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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 작년 배당수익 5조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의 비중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외국인들이 국내에서 배당수입으로 5조원 이상을 챙긴 것으로 파악됐다. 외국인 지분율이 높은 기업일수록 외국인 주주들은 이윤을 재투자하는 것보다는 배당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업의 설비투자 위축으로 이어진다는 지적을 낳고 있다.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소득수지 통계상의 배당금 대외지급액은 47억 38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0.1%나 급증했다. 배당금 대외지급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평균환율 1153.16원으로 환산하면 5조 4600억원에 이른다. 최종 집계되지 않은 지난해 12월 실적까지 합할 경우 외국인의 배당수입은 5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외국인이 국내에서 챙긴 배당수입은 1998년 4억 9920만달러에 불과했으나 ▲99년 10억 2740만달러 ▲2000년 18억 4440만달러 ▲2001년 22억 4340만달러 ▲2002년 24억 4200만달러 ▲2003년 35억 6650만달러 등으로 매년 크게 늘고 있다. 지난해의 배당수입액은 역대 최고치에 이를 전망이다. 한은이 지난해 6월말 기준으로 1560개 상장·등록 기업을 대상으로 외국인 지분 보유비중과 배당률을 조사한 결과 외국인 지분이 10% 이내인 기업의 평균 배당률은 9.0%였다. 반면 외국인 지분이 10∼20%인 경우 배당률은 12.0%로,20∼30%인 기업은 16.7%,30∼40%인 기업은 20.6%로 올라갔다. 특히 외국인 지분이 40% 이상인 기업의 배당률은 41.0%나 됐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농촌출신 농대생에 장학금

    정부가 농어촌 출신 대학생 4000명에게 학자금을 지원하는 등 쌀협상 결과 발표 이후 본격적인 ‘농심(農心)잡기’에 나섰다. 농림부는 31일 차세대 영농인력 확보를 위해 농업계열 대학에 재학 중인 농어업인 또는 자녀에게 2005년도 1학기 등록금 명목으로 모두 59억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지원 대상은 전국 60개 농업계열 대학에서 농업관련 학과를 전공하는 농어업인과 자녀 등이다. 대상자 본인이나 부모, 조부모가 지난 3년 동안 영농에 종사해야 지원받을 수 있다. 다만 이같은 조건을 갖췄더라도 상업·요식업·유통업·서비스업 등 다른 직업이 있으면 대상에서 제외된다. 등록금 지원에는 마사회특별적립금 59억원이 활용되며 1인당 지급액은 국·공립대는 전액, 사립대는 최고 174만원이다. 이 제도는 2004년도 2학기부터 도입돼 당시 3187명에게 44억원이 지급됐다. 농림부 관계자는 “지원받는 대학생은 농업경제와 농업경영, 농산물유통, 농업정보화, 지역개발 등 과목을 수강토록 해 농촌경영능력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희망자는 1월28일까지 거주지 읍·면·동사무소에서 ‘대학생 학자금 지원신청서’ 등 관련서류를 작성, 제출하면 된다. 지원금은 심사를 거쳐 2월18일 이전까지 개별 통장으로 입금된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지진해일 대재앙] 아체주서만 40만명 사망설

    아시아 남부를 강타한 쓰나미(지진 해일)로 인한 사망자 수가 31일 현재 최대 13만 5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되는 등 피해규모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구호단체들은 수인성 전염병 발병을 재차 경고하면서 구호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나, 피해가 가장 심한 인도네시아 아체주(州) 등 일부 외딴 지역들은 통신·수송장비 부족으로 아직 구호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고 있다. CNN은 스리랑카의 타밀 반군 지역에서 1만 4000명의 사망자가 추가로 보고돼 사망자가 13만 5263명으로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특히 인도네시아의 보건부는 아체주에서만 종전에 발표된 것보다 2만 8000명이 많은 8만명 가량이 숨졌으며 사망자가 10만명에 이를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아체의 해안가 마을들은 상당수가 이번 쓰나미로 물에 잠겨 자취를 감췄다. 이런 가운데 말레이시아의 베르나마 통신은 말레이시아 주재 인도네시아대사의 말을 인용, 인도네시아 아체주에서만 40만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베르나마 통신은 루스디하르조 말레이시아 주재 인도네시아 대사가 쿠알라룸푸르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은 사망자 수 추산은 인도네시아 당국이 아체주의 메울라보, 풀라우 시메울루에, 타팍 투안 같은 지역을 항공기로 살펴본 결과 생존자가 있다는 징후를 전혀 발견하지 못한 뒤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국가별 사망자 수는 스리랑카가 4만 1000명, 인도 1만 1000명이며, 태국도 5000명에 육박했다. 한편 전세계에서 구호의 손질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현재까지 60개국에서 2억 5000만달러의 현금과 수억달러 상당의 구호물품이 답지하고 있다. 세계은행은 피해국가들에 2억 5000만달러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이런 가운데 인도네시아는 오는 1월6일 한국 등 지원국과 피해국간의 정상회담을 주최할 예정이라고 31일 밝혔다. 정상회담에는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10개국 및 한국, 중국, 일본의 정상과 함께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 유럽연합(EU), 세계은행, 아시아개발은행(ADB), 세계보건기구(WHO) 대표 등 최소 23명의 지도자들이 초청된다. 김균미기자 외신 kmkim@seoul.co.kr
  • [지진 해일 대재앙] 이재민 500만명도 굶주림과 사투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앞바다에서 발생한 지진해일로 인해 인도네시아에서만 8만여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돼 사망자가 모두 12만명을 넘어설 것이 확실시된다. 피해지역을 돕기 위한 지구촌 가족들의 구호 노력도 이미 50∼60개국이 3억 5000만달러 이상의 지원을 약속하는 등 사상 최대 규모로 펼쳐지고 있다. 그러나 아직 장비와 인력 모두 터무니없이 부족한 데다 구호 노력도 전염병 창궐 예방에 주력할 뿐이다. 그러다 보니 집도 잃고 먹고 마실 것 하나 없이 내팽개쳐진 500만여명의 생존자들은 2∼3일간 아무 것도 먹지 못한 채 삶을 위한 처절한 싸움을 벌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스리랑카에서 홍역과 설사병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보건기구(WHO)의 데이비드 나바로 보건위기팀장은 30일 인도양 연안 피해국가들에서 500만명에 가까운 주민들이 적절한 위생시설이 갖춰지지 못한 상태에서 먹을 것과 마실 물 없이 며칠째 굶으며 생명을 위협받고 있다고 우려했다. 구호 노력이 시체 매장 등 전염병 예방쪽에 치우치다 보니 맨몸으로 폐허 속에 남겨진 생존자들로부터 지지부진한 구호 작업에 대한 불만도 터져나오고 있다. 인도네시아 반다 아체에서 만난, 더러운 사롱(인도네시아 전통의상)을 걸친 한 30대 중반의 여인은 “쌀과 의약품, 석유가 절실히 필요하다. 지난 이틀간 아무 것도 먹지 못했는데 도대체 먹을 것은 어디 있는지 찾을 수가 없다.”며 지원의 손길이 늦어지는 데 대해 불만을 털어놓았다. 얀 이글랜드 유엔 긴급구조조정관은 생존자들에 대한 지원은 벌써 24시간 전에는 이뤄졌어야 했지만, 실제로는 48∼72시간 뒤에나 가능할 것이라면서 주말로 갈수록 이들의 절망은 커질 것이라고 개탄했다. ●최고 3000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태국의 휴양지 카오락에서는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서 도움을 요청하는 생존자들의 목소리가 간간이 들려오고 있지만 구조대원들이 아직 현장에 도착하지 않은 탓에 일부 자원봉사자들만이 구조에 나서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태국 당국이 해일이 덮치기 1시간 전에 이미 지진 발생 사실을 알고 해일과 같은 가공할 재난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지만 해일이 발생할 것이란 명백한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경보 발령을 내리지 않았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30일 보도했다. 이와 관련, 태국 기상청의 수말리 프추아브는 “바다에서 발생하는 모든 지진이 해일을 일으키는 것은 아니다.”면서 “경보가 발령되면 관광객들 사이에 패닉상태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 파리클럽 등은 인도네시아, 스리랑카 등에 긴급복구자금을 제공하는 한편 채무상환을 유예해주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IMF 본부의 한 관계자는 특히 내년 15억달러를 상환해야 하는 인도네시아에 대해 채무상환 재조정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또 파리클럽도 내년 1월12일 파리에서 모임을 갖고 지진 피해국의 부채 문제를 다룰 예정이라고 관련 소식통이 전했다. ●가장 많은 구호금을 지원하는 국가는 스웨덴으로 무려 7500만달러를 약속했다. 민간단체로는 영국의 민간 구호기관들의 연합체인 긴급재난위원회(DEC)가 3800만달러의 구호금을 모았다. 이는 영국 정부가 약속한 원조금 2900만달러는 물론 미국이 지원키로 한 3500만달러보다 많은 금액이다. 유세진기자 yujin@seoul.co.kr
  • 기업 ‘몸사리기’ 여전

