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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상파 하이라이트]

    ■생로병사의 비밀(KBS1 밤 10시) 갑작스러운 시력저하와 두통, 어지럼증은 호르몬 분비에 관여하지 않는 비기능성 뇌하수체 종양을 의심해봐야 한다. 평소 시력저하와 두통을 호소했던 배우 김민정씨는 촬영 중 생긴 사고로 검진받는 과정에서 뇌하수체 안에 종양이 있음을 발견했다. 다행히 초기에 발견할 수 있어 수술을 통해 종양을 제거하고 더욱 건강한 삶을 되찾을 수 있었는데…. ■예쁜남자(KBS2 밤 10시) 마테(장근석)의 품에 안긴 유라(한채영)를 보고 속이 상한 보통(아이유)은 양말을 판매하기 위해 자신의 집에서 합숙하자는 다비드(이장우)의 제안을 받아들인다. 일렉선녀에게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비법을 알아낸 마테는 호기롭게 홈쇼핑 편성부장 공략에 나서지만, 범상치 않은 부장의 모습에 긴장하기 시작한다. ■장애인 희망프로젝트 함께 사는 세상(MBC 오전 5시 10분) 세상은 참 아름답다며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는 박순애씨. 그런데 어느 순간 세상은 깜깜해졌다. 그렇게 어두운 세상이 너무나 무서워 한발도 못 떼고 있던 그녀의 손을 잡고 함께 걸어준 사람이 언니 박순진씨다. 순애씨는 함께 따라다니며 응원해준 언니가 있어 볼링선수로 활동하며 힘차게 살고 있다. ■내 마음의 크레파스(SBS 오후 5시 35분) 광주광역시 풍암동에는 13세 천재 골프 소년 민규가 살고 있다. 또래 친구보다 몸집은 크지만 웃을 때만큼은 친구들보다 밝은 민규. 하지만 민규는 어렸을 적 부모님의 이혼으로 상처를 안고 있다. 그런 민규가 상처를 극복하는 방법으로 택한 것이 바로 골프다. 민규는 그렇게 6세 때부터 지금까지 골프선수의 꿈을 키우고 있다. ■극한직업(EBS 밤 10시 45분) 1960년대 후반 양은냄비가 등장했다. 지나온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던 양은냄비는 어려운 시절의 표상과도 같은 거였다. 그런 양은냄비를 수십년째 만들어온 사람들이 있다. 하루 3000개, 100여 가지의 제품을 생산하는 이들은 대부분 경력 30년 이상의 장인들이다. 달궜다 식히기를 30차례나 반복해야만 하나의 제품이 완성된다. ■리얼 대탐험(OBS 밤 9시 50분) 수천 년 전부터 사냥을 해왔던 마지막 남은 다섯 부족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각기 다른 자연과 환경 속에서 그곳에 맞는 사냥법과 도구를 사용해 사냥한 이들. 그러나 부족들은 전통적으로 자연과 동물, 인간과의 관계를 존중하며 생활해 왔다. 꿀을 채집하고 물고기를 잡으면서 생활하는 바카족의 일상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 현대음악 거장 펜데레츠키 온다…후계자 류재준과 함께

    현대음악 거장 펜데레츠키 온다…후계자 류재준과 함께

    현존하는 현대음악의 거장 크시슈토프 펜데레츠키(80)가 온다. ‘폴란드의 음악 대통령’으로 추앙받는 펜데레츠키의 탄생 80주년을 기념하는 음악제가 올해 폴란드, 핀란드, 중국 등 세계 곳곳에서 펼쳐진 가운데 한국에서도 그의 음악을 만끽할 수 있는 무대가 펼쳐진다. 오는 16일부터 20일까지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IBK챔버홀 등에서 열리는 서울국제음악제다. 바이올린으로 음악에 첫발을 내디딘 펜데레츠키는 1958~1959년 바르샤바 작곡가 콩쿠르에서 1~3위를 모두 휩쓸며 작곡가로 명성을 떨치기 시작했다. 그의 작품은 실존에 대한 묵직한 성찰을 담은 것으로 유명하다. 삶과 죽음, 선과 악, 고통과 죄의식, 원죄와 구원 사이의 경계를 탐구하는 그의 주제 의식이 담긴 대표작으로는 히로시마 희생자를 위한 애가(1960년), 성 누가 수난곡(1965년), 예루살렘 7개의 문(1995~1996년) 등이 꼽힌다. 이번 음악제에서는 ‘스승과 제자와의 만남’이 특히 주목된다. 펜데레츠키와 그가 자신의 후계자로 지목한 제자 류재준 작곡가의 곡이 한 데 어우러지는 무대가 오는 18~19일 ‘거장과 그의 후계자’라는 타이틀로 이틀간 마련된다. 서울바로크합주단이 합류하는 18일에는 펜데레츠키의 바이올린 협주곡 2번, 류재준의 첼로협주곡 2번이 연주된다. 실내악 특별공연으로 꾸며지는 19일에는 펜데레츠키의 바이올린 소나타 2번과 류재준의 클라리넷 소나타 등이 예정돼 있다. 양일 공연에서는 류재준 작곡가도 무대로 나와 관객들과 인사를 나눌 예정이다. 20일에는 뉴욕타임스로부터 ‘20세기 마지막 걸작’이라는 찬사를 받은 ‘교향곡 7번-예루살렘 7개의 문’이 연주된다. 펜데레츠키가 지휘하고 KBS교향악단과 국립합창단, 서울시립합창단 등 400여명의 연주자들이 무대에 올라 대작의 장엄함과 숭고미를 빚어낼 예정이다. 1만~10만원. 1544-5142.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재일교포 의사 출신 세계적 크로스오버 뮤진션 양방언

