이 사실은 할아버지(田熙哲)대부터 내려온 가업.할아버지는 목원대 전신인 감리교 대전신학원 초대교장을 지낸 목회자였다. 전씨가 식당일에 나선 것은 어머니를 돕기로 한 1981년부터.2∼3년 ‘잠시’ 돕겠다고 식당에 나왔다.“당시만해도 식당일을 한다는 것은 사회적 선입견이 달갑잖았지요.”하지만 식당일을 계속하면서 그의 생각이 달라졌다.“이집은 보통 집이 아니야.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음식점이야.”하는 노인들의 격려에 힘을 얻은 전씨는 식당 운영에 본격적으로 팔을 걷어붙였다. 그는 오늘의 이문설농탕이 있게 한 공로를 어머니께 돌렸다.그의 어머니 유씨는 1930년대에 이화여전 가사과를 나온 당시의 ‘신여성’이었다.동기로는 세계적인 지휘자 정명훈씨의 어머니 이원숙씨가 대표적이다.한국전쟁중이던 50년대 초 부산 광복동에서 유씨는 이씨와 동업으로 식당을 운영하기도 했다.유씨는 이후 음식점 운영의 길을 걸었다. 이 집은 오랜 역사만큼이나 단골들도 역사의 한 자락을 차지했다.베를린올림픽 마라톤 영웅 손기정,이시영부통령,국어학자 이희승박사,남로당 거물 박헌영,주먹천하의 김두한 등이 단골이었다.김두한은 10대때 한때 종업원으로 일했다고 전해온다. 80년대는 먹성좋은 운동선수 특히 유도 복싱 레슬링 등 격투기 선수들이 많이 찾았다.당시 유도대표 선수들은 YMCA 체육관에서 연습을 했고,유도선수들의 소개로 복싱 레슬링 선수까지 이어진 것이다.유도의 하형주,복싱의 김광선 문성길 등이 대표적이다. 단골이 많은 이 집의 한결같은 맛은 100년 전이나 똑같은 설렁탕을 끓여내는 방식에 있다.단지 장작이 연탄에서 액화석유가스(LPG)로,다시 액화천연가스(LNG)로 바뀌었고,무쇠솥이 압력솥으로 변한 것 뿐이다.건물도 일제시대 그대로다. ●퓨전을 이기는 전통의 맛 이 집의 설렁탕은 소의 거의 모든 부위를 넣고 15시간 푹 곤다.국물이 뽀얗고 맛이 담백하면서도 짙다.그래서 설농탕(雪濃湯)이라고 부른다. 농후한 국물 맛을 내기 위해 국물에 분유나 프림 등을 섞는다는 소문이 나돌아 한때 많은 집들이 타격을 입었다.하지만 제대로 끓여내는 것으로 단골로부터 인정을 받아온 이문설농탕은 오히려 더 장사가 잘됐다. “음식을 엉터리로 만들면 손님이 먼저 알아차립니다.”그는 돈을 벌게 해주겠다는 유혹도 많지만 맛에 대한 고집으로 프랜차이즈나 분점도 내지 않고 있다. 상호는 1970년대에 이미 등록했다.“요즘 젊은 사람들이 ‘국적없는’ 퓨전 음식을 찾지만 이들도 나이가 들면 우리 고유의 음식으로 돌아올 것입니다.” 이문설농탕은 일본 언론매체가 특집으로 다루면서 10여년 전부터 일본 관광객도 많이 찾는다.특히 아침 손님은 일본인이 더 많다.전씨는 이런 이유로 이문설농탕은 이제 자신 개인소유의 식당 차원을 넘어서고 있다고 생각한다.역사의 명소이자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점이 된 까닭이다.“저희 집은 값도 마음대로 못올립니다.단골 어르신들에게 먼저 의향을 여쭤봅니다.”설농탕 보통 한 그릇에 5000원.수십년째 가격에 못이 박혔다. 뽀얀 국물처럼 햇빛에 바래 역사가 쌓이고 있는 이문설농탕.“전통을 잇는 장인의 각오로 이 자리를 지켜나가겠습니다.”라는 전씨의 입가에 미소가 퍼졌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세계 일류에서 배운다-日후지제록스] ‘디지털+칼라’ 시대앞선 차별화

    [세계 일류에서 배운다-日후지제록스] ‘디지털+칼라’ 시대앞선 차별화

    일본 후지제록스는 올림픽이나 월드컵 등 인류의 스포츠 제전 때마다 40여년째 공식후원사로 활약,세계적인 지명도가 높다.지난달 아테네올림픽에서도 수만명의 취재진과 선수들이 6000여대의 제록스 제품을 이용했다.지난해에는 매출액이 최초로 1조엔대를 돌파,1조 23억엔(약 10조 230억원)을 기록했고,당기순이익은 428억엔을 달성했다.컬러 다기능복사기 판매와 서비스 호조가 주효했다.올해 매출과 순익도 지난해 이상으로 호조를 보이고 있다. |도쿄 이춘규특파원|후지제록스는,특히 자사의 컬러프린터는 시장점유율이나 기술면에서 세계 최고라고 자부한다.하지만 후지제록스가 세계일류의 사무기기 제조업체 자리에 오르기까지 험난한 고비가 많았다.