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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께 뜁시다! 넘버원 스포츠] “축구학교 설립 꿈, 스포츠클럽서 완성하고 싶어”

    [함께 뜁시다! 넘버원 스포츠] “축구학교 설립 꿈, 스포츠클럽서 완성하고 싶어”

    “스포츠클럽을 통해 못 다 이룬 꿈을 완성하고 싶네요.” 손순종(60·씨티젠 대표이사) 오산시 스포츠클럽 회장은 차범근 전 국가대표 감독을 배출한 화산초 출신이다. 손 회장이 초등학교 4~5학년이던 때 당시 청소년 국가대표로 뛰고 있던 차 전 감독은 가끔 모교를 찾았다. 지난 14일 오산 스포츠클럽에서 만난 손 회장은 “차 전 감독님 집이 가까웠다. 차 전 감독님이 학교에 와서 헤딩을 가르쳐줬던 것은 정말 가슴 벅차고 잊을 수 없었던 순간이었다”고 회고했다. 손 회장은 차 전 감독의 영향으로 축구선수의 길로 들어서며 엘리트 축구선수로 꿈을 키워나가다 고등학교 3학년 때 심각한 발목 부상을 당하며 꿈이 시들기 시작했다. 군복무를 마치고 1980년대 중반쯤 LG전자의 전신인 럭키금성 실업팀에서 축구선수를 했으나 계속되는 부상 후유증으로 3년 만에 은퇴했다. 이후 직장인을 거쳐 지금은 개인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손 회장은 오산 토박이로, 지역사회에 특별한 의무감을 갖고 있다. 젊은 날 은퇴한 이후부터 ‘지역 축구 꿈나무’들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마음을 다져왔다. 체육과는 전혀 상관없는 차량용 발광다이오드(LED) 사업체를 운영하면서도 오산시 체육가맹단체 협회장, 오산 축구협회장 등을 맡으며 지역 스포츠에 이바지해온 이유이다. 그럼에도 ‘축구 학교’를 만들만한 여건은 형성되지 않았다. 꿈은 요원한가 싶었을 때 새로운 길을 만나게 됐다. 지역 스포츠클럽이었다. 엘리트 축구선수 육성 프로그램을 비롯해 12개 종목을 가르치는 오산 스포츠클럽을 소싯적 꿈을 이룰 ‘플랫폼’으로 찾은 것이다. “운동하는 사람들이 많아져야 건강한 도시가 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그는 “오산이 교육 도시라고 불리는데 체육 또한 교육의 한 방편”이라면서 “집에서는 좀 싫어하지만 그래도 체육 관련한 일을 계속하고 있는 이유”라며 웃음지었다. 손 회장 자신도 매 주말 ‘FC 60’이라 불리는 지역 60대 축구팀에서 운동을 하고 있다. “사업체에도 헬스장과 탁구대를 설치해서 직원들이 수시로 운동을 즐길 수 있게 했다”고 한다. 그는 “오산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과 체육인 출신이 스포츠클럽에서 많이 일하도록 하고 있다. 운동을 하다 그만두면 당장 일자리가 없는 사람들이 많다”며 “스포츠클럽 학생들에게 공부도 열심히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설 축구 클럽이 한 달에 100만원씩 들어가는 곳도 있는데 이것이 돈벌이 수단이 되면 안 된다. 연령에 상관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지역 스포츠 시스템을 구축하는 게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월드 Zoom in] 주식·펀드 등 위험자산 많은 日 고령 투자자들, 죽음과 함께 증시에서 6년간 270조원 사라져

    주식·투자신탁 등 일본 자본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닛케이평균주가가 2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을 만큼 시장이 강세를 보였지만, 개인투자는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일본사회의 변화를 말할 때 많은 경우가 그렇듯 여기에도 고령화의 그늘이 자리하고 있다. 1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최근 6년간 일본 증시에서 개인투자는 27조엔(약 270조원)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이런 흐름의 중심에는 ‘투자자의 고령화’가 있다. 고도성장기와 거품경제기를 거치며 가파른 경제 팽창을 경험했던 사람들이 나이를 먹으면서 투자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있는 이유가 크다. 현재 일본 증시의 개인투자자는 1900만명 정도로 추산된다. 니혼게이자이는 “투자자 평균연령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는 없지만 한 대형 증권사의 경우 평균 연령을 60대 후반으로 보고 있으며 다른 중견 증권사의 경우는 70세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1860조엔에 이르는 일본 전체 가계 금융자산의 절반 이상은 인구의 4분의1을 구성하는 65세 이상 인구가 보유하고 있다. 이 중에서 또 절반은 75세 이상 인구가 갖고 있다. 이런 구조에서 일본의 독특한 연령대별 투자 성향이 자본시장에 대한 고령화의 영향을 증폭시킨다. 주식·펀드와 같은 위험자산은 일반적으로 젊은층이 선호하는 경향이 높지만, 일본은 반대이기 때문이다. 노무라자본시장연구소에 따르면 일본에서 위험자산을 보유하는 비중이 가장 높은 가계 연령대는 70세 이상으로, 금액이 줄잡아 110조엔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전체 280조엔 규모로 추정되는 가계 위험자산의 40% 가까이를 70세 이상이 보유한 셈이다. 니혼게이자이는 “고객 투자금액이 지난달에 1000만엔, 그 전월에는 3000만엔이 빠져나갔다. 수억엔 단위로 줄어드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는 대형 증권사 직원의 말을 인용하며 주식·투신에서 운용하던 고객 자산이 자녀들에게 승계되지 않고 뭉텅이로 빠져나가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투자자의 사망에 따른 유족들의 자금 인출 요청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증권사들은 원 소유자가 갖고 있던 투자 형태 그대로 상속재산이 유지되기를 바라지만,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지는 자녀들은 현금화해 은행에 예치하는 성향이 강하다. 일본 증권업계에는 고령 투자자의 유고로 후대에 상속이 이뤄질 경우 해당 자산의 30% 정도는 은행 등으로 빠져나간다는 분석도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재일 한국인 고교생에 혐오 발언 日 60대 첫 모욕죄 적용 과태료

    인터넷에서 자극적인 표현으로 재일 한국인을 모욕한 일본인 60대 남성에게 일본 내 처음으로 모욕죄가 적용됐다. 17일 도쿄신문 등에 따르면 가나가와현 간이재판소는 지난해 12월 검찰이 인터넷상에서 재일 한국인 고교생을 모욕한 혐의로 약식기소한 남성(66)에 대해 최근 9000엔(약 9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약식명령을 내렸다. 약식명령인 데다 과태료 금액도 크지는 않지만, 인터넷상에서 익명으로 이뤄진 ‘헤이트 스피치’(혐오 발언)에 대한 일본 내 최초의 모욕죄 처벌 사례다. 이 남성은 지난해 1월 피해 학생 등이 한 음악행사에 참가한 것을 다룬 기사를 블로그에서 인용한 뒤, 재일 한국인을 가리켜 ‘악성 외래 기생 생물종’이라고 표현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이종락의 재계인맥 대해부](43) ‘신동빈 체제’ 구축한 롯데그룹 경영진