    [김문이 만난사람] 재일교포 의사 출신 세계적 크로스오버 뮤진션 양방언

    한 남자의 넋두리를 들어본다. “왜 나는 이 시대, 제주도의 아버지와 신의주의 어머니 사이에서 ‘양’이라는 성을 지니고 도쿄에서 태어나 조총련계 학교에 다니고, 일본의 대학에 들어가서 의사가 되었고, 그러다가 음악을 선택해서, 일본과 아시아권에서 음악을 하고, 유럽에서 레코딩을 하며, 성당에서 음악을 듣고, 지금은 일본의 고원에 거주하면서 나의 나라 한국에서 음악을 왜 계속하고 있는가.” 인생을 살면서 ‘왜’라는 의문부호는 숱하게 접할 터. 어떤 좌절의 순간이나 결단의 기로에서 ‘왜’로 인해 인생이 확 달라지기도 한다. 하여, 남자는 다시 읊조린다. “수천 가지가 되는 ‘왜’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따라왔다. 경계를 그을 수도, 매듭을 지을 수도 없다. 그러나 나는 ‘왜’가 재미있다. 나에게 한없이 흥미롭게 느껴지는 것이 바로 ‘왜’이다. 그 ‘왜’는 계속해서 새로운 모습으로 나를 매료시켰다.” 이 남자가 우리 대중에게 알려진 것은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공식 주제가 ‘프런티어’를 작곡하면서였다. 이후 MBC 드라마 ‘상도’의 메인 타이틀곡 작곡, KBS 다큐멘터리 ‘도자기’와 ‘차마고도’ 음악감독, 임권택 감독의 100번째 영화 ‘천년학’ 음악감독, 엔씨소프트 게임음악 ‘아이온’ 총감독, ‘아스타’ 게임 OST 음악작업, 2013 국립극장 여우락 페스티벌 개막공연에서 배병우, 황병기 등과 ‘토크 콘서트’ 등으로 이어지면서 국내팬들과 친숙해졌다. 특히 지난 2월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때 ‘아리랑 판타지’를 작곡해 직접 피아노를 치고 가수 인순이, 뮤지컬 배우 최정원, 재즈 보컬리스트 나윤선, 국악인 안숙선 등과 무대를 함께해 주목을 받았다. 이쯤 되면 누구인지 어느 정도 짐작이 될 듯싶다. 한국, 일본, 중화권에서 활동하면서 런던 필하모닉 등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등으로 유명한 크로스오버 뮤지션 양방언(53)씨. 재일교포 의사 출신이라는 독특한 이력으로 작곡가, 연주가, 편곡가, 프로듀서 등 전방위 예술가로 활동하면서 록, 월드뮤직, 재즈 등 여러 음악 장르를 자유롭게 넘나든다. 이러한 폭넓은 창작활동은 물론 국립극장 예술감독, 서울시 홍보대사 등을 맡아 사회활동에도 분주하다. 지난 10월에는 아버지의 고향인 제주를 찾아 돌문화공원에서 도민 25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양방언의 제주판타지’를 공연해 제주와 음악적 인연을 ‘찐’하게 맺었다. 또한 이 자리에서 그가 직접 새롭게 작곡한 ‘해녀의 노래’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제주해녀 항일운동의 근거지였던 제주 동부지역의 ‘해녀의 노래’는 일제 강점기인 1933년 당시 동경행진곡에 가사를 붙인 것으로 알려져 왔다. 하지만 앞으로는 양씨가 작곡한 온전한 우리의 ‘해녀의 노래’(현기영 글)로 불려지게 됐다. 양씨에게 올해는 이래저래 특별한 해이다. 바쁜 일정도 그렇지만 다가오는 크리마스 시즌에는 그동안 숨겨놓은 비장(?)의 음악을 선보이며 한 해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그의 넋두리처럼 ‘왜’가 궁금해서 지난달 28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양씨를 만났다. 공연 얘기부터 나왔다. 제목이 ‘크리스마스 피아노 판타지’인 것에 대해 그는 “피아노는 내 음악 인생의 시작점이었고 현재도 근간을 이루고 있다”면서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고전적 악기인 피아노가 만들어내는 선율을 통해 시공을 초월한 총체적 공간, 미지의 세계를 향해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는 모습을 상상할 수 있는 곡들을 엄선했다”고 설명한다. 다시 말해 그의 음악인생 30여년을 결집시켜 다양한 퍼포먼스와 영상이 어우러진 판타지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특히 전국의 의대생들로 구성된 음악 봉사단 ‘스마일 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무대를 통해 불우 이웃들에게 새로운 희망과 감동을 선사한다.(23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공연에 앞서 이달 중순 ‘피아노 판타지’ 음반과 생애 첫 악보집이 나올 예정이다. 여기에는 ‘프런티어’ ‘아리랑 판타지’ 등 그의 베스트곡을 비롯해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협연한 2집 앨범 ‘인투 더 라이트(Into the light)’의 대미를 장식한 감미로운 피아노 솔로 연주곡 ‘피시스 오브 드림’(Pieces of Dream) 등이 담겨진다. “틈틈이 신작을 작곡합니다. 오케스트라가 (곡 안으로)들어가고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을 때가 가장 좋습니다. 특히 이번 공연에 선보이는 피아노곡은 그동안 저의 음악인생을 응축시킨 곡으로 의도적으로 다양한 장르를 모았습니다. 게임음악도 있고 영화음악도 있고 스토리도 있습니다. 저는 음악을 할 때 어떤 제약이나 경계 없이 넘어가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의 말투는 매우 진지하면서도 중간중간 해맑은 웃음이 담겨 있다. 음악이란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음악 없이는 못 살아간다. 의사를 그만두고 음악인생을 살면서 흔들려본 적이 없다. 음악은 행복이고 산소”라고 대답한다. 자신의 음악에는 수학에서의 x축, y축, z축처럼 여러 축이 있고 그 차원을 넓혀가면서 새로운 감성을 찾아내는 일이 매우 기분 좋은 일이라고 말한다. 그 축 중에 하나가 바로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영상음악이다. 1995년 홍콩스타TV 드라마 ‘정무문’의 음악감독을 맡아 중화권에서 대히트를 치면서 음악과 영상매체의 환상적인 호흡을 실감했다. 이후 성룡 주연의 영화 ‘썬더볼트’에서 진가를 발휘했고, 일본의 인기 애니메이션 ‘십이국기’ ‘채운국 이야기’ ‘영국사랑 이야기-엠마’, 그리고 한국에서의 방송과 영화 등의 음악감독을 맡아 이 방면에 한 축을 이루었다. 의사출신인 그는 어떻게 음악인으로 성공할 수 있었을까. 도쿄에서 제주 협재 출신인 친북 성향의 아버지와 신의주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재일교포 2세로 2남 3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아버지는 의사, 형과 누나들도 의사나 약사일 만큼 의학적인 분위기에서 자랐다.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한테 양방언(梁邦彦)이라는 이름자에 대한 얘기를 자주 들었다. ‘양’은 성씨이니 집안 내력의 상징이고, ‘방’은 많은 나라에서 일을 해야 한다는 뜻이라 했다. 그래서 일본에서 사는 동안 일본 이름을 가진 적도, 쓴 적도 없었다. 중국에서도 양방언(Liang Bang Yen)으로 통했다. 그만큼 이름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했다. 어린 시절 그는 피아노를 치는 누나 덕분에 집에서 클래식, 재즈, 팝, 영화음악, 가요 등 다양한 음악을 자주 접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조총련계 학교에서 보냈다. 당시 병원을 운영하는 아버지가 학교 설립에 많은 도움을 준 것이 계기가 됐다. 중학시절에는 친척 형 집에 놀러갔다가 일렉트릭 기타와 드럼을 접하면서 음악의 놀라움을 체험했다. 이때부터 음악을 들을 때마다 ‘왜’라는 많은 의문을 갖게 됐다. 공부하는 척 방 안에 틀어박혀 여러번 반복해서 헤드폰과 스피커로 음악을 바꿔 들으며 궁금증을 풀어나갔다. 일본인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밴드활동을 했다. 음악대학을 가고 싶었지만 당시 집안 분위기로는 어림도 없었다. 할 수 없이 의과대학에 들어갔다. 그러나 음악에 대한 열망은 식지 않았다. 의학공부를 하면서 독일의 유명 피아니스트인 콘라드 한센에게 피아노 레슨을 계속 받았다. 또한 여러 세미프로 음악인들과 자주 만나면서 음악적 영역을 넓혀나갔다. 1984년 대학을 졸업하고 국가시험 등을 거쳐 마취과 의사가 됐다. 하지만 음악이라는 두 글자가 한번도 머리를 떠난 적이 없었다. 그렇게 2년이 흘렀다. 드디어 결심을 했다. 도쿄대 병원으로 발령받고 며칠 뒤 병원 의국장한테 찾아가 의사를 그만두겠다고 통보하고 집으로 돌아와 가족들에게 알렸다. 어머니는 충격에 엎드려 울었다. 형과 누나들은 노발대발 화를 냈다. 우여곡절 끝에 음악의 길로 방향을 튼 양씨는 가족들의 만류를 뒤로 하고 집을 뛰쳐나왔다. 마땅히 갈 곳이 없어 며칠동안 전전긍긍하다가 대학동기의 권유로 낡은 아파트를 구해 10년동안 살았다. 집을 나올 때 가진 돈이 5만엔뿐이어서 건강진단 아르바이트를 하며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고 음악 기자재 등을 구입했다. 그러면서 음악을 같이할 동료들을 만났고 스튜디오와 라이브 무대로 꾸준히 활동영역을 넓혀갔다. 당시 라이브 투어로 유명한 하마다 쇼고를 만나면서 전국 투어를 수차례 경험한 것도 이때였다. 그러는 한편 CF 음악 제작, 레코딩, 편곡 등을 해나갔다. 그러던 어느 날 대형 레코드 회사에서 홍콩의 록밴드를 프로듀스해보지 않겠느냐는 제의를 받고 ‘비욘드’ 멤버들과 만나면서 중화권과 인연을 맺었다. 그가 한국 국적을 받은 계기는 이러했다. 조선적(朝鮮籍·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국적과는 다르며 일본 법률상 무국적이다)인 그가 일본 국적을 취득하려고 일본 법무성에 문의하자 성(姓)을 일본 성으로 바꿔야 한다는 대답을 듣고 그럴 수가 없어 가족들과 상의한 끝에 1999년 한국 국적을 취득했고, 이후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음악활동을 하게 됐다. 앞으로의 계획을 묻자 “내년 소치 동계올림픽 폐막식때 평창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음악으로 작곡하게 될 것같다”고 귀띔한 뒤 “음악을 통해 좋은 작품을 만나고 멋대로 살고 싶다. 또한 아버지가 태어난 제주가 너무 아름다워 그것을 음악으로 표현해보는 작업도 할 것”이라며 웃는다. 선임기자 km@seoul.co.kr ■ 양방언은 영화 ‘천년학’ 게임 ‘아이온’ 등 음악감독 朴대통령 취임식 ‘아리랑 판타지’ 작곡도 1960년 일본 도쿄에서 2남 3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아버지는 제주도 한림읍 협재리 출신이고 어머니는 평안북도 신의주 출신이다. 5세 때부터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다. 중학생과 고등학생 시절에 밴드 활동을 했고 의과대학에 진학하고 나서도 음악공부를 계속했다. 키보드 연주자, 작곡가, 사운드 프로듀서로서 1980년에서 1995년까지 레코딩, 라이브에 꾸준히 참가했다. 마취과 의사를 그만둔 뒤 본격적으로 음악활동을 재개했으며 록, 재즈, 클래식, 국악, 월드뮤직 등 다채로운 음악성으로 호평받았다. 1996년 일본에서 첫 솔로 앨범인 ‘더 게이트 오브 드림스’(The Gate of Dreams)를 발매했다. 이후 7장의 앨범을 출시했으며 런던 교향악단,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등의 유명 관현악단들과 협연했다. 2001년 발매된 ‘파노라마’(Pan-O-Rama)는 한국에서 좋은 평가를 얻었고, 앨범에 수록된 ‘프런티어’(Frontier!)는 2002년 부산아시안 게임의 공식 주제가로 채택됐다. 1999년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했다. 주요 작품으로는 일본 NHK 애니메이션 ‘십이국기’, 홍콩 드라마 ‘정무문’, 성룡의 영화 ‘썬더볼트’, MBC 드라마 ‘상도’, KBS 다큐멘타리 ‘차마고도’, 영화 ‘천년학’ 등에서 음악작곡을 했다.
  • [지상파 하이라이트]

    ■다큐공감(KBS1 밤 10시 50분) 구들장 논은 세계 어느 지역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독특한 수로 구조를 갖춰 농업유산적 가치가 높다. 구들장 논은 구들장을 놓듯 돌을 탄탄하게 쌓고, 그 위에 흙을 50㎝가량 깔아 논을 만든 것이다. 이 같은 구들장 논으로 섬사람들은 벼농사는 물론 보리나 마늘의 이모작도 가능해졌다. 프로그램은 옛 선조들의 놀라운 지혜를 만나 본다. ■근무중 이상무(KBS2 밤 8시 55분) 경찰은 국민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국민을 위해 임무를 수행한다. 하루에 한 지구대에서 받는 신고 건수는 적게는 수십 건에서 많게는 수백 건에 이른다. 프로그램은 배우 이훈, 기태영, 가수 데프콘, 오종혁, 제국의 아이들 광희까지 총 5명의 연예인이 경찰 교육부터 실제 현장에 투입돼 경찰로서 활약하는 모습을 생생하게 담아낸다. ■독일, 미래를 이끌다(MBC 밤 11시 15분) 한국을 대표하는 축구선수인 구자철 선수. 3년 넘게 분데스리가 생활을 해 오면서 독일의 다양한 사회보장과 여유롭고 창의적인 환경을 경험했다. 이렇듯 독일에는 사람을 사람답고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특별한 법이 있는데 바로 사회법전이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사회보장제도를 법률로 제정한 나라 독일의 특별한 법을 알아본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SBS 오후 5시 35분) 현유가 태어났을 때 잘 울지도 않는 아이의 모습을 보고 부모님은 단지 발달이 더딘 아이인 줄 알았다. 하지만 태어나고 일주일이 지났을 무렵 난청과 함께 희귀병인 미토콘드리아 근병증을 진단받았다. 그 때문에 현재 5세인 현유는 숨조차 쉴 수 없어 목과 옆구리에 호스를 꽂은 채 가만히 누워서만 지내야 하는데…. ■세계의 눈(EBS 밤 11시 15분) ‘고대 그리스’ 하면 아테네와 세계 최초의 민주정을 떠올린다. 고대 그리스와 아테네의 전성기를 열고, 시민의 발언권을 키워 민주정을 정착시킨 계기는 페르시아 전쟁이었다. 페르시아 전쟁의 향방을 결정지은 전투는 두 번 있었다. 기원전 490년의 마라톤 전투와 기원전 480년의 살라미스 해전이다. 과연 두 전투의 주역들은 어떤 인물이었을까. ■가족(OBS 밤 11시 5분) 꽃 같은 나이에 만나 더불어 살아온 지도 어느덧 60년. 그 긴 시간 동안 단 한 번도 떨어진 적 없는 노부부 김만복 할아버지와 황정순 할머니를 소개한다. 작고 사소한 일도 늘 둘이서 함께하는 이 부부가 언제나 함께인 데는 가슴 아픈 사연이 있다. 할아버지는 앞을 보지 못하는 시각장애 1급에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 [심재억 전문기자의 건강노트] 드라마틱한 암 ‘CML’

    만성 골수성 백혈병(CML)은 1950년만 해도 방사선치료 외에 대책이 없다가 60년대 들어서야 미에린 등 백혈구 수를 조절할 수 있는 약제가 개발돼 치료에 희망을 갖게 됐다. 그러나 이 약제는 환자의 수명까지 연장시키지는 못했다. 환자 수명에 작용하는 약제는 80년대에 개발된 인터페론이었다. 인터페론은 이전의 3년이던 생존기간을 6∼7년까지 연장했다. 이때도 동종 조혈줄세포 이식방법이 있었지만 치유율은 40∼50%에 그쳤다. 이런 CML 치료는 1999년에 이매티닙이 등장하면서 혁명기를 맞게 된다. 이매티닙이 바로 글리벡이다. 이매티닙이 도입되면서 CML 사망률이 2% 이하로 떨어졌다. 생존기간도 크게 늘어 대부분의 환자가 새 삶을 얻게 됐다. 역사상 처음으로 등장한 이 표적항암제는 ‘Bcr/Abl’ 유전자의 발현을 억제하도록 만들어졌다. CML 발병에 관여하는 필라델피아 유전자를 억제함으로써 병증을 안정시키는 방식이다. 이매티닙에 이어 ‘티로신키나제 억제제(TKI)’가 등장했다. 이 약제는 CML 발병에 관여하는 유전자인 Abl과의 결합력이 이매티닙의 30배에 이르는데, 2007년 미국 FDA가 이를 승인한 이후 등장한 다사티닙 등을 묶어 2세대 TKI라고 구분한다. 일부에서는 면역력을 강화해 병을 이기도록 하는 백신 연구도 진행되고 있다. 관심은 CML을 완치할 수 있느냐에 모아진다. 이매티닙의 내성 때문에 많은 환자들이 치료 단계에서 삶을 등져야 했던 점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완치를 믿지 않았다. 실제로 프랑스에서 이매티닙 치료를 통해 Bcr/Abl 유전자가 음성이 된 CML 환자 12명을 골라 투약을 중단하자 2년 안에 절반에서 재발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연구에 따르면 아직 극히 일부이지만 관련 유전자가 음성으로 확인된 환자에서 투약 중단 가능성이 조심스레 시도되고 있다. 이제 CML이 더는 절망의 이름이 아니다. 암 중에서 이처럼 드라마틱한 치료 성과를 보인 전례가 없다. 다른 암 분야 연구자들이 CML을 주목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jeshim@seoul.co.kr
  • 오리지널 감동이 몰려온다

