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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포 감정동아파트 7층서 불나 탈출하던 60대 여성 추락사

    경기 김포시 감정동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60대 여성이 추락해 숨졌다. 7일 김포소방서에 따르면 6일 밤 11시 11분쯤 감정동의 15층짜리 쌍용아파트 7층에서 불이 났다. 김포소방서는 화재신고를 받고 즉시 소방관 46명과 진압장비 20대를 출동시켜 27분 만에 완전 불길을 잡았다. 이 화재로 7층 집 내부가 모두 타 1억 6000여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불이 나자 베란다를 통해 밖으로 탈출하려던 60대여성은 사망했고 그의 남편은 가스배관을 타고 1층까지 내려와 목숨을 건졌다. 남편은 머리 뒤쪽과 오른쪽 발목에 상처를 입었다. 연기를 마신 아파트 위층 주민들은 인근 우리병원과 고려병원, 검단탑병원, 일산백병원 등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소방당국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60대 여성이 가장 조심해야 할 질환은?

    60대 여성이 가장 조심해야 할 질환은?

    국내 60대 이상 여성 10명 중 1명은 골다공증 때문에 고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3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골다공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85만 5975명으로 2012년 79만 505명으로 8.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성은 2012년보다 5.4% 줄어들었지만 같은 기간 여성은 73만 4000명에서 80만 2000명으로 9.3% 증가했다. 골다공증은 뼈의 강도가 약해져 골절이 일어날 가능성이 큰 상태를 말한다. 연령대별로는 남녀 모두 50대에서 환자가 급격히 늘어났다. 실제로 전체 진료인원 중 40대 이하 비율은 3.5%에 불과했고 전체 환자의 96.5%인 3만 93명이 50대 이상으로 나타났다. 그 중에서 60대의 진료인원이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70대, 50대로 조사됐다. 지난해 기준으로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수는 1686명으로 여성 3175명, 남성 211명이었다. 여성 환자가 남성의 15배에 달했다. 연령대별로 분석했을 때도 60대 이상 여성 10명 중 1명은 지난해 골다공증으로 병원을 찾았다. 남성의 경우는 고연령대일수록 진료인원이 많았다. 80대 이상 환자가 2007명으로 가장 많았고 70대가 1575명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여성보다 뼈의 크기가 커 뼈의 단단한 부분인 피질골이 더 두껍기 때문에 골다공증이 쉽게 나타나지 않지만 여성은 폐경 이후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분비가 저하되거나 중지되면서 칼슘이 빠져나가 골밀도가 급격히 떨어진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내분비내과 관계자는 “골다공증은 다른 노화관련 질병과는 달리 골절 같이 눈에 띄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한 발견하기 쉽지 않다”며 “충분한 칼슘과 비타민D 섭취와 함께 적절한 유산소 및 근력운동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범사업 한달 ‘합법 존엄사 ’ 7명… 의향서 2197건

    시범사업 한달 ‘합법 존엄사 ’ 7명… 의향서 2197건

    연명의료 시범사업 한 달 만에 7명이 합법적 존엄사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말기환자는 직접 연명의료 중단 의사를 표시하는 ‘연명의료계획서’에 사인하고 존엄사를 받아들였지만 여전히 대다수 환자와 가족들은 연명의료 중단에 부담을 느끼고 있었다. 다만 건강할 때 미리 연명의료를 받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히는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작성자는 시범사업 기간 2000명을 넘어 연명의료 대신 자연스러운 죽음을 선택하는 임종문화가 빠른 속도로 확산되는 것으로 분석됐다.보건복지부는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24일까지 한 달간 연명의료 시범사업을 시행한 결과 10개 의료기관에서 심폐소생술, 인공호흡기, 혈액 투석, 항암제 투여 등 4개 연명의료행위를 유보하거나 중단하고 숨진 환자는 7명으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합법적 존엄사를 선택한 환자는 장기부전과 호흡부전이 있는 80대 여성 2명, 패혈성 쇼크와 장기부전이 있는 70대 여성, 다발성 골수종 환자인 60대 여성, 말기암 환자 50대 남성 2명, 뇌출혈 환자인 40대 남성 등이다. 이 가운데 50대 말기암 환자 2명은 직접 연명의료계획서에 사인했고 4명은 가족 2명의 일치된 진술, 1명은 가족 전원의 합의로 존엄사를 선택했다. 전국의 말기·임종기 환자 44명이 의료진에게 연명의료계획서 작성에 대한 설명을 들었지만 사망자 2명을 포함해 전국에서 연명의료계획서를 직접 작성한 환자는 11명에 그쳤다. 1명은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환자이고 나머지는 모두 말기암 환자다. 나머지 환자 33명과 그 가족들은 연명의료 중단·유보에 부담을 느껴 고민 끝에 작성을 포기했다. 권준욱 복지부 건강정책국장은 “연명의료 시범기관이 전국에 10곳밖에 없어 계획서 작성자는 아직 많지 않다”며 “제도 정착에 좀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19세 이상 성인이 나중에 임종기에 접어들었을 때 연명의료 중단, 유보 뜻을 미리 밝혀 놓는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작성 사례는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시범사업 기관은 실천모임, 각당복지재단, 대한웰다잉협회,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충남대병원 등 5곳에 불과하지만 작성 건수는 한 달 만에 2197건에 이르렀다. 시범사업 1주차에는 203명, 5주차에는 685명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작성자는 늘어나는 추세다.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작성자를 성별로 보면 여자가 1515명으로 남자(682명)보다 2배 이상 많았다. 복지부는 내년 1월 15일까지 시범사업을 하고 내년 2월 4일부터 연명의료결정법을 본격 시행한다. 법 시행 전 말기·임종기 외에 수개월 안에 임종 과정에 들 것으로 예상되는 환자로 대상자를 넓히고 이미 호스피스 서비스를 받고 있는 환자는 의사 2명이 아닌 1명이 연명의료결정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할 방침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쓸개 아픈 담석증 환자 증가세…20대 10년새 7.5배↑

