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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밤중 도로 위 누운 ‘쩍벌女’…“범죄자 될 뻔”(영상)

    한밤중 도로 위 누운 ‘쩍벌女’…“범죄자 될 뻔”(영상)

    한밤중 도로를 달리던 운전자가 도로 위 누워있던 여성을 칠 뻔한 사연이 전해졌다. 13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에 ‘도로에 누워있는 이 여성, 대체 왜 이러는 걸까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제보자 A씨는 울산시 동구의 한 도로에서 야간 출근 중 겪은 일을 공유했다. A씨는 “이 도로가 시속 50㎞ 도로인데, 이 시간에는 차량이 없어 보통 70㎞ 이상 달리는 차들이 많은 곳”이라면서 “저는 안전 운전하는 편이라 신호 바뀌고 천천히 출발했고, 40㎞ 미만 정도로 주행했다”고 설명했다. 운전 중이던 A씨는 도로 위에서 정체불명의 물체를 발견했다. 그는 “도로 왼쪽에 아파트 공사를 하고 있어서 노란색 안전 펜스가 떨어져 나온 줄 알았는데, 점점 소름 끼쳤다. 사람이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어두운 도로를 달리던 A씨 차량 앞에 갑자기 한 사람의 모습이 드러난다. 도로 한가운데에서 반바지에 맨발 차림의 여성이 다리를 양옆으로 벌리고 누워있던 것이다. 깜짝 놀란 A씨가 경적을 울리자 이 여성은 손짓하기도 했다.A씨는 “다리가 떨려서 우측에 정차했다. 별생각이 다 들더라”면서 “제가 전방주시 태만 또는 과속으로 그냥 지나쳤다면 아마 범죄자가 돼서 살고 있었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술을 좀 마신 것 같더라. 정말 화가 난다. 운전자는 무슨 죄냐”라면서 “당시 1차선에 정차 후 비상등 켜고 112 신고하고 경찰에게 인계하고 왔어야 하는데, 그때는 그 생각을 왜 못 했는지 아쉬움이 남는다”고 덧붙였다. 이에 한문철 변호사는 “사망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만약 운전자가 이 사람을 쳤다면 무죄를 받기 어렵다”면서 “쭉 뻗은 직선 도로이기 때문에 피할 수 있었다. 운전자가 속도를 내지 않아서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누워있는 사람 숨지게 해 벌금형 선고받기도 이처럼 야간 시간대 도로에 누워있는 보행자는 자동차 운전자의 시야에서 인지되지 않아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법원에서는 운전자가 누워 있던 사람을 발견할 수 있었을지 여부 등을 살펴 유·무죄 여부와 형량을 결정한다. 지난해 8월 새벽 울산에서 승용차를 운전하다가 도로 위에 누워있는 사람을 깔고 지나가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30대 운전자가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기도 했다. 당시 이 운전자는 차량을 시속 30㎞가 채 되지 않게 차를 몰고 있었다. 숨진 피해자는 술을 마신 상태였고, 어두운색 옷을 입은 채 도로에 누워있었다. 울산지법은 “피해자가 술을 마시고 도로에 누워있던 것이 사고의 결정적인 원인이고, 유족과 합의한 점을 참작했다”고 선고 이유를 밝혔다. 2018년 7월 1일 오후 8시 45분쯤 대전 동구 한 버스정류장 앞 2차로에서 시속 10㎞로 우회전하던 중 술에 취해 정류장 앞 도로에 쓰러져있던 60대를 치어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버스기사의 경우 1심에선 “충분히 발견할 수 있었던 상황”이라며 금고 8개월을 선고했지만 항소심은 “만취해 차도에 쓰러져 있던 피해자의 사정도 고려했다”며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 도로 걷는데 갑자기…60대 하반신 빨려 들어갔다

    도로 걷는데 갑자기…60대 하반신 빨려 들어갔다

    인도를 걷던 60대 여성이 지반침하(싱크홀)로 추락해 부상 당했다. 14일 안산시에 따르면, 13일 오전 1시쯤 경기 안산 단원구 초지동의 한 인도에서 느닷없이 보도블록이 꺼져 60대 여성이 추락 사고를 당했다. 버스정류장 인근 인도에서 갑자기 지반이 꺼지면서 가로 50㎝, 세로 1m, 깊이 2m가량의 구멍(지반침하·싱크홀)이 생겼다. 이때 길을 걷던 60대 A씨의 하반신이 싱크홀에 빠졌다. 다만 A씨가 양팔을 벌려 보도블록을 잡고 버텨 추락하지는 않았다. A씨는 옆에 있던 아들의 도움으로 싱크홀에서 빠져 나왔지만 어깨와 팔 등에 타박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안산시는 13일 오전 깨진 하수관을 새것으로 교체한 뒤 흙을 덮는 복구작업을 시작해 이날 정오쯤 마쳤다. 싱크홀은 인도 아래에 설치된 낡은 하수관이 깨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 전자발찌 끊고 도주한 60대 강도범 10시간 만에 검거

    전자발찌 끊고 도주한 60대 강도범 10시간 만에 검거

    지인에게 강도질을 한 뒤 위치추적 전자장를 훼손하고 달아난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특수강도 등 혐의로 60대 A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6시쯤 인천 남동구 사무실에서 지인인 60대 여성 B씨를 흉기로 위협해 스마트폰과 신용카드를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범행 당시 차고 있던 전자발찌를 4시간 뒤인 오후 10시 5분쯤 남동구 길거리에서 훼손하고 도주했다. 법무부 보호관찰소의 공조 요청을 받은 경찰은 A씨가 도주한 지 10시간 만인 이날 오전 7시 50분 동구 동인천역 인근에서 그를 검거했다. 그는 도주 과정에서 B씨의 신용카드로 수십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과거 성폭력 범행으로 유죄를 선고받고 전자발찌 부착 명령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상대로 범행동기 등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며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무시한다는 이유로 여성이장 살해한 60대 구속기소

    무시한다는 이유로 여성이장 살해한 60대 구속기소

    창원지검 마산지청 형사2부(부장 김상준)는 이웃 여성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살인)로 60대 A씨를 구속기소 했다고 11일 밝혔다.A씨는 지난달 18일 오전 경남 함안군 B(50대)씨 집 마당에서 B씨가 자신을 무시한다는 이유로 B씨의 온몸을 흉기로 100여차례 찔러 잔인하게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B씨는 마을 이장으로서 평소 A씨 아들에게 반찬을 챙겨주거나 공적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등 A씨 가족을 비롯한 주민들에게 선의를 베풀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A씨가 B씨를 갑자기 끌어안거나 B씨 집으로 찾아가 마당에 서 있는 등 부적절한 행동을 해 B씨가 무서움을 느껴 피하자 자신을 무시한다고 생각해 원한을 갖게 된 것으로 파악했다. A씨는 사건 당일도 B씨 집을 찾아가 말다툼을 하다가 범행을 저질른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범행 뒤 인근 야산으로 달아났다가 수사망이 좁혀오자 몇 시간 뒤 경찰에 자수했다.
  • 충남 당진서 레미콘-승용차 교통사고, 3명 심정지