    기업 ‘몸사리기’ 여전

    기업들의 몸사리기가 여전하다. 투자를 위한 차입경영은 크게 줄어들고,‘있는 돈’은 빚 갚는데 쓰고 있다. 금리가 낮아 마냥 금융권에 현금을 맡겨 놓기가 마뜩찮은 점도 작용하고 있다. 이런 영향으로 기업들의 부채비율은 세자릿수에서 사상 처음으로 100% 아래로 떨어지는 등 재무구조는 개선되고 있다. 하지만 원자재값 상승 등으로 수익성은 악화되면서 매출액 대비 경상이익률은 뚝 떨어졌다. 예전에는 1000원어치를 팔면 100∼150원 남았지만, 지금은 90원대로 주저앉았다. ●빚 갚아 몸은 가벼운데…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4분기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증권거래소 상장법인과 코스닥 및 금융감독위원회 등록법인 등 1560개사의 지난 3·4분기(7∼9월) 평균 부채비율은 98.1%를 기록했다. 부채비율은 올해 1·4분기 106.0%,2·4분기 102.5%,3·4분기 98.1% 등으로 하향 추세다. 제조업체의 총자산 가운데 현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말 9.6%에서 올해 6월말에는 10.7%로 높아졌으나 9월말에는 10.2%로 약간 낮아졌다. 제조업체의 보유현금 규모는 6월말 45조 400억원에서 9월말 44조원으로 1조원 정도 줄었다. 매출액 상위 5대 기업의 현금보유액도 14조 5000억원에서 13조 4500억원으로 감소했다. 기업별 현금보유액은 삼성전자 6조 300억원, 현대자동차 5조 100억원,LG전자 8200억원, 포스코 8100억원,SK㈜ 5000억원 등이다. 이에 따라 기업들의 투자 동향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인 유형자산증가율은 2·4분기중 1.1%에서 3·4분기에는 0.5%로 하락, 기업들의 투자심리가 여전히 얼어붙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체의 유형자산 증가율도 1.3%에서 1.2%로 하락했다. 이 정도의 낮은 유형자산 증가분도 반도체와 전기·전자 등 일부 첨단 정보기술(IT)업종에 국한돼 이뤄졌다. ●1000원어치 팔아 100원도 못남겨 매출액 경상이익률은 9.9%로, 올들어 처음으로 10%를 밑돌았다. 이는 기업들이 1000원의 매출을 올리면 이익이 99원에 그친다는 뜻이다. 상장·등록법인의 매출액 경상이익률은 올해 1·4분기 12.4%,2·4분기 10.2%,3·4분기 9.9% 등으로 계속 하락하는 추세다. 제조업체도 1·4분기 13.4%,2·4분기 12.1%,3·4분기 10.4% 등으로 경상이익률이 계속 나빠졌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LG전자 등 매출액 상위 5대 기업의 경상이익률도 1분기 20.3%에서 2분기 18.8%,3분기 16.7%로 악화됐다. 이런 추세는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인한 매출원가 상승이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된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수익성 분포구조에서도 경상이익률이 20% 이상인 우량업체 비중은 7.7%로 전분기의 9.5%에 비해 1.8%포인트 떨어졌다. 경상이익 적자업체 비중은 26.9%에서 29.5%로 높아졌다. 원자재가격 상승에 따른 매출원가 상승의 영향으로 조사대상 기업의 3·4분기중 매출액 증가율은 지난해 동기 대비 21.3%로 전분기의 19.8%를 웃돌았다. 한은 경제통계국 송윤정 과장은 “전반적으로 기업들의 외형은 커졌으나 수익성은 계속 나빠지고 있으며, 투자가 여전히 부진한 가운데 보유 현금을 빚 갚는데 사용해 재무구조만 개선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개인회생 첫 인가

    지난 9월23일부터 개인회생제도가 실시된 뒤 첫 인가결정이 내려졌다. 서울의 경우 연말까지 10여건이 추가로 인가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법 파산부(부장 차한성)는 지난 17일 황모(53)씨 사건 등 3건을 인가한 데 이어 22일 2건을 인가해 모두 5건의 개인회생 사건에 대해 인가결정을 내렸다고 22일 밝혔다. 인가결정이 내려지면 그때부터 법원에서 선임한 회생위원들의 관리하에 매월 일정금액을 변제하면서 회생절차를 밟게 된다. 채무자의 계획대로만 빚을 갚아나가면 채권자는 별도의 가압류나 경매조치를 취할 수 없다. 또한 60개월 이하의 변제기간 동안 충실히 빚을 갚아나가면 기간 안에 갚지 못한 나머지 빚은 면제받는다. 지난 17일 인가결정이 내려진 황씨는 1억 1000만원의 빚을 60개월동안 갚아 나가야 한다. 서울 근교에서 식당을 하던 황씨가 파산하게 된 것은 모텔업에 손을 댄 것이 화근이었다. 황씨는 식당영업이 잘 안되자 지난 2000년 식당을 팔고 보증금 1억원을 안고 모텔을 인수했다. 하지만 모텔 세입자가 6개월 만에 ‘장사가 안 된다.’며 보증금을 달라고 하는 바람에 문제가 생겼다. 모텔을 팔아서라도 돈을 갚으려 했지만 모텔은 이미 대출받은 은행에 경매로 넘어갔고 세입자에게 줄 돈은 한푼도 남지 않았다. 보증금 1억원은 고스란히 빚으로 남았다. 어렵게 직장을 구해 회사를 다니던 황씨는 채권자들이 돈을 갚지 않는다며 형사고발해 벌금 300만원을 내고 풀려났다. 황씨는 “회사와 집에도 연락하지 못해 결국 무단결근으로 직장에서 해고됐다.”고 말했다. 지난 6월부터 다시 개인회사에 다니고 있는 황씨가 한달에 받는 돈은 86만 4000원. 이중 생활비 38만여원을 뺀 47만 6000원을 매월 갚아야 한다.60개월 동안 총 2850만원을 갚는 셈이다. 나머지 빚 8150만원은 탕감받게 된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아름다운 나눔장터’

    18일 뚝섬유원지에서 ‘아름다운 나눔장터’가 열린다. 나눔장터는 서울시가 주최하고 아름다운가게가 운영하는 서울시 상설 중고 생활용품 판매시장이다.‘함께 나누는 겨울’이라는 주제로 이날 낮 12시부터 오후 4시까지 문을 연다. 특히 이번 장터에는 장애인단체의 활동을 돕기 위한 ‘푸른 하늘 자원봉사단’단원과 중계2동 중현초등학교 어린이들이 애견의류 천연비누 한지공예품 토피어리 등을 판매한다. 장터에서 산 물건들에 그림을 그려주는 패션 페인팅 이벤트와 애니메이션 영화 상영도 마련됐다. 일반 시민과 단체를 위해 0.7평 크기의 판매자리 280개가 마련됐다. 인터넷(flea1004.com) 등을 통해 신청한 어린이와 단체에게 160개 자리를 배정했고, 나머지 120개 자리는 18일 현장에서 오전 10시30분부터 선착순으로 배정한다. 참가 시민들은 판매금의 10%를 기증하고, 대중교통 이용 및 쓰레기 치우기를 실천하겠다는 ‘아름다운 장돌뱅이 약속’을 해야 한다. 장터 수익금 전액은 내년 설날에 생활이 어려운 독거노인 등 불우이웃에게 쌀 등 생필품을 지원하는 ‘나눔 보따리 대작전’에 사용된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씨줄날줄] 빈봉투/육철수 논설위원