    오리지널 감동이 몰려온다

    지난해 내한공연으로 각종 뮤지컬 흥행 기록을 갈아치운 ‘위키드’는 최근 한국 라이선스 초연의 막을 올렸다. 이처럼 뮤지컬 내한 공연은 뮤지컬 팬들에게 특별한 경험으로 다가온다. 아직 우리나라에 상륙하지 않은 작품을 미리 접할 수 있고, 이미 라이선스로 봤더라도 뮤지컬의 본고장으로 가서 보는 듯한 새로움을 느낄 수 있다. 뮤지컬 ‘맘마미아’는 한국 공연 10주년을 맞아 영국 웨스트엔드 오리지널 팀의 내한공연이 성사됐다. ‘맘마미아’는 2004년 1월 라이선스 초연을 시작해 1200회 공연에 150만 관객을 동원했다. 이번 내한공연의 백미는 원어 그대로 듣는 세계적인 팝그룹 아바(ABBA)의 명곡들이다. 내년 3월 23일까지 서울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5만~15만원. (02)577-1987. 전 세계 1억 3000만명이 관람한 ‘오페라의 유령’은 월드투어 팀의 내한공연이 대구에서 열린다. ‘오페라의 유령’은 1986년 웨스트엔드에서 초연돼 브로드웨이 최장기 공연으로 등재되는 등 뮤지컬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작품이다. 우리나라에는 2001년 라이선스 초연이 시작됐고 지난해 12월 브로드웨이 팀의 내한공연이 열렸다. 브로드웨이 최고의 스타이자 한국에서의 인기도 막강한 브래드 리틀이 지난해 내한공연에 이어 팬텀 역을 맡았다. 내년 2월 27일부터 3월 16일까지. 대구 계명아트센터. 6만~16만원. (053)762-0000. 2006년 토니상 베스트 뮤지컬에 빛나는 ‘저지 보이스’는 브로드웨이 오리지널팀으로 우리나라에 첫선을 보인다. 1960년대를 풍미한 밴드 포시즌스의 히트곡들로 꾸민 주크박스 뮤지컬로, 가난한 노동자 집안에서 태어난 이들의 성공기와 40년간의 우정을 그린다. OST 음반은 2006년 ‘그래미 어워즈’의 최고 뮤지컬 공연앨범상에 올랐고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뮤지컬을 바탕으로 영화화 작업을 하고 있다. 내년 1월 17일부터 3월 23일까지. 서울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8만~14만원. (02)541-3184. 마이클 잭슨의 히트곡으로 만든 콘서트형 뮤지컬 ‘스릴러 라이브’는 웨스트엔드 오리지널팀이 12월 부산과 일산을 찾는다. ‘스릴러 라이브’는 마이클 잭슨의 노래 32곡으로 만든 주크박스 뮤지컬로, ‘아일 비 데어’, ‘빗 잇’ 등 그의 히트곡을 화려한 퍼포먼스와 함께 볼 수 있다. 7~8일 부산 벡스코, 11~15일 일산 킨텍스. 1599-0701.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열린세상] 아무도 대한민국을 고려하지 않았다/최종건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열린세상] 아무도 대한민국을 고려하지 않았다/최종건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애초부터 우리에게 영향력은 없었나 보다. 미국도 중국도 우리를 고려하지 않았다. 일본은 말할 것도 없다. 미국은 우리에게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복원이라는 숙제를, 중국은 방공식별구역 침범이라는 도전을 주었다. 한·미동맹 60주년 기념행사를 성대히 치른 지난 10월 1일 국군의 날이 이틀 지난 10월 3일, 미국은 일본 도쿄에서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추진”과 “방위예산증액”을 환영하고 중국에 대하여 “국제규범을 준수”하고 “국방투명성을 확보”하라고 촉구했을 뿐만 아니라 “센카쿠 섬은 미·일 안보조약 적용 대상”이라고 확정, 공약한다. 결국 미국의 전략적 이익 때문에 우리에게 고통을 준 과거사 반성은 고사하고, 전 세계 어느 누구도 부정하지 않는 대한민국의 영토주권을 부정하는 일본의 손을 번쩍 들어준 꼴이 된 것이다. 중국은 지난 11월 23일 자국의 전략적 이익을 강력히 압박하는 미·일 동맹에 대한 첫 반응으로 동중국해 상공에 댜오위다오를 포함하는 방공식별구역을 선포한다. 그런데 중국의 방공식별구역이 이어도와 우리의 방공식별구역과 일부 겹치는 바람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우리는 참으로 난감한 상황에 빠져 버렸다. 차관급 한·중 전략대화에서 한국이 이에 항의하였으나, 중국은 애초부터 우리의 항의를 수용할 의지를 찾아보기 힘들었다. 미국과 중국은 우리의 이익과 정체성에 무감각했다. 동맹인 미국에 왜 한국의 역사적 정체성을 고려하지 않았느냐고 속 시원히 항의도 못하는 형국에서 우리의 최대 교역국인 중국의 무감각에 뒤통수를 맞았다고나 할까. 화려한 레토릭으로 동북아 평화시대를 우리 주도로 열겠다는 동북아 평화구상은 강대국 중심의 정치 속에 그 흔적도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다. 다시금 강대국 국제정치의 비열함과 약소국의 무력감이 차가운 초겨울 바람처럼 밀려드는 동북아의 거친 겨울의 한복판에서 강대국의 눈치만 봐야 하는 상황이 됐다. 미국도 중국도 우리를 고려하지 않는 상황이니 말이다. 더욱이 그 사이 우리는 종북몰이와 NLL 사수냐 포기냐 논쟁에 매몰돼 이렇게 급박히 돌아가는 안보정세에 미국만 믿으면 된다는 아전인수식 해석만 해오고 있었던 터라 한심하기까지 하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이 황량한 겨울을 어떻게 견뎌야 할 것인가. 우리의 목표는 자명하다. 강대국 국제정치의 난국에 함부로 말려들면 안 될 것이다. 부화뇌동하지 않는 상태에서 차분히 강대국 국제정치가 어떻게 진행될지 일단 관망해야 한다. 그것이 강대국 사이에 낀 약소국의 운명이다. 동맹의 이름으로 무작정 미국편에 선다면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을 인정하는 모습을 연출하게 되고, 우리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중국과 각을 세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 등장하게 될 것이다. 더욱이 일체화된 미·일 동맹이 등장한 상황 속에서 당장 이어도 상공을 우리의 방공식별구역에 포함하는 정책으로 급선회하면 미·일의 대중국 포위전략에 가세하는 것으로 중국에 인식될 수 있는 만큼 현재 진행되고 있는 미·중 간 샅바싸움을 관망하면서 차분히 대응하는 숨 고르기가 필요하다. 즉 미국과 일본, 중국 사이에서 우리가 부화뇌동하지 말고 전략적으로 관망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또한 미국 쪽에 서면 중국과 단절하고, 중국과 협력하면 한·미 동맹이 끊길 것이라는 이분법적 사고를 지양해야 할 시기가 바로 지금이다. 지금이야말로 동북아 안정과 평화를 위해 한국의 전략적 상상력과 책임감이 요구되는 시기다. 여기에 중요한 교훈이 있다. 결국 우리가 종북 문제로 소모적 논쟁에 매몰돼 있는 동안 60년이 된 동맹국 미국도, 우리의 최대교역국인 중국도, 우리와 가까운 이웃 일본도 자국의 전략적 이익을 위해서는 한국의 역사적 정체성과 전략적 이익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국제정치의 냉혈함 속에서 우리의 국익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주변국에 대한 아전인수식의 해석과 자기 위안적 예측은 오히려 해가 된다는 것을 느껴야 한다. 그러니 자주국방력이 없는 방공식별구역 확대, 전시작전권 환수 없는 대북 원점타격은 빛 좋은 개살구가 된다. 제발 현실을 직시하자. 아무도 우리를 고려하지 않았다.
  • 이탈리아 마피아 두목, 산 채로 돼지에게 잡아먹혀

    이탈리아 마피아 두목, 산 채로 돼지에게 잡아먹혀

    이탈리아 마피아 두목이 산 채로 돼지에게 먹힌 사실이 밝혀져 현지에 충격을 주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28일(현지시간) 마피아 두목 프란체스코 라코스타가 경쟁 조직원들로부터 쇠파이프 공격을 받은 뒤 돼지 우리에 던져졌다고 보도했다. 라코스타는 비명을 지르며 살려달라고 애원했지만 결국 굶주린 돼지 16마리에 의해 먹힌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조사 결과 현장에는 라코스타가 살해된 흔적은 있었지만 시신는 남김없이 사라졌다. 이탈리아 칼라브리아주 경찰은 27일 라코스타를 살해하라고 지시한 ‘느드랑헤타’의 두목 시모네 페페를 살인혐의로 체포했다. 현지 경찰은 두 조직이 60년 가까이 세력다툼을 해왔으며 최근 페페의 대부가 라코스타의 조직원에 의해 살해당하자 페페가 복수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젠 영월도 시네마천국

    이젠 영월도 시네마천국

    영화관 하나 없는 산골 강원 영월에 추억의 영화를 상영할 농어촌 디지털 영화관이 건립된다. 영월군은 29일 영월읍에 추억의 영화 등을 상영하는 디지털 영화관을 건립해 주민들에게 여가 생활공간으로 제공하고, 관광객들에게 관광상품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화관은 영월읍 영흥리 옛 읍민관을 헐어 내고 새로운 건물로 지어 2015년 6월쯤 개관할 예정이다. 다음 달 착공하며 40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된다. 1960년대 극장으로 사용된 옛 읍민관은 최근까지 공연장과 회의장, 각종 행사장으로 사용됐다가 방치됐다. 새로 짓는 영화관은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958㎡ 규모로 1층에는 로비, 매표소, 영화사랑방, 영화카페 등이 들어선다. 2층은 49석의 1관과 90석의 2관으로 조성된다. 군은 지난 6월까지 개축 기본설계 용역을 완료하고 이달 실시설계를 마무리했다. 영화관이 완공되면 영월읍내 5일장이 열리는 날마다 1960~80년대 ‘추억의 감성영화’를 상영하며 외지 관광객들을 끌어들일 예정이다. 또 한 달에 한 번씩 청소년들이 스마트폰으로 만들어 오는 동영상을 상영하는 ‘청소년 제작 영화전’도 계획하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이벤트를 열고 영화관을 운영하면 외지 관광객 유치는 물론 지역 주민들의 여가생활, 청소년들의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전제형 군 관광개발 담당은 “읍민관이 디지털 영화관으로 탈바꿈하면 5일장 등을 활용해 추억의 영화를 상영하며 영월을 대표하는 관광상품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영월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朴대통령 참회하라” 불교승려 시국선언 전문과 명단