독자기술개발기에 들이닥친 석유위기와 1990년대의 일본경제 장기불황의 후유증도 컸다.2001년 합작사인 미국 제록스의 경영위기로 인한 지분확대 충격을 흡수하는 과정도 쉽지 않았다. 무엇보다 사무기기와 컴퓨터,디지털카메라,휴대전화 등의 사업간 경계가 사라지고,자고 나면 동업자와 경쟁자가 뒤바뀌는 격변의 시장상황은 후지제록스에 한치의 방심도 허용하지 않는다. ●美 제록스와 합작회사로 출발 후지제록스는 1973년 당시 세계유일의 사무기기 특허 보유업체로 합작사였던 미국 제록스의 기술독점이 해제되자 독자 기술개발에 나섰다.다른 경쟁사들도 사무기기 시장에 참여해 본격적인 경쟁시대를 맞이한다. 1978년 처음으로 자체 기술에 의한 순수 국내산 복사기(제록스3500)를 개발,대성공을 거두며 제2비약기를 맞았다.품질관리와 기술개발에 주력한 결과다.사내융화도 중시,현재 고바야시 요타로 회장이나 아리마 도시오 사장이 자주 사원들과 만나 애로를 청취했다. 무엇보다 30년 가까운 ‘기술최고주의’로 신기술을 선도하고 있다.아리마 사장은 “2006년에는 사무실과 회사가 아니어도 어디서든 업무를 할 수 있는 ‘오픈 오피스 프론티어’를 실현하겠다.”고 강조한다.이른바 첨단 정보·지식을 매개하는 다큐멘트 서비스 관련시장의 업계정상을 추구한다. 판매방식도 선도했다.1973년 렌털서비스(임대제)라는 판매방식을 도입했다.사무기기는 대개 고가이고,또 1∼3년이면 신제품이 나올 정도로 순환주기가 짧은 점에 착안,소비자들이 임대해 제품을 쓰게 하는 제도다. 반도 마사아키 홍보부 매니저 등에 따르면 현재 렌털서비스를 활용하는 기업들은 주로 대기업이다.이들은 첨단 기술의 새제품을 1∼3년 단위로 바꾸어 사용하고 있다.언제든지 새로운 제품을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반면 중소기업 등은 구모델을 장기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기술개발 분담체제로 세계최강 유지 후지제록스는 앞으로 철저한 기술 분담체제로 세계 최강 유지를 자신한다.미국 제록스는 고속기기 분야의 기술개발을 전담하고,후지제록스는 중형 컬라복사기기술 개발을 도맡았다.디지털카메라나 컴퓨터 제조회사들과의 경쟁에도 적절히 대응하고 있다.한국후지제록스도 현재의 기능을 유지하면서 소형기기 등 중요한 개발 거점으로 활용한다.점점 중요해지는 중국시장은 저가의 사무기기를 대량으로 생산하는 거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2008년부터는 중국시장이 일본시장을 앞설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장기포석이다.아시아·오세아니아주를 총괄하는 본사기능도 중국에 설치할 예정이다. 고바야시 회장은 여기에 멈추지 않고 누구도 가지 않은 미지의 길을 간다는 자세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10년,20년 앞을 보는 경영을 편다.”며 판매된 복사기를 100% 가깝게 재활용하는 등의 21세기형 친환경 경영에도 앞장서고 있다고 누차 강조하고 있다. ●고삐 늦추지 않는다 후지제록스는 현재 100% 순수 자체기술로 세계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자신하지만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국경이 없는,사업간의 경계를 뛰어넘는 경쟁은 하루가 다르게 더욱 격렬해 지고 있기 때문이다.과제도 적지 않다.무엇보다 후지제록스는 매출에 비해 영업이익이 적은 구조를 갖고 있다.회사측에 따르면 후지제록스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6%.경쟁사인 캐논은 14%,리코가 8%인데 비하면 현저하게 열세다. 따라서 후지제록스는 2007년 3월결산기까지는 매출액영업이익률을 10%선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이를 위해 지난 3월 대대적 조직개편을 단행,관리직 등을 40%나 줄였다.2004년도의 생산비용을 300억엔 줄인다는 목표다.변하지 않으면 뒤처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taein@seoul.co.kr ■후지제록스는 후지제록스(FujiXerox)는 1962년 랭크·제록스와 일본 후지사진필름사가 50 대 50 비율로 합작해 출범한 사무기기 전문회사다.