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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통신] 애인이 낳은 아들, 10년이나 키웠더니…

    ’막장’ 드라마에서나 볼 법한 내용이 현실로 일어났다. 불륜녀에게서 낳아 10년간 애지중지 키워 온 아들이 알고보니 다른 사람의 자식이었던 것. 저장르바오(浙江日報) 최근 보도에 따르면 닝보(寧波)에서 사업을 하던 장(張)씨는 지난 1993년 자신보다 18살 어린 20살의 치(齊)씨와 첫 만남을 가졌다. 당시 아내와 사이가 좋지 않았던 장씨는 아리따운 모습의 치씨에게 마음을 뺏겼고, 두 사람의 관계는 급속도로 발전했다. 이후 무려 10년 가까이 내연 관계를 유지했던 장씨와 치씨는 2002년 ‘이별’을 결심했지만 치씨의 갑작스런 임신 소식에 헤어짐 역시 쉽지 않았다. 다시 2년이 지난 2004년, 장씨는 치씨와 헤어지기로 마음먹었다. 그러나 본처와의 사이에서 딸만 하나 두었던 장씨는 치씨가 낳은 아들만큼은 포기할 수 없었다. 자신의 사업을 물려줄 마음을 먹고, 치씨에게 아들을 잘 키워줄 것을 당부하며 집과 BMW를 선물로 주었다. 그리고 매년 12만 위안(한화 약 2160만원)을 양육비로 주었다. 아들이 학교에 다니기 시작한 이후에는 귀족학교에 보낼 정도로 열과 성을 다했고, 2011년에는 급기야 아들의 양육권을 찾아왔다. 그러나 아들을 얻은 기쁨도 잠시. 아들을 본 주변이들은 “하나도 닮지 않았다.”, “주워온 아들이냐.”며 장씨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 친구들의 말에 상처를 받은 장씨는 결국 친자확인 검사를 신청했다.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유전자 불일치, 10년간 왕자처럼 키운 아들이 알고보니 친 아들이 아니었던 것. 장씨는 곧 법원에 양육권 반환과 함께 그간의 양육비, 정신적 피해보상을 위한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지난 23일 치씨에게 아들의 양육권을 가져가고, 양육비 10만5000위안과 정신적 피해 보상금 1만 위안을 장씨에게 주라고 판결했다. 중국통신원 홍진형 agatha_hong@aol.com
  • ‘역대 최대’ 위조지폐 제작한 20대

    역대 최대 규모인 2억 7760만원어치의 5만원권 위조지폐를 대량으로 제작, 서울과 수도권에서 유통하던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서울 종암경찰서는 23일 방모(25)씨와 김모(25)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통화위조 혐의로 구속했다. 이들은 지난 4월부터 지난달 중순까지 서울 강북구의 방씨 집에서 프린터 등을 이용, 5만원권 위폐 5552장을 만든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초·중학교 동창인 이들은 지난 4월 우연히 위조지폐 사건을 다룬 뉴스를 본 뒤 5만원권을 만들기 시작했다. 이후 시행착오를 거쳐 정교한 위조지폐를 제작할 수 있다고 판단되자 다량으로 5만원권을 복사했다. 이들은 경찰에서 “생활비와 유흥비 마련을 위해 만들었다.”고 진술했다. 위폐 유통은 치밀했다. 직접 사용에 따른 위험을 피하기 위해 위폐를 대신 쓴 뒤 거스름돈의 절반을 자신들에게 줄 심부름꾼을 “아르바이트를 모집한다.”는 인터넷 게시판 광고를 통해 모집했다. 박모(19)군 등 3명에게서 연락이 오자 설득, 퀵서비스로 위폐를 전달해 수도권 일대의 편의점과 재래시장 등 40여곳에서 사용하도록 했다. 특히 신분 노출을 우려, 직접 대면 없이 대포폰으로만 연락한 데다 바꾼 돈도 대포통장으로 받았다. 박군 등은 건네받은 위폐 가운데 51장을 담배나 음료수 등을 사고 거스름돈을 받는 수법으로 진짜 돈으로 챙겼다. 박군 등은 거스름돈의 절반을 약속대로 방씨에게 송금했다. 경찰은 5만원권 위조지폐 신고를 접수한 뒤 편의점 폐쇄회로(CC)TV에 잡힌 박군 등 3명을 공개수배해 지난 7일 검거, 위폐를 직접 제작한 방씨와 김씨의 신원을 파악했다. 경찰은 “5만원권 100장 외에 신원을 알 수 없는 사람에게 40장의 위폐를 전달한 사실도 드러났다.”고 밝혔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못배웠으니 이자 더 내라” 7만여명 가산금리

    은행권의 학력차별 대출금리가 도마에 올랐다. ‘가방끈이 짧은’ 대출자는 석·박사 학위자보다 신용평가를 불리하게 받고, 더 많은 대출이자를 물어온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담합 의혹에 이어, 학력과 돈 갚을 능력이 비례한다고 보는 비상식적인 상술에 고객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특히 이같은 상품이 금융감독원의 승인을 받았다는 점에서 금융당국의 엉터리 관리감독에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시중은행에서는 대출심사를 하면서 결혼여부도 체크, 미혼자에게는 기혼자보다 높은 금리를 부담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감사원의 금융권역별 감독실태 공개문에 따르면 신한은행이 2008~2011년 개인신용대출을 거절한 4만 4368명 가운데 1만 4138명(31.9%)은 학력이 낮아 돈을 못 빌렸다. 이들이 신청한 대출금은 1241억원이다. 신한은행이 이 기간 취급한 15만 1648명의 개인신용대출 가운데 7만 3796명(48.7%)은 학력이 낮다는 이유로 신용등급이 하락해 이자를 17억원 더 냈다. 신한은행은 처음 신용거래를 튼 고객에 한정해 6개월간 학력을 신용평점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은 개인신용대출 금리를 매길 때 대출자의 학력 수준에 비례해 차등을 뒀다. 고졸 이하 대출자의 신용평점은 13점으로 석·박사 학위자(54점)의 4분의1에 불과했다. 신용평점은 대출 승인 여부와 대출금리에 영향을 준다. 즉 학력이 낮으면 소득, 직업 등 다른 점수를 충족해도 돈을 빌리지 못하고, 상대적으로 높은 대출금리를 적용받아 왔다는 뜻이다. 감사원은 “학력은 직업이나 급여 등에 이미 영향을 줘 평점에 반영됐는데, 학력을 따로 보는 건 적절치 못하다.”면서 지난 2월 금융감독원이 서진원 신한은행장에게 학력을 제외한 신용평가 모델을 다시 만들도록 주문했다. 신한은행은 급히 신용평가 모델을 고쳐 지난 5월부터 학력을 빼고 대출 심사 평가를 하고 있다. 이 은행 관계자는 “학력을 포함한 신용평가 모델은 처음 거래하는 고객에 한정해 6개월간만 반영해 왔다.”면서 “6개월 이후에는 은행 거래 실적이 쌓이기 때문에 학력을 대출금리 산정 등에 포함시키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대출심사 과정에서 결혼 여부를 체크하는 은행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의 학력차별 신용평가 모델은 2008년 4월 금감원의 승인을 받았다는 점에서 금감원도 지도·감독의 책임이 있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이에 대해 금감원 관계자는 “개별 은행이 제출한 신용평가 모델에서 부도확률이 적정한지만 따질 뿐, 학력 등 구체적인 평가 항목까지 들여다보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개인신용평가회사들이 단기연체 정보까지 마구잡이로 끌어모은 것도 대출금리를 높이는 결과를 낳았다. 은행들은 코리아크레딧뷰로(KCB)나 나이스신용평가정보 등 개인신평사로 집중되는 연체정보를 활용해 자체 신용등급을 매기고 대출금리를 정한다. 신평사들은 원리금이 5영업일만 늦게 들어와도 연체로 잡는다. 감사원이 분석해보니 이들 단기연체자는 대부분 한 달 안에 돈을 갚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은행들은 5영업일 이상 단기연체 정보를 신용등급 평가에 고스란히 반영해 대출금리를 높였다. 카드대금 41만 5000원을 불과 일주일 늦게 갚은 A씨가 은행에서 신용대출을 받을 때 대출금리가 2% 포인트나 올라 이자를 160만원 더 낸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신한은행 “못배운 사람 이자 더 받아라” 파문