    충남 당진서 레미콘-승용차 교통사고, 3명 심정지

    11일 오전 11시 50분쯤 충남 당진시 석문면 삼봉리 일원 석문국가산업단지 사거리에서 레미콘 차량과 K5승용차의 교통사고로 운전자 등 3명이 숨지고 탑승자 2명이 중상을 입었다. 당진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사고로 레미콘 운전자 70대 남성과 승용차 운전자 50대 남성, 승용차에 타고 있던 60대 여성 등 3명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승용차에 타고 있던 70대와 80대 여성 등 2명도 중상을 입고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과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 ‘분당 흉기 난동 사건’ 20대 뇌사 피해자…엿새 입원비만 1300만원

    ‘분당 흉기 난동 사건’ 20대 뇌사 피해자…엿새 입원비만 1300만원

    ‘분당 흉기 난동 사건’으로 뇌사 상태에 놓인 20대 여성 피해자의 입원비가 엿새간 1300만원에 달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관련 지원책이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민의힘 이기인 경기도의회 의원은 지난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사건 피해자 A씨와 그의 가족이 처한 상황을 알렸다. 이 의원은 “6일 입원 1300만원, 아주대 응급 외상센터에서 만난 최원종 사건의 피해자, 뇌사 상태에 빠진 스무살 여학생의 부모가 보여준 병원비”라며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연명 치료를 선택한 피해 학생의 부모는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병원비가 들지 짐작도 어렵다”고 했다. 이어 “문제는 의지할 곳이 없다는 것”이라며 “해당 학생이 들어놓은 보험도 없는 상태인 데다가 가해자와의 민사소송은 까마득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일각에서는 왜 이들의 피해를 국가가 보상해줘야 되느냐고 말하는데 이런 일은 나나 그들에게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사건 아닌가”라며 “최소한 피해자 가정의 생계가 곤란해지지 않도록 하는 보상 정도는 마련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해당 게시글에서 검찰의 범죄 피해자 지원센터가 지급할 수 있는 금액은 연 5000만원이고, 상대방(최원종) 보험사가 지급할 보상금은 1500만원 수준인데, 이마저도 센터 측과 중복 지급이 불가능한 실정이라며 “중복 지급도 이런 경우는 허용해달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대검찰청 범죄피해자에 대한 경제적 지원 업무처리지침에 따르면 범죄 피해자 1명이 당한 범죄 피해 1건에 대해 연 1500만원, 5년간 총 5000만원 한도 내에서 치료비가 지급된다. 이 의원이 언급한 지급 한도보다 더 적은 수준이다. 한편 경찰은 앞서 이번 사건 피해자 보호팀을 편성해 운영 중인 가운데 A씨 가족을 대상으로 전담요원을 투입, 관련 보호 조치를 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 가족의 상황을 살피는 일대일 전담요원을 투입해, 이들이 필요로 하는 지원책 등을 수시로 확인하고 있다”며 “범죄로 인해 큰 어려움을 겪을 피해자 가족에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최원종은 지난 3일 오후 수인분당선 서현역과 연결된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AK플라자 백화점 앞에서 보행자들을 향해 차량을 돌진하는 사고를 낸 뒤 차에서 흉기를 들고 내려 시민들을 향해 마구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최원종이 몰던 차량에 치인 60대 여성 1명이 숨졌다. 또 A씨 등 13명이 다쳤다. 뇌사 상태에 빠져 치료를 받고 있는 A씨를 제외한 부상자 12명 중 7명이 입원한 상태이며, 나머지 5명은 내원 치료 등을 받고 있다. 이들은 모두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이다. 경찰은 지난 10일 최원종을 살인 및 살인미수, 살인예비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 카눈 ‘느림보 북진’ 물폭탄 몰아쳤다

