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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기영 “진심으로 애도하는 그날이 올 때까지… 제주 4·3을 4·3으로 부르자”

    현기영 “진심으로 애도하는 그날이 올 때까지… 제주 4·3을 4·3으로 부르자”

    “1948년 그날, 4·3은 항쟁이라고 얘기하고 싶습니다. 1947년 3·1절 발포사건이 4·3의 도화선이 됐으니까요. 그러나 5·18광주민주화운동도 5·18이라고 부르듯, 당분간은 4·3이라고 해도 좋을 듯 싶습니다. 진정으로 제대로 애도할 수 있는 그날이 올 때까지….” 현기영(83) 작가는 지난 25일 제주시 조천읍 ‘시인의 집’ 동네책방에서 애독자를 대상으로 ‘수급불류월’이란 주제강연을 통해 4·3 정명(正名)으로 가장 적합한 이름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수급불류월, 어떤 풍파에도 흔들리지 않는다… 4·3정명은 4·3으로 이름 지어도 좋을 듯 그는 항상 독자를 만나 책에 사인할 때마다 한결같은 단어를 써 책을 건넨다. 바로 ‘수급불류월(水急不流月)’이다. ‘물이 아무리 급하게 흘러가도 물에 비친 달그림자는 흘러가지 않는다’라는 뜻으로 세상의 어떤 풍파가 몰아닥쳐도 흔들리지 않는다는 뜻이다. 그는 “최근까지도 4·3을 폄훼하고 왜곡하고 부정하는 분위기를 목도해서 슬프다”고 말한 뒤 “4·3은 이름짓지 못한 역사지만 마치 4·3의 진실은 변하지 않듯이, 4·3을 흔드는 기류에 절대 흔들려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대산문학상을 받은 ‘제주도우다’의 배경이 되는 조천읍 작은 동네책방에서 애독자들에게 허심탄회하게 작가로서의 삶과 자신의 저서들에 얽힌 4·3 사연들을 풀어놓았다. 그는 4·3사건이 발발한 지 삼십년 되던 해인 1978년 출간한 ‘순이삼촌’이 불온 서적으로 낙인찍혀 10년간 판금되고 그 역시 잡혀가 고초를 겪었다. 그러나 고문 당할 때도 국가는 보안법 위반 혐의로 올가미를 씌우지 못했다. 그는 “변호사는 4·3을 공부해야 하고 법정에서 4·3에 대해 서술하게 되면 끝내 모든 진상이 드러날 게 자명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4·3의 참사는 국가폭력에 의해 저질러진 것이고 민중을 보호하는 대신, 민중을 파괴해버린다면 국가란 과연 무엇인가 라는 근원적 의문을 품게되는 것을 두려워했을 것이라고 회상했다. # 4·3이 걸어온다… 두번의 악몽 끝에 마지막으로 4·3영령들에 바치는 공물로 ‘제주도우다’ 완성 사람들은 그가 나타나면 “저기 4·3이 걸어온다”고 말한다. 4·3을 떼어놓을 수 없는 운명이 되고 말았다. 어린시절 7~8살 때 온 섬이 불타는 모습을 목격한 그에게 4·3은 내면의 억압이다. 그는 “4·3에 부채의식같은 게 있었다”며 “당시 보안사에 끌려가 고초를 당하지 않았다면 어쩌면 순문학을 했을 지도 모른다”고 웃었다. ‘시인의집’ 동네책방 주인이자 시인인 손세실리아(61)씨는 “ ‘제주도우다’ 가제본을 읽고 선생님의 문장이 늙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다”면서 “책을 선주문했는데 처음엔 50세트 예약이 100세트, 200세트, 300세트가 되는, 작은 책방의 기적을 일으켰다”고 회상했다. 손 씨는 “제주의 역사이고 한국의 역사여서 기적이 만들어졌고 작가와 문학의 힘이 그 기적을 일으켰다”고 강조했다. 60세쯤 됐을 무렵 정말 4·3에서 벗어나고 싶었다던 그는 두번에 걸친 악몽을 꿨다. 보안사에 끌려가 고문을 당하는 꿈이었다. 그러나 고문하는 주체가 정보기관 사람들이 아닌, 4·3 영령들이었다. 그들은 “네가 4·3에 대해 뭐한게 있다고 벗어나려 하느냐”고 호통을 쳤단다. 그렇게 해서 마지막으로 4·3영령에게 바치는 공물(供物·신에게 바치는 물건)로 써보자고 각오를 다졌다. 그렇게 해서 완성된 것이 지난해 출간한 ‘제주도우다’라고 털어놨다. 그리고 정말 악몽에서 벗어난 듯 “이제는 4·3에서 벗어났다”고 강조했다. # 백조는 평생 울지 않다가 죽기직전 딱 한번 노래 불러… 들꽃에 입맞춤 하는 스위트한 글 쓰고 싶어 작가는 “백조는 평생 울지 않다가 죽기 직전 딱 한번 노래를 부른다고 한다. 이 소설은 나의 백조의 노래(Swan Song)라며 “요즘 책 답지 않게 무겁지만, 4·3의 악몽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4·3을 망각의 늪에 빠뜨려 잊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지금은 이념은 빠지고 자연과 인간 얘기, 들꽃에 입맞춤하는 에세이같은 스위트(달콤)한 글을 쓰고 있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이날 자리에 함께 온 김명인 평론가는 “그는 벗어나고 싶어하지만 그와 4·3은 뗄래야 뗄 수 없는 운명이어서 평생 4·3과 살것”이라고 농담한 뒤 “4·3 희생자가 3만명이듯, 3만개 사건이지만, 기억은 3백만개가 넘을 것이어서 아마도 4·3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가에게 4·3은 멍에이면서도 우리 모두에겐 짐이지만, 작품을 통해 성찰을 깊이할 수 있어 한국문학의 선물이자 축복”이라며 “여든 넘은 게 안타깝지만, 여전히 필력과 힘이 있어 매우 고맙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선생은 4·3 당일 문재인 전 대통령 초청으로 평산책방에서 ‘작가와의 만남’ 행사를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 “돈 안 내도 기초연금 주는데”…국민연금 자발적 가입자 급감 이유

    “돈 안 내도 기초연금 주는데”…국민연금 자발적 가입자 급감 이유

    노후 대비를 위해 국민연금에 자발적으로 가입하는 사람들이 계속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 임의(계속)가입자 수치는 국민연금 신뢰도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인데, 노후 소득 보장에 대한 국민연금의 신뢰가 갈수록 줄어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국민연금을 낼 수 있는 인구가 감소하는 것이 주요 원인이지만 연금 수령액이 연간 2000만원을 넘으면 건강보험 피부양자 대상에서 탈락하는 데다, 소득 하위 70%까지 기초연금을 지급하는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28일 국민연금공단의 ‘국민연금 공표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국민연금 ‘임의가입자’와 ‘임의계속가입자’를 합한 자발적 가입자 수는 85만 8829명으로 집계됐다. 직전 연도인 2022년 12월 말(86만 6314명)보다 7485명이 줄었다. 국민연금 자발적 가입자는 2022년 1월 정점을 찍은 후 계속 감소하고 있다. ▲2017년 67만 3015명 ▲2018년 80만 1021명 ▲2019년 82만 6592명 ▲2020년 88만 8885명 ▲2021년 93만 9752명으로 계속 늘어나다 이듬해 1월 94만 7855명으로 정점을 나타낸 후 줄곧 내림세다. 자발적 가입자 중에서 ‘임의가입자’는 18세 이상 60세 미만 국민 중 전업주부, 학생, 군인 등 소득이 없어 의무가입 대상은 아니지만 본인의 희망으로 가입한 사람이다. ‘임의계속가입자’는 의무가입 상한 나이(만 60세 미만)가 지났지만 계속 보험료를 내며 만 65세 미만까지 가입하겠다고 신청한 사람이다. 국민연금 자발적 가입자가 줄어드는 데는 복합적인 이유가 작용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임의가입 대상이 되는 18~59세 인구가 줄고 있고, 최근에는 일자리를 구해 사업장 가입자로 전환되는 경우도 많다. 여기에다 2022년 9월부터 시행된 건강보험료 부과 체계 2단계 개편으로 ‘피부양자 소득기준’이 연간 34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강화되면서 건보 피부양자 자격을 잃게 된 영향도 크다. 피부양자에서 탈락하면 공적연금뿐 아니라 그 밖의 소득(이자·배당 같은 금융소득, 근로소득, 임대소득 등)과 재산에도 지역건보료를 내야 해 노년 가정의 경제적 부담이 만만찮다. 특히 국민연금에 가입하지 않더라도 만 65세 이상, 소득 하위 70% 안에 들면 국가에서 공짜로 기초연금을 받을 수 있는 점도 국민연금 임의 가입을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실제로 소득인정액이 월 213만원(단독가구 기준) 이하면 기초연금으로 매달 33만 4810원(부부는 53만 5680원)을 받을 수 있다. 반면 국민연금은 매달 보험료로 9만원씩, 15년간 내도 월 30만 1680원밖에 못 받는다. 국민연금 이탈 현상이 나타나자 복지부는 국민연금법 시행령을 일부 개정해 지난 1월부터 국민연금 임의가입자 또는 임의계속가입자가 보험료를 내지 않았을 때 자동으로 자격을 잃게 되는 기준을 보험료 3개월에서 6개월로 낮췄다. 보험료를 체납한 임의(계속) 가입자의 보험료 납부 기회를 확대하고 연금 수급권을 강화하려는 취지에서다.
  • 어르신, 양천 복지관에 영화 보러 오세요