    “朴대통령 참회하라” 불교승려 시국선언 전문과 명단

     대한불교조계종 소속 승려들은 28일 서울 견지동 조계사에서 국가기관의 불법 선거개입 관련자 처벌과 박근혜 정부의 대국민 사과 등을 촉구하는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이들은 선언문을 통해 “대통령 선거에서 국가 권력기관이 조직적으로 동원돼 민의를 왜곡한 사건과 이 사건의 수사에 정권이 개입하는 것을 보면서 민주주의의 시계가 거꾸로 가는 극한 절망을 경험하고 있다”면서 “현 사태를 민주주의 기본 질서를 무너뜨린 심각한 헌정질서 파괴로 규정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정부와 여당은 대선 불법개입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돌리기 위해 자신들과 다른 신념을 지닌 이들에게 ‘종북세력’이란 낙인을 찍으며 이념투쟁으로 몰아가고 있다”면서 “과거 개발독재 정권이 재현되는 현실을 마주하면서 수행자로서 무한한 책임감과 자괴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들은 “박근혜 정부는 국가조직이 대선에 불법 개입해 민의를 왜곡하는 현 상황이 과연 민주주의인지, 민생을 외면하고 극단적 이념갈등을 조장하는 모습이 정부 출범 당시 주창했던 국민대통합인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국가기관 대선 불법개입 관련자 엄벌과 참회 ▲대선 불법개입 특검 수용 ▲이념갈등 조장 시도 중단 ▲기초노령연금제 등 민생 관련 대선공약 준수 ▲남북관계 전향적 변화 노력 등을 요구했다.   다음은 대한불교조계종 승려 1012인 시국선언 전문과 승려 명단.  “한국사회의 민주주의는 결코 거꾸로 되돌릴 수 없습니다”  - 박근혜 정부 국정운영 대전환 촉구 시국선언문 -  존경하는 원로대덕 큰스님 이하 사부대중 여러분 그리고 우리사회의 민주주의를 지켜내고 그 숭고한 가치를 실현하고자 노력하고 있는 국민여러분께 삼가 존경의 인사를 올립니다.  최근 우리는 한국사회의 민주주의가 퇴보하는 모습을 착잡한 심정으로 목도하고 있습니다. 민주주의의 꽃이라 할 수 있는 대통령 선거에서 국가의 권력기관인 국가정보원과 군 사이버사령부 등이 조직적으로 동원되어 민의를 왜곡하는 사건과 불법선거운동에 대한 검찰과 경찰의 수사에 정권이 개입하는 사태를 보며 한국사회 민주주의의 시계가 거꾸로 후퇴하는 극한 절망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작금의 사태를 단순한 부정선거의 차원이 아닌‘민주주의의 기본질서를 무너뜨린 심각한 헌정질서 파괴’로 규정합니다.  한국사회의 민주주의는 수많은 이들의 피와 땀으로 이루어낸 결과물입니다. 1960년 4-19혁명, 1987년 6월 항쟁 등을 통해 우리사회는 모두가 염원하던 절차적 민주주의를 확립하였습니다. 한국사회는 이제‘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를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할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국가권력에 의해 민주주의가 훼손되는 등 과거 개발독재정권이 2013년 우리사회에 다시 재현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실을 마주하면서 수행자로서 무한한 책임감과 자괴감을 느낍니다.  또한 현 정부는 자신들과 정치적 노선을 달리하는 이들을 종북세력으로 규정하며 정국을 극단적인 이념투쟁의 장으로 몰아가고 있습니다. 국민대통합이 시대적 과제로 떠오르고 있는 현 시점에서 매카시즘의 광풍이 다시금 재현되고 있는 것에 심각한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남북 간 상생과 협력의 길은 또 어떠합니까? 지난한 NLL 논쟁 등으로 남북의 갈등은 더욱 증폭되었으며, 교류협력의 토대인 개성공단은 아직도 완전히 정상화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한 60여년간 가족의 생사도 모른 채 살아가는 실향민들의 마지막 희망인 이산가족상봉도 기약 없이 미뤄지고 있습니다. 국민들은 곤궁한 일상과 더불어 끝도 모를 안보 불안감에 사로잡혀 힘든 삶을 이어가고 있지만 현 정부는 남북관계를 정상화시킬 의지와 역량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민들의 민생 역시 현 정부 들어 점차 피폐해지고 있습니다. 서민과 약자를 위해 박근혜 정부가 약속했던 복지공약은 점차 후퇴하고 있으며,‘국익’이라는 허울 아래 진행되는 폭압적인 송전탑 공사로 인해 삶의 터전을 송두리째 짓밟히는 밀양의 農心은 우리의 가슴을 더욱 아프게 하고 있습니다. 양극화와 청년실업 해소를 염원하는 국민의 바람을 바탕으로 정권을 잡은 박근혜 정부가 과연 민생을 챙길 수 있을지 점점 의심스럽기까지 합니다.  이러한 일련의 사건들에 대해 박근혜 정부는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합니다. 국가조직이 대선에 불법적으로 개입해 민의를 왜곡하는 현 상황이 진정한 민주주의이고, 민생을 외면하고 극단적인 이념갈등을 조장하는 정부와 여당의 모습이 정부 출범 당시 주창했던 국민대통합의 진정한 모습인지 분명하게 밝혀야 합니다.  일찍이 부처님은 지도자의 열 가지 덕목 중 마지막으로 불상위(不上違)를 설하셨습니다. 훌륭한 지도자는 구성원들의 의견을 존중하며 그들의 뜻을 거스르지 않고 함께 토론하고 논의해 국가와 조직을 운영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국민들은 민의에 의한 공동체 운영을 위해 입헌 민주주의의 토대인 선거제도를 선택했습니다. 그러나 선거를 통해 당선된 국가권력이 자신들의 안위를 위한 도구로 선거를 악용한다면 우리사회 공동체는 쉽게 파괴될 것입니다. 이는 공동체를 중요시 하는 부처님의 승가정신에도 위배됩니다.  부디 현 정권이 국민들의 요구에 귀 기울여 역사 앞에 부끄럽지 않은 정부가 되길 바랍니다. 수행자로서 제방의 도량에서 정진해야 하는 우리가 이 자리에 모인 이유는 하나입니다. 바로 이 땅의 민주주의가 오롯이 지켜지며 국민대통합을 통해 한국사회가 번영의 길로 나아가길 간절히 염원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수행자의 양심과 지혜의 목소리를 모아 다음과 같은 입장을 밝힙니다.  하나, 박근혜 정부와 집권여당은 국가기관이 동원된 불법선거운동의 과정을 명확히 밝혀 관련자를 엄중 처벌하고, 국민들에게 참회해야 합니다.  하나, 박근혜 정부는 대선 불법선거운동에 대한 국민들의 의혹을 명확하게 해소하기 위해 특검을 즉각 수용해야 합니다.  하나, 상대의 신념에 대한 관용과 존중은 민주주의와 국민대통합의 가장 기본적인 전제조건입니다. 이념갈등을 조장해 정치적 난국을 타개하려는 노력을 즉각 중단해야 합니다.  하나, 박근혜 대통령은 기초노령연금제도 확대 등 대선공약으로 제시했던 민생 우선 정책을 원안에 근거해 흔들림 없이 추진해야 합니다.  하나, 남북관계의 전향적인 변화를 추구해야 합니다. 이산가족상봉, 금강산관광 재개, 개성공단 완전 정상화를 통해 남과 북의 공존과 한반도의 평화 정착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전개해야 합니다.  불기 2557(2013)년 11월 28일  박근혜 정부의 참회와 민주주의 수호를 염원하는 대한불교조계종 승려 1012인 선언자 일동  -시국선언 승려 명단.  *동명이인인 경우 다음과 같이 각 교구본사이름의 첫 번째 음을 표기했음. 또한 첫 번째 음이 겹치는 직지사는 (직) 직할교구는 (할) 비구니 스님은 (니), 사미 스님 (사), 사미니 스님은 (사니)로 표기.(직할-할, 용주사-용, 신흥사-신, 월정사-월, 법주사-법, 마곡사-마, 수덕사-수, 직지사-직, 동화사-동, 은해사-은, 불국사-불, 해인사-해, 쌍계사-쌍, 범어사-범, 통도사-통, 고운사-고, 금산사-금, 백양사-백, 화엄사-화, 송광사-송, 대흥사-대, 관음사-관, 선운사-선, 봉선사-봉)    ■ 청화스님 (대한불교조계종 前 교육원장)■ 도법스님 (대한불교조계종 결사추진본부장)■ 원행스님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본사 월정사 부주지)■ 법안스님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종회 부의장)■ 퇴휴스님 (실천불교전국승가회 상임대표)■ 만초스님 (청정승가를 위한 대중결사 의장)    ■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종회 의원각일, 덕문, 도정, 법안, 법인, 법진, 오심, 원혜, 일관, 일문, 장적, 정범, 정산, 정인, 지홍, 화림 <이상 16명, 가나다 순>    가산(니) 가섭 각담(사) 각만 각엄 각일 각정 각주 각천 감로 감응(니) 경률 경일(니) 경재(니) 경진(사니) 경진 계선(니) 계영(니) 고경(니) 고은 고진(니) 공유(니) 공적(사) 관묵(니) 관태(사) 광산 광진 구담(사) 구적 귀궁 귀종(사) 균재(니) 금강(백) 금강(해) 금륜(사) 금봉 금산(니) 금선(니) 금오 금타(니) 기석 남걀(티벳승) 남경(니) 남곡 남현(니) 남현 능과(니) 능원 능지(니) 능진 능현(사) 능혜(니) 능호(니) 능화(사) 담연(니) 담준 대건 대륜 대륜(니) 대선(사) 대성 대성(니) 대안 대연 대운 대웅 대원(용) 대원(할) 대응(니) 대인 대일 대정(사) 대주 대진 대해(니) 대현 대호 대효 대훈 덕기 덕림 덕명 덕문 덕본 덕산(사) 덕안(니) 덕여(사니) 덕운(니) 덕원(사) 덕원(금, 니) 덕원(해, 니) 덕월 덕윤 덕인(사) 덕인(사) 덕해(사) 도공(니) 도관(니) 도광(백) 도광(할) 도명 도법 도상(니) 도선(사) 도안 도엄 도영(사니) 도완(니) 도완 도우(통, 니) 도우(월, 니) 도운(니) 도원(백) 도원(화) 도윤(사니) 도윤(니) 도응 도정(선) 도정(대) 도진(봉, 사) 도진(범, 사) 도철 도행(니) 도현(할) 도현(해) 도형(니) 도홍 동건(니) 동견(사) 동명(사) 동민(사) 동안 동암 동욱(사) 동욱(니) 동원(니) 동원(사) 동일(백) 동일(범) 동준(니) 동진 동초 동출 동표(사) 동호 동효(니) 동효(사니) 동훈 두문(사) 두성 두율(사) 두현(사) 등명(사) 등현 등혜 마가 만진 만초 만행 명공(니) 명광(니) 명국 명법(사) 명법(니) 명선(니) 명선 명연(니) 명오(마, 니) 명오(해, 니) 명우(할, 니) 명우(불, 니) 명준(니) 명진(니) 명진 명훈(니) 묘광 묘상(니) 묘적 묘주(니) 묘청(니) 무공 무관 무구(할, 니) 무구(해, 니) 무념 무등(사) 무변 무비(니) 무빈(니) 무상(니) 무선(사) 무애(니) 무애 무원 무이(니) 무작 무정 무진(니) 무철 묵제 묵진 문성(니) 문수(니) 문재 민홍(니) 백두 범견(니) 범륭(사니) 범문(사) 범선 범선(니) 범성(사) 범수(니) 범우(니) 범정(사) 범종(사) 범천 범철 범해 범현 범휴 법경(백) 법경(선) 법경(니) 법공(백) 법공(해) 법광 법구 법기 법농(니) 법능(니) 법두 법매 법명(니) 법산 법상 법상(니) 법상(통, 사) 법상(은, 사) 법선 법성(니) 법신 법안 법열 법우(백) 법우(통) 법운(백) 법운(봉) 법운(통) 법웅 법원 법의 법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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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렌즈로 바라본 세상… 볼 만한 사진전 셋