    카눈 ‘느림보 북진’ 물폭탄 몰아쳤다

    10일 오전 9시 20분쯤 경남 거제에 상륙한 제6호 태풍 ‘카눈’은 밀양, 대구, 충주, 서울을 매우 느린 속도로 지나가면서 15시간 넘게 강한 비바람을 뿌리며 전국 곳곳을 할퀴었다. 특히 강원 영동은 시간당 70~80㎜의 비가 쏟아지는 ‘극한호우’급 집중폭우가 이어졌다. 대구 군위군과 강원 동해안 등은 태풍이 쏟아낸 비에 곳곳이 물에 잠겨 그야말로 물바다로 변했다. 아울러 전국 곳곳에서 지붕이 날아가고, 난간이 쓰러지고, 맨홀 뚜껑이 튀어 오르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속출했다. 다만 사상 처음 한반도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태풍임에도 올여름 장마 때보다 인명 피해가 크게 줄어든 건 사전 대비와 정부·지방자치단체 지시에 시민들이 잘 따라 줬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 3시쯤 최대 풍속 초속 24m로 강도 등급이 따로 부여되지 않는 수준으로 태풍이 약화한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카눈의 영향으로 침수, 낙석, 고립 등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실종·사망 사례도 발생했다. 대구 군위군의 67세 남성 1명이 사망했고, 대구 달성군에서는 전동 휠체어를 타고 이동하던 주민이 소하천에 추락 후 실종됐다. 대구 군위군 효령면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A(67)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이날 오후 1시 10분쯤 소방 당국은 다른 신고를 받고 출동하던 중 A씨가 하천에 떠 있는 것을 발견했,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지만 심정지 상태였다. 앞서 효령면 일대 남천 수위가 상승하면서 주민 200여명이 대피했다. 대구 달성군 가창면에서는 “전동휠체어를 타던 60대 남편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실종 장소 부근에는 아래 계곡으로 이어지는 도랑이 있어 당국은 급류에 휩쓸린 것으로 추정하고 수색에 나섰다.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사례도 다수 있었다. 낮 12시 45분쯤 군위군에서는 지하차도에 차량이 침수돼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는 구조 요청이 들어와 소방대원이 출동해 구조했다.경북 경산시 남천면의 한 지하차로에서도 자동차 1대가 침수로 고립되며 경찰이 70대 여성 운전자를 구조했다. 충북 영동군에선 국악 연수생과 관계자 53명이 불어난 계곡물에 세월교가 침수돼 야영장에 고립되는 일이 발생했다. 경남 창원에서는 빗물 압력에 솟구쳐 오른 맨홀 뚜껑이 시내버스 바닥을 뚫고 들어오는 사고도 발생했다. 이날 오전 8시 5분쯤 대원동의 한 아파트 주변에 멈춰 있던 시내버스 안으로 갑자기 맨홀 뚜껑이 버스 바닥을 뚫고 들어갔다. 당시 버스에는 운전기사와 승객 등 5∼6명이 타고 있었다. 승객이 앉아 있는 좌석 쪽이 아닌 시내버스 차체 중앙 부분을 뚫고 튀어 올라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다. 강한 비바람으로 주택이 무너지기도 했다. 전남 곡성군에서는 한 주택 별채 건물의 벽면이 무너지면서 지붕이 한쪽으로 주저앉아 붕괴했다. 사고 당시 건물 안에는 사람이 없었지만, 주민 1명이 물건과 집기 등을 빼내다 넘어져 팔을 다쳤다. 세종시 나성동의 한 주상복합아파트 45층에 있는 카페 난간이 강풍에 심하게 흔들리면서 추락할 위험에 처하자 119 특수구조대가 긴급 출동해 철거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경기 동두천시의 한 교회의 철탑이 강풍에 쓰러져 주택 지붕에 걸리는 사고가 발생해 당국이 크레인을 동원해 철탑을 제거했다.천연기념물도 피해를 보았다. 태풍이 몰고 온 비바람에 충북 속리산 정이품송(천연기념물 103호) 가지 2개가 부러졌다. 꺾인 가지는 정이품송 중간 높이의 지름 15∼20㎝가량 되는 가지들이다. 경북 구미시의 천연기념물 ‘반송’(천연기념물 357호) 일부도 쓰러졌다. 이 반송은 나이가 약 400년으로 추정되며, 높이는 13.1m, 밑줄기 둘레 4.05m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반송 중 하나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이날 오후 11시 기준 일시 대피자가 17개 시도, 122개 시군구에서 1만 5411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중 7273명은 귀가했다. 도로 침수와 유실(63건), 주택 침수(30건), 상가 침수(4건) 등 시설 피해도 207건 발생했다. 태풍이 지나간 이후 피해 현황이 구체적으로 파악되면 규모는 훨씬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태풍의 영향으로 도로 620곳, 둔치주차장 284곳, 하천변 598곳, 해안가 198곳, 21개 국립공원의 611개 탐방로가 통제했고, 항공기는 14개 공항에서 405편이 결항됐다. 여객선 97개 항로 127척과 도선 76개 항로 92척의 운항도 내내 중단됐다. 이날 첫차부터 KTX 118회 등 고속열차 161회, 일반열차 251회, 전동열차 44회의 운행이 중단됐다. 고속열차와 일반열차는 11일 첫차부터 정상 운행될 예정이다.
  • “50대 남성이, 길거리에서, 맨손으로”…‘묻지마 범죄’ 상반기에만 18건

    “50대 남성이, 길거리에서, 맨손으로”…‘묻지마 범죄’ 상반기에만 18건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벌어지는 이상동기 범죄, 이른바 ‘묻지마 범죄’가 올해 상반기에만 18건 발생했다. 10일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1~6월 검찰에 송치된 사건 중 직접적인 신체적 피해가 있는 살인·상해·폭행치사상 등 죄종별 사례를 분석한 결과 ‘묻지마 범죄’ 18건 가운데 상해가 14건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 5월 부산에서 발생한 정유정(23)의 또래 여성 살해 사건을 포함해 살인 및 살인미수는 3건이었다. 폭행치사는 1건이었다. 최근 발생한 신림동 흉기 난동 사건과 서현역 사건은 이번 사례에 포함되지 않았다. 18건 가운데 15건은 노상에서 발생했으며 10건(55.6%)은 흉기 등 범행도구 없이 일어났다. 시간대별로는 절반인 9건이 오후 8시부터 오전 4시 사이인 저녁~심야 시간대 발생했다. 피의자 중 16명은 남성, 2명이 여성이었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6명(33.3%)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대 4명, 20대 3명, 40대와 60대 2명씩, 10대 1명 순이었다. 18명 중 13명은 전과가 있었고, 특히 이 가운데 9명은 6범 이상 다수 폭행·상해 등 동종전과를 갖고 있었다. 5명은 전과가 없었다. 경찰청은 지난해 1월 과학수사관리관(경무관)을 팀장으로 이상동기 범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이상동기 범죄를 분류·분석했다. TF는 그간 법률적·학술적 개념이 정립되지 않고 모호했던 이상동기 범죄에 대해 ▲피해자 무관련성 ▲동기 이상성 ▲행위 비전형성 등 다른 범죄와 구분되는 판단기준을 마련한 뒤 사례 분석 등을 통해 분석했다. 특히 “‘제3자 대상 분풀이’ ‘사회에 대한 적대감’ ‘전혀 모르는 사람’ 등으로 통계원표 범행동기·피해자 유형 항목을 세분화해 분석했다”고 부연했다.
  • 나주시 발달장애인 긴급돌봄센터 ‘또 하나의 가족’

    나주시 발달장애인 긴급돌봄센터 ‘또 하나의 가족’

