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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획] 대한민국 금융사기의 끝은 어디인가…옵티머스 사태의 전말

    [기획] 대한민국 금융사기의 끝은 어디인가…옵티머스 사태의 전말

    사기와 횡령, 돌려막기, 불완전판매까지…. 지난달 터진 ‘옵티머스 펀드 환매 중단 사태’는 대한민국의 금융시장에서 개인 투자자가 어디까지 기만당할 수 있는지 여실히 보여준다. 학연을 배경으로 한 정계 유착 의혹까지 제기되는 상황에서 이미 도주한 펀드 운용사의 전 대표는 신병 확보조차 못하고 있고, 판매사는 “우리도 손해를 봤다”며 피해 투자자들의 대책 마련 요구에 명확한 답을 하지 않고 있다. 실타래 얽히듯 꼬여 있는 옵티머스 사태의 시작부터 현재까지 진행 상황을 4가지 영역으로 나눠 정리했다.●궁금증 ① : 옵티머스 펀드의 시작, 잘못된 만남? 현재 환매 중단된 옵티머스자산운용의 사모펀드들은 2017년 12월부터 운용, 판매되기 시작했다. 김재현(50·구속기소) 대표가 취임한 지 6개월째 되던 때였다. 사모펀드는 운용사가 상품을 만들어 은행·증권사 등을 통해 팔고, 판매사들은 수수료를 챙기는 식으로 운용된다. 옵티머스운용 측은 “한국도로공사, 경기교육청 등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하는 안전한 상품”이라고 소개했고 증권사들은 이를 믿고 법인 고객을 대상으로 주로 팔았다. 매출채권은 물건, 용역의 대가를 나중에 주기로 하고 발행한 일종의 어음이다. 운용사는 공공기관이 망하지 않는 한 돈을 떼일 가능성이 거의 없다며 안정성을 강조했다. 이후 이 펀드가 시장에서 안정적 판매고를 올리자 판매사들은 프라이빗뱅커(PB)가 관리하는 개인 투자자들에게 적극적으로 팔기 시작했다. 옵티머스 펀드 전체 판매량의 84%를 NH투자증권도 2019년 6월부터 지점 PB들을 통해 이 상품을 팔기 시작했다. 사모펀드치고는 낮은 3~4%의 수익률이 기대됐지만 예·적금이 사실상 ‘제로(0) 금리’ 수준으로 떨어진 상황에서 안전 지향적 성향의 고객들이 상품을 샀다. NH증권 관계자는 “당시에는 이 상품의 인기가 워낙 좋아 다른 금융사에서도 많이 팔았다”고 말했다. NH증권은 환매 중단 한달 전인 지난 5월까지도 지점에서 고객들을 대상으로 옵티머스 크리에이터 53·54호 펀드를 판매하는 등 브레이크를 밟지 않았다. 적극적인 판촉을 한 NH증권 등 판매사들로부터 끌어모은 편입자산은 46개 펀드에 5235억원(지난 7월 1일 기준)까지 불어났다. ●궁금증 ② : 안전해보이던 펀드, 왜 문제가 된거야? 애초 홍보해온 이 펀드의 실체가 하나부터 열까지 다 거짓말이었기 때문이다. 우선 옵티머스운용 측은 애초 투자하기로 했던 공공기관 매출채권에는 전혀 투자하지 않았다. 대신 옵티머스의 2대 주주인 이모(45·구속기소)씨가 대표로 있는 비상장기업의 사모사채를 사는데 쓰였다. 씨피엔에스(2053억원), 아트리파라다이스(2031억원), 라피크(402억원), 대부디케이에이엠씨(279억원) 등으로 사실상 페이퍼컴퍼니들이다. 이 업체들은 복잡한 자금 이체 과정을 거쳐 부동산, 상장·비상장 주식 등 위험자산에 투자했다. 또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에 대출해줬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금은 약 60여개 투자처에 3000억원 안팎으로 흘러들어 갔으나 정확한 규모 등은 자산실사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펀드 자금은 이미 발행한 사모사채를 차환 매입하는 펀드 돌려막기에 이용되기도 했다. 어떻게 이같은 사기극이 가능했을까. 사모펀드의 관리·판매 과정에 사각지대가 있어서다. 사모펀드의 운용과 관리, 판매는 크게 ▲자산운용사 ▲수탁기관 ▲사무관리기관 ▲판매사 등이 각자 역할을 맡아 진행한다. 자산운용사가 펀드 편입 자산 등을 설계한 뒤 수탁기관을 통해 편입자산을 실제 매입해 보관·관리한다. 또, 사무관리기관은 펀드 기준액과 수익률 산정 등 펀드 재산 평가 관련 정보를 관리하고, 판매사는 투자자에게 펀드는 파는 역할을 한다. 옵티머스운용 측은 이 과정에서 각 기관이 맡은 업무만 할뿐 서로의 정보를 확인하지 않는다는 점을 악용했다. 우선 아트리파라다이스 사모사채 등을 수탁기관인 하나은행을 통해 사도록 했다. 하지만 사무관리기관인 한국예탁결제원에는 이 사채 대신 부산광역시매출채권 등이 편입된 것으로 이름을 바꿔 등록해달라고 요청했다. 수탁기관과 사무관리기관, 판매사가 모두 분리돼 관리가 허술하다는 점을 악용한 범죄였다. 또 이들은 범행의 전(全) 과정에서 100장 넘는 서류를 위조해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재현 옵티머스운용 대표는 수차례 이체 과정을 거쳐 자신의 개인 명의 증권 계좌로 수백억원을 횡령한 정황도 금감원에 포착됐다. 김 대표는 이 돈을 주식, 선물 옵션 매입 등에 썼는데 금감원은 대부분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궁금증 ③ 투자자들은 왜 판매사를 더 비판할까? 여기에는 2가지 이유가 있다. 첫 번째는 옵티머스운용이 사실상 공중분해된 상태라 이들에게서 투자금을 돌려받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김재현 대표와 이모씨는 구속됐고 다른 임직원들도 대부분 퇴사했다. 또 옵티머스의 남은 미집행 투자금은 400억원 정도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 번째는 NH증권 등 판매사들이 펀드가 실제 얼마나 안전한지 따져보는 역할을 제대로 하지 않았고 지점의 일부 PB들이 펀드 관련 정보를 제대로 알리지 않는 등 불완전 판매했다고 보기 때문이다. 실제 서울신문이 입수한 녹취록에 따르면 NH증권의 대전 지역 한 PB는 지난해 11월 고객 A씨에게 전화를 걸어 “만기 9개월에 확정금리 2.9%인 사모펀드 상품이 있다”면서 가입을 권했다. 이에 A씨가 “위험한 걸 안 좋아해서…원금보장이 되느냐”고 묻자 “원금보장이 된다”고 답했다. 또, A씨가 “해당 상품이 NH투자증권에서 하시는 거냐”고 질문하자 “네, 저희 회사에서 기획했다”고 대답했다. 이 말을 믿은 A씨는 옵티머스펀드 23호에 1억원을 투자했다. 이 펀드는 오는 8월 만기인데 이미 환매 중단된 펀드들과 비슷한 구조로 설계돼 같은 피해가 우려된다. 피해 투자자들은 NH증권이 펀드 판매 심사 과정에서 상품구조나 투자 대상자산이 실재하는지 등을 적절히 확인하지 않아 피해를 키운 것 아니냐고 의심한다. 이 증권사에 대해 24일까지 현장 점검을 진행한 금융감독원도 이 부분을 중점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투자 피해자는 “개인 고객들은 규모가 작은 옵티머스운용을 믿고 억대의 투자금을 맡긴게 아니라 NH증권을 신뢰해 투자한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옵티머스 펀드에 투자한 개인투자자 중 60대 이상 비중이 51.9%나 돼 노후자금을 날릴 위기에 처했다. ●궁금증 ④ 전현직 관료, 정치인들의 이름은 왜 등장할까? 옵티머스운용의 정관계 유착·비호 의혹은 이혁진 옵티머스운용 전 대표와 김 대표, 문서 조작 등을 도운 윤모(43·구속) 변호사 등 때문에 나온다. 이들은 모두 한양대 출신이다. 이 전 대표와 김 대표는 모두 같은 대학 출신인 임종석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당시 대통령비서실장)과의 친분을 과시하고 다녔다는 주장이 일각에서 나온다. 또 그는 2012년 19대 총선에 민주통합당(현 더불어민주당)의 전략공천을 받아 서울 서초갑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이 전 대표는 2018년 3월 문재인 대통령의 베트남 순방 때 동포간담회장에 등장해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 등과 사진을 찍기도 했다.문제는 당시 이 전 대표가 횡령과 조세포탈, 성범죄 등의 혐의로 수사를 받던 상황이라는 점이다. 검찰은 그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아 기소 중지를 했다. 하지만 그는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일대에서 김치 판매·배달 사업을 하고 있다. 김 전 대표는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옵티머스 환매 중단 사태는 ‘바지 사장’인 김 대표를 내세워 모피아(옛 재무부 영문약칭인 MOF와 마피아의 합성어)와 법무법인, 회계법인 등의 카르텔이 치밀하게 기획한 사기극”이라고 주장하며 자신과의 연관성을 부인했다. 또 윤 변호사의 아내 이모 변호사는 지난해 10월부터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행정관으로 근무하다가 옵티머스 펀드 환매 중단 사태가 터지자 지난달 사임했다. 이 변호사는 청와대 행정관 근무 직전인 지난해 3월부터 약 8개월간 옵티머스 계열사인 해덕파워웨이에 사외이사로 근무했다. 이 회사는 옵티머스 펀드 자금에 의해 무자본 인수합병(M&A)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수억원대 수퍼카 죄다 잠겼다…해운대 고층건물 침수 주민 ‘멘붕’

