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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당서 아마추어가 촬영한 나사 뺨치는 은하 사진

    마당서 아마추어가 촬영한 나사 뺨치는 은하 사진

    아름다움을 넘어서 장엄함까지 자아내는 놀라운 우주 사진이 공개됐다. 특히 이 사진들은 놀랍게도 집 마당에서 한 아마추어가 자신의 약소한(?) 장비로 직접 촬영했다는 사실이다.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 뺨치는 사진을 촬영한 주인공은 미국 미시간주에 사는 올해 60세의 세일즈 매니저 테리 헨콕. 매일 밤하늘을 망원경으로 관찰하는 취미를 가진 그는 무려 수천만 광년 떨어진 심우주의 모습을 카메라로 포착해 공개했다. 헨콕이 촬영한 우주 사진은 다양하다. 장미꽃 모양을 닮은 지구에서 4600광년 떨어진 장미성운(Rosette nebula)을 비롯해 약 1000만 광년 떨어진 큰곰자리에 위치한 보데 은하(Bode’s Galaxy), 1500광년 거리에 있는 오리온과 말머리 성운(Orion and Horsehead nebulas)등이 선명하게 사진에 담겼다. 헨콕은 “밤하늘을 쳐다보다 수천광년 떨어진 곳에서 빛나는 천체에 매혹됐다” 면서 “우주는 말로 표현하기 힘들만큼 경이롭고 무한하다”고 밝혔다. 그가 뒷마당에 설치한 장비는 관측 망원경, 천문 촬영용 카메라, 컴퓨터 등이다. 자세한 기종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일반 아마추어로서는 고급장비라는 것이 헨콕의 설명. 멀고 먼 은하를 촬영하는 그만의 노하우는 있다. 헨콕은 “사진 대다수는 10분 정도 노출로 촬영하지만 경우에 따라 10~40시간 노출을 주는 경우도 있다” 면서 “밤하늘에 펼쳐진 우주는 인류가 존재하기 전부터 있었던 것으로 마치 타임머신을 탄 듯한 느낌을 준다”고 말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손녀는 누워자고 할아버지는 서서 햇빛 막고…

    손녀는 누워자고 할아버지는 서서 햇빛 막고…

    버스에 탄 어린 여자아이가 누워 잠을 자자 아이의 할아버지가 자신의 몸으로 햇빛을 가리는 모습을 담은 사진 한 장이 인터넷상에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달 27일 중국 지방신문 우한완바오 보도에 따르면, 이런 광경은 같은 달 25일 오후 2시쯤 이 버스에 타고 있던 첸(陳)이라는 한 젊은 여성이 몰래 촬영해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를 통해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첸은 이날 오후 우한시에 있는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에 탔는 데, 나이가 60세 정도로 보이는 한 남성이 차창을 향해 서 있는 모습을 보게 됐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바로 옆에 깊게 잠든 4~5세 사이의 어린 소녀를 위해 햇빛을 가리고 있었던 것. 이 남성은 여러 정류장을 지나도록 계속 그 자리에 서 있었고 마침내 목적지에 도착하자 자고 있던 아이를 안은 채 하차한 것으로 전해졌다. 첸은 “그날 햇살은 눈이 부실 정도였고 아이는 옷 때문에 더웠는지 뺨이 붉어진 상태였다. 할아버지는 내가 타기 전부터 서 있었는데 최소 20분 정도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사연이 공개되면서 이 노인은 중국 인터넷상에서 좋은 할아버지로 불리며 크게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중국의 유아교육 전문가들은 다른 견해를 보인다. 서광유치원의 마지에 박사는 “노인이 자신의 손주를 ‘사랑하고 좋아하는 행위’는 일종의 다정함으로, ‘세대를 넘는 사랑’이라고 할수 있지만 그 부작용 또한 크다”고 강조한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중국의 많은 연장자가 자신의 아이가 비바람에 노출되는 것을 참을 수 없다고 여기며 ‘보호’하는 행위를 하게 된다. 이러한 조부모의 ‘많은 사랑’에 따른 결과로 장기간 조부모가 키운 아이는 부모가 키운 아이보다 상대적으로 자율능력과 학습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말한다. “이것이 바로 세대를 넘는 사랑이 가져오는 폐해”라고 마지에 박사는 설명하고 있다. 중국 돌고래미디어 유아교육센터의 전문가인 뮤린웨이 역시 “노인의 행동은 ‘세대를 넘는 사랑’에 관해 한가지 현상만 보고 단정지울 수는 없으나, 내 오랜 유아교육의 경험을 통해서 보면 부모보다 노인의 육아가 지나치게 다정하기 쉽다”면서 “자아 형성에 중요한 2, 3세 때 부모가 아이와 더 많이 접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진=웨이보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임태순 선임기자의 5060 리포트] 사회공헌 일자리로 보람 찾는 시니어들

    [임태순 선임기자의 5060 리포트] 사회공헌 일자리로 보람 찾는 시니어들

    봄은 만물이 소생하는 계절이다. 시니어들도 봄이 되면 가슴이 뛴다. 시니어들을 대상으로 한 노인일자리, 재능기부와 봉사활동 성격이 강한 사회공헌 일자리 등이 모집기간을 거쳐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때문이다. 시니어들을 위한 이러한 일자리는 올해 30만개가 조금 넘는다. 베이비 부머만 해도 700만명이 넘으니 충분한 것은 아니다. 대부분 노년층의 여건에 맞게 활동시간이 하루 3~4시간이 넘지 않고 연 9개월로 제한돼 있다. 대신 월 수고비는 20만~36만원으로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 그러나 참여 열기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또 인문학 등 교양강좌에도 시니어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시니어들이 사회활동에 적극 나서는 것은 자원봉사나 일을 통해 보람과 만족을 느끼면서 자존감을 확인하게 되기 때문이다. 또 건강도 챙기고 사회적 관계도 형성하게 된다. 지난해 열린사회은평시민회에서 아키비스트(기록관리사)로 활동하며 마을의 다양한 소식과 문화, 예술 등을 기록해 온 최호진(74)씨는 “봉사를 통해 미처 몰랐던 부분을 깨닫고, 새로운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게 됐다”면서 “봉사는 새로운 기회이자 제2의 인생이다”라는 소감을 사회공헌활동 사례집에 실었다. 서울 종로구 경운동 실버 북카페 ‘삼가연정’에서 바리스타로 일하고 있는 정영심(66·여)씨도 “55세에 퇴직하고 나니 처음에는 좋았지만 곧 인생이 다 끝난 것처럼 느껴졌다”면서 “이젠 카페로 출근하는 게 어떤 여행길보다 설렌다”고 사례집에서 털어놓았다. 보건복지부가 실시하고 있는 노인일자리 사업은 지난해에는 24만개에 2285억원이 투입됐으나 올해에는 31만개에 287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지자체와 매칭펀드 방식으로 이루어지는 사업이 많으니 6000억원 가까운 예산이 들어가는 셈이다. 교통안전, 방범순찰, 보육도우미, 독거노인보호 등 사회공헌형 일자리가 24만 8000개로 가장 많다. 만 65세 노인(일부는 60세)이 참여할 수 있으며 월 36시간 범위에서 일을 하면 9개월 동안 월 20만원의 수고비가 주어진다. 또 지하철 택배, 실버카페, 가사도우미 등 민간 노인일자리 사업에도 3만개가 배정돼 사업비 등이 지원된다. 특히 올 하반기에는 재능활용형 일자리 3만개가 새로 선보인다. 저소득층이 아닌 일반 노인들로 범위를 확대, 재능봉사를 하면 3개월 동안 월 10만원씩 지급된다. 복지부 김주영 노인지원과장은 “장노년층의 건강상태가 좋아지고 사회활동 욕구도 높아지면서 노인 일자리 사업의 경쟁률이 3~4대1에 이른다”고 말했다. 서울마포노인복지관 강찬양 사회복지사도 “지난해 참여한 사람이 올해 또 신청할 정도”라면서 “지난해 어린이집에서 아이를 돌봐준 참여자는 활동기간이 끝난 뒤에도 자발적으로 자원봉사를 하기도 했다”고 귀띔했다. 고용노동부의 사회공헌 일자리 사업은 만 50세 이상의 전문 퇴직자를 대상으로 실시된다. 이 사업은 처음에는 미달사태를 빚는 등 지지부진했으나 점차 지원자가 늘고 있다. 실무 경력을 갖춘 퇴직자가 사회적 기업, 비영리단체 등에서 재능을 기부하면 월 36만원의 수당을 9개월 동안 지급하는 것이다. 활동시간도 월 120시간으로 제한돼 있어 자기계발이나 취미생활을 할 수도 있다. 사업 첫해인 2011년에는 1000명을 대상으로 했으나 760명이 지원해 2012년에는 대상자를 500명으로 줄였다가 지원자가 목표를 초과하는 바람에 620명으로 확대했다. 지난해에는 1000명을 모집하려다 지원자가 많아 1300명으로 늘렸다. 전직 교수·은행원·교사 등이 경영컨설턴트, 소액대출심사, 방과후학교 교사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올해에는 예산이 22억원에서 64억원으로 늘었으며 모집인원도 3000명으로 3배 확대됐다. 사회적기업진흥원과 복지네트워크협의회인 유어웨이에서 1차로 700명을 모집했으며 28일까지 단체를 중심으로 2차 모집 중이다. 유어웨이 관계자는 “1차 모집자 중 60~70%가 지난해 참여했던 사람들”이라고 했다. 지난해 안산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에서 사회공헌일자리 사업에 참여한 대기업 임원 출신의 전원우(63)씨는 재가요양 만족도 조사를 하면서 노인들의 현실에 눈을 뜨게 됐다. 그는 사회복지기관에서 봉사하기 위해 요즘 사회복지사 공부를 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실시하고 있는 이야기할머니에 대한 관심도 폭발적이다. 이 사업은 첫해인 2009년에는 30명이 배출됐으나 2010년 100명, 2011년 300명, 2012년 600명, 지난해 720명으로 해마다 모집인원이 늘고 있다. 만 56세에서 70세 이하 할머니가 참여할 수 있는데 특히 올해에는 700명 모집에 4995명이 몰려 사상 최고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아이들도 할머니들의 구수한 옛날 이야기에 빨려 들어가고 할머니들도 귀를 쫑긋하고 듣는 아이들을 보면서 삶의 의미를 되찾아 양자 모두 만족도가 높다. 선발이 되면 소정의 교육을 받은 뒤 내년부터 어린이집, 유치원 등을 다니며 이야기할머니로 활동하게 된다. 1주일에 3개 기관을 방문해 평균 20분씩 이야기를 하는데 한 곳당 3만 5000원의 활동비가 지급된다. 국립중앙박물관이 대강당에서 매주 수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연 28차례 실시하는 박물관역사문화교실도 시니어들 사이에 인기가 높다. 올해는 지난 26일 경희대 사학과 성춘택 교수가 나와 ‘인류의 자취, 먼 선사시대로’란 제목으로 첫 테이프를 끊었는데 420개의 좌석이 모두 차 120여개의 보조의자를 들여놓아야 했다. 일부는 로비에 설치된 벽걸이 TV를 통해 강의를 듣기도 했다. 중앙박물관 교육과 김도윤씨는 지난해에는 평균 500여명이 수강했으나 올해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전망했다. 박물관역사문화교실이 무료인 것과 달리 중앙박물관회가 주관하는 박물관대학 특설강좌는 48만원의 수강료를 내야 하는데도 204명의 모집정원이 순식간에 다 찼다. 지난 13일 올해 첫 강좌가 시작됐는데 소강당에 빈 좌석이 하나도 없을 정도로 열기가 높았다. 이 강좌는 목요일 오후 1시부터 4시간 동안 계속돼 직장인들보다는 은퇴한 시니어들이 참여하기에 좋다. 올 연말까지 32회의 수업과 5회의 현지답사가 곁들여진다. 고용부에 따르면 베이비붐세대의 경우 교육전문가 8만명, 공학전문가 3만 9000명, 경영·금융전문가 2만 5000명, 건설·전기생산 관련직 2만 1000명 등 16만 5000여명의 퇴직 전문인력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퇴직 전문인력들과 이들의 일손을 필요로 하는 기관을 연결해 주기 위한 사회적 지혜가 필요하다. stslim@seoul.co.kr
  • 끙끙 앓는 동북아역사재단