    쓸개 아픈 담석증 환자 증가세…20대 10년새 7.5배↑

    정신을 똑바로 차리지 못하거나 줏대 없이 구는 사람에게 “쓸개 빠진 놈”이라고 말을 하곤 한다.쓸개는 간에서 분비되는 쓸개즙을 일시적으로 저장하고 농축하는 주머니로 소화를 돕는 역할을 하는 중요한 장기이다. 그런데 최근 ‘쓸개’가 아픈 환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쓸개나 쓸개관 안에 결정이 생기는 담석증 환자가 지난 10년 사이에 크게 증가했고 특히 20대 환자는 7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박원석 소화기내과 교수팀은 지난해 담석증으로 병원을 찾은 외래 환자는 5885명으로 2007년 1908명보다 3.1배 늘었다고 밝혔다. 특히 20대는 2007명 11명에서 지난해 82명으로 7.5배 뛰었고, 80대와 70대 환자 증가율이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의 경우 전체 환자수로 보면 60대가 1958명으로 전체 33%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70대(1458명, 24%), 50대(88명, 14.7%)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구토와 구역질, 복통 증세를 보이는 담석증이 젊은층에서 빠르게 증가하는 것에 주목했다. 또 1980년대 이전 담석증 환자들은 대부분 색소성이었지만 최근 20대에서는 콜레스테롤 담석이 주로 관찰됐다. 색소성 담석은 맵고 짠 음식을 많이 먹거나 식습관이 불규칙할 경우에 주로 나타나고 콜레스테롤 담석은 콜레스테롤 섭취가 많고 배출이 원활하지 못할 때 나타나는 것이다. 박 교수는 “다이어트로 지방 섭취를 극도로 제한하면 담즙이 십이지장으로 배출되지 못한 채 농축되면서 담석을 유발할 수 있다“며 “여성의 경우 특히 고령임신 증가로 담낭 수축능력과 콜레스테롤 분해 능력이 떨어져 담석 발생이 늘었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담석증을 피하기 위해서는 콜레스테롤이 많은 음식을 줄이고 규칙적인 식습관을 통해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가족력이 있거나 간경변 등 질환이 있을 경우 정기적으로 혈액검사와 복부 초음파 검사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치질은 중년병? 20·30대女 많은 이유

    [메디컬 인사이드] 치질은 중년병? 20·30대女 많은 이유

    날씨 추워지면 증상 더 악화 화장실 이용 3분 이내로 단축 심한 스트레스·과음도 피해야 우리가 흔히 ‘치질’이라고 부르는 병의 공식 명칭은 ‘치핵’입니다. 불편감이 크고 통증 때문에 자리에 앉지도 못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최근 이 치핵과 관련해 흥미로운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치핵은 주로 중년 이상 남성이 경험하는 질병으로 알려져 있는데 20~30대 여성 환자가 만만치 않게 많은 것으로 나온 것입니다. 국내에서 20~30대 여성 환자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질병은 흔치 않습니다.27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치핵 진료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은 남성이 1252명, 여성이 1157명으로 남성이 95명 많았습니다. 연령별로 보니 남성은 60대가 1651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이 70대로 1650명이었습니다. 반면 여성은 20대가 1492명으로 가장 많고 그다음은 30대로 1482명이었습니다. 왜 이런 차이가 있을까요. 전문가들은 ‘변비’를 주요 원인으로 꼽습니다. ●여성 연령별 치핵 발병 20·30대 1·2위 항문의 점막 아래 혈관 조직에 혈액이 차면 쿠션 역할을 해 항문관을 보호하고 원활한 배변을 유도합니다. 혈관 결합 조직이 덩어리를 이뤄 돌출하거나 출혈이 생기는 증상이 바로 치핵입니다. 그런데 치핵은 딱딱한 대변이나 지속적으로 변을 보기 위해 항문에 힘을 주는 경우, 복압이 증가할 경우 비정상적으로 커지기 쉽습니다. 따라서 20~30대라면 미리 변비가 생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이 20~30대 여성의 치질 발병 위험을 더욱 높이고 있습니다. 치질을 예방하려면 가급적 화장실 이용 시간을 3분 이내로 줄여야 합니다. 그렇지만 채팅 등의 이유로 스마트폰 삼매경에 빠지다 보면 빠른 시간 안에 화장실을 탈출하기가 어려워집니다. 김진천 서울아산병원 대장항문외과 교수는 “화장실에 오래 있는 습관은 항문강 안의 압력을 높게 만드는 아주 나쁜 습관이기 때문에 반드시 고쳐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쪼그려 앉는 자세는 항문에 더욱 부담을 주기 때문에 반드시 피해야 합니다. ●임신 때 치핵은 출산 후 자연치료 많아 임신부들은 의도치 않게 치핵을 경험하는 비율이 높습니다. 임신으로 커진 자궁이 하부 정맥 압력을 높이고 임신 중 분비되는 호르몬이 정맥 확장을 유발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출산 뒤에는 치핵이 저절로 사라지는 경우가 많아 미리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치핵 악화를 막으려면 과도한 스트레스와 음주는 피해야 합니다. 하지만 최근 여성들의 음주율이 증가하는 추세여서 치핵 발병 위험을 높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살펴보면 2005년 17.2%였던 19세 이상 성인 여성의 월간 폭음률은 25.0%로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여성의 월간 폭음률은 한 달에 1회 이상의 술자리에서 5잔(남성 7잔) 이상 음주하는 비율을 의미합니다. 지난해 남성의 월간 폭음률은 53.5%로 전년보다 소폭 줄었습니다.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먹고 수분을 충분히 흡수하면 대변이 부드러워지고 대변량이 많아져 변비를 없애 주고 배변을 원활하게 합니다. 김 교수는 “적당한 양의 채소류와 물을 섭취하는 것이 좋고 음식은 꼭꼭 씹어서 먹어야 한다”며 “식이요법과 함께 아침에 규칙적으로 달리기와 수영, 자전거 같은 운동을 하면 장운동을 촉진시켜 규칙적이고 편한 배변 습관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습니다. 배변 욕구가 생기면 참지 말고 바로 화장실을 가는 것도 좋습니다.치핵 때문에 병원을 찾는 환자는 추운 겨울에 많습니다. 건보공단이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월평균 치핵 진료인원을 집계한 결과 1월이 8만 7712명으로 가장 많았고 3월 8만 5297명, 2월 8만 5100명, 12월 8만 588명 순이었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 김 교수는 “날씨가 추워지면서 모세혈관이 수축돼 생기는 혈액순환 둔화로 치질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며 “때문에 겨울에 치질 통증을 더 크게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행히 전체적으로는 치핵 환자가 감소하는 추세입니다. 치핵 진료인원은 2012년 68만 591명에서 지난해 61만 1353명으로 10.2%(6만 9238명) 줄었습니다. 치핵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채소 섭취를 늘리는 등 식이조절을 하는 이들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경화제 주사·전자파 치료법 등 다양 온수좌욕은 항문을 청결히 하고 혈액순환을 촉진해 부기를 가라앉히는 효과가 있습니다. 허혁 연세암병원 대장항문외과 교수는 “좌욕할 때 물 온도는 40~45도로 따뜻한 정도면 된다”며 “물이 너무 뜨겁거나 차면 효과가 줄어드니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세숫대야에 물을 받아서 다리를 내놓고 3~5분 정도 엉덩이를 푹 담그거나 항문 세정기, 샤워기로 항문 부위에 물을 계속 뿌리는 방법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비수술적 치료로는 경화제 주사요법, 고무링 결찰법, 항문수지 확장법, 적외선 응고법, 전자파 치료법 등 다양한 방법이 있습니다. 입원하지 않고 치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심한 치핵에는 사용하지 못합니다. 증상이 심하면 근본적인 치료법인 수술을 받아야 합니다. 과거에는 극심한 통증 때문에 1주일 이상 입원해야 했지만 최근에는 2일만 입원하는 환자가 있을 정도로 기술이 높아졌습니다. 주로 비수술적 치료로 효과가 없거나 계속 재발할 경우 수술을 권합니다. 김남규 연세암병원 대장항문외과 교수는 “증상을 일으키는 치핵을 제거한 뒤에도 잘못된 배변 습관, 변비가 계속되면 치핵이 재발할 수 있어 생활습관 관리에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씨줄날줄] ‘어른 고교’/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어른 고교’/황성기 논설위원