    신한은행 “못배운 사람 이자 더 받아라” 파문

    은행권의 학력차별 대출금리가 도마에 올랐다. ‘가방끈이 짧은’ 대출자는 석·박사 학위자보다 신용평가를 불리하게 받고, 더 많은 대출이자를 물어온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답합 의혹에 이어, 학력을 돈 갚을 능력과 비례한다고 보는 비상식적인 상술에 고객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특히 이같은 상품이 금융감독원의 승인을 받았다는 점에서 금융당국의 엉터리 관리감독에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시중은행에서는 대출심사를 하면서 결혼여부도 체크, 미혼자에게는 기혼자보다 많은 금리를 부담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감사원의 금융권역별 감독실태 공개문에 따르면 신한은행이 2008~2011년 개인신용대출을 거절한 4만 4368명 가운데 1만 4138명(31.9%)은 학력이 낮아 돈을 못 빌렸다. 이들이 신청한 대출금은 1241억원이다. 신한은행이 이 기간 취급한 15만 1648명의 개인신용대출 가운데 7만 3796명(48.7%)은 학력이 낮다는 이유로 신용등급이 하락해 이자를 17억원 더 냈다. 신한은행은 처음 신용거래를 튼 고객에 한정해 6개월간 학력을 신용평점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은 개인신용대출 금리를 매길 때 대출자의 학력 수준에 비례해 차등을 뒀다. 고졸 이하 대출자의 신용평점은 13점으로 석·박사 학위자(54점)의 4분의 1에 불과했다. 신용평점은 대출 승인 여부와 대출금리에 영향을 준다. 즉 학력이 낮으면 소득, 직업 등 다른 점수가 충족해도 돈을 빌리지 못하고, 상대적으로 높은 대출금리를 적용받아왔다는 뜻이다. 감사원은 “학력은 직업이나 급여 등에 이미 영향을 줘 평점에 반영됐는데, 학력을 따로 보는 건 적절치 못하다.”면서 지난 2월 금융감독원이 서진원 신한은행장에게 학력을 제외한 신용평가 모델을 다시 만들도록 주문했다. 신한은행은 급히 신용평가 모델을 고쳐 지난 5월부터 학력을 빼고 대출 심사 평가를 하고 있다. 이 은행 관계자는 “학력을 포함한 신용평가 모델은 처음 거래하는 고객에 한정해 6개월간만 반영해왔다.”면서 “6개월 이후에는 은행 거래 실적이 쌓이기 때문에 학력을 대출금리 산정 등에 포함시키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대출심사 과정에서 결혼 여부를 체크하는 은행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의 학력차별 신용평가 모델은 2008년 4월 금감원의 승인을 받았다는 점에서 금감원도 지도·감독의 책임이 있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이에대해 금감원 관계자는 “개별 은행이 제출한 신용평가 모델에서 부도확률이 적정한지만 따질 뿐, 학력 등 구체적인 평가 항목까지 들여다보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개인신용평가회사들이 단기연체 정보까지 마구잡이로 끌어모은 것도 대출금리를 높이는 결과를 낳았다. 은행들은 코리아크레딧뷰로(KCB)나 나이스신용평가정보 등 개인신평사로 집중되는 연체정보를 활용해 자체 신용등급을 매기고 대출금리를 정한다. 신평사들은 원리금이 5영업일만 늦게 들어와도 연체로 잡는다. 감사원이 분석해보니 이들 단기연체자는 대부분 한 달 안에 돈을 갚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은행들은 5영업일 이상 단기연체 정보를 신용등급 평가에 고스란히 반영해 대출금리를 높였다. 카드대금 41만 5000원을 불과 일주일 늦게 갚은 A씨가 은행에서 신용대출을 받을 때 대출금리가 2%포인트나 올라 이자를 160만원 더 낸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유학생·기업 손잡고 수출길 뚫는다

    한국에 온 외국인 유학생들이 모국으로 한국 제품을 수출하는 첨병으로 나선다. 대전시는 19일 유성 아드리아호텔에서 외국인 유학생과 지역 기업대표 등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글로벌 네트워크 프로젝트 발대식’을 열었다. 이는 외국인 유학생이 한국 기업에서 통역과 상담 등의 일을 하면서 모국에 한국 제품을 수출하는 길을 모색하는 것이다. 대전에서 처음이다. 현재 건강기능식품, 광학렌즈, 전자제품, 의약품 등을 생산하는 대전 20개 기업에 40여명의 외국인 유학생 참여가 확정됐다. 이들은 충남대, 한남대, 배재대, 목원대 등 대전지역 대학에 유학 중이다. 이정호 시 주무관은 “지역 중소기업은 해외 인적 네트워크가 약해 수출에 어려움이 많다.”면서 “이를 해결할 인재로 한국어를 할 줄 알고 해당 전공지식도 갖춘 외국인 유학생만 한 이가 없어 사업을 구상했다.”고 말했다. 외국인 유학생은 인턴사원으로 매달 60만원을 받고 앞으로 2개월간 기업에서 해외 마케터로 일한다. 모국의 기업 등과 수출상담 시 통역을 맡고 해당 제품을 알리는 역할을 한다. 자국민의 제품에 대한 취향과 기호·시장조사·정보 제공 등은 물론 자신이 일하는 기업 관계자들이 모국으로 출장을 갈 때 동행해 지인 등 모국의 인적 네트워크를 동원하는 방법으로 수출 가능성을 높이기도 한다. 이번에 참가하는 외국인 유학생은 중국인이 가장 많고 베트남, 러시아, 방글라데시인도 있다. 중국은 지역 기업이 가장 수출하기를 원하는 나라다. 기업에 투입되기 전 유학생들은 목원대에서 한국의 기업문화와 글로벌 마케팅 실무 등 인턴사원 소양 교육을 받았다. 이 주무관은 “기업과 손발을 잘 맞추도록 무역전문가를 외국인 유학생 멘토로 투입했다. 기업이 원하면 유학생을 아예 정식사원으로 채용할 수도 있다.”면서 “성과가 좋으면 내년에 더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처우 관련 규정 없어 ‘열악’ 방과후학교 강사들의 눈물