주력제품은 복사기,프린터기,디지털복합기기 등이다.2001년 미국 제록스의 경영위기에 따라 후지사진필름이 지분을 75%로 늘렸고,제록스의 지분은 25%다.한국 중국 태국 호주 유럽 등 12개국에 지사와 현지 공장을 두고 있으며 총 종업원 수는 3월말 현재 1만 4600여명이다.복사기 프린터기 팩시밀리 스캐너 기능 등을 하나로 통합한 디지털복합기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요시다 하루히코 전무 |도쿄 이춘규특파원|“후지제록스와 한국 삼성이 지금은 가깝지만 필드(사무기기 시장 등)에서는 치열하게 경쟁한다.누가 동지이고,적인지 구분이 안되는 시대가 됐다.” 후지제록스의 품질이나 환경,기술은 물론 종합전략 분야의 총괄사령탑인 요시다 하루히코(55) 전무는 앞으로 세계 사무기기 시장의 쟁탈전이 격렬해진다는 점을 이런 말로 비유했다. 지난 1970년 후지제록스에 입사,경리부장 겸 이사,경영관리부장 겸 상무,아·태지역 총괄사장 등을 역임한 그는 또 “일본 전체 산업이 경계가 사라지는 새로운 시대를 맞고 있다.”고 진단했다. 가령 지금까지는 미국 IBM과 후지제록스,소니와 후지제록스가 전혀 관계없어 보이지만 상호간 협력할 수 있고,경쟁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오른손으로는 접근하고,다른 손으로는 경쟁태세를 강화하는 시대란다. 첨단 디지털기기 시대로 진입하면서 산업간 경계가 무너지는 것도 유념할 사항으로 꼽았다.복합미디어 시대가 도래하면서 후지제록스는 디지털카메라와 분리해 존재할 수 없게 됐다.또 디지털카메라나 컴퓨터 제조업체들과도 치열하게 경쟁하는 등 산업간,특히 IT산업간 경계의 붕괴가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후지제록스는 디지털화,컬러화가 진행된 10년전부터 타사보다 한 발 앞선 디지털기술을 접목시켜 고객들의 새로운 업무를 선도했다고 한다. 그 결과 후지제록스의 중·고속기나 컬러복사기,디지털시대의 복합기는 시장점유율 등에서 세계 최강이라고 요시다 전무는 강조했다.하지만 저속기는 캐논·리코 등 경쟁사가 강세이며,중·고속기분야도 추격이 거세단다.시장점유율이나 신기술 개발을 놓고 업체간 경쟁이 뜨겁다고 소개한 그는 “경쟁은 서로에게 좋다.경쟁이 없으면 연구개발을 게을리 해 퇴보하지만,경쟁이 있어 연구개발력이 강화된다.”면서 “업체간 경쟁으로 소비자들도 제품을 싸게 구입할 수 있다.”고 경쟁 옹호론을 폈다. 사무기기 환경도 급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90년대 이전만 해도 사무기기 원가구성은 100%가 하드웨어였다.디지털화가 진행되면서 현재의 원가비율은 하드웨어가 50%,소프트웨어가 50%로 변했다.소프트웨어 비율이 확대되는 추세에 따라 후지제록스도 소프트웨어분야 엔지니어를 늘렸다. 1990년대 일본의 장기불황은 후지제록스에도 시련의 시기였다.판매는 늘지 않고,90년대 후반에는 매년 이익도 줄었다.하지만 후지제록스는 정리해고 등을 단행치 않고 종신고용 원칙을 지켰다.60세까지 고용을 보장했다.대신 잉여인력은 강력한 재훈련을 거쳐 지원부서에서 영업부서 등으로 재배치,인력효율을 높였다.본인이 원할 경우에 한해 지원프로그램을 통해 재교육시킨 뒤 퇴직시키는 탄력적 조기퇴직제도를 운영했다. 외국자본과의 제휴를 바라보는 일본내 시각에 대해서는 “일본 산업에도 좋고,기술도입에도 좋아 일본전체에 플러스라고 본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향후 사무기기 시장에 대해서는 일본,미국,유럽 등 선진 시장이 연간 1%안팎의 성장으로 정체상태지만,중국은 10%이상 성장할 것으로 낙관했다.러시아,남미,그리고 개발도상국은 저가의 소형 사무기를 중심으로 급팽창중이라고 강조했다.일본,미국,유럽 등 선진시장도 흑백을 컬러로 대체중이어서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taein@seoul.co.kr
  • [Doctor & Disease] 美 세인트루이스 의대 존 몰리 박사

    [Doctor & Disease] 美 세인트루이스 의대 존 몰리 박사