    일본 정부가 심각한 저출산에 제동을 걸고자 유례없는 국가 프로젝트를 극비리에 시작했다. ‘제2 의무교육법’을 근거로 만든 ‘어른 고교’다. 성경험이 없는 30~50대 남녀를 공교육 기관인 ‘어른 고교’에 강제로 입학시키는 사업이다. 졸업 자격은 간단하다. ‘어른 고교’에서 영재교육을 받으며 생애 첫 성경험을 증명하면 그날로 졸업할 수 있다. 현재 일본 지상파에서 방송 중인 드라마 ‘어른 고교’ 얘기다. ‘동정’과 ‘처녀’를 모욕하고 차별한다는 비판이 있지만 밤 11시간대 드라마치곤 3%대의 시청률로 선전하고 있다.저출산 원인으로 만혼(晩婚), 결혼하지 않는 비혼(非婚), 경제적 형편을 고려해 출산을 미루는 사정이 꼽히지만, 이 드라마는 성경험이라는 측면에서 접근한다. 2013년 일본의 콘돔 제조회사인 ‘사가미고무공업’이 20~60대 1만 41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성경험이 없는 20대 남성은 40.6%, 20대 여성은 25.5%였다. 이쯤 되니 ‘어른 고교’란 드라마가 나올 법도 하다. 일본은 1차 베이비붐 시절이던 1949년 269만 6638명의 아기가 태어나 1899년 통계를 잡기 시작한 이후 최대의 출산을 기록했다. 그 후 출산이 줄어들어 지난해 처음으로 ‘100만의 벽’을 깨고 97만 6979명이 태어나는 데 그쳤다. 2003년 소자화(少子化·저출산의 일본어) 사회대책기본법을 제정하고 특명장관을 두어 저출산을 막으려는 대대적인 정책을 전개하고 있다. 일본 집권 자민당이 지난 22일 ‘무자식 고소득자 증세안’을 냈지만, 탁상행정이 효과를 볼지는 의문이다. 아카가와 마나부 도쿄대 교수(사회학)의 분석에 따르면 ‘부부의 아기 숫자를 늘리는 저출산 대책보다 결혼하는 사람을 늘리는 정책이 9배 효과가 있다’고 한다. 1975년 일본의 결혼은 94만건에 달했으나, 점차 줄어들어 2015년에는 63만건까지 줄었다. 초혼 연령도 75년 남자 26.9세이던 것이 2015년에 30.7세가 됐으며, 여자는 24.4세가 29.0세로 높아졌다. 일본의 20년 후는 독신자가 인구의 50%를 점하고, 혼자 사는 1인 가구가 40%가 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도 있다. 저출산 기록은 일본을 앞서는 대한민국이다. 올해 태어나는 신생아가 사상 첫 30만명을 밑돌 것이라 한다. 인구 절벽이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 일본도 2100년이면 지금 인구(1억 2500만명)의 절반으로 떨어진다. 우리의 올해 예상 출산율은 1.12명이다. 5년 안에 1.4명으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일본 목표는 1.8명이다. ‘어른 고교’이든 ‘결혼 고교’이든 해볼 수 있는 것은 다 해봐야 하지 않겠는가. 황성기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 ‘평창 롱패딩’이 뭐길래...靑에 추가생산 청원까지