    어르신, 양천 복지관에 영화 보러 오세요

    서울 양천구는 영화관 이용이 어려운 어르신들을 위해 집에서 가까운 복지관에서 영화를 보며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2024 찾아가는 청춘극장’을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2012년에 도입된 찾아가는 청춘극장은 올해 신월종합사회복지관 1곳을 추가해 총 10곳의 복지관에서 매월 1회 이상 영화를 상영한다. 60세 이상 어르신이면 누구나 무료로 관람 가능하며, 사전 수요조사를 실시해 어르신들의 선호도, 취향을 상영작 선정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지역 내 10개 복지관에서 일정표를 통해 상영일을 확인할 수 있다. 무더위 쉼터 운영 기간(6~9월)에는 상영 횟수를 확대하고, 모든 구민이 즐길 수 있도록 전체 연령가 작품을 추가 상영할 예정이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어르신들께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함과 동시에 활력 넘치는 노후생활을 응원하고자 접근성이 높은 복지관을 활용해 ‘찾아가는 청춘극장’을 운영한다”면서 “앞으로도 우리 어르신들이 살기 좋은 양천구가 될 수 있도록 아들, 사위의 마음으로 노인 복지 사업을 섬세하게 챙겨 나가겠다”고 말했다.
  • [씨줄날줄] 기후 유권자

    [씨줄날줄] 기후 유권자

    나이, 성별, 진영은 선거 판세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들이다. 이번 4·10 총선에선 이 외에 또 하나의 변수가 주목받고 있다. 기후위기 의제에 진심인 ‘기후 유권자’의 등장이다. 기후위기 대응에 적극적인 후보에게 투표해 기후 총선, 기후 정치를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는 이들이다. 국내 환경단체 기후정치바람이 지난 1월 발표한 ‘기후위기 인식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전국 17개 시도 1만 7000명 가운데 기후 유권자의 비율은 33.5%였다. 기후 유권자층이 진보 성향의 젊은 세대 위주일 것으로 여기기 쉬운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 이관후 건국대 교수 분석에 따르면 보수 유권자층도 기후위기 대응에서는 기존의 정치 성향과 다른 태도를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기후위기 대응 공약이 마음에 드는 후보가 있다면 평소 정치적 견해와 다르더라도 투표를 할 수 있다는 응답자가 62.5%에 달했다. 기후 유권자의 연령별 분포도 60대 이상 비율이 35.2%로 가장 높았다. 총선이 보름 앞으로 다가오면서 기후 유권자 운동도 본격화하고 있다. 대학생기후행동은 지난 14일 기후유권자 행동 선포식에서 “22대 국회의원들은 ‘대의’(代議)할 수 있는 사람들로 구성돼야 하고 기후위기 해결을 외치는 대학생들의 목소리가 국회 입법에 반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60세 이상 노인으로 구성된 기후단체 ‘60+기후행동’도 어제 기자회견에서 “기후위기는 노년층에게 생명 박탈의 위험”이라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 함께한 생태학자 최재천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석좌교수도 “기후위기를 해결하는 데 60대 이상 유권자들이 나서야 한다”며 힘을 보탰다. 여야 정치권도 이전 총선과는 확연히 달라진 기후 공약으로 기후 유권자의 요구에 발빠르게 호응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기후위기특위 상설화, 기후대응기금 대폭 확대, 녹색생활 실천 탄소중립 포인트 제도 확대 등을 내놨다. 더불어민주당은 기후에너지부 신설, 2040년 석탄발전소 가동 중단, 녹색투자금융공사 설립 등을 공약했다. 기후 유권자가 실제로 이번 총선에서 얼마나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선거가 끝나면 기후 유권자는 기후 시민으로 남아 끝까지 공약 이행을 지켜볼 것이다.
  • 국민 83% “보수·진보 갈등 가장 크다”

    국민 83% “보수·진보 갈등 가장 크다”

    국민 10명 중 8명은 우리 사회에서 ‘보수와 진보’를 둘러싼 사회갈등이 가장 심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은 26일 ‘2023년 한국의 사회지표’에서 지난해 ‘보수와 진보 갈등 정도가 약간 또는 매우 심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82.9%에 달했다고 밝혔다. 2022년 82.6%에 비해 0.3% 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빈부격차(76.1%), 노사갈등(68.9%), 남녀갈등(42.2%) 등 다른 갈등에 대한 인식 정도는 전년보다 줄었다. 빈부격차를 꼽은 응답 비율은 76.1%로 전년(81.8%)보다 5.7% 포인트, 노사갈등은 전년도 73.2%에서 68.9%로 내려앉았다. 사회 신뢰도는 검찰과 지방자치단체에서 하락했다. 지난해 국민이 신뢰하는 국가기관은 지자체(58.6%), 중앙정부(53.8%), 경찰(51.4%), 법원(48.5%), 검찰(44.5%), 국회(24.7%) 순이었다. 특히 50대에서 법원(47.4%)과 검찰(42.3%)에 대한 신뢰도가 전 연령대를 통틀어 가장 낮았다. 삶에 만족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40대에서 79.2%로 가장 높았고 60세 이상에선 68.7%로 떨어졌다. 삶에 만족하는 사람의 비율은 74.1%로 전년(75.4%)보다 1.3% 포인트 감소했다. 소득수준별로는 월평균 소득 500만~600만원 구간의 만족도가 80.3%로 가장 높았다. 월평균 소득 100만원 미만 응답자의 만족도는 54.6%였다. 2000년 이후 증가세를 이어 갔던 기대수명은 2022년 82.7세로 22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임영일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2022년 3~4월 코로나 사망률이 정점을 찍으면서 1년 동안 사망자 수가 전년보다 17.4% 급증한 37만여명으로 집계된 영향”이라고 말했다.
  • [세종로의 아침] 청년을 외면하는 기성 정치인에게

