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60만원
    2026-06-18
    검색기록 지우기
  • 4안타
    2026-06-18
    검색기록 지우기
  • 수칙
    2026-06-18
    검색기록 지우기
  • 손목
    2026-06-18
    검색기록 지우기
  • 옵션
    2026-06-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138
  • 현대車 “해외생산·판매 확대”

    현대차가 올해 자동차 판매를 지난해보다 15% 늘려 41조 4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기로 했다. 연구개발(R&D)과 시설 확충 등에 모두 3조 4000여억원을 투자한다. 현대차는 10일 ‘2006년 사업계획 설명회’를 갖고 올해 내수 판매 63만대(지난해 대비 10.6%증가)와 수출 113만 7000대(0.5%증가), 해외생산판매 92만 2000대(44.9%증가) 등 지난해보다 15.1% 많은 268만 9000대를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내수증가율은 지난해(3.7%)보다 높게 잡았지만 기준환율을 950원으로 잡는 등 원화절상 탓에 수출 증가율은 지난해(13.3%)에 크게 못 미친다. 매출액은 국내공장 30조원(9.7%증가), 해외공장 11조 4000억원(51.6%증가) 등 모두 41조 4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8.8% 늘린다는 목표다. 국내공장의 영업이익 목표는 1조 9000억원(6.3%)으로 지난해 추정치(1조 6800억원)보다 13% 늘어났다. 쏘나타, 그랜저 등을 앞세운 ‘고가정책’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올해 내수 평균 판매가격은 196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9.6%, 수출은 1만 1800달러로 4.4% 높아진다. 투자확대도 판매와 매출증가 못지않다.R&D 부문에 지난해보다 14.3% 많은 1조 9530억원, 경상투자는 101.3% 증가한 7970억원, 해외공장에는 16.5% 늘어난 6850억원 등 모두 3조 436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올해 목표 달성을 위해 국내시장에는 2·4분기에 아반떼XD 후속을,3·4분기에는 고급SUV를 각각 출시하고 미국 등 해외에도 미니밴과 신형 싼타페, 아반떼XD 후속 신차를 잇달아 선보일 예정이다. 해외 시장에서는 미국 53만 2000대(16.9% 증가, 시장점유율 3.2%), 서유럽 35만 4000대(1.1% 증가, 시장점유율 2.3%), 인도 28만대(11.1% 증가, 시장점유율 20%), 중국 30만대(28.2% 증가), 터키 6만 7000대(11.7% 증가)를 각각 판매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이를 위해 미국 딜러망을 현재 700곳에서 770곳, 인도는 190곳에서 220곳, 중국은 300곳에서 350곳으로 늘린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국방부·기자단 본사 故 조승진부장 유족에 성금

    국방부·기자단 본사 故 조승진부장 유족에 성금

    윤광웅 국방부장관을 비롯한 직원과 국방부 출입기자들이 9일 서울신문 고 조승진 부장의 유족에게 성금을 모아 전달했다. 국방부 홍보관리실 김희연 중령은 이날 고 조 부장의 부인 신명자(36)씨와 아들(11)이 살고 있는 광주를 찾아 성금 460만원을 유족에게 전달했다. 고 조 부장의 부인 신씨는 현재 요양중이어서, 신씨의 아버지 종덕(사진 오른쪽·69)씨가 이를 대신했다. 김 중령은 “작은 정성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으며, 신씨는 “많은 이의 정성이 담긴 성금을 외손자가 잘 자랄 수 있도록 뜻깊게 쓰겠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고 조 부장은 지난 1991년 서울신문에 입사했으며, 지난해 9월 국방부를 출입하며 관련기사를 작성해 오던 중 과로로 순직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보험가입·치료·검진… 골라 쓰세요

    선진국에서도 앞선 형태의 의료·복지시스템으로 평가받는 카페테리아식 복리후생 서비스가 국내에서도 제공된다. 의료컨설팅 및 헬스케어 전문회사인 가이아앤씨㈜(www.gaianc.com)는 관공서나 기업체의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건강 및 의료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명 ‘카페테리아식 복리후생 서비스’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이 서비스 프로그램에 가입한 회원은 직급과 근무 연한에 따라 연간 평균 50만∼60만원 상당의 포인트를 배정받아 생명·상해보험 가입, 입원치료비 보상, 건강검진 등 10여종의 메뉴 중 필요한 항목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지난 2003년 중앙인사위원회와 기획예산처, 경찰청 등 3개 중앙부처에서 시범 운영돼 호평을 받았으며,2004년에는 행정자치부와 서울시가 시범운영 기관에 추가됐다. 현재까지 이 서비스 수혜 대상자가 150만명에 이른다. 이들은 개인에게 배정된 포인트를 이용해 각종 메뉴 중에서 필요한 항목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건강검진의 경우 치과, 안과, 성형외과, 이비인후과와 한방병원 등 회사와 제휴협약을 체결한 100여개 병원을 임의로 선택해 이용하는 방식이다. 가이아앤씨는 또 최근 제휴 병·의원과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인터넷 포털사이트 파란닷컴(paran.com)에 닥터서비스 웹사이트를 개설하기도 했다. 이 웹사이트를 통해 건강정보 등 각종 의료정보 제공은 물론 병원 예약, 온라인 상담도 가능하도록 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구정이삭]

    ●서울 구로구 내년 1월 구로구 의사회, 한의사회, 치과의사회, 약사회, 안경사회 등과 협의해 대규모의 의료봉사단인 ‘구로건강지킴이 봉사대’를 발족한다. 봉사대는 월 1회 이상 봉사의 날을 정해 관내 노인, 장애인, 소년소녀가장, 모자가정 등 소외계층의 건강지킴이로 활동하게 된다. 내년 1월 중 단체별로 자원봉사자를 모집해 발대식을 가질 계획이다.(02)860-3222.●서울 중구 내년 1월10일(화)∼26일(목)까지 ‘청소년 건강교실’을 운영한다. 화·목요일 주2회씩 모두 6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비만예방 및 바른 자세의 중요성, 금연, 약물 오·남용 예방, 식중독 및 전염병의 올바른 이해를 돕는다. 수강 인원은 30명씩 모두 180명이다. 참가 신청은 30일(금)까지 보건소를 방문하거나 팩스(02-2237-4871)를 이용하면 된다.(02)2250-4401,4428.●서울 양천구 목2동 소재 용왕산 공원을 종합 문화시설로 꾸민다. 공원 내에 야외 무대를 설치하고 산책로를 정비하고, 해돋이 명소로 이름난 용왕정을 보수·정비한다.2006년 중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02)2650-3395.●서울 강서구 늘푸른나무복지관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자원봉사 신청을 받는다. 봉사자 교육을 거쳐 장애인 돕기 봉사활동에 참여하게 된다. 내년 1월 자원봉사 신청기간은 30일(금)까지며,2월 자원봉사 신청기간은 내년 1월23일(월)∼27일(금)이다.(02)3661-3209,3401.●서울 성북구 내년 1∼2월 ‘청소년 한문·예절교실’을 운영한다. 모집대상은 성북구에 거주하는 초·중학생이며 동별(삼선2동, 정릉4동, 길음2동, 종암2동, 월곡4동)로 40명씩 모두 200명을 선착순 모집하고 있다.(02)920-3288.●서울 종로구 혜화동 소재 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에서 내년 2월까지 수험생을 위한 ‘일요 무료자유수영교실’을 운영한다. 수험표 또는 고3 학생증을 제시하면 평일에는 대상프로그램 20%를 할인해 주고, 휴일에는 수영을 무료로 할 수 있다.(02)745-6701∼5.●부천 로보파크 30일(금) 로보파크 개관기념 로봇 격투 대회가 열린다. 광운대와 서울산업대의 두 팀이 참가해 기량을 겨룬다. 부천로보파크의 전시물과 소개는 홈페이지(www.robopark.org) 참조.(032)621-2080.●경기도 여성회관 다음달 3일(화)까지 자녀와 부모가 함께 할 수 있는 체험학습 프로그램 ‘신나는 겨울방학’ 참가자를 모집한다.7세 이상의 어린이가 참가할 수 있고 제과·제빵·도예·풍선인형 만들기 강좌 등을 배울 수 있다. 프로그램은 다음달 11일(수)∼13일(금)까지 진행된다. 실습재료비 1만∼3만 5000원.(031)249-5371.●수원대 국제어학원 수원·화성 등 인근지역 초등·중학생을 대상으로 겨울방학 영어캠프를 연다. 국제어학원 원어민 교수들이 강사진으로 참여하는 이번 캠프는 수준 평가를 통해 100명의 참가자를 8개 반으로 나눠 진행한다. 기간은 다음달 2일(월)부터 3주간. 수강료 60만원.(031)220-2401.
  • 폭설 호남고속도 고립 피해자 100명 도공·정부 상대 집단소송

