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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일본] 중장년 층으로 퍼지는 ‘히키코모리’…40대가 전체 40%

    [여기는 일본] 중장년 층으로 퍼지는 ‘히키코모리’…40대가 전체 40%

    일본에서 히키코모리(은둔형 외톨이) 문제가 청소년 뿐만 아니라 중장년 층에서도 심각해지고 있다. 29일 마이니치 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장년 층을 대상으로 한 정부 조사 결과 히키코모리가 젊은 세대 뿐만 아니라 폭 넓은 연령층의 문제가 되고있다고 보도했다. 일본 전체 100만 명에 달하는 히키코모리 규모와 함께, 그 다양성은 문제의 뿌리깊음을 보여주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히키코모리 3명 중 1명이 주로 가계를 지탱하고 있는 아버지나 어머니였다. 조사관계자는 "가장 심각한 문제는 80대의 부모가 장기간 집 안에 틀어박힌 50대 자식을 지탱해주는 '8050'문제"라면서 "40대가 히키코모리 전체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다는 결과는 ‘8050문제’가 앞으로 더 심각해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또한, 정년퇴직 후 있을 곳을 잃어버려 집 안에 틀어박힌 60세 이상도 전체의 25%를 넘었다. 전업주부나 가사도우미라고 판단되었으나 실제로는 히키코모리 였던 경우도 밝혀졌다. 이같은 조사결과는 히키코모리가 청소년 문제라는 기존의 입장에서 벗어나 새로운 대책마련에 대한 필요성을 일깨워주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정부가 지방자치단체 뿐만 아니라 민간단체들과 손잡고 조속히 대책 마련을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일본 후생노동성(厚生労働省)에 따르면 히키코모리는 ‘6개월 이상 집에 계속 머무르고 있는 상태’로 정의된다. 신체적 병을 갖고 있는 사람을 제외하고 ‘취미로 하는 일이 있을 때만 외출’, ‘근처 편의점 등에만 외출’, ‘방에서는 나오지만 집에서는 나오지 않음’, ‘방에서 거의 나오지 않음’ 중 어느 하나에 해당하며 그 상태가 6개월 이상 지속되고 있는 사람은 히키코모리로 인정된다. 강보윤 도쿄(일본) 통신원 lucete1230@naver.com
  • 임대가구, 빚 갚는데 소득 40% 쓰고

    임대가구, 빚 갚는데 소득 40% 쓰고

    가구당 평균 부채 1억 9000만원 총 372兆… 비임대가구의 약 3배 예금 등 보유자산보다 빚이 더 많아 “단기·일시상환 개인사업자 많은 탓”빚을 낸 부동산 임대가구가 평균 1억 9000만원의 금융부채를 보유하고 있고 소득의 40% 이상을 부채 원금과 이자를 갚는 데 쓰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이 28일 발간한 ‘금융안정 상황’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주택이나 상가, 오피스텔 등을 임대하는 가구수는 328만 가구로 전체 1969만 가구의 16.7%다. 임대가구 중 소득 상위 40%(4·5분위) 및 60세 이상 고령층 비중이 각각 59.5%, 41.8%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임대가구 10가구 중 6가구꼴로 금융부채가 있었으며 그 규모는 총 372조 4000억원이다. 가구당 평균 1억 9000만원으로, 비(非)임대가구의 가구당 평균 금융부채인 7000만원을 웃돌았다. 부채 구조가 취약한 단기(만기 1년 이내) 및 일시상환방식 대출 비중이 각각 26.9%, 35.3%로 비임대가구(20.6%, 26.7%)보다 높았다. 한은은 “상가, 오피스 등 비주택을 중심으로 단기 일시상환 방식의 개인사업자 대출이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임대가구의 재무건전성은 비임대가구에 비해 떨어졌다. 임대가구의 소득 대비 원리금상환액 비율(DSR)은 40.8%로 조사됐다. 연소득의 40% 이상을 부채 원금과 이자를 갚는 데 쓴 것이다. 금융자산 대비 금융부채 비율은 106%로 집계됐다. 예금이나 현금 등 보유한 금융자산보다 빚이 더 많다는 뜻이다. 유동성 측면에서 빚을 갚을 능력이 상대적으로 낮은 임대가구 비중은 6.8%로 나타났다. 연간 처분가능소득보다 원리금 상환액이 많은 동시에 금융자산보다 금융부채가 많은 경우가 여기에 해당된다. 다만 토지·건물 등 실물자산까지 고려했을 때 총자산보다 총부채가 많은 임대가구 비중은 1%였다. 한은은 “향후 부동산 시장 위축 움직임 등을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금융기관은 대출을 취급할 때 차주의 부채상환능력 및 담보가치 평가를 보다 엄격히 하는 등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대법 “‘만 60세 전 정년퇴직’ 노사합의는 무효”

    대법 “‘만 60세 전 정년퇴직’ 노사합의는 무효”

    만 60세가 안 된 노동자를 정년퇴직하도록 한 노사합의는 고령자고용법에 위반돼 무효라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대법원 2부(주심 박상옥)는 서울교통공사 직원 유모씨 등 67명이 회사를 상대로 낸 근로자 지위확인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 일부를 서울고법에 돌려보냈다고 28일 밝혔다. 재판부는 “고령자고용법이 정한 60세 이전에 정년퇴직하도록 한 노사합의는 무효”라면서 “내규에 대한 노사합의가 있었더라도 노동자들이 사측의 고령자고용법 위반을 주장하는 것이 신의칙에 위배되지도 않는다”고 설명했다. 2013년 노동자 정년을 60세로 하도록 고령자고용법이 개정되자 노사는 다음해 기존 58세였던 정년을 ‘60세가 되는 해 말일’로 변경하는 데 합의한 뒤 내규를 개정했다. 부칙에 따라 공사에는 2016년 1월 1일부터 정년 60세 규정이 시행됐는데, 법 시행 전에도 당시 정년이 임박했던 1955~1957년생들의 정년을 점진적으로 늘려주기로 했다. 1955년생과 1957년생은 각각 2015년 12월 31일과 2016년 12월 31일을 정년퇴직 시점으로 삼았는데, 1956년생들의 정년시점을 ‘2016년 6월 30일’로 노사가 합의하자 1956년생 노동자 73명이 노사합의가 무효라며 소송을 냈다. 항소심을 거쳐 67명이 상고했다. 1·2심은 “1956년 7월 1일 이후 출생한 노동자의 정년을 1956년 6월 30일로 정한 것은 고령자고용법에 위배돼 무효”라면서 “이들의 정년은 2016년 12월 31일로 봐야한다”고 판결했다. 1956년 6월 30일 이전에 출생한 노동자들에 대해선 법 위반이 아니라고 봤다. 대법원도 하급심 판단이 맞다고 했으나 다만 “1956년 7월 1일 이후 출생 노동자들의 정년은 2016년 12월 31일이 아닌 각자의 출생일로 봐야한다”며 2심 판단을 다시 하라고 결정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대법 ‘60세 전 정년퇴직‘ 노사합의 “무효”

    대법 ‘60세 전 정년퇴직‘ 노사합의 “무효”