    [세종로의 아침] 청년을 외면하는 기성 정치인에게

    2030세대는 인구의 25.7%다. 하지만 4·10 총선에서 거대 양당의 2030세대 후보는 17명(3.3%)에 불과하다. 이럴 줄 알았다. 정치권은 총선 때마다 ‘이번에야말로’라고 입을 열고, ‘다음에는 꼭’이라며 입을 닫는다. 한국은 여전히 청년 정치의 불모지다. 교묘한 논리로 쌓은 공고한 기득권 탓이 크다. 평소엔 기성 정치인도 청년 정치 활성화에 공감을 표시한다. 하지만 의석이 걸리면 다르다. ‘청년 할당제’ 도입을 주장하면 ‘권력은 양보하는 게 아니라 투쟁해 쟁취하는 것’이라고 답한다. ‘기울어진 운동장’을 외면한 발언이다. 21대 현역 의원은 법적으로 4년간 최대 9억원의 후원금을 모을 수 있다. 반면 원외 인사가 대부분인 청년 정치인은 ‘선거 있는 해’에만 1억 5000만원까지 모금할 수 있다. 직전 21대 총선 때 거대 양당 경선에서 떨어진 청년 정치인은 1인당 평균 3000만원을 썼고 경비 대부분을 자비로 충당해 빚만 졌다. 청년 정치인의 도전이 크게 줄어드는 이유 중 하나다. 청년 정치인에게 후원금을 상시 모금하게 허용하면 안 될까. 기성 정치권은 악용 가능성을 제기한다. 후원회라는 뒷배 있는 인사로 행세하며 이권에 개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는 격이다. 인터넷에 투명하게 후원금 사용처를 공개하면 된다. 기성 정치인이 이미 돈봉투 수수 의혹 등 각종 사법리스크에 연루된 경우도 적지 않으니 설득력이 떨어진다. 청년 정치인을 굳이 나누지 말자는 지적도 있다. 한 정치인은 “국회의원은 모든 국민을 대변해야 한다”고 했다. 일견 맞지만 5060세대 공무원과 법조인이 ‘과다 대표’된 국회는 2030세대를 위해 어떤 성과를 냈나. 세대 간 빈부 격차, 청년 주거 문제 심화, 질 좋은 일자리 감소 등 청년 문제는 악화일로에 있다. 기업이라면 이처럼 오랜 기간 실패에도 기획·관리 임원들을 그냥 뒀을까. 기성 정치인들은 청년이 실물 정치를 모른다고 한다. 실제 암투와 자신을 지키는 처세술, 몇 수 앞을 내다보는 마타도어 등 ‘여의도 문법’은 모를 것이다. 점잖은 체하며 슬쩍 던지는 입에 발린 말에 서투르고, 그럴듯해 보이지만 실상은 속 빈 공약도 못 만든다. 시장 상인이 “마트 휴무일을 늘려 달라”고 하자 “현행법상 그렇게는 안 된다”고 말했다는 한 청년 정치인의 사례는 몇 차례나 들었다. 무조건 ‘예스’라고 답해야지 참 답답했다는 취지다. 이런 걸 잘하는 게 진짜 국민을 위한 정치인지는 의문이다. 기성 정치인들이 여의도의 ‘구태 정치’를 개선할 용기가 없다면 기득권에 편승한 몇몇 청년 정치인을 사례로 ‘그 나물에 그 밥’이라고 폄훼하기보다 더 나은 정치 문화를 향한 청년 정치인들의 도전을 응원해 볼 때다. 기성 정치인들은 청년 정치인을 육성하는 의무에도 소홀한 듯싶다. 정치 교육은 없다시피 하다. 육성보다 청년 오디션이나 영입 인재를 통해 ‘새 피’가 수혈된다. 늘 청년 얼굴마담이 나오지만 기둥은 빈약한 이유다. 적어도 미래 세대의 정치 불신과 정치 혐오 심화를 낮추고 정치가 삶을 바꾼다는 것을 2030세대가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청년이 국회에 활발히 진출하고 자신을 직접 대변할 수 있어야 한다. 게다가 지금은 고도의 경제성장과 민주화의 가치 사이에서 투쟁하는 상황도 아니다. 장기 저성장을 맞아 미래 먹거리를 준비하고 인공지능(AI), 양자컴퓨터, 로봇 등 전혀 다른 세상을 위한 정치를 준비해야 한다. 청년 정치의 ‘마중물’로서 청년 할당제 도입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이경주 정치부 차장
  • 청년법안 발의 5%뿐…‘청년 대표’ 맞습니까[총선리포트Ⅱ-청년정치와 그 적들<3>]

    청년법안 발의 5%뿐…‘청년 대표’ 맞습니까[총선리포트Ⅱ-청년정치와 그 적들<3>]

    현재 국회에서 2030세대 의원이 대표 발의한 법안 중 청년과 관련된 것은 5%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고한 기득권의 벽을 뚫고 청년 국회의원이 됐지만, 정작 2030세대를 대표하는 데는 소홀했던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다만 이들은 2030세대가 국회 내에 극소수여서 청년 법안에 동의받는 것부터 난관이라고 답답해했다. 25일 서울신문이 의안정보시스템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0년 출범한 21대 국회에 2030세대로 진입했던 여야 의원 13명이 ‘대표 발의한 법안’은 총 995건이었고, 이 중 법안 제안 이유와 주요 내용 등에 ‘청년’이 포함된 경우는 48건(4.8%)이었다. 13명은 지역구 의원인 김남국·배현진·오영환·이소영·장경태·장철민 의원과 비례대표 의원인 김예지·류호정·신현영·용혜인·장혜영·전용기·지성호 의원 등이다.더불어민주당의 초대 대학생위원장이자 당 청년위원회 등을 거치며 청년 정체성을 내세웠던 장경태 의원이 대표 발의한 청년 관련 법안이 29건으로 가장 많았다. 장 의원을 뺀 12명이 대표 발의한 청년 관련 법안은 1인당 평균 1.6건(총 19건·전체 비율 2.1%)이었다. 청년 국회의원 13명이 ‘공동 발의한 법안’은 모두 1만 3895건으로, 이 중 청년 관련 법안은 294건(2.1%)이었다. 이와 별도로 현재 21대 국회에서 ‘청년’, ‘신혼’, ‘채용’, ‘대학생’ 등 청년과 밀접한 키워드를 포함한 법안은 총 783건이었고, 이 중 13명의 청년 의원이 발의한 법안은 58건(7.4%)이었다. 청년 의원이 청년 관련 법안을 내놓은 사례가 적다는 지적에 대해 한 30대 의원은 “2030세대를 지원하는 법안은 국회에서 토론조차 힘든데 5060세대를 지원하는 법안은 금방 통과된다”며 “우리가 원하는 청년 입법을 하려면 청년 정치인이 더 많아지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청년 의원이 적어 청년 법안을 내놓아도 공감대를 형성하기 힘들다는 의미다. 이에 5060세대가 우선 혜택을 받는 복지정책 등을 입안해 청년의 노년 부담 경감을 꾀하는 방식이 최선이라는 얘기도 나왔다.소위 ‘청년 세대 간접 지원 법안’인 셈이다. 하지만 이런 법안은 청년용으로 분류할 수 없다는 지적도 많다. 또 일부 청년 정치인은 입법부에서 청년 정책을 법제화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주장했다. 90년대생인 청년 정치인 A씨는 “주거, 교육환경, 일자리 등 청년과 관련한 사안들에 대해 실제 혜택을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건 행정부처의 정책”이라고 했다. 반면 국민의힘 소속 청년 정치인 B씨는 통화에서 “(청년 정치인 중에) 물리적인 나이가 어린 것 빼고는 태도나 행태가 ‘불량’인 이들이 많다”며 청년들도 제도권에 들어서면 흔히 ‘구태’라고 칭했던 기성 정치권의 행태를 답습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 한계인가 불량인가“2030 지원 법안 토론조차 안 돼”“총선 이기려 기성정치 거수기로” 그가 2022년 지방선거에서 낙선하고 이번 총선 출마를 고민하자 주변의 선후배 청년 정치인들이 물은 건 역시 “충분한 돈과 조직이 있냐”였다. 정치적 가치나 비전을 중시했던 청년 정치 문화가 ‘풍족한 자금과 보좌진을 갖췄냐’로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국민의힘 탈당 때 “선당후사 앞에서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하지 말라”고 비판했던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은 정작 자신이 과거 막말로 공천이 취소되자 탈당 뒤 무소속 출마를 강행했다. 김남국 더불어민주연합 의원은 정치인 비리가 터질 때마다 쓴소리를 했지만 정작 거액의 가상자산 보유·거래 논란으로 청년 정치인의 도덕성에 흠집을 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청년 정치인들은 또 ‘이기는 선거’를 위해 ‘기성 정치의 거수기 역할’을 자처하기도 한다. 소속 정당을 밝히지 않은 청년 정치인 C씨는 “기성 정치인과 매한가지로 지도부의 눈에 드느냐가 공천의 잣대”라고 했다.청년 의원의 청년 대표성이 중시되는 것은 청년 세대에 대한 ‘과소 대표’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기준으로 2030세대 인구(잠정) 비중은 약 25.7%로 국민 4명 중 1명이 청년인데, 의원 300명 중 2030세대 청년 의원은 13명(4.3%)에 불과하다. 5060세대가 ‘과다 대표’되는 상황에서 청년 정책이 홀대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 극소수의 청년 정치대다수 ‘청년 법안’ 1인당 1.6건뿐청년·전문성 사이 설 곳 못 찾아 일각에선 현재의 청년 의원들이 청년 세대에 집중하는 것 대신 전문성을 살리고 있으며, 이 역시 제 역할을 다하고 있다는 해석도 있다. 청년이든 아니든 결국 국회의원은 국민을 대표해야 한다는 주장과 같은 맥락이다. 실제 의사 출신인 신 의원은 ‘의료’를 키워드로 44건의 법안을 발의했고 소방관 출신인 오 의원은 ‘소방’ 관련 법안을 28건 냈다. 게임회사 출신인 류 의원은 게임·방송·인터넷 등과 관련한 법안을 10건 발의했고 시각장애인인 김예지 의원은 장애인 관련 법안을 96건 냈다. 청년 의원 13명이 전문성을 발휘한 법안은 총 235건으로, 청년 관련 법안보다 5배가량 많다. 청년 정치인 D씨는 “청년만 앞세워 정치를 하면 낙선하고 돌아갈 자리가 없다. 또 나이 들면 어떤 정치를 해야 할지 혼란을 느끼는 이들도 많다”고 했다.
  • 2030의원 청년 법안은 5%뿐…‘청년 대표’ 맞습니까[총선리포트Ⅱ-청년정치와 그 적들<3>]

    2030의원 청년 법안은 5%뿐…‘청년 대표’ 맞습니까[총선리포트Ⅱ-청년정치와 그 적들<3>]