    호남고속도로내 ‘고립 사태’를 불러일으켰던 최악의 폭설이 소송사태로 이어질 전망이다. 참여자치21은 지난 21∼22일 호남고속도로 광주∼태인 구간에 고립된 시민들 100여명을 대리해 한국도로공사와 국가를 상대로 위자료 청구소송을 추진키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참여자치21은 이를 위해 인터넷 홈페이지 등을 통해 소송인단을 모집 중이다. 참여자치21은 보도자료를 통해 “기상청이 이미 지난 20일 예비특보를 발령, 호남지방에 30㎝이상 폭설을 경고했고, 당일에도 장성구간의 적설량이 20∼30㎝에 달했지만 도로공사 측은 대설경보가 발령된 지 40분후인 낮 12시40분쯤 고속도로 진·출입 통제에 들어갔다.”며 “도공의 안이한 상황판단과 늑장대응이 사태의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며 소송 사유를 설명했다. 참여자치21은 지난해 3월 충청권 폭설에 따른 고속도로 고립 피해자들이 1심 소송에서 승소한 전례를 근거로 삼고 있다. 지난해 3월 충청권 폭설로 호남·중부·경부고속도로에 고립됐던 김모(48)씨 등 545명은 도공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 지난 6월 서울 중앙지법, 지난달 말 대구지법에서 각각 ‘1인당 30만∼60만원씩을 지급하라.’는 1심 승소 판결을 받아 낸 바 있다. 그러나 도공 측은 “고립시간이 37시간에 달했던 충청권 폭설과 달리, 이번 폭설 때는 긴급한 구호와 철야 제설 작업 등으로 14시간 만에 고립을 풀었다.”며 소송에 적극적으로 대응키로 했다. 한편 이날 현재 소송 의사를 밝힌 운전자는 100여명이며, 참여자치21 측은 추가로 원고인단을 모집한 뒤 내년 1월쯤 소송에 들어갈 방침이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내년에도 ‘신차 레이스’

    그랜저(TG)·신형 베르나·신형 싼타페, 그랜드카니발·로체·뉴프라이드, 뉴SM5·SM3뉴제너레이션, 카이런·액티언, 젠트라·스테이츠맨…. 올 한해 새로운 모습으로 나타나 국내 소비자들을 유혹했던 신차들이다. 국내 완성차 5사는 올 한해 이처럼 많은 신차를 쏟아내고도 내수판매 110만대에 만족해야 했다. 좀처럼 자동차 경기가 살아나지 않은 탓이다. 내년 1월1일부터는 그동안 한시적으로 할인됐던 자동차 특별소비세가 원상조치됨에 따라 소비자들이 더 움츠러들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자동차업체들이 준비한 ‘신차 레이스’도 만만찮아 이들의 유혹을 이겨낼 수 있을지 장담하지 못한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와 각 업체들은 내년 자동차 내수 규모를 올해보다 13% 늘어난 125만대로 보고 있다. 첫 신차 레이스는 GM대우가 1월 중순 매그너스 후속으로 내놓을 중형세단 ‘토스카’가 장식한다.2000㏄와 2500㏄ 2종류가 출시된다.2000㏄급에서는 유일하게 자동5단 변속기를 채택했으며 연비는 약 10.8㎞/ℓ, 가격은 NF쏘나타나 뉴SM5보다 낮게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닉 라일리 사장은 “토스카의 시장점유율이 매그너스보다 2.5배 이상 높을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GM대우는 또 4∼5월 첫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도 출시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5월쯤 아반떼XD 후속모델 ‘HD’를 출시할 계획이다. 상반기 중으로 베르나 3도어(해치백)도 시판될 전망이다. 내년 말에는 현대차가 야심차게 내놓은 고급 대형차 ‘BH’를 즐길 수 있다. 배기량 3800∼4500㏄ 엔진에 후륜 구동 방식의 엔진과 서스펜션 등을 모두 새로 개발했다. 기아차는 미니밴 카렌스를 이을 ‘UN’을 4월쯤 출시한다.7인승 차량으로 2000㏄급 가솔린 또는 디젤 엔진이 탑재될 예정이다. 쌍용차는 무쏘SUT의 적재함 크기를 화물차 기준인 2㎡ 이상으로 키운 신형 스포츠유틸리티트럭(SUT)으로 틈새시장 공략에 나선다. 내년에 더욱 눈에 띄는 신차는 디젤 모델들. 현대차가 1월 쏘나타 디젤 모델을 출시하고 기아차 로체도 내년 초 디젤 모델이 시판된다. 르노삼성은 뉴SM3 디젤을 1월 중 출시할 계획이다. 그동안 디젤모델이 없던 GM대우도 내년 중으로 라세티급 이상 모델에 디젤엔진을 장착해 선보일 계획이다. 내수침체에도 불구하고 올 한해 ‘승승장구’했던 수입차업계도 내년 ‘물량공세’를 예고하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내년 수입차 판매는 올해 3만대보다 15% 증가한 3만 4500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에 선보일 신차는 무려 80여종으로 올해 60여종보다 20종이나 늘어난다. 디젤 모델이 다양해지고 혼다가 어코드(3.0) 하이브리드를 국내 처음으로 시판한다. 수입차들의 ‘가격 파괴’도 계속될 전망이다. 포드코리아는 다음달 출시될 중형 세단 ‘뉴 몬데오’(2000㏄)의 가격을 올해 모델(3160만원)보다 400만원 이상 낮춰 2700만원으로 정했다. 폴크스바겐코리아도 4월 준중형 세단 ‘제타’를 출시하는데 2000㏄ 가격이 2000만원 후반∼3000만원 초반으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서울 시립장사시설 사용료 인상

    내년부터 서울 시립 화장장의 화장·납골 시설 이용 요금 등이 최고 두 배 오른다. 서울시는 시립 장사시설 사용료 인상, 납골관리비 신설 등을 골자로 하는 ‘장사 등에 관한 조례 시행규칙’을 개정,2006년 1월1일부터 적용한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 시민에게 받는 화장시설 이용료는 5만원에서 9만원으로 80%, 타지역 주민 이용료는 15만원에서 30만원으로 100%씩 각각 인상된다. 납골시설 이용료도 서울 시민은 12만원에서 20만원으로 67%, 타지역 주민은 20만원에서 60만원으로 200% 오르며, 서울시민 10만원, 타주민 18만원의 납골 관리비(5년 단위)가 신설 부과된다. 특히 그동안 이용료가 면제됐던 국가유공자도 서울시민을 기준으로 화장장 5만원, 납골시설 10만원, 납골 관리비 5만원을 내야 한다. 현재 시립 장사시설로 화장시설인 벽제 승화원과 용미리 ‘추모의 집’ 등 납골시설 7곳이 운영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서대산 ‘추모의 집’을 제외한 7곳이 유료이다. 시 관계자는 “시립 장사시설 이용료가 원가의 30%에 불과해 요금 현실화 차원에서 원가의 40% 정도로 올리고, 산골문화를 장려하기 위해 납골관리비를 신설했다.”고 밝혔다.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포스코 철강값 추가 인하