    [이종락의 재계인맥 대해부](43) ‘신동빈 체제’ 구축한 롯데그룹 경영진

    황각규 부회장, 신동빈 회장 보좌해온 2인자이원준 부회장, 전문경영인 부회장시대 열어송용덕 부회장, 호텔업계 입지적인 인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 2015년부터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경영권을 놓고 벌인 ‘형제의 난’과 국정농단과 관련한 검찰수사와 재판, 사드(THAAD) 사태 등으로 세대교체 임원인사를 단행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60대 이상의 경영진이 많기로 유명한 롯데그룹의 경영진은 더욱 노년화됐다. 신 회장은 지난해말 형과의 경영권 분쟁을 사실상 제압하는 등 여려 현안들이 정리되면서 올해 임원인사를 통해 임원의 세대교체를 마무리했다.  신 회장은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을 2인자로 내세우고, 송용덕 롯데그룹 호텔&서비스 BU(Business Unit)장 겸 부회장과 이원준 롯데그룹 유통BU장 부회장, 김교현 롯데그룹 화학BU장 사장, 이영호 롯데그룹 식품BU장 사장 등이 경영의 주축이 되는 구조를 갖췄다. 롯데는 과거 롯데정책본부가 그룹 차원의 주요 정책을 추진하고 계열사간 사업 조율, 해외사업 총괄 등을 수행하며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2015년 신 회장이 그룹의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투명성 강화를 위한 경영쇄신안을 발표하면서 지난 2017년 10월 롯데지주를 설립했다.  롯데제과, 롯데쇼핑,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4개사의 투자부문을 합병해 설립된 롯데지주는 지난해 10월 롯데케미칼을 자회사로 편입해 화학부문으로까지 지주사의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지주사 행위요건 충족을 위해 연내에 금융 계열사를 매각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황각규(64)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은 호남석유화학(현 롯데케미칼)에서 부장으로 재직하다 한국롯데 경영을 호남석유화학에서 처음 시작한 신 회장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황 부회장은 그룹으로 자리를 옮겨 지금까지 신 회장을 가까이에서 보좌해오고 있다. 롯데그룹 국제팀장과 정책본부 국제실장을 거쳐 2014년 정책본부 운영실장을 맡아 그룹의 경영현안을 챙기고 계열사간 업무 조율에 힘썼다. 2017년 경영혁신실장을 맡아 그룹 전반을 총괄했으며 같은 해 10월 롯데지주가 설립되면서 대표이사를 맡았다.  마산고와 서울대 화학공학과 출신인 황 부회장은 영어와 일어 구사 능력도 뛰어나 실시간 해외정보를 입수해 임직원들과 공유한다. 신 회장 부재시에 비상경영위원회를 이끌었으며 일본 롯데와의 커뮤니케이션도 맡아 왔다.  가치경영실에서 명칭이 변경된 경영전략실은 HR혁신실장을 맡아오던 윤종민(59) 사장이 이끈다. 윤 사장은 롯데제과와 호남석유화학 경영지원본부에서 근무했다. 2007년 정책본부 인사실장을 맡아 최근까지 롯데그룹의 인사정책을 총괄해왔다. 격식있고 신사다워 적이 없다는 평이다. 청구고와 서울대 철학과, 중앙대 대학원을 졸업했다.  재무혁신실장을 맡고 있는 이봉철(61) 사장은 롯데그룹의 ‘재무통’이다. 2004년 롯데정책본부에서 재무 담당 임원으로 근무했으며, 2012년부터 2년간 롯데손해보험을 이끌었다. 2014년 그룹의 법무 및 재무 업무를 총괄하는 정책본부 지원실장을 거쳐 2017년부터 롯데지주 재무혁실실장을 맡아오고 있다. 브니엘고와 부산대 경영학과를 나왔다.  커뮤니케이션실을 이끌고 있는 오성엽(59) 사장은 호남석유화학에서 기획, 전략, 경영지원 업무를 맡았다. 2016년 롯데정밀화학의 대표이사를 거쳐 2017년 커뮤니케이션실장으로 부임한 뒤 그룹의 홍보 및 CSV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차분하고 논리적인 가운데 신속한 업무 추진력을 보여준다는 평이다. 경동고와 중앙대 경영학과 출신이다.  올해 롯데지주에 새롭게 부임한 정부옥(55) HR혁신실장은 롯데경영관리본부에서 인사 업무 등을 담당하다가 2005년 롯데대산유화로 이동했다. 2008년 롯데케미칼 HR 부문장을 맡아 롯데케미칼의 인사 업무를 총괄해왔으며, 2015년에는 폴리머사업본부장을 맡았다. 대신고와 연세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롯데의 법무 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이태섭(56) 준법경영실장은 2017년 롯데그룹에 합류했다. 사법고시 26회 출신인 이 부사장은 서울지방법원 판사, 서울 고등법원 판사, 대법원 재판연구관, 서울남부지방법원 부장 판사 등을 지냈다. 서울고와 서울대 사법학과 출신이다.  경영개선실은 롯데물산 대표이사였던 박현철(59) 부사장이 새롭게 맡게 되었다. 영남고와 경북대 통계학과 출신인 박 부사장은 2004년 롯데정책본부 조정실장, 2007년 운영3팀장을 역임하며 롯데 계열사의 경영 현안 관리 및 업무 조율 등을 담당해왔다. 2015년 롯데물산 사업총괄본부장을 거쳐 2017년 대표이사에 올라 롯데월드타워의 그랜드 오프닝을 무사히 마무리 지었다. 롯데는 2017년 정기임원인사에서 4개 분야의 BU를 신설했다. BU는 식품, 유통, 화학, 호텔 및 서비스 등 4개 분야 계열사들의 협의체로 구성된다. 이영호(61) 롯데그룹 식품BU장은 롯데푸드㈜ 대표이사를 거쳐 식품BU장을 맡고 있는 전문경영인이다. 경북사대부고와 고려대 농화학과, 고려대 대학원 경영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2012년 ㈜롯데삼강과 ㈜롯데햄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2013년 롯데푸드로 사명을 변경해 몇년에 걸쳐 합병작업을 마쳤다.  이원준(63) 롯데 유통사업부문(BU) 부회장은 청주상고, 청주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40년 가까이 롯데그룹에 몸담는 동안 롯데백화점에서 요직을 두루 거쳤다. 상품본부장과 영업본부장을 거치며 유통 전문가로 경력을 쌓은 이후 2012년 롯데면세점 대표로 자리를 옮겼다. 2014년 롯데백화점 사장에 취임한 뒤 2017년 롯데그룹 부회장 승진과 동시에 유통사업부문장을 맡으면서 전문경영인 부회장단 시대를 열었다.  올해 신임 화학 BU장으로 부임한 김교현(62) 사장은 롯데케미칼의 성장을 견인한 인물이다. 경신고와 중앙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한 김 사장은 2014년 롯데케미칼 타이탄 대표이사로 취임해 동남아 시장 개척과 실적 개선을 이루어 냈다. 2017년 롯데케미칼 대표이사로 취임 후 타이탄의 말레이시아 현지 증시 상장과 창사 이래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하는 성과를 이끌었다.  롯데그룹 호텔&서비스BU장인 송용덕(64) 부회장은 롯데호텔이 개점한 1979년 입사해 40여 년간 호텔업계에 종사한 국내 최고 전문가다. 영업, 마케팅, 제주 총지배인 등 여러 업무를 두루 거쳤으며 2011년 호텔롯데 모스크바 법인인 RUS 대표이사를 맡아 호텔롯데 모스크바를 러시아 최고 호텔로 이끌었다. 2012년 호텔롯데 대표이사를 맡은 뒤 2017년 호텔&서비스BU장으로 선임됐다. 자사 출신 1호 대표이사를 거쳐 전문경영인으로 부회장까지 오른 호텔업계 입지전적 인물이다. 양정고, 한국외대 영어과, 경희대 대학원 경영학과를 거쳐 경기대 경영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인텔리’다. 이종락 논설위원 jrlee@seoul.co.kr
  • ‘재일교포 고교생에 혐한 발언’ 일본인에 과태료…첫 헤이트스피치 처벌