    “정년퇴직일, 만 60세 생일날로 봐야”만 60세에 이르지 않은 노동자를 정년퇴직하도록 한 노사합의와 내규는 고령자고용법에 위반돼 무효라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2부(주심 박상옥 대법관)는 서울교통공사 직원 유 모씨등 73명이 회사를 상대로 낸 근로자 지위확인 소송 상고심에서 “고령자고용법이 정한 60세 이전에 정년퇴직하도록 한 노사합의는 무효”라는 원심 판단을 확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재판부는 “1956년생 직원들의 정년퇴직일을 2016년 6월30일로 정한 내규는 근로자의 정년을 60세 이상으로 정하도록 한 고령자고용법 19조에 반한다는 원심판결에 위법이 없다”고 판단했다. 이어 “내규에 대한 노사합의가 있었더라도 노동자들이 고령자고용법 위반을 주장하는 것이 신의칙에 위배되지도 않는다”고 판시했다. 서울교통공사 노사는 2013년 노동자 정년을 60세로 하도록 고령자고용법이 개정되자 이듬해 정년을 ‘60세가 되는 해 말일’로 변경하는데 합의한 뒤 내규를 개정했다. 다만 2016년 퇴직하는 1956년 노동자들에 대해서는 정년을 ’60세가 되는 2016년 6월30일‘로 합의했다. 이에 유씨 등 1956년생 노동자 73명은 “노사합의가 고령자고용법을 위반해 무효”라며 소송을 냈다. 1·2심은 “원고 중 1956년 7월1일 이후 출생한 노동자의 정년을 1956년 6월30일로 정한 것은 고령자고용법에 위배돼 무효”라며 “이들의 정년은 2016년 12월31일로 봐야 한다”고 판결했다. 반면 1956년 6월30일 이전 출생한 노동자들에 대해서는 “고령자고용법에 따른 정년 이후에 정년퇴직하기 때문에 법 위반이 아니다”라고 판단했다. 대법원도 하급심 판단에 관련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고 봤다. 다만 “승소한 1956년 7월1일 이후 출생 노동자들의 정년은 2016년 12월31일이 아닌 각자의 출생일이라고 봐야 한다”며 이 부분에 대한 2심 판단을 다시 하라고 결정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서울 지하철 지난해 적자 5390억원…65%가 무임승차 손실

    서울 지하철 지난해 적자 5390억원…65%가 무임승차 손실

    지난해 서울 지하철 수송 과정에서 발생한 적자의 약 15%가 무임승차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무임승차 비중은 해마다 늘고 있다. 24일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지하철의 1인당 수송원가는 1456원, 평균 운임은 946원을 기록했다. 승객 1명을 태울 때마다 510원씩 적자가 발생한 것이다. 2017년 발생한 적자(499원)보다 11원 늘었다. 적자의 주요 원인으로는 무임승차가 꼽혔다. 무임승차로 인한 손실액은 3540억원으로 전체 적자(5390억원) 대비 65.7%에 달했다. 서울 지하철 무임승차 인원은 지난해 2억 6105만명으로, 전체 탑승객(17억 5170만명)의 14.9%를 차지했다. 무임승차 비중은 2014년 13.7%, 2015년 14.1%, 2016년 14.3%, 2017년 14.7%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런 배경에는 무임승차의 82%를 차지하는 노인 인구의 증가에 그 원인이 있다. 2017년 기준 서울시의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전년보다 4.9% 늘어난 136만 5000명이었다. 노인 인구 비중은 2010년 9.5%에서 꾸준히 늘어 2017년 13.5%를 기록했다. 2017년 기준 도시철도를 운영하는 6개 지방자치단체가 부담한 무임승차 손실은 5925억원에 달했다. 이는 전국 도시철도 운영기관 적자(1조 347억원)의 57%에 해당한다. 지자체들은 정부에 무임승차 손실에 대한 지원을 요청해왔으나 정부는 ‘무임승차 손실은 운영 주체인 지자체가 부담해야 하며, 법정 무임승차의 도입 또한 지자체가 결정한 사항’이라는 입장이다. 국회에서는 2017년 3월 법정 무임승차 손실을 정부가 보전하는 내용의 도시철도법 개정안이 발의돼 그해 국토교통위원회 심의를 통과했으나 2년째 법사위에 계류 중이다. 관련 법 개정이 지지부진하자 6개 지자체는 2020년 국비 보전을 끌어내기 위해 최근 공동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무임손실에 따른 재정난으로 인해 내구연한이 지난 선로, 전동차 등 노후 시설을 제때 교체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노인 연령을 상향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지난달 ‘육체노동자의 가동 연한을 60세에서 65세로 올려야 한다’라는 대법원 판결이 나오면서 노인 기준도 65세에서 70세로 올려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정부는 올해 노인 연령 상향을 본격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건강한 심장 가지려면 빨래개기, 정원가꾸기 해라