    포스코가 중국산 수입 급증에 따른 시장방어 등을 위해 지난 9월 11개 철강제품 가격을 6∼9% 내린 데 이어 내년부터 13개 제품의 가격을 4∼17% 추가 인하한다. 포스코는 국내에서 판매하는 13개 철강제품의 가격을 내년 1월1일부터 강종별로 4∼17%,t당 3만∼12만 2000원씩 인하한다고 20일 밝혔다. 고급재 열연코일의 경우 t당 55만원에서 50만원, 일반 열연코일과 미니밀 열연코일은 각각 55만원에서 48만원,53만 5000원에서 45만원으로 내린다.냉연강판도 기존 65만원에서 높은 가공성이 요구되는 고급재는 60만원으로, 일반재는 58만원으로 각각 조정된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외국인 1%시대] 안산·가리봉동 르포

    [외국인 1%시대] 안산·가리봉동 르포

    외국인 근로자들이 많이 살고 있는 경기도 안산시와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을 찾아 외국인들과 우리나라 사람들의 일상을 들여다봤다.19일 가리봉1동, 일명 ‘가리봉 옌볜 시장’. 오후 2시를 갓 지난 시간이었지만 담배 연기 자욱한 게임장에는 빈자리를 찾기 어려웠다. 중국동포타운센터 김진환 본부장은 “올 초부터 가리봉동에 성인 오락실이 속속 들어섰다.”면서 “게임에 중독돼 채무 상담을 해오는 조선족이 부쩍 늘었다.”고 전했다. 같은 날 지하철 4호선 안산역 앞. 이 곳에도 대로변에는 게임장, 성인 오락실이 줄지어 들어서 있다. 일터에 나가지 않은 사람들이 건전하게 시간을 보낼 만한 곳은 ‘동네 사랑방’ 역할을 하는 외국음식 식당뿐이었다. 한 베트남 음식점에 들어서자 아기를 안은 다섯 명의 베트남 여성들이 TV 앞에 모여 앉아 있다. 갓 태어난 아이를 안고 있던 띠방(30·여·가명)도 베트남어로 더빙된 한국 드라마에 푹 빠져 있었다. 그는 “공장을 가야 하는데 1개월 된 아기 때문에 못 간다.”면서 “아기는 5개월이 되면 다른 친구들 아기와 같이 베트남 친가로 보내야 한다.”고 눈물을 글썽였다. 한국에 오기 위해 빌린 1000만원을 갚으려면 어쩔 수 없다며 고개를 떨궜다. 전선 공장에 다니는 동향 출신을 만나 5평 남짓한 쪽방에 살고 있는 그는 월소득 90만원 중 60만원 이상을 매달 본국으로 송금하고 있다. 하루하루가 힘들지만 변변한 일자리가 없는 베트남보다는 낫단다. 안산시 외국인근로자센터 임병권 관리계장은 “대부분의 외국인 근로자 부부가 이같은 처지”라면서 외국인을 돕는 사람들은 농담처럼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보육 시설이 없어 한국에선 돈만 벌고 사랑은 하지 말라고 조언한다.”고 말했다. 외국인 인구가 증가하면서 외국인들과 이웃하고 있는 주민들도 불만족스럽기는 마찬가지다.‘우리도 살기 어려운데’라는 부정적인 시각이 팽배하다. 가리봉 직업소개소 앞에서 만난 김종택(55)씨는 “조선족들이 우리 일자리까지 다 뺏는 통에 내게 돌아올 일거리가 없어졌다.”면서 “정부가 대대적으로 단속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외국인 범죄도 늘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범죄단속 수가 9103건으로 2003년 6144건에 비해 48% 이상 증가했다. 이러한 가운데서도 외국인들과 더불어 사는 방법을 모색하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 안산시는 외국인이 밀집해 있는 단원구 원곡동 일대를 ‘국경없는 마을’로 조성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합·불법을 따지지 않고 외국인들에게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해 주면서 지역 경제의 발전을 꾀하기 위해서다. 서재희 고금석기자 s123@seoul.co.kr
  • [20&30] 젊은 CEO들 성공 노하우 “땀을 믿어라”

    [20&30] 젊은 CEO들 성공 노하우 “땀을 믿어라”