    ‘재일교포 고교생에 혐한 발언’ 일본인에 과태료…첫 헤이트스피치 처벌

    인터넷 블로그에 익명으로 재일교포 고등학생의 실명을 거론하며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은 일본인 60대 남성이 모욕죄로 처벌받았다. 17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가나가와 간이재판소는 지난해 12월 가나가와 검찰이 인터넷 상에서 재일교포 고등학생 A군을 모욕한 혐의(모욕죄)로 약식기소한 남성 B(66)씨에 대해 최근 9000엔(약 9만 4000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약식명령을 내렸다. 과태료 액수는 크지 않지만 인터넷 상에서 익명의 글을 쓴 헤이트 스피치(hate speech·혐한 등 특정 집단에 대한 공개적 차별·혐오 발언)가 일본 내에서 모욕죄로 처벌받은 첫 사례다. B씨는 블로그에 지난해 1월 A군 등 학생들이 가나가와현의 한 음악 행사에 참가한 것을 다룬 기사를 인용하면서 A군에 대해 혐한 글을 썼다. 그는 블로그 글에서 ‘재일 코리안’을 ‘악성 외래 기생 생물종’이라고 표현했다. 이에 대해 가나가와현 변호사회는 지난해 2월 “학생에 대한 다수의 린치”라고 비판하는 성명을 냈고, A군 측은 지난해 7월 블로그 관리회사에 B씨의 신원 정보를 얻어 B씨를 고소했다. A군은 “(인터넷에서) 헤이트 스피치를 봤을 때의 공포와 충격을 잊을 수 없다”면서 “가족들도 상처를 받았다. 앞으로는 두 번 다시 차별이 없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A군 측 변호사는 “익명의 혐한 투고를 하면 형사처벌을 받는다는 교훈이 될 것”이라면서 “다만 모욕죄로 처벌하는 것은 지나치게 가벼운 만큼 혐오 범죄에 대처하는 법 제도와 수사 체계가 정비돼야 한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황교안 정계 진출 반대 50.0%, 지지 37.7%…진영별로 확 갈려

    황교안 정계 진출 반대 50.0%, 지지 37.7%…진영별로 확 갈려

    자유한국당에 입당한 황교안 전 국무총리의 정계 진출에 반대하는 여론이 지지 여론보다 높다는 조사 결과가 16일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15일 전국 성인 500명을 상대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한 결과 반대 응답이 50.0%(매우 반대 33.3%, 반대하는 편 16.7%), 지지 응답은 37.7%(매우 지지 17.2%, 지지하는 편 20.5%)로 각각 집계됐다. 그 밖에 모름이나 무응답은 12.3%였다. 황교안 전 총리의 정계 진출에 대한 반대와 지지는 진영별로 확연히 갈렸다. 더불어민주당·민주평화당·정의당을 지지하는 범진보·여권 응답자들은 반대 74.7%, 지지 13.6%로, 반대 여론이 훨씬 높았다. 반면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을 지지하는 범보수·야권 응답자들 사이에서는 지지(80.3%) 여론이 반대(16.4%) 여론을 압도했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반대 75.3% vs 지지 14.7%)와 대전·세종·충청(51.1% vs 33.6%), 부산·울산·경남(50.3% vs 35.9%), 경기·인천(50.4% vs 38.5%)에서 반대 여론이 50% 이상이었고, 대구·경북(38.2% vs 50.2%)에서는 지지 여론이 높았다. 서울(반대 44.3% vs 지지 43.2%)에서는 양론이 팽팽하게 맞섰다. 연령별로 보면 40대(반대 56.9% vs 지지 32.1%)와 30대(55.7% vs 31.2%), 20대(52.1% vs 30.2%), 50대(50.7% vs 33.0%)에서 반대가 많은 반면, 60대 이상(38.5% vs 54.9%)에서는 지지가 많았다. 정치성향별로는 진보층(반대 71.3% vs 지지 17.9%)과 중도층(53.4% vs 34.7%)은 반대 의견이 지지 의견보다 많았고, 보수층(21.5% vs 71.4%)에서는 지지 의견이 우세했다. 무당층(반대 31.9% vs 지지 35.0%)에서는 반대와 지지가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했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남편 청부살해 60대 아내에게 법원 징역 15년 선고

    돈 문제 등으로 갈등을 빚던 남편을 청부 살해토록 의뢰한 혐의로 기소된 아내에게 징역 15년이 선고됐다. 부산지법 동부지원 형사1부(정성호 부장판사)는 15일 살인교사 혐의로 기소된 A(69)씨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했다고 16일 밝혔다. 또 A씨 사주를 받고 청부살인을 한 혐의(강도살인)로 기소된 B(45)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B씨가 여러 범행 도구를 준비하고 수차례 흉기로 찌르는 등 잔인한 수법으로 피해자를 살해했다.살해 동기,수법 등 모든 면에서 죄질이 나쁘다”고 중형 이유를 밝혔다. 이어 “A씨 역시 범행 과정에서 딸의 희생을 초래하는 등 책임이 가볍지 않다”고 밝혔다. B씨는 지난해 7월 2일 오후 5시 20분쯤 부산 해운대구의 한 건물 3층 주택에 침입,안방에서 잠을 자고 있던 A씨 남편(70)을 미리 준비한 흉기와 둔기로 살해한 뒤 귀가한 딸을 흉기로 위협,협박하고 현금을 빼앗는 등 강도로 위장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돈 문제 등으로 갈등을 빚던 남편을 살해하기로 마음먹고 B씨에게 빌려준 5000만원을 탕감해주고 사업자금을 지원하는 조건으로 살인을 청탁한 혐의를 받고 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20대 남성이 ‘반문 정서’ 갖게 된 이유 색다른 분석…“아버지 재산 뺏겨서”

    20대 남성이 ‘반문 정서’ 갖게 된 이유 색다른 분석…“아버지 재산 뺏겨서”

