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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험실 창업’ 석·박사 아이디어 사업화

    ‘실험실 창업’ 석·박사 아이디어 사업화

    학부생 중심에서 대학원생 확대 “5년간 1조 2500억 투입될 것” 문화예술 콘텐츠 등 분야도 넓혀 대학지주회사 36 → 560곳으로 미국 전체 기업 중 비율이 4%에 불과한 벤처기업이 매년 신규 일자리의 60%를 공급한다. 영국도 2010년 이후 일자리의 60%를 벤처기업에서 창출하고 있다. 반면 우리는 벤처기업의 모태가 되는 학생 창업기업 수가 2014년 기준 247개에 불과하다. 장기 불황과 저성장 국면에서 창업을 경제회생의 중요한 수단으로 정한 정부가 대학창업에 대해 다각도의 지원책을 마련했다. 정부는 12일 ‘산학 협력 강화 5개년 계획’을 발표하면서 올해부터 2020년까지 일자리를 5만개 이상 만들겠다고 목표치를 제시했다. 이번 방안의 핵심은 2가지다. 우선 학부생 중심이었던 정부 지원을 자기 전공 분야에 대해 더 깊고 뛰어난 역량을 갖고 있는 석·박사급 대학원생으로 확대한다는 것이다. 또 지원 분야도 기술 벤처 일변도에서 탈피해 문화·예술 콘텐츠 등으로 넓히기로 했다. 대학원생에 대한 지원이 강화되는 이유는 석·박사급 기술창업의 성공 가능성과 창업기업 생존율이 높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이를 위해 대학에 가칭 ‘대학창업펀드’를 조성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교육부와 대학이 일정 금액을 모아 종잣돈(시드머니)을 만들고, 여기에 민간 벤처캐피털 등이 참여해 대학(원)생 창업기업에 투자금이 들어가는 방식이다. 석·박사 연구원의 아이디어를 사업화하는 ‘실험실 창업’도 유도할 계획이다. 현재 교육부가 산학 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LINC)을 통해 대학원생 창업을 우회적으로 지원하고 있지만 대학원생을 위한 직접적인 지원책은 사실상 이번에 처음 나왔다. 교육부는 이런 식으로 대학원생 창업 지원을 강화하면 2014년 기준 247개 학생창업기업이 1800개로 늘어나는 등 모두 1만 6300개의 일자리를 새로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정부의 구상은 2018년도부터 시작되는 포스트 LINC 사업을 통해 연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배성근 교육부 대학정책실장은 “포스트 LINC 사업과 사회 맞춤형 학과를 통해 5개년 기본계획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사업비는 연간 2500억원 규모로 5년간 1조 2500억원이 투입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학이 보유한 특허 등을 사업화하는 전문조직인 대학기술지주회사의 설립 범위도 넓어진다. 교육부는 그동안 기술이전촉진법상 기술을 출자하는 형태의 지주회사만 설립할 수 있도록 해왔다. 하지만 하반기 중 산학협력촉진법을 개정, 문화·예술 콘텐츠와 서비스 분야 대학지주회사를 설립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예술대학 등이 뮤지컬이나 연극을 기획하는 엔터테인먼트 관련 지주회사를 설립한다든지 하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현재 36개인 대학지주회사와 230개인 자회사에서 1240명을 고용했던 것에서 2020년에는 각각 560개 대학지주회사와 440개 자회사가 5000명을 고용할 수 있을 것으로 교육부는 내다봤다. 이를 통해 모두 3700개의 일자리가 더 생길 것이라는 게 교육부의 계산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데스크 시각] 경제공약, 꼼꼼히 따져 보고 투표하자/김성수 경제정책부장