    현재 국회에서 2030세대 의원이 대표 발의한 법안 중 청년과 관련된 것은 5%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고한 기득권의 벽을 뚫고 청년 국회의원이 됐지만, 정작 2030세대를 대표하는 데는 소홀했던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다만 이들은 2030세대가 국회 내에 극소수여서 청년 법안에 동의받는 것부터 난관이라고 답답해했다. 25일 본지가 의안정보시스템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0년 출범한 21대 국회에 2030세대로 진입했던 여야 의원 13명이 ‘대표 발의한 법안’은 총 995건이었고, 이 중 법안 제안 이유와 주요 내용 등에 ‘청년’이 포함된 경우는 48건(4.8%)이었다. 13명은 지역구 의원인 김남국·배현진·오영환·이소영·장경태·장철민 의원과 비례대표 의원인 김예지·류호정·신현영·용혜인·장혜영·전용기·지성호 의원 등이다. 더불어민주당의 초대 대학생위원장이자 당 청년위원회 등을 거치며 청년 정체성을 내세웠던 장경태 의원이 대표 발의한 청년 관련 법안이 29건으로 가장 많았다. 장 의원을 뺀 12명이 대표 발의한 청년 관련 법안은 1인당 평균 1.6건(총 19건·전체 비율 2.1%)이었다. 청년 국회의원 13명이 ‘공동 발의한 법안’은 모두 1만 3895건으로, 이 중 청년 관련 법안은 294건(2.1%)이었다. 이와 별도로 현재 21대 국회에서 ‘청년’, ‘신혼’, ‘채용’, ‘대학생’ 등 청년과 밀접한 키워드를 포함한 법안은 총 783건이었고, 이 중 13명의 청년 의원이 발의한 법안은 58건(7.4%)이었다. 청년 의원이 청년 관련 법안을 내놓은 사례가 적다는 지적에 대해 한 30대 의원은 “2030세대를 지원하는 법안은 국회에서 토론조차 힘든데 5060세대를 지원하는 법안은 금방 통과된다”며 “우리가 원하는 청년 입법을 하려면 청년 정치인이 더 많아지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청년 의원이 적어 청년 법안을 내놓아도 공감대를 형성하기 힘들다는 의미다. 이에 5060세대가 우선 혜택을 받는 복지정책 등을 입안해 청년의 노년 부담 경감을 꾀하는 방식이 최선이라는 얘기도 나왔다. 소위 ‘청년 세대 간접 지원 법안’인 셈이다. 하지만 이런 법안은 청년용으로 분류할 수 없다는 지적도 많다. 또 일부 청년 정치인은 입법부에서 청년 정책을 법제화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주장했다. 90년대생인 청년 정치인 A씨는 “주거, 교육환경, 일자리 등 청년과 관련한 사안들에 대해 실제 혜택을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건 행정부처의 정책”이라고 했다. 출마하겠다니 “돈 있냐”기성 정치권 행태 답습에비전 중시 청년문화 실종 반면 국민의힘 소속 청년 정치인 B씨는 통화에서 “(청년 정치인 중에) 물리적인 나이가 어린 것 빼고는 태도나 행태가 ‘불량’인 이들이 많다”며 청년들도 제도권에 들어서면 흔히 ‘구태’라고 칭했던 기성 정치권의 행태를 답습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가 2022년 지방선거에서 낙선하고 이번 총선 출마를 고민하자 주변의 선후배 청년 정치인들이 물은 건 역시 “충분한 돈과 조직이 있냐”였다. 정치적 가치나 비전을 중시했던 청년 정치 문화가 ‘풍족한 자금과 보좌진을 갖췄냐’로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국민의힘 탈당 때 “선당후사 앞에서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하지 말라”고 비판했던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은 정작 자신이 과거 막말로 공천이 취소되자 탈당 뒤 무소속 출마를 강행했다. 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더불어민주연합 의원은 정치인 비리가 터질 때마다 쓴소리를 했지만 정작 거액의 가상자산 보유·거래 논란으로 청년 정치인의 도덕성에 흠집을 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청년 정치인들은 또 ‘이기는 선거’를 위해 ‘기성 정치의 거수기 역할’을 자처하기도 한다. 소속 정당을 밝히지 않은 청년 정치인 C씨는 “기성 정치인과 매한가지로 지도부의 눈에 드느냐가 공천의 잣대”라고 했다. 국민 4명 중 1명 2030세대인데국회에선 4.3% 청년 ‘과소 대표’세대 집중 대신 전문성 살린 입법도 청년 의원의 청년 대표성이 중시되는 것은 청년 세대에 대한 ‘과소 대표’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기준으로 2030세대 인구(잠정) 비중은 약 25.7%로 국민 4명 중 1명이 청년인데, 의원 300명 중 2030세대 청년 의원은 13명(4.3%)에 불과하다. 5060세대가 ‘과다 대표’되는 상황에서 청년 정책이 홀대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일각에선 현재의 청년 의원들이 청년 세대에 집중하는 것 대신 전문성을 살리고 있으며, 이 역시 제 역할을 다하는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청년이든 아니든 결국 국회의원은 국민을 대표해야 한다는 주장과 같은 맥락이다. 실제 의사 출신인 신 의원은 ‘의료’를 키워드로 44건의 법안을 발의했고 소방관 출신인 오 의원은 ‘소방’ 관련 법안을 28건 냈다. 게임회사 출신인 류 의원은 게임·방송·인터넷 등과 관련한 법안을 10건 발의했고 시각장애인인 김예지 의원은 장애인 관련 법안을 96건 냈다. 13명이 전문성을 발휘한 법안을 총 235건 발의했고, 이는 청년 관련 법안보다 5배 가까이 많았다. 청년 정치인 D씨는 “청년만 앞세워 정치를 하면 낙선하고 돌아갈 자리가 없다. 또 나이 들면 어떤 정치를 해야 할지 혼란을 느끼는 이들도 많다”고 했다.
  • 고소영·아이유 산다는 최고가 아파트, 보유세로 얼마낼까

    고소영·아이유 산다는 최고가 아파트, 보유세로 얼마낼까

    전국에서 공시가격이 가장 비싼 아파트로 4년째 선정된 서울 강남구 청담동 더펜트하우스 청담(PH129)의 소유주는 올해 부동산 보유세로 2억원에 달하는 돈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그나마 윤석열 정부의 공시가 현실화 유예 조치로 2021년 집값이 급등한 문재인 정부 당시 부과된 3억 6000만원에서 절반 가까이 줄어든 액수다. 25일 신한은행 우병탁 압구정 기업금융센터 부지점장이 올해 공시가격 공개안을 토대로 모의 계산한 결과 더펜트하우스 청담(PH129) 407.71㎡(최상층) 소유주는 보유세로 1억 9441만원 낼 것으로 추정됐다. 항목별로 보면 재산세·지방교육세가 4500만원, 종합부동산세·농어촌특별세가 1억 4941만원으로 만 60세 미만, 만 5년 미만 보유로 1주택자에 대한 종부세 세액공제가 없을 때를 가정한 액수다. 현지 부동산 관계자는 “서울 강남의 초고가 주택 소유자는 보통 1주택자보다 다주택자인 경우가 많아 실제 보유세는 이보다 훨씬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20년 8월 현대건설이 지은 더펜트하우스청담은 29세대 전 층이 복층형 펜트하우스 구조로 층고가 7m에 달할 정도로 높아 모든 세대에서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배우 장동건, 고소영 부부와 수학 ‘일타 강사’ 현우진씨 등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꼭대기 층인 19~20층(복층)에 자리 잡은 더펜트하우스 청담 전용면적 407.71㎡의 올해 공시가격은 164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억 6000만원 올랐다. 이에 따라 보유세도 1081만원(6.2%) 올랐지만 그나마 3억 5699만원이었던 2021년보다는 46% 적다. 올해 공시가격이 128억 6000만원으로 전국 2위 아파트에 이름을 올린 서울 강남구 청담동 에테르노청담 464.11㎡ 소유주의 올해 보유세가 1억 3968만원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입주를 시작한 에테르노청담은 가수 아이유, 배우 송중기씨가 분양받은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져 화제가 됐다. 공시가격 3위로 방탄소년단 RM·지민, 지드래곤이 소유한 서울 용산구 한남동 나인원한남 244.72㎡(106억 7000만원) 소유주의 올해 보유세는 1억 402만원으로 지난해보다 15.3% 오를 것으로 추산됐다. 공시가격이 1년 새 9억 6600만원(6.2%) 상승하면서 다른 고가 아파트보다 보유세 상승 폭이 컸다. 공시가격 7위인 성동구 성수동1가 갤러리아포레 271.83㎡(77억 6900만원)와 9위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234.8㎡(74억 9800만원)의 올해 보유세도 20% 이상 높아질 거라고 추산됐다. 갤러리아포레의 올해 보유세는 6466만원으로 지난해보다 22.9%(1139만원), 아크로리버파크는 6124만원으로 26.1%(1196만원) 높아질 것으로 추산됐다.
  • 금천구 ‘디지털 인지기능 검사’로 치매환자 조기진단