    이근형 노무현 청와대 여론조사 담당 비서관 분석“청년 정책으로 얻은 혜택보다 부모 손해 더 큰 탓”“지켜낸 아버지 재산, 나중에 자신에게 돌아올 것”문재인 정부 출범 당시 핵심 지지층이었던 20대 남성이 여론조사 결과 고개를 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반문(反文)’ 정서를 갖게 된 이유에 대해 김대중 정부때 청와대 여론조사 담담 행정관, 노무현 정부때 청와대 여론조사 담당 비서관을 지낸 이의 색다른 분석이 눈길을 끈다. 정치컨설팅을 하고 있는 이근형 윈지코리아컨설팅 대표는 14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 20대 남성의 반문 정서와 관련해 “아버지 재산을 빼앗기는 것”이라는 취지로 진단했다. 이근형 대표는 “대한민국 사회를 남성 중심사회라고 얘기하는데, 살짝 뒤집어보면 남성 책임 중심사회라고 볼 수 있다”며 “가장 역할, 부모에 대한 부양 책임 등 여러 부담이 전체적으로 남성에게 쏠리다 보니 여성보다 훨씬 현실적으로 될 수밖에 없다. 그 때문에 경제적인 이슈에 굉장히 민감해진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사회에 신규로 진입하는 젊은 층 입장에선 기회가 없고, 가장 큰 피해자는 20대 남성이다. 이들 입장에서 보면 가장 효과적인 경제방책이라는 게 자기 아버지 재산을 물려받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서울 집값을 예로 들었다. 이 대표는 “지금 서울의 아파트 중위 가격이 한 7억에서 8억 정도 사이인 걸로 나온다. 예를 들어 서울에서 한 3억~4억짜리 전셋집에 사는 50~60대 가장은 부자라고 볼 수 없지만, 그 아들 입장에서는 부자다. 만져볼 수도 없는 돈”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그래서 자기 아버지의 재산을 어떻게 지키느냐, 결과적으로 나중에 자기에게 어떻게 돌아오게 하느냐”라며 “겉으로 드러내놓고 말을 하는 사람은 없겠지만 내면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고 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어떤 정책이 본인에게 미치는 영향 못지않게 아버지의 자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느냐. 이게 굉장히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과거에는 젊은이들이 부모보다 더 잘 살 수 있다고 하는 희망을 품을 수 있었지만 점점 줄어들었다. IMF 이후로 우리 사회가 근본적으로 체질이 바뀌었고, 금융위기 이후로도 더 계속 가속화된 걸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에 진행자인 정관용은 “부동산 보유세 강화 등을 통한 재원 마련으로 청년층에 대한 일자리 창출 및 여러 혜택을 주는 것이 20대 남성한테 좋은 것 아니냐”고 물었다. 이에 이 대표는 “자기가 얻는 직접적인 혜택보다 그에 못지않게 정책이 자기 부모 세대한테 주는 부정적인 영향이 오히려 더 크다고 볼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저임금 인상해 자기 알바비가 올라가는데 자영업 하시는 자기 아버지는 힘들어진다”는 사회자의 말에 이 대표는 “아들이 아버지 편을 드는 게 자신에게 더 큰 이득”이라고 말했다. 또 양심적 병역거부와 페미니스트 등에 대해서는 이 대표는 “(20대 남성의 반문 정서와 관련해) 본질적으로 아주 큰 문제로 작동한다고 보지 않는다”고 답했다. 문재인 정부가 20대 남성의 지지도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이 대표는 “젊은이답게 사고하고 진취적으로 행동할 수 있게끔, 젊은이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사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전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주민등록인구 5183만명… 작년 증가율 역대 최저

    주민등록인구 5183만명… 작년 증가율 역대 최저

    40대 이하 연령대 줄고 50대 이상은 증가 0~9세는 50대의 49.94%…고령화 뚜렷 생산가능인구가 72.4%… 7년새 1%P 뚝지난해 우리나라 주민등록인구가 5183만 6000여명을 기록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많았다. 하지만 전년 대비 인구 증가율이 0.1%에도 못 미쳐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평균 연령이 사상 처음으로 42세를 넘었고, 미래 대한민국의 뿌리인 0∼9세 인구는 50대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우리 사회의 저출산·고령화 현상이 시간이 갈수록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행정안전부가 14일 발표한 주민등록인구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우리나라 인구는 5182만 6059명으로 전년(5177만 8544명)보다 4만 7515명 늘었다. 주민등록인구는 2008년 통계청에서 행안부로 관련 통계가 이관된 뒤로 그 수가 가장 많았다. 거주자는 5132만 5445명(99.03%)이며 거주지를 신고하지 않거나 해외에 장기 체류 중인 거주불명자 43만 3336명(0.84%), 재외국민은 6만 7278명(0.13%)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50대가 861만 5884명(16.6%)으로 주류를 이뤘다. 이어 40대 848만 8587명(16.4%), 30대 727만 143명(14%), 20대 682만 3973명(13.2%), 60대 594만 9639명(11.5%) 순이었다. 저출산 영향으로 40대 이하 연령대는 대부분 인구가 줄었지만 고령화 영향으로 50대 이상 인구는 늘었다. 0∼9세 인구는 430만 3062명으로 50대의 49.94%에 그쳐 처음으로 절반 밑으로 떨어졌다. 인구 증가율도 0.09%에 불과해 역대 최저치인 2017년(0.16%)보다 더 낮았다. 생산가능인구인 15~64세 인구는 3754만 7041명으로 전체의 72.4%를 기록했다. 최고치를 기록한 2011년(73.4%)보다 1% 포인트 하락했다.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765만 408명으로 전체의 14.8%나 됐다. 유엔이 정의한 ‘고령사회’(65세 이상 14% 이상)를 넘어 ‘초고령사회’(65세 이상 20% 이상)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결혼·출산을 피하는 1·2인 가구 증가세도 눈에 띈다. 주민등록 가구수는 2204만 2947가구로 1년 전보다 41만 96가구(1.9%) 늘었다. 가구당 평균 구성원은 2.35명으로 해마다 낮아지고 있다. 지역별로는 경기(20만 3258명)와 세종(3만 4026명), 제주(1만 108명)를 포함해 6개 시·도에서 인구가 증가한 반면 서울(9만 1803명), 부산(2만 9200명), 전북(1만 7775명) 등 11개 지역에서는 감소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케냐 마라톤대회에 참가한 한국인 사망 “심장마비 추정”“

    아프리카 케냐에서 열린 마라톤 대회에 출전한 한국의 60대 남성이 호흡 곤란 증세로 쓰러져 사망했다. 14일(이하 현지시간) 케냐 주재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전날 오전 케냐 수도 나이로비에서 북쪽으로 약 200㎞ 떨어진 라이키피아 카운티의 냐후루루 타운에서 풀코스 마라톤을 뛰던 유모(61) 씨가 30여㎞ 지점에서 갑자기 멈춰 선 뒤 온몸에 경련을 일으켰다. 현지인 켄 카시밀리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유씨가 경련을 일으키자 그를 부축해 도로 밖으로 나왔다”며 “그는 심한 호흡 곤란 증세를 보였고 우리는 차량을 불러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말했다. 유씨는 옮겨진 병원에서 의료진으로부터 사망 판정을 받았다고 대사관 관계자는 전했다. 마라톤대회에는 200여명이 참가했으며 국내 마라톤동호회 회원 여러 명은 지난 8일 케냐에 입국했다. 대사관은 사고 직후 냐후루루에 직원을 파견해 현장을 수습했다. 한 관계자는 연합뉴스 특파원과의 인터뷰를 통해 “경기 직전 유씨에게 특별한 건강 문제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된다”며 “같이 마라톤을 뛰었던 사람들과 현지 의료진은 유씨가 심장마비로 사망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족이 입국하는 대로 시신 운구 등 필요한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제 소설, 문학으로 평가받고 싶죠…독자 앞에선 가슴이 두근두근 떨립니다”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제 소설, 문학으로 평가받고 싶죠…독자 앞에선 가슴이 두근두근 떨립니다”