    방과후학교 중국어 강사로 일한 지 올해로 6년째인 최모(33·여)씨는 지난달 월세 60만원을 내지 못했다. 5월에 강의를 한 초등학교에서 한달이 다 되도록 강의료를 지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달에 한번씩 강의료를 받아 월세와 공과금, 휴대전화 요금까지 해결하고 있는 최씨에게는 난감한 일이다. 그러나 당장 다음 학기 강사 자리가 아쉬운 최씨는 학교에 항의조차 할 수 없는 처지다.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수업료를 제때 내지 않아 당장 강의료를 줄 수 없다.”고만 했다. 최근 주 5일제 수업 전면 시행으로 다양한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이 활성화되고 있지만 강사들의 처우는 열악하기 짝이 없다. 방과후학교 강사 처우에 대한 규정이나 지침이 없는 탓에 학교가 정하는 대로 따를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학교가 일방적으로 강의료를 책정, 통보하거나 강의료 지급을 한두달씩 미루는 경우도 다반사다. 이에 따라 값싼 가격으로 사교육을 대체하기 위해 시작된 방과후학교를 내실화하기 위해서는 강사들에 대한 처우 개선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국 12만명 강의료 천차만별 현재 전국 대부분의 초등학교에서 20만개가 넘는 방과후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가운데 12만명의 강사들이 여기에 참여하고 있다. 그러나 강의료 책정 방식은 천차만별이다. 대부분의 학교는 학생 수에 2만원 또는 3만원을 곱한 방식으로 강의료를 주고 있다. 최근에는 시급이나 일당 개념으로 지급하는 학교도 늘었다. 경기도의 한 중학교에서 독서 토론 수업을 하는 노모(34)씨의 경우 시급으로 바뀌어 수입이 절반 이하로 줄었다. 일주일에 두 번씩 1시간 수업을 하는 노씨는 지난 3월까지 24명의 학생에게 2만원씩 모두 48만원을 받았지만 한 시간에 2만 5000원으로 책정된 뒤에는 20만원씩 받고 있다. 한 반에 30명 이상의 학생이 듣는 영어회화 등 인기 과목 강사의 수입 하락 폭은 훨씬 크다. 강사들의 생활은 불안정할 수밖에 없다. 서울시교육청 담당 장학사는 “임금 지급이 늦어지는 경우가 잦다 보니 한달에 수십건 이상의 민원이 들어온다.”면서 “그러나 외부 강사들에 대한 임금 지급을 일일이 확인할 수 없어 각 학교의 재량에 맡기고 있다.”고 말했다. ●장학사 “학교 재량에 맡겼다” 교육과학기술부 측도 “방과후학교와 관련된 것은 각 시·도교육청에서 할 일”이라면서 “별다른 조치를 취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귀농열풍] 교육·세제혜택 등 제공…올 2만 가구 목표

    농림수산식품부의 올해 귀농·귀촌인구 목표는 2만 가구다. 이를 위해 종합센터 설치, 교육 등은 물론 다양한 재정 및 세제 지원 혜택이 주어진다. 관련 정보는 귀농·귀촌 종합센터(www.returnfarm.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방자치단체별 교육정보, 인터넷·전화 상담 등도 제공한다. 귀농·귀촌인구의 재능기부 활성화를 위한 재능뱅크, 귀농귀촌학교 등을 운영하는 지자체도 있다. 귀농인이 농지 등 농업기반을 구축할 경우는 최대 2억원, 집을 살 경우는 최대 4000만원 등 2억 4000만원을 금리 연 3%로 5년 거치 10년 분할상환으로 지원한다. 정부·지자체가 인정한 교육기관에서 100시간(온라인교육은 200시간) 이상 교육을 받고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면 평가를 거쳐 선정한다. 귀농일로부터 3년 이내에 산 농지 등에 대해서는 지방취득세가 50% 감면된다. 귀농인을 채용한 선도 농업인에게는 매월 60만원 한도에서 월 보수액의 절반가량을 10개월간 보전해 준다. 초기 귀농인이 농가실습을 통해 농업에 필요한 기술을 배우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론 중심의 단기 프로그램(1박 2일)과 실습 중심의 중장기(2개월) 교육 프로그램도 있다. 제대군인, 북한이탈주민, 재소자 등을 대상으로 한 특화교육도 있다. 선진국들도 농업인구의 급격한 감소에 따라 다양한 귀농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 일본은 지난 4월부터 45세 이하 귀농인에게 준비기간 2년과 독립기간 5년 동안 해마다 150만엔(약 2100만원)을 지원해 주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차기 공동농업정책(2014~2020년)에 귀농한 지 5년이 안 된 40세 농업인을 집중 지원하는 대책을 넣을 계획이다. 1인당 연간 수령액은 회원국별로 다르지만 평균 986유로(약 141만원)가 예상된다. 영국은 젊은 귀농인에게 저리 융자를 해주고, 미국은 농장 구입비 등을 지원해준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신체 자극과 내적 표현의 조화…열정적 무용수들이 이룬 쾌거”

    “신체 자극과 내적 표현의 조화…열정적 무용수들이 이룬 쾌거”