    20대와 30대 최고경영자(CEO)로 업계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무서운 아이들’. 아직 애송이일지도 모를 4명의 젊은 CEO들은 ‘젊음’이 최대 무기라고 말한다.40·50대가 주류인 CEO 사회에서 약진하는 그들에게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국내 첫 스포츠 마케팅의 시대를 연 스포티즌 심찬구(35) 사장, 삼순이 열풍을 타고 성장세를 이룬 제과업체의 여장부 아루베이커리 김원선(32·여) 사장, 사장만 돈 버는 회사는 미래가 없다는 뚝심의 소유자 꼬지필 장정윤(27·여) 사장,100여명의 직원과 구슬땀을 흘리는 에듀플렉스 고승재(29) 사장이 그들이다. 그들이 말하는 자신만의 인생과 경영 노하우, 병술년 새해의 희망과 젊은 CEO로서 느끼는 우리 기업 문화를 소개한다. ■ 스포츠 마케팅 첫도입 ‘스포티즌’ 국내에 스포츠 마케팅을 처음으로 도입해 전문업체로 급성장한 ㈜스포티즌의 30대 CEO 심찬구(35) 대표이사.2000년 설립한 그의 회사는 연 매출액이 50억원에 이른다. 스포티즌은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과 용평리조트, 대구시 축구인프라 컨설팅 등 굵직한 프로젝트를 잇따라 따내 업계를 놀라게 했다. 스포츠광이었던 심씨는 국내에서 정치학을 공부한 뒤 해외에서 스포츠 매니지먼트를 전공했다. 그의 새해 화두는 ‘외(外)’. 선수 매니지먼트부터 스포츠시설 컨설팅 등 각 분야의 전문가와 본격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하겠다는 게 내년의 목표다. 심씨는 “사회와 인류에 가치를 제공하지 못하는 기업은 존재할 필요가 없다.”는 지론을 갖고 있다. 그는 20·30대 세대에게 “창업을 하든, 취업을 하든 자기가 어떤 가치를 창출하고 제공할 수 있는가를 항상 자문하라.”고 강조한다.30대 사장과 20,30대 직원들이 거침없이 토론하되 형식적인 보고서는 아예 쓰지 말라는 회사 분위기도 그가 만들어냈다. 대신 사장의 권한과 의사결정을 직원들에게 대폭 위임했다. 심씨의 인생 노하우 첫번째는 ‘사람 지향’이다. 직원과 소비자, 사업 파트너가 가장 중요한 자산이다.“내가 남들한테 도움을 받으려면 내가 어떤 도움을 줄 것인가를 먼저 고민해야 한다.”는 것. 두번째가 ‘현장 지향’이다. 사무실에 종일 앉아 있어 봐야 결코 답이 나오지 않는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젊은 CEO의 힘과 역동성이 느껴지는 부분이다. 세번째 노하우는 ‘건강’이다. 농구, 축구, 골프, 스키 등 거의 모든 운동을 즐긴다. 사회의 불필요한 ‘관행’은 젊은 CEO에게는 큰 도전이다. 스포츠에 스폰서하는 것을 로비나 브로커로 인식하는 문화도 늘 맞서 싸우는 부분이다.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해도 어느새 사람과 배경이 끼어드는 일이 많다. “돈이 필요없는 것처럼 일하고 한번도 상처받아 본 적이 없는 것처럼 사랑하라. 아무도 듣지 않을 때처럼 노래하라. 지구가 마치 천국인 것처럼 살아가라.”늘 마음속에 품고 있는 좌우명이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삼순이 바람탄 ‘아루 베이커리’ 케이크하우스 아루(Aroo) 베이커리는 올해 제과제빵 업계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그 중심에 김원선(32·여) 사장이 있다. 아루는 올해 문을 연 동부이촌점을 비롯해 직영점 4개, 가맹점 5개를 갖고 있다. 외형만큼이나 매출도 큰 폭으로 뛰고 있다. 김씨는 “매장도 많이 열고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의 인기로 파티셰로서 언론의 관심도 많이 받은 해였다.”고 올 한 해를 평가했다. 그는 자신의 인생 노하우로 한 우물파기를 제시했다.“한 우물만 파면 진짜 그 사람이 최고는 되지 못할 수도 있지만 어느 정도 경지에는 이를 수 있습니다.” 그는 트렌디사업의 속성상 아이디어가 생명이라고 했다. 항상 긴장을 유지하며 때마다 신상품을 개발하고 인테리어를 꾸미는 등 노력을 게을리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너무 위를 바라보지도 말고 너무 조급증을 가져서도 안된다고 봅니다. 그래서 저는 대중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기는 하되 절대로 그 말에 혹하지는 않으려고 해요. 개성을 잃고 이리저리 방황하다가 실패한 사람들을 많이 봐 왔거든요.” 대학에서 정치학을 전공하고 보석디자인을 배우기 위해 일본에 건너갔던 김씨는 작고 허름한 케이크숍에서 본 조각케이크의 매력에 반했다. 곧바로 양과자로 유명한 도쿄제과학교에 입학했다. 한국에 돌아와 신라호텔 베이커리부에서 7개월 가량 일한 뒤 2000년 명동에 ‘아루(Aroo)’라는 이름으로 가게를 냈다. 호텔에서 경력을 더 쌓고 나서 가게를 열려고 했지만 집안에서 기왕 할 것 일찍 시작하라고 조언을 했다. 케이크를 모두 수작업으로 만들기 때문에 어느 업종보다 섬세한 사람관리가 중요하다. 한번은 직원들이 안 나와 혼자서 수많은 케이크를 밤이 새도록 만든 적도 있었다. 사업은 뼈를 깎는 고통이란 것을 하나하나 알아가고 있다. 그는 내년에 제과·제빵학교 설립 작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같은 길을 택하려는 ‘후배’들에게 체계적으로 자기 머릿속에 있는 보따리를 풀어낼 기회를 갖고 싶어서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올 48억 매출 가맹점 ‘꼬지필’ 대학 1학년 때 300만원으로 시작한 노점상을 전국 83개 가맹점의 외식 업체로 키운 주인공. 닭꼬치 전문점인 ㈜꼬지필(CFO)의 사장 장정윤(27·여)씨이다. 자기 이름으로 책이 나오고 언론의 주목을 받았던 20대 CEO인 그녀가 올해 기록한 매출액은 48억원에 이른다. 그녀에게 2005년은 결실과 수확의 기쁨을 맛본 한 해였다.2003년 11월 서울 대학로에 직영점을 설립한 뒤 올해에만 40여개의 신규 가맹점을 더 세웠다. 스스로 ‘공주병 환자’라고 거침없이 말하는 그녀. 인생 노하우도 이 말 속에 들어 있다. 장씨가 말하는 첫번째는 ‘자아도취에 빠져라’. 한마디로 자기 자신을 믿으라는 것. 노점상을 하던 어려운 시절 자존심을 지키기 위한 유일한 비법이었다. 장씨는 “장정윤 너는 대단한 사람이야. 너이기 때문에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라는 자기암시를 끊임없이 반복했다. 서울에 진출해 첫 직영매점을 열던 바로 그날 조류독감이 터졌다.4개월 동안 적자에 허덕였다. 사채나 카드를 다 끌어써도 적자를 메우기 힘들던 상황. 그 시련을 이겨낸 유일한 힘은 끊임없는 ‘자아도취’였다.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성격 때문에 힘든 고비마다 문제를 즐기고 해결하면서 희열과 성취감을 느낀다. 둘째는 ‘돈을 아주 많이 사랑하라’다. 그녀에게 돈은 신성하다. 사람을 살릴 수도, 죽일 수도 있는 존재다. 그래서 돈은 자기 가치를 알아주는 사람에게 온다고 믿는다. 그러나 돈 자체만을 목적으로 하거나, 제대로 쓰지 못하는 건 사업가가 아니다. 직원 40명을 거느린 CEO지만 그녀의 월급은 기대 밖이다. 한달 260만원. 자기 수입보다 회사의 성장에 더 힘쓴 탓이다. 수입 대부분은 직원들을 위해 쓰고 회사에서 마련한 사택에 직원들과 합숙한다. “적극적으로 투자해야 할 단계에 내 통장에만 돈이 쌓인다면 회사의 미래는 뻔한 거죠.” 27세 ‘공주병 환자’의 내년 목표는 매출액 100억원 달성.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2년만에 31곳 ‘에듀플렉스’ 2년 전 친구·후배 등 4명과 함께 교육복합공간 ㈜에듀플렉스를 차린 고승재(29) 대표이사. 학생들에게 동기부여, 목표수립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도입한 에듀플렉스는 현재 직영점 3곳, 프랜차이즈 31곳을 두고 있을 만큼 급성장했다. 고씨는 내년을 새로운 도전의 해로 설정했다. 그는 “모든 사업이 그렇듯 교육사업도 소비자인 학부모들의 요구에 부응하지 못하면 곧바로 도태된다.”면서 “양적·질적 성장을 계속해 나가는 게 최우선 목표”라고 말했다. “어떤 고민이 닥치더라도 반드시 어떤 식으로든 생각을 정리하고 잠자리에 들지요. 고민을 계속 쌓아놓고만 있었다가는 결코 아무것도 이룰 수 없게 되니까요.” 그는 직원이나 후배들에게 내가 소망하는 것은 반드시 이뤄진다는 ‘자기최면’을 걸라고 주문한다. 누구에게나 시련은 닥치지만 긍정적인 생각을 가져야만 시련이 성취의 아름다운 과정으로 바뀐다는 것이다. 그는 자기 리더십을 ‘자기수행’의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젊은 CEO 스스로 수양이 돼 있지 않으면 직원들을 이끌어갈 수 없다는 생각이다. 현재의 모습으로 회사를 키우기까지 적잖은 시련이 있었다. 사업을 준비하던 때, 높은 보수를 받는 국제적 컨설팅업체의 직원으로 일하다 갑자기 교육사업을 하겠다고 나선 고씨 자신이 부모들의 엄청난 반대에 직면했다. 월급을 30만원만 주면서 번듯한 직장을 가진 자식들을 데려 가겠다니 친구와 후배의 부모들은 또 오죽했을까. 한번은 학부모들을 모아놓고 설명회를 하는데 중간에 모두 떠나고 단 한명의 어머니만 끝까지 자리를 지킨 적도 있었다. 고씨는 “정부정책으로 모든 것이 송두리째 바뀔 수 있다는 것이 기업하는 데 큰 부담이 된다.”고 말했다. 그의 소망은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춰 더 이상 에듀플렉스를 찾을 필요가 없는 학생들이 늘어나는 것이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카드포인트 기부 30대 남성 ‘으뜸’

    카드포인트 기부 30대 남성 ‘으뜸’