    “불과 10여년 전만 해도 많은 전문의나 환자들이 갱년기 문제에 호르몬제제를 사용하기를 꺼려했습니다.그러나 지금은 다릅니다.세계적으로 호르몬제제를 이용해 질환을 치료하려는 적극적인 추세가 뚜렷합니다.” 최근 대한 노화방지연합회와 대한남성과학회,대한남성갱년기학회 의료진을 대상으로 ‘남성갱년기의 최신 지견과 남성호르몬 보충요법’이라는 주제의 강연을 하기 위해 방한한 미국 세인트루이스 의대 노인의학연구센터 위원장이자 남성갱년기 분야의 세계적 석학 존 몰리(John E.Morley·58) 박사는 남성갱년기가 결코 자연스러운 노화 과정이 아니라며 이같이 강조했다.그를 만나 ‘인생의 황혼’으로 일컬어지는 ‘남성갱년기’를 주제로 얘기를 나눴다.“물론 나이가 들면 남성호르몬 수치가 낮아지는 것은 당연한 현상입니다.단,이런 노화를 현상대로 받아들이던 시대의 평균 인간 수명은 50∼60세 정도였고 생존 자체가 중요시되던 때였습니다.하지만 의학의 발달로 수명이 70∼80대에 이른 요즘에는 갱년기를 보는 시각이 크게 달라져 있습니다.생존보다 즐겁고 활기찬 삶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인식합니다.” ●“생존보다 즐겁고 활기찬 삶 중요” 남성 갱년기가 주목받는 이유는 무엇인가. -갱년기가 나타나는 40대 이후의 삶을 더욱 활력있고 의미있게 꾸리려는 노력 때문이다.지금처럼 인간의 수명이 연장된 상태에서 40대 이후의 삶을 방치한다는 것은 사회적으로나 개인적으로 상상 이상의 손실이다.또 예전에는 제시되지 않았던 호르몬 보충요법이 제시돼 갱년기 증상을 뚜렷하게 개선할 수 있다는 점도 갱년기에 눈을 돌리게 한 계기가 됐을 것이다. 원론적인 질문이지만,남성갱년기란 어떤 상태를 말하는가. -한마디로 남성호르몬이 감소하면서 나타나는 제반 증상을 포괄하는 말이다.남성이 40대를 넘기면 체내 테스토스테론이 감소해 성욕 및 체력감소,근육 위축,복부지방 증가,골밀도 저하와 우울·불안감이 나타난다.바로 갱년기 증상이다.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역할이 그렇게 결정적인가. -그렇다.테스토스테론은 천연 스테로이드 물질로 남성을 남성답게 해준다.건강한 남성의 경우 고환과 부신을 통해 1㎗의 혈장에서 260∼1000ng(나노그램)의 테스토스테론을 만들어낸다.사춘기때 목소리가 바뀌고,치모가 자라게 하며,성기가 발달하고 성욕이 생성되는 것도 이 물질의 기능이다.미국 메사추세츠 남성노화연구소 연구 결과 39세를 넘어선 남성은 매년 총테스토스테론 양이 0.4%씩 감소해 70대는 30대의 절반으로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르몬 보충요법으로 얼마든지 치료 가능 그는 유쾌하게 질문에 답했다.“호르몬 보충요법은 더 이상 생소한 용어가 아닙니다.약제도 부작용에 대한 보완을 거듭해 최근에는 한국에서도 미국 FDA가 승인한 겔 형태의 바르는 약제까지 공급되고 있지 않습니까? 문제는 적극적인 치료인데,안타깝게도 많은 사람들이 갱년기 장애를 어쩔 수 없는 노화로 여기고 있습니다.”그에게 호르몬 보충요법의 치료 효과를 묻자 “골프에서 지속적으로 2타 정도는 낮출 수 있다.”며 재미있게 웃었다. 증상은 어떻게 나타나나. -남녀가 크게 다르지 않다.개인차는 있지만 대개 성욕과 발기력 감소,정서불안과 우울증,아랫배의 지방 증가,근육량 감소,안면 홍조와 발한,불면증과 식욕감소,골다공증을 초래하는 골밀도 저하가 대표적이다. 우리나라의 남성갱년기 현황에 대해 파악된 정보도 있나. -한국의 경우 40세 이상인 남성 770만명 가운데 치료가 필요한 환자는 100만명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그러나 실제로 병원을 찾아 전문적인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는 전체의 1%에도 못미치는 2000∼3000명 정도에 불과하다고 알고 있다. ●전립선암 유발은 근거없는 얘기 몰리 박사는 최근 강연에서 한국의 의사들에게 남성갱년기에 대한 적극적인 처방을 당부했다고 소개했다.“남성갱년기 증상을 자연스러운 노화로 받아들여서는 안됩니다.그것은 스트레스 등 환경요인에 의해 왜곡된 남성성을 방치하는 일일 뿐입니다.그것은 한 사회의 경쟁력과도 긴밀한 연관이 있는 문제로 인식해야 합니다.” 