    “넘치는 에너지와 역동성이 남성무용수들 몸에서 뿜어 나온다. 음악이나 움직임 구성에서 동서양의 특징이 잘 어우러져 있어 매혹적이다.”(장광렬 춤평론가), “무대 위에서 춤을 추는 무용수들을 보면 빠져들 수밖에 없다. 최근 유럽에서 공연하는 많은 작품들과 차별성이 존재한다.”(엔리케 가사 발가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발레단 예술감독) ●“국내 첫 레퍼토리 계약 얼떨떨” 현대무용단 LDP의 예술감독이자 안무가 신창호(35)가 2002년 첫선을 보인 ‘노 코멘트’(No Comment)는 이런 이유로, 인스부르크 발레단에 ‘팔렸다.’ 공연계 용어로는 ‘공식 레퍼토리 수출’이다. 올해 말부터 1년 동안 15번 공연에 안무료 4000유로(약 560만원), 추가 공연에 안무 로열티가 붙는다. 돈과 혜택을 떠나서, 한국에서 활동하는 안무가의 작품을 해외 무용단이 산 것이 처음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 무용계에서는 대단한 성과로 친다. 그런데 정작 당사자는 덤덤하다. “얼떨떨한 거죠. 발가 예술감독이 계약서를 보내왔어요. 무용수를 초청해 올리는 공연 정도로 생각했는데, 얘기가 좀 이상해요. 알고 보니 레퍼토리 계약이었던 거죠.” 지난 12일 서울 태평로 서울신문 본사에서 만난 그는 시종일관 차분한 어투로 공연 이야기를 풀어냈다. 2000년대 초 영국, 스위스 등 유럽에서 활동하던 그는 “독일 유로뉴스에서 어떤 코멘트도 없이 영상만 보여 주는 코너를 봤다. 전쟁 통에 무너진 집을 보며 자신의 얼굴을 치고 울부짖는 이라크인을 조명했는데, 몸의 움직임과 소리만으로 충분히 의미가 전해졌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렇게 가슴을 치고, 온몸으로 바닥을 때리거나 야구선수가 슬라이딩을 하듯 미끄러지는 동작들을 모아 작품을 완성했다. 2002년 초연한 이후 꾸준히 국내 공연을 했다. 2010년에는 ‘코리아 무브스’에 선정돼 영국 런던 더 플레이스 무대에 올랐고, 지난해 제이콥스 필로 댄스 페스티벌에 초청되는 등 유럽에서 러브콜이 이어졌다. ●10년간 수정·보완하며 수작 만들어 “유럽 무용작은 관념적인 표현이 많은 반면, 미국식은 신체적 기술에 치중하고 있다. ‘노 코멘트’는 신체 자극과 내적 표현을 동시에 품고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으로 다가간 듯하다.” 큰 호응의 원인을 그는 이렇게 설명했다. 사실 무용수들은 다소 괴롭다. “가슴을 치다가 멍이 들고 바닥에 미끄러질 때 요령을 몰라 피부가 찢어지기도 했다.”는 그는 “열정적으로 해주는 무용수들이 고마울 뿐”이라고 겸연쩍게 웃었다. 자신도 무용수로서 함께 뒹굴고 미끄러지기에 얼마나 고된지 안다. 인스부르크 발레단이 공연하는 작품은 원전에 살짝 변화를 준 ‘노 코멘트 Ⅱ’이다. 원전은 무용수가 남성 10명으로만 구성됐으나 버전2에선 남녀 각 9명으로 바뀌었다. 여성 무용수가 참가하면서 움직임과 음악이 더 세밀해졌다. 여성 무용수에게 신체 타격이 무리가 아닐까 물었더니 “정말 잘 소화하고 있어서 오히려 ‘내가 안무한 거 맞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라며 웃는다. 무용수들이 객석에 뛰어들어 진동을 만드는 장면은 새 버전에서도 볼 수 있다.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물고 싶다.”는 원작자의 의도이기 때문이다. 연말 오스트리아 티롤 국립극장 공연에 앞서, 17일 대전문화예술의전당에서 18분짜리 버전으로 먼저 선보인다. 어떤 안무가를 보유하고 있는가가 무용계 위상을 가늠하는 척도라는 말이 있다. 한국은 안무가가 성장하기에 척박하다고도 한다. “사실 젊은 안무가들이 지원받을 경로는 많습니다. 문제는 계속 새로운 결과물만 요구하는 거예요. 멋진 작품이 한순간에 척 나오는 경우는 거의 없거든요. 꾸준히 수정하고 보완해서 수작이 만들어지는 거죠.” ‘노 코멘트’가 10년 만에 맺은 결실은 단지 ‘최초’가 아닌, 오랜 기다림과 담금질에서 비롯됐다는 면에서도 시사하는 바가 커 보인다. 글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박준영 “식량 자급률 50%로 올릴 것”… 출마선언

    박준영 “식량 자급률 50%로 올릴 것”… 출마선언

    민주통합당의 손학규 상임고문과 김두관 전 경남지사 등 이른바 비(非)문재인 주자 진영도 주말 민생 행보에 박차를 가하며 ‘문재인 따라잡기’에 부심했다. 박준영 전남지사는 15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경선 대열에 합류했다. 손 고문은 14~15일 광주·전남을 방문해 호남 표심을 파고들었다. 손 고문은 15일 오후 전남대 체육관에서 열린 ‘저녁이 있는 삶-손학규의 민생경제론’ 북콘서트에서 “정권을 빼앗긴 책임 있는 세력들이 제대로 된 반성과 성찰도 하지 않았다.”면서 “반성과 성찰 없이 ‘돌아온 참여정부’로는 국민의 거덜난 살림살이를 일으키고 상처난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없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장 등을 지내며 참여정부의 핵심으로 있었던 문재인 상임고문에게 직격탄을 날린 것이다. 손 고문은 “민주진보진영이 이명박 정권에 500만 표가 훌쩍 넘는, 민주화 이후 가장 큰 표 차로 정권을 내준 것은 민주 세력이 민생 문제를 제대로 책임지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문재인 책임론’을 제기했다. 손 고문은 앞서 전날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인 목포를 찾아 지역 재래시장을 돌며 “꼭 정권 교체를 하겠다. 민생을 살리겠다.”며 상인들과의 스킨십을 강화했다. 김 전 지사는 의료비 및 통신비, 교육비 절감 대책 등을 내놓으며 ‘정책통’ 면모를 부각시켰다. 김 전 지사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통신비, 교육비 절감 등을 통해 4인 가구 기준 연간 생활비 600만원을 줄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지사는 휴대전화 음성·문자 무료 등을 통해 통신비를 연간 120만원, 특수목적고의 일반고 전환과 반값 대학 등록금제 등을 통해 교육비 연간 387만원을 줄일 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유류세 탄력세율 적용 등을 통해 기름값 연 36만원, 중증 질환 건강보험 급여 확대 등으로 연간 60만원의 의료비를 절감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전 지사는 기자회견 전 의료주권모임, 환자단체연합 등 시민단체와 정책간담회를 갖고 “의료비로 인한 가계 파탄이 없도록 만들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정세균 상임고문은 14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의료원을 방문해 최근 수족구병에 따른 유아 사망과 관련, 각종 수인성 질병 대책을 점검한 뒤 오후 세종문화회관에서 학교 폭력을 주제로 한 연극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를 관람했다. 박 지사는 이날 서울 영등포 민주당사에서 대선 출정식을 갖고 “민주당 지킴이 박준영이 당의 정체성을 계승하고 정권 교체를 이루는 선봉이 되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다만 박 지사는 예비경선(컷오프) 통과 전까지 지사직을 유지하기로 해 탈락하더라도 지사직은 유지할 수 있게 했다. 박 지사는 “6·15와 10·4 남북공동선언의 정신을 계승하고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겠다. 남과 북은 국가연합형식의 통일 첫 단계를 밟아야 한다.”며 한·미 양국의 평양대표부 설치와 북한의 서울·워싱턴 대표부 설치를 제안했다. 또 친환경 중농정책을 통해 식량 자급률을 23%에서 50%까지 올리겠다고 말했다. 해직 기자 출신인 박 지사는 전남 영암에서 태어나 서울 인창고, 성균관대 정치학과를 나와 ‘국민의 정부’ 때 공직의 길에 들어섰다. 김대중 정부에서 공보수석 겸 청와대 대변인, 국정홍보처장을 지냈다.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에서 내리 3선 도지사에 성공한 박 지사의 대선 도전에 귀추가 주목되지만 일각에서는 사실상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출마가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Weekend inside] 러, 反정부 비정부기구 정치적 활동 ‘족쇄’