    건강한 심장 가지려면 빨래개기, 정원가꾸기 해라

    기계와 마찬가지로 사람의 몸도 오래 쓰면 이곳 저곳이 고장나고 삐그덕거리게 된다. 기계처럼 쉽게 바꿀 수 없기 때문에 항상 건강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 문제는 나이가 들면서 신체 기능이 저하되면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운동은 쉽지 않다. 또 어떤 운동을 해야할지도 고민이다. 그런데 미국 연구진이 공원 산책이나 정원이나 화분 가꾸기, 빨래개기 같이 가벼운 신체활동만으로도 심장질환의 위험을 절반 가까이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고대(UC샌디에고) 의대, 샌디에고주립대 공중보건대학원, 프레드 허친슨 암연구센터, 노스캐롤라이나 채플힐대 세계보건대, 앨라바마대 보건대, 스탠포드대 의대, 일리노이 어바나샴페인대, 하버드대 의대, 카이저 퍼머넌트 워싱턴 보건연구소, 뉴욕주립대 의대 공동연구팀은 정원 가꾸기, 공원 산책, 빨래개기 같은 가벼운 신체활동이 63세 이상 노년층 여성의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상당부분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우습게 보이지만 이런 가벼운 신체활동만으로도 뇌졸중이나 심부전 같은 심혈관 질환은 22%, 관상동맥 이상이나 심장마비로 인한 사망위험은 최대 42%가량 줄일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국립보건원(NIH) 부설 국립심장·폐·혈액연구소(NHLBI)에서 지원한 이번 연구결과는 의학분야 국제학술지 ‘JAMA 네트워크 오픈’ 3월 15일자에 실렸다. 심장질환은 미국 여성들의 주요 사망원인이고 나이든 여성들에게 심혈관질환은 치명적이라는 통계결과가 있다. 실제로 60~79세 미국 여성들 68% 정도는 심장관련 질환을 앓고 있다. 또 이런 저런 심장질환을 하나 이상 갖고 있는 미국 성인 8560만명 중 절반이 상이 60세 이상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인종과 민족별로 다양하게 미국에 거주하는 63~97세의 여성 5861명을 선정한 뒤 5년 동안 하루도 빠지지 않고, 심지어 잠자는 시간의 움직임까지도 파악할 수 있는 ‘피트니스 트래커’를 허리 부분에 착용하도록 하고 관찰했다. 그 결과 가벼운 움직임이라도 자주 할 경우 심혈관 질환 위험이 낮아진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 같은 사실은 인종과 민족에 관련없이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게 나타난 결과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안드레아 라크록스 UC샌디에고 의대교수는 “기존에도 노년층 여성에게 치명적인 심혈관질환과 신체활동의 상관관계를 분석하려는 시도는 있었지만 대부분 설문조사 형태였고 옷을 개거나 우편물을 찾으러 나가거나 하는 일상적 행동은 신체활동으로 간주하지 않아 신체활동과 심혈관질환의 상관관계를 명확하게 보기 어려웠다”라고 설명했다. 라크록스 교수는 “활동량이 많아질수록 심혈관 질환 발병 위험은 낮아진다”라며 “이번 연구는 나이든 여성들에게는 모든 움직임이 심혈관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연구를 지원한 NHLBI 심혈관연구부 부장 데이빗 고프 박사는 “심장의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앉거나 누워있는 것보다는 가능한 가벼운 신체활동이라도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이번 연구결과는 연방정부가 발표한 신체건강가이드라인과도 일치한다”라며 “이번 연구결과는 나이든 여성 뿐만 아니라 남성들에게도 똑같이 적용된다”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사설] 일부 지표 근거로 “경제 개선”, 안이한 인식 경계해야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청와대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부터 주요 경제 현안을 보고받은 뒤 “2월 중 고용증가세가 확대됐지만 민간 부문 일자리 확충이 부진한 만큼 혁신성장 노력을 차질 없이 추진해 달라”고 주문했다. “최근 나타나고 있는 경제주체의 심리 개선이 지속되고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도록 경제부총리 중심으로 경제팀이 경제활력 제고와 고용 상황 개선에 매진해 달라”고도 당부했다. 규제개혁에 대한 발상 전환과 기업투자 애로 해소를 위한 노력 등도 강조했다. 지표만 놓고 보면 올 들어 우리 경제 상황은 나쁘지 않다. 통계청이 지난 2월 말 발표한 1월 산업 생산 동향에 따르면 생산과 소비가 전월 대비 각각 0.8%, 0.2% 늘었다. 설비투자도 전달에 비해 2.2% 증가했다. 2월 취업자수는 전년 동월 대비 26만 3000여명이 증가해 지난해 1월 이후 가장 많이 늘었다. 문제는 수치가 아니라 내용이다. 1월 생산·소비가 증가한 것은 명절 특수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고, 설비투자는 기저효과가 반영된 것이다. 취업자수 증가는 노인 일자리 사업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60세 이상 취업자만 대폭 늘었을 뿐 가장 중요한 30~40대 취업자는 오히려 줄었다. 정부는 빛 좋은 개살구든 뭐든 우선은 성과로 내세우고 싶겠지만 실생활에서 경기가 나아지고 있다는 것을 전혀 체감하지 못하는 국민 정서를 고려한다면 섣부른 낙관론과 긍정적인 전망은 신중해야 한다. 대통령이나 정부가 내놓는 발언들을 보면 현 경제 상황의 엄중함을 제대로 인식하고 있는지 의문이다. 문 대통령은 그제 국무회의에서 “세계 경제 전망이 어두운 가운데 우리 경제가 여러 측면에서 개선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또 “국가 경제는 견실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기재부도 최근 발표한 3월 경제동향에서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는데,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경기가 둔화하는 모습’이라고 판단한 것과 달라 경제상황을 안이하게 보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성과를 부풀릴 때가 아니라 현실을 냉정히 직시할 때다.
  • “김학의·장자연 사건 특검 도입해야” 찬성 71%…반대 17% [리얼미터]

    “김학의·장자연 사건 특검 도입해야” 찬성 71%…반대 17% [리얼미터]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별장 성 접대 의혹’과 고 장자연씨 사건의 진실 규명을 위해 특검을 도입해야 한다는 데 응답자의 약 70%가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0일 나왔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19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2명을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한 결과, 김학의·장자연 사건에 대해 ‘특권층 연루, 수사기관의 은폐·축소 정황이 있으므로 특검 도입에 찬성한다’는 여론은 71.7%였다. ‘검찰이나 경찰 수사로도 충분하므로 특검 도입에 반대한다’는 응답은 17.0%였다. 모름·무응답은 11.3%로 집계됐다. 리얼미터는 “이런 조사 결과는 김학의 전 차관의 ‘별장 성 접대 의혹’에 대한 검찰의 무혐의 처분, 버닝썬과 경찰의 유착 의혹 등 기존 수사기관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세부적으로는 보수층을 포함한 거의 모든 이념 성향, 정당 지지층, 연령, 지역에서 특검 찬성 여론이 많았다. 특히 정의당 지지층(찬성 93.6%·반대 2.2%)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찬성 92.3%·반대 15.8%), 진보층(찬성 91.4%·반대 4.4%)에서 찬성 여론이 90%를 넘었다. 자유한국당 지지층(찬성 39.2%·반대 38.5%)에서는 찬반 양론이 팽팽했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찬성 79.2%·반대 13.6%), 서울(찬성 79.0%·반대 11.6%), 경기·인천(찬성 76.9%·반대 16.1%), 대전·충정·세종(찬성 72.0%·반대 17.3%), 부산·경남·울산(찬성 66.1%·반대 17.7%) 순으로 높은 찬성 비율을 기록했다. 가장 찬성 비율이 낮게 나타난 대구·경북도 찬성(46.9%)이 반대(27.0%)보다 20%포인트 가까이 더 높게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30대가 87.1%로 가장 높은 찬성 비율을 기록했고, 이어 19~29세(81.8%), 40대(76.1%), 50대(70.9%) 순으로 찬성 비율이 높았다. 60세 이상에서도 절반이 넘는 52.6%가 찬성 의견을 밝혀, 반대 25.9%보다 약 두 배였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과 자동응답(ARS) 무선(70%)·유선(20%) 혼용방식으로 집계됐으며, 조사 대상은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선정했다. 2019년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통계 보정이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늙으면 가격만 따진다고? 노인에 대해 모르는 말씀!

    늙으면 가격만 따진다고? 노인에 대해 모르는 말씀!