갱년기 장애 치료방법으로서의 호르몬 보충요법에 대해 설명해 달라.또 다른 치료법은 어떤가. -갱년기 증상을 치료하는 가장 쉽고 효과적인 방법은 부족한 호르몬을 보충해 증상을 개선하는 것이다.호르몬 제제로는 피부에 바르는 겔 제제와 먹는 경구제,주사제,패치 등이 있다. 각기 다른 특성을 갖고 있으며,제제의 형태에 따라 간독성,피부발진이나 가려움증 등의 부작용도 있다.이런 점 때문에 미국에서는 겔 제제가 비교적 선호되고 있다. 남성호르몬 보충요법이 전립선암을 유발한다는 얘기가 있는데. -전립선암은 오히려 테스토스테론이 감소할 때 발생할 가능성이 높으며 호르몬 보충요법이 전립선암을 유발한다는 보고나 자료는 없다.최근 연구에서는 호르몬 보충요법 결과 전립선질환이 준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노화 말고 지금까지 드러난 원인이 있으면 소개해 달라. -예방법을 소개하면 그에 대한 답변도 될 것이다.가장 중요한 것은 적당한 운동과 금연,과음 및 스트레스 조절이다.아직 특정 음식물이 테스토스테론을 증가시킨다는 증거는 없다. ●갱년기 덫 벗어나려면 적극적 치료를 몰리 박사가 개발한 아담(ADAM) 설문지는 현재 우리나라 등 전 세계에서 갱년기장애 진단용 설문으로 활용되고 있으며,치매를 조기발견할 수 있는 SLUMS라는 치매측정질문지를 개발하기도 했다.이런 그가 한국인들의 갱년기장애 극복을 위해 전한 충고는 귀담아 들을만 했다.“젊어서 열심히 일한 사람들이 갱년기 때문에 노후를 무기력하게 보낸다면 그보다 더 재미없는 삶이 어딨겠습니까.그들이 갱년기라는 덫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자신의 증상을 질환으로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ADAM 질문지로 하는 갱년기 자가진단 몰리 박사는 자신이 개발해 전세계에서 갱년기장애 진단자료로 활용되고 있는 ADAM질문지에 대해 “절대적인 진단자료는 아니지만 갱년기 증상을 의심해 병원을 찾은 사람들에게는 유용한 질문서”라고 설명했다.실제로 갱년기 증상을 느껴 일선 병원을 찾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장 먼저 이 질문지와 맞닥뜨려야 한다. 모두 10개 항목으로 된 질문지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1.성욕감퇴가 있는가.2.기력이 없다고 느끼는가.3.체력이나 지구력이 감퇴했다고 느끼는가.4.키가 줄었는가.5.삶의 즐거움이 줄었다고 여긴 적이 있는가.6.울적하거나 까닭없이 짜증이 난다고 느낀 적이 있는가.7.발기 상태에서의 강직도가 예전보다 못한가.8.최근들어 운동능력이 떨어졌다고 느낀 적이 있는가.9.저녁 식사후 곧장 잠에 빠지는가.10.최근들어 업무 수행능력이 떨어졌다고 느끼는가. 이 질문지를 읽고 정직하게 자신의 상태를 점검해 1번 항목이나 7번 항목에 해당되거나 아니면 전체적으로 3개 항목에 해당되면 체내 테스토스테론의 감소를 의심해 볼 수 있다.이런 경우 테스토스테론 양을 측정하는 등 정밀검사를 통해 갱년기장애 여부를 최종 확정하게 된다.몰리 박사는 “정상인의 경우 질문에 부합하더라도 모두 환자라고 단정하기는 어려우나 평소 증상을 가진 사람이라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진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구정 이삭]

    서울 노원구는 1일부터 간병·가사도우미 사업 참여자를 모집한다.대상은 노원구 거주 기초생활보장수급자 및 차상위 저소득계층으로 일당이 지급된다.(02)950-3268. 서울 종로구 보건소는 3일 오전 10시 30분 창신동 동부진료소 보건교육실에서 ‘고혈압교실’을 연다.(02)731-0626. 서울시 공원녹지관리사업소는 6일(월)부터 진행하는 독서프로그램 ‘책으로 만나는 고구려’에 참가할 초등학교 4∼6년생의 신청을 홈페이지(www.media1318.net)를 통해 선착순으로 받는다.(02)752-2096. 서울 영등포구는 6(월)∼11일(토) 공공근로사업 참가신청을 접수한다.신청자격은 만18∼60세의 실업자 또는 정기소득이 없는 일용근로자다.