    ‘평창 롱패딩’이 뭐길래...靑에 추가생산 청원까지

    평창 롱패딩이 뭐길래?롯데백화점이 22일부터 재판매한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구스롱다운점퍼, 일명 평창 롱패딩을 사기 위해 판매 개시 전날인 21일 오후부터 줄을 서서 기다리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21일 오후 8시 잠실점 에비뉴엘 앞에 ‘구매 순번표 1000장을 배부한다’는 안내판을 내놨는데 1호 손님은 이미 한 시간 전인 오후 7시에 도착한 사람이고 이후 긴 줄이 만들어졌다. 실제 순번표 배부는 22일 오전 9시부터이고 판매는 오전 10시 30분부터였지만 평창 롱패딩을 구매하려는 사람들이 쌀쌀한 겨울 날씨에도 불구하고 안내판 앞에서 밤을 세웠다. 줄에는 유모차를 끌고 온 부모와 휠체어를 타고 온 여성 등 남녀노소할 것 없었다. 새벽에 대기 인원이 1000명을 넘어 롯데백화점 잠실점은 오전 6시 SNS를 통해 ‘평창 롱패딩 구매가 선착순으로 조기 마감됐다’고 고지했다. 21일 오후 7시에 도착해 1번과 2번 번호표를 받은 이들은 각각 일산에서 온 이선우(31) 씨, 그리고 오모(여, 60대)씨 모자였다. 마지막 1000번째 번호표를 받은 사람은 최정은(여, 20대) 씨 였다. 이 같은 상황은 평창 롱패딩을 판매를 재개한 김포공항점과 영등포점 등도 마찬가지 였다. 김포공항점의 경우는 고객들이 몰릴 것을 예상해 전날 밤부터 의자, 차와 커피 등을 마련해놓고 대기했다. 이처럼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평창 롱패딩은 24일에는 롯데백화점 부산본점과 광복점, 대구점, 대전점, 창원점, 울산점, 광주점 등 7개 백화점과 롯데프리미엄아울렛 파주점, 동부산점, 롯데아울렛 수완점 3개 아울렛 점포에서 판매되며 30일에 롯데백화점 잠실점 에비뉴엘에서 한 번 더 구입할 수 있다. 한편 평창 롱패딩이 인기를 끌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추가생산을 요청하는 글까지 올라왔다. 이 청원에는 22일 현재 85명이 참여한 상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혼밥족 뜨자 간편식 불티

    혼밥족 뜨자 간편식 불티

    간편식 시장 규모가 지난해 처음으로 2조원을 돌파했다. 혼자 밥 먹는 사람을 일컫는 ‘혼밥족’의 증가 등 간편하게 한 끼를 해결하려는 수요가 급증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지난 17일 발간한 ‘2017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간편식 시장 규모는 지난해 2조 2541억원으로 2015년 1조 6720억원보다 34.8% 증가했다. 간편식은 간단한 조리 과정만 거치면 먹을 수 있도록 가공·조리·포장된 식품을 뜻한다. 전체 간편식 시장의 58.7%는 도시락과 삼각김밥, 샌드위치 등 즉석섭취식품이 차지했다. 이어 레토르트 등 즉석조리식품 36.4%, 신선편의식품 4.9% 등의 순이었다. 즉석섭취식품 중 도시락의 판매 점유율은 전년 대비 6.6% 포인트 늘어난 34.5%인 반면 ‘판매 1위’ 자리를 지켜온 삼각김밥은 3.6% 포인트 줄어든 34.9%로 집계됐다. 삼각김밥은 대부분 편의점으로 유통되는 반면 도시락은 편의점 외에 도시락 전문점과 온라인 등 다양한 판매 채널로 유통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전년 대비 지난해 시장 성장률은 즉석조리식품이 40.4%로 가장 높았다. 즉석섭취식품은 33.4%, 신선편의식품은 15.1%이다. 농식품부는 “포장기술의 발달, 제품 다양화 노력 등으로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다”며 “1∼2인 가구와 여성 경제활동인구가 증가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혼밥족이 늘었고 부부만 사는 60대 이상도 밥을 직접 해 먹기보다는 간편식을 사 먹는 경향이 증가하는 등의 변화도 간편식 시장 확대 원인”이라고 평가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증명된 ‘오십견’…치료받은 82%가 50대 이상

    증명된 ‘오십견’…치료받은 82%가 50대 이상

    지난해 일명 ‘오십견’으로 치료받은 사람들 가운데 82%는 50대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십견은 ‘50세의 어깨’를 뜻하는 용어로 ‘동결견’이라 불리며, 정확한 진단명은 ‘어깨의 유착성 피막염’이다. 어깨관절에 통증이 오고 운동 범위가 제한되는 질환이다.국민건강보험공단이 19일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오십견으로 진료받은 인원은 74만 1690명이었다. 2011년(74만 6011명) 대비 0.6% 감소한 수치다. 남성은 2011년 28만 3185명에서 지난해 29만 6867명으로 4.8% 늘었고, 여성은 2011년 46만 2826명에서 지난해 44만 4823명으로 3.9% 줄었다. 연령별로 보면 50대가 23만 4473명(31.6%)으로 가장 많았다. 60대가 19만 3898명(26.1%), 70대 이상이 17만 8411명(24.1%) 순이었다. 이어 40대 10만 4090명(14.0%), 30대 2만 2040명(3.0%), 20대 7297명(1.0%), 10대 1432명(0.2%) 등이었다.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을 연령대별로 보면 70대 이상이 8006명으로 가장 많았고 60대 7454명, 50대 5692명이었다. 전하라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로 (오십견이) 생기는 경우가 많아 50대 이상에서 많이 발생한다”며 “오십견을 치료하지 않고 내버려 두면 통증과 관절운동 범위가 좁아져 일상생활을 하는 데 문제가 생긴다”고 설명했다. 오십견 수술 뒤 통증을 줄이고 관절운동 범위를 회복하려면 재활치료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오십견으로 수술받은 환자는 꾸준히 늘었다. 지난해에는 1만 1333명으로 2011년(6205명)보다 82.6% 증가했다. 2012년 8301명, 2013년 9475명, 2014년 1만 306명, 2015년 1만 833명이었다. 지난해 오십견 진료비는 1207억원으로 2011년(1029억원) 이후 꾸준히 늘어 연평균 3.2%씩 증가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한 푼 아쉬운 로마…‘트레비 분수 동전’ 기부 접고 예산으로