    노인을 위한 시장은 없다/조지프 F. 코글린 지음/김진원 옮김/부키/488쪽/2만원 케첩으로 유명한 세계적 기업 ‘하인즈’는 틀니 착용 노인이 ‘거버’의 이유식을 사 먹는다는 한 조사결과를 눈여겨본다. 이후 10년간 연구해 야심차게 신상품을 출시한다. 재료를 으깨 만든 노인 전용 통조림 57가지다. 가격도 아주 저렴했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이 제품에 대해 “미국 60세 이상 노인이 2300만명이나 되는데, 이들이 15년 동안 이 제품을 찾게 될 것”이라며 밝은 전망을 내놨다. 그러나 결과는 아주 참담했다. 노인들이 제품을 사지 않아 결국 관련 사업도 접어야 했다. 제품이 팔리지 않은 이유가 무얼까. 노인들이 거버 이유식을 살 때 ‘손자 주려고 산다´고 변명하는 점을 간과했기 때문이다. 노인 전용 통조림을 산다는 것은 곧 “저는 늙고 가난하고, 게다가 이도 성치 않아요”라고 스스로 광고하는 꼴이다. 그러니 자존심을 내동댕이치면서까지 이 제품을 집어들 노인은 없었을 것이다.우리는 노인에 대해 경제력이 부족하고, 그래서 물건을 살 때 가격을 더 따진다고 생각한다. 건강에 더 신경 쓰느라 디자인은 개의치 않으리라 여긴다. 사고력이 무뎌져 컴퓨터와 인터넷을 잘 사용하지 못하고, 은퇴 이후에는 실버타운에서 편안하게 쉬길 바란다고도 생각한다.●고령화 시대, 새로운 시니어 시장 열려 신간 ‘노인을 위한 시장은 없다´ 저자는 이런 노인에 관한 편견을 ‘노령담론’이라 이름 붙인다. 노인을 디자인이나 다른 요소는 따질 겨를 없는 중환자 등과 동일시하는 데에서 오는 오류다. 50세 이상을 위한 기술과 디자인을 연구하는 메사추세츠공대(MIT) 에이지랩 창립자이자 20년 동안 연구소를 운영한 저자는 고령화에 따라 새로운 시니어 시장이 열리고 있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기업이 이 노령담론의 벽에 막혀 제대로 된 상품을 개발하지 못하고 허둥거린다고 지적한다. 2010년 조사에 따르면 광고주가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해서 쓴 돈은 다른 연령 집단을 모두 합친 것보다 5배나 많았다. 반면 전체 기업의 31%가 고령화에 대비해 시장 조사와 판매 계획을 고려했고, 고령층에 초점을 맞추어 사업 전략을 세운 기업은 15%에 불과했다. 저자는 노인들이 젊은 시절에 비해 신체상 한계가 생기는 것은 분명하지만, 오로지 그 문제만 생각하며 상품을 사용할 것이라 생각해선 안 된다고 반박한다. 또 노년을 안락한 여생을 보내는 시기가 아니라 새로운 삶이 시작되는 시기로 인식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노인을 사회로부터 분리하고 그들의 가치를 평가절하하는 노령담론부터 우선 깨라는 이야기다. 그러려면 노인들의 사회적, 문화적 욕구에 우선 귀를 기울여야 한다. 예컨대 세스 스턴버그가 어머니의 간호인을 찾고자 고군분투하다가 아이디어를 얻은 간호 서비스 ‘아너’가 이런 사례다. 제대로 된 간호인을 연결해주는 이 서비스는 특히 간호의 고수들만 선별하는 클라우드 시스템을 구축하고, 종전의 3시간 단위의 서비스를 1시간 단위로 신청할 수 있게 세분화해 성공했다. 저자는 또 노인을 보살피거나 간호하는 사람이 대개 여성이라는 사실, 그리고 가족 전체의 소비를 계획하고 실행하는 사람도 대체로 여성이라는 사실을 강조한다. 남성 노인보다 여성 노인의 의견을 더 경청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50세 이상만 사용할 수 있는 ‘스티치’ 어플은 성적 만남을 의도한 다른 온라인 데이트앱과 달리 여성의 취향에 맞는 친구를 사귀도록 유도해 성공했다. ●노인의 사회·문화적 욕구에 귀 기울여야 노인이 은퇴하고 따뜻한 해가 내리쬐는 바닷가로 이사할 것이라는 추측을 보기 좋게 깨뜨린 ‘비컨힐 마을’도 좋은 사례다. 노인들은 굳이 번거롭게 거주지를 옮겨 사회와 분리되어 살길 원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노인들만 가득한 노인 공동체 역시 대안이 아니다. 비컨힐은 자신이 살던 곳에서 계속 살면서 요긴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했다. 운전, 수리, 장보기, 애완동물 돌보기와 같은 일을 힘들어하는 사람을 도울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한 것이다. 책은 노인 관련 문제가 심각한 우리나라에 중요한 메시지를 던진다. 다른 나라보다 고령화가 빠른 데다 노인 빈곤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위를 달리는 우리에게 이 문제는 더없이 절박하다. 노인을 위한 좀더 제대로 된 정책을 비롯해 좀더 나은 물건들이 나올 수 있게 우리부터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 어차피 나도, 당신도 곧 늙을 테니까.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울산 6월부터 농촌형 교통모델 마실버스 운행

    울산 6월부터 농촌형 교통모델 마실버스 운행

    울산시가 교통 오지의 주민을 위한 공공형 마을버스를 운행한다. 울산시는 오는 6월부터 대중교통 취약지역인 울주군 농촌 주민을 위한 ‘마실버스’를 운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이날 울주군, 남성여객과 ‘농촌형 교통모델 마실버스’ 협약식을 했다. 농촌 지역에서는 주민들이 시장이나 보건소, 병원 등에 갈 때 주로 걷거나경운기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고, 가끔 이장이 주민 여럿을 한꺼번에 승용차로 수송하기도 한다. 마실버스는 이러한 농촌 주민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 시작된 사업이다. 마실버스는 시내버스가 다니지 않거나 버스 수요가 미미한 지역의 마을을 운행한다. 읍·면사무소 등 중심 지역에서 2㎞ 이상 떨어져 있고, 60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30%를 넘는 마을이 해당한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1~2월까지 울주군 42개 마을에 대한 현장 조사와 주민 간담회를 거쳐 내광마을 등 24개 마을을 마실버스 운행 지역으로 선정하고, 25인승 버스가 운행하는 6개 노선을 확정했다. 버스 요금은 기존 시내버스와 같다. 마실버스는 운행 시간과 횟수를 주민들의 여건에 맞춰 변경할 수 있고, 목욕탕이나 병원 등 특정 지역 운행은 사전 인가를 받아서 할 수 있다. 버스 승무원은 마을 거주자를 우선 채용할 방침이다. 올해 사업비는 총 10억원으로, 국비 5억원에 시와 울주군이 각각 2억 5000만원을 부담했다. 시 관계자는 “마실버스는 주민 필요에 따라 운행 일정을 정할 수 있는 수요응답형 교통 서비스”라며 “운행 이후에도 점검을 통해 불편 사항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사설] 노인 일자리가 주도한 2월 취업자수 증가