    수억원대 수퍼카 죄다 잠겼다…해운대 고층건물 침수 주민 ‘멘붕’

    시간당 최대 80㎜가 넘은 폭우가 덮친 23일 부산 해운대 센텀시티 일대는 침수 피해가 속출했다.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고가의 초고층 주상복합단지에 있는 지하 주차장에는 빗물이 도로를 넘쳐 쏟아져 내리면서 수억대의 고성능 수퍼카들이 물에 잠겼다. 폭우 속 밤 10시 지하 주차장 침수 시작지하 5층까지 물 콸콸…차 빼려 아수라장 24일 이 건물 입주자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9∼10시 사이 센텀시티 모 주상복합 건물 지하에 빗물이 밀려 들어와 침수되기 시작했다. 지상으로 연결된 도로에서 검은색 빗물이 쓸려 내려와 지하 1층 주차장이 순식간에 물에 잠겼다. 침수 소식을 듣고 온 입주민 등이 차량을 빼내려고 한꺼번에 몰리는 바람에 주차장과 건물 입구가 수십분간 아수라장이 됐다는 것이 건물 입주자 전언이다. 빗물은 주차장 내리막 통로를 따라 지하 2층에서 5층까지 차례로 밀려 내려갔고 주차된 상당수 차량이 물에 잠긴 것으로 알려졌다.120평 이상만 있는 부산 유명 부촌한 대에 수억 수퍼카·외제차 줄침수 125평, 131평 대형 평수뿐인 이 건물은 전망 좋은 로열층의 경우 수십억원대에 거래되는 부산에서도 유명한 부촌 중 한 곳이다. 침수된 지하주차장에서 벤츠, BMW 등 외제 차가 즐비했고, 차량 한 대가 수억원에 이르는 고성능 슈퍼카도 물에 잠겼다고 한 입주민은 전했다. 현재 침수로 엘리베이터 6대가 전부 중단돼 입주민 등은 최고 51층인 건물을 걸어서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다. 입주민 A씨는 “당시 건물 1층 도로에서도 물살이 너무 세서 여성들은 건너기 힘들 정도였다”면서 “빗물이 그대로 지하주차장으로 밀려 들어와 순식간에 허벅지 높이까지 들어차 미처 건물 밖으로 빼지 못한 차는 침수피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센텀시티, 폭우만 오면 상습 침수 오명집중호우 속 부산 지하차도서 3명 사망 이 건물이 있는 센텀시티는 폭우가 오면 도로가 물에 잠기는 상습 침수지역 가운데 하나다. 센텀시티 지하에는 2011년 가로 40m, 세로 95m, 높이 6m 규모로 1만 8200t의 빗물을 담을 수 있는 저류조가 조성됐지만 제 기능을 못 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부산에서는 이날 밤 호우경보 발효 이후 3시간 동안 계속된 집중호우로 침수된 지하차도에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3명이 숨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여야 정치권은 폭우 피해 복구를 위한 만전을 기하겠다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24일 성명을 내고 “기록적인 폭우로 발생한 재해를 복구하고 피해를 지원하는 데 당력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민주 “많은 비 피해 복구에 당력 총동원”통합 “부산시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해야” 민주당은 “상습 침수지역과 옹벽 및 지반 붕괴 등에 관해서도 면밀하게 실태조사를 벌여 방지대책을 마련하겠다”며 재해 복구와 피해 지원이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중앙당과 정부 차원의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래통합당 부산시당도 이날 성명을 내고 많은 비 피해가 발생한 부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할 것을 촉구했다. 통합당은 “이번 집중호우로 부산에서 인명피해와 함께 59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120여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되는 등 상당한 피해가 예상된다”며 이렇게 주장했다. 통합당은 “단기간 집중호우로 인한 지반 약화, 침수 등 피해를 복구하는 데 상당한 기간과 재원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부산시의 적극적인 피해 구제와 비 피해 예방대책을 요구했다. 통합당은 “정부와 부산시는 ‘긴급피해복구·방재합동 대책기구’를 구성하고 조속한 피해 구제를 위해 부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23일 집중폭우에 5명 사망, 이재민 217명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23일 강풍을 동반한 폭우로 오전 10시 30분까지 보고된 호우 관련 사망자는 전국에서 모두 5명이다. 이중 부산 동구 초량동에서 지하차도 침수로 안에 갇힌 차량에서 3명이 숨졌다. 경기 김포 감성교 인근에서 익사자 1명이 발견됐고 울산 울주군 위양천에서 차량과 함께 하천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6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재민은 217명으로 집계됐다. 경북 영덕 강구시장 침수 영향으로 136명이, 동천 범람 등 부산지역 침수로 80명이, 충북 영동 마을회관 침수로 1명이 각각 지인·친척 집이나 숙박·공공시설로 대피했다. 비 피해 관련으로 소방당국에 구조된 인원은 모두 51명이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코로나19 대구 2명·경북 1명 추가

    대구·경북에서 해외 유입 코로나19 확진자 3명이 나왔다. 24일 질병관리본부와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 현재 코로나19 대구 확진자 수는 6939명으로 전날보다 2명이 늘었다. 지난 22일 뉴질랜드에서 입국한 20대 한국인 남성과 미국에서 입국한 30대 한국인 여성으로 동대구역 워킹 스루 선별진료소 검사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대구에서 확진 판정을 받거나 타 시·도에서 이관돼 대구시가 관리하는 환자 7034명 가운데 6827명(97.1%)은 완치됐다. 19명은 전국 3개 병원에, 1명은 생활치료센터에 각각 입원 치료 중이다. 경북에서는 지난 14일 입국해 임시격리시설에서 생활해온 60대 우즈베키스탄 남성이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1396명으로 늘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콸콸콸” 물폭탄 “와르르” 산사태…부산 3명 사망·이재민 속출

    “콸콸콸” 물폭탄 “와르르” 산사태…부산 3명 사망·이재민 속출

    부산에 시간당 8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는 등 물폭탄을 맞은 부산에서는 3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을 입는 등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또 산사태,옹벽 붕괴,주택과 지하차도 등이 침수돼 79명이 고립됐다가 구조됐고,많은 차량이 물에 잠기는 한편 59명의 이재민도 발생했다. 24일 부산지방기상청에 따르면 23일 밤부터 해운대 211㎜를 비롯해 기장 204㎜,동래 191㎜,중구 176㎜,사하 172㎜ 북항 164㎜,영도 142㎜,금정구 136㎜ 등 부산 전역에 물 폭탄이 쏟아졌다. 사하구의 경우는 시간당 86㎜의 장대비가 단시간에 쏟아졌고,해운대 84.5㎜,중구 81.6㎜,남구 78.5㎜,북항 69㎜ 등 기록적인 시간당 강우량을 보였다.이날 내린 집중호우는 시간당 강수량이 1920년 이래 10번째로 많았다. 경찰과 부산 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23일 오후 10시 18분쯤 동구 초량 제1지하차도에서 차량 7대가 불어난 물에 순식간에 잠겼다. 이로인해 차량 6대에 있던 9명은 차를 빠져 나왔으나 갑자기 불어난 물에 길이 175m의 지하차도에서 미처 대피하지 못한 3명이 숨졌다. 119 구조대원이 도착해 이들을 차례로 구조했으나 익수 상태에서 발견된 60대 추정 남성과 30대 추정 여성은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했다. 이어 5시간 뒤인 24일 오전 3시 20분쯤 119 구조대원이 배수작업을 벌이다가 숨진 50대 남성을 추가로 발견했다. 비슷한 시각 해운대구 우동 노보텔 지하주차장에서도 급류에 휩쓸린 3명이 구조됐다. 24일 오전 0시쯤에는 금정구 부곡동 한 아파트 인근에서 축대가 무너져 약 20t의 토사가 아파트 방면으로 흘러내렸다. 앞서 23일 오후 9시 45분쯤에는 기장군 기장읍 동부리 한 이면도로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1명이 구조됐다. 해운대구 반여동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해 구청에서 피해 상황을 확인 중이다. 오후 9시 26분쯤에는 수영구 광안동에서 옹벽이 무너져 주택 3채를 덮치는 아찔한 일도 있었다. 다행히 주택에 있던 2명은 구조됐고 인근 주민은 긴급 대피했다. 오후 11시 30분 연제구 연산동 한 요양원 지하도 침수돼 3명이 구조됐으며,오후 9시 20분쯤에는 남구 용당동 미륭레미콘 앞 도로가 맞은 편 야산에서 흘러내린 토사에 막혀 통제됐다. 특히 시간당 최대 80㎜를 넘는 폭우에 만조시간(오후 10시 32분)까지 겹쳐 침수 피해가 컸다. 오후 9시 28분쯤 동구 범일동 자성대아파트가 침수되면서 주민 30여명이 긴급 대피했으며 동천과 수정천이 범람해 차량과 주변 일대가 침수됐다. 이재민은 동구가 43명으로 가장 많았고,수영구 8명,남구 6명,기장군·중구 각각 1명씩 총 59명에 이르렀다. 도시철도 1호선 부산역 지하상가와 역사는 인근 도로에서 쏟아진 물에 침수돼 전동차가 무정차 통과했다. 동해남부선 선로도 침수돼 부전∼남창 구간 무궁화호 열차,신해운대∼일광 구간에서 전철이 각각 운행 중지됐다. 해운대 중동 지하차도 역시 침수돼 차량 1대가 고립됐다가 운전자가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이날 부산 곳곳에서 침수된 차량은 141대에 달했다. 24일 오전 5시 기준 부산소방재난본부에 총 209건의 비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23일 오후 8시를 기해 부산에 내려진 호우경보는 24일 오전 0시 30분 해제됐다. 기상청은 25일까지 20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급류에 휩쓸려 못빠져나와…부산 비피해 사망자 3명(종합)