    ‘신용카드 사용자 중 30대 남성의 가슴이 가장 따뜻하다?’고객이 신용카드를 쓸 때마다 카드사들은 포인트를 적립해 준다.1포인트는 대개 1원의 가치를 지니며, 적립률은 0.5% 남짓이다.10만원을 쓰면 500원 정도가 적립되는 셈이다. 알뜰한 ‘포인트 족(族)’들은 적립률이 높은 카드만 집중적으로 사용,1∼2년간 포인트를 모아 인터넷 쇼핑몰에서 물건을 사기도 한다. 물건을 사기에는 너무 적고, 버리기는 아까운 포인트로 할 수 있는 가장 값진 일은 불우이웃에게 기부를 하는 것이다.‘포인트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는 카드사들은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포인트로 기부할 수 있는 장치를 모두 마련했다. 지난 5월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포인트 상시 기부제’를 운영하고 있는 비씨카드에 따르면 지난 7일까지 2만 444명이 기부 행렬에 동참했다.1인당 평균 4720원의 ‘푼돈’이 모인 결과 총액은 9650여만원이나 됐다. 이 돈은 심장병 어린이 12명의 수술비로 사용됐다. 기부자 중에는 30대가 1만 383명으로 전체의 50.8%나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40대가 26%,20대 이하가 13.9%였다. 특히 전체 기부자 중 ‘30대 남자’의 비율이 31%나 돼 포인트 기부에 가장 적극적이었다. 카드 사용액으로는 40대가 가장 높은 비율(36.6%)을 차지하고 있지만 포인트로 남을 돕는 일에는 30대가 앞장서고 있는 셈이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포인트의 ‘효능’을 가장 잘 알고, 활발하게 사용하는 층이 30대”라면서 “폭넓게 포인트를 쓰다 보니 이런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전체 기부자 중 남자가 1만 2999명으로 63.6%를 차지해 여자보다 훨씬 많았다.1인당 평균 기부금액도 남성이 4940원으로 여성(4340원)보다 높게 나타났다. ●포인트, 기부문화의 새 희망 다른 카드사에서도 ‘포인트 기부’ 물결이 잔잔하게 일고 있다. 지난 9월 기부 전용 사이트를 개설한 신한카드의 경우 9865명이 동참,9400여만원을 모아 20개 사회봉사단체에 나눠줬다. 삼성카드의 경우 월 평균 250명이 포인트를 기부했고, 총 모금액은 2600여만원이다. 외환카드는 지난 2001년부터 포인트로 하루에 최대 2000원까지 기부할 수 있는 ‘사랑의 물 주기’ 행사를 하고 있다. 지금까지 3만여명이 참여해 3000여만원을 모았고,19명의 심장병 어린이들이 수술을 받았다. 지난 4월부터 시작된 LG카드의 ‘희망나눔 캠페인’에도 510명이 800여만원의 포인트를 내놓았다. 현대카드도 지난 6월부터 ‘사랑의 M포인트 기부캠페인’을 벌여 2000만원을 모아 난치병어린이 10명을 지원했다.KB카드 회원 1161명도 올해 1660만원어치의 포인트를 기부했다. 신용카드사들이 포인트 기부 프로그램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는 것은 물론 마케팅 차원이다. 포인트를 사용해 본 고객이 그러지 않은 고객보다 카드 사용액이 3배가량 높다. 5년 동안 쓰지 않아 소멸된 포인트가 2002년부터 올 6월까지 1000억원에 이른다는 사실만 봐도 포인트의 위력을 짐작할 수 있다. 신용카드사 관계자는 “딱히 쓸 곳을 찾지 못하는 포인트를 기부하려는 고객들이 크게 늘고 있다.”면서 “이런 추세라면 인색하기만 했던 기부문화가 포인트로 인해 바뀔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이사람] 이종격투기 도전 신종우 한양증권 이사

    [이사람] 이종격투기 도전 신종우 한양증권 이사

    요즘 바쁘게 생활하는 직장인 중에도 틈틈이 운동을 하며 건강을 챙기는 이들이 많다. 치열한 경쟁 사회에선 체력도 실력이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영업 경쟁이 치열한 증권사의 40대 임원이 가장 격렬한 운동이라고 할 수 있는 이종격투기(MMA)에 흠뻑 빠져 있다면 보통의 경우는 아닐 것 같다. 신종우(41) 한양증권 법인영업팀 이사가 그 주인공이다. ●내년엔 링에서 1승이 목표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도산공원 근처의 한 스포츠센터. 각종 스포츠 단련장이 즐비한 이곳에 이종격투기 체육관도 있다.K-1 선수로 변신한 최홍만 덕분에 이미 눈에 익숙한 포즈로 땀을 흘리는 동호인들이 제법 많다. 여성 회원들을 포함해 거의 대부분 직장인들이다. 한쪽 링에서 다부진 덩치(키 173㎝)의 신 이사가 키가 좀 커 보이는 회원과 맞붙었다. 신 이사는 링에 오르자마자 상대방의 무차별 주먹을 안면에 허용했으나 왼발 ‘미들킥’으로 옆구리를 차고 재빨리 목조르기(암트라이앵글초크)에 들어갔다. 이종격투기는 복싱, 레슬링, 무예타이 등 갖가지 무술의 장점을 합친 종합무술이다.K-1과 경기방식이 거의 똑같지만, 선 채로만 경기를 하는 K-1과 달리 레슬링처럼 누워서 조르기 등을 할 수 있다. 신 이사는 법인영업 업무 특성상 저녁식사 약속이 많지만 약속이 없으면 일주일에 2∼3번씩 체육관을 찾는다. 약속이 있어도 오후 3시 주식시장이 끝난 뒤 꼭 몸풀기 훈련이라도 하고 약속 장소에 간다.2년째 이종격투기에 매료된 그는 가쁜 숨을 몰아쉬며 “내년의 꿈은 아마추어 대회에서 1승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배고픔 잊으려고 다시 운동 신 이사는 어릴적부터 운동을 좋아하기도 했지만, 운동이 한때 자살충동에 빠질 만큼 망가졌던 자신을 수렁에서 건져주었기 때문에 지금은 삶의 일부로 여기고 있다. 대구에서 자란 신 이사는 1984년 영남대 법학과에 입학하기 전에 공인 유도 3단, 합기도 2단의 실력을 갖췄다. 어울리기를 좋아하는 그는 대학축제의 ‘A급 MC’로도 이름을 날렸다고 한다. 대학생의 월 수입이 600만∼700만원이나 돼 술집 출입도 잦았다. 학사장교로 군에 입대, 육군 특공연대에서 특공무술도 익혔다. 군 전역후 투자신탁증권사에 입사했다. 동료들을 앞질러 능력을 발휘하며 몇년 만에 핵심 영업점인 압구정동 지점장으로 나갔다. 적립식펀드와 비슷한 주식형수익증권을 판매하면서 ‘원금보전기법’의 상품을 ‘원금보장’상품이라고 둘러대고 목돈 유치에 과욕을 부리다 그만 사고를 친다. 주가하락으로 각서까지 써주고 끌어들인 고객 계좌와 선후배들의 채무보증이 빚으로 바뀌었다. 갚아야 할 빚이 5억원이나 됐다. 월급은 차압을 당하고 가족과 함께 수원의 월세 단칸방으로 밀려났다. 볼모로 직장생활을 하며 외환위기를 맞았다. 신 이사는 “주머니에 돈이 없어서 직장 동료들이 점식을 먹으러 나가면 혼자 수돗물로 배를 채우고 배고픔을 잊기 위해 회사 체력단련장에서 운동을 다시 시작했다.”면서 “바벨을 들면서 대학 때 흥청망청 돈을 쓰고, 하루에 수십억원을 주무르던 투신사 지점장의 처지가 처량하고 또 부끄럽기도 해서 많이 울었다.”고 말했다. ●운동이 재기의 투지를 불러 그러나 운동을 시작하자 ‘다시한번 해보자.’는 투지가 생겼다. 퇴근하면 증권가에서 ‘투자의 귀재’로 통하는 전문가를 찾아가 돈 버는 법을 가르쳐 달라고 떼를 썼다. 딱한 사정을 이해한 전문가로부터 장외주식거래, 파생상품 투자 등에 대한 노하우를 배웠다. 또 새벽 3시에 수원 집을 나와 과천의 청계산을 4시간 동안 등반하고 회사에 출근했다. 그는 “이를 악물고 6개월 동안 단 하루도 빠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차츰 돈벌이가 좋아져 3년여 만에 5억원의 빚을 모두 갚았다. 그는 “빚을 다 갚고 회사를 그만두는 날 남은 재산은 760만원뿐이었다.”면서 “앞으론 빚 없는 세상에서 살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문사 등을 거쳐 3년전 한양증권에 둥지를 틀었다. 브라질 유술인 ‘주짓수’ 등 운동은 계속했다. 법인영업은 펀드매니저, 연금 담당자 등을 상대로 수천만원에서 수백억원대에 이르는 기관 자금의 주식매매를 유치하는 업무다. 어떻게 하든 ‘큰손’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하는 것이다. ●기부는 즐거움이며 책임감 때문 신 이사는 법인영업을 하며 자신이 건네준 명함이 그 자리에서 쓰레기통에 버려지는 경험을 수없이 했다. 그러나 그 정도에 기가 죽을 그가 아니었다. 언젠가 한 법인 사무실에 들어선 그는 무작정 한 책임자의 옆에 의자를 끌어다 앉았다.“당신 누구냐.”고 책임자가 묻자,“이곳에 아는 사람이 없어 창피해서 그러니 잠시만 앉아 있도록 해달라.”고 부탁했다. 몇분 뒤 꾸벅 인사만 하고 사무실을 나왔다. 신 이사는 “3∼4번 그렇게 행동하자 나중에 그 책임자가 ‘뭐 할 말이 있으면 해보라.’고 먼저 말을 걸더라.”면서 웃었다. 신 이사는 지금 증권가에서도 손꼽히는 수억원대 연봉의 영업전략 전문가다. 주말이면 아내와 함께 가까운 사찰을 찾아 시주하는 게 즐거움이다. 매월 사회복지재단과 노숙자단체에 상당한 금액을 기부하는 것은 힘겹게 보낸 과거를 되돌아보며 어떤 책임감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라며 말을 아꼈다. 그는 “결코 다시는 인생의 링 위에 쓰러지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공직사회 2005 결산](3)지방의원 급여는