    통계청이 어제 공개한 ‘2019년 2월 고용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1년 전보다 26만 3000명이 늘었다. 지난해 1월 33만 4000명 이래 13개월 만에 최대로 증가했다. 경기침체로 취업난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고용대란이 진정될 기미가 나타났다는 기대감도 커진다. 하지만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면 결코 반길 수만은 없다. 60세 이상 취업자가 1년 전보다 39만 7000명이 증가해 1983년 7월 통계 작성 후 36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다. 공공 일자리사업 확대와 농림어업 종사자 증가의 영향이다. 반면 상대적으로 좋은 일자리로 꼽히는 제조업(15만 1000명 감소)이나 금융 및 보험업(3만 8000명 감소), 취업자와 최저임금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도매 및 소매업(6만명 감소) 일자리는 큰 폭으로 줄었다. ‘한국 경제의 허리’인 30대와 40대 취업자는 각각 11만 5000명, 12만 8000명 감소했다. 청년이나 중장년층 등 한국 경제의 미래를 책임져야 할 세대 대신 노인 복지 차원의 질 낮은 일자리만 늘어났다는 뜻이다. 올해 2월 실업자는 130만 3000명으로 1년 전보다 3만 8000명 늘었다. 실업률은 4.7%로 여전히 높다. 정부는 자화자찬 대신 양질의 일자리를 만드는 데 더 주력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이런 점에서 국제통화기금(IMF)이 그제 한국의 경제성장이 ‘중단기적 역풍’을 맞고 있다면서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는 등 확장적 재정정책을 펴야 한다고 밝힌 점을 주목해야 한다. IMF는 또한 한국의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과 경직적인 근로시간제를 비판하고, 노동유연성 강화를 주문했다. IMF는 또 한국이 대내외 리스크 요인에 직면했다면서 최소 9조원대 추경 편성과 금리인하 등의 완화된 통화정책을 권고했다. 이에 정부는 추경 편성을 앞당겨 기업들의 투자를 활성화하고, 민간 중심의 질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여기에다 IMF가 지적한 고용법을 유연하게 적용하고 사회안전망과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 확대, 서비스업 규제 완화 등 구조적 문제 해결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
  • 창업 뛰어든 청년·노년층 1월 신설 법인 1만개 육박

    창업 뛰어든 청년·노년층 1월 신설 법인 1만개 육박

    청년실업·생활고에 고육지책 분석도지난 1월 신설 법인 수가 1만개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창업 지원의 효과라는 평가를 내놓는다. 하지만 취업난과 생활고에 시달리는 젊은층과 노년층의 창업이 유독 많아 막다른 길에서 선택한 탈출구라는 해석도 나온다. 13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신설 법인 동향’에 따르면 1월 신설 법인 수는 9944개였다. 역대 최고인 지난해 1월 1만 41개에 이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두 번째로 많은 규모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업 2025개(20.4%), 제조업 1922개(19.3%), 건설업 1195개(12.0%) 등이었다. 중기부 관계자는 “정부의 창업 지원 사업의 결과로, 특히 청년층이 신설한 법인이 증가했다”면서 “30대의 신설 법인 중 도소매업이 줄고 정보통신업이 많아진 것도 눈에 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젊은층과 노년층이 만든 법인이 크게 늘었다는 점에서 얼어붙은 취업시장 상황을 보여 준다는 지적도 있다. 실제 30세 미만과 60세 이상의 신설 법인 수는 1년 전보다 각각 10.3%, 6.9% 증가했다. 반면 40대와 50대가 만든 법인은 각각 4.3%, 2.7% 줄어 대조를 이뤘다. 김진철 중소기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청년층의 경우 인터넷 전자상거래 쪽으로 창업을 하거나 부동산 임대·중개업으로 활로는 찾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 연금 제도만으로는 노후를 장담할 수 없는 현실 탓에 60세 이상의 창업도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여성 신설 법인은 1년 전보다 1.7% 늘어난 2518개였다. 반면 남성 신설 법인은 1.8% 줄어든 7426개였다. 지역별로는 경기(4.8%·119개), 대전(19.0%·40개), 인천(8.0%·32개) 등을 중심으로 신설 법인이 늘어난 반면 서울에서는 지난해 1월 3082개에서 올해 1월 2987개로 95개 감소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9억 넘는 집 가진 55세 매달 130만원씩 받는다

    9억 넘는 집 가진 55세 매달 130만원씩 받는다

    정부가 주택연금의 가입 연령을 낮추고 대상 주택의 가격 상한을 올리기로 하면서 노후 준비를 고민하는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택연금은 집을 소유하고 있지만 소득이 부족한 고령층이 집을 담보로 맡기고 매달 생활자금을 받는 제도다. 주거 안정과 소득 보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좇을 수 있는 대표적 상품인 것이다. 13일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주택연금 누적 가입자 수는 지난해 말 기준 6만 52명이다. 가입자들의 평균 나이는 72세로, 평균 2억 9200만원 상당의 주택을 맡기고 매달 100만원을 타 가고 있다. 현재 주택연금 가입은 주택 소유자 또는 배우자 중 한 명이 만 60세 이상일 때 가능하며, 월지급액은 부부 중 나이가 적은 사람을 기준으로 산정된다. 최근 금융위원회는 올해 업무 계획을 통해 주택연금 가입 대상 주택의 가격 상한선을 현행 시가 9억원에서 공시가격 9억원(시가 13억~15억원 상당)으로 올리기로 했다. 현재 60세 이상인 가입 연령도 50대 중후반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정확한 나이 기준은 향후 주택금융공사법 개정 과정에서 최종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입 주택의 임대(전세·반전세)도 허용하기로 해 가입자들이 연금 외 추가 소득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지금은 연금 가입자가 사망하면 자녀 동의가 있어야 배우자가 연금을 승계할 수 있지만 관련 규정을 고쳐 자녀 동의 절차를 밟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이렇듯 주택연금 가입 문턱을 낮추는 대신 연금 지급액 상한선은 현 수준으로 유지된다. 시가 9억원이 넘는 주택이라 하더라도 월지급액은 시가 9억원에 맞춰 산정한다는 의미다. 주택연금에 가입하려면 우선 얼마 동안 연금을 받을지, 매달 연금만 받을지 목돈도 함께 받을지 등을 선택해야 한다. 연금을 평생 받으려면 종신 방식을 선택하면 된다. 이 중에서도 매달 연금만 받는 ‘종신 지급 방식’과 의료비, 교육비, 주택수선비 등을 대비해 목돈을 남겨 두고 나머지를 연금으로 받는 ‘종신 혼합 방식’으로 나뉜다. 일정 기간에 집중적으로 받으려면 ‘확정 기간 방식’이 좋다. 대부분의 가입자들은 사망할 때까지 연금을 받는 종신 방식을 택하고 있다. 전체 가입자 중 65.8%가 종신 지급 방식, 22.9%가 종신 혼합 방식에 가입해 약 90%에 육박한다. 종신 방식의 경우 지급 유형을 선택할 수 있다. 정액형은 평생 동안 매달 같은 금액을 받는 것이고, 전후후박형은 초기 10년간은 정액형보다 많이 받다가 11년째부터는 초기 월지급금의 70% 수준으로 받는 것이다. 예를 들어 부부 중 나이가 어린 사람이 70세인 경우 종신 지급 방식 중 정액형에 가입하면 주택가격 3억원은 89만 5000원, 5억원은 149만 2000원, 9억원은 268만 7000원을 매달 받을 수 있다. 부부 중 한 사람이 사망하더라도 감액 없이 같은 금액을 받는다. 향후 정부가 추진 중인 대로 주택금융공사법이 개정된다면 9억원이 넘는 주택을 가진 55세 가입자가 매달 받을 수 있는 연금액은 약 130만 3000원이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아직 법 개정안의 세부 내용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월지급액은 일부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종신 혼합 방식에 가입하면 대출 한도의 50% 이내에서 인출 한도를 설정한 뒤 목돈을 수시로 찾아 쓸 수 있다. 대출 한도란 가입자가 100세까지 받을 연금액을 현재 시점 가치로 환산한 금액을 말한다. 인출 한도를 제외한 부분을 연금으로 받기 때문에 종신 지급 방식보다는 월지급액이 적다. 고객이 선택한 기간에만 연금을 받는 확정 기간 방식은 10년, 15년, 20년, 25년, 30년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짧은 기간 동안 종신 지급 방식보다 더 많은 월지급액을 받는다. 70세, 3억원 주택 기준으로 10년의 확정 기간 방식을 선택하면 매달 156만 2000원을 받아 종신 방식 정액형보다 매달 약 66만 7000원을 더 받게 된다. 다만 기간 종료 후에는 연금이 끊기기 때문에 반드시 대출 한도의 5%를 인출 한도로 묶어 두고, 연금 지급 종료 후에만 사용할 수 있게 돼 있다. 만약 주택담보대출을 받았다면 ‘대출 상환 방식’에 가입하면 된다. 대출 상환용으로 대출 한도의 50~90% 내에서 돈을 찾아 쓰고, 나머지 부분을 연금으로 받는 방식이다. 주택금융공사는 지난달부터 대출 상환 방식의 인출 한도를 기존 70%에서 90%로 확대해 주택대출이 있는 고령자도 주택연금 가입을 더 쉽게 할 수 있게 만들었다. 취약계층을 위한 ‘우대 방식’도 있다. 부부 기준 1억 5000만원 미만의 1주택을 보유하고 있으면 종신 방식보다 월지급액을 최대 13% 우대해 받는 방식이다. 나중에 부부가 모두 사망하면 주택을 처분해 정산한다. 월지급액 합계, 수시 인출금, 대출이자 등 연금 이용 비용을 모두 합한 값이 주택 처분 금액보다 적을 경우 남는 부분은 상속인에게 돌아가며 반대로 집값을 초과하더라도 상속인에게 금액을 청구하지는 않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경남도, 신중년 새출발 지원하는 ‘인생이모작센터‘ 개소