    급류에 휩쓸려 못빠져나와…부산 비피해 사망자 3명(종합)

    전국에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내린 영향으로 부산에는 시간당 80㎜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 도심이 물바다로 변했다. 기상청 방재기상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내린 집중호우는 시간당 강수량이 1920년 이래 10번째로 많았다. 해운대 211㎜·기장 204㎜ 물폭탄…지하차도 순식간에 침수 2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까지 집계된 호우 관련 사망자는 모두 3명이다. 부산 동구 초량동 지하차도 침수로 안에 갇힌 차량에서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전날 오후 10시 18분 동구 초량 제1지하차도에서 차량 7대가 불어난 물에 순식간에 잠겼고, 인근 도로 등에서 한꺼번에 쏟아진 물은 진입로 높이가 3.5m인 이 지하차도를 한때 가득 채웠다.당시 차량 6대에 있던 9명은 차를 빠져 나왔으나 갑자기 불어난 물에 길이 175m의 지하차도에서 미처 대피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119 구조대원이 도착해 이들을 차례로 구조했으나 익수 상태에서 발견된 60대 추정 남성과 30대 추정 여성은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했다. 5시간 뒤인 24일 오전 3시 20분에는 초량 제1지하차도에서 119 구조대원이 배수작업을 벌이다가 숨진 50대 남성을 추가로 발견했다. 이 지하차도에는 분당 20∼30t의 물을 빼내는 배수펌프가 있었지만 물을 빼내기엔 역부족이었다. 부산소방본부는 오전 7시 현재까지 이 지하차도에서 배수작업을 하고 있다. 산사태, 옹벽 붕괴, 주택과 지하차도 등이 침수돼 79명이 고립됐다가 구조됐고, 많은 차량이 물에 잠기는 한편 50여 명의 이재민도 발생했다. 부산시가 집계한 피해 통계를 보면 폭우에 발생한 이재민은 동구가 43명으로 가장 많았고, 수영구 8명, 남구 6명, 기장군·중구 각각 1명씩 총 59명에 이르렀다.침수 차량만 141대…전철은 운행 중지 도시철도 1호선 부산역 지하상가와 역사는 인근 도로에서 쏟아진 물에 침수돼 전동차가 무정차 통과했다. 동해남부선 선로도 침수돼 부전∼남창 구간 무궁화호 열차, 신해운대∼일광 구간에서 전철이 각각 운행 중지됐다. 수영구 광안리 해변 도로는 바닷물과 불어난 빗물이 뒤섞여 침수되면서 해수욕장과 구분하기조차 힘들었다. 연산동 홈플러스 인근 교차로, 센텀시티 등 도심 도로 대부분에서 허벅지나 허리 높이까지 물이 차올라 차량이 운행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날 부산 곳곳에서 침수된 차량은 141대에 달했다. 이외에 초량 1, 2 지하차도, 부산진시장 지하차도, 남구 우암로, 사상구청 교차로, 광무교∼서면교차로 등이 침수되는 등 부산 전역 총 45개소에서 도로가 부분, 전면 통제됐다. 24일 오전 5시 기준 부산소방재난본부에 총 209건의 비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23일 오후 8시를 기해 부산에 내려진 호우경보는 24일 오전 0시 30분 해제됐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소규모 모임 깜깜이 n차 전파’… 광주 확진자 누적 201명

    ‘소규모 모임 깜깜이 n차 전파’… 광주 확진자 누적 201명

    광주 코로나19 확진자가 1명 추가 발생해 누적 201명으로 늘었다. 23일 광주시에 따르면 192번 접촉자인 서구 양동 거주 70대 여성 1명이 양성 판정됐다. 시는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192번 확진자의 접촉자 218명을 조사해 7명이 확진 판정됐고,150여명은 자가 격리조치했다고 밝혔다.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감염자로부터 소규모 모임을 통해 지역사회 확산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광주 코로나19 확진자는 2차 확산기인 지난달 27일부터 지금까지 168명으로 늘었다. 감염 경로별로는 광륵사 8,금양오피스텔 32, 광주사랑교회 41, 일곡중앙교회 30, 광주고시학원 14, 베드민턴 동호회 14, 해외유입 8, 송파구 60번 관련 11, 미확인 10명 등이다. 연령대별로는 10대 미만 5명을 비롯 10대 6명,20대 6명,30대 12명,40대 22명,50대 37명,60대 46명, 70대 21명,80대 8명,90대 5명 등이다. 이들 가운데 발열·기침 등 유증상자 93명, 무증상자 75명 등으로 조사됐다. 박향 광주시 복지건강국장은 “마스크착용을 생활화하고 불요불급한 외출·만남·방문 등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음주 차량사고 현장 피하려다 2차 추돌… 20대 여성 2명 참변

    음주 차량사고 현장 피하려다 2차 추돌… 20대 여성 2명 참변

    한밤중 음주사고 정리 현장에서 2차 추돌사고가 발생해 20대 초반 여성 2명이 참변을 당했다. 23일 인천지방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와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40분쯤 인천시 남동구 제3경인고속도로 고잔요금소 앞에서 60대 여성이 몰던 그랜저승용차가 1차로에 정차 중이던 모닝 승용차를 들이 받았다. 추돌 충격으로 튕겨 나간 모닝차량은 앞에 주차돼 있던 고속도로 관리 차량을 다시 들이 받으며 불이 났다. 이 사고로 모닝 차량 운전자 A(23·여)씨와 친구 등 20대 여성 2명이 숨지고 그랜저 차량 운전자 B(65·여)씨 등 2명이 다쳤다. 앞서 발생한 1차 사고 처리를 위해 출동해 있던 고속도로 관리 차량 운전자와 1차 사고 관련 운전자 C(37·남)씨 등 3명도 병원으로 옮겨졌다. 1차로에서는 C씨가 몰던 승용차가 다른 차와 접촉사고를 내 교통사고 처리 작업이 이뤄지고 있었다. 사고 당시 C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치인 0.111%로 조사됐다. 경찰은 C씨를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1차 사고 처리 과정에서 2차 사고 예방을 위한 삼각대 설치 등 안전 조치가 제대로 취해졌는지 확인중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음주운전 사고 현장 피하려다”...2차 추돌사고로 20대 여성 2명 사망

    “음주운전 사고 현장 피하려다”...2차 추돌사고로 20대 여성 2명 사망

    면허취소 수준의 음주운전 접촉사고에 따른 2차 추돌사고로 20대 여성 2명이 사망했다. 23일 인천지방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와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40분쯤 인천시 남동구 제3경인고속도로 고잔요금소 부근에서 60대 여성이 몰던 승용차가 1차로에 정차 중이던 소형 승용차를 들이받았다. 추돌 충격으로 튕겨 나간 소형 승용차가 앞에 있던 고속도로 관리 차량을 다시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소형 승용차에서 불이 나 운전자 A(23·여)씨 등 20대 여성 2명이 숨지고 소형 승용차를 들이받은 승용차 운전자 B(65·여)씨 등 2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앞서 발생한 1차 사고 처리를 위해 출동했던 고속도로 관리 차량 운전자와 1차 사고 관련 운전자 C(37·남)씨 등 3명도 병원으로 이송됐다. 1차로에서는 C씨가 몰던 승용차가 다른 차를 들이받아 교통사고 처리 작업이 이뤄지고 있었다. 사고 당시 C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치인 0.111%로 조사됐다. 경찰은 C씨를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하는 한편 2차 사고 예방 조치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확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1차 사고 처리 과정에서 2차 사고 방지를 위한 삼각대 설치 등 안전 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10만 마리 중 1마리…日 지바서 ‘바나나 닮은 장어’ 잡혔다