    [공직사회 2005 결산](3)지방의원 급여는

    지방의원의 월급이 주민들에 의해 자율로 결정된다. 행정자치부는 내년 1월1일부터 지방의원의 유급제 시행과 관련, 지방의원의 월급을 지역주민으로 구성되는 ‘의정비심의위원회’에서 자율로 결정하도록 하는 지방자치법 시행령 개정안을 마련했다고 14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기존에 지방의원에게 지급되는 경비를 대통령령이 정하는 범위 내에서 조례로 정하도록 했던 것을 지방자치단체별로 구성된 의정비심의위원회에서 결정해 조례로 정하도록 했다.(서울신문 11월11일자 5면 보도) 내년 1월부터 적용되기 때문에 현재 활동 중인 지방의원도 혜택을 받게 된다. 상한선 규정없이 자율로 정하도록 했기 때문에 해당 지자체의 재정여건 등에 따라 급여 차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방의원 급여는 지역의 재정·경제여건, 공무원의 급여수준, 물가상승률 등을 고려 1년 단위로 정하도록 했다. ●의정활동비·여비는 상한선 두기로 의정비심의위원회는 10명의 주민들로 구성된다. 학계·법조계·언론계·시민단체 등이 추천한 사람을 자치단체장과 의회의장이 각 5명씩 선정하게 된다. 자격은 지방의원과 이해관계가 없는 제3자여야 하고 연임도 안된다. 급여수준이 결정되면 홈페이지에 공개돼 지자체별 비교도 가능하다. 다만 현재의 의정활동비와 여비는 현행대로 상한선을 두기로 했다. 광역의원은 월 150만원, 기초의원은 월 110만원을 상한선으로 이 범위 내에서 월정수당 규모를 감안, 급여를 정하도록 했다. 의원활동을 하다가 숨졌을 경우에는 시·도의원 ‘회기수당’의 2년분을 지급해 왔으나 ‘의정활동비’의 2년분을 지급토록 수정됐다. 장애가 발생할 경우에도 1년분의 의정활동비를 주도록 했다. 현재보다 각각 960만원과 480만원이 늘어나게 되는 셈이다. ●“부단체장 수준” vs “과장급 수준” 현재보다 2배 가까이 오를 것이라는 것이 정부와 지자체의 분위기다. 주민이 참여해 견제를 한다고는 하지만, 현재의 수준이 열악해 급여 책정과정에서 지방의원들의 입김도 많이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지방의원들은 해당 자치단체의 ‘부단체장 수준’은 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공무원들은 ‘과장급 수준’이면 된다고 맞서는 등 급여 수준을 놓고 한창 논란이 일고 있다. 부단체장 수준으로 급여(월정수당+의정활동비)를 책정하면, 광역의원의 경우 현재 연간 3120만원에서 118%가 증가한 6800만원 정도가 된다. 또 기초의원은 현재 연 2120만원에서 174%가 증가한 5800만원이 돼 고액 연봉자 대열에 끼게 된다. 전국적으로는 모두 1380억원이 추가로 소요된다. 국장급 수준으로 결정될 경우엔 광역의원은 5900만원(89% 증가) 정도일 것으로 추정된다. 기초의원은 5400만원(155% 증가) 정도다. 또한 과장급 수준이라면 광역의원은 5400만원(73% 증가), 기초의원은 4700만원(121% 증가) 정도다. 국장급과 과장급 수준으로 급여가 책정될 경우 전국적으로는 각각 1191억원과 930억원이 더 들어가게 된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CD연동’ 주택대출 이자 초비상

    ‘CD연동’ 주택대출 이자 초비상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 8일 두 달 만에 다시 콜금리를 올리자 시중은행에는 전화가 빗발쳤다. 내용은 대체로 두 가지. 예금 고객들은 “언제 돈을 맡겨야 이자가 더 붙느냐.”고 물었고, 대출 고객들은 “이자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냐.”고 하소연했다. 한쪽에서는 여유가, 한쪽에서는 한숨이 흘러 나왔다. 시중은행들은 콜금리 인상과 동시에 경쟁적으로 예금금리를 올리며 고객들의 환심을 사려 하고 있다. 그러나 대출금리에 대해서는 별 반응이 없다. 대출금리가 대부분 시장금리인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나 국고채금리 등과 연동되기 때문에 은행이 딱히 손을 쓸 수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시금리형 대출상품에 대한 금리도 즉각적으로 올리지 않는 게 은행들의 관행이다. 실제로 지난 10월 콜금리 인상 당시에도 은행들은 2주가 지난 뒤 고시금리형 상품의 금리를 소리 소문 없이 올리는 행태를 보였다. ●1억원 대출이자 4개월 만에 60만원 늘어 대출 고객들은 CD금리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한다. 은행 대출의 70∼80%가 시장금리 연동형이고, 이 가운데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게 CD금리 연동형이다. 특히 시장금리 연동형 주택담보대출은 모두 CD금리와 연동돼 있다. 개인신용대출은 신용도에 따라 금리가 천차만별이지만 기준금리는 역시 대부분 CD와 맞물려 돌아간다.CD금리가 오르면 기준금리가 오르고, 신용등급에 따른 가산금리가 추가되는 시스템이다. 일부 신용대출이나 중소기업대출은 은행이 고시하기도 하지만 CD금리가 오르는데도 고시금리를 그냥 놔두는 은행은 없다. 문제는 콜금리 인상이 CD금리에 불을 질렀다는 것이다. 하반기 들어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였던 CD금리는 지난달 2일 이후 3.95∼3.97% 사이에서 안정된 움직임을 보였지만 지난 8일 콜금리가 0.25%포인트 오르자 4.03%까지 뛰었고,9일에도 4.03%를 유지했다. 이는 지난해 2월17일 이후 22개월 만에 최고치다.8월 말에 비하면 0.60%포인트 가까이 올랐다. 1억원의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고객의 이자 부담이 4개월 만에 60만원가량 늘어난 셈이다. 은행들은 매주 초 전주의 CD금리 상승폭을 주택담보대출 금리 등에 반영한다. ●대출이자 줄이는 방법?글쎄요… 예금 고객들은 금리 상승기에 예금주기를 짧게 가져가는 게 유리하다. 시장금리에 따라 이자율도 올라가는 3개월·6개월제 연동예금이 특히 주목을 받고 있다. 만기가 긴 확정금리 상품은 예금기간 중 오른 금리의 혜택을 누릴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출 고객에게는 추천할 만한 뚜렷한 재테크 방법이 없다. 금리 상승기에는 변동금리 대출보다는 고정금리 대출이 유리하긴 하지만 아직 고정금리 대출 이자가 2%포인트 정도 높다. 결국 금리가 언제까지 얼마나 오를지를 스스로 판단해 결정하는 수밖에 없다. 기존 변동금리 대출자의 경우 고정금리로 갈아타면 2% 안팎의 중도상환수수료를 물어야 하기 때문에 섣불리 갈아탈 수도 없는 상황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대구가 돌아온다