    금천구 ‘디지털 인지기능 검사’로 치매환자 조기진단

    서울 금천구는 치매안심센터에서 올해부터 치매예방교실 이용자에게 ‘디지털 인지기능 검사’를 제공한다고 22일 밝혔다. 디지털 인지기능 검사는 태블릿 컴퓨터에 과제들을 수행하며 기억력, 주의력, 지남력, 집행기능, 시공간능력, 언어능력을 평가하는 검사법이다. 기존 종이 검사와 달리 검사자 도움하에 대상자 스스로 검사가 가능해 여러 장점들이 있다. 우선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덜 받고 여러 사람의 검사를 동시에 진행해 효율적이다. 기존 검사는 1:1 대면검사 방식으로 1시간 이상 소요됐지만 디지털검사는 약 30분 정도로 검사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인지기능의 저하도 정밀하게 탐지해 낼 수 있다.금천구 관계자는 “디지털 인지기능 검사는 치매 검진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해 인력을 효율적으로 재배치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라며 “치매환자 집중 사례 관리를 강화해 중증화 방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만 60세 이상의 구민은 누구나 신청할 수 있고 검사비는 무료다. 사전예약제로 운영하며 금천구치매안심센터로 전화로 예약 후 방문하면 된다. 구는 검진자에게 치매 예방, 치매 조기 발견 및 진행단계별 적정 관리 등 치매 관리 통합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유성훈 구청장은 “어르신들이 보다 쉽게 자신의 인지 능력을 점검하고 관리하도록 도움을 드리고자 디지털 인지기능 검사를 실시하게 됐다”라며 “치매는 예방과 조기발견이 중요한 만큼 어르신들의 많은 신청을 바란다”라고 말했다.
  • 분양형 실버타운 재도입… ‘치매주치의’ 등 간병비 부담 덜어준다

    분양형 실버타운 재도입… ‘치매주치의’ 등 간병비 부담 덜어준다

    임대가 아닌 ‘분양형 노인복지주택’(실버타운)이 60세 이상 인구를 대상으로 내년에 다시 도입된다. 2015년 불법 분양 논란 등으로 폐지된 지 10년 만이다. 식사를 제공하는 경로당을 늘리고 ‘치매주치의’ 제도도 도입된다.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내년 10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필요한 정책들이지만, 총선이 한 달도 남지 않은 시점인 터라 노년층 표심 공략을 위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은 21일 강원 원주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주제로 한 민생토론회를 주재한 자리에서 “주거, 식사, 돌봄과 같은 일상생활부터 의료, 간병, 요양에 이르기까지 어르신들을 위한 종합 대책이 필요하다”면서 “실버타운 공급 확대를 위해 2015년 폐지된 분양형 실버타운 제도를 다시 도입하고 민간 사업자 진입을 어렵게 하는 관련 제도들을 개선해 실버타운 건설이 활성화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분양형 실버타운은 아파트처럼 60세 이상 고령자의 주거 안정을 위해 1997년 도입됐다. 60세 이상 거주를 근거로 취득·등록세 감면, 용적률 완화 혜택을 줬으나 분양권 전매로 60세 이하 무자격자들이 대거 입소하고, 부실 운영 논란이 터져 2015년 임대형만 남기고 분양형은 전면 폐지됐다. 그러나 정부는 노인주택의 민간 공급을 늘리기 위해 분양형 실버타운을 되살리기로 했다. 불법 분양과 부실 운영에 대한 보완 방안을 마련해 올 하반기 노인복지법 개정을 추진한다. 재도입 대상 지역은 89개 인구감소 지역이다. 염민섭 보건복지부 노인정책관은 “이번 분양형 주택은 인구 감소지역에서 하다 보니 예전처럼 땅값의 급격한 상승 등 우려가 없다”고 설명했다. 60세 이상이면 누구나 입소 가능하도록 요건을 완화한다. 과거엔 노인복지주택 사업 경험이 있어야만 위탁·운영을 할 수 있었지만 호텔·요식업체, 보험사,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장기요양기관도 진입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춘다. 실버타운에 입주하는 노인들은 실거주 요건 제한이 없어 주택연금을 계속 받을 수 있다.또 무주택 노인가구를 위한 ‘고령자복지주택’ 공급은 현재는 한 해 1000호 수준으로 공급하고 있지만 신축 매입과 노후 임대 리모델링을 통해 연간 3000호 수준으로 3배 늘린다. 고령자복지주택은 무장애 설계가 적용된 임대주택으로 복지관을 복합 설치해 식사·여가 서비스를 제공한다. 추첨제 입주 방식을 도입해 중산층 노인도 입주 기회를 부여한다는 방침이다. 노인주택 유형의 다양화도 추진한다. 중산층 고령가구 대상 기업형 장기임대주택 ‘실버 스테이’를 올해 시범 도입하고 경기 화성동탄2지구 내에 국내 최초 ‘헬스케어 리츠’ 방식으로 노인복지주택을 공급한다. 리츠는 다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에 투자·운용해 수익을 나누는 방식이다. 고령층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노후도 및 소득 수준에 따라 최대 1241만원까지 보수·수리비를 지원한다. 또 어르신들이 밥을 거르지 않도록 경로당에서의 식사 제공을 늘린다. 현재 경로당 6만 8000곳 중에 2만 8000곳(42%)에서 평균 주 3.6일 밥을 먹을 수 있는데, 그 횟수를 늘리고 조리시설이 없는 경로당 4만곳에는 시설·설비를 확충하기로 했다. 내년에도 식사를 제공하는 경로당을 늘리는 한편 안전관리자도 배치할 계획이다. 이기일 복지부 1차관은 “어르신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게 식사 문제”라면서 “단계적으로 전체 경로당에서 식사를 제공할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의료·간병 등 부담도 덜어준다. 올 7월부터 ‘치매관리주치의’ 시범사업을 시행해 치매부터 건강 문제까지 통합 지원한다. 요양병원 간병지원 시범사업을 20곳을 대상으로 추진하고 2026년부터 단계적으로 제도화한다. 현재 시행 중인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대상자는 올해 230만명에서 2027년 400만명까지 늘린다. 방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재택 의료센터’는 현재 95곳에서 2027년 250곳으로 확대한다. 중증 환자의 방문 진료 본인 부담금도 현재 3만 8000원에서 1만 9000원까지 절반 수준으로 낮춘다. 노인 참여도가 높은 체육·건강증진시설 건립을 지원하는 ‘시니어친화형 국민체육센터’를 지난해 3곳에서 올해 8곳으로 확대한다. 노인 일자리는 올해 103만개로 지난해(83만 3000개)보다 14만 7000개 늘어날 예정인데, 2027년까지 120만개로 늘려 전체 노인의 10%가 일할 수 있도록 확충하기로 했다. 특히 월수입 15만 9000원 정도인 ‘폐지 수집 어르신’을 전수조사해 일자리를 제공하는 한편 보건복지 서비스와 연계한다. 이와 함께 노인복지법을 개정해 어르신들이 어려움을 겪는 키오스크(무인 정보 단말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등 디지털 기기에 대한 접근성을 높인다.
  • 美 1020 “부모 세대보다 불행”… SNS 노출 방치는 ‘미친 짓’

    美 1020 “부모 세대보다 불행”… SNS 노출 방치는 ‘미친 짓’