    경남도, 신중년 새출발 지원하는 ‘인생이모작센터‘ 개소

    만 40∼64세 ‘신중년’ 세대의 성공적인 새출발을 지원하는 ‘경남인생이모작지원센터’가 13일 문을 열고 지원 사업을 시작했다. 경남도는 이날 도청 인근 센트럴빌딩 5층에서 경남인생이모작지원센터가 개소식을 하고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이날 문을 연 센터는 330㎡ 규모로 교육장과 회의실, 컴퓨터 공간, 동아리 활동 공간 등을 갖추었다. 40∼64세는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경남경영자총협의회가 맡아 운영한다. 인생이모작지원센터는 만 40~64세를 대상으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1대 1 맞춤형 생애경력재설계 컨설팅, 재취업, 사회공헌활동 지원 등 3개 핵심사업을 추진한다. 1대 1 맞춤형 생애경력재설계 컨설팅은 퇴직자나 퇴직예정자에게 일, 재무, 사회공헌, 사회적관계, 가족, 여가, 건강 등 7대 영역을 주제로 전문가가 생애설계 컨설팅 지원을 한다. 재취업 지원사업은 생애경력설계를 바탕으로 유형별·단계별 맞춤형 재취업 교육을 지원한다. 또 재직자 및 퇴직(예정)자를 대상으로 전직 지원 프로그램 운영과 맞춤형 일자리 알선을 한다. 사회공헌활동 지원은 사회공헌 희망자에게 지역아동센터, 안전서포터즈 등 개인별 능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자원봉사 활동을 연계시켜준다. 4060세대가 희망하는 취미·문화강좌 수강도 지원하고 사회참여와 나눔으로 보람을 찾도록 돕는다. 문승욱 경제부지사는 “은퇴 시기에 접어든 베이비붐 세대는 우리나라 산업과 경제를 이끌어 온 주역으로 앞으로도 지역사회발전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경남인생이모작지원센터가 신중년 재취업과 사회참여에 필요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지원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2월 취업자 26만 3000명↑…60세 이상 역대 최대폭 증가

    2월 취업자 26만 3000명↑…60세 이상 역대 최대폭 증가

    공공 일자리·농림어업 종사자 증가 영향지난달 취업자가 1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공공 일자리 사업 확대와 농림어업 종사자 증가의 영향으로 60세 이상 노인 취업자가 통계 작성 후 가장 크게 늘었다. 상대적으로 좋은 일자리로 꼽히는 제조업이나 금융 및 보험업 일자리는 큰 폭 줄었고 30·40대도 취업자가 크게 감소했다. 통계청이 13일 공개한 ‘2019년 2월 고용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달 취업자는 2634만 6000명으로 1년 전보다 26만 3000명 많았다. 작년 1월(33만 4000명) 이래 13개월 만에 최대다. 취업자 증가 폭은 작년 2월에 10만 4000명으로 급격히 줄어든 데 이어 올해 1월(1만 9000명)까지 12개월 연속 부진했다. 작년 8월에는 취업자 증가 폭이 3000명에 그쳐 마이너스를 겨우 면했다. 지난달 취업자 증가폭 확대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고용 확대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이 분야에서 취업자가 1년 전보다 23만 7000명(12.9%) 증가했다. 농림어업 취업자도 1년 전보다 11만 7000명(11.8%) 늘면서 취업자 확대에 기여했고 정보통신업은 7만 2000명(9.0%) 늘었다. 반면 제조업(-15만 1000명), 도매 및 소매업(-6만명), 금융보험업(-3만 8000명)의 취업자는 크게 줄었다. 60세 이상 취업자는 1년 전보다 39만 7000명 늘었다. 특히 65세 이상은 26만 2000명 증가했다. 전년동월과 비교한 60세 이상 취업자 수는 1982년 7월 통계작성을 시작한 후 가장 많이 늘었다. 반면 30대와 40대 취업자는 각각 11만 5000명, 12만 8000명 줄었다. 실업자는 130만 3000명으로 1년 전보다 3만 8000명 늘었다. 2월 기준 실업자 수는 비교 가능한 통계를 작성한 2000년 이후 2017년(134만 2000명), 2016년(130만 9000명)에 이어 세번째로 많았다. 2월 실업률은 4.7%로 0.1%포인트 상승했다. 당국은 공공 일자리 사업과 농림어업 취업자 증가 등이 고용지표 변화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노인일자리 사업에 지원한 분들이 보건·복지·공공행정 등 분야에 취업자로 유입했고 농림어업에서 취업자가 10만명대 증가를 기록한 것도 취업자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2월 실업자는 130만 3000명으로 1년 전보다 3만 8000명 늘었다. 고용률은 59.4%로 0.2%포인트 상승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학대·재산갈취 위험 치매노인 16만… ‘공공후견+공공신탁’ 안전망 구축을”