    정치인서 소설가로 변신한 신기남 위원장의 ‘두브로브니크’“장편소설 첫 데뷔작이 서점가에 깔리기 시작했습니다. 잘 팔려야 할 텐데…. 소설가를 선언했으니 문학작품 자체로 독자와 문단의 평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마치 유권자 심판을 기다리는 것과 같은 조마조마한 심정입니다.” 4선 국회의원과 집권 여당 대표를 지낸 신기남(66) 대통령 소속 도서관정책정보위원장이 늦깎이 ‘신예’ 소설가로 변신했다. 1982년 사법시험에 합격한 후 TV에서도 한창 ‘주가를 올리던’ 변호사에서 정치인으로, 이젠 ‘배고픈 직업’인 소설가라니…. 이런 소식을 듣고 인터뷰를 하고자 9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국립중앙도서관 7층의 도서관정보정책위원회를 찾았다. 그의 첫 작품은 ‘두브로브니크에서 만난 사람’, 필명은 ‘신영’. 큰 줄기는 유고슬라비아 전범재판소에서 재판관으로 일하는 법률가 출신 남성과 미술을 전공한 무대 미술가 여성이 만나서 발칸반도의 역사, 미술, 철학, 종교 등을 종횡으로 섭렵하는 소설이다. “정치 일찍 그만뒀다면 지금쯤 문학결실 볼 터늦게 데뷔…깊이 있는, 무게 있는 소설 가능케” “어떻게 지내느냐”고 묻자 신 위원장은 “목감기가 와서 목소리가 잠겼다”고 말했다. 사실, 이 때문에 인터뷰 날짜가 늦춰지기는 했지만 목소리는 선거 막판처럼 여전히 반쯤은 잠겨 있었다. “독자의 심판을 기다리고 있으니, 많이 떨립니다. 많이 팔려서 위축된 소설 시장에 작은 불쏘시개가 됐으면 합니다. 제 소설이 처음엔 출판만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는데, 막상 출판되고 나니 많이 좀 팔렸으면 좋겠다는 소망이 생기네요. 돈을 벌겠다는 욕심이 아니라, 개인적으로 소설가로서 인정을 받고 또 불황인 출판계에 도움도 주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소설가가 소설만으로도 먹고살 수 있는 그런 상황이 되면 좋겠습니다.” - 소설가 데뷔가 너무 늦지 않나.☞ 사실, 정치를 10년쯤 더 일찍 그만뒀더라면 하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정치 10년 더 해 봤지만 크게 한 일이 없었거든요. 더 일찍 방향전환을 했다면 지금쯤 어떤 문학적 결실을 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법조인으로 또 정치인으로 그동안 보통 사람들이 잘 가보지 못한 세상을 가보고 인생의 달고 쓴 맛을 경험하고 느꼈으니, 이런 것이 제 소설의 자양분이 되지 않을까합니다. 이미 저에겐 ‘선배’가 된 젊은 소설가들의 싱싱한 작품들도 좋지만, 인생 경험이 많은 저 같은 사람의 소설도 우리 문학을 더욱 풍성하게 할 것이라 봅니다. 어떤 면에서는 늦게 데뷔했기 때문에 한결 성숙하고 깊이 있는 소설을 쓸 수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첫 소설이 여러모로 상당히 특이하다.☞ 늦게 내는 만큼 이왕이면 좀 독특하게 써보자는 것이 제 생각이었습니다. 다양한 인생 경험을 했으니 재미있으면서도 독자들에게 유익한 소설을 쓰고자 했습니다. 소재, 무대, 스토리, 전개 방식 등 여러 면에서 평범하지 않은 독특한 소설을 쓰고 싶었거든요. 두브로브니크가 있는 아드리아 바다는 딱 맞는 얘깃거리를 간직하고 있는 곳이었습니다. 1994년 영국 런던대학 유학시절부터 역사·민족·종교적으로 얽히고설킨 발칸지역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왔습니다. 주변 다른 민족의 침략에 시달리며 맞서 싸우고, 끝내 나라가 분단되어 같은 민족끼리 피를 흘리며 전쟁을 겪었던 험난한 역사가 우리나라 상황과 오버랩 되면서 아픔과 연민을 많이 느꼈습니다. 국회 한국-세르비아 의원 친선협의회 회장으로 세르비아를 방문했을 때 그쪽의 현실을 직접 보았고, 그 후 크로아티아, 세르비아, 보스니아, 몬테네그로를 여행하면서 더 자세히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유고내전 전범재판 과정을 연구하면서 소설의 뼈대를 세웠습니다. “데뷔작 두브로브니크, 독특하다는 문단 평가발칸반도의 역사·종교·국제정세 얽히고설켜소재·무대·스토리 전개 신선하다는 평가받아” - 장편 소설을 쓰면서 느낀 점은.☞ 과거 단편소설은 여러 편 써 보았으나, 장편소설은 크게 달랐습니다. 마치 큰 건물을 짓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건물의 설계도가 정교해야 하듯이 장편소설은 구조가 치밀해야 하고 연구도 많이 해야 하더군요. 정확한 지식과 정보를 전달하고 풍부한 내용을 담기 위해서는 공부를 엄청나게 많이 해야 한다는 것을 절감했습니다. 동시에 재미와 감동도 줄 수 있어야 합니다. 무척 어려운 고통스러운 작업이었습니다. - 공부를 많이 해야 한다고?☞ ‘두브로브니크에서 만난 사람’은 원고지 1200~1300장 분량인데 쓰는 데 1년 이상이 걸렸습니다. 독자들은 쉽게 읽고 넘길지 모르지만 어떤 페이지는 관련 서적 두 세권을 읽어야만 쓸 수 있었습니다. 전 유고 대통령 티토와 그의 정적 미하일로비치에 관한 부분은 12페이지 분량이지만 티토의 전기 3종을 읽고 완전히 소화해야만 했습니다. 유고의 내전 역사와 국제전범재판에 관련한 서술을 위해서는 외국 서적도 읽어야 했고요. 그렇게 해서 쓰인 이 소설에는 역사, 지리, 종교, 철학, 국제정치 등이 씨줄날줄로 얽혀 있어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난해한 글은 아니고, 독자들이 단숨에 읽어 내려가는 것이 아니라 읽다가 호흡을 멈추고 한번쯤 생각할 기회를 주는 것입니다. 이 나이에 뒤늦게 작품을 내놓는 마당에 무게가 있는 글을 쓰지 않으면 무슨 의미가 있겠냐 싶어서 나름대로 공을 들였습니다. “한 페이지 쓰는데 전기·외국 서적 읽고 소화한 것단숨에 읽기보다는 호흡 멈추고 생각 기회 바라”- 이 소설에 카메라 기법을 시도했다던데.☞ 작가가 등장인물의 마음속에, 머릿속에 절대로 마음대로 들락거리지 않습니다. 영화의 카메라가 쫓아가듯 객관적 사실만을 표현하고, 등장인물의 행동과 대사를 통해 독자들이 알아서 판단하도록 하는 방식을 고집스럽게 추구했습니다. 상당히 실험적인 기법인데, 그렇게 하자니 표현의 한계도 많이 느꼈습니다만 나름대로 독특한 스타일을 보인 셈입니다. 서평을 쓴 방민호 서울대 국문과 교수는 이런 점을 높이 평가해 줬습니다. 앞으로도 이 카메라 기법을 더욱 발전시켜볼 생각입니다. - 해군을 소재로 한 소설도 썼다던데.☞ 사실은 이미 다 썼고, 출판사에 두 편의 소설을 같이 줬는데 ‘두브로브니크에서 만난 사람’을 먼저 출판하게 된 것이죠. 소설 한편만 쓰면 별로 평가를 안 해 줄 것 같아서 동시에 두 편을 썼지요. 해군장교로 전투함을 직접 탔던 경험을 살린 소설입니다. 이 소설 역시 사회성 있는 주제가 다분히 녹아 들어가 있는 작품입니다. 출판사는 두브로브니크를 먼저 선택했습니다. 문단에선 ‘문턱이 높고 까다롭기’로 소문난 솔 출판사에 원고를 보내고 나서 과연 통과가 될 것인지 걱정이었습니다. 그런데 뜻밖에 출판하자고 연락이 왔던 겁니다. 굉장히 기뻤죠. 큰 행운이었습니다. 이 행운을 놓치지 않고 이어가고 싶습니다. 두 편 외에도 3~4편의 소설 아이디어가 더 있습니다. 그 중 하나로 빨치산에 관한 소설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민족의 비극적 현대사를 오늘의 상황과 연결시켜 되살려 보려 합니다. 일종의 판타지 소설로서 동화도 한번 써 보려고 합니다. “2년간 두문불출 ‘천신정’ 전화도 안받고 글만 써책 안 읽지 사회는 문제…정권차원 문화정책 필요” - 소설 쓰기에 대해 따로 공부했나.☞ 어려서부터 책을 많이 읽고 많이 썼던 편이죠. 고교 시절엔 문예반 반장을 하면서 교내외에서 상도 많이 탔습니다. 선생님의 권유도 있어서 국문과에 진학하려 했는데 어머님의 희망에 따라 법대에 가게 되었지요. 대학에서도 고시공부보다는 글 쓰는 데 관심이 많았고요. 제대 후 변호사 생활을 하면서도, 정계에 들어와서도 ‘언젠가 글을 써야 한다’는 생각이 떠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정치를 그만두게 되었고, 그러자 드디어 40년 만에 글을 제대로 쓸 기회가 왔습니다. 마지막 기회인거죠. 다부지게 결심했습니다. 2년간 두문불출하고 써내려갔습니다. 정치 쪽과는 일절 연락을 끊고 모임 초청에도 응하지 않았죠. ‘천신정(정치개혁을 주도한 천정배·신기남·정동영 의원을 일컫는 머릿글자)’이라 불렸던 그 옛날 동지들과도 거의 교류가 없었습니다. 엊그제 천정배 의원이 뉴스를 보고 “소설 냈다며…”하고 전화를 걸어 왔더군요. 오랜만에 목소리 들으니 반갑긴 하더군요. - 출판계의 불황이 심각하다.☞ 우리 사회가 점점 책을 읽지 않는 사회가 되고 있어 정말 걱정이 큽니다. 도서관 이용자도 줄어들고 있습니다. 상업주의가 깊어지면서 사회가 너무 향락적이랄까 편하게 사는 위주로 흘러가고, 서점에서 팔리는 책도 지극히 실용적인 책 위주입니다. 갈수록 문학 서적은 설 자리가 좁아집니다. 문학의 현실은 어둡습니다. 우리 경제는 어언 선진국에 진입했지만 문화는 그에 비해 훨씬 뒤떨어져 있습니다. 문화선진국이 진정한 선진국이잖아요. 시민들이 도서관과 서점을 많이 찾고 소설도 많이 읽도록 그런 분위기를 끌어가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국가 차원에서 대대적인 문화정책이 필요한 때라고 봅니다. “현실 정치 안 돌아와…이젠 내 인생 살 터시민이 주인 시대…민족화합 절호의 기회”- 그러자면 현실 정치로 돌와와야 하는데.☞ 나름대로 할 일은 다 했다고 생각합니다. 소위 인권변호사로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참여연대 창립 멤버로 활동했습니다. 1990~94년 KBS에서 ‘여의도 법정’, MBC의 ‘생방송 신변호사’ 등의 프로에서 변호사로는 처음으로 사회를 봤습니다. 정치에 들어와서는 김대중 대통령의 평화적 정권교체에 힘을 보탰고 노무현 대통령 탄생에 앞장섰습니다. 당시 국회의원 가운데 처음으로 저와 천정배 의원이 노무현 후보를 지지하며 대통령 만들기에 앞장섰죠. 개혁정당인 열린우리당 창당을 성사시켜 진보정권으로는 최초로 제1당을 만들고 여당 대표도 했습니다. 이제 60대 중반도 넘어섰고, 정치 20년 했으면 됐지요. 제가 안 해도 할 사람이 많습니다. 제가 국회의원 한 번 더 한다고 무슨 큰 의미가 있겠어요. 그것보다는 이제 남은 시간을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제 인생을 살고 싶습니다. 정치하는 동안 자신은 물론이고 가족을 돌아보지 못했고 친지, 친구들을 만나지 못했죠. 이제라도 정치를 그만두고 이쪽으로 넘어온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행복합니다. - 요즘 우리 정치는 어떻습니까.☞ 대체로 올바른 방향을 잡아서 잘 가고 있다고 봅니다. 제가 정치에 입문할 당시와 비교하면 큰 차이가 있습니다. 정치가 훨씬 깨끗해졌고, 동교동이니 상도동이니 하는 파벌정치도 없어졌습니다. 지역 색채도 많이 엷어졌고, 정치가 많이 선진화됐습니다. 법, 제도, 정치의식이 개혁된 결과입니다. 시민이 스스로 판단해서 선택을 하고 시민이 주인이 되어 이끌어 가는 시대가 왔다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 미래를 매우 희망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오랜 시련 끝에 열리는 값진 열매입니다. 특히 때 맞추어 민족화합의 기류가 감돌고 남북통일이 가시화되는 것은 우리민족에 큰 행운이라 생각합니다. 과거처럼 같은 민족이 계속 서로 싸우기만 한다면 무슨 희망이 있겠습니까. 냉전이 소멸되고 국제정치도 우리의 통일을 허락하는 시대가 됐습니다. 앞으로 갈등과 시련은 왜 없겠습니까마는 능히 극복해 나갈 수 있다고 믿습니다. 글·사진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갈등·번민 너머의 문학… 나 자신을 신뢰하게 됐어요”