    겨울철 미식가들의 입맛을 돋우는 대구가 돌아오고 있다. 지난 달 중순부터 대구 어획이 본격화되면서 경남 거제 외포항과 진해 용원항은 연일 파시(波市)를 이루고 있다. 9일 경남도에 따르면 이 달들어 대구 어획량은 하루 2000여마리에 달한다. 종전 거제주변 수역에서 형성되던 어장도 진해만에서 삼천포·남해까지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가격도 크게 내렸다. 요즘 수협 위판가는 70∼80㎝급 대형이 마리당 5만∼6만원이며, 중형(50∼60㎝)은 3만∼4만원선. 대구가 귀하던 90년대 중반에는 마리당 50만∼60만원을 홋가하기도 했었다. 대구 어획량은 지난 86년 14만600여마리를 정점으로 점차 감소해 지난 1993년에는 전혀 잡히지 않았다. 그러다 2001년부터 대구가 돌아오기 시작,1297마리가 잡혔으며,2002년 2574마리,2003년 7912마리로 늘었다. 지난 해에는 12만 1546마리가 잡혀 어민들은 45억 2700만원의 소득을 올린바 있다. 대구 잡이는 매년 11월 중순부터 본격화 돼 다음 해 2월까지 계속된다. 이처럼 대구가 풍어를 이루고 있는 것은 자원 회복을 위해 도가 수년간 수정란 방류사업을 계속한 결과다. 도와 거제시는 지난 81년부터 지난 해까지 9억여원의 예산으로 수정란 182억개를 방류했다. 도는 내년에도 인공수정란 6억 5000만개와 치어 2만마리를 거제 이수도와 외포항 외해에 방류할 계획이다.창원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예산이 고위직 쌈짓돈이냐” 반발 확산

    “국가예산이 무슨 고위직의 쌈짓돈인가?” “업무추진비의 남용을 막고, 부족분을 보전해 주는 것이다.” 대통령을 비롯한 고위 공무원의 월정직책급 인상(서울신문 11월29일자 1면 보도)과 관련, 하위직을 중심으로 첨예한 논쟁이 일고 있다. 기획예산처가 업무추진비 삭감 재원 일부를 국장급 이상 간부들의 월정직책급 인상 재원으로 활용토록 하면서 비판이 거세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기획처는 업무추진비 제도 개선에 따른 ‘어쩔 수 없는 조치’라고 반론을 펴고 있고, 나아가 고위 공무원들은 ‘이것도 모자란다.’며 볼멘소리를 하고 있다.●국장급 이상 평균 23% 인상 5일 각급 행정기관에 따르면, 기획처가 내년도 관공서의 업무추진비 예산의 20%를 삭감하고 삭감액의 10%를 국장급(2∼3급) 이상 간부들의 ‘월정직책급’을 인상하는 재원으로 사용토록 했다. ‘월정직책급’이란 말 그대로 공무원이 직책을 수행하는 데 드는 경비로, 매월 현금 및 통장으로 지급된다. 보통 중앙부처는 4급 이상 간부에게 지급되는 경우가 많지만, 지자체나 청(廳)단위 기관 등을 포함하면 7급도 지급되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7급은 5만원,4급은 35만원, 국장급은 55만∼60만원 등 직급에 따라 차이가 크다. 기획처는 직책급 인상은 전체 인상재원 범위 내에서 기관장이 자율적으로 정하되, 인상률은 기존의 50%를 초과하지 않도록 했다. 이에 따라 국장급 이상은 평균 23% 정도 인상될 것으로 보이며, 금액으로는 13만∼14만원가량 인상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행정자치부 직장협의회(회장 고응석)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기획처를 강력히 성토했다. 직협은 “업무추진비는 각 부처 정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필요한 재원으로, 기관 공통 경비의 성격을 갖고 있다.”면서 “공통 경비의 성격을 삭감하고 고위공무원의 수당을 늘리겠다는 것은 눈가리고 아웅하는 처사로 기획처의 국민 무시와 부도덕성을 만천하에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월정직책급은 영수증 첨부도 필요 없어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도 성명을 통해 “고위공무원들의 월정직책급 인상에 업무추진비 절약예산을 사용하겠다는 획책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가세했다. 전공노는 “업무추진비의 일부를 월정직책급 인상 재원으로 활용토록 하는 것은 그동안 형식적으로나마 그 사용처를 밝히던 업무추진비에서, 현금으로 선 지급되고 영수증 첨부도 필요 없는 월정직책급으로 돌려 마음대로 써버리겠다는 것과 다를 바 없다.”면서 “이것이 정녕 참여정부가 추구하는 예산절감 및 효율화 방안인지 되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일부에서는 업무추진비는 남을 경우 반납해야 하지만, 월정직책급은 반납할 필요가 없는 ‘완전한 용돈’이라고 성토했다.●기획처 “업무추진비 남용 막고 부족분 보전” 이처럼 반발이 거세지자 기획처는 해명자료를 통해 “국장급 이상의 월정직책급을 인상한 것은 업무추진비가 20% 삭감되고 용도도 엄격히 제한됨에 따라 그동안 관행적으로 이뤄진 내부직원 격려, 기관간 업무협의 등에 소요되는 경비를 월정직책급에서 사용토록 하려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대신 업무추진비 사용용도는 공식행사 및 회의 등으로 제한하고, 회계처리방식도 개선해 방만한 운영을 엄격히 억제하겠다고 밝혔다.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영종도 운북동 토지 보상 시작

    영종도가 술렁이고 있다. 이달부터 경제자유구역인 인천 영종도 운북동 토지에 대한 보상이 실시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운북동 보상가는 개발방식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는 ‘영종지구’ 570만평 보상 기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일 인천도시개발공사에 따르면 운북동 83만평을 복합레저단지로 개발하기 위해 이달부터 토지 보상에 들어가기로 했다. 도개공이 선정한 감정사 2곳과 토지주가 선정한 감정사 1곳 등은 토지 감정을 마무리했으며, 양측의 보상가가 최고 20∼30% 정도 차이나 막판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적으로 공시지가에 25%를 추가 지급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논의 경우 평당 50만∼60만원 정도, 대지는 100만원대에 이를 전망이다. 도개공은 조만간 토지감정사의 보상 기준이 정해지면 10일 이후 토지주들에게 개별 통보, 이달 말까지 보상금을 지급한다는 방침이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임해리의 色色남녀] 내겐 너무 센 그녀