    “학대·재산갈취 위험 치매노인 16만… ‘공공후견+공공신탁’ 안전망 구축을”

    보살핌 못받는 60세 이상 홀몸 환자 후견인·치매안심센터와 2인3각 구성 자기결정권 보호… 의료·복지서비스 치매 환자 생활·금융지원 공백 없게 연금 등 재산 국민연금 위탁관리를“치매노인은 기초연금이나 생계급여를 받아도 이 돈을 자신을 위해 쓰기 어려워요. 치매 노인을 보살피는 시설도 이 돈을 함부로 찾을 수 없기 때문이죠. 어르신이 돌아가시고 나면 단 한 번도 어르신을 찾아오지 않던 자식들이 갑자기 나타나 이 돈을 가져갑니다. 생전 어르신을 위해 쓰여야 할 돈이 어르신을 내팽개친 자식들의 호주머니로 들어가는 것이지요.”(김경아 벧엘요양원장) “시설에서 입소 치매노인을 꼬드겨 2000만원을 가로챈 사건도 있었어요. 무연고 노인인 데다 치매가 있다 보니 경제적 학대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어요. 공공후견인 제도를 활성화해 치매노인 등을 보호해 줄 수 있는 안전망을 확충해야 합니다.”(정미정 서울남부노인보호전문기관 국장) 11일 한양대 산학협력단의 ‘치매노인 대상 후견제도 활용방안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돌볼 사람 없이 혼자 살며 치매를 앓는 고위험군 노인은 16만여명이다. 치매노인 75만명 가운데 적어도 10명 중 2명(21.3%)은 재산 갈취나 학대, 방임의 위험에 놓인 셈이다. 시설 입소 노인 또한 경제적 학대로부터 안전하지 않다. 치매 공공후견인 제도를 서둘러 안착시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정부는 치매국가책임제의 일환으로 지난해 9월부터 치매노인 공공후견제도를 시행하고 있지만 치매노인과 후견인이 맺어진 사례는 고작 7건에 그치고 있다. 제도가 워낙 복잡해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마저 잘 알지 못하는 데다 가족이 아닌 타인이 후견인 역할을 하는 데 대한 거부감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공공후견은 치매노인의 자기결정권을 보호하기 위한 제도다. 후견인과 치매안심센터가 한 조가 돼 ‘2인 3각’으로 움직이며 치매노인의 의료 이용, 사회복지서비스 신청, 통장 관리, 간단한 계약, 주민센터 서류 발급 등을 돕는다. 스스로 후견인을 선임하기 어려운 치매노인을 위해 지자체가 나서 후견인을 연결해 주고 후견하는 데 필요한 비용을 지원한다. 치매안심센터가 후견인을 감독하기 때문에 가족이 아닌 제3자에게 재산 관리를 맡기는 데 따른 불안감을 어느 정도 없앨 수 있다. 가족이 없거나 가족의 학대나 방임으로 보살핌을 받을 수 없는 60세 이상 저소득(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 독거 치매노인이 대상이다. 공공후견은 특정후견을 원칙으로 하고 제한된 때에만 한정후견을 허용하기 때문에 인권침해 소지가 적다는 이점도 있다. 후견제도(특정·한정·성년·임의) 중 하나인 특정후견은 후견인이 매번 치매노인의 의사를 물어 후견 활동을 해야 하며, 3년 후 계약이 종료된다. 반면 한정후견은 후견인이 치매노인의 의사를 묻지 않고 결정권을 행사할 수 있으며 사실상 영구 계약이다. 게다가 한정후견을 하면 피후견인, 즉 치매노인의 법적 권리가 관련법에 따라 200여개 이상 제한돼 인권침해 논란도 있다. 국가가 치매노인이 사망할 때까지 후견비를 지원해야 하는 문제도 있어 예산 부담도 크다. 공공후견제도를 지원하는 김기정 변호사는 “한정후견을 하면 치매 어르신들의 의사 결정을 국가가 제한하는 형태가 될 수도 있어 법원이 후견 형태를 한정후견으로 정하면 법원에 최대한 소명한다”고 말했다. 일부에선 특정 후견 위주로 공공후견제도를 운용하되 공공신탁을 추가로 도입해 계약 종료 후 생기는 생활·금융 지원의 공백을 메워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공공신탁은 국민연금공단이 재산을 맡아 관리하고 필요할 때 찾아 쓸 수 있게 한 제도로 현재 발달장애인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하고 있다. 제철웅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캐나다의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선 돌봐줄 사람이 없는 장애인과 노인의 돈을 국가가 관리해 준다”며 “은행보다 높은 이자로 안전한 공공기관에 재산을 맡길 수 있어 공공후견과 함께 치매노인을 대상으로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고혈압 막으려면 하루 30분 낮잠 자라

    [달콤한 사이언스] 고혈압 막으려면 하루 30분 낮잠 자라

    봄이 왔다. 숨 쉬기 어려운 미세먼지와 함께 온 봄이지만 낮이 되면 포근함을 느끼게 되고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새순은 분명히 봄이 가까이 왔음을 알려준다. 점심식사 이후 나른함과 함께 찾아오는 춘곤증도 봄을 알리는 신호이다. 식사 이후 몰려오는 피곤함을 이기려 눈을 부릅뜨고 있는 것보다는 잠깐 짬을 내 낮잠을 자는 것이 피로를 줄이는 것은 물론 혈압을 낮춰 고혈압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그리스 아스클레피온 볼라 종합병원의 마놀리스 칼리스트라토스 박사(심장학)는 30분 이내의 낮잠이 혈압을 낮춰 고혈압을 막는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오는 16~19일 미국 뉴올리언즈에서 열리는 ‘미국심장학회 제68차 연례회의’에서 ‘고혈압환자에게 권장되는 라이프스타일로써 낮잠의 효과’라는 제목으로 발표될 예정이다. 연구팀은 60세 이상의 성인남녀 212명을 대상으로 낮잠의 효과를 실험했다. 실험에 참가한 대상자들의 수축기 평균 혈압은 129.9㎜Hg으로 나타났으며 4명 중 1명은 담배를 피우고 당뇨를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간단한 혈압 모니터링 장치를 장착하도록 한 뒤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은 낮잠을 자도록 했고, 다른 그룹은 낮잠을 못 자도록 했다. 연구팀은 정기적인 혈압 모니터링 뿐만 아니라 보름 가량의 실험이 끝난 뒤 심장 초음파 검사를 별도로 실시했다. 음주나 커피섭취, 소금 섭취량, 고혈압제 복용 등 생활습관은 물론 연령, 성별 등에 대한 변수까지 고려했지만 낮잠을 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평균 5㎜Hg 혈압이 떨어졌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일반적으로 나트륨 섭취를 줄이고 술을 끊을 경우 혈압은 3~5㎜Hg 정도 떨어지고 고혈압 치료제는 평균 5~7㎜Hg 정도 혈압을 낮추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낮잠을 자는 것만으로도 고혈압 치료제를 먹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 것이다. 실험대상자들의 낮잠 시간은 10분에서 1시간까지 다양했지만 평균 49분 정도의 낮잠을 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보통 30분 내외의 낮잠이 혈압강하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야채와 생선, 과일 등으로 구성된 지중해식 식단을 즐기는 지역의 사람들의 심혈관질환 발병률이 낮은 것은 식단 때문이 아니라 짬짬이 낮잠을 자는 생활습관도 상당한 기여를 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칼리스트라토스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는 낮잠과 고혈압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첫 연구로 별도의 의료비 부담 없이 혈압을 낮출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고령자나 고혈압 위험자에게 있어서는 2㎜Hg의 혈압 강하만으로도 심장마비 같은 심혈관 질환 위험을 10%나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동대문구, 어르신 일터 너나들이작업장 3호점 오픈