    한 푼 아쉬운 로마…‘트레비 분수 동전’ 기부 접고 예산으로

    앞으로 이탈리아 로마 트레비 분수를 향해 던지는 동전은 로마 예산으로 쓰인다. 종전에는 자선단체에 기부됐었다.라 레푸블리카 등 이탈리아 언론은 10일(현지시간) “로마시가 그간 가톨릭 자선단체에 기부했었던 트레비 분수의 동전들을 내년 3월부터 시 예산으로 편입해 시가 추진하는 도시 개선 프로젝트의 자금원으로 사용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관광 명소로 전 세계 관관객들이 찾는 트레비 분수에는 연간 평균 약 100만 유로(약 13억원) 규모의 동전이 쌓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결정은 로마의 고질적 재정난 때문에 나온 고육책으로 풀이된다. 현재 시는 약 136억 유로에 이르는 빚을 떠안고 있어 쓰레기 수거, 대중교통 등 도시의 기본적 인프라 개선 사업에 투자할 여력이 부족하다. 지난해에는 약 140만 유로가 트레비 분수에서 수거돼 가톨릭 자선단체 카리타스에 기부됐다. 카리타스는 이 돈으로 빈곤층에 먹거리를 지원했다. 노숙자 급식소를 운영하고 난민 쉼터를 꾸리는 데에도 쓰였다. 트레비 분수는 그리스 신화 속 인물들을 형상화해 제작한 분수다. 최대 높이 26m 규모로, 건축가 니콜로 살비의 설계에 따라 1762년 완성됐다. 이 연못을 등지고 서서 동전을 던져 넣으면 로마에 돌아올 수 있다는 속설이 있다. 로마시는 트레비 분수에 들어가거나 신체의 일부를 담그고, 분수 주변에서 음식을 먹는 등 예의에 어긋나는 행위를 하는 사람들에게도 무거운 벌금을 부과한다. 지난 7월에는 60대 영국 여성이 트레비 분수에 들어갔다가 450유로의 벌금 고지서를 발부받았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충북 토굴서 40대 여성 토막시신 발견

    실종 신고가 접수된 40대 여성이 토막 난 시신으로 발견됐다. 잔혹한 범행 동기 등에 관심이 모이지만 유력한 용의자였던 그의 남자친구가 자살해 사건을 규명하기가 어려워졌다. 지난 11일 오후 3시쯤 충북 보은군 내북면의 한 토굴에서 청주에 거주하는 A(47)씨의 시신이 발견됐다. 토막 난 시신은 마대자루 3개에 나뉘어 담긴 채 흙으로 덮여 있었다. 지난 5일 A씨의 실종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A씨의 마지막 행적을 확인하던 중 그의 집 근처 폐쇄회로(CC)TV에서 단서를 찾았다. 지난 2일 오후 9시쯤 A씨와 남자친구인 B(65)씨가 함께 집을 나섰고, 얼마 뒤 B씨만 돌아오는 모습이 담긴 것이다. 경찰은 지난 6일 B씨를 불러 나흘 전의 행적을 물었다. 당시 B씨는 “A씨가 (나와) 다투고 나갔는데, 어디로 갔는지는 모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다음날 B씨를 재소환해 추가조사를 할 예정이었는데 연락이 되지 않았다. 경찰이 집으로 찾아가 보니 B씨가 독극물을 마시고 신음 중이었다. B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지난 10일 오후 4시 20분쯤 숨졌다. B씨의 유서에는 “가족들과 형사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범행을 인정하는 내용은 없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목이 졸려 살해된 것으로 보인다”며 “두 사람은 2년여 전 알게 됐고 최근 금전 문제로 사이가 벌어진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토굴에서 40대 여성 토막시신, 용의자 남친 음독사망…유서에서 “가족에 미안”

    토굴에서 40대 여성 토막시신, 용의자 남친 음독사망…유서에서 “가족에 미안”

    지난 11일 충북 보은의 한 토굴에서 40대 여성의 시신이 토막난 채 발견됐다. 유력 용의자로 지목돼 경찰 조사를 받던 60대 남성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경찰이 이번 사건의 실마리를 푸는데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범인이 누구이며 왜 이런 범행을 저질렀는지에 관심이 쏠린다. 피해자와 용의자가 모두 사망한 이번 사건은 범행 동기 등 여러 의문을 남긴 채 사건이 마무리될 가능성도 있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쯤 충북 보은군 내북면의 한 토굴에서 A(47·여·청주시 상당구)씨의 시신이 발견됐다. 발견 당시 시신은 토막 나 마대자루 3개에 나뉘어 담긴 채 흙으로 덮여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A씨 수색에 나선 것은 6일 전이다. A씨의 한 지인이 지난 5일 “연락이 안 된다”며 청주 상당경찰서에 실종 신고를 하면서다. A씨의 행적을 확인하던 경찰은 그의 집 근처 폐쇄회로(CCTV) 화면에서 결정적인 단서를 찾아냈다. 지난 2일 오후 9시쯤 A씨와 남자친구인 B(65)씨가 함께 집을 나섰고, 얼마 뒤 B씨만 돌아오는 모습이 담긴 것이다. 경찰은 지난 6일 B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나흘 전의 행적을 캐물었다. 그는 “A씨가 (나와) 다투고 나갔는데, 어디로 갔는지는 모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씨의 진술이 석연치 않다고 판단, 다음 날 다시 불러 추가 조사를 할 방침이었다. 그런데 다음 날 B씨와 연락이 두절됐다. 그의 집을 찾아간 경찰은 독극물을 마시고 신음하는 B씨를 발견했다. B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지난 10일 오후 4시 22분쯤 결국 숨졌다. B씨는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겼다. 하지만 A씨 피살 사건의 단서가 될만 한 내용은 유서에 없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물론 유서에 의심스러운 구석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형사들에게 한 말이 진짜였으면 좋겠다’거나 ‘형사들에게 미안하다’라고 적혀 있었는데, 참고인 조사 때 거짓진술을 했음을 실토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정황상 B씨를 유력 용의자로 본 경찰은 최근 그가 보은군 내북면의 폐탄광 일대를 다녀갔다는 사실을 확인, 집중 수색해 A씨의 시신을 찾아냈다. 이곳은 B씨가 어린 시절을 보낸 고향 마을이다. 폐탄광 주변에는 A씨의 시신이 발견된 것과 같은 토굴이 여럿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모든 단서와 정황상 B씨의 범행이 유력해 보이지만, 그가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경찰은 수사에 애를 먹고 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씨의 시신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단서를 찾기 위해 A씨와 B씨의 집을 샅샅이 살피고 있다. 또 주변인 등을 상대로 사건 경위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여기서 B씨가 A씨를 살해한 흔적이 발견되더라도 범행 동기를 명확히 밝히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현재로써는 장사를 하는 A씨가 2∼3년 전 B씨를 처음 알게 됐고, 각별했던 둘 사이가 최근 금전 문제로 금이 갔다는 정도가 경찰이 파악한 전부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와 유력 용의자가 모두 숨져 사건 규명을 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탐문 수사를 통해 경위 파악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흉기로 직원 살해한 사장, 1심서 무기징역