    “갈등·번민 너머의 문학… 나 자신을 신뢰하게 됐어요”

    20대서 60대까지 6개 부문 당선자 참석 “사랑과 상실 사이 어루만지는 글 쓸 것” “구석진 곳에 토씨 하나 남기는 마음”“70년대 산업화, 80년대 민주화, 90년대 동구권 몰락, 2000년대 포스트모더니즘으로 모든 게 시장에 던져지는 상황을 겪었습니다. 그때마다 상처가 깊고 아픈데 어떻게 그 맑은 동화를 쓸 수 있겠는가, 이런 갈등에 빠지면서 정말 힘들었어요. 이러한 번민을 심사위원들이 사랑으로 읽어주셨더라고요. 거기에서 저는 저 자신을 신뢰하게 됐습니다.”(김수은 동화 부문 당선자) 문청(文靑)들의 고뇌와 번민이 환희가 돼 흘러내렸다. 1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70회 서울신문 신춘문예 시상식에서 류휘석(시), 채기성(소설), 조은희(희곡), 김성배(시조), 신수진(평론), 김수은(본명 김정순·동화) 당선자는 “주어진 길을 열심히 걸어가겠다”고 입을 모았다. 채기성 소설 부문 당선자는 “중학교 1학년 때 국어 선생님이 이듬해에 돌아가셨다는 얘길 들었는데, 그 일을 떠올리며 사랑과 상실 사이를 어루만지는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작은 우연들을 가벼이 넘기지 않고, 소명처럼 여기며 소중하게 써나가겠다”고 말했다. 류휘석 시 부문 당선자는 “별 볼 일 없는 나를 쪼개 무수히 많은 화자를 전시하는 일이 시 쓰기라고 생각한다”며 “나는 특별하지 않은 사람이지만, 이렇게 나를 전시하다 보면 그것들이 세대를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성배 시조 부문 당선자는 “구상 선생님이 살아생전에 시(詩)는 ‘말씀 언’(言)과 ‘절 사’(寺)를 붙여 언어의 사원에 있는 수행자라 하셨다”며 “늘 자신을 갈고닦는 수행자 입장으로 글을 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희곡이 세상의 진심을 가르쳐 준 것 같아 고맙다”(조은희 희곡 부문 당선자), “가장 구석진 곳에 토씨 하나 남기는 마음으로 쓰겠다”(신수진 평론 부문 당선자)는 이야기도 있었다. 고광헌 서울신문사 사장은 “인간의 상상력을 기반으로 하는 문학과 같은 예술 분야는 인공지능(AI)의 도전을 쉽게 뿌리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새롭게 문학적 삶에 도전하는 여러분은 4차 산업시대에도 경쟁력이 높은 사람들”이라고 격려했다. 심사위원을 대표해 축사한 우찬제 문학평론가는 “문학은 오래 할 수 있고 괴테처럼 오래 하면 할수록 더욱 원숙한 문학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심사위원 이근배·김언·이송희 시인, 우찬제·정홍수 문학평론가, 권여선 소설가, 유영진·박숙경 아동문학평론가, 장윤우 서울문우회 회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천사의사’ 추악한 진실…성폭행 6건 공소시효 지나

