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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FX사업 전면 재검토 가능성 열어놔야

    정부가 차기 전투기(FX) 사업을 산(山)으로 보내는 일은 없어야 한다. 알려진 대로, 입찰에 참여한 기종 중 미국 록히드마틴의 F35A와 유럽항공방위우주산업(EADS)의 유로파이터 타이푼은 너무 비싼 가격을 적어 내거나, 정부가 제시한 범위를 벗어나는 제안을 했다는 이유로 탈락했다. 남은 기종은 보잉의 F15SE뿐이지만, 1970년대 초반 개발된 모델에 FX사업이 요구하는 기능을 더한다고 해도 아직은 완제품이 없는 설계도뿐인 기종이니 고민스러울 수밖에 없다. 여기에 록히드마틴은 한국이 결국 F35A를 택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한·미동맹에 따른 정치적 결정을 기대하고, EADS는 계약 위반 사실이 없다는 법적 자문 결과를 공개하며 압박하고 있다. 이렇듯 주변 상황이 혼란스러울수록 정부는 초심으로 돌아가 사업의 당초 의도를 구현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FX사업은 모두 8조 3000억원이 투입되는 단군 이래 최대의 무기 구매 사업이다. 향후 20년 이상 영공 방어를 수행할 공군의 주력 기종을 선정하는 작업인 동시에 국방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계획이기도 하다. 선정된 기종은 당장의 남북 대치 상황에서는 전쟁 억지력을 발휘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이 예측하는 대로, 어느 날 갑자기 닥칠 수도 있는 통일 이후 우리 전투기는 중국, 러시아, 일본의 강력한 공군력과 대등하게 맞설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따라서 FX사업이 단순히 최신형 전투기 60대를 사들여 공군의 노후한 주력기 F4와 F5를 대체하는 데 머물러서는 안 될 일이다. 레이더를 비롯한 탐지기능에 포착되지 않는 스텔스 기능을 처음부터 적극적으로 요구한 것도 이 때문일 것이다. FX사업은 국민과 국토의 영속성을 지키는 노력이다. 철저하게 대한민국의 국익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해외 항공기 제작사의 로비나 반발이 사업 추진 과정에 조금이라도 영향을 미치는 모습을 보여 주어서는 안 될 것이다. 같은 차원에서 심사 대상에 F15SE가 남아 있다지만 목적에 적합한 기능을 가졌는지 철저하게 따져봐야 한다. 새로운 전투기를 2016년부터 실전배치하려던 당초 계획은 입찰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2017년 이후로 늦춰진 상황이라고 한다. 그럴수록 서두르지 말고 우리가 원하는 전투기를 제대로 선정하는 데 역량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사업을 전면 재검토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방안도 배제하지 말아야 한다.
  • 자도 자도 피곤한 수면장애 매년 12% 늘어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수면장애 환자가 최근 5년간 매년 12%씩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료비 또한 비슷한 증가 추이를 보였고 환자 가운데 여성과 노인들이 많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18일 발표한 수면장애 진료 통계에 따르면 수면장애로 병원을 찾은 전체 환자는 2008년 22만 8000명에서 2012년 35만 7000명이 됐다. 연평균 11.9% 증가한 수치다. 총진료비도 2008년 195억원에서 2012년 353억원으로 1.81배 증가했다. 성별로 보면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1.46배 많았다. 전체 진료환자 35만 7000명 중 남성은 14만 5000명, 여성은 21만 2000명을 기록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50대가 7만 5000명(21.0%)으로 가장 많았고, 60대 이상 진료환자는 전체 진료환자의 44.8%를 차지했다. 수면장애를 보다 세부적으로 보면 쉽게 잠들지 못하거나 자주 깨는 ‘불면증’이 23만 7931명(66.7%)으로 가장 많았다.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는 ‘상세불명 수면장애’(8만 4287명), 수면 중 기도가 막히는 ‘수면성 무호흡’(2만 6168명)이 뒤를 이었다. 신수정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신경과 교수는 “규칙적인 생활과 식습관, 적당한 운동, 금연, 금주 등으로 수면장애를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유로파이터 입찰 서류 하자…차기전투기 美F15SE 유력

    유로파이터 입찰 서류 하자…차기전투기 美F15SE 유력

    8조 3000억원 규모의 공군 차기전투기(FX) 기종으로 미국 보잉의 F15SE가 유력해졌다. 당초 F15SE와 더불어 지난 16일 최종입찰에서 총 사업비 기준을 충족시키는 금액을 제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던 유럽항공방위우주산업(EADS)의 유로파이터 타이푼은 입찰 서류에 하자가 뒤늦게 발견돼 탈락했다. 미국 록히드마틴의 F35A는 최종 입찰에서 총 사업비를 넘겨 가장 먼저 제외됐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18일 “총사업비 한도 내 가격을 써냈던 2개 업체 중 유로파이터는 최종 13번째 입찰에서 방사청과 지난해 7월부터 올 6월까지 합의한 조건들을 임의로 ‘다이어트’해서 예산에 꿰맞췄기 때문에 총사업비를 초과한 것으로 간주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3개 기종을 종합평가한 뒤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에 보고하지만, 법제처와 기획재정부의 국가계약법 유권해석에 따르면 총사업비 기준을 충족시킨 업체(F15SE)만 본계약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월 사업공고를 낸 이후 20개월 만에 FX사업은 탄력을 받게 됐다. 새달 중순 방추위에서 방사청의 원안대로 의결하면, 2017년 8월부터 순차적으로 전력화된다. 물론, 입찰과정에서 잡음이 끊이지 않은 만큼 방추위에서 기종 선정을 보류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규정에 의한 추후평가에서 F15SE가 종합평가에서 꼴찌를 하면 방추위에서 선뜻 손을 들어주기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미 공군이 입찰자로 나선) F35A를 위한 시간벌기란 생각을 지울 수 없다. 방추위가 안건을 부결시키고 총 사업비를 증액하는 수순을 밟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입찰이 끝난 지 이틀 만에 뒤늦게 유로파이터를 부적격으로 공표한 방사청의 진행 방식도 논란이 예상된다. 가격입찰 마지막 날인 지난 16일, 13번째 입찰에서 보잉과 EADS는 총사업비 내의 가격을 적어 낸 것으로 알려졌다. 불과 이틀 만에 EADS가 경쟁에서 밀려난 원인으로는 전투기 60대 가운데 복좌기(複座機·2인승) 규모와 무장체계 개발비용 등을 놓고 방사청과 이견을 좁히지 못한 탓으로 알려졌다. 방사청은 애초 단좌기(單座機) 45기에 복좌기 15기를 요구했으나 유로파이터는 최종 입찰 서류에 복좌기를 6대로 써낸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EADS 관계자는 “복좌기 15대를 약속한 적이 없으며 전투기나 엔진의 ‘스펙’을 줄인 게 아니라 복좌기 숫자 등 부수적인 문제를 수정했을 뿐인데 탈락한 것처럼 몰아가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이번 선정 과정에서 방사청은 책임을 면하기는 어렵다. 이명박 정부에서 무리하게 임기 말에 기종을 선정하려다가 한·미 정부 간 밀약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불분명한 이유로 기종 선정을 4차례나 미뤘고, 지난달까지 총사업비 증액을 시도한 탓에 F35A에 특혜를 주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끊이지 않았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차기전투기 F15·유로파이터 경쟁