    끙끙 앓는 동북아역사재단

    “이러한 중대한 시점에 고조선사 연구직 채용 및 배치를 둘러싼 파문을 보면서 연구위원들은 재단의 앞날에 대해 심각한 위기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중략) 운영관리실장이 인수위에 상고사 관련 보고를 한 것에서 시작된 ‘상고사(上古史) 논란’은 재야 상고사 연구자의 ‘지분 요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중략) 이러한 요구를 수용한다면 향후 더욱 심각한 사태가 발생할 것이 분명합니다.”(2013년 11월 28일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협의회 연구위원 일동) 주변국의 역사왜곡에 맞서 2006년 9월 출범한 동북아역사재단이 한반도 상고사를 놓고 심각한 내홍을 겪고 있다. 23일 재단의 내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재단은 지난해부터 상고사 관련 직원 채용과 재야 학계 및 기존 학계 간 조정 역할을 놓고 마찰을 빚고 있다. 최근 재단의 연구위원들은 김학준 이사장에게 재단 운영에 관한 문제점을 지적하는 단체 질의서를 보내기도 했다. 이런 분란은 지난해 상고사 연구인력 1명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불협화음에서 비롯됐다. 내부 연구위원들은 “당시 고조선사 연구자가 지원했음에도 (상고사와 관련없는) 고구려사 연구자가 채용돼 인력충원 요구와는 정면으로 배치됐고, 채용된 연구직원 배치 문제 협의에서 역사연구실장이 배제된 채 정책기획실 기획팀에 배치됐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채용과정의 외부 전형위원 추천을 둘러싼 교육부 감사가 있었고, 역사연구실장과 이사장 보좌관이 경위서를 제출했다는 사실도 문제가 됐다. 연구위원들은 재야와 학계 사이에서 조정 역할을 담당해 온 재단이 특정 이해관계에 휘둘릴 경우 공격당하는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재단은 현재 교육부, 외교부, 국가정보원 등에서 간부들이 파견돼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재단은 이 같은 분위기를 의식한 듯 지난 17일 김 이사장과 석동연 사무총장 등 간부진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연구위원들의 정년을 기존 60세에서 65세로 늘리는 등 처우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개진됐다. 아울러 지난해 채용한 상고사 연구인력 1명 외에 올 상반기 2명을 더 충원해 ‘상고사 특별팀’을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단은 상고사 논란과 관련해 안팎으로 구설에 휩싸여 있다. 올해 초 미국 하버드대 한국학연구소를 통해 발간한 연구서 ‘한국 고대사 속의 한사군’이 한국 고대사에 대한 일제 식민사관을 그대로 담고 있다는 재야 사학계의 반발이 불거지면서다. 국내 역사연구단체와 독립운동단체들은 지난 19일 ‘식민사학 해체 국민운동본부’를 발족하고 재단에 대한 국민정책감사를 감사원에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종찬 전 국정원장과 인명진 갈릴리교회 목사, 김병기 대한독립운동총사 편찬위원장 등이 참여한 이 단체는 재단이 10억원을 지원해 내놓은 연구서에 한사군의 한반도 북부 위치설 등 일제 조선사편수회의 시각이 그대로 반영됐다며 반발하고 있다. 재단 측은 “국내외 기존 연구성과를 전반적으로 검토하면서 한사군을 중심으로 일본 식민사관에 의해 왜곡된 한국 고대사 내용을 설명한 책”이라고 밝혔으나 쉽사리 사태가 진정되지 않고 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온천’과 ‘수영장’도…‘20억짜리 집’에 사는 코끼리

    ‘온천’과 ‘수영장’도…‘20억짜리 집’에 사는 코끼리

    끔찍한 학대 속에서 수십 년간 서커스 공연을 펼쳐온 한 코끼리에게 제공된 ‘초호화 집’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오랜 시간 고통받아오다 사람들의 도움으로 편안한 노년을 맞이하게 된 한 코끼리의 사연을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올해 60세인 아시아 코끼리 ‘앤’은 지난 1950년대 스리랑카에서 영국으로 팔려 서커스 공연에 서게 됐다. 문제는 앤이 활동했던 곳이 동물학대로 악명 높은 ‘바비 로버츠 슈퍼 서커스단’이었던 것. 채찍 등으로 폭행당하며 힘겹게 공연을 펼치던 앤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 몇 해 전 언론에 공개되며 큰 파장이 일었고 동물 보호단체를 중심으로 앤을 구출하자는 여론이 형성돼 3년 전인 2011년, 앤은 서커스단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 당시 서커스 단장이었던 바비 로버츠는 동물 학대혐의로 경찰에 체포돼 법정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앤은 잉글랜드 남부 윌트셔에 위치한 ‘롱릿 사파리 공원(Longleat Safari Park)’에 인도됐지만 이미 50년이 넘는 세월을 혹사당해온 탓에 각종 질병에 시달렸다.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앤을 돕자는 캠페인이 진행됐고 놀랍게도 최근 120만 파운드(약 21억 원)이라는 큰 금액이 모여졌다. 사파리 측은 해당 기금으로 동물원 인근에 앤을 위한 특수 요양시설을 만들었다. 온돌방, 온천사우나, 수영장이 갖춰진 약 5,000평 규모의 해당 시설은 ‘앤의 안식처(Anne‘s Haven)’라 이름 붙여졌다. 현재 앤은 이곳에서 수의사에게 관절염 물리 치료 등을 받으며 그동안 받아온 고통을 씻어내고 있다. 앤은 유럽에서 가장 나이가 많고 영국의 마지막 서커스 공연 코끼리였다는 중요한 상징적 존재로 사람들은 그에 합당한 예우를 해주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롱릿 사파리 공원 운영 관리자인 존 크랙넬은 “이곳에서 요양을 받으며 앤의 건강상태가 크게 호전됐다”며 기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한편 ‘앤의 안식처’는 다른 4마리의 코끼리가 더 들어올 수 있는 공간이 확보돼있어 앞으로 앤과 같은 처지의 코끼리들을 위한 실버타운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사진=Mark Richards/데일리메일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당신의 책]