    중국 춘추시대 초나라 장왕에 얽인 ‘절영지회(絶纓之會)’라는 유명한 고사(故事)가 있다. 직역하면 ‘갓끈을 끊은 연회’란 뜻으로, 장왕이 실수를 저지른 신하를 깊이 배려한 일화에서 연유한다. 장왕이 신하들을 불러 밤에 주연을 베풀었는데, 흥이 무르익었을 때 갑자기 바람이 불어 촛불이 꺼졌다. 그 순간 한 신하가 장왕이 총애하는 여인을 희롱했다. 그 여인은 상대의 갓끈을 끊어 움켜쥐고는 촛불을 밝혀 범인을 잡아달라고 했다. 장왕은 그러나 촛불을 켜지 말라고 한 뒤 모두 갓끈을 끊고 술을 마시라고 엄명했다. 신하들은 모두 갓끈을 끊었고, 촛불이 켜진 후엔 누가 범인인지 알 수 없었다. 훗날 장왕이 전장에서 죽을 고비를 맞았을 때 왕의 여인을 희롱했던 그 신하는 목숨을 걸고 장왕을 구해주었다…. 대입수능 부정행위로 교육계는 물론이고 온 나라가 어수선하다. 경찰수사가 마무리되고 그제 60만 수험생들에게 성적표가 전달됐지만 여진은 그치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광주시교육청이 60개 고교의 진학부장 회의를 열어 성적표를 봉투에 담아 나눠주기로 결정했고, 일선 학교에서는 모두 그렇게 했다는 소식이다. 부정행위자로 밝혀져 성적이 무효처리된 학생 130명을 주변에서 누가 관련자인지를 모르도록 배려한 것이다. 부정행위 학생들은 봉투를 받긴 했지만 성적표가 없는 ‘빈봉투’였다. 하지만 이들이 받은 봉투에는 교장선생님이나 담임선생님이 “좌절하지 말고 용기를 가지라.”고 격려하는 편지가 들어있었다고 한다. 잃어버린 한 마리의 양을 찾는 심정으로, 교육적인 배려를 아끼지 않은 스승들을 보면서 ‘절영지회’를 떠올려 본다. 우리 교육에 한 줄기 빛이 살아있음도 느낀다. 한 차례의 시험이 인생을 가르다시피 하는 사회풍조 속에서, 일순간의 잘못으로 ‘빈봉투’를 받아든 학생들이 느낄 참담함은 이루 헤아릴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성적표가 없다고 ‘빈봉투’라 생각해서는 안 된다. 봉투 안에는 성적표보다 더 소중한, 평생의 길잡이가 되어줄 스승의 가르침이 담긴 편지가 들어있지 않은가. 상처받은 이들이 용기를 잃지 않고 다시 일어서도록 애정과 아량으로 감싸안는 것은 잘못된 것을 바로잡는 것보다 더 큰 교육이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낙지눈은 못속여” 가짜미끼 정확하게 구분

    “낙지눈은 못속여” 가짜미끼 정확하게 구분

    ‘낙지의 눈은 못 속인다.’ 시력이 좋기로 소문난 낙지는 시계 제로인 바다 속에서, 가짜 미끼와 진짜 미끼를 정확하게 가려냈다. 14일 오전 10시50분 전남 장흥군 안양면 사촌리에서 배로 7분가량 떨어진 황금어장인 득량만. 낙지가 좋아하는 ‘가짜 칠게’를 매단 낙지 통발 100개를 던져 놓은 곳이다. 이날 선박 모니터엔 수심 13m, 수온 11.8도로 나타났다. 바람은 세찼지만 푸근했다. 지난 2일 국내 어로 사상 처음으로 시험제작해 던져놓은 통발을 2주 만에 건져 올리는 날이다. 낙지잡이가 주업인 박호정(42·장흥군 안양면 사촌리)씨가 0.7t 배 갑판에 장착한 경운기 엔진에 시동을 걸자 통발이 달린 동아줄이 천천히 올라왔다.1m 간격으로 매단 통발이 20개쯤 올라왔다. ●낙지 대신 바다장어 등 불청객만… 보여야 할 낙지 대신 바다장어 등 불청객만 빼곡했다. 곁에서 지켜보던 해양수산청 장흥해양수산사무소 박형윤 소장, 이사동 계장, 국립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 박성욱 박사 등 10여명의 얼굴에 불안한 기색이 역력했다. 통발이 절반 이상 올라왔을 즈음, 박씨는 통발 밖으로 다리 8개중 몇 개가 삐져 나온 낙지 1마리를 손으로 끄집어 내 흔들었다. 머리통이 큰 놈이었다. 한참 산란 때라 살이 올라 통통했다. 모두 환호성을 질렀다. 동시에 기대감도 커졌다.60개,70개…. 그러나 더 이상 낙지는 없었다.“20%만 들어도 대성공인데….”라며 안타까워했다. 비교를 위해 같은 날 ‘진짜 칠게’를 넣은 통발 100개 속에는 낙지 30여마리가 들어 있었다. ●칠게 미끼 색깔 바꾸고 냄새물질 더해야 박형윤 소장은 “가짜 칠게가 움직이지도 않고 색깔도 다르다는 점을 낙지가 눈치를 챈 것 같다.”고 말했다. 박성욱 박사는 “가짜 미끼를 만들 때는 진짜 칠게 냄새가 나는 물질을 첨가하고 색깔도 바꿔야겠다.”며 혀를 내둘렀다. 전문가들은 정형화된 낙지의 시력에 대해 발표된 바 없지만 놀랄 만한 수준임에 틀림없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 4월 처음 고안된 가짜 칠게는 셀룰로이드로 만들었다. 칠흑처럼 어두운 바다 속에서도 잘 보이도록 형광물질을 넣었다. 크기나 발 등이 진짜와 똑같다. 통발 안에다 가로로 고무밴드로 매달아 조류에 따라 움직이도록 꾸몄지만 낙지의 눈을 속일 수는 없었다. 값은 1개당 100원 꼴. 박 소장은 “낙지 미끼인 칠게는 ㎏당 6000∼1만 3000원으로 선박 1척당(통발 3000개 기준) 연간 구입비가 1400여만원”이라며 “이마저 국산은 구하기가 갈수록 어려운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글 사진 장흥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고교 보충수업비 예산 교장·교감이 ‘나눠먹기’

    광주시교육청이 각급 고등학교의 ‘보충수업비’로 배정된 예산을 보충수업에도 참여하지 않은 교장·교감·행정실장 등에게 ‘보충수업 관리비’ 명목으로 지급토록 해 물의를 빚고 있다. 일선 고교는 시교육청의 묵인 아래 ‘보충수업비’를 관리직 교직원들끼리 ‘나눠먹기식’으로 허비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9일 시교육청이 시의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교육청은 이 가운데 지난 9월말까지 7억 6700만원을 관내 60개 고교에 배정했다. 이들 학교는 지금까지 모두 5억 1100여만원을 보충수업비 명목으로 지출했다. 그러나 교장·교감·행정실장 등 보충수업에 참여하지 않은 교원들에게 부당 지급된 예산이 4억 3900만원에 이른다. 시교육청은 예산배정 과정에서 ‘교장 등의 관리비로 집행 할 것’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내 부당 예산집행을 방조했다는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됐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연말 영화 볼까 공연 볼까