    차기전투기 F15·유로파이터 경쟁

    8조 3000억원을 들여 공군의 노후 전투기 60대를 교체하는 차세대전투기(FX) 사업이 유로파이터 타이푼(유럽항공방위우주연합)과 F15SE(미국 보잉)의 양자 구도로 좁혀졌다. 입찰 마지막 날인 16일 오후, 유럽항공방위우주연합과 보잉은 예상을 깨고 8조 3000억원의 총사업비를 충족하는 가격을 적어 낸 것으로 알려졌다. F35A(미국 록히드마틴)는 가격을 충족시키지 못해 탈락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전해졌다. 백윤형 방위사업청 대변인은 이날 “입찰 결과 총사업비 내로 진입한 기종이 있어 기종 선정을 위한 다음 절차로 진행된다”고 말했다. 지난 6~7월 입찰에서 총사업비의 3%(2500억원)까지 가격을 근접시켰던 보잉이 입찰가를 낮춘 것은 어느 정도 예상됐던 대목이다. 하지만 대당 가격이 1억 달러 안팎으로 알려진 유로파이터가 가격을 낮춘 것은 승부수로 풀이된다. 방사청은 새달 중순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어 기종 선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백 대변인은 “사업비를 충족하지 못하는 기종도 기종 결정 평가 대상에는 포함되지만 최종 선정 대상에선 제외된다”고 설명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서울 망원동서 60대 동거남녀 숨진 채 발견…경찰수사

    사실혼 관계인 60대 동거 남녀가 다세대 주택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6일 서울 마포경찰서에 따르면 15일 오후 8시쯤 서울 마포구 망원동 한 다세대주택 방 안에서 홍모(66)씨와 이모(63·여)씨가 숨져 있는 것을 이웃 주민이 발견해 신고했다. 같은 건물에 거주하는 40대는 경찰에서 “매일같이 마주치던 분들이 이틀 전부터 보이지 않아 집안을 살펴보던 중 이상한 느낌이 들어 신고했다”고 진술했다. 집 안에선 농약이 든 것으로 추정되는 병과 소주병, 둔기 등이 발견됐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이 없는 점 등으로 미뤄 홍씨가 이씨의 머리 등을 둔기로 수차례 내리치고 목을 졸라 숨지게 한 뒤 자신도 음독자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홍씨와 이씨는 수년 전부터 동거해왔고 각자 자녀의 왕래도 거의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가족과 이웃 등을 상대로 조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순옥 의원, 60대 만취 노인 3명에 맞아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13일 고 전태일 열사의 동생인 민주당 전순옥 의원을 폭행한 혐의로 보수단체인 대한민국어버이연합회 회원 김모(69)씨 등 3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60∼70대인 이들은 이날 오후 6시 10분쯤 서울광장 인근 국가인권위원회 청사 앞 도로에서 전 의원과 전 의원의 비서관 한모(33)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전 의원 일행은 당시 시민들에게 국가정보원 개혁을 촉구하는 내용의 유인물을 나눠 주는 거리 홍보전을 진행 중이었다. 김씨 등은 만취 상태에서 전 의원에게 “국회의원이 국회에서 일을 해야지 왜 여기서 이러고 있느냐”면서 홍보물을 빼앗고 전 의원을 밀쳐 넘어뜨린 것으로 조사됐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男초등생 수영장서 60대에 성추행…직원들에 도움 요청하자 “잘 피해라”