    전남 나주시 발달장애인 긴급돌봄센터가 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지난 6월 1일 문을 연 긴급돌봄센터는 긴급한 수술이나 극단적인 선택 같은 예상할 수 없는 사연으로 당장 보살핌이 필요한 발달장애인이나 자녀에게 24시간 돌봄서비스를 하고 있다. 나주에서 사는 60대 한 여성은 발달장애가 있는 30대 아들을 돌보고 있다. 이 여성은 지난 6월 초 허리 수술을 받아야 하는 응급한 상황에 부닥쳤다. 수술과 입원 치료까지 최소 2주 정도가 필요하지만 아들을 돌봐줄 가족이나 친지가 없어 걱정이 태산이었다. 이때 긴급돌봄센터가 나섰다. 돌봄센터 첫 이용자가 된 이 가족은 센터 24시간 돌봄서비스를 통해 안심하고 치료에 전념할 수 있었고 건강을 되찾았다. 돌봄센터는 나주뿐만 아니라 전남의 모든 지역까지 돌봄서비스를 하고 있다.지난 6월 26일 자정 무렵, 전남 고흥 한 파출소로부터 긴급한 전화가 걸려 왔다. 발달장애인 자녀를 둔 50대 여성이 극단적 선택을 시도해 당장 자녀를 돌봐줄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센터 직원들은 즉각 고흥으로 달려가 불안에 떨고 있던 자녀, 20대 남성을 안심시키며 데려왔다. 단순 돌봄뿐만 아니라 실내 활동과 체험, 박물관 견학을 통해 낯선 환경에 적응할 수 있게 돕고 어머니의 빈자리를 대신 채웠다. 그 사이 건강을 회복한 어머니가 자녀를 데리고 갔다. 돌봄센터 직원들이 자상하게 보살펴 편안하게 지낸 아들의 모습을 보고 고마움에 눈물을 흘렸다. 나주시 발달장애인 긴급돌봄센터는 만 6세 이상 65세 미만 발달장애인의 보호자가 입원·사망, 재난, 심리적 소진 같은 긴급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발달장애인에게 1회 1~7일, 연간 최대 30일의 돌봄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 3월 보건복지부 정책에 따라 전라남도가 수행기관을 공모했고 나주지역에서 (사)전남농아인협회 나주시지회가 선정됐다. 나주시는 기존 돌봄 공간을 빛가람동에 있는 임대아파트 2곳(34평형)으로 확대하고 임대료 50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돌봄센터는 남·여 4명씩 총 8명을 수용할 수 있다. 1회 7일, 연간 30일 이내에서 긴급한 사유가 발생할 때 이용할 수 있다. 개소 이후 8월 현재까지 총 15명의 발달장애인이 센터를 이용했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예기치 못하는 긴급한 사유로 돌봄센터를 찾는 발달장애인 가족들에게 센터는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또 하나의 가족이 되어주고 있다”라며 “내 가족, 내 자녀와 같이 발달장애인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는 돌봄센터 직원들의 따뜻한 마음과 노고에 감사드린다”라고 밝혔다.
  • 日편의점 들어온 20대男, 2명 찌르고 도망갔다

    日편의점 들어온 20대男, 2명 찌르고 도망갔다

    일본 도쿄의 한 편의점에서 ‘묻지마 칼부림’을 벌인 20대 남성이 체포됐다. 10일(한국시간) 일본 NHK, 아사히뉴스네트워크(ANN)에 따르면 일본 경시청은 전날 히가시타니 아키로(23·남)를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했다. 히가시타니는 도쿄 아다치구 한 편의점에 침입해 40대 여성 직원의 배와 등 등을 찔렀다. 이어 편의점 안에 있던 또 다른 직원인 60대 남성을 찌르고 자전거로 도주했다. 피해자와 일면식 없는 ‘묻지마’ 범죄였다. 이 사건으로 여성 직원은 등과 복부 등 5곳을 다쳤고 남성 직원도 크게 다쳤다. 다행히 이들은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는 무직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돈 등 금품을 요구하지 않은 채 빈손으로 현장을 벗어났으며, 10시간 뒤 인근 파출소에 자수해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됐다. 히가시타니는 경찰 조사에서 “아무 여성이나 찾아서 찌르려고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시청은 현재 정확한 범행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日 ‘묻지마 살인’ 몸살…1980년대부터 사회문제 일본에는 특별한 동기 없이 불특정 다수에 흉기로 위해를 가하는 묻지마 범죄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자리 잡고 있다. NHK에 따르면 2010년 이후 일본에서 매년 평균 3~4건씩 발생한 묻지마 범죄 건수는 지난 2021년 부터 2022년 초반까지 15건 이상으로 급증했다. 대표적으로는 2001년 오사카의 이케다 초등학교에서 한 30대 남성이 흉기 난동을 벌여 초등학생 8명을 살해하고 15명을 부상 입혔다. 2008년 도쿄 아키하바라에서는 한 20대 남성이 트럭을 몰고 행인에게 돌진한 후 칼부림을 저질러 7명이 사망했고, 10명이 중경상을 입기도 했다. 2016년 사가미하라에선 한 20대 남성이 장애인 시설에 난입해 흉기를 휘둘렀고, 지난 5월에는 나가노현 나카노에서 시의회 의장의 아들이 흉기와 엽총으로 4명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 일본 법무성에 따르면 2000년부터 10년간 발생한 52건의 묻지마 사건 범인 중 범행 동기로 ‘자신의 처지와 현상에 대한 불만’이라고 응답한 인원이 절반 가까이 달했다. 또 범인은 모두 39세 이하로 다른 사건 대비 연령이 낮았으며, 친밀한 친구가 있다고 응답한 범인은 3명에 불과했다. 묻지마 사건 범인의 특징적인 경향으로 부족한 교우 관계, 무직·무수입 등 생활의 어려움을 꼽았다. 특히 일본의 버블 경제 이후 이어진 장기간 경제 침체로 사회적 고립 등 문제에 처하는 히키코모리(은둔형 외톨이) 청년층이 증가하며 사회에 대한 분노가 범죄로 표출된 것으로 해석했다. 최근 우리나라도 서울 신림동과 경기 서현역 등지에서 소위 ‘묻지마 범죄’가 연달아 발생하고, 살인을 예고하거나 흉기를 든 사람들이 체포·검거되는 일이 이어지고 있어 범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 ‘카눈’ 폭우 속 급류에 휩쓸린 60대 구한 경찰

    ‘카눈’ 폭우 속 급류에 휩쓸린 60대 구한 경찰

    태풍 ‘카눈’으로 인한 폭우로 전국 곳곳에서 호우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경남 창원에서 급류에 휩쓸린 60대 주민을 위험지역 인근에서 비상대기 중이던 경찰이 구조했다. 10일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분쯤 창원시 성산구 대방동 대암고 삼거리에서 60대 여성 A씨가 폭우로 무릎 높이의 급류가 흐르던 건널목을 건너다 중심을 잃고 넘어져 물에 휩쓸렸다. 때마침 인근에서 차량통제와 침수 대비 근무하던 경남경찰청 2기동대 소속 박준희 경위(34)와 홍준성 경장(31)이 급류에 휩쓸린 A씨를 발견했다.이들은 주저 없이 달려가 A씨를 붙잡았으나 사고 현장의 빠른 유속에 버티지 못하고 A씨와 함께 떠내려갔다. 이들 3명은 100여m를 떠내려가다가 물살이 약해진 곳에서 멈췄다. 박 경위와 홍 경장은 멈춰 선 뒤 곧바로 A씨를 구조하고 119구급대에 신고했다. 이 사고로 A씨는 옷이 찢어지고 등과 다리에 찰과상을 입었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라 A씨는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준희 경위도 A씨를 구조하다 손가락에 열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받았다.
  • 지붕 날릴 강도로 전국에 영향… 외출 자제하고 저지대 진입 피해야