    SNS로 연결… 고립·우울감 빠져美 1020세대 ‘행복’ 62위로 밀려2017년 부모세대와 반비례 역전美 하루 평균 5시간 SNS에 소비3분의1은 자정 이후까지 스크롤“정부, 즉각 대책 마련해야” 주문핀란드 7년 연속 1위… 한국 52위 생애주기를 통틀어 10대와 20대에 인생 최대의 행복을 느낀다는 통념이 무너졌다. 이 시대의 1020세대는 부양의 압박을 견디며 ‘중년의 위기’를 지나는 부모 세대에 비해 훨씬 더 자기 삶이 불행하다고 인식했다. 어릴 때부터 소셜미디어(SNS)로 또래 집단과 긴밀히 연결되면서 이전 세대의 유년시절에 비해 훨씬 더 깊은 고립감과 우울감에 빠지고 현재의 자기 삶이 불행하다고 여기는 것이다. 이는 전 세계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통용되던 ‘나이가 어릴수록 행복하고 나이가 들수록 더 불행해진다’는 기존 통념을 뒤집는 이례적인 결과여서 전문가들은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유럽 주요 선진국에도 빠르게 번지고 있다. 1020세대의 SNS 사용이 빈번하고, 치열한 입시경쟁으로 청소년이 불행한 우리나라도 비슷한 경향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 이 내용은 20일(현지시간) ‘국제 행복의 날’을 맞아 유엔 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SDSN)가 발표한 ‘2024년 세계행복보고서’에 담겼다. SDSN과 옥스퍼드대 웰빙연구센터, 여론조사업체 갤럽은 2021~2023년 자료를 정량·정성 평가해 전 세계 140개국의 행복 척도를 분석했다. 보고서를 보면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국가인 미국은 30세 미만 세대의 삶의 질이 급격히 저하되면서 가장 행복한 국가 상위 20위권에서 밀려났다. 전 세대 행복 순위는 지난해에 비해 8계단 하락해 23위에 올랐지만, 30세 이하만 따지면 과테말라, 사우디아라비아, 불가리아에 이어 62위다. 60세 이상 인구만 고려하면 미국은 10번째로 행복한 나라가 된다. 미국에서 15~24세의 자녀 세대는 2005년부터 12년간 그보다 나이가 많은 부모 세대와 노년층보다 더 행복한 것으로 집계된 뒤 2017년을 기점으로 나이와 행복이 반비례하는 추세가 역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같은 기간 영국, 프랑스 등 서유럽 선진국가도 세대 간 행복지수의 간극이 더욱 좁아졌고, 내년이나 내후년쯤 역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예를 들어 30세 미만 영국인은 몰도바, 코소보를 비롯해 세계에서 살인율이 가장 높은 엘살바도르보다 낮은 32위를 차지한 반면 60대 이상 조사에서는 상위 20위 안에 들었다. 옥스퍼드대 웰빙연구센터 소장이자 보고서의 주요 저자인 장 에마뉴엘 드네브는 영국 일간 가디언에 “이전의 그래프는 청년세대의 행복은 ‘중년의 위기’를 겪기 전까지 상승곡선을 그리고 중년을 기점으로 꺾이곤 했다”면서 “세계 일부 지역에서는 1020세대가 지금까지 누적된 연구와 배치되는 심리적 위기를 겪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보통 중년의 위기는 배우자의 불륜, 양육의 어려움, 부동산에 대한 스트레스, 부모 부양, 말 안 듣는 사춘기 자녀, 삶의 책임감 등이 복합적으로 상승하며 불행감을 키우는데, 1020세대도 이런 수준의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것이다. 드네브 소장은 “정부가 즉각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보고서는 새 경향이 발견된 원인으로 SNS 사용 증가, 소득불평등 심화, 주택 가격 급등, 두 개의 전쟁과 기후변화 등 전 세계 자녀 세대의 행복감에 악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더 많아졌다는 점을 지적했다. 미국 외과의사 비벡 머시는 “아이들에게 스마트폰을 쥐여 주고 SNS를 쓰게 두는 건 미친 짓”이라며 “마치 안전하지 않은 약을 아이들에게 주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청소년들은 하루 평균 약 5시간을 SNS에 소비하고, 전체 3분의1은 평일 자정 넘어서까지 본다”면서 “SNS상에서 영상 혹은 사진이 담긴 게시물을 무한히 스와이프(밀어 넘기기)하거나 스크롤 하는 기능을 제한하거나 금지하는 등의 법을 당장 통과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결론부에 “어린 시절의 행복과 정서적 건강이 성인 삶의 만족도를 가장 잘 예측할 수 있다”면서 “이전 연구에서는 삶의 만족도가 더 높다고 보고한 청소년과 청년들은 나중에 교육, 지능, 신체 건강 및 자존감의 차이를 고려하더라도 훨씬 더 높은 수준의 소득을 얻는다”고 했다. 보고서 공동 편집자인 리처드 레이어드 런던정경대(LSE) 교수는 “올해 치러질 총선에서 아동복지가 큰 이슈가 돼야 한다”면서 “정부는 청소년 정신건강 지원을 대폭 늘리고 전국적으로 보편화하는 법안을 마련해야 한다. 그리고 모든 학교에서 라이프 스킬(생활의 기술)을 의무적으로 교육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보고서에서도 핀란드는 7년 연속 1위를 지켰고 덴마크, 아이슬란드, 스웨덴이 2~4위로 행복지수는 여전히 북유럽 국가가 상위에 있다. 이어 이스라엘, 네덜란드, 노르웨이, 룩셈부르크, 스위스, 호주 순으로 10위권에 들어 있다. 한국은 지난해보다는 5계단 올라 52위로 조사됐다.
  • 하수구에서 사람 구하려다 주민 6명 한꺼번에 사망 [여기는 남미]

    하수구에서 사람 구하려다 주민 6명 한꺼번에 사망 [여기는 남미]

    인구 600명 규모의 작은 아르헨티나 지방 도시가 슬픔에 잠겼다. 하수구에 들어간 주민 6명이 사망하는 어처구니없는 사고가 발생하면서다. 최초의 사망자는 수리를 하러 들어간 60대 남자, 나머지 5명은 그를 구조하러 들어간 주민들이었다. 사망자 명단엔 50대 아버지와 20대 아들 부자도 포함돼 있었다. 합동장례를 치른 유족들은 19일(이하 현지시간) 인터뷰에서 “누구를 탓할 마음은 없지만 누군가에게 책임이 있는 것은 아닌지 엄중한 수사를 통해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주민은 “주민 모두가 가족처럼 살아가는 곳이라 더욱 슬픔이 크다”면서 “피할 수 있는 죽음은 아니었는지 잘 살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비극은 15일 부에노스아이레스주(州)의 작은 도시 블라키에르에서 발생했다. 리카르도 보테가(60)는 이날 오전 펌프를 수리하기 위해 하수구에 들어갔다. 오전 작업을 마친 그는 점심식사 후 다시 하수구에 들어갔다가 사고를 당했다. 사고 당시 하수구 밖에서 대기하고 있던 남자의 친구는 “오후 6시30분쯤 남자가 쓰러지더니 신음을 내듯 가느다란 목소리로 도와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원인은 알 길이 없었지만 남자가 쓰러지자 친구는 큰 목소리로 SOS를 요청했다. SOS 고함 소리를 듣고 현장으로 달려간 사람은 모두 7명이었다. 4명은 의용소방관이었고 다른 3명은 평범한 일반 주민들이었다. 펌프를 수리하러 들어간 남자가 쓰러졌다는 말을 듣고 주민 5명은 망설임 없이 하수구로 들어갔다. 하지만 구조하러 들어간 주민들도 잠시 후 픽픽 쓰러졌다. 하수구에 들어가지 않은 주민 2명은 그제야 마스크 등 기본적인 보호 장비를 가져왔다. 의용소방관인 두 사람은 “들어간 사람들이 쓰러지는 걸 보니 유독가스가 새는 게 아닌지 의심돼 마스크를 찾으러 갔다”고 말했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하수구에 들어간 두 사람은 정신을 잃고 쓰러진 6명을 하수구 밖으로 빼냈지만 이미 숨을 쉬지 않고 있었다. 시신을 꺼낸 후 2명 의용소방관도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두 사람은 이웃도시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목숨을 건졌다. 사인은 유독가스였다. 현지 언론은 “사인을 밝히기 위해 사망자 전원을 대상으로 실시된 부검에서 유독가스를 마신 것이 치명적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펌프를 수리하던 60세 남자 외 다른 사망자 5명 중 1명은 50대, 2명은 30대, 나머지 2명은 20대였다. 사망한 50대 남자는 20대 아들과 함께 구조를 위해 달려갔다가 변을 당했다. 블라키에르 당국은 축구클럽에 합동빈소를 차리고 3일간의 애도기간을 선포했다. 현지 언론은 “방독면을 준비했더라면 피할 수 있는 참사였다는 여론이 많다”면서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 불이익에도 국민연금 일찍 타는 수급자 85만명