    국민체육진흥공단 산하 기관이 운영하는 수영장에서 남자 초등학생이 노인에게 성추행을 당한 데 이어 도움을 요청했음에도 직원들이 이를 무시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피해 학생 부모는 아이의 정신적 피해가 우려돼 사건 진정을 취소했지만, 경찰은 성범죄에서 친고제 조항이 삭제된 만큼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11일 서울 송파경찰서와 피해 어린이의 어머니 A(45)씨에 따르면 B(11)군은 지난 7일 오후 2시쯤 송파구에 있는 ㈜한국체육산업개발이 운영하는 올림픽수영장 샤워실에서 목욕을 하다 60대 노인에게 성추행을 당했다. 노인은 샤워하는 B군에게 “할아버지가 한 번 만져 볼까”라고 말하며 성기를 두 차례 움켜쥐었다. B군은 당황한 나머지 샤워장을 빠져나와 직원 두 명에게 피해 사실을 알리며 도움을 요청했지만 이들은 이를 무시했다. 직원 중 한 명은 B군에게 되레 “다음부터는 할아버지를 잘 피해 도망 다녀라”라고 농담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B군은 부모에게 이 사실을 털어놨고, A씨는 바로 수영장 직원들에게 항의했다. A씨는 “수영장 직원들이 샤워실로 가서 노인을 붙잡았어야 했다”며 “하지만 수영장 측은 적반하장으로 이들이 정식 직원이 아니어서 책임이 없다고 발뺌했다”고 주장했다. 또 “범인이 누군지 알고 싶어서 회원 명부를 보여 달라고 요구했지만 수영장 측은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거부했다”고 말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60대女, ‘성폭행 친고죄’ 없어진 줄 모르고 친구를…

    부산 연제경찰서는 12일 우연히 통화를 하면서 알게 된 50대 남성과 성관계를 가진 뒤 성폭행을 당했다고 협박해 돈을 받아 챙긴 김모(62·여)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달 17일 이모(58)씨를 자신의 집으로 불러 성관계를 가진 뒤 성폭행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다른 도시에 사는 이씨는 우연히 걸려 온 김씨의 전화를 받고 오랜 기간 전화친구로 지내오다가 최근 부산을 방문했다. 김씨는 성폭력 범죄에 대한 친고죄가 없어진 줄 모르고 “합의하지 않으면 구속될 수 있다”고 이씨를 협박해 500만원을 받아 챙겼다. 김씨는 고소를 취소하려 했지만 성폭력 범죄에 대한 친고죄 폐지로 경찰은 고소나 합의 여부와 상관없이 수사를 계속했고, 3차례에 걸친 소환 조사 끝에 김씨의 자백을 받아 냈다. 맹수열 기자 guns@seoul.co.kr
  • ‘대상포진’ 더운 여름 환자 급증 이유는…

    ‘대상포진’ 더운 여름 환자 급증 이유는…

    더위로 체력이 떨어지면서 대상포진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11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대상포진 진료비 지급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대상포진으로 병의원을 찾은 사람은 2008년 41만 7273명에서 지난해 57만 3362명으로 5년만에 37.4% 증가했다. 특히 기온이 높은 여름철 많은 환자가 몰려 지난해 7월에는 월평균 진료인원인 6만 3717명보다 12.5% 많은 7만 1683명이 병원을 찾았고, 같은 해 8월 환자수도 연간 평균환자수보다 15.0% 많은 7만 3322명이었다. 대상포진은 수두에 걸리거나 수두 예방주사를 맞은 사람의 면역력이 떨어질 때 신경을 따라 바이러스가 다시 활성화되는 질병. 피부에 띠 모양으로 물집이 생기며 극심한 통증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연령별로는 70대 환자가 인구 10만명당 2601명으로 가장 많았고 60대 2463명, 80대 2249명으로 뒤를 이었다. 환자 수는 50대 이후에서 특히 많았다. 40대의 경우 환자수가 인구 10만명 당 174명이지만 50대는 1925명으로 껑충 뛰었다. 성별로는 남성 22만 6323명, 여성 34만 739명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1.5배 많았다. 조남준 일산병원 피부과 교수는 “고령으로 나이가 많아 체력이 떨어지고 더위로 면역이 감소하면 대상포진에 걸리기 쉽다”며 “체력을 보충하고 만성질환에 대한 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조 교수는 “대상포진은 의학적으로 남녀 차이가 있거나 계절적 요인을 타는 질환은 아니지만 명절이나 김장철에 여성이 과로를 할 때 대상포진에 걸릴 확률이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화재 건물서 60대 동거 남녀 숨진 채 발견

    화재가 난 건물 안팎에서 60대 남녀가 각각 숨진 채 발견됐다. 10일 오전 3시 45분쯤 전남 고흥군 두원면의 한 단층 건물 방 안에서 최모(65·여)씨가 손이 묶이고 머리에 피를 흘린 채 발견됐다. 건물 밖에는 김모(66)씨가 목을 매 숨져 있었다. 건물 중앙에 있는 작은 방에서는 불이 났지만 출동한 119가 조기 진화해 화재 피해는 크지 않았다. 경찰은 최씨의 손이 묶인 채 머리에 둔기로 맞은 흔적이 있는 점 등으로 미뤄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김씨와 최씨는 일부 종교시설로 쓰이기도 했던 이 건물에서 동거해왔으며 지난 3월에는 폭력 사건으로 경찰 조사를 받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씨가 최씨를 살해하고 자신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슈스케5’ 김대성 스테파노…어느 노신사의 이야기가 이하늘 울렸다