    [당신의 책]

    인생은 뜨겁게(버트런드 러셀 지음, 송은경 옮김, 사회평론 펴냄) 20세기 대표 지성인이자 저술가, 1950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문필가이기도 한 영국 사상가 버트런드 러셀(1872~1970)의 자서전이다. 2003년 상·하권으로 나뉘어 출간된 첫 완역판에서 각 장에 수록된 서간문을 덜어내고 한 권으로 재편집한 개정판이다. 러셀은 생의 마지막에 출간한 자서전 서문에서 자신을 지배해 온 세 가지 열정을 이야기한다. 사랑에 대한 열정, 진리 추구에 대한 열정 인류의 고통에 대한 참기 힘든 연민이 그것이다. 러셀은 이 열정들이 거센 바람과도 같이 자신을 이리저리 몰고 다니며 깊은 고뇌의 대양 위로, 절망의 벼랑 끝으로 떠돌게 했다면서 그것이 자신의 삶이었다고 했다. 영국 웨일스의 귀족 가문에서 태어났으나 부모를 일찍 여의고 도덕적으로 엄격한 조부모 밑에서 고독한 유년 시절을 보낸 러셀이 뛰어난 수학자이자 철학자로 성장하는 과정, 1차 대전을 겪으며 전쟁과 핵무기에 반대하던 실천적 지식인으로 변모하는 모습 등이 담겨 있다. 596쪽. 1만 9000원. 애거서 크리스티 자서전(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김시현 옮김, 황금가지 펴냄) 전 세계적으로 40억 부가 넘게 팔린 ‘추리소설의 여왕’ 애거서 크리스티가 60세이던 1950년 쓰기 시작해 15년 뒤인 1965년 완성한 자서전이다. 작가의 경력은 어떻게 시작됐는지부터 그녀의 수많은 작품 속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모델이 된 사람들을 만난 이야기, 유명 작품을 쓰게 된 계기와 후기 등을 들려준다. 어린 시절 프랑스에서의 추억, 1900년대 상류층 사람들의 삶에 대한 상세한 묘사나 세계대전 무렵 영국 여성들의 삶이 묘사된다. 크리스티는 서문에서 인생은 흥미진진하고도 즐거운 현재, 모호하지만 흥미로운 계획을 세울 수 있는 미래, 현재를 떠받들고 있는 기억과 사실들인 과거로 구성된다면서 추억의 즐거움을 누리겠다고 했다.자서전을 끝내며 크리스티는 “이만 자서전을 끝맺어야 할 듯싶다. 삶에 관한 한 말해야 할 것은 모두 말했으니”라고 했으나 이후 10년이 그녀 생애 최고의 시간들이었다. 808쪽. 2만 8000원. 인간관계를 발명한 남자(스티븐 와츠 지음, 정지현 옮김, 아템포 펴냄) ‘현대 성공철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데일 카네기(1888~1955) 평전이다. 카네기의 삶을 전면적으로 다룬 최초의 평전으로, 미주리대에서 역사를 가르치며 미국 현대 인물의 평전을 집필하는 스티븐 와츠가 썼다. 현대 미국 비즈니스 문화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20세기 현대 성공철학의 메시아로 불리는 카네기의 삶과 의미를 풀어 나간다. 미주리 주의 시골 마을에서 가난한 아버지와 독실한 신앙심을 가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소년 데일은 대학 시절부터 대중 연설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다. 형식주의를 거부하는 카네기의 수사법과 연설법은 대학 공부를 마칠 무렵 완성됐다. YMCA에서 대중 연설을 가르치는 일에 열정을 쏟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훗날 현대적인 성공철학을 정의한 베스트셀러 ‘카네기 인간관계론’(1936년 초판 발행)을 썼다. 형식주의를 거부하고 성공하고 싶다면 호감 가는 성격을 만들고 다른 사람의 심리적 요구를 이해하라며 인간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한 그의 조언은 현대사회에서 여전히 유효하다. 632쪽. 2만 8000원. 모험본능을 깨워라(스킵 요웰 지음, 이채령 옮김, 푸르메 펴냄) 세계적인 아웃도어용품 ‘잔스포츠’의 공동 설립자인 히피 출신 사업가 스킵 요웰(1946~)의 인생, 모험 그리고 창의적인 사업 이야기다. 미국 서부 캔자스주의 촌구석 출신 소년이 모험 중독자이자 훌륭한 산악인이 된 사연, 삼촌의 정비소 창고에서 사촌과 그의 여자 친구 잔이 패밀리 사업으로 시작한 일이 아웃도어 산업 정상에 오르기까지의 사연 등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초기에 창립자 3명이 인디언이나 에스키모 복장을 하고 직접 카탈로그 사진을 찍었던 일, 돔형 텐트를 착안한 일화 등을 통해 저자는 잔스포츠의 성공 비결로 한계를 정하지 않은 창립자들의 순수함, 철저한 제품 검증 등을 꼽았다. 매우 독특하고 유쾌한 인물의 자서전인 동시에 성공한 벤처 사업가의 경영 전략이 담긴 경영 서적이기도 하며 모험 에세이로도 읽을 수 있다. 288쪽. 1만 5000원.
  • 안철수 신당 효과 힘 못 받나…지지율 하락에 한상진 교수 “문재인 정계은퇴” 주장 파문