    10만 마리 중 1마리…日 지바서 ‘바나나 닮은 장어’ 잡혔다

    일본 지바현의 한 공업도시 개천에서 바나나 껍질처럼 생긴 희귀 장어가 잡혔다. 21일 지바일보에 따르면, 지바현 모바라시에 있는 이치노미야천에서 한 60대 남성이 이른바 ‘바나나 장어’로 불리는 희귀 장어를 잡았다. 바나나 장어는 노란색 바탕에 숙성 정도에 따라 군데군데 검게 변하는 바나나 껍질처럼 생긴 뱀장어로, 10만 마리 중 1마리 정도밖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해서 일본에서는 잡은 사람에게 행운을 가져다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이 바나나 장어를 낚시로 잡은 현지주민 이치하라 토시오(66)는 “40년 넘게 뱀장어 낚시를 해왔지만 이렇게 생긴 장어는 처음 본다”고 기뻐하며 말했다. 이 60대 남성이 바나나 장어를 포획한 시기는 지난 18일 오후 7시쯤. 당시 그는 ‘바다뱀인가. 이상한 것이 잡혔다’고 생각했었다. 그는 “처음에 독이 있을까 봐 만지려고 하지 않았지만 자세히 살펴보니 그 모습이 분명 뱀장어였다”고 회상했다. 이번 바나나 장어의 몸길이는 약 55㎝. 뱀장어는 보통 주변 환경에 의해 체색을 바꿀 때가 있지만, 이렇게 노란색인 채로 발견되는 사례는 극히 드물다. 명확한 발생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돌연변이일 가능성도 있다. 현지 전문 낚시꾼도 이렇게 생긴 장어는 좀처럼 볼 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치하라는 “마침 바나나 장어를 잡은 날이 자신의 66번째 생일이었다. 평생 한 번 있을까 말까하는 확률”이라면서 “재물운이 오르면 좋겠다”고 말했다.한편 그는 자신이 잡은 바나나 장어를 일단 동료 낚시꾼 모리 히로모리(34)에게 맡겼다. 그 낚시꾼은 사무실에 수조가 있어 거기에 바나나 장어를 살려서 보관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들이 이 장어를 어떻게 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경기도, 중장년 종합지원 정책 추진...경기도형 일자리 3600개 만든다

    경기도, 중장년 종합지원 정책 추진...경기도형 일자리 3600개 만든다

    경기도가 중장년층 지원을 위해 전담 일자리 지원센터를 설치해 재취업 지원 기능을 강화하고 경기도형 사회 일자리를 확대 공급한다. 또 중장년층이 겪는 갈등과 우울, 관계완화를 위한 마음돌봄 지원 등 50·60대를 위한 다양한 복지정책도 강화한다. 도는 22일 이런 내용을 포함한 ‘경기도 중장년 지원 계획’을 확정해 발표했다. 지원 계획에 따라 일자리, 교육, 복지, 지원체계 구축 등 4개 분야 25개 과제를 추진한다. 일자리는 연령대별 수요 맞춤형으로 지원한다. 먼저 경기도 일자리재단에 중장년 재취업 지원을 전담하는 일자리 지원센터를 설치해 경력설계-직업훈련-취·창업 지원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양질의 일자리도 발굴해 지원한다. 경기도형 사회 일자리를 확대해 3600여개의 일자리를 만든다. 이를 위해 ‘생애주기별 성장지원단’을 모집해 유아와 아동에게 입원 아동 돌봄과 등·하원 돌봄을 지원하고 청소년에게는 교육 지원, 청년에게는 토론·면접 기술 및 직장 적응 상담 등 취업 지원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경기도 생활기술학교 수료생이 취약계층에게 도배, 타일과 같은 생활기술 서비스를 제공하는 ‘배움 사회공헌단’과 중장년 경력과 수요에 맞게 사회 일자리를 매칭하는 ‘경력 맞춤형 사회공헌단’도 운영할 계획이다.또 인력과 시설을 갖춘 도내 대학을 ‘경기도 중장년 앙코르 대학’으로 지정해 평생교육 과정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평생학습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중장년층이 겪는 갈등과 우울, 관계 완화를 위한 마음 돌봄과 심리 상담, 여가활동 지원 등 건강관리 사업도 추진한다. 이 밖에 중장년이 참여하고 소통할 수 있는 전용 복합공간도 단계적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지난해 기준 만 50세 이상 65세 미만 경기도 중장년 인구는 306만명으로, 경기도 전체 인구의 23.1%를 차지하고 있다. 이병우 경기도 복지국장은 “열심히 인생 1막을 살아오고 이제 또 다른 출발을 시작하는 중장년의 성공적인 인생 2막이 실현될 수 있도록 경기도가 나침반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청와대·국회 행정수도 이전’ 찬성 53.9%…서울은 반대 45.1%

    ‘청와대·국회 행정수도 이전’ 찬성 53.9%…서울은 반대 45.1%

    청와대와 국회, 정부 부처 등을 모두 세종시로 옮기는 ‘행정수도 이전’ 방안에 찬성하는 국민이 절반을 넘는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2일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행정수도 이전을 거론한 다음날인 21일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전국 성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3.9%는 행정수도 이전에 찬성했다. 행정수도 이전에 반대한다는 응답은 34.3%였다. 11.8%는 잘 모른다고 답했다. 찬성 비율이 높은 지역은 광주·전라(68.8%)와 대전·세종·충청(66.1%)이었다. 반면 이전 대상 기관이 현재 속해 있는 서울은 찬성 비율이 42.5%로 반대(45.1%)보다 낮았다. 지지 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층에서 찬성률이 69.1%로 조사돼 전체 평균보다 높았다. 열린민주당(77.3%), 정의당(79.5%) 지지자도 찬성 응답이 많았다. 반면 미래통합당 지지자 중에는 찬성 응답이 전체의 34.4%에 그쳤다. 반대는 54.8%로 과반이었다. 연령대별 찬성 비율은 20대(66.6%), 30대(60.4%), 40대(58.8%), 50대(50.1%), 60대(39.8%), 70세 이상(42.4%) 등으로 고연령대로 갈수록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이번 조사는 오마이뉴스 의뢰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Focus人] 영화 ‘똥파리’ 이후 11년, 강단으로 돌아온 양익준 감독