    ‘슈스케5’ 김대성 스테파노…어느 노신사의 이야기가 이하늘 울렸다

    9일 첫방송된 ‘슈퍼스타K5’에서 59세의 참가자 김대성 스테파노의 노래에 심사위원 이하늘이 눈물을 쏟아냈다. 김대성 스테파노는 무대에 오르기 전 인터뷰에서 “나는 올해 59세 김대성이라고 한다. 노인들을 위해 TOP10에 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예선 현장에 갔더니 젊은 친구들이 줄을 서있었다. 상상을 초월할 만큼 사람들이 많았다. 아들이 ‘아버지가 가면 3차 예선은 안 된다, 그냥 방송 분량용’이라고 하더라. 그런데 그것을 뛰어넘고 싶다”고 말했다. 김대성 스테파노는 과거 조용필 밴드에서 오프닝을 담당한 바 있었으나 아내의 권유로 건강보험공단에 취직해 28년째 근무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무대에 오른 김대성 스테파노는 “정년을 2년 남겨놓고 먼저 퇴직을 했다. 지금이 아니면 음악을 못 할 것 같았다”면서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나처럼 나이가 든 사람은 쉽지 않다는 말을 많이 들었지만 그래도 도전하려 나왔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특히 김대성 스테파노는 “아내와는 20년 전에 사별했다. 투병을 3년 정도 했는데 아내가 떠나면서 ‘당신은 애들하고 잘 살 준비를 하고 나는 정말 잘 죽을 준비하면 된다’고 말하더라”면서 “얼마 전 아내가 꿈에 나타나 ‘내가 같이 못해주지만 잘해봐라. 당신이 정말 마지막으로 해보고 싶은 일 아니냐’고 하더라. 그래서 더욱 열심히 최선을 다해 노래를 부르고 싶다”고 사연을 밝혔다. 그는 김광석의 ‘어느 60대 노부부의 이야기’를 불렀다. 진지함이 담긴 중저음의 목소리로 담담하게 불러가는 노래에서 심사위원들은 결연한 표정을 지었고 이하늘은 끝내 눈물을 쏟았다. 이승철은 심사평에서 “우리 가슴 속에 다가오는 노래가 최고라고 생각한다. 인생을 돌아보는 기회가 됐다”고 극찬했고 윤종신은 “”시간이 참 빠르다는 이야기를 12세 학생과 60세 노인이 불러주셨는데 그 이야기가 너무나 잘 담겨 있었다. 기성 가수도 못 따라갈 이야기였다”고 호평했다. 눈물을 겨우 멈춘 이하늘은 “정말 인생을 노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생님이 인생을 노래했는데 제가 어떻게 선생님 인생에 불합격을 드릴 수 있겠느냐”며 감동적인 심사평을 남겼다. 김대성 스테파노의 무대를 접한 네티즌들은 “김대성의 노래에 진정한 인생이 담겼다”, “김대성 무대 보는 내내 눈물을 참기 어려웠다”, “김대성 무대 정말 감동적이었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이날 ‘슈퍼스타K5’에는 5번째 도전 끝에 합격한 정비공 박시환, 12세 천재 싱어송라이터 조윤성, 미국 LA 출신 골프선수 정다희, 미국 플로리다 출신의 ‘허당청년’ 박재정, 4인조 아카펠라 그룹 ‘네이브’, 국내 최고 세션맨들의 밴드 ‘미스터 파파’ 등이 출연해 실력을 발휘했다. 또 차인표·신애라 부부의 아들 차정민 군도 예고편에 등장해 관심을 모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커버스토리-대중문화 시장 주무르는 ‘스마트 팬덤’] 흥행 부진한 스타 다독이는 팬… 호텔방 몰카 찍어 괴롭히는 광팬