    흉기로 직원 살해한 사장, 1심서 무기징역

    다른 직원은 영구장애…법원 “계획적 범행, 엄벌 마땅” 평소 불만을 품고 있던 부하 직원에게 흉기를 마구 휘둘러 1명을 숨지게 하고, 다른 1명에게 영구장애를 입힌 60대 사장이 1심에서 무기징역형을 선고받았다.서울동부지법 형사합의12부(이동욱 부장판사)는 9일 살인·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홍모(60)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하고 20년간 위치추적장치(전자발찌) 부착을 명령했다. 홍씨는 지난 6월 서울 송파구에 있는 자신의 회사 회의실에서 부하직원 A씨를 흉기로 두 차례 내리쳐 안면마비 등 영구장애를 갖게 하고, B씨를 다른 흉기로 찔러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 과정에서 홍씨는 B씨가 갑자기 달려들어 흉기에 찔렸다며 살인 혐의를 부인했지만, 법원은 여러 증거와 정황을 놓고 봤을 때 살인 고의가 없었다는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사건 당일 홍씨는 흉기를 집에 들고 와 사실혼 관계에 있는 여성에게 ‘B씨를 죽이고 나도 죽겠다’고 말했으며, 부검감정서를 봐도 피해자가 실수로 찔렸다고 보기 어려운 정황들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또 재판부는 “홍씨는 금전 문제로 사이가 좋지 않아 평소 앙심을 품고 있던 피해자들을 살해할 마음을 먹고 흉기를 준비해 회의장 근처에 갖다놨으며, 피해자들을 어디에 앉힐지까지 계획적으로 준비했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숨진 B씨의 아내가 법정에 나와 울면서 재판을 지켜보고 엄벌을 촉구하고 있다”며 “인명을 지극히 가볍게 여기는 홍씨의 태도는 엄벌에 처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글픈 노년’

    ‘서글픈 노년’

    투잡 희망자 52%는 50대 이상 최근 2년 사이 4.5% 정도 증가 20~30 女·40대 이상 男 많아 임금이나 시간 등 노동조건이 맞지 않아 두 번째 직장을 희망하는 ‘투잡족’ 가운데 절반은 50대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짧은 노동 시간, 낮은 임금 등에 내몰린 고령층은 미래 불확실성으로 인해 또 다른 일자리를 원하는 것으로 분석된다.5일 한국고용정보원의 ‘시간 관련 추가 취업 가능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 투잡 희망자 51만 6000명 가운데 52.0%(26만 8000명)는 50대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 차지하는 비중은 40대 23.3%, 30대 13.3%, 20대 10.6% 순이었다. 투잡 희망자는 실제로 주당 취업시간이 36시간 미만이면서 두 번째 일자리를 원하는 근로자를 말한다. 투잡 희망자는 2015년 49만 4000명(9월 기준)에서 지난해 50만 2000명, 올해 51만 6000명까지 늘어났다. 최근 2년 새 4.5% 정도 증가한 셈이다. 20대에서는 여성(4만 4000명)이 남성(1만 1000명)보가 4배 정도 많았고, 30대에서도 여성(3만 7000명)이 남성(3만 1000명)보다 많았다. 반면 40대 이후의 투잡 희망자는 여성보다 남성의 비율이 높았다. 남성의 경우 40대(6만 2000명), 50대(7만 7000명), 60대 이상(9만 2000명)만 해도 전체 투잡 희망자의 44.8%를 차지했다. 또 나이가 많을수록 투잡을 원하는 인원도 늘어났다. 지난해 8월 기준으로 투잡 희망자가 가장 많이 분포하는 업종은 건설업이 12만 2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교육 서비스업(7만 5000명), 숙박·음식점업(6만1000명) 순이었다. 이정아 부연구위원은 “50대 일자리의 불안정성이 투잡 희망자 규모가 늘어난 것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업종별로는 건설업 일자리 질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알바 뛰는 할머니 10% 늘었다는데…

    알바 뛰는 할머니 10% 늘었다는데…

    “늘어난 60대 인구 판매직 등에 몰려” 전체 월급쟁이 3명중 1명 비정규직 60대 이상 23.5%·50대 이상 21.5%서비스업종 등에서 시간제 비정규직으로 일하는 60대 이상 여성 ‘알바족’이 10% 가까이 증가했다. 조선업 구조조정의 영향으로 제조업 비정규직 일자리는 2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2017년 8월 근로형태별 부가조사’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비정규직 근로자는 654만 2000명으로 1년 전보다 1.5% 증가했다. 정규직 근로자는 1334만 1000명으로 같은 기간 1.2% 늘었다. 전체 임금근로자 가운데 비정규직 근로자 비중은 32.9%로 0.1% 포인트 상승했다. 비정규직 가운데 고령자와 시간제 근로자, 여성의 증가 폭이 컸다. 60대 미만 비정규직 근로자는 1년 전보다 3만명 증가했으나 60대 이상은 2배가 넘는 6만 8000명 늘었다. 연령대별 비정규직 비중은 60세 이상이 23.5%로 가장 많고 50대(21.5%), 40대(19.5%) 순이었다. 주 36시간 미만 일하는 시간제 근로자는 1년 전보다 7.1%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한시적 근로자는 1.4% 증가했고 파견·용역 등 비전형 근로자는 5.8% 감소했다. 성별로 보면 여성 비정규직이 361만 1000명으로 전체의 55.2%를 차지해 남성(293만명)보다 많았다. 1년 전보다 여성은 2.1%, 남성은 0.8% 증가한 규모다. 특히 여성 시간제 근로자가 전년보다 12만 8000명(7.2%) 늘어난 점이 눈에 띈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종합적으로 보면 60대 이상 여성 시간제 근로자가 비정규직 노동시장에서 차지하는 역할이 커지고 있다”면서 “60대 인구가 급증했고 이들이 상대적으로 취업이 쉬운 음식점, 판매직 등 파트타임 직군에 몰리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실제 60대 이상 여성 시간제 근로자는 53만명으로 1년 전보다 8.4% 증가했다. 10년 전인 2007년(12만 4000명)과 비교하면 4배 이상 늘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비정규직 근로자가 1년 전보다 3만 6000명(6.5%) 감소했다. 제조업 정규직이 같은 기간 6만명(1.8%) 증가한 것과 대조적이다. 빈 과장은 “지난해 이후 조선업 구조조정의 여파가 지속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숙련도가 낮은 임시·일용직 일자리가 감소했다”면서 “일자리를 잃은 비정규직이 재취업이 쉬운 도소매·서비스업종으로 옮겨간 현상도 관찰된다”고 말했다.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과 도소매·음식숙박업 비정규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씩 증가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낙태죄 폐지 51.9%, 유지 36.2%”…청년층 폐지 찬성 의견 높아