    [Focus人] 영화 ‘똥파리’ 이후 11년, 강단으로 돌아온 양익준 감독

    “가족 안에서 어떤 답답함들이 팽창되고, 그 안에서든 밖에서든 제가 받았던 폭력적인 이미지들이 기억 속에 남아 있는데 그런 기억들이 저한테는 연기적인 요소가 되더라고요. 특강이나 강의를 할 때도 배우들의 감정에 제일 우선적으로 있어야 하는 건 ‘분노’라고 얘기해요. 그 분노의 감정을 꺼내는 작업이 끝나면 웃음이나 다른 어떤 건강한 것도 그것으로부터 연결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어요.” 올해부터 한국영상대(구 공주영상대) 연기과 초빙교수로 강단에 서고 있는 양익준(45) 감독. 2009년 독립영화 ‘똥파리’로 12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독립영화계의 영원한 스타다. 똥파리를 모르는 사람은 있어도 보지 않은 사람은 없다고 말할 정도였으니, 가히 당대의 똥파리 신드롬은 눈부셨다.  모교로 돌아온 그가 똥파리 이후 11년의 공백을 학생들과 함께한 65분짜리 비공식 장편영화, ‘병신들의 향연’으로 채워 지난 9일 시사회까지 마쳤다. 비록 전문 영화 스태프들과의 작업은 아니었지만 본인과 학생 포함 제작인원 8명, 하루 제작비 9만 원, 총 7회 차 촬영치곤 기적과도 같은 일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명색이 감독이고 연출하는 놈인데 교실에서 카메라 실습만 하는 게 자존심도 상했고 학생들과 일주일에 몇 신 씩 써서 한 번 찍어보자고 했죠. 이 친구들이 어떤 아픔들을 가지고 있는지, 어떻게 성장해 왔는지 많은 얘기들을 나누면서 조금씩 시나리오를 쓰면서 찍었죠. 그냥 수업 실습으로 시작했는데 인력이 부족하다보니 이 친구들이 프로듀서, 조감독 1인 3역, 4역까지 했어요. 이렇게 촬영 7회 차 만에 장편 영화가 나왔다는 건 정말 기적 같은 일이죠.” 틈틈이 예능에도 출연하고, 2017년에는 일본 감독 키시 요시유키의 영화 ‘아, 황야’로 남우조연상을 수상하는 등 일본에서도 활발한 연기 활동을 펼치고 있다. 늘 연기와 연출에 대한 본능의 끈을 더 강하게 당기며 살고 있는 양감독을 한국영상대 푸른 잔디밭에서 만나 얘기를 나눴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Q) 아직도 알아보는 분들 있는지중고등학교 때 제 영화를 본 친구들이 있어요. 그 친구들이 20대 후반이 돼서 알아보기도 해요. 근래는 SBS 불타는 청춘이란 예능에 나왔더니 50~60대 연령대 분들께서 많이 알아보시더라고요. (Q) 연기는 어쩌다 입문하게 됐는지상업고등학교를 나왔어요. 특별한 기술은 없고 펜글씨 자격증 3급 있는 게 전부였죠. 3학년 2학기 때 취업을 나갔는데 아이들 장난감 파는 외판원, 용산전자상가에서 세탁기, 냉장고 배달하는 일 등을 했어요. 아버지가 가구점을 해서 가구배달을 중학교 때부터 했기 때문에 100kg 이상 되는 물건들도 아저씨들이랑 같이 나르고 했죠. 공사현장 막노동은 특별한 이유없이 제 몸을 소진시키는 게 저한테는 굉장히 필요했던 일이었던 거 같아서 했나 봐요. 중학교 때 친구들이 SBS 창사특집 꾸러기 콘테스트에서 춤으로 연말결산 2등을 한 거예요. 부러운 마음에 ‘너희들이 가수를 하니깐 나는 탤런트를 하겠다’라는 말을 친구들에게 했죠. 그렇게 내뱉은 말이 영화나 연기 등을 해나가게 한 거 같아요. 바보 같은 저의 어떤 부족한 공간을 채우고 싶다는 열의가 여기까지 오게 한 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어요. (Q) 영화 ‘똥파리’는 어떻게 탄생하게 됐나기타노 다케시가 ‘가족은 누가 보고 있지 않으면 내다 버리고 싶은 존재들이란 얘기를 했거든요’ 피를 나눈 사이들이지만 그 안에는 타인들보다 더 심각한 오류와 갈등 속 환경에 처한 수많은 사람들이 있다는 거죠. 저 역시도 마찬가지였어요. 그런 부분들이 서른이 넘어도 빠져나가지 않더라고요. 막말로 뭔가 죽여 버리고 싶다는 마음속 ‘악’이 생겼죠. 그렇다고 제가 누군가를 때려 본 적도 없는 사람인데, 그런 마음이 있었던 거 같아요. 그런 걸 연기로 해갈하고 싶었는데 연기로는 좀 어려웠던 거 같고 연출로 내가 글을 써서 내 안에 있는 어떤 응어리나 악 같은 것들을 한 번 내놓아보자 했던 것이 똥파리란 영화를 연출하고 연기하게 됐죠.(Q) ‘똥파리’ 완성 후, 가족이란 단어에서 오는 심적 부담이 사라지고 비로소 소통이 생겼다고 했는데어렸을 때부터 앞집, 건넛집, 옆집 다 시끄러웠던 거 같아요. 당시가 전두환, 노태우 시대였는데 시대적인 억눌림이나 꼭두각시처럼 살 수밖에 없었던 서민들이 영향을 받으면서 어떤 답답함을 뱉을 길이 없다보니깐 그게 가족 안에서 풀어 헤쳐졌던 거 같아요. 그 모순이 저한테도 성장하면서 제일 큰 영향을 끼쳤고 그 힘들고 아픈 부분이 저한테 지금 연기뿐만 아니라 감독이라는 직업을 갖게 만든 아이러니하고 재밌는 상황 같아요. (Q) 각 종 국제영화제 38여 개의 상을 휩쓸었는데이 영화가 이렇게 큰 반향을 일으킬 줄도 몰랐죠. 하여튼 엄청 많이 보셨어요. 공식적으로는 12만 명 넘게 보셨는데 비공식적으로는 주변에서 똥파리란 영화를 모르는 사람은 있어도 안 본 사람은 없다 싶을 정도로 온라인 쪽으로 많이 보셨죠. 새로운 배우들도 여럿 등장하고 정말 많은 사람들이 환영해 주셨어요. 가족이란 테마는 전 세계적이잖아요. 해외 영화제에서도 영화가 끝난 후에 저한테 다가오셔서 꼭 끌어안아 주셨던 분들도 계셨죠. 정말 많은 나라들의 영화제에 갔었고 그곳에서 가족에 대한 많은 얘기들을 나눴던 거 같아요.(Q) 제작사가 돈을 싸들고 찾아왔다는데돈을 싸들고 온 적은 없고요. 시나리오는 3~4백 편 받았어요. 엄청난 작업을 하자고 제의를 받기도 했었죠. 근데 똥파리 딱 끝내고 나서 2009년 개봉 후 하순부터 정신이 나가더라고요. 공황장애가 온 거죠. 인간이 쓸 수 있는 용량을 초과하니깐 머리의 퓨즈가 딱 끊어지더라고요. 그때부터는 제작비 1000억 원에 연출비 100억 원을 줘도 못하겠다고 하고 지금까지 10년 정도 이렇게 있었죠. 예능 출연 요청도 엄청 왔어요. SBS 정글의 법칙, tnN 더 지니어스, 별게 다 들어왔는데 못하겠더라고요. 하지만 틈틈이 일본 영화에는 3~4편 정도 출연했어요. 연출 제의받은 작품도 4~6개 되는데 거절했더니 대신 연기해달라고 요청해서 연기하러 해외로 나갈 예정입니다.(Q) 제작비는 어떻게 마련했는지CJ에서 1500만 원, 영화진흥위원회에서 3500만 원, 아버지한테 3500만 원, 요즘 핫하게 뜨고 있는 오정세란 배우한테 350만 원 그리고 친구들한테 얼마씩 모아서 만들었죠. 똥파리 여자 주인공 집이 제가 7년간 살던 집인데 돈이 정말 없어서 그 집 전세보증금 빼서 찍었죠. 마지막엔 정말 돈을 구할 데가 없어서 촬영 35회 차(총50회 차)때 모든 스태프들을 내보냈어요. 나머지 15회 차는 친척들, 친구들 불러 스태프도 하고 연기도 하게 하면서 마무리했죠. 지원받은 5천만 원 제외하고 1억 3천만 원 빌려 준 사람 이름을 집 벽에다 1~2년 적어 놨죠. 극장 돈이 좀 늦게 들어왔지만 순차적으로 하나씩 갚으면서 지웠죠. 수익이 크지 않아서 이자를 주지는 못했어요. (Q) 수중에 있던 15만 원으로 눈물젖은 삼겹살 파티돈이 없어 더 이상 촬영할 수 없게 됐어요. 35회 차 찍기 전날 팀을 해산하려고 했죠. 당시 PD하고 저하고 끌어 모은 돈이 15~20만 원 정도 왰어요. 그날 촬영 끝나고 값싼 삼겹살 먹으면서 ‘자, 오늘부터 여러분 삶의 1순위는 똥파리가 아닙니다. 다시 여러분들 삶의 1순위로 돌아가십시오’라고. 조감독은 펑펑 울고, 화내는 사람은 없었지만 그냥 슬펐어요. (Q) 당시의 풋풋했던 스태프들에 대한 기억은폭력적인 장면이 많이 나온 영화이긴 했지만 그렇다고 촬영장 분위기가 어두운 건 아니었어요. 저도 피에로 기질이 있어서 ‘텔미텔미’하면서 춤도 추고 그랬죠. 연기는 연기일 뿐이니깐요. 당시 유행했던 싸이월드에 제가 같이 영화할 사람 찾는다는 글을 올리자, 제 팬이었던 친구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같이 도와주기도 했어요. 한 번은 가짜 망치를 만들어 오라고 요청했더니, 사비 15만 원을 들여 강도 80%의 진짜 망치를 만들어 온 거예요. 예상치 못한 거였지만 너무나 고마웠죠. 이런 얘기 하는 건 좀 그렇지만 등신 같고, 없는 놈들끼리 만드는 건데 화날 일도 짜증 날 일도 없었죠. 연기하면서 현장에서 배웠던 건 따뜻해야 한다는 거였어요. 영화도 결국은 인간이 만드는 거니깐요. 당시 영화에 참여했던 모든 스태프들, 아직도 친하게 잘 지내고 있어요.(Q) 빚쟁이 짜장면 남자로 나왔던 오정세, 어떤 사람인지고속도로도 길이 나뉘잖아요. 같은 고속도로지만 오정세가 한쪽 길로 열심히 가고 있다면 저는 다른 한쪽 길로 열심히 가고 있는 거죠. 한동안은 엄청 많이 만났었죠. 서로의 길을 가다 결국 다시 만날 거 같아요. 어쨌든 도로는 연결돼 있을테니깐요. 사실 오정세는 똥파리 전에 43분짜리 ‘바라만 본다’(2005)라는 제 영화에 출연했어요. 제가 너무 존경할 정도로 훌륭한 배우예요. 이 친구는 자신의 연기를 뛰어넘기 위해 어마어마하게 노력하는 친구예요. 영화 준비할 때, 항상 도서실에서 자신의 캐릭터를 연구할 정도로 제가 본 배우 중에 제일 노력을 많이 하는 친구죠. 햄버거 CF도 나와서 기분이 좋습니다. (Q) <똥파리>에서 본인(상훈)을 죽인 여주인공의 남동생은 영화 <박화영>의 이환 감독이환 감독은 독립영화를 만드는 감독들과 교류를 하면서 많은 영향을 받은 거 같아요. 배우에게 어떤 캐릭터가 제대로 주어지지 않는다든가 하면 연기적인 한계를 느끼거든요. 그러면서 넘어가게 되는 경우가 연출이에요. 이완 감독도 그런 수순을 밟았다고 보고 훌륭한 감독이라고 생각해요. 두 번째 영화도 이미 끝났다고 들었어요. 코로나19 사태로 개봉이 좀 늦어지는 거 같은데, 에너지가 많이 있는 만큼 앞으로 영화를 계속 잘 만들어 나갔으면 좋겠어요.(Q) ‘불타는 청춘’에선 보인 끼는 어디서 나온 건지예능감이 있어서 그런 건 아니고 원래 그렇게 놀아요. 빨리 친해지려면 제가 장난도 많이 쳐야하고 바보 같은 모습을 보여야지 빨리 친해질 수 있잖아요. 가끔씩 이렇게 출연하면 시골 바람도 쐬고 누나 형들하고 같이 밥도 해먹고 그러는 게 마음이 좀 편안한 부분도 있죠. (Q) 학생들에게 연기에 있어 중점적으로 강조하는 부분이 있다면‘액션’하는 순간, 카메라 밖의 세상과 카메라 안의 세상이 분리가 되고 스태프들은 절대 그 차원 안으로 들어갈 수가 없게 되죠. 카메라는 거짓도 빨아들이고 진심도 바로 빨아들이거든요. 마치 거울처럼 말이죠. 사는 게 거짓이면 거짓말하는 사람인 거잖아요. 연기를 하면서도 거짓말하지 말자. 진심으로 하자. 그게 제 모토죠. (Q) 자신의 DNA를 후세에 남기고 싶지 않다고 말한 적 있는데과거엔 저의 DNA를 갖고 있는 다음 세대가 태어나지 않기를 바란 마음이 있었는데 지금은 장가가고 싶어요. 상황이 되면 아이도 낳고 싶고. 한 번은 해 볼 만한 가치가 있는 거 같아요. (Q) 나에게 꿈이란초등학교 때 대통령, 박사가 되고 싶었었던 것 외엔 꿈이 거의 없었어요. 똥파리라는 영화가 혹시 나도 모르는 내 무의식의 꿈은 아니었을까, 이 녀석이 이렇게 현실화됐는데 그렇다면 내 꿈은 이뤄진 게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요. 꿈을 구체적으로 갖느냐 안 갖느냐는 각자의 판단이고 개인적으론 꼭 갖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해요. 글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영상 박홍규, 문성호, 김민지 기자 sungho@seoul.co.kr
  • 서울 코로나19 신규 확진 13명 추가 파악...누계 1511명