    [커버스토리-대중문화 시장 주무르는 ‘스마트 팬덤’] 흥행 부진한 스타 다독이는 팬… 호텔방 몰카 찍어 괴롭히는 광팬

    ‘팬은 스타를 닮아간다.’ 연예기획사 관계자들이 요즘 입을 모으는 말이다. 스타의 성향에 따라 팬덤의 성격이 달라지는 경우가 많고, 가수나 배우 등 장르에 따라 팬덤의 활동 영역도 다르다. ‘스마트 팬덤’으로 팬들의 정보교류가 빨라지고 욕구도 그만큼 더 다양해졌다. 연예기획사에서는 팬들만 관리하는 팬매니저나 팬 관리 부서를 따로 두고 이들의 요구에 발빠르게 대처한다. 빅뱅, 2NE1 등 개성 강한 아티스트들을 둔 YG 소속 가수들의 공연장에 가면 유독 예술적 성향이 강한 팬들이 몰려든다. YG엔터테인먼트의 관계자는 “나이대는 10대부터 다양하지만 패션에 관심이 많고 예술적 성향이 짙은 팬들이 많다”고 말했다. 하지만 개인적이고 자유분방한 팬들은 스타의 위기 앞에서는 한마음으로 뭉친다. 2011년 빅뱅은 대성의 교통사고로 중대 위기에 직면했다. 이때 빅뱅의 팬들은 똘똘 뭉쳐 이들이 MTV 유럽뮤직어워드에서 한국 최초로 수상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황민희 YG 과장은 “당시 전 세계의 팬들이 합심해 네티즌 투표에 참여했고, 빅뱅은 압도적인 표 차이로 북미 대표였던 브리트니 스피어스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당시 수상으로 멤버들은 컴백에 큰 힘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처럼 스타와 팬덤은 함께 성숙해 가는 공생 관계다. 팬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와 봉사활동을 함께 하면서 사회 공헌의 의미를 배워 나간다. 대부분의 기부나 봉사활동은 스타들의 권유나 그들과 함께 하겠다는 의지에서 비롯된다. 10~20대 팬층이 두꺼운 아이돌 그룹 비스트가 대표적이다. 윤두준이 ‘일밤-단비’에서 아프리카에 우물을 지어주는 봉사 활동에 참여하자 그의 팬들은 이후에도 꾸준히 아프리카 봉사 활동에 나섰고, 양요섭은 평소 팀 내에서도 소아암 어린이 돕기 활동에 앞장서 ‘개념 아이돌’로 불린다. 특히 양요섭은 최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해피투게더’에서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을 돕는 팔찌를 차고 나왔고 한순간에 팔찌를 구입하려는 팬들이 몰려 서버가 다운되기도 했다. 빅뱅의 멤버인 태양과 지드래곤은 자신들의 생일을 앞두고 SNS에 “마음만 고맙게 받겠다. 대신 좋은 일에 써달라”며 사회 기부를 독려하기도 한다. 팬덤은 젊은 층의 전유물이 아니다. 아이돌 가수나 배우의 경우 20~40대 팬들이 폭넓게 포진해 있고 이들의 세심한 활동이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 상당한 주부 팬까지 확보한 이들은 스마트 기기의 발달로 더욱 세심하고 적극적인 팬덤으로 든든한 지원군을 자처한다. 가수 김범수는 콘서트를 앞두고 ‘겟 올라잇 서포터즈’를 모집했는데 10명 정원에 수백명이 몰려들었다. 30~40대 누님 팬들이 몰렸고 이들은 직접 SNS를 배워 김범수의 공연 소식 등을 리트위트하는 열성을 보였다. 재력을 갖춘 50~60대 팬덤도 영향력이 크다. 한 대형 가수의 소속사 관계자는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의 신보를 수십장 사서 직원들에게 돌리는 사장님이나 판매가 부진한 시야 장애석을 단체 구입해 직원들의 문화 체험 기회로 삼아 일석이조를 노리는 기업 회장님도 있다”고 귀띔했다. 배우들의 팬덤은 작품을 기반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가수들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조용한 편이다. 하지만 세 과시보다는 직접적인 도움을 주려는 실속형 팬들이 많다. 영화배우들의 팬들은 자신이 응원하는 스타의 영화가 개봉되면 첫주에 관객수를 올려주기 위해 영화관을 통째로빌려 작품을 관람하는 전술을 구사하기도 한다. 배우의 작품이 흥행에 실패하거나 스타의 공백기가 길어질 때도 팬덤은 끊임없이 움직인다. 이준기의 팬들은 그의 군 제대 후 컴백작 ‘아랑사또전’이 예상보다 저조한 시청률로 막을 내렸는데도 달동네에 연탄나르기 봉사활동을 함께 하며 끈끈한 유대감을 자랑했다. 비의 팬클럽은 그의 입대 중에도 데뷔일에 맞춰 언론사에 떡을 돌렸다. 걸그룹 원더걸스의 팬덤은 친언니나 가족처럼 다정다감한 것이 특징이다. 소속사 관계자는 “국내활동 공백기에도 온라인 중심으로 활동하며 원더걸스 멤버들을 응원해 준다”고 말했다. 배우에게만 팬덤이 있는 것은 아니다. 최근 종영한 드라마 ‘상어’의 경우 이례적으로 연출자인 박찬홍 감독의 팬클럽이 움직였다. 이들은 박 감독의 캐리커처가 그려진 단체 티셔츠와 도시락, 음료 등을 들고 촬영 현장을 찾았다. 박 감독의 전작 ‘부활’ ‘마왕’을 거치며 10년 넘게 인연을 맺어온 팬들이다. 이들은 촬영장 주변과 화장실 청소까지 도맡았다. 드라마 관계자는 “감독의 작품을 변함없이 응원하는 팬들이 있어 정말 고맙고 힘이 났다. 아무리 힘들어도 그런 날엔 피로가 싹 풀린다”고 말했다. 하지만 똑똑해진 팬덤에는 그늘도 있다. 팬덤이 진화한 만큼 부정적 파급력도 커졌다. 팬덤 내부에서도 자정 노력을 기울이지만 그보다는 스타에 대한 맹목적 애정이 문제가 되기도 한다. 한 스타배우의 소속사 관계자는 “배우 A의 팬들이 드라마에 함께 출연한 다른 배우에 대한 비방글을 올려 피해를 본 적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초 한 아이돌 그룹이 해외에서 불성실한 인터뷰로 논란이 되자 한 극성팬이 “온라인에서 이 그룹에 대한 자살 서명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는 허위 글을 올려 동정론을 이끌어 내려 했던 것도 단적인 예다. 팬덤 간의 소모적인 싸움도 반복된다. 다양한 아이돌 그룹이 동시에 출연하는 대형 콘서트의 경우 좌석 경쟁 때문에 상호 비방전이 이어지기도 한다. 이런 행사 뒤에는 트위터 등 온라인을 통해 “B그룹의 팬들이 C그룹의 팬을 무차별 폭행했다더라”는 근거 없는 소문이 퍼지기도 한다. 한 아이돌 그룹 소속사 관계자는 “어떤 작품이 물망에 올랐더라도 회사 내부적인 스케줄에 따라 출연하지 않는 경우도 있는데 회사로 전화를 걸어 경쟁 팀과 비교하면서 출연 여부까지 일일이 간섭하는 막무가내형 팬도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인터넷상에서 비대해진 팬덤의 영향력 행사로 시장이 왜곡될 우려도 있다. Mnet 아시아 뮤직 어워드, 서울 드라마 어워즈 같은 시상식의 투표 참여 등에 특정 팬덤의 조작 논란이 반복되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지상파 가요 프로그램의 순위 선정 기준에 유튜브 동영상 조회수가 포함되면서 논란은 점차 가열되고 있다. 해외의 팬덤도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대표적인 것이 저작권 침해다. 자체 자막 제작을 통한 드라마 공유에만 열을 내면서 저작권이나 공식 수입 자료 등은 철저히 무시하는 것이다. 한국저작권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과 태국에서 유통 중인 국산 콘텐츠 가운데 음악과 영화의 불법 콘텐츠 비율은 90%를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시아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한 남성 배우의 소속사 대표는 “해외에서 상대배우 매니저나 보조 출연자로 둔갑해 나타나기도 하고 호텔에 수술용 내시경을 몰래 카메라로 넣는 사생팬이 여전히 존재한다.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 및 일본 팬들 등 사생팬들도 비슷한 양상으로 변해가는 것은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60대 노인 “자고 났더니 성기 실종” 범인은?

    60대 노인 “자고 났더니 성기 실종” 범인은?