    안철수 신당 효과 힘 못 받나…지지율 하락에 한상진 교수 “문재인 정계은퇴” 주장 파문

    ‘안철수 신당 지지율’ ‘한상진 문재인 정계은퇴 촉구’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율이 하락세로 돌아서며 30%선 아래로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17~20일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216명을 대상으로 ‘민주당과 안철수의 새정치연합이 함께 새정치민주연합을 만들기로 했다. 귀하는 새누리당, 새정치민주연합, 통합진보당, 정의당 등의 정당 중에 어느 정당을 지지하냐’고 물은 결과 새누리당 42%, 새정치민주연합 28%, 통합진보당 2%, 정의당 1%, 기타 정당 1%, 없음·의견유보 26%로 나타났다. 새누리당은 전주 41%에서 42%로 1%포인트 상승한 반면 신당 창당과 합당을 동시 추진 중인 새정치민주연합은 30%에서 28%로 2%포인트 하락했다. 한국갤럽은 “연령별로는 50~60세의 절반 이상이 새누리당을 지지했고 20~30세는 새누리당보다는 새정치민주연합에 힘을 실었다”며 “40대는 새누리당 35%, 새정치민주연합 33%로 비슷하게 갈렸다”고 분석했다. 또 “저연령일수록 의견 유보가 많으며 특히 20대는 그 비율이 35%에 달했다”며 “이념성향별, 지역별 정당 지지 구도는 지난주와 유사했다”고 설명했다. 한국갤럽은 또 “이번 주 새정치민주연합의 지지도 하락은 주초 정강정책 조율 중 안철수 측의 6·15, 10·4 남북 선언 삭제 주장으로 불거진 역사 인식 논란, 기초연금법과 기초선거 무공천 등을 둘러싼 갈등에서 비롯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야권 지지자들은 새정치민주연합이 하루빨리 일사불란한 조직력을 갖춰 여당에 맞서주길 바라지만 현재 새정치민주연합은 한지붕 두가족처럼 어수선한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8%포인트였다. 응답률 15%였다. 총 통화 8211명 중 1216명이 응답을 완료했다. 조사 방식은 한국갤럽 자체조사였다. 표본추출 방식은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 방식이었다. 응답방식은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이었다. 이처럼 새정치민주연합은 합당 선언 직후의 반짝 ‘컨벤션 효과’는 사라지고 지지율은 하락 추세다. ‘당 대 당 통합’, ‘민주당으로 흡수통합’ 논란에 이은 각종 불협화음에 여론은 싸늘하다. 통합신당은 정강정책을 놓고 남북 정상이 함께 발표한 6·15와 10·4 선언 포함 여부로 시끄러웠다. 당헌당규에서 단일지도체제로 할지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로 할 것인지와 임기를 놓고 안 의원 측과 민주당 측이 줄다리기를 하며 이미지에 오점을 남겼다. 안 의원 측이 강력한 당대표 권한을 추진하면서 빚어진 일이다. 이처럼 새정치민주연합의 지지도가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지난 대선에서 안철수 캠프의 국정자문역을 맡은 ‘안철수의 멘토’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까지 나서 민주당 문재인 의원의 정계 은퇴를 거듭 주장하면서 내부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한상진 명예교수는 이날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 전화 인터뷰에서 “새로운 정당이 태어나고 있다”며 “문재인 의원이 미래를 바라보는 지도자라면 안철수 의원을 만나 환영하고 ‘같이 협력하자’는 정치인다운 모습을 보여준 다음 깔끔하게 물러나는 것이 좋다”고 주장했다. 그는 “공직자의 덕목은 물러날 때 깔끔하게 물러나는 것”이라며 “이게 국민에게 감동을 주고 (문재인 의원) 자신의 정치적 자산을 늘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의원이 계속 자신의 정치적 욕망만 충족시키려고 한다면 국민이 동의하지 않을 거고 잘못하면 자신의 정치적 자산을 갈아먹는 행위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상진 명예교수는 문재인 의원의 정계 은퇴를 주장하는 이유로 지난 대선에서 ‘아름다운 단일화’ 실패 책임을 문재인 의원이 이제는 져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아름다운 단일화’가 됐다면 2012년에 민주당과 안철수 진영의 결합이 이뤄졌을 텐데 실패했다면서 “(안철수 진영보다) 민주당의 책임이 훨씬 크고 문재인 당시 대통령 후보의 책임도 결코 적지 않다”고 강조했다. 한상진 명예교수는 지난해 민주당의 대선평가위 보고서를 발표하며 야권후보 단일화 협상 시 문재인 의원 캠프가 당시 안철수 의원 캠프의 마지막 단일화 방식 제안을 수용하지 않아 ‘아름다운 단일화’가 실패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는 “그때 이루지 못했던 새로운 정당이 이제 태어나는 상황이기 때문에 문재인 의원이 살신성인의 자세로 새로운 정당의 미래를 열어주고 물러나야 한다”는 논리를 폈다. 또한 “여러 가지 조사해보면 저의 용어는 아니지만 이른바 ‘친노’라는 집단에겐 권력추구적이고 책임은 지지 않는다는 굉장히 부정적인 평가가 있다”며 “문재인 의원이 살신성인의 자세로 정치적 모범을 보인다고 하면 국민 사이에 또는 민주당을 지지하는 유권자 사이에서 널리 퍼져 있는 ‘친노’라고 하는 부정적 프레임이 상당히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상진 명예교수는 최근 언론기고문에서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통합신당 창당과 관련해 “건곤일척의 비장한 각오로 민주당이 승기를 잡으려면 문재인 의원이 김한길·안철수의 결합을 온몸으로 환영하면서 정계를 떠나는 용단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철수 신당 효과 끝났나…지지율 하락세에 한상진 “문재인 정계은퇴하라”

    안철수 신당 효과 끝났나…지지율 하락세에 한상진 “문재인 정계은퇴하라”

    ‘안철수 신당 지지율’ ‘한상진 문재인 정계은퇴 촉구’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율이 하락세로 돌아서며 30%선 아래로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17~20일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216명을 대상으로 ‘민주당과 안철수의 새정치연합이 함께 새정치민주연합을 만들기로 했다. 귀하는 새누리당, 새정치민주연합, 통합진보당, 정의당 등의 정당 중에 어느 정당을 지지하냐’고 물은 결과 새누리당 42%, 새정치민주연합 28%, 통합진보당 2%, 정의당 1%, 기타 정당 1%, 없음·의견유보 26%로 나타났다. 새누리당은 전주 41%에서 42%로 1%포인트 상승한 반면 신당 창당과 합당을 동시 추진 중인 새정치민주연합은 30%에서 28%로 2%포인트 하락했다. 한국갤럽은 “연령별로는 50~60세의 절반 이상이 새누리당을 지지했고 20~30세는 새누리당보다는 새정치민주연합에 힘을 실었다”며 “40대는 새누리당 35%, 새정치민주연합 33%로 비슷하게 갈렸다”고 분석했다. 또 “저연령일수록 의견 유보가 많으며 특히 20대는 그 비율이 35%에 달했다”며 “이념성향별, 지역별 정당 지지 구도는 지난주와 유사했다”고 설명했다. 한국갤럽은 또 “이번 주 새정치민주연합의 지지도 하락은 주초 정강정책 조율 중 안철수 측의 6·15, 10·4 남북 선언 삭제 주장으로 불거진 역사 인식 논란, 기초연금법과 기초선거 무공천 등을 둘러싼 갈등에서 비롯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야권 지지자들은 새정치민주연합이 하루빨리 일사불란한 조직력을 갖춰 여당에 맞서주길 바라지만 현재 새정치민주연합은 한지붕 두가족처럼 어수선한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8%포인트였다. 응답률 15%였다. 총 통화 8211명 중 1216명이 응답을 완료했다. 조사 방식은 한국갤럽 자체조사였다. 표본추출 방식은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 방식이었다. 응답방식은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이었다. 이처럼 새정치민주연합의 지지도가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지난 대선에서 안철수 캠프의 국정자문역을 맡은 ‘안철수의 멘토’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가 민주당 문재인 의원의 정계 은퇴를 거듭 주장하면서 내부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한상진 명예교수는 이날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 전화 인터뷰에서 “새로운 정당이 태어나고 있다”며 “문재인 의원이 미래를 바라보는 지도자라면 안철수 의원을 만나 환영하고 ‘같이 협력하자’는 정치인다운 모습을 보여준 다음 깔끔하게 물러나는 것이 좋다”고 주장했다. 그는 “공직자의 덕목은 물러날 때 깔끔하게 물러나는 것”이라며 “이게 국민에게 감동을 주고 (문재인 의원) 자신의 정치적 자산을 늘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의원이 계속 자신의 정치적 욕망만 충족시키려고 한다면 국민이 동의하지 않을 거고 잘못하면 자신의 정치적 자산을 갈아먹는 행위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상진 명예교수는 문재인 의원의 정계 은퇴를 주장하는 이유로 지난 대선에서 ‘아름다운 단일화’ 실패 책임을 문재인 의원이 이제는 져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아름다운 단일화’가 됐다면 2012년에 민주당과 안철수 진영의 결합이 이뤄졌을 텐데 실패했다면서 “(안철수 진영보다) 민주당의 책임이 훨씬 크고 문재인 당시 대통령 후보의 책임도 결코 적지 않다”고 강조했다. 한상진 명예교수는 지난해 민주당의 대선평가위 보고서를 발표하며 야권후보 단일화 협상 시 문재인 의원 캠프가 당시 안철수 의원 캠프의 마지막 단일화 방식 제안을 수용하지 않아 ‘아름다운 단일화’가 실패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는 “그때 이루지 못했던 새로운 정당이 이제 태어나는 상황이기 때문에 문재인 의원이 살신성인의 자세로 새로운 정당의 미래를 열어주고 물러나야 한다”는 논리를 폈다. 또한 “여러 가지 조사해보면 저의 용어는 아니지만 이른바 ‘친노’라는 집단에겐 권력추구적이고 책임은 지지 않는다는 굉장히 부정적인 평가가 있다”며 “문재인 의원이 살신성인의 자세로 정치적 모범을 보인다고 하면 국민 사이에 또는 민주당을 지지하는 유권자 사이에서 널리 퍼져 있는 ‘친노’라고 하는 부정적 프레임이 상당히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상진 명예교수는 최근 언론기고문에서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통합신당 창당과 관련해 “건곤일척의 비장한 각오로 민주당이 승기를 잡으려면 문재인 의원이 김한길·안철수의 결합을 온몸으로 환영하면서 정계를 떠나는 용단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철수 신당 효과 끝? 지지율 하락세에 한상진 “문재인 정계은퇴하라”

    안철수 신당 효과 끝? 지지율 하락세에 한상진 “문재인 정계은퇴하라”