    서울 코로나19 신규 확진 13명 추가 파악...누계 1511명

    21일 오후 6시까지 서울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신규 확진자가 13명 추가 파악됐다. 이에 따라 시는 서울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511명이 됐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시 당국에 추가로 파악된 신규 환자 13명의 정확한 확진 날짜는 바로 공개되지 않았다. 이들을 감염 경로별로 보면 해외접촉이 1명, 강서구 요양시설 관련이 3명, ‘강남구 사무실 관련’이 1명, 이와 별개인 ‘강남구 사무실 K빌딩 관련’이 1명, 기타 2명, 경로 미상이 5명이었다. 이에 따라 ‘강서구 요양시설 관련’ 환자는 지금까지 서울 14명을 포함해 전국에서 최소 15명이 확인됐다. ‘강남구 사무실 관련’과 ‘강남구 사무실 K빌딩 관련’은 서울 발생 환자 누계가 각각 24명, 4명이었다. 서울 자치구들 중 동작구(66번), 동대문구(42번), 종로구(27번) 등이 21일에 확진된 사례를 개별로 공개했다. 동작 66번(60대, 대방동)은 ‘강남구 사무실 관련’ 환자인 금천 36번(독산3동, 18일 확진)으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동대문 42번(이문1동)은 18일부터 발열과 몸살 등 증상이 있었다. 그는 20일 낮 12시 30분께 집 근처 어린이집에 자녀를 데리러 간 적이 있으나 마스크를 착용해 접촉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방역당국은 설명했다. 이 환자의 동거가족 4명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고 21일부터 자가격리중이다. 종로 27번에 관해서는 해외유입 사례이며 특기할만한 접촉자나 동선이 없다는 내용만 공개됐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3000년 전 이집트 ‘절규하는 여성 미라’의 비밀…CT 검사로 밝혀졌다

    3000년 전 이집트 ‘절규하는 여성 미라’의 비밀…CT 검사로 밝혀졌다

    1881년 이집트 남부 유적도시 룩소르(고대도시 테베) 서쪽 다이르 알바흐리 근처에서 암굴 무덤이 발견됐었다. 이른바 ‘왕가의 은신처’(Royal Cache)라 불리는 이 비밀 무덤은 원래 21왕조 때 대사제 피네젬 2세와 그 가족들을 위한 것이었지만, 도굴 위험이 큰 피라미드나 왕가의 계곡에 있는 파라오, 왕비, 왕족 등의 미라 50여 구를 거둬들여 재매장한 곳이다.그중에는 외형 때문에 ‘절규하는 여성의 미라’라 불리는 기묘한 미라가 있다. 미라는 보통 내세의 부활을 위해 정성스럽게 안치하지만, 이 여성은 단말마의 비명을 지르는 듯한 표정과 딱딱하게 뒤틀린 몸으로 미라화돼 있다. 왕족으로 보이는 이 여성이 왜 이런 상태로 안치됐는지는 그동안 학계에서도 의문이었다. 그런데 이집트 카이로대 연구진이 최신 연구로 이 여성 미라는 생전 심근경색에 따른 심한 경련을 일으켰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알아냈다.사실 이 무덤에서는 또 다른 절규하는 미라가 나왔었다. 2018년 연구에서 이 미라는 20왕조의 왕자인 펜타웨어(기원전 1173~1155년)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펜타웨어 왕자는 친부인 람세스 3세를 암살하는 계획을 세운 역모죄로 스스로 목을 맬 것을 강요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유해는 부정한 것으로 여겨져 왕족임에도 불구하고 정식으로 방부 처리가 되지 않았고 양 가죽으로 감겨졌을 뿐이었다. 그의 비참했던 최후는 미라에 남아있는 표정이 고스란히 보여준다. 반면 이번에 연구 대상이 된 절규하는 여성 미라는 펜타웨어 왕자보다 더 무서운 표정을 짓고 있다. 얼굴은 오른쪽으로 기울었고 몸은 경직됐으며 다리는 교차하듯 뒤틀려 있다. 크게 벌어진 입가에는 고통스러운 표정이 역력하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자히 하와스 박사와 사하르 살림 박사는 이 여성 역시 펜타웨어 왕자와 똑같이 취급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조사를 시작했었다.유전자 본체(DNA) 분석 결과, 여성은 약 3000년 전 60대의 나이로 사망했으며 펜타웨어 왕자와 달리 장기가 제거된 뒤 향료와 수지 등이 담겨 있고 방부 처리가 제대로 돼 있으며 값비싼 아마포에 감싸져 있었다. 전문가들은 이 여성의 이름이 메레트 아문(Meret Amun)으로 기록돼 있어 17왕조 파라오 세케넨레 타오 2세나 19왕조 파라오 람세스 2세의 딸인 공주로 보고 있지만, 특정할 수 없어 ‘알 수 없는 여성 A의 미라’로 분류했다.또 여성은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에서 생전 ‘아테롬성 동맥경화증’(죽상 동맥경화증)을 앓고 있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병은 대동맥, 뇌동맥, 관상동맥과 같은 굵은 동맥에 생기는 경화증으로 동맥 내벽에 콜레스테롤 등으로 이뤄진 걸쭉한 지질(아테롬)이 쌓이고, 심해지면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뇌경색을 일으킨다. 아테롬성 동맥 경화증은 고혈압과 당뇨병, 비만, 흡연, 운동 부족 그리고 앉아있는 시간이 긴 생활 등이 주요 발병 원인이다. 이 여성의 경우 동맥경화에 의한 심근경색이 사인으로 보이고 죽음 직전에 심한 경련을 일으켜 그대로 경직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아마 사후 몇 시간 동안 발견되지 않고 방치돼 몸을 원래대로 돌릴 수 없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왕족 특유의 사치스러운 생활 습관 때문인지는 불분명하지만, 여성 미라는 펜타웨어 왕자와 같은 죄인은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대선판 지각변동” 이재명, 이낙연 오차범위 내 추격