    “그 여자는 미국 스파이야. 말도 섞지 말라고.”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 러시아 지사에서 일하는 타냐 록시나는 지난해 한 지방지 기자로부터 고위급 관리가 자신을 이렇게 비난했다는 소리를 전해 들었다. 록시나는 “당시엔 새로울 것도 없는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소련 시절부터 나쁜 뉴스만 터지면 외국세력의 음모로 모는 게 러시아 관리들의 버릇이었기 때문이다. 문제는 러시아 정부가 이런 ‘과대망상’을 법으로 규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러시아 두마(하원)는 12일(현지시간) 비정부기구(NGO)들을 외국의 자금 지원을 받고 정치적으로 결탁된 ‘외국 기관’으로 규정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지난달 27일 법안이 발의됐다는 걸 감안하면 ‘초고속 입법’이다. 법안은 상원 심의와 대통령의 재가를 거쳐 채택된다. 법안이 발효되면 NGO들은 의무적으로 ‘외국 기관’으로 정부에 등록해야 한다. 이를 위반하면 최대 30만 루블(약 1060만원)의 벌금이나 징역 4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 정부로부터 엄격한 모니터링에 재정 간섭까지 받게 된다. 러시아 민주화에 힘써온 NGO들에게는 옴짝달싹 못하게 발을 묶는 ‘낙인’이자 ‘악법’인 셈이다. 그린피스처럼 정치와 관련 없는 단체들까지 크렘린의 사찰을 받을 수 있다. 이에 국내 NGO는 물론이고 국제 사회의 비난도 가열되고 있다. 투르뵤른 야글란드 유럽평의회 의장은 리아노보스티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번 입법을 ‘독재자 스탈린 시대의 민간사찰’에 비유했다. 그는 “소련 비밀경찰(KGB)이 쓰던 수법을 연상케 한다.”면서 “민주주의 사회에서 일어날 수도 없고, 입법이 돼서도 안 될 부당한 법안”이라고 규탄했다. 이번 사태는 결국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NGO의 전쟁이다. 푸틴은 그동안 국내에서 소요 사태가 일어날 때마다 러시아 내부 불안을 조장하려는 외국 세력이 배후에 있다며 음모론을 제기했다. 그는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을 겨냥해 “야권에 혁명을 부추기는 시그널을 보냈다.”고 책망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러시아 총선에서 민간 선거감시단체 골로스가 푸틴이 이끄는 통합러시아당의 조직적인 선거 부정을 고발, 반정부 시위를 촉발시킨 것이 이번 법안 마련에 결정타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골로스는 미국과 유럽연합(EU)으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고 있다. 릴리야 슈바노바 골로스 대표는 “러시아어에서 ‘외국기관’의 기관(agent)이라는 단어가 뜻하는 것은 딱 하나, 바로 스파이라는 뜻”이라면서 “국민의 권리를 위해 일하는 우리를 서방정책의 도구로 모는 것은 모욕”이라며 분노했다. 보리스 넴초프 야당 지도자는 “시위 등 사회 운동의 새로운 물결을 파괴하려는 목적으로, 내부의 적을 겨냥한 사냥”이라고 비난했다. 반면 법안 지지자들은 NGO 부문의 투명성을 강화하는 조치라고 주장하고 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재외국민 특별전형 ‘입시비리 온상’ 전락…부정입학 77명 적발

    해외 상사주재원의 자녀 등을 위해 도입한 ‘재외국민 특별전형’을 악용, 졸업·성적증명서를 위조·조작해 연세대·고려대 등 명문대를 비롯, 전국 35개 대학에 부정입학한 대학생 77명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자녀의 부정입학에 개입한 부모는 61명에 달했다. 재외국민 특별전형이 입시비리의 온상으로 전락한 꼴이다. 학생 94명이 연루된 1990년 한성대 부정입학 사건 이후 가장 큰 규모다. ●명문사립대 등 전국 35개 대학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한동영)는 중국에서 허위 졸업·성적증명서를 작성, 판매해 온 입시 브로커 전모(36)씨 등 3명을 업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학원 관계자 2명을 지명수배했다고 11일 밝혔다. 또 브로커들에게 가짜 증명서를 사거나 상사주재원 자격을 허위로 만들어 자녀를 국내 대학에 입학시킨 학부모 61명 가운데 1명을 구속기소하고 나머지는 불구속기소했다. 불구속기소된 학부모 중 구속됐다가 구속적부심 등으로 풀려난 2명이 포함돼 있다. 검찰은 부정입학이 확인된 77명의 명단을 해당 대학에 통보한 상태라 이들의 입학 취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학부모 61명·브로커 기소 브로커 전씨 등은 지난 1999년부터 중국 칭다오에서 사설입시학원과 중·고교를 동시에 운영하면서 2009~2010년 고려대에 2명, 연세대에 1명 등 학생 38명을 재외국민 특별전형으로 부정입학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학생들은 초·중·고 모든 과정을 국외에서 이수한 학생에게 주어지는 ‘12년 특례입학제도’와 상사주재원 보호자와 함께 거주하며 중·고교 과정 2년 이상을 이수한 경우 인정되는 ‘상사주재원 특례입학제도’를 활용, 입학 허가를 받았다. ●졸업·재직 증명서 등 위조 조사 결과 브로커들은 허위 성적증명서·졸업증명서를 210만~250만원에, 초·중·고교 12년 과정을 마치지 못했거나 상사주재원 체류기간이 특례입학 조건에 미달할 경우 가짜 재직증명서를 180만~360만원에 만들어 판 것으로 밝혀졌다. 일부 학부모들은 상사주재원 자격이 되지 않는데도 중국 내 지인을 통해 허위 재직증명서를 발급받는 수법으로 자녀를 특례입학시키기도 했다. 검찰 관계자는 “지난 5월부터 전국 40여개 주요 대학의 5년간 재외국민 특별전형 합격자를 전수조사해 부정입학자 사례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여고생, 남의 스마트폰 훔쳤다 들키자 결국…