    연말 영화 볼까 공연 볼까

    [영화] 올 연말 극장가의 강자는 어떤 작품이 될까. 스펙터클, 팬터지, 액션, 어드벤처가 그 충족조건이라면 올해도 어김없이 이를 모두 갖춘 작품 두 편이 대격돌을 앞두고 있다. ‘폴라 익스프레스’(The Polar Express·24일 개봉)와 ‘인크레더블’(The Incredibles·15일 개봉). 모두 애니메이션이지만, 블록버스터 실사영화 못지않은 규모와 재미로 전연령대의 관객을 무장해제시킬 채비를 갖췄다. #1 스토리-X마스의 꿈 vs 슈퍼영웅 가족 크리스마스하면 산타, 눈, 선물꾸러미 등이 떠오른다면 ‘폴라‘는 최고의 선택이 될 듯. 크리스마스 이브 북극행 열차에 몸을 실은 소년의 모험과 환상을 그린 이 작품은 어른에게는 잊고 살던 부푼 동심을 일깨우고, 아이에게는 크리스마스만의 환상여행을 선사할 만한 작품이다. 롤러코스터를 탄 것처럼 기차의 움직임에 따라 몸이 저절로 움직여질 정도로 실감나는 화면이 재미의 핵심. 하지만 산타에 대한 믿음이 흔들렸던 한 아이의 여행을 통해 눈에 보이지 않는 믿음이 중요하다는 기독교적인 세계관을 그 바탕에 깔았다. ‘폴라‘의 주제가 다소 뜬구름처럼 느껴진다면,‘인크레더블’의 슈퍼영웅 가족에 눈을 돌려보자. 무적의 힘을 가진 밥과 몸이 자유자재로 늘어나는 헬렌. 초능력으로 약자를 구하는 영웅이 됐지만 영웅을 원하지 않는 여론에 밀려 평범한 가장과 주부로 15년을 살게 된다. 초스피드로 달리는 아들과 투명인간으로 변하는 딸에게도 평범함을 강요한다. 하지만 밀려드는 공허함으로 밥은 딴생각을 품고, 악당의 음모에 걸려들자 이젠 온가족이 힘을 모은다. 전형적인 슈퍼영웅 스토리지만, 가족을 위해 열정을 포기해야만 하는 아버지나 특별함보다는 다수에 맞춰 살아가길 강요하는 사회의 모습 등은 현실과 비춰 다양하게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2 캐릭터-진짜 사람같네 vs 개성 톡톡 ‘폴라‘를 보는 동안엔 내내 마치 실사영화를 보는 듯한 입체감과 사실성에 깜짝깜짝 놀라게 된다. 바람에 날리는 머리카락이나 눈꺼풀의 움직임 등은 진짜 사람과 마주하고 있는 느낌을 줄 정도. 캐릭터나 사물의 과장보다 실물의 느낌이 강조된 이유는, 실사영화로 그릴 수 없는 것들을 표현하기 위한 수단으로 애니메이션을 활용했기 때문이다.“실사영화로 만든다면 거대한 빙판 길을 미끄러지는 기차 등을 어떻게 표현하겠느냐.”는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의 말은 이 작품의 의도를 잘 설명해 준다. 반면 ‘인크레더블’은 애니메이션만이 가지는 과장된 표현을 십분 살렸다. 캐릭터의 생김새는 말할 것도 없고 밥의 불뚝한 배나, 헬렌의 기다란 팔 등 만화적 상상력을 발휘한 캐릭터들은 개성이 넘친다. 하지만 머리카락의 출렁임이나 인물의 움직임은 ‘폴라’ 못지않게 사실적이기도 하다. #3 테크닉-퍼포먼스 캡처 vs 3D애니메이션 이같은 시각적 차이는 두 작품이 각각 끌어다 쓴 기술적 차이에서 비롯된 것.‘폴라‘의 모든 캐릭터는 퍼포먼스 캡처라는 기술을 이용해 배우들이 직접 연기했다. 다이버 복장 같은 수트에 광반사 물질로 된 60개의 표식 장치를 달고 얼굴과 머리에도 150여개를 달아 배우들이 연기를 하면, 디지털 이미지로 변환돼 애니메이션 캐릭터로 재창조되는 과정을 거쳤다. 배우 톰 행크스가 소년, 차장, 소년의 아버지, 떠돌이, 산타 등 1인 5역을 맡았고, 소년을 제외하고는 모두 그의 목소리를 변조해서 사용했다. 기차안에서 핫 초콜릿을 나르며 화려한 춤을 보여주는 장면 역시 전문 뮤지컬 배우들이 직접 연기한 것이다. 인간의 숨결이 그대로 느껴지는 ‘폴라‘와 달리 ‘인크레더블’은 최첨단 테크놀로지를 이용한 3D애니메이션이 창조해낸 세계다. 하지만 애니메이터들이 몸속 골격의 움직임을 조종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해 개성적인 얼굴에 사실적인 움직임을 덧입혔고, 보통의 애니메이션보다 3배나 많은 100여개의 세트와 ‘몬스터주식회사’보다 600개나 많은 쇼트는 속도감과 스케일을 살려냈다. 목소리 연기는 크레이그 넬슨, 홀리 헌터, 사뮤엘 잭슨이, 감독은 ‘아이언 자이안트’와 TV물 ‘심슨 가족’을 연출한 브래드 버드가 맡았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이런 영화도 있어요 올 연말엔 크고 작은 영화들이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특히 온가족이 함께 볼 만한 크리스마스용 영화가 많다. 미리 계획을 짜서 ‘찜’해 두자. ● 온가족이 함께 요정들이 사는 북극에서 성장한 주인공이 부모를 찾아 뉴욕에 오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린 코미디 ‘엘프’(15일 개봉)는 가슴이 따뜻해지는 영화다. 어릴 적 살던 집에 찾아가 크리스마스 빌붙기를 시도하는 밴 애플렉 주연의 ‘서바이빙 크리스마스’(24일) 역시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코미디. 마법에 걸려 할머니가 된 소녀가 마법사 하울의 성으로 들어가면서 펼쳐지는 모험과 사랑을 담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신작 애니메이션 ‘하울의 움직이는 성’(24일)도 개봉을 앞두고 있다. ● 연인 혹은 친구끼리 우아한 뮤지컬의 선율에 푹 젖고 싶다면 ‘오페라의 유령’을, 사소한 일에 토닥거리는 연인들에겐 ‘브리짓 존스의 일기:열정과 애정’(10일)을 추천한다. 자기밖에 모르는 작가 아버지와 불만투성이인 딸의 갈등을 진지하고도 유쾌한 시선으로 담은 프랑스의 아네스 자우이 감독의 ‘룩앳미’(24일)도 기대할 만한 작품. 조선인이지만 일본의 영웅으로 살아간 역도산을 그린 한·일합작영화 ‘역도산’(15일)은 이 즈음 스크린에 걸려 있을 유일한 한국의 블록버스터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공연] ■ 기다렸던 콘서트 vs 色다른 공연 서서히 매서워지는 추위, 그보다 더 혹독하게 느껴지는 경제한파. 악조건 속에서도 연말은 어쨌든 공연계의 대목이다. 바쁘게 사느라 변변한 추억거리 하나 만들지 못했다는 자괴감(?)에 많은 이들이 볼거리를 찾아 두리번거리기 일쑤다. 이에 편승해 이번 주말부터 웬만한 공연장에는 음악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힙합-분위기 업에는 역시 힙합 한국적 힙합의 대명사가 되고픈 ‘무브 패밀리’가 워커힐호텔 비스타홀에서 11일 오후 7시부터 다음날 오전 3시까지 파티를 겸한 콘서트를 연다.‘힙합계의 대부’ 바비 킴에서부터 드렁큰 타이거, 다이내믹 듀오,t(윤미래) 등이 1부 콘서트를 맡고 오후 10시부터 시작되는 파티에서는 양동근, 에픽 하이,PK커넥션이 실력파 DJ들과 함께 열광적인 무대를 선사한다.(02)784-5118. 한 주 뒤인 17∼18일,‘한국 힙합의 선두주자’ 드렁큰 타이거의 타이거JK가 홍대 롤링홀에서 독상을 차린다.5집까지 낸 힙합 가수로서의 내공을 아낌없이 보여줄 듯.‘무브 패밀리’도 이번 콘서트에서 다시 한번 뭉친다.(02)333-0305. ●포크-포크 그룹…어쿠스틱한 향기 일본 내 한류 확산에 일조를 하고 돌아온 3인조 포크 그룹 자전거 탄 풍경이 17∼19일 성균관대 600주년기념관에서 오랜만에 팬들과 만난다. 지금까지 했던 공연 가운데 ‘베스트5’를 선정, 앙코르 무대로 선보일 예정이다.(02)567-1318. 감미로운 멜로디와 정곡을 찌르는 가사로 귀를 즐겁게 해온 여행스케치는 현재 대학로 질러홀을 ‘전세’냈다. 내년 1월2일까지 기간별로 ‘송구영신’‘크리스마스’‘근하신년’ 등 세 가지 테마로 공연을 진행한다.(02)741-9700. ●7080-노장들의 힘…추억은 끝나지 않았다 올 한해 콘서트 현장을 휩쓸었던 ‘7080바람’ 아래 송창식 최백호 윤시내 정태춘&박은옥 한영애 등 빛깔 다른 가수들이 뭉친다. 타이틀은 ‘오색오감’ 콘서트. 긴 세월을 무대와 함께 해온 노장들의 저력이 빛날 듯.14∼15일 오후 7시30분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02)454-6114. 데뷔한 지 어느덧 18년, 하지만 언제나 젊은 오빠인 ‘봄여름가을겨울’의 김종진·전태관이 29∼31일 연세대 100주년 기념관에서 유쾌한 콘서트를 연다.5년째 팬들과 공연장에서 새해를 맞아온 팀답게 ‘한잔의 추억’‘브라보 마이 라이프’ 등 주옥같은 노래와 연주로 올 한해 마지막 밤을 화끈하게 책임진다.(02)522-9933. ●女風-여성 보컬들의 활약 발라드 가수 린은 11∼12일 오후 7시 성균관대 600주년기념관 새천년홀에서 감성적인 무대를 연다. 사랑과 삶, 추억에 관한 개인적인 이야기를 아름다운 노래와 함께 풀어낼 예정. 그녀의 파격 변신이 기대된다.(02)874-8707. 변진섭의 노래 ‘너에게로 또다시’를 절절한 음색으로 리메이크해 사랑받았던 서영은.30∼31일 삼성동 섬유센터에 가면 그녀의 섹시한 춤까지 볼 수 있다. 소니뮤직과 정식 계약을 맺고 일본에서 영역 확장 중인 박화요비는 24∼25일 장충체육관에서 분위기를 한껏 잡는다.4집 앨범 타이틀곡 ‘당신과의 키스를 세어보아요’는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업’시키기에 딱이다. ●이밖에-색다른 걸 원한다면 젊은 마술사 최현우의 ‘사랑을 부르는 매직콘서트’에 가보자.17일부터 내년 1월2일까지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 콘퍼런스룸. 최현우는 드라마 ‘매직’에 출연하면서 귀여운 외모와 화려한 마술 기술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던 인물. 지난 9년간 쌓아온 마술 비법을 이 무대에 쏟아붓는다.(02)3444-3480. CCM 아티스트 송정미는 18일 오후 3시·7시 어린이대공원 돔아트홀에서 메마른 감성을 자극하는 콘서트를 연다.CCM 공연이 기독교인만을 위한 것이 아님을 느끼게 해줄 듯.(02)333-0305. 유영석과 노영심은 나란히 신촌에서 피아노 선율을 퍼뜨린다. 유영석은 31일 서강대 메리홀.(02)588-5474. 노영심의 무대는 24∼25일 연세대 100주년 기념관이다.(02)522-9933. 이밖에 얼마 전 전역한 가수 홍경민이 18∼19일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에서 화려한 복귀 공연을 펼친다. 군인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그. 애인과 함께 오는 국군장병들에게 할인혜택도 준단다. 또 스포츠와 콘서트의 접목을 시도한 새로운 컨셉트의 공연으로 전국을 휩쓸었던 김건모도 24∼25일 같은 장소에서 ‘연장전’ 공연에 들어간다.(02)522-9933.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크리스마스를 들어요 크리스마스를 겨냥해 캐럴 음반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이 가운데 재기발랄한 인디 밴드들과 ‘오버’무대를 주름잡는 가수들이 각각 뭉쳐 비슷한 컨셉트의 음반을 냈다. 비교해서 들어보면 재미있지 않을까. ●크리스마스 미츠 카바레 사운드(Christmas Meets Cavare Sound) 인디 레이블 카바레사운드 소속 가수들이 참여한 크리스마스 캐럴 컴필레이션 음반. 여성 2인조 메리고라운드가 ‘크리스마스 스페셜’로 상큼하게 첫 트랙을 돌면 로큰롤 밴드 오!부라더스의 장난기 넘치는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뒤따르고, 이어 플라스틱 피플의 안재한이 포근함을 선사하는 기타 연주(Wish Me A Merry Christmas)로 긴장을 풀어준다. 이밖에 다방밴드, 갑균이네, 미스터 펑키 등 실력 짱짱한 밴드들이 ‘조이 투 더 월드’‘루돌프 사슴코’ 등을 들려준다. 총 13곡. ●크리스마스 스토리(Christmas Story) 윤도현 성시경 토니안 바다 김조한 버즈 이정 서문탁 에즈원 앤 제이 페이지 솔플라워 나윤권. 이질감 강한 14명의 가수들이 그리는 크리스마스는 이들이 부른 캐럴만큼 다를 것이다. 윤도현은 ‘실버 벨스’를 보다 강하게 울리고, 서문탁은 ‘블루 크리스마스’에서 우울한 감성을 선보인다. 록 사운드에 실려 재해석된 버즈의 ‘징글 벨 록’ 등 기존 캐럴의 변주가 듣는 맛을 꽤 느끼게 해준다.‘아틀란티스 소녀’‘휠릴리’ 등을 만든 히트 제조기 황성제가 만든 ‘세상 가득 사랑을’에서 참여 가수들의 돋보이는 하모니를 확인할 수 있다. 기존 캐럴을 새롭게 편곡한 13곡과 신곡 3곡 등 총 17곡이 수록돼 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잘나가는 그린, 흔들리는 모래판