(02)2670-4139. 서울 중구는 6일(월)부터 생활·여가체육교실 수강생을 모집한다.강좌는 살풀이·방송댄스·테니스·어린이축구·인라인스케이트 등이다.(02)2260-1099. 서울 송파구는 6(월)∼8일(수) 구내식당을 담당할 영양사 1명(지방별정직 8급상당)을 채용한다.만18 ∼40세의 영양사 자격증 소지자로 자격증을 취득한 후 2년이상 경과한 사람이어야 한다.(02)410-3310∼4. 서울 용산구는 다음달 4일(월)까지 2004 무료합동결혼식에 참여할 신혼부부 또는 동거부부의 신청을 받는다.모두 7쌍을 선정해 다음달 24일(일) 구민회관 3층 웨딩홀에서 결혼식을 연다.(02)710-3355∼9. 서울 종로구는 10월말까지 행정혁신을 위한 구민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공모한다.재정확대,예산절감,제도개선,주민만족도 제고,기업경영기법 접목 등과 관련된 내용이어야 한다.(02)731-0317. 서울 영등포구는 외국여성의 성매매,성폭력 등 피해사례 상담활동에 참여할 통역자원봉사자를 연중모집한다.영어,중국어,동남아 각국어,러시아어 등이 가능한 여성에 한한다.(02)2670-3409.
  • [稅制 어떻게 바뀌나] 카드사용액 연봉 15% 넘어야 소득공제

    [稅制 어떻게 바뀌나] 카드사용액 연봉 15% 넘어야 소득공제

    해마다 이맘때면 정부가 줄 ‘선물’에 대한 기대감으로 직장인들의 마음이 설지만 이번에는 기대에 못미친다.근로소득세 인하 등 굵직한 내용이 이미 발표된 탓이 크다.내년부터 달라지는 세금제도가 불리한 내용도 있는 만큼 꼼꼼히 따져 ‘세(稅)테크’에 십분 활용해야 한다. ●신용카드 소득공제 혜택 축소 신용카드뿐만 아니라 현금 사용액도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대신 공제를 받을 수 있는 기준이 까다로워졌다.신용카드와 현금사용액(영수증)을 합쳐 연봉의 15%(현행 10%)를 넘는 부분부터 공제해 주기 때문이다.예컨대 연봉이 4000만원이라면 신용카드와 현금을 합쳐 연간 600만원(4000만원의 15%) 이상을 써야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700만원을 썼다면 초과된 100만원(700만원-600만원)의 20%(20만원)를 최종적으로 공제받는다.공제 상한선은 500만원. ●카드로 병원비 결제해도 이중공제 못받아 신용카드로 병원비를 지불하면 신용카드 공제도 받고 의료비 공제도 받을 수 있어 일석이조였다.직장인들 사이에서 요긴하게 통용되는 세테크였지만 정부가 ‘이중공제’라며 없앴다.의료비·이사비·장례비 등 별도 공제혜택이 주어지는 비용은 아무리 카드로 결제해도 신용카드 공제를 받을 수 없다.골프회원권 구입비도 마찬가지다. ●현금영수증이 ‘돈’ 현금영수증은 건당 5000원부터 소득공제가 인정된다.부모·자녀 합산 가능하며,온라인 결제액도 포함된다.제도시행 초기라 현금영수증 가맹점이 적은 것이 흠이다.가맹점이 아닌 곳에서는 아무리 영수증을 챙겨도 공제혜택을 받을 수 없다.그렇다고 일일이 규격영수증을 챙길 필요는 없다.신용카드 사용액처럼 연말에 국세청에서 일괄 영수증을 발부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박봉 미혼자는 표준공제 유리 소득공제에는 특별공제와 표준공제가 있다.특별공제란 교육비·의료비·보험료 등을 일일이 공제받는 것이다.영수증을 제출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따르지만 자신이 지불한 비용만큼 전액 공제받는 이점이 있다.표준공제란 이같은 증빙서류 제출이 귀찮거나 별로 제출할 게 없는 사람에게 1인당 무조건 100만원(현행 60만원)씩 공제해 주는 것이다.본인을 포함해 부양가족의 자동차보험료·자녀 교육비·의료비 등을 꼼꼼히 따져 총액이 100만원을 넘으면 특별공제를,넘지 않으면 표준공제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자녀가 없고 부대비용 지출이 별로 없는 사람이라면 표준공제를 노려볼 만하다. ●직업학교 수강료도 소득공제 직장인이 자기계발이나 전직을 위해 직업훈련을 받으면 이 비용도 소득공제해 준다.단,공인 직업전문학교나 인력개발원,노동부장관이 지정한 정보통신·기계장비·건설 학원 등이어야 한다.