    ‘천사의사’ 추악한 진실…성폭행 6건 공소시효 지나

    ‘천사의사’ 원장 청소년 8명 성폭행 혐의 ‘천사의사’로 불리던 경기 성남시의 한 아동복지공동체 60대 원장이 입소한 아이들을 수년간 성폭행한 사실이 드러나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 혐의로 김모(62)씨를 형사 입건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0일 밝혔다. 김씨는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성남시 분당구 자신이 운영하는 시설에서 보호 중인 여성 8명을 10여차례에 걸쳐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 대부분은 김씨 범행 당시 미성년자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익명의 제보자로부터 첩보를 입수해 피해자 진술 등을 확보해 김씨를 체포했다. 주로 소외 아동들인 피해자들에게 숙식을 제공해온 김씨는 “여기서 계속 생활하고 싶으면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며 범행을 은폐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공소시효가 지난 성폭행 6건도 확인했다. 김씨는 아동들이 다른 진로를 선택하지 못하도록 악단활동을 계속 권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혼자 살아 외로워서” 60대 연쇄방화범 경찰 체포

    “혼자 살아 외로워서” 60대 연쇄방화범 경찰 체포

    외롭다는 이유로 연쇄적으로 산불을 지른 방화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포항 북부경찰서는 10일 산림보호법 위반, 일반물건방화 등 혐의로 A(67)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A씨는 9일 오전 5시 5분쯤 포항시 북구 두호동의 한 야산에서 불을 질러 임야 0.1㏊(1000㎡)를 태운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지난 5일과 7일에도 이 야산에 불을 질렀고, 최근 포항의 한 주택가에서 땔감에 불을 낸 혐의도 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혼자 살다보니 외로워서 불을 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추가 범행이 있는지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분신’ 택시기사 유언 “카카오, 상생한다면서 택시기사 착취”

    ‘분신’ 택시기사 유언 “카카오, 상생한다면서 택시기사 착취”

    9일 서울 광화문광장 인근 도로변에서 카카오 카풀 시행에 반대하며 분신해 숨진 60대 택시기사 임모(64)씨가 미리 녹음한 유언에서 카카오와 정부를 비판한 것으로 전해졌다. 택시 4개 단체 비상대책위원회가 10일 국회 앞 기자회견에서 공개한 유언에 따르면 임씨는 “카카오는 당초 택시와 상생을 약속했으나 지금은 (택시에서는) 콜비 챙기고 대리기사는 수수료를 20% 착취하고 있다”면서 “택시기사들이여, 다 일어나라. 교통을 마비시키자”라고 했다. 비대위에 따르면 임씨는 “문재인 정부는 알고 있는가. 비정규직 문제, 말만 앞세우는…”이라며 “국민들은 다 죽어도 괜찮다는 말인가. 나는 더 이상 당신들 밑에서 살기 싫다. 저 멀리서 지켜보겠다”고도 했다. 임씨는 수첩에 적은 메모를 통해서는 “카풀의 최초 도입 취지는 고유가 시대에 유류 사용을 줄이기 위해 자가용 자동차를 함께 타자는 운동의 일환이었지만 변질했다”면서 “택시업계와 상생하자면서 시작된 카카오가 택시(시장을) 단시간에 독점해 영세한 택시 호출 시장을 도산시키고”라고 적기도 했다. 지난달 10일 택시기사 최모씨의 분신에 이어 한달 만에 또 분신 사망이 발생하자 택시업계 4개 단체는 ‘결사항전’을 선언했다.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 등 택시 4개단체 비상대책위원회는 “임 열사는 평소 여야 정당이 카풀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면 대통령이 나서서 해결해야 한다고 평소에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힘 없고 권력 없는 택시 종사자의 외침을 저버린 정부 여당과 문재인 대통령은 제3, 제4의 열사들이 나오지 않도록 지금이라도 직접 나서 택시 가족의 생존권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또 대통령에게 택시 4개 단체와의 면담도 요구했다. 비대위는 “우리는 카카오 카풀 운행을 중단하고 대화의 장에 나오라고 카카오에 요구했으나, 카카오는 불법 카풀 영업을 계속하며 이를 거부하고 있어 현재의 사태를 초래했다”면서 카카오 역시 비판했다. 그리고 “불법 카풀 영업의 즉각 중단을 재차 요구한다”면서 “불법 카풀 영업의 중단이 없으면 일절 대화를 거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4개 단체는 사망한 임씨의 장례를 ‘택시단체장’ 7일장으로 치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택시 10대에 탑승해 청와대로 향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문 대통령 국정지지도 50%선 회복…2주째 상승세 [리얼미터]

    문 대통령 국정지지도 50%선 회복…2주째 상승세 [리얼미터]

    리얼미터 조사결과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2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50%선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tbs 의뢰로 지난 7~9일 사흘간 전국 성인남녀 1510명을 대상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지난주보다 3.7%포인트 오른 50.1%로 집계됐다. 2주 연속 상승세다. 부정평가는 4.0%포인트 내린 44.2%로,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를 앞질렀다. 리얼미터 조사에서 2주간 상승세를 보인 것은 작년 9월 4주차 평양 남북정상회담에 따른 급등 이후 처음이다. 50%선을 회복한 것은 작년 11월 3주차(52.0%)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보수층, 호남과 서울, 대구·경북(TK), 무직과 노동직에서는 하락했으나, 중도층과 진보층, 부산·울산·경남(PK)과 경기·인천, 충청권, 20대와 50대, 60대 이상, 40대, 학생과 주부, 사무직, 자영업, 바른미래당·자유한국당·정의당 지지층과 무당층, 중도층과 진보층 등에서는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에서도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전주 대비 2.4%포인트 오른 40.7%를 기록, 2주째 상승하며 두 달 만에 다시 40%선을 회복했다. 반면 한국당은 0.6%포인트 내린 24.2%로 2주째 내림세를 보였다. 정의당은 0.8%포인트 오른 9.5%, 바른미래당은 0.4%포인트 상승한 6.6%를 기록했다. 민주평화당은 0.5%포인트 내린 1.9%로, 작년 2월 창당 후 처음으로 1%대로 떨어졌다. 이번 조사는 유무선 병행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응답률 6.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카카오 카풀 불만” 60대 택시기사 분신 시도

    “카카오 카풀 불만” 60대 택시기사 분신 시도

    9일 오후 서울 광화문역 KT빌딩 앞 도로에 정차 중이던 택시에서 카풀 서비스를 반대해온 것으로 알려진 60대 택시기사의 분신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출동한 소방관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3분쯤 둔탁한 폭발음 뒤에 ‘경기’ 차량 번호판을 단 은색 K5 택시에 불이 났고, 택시기사 몸에도 불이 붙었다. 소방대원에 의해 불은 약 6분 만에 진화됐다. 화상을 입은 택시기사 임모(65)씨는 한강성심병원으로 옮겨졌다. 임씨는 전신에 2도 화상을 입었으며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목격자 박모(21)씨는 “운전석에서 불이 시작되더니 택시기사 몸에 옮겨붙었다”고 말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소방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운전자가 자기 몸에 불을 붙였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박권수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자연합회 회장은 이날 오후 9시쯤 한강성심병원을 찾아 “유서 내용엔 카카오모빌리티에 대한 불만 등이 수록돼 있는 것으로 전해 들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2월 10일 카풀 서비스 시행에 반대해 항의하던 택시기사 최모(57)씨가 여의도 국회 앞에 몰고 온 자신의 택시 안에서 분신자살한 바 있다. 글 사진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광화문광장 도로서 택시 화재…‘카풀 반대’ 분신 추정