    “낙태죄 폐지 51.9%, 유지 36.2%”…청년층 폐지 찬성 의견 높아

    ‘낙태죄 폐지’ 청원에 대해 청와대가 공식 답변을 준비 중인 가운데 ‘폐지’ 의견이 절반 이상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1일 전국 성인 51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95% 신뢰수준, 표본오차 ±4.3%포인트)해 2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낙태죄를 폐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응답은 51.9%로 집계됐다. 반면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비율은 36.2%, ‘잘 모름’은 11.9%였다. 리얼미터는 “7년 전인 2010년 2월 조사에서는 ‘낙태를 허용해서는 안 된다’가 53.1%, ‘허용해야 한다’가 33.6%로 나와 이번과 반대의 결과였다”고 설명했다. 성별로 보면 여성의 경우 낙태죄 폐지 응답이 59.9%로, 유지(30.1%)의 배에 달했다. 남성은 폐지 43.7%, 유지 42.5%로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했다. 연령별로는 20대(62.1%)와 30대(60.7%) 등 청년층에서 폐지 의견이 60%를 넘겼다. 40대(56.8%)는 절반 이상이 폐지를 원했으며, 50대(46.1%)에서도 폐지가 우세했다. 다만 60대 이상에서는 유지 응답이 43.5%를 기록, 폐지 의견 39.0%를 앞섰다. 지난달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소통 광장 코너에 등록된 ‘낙태죄 폐지’ 청원은 마감을 하루 앞둔 29일 누적 참여인 수 20만명을 넘겼다. 앞서 청와대는 특정 청원의 참여인이 30일 이내 20만명을 넘을 경우 장관이나 청와대 수석급이 공식 답변을 내놓겠다고 밝혔고, 이에 따라 청와대 관계자는 낙태죄 폐지 청원과 관련해 “당연히 답변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부가 답을 할지 청와대가 답할지는 논의해봐야 한다”며 “대통령령이나 청와대 지침에 따라 진행될 수 있는 정책이 아니라 법률문제고, 헌재에서 4대 4 동수로 합헌 결정이 난 사안인 만큼 답변 준비도 잘 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 박카스 할머니로 늙은 박카스 아줌마…“기초연금으론 못 살아…20년 넘었죠”

    [단독] 박카스 할머니로 늙은 박카스 아줌마…“기초연금으론 못 살아…20년 넘었죠”

    “나라에서 주는 기초연금 20만원으론 먹고살 수가 없어.”1일 서울 종로구 종묘광장공원에서 만난 할머니 A(75)씨는 피로개선 음료를 들고 공원으로 나온 이유를 묻자 이렇게 답했다. A씨는 20년 넘도록 ‘장사’를 해 왔다고 털어놓았다. 세월이 흘러 이른바 ‘박카스 아줌마’는 어느덧 ‘박카스 할머니’가 돼 있었다. A씨는 “이제 60대도 젊은 나이다. 80대도 박카스 들고 많이 나와 있다”고고 말했다.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노인 성매매’ 문제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특히 종묘 일대에서 경찰 단속이 뜸해진 틈을 타 ‘박카스 아줌마·할머니’들의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지는 추세다. 종묘 인근 골목에서 50대 이상으로 보이는 여성들이 한 손에 음료를 들고 배회하는 모습을 발견하는 건 어렵지 않았다. 지난 9월 새 단장을 마친 다시세운상가(세운상가) 주변에서도 옆구리에 작은 가방을 하나씩 낀 여성들이 노인들에게 말을 걸며 음료를 건네는 모습이 쉽게 눈에 띄었다. 종묘 인근의 한 주점 주인은 “단속을 꾸준히 안 하니까 다시 예전처럼 많아졌다”면서 “박카스 할머니들이 손님으로 온 노인들을 데리고 나가 장사에 방해가 된다”고 불평했다. ●종로3가역 인근서도 버젓이 이뤄져 종로3가역 인근에서도 노인들의 성매매가 버젓이 이뤄지고 있었다. 짙은 화장을 한 60대 여성 B씨는 “몇 만원씩 벌어서 먹고사는 처지에 단속이라도 걸리면 몇 배의 벌금을 내야 한다”면서 “모텔에 가서 받은 돈을 빼앗기고 지갑까지 털린 적도 있지만 신고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종묘를 보기 위해 발걸음을 한 외국인 가운데 이곳에서 노인 성매매가 이뤄진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도 있었다. 지난 1월 싱가포르의 채널뉴스아시아(CNA)는 ‘한국의 할머니 매춘부’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를 방영하기도 했다. 경찰의 노인 성매매 적발 건수도 최근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속이 강화됐던 2013년 전국 183건에서 지난해 603건으로 3년 사이 3배 이상 늘어났다. 경찰은 단속을 통한 형사처벌보다는 상담센터를 통한 계도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하지만 처벌이 약하다는 점 때문에 쉽게 근절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계도에 무게 둔 탓에 근절 어려워” 서울시어르신상담센터 관계자는 “경찰과 연계해 상담 업무를 하기로 한 것은 맞지만 실제 상담 건수는 얼마 없다”고 말했다. 노인들 스스로 혐의를 인정하고 상담을 받겠다는 사람이 아무도 없기 때문이다.전문가들은 이런 노인 성매매 문제가 단순히 성 욕구의 문제가 아닌 ‘빈곤의 문제’로 귀결된다고 입을 모은다. 이호선 한국노인상담센터장은 “법적 부양 의무가 있는 자식이 있어 기초생활수급대상이 되지 못하는 노인들은 경제적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면서 “일반 성매매 여성을 대상으로 한 재활지원책이 노인들에게는 아무런 소용이 없다”고 지적했다. 석재은 한림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노인 인구가 늘어나면서 기존의 경로당이나 복지관에서 어울리지 못하는 노인들이 많아지고 있다”면서 “이질적인 노인 집단을 위한 맞춤형 여가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이 얼굴이 마녀?…18세기 ‘마녀사냥’ 여성 얼굴 복원