    잘나가는 그린, 흔들리는 모래판

    경기 침체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분야 가운데 하나가 스포츠다. 대부분의 국내 프로스포츠 구단은 자생력이 없어 모기업의 지원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으며, 모기업은 주머니 사정이 어려워지면 으레 구조조정 1순위로 스포츠 구단을 올려 놓는다. 물론 반대로 마케팅 효과가 높아 ‘뜨는’ 스포츠도 있다. 불황의 골이 갈수록 깊어지는 요즘, 민족 고유의 스포츠인 민속씨름과 해외에서 건너온 ‘귀족 스포츠’인 골프의 명암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LG투자증권 씨름단의 해체로 민속씨름은 존폐의 기로에 서 있지만 프로 골프는 확산일로를 걷고 있다. 골프는 철저한 개인 스포츠다. 국가 대항전 등 특별 이벤트가 아니고서는 단체전 경기가 열리지 않는다. 그러나 최근 구기종목의 프로팀과 비슷한 형태로 운영되는 프로골프 구단이 많이 생겼다. 다른 나라와는 달리 한국적인 마케팅 시장의 특성 때문이다. 현재 프로골프 구단은 모두 7개.1983년 코오롱골프단(현 엘로드골프단)을 시작으로 2000년대 들어 이동수골프단, 빠제로골프단,LG 팀애시워스, 하이트, 하이마트 등이 줄줄이 창단됐다. 지난 10월에는 오투플러스가 가세했다. 각각 10∼30명의 선수들을 거느리고 있으며, 하이마트는 여자선수만 13명을 보유하고 있다. 최경주(34·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처럼 개인적인 스폰서 계약으로 한 해 수십억원을 벌어들이지는 못하지만, 구단 선수들은 대부분 매년 1억∼1억 5000만원 정도를 지원받는다. 모기업은 소속 선수들에게 회사나 제품을 알릴 수 있는 의류와 용품을 지급해 홍보효과를 노린다. 골프는 구매력이 높은 사람들이 주로 하는 운동이기 때문에 선수들의 옷이나 용품을 따라가는 경향이 짙다.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CJ나인브릿지클래식에서 우승해 ‘신데렐라’가 된 안시현(20·엘로드)이 입었던 옷이 ‘대박’을 터뜨린 게 좋은 사례. 현재 KPGA에 회원으로 가입한 남자 프로골퍼는 3574명이다.1부 투어에서 뛰는 정회원 615명,2부 투어의 세미프로 2569명, 티칭프로 390명으로 구분된다. 정회원은 매년 20명씩, 세미프로와 티칭프로는 240명씩 늘고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도 393명의 정회원과 367명의 준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매년 40∼50명이 추가된다. 아마추어도 탄탄하다. 대한골프협회(KGA)에 등록된 아마추어 선수는 3057명. 초·중·고등학교 선수(1523명)보다 프로 무대를 노리는 대학 또는 일반 선수(1534명)가 많다. 골프장경영자협회 이종관 팀장은 “160개 회원골프장 내장객이 2001년 1000만명을 돌파한 이후 매년 70만∼80만명씩 늘고 있다.”면서 “폭발적인 ‘골프 수요’ 증가가 프로 골프의 팽창을 가져온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씨름에는 항상 따라다니는 단어가 있다. 민족 고유의 스포츠.4세기 고구려 벽화에서 이미 그 모습을 찾아볼 수 있으니 역사가 적어도 1500년 이상은 되는 셈이다. 긴 세월을 한민족과 함께 벗해온 씨름이 프로 경기로 다가온 것은 지난 1983년. 당시 정부의 스포츠 장려 정책으로 씨름은 전년도 야구에 이어 프로화가 됐고, 이만기-이준희-이봉걸 등이 화려한 트로이카 시대를 열며 국민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씨름 중계에 밀려 9시 뉴스가 늦게 시작했을 정도였다. 천하장사 상금은 1500만원. 지금의 1억원과 비교하면 작은 액수로 보이지만 아파트 한 채를 구입할 수 있는 거금이었다. 트로이카 세대를 이어 강호동 백승일 등 스타들이 끊이지 않고 등장,90년대 중반에도 최고 8개 씨름단을 유지하며 시들지 않는 인기를 과시했다. 심지어 금강급이 없었던 96년에도 91명의 프로 선수들이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그러나 97년 외환 위기에 경제 사정이 악화되면서 인기는 순식간에 허물어졌다. 씨름단 해체 도미노 현상이 이어진 것. 이후 LG투자증권 현대중공업 신창건설 등 3개 팀으로 명맥을 유지했다. 그러나 씨름의 우직함이 21세기를 지향하는 기업의 이미지와 맞지 않다는 이유로 신생팀 창단 작업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지난해 경량급인 금강이 부활, 다시 세 체급으로 늘어났지만 올해 프로가 47명에 불과할 정도로 규모가 줄었다. 불황 탓도 있지만 씨름이 좀처럼 인기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팬들을 열광시켰던 기술 씨름이 줄고 있기 때문.90년대 중반 이후 최고 인기 체급인 백두급의 평균 체중이 150㎏을 웃돌면서 기술보다는 힘과 몸무게를 바탕으로 한 승부가 재미를 반감시켰다. 또 김영현 등 골리앗들의 등장이 처음에는 흥미를 끌었으나 과거 이봉걸과는 달리, 수비 씨름에 치중한 것도 이에 한 몫했다. 지난해 경량급 부활로 인기가 다소 회복할 조짐을 보였지만 LG씨름단의 해체 결정은 그로기에 몰려 있는 민속씨름에 카운터펀치를 날린 셈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전문가 진단 “씨름이 골프처럼 ‘선순환’ 구조를 형성하기는 힘들겠지만 최소한 ‘악순환’의 고리는 끊어야 살아 남을 수 있다.” 스포츠마케팅 전문가들은 ‘팽창’하는 골프와 ‘고사’하는 씨름의 차이점을 ‘저변’과 ‘돈’에서 찾는다. 특권층의 전유물이었던 골프는 일반인들도 즐기는 스포츠로 저변이 확대됐다. 이에 따라 골프장은 물론 모자에서 양말에 이르는 모든 용품이 이익을 창출해 내고 있다.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행복한 고민’에 빠진 셈이다. 그러나 씨름은 저변이 갈수록 축소돼 돈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쓰기만하는 ‘계륵’ 같은 존재가 됐다. 돈을 벌 수 있다는 희망이 없기 때문에 선수층은 점점 더 얇아진다. 삼성경제연구소 이안재 수석연구원은 “씨름은 자연발생적인 수요가 별로 없기 때문에 인위적인 수요창출이 필요하다.”면서 “흥미진진한 규칙과 젊은층에 어필할 수 있는 이벤트 개발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또 “씨름은 스포츠의 필수조건인 ‘스타’와 ‘흥행’ 요소를 갖추지 못하고 있다.”면서 “작은 선수가 큰 선수를 이길 때 느끼는 관중의 쾌감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을 집중적으로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체육과학연구원 박용옥 정책실장은 “씨름은 전통문화 보존이라는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면서 “시장에 씨름의 존폐를 내던질 게 아니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보호와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박 실장은 특히 “씨름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체험교실 등을 통해 친숙하고 대중적인 이미지를 개발하는 한편 일본의 스모처럼 전통스포츠 특유의 위엄과 명예를 나타내는 ‘포장’에도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자동차 최고 300만원 파격할인…덤도 ‘듬뿍’