    서울 동대문구는 ‘너나들이 공동작업장 3호� � 운영을 시작했다고 11일 밝혔다. ‘너나들이 공동작업장’은 구가 어르신 일자리 창출을 위해 경로당 유휴 공간에 작업장을 조성해 사회·경제활동을 하는 곳이다. 3호점은 용두동에 위치한 구립 명성경로당 4층에 있다. 대한노인회 동대문구지회가 구 위탁을 받아 운영한다. 어르신들은 이곳에서 도라지 다듬기 등을 한다. 주 2회, 월 20시간 이내로 일하며, 임금은 월 17만원이다. 구는 지난 2017년과 2018년 각각 구립 동부경로당과 전농1동 경로당에서 너나들이 공동작업장 1·2호점을 열고 운영 중이다. 3호점의 참여 정원은 총 80여 명이며, 현재는 40여 명이 활동하고 있다. 지역에 거주하는 만 60세 이상 어르신은 누구나 참여 신청을 할 수 있다. 독거·저소득층 어르신은 우선 선발된다. (02)2212-8040.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앞으로도 지역 어르신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일자리 창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81세’ 전원주 재혼하나..충격 고백

    ‘81세’ 전원주 재혼하나..충격 고백

    전원주가 당당한 매력을 드러냈다. 최근 KBS1 교양프로그램 ‘아침마당-목요이슈토크 나는 몇 번’ 코너에서 전원주가 노인에 대한 정의를 바꿔야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전원주는 “65세가 노인이라니 콧방귀 나온다. 65세면 청년이다. 그때 한창 팔팔할 때다. 내가 국제전화 광고 찍을 때가 60세였다. 일주일을 산으로 들로 뛰어다니며 펄펄 날았다. 하루도 쉬지 않고 짧은 다리로 전국을 누비고 다녔다”며 “내 기운이 그때 생긴 거 같다. 그런데 65세 노인이라고 집 구석에 틀어박히라니, 완전히 반대다. 노인 평균 연령 높여야 한다는 것에 찬성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원주는 “아직도 좋아하는 남자가 생기고 그러는데, 81살이다. 여자로 봐 달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월요 정책마당] 사회서비스원 출범의 의미/권덕철 보건복지부 차관

    [월요 정책마당] 사회서비스원 출범의 의미/권덕철 보건복지부 차관

    최근 통계청에서 발표한 ‘2019년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보건업 및 사회서비스업의 취업자 현황은 전년 대비 9.8% 증가한 200만 4000명으로 나타났다. 사회서비스 시장은 양적으로 계속 확대되고 있다. 돌봄 영역에서 여성의 경제 활동이 계속 늘어나는 데다 고령사회 진입에 따라 다양한 서비스가 필요한 노인의 수도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렇듯 사회서비스는 시장이 커지고 제공자의 역량에 따라 서비스 질이 결정되는 ‘휴먼 서비스’임에도 불구하고 종사자가 받는 처우는 열악하다. 통계청 ‘근로실태조사’에 따르면 사회서비스업 평균 임금은 175만원으로 전체 산업 평균인 345만원의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 또한 비정규직 비율도 38.9%로, 전체 산업 평균(32.9%)보다 높아 일자리의 질적 수준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첨단기술의 발전에도 아동, 노인, 장애인 등에 대한 돌봄은 여전히 사람 대 사람으로 이뤄진다. 이 때문에 사회서비스의 품질 향상을 위해서는 종사자 처우 개선이 매우 중요하다. 이에 정부는 공공기관인 ‘사회서비스원’ 설립을 국정 과제로 정해 적극 추진하고 있다. 사회서비스원은 시도지사가 공익법인을 설립해 지방자치단체로부터 국공립 시설을 위탁받아 운영하고 종사자를 정규직으로 직접 고용하는 것이 그 핵심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다. 사회서비스원이 출범하면 종사자는 기존의 사적 근로계약이 공적 계약으로 전환되므로 일자리의 질이 높아지고 지역 순환 근무도 가능해진다. 특히 60세 정년이 보장된다. 기존에는 민간 위탁 계약이 만료될 때마다 종사자의 고용이 불안해지는 일이 많았다. 서비스 이용자인 국민은 공공형 사회서비스에 대한 선택권을 갖게 된다. 또 개별 시설에서 각각 수행하던 채용, 급여, 회계 등 각종 행정업무를 사회서비스원이 직접 처리하게 되므로 제공 기관은 행정업무 부담을 덜고 본연의 서비스 제공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그 외에 민간 제공 기관에도 상담과 자문, 대체인력 파견, 시설 안전점검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정부는 2022년까지 전국 17개 시도에 사회서비스원을 확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새로 설립되는 국공립 어린이집과 공립형 장기요양 기관 등 800여개의 국공립 시설과 135개의 종합재가센터를 운영하고 최대 6만 3000명의 서비스 제공 인력을 정규직으로 고용해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누구나 차별받지 않고 인간다운 삶을 보장받는 포용 국가는 단단한 사회서비스 체계 위에서 실현될 수 있다. 지난해 3월부터 7월까지 정부는 포럼을 포함해 총 60여차례의 이해관계자 의견 수렴을 거치며 사회서비스원 출범을 체계적으로 준비해 왔다. 사회서비스원은 사회서비스 수요 확대에 맞춰 서비스의 공공성을 강화하고 품질도 높이는 새로운 방식의 공급 체계이다. 현재 개별적으로 운영되는 각종 제공 기관을 연계해 운영하면 더욱 효율적인 서비스 전달이 가능할 것이다. 또 종합재가센터를 모든 시군구에 확충해 노인, 장애인 등이 본인이 살던 곳에 거주하며 지역사회 돌봄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갈 것이다. 이제 우리나라에서 사회서비스원이 막 걸음마를 시작했다. 첫걸음까지 어려움이 적지 않았지만, 앞으로 걷고 또 뛰기까지는 오래 걸리지 않으리라 본다. 사회서비스원을 통해 따뜻하고 믿음직스러운 사회서비스를 더 가까운 곳에서 누릴 수 있게 되길 바란다. 오늘은 서울시 사회서비스원의 발족식이 있는 날이다. 다음달엔 대구시와 경기도에서, 5월엔 경남도에서도 연이어 개원한다. 우리나라에서 사회서비스원이 처음 출범하는 것인 만큼 힘찬 응원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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