    지붕 날릴 강도로 전국에 영향… 외출 자제하고 저지대 진입 피해야

    제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 정중앙을 가로지르며 북상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태풍이 할퀴고 가는 지역마다 큰 피해가 예상된다. 현재 태풍 예상 경로는 전국 어느 곳도 안심할 수 없다 보니 실시간으로 기상청 예보를 살피면서 야외 활동을 최소화하고 가까운 대피소 위치를 미리 파악할 필요가 있다. 9일 기상청에 따르면 카눈은 풍속이 15㎧ 이상(시속 54㎞)인 강풍 반경이 340㎞에 달한다. 이는 한반도 동쪽에서 서쪽까지의 평균 길이인 300㎞를 훌쩍 넘어선다. 태풍이 지나는 경로를 감안하면 강풍의 영향이 미치지 않는 지역은 없다는 얘기다. 게다가 카눈은 시간당 최대 100㎜ 이상을 쏟아붓는 폭우도 동반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외출을 자제하고 바람에 날아갈 수 있는 간판과 화분은 고정해 달라”며 태풍 시 행동요령을 안전 안내 문자로 발송했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가장 좋은 대응 방법은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라며 “강풍을 감안해 우산보다 우비를 착용하는 게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태풍의 영향권에 놓이면 너울과 방파제, 해안도로를 넘는 매우 높은 파도가 밀려오기 때문에 해안 근처에는 접근하지 말아야 한다. 실제 과거 태풍으로 인한 인명 피해를 보면 하천이 불어나 급류에 휩쓸려 목숨을 잃은 경우가 많았다. 2016년 10월 태풍 차바가 상륙했을 당시 부산 강서구 대항동 방파제에서 어선 결박 상태를 점검하던 허모씨가 높은 파도에 휩쓸려 실종됐고, 2003년 9월 태풍 매미 때도 대구 신천에서 불어난 물에 60대 남성이 목숨을 잃기도 했다. 지난해 9월 태풍 힌남노 당시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지하주차장 참사 등을 감안하면 저지대, 지하차도, 지하 주차장 등은 진입을 피하는 게 좋다. 상습 침수지역, 옹벽과 축대 주변, 산사태 위험지역도 마찬가지다. 역대 가장 많은 재산 피해를 일으키고 사망·실종자도 246명이나 됐던 2002년 8월 태풍 루사 때도 강원 강릉시 국도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차량 10여대가 매몰되기도 했다. 강풍에 대비해 비닐하우스, 현수막, 풍력발전기, 건설현장 시설물을 철저히 점검해야 하고, 바람에 날리는 간판에 부딪히는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니 보행 때 안전에 신경 써야 한다. 고층 건물의 경우 유리창이 파손되지 않도록 테이프 등을 붙이는 게 좋다. 2019년 9월 태풍 링링 때는 경기 파주시에서 강풍에 날아가던 지붕에 60대 남성이 머리를 맞아 사망했고, 충남 보령에서 창고 지붕을 점검하던 70대 여성이 강풍에 날아가며 추락해 사망하기도 했다. 채진 목원대 소방안전학부 교수는 “침수 우려가 있어서 하수구와 집 주변 배수구도 점검해 막힌 곳이 있다면 뚫어야 한다”며 “보행 땐 맨홀 뚜껑이 튀어 오를 수 있어 유의해야 하고,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집에 응급 약품·식수·손전등 등은 갖춰 둬야 한다”고 말했다.
  • 한반도 종단 ‘카눈’, 역대급 피해 우려…태풍 대비 행동요령

    한반도 종단 ‘카눈’, 역대급 피해 우려…태풍 대비 행동요령

    제6호 태풍 카눈이 우리나라를 향하면서 9일 제주와 남해안은 강풍이 부는 등 전국이 태풍의 영향권에 놓이기 시작했다. 기상청은 카눈이 10일 오전 경남 통영을 지나 같은날 오후 충북 청주에 이어 서울을 지날 것으로 전망했다. 한반도 남쪽에서 북쪽으로 종단하는 첫 태풍인 만큼 역대급 피해도 우려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카눈은 풍속이 15㎧ 이상(시속 54㎞)인 구역인 강풍반경이 340㎞에 달한다. 이는 한반도 동쪽에서 서쪽까지의 평균 길이인 300㎞를 훌쩍 넘어선다. 태풍이 지나는 경로를 감안하면 강풍의 영향이 미치지 않는 지역은 없다는 얘기다. 게다가 카눈은 시간당 최대 100㎜ 이상을 쏟아붓는 폭우도 동반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외출을 자제하고, 바람에 날아갈 수 있는 간판과 화분은 고정해 달라”며 태풍 시 행동요령을 안전 안내 문자로 발송했다. 태풍 특보가 발효되고 강한 비바람이 불면 외출과 야외작업을 자제하고, TV와 라디오로 기상 상황을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가장 좋은 대응 방법은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라며 “부득이하게 외출해야 한다면 장화를 착용하고, 강풍을 감안해 우산보다는 우비를 착용하는 게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태풍의 영향권에 놓이면 너울과 방파제나 해안도로를 넘는 매우 높은 파도가 밀려오기 때문에 해안 근처에는 접근하지 않아야 한다. 마찬가지로 많은 비가 짧은 시간에 쏟아질 수 있기 때문에 계곡이나 하천도 가서는 안 된다. 실제 과거 태풍으로 인한 인명피해를 보면, 하천이 불어나 급류에 휩쓸려 목숨을 잃은 경우가 많았다. 2016년 10월 태풍 차바가 상륙했을 당시 부산 강서구 대항동 방파제에서 어선 결박 상태를 점검하던 허모씨는 높은 파도에 휩쓸려 실종됐고, 2003년 9월 태풍 매미 때도 대구 신천에서 불어난 물에 빠진 60대 남성이 목숨을 잃기도 했다. 지난해 9월 태풍 힌남노 당시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지하 주차장 참사 등을 감안하면 저지대, 지하차도, 지하 주차장 등은 진입을 피하는 게 좋다. 상습 침수지역, 옹벽과 축대 주변, 산사태 위험지역도 마찬가지다. 역대 가장 많은 재산 피해를 일으키고, 사망·실종자도 246명에 달했던 2002년 8월 태풍 루사 때도 강원 강릉시 국도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차량 10여대가 매몰되기도 했다. 2003년 9월 태풍 매미 때도 경북 군위군에서 뒷산이 무너져 일가족이 매몰돼 숨졌다. 강풍에 대비해 비닐하우스, 현수막, 풍력발전기, 건설 현장 시설물을 철저히 점검해야 하고, 바람에 날리는 간판에 부딪히는 등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니 보행 시 안전에 신경 써야 한다. 고층 건물의 경우 유리창이 파손되지 않도록 테이프 등을 붙이는 게 좋다. 2019년 9월 태풍 링링 때는 경기 파주시에서 강풍에 날아가던 지붕에 60대 남성이 머리를 맞아 사망했고, 충남 보령에서 창고 지붕을 점검하던 70대 여성이 강풍에 날아가며 추락해 사망하기도 했다. 채진 목원대 소방안전학부 교수는 “침수 우려가 있기 때문에 하수구와 집 주변 배수구도 점검해 막힌 곳이 있다면 뚫어야 한다”며 “보행 시에는 맨홀 뚜껑이 튀어 오를 수 있어 유의해야 하고,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집에 응급 약품·식수·손전등 등은 갖춰둬야 한다”고 말했다.
  • 묻지마 범죄 76%가 강력 사건… 통계 집계조차 하지 않은 경찰