    ‘안철수 신당 지지율’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율이 하락세로 돌아서며 30%선 아래로 내려간 것으로 21일 확인됐다. 한국갤럽이 17~20일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216명을 대상으로 ‘민주당과 안철수의 새정치연합이 함께 새정치민주연합을 만들기로 했다. 귀하는 새누리당, 새정치민주연합, 통합진보당, 정의당 등의 정당 중에 어느 정당을 지지하냐’고 물은 결과 새누리당 42%, 새정치민주연합 28%, 통합진보당 2%, 정의당 1%, 기타 정당 1%, 없음·의견유보 26%로 나타났다. 새누리당은 전주 41%에서 42%로 1%포인트 상승한 반면 신당 창당과 합당을 동시 추진 중인 새정치민주연합은 30%에서 28%로 2%포인트 하락했다. 한국갤럽은 “연령별로는 50~60세의 절반 이상이 새누리당을 지지했고 20~30세는 새누리당보다는 새정치민주연합에 힘을 실었다”며 “40대는 새누리당 35%, 새정치민주연합 33%로 비슷하게 갈렸다”고 분석했다. 또 “저연령일수록 의견 유보가 많으며 특히 20대는 그 비율이 35%에 달했다”며 “이념성향별, 지역별 정당 지지 구도는 지난주와 유사했다”고 설명했다. 한국갤럽은 또 “이번 주 새정치민주연합의 지지도 하락은 주초 정강정책 조율 중 안철수 측의 6·15, 10·4 남북 선언 삭제 주장으로 불거진 역사 인식 논란, 기초연금법과 기초선거 무공천 등을 둘러싼 갈등에서 비롯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야권 지지자들은 새정치민주연합이 하루빨리 일사불란한 조직력을 갖춰 여당에 맞서주길 바라지만 현재 새정치민주연합은 한지붕 두가족처럼 어수선한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8%포인트였다. 응답률 15%였다. 총 통화 8211명 중 1216명이 응답을 완료했다. 조사 방식은 한국갤럽 자체조사였다. 표본추출 방식은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 방식이었다. 응답방식은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이었다. 더욱이 안 의원 측과 당내 최대 세력인 ‘친노(친노무현)’ 진영 간 계파 갈등까지 불거질 조짐이어서 갈수록 ‘첩첩산중’인 형국이다. 지난 대선에서 안철수 캠프의 국정자문을 맡았던 서울대 한상진 교수는 이날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른바 친노라는 집단에는 권력추구적이고 책임은 지지 않는다는 굉장히 부정적인 평가가 있다”고 비판하면서 문재인 의원의 퇴진을 공개 촉구해 논란에 불을 댕겼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철수 신당 효과 벌써 끝?…새정치민주연합 지지율 하락세

    안철수 신당 효과 벌써 끝?…새정치민주연합 지지율 하락세

    ‘안철수 신당 지지율’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율이 하락세로 돌아서며 30%선 아래로 내려간 것으로 21일 확인됐다. 한국갤럽이 17~20일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216명을 대상으로 ‘민주당과 안철수의 새정치연합이 함께 새정치민주연합을 만들기로 했다. 귀하는 새누리당, 새정치민주연합, 통합진보당, 정의당 등의 정당 중에 어느 정당을 지지하냐’고 물은 결과 새누리당 42%, 새정치민주연합 28%, 통합진보당 2%, 정의당 1%, 기타 정당 1%, 없음·의견유보 26%로 나타났다. 새누리당은 전주 41%에서 42%로 1%포인트 상승한 반면 신당 창당과 합당을 동시 추진 중인 새정치민주연합은 30%에서 28%로 2%포인트 하락했다. 한국갤럽은 “연령별로는 50~60세의 절반 이상이 새누리당을 지지했고 20~30세는 새누리당보다는 새정치민주연합에 힘을 실었다”며 “40대는 새누리당 35%, 새정치민주연합 33%로 비슷하게 갈렸다”고 분석했다. 또 “저연령일수록 의견 유보가 많으며 특히 20대는 그 비율이 35%에 달했다”며 “이념성향별, 지역별 정당 지지 구도는 지난주와 유사했다”고 설명했다. 한국갤럽은 또 “이번 주 새정치민주연합의 지지도 하락은 주초 정강정책 조율 중 안철수 측의 6·15, 10·4 남북 선언 삭제 주장으로 불거진 역사 인식 논란, 기초연금법과 기초선거 무공천 등을 둘러싼 갈등에서 비롯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야권 지지자들은 새정치민주연합이 하루빨리 일사불란한 조직력을 갖춰 여당에 맞서주길 바라지만 현재 새정치민주연합은 한지붕 두가족처럼 어수선한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8%포인트였다. 응답률 15%였다. 총 통화 8211명 중 1216명이 응답을 완료했다. 조사 방식은 한국갤럽 자체조사였다. 표본추출 방식은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 방식이었다. 응답방식은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이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임금체계 매뉴얼 개편] ‘가늘고 긴 임금체계’로 전환… 기업 청년고용 기피 막는다

    [임금체계 매뉴얼 개편] ‘가늘고 긴 임금체계’로 전환… 기업 청년고용 기피 막는다

    고용노동부가 19일 발표한 ‘합리적 임금체계 개편 매뉴얼’은 입사해서 경력 30년까지의 임금 상승률을 둔화시키는 대신 60세까지 정년을 보장하고 그만큼 임금을 더 지급하는 ‘가늘고 긴 임금체계’를 채택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미 지난해 60세 정년 법안이 마련됐는데 지금처럼 근속연수에 따라 계속 고임금을 지급하면 인건비 부담 때문에 기업이 중장년층뿐 아니라 청년층 고용도 기피할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하지만 현장에선 정년 60년은 채우지 못한 채 가계의 소비가 급증하는 30~40대에 임금이 현 수준보다 낮아지는 ‘가늘고 짧은 임금체계’가 조성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새 임금체계에 따라 후배보다 낮은 임금을 받는 중장년층이 회사를 계속 다니는 데 심리적 압박을 겪거나, 기업이 60세 정년 보장을 하지 않을 때 제재할 장치가 없기 때문이다. 노동계는 “사용자 편향 정책”이라고 이번에 나온 매뉴얼을 규정했다. 고용부는 60세 정년법안과 함께 통상임금 체제 개편의 쟁점들을 아우르며 이번 매뉴얼을 마련했다. 고용부는 ▲기본급을 중심으로 임금 구성 항목을 단순화하고 ▲임금 결정 기준으로서 기존 연공급(호봉제)의 연공성을 완화하는 대신 직무·직능급을 도입하고 ▲성과와 연동된 상여금 또는 성과급 비중을 확대하는 방안이 임금체계 개편의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고용부는 특히 연공급 때문에 기업들의 고용이 위축된다고 진단, 이 체계를 뜯어고치는 데 주력해 매뉴얼을 개발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100인 이상 사업체의 71.9%가 연공급을 운영하고, 300인 이상 기업을 보면 그 비율이 79.6%로 상승한다”며 “연봉제 도입 사업장이 1997년 3.6%에서 지난해 66.2%로 늘었지만 실상은 무늬만 연봉제 기업들”이라고 진단했다. ‘무늬만 연봉제’란 뜻은 연봉제를 도입했더라도 직능급은 근속연수를 중심으로 운영되고, 직무급도 연공급을 유지하면서 직무수당을 지급하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고용부는 이어 “연공급이 유지되면서 임금에 대한 일의 가치 및 생산성 반영이 미흡하고, 직장 이동이 쉽지 않고, 수당을 받기 위해 오랜 시간 일을 하도록 유도한다”고 진단했다. 노동계는 연공급의 단점을 지적하는 고용부의 진단과 직무급 등을 중심으로 임금체계를 개편하려는 고용부의 정책 모두에 이의를 제기했다. 특히 고용부가 비교 대상으로 삼은 유럽권 국가들에서는 가계 지출이 늘어나는 30~40대를 전후해 자녀수당과 같은 복지체계가 가동되는 점을 간과했다는 점이 지적됐다. 고용부 스스로 그동안의 연봉제 확산 노력이 ‘무늬만 연봉제’였음을 인정하며 또다시 연공급 억제 카드를 통해 정년 연장을 실현시키겠다고 하는 것은 모순이란 지적도 나왔다. 박하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정책연구위원은 “연공급이라면 근속이 낮을 때에는 낮은 임금을 받다가 근속이 높아지면 임금도 높아지는 체계를 갖춰야 하는데 우리 현실은 젊은 시절 충성을 다한 노동자가 장기근속을 통해 안정적인 높은 임금을 받기보다 명예퇴직과 희망퇴직을 당해 왔다”며 “이런 상황에서 직무급을 도입한다는 것은 노동자들의 임금을 순전히 회사의 자의적인 판단으로 정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나라에서 30년 경력자의 임금이 초임에 비해 3.3배 높다는 고용부의 말을 뒤집으면 우리나라 초임이 그만큼 낮다는 뜻”이라거나 “매뉴얼대로 직무급이 도입돼 경력이 낮은 노동자 밑에서 경력이 높은 노동자들이 관리를 받게 되면 유무형의 퇴직 압력을 받는 은폐된 정리해고가 일어날 것”이라며 고용부의 기대와 다른 전망을 내놓았다. 55세 이후 임금피크제 대상자들의 고용을 유지하거나 청년층을 정규직으로 고용하는 방안이 담겨 있지 않다는 데 대한 비판도 제기됐다. 박화진 고용부 노사협력정책관은 ‘60세 정년을 채우지 못하고 퇴직하면 중장년기 낮은 임금만 감수하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지금 상황에서 임금을 계속 올릴 수는 없으니 대안을 만들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장년기까지 임금 상승분을 줄여 늘어난 55~60세의 임금 보전에 활용하는 방식의 고용부 안은 퇴직연금 등의 수익모델 구조와 닮아 화제가 됐다. 예를 들어 근로자 입장에서는 고용부 매뉴얼대로 중장년기 동안의 임금 상승분을 양보하고 60세까지 정년을 보장받는 것보다 지금대로 임금 상승분을 받아 퇴직연금에 가입한 뒤 55세 이후 연금을 받는 게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임금체계 호봉 → 직무·성과 중심 개편