    불이익에도 국민연금 일찍 타는 수급자 85만명

    손해에도 국민연금을 일찍 타는 조기노령연금 수급자가 85만명으로 나타났다. 20일 국민연금공단의 ‘국민연금 공표통계’ 자료를 보면, 2023년 11월을 기준으로 조기노령연금 총수급자는 84만 9744명으로 집계됐다. 조기노령연금 제도가 시행된 1999년 이후 최대 규모다. 조기노령연금 수급자는 앞으로도 지속해서 증가해 국민연금연구원의 ‘국민연금 중기재정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약 96만명을 거쳐 2025년에는 107만명으로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해 국민연금 조기 수령자가 전년도 보다 많이 늘었는데, 국민연금을 받기 시작하는 수급 개시 나이가 2023년에 만 62세에서 63세로 한 살 늦춰진 영향이 주된 이유로 꼽힌다. 1998년 1차 연금 개혁 때 재정안정 차원에서 퇴직 후 연금 수급 나이를 2013년부터 2033년까지 60세에서 5년마다 1세씩 늦춰 최종적으로 65세부터 받도록 바꿨는데, 마침 지난해 만 62세에서 63세로 한 살 뒤로 늦춰졌다. 지난해 만 62세가 돼 연금을 탈 예정이었던 1961년생이 직격탄을 맞았고, 연금을 타려면 1년을 더 기다려야 할 처지로 몰린 사람들이 ‘퇴직 후 소득 공백기’를 이기지 못하고 조기노령연금을 신청하면서 조기 수급자가 늘었다고 분석했다. 국민연금연구원이 2022년 7월에 조기노령연금 수급자 33명을 대상으로 포커스그룹 인터뷰를 통해 손해를 감수하며 국민연금을 앞당겨 받은 이유를 살펴보니, ‘생계비 마련’을 첫손으로 꼽았다. 실직, 사업 부진, 건강 악화 등으로 소득 활동을 하지 못해 생활비를 마련하려면 어쩔 수 없이 국민연금을 조기에 신청해서 받을 수밖에 없었다는 말이다. 오래 살지 못할 것이라는 자신의 건강에 대한 걱정과 연금 고갈에 대한 불안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나중에 받기보다 하루라도 빨리 타는 게 경제적으로 더 유리하다’고 나름 판단한 것도 주요 이유 중 하나로 들었다. 조기노령연금은 법정 노령연금 수령 시기를 1∼5년 앞당겨서 받는 제도다. 정년을 채우지 못하고 퇴직해 노령연금을 받을 나이가 될 때까지 소득이 없거나 소득이 적어 노후 생활 형편이 어려운 이들의 노후 소득을 보장해주려는 취지에서였다. 1년 일찍 받을 때마다 연 6%씩(월 0.5%씩) 연금액이 깎여 5년 당겨 받으면 최대 30% 감액된 연금액으로 평생을 받게 된다. 조기노령연금은 국민연금을 받을 수 있는 최소 가입 기간(보험료를 낸 기간) 10년이 넘어야 신청할 수 있다. 신청 당시의 소득(사업·근로소득)이 일정 수준(3년간 국민연금 전체 가입자 평균소득 월액으로 A값)을 초과하면 안 된다.
  • 서울시 “도보로 동네 배달할 어르신 찾아요”

    서울시가 일자리 창출로 노인 빈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르신 도보 배달 일자리를 마련했다고 19일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 18일 GS리테일과 가벼운 상품을 근거리 배달하는 ‘도보배달’ 어르신 일자리 1000개를 만드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어르신 일자리 동행에 참여하면 GS리테일의 ‘우리동네 딜리버리 우친’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생필품, 식료품, 화장품, 조리음식 등을 걸어서 배달하는 업무를 할 수 있다. 1건당 배달료는 2000~4000원 수준이다. 특히 GS리테일은 어르신을 위해 ‘시니어 맞춤 콜 배치’도 제공한다. GS리테일은 GS더프레시, 버거킹, 올리브영 등 서울 내 1912개 점포의 도보배달을 위탁 운영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60세 이상 도보 이동에 어려움이 없는 건강한 어르신이라면 누구나 일할 수 있다”며 “지난해 시범 운영 결과 도보배달 상품군이 비교적 가벼운 제품으로 구성돼 부담이 적고 원하는 시간대에 자유롭게 일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공공일자리에 참여하는 어르신도 중복 참여할 수 있다. 참여 신청은 서울시 어르신 취업지원센터, 노인종합복지관, 시니어클럽으로 문의하면 된다. 시는 250명을 우선 선발한 뒤 1000명으로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강철원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초고령사회가 코앞으로 다가온 만큼 어르신의 안정적인 생활을 도울 민간 일자리를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 선거 때만 2030 앞세워 ‘일회용 혁신’… 안 지켜도 그만 ‘청년할당제’ [총선리포트Ⅱ-청년정치와 그 적들<1>]

    선거 때만 2030 앞세워 ‘일회용 혁신’… 안 지켜도 그만 ‘청년할당제’ [총선리포트Ⅱ-청년정치와 그 적들<1>]

    총선이 다가오면 매번 청년 10% 공천과 같은 ‘청년 할당제’가 등장하지만 결국은 공염불로 끝난다는 비판이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기득권 정치의 벽을 고려할 때 청년 할당제의 법제화가 필요하다고 봤다. 다만 청년 정치인의 경쟁력 확보와 기성 정치권의 낙하산 방지 등을 전제 조건으로 제시했다. # 높은 기득권의 벽5060 상대로 경력·조직력 부족각 당 ‘할당제 확대’ 요구 증폭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청년 할당제는 선거 때마다 되풀이되는 ‘뜨거운 감자’다. 인요한 전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지난해 11월 텃밭의 ‘청년 전략지역구’ 선정, 비례대표 당선권 내 청년 50% 할당 등을 지도부에 제안했지만 현실화하지 못했다. 민주당은 당규에 청년 10% 공천 규정을 만들어 놓았지만 이번 4월 총선에서도 20·30세대의 공천자 비율은 3.6%(지역구 기준)에 불과했다. 2015년에는 새정치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 전신)의 ‘김상곤 혁신위원회’가 ‘청년 후보 1·2·3 할당제’를 내놓았다. 국회의원 후보 10%, 광역의원 후보 20%, 기초의원 후보 30% 이상을 청년 후보로 공천하겠다는 취지였지만 2018년 지방선거에서 광역·기초 의원의 청년 공천 비율은 모두 16%였다. 또 당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은 광역·기초 의원을 모두 50% 이상 청년에게 할당하겠다고 했지만, 공천 비율은 각각 11%, 9%에 그쳤다. 박성민(27) 전 민주당 최고위원은 통화에서 “선거를 앞두고 청년 할당제처럼 청년 정치를 위한 다양한 이야기가 나오지만 보여 주기식이거나 일회성인 경우가 많다”며 “혹시나 했는데 이번 공천도 달라진 게 없어 아쉽다. 국회는 다양한 목소리를 대변해야 하는데 세대 구성이 지난 총선보다 후퇴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공천에서 떨어진 민주당의 한 청년 후보도 “청년은 당내 경선을 뚫고 공천받기가 어려운 게 사실이다. 5060세대보다 경력이 짧고 조직력도 떨어지기 때문”이라며 청년 할당제 확대를 주장했다. 사단법인 한국선거학회의 2020년 설문조사에 따르면 청년(40세 미만) 할당제 도입과 관련해 조사 대상 1000명 중 469명(46.9%)이 ‘대체로 찬성’, 55명(5.5%)이 ‘적극 찬성한다’고 답해 과반이 청년 할당제를 옹호했다. 특히 40세 미만에서 긍정적 답변(58.5%)이 많았다.#국회도 찬반 팽팽청년 20%추천 선거법 개정 논의정당 자유 제약·형평성 문제 제기 다만 국회에선 청년 할당제 도입에 대한 찬반 여론이 팽팽하지만 선거가 지나가면 금방 식는다. 전국청년위원장을 지낸 장경태 민주당 의원은 20대 국회 입성 직후 ‘비례대표 후보자 중 20% 이상 청년 추천’, ‘지역구 후보자 20% 이상 청년 추천 노력’ 등의 문구를 담은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하지만 2022년 7월 이후 1년 6개월 이상 후속 논의가 없다. 장지원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전문위원은 해당 법안의 검토 보고서에서 “(청년 할당제를 명시한 법안들이) 정당의 자유로운 공직 후보자 추천권 행사를 제약하는 측면이 있고, 청년이 아닌 또 다른 사회적 약자에 견줘 형평성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2023년 국제의회연맹(IPU) 보고서에 따르면 스위스와 스웨덴 등은 우리나라처럼 정당이 자율적으로 청년 후보자 공천 여부를 당헌·당규에 규정하는 ‘정당 자율 할당제’를 시행 중이다. 반면 필리핀과 이집트 등은 ‘법정의무 할당제’를 도입해 정당의 후보자 공천 시 15~50%의 청년을 의무적으로 공천하도록 한다. #‘청년 정치’의 미래의회 다양화에 정당 투명성 필수할당 의무 ‘자기사람 꽂기’ 우려도 이재묵 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세대 간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으려면 청년 할당 보장 같은 강제성 있는 법과 제도가 도입될 필요가 있다”며 “청년 정치인도 최소한의 자격을 갖추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청년정치인 플랫폼인 뉴웨이즈의 박혜민 대표는 “(강제성을 띠는) 청년 할당제를 통해서라도 우리 의회가 다양해져야 하는 건 맞지만 일단 거대 정당의 투명성 확보가 선행돼야 한다”며 “청년 할당제가 기성 정치권에서 자신들이 원하는 사람을 꽂는 창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 관악구, 치매안심마을 행운동·대학동 등 4곳 추가