    묻지마 범죄 76%가 강력 사건… 통계 집계조차 하지 않은 경찰

    최근 잇따르는 흉기 난동 사건으로 정부가 ‘묻지마 범죄’ 대응 방안 논의에 나서면서 범죄 예방 대책은 물론 사회적 외톨이나 정신질환자 등에 대한 실효성 있는 대책이 나올지 주목된다. 묻지마 범죄 중 살인·폭행·상해와 같은 강력범죄의 비중이 높은 실정인데도 대책 마련에 꼭 필요한 관련 통계 집계조차 되지 않는 현실을 감안하면, 처벌 강화와 같은 강경 대응책만 쏟아질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8일 경찰청 등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해 1월 통계조차 없던 ‘묻지마 범죄’를 ‘이상동기 범죄’로 정의한 뒤 관련 범죄 분석, 통계 수집, 대응책 마련 등에 나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1년이 넘도록 관련 통계를 집계하지 않는 것에 대해 경찰청 관계자는 “정량적 분석보다 사례별·질적 분석이 타당하다고 결론 내렸다”며 “피해자와의 관련성 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통계를 개선했고 이를 바탕으로 질적 분석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길거리 흉기 난동과 같은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대책만 발표하고 실행에 옮기지 않았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에도 실질적인 예방·대응 방안을 마련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정부는 2012년 여의도 흉기 난동 사건 등 묻지마 범죄가 잇따라 발생하자 “범죄 유형별 동기 등에 대한 분석 자료를 담은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겠다”는 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이후 관련 통계는 지속적으로 작성·관리되지 않았고, 사례별·질적 연구나 분석 이후 대응 방안 마련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없었다. 2016년 강남역 여성 살인사건 이후에도 정부는 관련 대책을 내놨다. 2012년과 마찬가지로 주요 지역 순찰 강화나 범죄 집중단속 등이 이뤄졌을 뿐 중장기적인 대응 방안은 사실상 없었다. 다만 경찰의 적극적인 입원 조치, 치료명령제 내실화 등 정신질환자 관련 대책이 일부 포함되기는 했다. 정부가 땜질식 처방을 내놓는 동안 묻지마 범죄는 잔혹해졌다. 이날 서울신문이 최근 2년간 묻지마 범죄로 1·2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63건을 분석한 결과 주요 혐의가 살인(미수·예비 포함), 폭행(특수·강도 포함), 상해 등 강력범죄인 경우가 48건(76.1%)이나 됐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1부(부장판사 강동원)는 지난해 4월 길거리에서 우연히 마주친 70대 시민 2명을 아무 이유 없이 주먹으로 구타한 A씨에 대해 징역 7년을 선고했다. 그는 사건 당일 경찰 조사를 받고 나온 뒤에도 날카로운 유리로 60대 택시기사의 손과 얼굴을 여러 차례 찔렀다. 최근 흉기 난동 사건 이후 정부와 정치권에서는 가석방 없는 종신형 도입, 사법기관이 정신질환자의 입원을 결정하는 ‘사법 입원제’ 등이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사법대학 교수는 “경찰력 배치나 처벌 강화만으로는 관련 범죄 예방이나 대응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사회적 외톨이에 대한 사회안전망 마련 등 여러 기관의 협력을 통한 대응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착한 당신!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요”…서현역 흉기 난동 피해자 추모공간

    “착한 당신!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요”…서현역 흉기 난동 피해자 추모공간

    “착한 당신! 지켜주지 못해 너무 미안해요.사랑해요! 7일 경기 성남 분당구 서현동 AK플라자 백화점 입구에서 300여m 떨어진 아파트 담장에는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않게 해주세요’라는 현수막과 서현동 차량 돌진 및 흉기 난동 사건 피해자인 60대 A씨 추모공간이 차려졌다. 이곳엔 추모 문구가 적힌 쪽지들과 함께 꽃다발 100여 개와 커피, 빵 등이 나란히 놓여 있었다. 60대 A씨는 그날 남편과 함께 외식하기 위해 걸어가다가 차량에 치여 변을 당했다. 그는 뇌사상태에 빠져 나흘간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결국 전날 숨을 거뒀다. 이날 추모 공간에 놓인 꽃다발에는 “착한 당신! 지켜주지 못해 너무 미안해요.사랑해요!”,“ 엄마,부디 아프지 말고 행복해” 등 유족으로 추정되는 이들이 남긴 추모 쪽지들이 붙어있었다. “너무너무 사랑했던 언니, 같이 했던 11년이 제 인생에서 제일 행복했던 시간이었어요. 정말 죄송해요”라는 지인의 추모 글도 눈에 띄었다. 또다른 시민도 “한번쯤 동네에서 마주쳤을 동년배 이웃님의, 너무나 가슴이 아픕니다. 천국에서 가족들 지켜주시고 평화로우 시기를 빈다”는 추모 글을 남겼다. 한 시민은 추모 공간에 커피 한 잔을 내려놓고서는 눈가를 훔치며 급히 자리를 옮겼다. 주변을 지나가던 다른 주민들도 발길을 멈추고 조용히 묵례하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판교에서 온 김모(40대·여성)씨는 “추모공간이 차려졌다는 뉴스를 보고 찾아왔다”며 “모르는 분이시지만 ‘좋은 곳으로 가서 평안 하세요’라는 글을 남겼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분당구에 거주하는 문모(74) 씨는 ”사건이 난 날 운동하다가 A씨가 쓰러져 있는 걸 봤다“며 ”부상이 큰 것 같아 회복하시기만을 빌었는데 어제 사망 소식을 듣고 너무 안타깝더라“고 말했다.분당제생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A씨의 빈소는 여전히 조문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빈소가 차려진지 이틀째인 이날 여전히 울음 소리는 가시질 않았다. A씨의 발인은 오는 8일에 예정돼 있다. 앞서 지난 3일 오후 5시 59분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AK플라자 백화점 1∼2층에서 피의자 최모(22) 씨가 시민들을 향해 흉기를 마구 휘둘렀다.이로 인해 시민 9명이 다쳤고,이 중 8명은 중상이다. 최씨는 이에 앞서 차를 몰고 인도로 돌진해 시민들을 들이받아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 서현역 ‘흉기 난동’ 피의자 신상공개 오늘 결정