    자동차업계가 연말 파격할인 행사의 수위를 한 단계 더 높였다. 지난달부터 파격행사를 벌였음에도 별 ‘재미’를 못본 탓이다. 차값을 더 깎아주고 각종 무료 경품도 늘렸다. 올 연말로 종료 예정이던 특별소비세 감면기간이 사실상 연장되면서 소비자들이 구매를 늦추고 있는 것도 업계로 하여금 ‘당근’을 더 내놓게 만들었다. 신차 ‘SM7’ 출시로 분위기가 한껏 고조된 르노삼성은 무이자 할부기간을 최장 30개월에서 이달부터 36개월로 늘렸다. 유류비 지원 명목으로 차값을 깎아주는 금액도 대폭 올렸다. 2005년형 SM5는 모델별로 70만∼100만원 깎아주던 데서 100만∼150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SM3도 할인폭을 50만원에서 70만원으로 올렸다. 여세를 몰아 오는 6일부터 신년 1월 말까지 SM7 고객 시승행사(접수 www.renaultsamsungM.com)도 갖는다. 벌써 신청자가 4만명을 넘어섰다. 기아차도 차값을 지난달보다 30만∼90만원 더 깎아주기로 했다. 쎄라토는 50만원에서 80만원, 오피러스는 50만원에서 100만원, 카니발은 21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각각 할인금액을 상향조정했다. 또 이달에 차를 사는 고객 전부에게 위니아만도의 김치냉장고 ‘딤채’를 싸게 살 수 있는 할인권을 준다. 쎄라토를 구입하는 고객 100명을 뽑아 네이트 드라이브 키트를 주고, 봉고Ⅲ 구매고객에게는 무인경비 시스템인 KT텔레캅도 무료로 설치해 준다. GM대우는 ‘골든키 1호’ 주인공 탄생으로 영업장을 방문하는 고객이 크게 늘 것으로 보고, 이들을 ‘구매’로 연결시키기 위해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60개월 장기저리할부와 3년간 차량 할부금에서 중고차 가격을 유예해 주는 중고차 보장할부 프로그램 등을 적극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차값 할인 외에 자동변속기·카시어터 등 무상장착 대상을 늘렸다. 쌍용차도 무료로 제공하는 장치 가격을 20만원가량 올렸다. 코란도 구매고객에게 162만원 상당의 전자식 분배제동장치(EBD),ABS(급제동안전장치), 에어백 등을 무료로 달아준다. 뉴렉스턴이나 무쏘를 사는 고객에게는 운전석 또는 동반석 에어백을 제공한다. 현대차는 차종에 따라 35만∼200만원을 차값에서 깎아주거나 가죽시트(그랜저XG)와 모젠(에쿠스)을 무료로 달아준다. 현대카드 더블할인(30만∼50만원), 재구매 고객할인(10만원), 상장사 임직원 등 전략 고객층 할인(20만원) 혜택도 전월에 이어 계속된다. 소비자들은 연식변경에 따른 훗날 중고차값 손해와 당장의 차값 할인폭을 꼼꼼히 따져보고 구매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IMF 그후 7년] 기업 판도 어떻게 변했나

    [IMF 그후 7년] 기업 판도 어떻게 변했나

    외환위기 이후 국내 기업들의 판도변화는 한마디로 상전벽해(桑田碧海)다. 지난 1997년 한보철강과 기아차 부도 사태 이후 대기업들이 줄줄이 무너졌다.99년 자산기준 재계 서열 2위였던 대우그룹을 비롯, 쌍용·한라·동아·고합·해태·뉴코아 등 국내외를 호령하던 그룹들이 줄도산했다. 특히 2000년 서열 1위였던 현대그룹이 경영권 분쟁과 자금난에 발목이 잡혀 계열분리가 진행되면서 기업 지도는 ‘시계 제로’인 상황으로 치달았다. 하지만 ‘지는 별’이 있으면 ‘뜨는 별’도 있게 마련. 우선 2001년 서열 1위에 올라선 삼성의 독주체제가 돋보인다. 삼성전자를 포함한 64개 계열사의 올해 매출은 내년도 국가예산(135조원)과 맞먹는 131조원, 이익만 10조원에 육박한다. 외환위기 이후 삼성의 입지는 ‘몰락한 집안(한국경제)의 선산을 지키는 고독한 아들’에 비유되기도 했다. 그 정도로 다른 대기업들은 위축돼 있었다. 그러나 외환위기를 극복한 이후 상황은 달라졌다. 지난 94년 한국이동통신(현 SK텔레콤)에 이어 99년 신세기통신마저 인수한 SK그룹의 계열사 수는 2000년 39개에서 지금은 60개가 넘을 만큼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계열분리 이듬해에 서열 5위로 단숨에 뛰어오른 뒤 현재 3위에 등극한 현대차그룹도 무섭게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서열 2위인 LG그룹이 내년 초 GS그룹과 계열분리를 앞두고 있어 ‘지각 변동’은 현재진행형이다. 외환위기 이후 7년 동안 기업들은 외형(매출)보다 효율(이익)을 중시하면서 기업의 재무구조와 경제지표는 개선됐다.97년 말 400%를 넘던 부채비율도 100%를 밑돌고 있다. 그럼에도 문제는 남아 있다. 국제경쟁력을 갖춘 소수의 기업을 제외하면 대다수 제조업체는 한계상황에 놓여 있다. 또 외환위기 직후 외국인의 국내기업 주식보유비중 상한제가 폐지됨에 따라 거래소에서 차지하는 외국인 주식비율이 당시 13.7%에서 43% 안팎으로 급등했다. 특히 외국인들은 시가총액 10대 기업 중 5개사에서 50% 이상을, 한국전력공사를 제외한 9개사에서 40% 이상을 차지하는 등 ‘안방’을 점령해가고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농협법개정 국회공청회] 유통·미곡 30~40% 만성적자