    술을 좋아하는 노인이 하룻밤 사이에 성기를 잃어버렸다. 도미니카에 살고 있는 64세 할아버지 헤랄도 라모스가 의문의 사고를 당한 피해자다. 사건이 발생한 날 노인은 술에 잔뜩 취해 잠이 들었다. 그런데 잠에서 깨어나 보니 성기가 감쪽같이 사라져버린 것. 유난히 술을 좋아하는 할아버지는 만취해 잠이 드는 게 매일 반복되는 생활패턴이었다. 사고가 난 날도 그는 밖에서 밤새 술을 마셨다. 다음날 아침 잠에서 깼지만 평소에 비해 술기운이 더 진하게 남아 있는 것 같았다. 할아버지가 정신을 차리려 고개를 좌우로 흔들며 우연히 아래를 보니 다리 사이가 피에 젖어 있었다. 갑자기 정신이 든 할아버지가 잘 살펴보니 성기가 사라져 있었다. 성기가 잘려나간 부분엔 큰 상처가 나고 피가 흐르고 있었다. 할어버지는 병원을 찾아가 치료를 받았지만 성기는 영원히 잃게 됐다. 주민들은 할아버지가 키우는 개를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하고 있다. 술에 취해 잠이 든 할아버지의 성기를 물어뜯은 게 개였다는 것이다. 그러나 할아버지는 주민들의 이런 주장에 고개를 가로 흔든다. 충실한 개가 주인의 성기를 물어뜯었을 리 없다는 거다. 할아버지는 “성기를 잃은 다음에야 과음이 좋지 않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면서 “다시는 술을 마시지 않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사진=알모멘토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美 60대 여성, 84kg짜리 괴물 독가오리 잡아

    미국에서 60대 여성이 무게 84kg짜리 괴물 독가오리를 잡아 화제가 되고 있다. 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지역일간 ‘빌 플랫 가제트’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13일 루이지애나주(州) 코코드리에서 열린 한 낚시 로데오축제에서 무게 185.5파운드(약 84kg)짜리 독가오리를 베베 맥엘로이라는 64세 여성이 잡아 참가자들을 놀라게 했다. 공개된 인증 사진에는 키 160cm로 알려진 여성이 거대한 가오리 옆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그녀는 이 거대한 가오리를 잡기 위해 무려 40분간 힘싸움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사진 속 가오리는 루이지애나주 최고 기록을 깬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 기록은 2004년 오이스터 바이우라는 곳에서 잡힌 141.31파운드(약 64kg)짜리며 2위는 지난달 1일 코코드리에서 잡힌 133.31파운드(약 60kg)짜리다. 또한 맥엘로이는 지난 10일에도 각각 152파운드(약 68.9kg), 133파운드(약 60.3kg)짜리 가오리 2마리를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25년 경력의 베테랑 낚시꾼인 맥엘로이는 “그 물고기는 거의 30년간의 목표였다”면서 “매우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독가오리(stingray·학명: Dasystis Americana)는 이름 그대로 꼬리에 독침을 지니고 있어 매우 위험한 어종으로 알려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학교가 불안하다

    학교가 불안하다

    학생 보호를 위해 일선 학교에서 일하는 60대 ‘배움터 지킴이’가 지적장애인 여고생을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잇단 성추행 사건으로 곤욕을 치르는 고려대에서는 지난 6월에도 교수 성추행 사건이 있었던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정부가 ‘4대 악’의 하나인 성범죄 척결에 나서고 있지만 정작 학생들을 보호해야 할 교육기관에서 성범죄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김홍창)는 서울의 모 고등학교 배움터 지킴이 정모(61)씨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4일 밝혔다. 정씨는 지난 3월 학교 경비실에서 지적장애 2급인 여학생에게 “방학 때 잘 지냈냐, 한번 안아 보자”며 신체를 만진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2010년부터 이 학교에서 일을 하면서 이 여학생을 8차례에 걸쳐 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학교 안팎을 순찰하며 학교 폭력 예방 활동 등을 하는 배움터 지킴이는 전국에 약 8000명이 활동 중이다. 지난해 7월 경남 창원의 한 초등학교에서도 배움터 지킴이가 학생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고려대에서는 교수가 여학생을 성추행해 징계 절차를 밟고 있는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고려대에 따르면 지난 6월 보건과학대 소속의 한 교수가 여학생을 성추행한 의혹이 제기됐다고 재단 이사회에 보고됐다. 해당 교수는 진로 상담을 하면서 여학생의 신체를 부적절하게 접촉한 혐의와 학생의 장학금 등을 부당하게 집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이 대학 경영학과 교수가 지난 5월 여성의 치마 속을 촬영하다 발각돼 수사를 받은 뒤 사직했고, 지난달 31일에는 한 남학생이 2년간 여학생 19명의 신체부위를 몰래 동영상으로 촬영해 경찰조사를 받고 있다. 이 대학은 필요한 징계절차를 제대로 밟지 않아 성추행 교수에게 억대 배상금까지 물어주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 41부(부장 정찬근)는 성추행을 저질러 재임용을 거부당한 곽모(45)씨가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면직처분을 무효로 하고 곽씨에게 1억 5143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2007년 임용된 곽씨는 2010년 5월 대학원생을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강간·강제추행 등 성범죄는 2002년 6119건에서 지난해 1만 9458건으로 10년새 3배 이상 급증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교육기관에서의 성범죄의 경우 갑(甲)역할을 하는 교수 등에게 학생들이 일방적으로 피해를 당할 수 있는 만큼 감시체계나 예방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제도적 권력이나 지위상의 이점을 가지고 있으면 있을수록 성범죄 행위 자체가 발각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도 커진다”면서 “사건이 외부로 알려져도 이를 수습하고 해결할 수 있다는 심리도 기저에 깔려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교수는 “성범죄의 경우 암수범죄(暗數犯罪·공식 통계에 집계되지 않는 범죄) 성격을 띠는 경우가 많아 지금보다 더 많은 범죄가 숨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과거에는 교수와 조교, 대학과 학생의 권력관계에서 합의에 의해 사건이 덮이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제는 성범죄가 가해자와 피해자가 합의를 해도 유야무야될 수 없는 범죄가 될 만큼 인식의 변화가 나타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성폭력 불안에 떠는 한국… 62%가 “약한 처벌 탓”