    “대선판 지각변동” 이재명, 이낙연 오차범위 내 추격

    이낙연 23.3%, 이재명 18.7%, 윤석열 14.3%진보진영 이낙연-이재명 접전…보수는 윤석열 독주차기 대권주자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경기지사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오차범위 내로 추격했다. 20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지난 17일 YTN 의뢰로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여야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이낙연 의원이 23.3%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재명 지사는 18.7%, 윤석열 검찰총장은 14.3%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는 홍준표 무소속 의원 5.9%,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 5.1%,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4.8%, 오세훈 전 서울시장 4.7%, 심상정 정의당 대표 3.9%,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3.5%, 원희룡 제주지사 2.8%, 유승민 전 통합당 의원 2.5%, 김경수 경남지사 2.0%, 김부겸 전 민주당 의원 1.4% 순으로 나타났다. 이념성향별로 윤석열 총장이 보수층에서 가장 높은 25.6%를 기록했다. 이어 이낙연 의원이 13.4%로 조사됐다. 중도층에서는 이낙연 의원 23.8%, 이재명 지사 17.2%, 3위 윤석열 16.1% 순으로 나타났다. 진보층에서는 이낙연 의원이 33.4%로 이재명 지사(32.9%)에 근소하게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이낙연 42.0%, 이재명 21.5%)와 서울(이낙연 26.1%, 이재명 17.3%), 대구·경북(이낙연 23.7%, 홍준표 15.5%)에서 이낙연 의원이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 경기·인천(이재명 23.1%, 이낙연 18.6%)에서는 이재명 지사가 우세했다.연령별로는 60대(이낙연 28.6%, 윤석열 18.0%)와 30대(이낙연 27.9%, 이재명 18.9%)가 이낙연 의원을 지지했고, 40대(이재명 28.3%, 이낙연 23.8%)에서는 이재명 지사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대(이재명 15.4%, 심상정 14.3%)는 이재명 지사와 심상정 대표가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50대(이낙연 26.6%, 이재명 25.2%)는 이낙연 의원과 이재명 지사가 양걍 구도를 형성했다. 70세 이상(이낙연 22.6%, 윤석열 19.3%)은 이낙연 전 총리와 윤석열 총장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통계보정은 2020년 4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4.0%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단독] 옵티머스 투자금 절반 6070… “보호 대책 필요”

    [단독] 옵티머스 투자금 절반 6070… “보호 대책 필요”

    사기 혐의를 받고 있는 옵티머스자산운용의 펀드 투자금 중 30%는 70대 이상 노인들의 노후 자금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금융사 직원의 “안전하다”는 말을 믿고 평생 모은 돈을 투자했다가 하루아침에 투자금을 날리게 됐다. 19일 서울신문이 국회 정무위원회 미래통합당 사모펀드 비리 방지 및 피해 구제 특별위원회(사모펀드 특위)를 통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옵티머스펀드의 개인 투자자 판매액(2404억원) 가운데 70대 이상 노인이 투자한 돈이 697억원(29.0%)으로 모든 연령대 중 가장 많았다. 이어 50대 657억원(27.3%), 60대 591억원(24.6%), 40대 301억원(12.5%) 순이었다. 60대와 70대를 합치면 전체의 절반이 넘는 53.6%에 달한다. 개인 투자자에게 판매한 펀드 중 87%는 NH투자증권(2092억원)을 통해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한국투자증권(279억원), 한화투자증권(19억원), 케이프투자증권(14억원)에서도 고객들에게 옵티머스펀드를 판매했다. 고령층이 부실 사모펀드 피해의 직격탄을 맞은 건 증권사 지점 프라이빗뱅커(PB)들이 고객의 믿음을 담보로 판매를 적극 권유한 영향이 크다. 이 과정에서 상품의 위험성을 제대로 알리지 않아 불완전판매 논란도 불거졌다. 지난해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라임자산운용에 이어 옵티머스펀드까지 사모펀드 피해가 고령층에 집중되면서 고령층을 상대로 한 불완전판매를 막기 위한 보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모펀드 특위 소속 이영 의원은 “개인 투자자 중 60대 이상의 투자액이 절반이 넘는 만큼 PB 등이 기존 신뢰 관계를 통해 고령 고객에게 파는 불완전판매 우려가 클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권순채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 주임연구원은 “녹취 의무화, 계약서를 쓰고 나서 이틀 안에 취소할 수 있는 숙려제, 고령 투자자 전담 창구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옵티머스자산운용의 투자금 대부분은 이번 사태의 ‘키맨’으로 꼽히는 윤모(43) 변호사가 감사로 재직한 업체로 흘러들어 간 것으로 확인됐다. 사모펀드 특위 자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의 현장 감사 결과 5125억원의 펀드 자금 중 4767억원은 윤 변호사가 감사로 재직하는 4개 업체로 투입됐다. 옵티머스 이사이기도 한 윤 변호사는 지난 7일 펀드 서류 위조(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야당에서는 윤 변호사의 부인인 이모(36) 변호사가 지난해 10월부터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으로 일한 점 등을 근거로 권력형 비리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이 변호사는 옵티머스 사태가 불거진 지난달 사임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제보 부탁드립니다 서울신문은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금융사의 불완전 판매, 유사투자자문사의 투자 자문 행위 등을 집중 취재해 보도할 예정입니다. 고령층을 기만하는 각종 행위를 경험하셨거나 직간접적으로 모격하셨다면 제보(dynamic@seoul.co.kr) 부탁드립니다. 제보해주신 내용은 철저히 익명과 비밀에 부쳐집니다. 끝까지 취재해 보도하겠습니다.
  • 文대통령 핵심 지지층 30대가 부동산 정책 가장 불신

    文대통령 핵심 지지층 30대가 부동산 정책 가장 불신

    30대 49.7% “대책 효과 없을 것” 최다고소득층 53.8% 규제 크게 신경 안 써다주택 세금 강화·공급 확대 조치 원해“고위직, 다주택 처분 안 할 것” 78.3%부동산 백지신탁제 도입 찬성이 많아‘7·10 부동산 대책’의 효과성을 묻는 서울신문의 여론조사에서는 모든 연령층에서 부정적인 전망이 긍정적인 전망을 압도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으로 꼽혔던 30대의 부동산 정책 불신이 깊은 것으로 조사됐다. 소득별로 나눠 보면 월 평균소득 601만원 이상의 고소득층에서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서울신문이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4~15일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 포인트) ‘다주택자와 단기 거래자에 대한 보유·취득·양도세 인상을 골자로 한 7·10 부동산 대책이 효과가 있을 것이냐’는 질문에 30대의 49.7%는 효과가 없을 것(전혀 효과가 없을 것 24.3%)이라고 답했다.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30대 응답자는 26.1%에 그쳤다. 30대의 부정적 전망 비율은 50대(48.6%), 60대 이상(46.0%), 40대(37.5%), 18~29세(35.0%) 등 모든 연령층 중에서 가장 높다. 전혀 효과가 없을 것이란 응답이 20%를 넘은 것도 30대가 유일하다. 이른바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을 통해서라도 내 집을 마련하려는 30대가 정부의 연이은 부동산 정책 실패에 따른 집값 상승에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월 평균소득이 601만원 이상인 고소득층의 53.8%는 정부 정책에 효과가 없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200만원 이하(43.5%), 201~400만원(41.0%), 401~600만원(40.2%) 등 비교적 소득이 낮은 응답자들보다 10% 포인트 이상 높은 것이다. 고소득자들이 정부 정책에 대한 신뢰가 낮거나 크게 신경 쓰지 않는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 어떤 조치가 가장 필요하냐’는 질문에는 다주택자 세금 강화가 32.6%로 가장 높게 나왔고, 주택공급 물량 확대(27.8%), 실수요자 세금 혜택 강화(10.2%), 임대사업자 세금 혜택 축소(7.8%)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 거주 응답자 중 가장 많은 37.3%는 주택 공급 물량 확대가 필요하다고 답했다.청와대와 정부가 고위 공직자들이 보유한 다주택을 처분하도록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실제로 처분이 이뤄질지에 대해 물었더니 ‘잘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이 78.3%로 ‘잘 이뤄질 것’(10.5%)이란 전망을 압도했다. 더불어민주당(69.1%)과 열린민주당(57.7%)을 지지하는 응답자조차 부정적 전망을 내놨다. 그럼에도 고위 공직자와 국회의원 등에 대해 실거주 등 필수 부동산 외에 다른 주택을 소유하지 못하게 하는 부동산 백지신탁은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부동산 백지신탁제 도입 찬성은 41.6%로 반대(29.4%)보다 12.2% 포인트 높게 나왔다. 진보 성향 응답자는 51.8%가 찬성을 택했고 보수 성향 응답자도 반대(36.3%)와 찬성(35.2%) 비율이 비슷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모든 연령층, 부동산 대책 ‘부정적’…30대 불신 최고