    정부가 연공급 성격이 강한 기업의 임금체계를 직무·직능급으로 개편하는 내용의 매뉴얼을 개발해 19일 배포했다. 오래 근무하면 임금이 오르는 우리나라 정규직의 연공성을 줄이고 직무 및 능력별 생산성에 맞춰 임금을 지급하는 체계를 만든다는 뜻이다. 지난해 법제화된 ‘60세 정년 연장’의 후속 조치이지만 매뉴얼대로라면 40대 중반 이후부터 급여가 줄어드는 상황이 생길 수 있어 노동계가 반발하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이날 ‘합리적 임금체계 개편 매뉴얼’에서 현 임금체계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바람직한 개편 방향과 구체적인 업종별 개편 모델을 제시했다. 앞서 지난 1월 고용부가 후원한 ‘임금체계 개편 대토론회’에서 제시된 직무급 도입안이 많이 반영됐다. 박화진 고용부 노사협력정책관은 “우리나라에서 30년 경력의 생산직 근로자 임금은 초임의 3.3배로 1.97배인 독일이나 1.34배인 프랑스보다 높다”면서 “기업은 중장년 인력 고용에 부담을 느껴 조기 퇴직을 실시하고 청년층을 고용할 때는 연공급 부담이 없는 비정규직으로 채용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연공급제는 60세 정년제 및 고령화 추세에 맞지 않는 제도”라면서 “직능급제를 도입하는 매뉴얼을 배포하고 노사가 자율적으로 임금체계를 개편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고용부는 직능급을 특정 지식이나 기술 혹은 역량을 평가해 보상을 결정하는 임금체계로, 직무급을 직무의 난이도 및 근무 환경 등을 측정해 결정하는 임금체계로 규정했다. 이어 자동차 생산직을 예로 들며 입사해서 일을 배울 때까지는 숙련급으로 숙련도에 따라 임금을 상승시키다가 생산성이 저하되는 40대 중반 이후부터는 직무의 난이도 등에 따라 임금을 재편하는 직무급으로 전환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입사 이후 30년 경력까지의 임금 상승률을 둔화시키는 대신 60세까지 정년을 보장하고 그만큼 임금을 더 지급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노동계는 “60세 정년 보장 등에 대한 실질적인 유인책 없이 중장년층의 임금을 깎겠다는 의도”라며 고용부의 매뉴얼에 대해 혹평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임금체계 매뉴얼 개편] 임금상승 곡선 완만… 30년 근속자 ‘신입사원의 3배’ 이상 못 받는다

    [임금체계 매뉴얼 개편] 임금상승 곡선 완만… 30년 근속자 ‘신입사원의 3배’ 이상 못 받는다

    기본급을 중심으로 임금체계를 단순화하고 연공서열 대신 직무능력에 따라 임금을 차등 지급하게 되면 내 월급은 어떻게 바뀔까. 연공급(호봉제) 사업장의 경우 19일 고용노동부가 제시한 임금체계 개편 매뉴얼을 적용하면 이전보다 완만한 임금 상승 곡선이 그려지게 된다. 연공서열에 따른 자동 임금 상승이 이뤄지지 않으면 아무리 장기근속자라고 하더라도 신입사원의 3배가 넘는 임금을 받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자동차제조사 생산직의 경우 정부 매뉴얼대로 하면 생산성이 좋은 40대 중반까지는 숙련급을 받아 월급이 완만하게 오른다. 생산성이 떨어지는 40대 이후 업무 성격에 따른 직무급을 받게 되면서 임금 상승율이 대폭 낮아지게 된다. 대신 기업 입장에서는 인건비 부담이 경감돼 60세 정년 연장이 한결 수월해진다. 자동차 생산직은 기본급이 낮고 시간 외 수당이 많은 데다 직무급별 임금체계가 상당히 다르고 임금 격차가 크며 정년 보장이 어려운 대표적인 직종이다. 정부는 완성차업계의 경우 기존의 연공적 임금체계를 개선하고 부품사는 단일 직무급적 기존 체계 개선에 초점을 둬 40대 중반 이후 모두 숙련도를 반영한 직무급 체계로 전환하는 것을 개선 모델로 제시했다. 간호사의 경우 직무 배치가 숙련도에 의해 결정되는 업종의 특성을 고려해 직무급을 기반으로 하되 숙련급적 요소를 더하는 방식으로 임금체계를 개편한다. 노동력 공급 부족 상황을 고려해 중장년층의 단계적 직무 확대와 전환에 따른 전문직 임금체계를 유도하는 방식의 개선안을 마련했다. 은행 사무직은 일정 연령이 되면 임금을 삭감하는 대신 정년을 보장하는 임금피크제를 우선 활성화하고, 장기적으로는 일반직형 역할 중심 숙련급 체계와 전문직형 직무 체계를 혼용하는 ‘이중형’을 제시했다. 연공급형 임금체계, 높은 임금 수준, 명예퇴직으로 인해 임금피크제가 유명무실한 은행 사무직의 특성을 고려한 개편안이라고 고용부는 설명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매뉴얼은 권고안일 뿐”이라면서 “임금체계는 단순히 임금뿐만 아니라 기업의 조직·인사 관리, 전략과 방향, 관행과도 관련돼 있고 이해관계가 예민해 시간을 두고 협의·추진해야 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사설] 임금체계 개편, 조기 퇴직 문화 없앨 대안 찾길

    정부가 어제 본격적인 임단협 시기를 앞두고 ‘합리적 임금체계 개편 매뉴얼’을 내놓았다. 임금체계 개편은 기본적으로 노사 합의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어서 구속력은 없지만, 산업계에 미칠 영향은 적잖을 것으로 여겨진다. 민주노총 등 노동계는 매뉴얼이 사용자에 편향된 임금체계라고 비판하고 나서는 등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경제사회 환경의 변화로 임금체계를 개편하는 것은 불가피하다. 노사 간, 세대 간 상생 가능한 임금체계 개편으로 기업의 생산성을 높이고 일자리도 늘려야 한다. 고용노동부의 매뉴얼은 임금 구성을 단순화하고, 연공급(호봉제) 체계를 성과와 직무에 따른 기본급 중심으로 바꾸는 것이 골자다. 고정적으로 지급하는 수당·상여금을 기본급으로 통합하고 기타 수당은 직무가치나 직무수행능력, 성과 등을 반영하는 방향으로 통폐합하는 모델을 제시했다. 통상임금 범위와 관련한 대법원의 지난해 판결과 정년 60세 연장에 따른 기업의 부담을 고려한 조치다. 통상임금 확대와 정년연장, 근로시간 단축 등 제도 변화가 한꺼번에 이뤄지면서 고용시스템이나 임금체계를 리모델링하는 것은 사회적 의제가 됐다. 노동계도 개편 내용에 대해서 의견 차이는 있지만 필요성은 인식하고 있다. 다만 정부나 경영계와는 달리 임금체계를 무조건 능력이나 직무, 성과 중심으로 바꾸기보다는 연공이나 숙련도가 많이 반영돼야 한다는 시각이다. 정년 연장을 빌미로 저임금 체계를 구축하려 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머리를 맞대 지속 가능한 임금체계를 찾아야 한다. 정부와 사용자 측은 단기적으로는 임금피크제를 선호하는 분위기다. 정년 연장에 따른 기업 비용의 일정 부분을 수혜자들도 부담해야 한다는 논리다. 한국경영자총협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체 기업의 42.1%는 정년을 56.7세에서 58.7세로 연장했고, 정년을 늘린 기업 가운데 56.4%는 임금피크제와 연계했다. 임금체계가 생산성 등을 중시하는 직무급이나 직능급으로 바뀌게 되면 정년 연장 혜택을 보지 않는 연령층의 임금도 연공급에 비해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결과적으로 현재 평균 53세에 맞춰진 ‘굵고 짧은’ 임금체계를 60세에 맞춰 ‘가늘고 길게’ 설계하는 구도다. 많이 받고 덜 다니는 것에서 적게 받고 오래 다니는 쪽으로 재편한다는 복안이다. 전문가들은 임금피크제는 급격한 비용 부담이 예상되는 기업에서는 단기적으로 시급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좋은 대안이라 평가한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바람직한 제도로 보긴 어렵다는 시각이다. 근본적으로는 직무 난이도, 근로자의 역량과 성과, 숙련도 등을 제대로 파악해 능력과 경력이 공정하게 평가받고 정당한 임금으로 보상받을 수 있게 하는 토양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정부와 지자체 등 공공부문이 선도적 역할을 하는 것도 필요하다. 청소나 경비, 시설관리 등 사회적 직무들의 가치를 명확하게 평가하는 과제가 요구된다. 제도적인 정년과 체감 정년 간 큰 격차가 있는 게 현실이다. 60세 정년이 도입돼도 정년이 지켜지지 않을 것으로 인식하는 40~50대들이 많다. 중소기업의 38.5%는 정년퇴직 연령이 정해져 있지 않다는 조사도 있다. 기업들은 생산성을 명분으로 내세우며 명예퇴직 등으로 조기 퇴직을 유도할 가능성이 있다. 모든 연령층의 근로자들이 임금체계 개편으로 소득이 줄어드는 부작용은 생기지 않아야 한다.
  • 급성 손상 콩팥 이식해도 정상 신장과 차이없어