    여고생, 남의 스마트폰 훔쳤다 들키자 결국…

    # 서울 용산의 한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A(17)군은 지난달 지하철에서 100만원 상당의 최신 스마트폰 두 대를 주웠다. 욕심이 생긴 A군은 주인을 찾는 대신 중고품 직거래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판매를 시도했다. 구매상은 A군의 나이나 출처 등은 ‘묻지도 않고’ 만나자고 제의했다. 거래 후에는 “대당 20만~30만원씩 쳐줄 테니 더 모아 와라. 넌 걸려도 미성년이라 크게 처벌받지도 않는다.”며 중간매집상 역할까지 제의했다. #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최근 같은 반 친구의 스마트폰을 두 대나 훔친 B(18)양을 절도 혐의로 입건했다. B양은 아는 ‘오빠’의 오토바이를 타다가 넘어뜨려 수리비가 필요하자 범행에 나섰다. B양은 이렇게 습득한 스마트폰들을 중간책 역할을 하는 C군에게 넘기고 28만원을 받았다. C군은 여기에 대당 5만원씩을 더 붙여 평소 거래하던 장물업자에게 넘겼다. 이후 범행이 드러나 B양의 부모는 위약금과 기기값을 포함, 대당 160만원의 피해보상금을 물었다. C군은 장물 취득·알선 혐의로 입건됐다. 돈에 눈먼 어른이 청소년들의 도둑질을 부추기고 있다. 특히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고가의 스마트폰을 가져오면 바로 현금으로 사주겠다고 유혹하는 등 분별력이 떨어지는 미성년자들을 범죄에 악용하고 있는 것. 경찰 관계자는 “요즘 도난 사건 중 거의 절반이 스마트폰 관련 사건인데 이 중 상당수는 중고생 등 미성년자들이 연루돼 있다.”면서 “문제는 장물업자들이 단순히 분실폰이나 공폰(미등록 휴대전화)만을 다루는 게 아니라 10대들에게 ‘주변에 휴대전화 널려 있지 않느냐’며 절도를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10대들이 손쉽게 현금을 얻기 위해 학교나 학원 등지에서 스마트폰을 훔치거나 찜질방 등에서 무작정 절도를 저지르는 등 무모한 행동 양상까지 보이고 있다.”면서 “이렇게 모은 휴대전화는 서너 단계를 거쳐 해외로 넘어가기까지 해 추적도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런 추이를 반영하듯 휴대전화 분실사고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2010년 1월 1107건이던 휴대전화 분실신고 접수 건수는 지난해 1월 1만 520건으로 1년 사이 10배나 늘었다. 지난 1월에는 5만 5205건으로 이후 다시 5배로 뛰었다. 전문가들은 범죄 학습효과를 우려했다. 표창원 경찰대 교수는 “처음에는 어른들이 시켜서 하지만 나중에는 스스로 범죄집단을 만드는 등 방법을 응용하게 되며 갈수록 죄책감도 무뎌져 범죄 습관에 빠질 수 있다.”면서 “청소년들이 금전적 이익을 통해 범죄에 대한 쾌감이나 흥미를 느끼면 일탈문화에 편입될 소지가 높아진다.”고 지적했다. 표 교수는 “범행을 사주한 어른들은 빠져나가고 미숙한 아이들만 범죄자로 낙인찍혀 결국 사회 부적응자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10대 범죄 부추기는 돈에 눈먼 어른들

    # 서울 용산의 한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A(17)군은 지난달 지하철에서 100만원 상당의 최신 스마트폰 두 대를 주웠다. 욕심이 생긴 A군은 주인을 찾는 대신 중고품 직거래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판매를 시도했다. 구매상은 A군의 나이나 출처 등은 ‘묻지도 않고’ 만나자고 제의했다. 거래 후에는 “대당 20만~30만원씩 쳐줄 테니 더 모아 와라. 넌 걸려도 미성년이라 크게 처벌받지도 않는다.”며 중간매집상 역할까지 제의했다. #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최근 같은 반 친구의 스마트폰을 두 대나 훔친 B(18)양을 절도 혐의로 입건했다. B양은 아는 ‘오빠’의 오토바이를 타다가 넘어뜨려 수리비가 필요하자 범행에 나섰다. B양은 이렇게 습득한 스마트폰들을 중간책 역할을 하는 C군에게 넘기고 28만원을 받았다. C군은 여기에 대당 5만원씩을 더 붙여 평소 거래하던 장물업자에게 넘겼다. 이후 범행이 드러나 B양의 부모는 위약금과 기기값을 포함, 대당 160만원의 피해보상금을 물었다. C군은 장물 취득·알선 혐의로 입건됐다. 돈에 눈먼 어른이 청소년들의 도둑질을 부추기고 있다. 특히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고가의 스마트폰을 가져오면 바로 현금으로 사주겠다고 유혹하는 등 분별력이 떨어지는 미성년자들을 범죄에 악용하고 있는 것. 경찰 관계자는 “요즘 도난 사건 중 거의 절반이 스마트폰 관련 사건인데 이 중 상당수는 중고생 등 미성년자들이 연루돼 있다.”면서 “문제는 장물업자들이 단순히 분실폰이나 공폰(미등록 휴대전화)만을 다루는 게 아니라 10대들에게 ‘주변에 휴대전화 널려 있지 않느냐’며 절도를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10대들이 손쉽게 현금을 얻기 위해 학교나 학원 등지에서 스마트폰을 훔치거나 찜질방 등에서 무작정 절도를 저지르는 등 무모한 행동 양상까지 보이고 있다.”면서 “이렇게 모은 휴대전화는 서너 단계를 거쳐 해외로 넘어가기까지 해 추적도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런 추이를 반영하듯 휴대전화 분실사고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2010년 1월 1107건이던 휴대전화 분실신고 접수 건수는 지난해 1월 1만 520건으로 1년 사이 10배나 늘었다. 지난 1월에는 5만 5205건으로 이후 다시 5배로 뛰었다. 전문가들은 범죄 학습효과를 우려했다. 표창원 경찰대 교수는 “처음에는 어른들이 시켜서 하지만 나중에는 스스로 범죄집단을 만드는 등 방법을 응용하게 되며 갈수록 죄책감도 무뎌져 범죄 습관에 빠질 수 있다.”면서 “청소년들이 금전적 이익을 통해 범죄에 대한 쾌감이나 흥미를 느끼면 일탈문화에 편입될 소지가 높아진다.”고 지적했다. 표 교수는 “범행을 사주한 어른들은 빠져나가고 미숙한 아이들만 범죄자로 낙인찍혀 결국 사회 부적응자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무늬만 수수료 인하 의혹 대형마트 현장조사

    공정거래위원회가 판매수수료 인하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민원이 제기된 이마트에 대해 현장조사를 실시하는 등 대형 유통업체 압박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백화점 등 대형 유통업체들이 지난해 판매수수료 인하를 약속했음에도 거래 금액이 적은 납품업체만 골라 수수료를 깎아주는 등 ‘숫자 맞추기’식 행태를 보이자 제재에 착수한 것이다. 3일 공정위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지난 2일 이마트 서울 성수동 본사에 조사인력 16명을 투입해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이마트는 판매수수료를 형식적으로 내리거나, 판촉행사 비용을 납품업체에 지나치게 넘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는 지난 5월에도 홈플러스가 협력업체에 매장 판촉사원 인건비를 떠넘긴 정황을 포착하고, 역삼동 본사를 현장조사했다. 공정위는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매출 감소를 피하기 위해 거래 금액이 적은 소규모 납품업체 위주로 ‘숫자 맞추기식’ 수수료 인하를 했다고 지적했다. 백화점의 판매수수료는 평균 29.4%에서 25.3%로, 대형마트는8.7%에서 5.2%로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롯데와 신세계·현대 등 백화점 3사는 지난해 1054개 납품업체의 수수료를 인하하겠다고 밝혔는데, 거래금액 연간 10억원 미만이 86%(907개)에 달했다. 연 1억원 미만도 16%(170개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백화점은 또 정상가 판매 상품에 한해 수수료율을 인하하고, 할인 행사 시에는 인하하지 않거나 인하 폭을 축소하는 등 ‘꼼수’를 부렸다. 이번 수수료 인하로 납품업체당 혜택을 받은 금액은 연 1760만원 수준이다.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도 총 900개 납품업체의 수수료를 내리겠다고 했지만, 94%(850개사)는 거래금액이 연 10억원 미만 업체였다. 연 1억원 미만도 20%(182개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납품 업체당 수혜금액은 연 1440만원이다. TV홈쇼핑도 거래금액 연 10억원 이하(97.2%)에 대한 수수료 인하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업체당 6개월간 수혜금액은 연 1360만원으로 추정됐다. 공정위는 5개 홈쇼핑업체에 대해서는 연말까지 실질적 판매수수료 인하가 이뤄지도록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최윤영 친한 언니’ 끝내 합의안하더니…