    렌즈로 바라본 세상… 볼 만한 사진전 셋

    사진은 ‘빛의 예술’이다. 작가가 바라본 세상은 그 시선에 따라 고스란히 새로운 모습으로 재창조된다. 우연일까. 두 사진 거장의 전시가 연말부터 시작해 해를 넘기며 국내 관람객과 만난다. 미국인의 일상을 적나라하게 포착한 스위스 출신의 유대인 사진작가 로버트 프랭크(89)와 ‘점프 샷’으로 알려진 필립 할스먼(1906~1979)이다. 비슷한 시기, 한국과 동남아 10개국의 대표 사진작가들도 ‘시차: 변화하는 풍경, 방랑하는 별’이란 주제로 작품을 선보인다. 냉소… 다큐사진 선구자 ‘로버트 프랭크’전 내년 2월 9일까지 서울 송파구 방이동 한미사진미술관에서 열리는 ‘로버트 프랭크’전은 20세기 현대사진 역사의 거장을 국내에 본격 소개하는 자리다. 개관 10주년을 맞은 미술관이 ‘다큐멘터리 사진의 선구자’로 알려진 프랭크의 원판 사진 115점을 내걸었다. 2004년 ‘미국인’ 연작 일부가 국내에 소개된 적은 있지만 전반을 소개하는 자리는 처음이다. 70년간 작가가 찍어온 사진들은 과감한 노출과 구도, 초점을 제대로 맞추지 않은 기괴한 표현을 통해 정치·사회적 상징성을 드러낸다. 목 아랫부분만 등장하는 인물사진, 배경에 초점을 맞춰 인물은 흐릿하게 표현된 여배우 사진 등은 당시 분위기에선 받아들일 수 없는 낯선 앵글의 작품들이었다. 거대 미술재단(구겐하임)의 후원을 받았음에도 미국을 조롱하고 냉소적으로 묘사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 하지만 1960년대 이후 작가에 대한 평가는 급격히 바뀌었다. 작가는 스위스의 부유한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나 취리히, 바젤, 제네바의 아틀리에를 돌며 사진을 배웠다. 1947년 미국 뉴욕으로 이주한 작가는 남아메리카와 유럽의 모습을 주로 렌즈에 담았다. 이후 미국 전역을 자동차로 여행하며 촬영한 미국인 시리즈 중 일부를 골라 1958년 출간한 사진집 ‘미국인들’에는 세계대전 승리 이후 한껏 들떠 있던 미국, 미국인이 담겼다. 성인 6000원, 학생 5000원. 점프… 필립 할스먼 ‘점핑 위드 러브’전 피사체가 뛰어오르는 순간을 포착한 일명 ‘점프 샷’으로 유명한 사진가 필립 할스먼의 사진도 한국을 찾았다. 내년 2월 23일까지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점핑 위드 러브’전은 200여점의 사진을 통해 작가의 농익은 솜씨를 엿보게 한다. 작가는 라이프 매거진 표지에 101번이나 사진을 실으며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등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사진가로 선정되기도 했다. 활짝 웃으며 즐겁게 뛰어오르는 모습은 영화배우 오드리 헵번이나 메릴린 먼로, 화가 마르크 샤갈도 예외가 아니었다. 작가는 ‘사람의 마음이 열리는 순간’을 포착했다. 인내심을 갖고 기다린 작가는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작품을 남겼다. 리처드 닉슨·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 외에 영화감독 앨프리드 히치콕, 물리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모나코 왕비 그레이스 켈리 등의 내면을 끄집어냈다. 먼로의 사진은 사후 50년 만에 국내에선 처음 공개되는 컷이다. 성인 1만 2000원, 청소년 1만원. 아시아… ‘한-아세안 현대미디어아트’전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28일~12월 5일), 서울시청 시민청(12월 3~13일)에서 열리는 ‘2013 한·아세안 현대미디어아트전’은 감춰진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이면을 살펴볼 수 있는 자리다. 아시아 10개국에서 초청된 18명의 작품과 함께 한국 작가 5명이 각각 아시아 2개국을 방문해 촬영한 사진작품 등 90여점을 만날 수 있다. 작품들에는 역사적 사건이나 정신에 대한 재해석, 변화하는 도시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심리, 아세안 국가들의 정체성이 녹아 있다. 전통의 계승과 미래적 가치라는 아시아 국가 공통의 고민도 담겼다. 전시를 기획한 신수진 아트디렉터는 “예술가들이 바라본 이 세상의 아름다움과 추함, 갈등과 화합, 변치 않는 과거에 대한 존중 등의 메시지가 실려있다”고 설명했다. 무료 관람.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우리 동네 Secret 스토리] 비운의 역사 함께한 방학동 은행나무

    [우리 동네 Secret 스토리] 비운의 역사 함께한 방학동 은행나무

    왕릉은 경북 경주에만 있는 게 아니다. 서울 시내에도 조선시대 왕릉이 곳곳에 있다. 한양 4대문 밖에 조성됐지만 수백년이 흐르는 동안 수도 행정구역이 점차 넓어지며 자연스럽게 서울에 포함됐다. 도봉구에도 정식은 아니지만 왕릉이 하나 있다. 바로 조선 10대 임금인 연산군(1476~1506) 묘다. 폭군으로 널리 알려진 연산군은 12년에 불과한 짧은 재위 기간 동안 두 차례나 피바람을 일으켰다. 결국 중종반정으로 쫓겨나 ‘군’으로 격하된 첫 임금이 되는 수모를 겪었다. 유배지인 강화도 교동에서 세상을 떠나 그곳에 묻혔던 연산군은 6년 뒤 뭍으로 돌아온다. “시신만이라도 옮겨 달라”는 폐비 신씨의 간청을 연산군의 이복동생인 중종이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그렇게 연산군이 다시 묻힌 곳이 도봉산 기슭으로 지금의 방학동 산77이다. 폐위된 탓에 연산군 묘는 왕릉이 아닌 왕자묘 형식을 따랐다고 한다. 신씨도 1537년 연산군 옆에 나란히 묻혔다. 이 과정을 묵묵히 지켜봤을 은행나무가 언덕 아래에 우뚝 서 있다. 현재 신동아아파트 단지 내에 서 있는 이 나무는 높이가 25m, 둘레가 10.7m에 달한다. 이미 1968년 서울시 1호 보호수로 지정됐다. 수령이 800~1000년은 족히 됐다는 이야기가 입에서 입으로 전해 내려왔으나 국립산림과학원의 조사 결과 이르면 1460년대, 늦어도 1510년대에 심어졌을 것으로 추정됐다. 이르면 세조 후기, 늦어도 중종 초기에 심어졌다는 이야기다. 서울에선 문묘 은행나무(702년) 다음으로 가장 오래됐다. 원래 가까운 거리에 은행나무가 한 그루 더 있어 부부 은행나무로 불렸으나 인근에 아파트가 지어지며 암나무가 베어져 짝을 잃었다고 한다. 애국나무라는 별칭도 있다. 스스로 가지를 태워 나라의 변고를 예고한다는 것이다. 박정희 대통령이 서거하기 한 해 전에도 불이 나 소방차가 출동했다고 한다. 동네 주민 사이에서는 아들을 낳게 해 주는 신령수로도 통한다. 1991년 주변에 아파트가 지어지며 볕을 가리게 되자 환경운동가가 단식농성을 벌였고 건설사는 아파트 높이를 두 층 낮췄다. 구는 주민 의견에 나뭇가지를 가로막던 빌라 2동을 매입한 뒤 작은 공원으로 만들기도 했다. 인근에는 세종의 차녀 정의 공주와 부마인 안맹담의 묘도 자리하고 있다. 조선시대 명문가 가운데 하나인 파평 윤씨 가문이 600여년 전 정착할 때 파 지금도 쓰고 있는 원당샘도 근처에 있다. 구는 이 일대를 명소로 가꾸기 위해 정비 작업을 벌였고 북한산둘레길 도봉구간의 출발점으로 지정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한국인 근면성 알리며 ‘건설한류’ 주도… 해외비중 65%로 늘려 제2의 도약 기대

    한국인 근면성 알리며 ‘건설한류’ 주도… 해외비중 65%로 늘려 제2의 도약 기대

    현대건설의 해외건설 공사 1000억 달러 누적수주 달성은 수치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가난한 전쟁국에서 세계 경제대국으로 우뚝 설 수 있게 한 주춧돌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또 우리 국민의 근면·성실성을 세계에 전하며 ‘건설 한류’를 주도했고, 대한민국의 국격을 끌어올렸다. 현대건설의 해외 진출사에는 개척정신이 배어 있다. 특유의 도전정신이 아니었다면 불가능한 일도 많았다. 1966년 최초의 해외 공사였던 태국 파타니 나라티왓 공사는 처음으로 도전하는 고속도로 공사였다. 당시 우리 도로건설 수준은 미군이 사용하던 고물 장비를 수리해 ‘땜방공사’나 하던 수준이었다. 현대는 아스팔트 콘크리트(아스콘) 생산 경험이 전혀 없던 상태에서, 그것도 열대의 외국 땅에서 고속도로를 건설하겠다고 달려들었다. 낡은 장비와 전무한 경험 탓에 공사 기간을 맞추기 위해서는 ‘횃불공사’를 밥 먹듯이 했다. 어렵사리 현지 사정에 맞는 장비를 고안하는 등 이때 얻은 고속도로 시공기술은 현대건설의 귀중한 자산이 되었다. 또 이후 경부고속도로 건설과 중동 진출의 밑거름이 됐다. 창조경제의 모델이 된 셈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주베일 산업항 공사도 현대가 자랑하는 프로젝트. 10층 빌딩 규모, 550t에 이르는 해상 구조물을 울산에서부터 화물선으로 직접 수송하며 공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쿠웨이트 슈아이바 항만 공사 때는 경사식 안벽을 시공하기 위해 소형 선박인 ‘스크리딩 바지’(Screeding Barge)를 최초로 고안해 공기를 단축했다. 이가 없어서 잇몸으로 때우려고 했던 아이디어를 새로운 공법으로 정립시킨 사례다. 시장 개척도 남달랐다. 태국·베트남에 이어 1960년대 말 괌·호주·파푸아뉴기니·미국 알래스카까지 영역을 확대했다. 공사 종류도 단순 도로건설에서 교량·항만·수력발전소 등에도 도전했다. 다양한 시공 경험이 1970년대 오일머니를 앞세워 개발 붐이 일기 시작한 사우디아라비아·이라크·쿠웨이트·아랍에미리트연합(UAE)·리비아·예멘 등 중동국가에서 대규모 공사를 따내는 밑천이 됐음은 당연하다. 현재는 중동시장을 탈피, 무대를 세계로 넓히고 있다. 2011년 말 코트디부아르 발전소(2억 5000만 달러)와 2012년 초 콜롬비아 베요 하수처리장(1억 6000만 달러)을 수주, 아프리카와 중남미 시장 재진출에 성공했다. 올해는 우즈베키스탄 탈리마잔 복합화력발전소(8억 2400만 달러)와 터키 보스포러스 제3대교(4억 1844만 달러) 수주를 통해 유럽에서 중동, 중앙아시아로 이어지는 ‘건설 실크로드’를 완성했다. 사업 구조도 바뀌었다. 정유·가스·석유화학·제련 등 다양한 고부가가치 플랜트 공사 종류를 골라서 수주하는 여유가 생겼다. 해외공사 수주는 외화 획득과 국내 근로자의 일자리 창출이라는 경제성장의 초석 역할을 했다. 오일쇼크로 경제위기가 닥친 1970년대, 중동에서 따낸 공사는 국가의 빈 곳간을 채우기 충분했다. ‘중동 신화’라는 말도 이때 나왔다. 1976년 당시 ‘20세기의 최대 역사’로 불리는 주베일 산업항 공사는 수주액이 9억 3000만 달러로 우리 정부예산의 25%에 이르렀다. 선수금으로 받은 2억 달러는 당시 한국은행 외환보유액 2000만 달러의 10배였다. 국격도 끌어올렸다. 한류의 원조는 건설이었고, 그 바람은 늘 현대건설이 불러왔다. 건설 당시 동양 최대(세계 3위)를 자랑했던 말레이시아 페낭대교, 1999년과 2002년 수주 당시 최대 규모를 자랑했던 26억 달러짜리 이란 사우스파 가스처리시설 수주 등으로 한국 건설업의 위상을 보여줬다. 성공적인 공사 수행은 선진국 업체들이 독차지했던 공사를 우리가 수주하는 데 밑거름이 됐다. 2006년 카타르 라스라판 산업단지 천연가스액화정제 시설을 준공했고, 2010년에는 400억 달러 규모의 UAE 원전 프로젝트를 수주, 한국형 원전 수출의 길을 열기도 했다. 2011년 현대차그룹에 편입된 이후에는 글로벌 네트워크와 다양한 사업분야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제2의 도약을 기대하고 있다. 성장성과 안정성을 갖춘 핵심 상품·신성장동력사업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경쟁력을 확보했다. 올해에도 100억 달러 이상의 해외 공사를 수주할 계획이다. 앞으로도 해외 부문 비중을 확대해 매출의 65%, 수주 물량의 75%까지 늘려갈 계획이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CML과 필라델피아 염색체