    성폭력 불안에 떠는 한국… 62%가 “약한 처벌 탓”

    우리나라 국민들은 우리 사회가 성폭력으로부터 안전하지 않은 가장 큰 이유로 가해자 처벌이 약한 것을 꼽았다. 또 중·고교생을 포함한 여성 3명 중 2명은 성추행을 비롯한 성폭력 피해로부터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행정부는 2일 국무총리 주재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4대악 국민안전 체감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4대악은 성폭력, 학교폭력, 가정폭력, 불량식품(식품안전) 등이다. 조사는 지난 7월 18~25일 전국 19세 이상 일반 성인 1000명과 학계·법조인 등 전문가 100명, 중·고교생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16개 항목을 조사했으며 식품안전 분야는 올 하반기 국무조정실에서 별도로 조사한다. 성폭력으로부터 안전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일반 국민은 ‘가해자 처벌 및 재범 방지 노력 미약’(62.2%)을 가장 많이 꼽아 현재 양형 기준 등이 여전히 낮다고 인식했다. 반면 전문가들은 ‘예방교육 부족 및 성에 대한 잘못된 인식’(80.5%)을 주된 이유로 꼽았다. 일반 국민은 우선해야 할 성폭력 대책으로도 ‘가해자 처벌 및 재범 방지 강화’(72.6%)를 가장 많이 꼽았다. 성폭력 안전 체감도의 경우 성인 여성은 66.9%가, 중·고교 여학생은 67.9%가 ‘불안하다’고 답했다. ‘불안하다’는 답변 비율이 특히 높은 연령대는 20대와 60대 이상 여성으로 각각 71.3%와 73.4%였다. 이들은 성폭력 피해의 주된 당사자가 될 수 있거나 자녀들이 피해자가 될 수 있는 연령대다. 성폭력 피해 위험에 대해 일반 국민은 20.7%가 ‘안전하다’, 54.3%는 ‘불안하다’고 답했다. 학교폭력 안전 체감도에 대해서는 일반 국민 6.7%가 ‘안전하다’, 68.6%는 ‘불안하다’고 답했다. 반면 중·고교생은 56.7%가 ‘불안하다’, 19.5%는 ‘안전하다’고 답해 차이를 보였다. 안행부는 “성인은 학교폭력을 범죄로 인식하지만 중·고교생은 일종의 행위로 인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가정폭력은 일반 국민 65.7%가 ‘안전하다’고 답하는 등 다른 4대악 관련 조사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양호했다. 사회 전반의 안전 수준을 묻는 질문에 일반 국민은 24.2%가 ‘안전하다’, 44.6%는 ‘보통이다’, 30.4%는 ‘안전하지 않다’고 답했다. 반면 전문가 집단은 ‘안전하다’는 답변이 34%로 나타나 차이를 보였다. 안행부는 “전문가 집단은 상대적으로 정책 이해도가 높기 때문에 ‘안전하다’는 답변이 높다”고 설명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공룡 가구회사 ‘이케아’ 광명 본사 확정…가구업계 ‘공포’

    공룡 가구회사 ‘이케아’ 광명 본사 확정…가구업계 ‘공포’

    광명시는 KTX광명역세권에 들어서는 세계적인 가구회사인 이케아 1호점인 광명점 건설을 허가했다고 1일 밝혔다. 경기도는 지난 6월10일 이케아와 광명지역 가구업체 간 상생방안 마련을 조건으로 사전 건축승인을 내줬다. 건축허가 내용은 지하 2층 지상 4 ~6층의 2개동으로 건축 연면적은 25만 6168㎡이다. 이케아 광명점 주차장은 3460대 규모나 된다. 광명시는 그동안 이케아와 광명시 가구협회 등 관련업계, 중소상인 대표와 수차례 협의를 거쳐 양측의 상생방안 마련을 위해 노력해왔다. 이케아 광명점은 올 8월 중 착공해 내년 말 문을 열 예정이다. 광명시는 이케아와 협의를 통해 이케아코리아 본사를 KTX광명역세권 이케아 광명점으로 이전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광명시는 연간 수십억원 이상의 세수입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케아는 1943년 스웨덴에서 설립돼 전 세계 40개국에 338개 매장을 가진 브랜드가치 세계 31위의 글로벌 가구 주방용품 기업이다. 지난해 기준 연 매출액이 40조에 달하며 직원수는 15만명이다. 국내 중소가구업체들은 이케아의 국내 진입이 국산 가구 산업의 위축을 불러올 수 있다며 반발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80년대 피부병 ‘옴’ 노인들에 번진다

    1980년대 국내에 확산됐던 피부질환 ‘옴’이 노인층에서 다시 번지고 있다. 28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07~2011년 옴 진료비 지급 자료에 따르면 옴 환자는 2007년 3만 6688명에서 2011년 5만 2560명으로 늘었다. 연령별로는 2011년 기준으로 80세 이상이 인구 10만명당 447명으로 가장 많았고 70대 149명, 50대 115명으로 노인 환자의 비중이 컸다. 증가 추세도 80세 이상의 노인에게서 가장 두드러져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인구 10만명당 80세 이상 환자의 증가율이 연평균 31.6%인 것으로 나타났다. 70대는 매년 20.2%, 60대는 19.6%씩 증가했다. 성별로는 여성이 연평균 11.4% 증가해 남성(6.0%)보다 2배 가까이 높았다. 옴은 옴진드기가 피부에 기생하면서 생기는 피부질환으로, 주로 밤에 옴진드기가 피부 각질층에 굴을 만들어 심한 가려움이 발생하는 것이 일반적인 증상이다. 옴은 더운 여름철에 발병이 증가해 10월부터 서서히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남준 일산병원 피부과 교수는 “통상 노인층이 만성질환을 많이 겪는 데다 집단생활을 하는 노인층도 늘어나는 추세여서 노인층 옴 환자 증가율이 높다”고 설명했다. 건보공단은 다음 달 14일까지 옴에 취약한 노인요양시설을 대상으로 ‘옴 발생 현황 전수 실태 조사’를 벌이고 전국 시·군·구에 시설 소독과 방역 등을 요청할 계획이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60~80대 유림으로 잇는 유교전통… 서원·향교를 읽다