    농협이 몸살을 앓고 있다. 안에서는 자체 구조조정의 바람이 몰아치고, 외부에서는 정부와 정치권이 주도하는 개혁의 서슬(농협법 개정)이 시퍼렇다. 농협 임직원들은 거세게 반발하지만 농민들도 한목소리로 혁신을 요구하고 있어 어떤 식으로든 대변신은 불가피하게 됐다. 농협은 실물과 금융을 아우르는 재벌형 기업집단이 된 지 오래다. 지난해 말 기준 예수금 규모가 92조원이 넘고 보험영업은 국내업계 4위다. 농협을 통해 유통되는 농산물은 연간 8조원에 달한다. ●중앙회장 권한집중 조합이익 외면 농협은 1961년 농업은행과 통합한 이후 신용사업(은행·보험)을 중심으로 급속한 외형성장을 이뤘다. 그러나 경영구조는 과거 방식에서 크게 탈피하지 못했다. 그 결과 다양한 문제점들이 드러났다. 현재 중앙회의 신용사업은 정책자금 등 정부·지방자치단체 의존 비중이 높은데도 불구하고 일반 은행권보다 생산성·수익성이 낮다. 이를테면 직원 1인당 수신과 대출 규모가 신한은행은 91억원과 76억원인 반면 농협은 63억원과 50억원에 불과하다. ●지역조합 절반 예수금 500억 미만 경제사업도 만성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경제사업에 배정된 자본금이 전체의 5%에 불과해 만성적인 적자경영에 시달리고 있다. 또 조합원이 선출하는 중앙회장에게 모든 권한이 집중되다 보니 조합이익 대변, 경제사업, 신용사업 등 다양한 업무에 제대로 신경쓸 수 없는 구조가 됐다. 지역조합의 경우, 대부분 읍·면 단위여서 영세성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예수금 500억원 미만 조합이 전체 1300개 조합 중 760개로 영세해 은행보다도 금리가 1∼3%포인트 높다.2002년 이후 56개 조합이 합병·퇴출되는 등 전문성 부족에 따른 경영난도 심각하다. ●전문성 부족으로 대출부실 심화 예컨대 농협 산하 산지농산물유통센터(APC)나 미곡종합처리장(RPC)의 각각 34%와 45%가 적자로 운영되는 등 영농법인 등 다른 업체들보다 사정이 열악하다. 현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농협법 개정방향은 신용사업과 경제사업의 분리, 중앙회·지역조합의 지배구조 개선이 골자다. 핵심은 민간경쟁 시스템의 도입과 슬림화다. 정부는 2006년까지 지역조합 수를 현재의 1300개에서 900개로, 장기적으로는 500개 수준으로 감축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중앙회의 경우 회장 중심의 중앙집중식 지배구조를 혁신해 회장을 비상임으로 전환하고 사외이사 수를 대폭 늘릴 계획이다. 단계적으로 신용·경제사업은 별도 법인으로 계열분리한다는 방침이다. 지역조합은 일정규모 이상 조합에 상임이사 도입을 의무화하고 상임조합장 연임을 2회로 제한하기로 했다.1구역 1지역조합 원칙을 시·군 내에서 폐지해 자체 경쟁 및 일반 은행과의 경쟁을 촉진하는 것도 법 개정안에 포함됐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공연리뷰] 뮤지컬 ‘아이 러브 유’

    사랑에 관한 심리테스트. 한 편의 로맨틱 코미디. 옴니버스 형식의 뮤지컬 ‘아이 러브 유(I LOVE YOU)’는 시종일관 허파를 자극했다.10여분 간격으로 짧게 이어지는 사랑에 관한 20개의 에피소드는 정곡을 찌르고, 잔잔한 감동도 일으킨다. 무대 위에는 오직 여 섯명뿐. 작지만 여느 대형 뮤지컬 못지않은 풍성한 재미를 갖췄다. 피아노와 바이올린의 합주는 경쾌하고 배우들의 쉴새없는 변신에 지루할 틈이 없다. 재치있는 대사들이 폭포수처럼 쏟아지고 웃음 소리는 커져만 간다. 1막은 해가 저물어 가는데도 시린 옆구리를 가진 이들을 위한 것. 어색한 분위기를 깨보고자 첫 만남에서 오래된 연인의 흉내를 내는 남녀. 군대 이야기 빼면 할 이야기가 없는 남자와 ‘내숭 9단’인 여자의 소개팅. 정말 괜찮은 사람 앞에서 소심해지는 예비 연인들. 기다리던 남자의 전화를 받은 노처녀는 아카데미 트로피가 부럽잖지만 37번째 부케를 받고 신세한탄이 늘어진다. 결혼 적령기를 넘겨버린 관객이라면 ‘어머, 저건 바로 내 얘기야.’라며 폭소를 터뜨릴 수밖에.“좋은 시절 끝났군.”콩깍지가 씌운 연인은 온갖 협박에도 꿋꿋하게 결혼이란 무덤에 들어가고 2막은 그 이후를 채우고 있다. 아이는 부부를 완전한 존재로 만들었지만 육아와 새로울 것 없는 일상은 부부 사이의 성적 긴장감도 빼앗아갔다. 운전대를 잡아야만 기가 사는 남편, 이혼녀의 홀로서기, 결혼 30년차 부부의 모습 등은 반쪽을 찾은 사람들에게 현실을 다시 새기고 미래를 그려 보게 한다. 배우들의 열연은 이 뮤지컬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요소. 남경주, 이정화, 정성화, 오나라는 60개에 달하는 배역 속으로 완벽히 걸어들어 갔다. 호흡은 더할 나위 없다. 장면에 맞춰 최소한의 변화를 준 무대도 시각적 포만감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무대 위에 매달린 모니터에 뜬 제목을 통해 다음 장면을 유추해 보는 것도 아기자기한 재미. 내년 1월30일까지. 연강홀(02)501-7888.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2005 대입 정시모집 요강] 올 정시모집 내용·특징

    [2005 대입 정시모집 요강] 올 정시모집 내용·특징

    올해 대입 정시모집에서는 대학의 전형요강을 얼마나 상세히 파악한 뒤 응시하느냐가 자신에게 맞는 대학 선택과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7차 교육과정 전면 도입으로 선택형 수능이 실시된 데다 전형 방법도 대학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수능 영역별 가중치나 학생부 성적의 반영지표와 비율 등도 지난해보다 훨씬 복잡해졌다. 수능 성적은 원점수 대신 표준점수와 백분위, 등급만 활용된다. ●늘어난 분할모집 각 대학들이 1·2학기 수시모집 선발인원을 해마다 늘리면서 정시모집 선발인원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이에 따라 정시모집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정시모집에서의 지원 기회가 줄어든 것은 아니다. 정시모집에서 모집군별로 분할모집하는 대학이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분할모집을 실시하는 대학은 2003학년도에는 71개대에 불과했지만 2004학년도에는 96개대, 올해에는 112개대로 매년 늘고 있다. 기간별로 나눠진 모집군별로 여러 차례에 걸쳐 우수한 학생들을 뽑겠다는 대학이 많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일반학생 전형의 경우 ‘가’군이 111개대,‘나’군 119개대,‘다’군 113개 등 모집군별로 대학이 나뉘어 있다. 정시모집 대학은 201곳이지만 ‘가·나·다’군을 모두 합쳐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이 338곳에 이른다. 적지 않은 대학들이 전체 모집인원을 두 차례 이상 나눠 뽑는다는 얘기다. 때문에 대학에 지원할 때는 대학별 또는 모집단위별로 전형일정을 일일이 확인, 같은 대학이라도 모집군이 다르면 지원할 수 있는 점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표준점수·백분위 반영 천차만별 올해부터는 대학들이 수능 표준점수와 백분위, 등급만 전형에 활용하기 때문에 수능영역별, 대학별로 전형방법이 모두 다르다. 인문·사회 계열의 경우 언어영역에서는 서울대와 서강대·연세대 등 96개대가 표준점수를 쓰는 반면, 건국대·숙명여대·이화여대 등 95개대는 백분위를 활용한다. 영남대는 표준점수와 백분위를 혼합해 반영한다. 수리영역에서는 충남대·고려대(서울) 등 48개대가 표준점수를, 서울여대·전주대 등 52개대가 백분위를 반영한다. 외국어영역에서도 표준점수와 백분위 반영 대학 수가 각 96개,97개로 비슷했다. 탐구영역에서는 표준점수를 반영하는 대학이 한국외국어대(용인)와 서울교대 등 66개대인 반면, 백분위를 반영하는 대학은 단국대·홍익대 등 87개대로 훨씬 많았다. 서강대와 한양대는 표준점수를 활용한 변환점수를 반영한다. 자연계열도 각 영역별로 표준점수나 백분위 가운데 하나를 반영하는 대학이 절반 수준이다. 단, 탐구영역에서는 부산대와 한림대·진주교대 등 100개대가 백분위를 활용하는 반면, 서울시립대·가톨릭대·인하대 등 59개교는 표준점수를 반영해 차이를 보였다. ●수능 성적 활용 수능 성적은 57개대가 70% 이상을 반영한다.88개대는 60∼70%,51개대는 50∼60%,30개대는 50% 미만을 반영한다. 영산원불교대와 중앙승가대는 전혀 반영하지 않는다. 영역별 반영은 인문·사회계열의 경우 대부분의 대학들이 선택영역인 수리·탐구영역에서 특정 과목을 지정하지 않고 수험생 선택에 맡겼다. 사회·과학·직업탐구영역에서는 대부분 수험생이 과목을 선택하도록 했다. 그러나 서울대는 사회탐구 영역에서 ‘국사’를, 과학탐구 영역에서 ‘Ⅱ’과목을 반드시 포함하도록 지정했다. 자연계열에서 주요 대학들은 수리 영역 ‘가’형을 지정하거나 가산점을 부여했다. 이에 따라 계열별 교차지원은 더 어려워졌다. ●학생부 활용 학생부 반영률은 50% 이상이 39곳,40∼50% 63곳,30∼40% 44곳,30% 미만 13곳 등이다. 요소별로는 교과성적과 출결을 함께 반영하는 대학이 108개대로 가장 많다.60개대는 교과성적만 100% 반영한다. 교과성적과 출결, 비교과성적을 모두 반영하는 대학은 33개대였다. 교과성적은 평어(수·우·미·양·가)를 반영하는 대학이 103곳, 과목 또는 계열별 석차를 반영하는 대학이 100곳으로 나타났다. 평어와 석차를 함께 반영하는 대학은 4곳에 불과했다. 국민공통교육과정인 고1 전 과목 성적을 반영하는 대학은 65곳인 반면 130개대는 일부 교과만 반영한다. ●논술·면접 반영 인문·사회계열에서 21개대가 논술을 치른다. 논술을 10% 이상 반영하는 대학은 고려대와 서강대, 서울대, 춘천교대 등 8곳이다. 부산대와 서울교대는 5∼10% 반영한다. 건국대와 경희대와 동국대, 이화여대, 연세대, 한국외대, 한양대(이상 서울 캠퍼스), 성균관대(서울·수원) 등 11곳은 5% 미만만 반영한다. 면접·구술고사는 45개대가 실시한다.20% 이상을 반영하는 대학은 8곳,10∼20% 22곳,5∼10% 8곳,5% 미만 7곳 등이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車 사려면 지금사라