    CML을 말할 때 빠뜨릴 수 없는 ‘필라델피아 염색체’는 전체 환자의 95%에서 확인될 만큼 CML에서 중요한 위치를 점유하고 있다. 1960년 미국 필라델피아대학의 피터 노웰 교수가 CML 유발 유전자라고 확인한 22번 염색체를 지칭하는 필라델피아 염색체가 백혈병을 유발하는 기전은 DNA의 기형적인 자리바꿈에 있다. 유전학에서 전좌(轉座)라고 부르는 이 현상은 1973년 미국 시카고대학의 재닛 라울리가 처음으로 확인했다. CML 환자의 9번 염색체에 엉뚱하게도 다른 염색체의 DNA가 붙어 있다는 사실을 알아낸 것이다. 역사적인 CML의 발병 경로가 이로써 전모를 드러내게 됐다. CML 환자의 경우 9번 염색체에 붙어 있어야 할 유전자의 꼬리(Abl)가 22번 염색체의 머리(Bcr)와 자리를 바꿔 정상적인 사람에게서는 존재하지 않는 암 유전자인 ‘Bcr-Abl’을 만들어 낸다. 9번과 22번 염색체 사이에 전좌현상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엉뚱한 머리(Bcr)의 지배를 받게 되는 꼬리(Abl)는 자신의 본래 기능을 망각한 채 분자생물학적 세포 단위에서 정상 범주를 벗어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즉, 필요없이 세포가 분열하도록 부추기거나 다른 곳으로 이동하게 하는 등 통제 불능의 상태로 몰아간다. 이런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가장 나쁜 결과가 바로 CML이다. 의료인들은 이 과정을 간단히 줄여 “CML은 염색체 이상에 의해 발생하는 대표적인 혈액암”이라고 설명하곤 한다. 김동욱 교수는 “9번 염색체와 22번 염색체의 일부 유전자가 서로 자리를 바꿔 앉는 교란 상태에 빠지면서 정상적인 체내에는 존재하지 않는 유전자를 만들게 되고, 여기에서 비정상적인 암 단백질(Bcr-Abl)이 생긴다”면서 “이렇게 만들어진 단백질이 혈액세포 내에서 인산화 작용을 촉진해 악성 혈액암이 발생하게 된다”고 말했다. 기형적인 필라델피아 염색체의 ‘난동’이 CML을 유발한다는 설명이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100년 전 고종도 절박함으로 대했다, 생존의 다른 이름 ‘영어’

    100년 전 고종도 절박함으로 대했다, 생존의 다른 이름 ‘영어’

    “오게 된 연유를 물었더니 한어, 청어, 왜어, 몽골어를 모두 알지 못했습니다. 붓을 줘 쓰게 했더니 모양새가 구름, 산과 같은 그림을 그려 알 수 없었습니다.” 1797년 부산 용당포. 이곳에 정박한 영국 함대 프로비던스호에 올라 서양인을 만나고 돌아온 관찰사 이형원은 영어 알파벳을 이렇게 표현했다. 1882년 제물포에 마련된 조미통상조약장에선 웃지 못할 장면이 벌어졌다. 청나라의 마젠쭝이 양측을 오가며 동시통역을 했던 것이다. 이후 영어의 필요성을 절박하게 느낀 사람은 고종이었다. 고종은 노쇠한 조선을 일으키기 위해 영어 교육에 적극 나선다. 미국의 고급 인력을 영어 교사로 초빙해 왕립영어학교를 만들고 경복궁에서 직접 영어 시험감독에 나설 만큼 열심이었다. 제국의 황혼기, 고종에게 영어는 근대화와 동의어였고 열강 사이에서 살아남기 위한 마지막 승부수였던 셈이다. 그로부터 100여년. 한국인에게 영어란 무엇일까. EBS 다큐프라임 5부작 ‘한국인과 영어’는 이 절실한 과제를 풀어 본다. 영어는 한국 사회에서 소통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근·현대화의 시기, 영어는 한국인에게 꿈의 언어였다. 가난을 뛰어넘기 위한 생존 도구였고 살아남기 위해 배워야 했던 기회의 언어였다. 영어는 조기 교육을 통해 이미 모국어의 지위를 넘보고 있다. 영어 사교육비로 인한 가계 부담은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다. 해외 유학이 양산하는 기러기 아빠, 소득에 따른 영어 계급화 현상도 무시할 수 없다. 프로그램은 영어가 유입되던 조선시대부터 오늘날까지 두 세기에 걸친 역사를 되짚어본다. 한국인이 갖고 있는 영어관(觀)의 뿌리, 영어와 한국 사회가 맺어 온 사회·문화·정치적 관계를 다각도로 분석한다. 25일 밤 9시 50분 방영되는 1부 ‘욕망의 언어 잉글리시’는 우리가 믿고 있는 영어 성공 신화의 진실을 뒤엎는다. 학부모들은 “(아이가) 남보다 먼저, 남보다 빨리 영어를 익히지 않으면 경쟁에 뒤처진다는 불안감이 생긴다”고 말한다. 하지만 30대 기업 인사 담당자들은 입사시험에서 토익 800점과 900점의 점수 차이를 1점 미만이라고 말한다. 26~27일에는 2부 ‘조선, 영어를 만나다’, 3부 ‘영어로 쓰는 대한민국 60년사’가 이어진다. 다음 달 2~3일에는 4부 ‘언어의 벽을 넘어라!’, 5부 ‘두 언어의 미래’를 통해 영어를 잘한다는 것은 ‘어떤 내용, 어떤 콘텐츠’를 갖고 있느냐의 문제라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정 총리 역사 교과서 답변에 민주 의원들 “일본 총리냐”, ‘친일 총리 물러가라” 반발

    정 총리 역사 교과서 답변에 민주 의원들 “일본 총리냐”, ‘친일 총리 물러가라” 반발

    민주당 의원들이 25일 국회 교육·사회·문화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교학사 역사교과서 편향 논란에 대한 정홍원 국무총리의 답변에 반발해 집단 퇴장했다. 대정부질문은 조기 정회됐다.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도종환 민주당 의원은 교학사 역사교과서의 오류 문제에 대해 집중 질의했으나 정 총리는 “역사학자들이 판단할 문제”, “교육부에서 검토할 것”이라는 원론적 답변만 내놨다. 도 의원이 교학사 교과서가 항일의병운동에 대해 기술하면서 의병들을 ‘소탕’, ‘토벌’했다는 표현을 사용한 것을 묻자 정 총리는 “역사의 진실에 대한 부분은 교육부에서 시정하는 절차를 밝고 있다”고만 답했다. 또 도 의원이 일본이 무력으로 강요한 강화도조약을 ‘고종의 긍정적인 인식으로 체결됐다’고 서술한 교학사 교과서를 언급하며 “고종의 긍정적 인식이라는 게 진실인가”라고 묻자 정 총리는 “어느 교과서든 역사적 진실에 관한 부분에 있어서는 수정이 될 것”, “정체성이나 역사의 진실 문제는 역사학자들이 판단할 문제”라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일제의 쌀 수탈과 관련해서도 교학사가 ‘쌀 수출’이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도 의원이 “총리가 배운 1960년대 교과서도 쌀 수탈이라고 나오고, 이후 교과서에서 모두 쌀 수탈이라고 나오는데 ‘쌀 수출’과 ‘쌀 수탈’ 중 뭐가 맞느냐”고 질문하자 정 총리는 “용어에 부적절한 부분이 있으면 교육부에서 충분히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같은 교학사 교과서 문제와 관련 교육부 장관의 해임 요구에 대해서는 “해임시켜야 할 사유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총리의 일관적인 회피 답변에 야당 의원들은 “총리는 한국 사람 아니냐”, “총리 생각을 말하세요”, “일본 총리냐”, “친일 총리 물러나라”는 등 고함을 치며 반발했다. 정성호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정 총리의 답변 내용에 항의하며 이병석 국회부의장에게 정회를 요구했으나 거절당하자 민주당 의원들은 오전 11시 10분쯤 국회 본회의장에서 집단 퇴장했다. 이어 김재경 새누리당 의원의 질의가 이어졌지만 다음 질의자로 예정됐던 최민희 민주당 의원이 자리에 없자 이 부의장은 오전 회의를 정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쥐라기공원에 던져진 당신, 생존법은 있다

    쥐라기공원에 던져진 당신, 생존법은 있다

    캄푸토사우루스 미식 기행/두걸 딕슨 지음 장성주 옮김/함께읽는책/296쪽/1만 5000원 잠시, 신나는 상상을 해보자. 타임머신이 있다면 어느 시대, 어느 곳으로 가서 살고 싶은가. 모험을 즐기는 이라면 인간이 존재하기 훨씬 이전 거대 공룡의 시대는 어떤가. 마음을 정했다면 가장 먼저 챙겨야 할 준비물은 현지 안내서다. 도착하자마자 공룡에 잡아먹히거나 먹을 것을 못 찾아 굶어 죽을 수는 없지 않은가. 제목만 봐선 도통 내용을 가늠하기 어려운 이 책은, 그러니까 1억 5000만년 전 쥐라기 후기로 시간이동하고 싶은 이들을 위한 길잡이다. 그런데 이 길잡이, 마치 그 시대에 살았던 것처럼 모르는 게 없는 데다 묘사력이 어찌나 뛰어난지 읽는 내내 공룡들이 눈앞에서 뛰노는 듯하다. 게다가 집 짓고, 옷 만들고, 식량 마련하는 방법까지 친절히 설명하니 내일 당장 떠난다 해도 두려울 게 없을 것 같다. 저자는 다섯살 때부터 공룡에 매료돼 대학에서 지질학과 고생물학을 전공했다. 과학 논픽션 작가로 70여권의 관련서를 냈고, 영국 자연사박물관을 비롯해 하버드대와 코넬대, 스탠퍼드대 등에서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2009년 일본 출판사의 기획으로 출간된 이 책은 자연과학에 대한 해박한 지식의 기반 위에서 대담한 상상력의 날개를 한껏 펼친다. 지적인 충족감과 읽는 재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다는 얘기다. 저자가 쥐라기 후기시대의 이주지로 택한 곳은 지금의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근처 모리슨이라는 마을이다. 지질학자들은 1860년대 이후부터 이 지역의 암석을 조사해 모리슨층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모리슨층에서는 유명한 공룡 화석이 잇달아 발견됐다. 쥐라기 후기의 모리슨층 지역은 야트막한 충적 평야다. 기후는 건기와 우기가 번갈아 찾아오고, 식물은 이러한 기후 변화에 적응해 진화해왔다. 식물들은 하천 둑을 따라 숲을 이루고, 지하수가 지표면 가까이 흐르는 곳에는 수풀이나 덩굴이 자라나 녹색 오아시스를 형성하고 있다. 이주지에 도착해서 가장 먼저 할 일은 집터 정하기. 흐름이 잔잔한 하천가가 최고의 노른자위 땅이다. 연못의 점토로 벽돌과 질그릇을 만들고, 염호에서 고기 보존용 소금을 구할 수 있다. 다음은 먹을 것 구하기. 쌀, 밀, 옥수수 같은 작물은 꿈도 못 꿀 시기니 일단 식용 식물부터 구하는 게 순서다. 다행히 저지방 고단백 영양 공급원인 은행나무가 있다. 가장 오래된 은행나무의 표본은 쥐라기 후기로부터 1억년 전인 페름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이제, 본격적으로 공룡과 더불어 살아갈 준비를 할 차례다. 몸길이 8m의 대형 수각류 케라토사우루스, 잠복형 사냥꾼인 알로사우루스 등 험악한 육식 공룡들의 공격은 요령껏 피하고 온순한 초식 공룡은 가축으로 키운다. 몸통 크기가 소와 비슷한 초식 공룡 캄프토사우루스는 식용이 가능하다. 저자는 캄프토사우루스의 고기 손질법과 부위별 조리법을 직접 그린 그림까지 곁들여 상세히 설명했다. ‘공룡 시대의 생존 가이드’라는 원제와 달리 이 책의 한글 번역 제목이 ‘캄프토사우루스의 미식 기행’인 이유다. 이순녀 기자 coral@seoul.co.kr
  • [사설] 檢 엄정 수사하고, 野 대선불복 깃발 자제해야