    요즘 방송에서는 ‘원 나잇 스탠드 one night stand‘를 낯선 남녀가 하룻밤 동안 몸을 섞고 “안녕!”하고 헤어지는 것이 아니라 남자가 여자를 사랑하게 된다는 식으로 스토리를 전개하는데, 다분히 낭만적으로 윤색하는 느낌이 든다. 나는 ‘원 나잇 스탠드’는 누구의 인생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돌발 사고 내지는 교통사고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내 동창 중에 ‘원 나잇 스탠드’하다 자존심에 줄이 쫘악 나간 남자가 있는데 자칭 ‘선수’라는 친구의 얘기인즉 이렇다.-내가 얼마 전 친구 부친상 때문에 강릉에 가게 됐거든. 사정이 생겨 나 혼자 18시발 강릉행 고속버스를 탔어. 그런데 쌈빡한 미인이 내 옆자리에 앉아 있는 거야. 아니 안 그래도 애인은 안 키운지 오래됐지, 주말에 남 장례식에나 가는 내 신세가 참 갑갑했는데 말야. 그리고 예전부터 ‘복 없는 과부는 봉놋방에 누워도 고자 옆에가 눕는다.’고 버스든 기차든 타기만 하면 꼭 내 옆 자리는 남자였다니까. 어쨌든 약간의 흥분을 가라앉히고 그녀 옆에 앉았는데 차가 흔들릴 때마다 내 허벅지에 스커트 자락이 스치니까 자꾸 마음은 콩밭으로 달려가는 거였어. 그래서 대충 2시간 가까이 작업 멘트를 날리며 친화감을 조성했지. 그녀는 이목구비도 오목조목하고 목소리도 조용한 것이 딱 내 타입이었던 거야. 그녀도 내게 호감을 갖는 것 같았어. 그런데 그녀가 갑자기 나를 뚫어지게 쳐다보는데 그 눈빛이 내 가슴 속까지 비추는 듯했어. 그래서 작심을 했지.‘그래, 오늘 밤은 반드시 경포에서 당신과 보내리라!’ 마침 차가 휴게소에서 멈추기에 같이 내려 커피도 먹고 담배도 한 대 피우려는데 그녀가 자기도 한 대 달라고 하데. 담배도 맛있게 피우더라고. 나는 화장실에 가서 콧노래를 부르며 오랜만에 아랫도리가 뻐근해지는 걸 느꼈지. 어쨌든 터미널에서 헤어지면서 만나기로 약속을 받아냈어. 나는 택시를 잡아타고 병원으로 달려갔지. 대충 조의를 표하고 친구들에게는 바빠서 서울로 바로 올라간다고 했더니, 옆에 있던 상주(喪主)인 친구가 그렇게 바쁜데 와주어서 고맙다고 내 손을 꼭 잡는 거 있지. 나는 정신없이 경포로 달려갔지. 그리고 그녀와 바다가 보이는 카페에서 인생과 사랑을 얘기하며 와인을 마셔댔지. 그런데 그녀가 주종을 스카치 위스키로 바꾸자고 하면서 내 어깨에 머리를 기대는 거 있지. 그렇게 정신없이 마시고는 아마 관광호텔인가로 갔었지. 그러고는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어쨌든 스위트룸인가 하는 곳으로 가서 대충 샤워도 했던 것 같고…. 그런데 갑자기 눈앞에 별이 반짝이는 거야. 그녀가 몸을 벌떡 일으키더니 세차게 내 뺨을 갈겼던 거지. 도대체 무슨 이유냐고 물었더니 냉소적인 눈빛으로 내리깔면서 나더러 “힘이 없으면 매너라도 있어야 되는 것 아니냐?”고 하는 거야. 그러고는 옷을 입고 방문을 박차고 나갔다니까. 사실 내가 긴장도 많이 하고 술도 짬뽕해서 그렇지 평소의 내 실력이 그 정도는 아니었는데…. 그 다음 날 아침에 카드명세서를 보고 난 미치는 줄 알았다니까.60만원 넘게 그었는데 결과는 낯선 여자에게 따귀 맞은 게 전부였으니. 아니 제대로 해보기라도 했으면 원통하지나 않지. 너희들 ‘원 나잇 스탠드’ 절대 꿈도 꾸지 마라! 모든 남녀의 사랑과 인연법은 모범 답안이 없다. 단 하룻밤의 만남으로 만리장성을 쌓을 수도 있을 것이다. 섹스로 시작해서 사랑으로 가든 사랑을 확인하고 섹스를 하든 중요한 것은 당신의 선택과 책임이다.성칼럼니스트 sung6023@kornet.net
  • [사설] 사교육 확산 우려되는 국제중 열풍

    중등학교 특성화 교육의 일환으로 문을 여는 국제중학교에 지원학생이 대거 몰리는 현상을 지켜보면서 이것이 또 다른 사교육으로 변질되는 게 아닌가 심히 우려된다. 내년 3월 개교하는 경기도 가평의 청심국제중학교에는 신입생 100명을 뽑는데 1500여명이 몰려 15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한다. 특히 외국어 특기자가 아닌 일반전형(정원 50명)의 경우 무려 21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1998년 개교한 부산국제중학교도 40명을 뽑는 일반전형은 경쟁률이 12대1,20명을 선발하는 특별전형은 6대1이었다는 것이다. 문제는 입학을 원하는 초등학생들이 많다 보니 추첨이 아닌 이상 어떤 식으로든 선발기준이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적성검사라는 명목이 붙었지만 입학 후 효율적인 교과이수를 위해 치러지는 영어시험을 통한 전형이 바로 그런 사례다. 학생들은 당연히 전형에 유리한 공부를 해야 할 것이고, 그러자면 학원과외 등 사교육이 필요할 것이다. 더구나 청심학교 합격생 104명(정원외 입학 4명 포함) 가운데 상당수가 강남·분당지역 출신이어서 특정지역 편중도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국제중학교의 경우, 국제전문인력의 양성이 목적이어서 국어·국사 등 일부 과목을 제외한 전 과목을 영어로 강의한다고 한다. 이런 점과 함께 학비도 연 360만원(기숙사비·해외연수비 별도) 이어서 조기유학을 보내는 셈치고 이 학교에 보내려는 학부모들이 많은 모양이다. 획일화된 공교육을 보완하고 다양한 교육적 욕구 해소를 위해 특성화 중학교의 설립은 필요하다. 또한 교육시장의 여건을 외면하기도 어려운 게 현실이다. 그러나 한해에 16조원을 사교육비로 쓰는 나라에서 초등학생까지 진학시험을 위한 사교육 열풍에 휩싸일까 걱정이다.
  • 법원 “道公, 폭설고립자 30만~60만원 줘라”

    대구지법 제15민사부(재판장 김태경 부장판사)는 29일 지난해 3월 폭설로 고속도로에서 장시간 고립됐던 김모(48)씨 등 110명이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도로공사는 원고들에게 30만∼60만원씩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당시 폭설이 100년 만의 최대 폭설이라고 하나 고립구간의 교통상황을 충분히 예견할 수 있었다.”면서 “이에 따라 교통제한 및 운행정지 등 적절한 조치를 취했다면 고립시간을 상당히 줄일 수 있었던 점을 감안할 때 도로공사가 고속도로의 설치·관리상 하자로 인한 원고들의 정신적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따라서 도로공사측은 원고들에게 고립시간 12시간 미만 30만원,12∼24시간 미만 40만원,24시간 이상 60만원씩 지급하고 70세 이상 고령자나 여성과 미성년자에게는 고립시간별로 5만∼15만원씩 가산해 배상하라.”고 덧붙였다. 김씨 등은 지난해 3월 충북지역 폭설 당시 도로공사의 교통통제 등 초기대응 미비와 제설작업 지연 등으로 고속도로에서 장시간 고립되는 피해와 고통을 당했다며 도로공사측에 1인당 200만원을 배상하라는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 지난 6월에는 서울중앙지법도 ‘3월 폭설’로 고속도로에 고립됐던 강모씨 등 566명이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1인당 30만∼50만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했다.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