    60~80대 유림으로 잇는 유교전통… 서원·향교를 읽다

    “제관들은 이리 하면 되오.” 지난 3월 초 경남 함양의 남계서원. 음력 2월과 8월에 열리는 가장 큰 의례인 향사(祭祀)를 준비하기 위해 지역 유림 30여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향사를 앞두고 헌관과 주요 제관을 선출하기 위한 원회가 열렸는데, 머리에 하얗게 서리가 내린 60대 촌로가 겨우 막내 축에 들 정도였다. 원회를 주재하는 석장 등 대다수가 70~80대다. 이곳에서 제관으로 선임된 14명의 원로들에게는 서원 직인이 찍혀 밀봉된 ‘망기’가 보내진다. 향사 이틀 전, 서원의 살림꾼인 내·외임 유사가 직접 시내 재래시장에 나가 제수를 구입했다. 가격을 흥정하지 않는 게 원칙인데 200만원의 제수 비용으로도 빠듯했다. 이때부터 손이 바빠진다. 제물을 제기에 담기 전 행하는 의례인 ‘근봉’ 등이 이어진다. ‘녹포’로 사슴 고기 대신 소고기 육포를 사용하는 게 예전과 달라졌을 뿐이다. 향사 전날 오전 10시, 제관으로 지명받은 덕망 있는 지역 유림들이 한두명씩 서원에 입재한다. 향사 사흘 전 들어오던 전통이 조금 바뀌었다. 상견례를 마친 이들은 이때부터 초헌관의 지시에 따른다. 서원 밖 출입도 금지된다. 의관을 차려입은 제관들은 제물에 흠이 없는지 살피는 ‘성생례’, 입재 당일 해 지기 전 축문을 작성하는 ‘사축’을 마친 뒤 잠자리에 든다. 이튿날 오전 5시, 쌀죽으로 끼니를 때운 제관들이 ‘상읍례’에 나서는 것으로 향사가 시작된다. 25일 국립문화재연구소에 따르면 전국에 남은 서원(書院)은 672곳, 향교(鄕校)는 234곳이다. 16세기 사림이 설립한 사립 교육기관인 서원은 한때 900곳에 달했으나 대원군이 당쟁의 온상으로 지목하며 당시 47곳만 남기도 했다. 전국 330곳 고을마다 자리하던 지방 교육기관인 향교는 이에 비해 부침이 덜했다. 이들은 어떻게 명맥을 유지하고 있을까. 일제강점기와 급격한 도시화를 거치면서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졌고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하는 상태다. 이명진 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사는 “지금도 사당에 모신 인물에 제사를 지냄으로써 상징성을 유지하고 사회 교육 차원에서 한문학을 지역사회에 전파한다”면서 “여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기능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수서원에 이어 두 번째로 설립된 남계서원(1552년)의 경우 풍천 노씨, 하동 정씨, 진주 정씨 등 함양 지역 유림들이 주축이 돼 전통을 이어 오고 있다. 지금도 원장을 중심으로 유사 2명이 살림을 꾸린다. 1970년대 이후 한때 운영위원회가 발족됐으나 다시 기존 체제로 회귀했다. 연간 운영비는 800만원에 못 미친다. 땅 임대료와 은행 예금의 이자, 지원금 등으로 충당하고 있다. 이들 서원, 향교도 고민을 안고 있다. 젊은 유림이 거의 없어 전승이 어려워진 데다 전통 유지와 대중화를 놓고 괴리감을 겪고 있다. 이 연구사는 “한 지역 서원에선 80대 제관이 전통 제례에 익숙지 못한 60대 제관을 꾸짖으며 ‘내가 죽으면 누가 일을 돌보겠냐’고 깊은 한숨을 내쉬더라”고 전했다. 문화재연구소는 2008년부터 제례인 ‘서원향사’와 ‘향교석전’을 중심으로 서원의 조직과 운영, 사회 교육 프로그램들을 기록해 왔다. 올해는 남계서원 외에 도동·무성·필암서원과 공주·충주향교를 책으로 펴냈다. 한 곳의 모습을 담는 데 평균 4개월, 예산도 연 1억원에 미치지 못하지만 여지껏 26곳의 서원, 향교를 영상과 책으로 남겼다. 하지만 사업은 예산 부족 등으로 내년까지만 이어질 예정이다. 후학을 배출하며 지역 분권화에 일조했던 서원, 향교를 단지 기록으로만 마주하는 비극이 조만간 도래할지도 모를 일이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女승객이 男택시기사에게 성관계 요구했다가 택시 훔쳐

    서울 방배경찰서는 운전 중인 남성 택시기사에게 성관계를 요구하다가 택시를 훔쳐 달아난 혐의(절도 등)로 이모(35·여)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21일 새벽 서초구 방배동의 한 도로에서 타고 가던 택시가 멈추자 택시를 훔쳐 200m가량을 달아나다 맞은편에서 오던 다른 택시를 들이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60대 택시기사 A씨는 이씨가 운전 중에 성관계를 암시하는 말을 하자 당황해 차를 세웠고, 이씨는 차에서 내려 옷을 벗은 채 A씨와 승강이를 벌이다 택시를 타고 달아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이씨는 음주 상태는 아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이씨가 심신미약 상태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진료 이력 등을 조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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