     ‘콩팥병 환자가 급성 손상으로 다소 기능이 떨어지는 신장을 이식받으면 어떻게 될까.’ 이런 의문에 답이 될만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기능이 저하된 신장(콩팥)을 이식받아도 이식 후 치료효과는 별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신장 이식을 기다리는 환자들에게는 또 하나의 희소식이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팀(이명현·정병하·양철우·김지일·문인성 교수)은 2001년부터 2011년까지 서울성모병원에서 시행한 뇌사자 신장이식 156건을 분석한 결과, 급성 신손상이 동반된 뇌사자 43명의 신장을 이식받은 환자 57명의 이식 후 신장 기능과 장기적인 예후가 급성 신손상이 없는 뇌사자 113명의 신장을 이식한 환자 147명과 차이가 없다는 연구 결과를 얻었다고 18일 밝혔다. 급성 신손상은 원래 신장 기능이 정상이었으나 외상 등 다양한 이유로 신장 기능이 일시적으로 떨어진 경우를 말한다. 뇌사자는 동반 질환이나 외상 등으로 급성 신손상이 오기 쉬운데, 이렇게 기능이 저하된 신장을 이식받을 경우 이식받은 신장의 회복 속도가 더디며, 급성 거부반응이 나타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연구팀이 신장 기능을 반영하는 지표인 사구체 여과율을 조사한 결과, 급성 신손상이 있는 신장을 이식한 경우 이식 직후에 일시적으로 신기능 감소가 나타났으나 이식 1년 후부터는 신장 기능에서 별다른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사구체 여과율이란 신장이 일정 시간 동안 특정 물질을 제거할 수 있는 혈장량을 말한다. 즉, 신장의 노폐물 여과 기능을 나타내는 지표로, 일반적으로 사구체 여과율이 60㎖/min/1.73㎡ 이상이면 정상으로 본다. 연구팀이 급성 신손상이 동반된 신장을 이식 받은 환자의 수술 3일 후의 사구체 여과율을 측정한 결과, 9.1±5.7로 일반 신장을 이식받은 환자의 19.4±15.6보다 낮았다. 하지만 이식 1년 후에는 58.9±20.6로 일반 신장이식의 63.1± 23.6와 비슷한 수치를 보였다. 또 장기적인 이식 신장의 생존율에서도 급성 신부전을 동반하지 않은 신장이식 환자라면 급성 신손상이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급성 신손상이 동반된 신장이식 환자와 일반 이식환자의 5년 생존율은 각각 91%와 89%였고, 10년 생존률은 91%와 82%였다. 이 병원 장기이식센터장(신장내과) 양철우 교수는 “급성 신손상이 동반된 뇌사자로부터 신장을 이식받아도 수술 후 수혜자의 신장 기능과 생존률에 큰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는 신장을 이식받은 환자가 수술 후 적절한 면역억제 요법과 체계화된 의료진의 관리를 받아 신장이 점차 정상 기능을 회복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양철우 교수는 이어 “미국의 경우 100만 명당 26.1명에서 장기 기증이 이뤄지는데 비해 우리나라는 100만 명당 7.2명에 불과해 장기기증자가 턱없이 부족하며, 지금까지는 뇌사자가 신장을 기증해도 기능이 저하된 경우에는 이식수술을 포기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면서 “이번 연구 결과에 따라 당뇨나 고혈압이 있던 60세 이상 고령 뇌사자라도 과거 신장질환을 앓지 않았다면 신장이식이 가능하기 때문에 뇌사자 장기이식과 수술이 보다 활성화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연구는 중환자의학 분야의 국제 학술지인 ‘Journal of Critical Care’ 인터넷판에 최근 게재됐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부고] ‘대북 전략통’ 이봉조 前통일부 차관

    [부고] ‘대북 전략통’ 이봉조 前통일부 차관

    이봉조 전 통일부 차관이 지난 15일 간암으로 별세했다. 60세. 이 전 차관은 서강대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통일부의 전신인 국토통일원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해 통일부 통일정책실장,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 정책조정실장, 통일부 차관, 통일연구원장 등을 역임한 ‘대북 전략통’이다. 김대중 정부가 출범한 1998년 청와대 통일비서관으로 근무하며, 2000년 남북정상회담 성사 과정에서 주요 역할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은 2012년 대선 때 안철수 후보의 선거대책본부 운영위원회 간사와 국정자문단 위원으로 활동하며 ‘통일안보 멘토’ 역할을 했다. 이 전 차관은 최근까지도 안 의원이 추진한 ‘새정치연합’(가칭) 창당준비위원회 발기인으로도 참여했다. 빈소는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4호실. 유족은 부인 김인경씨와 2남. 발인은 18일 오전 10시. (02)3410-6914.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뉴스 플러스] 시간선택제 국가공무원 첫 선발

    정부가 처음으로 20개 중앙행정기관에서 근무할 시간선택제 5∼9급 국가공무원 208명을 선발한다. 행정직 116명, 직업상담직 20명, 운전직 14명 등을 뽑으며 17∼26일 사이버국가고시센터(gosi.kr)에서 원서를 받는다. 시간선택제 공무원은 주 20시간 근무가 기본이며 60세 정년이 보장되는 정규직이다. 필기시험 없이 서류전형과 면접으로만 뽑는다. 승진과 보수는 근무시간에 비례해 적용되지만 가족수당·자녀학비보조수당 등은 일반직 공무원과 똑같다.
  • “난 다르다”…서울시장 ‘빅3’ 이미지 전쟁

    “난 다르다”…서울시장 ‘빅3’ 이미지 전쟁

    “김황식 전 총리는 임명직을 오래 하신 분이고 저는 선출직을 26년째 해서 많은 차이가 있다. 김 전 총리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비슷한 측면이 많다(정몽준 새누리당 의원, 서울신문 11일자 인터뷰).”6·4 지방선거의 서울시장 ‘빅3’ 후보군의 공식 경쟁이 임박했다. 서울시장직 탈환을 위해 당내 경선을 먼저 치러야 하는 새누리당에선 양강 후보인 정몽준 의원이 상대인 김 전 총리를 향해 ‘(박 시장과)닮은꼴’론을 펴며 자신의 본선 경쟁력을 주장했다.  박 시장과 김 전 총리, 정 의원은 각각 만 58세, 66세, 63세로 ‘5060세대’인 점을 제외하면 세 사람이 일치하는 지점은 거의 없다. 정 의원의 주장처럼 박 시장과 김 전 총리는 일견 비슷한 점이 보인다. 서울대 출신, 각각 검사와 판사로 법조계에 발을 담갔다는 점이 그렇다. 현직 시장과 전직 총리로 행정가의 이미지를 쌓았다는 점도 유사하게 겹치는 대목이다. 지지층 측면에서도 두 사람은 서울의 호남표를 놓고 경쟁해야 하는 처지다.  윤희웅 민정치컨설팅 여론분석센터장은 12일 “전남 장성 출신인 김 전 총리는 전통적 민주당 지지층을 자극하고 있고, 박 시장도 민주당 소속이라 호남 기반 유권자들에게 어필한다는 측면에서 닮은꼴”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김 전 총리가 광주지법원장, 대법관 등 정통 법조인의 길을 걸었다면 박 시장의 이력은 재야에 집중되어 있다. 민주화 시위로 서울대를 중퇴한 뒤 사법시험에 합격, 평검사 생활을 잠깐 했을 뿐 1982년 변호사 개업 이후 시국사범 변호를 주로 맡았다. 1995년 참여연대 창립회원으로 참여하면서부터 ‘제5부의 권부’인 시민단체에서 명성을 얻었다. 김 전 총리를 돕고 있는 이성헌 새누리당 전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두 후보의 ‘행정가형’ 이미지에 대해 “시민단체에서 감시자 역할을 주로 해 온 박 시장과 감사원장·총리 등 국가적 영역에서 봉사한 김 전 총리를 비교하는 것은 질적으로 다르지 않겠나”라고 지적했다.  정 의원과 박 시장은 이질적인 부분이 많다. 부산·경남(PK) 출신인 점만 같을 뿐 각기 기업가 출신·보수 여당 정서, 재야 시민단체·젊은 진보계층에 어필하고 있다. 윤 센터장은 “지지계층 측면에서 정 의원은 40~50대의 중도보수층, 글로벌한 도시 비전의 변화를 바라는 유권자들을 공략해야 한다”면서 “박 시장은 2040세대의 젊은 야권 성향 계층이 기반인 반면 정 의원과 김 전 총리는 표심이 겹치기 때문에 경선 단계에서 일반 유권자 공략도 관건”이라고 말했다.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는 박 시장이 40대에서 30% 포인트 차로 격차를 내며 나경원 당시 한나라당 후보에 승리하는 등 40대 표심이 확연히 야권으로 쏠린 바 있다. 김 전 총리로선 당 지지기반과 대중적 인지도가 열세인 상황에서 초반 경쟁 전략이 관건으로 보인다.  세 후보의 지지율은 선거가 다가올수록 엎치락뒤치락하는 양상이다. 지난 6일 중앙일보·한국갤럽이 실시한 서울시장 가상 대결(서울시민 800명 대상, 응답률 27%)에선 정 의원이 45.3%로 박 시장(46.5%)과 오차범위(±3.5% 포인트) 내에서 경합 중이다. 김 전 총리는 37.9%로 박 시장(49.6%)에 열세를 보였다. 반면 한겨레·리서치플러스가 6~8일 실시한 조사에선 박 시장이 47.5%로 정 의원(39.2%)보다 8.3% 포인트 앞섰다. 김 전 총리와 박 시장은 각각 31.8%와 51.1%를 기록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난 다르다”… 서울시장 ‘빅3’ 이미지 전쟁