    이 얼굴이 마녀?…18세기 ‘마녀사냥’ 여성 얼굴 복원

    중세시대 마녀로 몰려 사망한 한 여성이 현대 법의학 기술을 통해 '얼굴'을 드러냈다. 31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지난 1704년 스코틀랜드 토리번의 옥중에서 사망한 릴리아스 아디가 3D기술을 통해 얼굴이 복원됐다고 보도했다. 사망 당시 60대로 추정되는 그녀의 모습은 '마녀'라는 무시무시한 말과는 달리 평범한 중년 여성의 얼굴이다. 역사가들에 따르면 아디는 1704년 자신이 마녀임을 자백해 화형당할 운명이었으나 집행 직전 옥중에서 사망했다. 그녀의 사망 원인에 대해서 지독한 고문 혹은 자살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으나 수많은 다른 '마녀'들의 죽음처럼 정확하지는 않다. 아디의 유골은 중세시대 유럽을 휩쓴 소위 '마녀사냥'을 증언하고 있다. 15세기 초부터 유럽 곳곳에서는 무려 10만 명에 달하는 여성들을 마녀라는 죄목으로 화형시켰다. 이중 칼뱅파가 주류인 스코틀랜드가 마녀사냥으로 가장 악명을 떨쳤다. 수많은 여성을 마녀라는 이유로 처형한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정치적, 사회적, 종교적인 다양한 이유를 든다. 예를 들어 마을에 재앙이 닥쳤을 때 어느 한 사람을 마녀로 지목해 희생양으로 삼거나 교회의 위계질서를 다시 세우기 위해 처형했다는 것. 보도에 따르면 화형 직전 사망한 아디의 시신은 인근 해변가에 묻혔으며 무덤 위에는 부활을 막기 위해 커다란 돌이 올려졌다. 그러나 19세기 일부 과학자와 골동품 수집가가 다시 무덤을 파 그녀의 유골을 연구와 전시용으로 활용하다 100여년 전 세인트 앤드류스 대학 박물관으로 보내졌다. 이후 아디의 유골은 누군가에게 도둑맞아 깜쪽같이 사라졌으며 지금은 촬영된 사진만 남아 이번 복원 작업에 사용됐다. 역사가인 루이스 요먼은 "아디는 실제로는 죄가 없으며 끔찍한 환경에서 마녀로 몰렸던 사람"이라면서 "아무도 슬퍼하지 않는 외로운 죽음을 맞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복원된 그녀의 얼굴을 마녀가 아닌 사람으로 똑바로 보면서 역사를 더 깊게 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굿하면 암 낫는다”...췌장암 환자에게 10억 뜯어낸 60대

    췌장암 투병 환자에게 굿 값으로 10억여 원을 받아 챙긴 60대 여성이 경찰에게 붙잡혔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암 환자 A(54·여)씨에게서 굿 값 등으로 10억여 원을 받아낸 B(61·여)씨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지난달 8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B씨는 2014년 3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A씨에게 “쾌유를 비는 기도를 해주겠다”며 굿이나 기도, 부적 등의 비용으로 40차례에 걸쳐 모두 10억여 원을 받았다. 두 사람은 20년째 알고 지낸 사이로 B씨가 “내 꿈을 사라”, “굿 한번 하자”고 말하면 A씨가 돈을 선뜻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결국 지난해 4월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A씨의 죽음과 함께 묻힐뻔한 이 사건은 남편이 아내의 유품을 정리하다 뒤늦게 발견한 계좌 내역을 의심하면서 드러났다. 남편은 아내 A씨가 오랫동안 B씨와 그의 가족 계좌로 큰돈을 입금한 것을 이상히 여겨 경찰에 신고했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받은 돈은 정말 A씨 건강을 위해 굿하려는 비용이었다”면서도 “굿과 기도를 어디서 했는지는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은 “B씨가 돈을 입금받고 나서 A씨에게 무속인이 굿하는 모습 사진 등을 전송했지만 실제로 이씨를 위해 진행된 것인지는 확인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저출산 불똥’ 10·20대 헌혈 줄어 혈액수급 적신호

    ‘저출산 불똥’ 10·20대 헌혈 줄어 혈액수급 적신호

    지난해 6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 중장년층·여성 헌혈 활성화 시급 전체 헌혈자의 73%를 차지하는 10~20대 헌혈률이 6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저출산 문제가 본격적으로 혈액수급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안정적인 혈액 공급을 위해 중·장년층과 여성 헌혈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23일 대한적십자사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남인순(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국정감사 자료로 제출한 헌혈률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헌혈 가능 연령인 만 16~69세 3925만명의 헌혈률은 7.3%였다. 연령별 헌혈률은 16~19세가 37.7%로 가장 높았고 20대 16.8%, 30대 5.0%, 40대 3.1%, 50대 1.2%, 60대 0.3% 등의 순이었다. 제는 최근 5년 동안 계속 증가했던 10~20대 헌혈률이 지난해 처음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는 점이다. 10~20대 헌혈자는 지난해 기준으로 전체 헌혈자의 73.4%를 차지했다. 16~19세 헌혈률은 2011년 39.0%에서 2015년 41.8%까지 높아졌지만 지난해 37.7%로 급감했다. 20대 헌혈률도 2011년 14.7%에서 2015년 19.1%로 높아졌다가 지난해 16.8%로 줄었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16~19세 헌혈자는 13만 1350명, 20대는 15만 142명이나 감소했다. 오제세 민주당 의원 분석 결과 지난해 헌혈자의 53.8%는 초·중·고교생이었다. 또 이들 학생은 2011년 843만 3969명에서 지난해 739만 2311명으로 100만명 이상 감소했다. 학생에게 편중된 헌혈 수급구조가 저출산 영향으로 흔들리고 있다는 해석이다. 오 의원은 “낮은 중·장년층의 헌혈 참여율을 높여 10~20대에 집중된 헌혈층을 다양화해야 한다”며 “직장인도 헌혈 공가 사용 활성화로 헌혈을 장려하는 문화를 확산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여성 헌혈자가 급감하고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여성 헌혈자 감소는 헌혈에 대한 불신의 영향이 큰 것으로 추정된다. 김광수 국민의당 의원이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성별 헌혈자 감소율을 분석한 결과 남성은 4%, 여성은 14%로 여성 감소율이 10% 포인트나 높았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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