    서현역 ‘흉기 난동’ 피의자 신상공개 오늘 결정

    서현역 ‘묻지마 칼부림’ 사건 피의자에 대한 신상공개 결정 여부가 7일 결정된다. 경기남부경찰청 수사전담팀은 살인 혐의로 피의자 최모씨(22)에 대한 신상공개 결정을 위한 신상공개위원회를 7일 오후 2시에 연다고 밝혔다. 경찰은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피의자의 신상을 공개할 수 있다. 요건은 ▲범행의 잔인성 및 중대피해 발생 ▲범죄를 저지른 충분한 증거 ▲국민 알권리 보장 및 재범 방지와 범죄예방 등 공공의 이익이다. 최씨는 이같은 요건에 부합하는 상황이다. 그는 지난 3일 오후 6시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AK플라자 백화점 1~2층에서 흉기 2자루를 들고 시민들을 향해 무차별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흉기난동 전, 모친 명의로 된 모닝 차를 몰고 백화점 앞 인도로 돌진해 보행자를 들이받은 뒤 더 나아가지 못하자 차에서 내려 백화점 안으로 들어가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이 사건으로 5명이 차량에 의해, 9명이 흉기에 의해 각각 부상을 당했다. 이중 뇌사에 빠졌던 60대 여성이 지난 6일 끝내 사망했다. 차량 돌진 피해자 가운데 20대 여성 1명도 크게 다쳐 위중한 상태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27일 발생한 신림역 흉기난동 사건의 피의자 조선(33) 역시 신상공개가 이뤄진 바 있다. 당시 신상공개위원회는 ‘다수의 피해자를 살해하거나 살해하려고 한 사실에 비춰 범행의 잔인성과 피해의 중대성이 인정된다’는 취지로 그의 신상공개를 결정했다. 조선은 신림역 인근 번화가에서 20대 남성을 흉기로 10여차례 찔러 살해한 뒤 골목 안쪽에서 30대 남성 3명에게 잇따라 흉기를 휘둘러 총 4명의 사상자를 냈다.
  • 고용보험 가입자 5개월 연속 1500만명 초과…20대 11개월 연속 하락

    고용보험 가입자 5개월 연속 1500만명 초과…20대 11개월 연속 하락

    고용보험 가입자가 5개월 연속 1500만명을 넘어섰다. 제조업은 고용허가제 확대에 따른 외국인 가입자가 늘면서 30개월 연속 증가세가 이어졌지만 외국인 제외시 증가폭이 둔화되고 있다. 고용노동부가 7일 발표한 ‘2023년 7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519만 7000명으로 지난해 7월과 비교해 2.5%(37만 2000명) 증가했다. 지난 3월(1500만 7000명) 이후 5개월 연속 1500만명대를 유지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11만 8000명)과 서비스업(24만 3000명) 모두 증가했다. 제조업은 금속가공·식료품·자동차 등 대부분 업종에서 증가하며 30개월 연속 증가세가 이어졌지만 증가폭이 둔화되고 있다. 무엇보다 고용허가제 확대에 따른 외국인 영향이 컸다. 7월 제조업 신규 가입자 11만 8000명 중 96.6%(11만 4000명)는 외국인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근로자의 고용보험 가입 의무는 2021년 상시근로자 30인 이상 사업장에 적용된 후 올해부터 10인 미만 사업장까지 확대됐다. 서비스업은 보건복지(10만 7000명)·숙박음식(5만명)·전문과학기술(3만 1000명)·사업서비스(3만명) 등에서 증가하면서 1년 전보다 2.3%(24만 3000명) 증가한 1045만 8000명으로 집계됐다. 다만 도소매(2만명)과 부동산업(4000명), 코로나 상황 안정화에 따른 방역 일자리 축소 등에 따른 공공행정(2000명)은 감소세가 이어졌다. 성별로 남성 가입자는 846만 6000명, 여성 가입자는 672만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해 각각 19만 3000명, 17만 9000명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유일하게 29세 이하만 3만 1000명 줄면서 지난해 8월 이후 11개월 연속 감소했다. 연령대에서는 60대 이상이 10.1%(22만 2000명) 증가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구직급여(실업급여)는 건설업(2800명), 제조업(1100명), 정보통신업(1000명) 등에서 수급자가 늘면서 63만 4000명으로 9582억원이 지급됐다.
  • [사설] 흉기난동 처벌 강화하고 맞춤형 처방 마련하라

    [사설] 흉기난동 처벌 강화하고 맞춤형 처방 마련하라

    지난 3일 분당 서현역에서 발생한 흉기난동 사건의 피해자인 60대 여성이 어제 사망했다. 피의자가 난동을 벌이기 직전에 몰던 승용차에 치여 뇌사 상태에 빠졌던 이 여성은 남편과 외식하러 집 앞에 나왔다가 참변을 당했다. 다른 피해자 13명도 도심 번화가에서 일상활동을 하다 영문도 모른 채 순식간에 중상을 입었다. 지난달 21일 신림역 인근에서 4명의 사상자를 낸 흉기난동 사건 이후 불과 2주 사이 되풀이된 끔찍한 ‘묻지 마’ 범죄에 온 국민이 불안해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온라인에는 살인을 예고하는 글이 끊이지 않는다. 경찰은 어제까지 살인 예고 게시글 작성자 54명을 검거했다. 중학생 등 미성년자도 여럿이라고 하니 기가 막힌다. 현행법은 살인 예고 글을 올려도 협박죄나 경범죄처벌법 등에 그친다. 하지만 사회 혼란을 불러오고, 유사 범죄 양산의 계기로 작용할 수 있는 부정적인 여파를 고려한다면 이 정도로 끝낼 일이 아니다. 익명의 그늘 뒤에서 자행하는 무분별하고 무책임한 행동에 경종을 울리려면 사안에 따라 살인예비죄 적용 등 보다 엄중한 처벌이 따라야 한다. 흉악범 처벌 강화도 고민해야 할 때다. 묻지 마 범죄를 가중처벌하는 내용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 개정안이 국회에 여럿 발의된 만큼 여야가 논의를 서둘러야 한다. 경찰이 과잉 진압에 대한 책임 추궁을 우려해 흉악범에게 강력하게 대응하지 못한다는 지적과 관련해서도 정당방위 인정 요건을 확대해 현실적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 근본적으로는 치안력 강화와 맞춤형 범죄예방 대책이 절실하다. 분당 흉기난동 피의자는 정신질환 치료를 중단한 상태였다. 정부가 중증 정신질환자에 대한 치료와 보호 조치 등 실효성 있는 대책을 내놓기 바란다.
  • ‘살인예고’ 54명 검거… 檢 “법정최고형 처벌”