    “난 다르다”… 서울시장 ‘빅3’ 이미지 전쟁

    “김황식 전 총리는 임명직을 오래 하신 분이고 저는 선출직을 26년째 해서 많은 차이가 있다. 김 전 총리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비슷한 측면이 많다(정몽준 새누리당 의원, 서울신문 11일자 인터뷰).” 6·4 지방선거의 서울시장 ‘빅3’ 후보군의 공식 경쟁이 임박했다. 서울시장직 탈환을 위해 당내 경선을 먼저 치러야 하는 새누리당에선 양강 후보인 정몽준 의원이 상대인 김 전 총리를 향해 ‘(박 시장과)닮은꼴’론을 펴며 자신의 본선 경쟁력을 주장했다. 박 시장과 김 전 총리, 정 의원은 각각 만 58세, 66세, 63세로 ‘5060세대’인 점을 제외하면 세 사람이 일치하는 지점은 거의 없다. 정 의원의 주장처럼 박 시장과 김 전 총리는 일견 비슷한 점이 보인다. 서울대 출신, 각각 검사와 판사로 법조계에 발을 담갔다는 점이 그렇다. 현직 시장과 전직 총리로 행정가의 이미지를 쌓았다는 점도 유사하게 겹치는 대목이다. 지지층 측면에서도 두 사람은 서울의 호남표를 놓고 경쟁해야 하는 처지다. 윤희웅 민정치컨설팅 여론분석센터장은 12일 “전남 장성 출신인 김 전 총리는 전통적 민주당 지지층을 자극하고 있고, 박 시장도 민주당 소속이라 호남 기반 유권자들에게 어필한다는 측면에서 닮은꼴”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김 전 총리가 광주지법원장, 대법관 등 정통 법조인의 길을 걸었다면 박 시장의 이력은 재야에 집중되어 있다. 민주화 시위로 서울대를 중퇴한 뒤 사법시험에 합격, 평검사 생활을 잠깐 했을 뿐 1982년 변호사 개업 이후 시국사범 변호를 주로 맡았다. 1995년 참여연대 창립회원으로 참여하면서부터 ‘제5부의 권부’인 시민단체에서 명성을 얻었다. 김 전 총리를 돕고 있는 이성헌 새누리당 전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두 후보의 ‘행정가형’ 이미지에 대해 “시민단체에서 감시자 역할을 주로 해 온 박 시장과 감사원장·총리 등 국가적 영역에서 봉사한 김 전 총리를 비교하는 것은 질적으로 다르지 않겠나”라고 지적했다. 정 의원과 박 시장은 이질적인 부분이 많다. 부산·경남(PK) 출신인 점만 같을 뿐 각기 기업가 출신·보수 여당 정서, 재야 시민단체·젊은 진보계층에 어필하고 있다. 윤 센터장은 “지지계층 측면에서 정 의원은 40~50대의 중도보수층, 글로벌한 도시 비전의 변화를 바라는 유권자들을 공략해야 한다”면서 “박 시장은 2040세대의 젊은 야권 성향 계층이 기반인 반면 정 의원과 김 전 총리는 표심이 겹치기 때문에 경선 단계에서 일반 유권자 공략도 관건”이라고 말했다.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는 박 시장이 40대에서 30% 포인트 차로 격차를 내며 나경원 당시 한나라당 후보에 승리하는 등 40대 표심이 확연히 야권으로 쏠린 바 있다. 김 전 총리로선 당 지지기반과 대중적 인지도가 열세인 상황에서 초반 경쟁 전략이 관건으로 보인다. 세 후보의 지지율은 선거가 다가올수록 엎치락뒤치락하는 양상이다. 지난 6일 중앙일보·한국갤럽이 실시한 가상 대결(서울시민 800명 대상, 응답률 27%)에선 정 의원이 45.3%로 박 시장(46.5%)과 오차범위(±3.5% 포인트) 내에서 경합 중이다. 김 전 총리는 37.9%로 박 시장(49.6%)에 열세를 보였다. 반면 한겨레·리서치플러스가 6~8일 실시한 조사에선 박 시장이 47.5%로 정 의원(39.2%)보다 8.3% 포인트 앞섰다. 김 전 총리와 박 시장은 각각 31.8%와 51.1%를 기록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국내 연구진, 줄기세포 주사로 무릎 연골 재생 확인

     국내 연구진이 자가 줄기세포를 주사해 관절염 환자의 무릎 연골 재생에 성공했다. 그동안 연세사랑병원 등 국내 일부 병원에서 의욕적으로 시도해 온 줄기세포 치료의 효용성이 거듭 입증된 것이다. 서울시 보라매병원 정형외과 조현철·윤강섭 교수팀은 퇴행성 관절염을 앓는 환자의 복부지방에서 분리·배양한 줄기세포 1억 개를 무릎관절에 주사한 결과, 무릎 위, 아래 연골의 부피가 각각 평균 14%, 22% 재생·증가했음을 확인했다고 6일 밝혔다.  연구진은 18명의 환자를 3개 집단으로 나눠 줄기세포 주사의 수를 각각 저용량(1000만개), 중용량(5000만개), 대용량(1억개) 등으로 구분하여 주사했다.  그 결과, 대용량군에서 가장 눈에 띄게 많은 연골이 재생되었고, 무릎의 기능도 호전됐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연골이 닳아 뼈가 노출된 무릎 부위에 중간엽 줄기세포를 직접 주사했으며, 6개월 후에 관절경, MRI 및 조직학적 검사를 통해 연골 재생 정도와 질적 상태를 확인했다.  평가에서는 관절경을 통해 무릎의 안쪽 위, 아래 관절면에서 뼈의 노출 정도가 각각 32%와 64%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MRI 측정에서도 무릎 위와 아래쪽 관절 연골의 부피가 각각 14%와 22% 증가했으며, 조직학적 검사에서는 대퇴골의 재생 연골 두께가 치료 전 대비 무려 300%나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무릎 기능평가에서도 무릎의 기능이 39%나 호전되었고, 통증은 45%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줄기세포 주사가 닳아버린 연골을 재생하여 무릎 기능 회복을 돕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주사 후 12개월간 관찰한 결과, 모든 환자에게서 특별한 부작용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연세사랑병원 등 극소수 병원에서 줄기세로를 이용한 퇴행성 관절염 치료를 연구해 왔으며, 임상연구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확인돼 해외 학회에서 연구 성과를 발표하는 등 국제적으로 이 분야 연구를 이끌어 왔다.  퇴행성 관절염은 세계적으로 가장 흔한 관절염이다. 특히 무릎의 퇴행성 관절염은 60세 이상 고령자의 37%에서 발병하지만 지금까지 약물이나 수술적인 치료로는 원래의 관절 연골인 활막 연골을 재생시키는 방법은 없었다. 이에 따라 초기에는 체중 조절, 물리치료와 함께 진통소염제 등의 약물로 통증이나 부종 등의 증상만을 치료하고, 중증일 때는 인공관절 치환술을 받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윤강섭 교수는 “이번 연구는 줄기세포를 이용한 관절염 치료법 개발에 관한 세계 최초의 상업 임상시험”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줄기세포 분야 세계 최고 권위 국제 학술지인 ‘Stem Cells’ 온라인판 1월호에 실렸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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