수강신청전에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는 학원인지 확인해 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역모기지 이용 노년층 세제혜택 60세 이상인 부모가 자신이 살고 있는 집을 담보로 생활비를 대출(역모기지론)받았을 경우,1가구 2주택 대상에서 제외된다.즉 자식들과 살림을 합친 뒤 자식 주택을 팔더라도 1가구 1주택자로 간주돼 양도소득세가 면제된다.비과세 혜택을 받은 뒤 담보로 제공한 부모 주택을 만기전에 처분하는 ‘얌체족’은 세금을 추징당한다.담보주택이 6억원을 넘으면 6억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양도세를 내야 한다. ●복덕방·부부사업자·개인택시 세부담 경감 내년 7월부터 부동산 중개업자들이 중개가격을 실거래가로 신고해야 하는 만큼 수입금액 증가로 세금부담이 크게 늘어나게 된다.이에 따라 소득 증가분의 50% 또는 소득의 5%를 소득세(법인은 법인세)에서 깎아 준다.부부가 부동산임대업 등 동업을 할 때는 투자지분이나 손익분배비율 등을 따져 각각 세금을 내면 된다.지금은 무조건 소득을 합산하고 있어 세금부담이 컸다. 개인택시,용달업자,이·미용실 등 영세사업자 1만여명도 한숨을 돌리게 됐다.지금처럼 부가가치세가 면제되는 ‘간이과세’를 신청할 수 있어서다. ●기부금 뻥튀기 공제 조심해야 교회 등 종교단체나 문화단체가 100만원 이상의 기부금 영수증을 발급했을 때는,반드시 해당 영수증을 5년간 보관해야 한다.세무당국이 이 자료를 요구하면 즉시 제출해야 한다. 연말정산용 영수증을 발급하는 금융기관도 똑같은 의무가 부여된다.‘뻥튀기 공제’를 받았다가는 5년간 불안에 떨어야 한다는 얘기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시흥 노인일자리 만들기 효과

    시흥시가 추진하는 노인일자리 만들기가 효과를 거두고 있다. 시흥시와 사회복지법인 ‘시흥노인인력지원기관’은 지난 6월부터 60세 이상 노인 65명을 선정해 주당 3일,하루 3∼4시간씩 일을 하게 하고 18만원의 월급을 제공하고 있다. 노인들은 ▲파지나 고철,폐비닐 등을 수거하는 녹색사업 ▲보육시설에서 아동들을 대상으로 식사보조 혹은 보육보조 등을 하는 재능사업 등에 주로 투입된다.별개로 기업체로부터 노인부업을 신청받아 취업을 알선하는 일도 하고 있다. 노인을 고용한 기관이나 단체의 호평이 쇄도함에 따라 시흥노인인력지원기관은 노인들의 업무를 ▲임종을 앞둔 말기환자들의 말동무 역할과 병수발을 해주는 호스피스 ▲일선 학교나 아파트 경비 ▲자전거 대여 ▲주유소 주유 등으로 확대키로 하고 현재 해당기관이나 업체로부터 신청을 받고 있다. 인력기관 관계자는 “노인들이 일을 하면서 경제적으로도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일자리를 만들어 제공할 계획”이라며 “저소득층 노인들에게 우선 혜택을 줄 방침”이라고 말했다.문의는 031-319-5579. 시흥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극단 목화 살풀이 굿 한마당

    극단 목화의 ‘백마강 달밤에’(오택석 작·연출)가 새달 3일 서울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연극열전’ 열한번째 작품으로 공연된다.지난 93년 예술의전당 개관기념작으로 초연된 ‘백마강 달밤에’는 충청도 한 마을의 대동제를 배경으로 이승과 저승을 오가는 초현실적인 구성을 통해 우리 전통 연희 양식인 굿의 참맛을 되살린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무대는 충청남도 선암리 마을의 사당.대대로 마을의 제사를 관장해 오던 할멈은 수양 손녀 순단이 백제 의자왕을 시해한 금화라고 믿고,살풀이를 하려 한다.그 과정에서 순단은 금화의 신이 내려 저승에 있는 의자왕을 만나러 가고,박수무당 영덕도 순단의 뒤를 쫓는다.어디로 튈지 모르는 공처럼 과거와 현재를 뒤섞고,생략과 비약을 거듭하는 오태석 고유의 작품 스타일은 이 작품에서도 펄펄 살아 숨쉰다. 이번 공연에는 목화 출신으로 영화와 TV에서 활발히 활동중인 배우 성지루와 손병호를 비롯해 정진각,이명호,황정민 등 내로라하는 목화 식구들이 총출동해 신명나는 앙상블을 펼쳐 보인다.첫날 공연장 앞마당에서 관객과 고사를 함께 지내고,추석 기간 중에는 한가위 잔치도 연다.60세 이상 노인들을 위한 할인 티켓도 마련했다.10월10일까지.(02)745-3966.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양천구체육센터 탁구동호회 ‘북적’