    ‘최윤영 친한 언니’ 끝내 합의안하더니…

    지난달 25일 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 된 미스코리아 출신 탤런트 최윤영(37)씨가 피해자의 합의서를 받지 못해 법의 심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강남경찰서 관계자는 3일 피해자 김모(41)씨가 현재까지도 합의서를 제출하지 않았다.”면서 “본인들 간 합의가 있을 경우 합의서를 제출하겠다거나 연락이 올 텐데 그런 것도 없었다.”고 전했다. 절도의 경우 6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지도록 정해져 있다. 하지만 지인의 물건을 훔친 경우 서로 합의를 해 정상 참작이 되는 일도 드물지 않다. 최윤영의 경우 합의를 할 경우 초범이고 피해액이 많지 않다는 점 등을 미뤄 검찰 수사 이후 기소유예처분이나 법원에서 소액의 벌금형을 선고받을 가능성이 높았다. 하지만 사건발생 열흘이 넘도록 피해자 A씨가 합의서를 제출하지 않음에 따라 이 같은 가능성은 거의 없게 됐다. 경찰 관계자는 “최씨와 관련된 경찰 수사는 종료됐다.”면서 “조만간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최씨의 해명과 지갑을 분실한 지인의 진술 등을 토대로 죄의 유무를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사건을 송치하면서 이번 사건은 검찰의 추가 조사를 통해 처벌 여부가 판가름 날 전망이다. 최씨는 지난 20일 낮 12시쯤 평소 친하게 지내던 김씨의 강남구 청담동 자택에서 현금 80만원과 10만원권 자기앞수표 10장이 들어 있는 불가리 지갑 등 26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도난 사실을 뒤늦게 안 김씨는 사건 이틀 만인 22일 오후 청담파출소에 “집에서 지갑을 도난당했다.”고 신고했다. 미리 적어 놨던 수표 10장의 일련번호도 함께 제시했다. 경찰은 해당 수표가 거래된 은행을 파악한 뒤 폐쇄회로(CC) TV를 통해 최씨가 범행 직후 훔친 수표를 현금으로 바꾸는 모습을 확인해 용의자로 지목했다. 최씨는 경찰에 자진 출석해 “지갑이 왜 내게 들어와 있는지 모르겠다.”며 발뺌하다 경찰이 CCTV 영상을 제시하자 범행을 인정했다. 경찰은 최씨가 김씨에게서 훔친 지갑도 확보했다. 1995년 미스코리아 선 출신인 최씨는 드라마와 영화 등에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해 왔으며, 요가 DVD 사업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사업이 부진을 겪는가 하면 남편 역시 일정한 소득이 없어 생활고에 시달려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언론에서는 “최씨 부부의 과소비가 생활고의 이유”라고 보도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출 힘든 비정규직 금융사기 표적

    대출 힘든 비정규직 금융사기 표적

    모 금융회사에서 계약직으로 일하다 지난해 8월 계약이 만료된 박모(33)씨는 지난달 23일 ‘마이너스 통장 가능’이라는 문자메시지를 받고 전화를 걸었다. 박씨는 “부채가 2500만원에 월 100만원 상당의 수입이 있다.”고 자신의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자 상담원은 “마이너스 통장을 만들 수 있다.”면서 “모 골프장비 회사 직원인 것처럼 가짜 서류를 만드는 데 드는 비용 32만원을 입금하고 주민등록증과 인감증명서 사본을 팩스로 보내라.”고 요구했다. 박씨는 그대로 따랐다. 이어 상담원은 “농협에서 확인 전화를 하면 그 회사 직원인 것처럼 말하라.”면서 회사 정보와 직책 등을 알려줬다. 이틀 뒤 ‘1588-2100’ 번호가 찍힌 전화가 걸려 왔다. 농협 대표번호였다. 농협 직원이라고 밝힌 상담원은 “심사가 완료됐다.”고 했다. 박씨는 믿었다. 그러나 같은 날 오후 상담원이 전화를 걸어 와 “부채 때문에 심사에서 떨어졌다. 160만원을 더 내면 회사 보증증서를 만들 수 있고 심사도 통과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씨는 금융 사기가 의심돼 상담원과 실랑이를 벌였다. 상담원은 욕설과 함께 “잡을 수 있으면 잡아 봐라.”며 전화를 끊었다. 박씨가 통화 버튼을 다시 눌렀으나 “없는 번호”라는 기계음만 들렸다. 박씨는 지난달 28일 비슷한 문자메시지를 또 받았다. 다른 전화번호였다. 전화를 통해 들리는 목소리는 말싸움을 벌인 상담원이었다. 박씨는 서울 강남경찰서에 신고했다. 박씨는 “수화기를 통해 들리는 분위기로 미뤄 대규모 금융사기단으로 의심됐다.”면서 “현금 32만원과 개인정보 유출이 큰 피해는 아니지만 이들이 계속 사기를 치고 있는 것 같으니 또 다른 피해를 막기 위해 꼭 붙잡아 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나 경찰은 신고를 받지 않았다. 경찰은 박씨에게 “피해를 입증할 수 있는 입금 증명서를 첨부, 보완해 다시 신고하라.”고 요구했다. 피해 사실이 특정돼야 수사할 수 있다는 게 경찰의 결정이었다. 박씨는 “사기범과 통화까지 되는데도 수사에 나서지 않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금융 사기가 갈수록 지능화하고 있다. 대출 사기가 한 사례다. 돈이 급한 비정규직, 무직자들이 주요 표적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4월 18일부터 6월 25일까지 접수된 금융 사기 신고 건수는 3만 1889건에 달했다. 대출 사기는 전체의 21.0%인 6682건으로 가장 많았다. 790건에 불과했던 2010년보다 8배나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 회사 직원을 사칭해 신용등급을 올려주겠다거나 대출을 해 주겠다며 개인정보를 알아낸 뒤 대출을 받아 잠적하는 사건이 비일비재하다.”면서 “주민등록증 사본을 보냈다면 반드시 주민등록증을 재발급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백악관 수석보좌관 연봉 4년째 동결