    모든 연령층, 부동산 대책 ‘부정적’…30대 불신 최고

    ‘7·10 부동산 대책’의 효과성을 묻는 서울신문의 여론조사에서는 모든 연령층에서 부정적인 전망이 긍정적인 전망을 압도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으로 꼽혔던 30대의 부동산 정책 불신이 깊은 것으로 조사됐다. 소득별로 나눠보면 월 평균소득 601만원 이상의 고소득층에서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서울신문이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4~15일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 포인트) ‘다주택자와 단기 거래자에 대한 보유·취득·양도세 인상을 골자로 한 7·10 부동산 대책이 효과가 있을 것이냐’는 질문에 30대의 49.7%는 효과가 없을 것(전혀 효과가 없을 것 24.3%)이라고 답했다.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30대 응답자는 26.1%에 그쳤다. 30대의 부정적 전망 비율은 50대(48.6%), 60대 이상(46.0%), 40대(37.5%), 18~29세(35.0%) 등 모든 연령층에서 가장 높다. 전혀 효과가 없을 것이란 응답이 20%를 넘은 것도 30대가 유일하다. 이른바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을 통해서라도 내 집을 마련하려는 30대가 정부의 연이은 부동산 정책 실패에 따른 집값 상승에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월 평균소득을 601만원 이상 고소득층의 53.8%는 정부 정책에 효과가 없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200만원 이하(43.5%), 201~400만원(41.0%), 401~600만원(40.2%) 등 비교적 소득이 낮은 응답자들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은 것이다. 고소득자들이 정부 정책에 대한 신뢰가 낮거나 크게 신경쓰지 않는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 어떤 조치가 가장 필요하냐’는 질문에는 다주택자 세금 강화가 32.6%로 가장 높게 나왔고, 주택공급 물량 확대(27.8%), 실수요자 세금혜택 강화(10.2%), 임대사업자 세금혜택 축소(7.8%)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 거주 응답자 중 가장 많은 37.3%는 주택 공급 물량 확대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청와대와 정부가 고위공직자들이 보유한 다주택을 처분하도록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실제로 처분이 이뤄질지에 대해 물었더니 ‘잘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이 78.3%로 ‘잘 이뤄질 것’(10.5%)이란 전망을 압도했다. 민주당(69.1%)과 열린민주당(57.7%)을 지지하는 응답자조차 부정적 전망을 내놨다. 그럼에도 고위공직자와 국회의원 등에 대해 실거주 등 필수부동산 외에는 다른 주택을 소유하지 못하게 하는 부동산 백지신탁은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부동산 백지신탁제 도입 찬성은 41.6%로 반대(29.4%)보다 12.2% 포인트 높게 나왔다. 진보 성향 응답자는 51.8%가 찬성을 택했고 보수 성향 응답자도 반대(36.3%)와 찬성(35.2%) 비율이 비슷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농사짓고 전기도 생산”…파루 AI 태양광 트래커, 일본 농가경제에 활력

    “농사짓고 전기도 생산”…파루 AI 태양광 트래커, 일본 농가경제에 활력

    IT 기업 파루가 생산한 ‘AI 태양광 트래커’가 토지 이용을 극대화해 일본 농촌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경작지에서 농사와 전기 생산을 동시에 병행할 수 있는 파루의 태양광 기술이다. 일본의 주요 농촌지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농업인구 감소와 고령화 가속화 현상에 대비하는 해결책으로 자리잡을지 주목된다. 일본 관동농정국이 발표한 ‘2015~2016년 이바라키 농림수산통계연보’ 자료에 따르면 일본 농업생산량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이바라키현의 농업종사자 수는 2010년에 비해 2015년은 1만 4745명이 줄어 16%나 감소했다. 60대 이상 고령농 비중도 5% 증가했다. 다른 지역인 아키타현은 전체 주민의 30%가 70대 이상 고령자인 등 일본에서는 농경포기지역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이에따라 일본 농업위원회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년간 농작물을 재배하는 조건으로 태양광 발전사업 인허가를 승인해주고 있다. 파루 ‘AI 태양광 트래커’가 부상하고 있는 이유다.파루의 AI 태양광 트래커는 중앙지지대 1개로 구성 돼 있어 콤바인이나 트랙터, 이앙기 등 대형 농기계도 자유자재로 이동이 가능하다. 농사와 태양광 발전을 통해 농지를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어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고감도 광센서가 태양 위치를 실시간 추적해 태양광 모듈의 발전량을 극대화시키는 최적의 일사각을 유지시켜주기 때문에 일반 고정식 대비 발전효율이 30% 이상 높다. 태풍 등 악천후 발생시 수평 상태로 자동 전환돼 피해도 최소화할 수 있다. 파루 관계자는 “태양광 발전을 하면서 농사를 짓기 위해서는 농기계가 자유롭게 이동이 가능해야 한다”며 “농사 소득과 태양광 발전소득으로 일본 농가뿐만 아니라 국내 침체된 농촌지역 경제에 활력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파루는 2014년부터 일본에 꾸준히 수출하고 있다. 추적장치 기술 관련 국내외 각종 기술 특허와 12개국에서 1GW 이상의 태양광 발전 시스템 실적을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IT 기업이다. 미국 텍사스 주에 세계 최대 규모(400㎿)의 알라모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한 레퍼런스를 보유하고 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여기는 중국] 80대·60대 모녀, 엘베 갇혀 소변으로 버텨 4일만에 구조

    4일간 엘리베이터에 갇혔던 고령의 모녀가 구사일생으로 구조됐다. 이 모녀는 올해 83세의 어머니와 65세의 딸이었다. 중국 산시성 시안시 공안국은 시안시 외곽의 한 별장 내부에 설치된 엘리베이터에 4일간 갇혔던 고령의 모녀를 성공적으로 구출했다고 19일 이같이 밝혔다. 이날 구조된 어머니는 83세, 딸은 65세로 구조 직전까지 서로의 소변을 받아 섭취하며 나흘 동안 연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안 관할 공안 조사 결과 이들이 갇혔던 문제의 엘리베이터는 모친 소유의 총 4층 규모로 지어진 별장 중 2층에 머물러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건 당일 샤워실이 있는 2층으로 이동하기 위해 엘리베이터에 탑승했던 모녀가 이동 중 이 같은 사고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두 사람은 휴대폰을 소지하지 않은 상태였다. 사건 당일 가족들은 모두 출장을 갔고 별장에는 모녀만 남아있는 상황이었다. 이날 별장 내부에 설치된 엘리베이터에 갇혔던 두 사람은 곧 산소 부족 현상을 느꼈고 딸 슈슈 씨가 엘리베이터 문틈을 여는 사이 어머니 마오 씨가 숨을 들이마시며 구조대를 기다렸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돌아가며 문틈으로 들어오는 산소를 들이마셨다. 사건 이튿날부터 두 모녀는 생존을 위해 서로의 소변을 받아 마시며 수분을 보충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윤아이핑 시안가오신의료원 신장병 센터장은 “어머니 마오 씨가 평소 신장 건강이 악화한 상태였는데 이날 사고로 극도의 탈수 증상과 안구함몰 등의 상태를 호소했다”고 진단했다. 윤 신장병 센터장은 “사건 당시 두 모녀는 인적이 없는 공간에 갇혔다는 심각한 공포, 배고픔, 목마름 현상을 겪으면서 생존을 위해 소변을 받아 마시자고 상의했다”면서 “딸 슈슈 씨의 소변을 어머니 마오 씨가 받아 마시고 어머니의 소변을 딸이 마시면서 사흘 밤낮을 버텼던 것”이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 센터장은 “소변의 주성분은 역시 물”이라면서 “비록 독소가 있더라도 생명을 유지하는 데 잠시 쓸 수 있는 수분이 있다. 소변을 섭취하면서 두 사람이 사흘간 버텨낼 수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구조가 있던 당일 날 딸 슈슈 씨는 열린 문틈 사이로 빠져나와 구조대에 구조 요청을 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와 별장 관리사무소 직원의 도움으로 어머니 마오 씨도 차례로 구조됐다. 이들 두 모녀는 구조 직후 인근 종합병원으로 이송돼 입원 치료 중으로 알려졌다. 한편, 83세 고령으로 4일간 비좁은 공간에 갇혔던 마오 씨는 구조 후 빠른 회복을 보이는 중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83세 마오 씨는 20대 시절 군 복무 중 전쟁에 참전한 여군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마오 씨와 슈슈 등 두 모녀를 간호 중인 장니화 수 간호사는 “80대 고령의 어머니가 이 같은 긴급 상황 중에도 생존하겠다는 의지가 매우 강한 사람”이라면서 “조난 시에도 살아서 밖으로 나가겠다는 의지로 4일을 견뎌낸 것으로 확인한 주위 사람들 모두 놀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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