    관악구, 치매안심마을 행운동·대학동 등 4곳 추가

    ‘에이징 인 플레이스(Aging in place)’. 노인이 자신이 살아온 집이나 지역사회에서 벗어나지 않고 여생을 보내는 것을 의미한다. 전 세계적으로 고령화 현상이 심화하는 요즘, 지역사회에서 화두가 되고 있다. 관악구 관계자는 “관내에 60세 이상 인구 11만 6000여명이 거주하고 있고 이중 추정 치매환자는 7700여명”이라며 “고령화와 함께 치매환자 수가 증가할 수 있어 치매 친화적 환경 조성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악구는 2018년부터 지정해온 9개 동의 치매안심마을에 올해 행운동, 인헌동, 신사동, 대학동을 추가한다고 17일 밝혔다. ‘치매안심마을’은 지역사회에서 치매환자와 가족들이 이웃과 함께 치매에 대한 두려움 없이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도록 지역주민 모두 치매 친화적 환경을 만든다.신규 치매안심마을에는 동네 주민들이 자주 왕래하는 야외에서 게임형 ‘치매안심노리터(老利攄)’가 열린다. 치매안심노리터에서는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치매예방 교육을 체험할 수 있다. 지난해 보건복지부 주관 우수사례경진대회에서 전국 256개 치매안심센터 중 1위를 차지했다. 또 관내 110여개 경로당이 ‘치매안심경로당’으로 바뀔 예정이다. 치매파트너인 기억친구 교육을 열고 동네에서 치매 걱정 없이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또 치매 위험도가 높은 집중 검진 대상자들의 무료 조기검진을 확대 운영하고 어르신들이 치매에 대해 조금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교육도 열린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치매환자와 가족들이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치매안심마을을 확대 운영해 나가고 있다”며 “치매안심마을이 치매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불러와, 지역주민 모두가 행복한 관악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 동물 가죽으로 만든 표지, 사람 피로 쓴 글… 현실 속 기괴한 책

    동물 가죽으로 만든 표지, 사람 피로 쓴 글… 현실 속 기괴한 책

    후세인, 자신 피 27ℓ로 코란 제작1600~1800년대 사형수 인피제본 영화 ‘해리 포터’에는 이빨 달린 책이 등장한다. 책을 펼치려는 손을 공격하는 괴물 같은 책이다. 책장을 펼치면 소리 지르는 책도 나온다. 이처럼 상상 속에만 존재할 법한 기괴한 책들이 현실에도 있다면 어떨까. ‘이상한 책들의 도서관’은 이런 궁금증에 시원하게 답하는 책이다. 너무 기이해 정전(正傳)의 역사에서 배제된 온갖 희귀 서적들을 잔뜩 모아 소개한다. 혈서는 그나마 덜 해괴한 축에 속한다. 예컨대 이라크의 독재자 사담 후세인은 1997년 60세 생일에 한 서예가를 불러 자기 피로 코란을 필사할 것을 명했다. 이 서예가는 2년여간 후세인의 몸에서 뽑은 27ℓ의 혈액과 기타 화학물질을 화합해 605쪽 분량의 코란을 만들었다. 후세인이 자기 피로 책을 만든 건 무병장수와 알라신의 은총에 대한 바람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생애의 끝에 사형 판결을 받고 교수형을 당했는데 죽기 직전까지 이 코란을 손에 꽉 쥐고 있었다고 한다. 기괴한 장정(裝幀)의 책도 있다. 히틀러의 ‘나의 투쟁’은 스컹크 가죽으로 만들었고, 마르크스의 ‘자본론’은 보아뱀 가죽, 멜빌의 ‘모비 딕’은 고래 가죽으로 제작됐다. 사람 가죽으로 만든 책도 있다. 가장 이른 인피제본서는 13세기 한 여자의 피부로 만든 라틴어 성경이다. 현재까지 확인된 인피제본서는 대부분 1600~1800년대 후반에 제작됐다. 그중엔 사형수의 시체로 만든 의학서가 가장 많다고 한다. 의학 발전을 도모한다는 명분과 사형수는 죽어서도 처벌당해 마땅하다는 인식에서 이런 일이 자행됐다. 저자는 거짓말만 늘어놓는 책, 급할 때 변기로 쓸 수 있는 책, 입고 먹을 수 있는 책, 너무 작거나 큰 책, 악마를 소환하는 책, 유령이 쓴 책, 비인간 생물들과 소통한 기록을 모은 책 등 다채로운 책들을 소개한다. 저자는 “이외에도 기괴하고 이상한 책이 더 많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건 이런 책들이 진정한 이야기를 전한다는 사실”이라고 했다.
  • 성남 3곳 치매안심센터, 연중 치매 조기 검진 사업

    성남 3곳 치매안심센터, 연중 치매 조기 검진 사업

    경기 성남시는 수정·중원·분당구보건소 3곳 치매안심센터에서 연중 치매 조기 검진 사업을 편다고 14일 밝혔다. 이 사업은 치매 조기 발견과 중증화 예방을 위해 시행돼 나이와 상관없이 치매·경도인지장애 진단 이력이 없는 모든 주민을 대상으로 한다. 치매 검진은 보건소 치매안심센터서 무료로 이뤄지는 선별검사(1차)와 진단검사(2차), 협약병원에서 이뤄지는 유료 감별검사(3차) 등 3단계로 진행된다. 1단계 선별검사는 기억력과 관련한 13개 문항에 답하는 방식으로 진행해 인지기능의 정상 여부 또는 저하 정도를 판별한다. 인지기능 저하로 판정되면 2단계 진단검사로 넘어간다. 주의력, 기억력 등을 신경심리 검사지로 심층 검사하고, 임상 평가를 진행해 경도인지장애 또는 치매 의심 여부를 판단한다. 경도인지장애로 판정된 이들은 매년 진단검사를 시행해 치매 진행 여부를 확인한다. 치매 의심 소견이 나온 이들은 3단계 감별검사를 받게 된다. 치매 감별검사는 성남시와 협약한 10곳 의료기관에서 이뤄져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 촬영(MRI), 혈액 검사 등을 한다 시는 감별검사 대상자 중에서 중위소득 120% 이하의 60세 이상에 최대 33만원을 지원해 국가지원금 최대 11만원까지 합치면 최대 44만원의 검사비를 지원받게 된다. 보건소 관계자는 “치매는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완치 확률이 10% 정도고, 중증 상태로 진행을 억제해 건강한 모습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성남시 3곳 치매안심센터에서 선별·진단 검사를 받은 시민은 1만7504명이며, 이중 302명(1.7%)은 협약병원에서 감별검사를 받았다.
  • 취업자 두 달째 늘었는데… 갈 곳 없는 20대·40대

    취업자 두 달째 늘었는데… 갈 곳 없는 20대·40대

    지난달 취업자 증가폭이 두 달 연속 30만명대를 유지했지만 ‘사회 초년생’인 20대와 ‘경제 허리’인 40대 취업자는 감소세를 이어 갔다. 수출 회복세 속에 제조업 취업자 증가는 석 달째 ‘플러스’였지만 내수가 움츠러든 상황에서 숙박 및 음식점업 취업자는 두 달 연속 하락세였다. 통계청은 13일 발표한 ‘2월 고용동향’에서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가 2804만 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2만 9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취업자 수 증가폭은 지난해 11월 27만 7000명으로 내려앉은 이후 12월 28만 5000명을 기록했다가 지난 1월 38만명으로 올라섰다. 15~64세 고용률은 68.7%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7% 포인트 상승해 역대 2월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나이별로는 노년층 일자리는 증가세를 유지했고 청년 고용은 위축됐다. 60세 이상 취업자는 606만 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9만 7000명이 늘어 전체 취업자 증가세를 견인했다. 50대에서도 8만 4000명이 늘어 1월(7만 1000명)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30대는 7만 1000명이 늘었다. 반면 15~29세 청년층에선 6만 1000명이 감소했다. 청년층 취업자는 2022년 11월부터 16개월째 내리막이다. 40대 취업자 역시 6만 2000명이 감소해 20개월 연속 내림세를 이어 갔다. 산업별로는 지난해 말부터 반도체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는 제조업 취업자가 446만명으로 집계돼 전년 같은 달보다 3만 8000명 늘었다. 제조업 취업자는 지난해 1월부터 11개월 연속 감소하다 12월에 증가세로 전환된 뒤 3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다. 또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 분야에서도 9만 8000명이 늘었다. 하지만 내수경기에 민감한 서비스업은 숙박 및 음식점업에서 2000명이 줄어 2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 갔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공공부문 증가는) 늘봄학교 등 정책 지원 인력이 공공행정에 포함돼 증원된 영향”이라며 “여행이 증가해 숙박 부문은 여전히 괜찮은데 전체 (고용의) 마이너스는 대부분 음식 쪽에서 발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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