    ‘살인예고’ 54명 검거… 檢 “법정최고형 처벌”

    분당 흉기 난동 사건 피해자 중 1명이 사건 발생 나흘째인 6일 사망한 가운데 검찰이 최근 줄 잇는 ‘묻지마 범죄’와 온라인상 살인 예고 글에 대해 ‘법정 최고형의 처벌’, ‘살인예비죄 검토’ 등을 언급하며 강력 대응을 시사했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6일 오전 대검찰청에서 검사장급인 대검 각 부서장과 사건 발생 지역 기관장이 참석하는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수사 진행 경과와 계획을 직접 보고받은 뒤 흉기 난동 피의자에 대해 “초동수사 단계부터 경찰과 협력해 법정 최고형의 처벌이 이뤄지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이날 회의에는 신림역 흉기 난동 사건 전담수사팀을 운영 중인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 대전 교사 피습 사건을 담당하는 이진동 대전지검장, 분당 흉기 난동 사건을 맡은 이창수 수원지검 성남지청장 등이 참석했다. 또 이 총장은 “전국 검찰청에 불특정 다수의 공중 일반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상 위협 글에 대해 협박죄 외에도 살인예비, 위계공무집행방해 등 가능한 형사법령을 적용하고 범행 동기와 배경, 수단과 방법을 철저히 살펴 구속 수사를 적극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사회적 혼란과 공포감을 조장하는 살인 위협 글에 대해 검찰이 그만큼 심각하게 판단하고 있다는 의미다. 검찰은 온라인상 살인예비 위협 글 게시가 경찰력과 치안행정력을 적시에 필요한 곳에 쓸 수 없게 만드는 범죄라고 판단해 엄정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이 총장은 “사회적 불안감을 조성하는 흉기 소지, 흉악범죄 발생 가짜뉴스에 대해서도 엄정 대응하라”고 당부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지난달 21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 흉기 난동 사건 이후부터 이날 오후 6시까지 소셜미디어(SNS) 등과 온라인에 살인예고 글을 올린 54명을 검거했다고 이날 밝혔다. 전날 낮 12시 기준 18명에서 하루 만에 36명이 추가로 붙잡혔다. 지난 4일 새벽 SNS에 ‘경찰관을 찔러 죽이겠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고 서울 강남 고속버스터미널에서 흉기를 소지한 채 배회하다 체포된 20대 남성 허모씨는 이날 구속됐다. 경찰은 실제 살인 의사가 있었다고 보고 허씨 구속영장에 살인예비 혐의를 추가했다. 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은 전국 시도경찰청 수사부장이 참여하는 긴급 화상회의에서 “수사 역량을 총동원해 글 게시자를 끝까지 추적·검거하고, 구체적인 범죄 실행 의사가 확인되면 구속 수사하겠다”고 했다. 분당 흉기 난동 사건 피의자 최모(22)씨가 운전한 차량에 치여 뇌사 상태에 빠졌던 60대 여성 A씨는 이날 오전 2시쯤 결국 숨을 거뒀다. A씨가 숨지면서 이번 사건 피해자는 14명 부상에서 1명 사망, 13명 부상이 됐다. 경찰은 지난 5일 구속된 최씨의 혐의를 ‘살인미수’에서 ‘살인 등’으로 변경했다. 경기남부경찰청 흉기 난동 사건 수사전담팀은 7일 오후 2시 최씨에 대한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열기로 했다.
  • 정신질환 치료 중단… 칼부림 비극 불렀다

    정신질환 치료 중단… 칼부림 비극 불렀다

    ‘분당 차량 돌진 및 흉기 난동’ 사건 피의자 최모(22)씨가 운전한 차량에 치여 목숨을 잃은 60대 여성 A씨의 빈소가 6일 경기 성남시 분당제생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이날 정오 이후 A씨 빈소에는 고인을 기리기 위해 찾아온 조문객들의 발길이 하나둘씩 이어졌다. 조문객들은 눈물을 글썽이며 근조화환이 늘어선 빈소 안으로 무거운 발걸음을 옮겼다. A씨 빈소는 유족의 뜻에 따라 취재진 출입이 통제돼 피해자 보호 전담 경찰관과 장례식장 관계자 등이 입구를 지키고 있었다. 장례식장 관계자는 “유족들이 심적으로 많이 힘들어해 조문객 외 외부인 출입은 최소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임혜원 영장담당 부장판사는 전날인 지난 5일 피의자 최씨에 대해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최씨는 앞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 출석을 위해 도착한 수원지법 성남지원에서 범행 이유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경찰 조사 결과 2001년생인 최씨는 2015년부터 2020년까지 2개 병원에서 지속적으로 정신과 진료를 받으며 약을 처방받아 복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최씨는 대인기피 증세가 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고등학교에 진학한 2017년쯤 증세가 악화하면서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하자 결국 고교 진학 1년도 되지 않아 학교를 자퇴했다. 아울러 2020년에는 ‘조현성 인격장애’(분열성 성격장애) 진단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최근 3년간은 정신과 치료 등을 받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최씨는 “정신과에서 처방해 준 약을 먹어도 효과를 보지 못했다. 차도가 없다 보니 (스스로 판단해) 병원을 끊었다”고 진술했다.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나를 해하려는 스토킹 집단에 속한 사람을 살해하고, 이를 통해 스토킹 집단을 세상에 알려야 한다는 생각에 범행을 결심했다”며 “서현역에 나를 스토킹하는 구성원 다수가 있을 것으로 생각해 범행 장소로 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최씨는 범행 전날인 지난 2일 인근 대형마트에서 회칼과 과도 등 칼 2개를 구입하고 바로 서현역으로 이동했으나 무서운 생각이 들어 실행에 옮기지 않았다는 취지의 진술도 했다. 최씨가 살던 아파트에서 만난 이웃들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깜짝 놀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해당 아파트에서 3년째 근무 중인 경비원 홍모씨는 “(최씨가 사는 곳으로 지목된) 해당 동에는 자취하는 젊은 사람들이 90%가량 차지하는데, 그 동을 포함해 인근 아파트 동은 소란이나 특별한 일 없이 조용했다”고 했다. 최씨는 고졸 검정고시를 치른 뒤 같은 해 4년제 대학교에 입학하면서 분당구에 있는 부모와 함께 살던 집에서 나와 근처 아파트에 혼자 살았다. 그렇게 3년여를 지낸 최씨는 사건 발생 2~3일 전 돌연 본가로 돌아와 합가했다. 최씨는 부모의 집으로 돌아오면서 “(혼자 살던) 집에서 스토커가 나를 감시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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