    검찰이 국정원 직원들의 대선 개입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트위터 댓글 121만건을 추가로 찾아냈다고 밝히면서 야권이 대여(對與) 공세의 수위를 한껏 높이고 있다. 4·19 혁명과 이승만 정권 퇴진의 도화선이 된 1960년 3·15 부정선거를 능가하는 불법 대선이라는 목소리가 나오는가 하면 진보 성향의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전주교구 신부들은 어제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미사를 갖기도 했다. 범야권 주장의 수위와 강도가 점점 대선 불복 쪽으로 향하는 듯하다. 우선 민주당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김한길 대표는 어제 최고위원회의에서 처음으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이름을 입에 담았다. “국가기관의 조직적 대선 개입은 이명박 정부와 새누리당이 집권 연장을 도모한 것”이라고 규정했다. 원세훈 전 국정원장을 넘어 이 전 대통령 주도론을 제기한 셈이다. “박 대통령이 실상을 모르고 있다 해도…”라는 전제를 달았으나, 사실상 대선 불복을 향한 자락을 하나 깔아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당내에선 이미 군불을 때기 시작했다. 앞서 그제는 민주당 소속의원 90여명이 광화문광장으로 나가 벌인 가두행진에선 “3·15 부정선거를 능가하는 사상 초유의 조직적 범죄”라는 등의 주장까지 나왔다. 여권이 대선개입 관련 특검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새해 예산안 심의 등 국회 일정을 전면 거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더욱 힘을 얻는 양상이다. 딱한 노릇이다. 2007년 정상회담 회의록 실종 수사와 관련해 여권을 향해 “공세를 자제하고 검찰 수사를 지켜보라”고 했던 민주당이다. 그런 민주당이 대선개입 논란에 있어서는 검찰 수사가 끝나기도 전에 ‘3·15 부정선거’를 입에 올리며 특검을 요구하고 있다. 여권 수뇌부가 검찰 수사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면서 스스로 장외공세와 특검 요구로 검찰을 압박하고 있다. 자가당착의 행태다. 민주당은 검찰 수뇌부의 소극적 태도에 일선 수사팀이 집단사퇴하려 했다는 얘기를 특검 추진의 또 다른 근거로 내세웠으나 이는 일방의 주장일 뿐 실체가 가려지지 않은 상황이다. 121만건의 댓글 역시 국정원이 강력 반발하는 등 선거 관련성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는 게 현실이다. 특검 주장에 앞서 검찰 수사를 지켜봐야 할 때인 것이다. 국민적 혼란과 국정 파행을 막으려면 결국 검찰이 엄정해야 한다. 여권발이든, 야권발이든 그 어떤 정치적 외압도 분연히 뿌리치고 제 길을 가는 도리밖에 없다. 그것이 검찰을 살리고, 나라를 지킨다. 정치권, 특히 야권은 검찰 수사가 매듭지어질 때까지 일체의 공방을 자제하고 국회에서 민생을 챙기는 일에 전념해야 한다. 새해 예산안 심의 거부로 준예산을 짜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다면 필연코 역풍을 맞게 된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
  • [노주석 선임기자의 서울택리지] (19) 강남(상)

    [노주석 선임기자의 서울택리지] (19) 강남(상)

    “서울은 넓다. 아홉 개의 구(區)에 가(街), 동(洞)이 대충 잡아서 380개나 된다. 동쪽으로는 청량리 너머로 망우리, 우이동 동북쪽으로는 의정부를 지척에 둔 수유리, 서쪽으로는 인천가도 중간의 영등포 끝, 동남쪽으로는 한강 너머의 천호동 너머, 서남쪽으로도 시흥까지 이렇게 굉장한 면적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렇게 넓은 서울도 370만명이 정작 살아 보면 여간 좁은 곳이 아니다. 가는 곳마다, 이르는 곳마다 꽉꽉 차 있다. 집은 교외에 자꾸 늘어서지만 연년이 자꾸 모자란다….” 소설가 이호철이 1966년 2월부터 신문에 연재한 ‘서울은 만원이다’의 한 대목이다. 제2차 경제개발 5개년계획이 시작된 1967년은 우리나라에서 보릿고개가 사라진 역사적 전환기였다. 해방 전후 100만명 선을 유지하던 서울 인구는 한국전쟁을 치르면서 팽창하기 시작해 1959년 200만명, 1963년 300만명, 1970년 550만명을 넘어섰다. 매년 큰 도시 한 개(30만명)씩 인구가 불었다. 서울 곳곳은 공식통계상 13만채, 비공식적으로는 20만채 이상의 볼썽사나운 판잣집으로 뒤덮였고 시민들은 교통지옥에 시달렸다. 택지난과 교통난 해결이 급선무였다. 서울은 폭발 일보 직전이었고 비상구가 필요했다. 한강 너머 ‘신대륙’ 진출이 유일한 대안이었다. 강남은 논밭과 과수원, 초가집이 어우러진 한갓진 농촌이었다. 서울 사람들이 먹을 과일과 채소를 공급하는 초식(草食) 농사가 주를 이뤘다. 손수레에 채소와 과일을 싣고 강을 건넌 뒤 돌아올 때는 배설물을 실어다가 거름으로 썼다. 뽕밭이었던 잠원동은 무가 자라기 좋은 모래 토질이어서 단무지 농사가 성황이었고, 서초동은 미군과 서울 사람이 사갈 화초가 만개한 꽃동네였다. 압구정은 배나무 과수원골, 도곡동은 도라지 특산지, 청담동은 물 맑은 청숫골이었다. 이때 강남 사람들은 강 건너 강북 사람을 ‘서울사람’이라고 부르며 마치 상전 모시듯 했다. 1963년 행정구역 개편이 ‘강남신화’의 틀을 제공했다. 서울은 종전보다 2배 이상 확장돼 오늘의 모양새를 갖췄다. 지금의 강남 지역과 중랑, 강북, 노원, 은평, 강서, 구로, 금천, 관악구가 서울시에 편입된 것이다. 양주, 의정부, 고양, 광주, 과천, 시흥 등 서울을 둘러싼 경기도의 알토란 같은 땅이 서울 품에 안겼다. 5·16 쿠데타 주도 세력으로 현역 육군 소장이던 윤태일 서울시장의 공이 컸다. 군복을 입고 다녀서 ‘군복시장’이라고 불린 그는 박경원 내무부 장관, 박창원 경기도지사와의 기 싸움에서 힘을 발휘했던 것 같다.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을 지낸 손정목 전 서울시립대교수는 “이 구역 확장이 없었더라면, (만약) 구역 확장이 늦게 이뤄졌더라면 강남 개발은 상상도 할 수 없을 만치 지지부진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오늘날 ‘강남’은 불과 50년 전 공중전화나 전신전화취급소조차 없는 ‘깡촌’이었다. 서울로 편입되고 나서는 남서울, 제2 서울, 새 서울 등으로 띄워졌지만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 한때 강남 지역의 통칭은 영동이었다. 문희옥의 유행가 가사처럼 ‘여기는 남서울 영동’이었다. 강남이라는 지명은 1975년 성동구 언주출장소와 영등포구 신동출장소가 합쳐져 강남구가 생기면서 대세로 굳었다. 초창기 강남은 자체 지명을 갖기보다는 이웃과의 지리적 관계 속에서 존재했다. 영동은 ‘영등포의 동쪽’이라는 행정편의적 작명이었고, 남서울은 단순히 ‘서울의 남쪽’이었다. 지금의 강남 지역을 이루는 광주군 언주면과 대왕면, 시흥군 신동면 등 옛 지명은 도로(언주로, 대왕 판교로)와 학교(대왕초·중교, 언주초·중교, 신동초교) 이름에서 겨우 명맥을 유지할 뿐이다. 서울의 초식 재배지였던 과거사를 가능하면 지우고 싶었던 모양이다. 오늘날 부와 권력의 정점을 이루는 강남이라는 지명에는 또 다른 차별적 통념이 존재한다. 강남은 최초 ‘한강의 남쪽’을 의미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강남구·서초구·송파구·강동구 등 4개 구로 범위가 좁혀졌다. 완전히 자리를 잡은 1990년대 이후에는 강남구·서초구·송파구 3개 구를 강남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아직도 강남구·서초구 2개 구나 강남구 1개 구를 ‘진정한 강남’이라고 여기는 시각이 엄연하게 존재한다. 강남이라는 화려한 이름 뒤에는 곡절이 많다. 화신백화점 재벌 박흥식의 1962년 남서울 신도시계획구상이 강남 개발의 첫발이었다. 1966년 1월 서울시가 내놓은 남서울계획이나 같은 해 8월의 새서울백지계획도 ‘박흥식 프로젝트’의 복사판에 그쳤다. 본격적인 강남 개발은 2년 뒤 영동지구 구획정리사업이 시작되면서 닻을 올렸지만 성공 가능성은 불투명했다. ‘서울=사대문’이라는 600년 묵은 등식이 그리 쉽사리 깨지지 않을 듯 보였다. 그러나 불과 20년 만에 ‘뜨는 강남, 지는 강북’의 시대가 ‘훅’하고 왔다. 강남은 철저하게 계획된 도시다. 1969년 12월 한남동과 신사동을 잇는 한남대교(제3한강교)의 개통과 1970년 7월 경부고속도로 전 구간 개통이 결정타였다. 1964년 서독 방문길에 아우토반을 달려 본 박정희가 1967년 대통령 재선에 성공하자 고도 경제성장의 혈류인 고속도로 건설을 지시한 것이다. 고속도로 편입 용지 매수비용이 문제였다. 정부가 용지 매입비를 줄이려고 고속도로의 기점인 제3한강교에서 양재동에 이르는 7.6㎞를 구획정리사업을 통해 무상확보토록 조치하면서 강남 개발의 물꼬가 터진 것이다. 영동1지구는 도로·학교·공원 등 공공용지 확보를 위해 세 차례나 구역 확장을 되풀이한 끝에 1971년 2월 최종적으로 1695만㎡(513만평)까지 늘어났다. 강남이라는 빈 땅을 부산~대구~대전~강남~한강~사대문에 연결함으로써 허허벌판의 개발 가능성이 활짝 열렸다. 영동2지구 개발계획은 1970년 11월 5일 발표됐는데 1206만㎡(365만평)의 엄청난 부지와 너비 70m에 길이 3.6㎞, 너비 50m에 길이 6.9㎞의 광폭 간선도로가 놓이는, 상상을 초월하는 첨단 격자형 가로계획이 선보였다. 대표적인 계획도시 미국 수도 워싱턴DC에서도 볼 수 없는 넓은 길이었다. 광화문길(세종대로)보다 70배나 긴 길이 강남 땅에 ‘쭉’ 그어진다는 놀라운 소식이었다. 1, 2지구를 합쳐 2901만㎡(878만평)의 광활한 신천지가 개벽을 기다리며 숨을 죽이고 있었다. 강남은 4개의 산(내사산)에 둘러싸여 더 뻗어 나갈 곳이 없는 사대문 구시가지의 더할 나위 없는 대안이었다. 구시가지를 대궐과 성곽이 살아 있는 역사문화도시로 남겨 두고 현대적 신시가지로 개발할 만한 여건을 두루 갖추고 있었다. 역사적으로도 2000년 전 한성백제의 옛 도읍지이자 다가올 황해시대의 전략적 요충지였다. 현대화와 도시화가 판친 1970~80년대의 시대정신에 딱 맞았다. 한 건을 노리는 조급주의와 독재정권을 향한 충성 일변도 정책 그리고 정치자금 마련을 위한 부동산 투기의 흑막이 없었더라면 환상적인 도시가 만들어졌을지도 모를 일이다. 강남의 성공 배경에는 ‘말 못할 안보 불안감’이 자리하고 있다. 한국전쟁 때 한강을 건너 피란길에 올랐던 서울 사람들에게 한강인도교 폭파와 강을 건널 수 없어 발을 구르던 기억은 씻을 수 없는 상처였다. 다리 건너편 강남은 다시 재현될지도 모르는 피란길의 두려움을 잠재우는 안도감을 제공했다. 남북 긴장 조성을 통해 권력 연장을 획책했던 박정희 정권이 강북 억제와 강남 이전을 부추긴 점이 작용한 것이다. 강남은 폭발했다. ‘말죽거리 신화’가 시작된 지 20여년 만에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세계 최대 규모의 아파트공화국으로 우뚝 섰다. 서울 거주자의 절반, 우리나라 전체 주거자의 절반이 아파트에 사는 아파트 시대가 이때 촉발된 것이다. 강남발 부동산 광풍으로 남한의 땅값 총액은 올 현재 5000조원이 넘는다. 남한 땅을 팔면 우리보다 42배 큰 미국의 절반을 살 수 있고, 100배 큰 캐나다를 여섯 개나 살 수 있다고 한다. 말죽거리 신화는 어떻게 만들어졌나. 지하철 3호선 양재역 동남쪽 말죽거리가 강남 부동산 투기의 원조이자 온상이었다. 말죽거리는 1624년 이괄의 난을 피해 공주로 도망가던 인조가 말에서 내릴 새도 없이 안장에 앉아 죽을 먹었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1960년대 초 3.3㎡당 300~400원 하던 땅값이 10년이 지난 1970년 초 최고 50배 올라 2만원을 호가하더니 1970년대 말에는 1000배 이상 뛰어 50만원을 훌쩍 넘어섰다. 같은 시기 강북의 신당동과 후암동은 10배, 25배 올랐을 뿐이다. 강남 땅값은 2003년 1000만원을 넘어선 이후 현재 3000만원을 호가한다. 달랑 300원 하던 땅값이 무려 10만배 오른 셈이다. 강남은 세계에서 유례없는 군사작전식 초고속 압축성장의 유일무이한 모델이다. ‘한강의 기적’이라는 축복과 국내 최대 규모의 판자촌인 구룡마을 재개발 논란에서 보듯이 부동산 투기의 그늘에서 비롯된 천민자본주의의 저주가 공존하는 곳이다. joo@seoul.co.kr
  • “北 김정은체제 핵문제·경제개혁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 신호 없어”