    車 사려면 지금사라

    자동차 업계의 각종 할인 혜택이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기왕 자동차를 구입할 고객이라면 더 늦추지 않는 것이 좋을 듯 싶다. 정부가 특별소비세를 깎아주기로 약속한 기한이 올 연말로 끝나는 데다, 업계도 외환위기에 버금가는 파격할인 행사를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깎아주는 차값도 쏠쏠할 뿐 아니라 할부조건도 각자 주머니 사정에 맞게 맞춤 선택할 수 있다. 기름값 지원, 로열티(충성고객) 보상,‘국가고시’(운전면허시험) 합격축하 등 업계가 내건 ‘할인 명분’도 불황의 골 만큼이나 눈물겹다. ●콧대높은 현대차도 현금할인 ‘절대강자’로서의 이미지를 관리하기위해 애써 할인행사를 자제해온 현대자동차도 자존심을 접었다. 현대차가 파격할인 행사에 나선 것은 외환위기 이후 처음이다. 다목적 레저용 차량(RV) ‘테라칸’을 250만원 깎아주는 것을 비롯해 차종별로 35만∼100만원씩 깎아준다.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회사의 임원이나 직원 등에게는 20만원을 추가로 깎아준다. 여기에 현대카드로 결제하면 30만∼50만원의 보너스 할인이 주어진다. 흠이라면 가장 수요가 많은 쏘나타를 제외시킨 점. 기존 모델에조차 한 푼의 할인혜택도 주지 않는다. ●기름값 지원·초보 할인…명분도 각양각색 기아차는 사상 초유의 고유가 시대를 맞아 ‘기름값 지원’ 명목으로 차값을 깎아주고 있다. 소형차 모닝은 10만원, 중형차 옵티마는 80만∼100만원,RV인 카니발은 210만원 할인된다. 이도 모자라 구매고객 가운데 추첨을 통해 ‘귀뚜라미 보일러’ 30% 할인권, 스키캠프 참가권, 해돋이 여행권 등을 준다. 할부기간과 이자조건을 선택할 수 있게 설계한 7가지 프로그램 ‘세븐 펀치’도 눈길을 끈다. 쌍용차는 ‘RV 연말대축제’라는 이름으로 차값도 깎아주고 경품도 준다. 차를 사지 않고 설문지만 작성해도 추첨을 통해 홈시어터·디지털카메라 등을 준다. ●2005년형 SM3도 할인 운전면허를 갓 따 새 차를 뽑고 싶은 고객이라면 르노삼성차의 SM3를 눈여겨볼 만하다.2005년형을 할인행사에 내놓은 점이 눈에 띈다.1.5 모델은 차값을 50만원 깎아주고,1.6 모델은 43만 5000원짜리 ABS(안전급제동장치)를 공짜로 달아준다.2004년 1월1일 이후 새로 운전면허를 딴 사람에게는 50만원을 추가로 깎아준다. 최고 100만원까지 싸게 살 수 있는 셈이다.2005년형이어서 연식변경에 따른 불이익도 없다. 무이자 할부기간이 가장 긴 곳은 GM대우다. 모든 차량에 대해 36개월까지 이자없이 차값을 쪼개 갚을 수 있게 했다.60개월까지 장기저리 할부구매도 가능하다. 수입차 업체들도 취득·등록세 지원 등을 내걸고 할인행사에 가세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해마다 이맘때면 연식 변경 비수기를 돌파하기 위한 할인행사가 펼쳐지긴 하지만 올해는 유난히 내수가 좋지 않아 시기가 예년보다 앞당겨졌다.”면서 “특소세 인하 시한이 연장될 가능성도 있지만 연말 할인행사의 폭이 파격적인 만큼 지금이 차량구입 적기”라고 조언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외국인지분 높을수록 배당 ‘껑충’

    외국인의 주식보유 비중이 높은 기업일수록 주식 배당률도 현저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외국인 투자가들이 해당기업이 이익을 낼 경우 투자확대보다는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 등을 선호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이같은 단기실적 중시 기업풍토가 설비투자 위축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1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1560개 상장·등록 기업을 대상으로 외국인 지분 보유비중과 배당률(2003년 말 결산 기준 액면금액에 대한 현금·주식 배당비율)을 조사한 결과 외국인 지분이 10% 이내인 기업의 평균 배당률은 9.0%인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외국인 지분이 10∼20%인 경우 배당률은 12.0%로,20∼30%인 기업은 16.7%,30∼40%인 기업은 20.6%로 올라갔다. 특히 외국인 지분이 40% 이상인 기업의 배당률은 무려 41.0%에 달했다. 이는 외국인의 의결권 비중이 높은 기업의 경우 외국인 주주들이 수익의 상당부분을 투자확대보다는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 등에 활용할 것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외환위기 이후 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가 활발해지면서 1997년 말 14.6%에 불과했던 거래소 시장의 외국인 주주 비중이 올해 6월 말 현재 43.6%로 높아졌다. 이에 따라 국내 제조업체들이 경영권 방어를 위한 현금보유액도 크게 늘리고 있으며 이 역시 설비투자를 위축시키는 요인 가운데 하나라는 것이 한은의 분석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낡은모습 확 바꿔… 인심은 여전히 넉넉”

    서울 중구 방산종합시장 등 새단장한 재래시장들이 속속 문을 열고 있다. 이달 중 리모델링을 마치는 재래시장은 모두 7곳이다. 각종 인쇄물, 벽지, 바닥재, 비닐류를 판매하는 대표적인 재래시장중 한곳인 방산시장은 환경개선 사업을 마치고 12일 준공식을 가졌다. 1976년 지어진 방산시장은 최근 상가건물 노후화와 경기불황으로 침체의 길을 걸어왔다. 중구는 지난 6월부터 11억 3600만원의 예산을 들여 건물을 리모델링하고 엘리베이터 3대를 새로 설치하거나 화장실 8곳을 개보수하는 등 환경개선 사업을 벌였다. 을지로 6가의 의류판매 전문 통일시장도 냉난방기와 소방설비 등 보수공사를 마치고 15일 개장할 계획이다. 중구 남창동 5번지 일대에 있는 삼익패션타운은 페인트칠과 간판 교체작업 등을 마치고 16일 다시 문을 연다. 이밖에 오는 24일에는 중랑구 중화동에 위치한 동부 골목시장이 특화거리를 조성하고 간판 정비를 새로 해 준공식을 갖는다. 동부 골목시장에는 19억 6000만원이 투입돼 그림이 있는 타일 바닥을 만들고 공중선 지중화 사업도 함께 벌였다. 같은 날 문을 여는 중랑구 중랑교종합상가는 15억 6000만원을 들여 이용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냉난방시설을 설치하고 전기를 증설했다. 순대, 닭발 등 부산물 판매로 유명한 중구 황학동 중앙시장도 15억여원의 사업비로 아케이드를 설치하고 물기 축축했던 바닥을 정비하는 등 현대화사업을 거쳐 30일 재개장한다. 서울시와 각 자치구는 2002년 8월 양천구 월정로 골목시장을 시작으로 지난달까지 28개 재래시장에 대해 환경개선사업을 벌였다. 서울에는 모두 160개 재래시장이 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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