    양천구체육센터 탁구동호회 ‘북적’

    제28회 아테네 올림픽 탁구 남자단식 결승.16년 동안 한국 탁구를 짓누르던 악몽 같던 ‘만리장성’이 유승민의 마지막 드라이브로 와르르 무너져 내렸다. “한국 탁구의 또 다른 부흥을 알리는 신호탄이라고 생각합니다.” 유승민의 경기를 응원하다 목까지 쉰 서울 양천구탁구연합회 박미라 회장은 이번이 엘리트 탁구는 물론 생활체육 탁구도 크게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1년 기다려야 회원가입 박 회장은 양천구민체육센터에서 탁구교실을 직접 운영하고 있다.지난 1973년 ‘사라예보의 기적’을 이뤄낸 박 회장이 직접 가르치는 곳이다 보니 회원도 거의 400명에 이를 정도로 많다.그런데 문제는 한 번 들어온 회원은 좀체 나가지 않는다는 것. 최고령 회원으로 최상급반인 ‘연수1반’에서 활동하는 이선례(68·여)씨는 “박 선생님을 10년 이상 따라다닌 애제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며 “탁구 교실에 들어오려면 신청 후 1년 정도 기다리는 것은 예사”라고 말했다.그만큼 회원들끼리는 물론 선생님과도 정이 돈독하다는 의미다.이씨처럼 10년 넘게 박 회장을 따라다니는 회원들이 10여명이 되다보니 최상급반에는 60세를 훌쩍 넘긴 ‘할머니’들이 여럿이다. “아들 장가 보내고 손자까지 본 진짜 할머니지만 밖에 나가면 아직도 50대 초반까지는 통해요.(웃음)”조양자(63·여)씨는 젊어 보일 수 있는 비결에 대해 역시 탁구를 제일로 꼽는다.나이든 사람도 손쉽게 배우고 할 수 있는 운동이라고 설명한다. ●그래도 최우선은 가정 양천구민체육센터 탁구교실 회원들은 한마디로 탁구광이다. 밤에 잠을 자다가도 낮에 실수한 드라이브가 꿈속에 나올 정도다.또 어떤 회원은 입맛이 없을 때는 밥상에 탁구 라켓을 올려놓고 쳐다보며 밥을 먹는다고 살짝 귀띔하기도 했다.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가정에 소홀하는 일은 전혀 없다. 박 회장의 지론 역시 ‘탁구보다는 가정이 우선’이라는 것.젊었을 때 가정을 위해 탁구를 포기했던 자신의 선택에 대해 지금도 후회하지 않는다. 박 회장은 “이곳 탁구 회원들의 가정은 하나같이 화목하다.”면서 “엄마들이 활력을 갖고 긍정적으로 삶에 임한 결과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탁구교실 회원인 이인숙(57·여)씨도 “회원 자녀들을 살펴보면 모두 성공했다.”면서 “결과적으로 탁구 덕분인 것 같다.”고 말했다.양천구민체육센터 탁구교실 회원들은 지난 28·29일 이틀간 치러진 서울시 연합회장배 탁구대회에 42명이나 출전했다. ●성적보다는 즐기는 탁구 “다른 동호회 같았으면 부담스러워서 출전하기 힘들었을 겁니다.”정정란(61·여)씨는 시 대회에 출전하지만 성적에 대한 부담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우리 팀은 그냥 놀러가는 기분으로 출전했어요.회원들이 도시락도 싸오고 떡도 만들어 갔거든요.” 박 회장은 생활체육의 핵심은 ‘참여하는 즐거움’에 있다고 강조한다.어쩔 수 없이 성적을 내야만 하는 엘리트 체육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것이다. “회원들에게서 운동하는 즐거움을 뺏는 순간 생활체육은 흔들리게 됩니다.운동하는 재미를 느끼게 한다면 성적은 자연스럽게 따라옵니다.” 박 회장의 손으로 일궈낸 사라예보의 영광은 소박하지만 행복한 모습으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되고 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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