    “北 김정은체제 핵문제·경제개혁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 신호 없어”

    21일 서울 중구 정동 대사관저에서 마주한 성 김(53) 미국 대사는 매우 적극적으로 한국과 미국 간 현안들과 논란의 중심에 있는 일본의 집단권 자위권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밝혔다. 성 김 대사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특히 “일본의 집단권 자위권에 대한 한국의 우려를 너무도 잘 알고 있다”면서 “한국민이 걱정할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여러 번 강조했다. 지난 10일로 부임 2년을 맞은 성 김 대사는 한·미동맹 60주년을 맞아 기존의 군사·경제적 동맹 관계에서 재난 지원, 기후변화, 테러, 해적 퇴치 등 한반도를 넘어 세계로 협력의 지평을 확대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소회를 밝혔다. →한·미 관계에 대해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는 얘기들을 했다. 하지만 방위비 분담 협상,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미 미사일방어체제(MD) 편입 여부,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등 산적한 현안으로 한·미 동맹이 새로운 국면을 맞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올해는 한·미 동맹 60주년이자 주한 미국상공회의소 설립 60주년이 되는 해다. 한국에서 60년은 환갑으로 양국 간에도 중요한 이정표가 되는 시기라고 생각한다. 한·미 관계는 매우 중요하면서도 복합적이고 다방면으로 폭넓게 형성돼 있다. 주요 현안마다 긴밀하게 협력하고 조율해 왔다. 양국 다 만족할 수 있는 결론이 날 것으로 자신한다. →먼저 이슈가 되고 있는 일본의 집단권 자위권 문제에 대한 질문이다. 미국이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을 용인한 것이 한국의 안보 상황에 어떤 영향을 줄 것으로 보나. -일본에 대한 한국 국민의 우려를 잘 이해하고 있다. 나도 역사를 알고 일본에 대해 무엇을 걱정하는지 잘 이해하고 있다. 한국에 있지만 (미국과) 일본과의 대화 등 진행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미·일 동맹 차원의 협의가 한국의 국익에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오는 일은 없을 것이다. 미·일 협의는 양국 관계의 균형적 발전을 위한 것으로 한·미 동맹을 현대화하고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미국은 한국에 부정적인 영향이나 한국의 이익에 피해가 가는 것은 결코 허용하지 않을 것이다. 미·일 협의에 대한 잘못된 정보도 많은데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 미·일 동맹을 통해 지역 안정과 평화에 기여하기 위한 것이다. 한국을 어렵게 만들고 피해를 끼치기 위한 것이 아니다. 미국은 미·일 간 협의 내용을 한국에 충분히 설명하고 있다. →‘잘못된 정보’란 무엇을 말하나. -일본의 군사적 능력 강화가 한국에 위협이 될 것이라는 추측은 적절하지 않다. →한·미 동맹과 미·일 동맹은 한쪽이 강화되면 다른 한쪽은 약화되는 역학구조가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 -한·미 동맹과 미·일 동맹은 동반 성장하는 관계이지 제로섬의 관계가 아니다. 일본과의 관계 강화가 한·미 관계를 약화시키는 게 아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5월 성공적으로 한·미 정상회담을 마쳤고 척 헤이글 국방장관과 마틴 뎀프시 합참의장, 새뮤얼 로클리어 미국 태평양군사령관 등 미군 최고 책임자 3명이 동시에 사흘 동안 한국을 방문한 것은 유례가 없다. 그만큼 한·미 관계가 중요하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지난 18~19일 워싱턴에서 제7차 주한 미군 방위비 분담 협상이 열렸다. 분담금 제도 개선에 미국이 난색을 표하는 등 입장 차가 큰 것으로 전해진다. 연내 타결 전망은. -10년 전쯤 국무부에서 군사·정치 분야를 담당하면서 이 문제를 다뤄 본 적이 있다. 매우 어렵지만 중요한 협상이다. 주한 미군 주둔 비용은 양국이 공평하게 분담하도록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 과거 협상을 볼 때 양국이 현 협정이 만료되기 전인 올해 12월까지는 합의를 도출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분담금 총액과 그 돈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에 대한 양국의 이해를 높이고 우려를 해소하는 방향으로 결론이 날 것이다. 한국은 분담금 지출의 투명성을 염려하는데 이 문제를 다루기 위해 미국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북한이 4차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에 대해 어떻게 보나. 집권 2년째인 북한 김정은에 대한 미국 내 평가는. -북한의 핵실험 등 핵 활동은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에 따른 의무와 그동안 해 온 6자 회담의 합의 사항을 위반하는 활동으로, 결코 용납할 수 없다. 북한은 핵과 미사일 발사 등의 도발이 아닌 주민 삶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6자 회담 당사국 모두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해야 한다는 데 합의하고 있다. 북한 내부에 대한 정보는 제한적이다. 평양의 지도부가 교체되면서 긍정적인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아직은 김정은이 핵 문제나 경제 개혁에 있어서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신호는 아직 없다. → 한국·미국·중국·일본 4개국 수석대표들의 발걸음이 빨라졌다. 언제쯤 6자 회담이 재개될 것으로 전망하나. -서울, 미국 워싱턴, 중국 베이징, 일본 도쿄 등 6자 회담 관련 4개국은 6자 회담이 재개되면 이번에는 긍정적인 성과가 있을 것이라는 점을 북한이 보여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한다. 미국은 충분히 준비해서 협상을 재개하고 비핵화 진전이 있기를 원한다. 중국도 그런 준비 없이 북한과 대화를 시작하면 안 된다는 점에 공감하고 있다. 북한이 언제쯤 준비가 될지 예측하기 어렵지만 현재는 그런 조짐이나 징후가 없다. →헤이글 국방장관이 한국형 MD인 킬체인과 미 MD의 연동성을 강조하면서 한국의 미 MD 체제 편입을 우려하는 시각이 많다. 미 MD의 전략적 목표는. -헤이글 국방장관이 한국을 방문해 이미 밝힌 것처럼 미국은 한국에 대해 미국의 MD 체제를 강요하거나 압박하지 않고 있다. 한국이 자체 MD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을 환영한다. 하지만 강력한 억지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미사일 방어 체제가 효과적으로 작동하는 게 중요하다. MD는 북한의 위협에서 한국과 일본을 방어하는 것이 주요 전략적 목적이며 중국(군사력) 부상과는 전혀 다른 사안이다. →미국이 한국 정부에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협상 참여를 공식 요청했나. -TPP 협상 참여는 한국이 스스로 결정해야 할 사안이다. 한국이 TPP에 참여하면 미국은 환영하겠지만 한국에 대해 TPP 참여를 공식적으로 요구한 바는 없다. →미국 국가안보국(NSA) 도청 파문과 관련해 한국 정부가 도청 여부에 대한 확인을 공식 요청했는데 향후 미국 내 절차는 어떻게 되나. 만약 도청한 사실이 확인된다면 한·미 동맹에 미칠 파장은. -매우 민감한 문제다. 현재 한국 정부와 대화 중이며 한국의 우려를 잘 알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정보를 수집하는 방식들을 검토하라고 지시했고, 이에 대한 후속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이 사안이 한·미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 →대사로 부임한 지 만 2년이 지났다. 보람 있었던 일과 아쉬운 일, 앞으로 꼭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 -한국계 미국 외교관으로 주한 미국 대사로 부임한 것은 놀라운 경험이었다. 부임 직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사망하면서 한·미 양국이 북한 상황에 어떻게 대응하고 조율하는지를 경험하는 좋은 기회가 됐다. 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이행된 것도 의미 있다. 이에 못지않게 개인적인 경험들이 특히 마음에 많이 남는다. 주한 미국 대사로서 부친의 고향인 충북 충주를 처음 방문했는데 매우 감동적이고 특별한 경험이었다. 광주 5·18민주화묘역과 부산 등 되도록 여러 지역을 방문하려 노력했다. 보통의 한국 사람들, 특히 젊은이들을 만나기 위해 대학을 찾았다. 지금까지 15개 대학을 방문했다. 남은 기간 동안 양국 관계를 글로벌 협력 단계로 확대 발전시켜 나가는 데 기여하고 싶다. 한국계 주한 미국 대사로 부임하면서 기대와 우려를 한몸에 받았는데 이는 부담이라기보다는 매우 큰 영광이다. 진행 : 김균미 부국장 정리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성 김 대사는 역대 美대사 중 첫 한국계…0여회 방북 한반도 전문가 성 김 대사는 한국과 미국이 수교한 이래 서울에 부임한 역대 22명의 미국 대사 중 최초의 한국계다. 한국에서 태어난 그의 한국 이름은 김성용이다. 부친인 고(故) 김재권(본명 김기환)씨는 1973년 김대중 전 대통령 납치 사건 당시 주일 공사를 지냈고, 이듬해인 1974년 가족이 모두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 검사 출신으로 2006년 국무부 한국과장에 임명됐고 크리스토퍼 힐 전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후임으로 6자 회담 미국 수석대표를 지냈다. 2008년 북한 영변 핵시설의 냉각탑 폭파를 현장에서 목격하는 등 북한을 10여 차례 방문한 ‘한반도 전문가’다. 이화여대를 졸업한 부인 정재은씨와의 사이에 두 딸이 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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