    광화문광장 도로서 택시 화재…‘카풀 반대’ 분신 추정

    9일 오후 광화문광장 인근 도로변에서 60대 택시기사가 분신으로 추정되는 택시 화재로 전신에 화상을 입고 중태에 빠졌다. 해당 기사는 그 동안 ‘카카오 카풀’ 서비스에 반대해 왔고, 지난해 12월에 열린 카풀 반대 집회에도 참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쯤 서울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2번 출구 앞 도로에 서 있던 ‘경기’ 차량 번호판을 단 은색 K5 개인택시에 불이 났다. 불이 난 직후 인근에 상시 대기 중이던 경찰은 소화기로 임 씨의 몸에 붙은 불을 끄기 시작했고, 이후 출동한 소방대원에 의해 약 6분 만에 완전히 진화됐다. 이 불로 택시기사 임모(64)씨가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전신에 2도 화상을 입은 임씨는 기도에 화상을 입어 산소호흡기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임씨는 현재 의식이 없는 상태로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최초 신고자인 대학생 박모(21)씨는 “둔탁한 폭발음이 들려 고개를 들어보니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도망가고 있었다”면서 “운전석과 조수석쯤에서 불이 시작되더니 택시기사의 몸에 불이 붙어 있는 것을 보고 119에 신고했다”고 전했다. 또 “기사님은 전신에 불이 붙었지만, 경찰과 소방 관계자들이 불을 모두 끌 때까지 의식이 있는 듯 쓰러지지 않은 채 있었다”고 말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소방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운전자가 자기 몸에 불을 붙였다고 진술했다”면서 “운전자가 분신을 시도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불이 난 택시 조수석 안에서 유류 용기로 추정되는 물품을 발견했다. 소방 관계자는 “용기 표면에 ‘왁스’라고 적힌 유류 용기를 발견했다”면서 “인화성 물질이 들었는지를 확인하는 간이 유증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자연합회,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 등에 따르면 임씨는 지난해 12월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카풀 반대 대규모 집회에 참가했다. 그는 분신 직전에는 카풀 반대 투쟁을 함께 한 동료들에게 전화를 걸어 “희망이 안 보인다”, “카풀 이대로 두면 우리 다 죽는다”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불이 난 택시에서는 유서가 발견되지 않았지만, 임씨가 동료에게 유서를 남겼다고 박권수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자연합회장이 전했다. 유서는 음성파일 형태로 저장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은 “임씨는 유서에서 ‘택시업이 너무 어렵다’, ‘개인택시 한 대 가지고 하루하루 벌기도 힘든데 이대로는 도저히 못 살겠다’고 했다”면서 “전체 유서 내용 공개 여부는 임씨의 가족과 논의해서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임씨를 구하려던 김모(49)씨가 손바닥에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입소 청소년 수년간 성폭행…성남 복지공동체 원장 구속기소

    경기 성남시의 한 아동복지공동체 60대 원장이 입소한 아이들을 수년간 성폭행한 사실이 드러나 검찰에 넘겨졌다. 분당경찰서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 혐의로 김모(62)씨를 형사 입건해 기소의견을 달아 검찰에 송치했다고 9일 밝혔다. 김씨는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성남 분당구 자신이 운영하는 시설에서 보호 중인 여성 8명을 10여 차례에 걸쳐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 대부분은 김씨의 범행 당시 미성년자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익명의 제보자로부터 첩보를 입수하고 피해자 진술 등을 확보해 김씨를 체포했다. 아동복지공동체를 운영하며 주로 소외 아동들인 피해자들에게 숙식을 제공해온 김씨는 “여기서 계속 생활하고 싶으면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며 범행을 은폐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ATM 쓸 줄 알면 기다렸겠나”… 파업 희생양은 고령층 고객

    “ATM 쓸 줄 알면 기다렸겠나”… 파업 희생양은 고령층 고객

    일부 영업점은 일반 통장 개설도 못해 “대출업무, 거점점포로 가세요” 안내만 대기 인원 몰리던 점심시간에도 한산 “은행은 신뢰가 생명… 빨리 정상화돼야”“저희 지점 창구에서는 입출금 업무만 가능합니다.” 19년 만에 KB국민은행 노조가 총파업한 8일 국민은행 영업점을 방문한 고객들은 혼란을 겪었다. 국민은행은 “문을 닫은 영업점은 없고 거점점포(411곳)가 아닌 영업점에서는 주택구입자금이나 전세자금대출, 수출입·기업 금융 업무가 어려울 수 있다”고 안내했지만 일부 영업점은 일반 통장 개설도 할 수 없어 사실상 ‘현금자동입출금기’(ATM)로 전락했다. 이날 거점점포가 아닌 서울 송파구 잠실새내역점은 기존 영업점 직원들이 모두 파업에 참가해 40~50대 본사 직원 4명이 6개 창구를 지켰지만 입출금만 가능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본사 직원을 지점에 파견했지만 대출 상담은 담당 직원이 있는 데다 이전 상담 내용을 알지 못하면 정확한 업무 처리가 어려워 거점점포에서만 대출 관련 업무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거점점포도 인원이 부족해 정상 운영되지 않았다. 기존 인력의 절반만 출근한 거점점포인 서울 서초구 이수역점을 찾은 한 60대 남성은 “창구를 이용하려고 20분 정도 기다리다가 겨우 내 차례가 왔는데 행원이 ‘OTP(일회용 비밀번호 생성기) 발급은 디지털셀프존 수수료가 창구보다 3000원 싸니 ATM을 이용하시라’고 안내했다”면서 “내가 저걸 쓸 줄 았았으면 이렇게 기다렸겠느냐”고 분통을 터뜨리며 은행을 나갔다. 출장점인 서초구 방배점에서는 “여기서 볼 수 없는 업무는 거점점포인 이수역점에서 처리할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지만 이수역점에 가도 업무는 제대로 볼 수 없었다. 이날 대부분 국민은행 지점은 파업 여파로 고객들이 찾지 않은 탓에 상대적으로 대기 인원이 몰리는 점심시간에도 한산했다. 평소 ATM 이용에 불편을 느껴 창구를 이용했던 60대 이상 고객들이 단순 업무를 처리하는 게 대부분이었다. 바로 인근에 위치한 다른 은행 점포는 점심시간을 틈타 주택담보대출 등 상담을 받으려는 30대 부부 등이 오가 대조를 이뤘다. 그럼에도 젊은층에 비해 모바일뱅킹 등 비대면 서비스 사용이 불편한 고령층 고객들에서 불만이 터져나왔다. 서울 종로구 종로5가지점을 찾은 선숙열(67)씨는 “‘컴맹’이어서 광장시장에 가서 쓸 돈 찾으러 왔는데 파업한다고 해서 깜짝 놀랐다”면서 “다행히 ATM으로 뽑았지만, 은행은 신뢰가 가장 중요하니 노사 간 문제가 하루빨리 잘 풀려서 은행 업무가 정상화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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