    미국 백악관 수석보좌관들의 연봉이 4년째 동결된 가운데 전체 참모진의 평균 연봉 수준은 지난해보다 소폭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일(현지시간) 백악관이 공개한 직원 급여 내역에 따르면 올해 참모진 468명이 받은 급여 총액은 3780만 달러로, 1인당 평균 연봉이 8만 769달러(약 9260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직원 454명의 급여 총액이 약 3712만 달러, 평균 8만 1765달러의 연봉을 받은 것에 비해 1.2% 줄어든 것이다. 2009년 1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 직후 밝힌 백악관 고위직 참모들의 봉급 동결 방침에 따라 제이콥 류 비서실장을 비롯한 수석보좌관들의 연봉은 17만 2200달러(1억 9700만원)로 4년째 동결됐다. 최고 연봉자로는 류 비서실장 외에 제이 카니 대변인, 존 브레넌 테러담당 선임보좌관, 마이클 프로먼 국제경제담당 보좌관, 데이비드 플러프 선임고문, 피트 라우스 선임고문 등 모두 19명으로 지난해 21명에 비해 줄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호주서 원정 성매매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유흥업소에서 일한 전력이 있는 여성들을 워킹홀리데이 비자(관광취업 비자)로 호주로 데려가 성매매를 알선한 현지 업소 주인 정모(32)씨를 비롯, 성매매 여성 18명을 성매매 알선 처벌법 등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고 29일 밝혔다. 또 현지 업주 김모(55)씨 자매와 브로커 김모(33)씨 등 14명을 지명수배했다. 브로커 김씨는 지난 2007년부터 최근까지 미아리 텍사스 등 서울과 수도권 일대 집창촌에서 성매매 업소를 운영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당시 알게 된 여성들에게 “호주에서는 성매매가 합법이기 때문에 단속 걱정을 하지 않고 마음 편히 일하면서 돈을 많이 벌 수 있다.”고 유인했다. 김씨는 여성 25명을 관광취업 비자로 호주에 입국시켜 멜버른과 시드니에 있는 한인들의 성매매 업소에 취업을 알선했다. 정씨는 2009년부터 김씨에게 여성을 소개받아 영업했다. 또 여성들에게 엑스터시 등 마약을 투여해 성매매를 시킨 데다 회식자리에서 함께 마약을 하며 환각파티를 벌이기도 했다. 조사 결과 이들은 1년짜리 관광취업 비자가 만료될 경우에 대비해 한국인들이 운영하는 어학원이나 농장의 업주들과 공모, 재직증명서를 허위로 만들어 체류 비자를 연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와 정씨 등은 여성들을 착취하기까지 했다. 김씨는 일부 여성들에게 500만~1000만원의 선불금을 빌려주면서 성매매업소가 아닌 일반 유흥업소에 취업하는 것처럼 속여 호주로 입국시켰다. 현지에 도착한 여성들이 성매매를 거부하자 선불금 변제를 요구하면서 “가족을 찾아가 성매매 사실을 알리겠다.”며 협박, 성매매를 강요했다. 또 지각이나 결근, 손님 불만, 손님과 사적으로 만날 경우에는 1000~3000호주달러(약 120만~360만원)의 벌금을 물리기까지 했다. 여성들은 현지 법령에 따라 1일 6시간밖에 근무할 수 없는데도 12시간 이상 성매매를 하도록 시켰다. 경찰은 “호주에서는 한국이 ‘성매매여성 수출대국’이라는 부정적인 인식이 팽배해 국가 이미지 실추가 우려된다.”면서 “국내 여성을 고용해 성매매를 알선하는 현지 업소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중국통신] 中 대학졸업자 50% “대학에서 얻은 것 없다”

    중국의 많은 고학력자들이 ‘성공한 인생’을 위해 값 비싼 댓가를 치르고 대학에 입학했지만 정작 대학에서 아무 것도 얻은 것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중궈칭녠바오(中國靑年報)가 실시하고 1만명 이상이 참가한 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대학에서 쓸모있는 것을 배우지 못했다.”고 답한 응답자가 전체의 51%를 차지했다. 이와 함께 “대학 진학을 후회한다.”고 대답한 응답자 역시 전체의 34%로 나타났다. 성공의 필수 관문으로 여겨져 온 대학 입학에 이 같은 부정적인 반응이 나타나게 된 것은 교육비는 비싼 반면 취업이나 소득에 대한 만족도가 낮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다른 보고서 ‘자녀의 경제비용’에 따르면 직접 경제비용을 따질 때 0~16세의 자녀를 양육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은 25만 위안(한화 약 4560만원)에 달하며 대학 교육까지 시킬 경우 비용은 48만 위안으로 급등한다. 심지어 광저우(廣州)의 한 가장이 계산한 ‘아들의 양육 비용 예산’은 공식 연구 결과를 크게 웃돌았다. 유치원 등 취학 전 교육비와 명문 초등학교, 명문 중학교, 명문 고등학교, 그리고 명문대와 유학까지 이어지는 ‘엘리트 코스’를 밟기 위해서 필요한 돈은 무려 100만 위안. 한편 대학 진학 및 졸업에 대해 회의감을 느끼는 사람이 적지 않지만 ‘가오카오’(高考, 중국의 대학수학능력시험) 열풍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양청완바오(羊城晩報)는 “문제의 본질이 가오카오 자체에 있는 것은 아니다.”며 “대학 진학이 반드시 좋은 직업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가오카오는 여전히 서민의 ‘희망의 길’이다.”고 전했다. 중국통신원 홍진형 agatha_hong@aol.com
  • 미스코리아 출신 탤런트 최윤영 불가리 지갑 등 절도 혐의 입건

    미스코리아 출신 탤런트 최윤영 불가리 지갑 등 절도 혐의 입건

    서울 강남경찰서는 25일 미스코리아 출신 탤런트 최윤영(37)씨를 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최씨는 지난 20일 낮 12시쯤 강남구 청담동에 사는 선배 김모(41)씨 집에 놀러 갔다가 현금 80만원과 10만원권 자기앞수표 10장이 들어 있는 불가리 지갑 등 26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도난 사실을 뒤늦게 안 김씨는 사건 이틀 만인 22일 오후 청담파출소에 “집에서 지갑을 도난당했다.”고 신고했다. 미리 적어 놨던 수표 10장의 일련번호도 함께 제시했다. 경찰은 해당 수표가 거래된 은행을 파악한 뒤 폐쇄회로(CC) TV를 통해 최씨가 범행 직후 훔친 수표를 현금으로 바꾸는 모습을 확인해 용의자로 지목했다. 최씨는 경찰에 자진 출석해 “지갑이 왜 내게 들어와 있는지 모르겠다.”며 발뺌하다 경찰이 CCTV 영상을 제시하자 범행을 인정했다. 경찰은 최씨가 김씨에게서 훔친 지갑도 확보했다. 1995년 미스코리아 선 출신인 최씨는 드라마와 영화 등에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해 왔으며, 요가 DVD 사업을 하기도 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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