    [데스크 시각] 경제공약, 꼼꼼히 따져 보고 투표하자/김성수 경제정책부장

    1992년 14대 대선에 뛰어든 정주영 통일국민당 후보는 ‘반값아파트’를 약속했다. 아파트를 절반값에 주겠다는 데 혹하지 않을 사람이 없었다. 허황된 약속이라는 비난 속에서도 막판 부동층의 표심을 흔들기에 충분했다. 정 후보는 결국 16.3%의 표를 얻고 3위로 낙선했지만 여진은 오래갔다. 정 후보가 당선됐더라면 ‘반값아파트’가 실현됐을 것이라며 아쉬워하는 사람들이 지금도 있다. ‘반값아파트’ 정도의 파괴력은 없지만 선거 때면 선심성 공약은 늘 봇물을 이룬다. 닷새 앞으로 다가온 이번 총선도 다르지 않다. 군소 정당들은 듣기에도 민망한 ‘황당공약’을 서슴없이 풀어놓는다. “성매매를 합법화하고 핵무기를 개발하겠다”, “국민권익위원회 밑에 ‘한풀이청’과 ‘한푸세청’을 만들어 국민들의 한(恨)을 풀 수 있게 하겠다”, “1년간 국민 1인당 1000만원의 ‘국민배당금제’를 실시하겠다”는 식이다. 거대 정당들도 ‘장밋빛 약속’을 하는 데는 뒤지지 않는다. ‘옥새파동’, ‘공천학살’ 등 막장 드라마를 연출하며 여야가 누가누가 더 욕을 먹나 경쟁을 벌이더니 포퓰리즘성 공약도 경쟁적으로 남발하고 있다. 서울 지역 후보들이 자기 지역구에 새로 만들겠다고 약속한 서울시 전철역 숫자만 다 합해도 60개에 달할 정도다. 남의 공약을 그대로 베끼든지 이미 나온 아이디어를 ‘재활용’하기도 한다. 막대한 돈이 드는 일인데도 정작 어떻게 재원을 마련하겠다는 설명은 일언반구도 없다. 새누리당,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이 내놓은 공약만 이행하려 해도 250조원이 든다는데 우리는 할 수 있으니 막무가내로 믿어 달라는 투다. 기업과 의견 조율도 채 이뤄지지 않았는데 이미 얘기가 다 끝난 것처럼 설익은 공약을 과대 포장해 내놓기도 한다. 선심공약은 아니지만 강봉균 새누리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내놓은 ‘한국판 양적완화’도 고개를 갸우뚱하게 했다. 통화정책이 선거판 경제 공약으로 등장한 것 자체가 기억하기론 처음이다. 선거 막판 다른 이슈를 모두 집어삼키며 단번에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경제민주화’ 주장에 맞불을 놓는 역할도 했다. 한국은행이 돈을 더 찍게 해서 구조조정을 촉진하고 가계부채 부담을 줄이겠다는 게 핵심이다. ‘양적완화’라는 표현을 썼지만 사실 방점은 구조조정 쪽에 찍혀 있다. 논란도 끊이지 않는다. “이럴 거면 한국은행이 왜 필요하냐”는 볼멘소리와 함께 우리는 기준금리를 더 내릴 여지가 있는데도 구태여 지금 ‘극약처방’을 할 필요가 있느냐는 반발이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도 처음엔 탐탁지 않은 반응을 보였지만 지금은 긍정적인 쪽으로 돌아섰다. 선거 후 정부의 정책으로 본격 추진될 것이라고 한다. 무엇보다 선거 막판 네거티브 구태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경제 정책을 놓고 여야가 수준 높은 논쟁을 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게 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강 위원장의 요구를 김 대표가 거절하긴 했지만, ‘양적완화’와 ‘경제민주화’ 문제를 놓고 두 사람이 이참에 ‘끝장토론’을 한번 하기를 기대한다. 누가 국민을 현혹하고 있는지 아니면 누가 위기에 빠진 한국 경제를 구해 낼 수 있을지를 판단하는 데 큰 도움이 될 듯싶다. 그런 자리가 없더라도 유권자들은 이번에 투표소에 들어서기 전 각 정당의 경제 공약은 꼭 한번 꼼꼼히 읽어 보라고 권하고 싶다. sskim@seoul.co.kr
  • 기업·특성화고 ‘도제학교’ 200곳으로 확대

    학교와 기업이 직업교육을 하는 ‘산학 일체형 도제학교’에 참여하는 특성화고가 올해 60곳에서 내년에는 200곳으로 늘어난다. 고용노동부와 교육부는 7일 서울 중구 성동공업고등학교에서 ‘산학 일체형 도제학교 비전 선포식’을 하고 이같이 밝혔다. 산학 일체형 도제학교는 학교 중심의 우리나라 직업교육과 독일·스위스의 산업 현장 중심 도제학교 직업교육의 강점을 접목한 것이다. 학생은 학교와 기업을 오가며 이론과 기초 실습을 병행하고 졸업 후에는 취업을 보장받는다. 기업은 신입사원 재교육 비용을 줄이면서 우수 인력을 조기에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인천기계공고와 대구공업고, 광주공업고, 광주전자공업고, 시화공업고, 안성두원공업고, 광양하이텍고, 경북기계금속고, 창원기계공고 등 9개 학교가 지난해 시범 운영을 했다. 올해는 시범 운영 학교를 포함한 60개 학교 학생 2704명이 863개 기업에서 도제교육을 받는다. 고용부와 교육부는 2017년까지 200여개 특성화고를 산학 일체형 도제학교로 운영할 예정이다. 공업 계열뿐만 아니라 정보기술(IT)과 서비스 분야 학생도 일·학습병행제에 참여시킬 계획이다. 이기권 고용부 장관은 “보다 다양한 분야에서 더 많은 학생들이 조기에 산업계로 진출해 그 분야의 명장이나 고숙련 인력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신한금융·7개 도교육청 ‘꿈길 원정대’가 간다

    신한금융·7개 도교육청 ‘꿈길 원정대’가 간다

    6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꿈길 원정대’ 출정식에서 이준식(가운데 오른쪽) 사회부총리와 조용병(가운데 왼쪽) 신한은행장이 전국 7개 도교육청 부교육감 등과 함께 이동점포차량의 베일을 벗기고 있다. 꿈길 원정대는 오는 19일 전남 거금도를 시작으로 전국 60개 농어촌 학교 등을 돌며 금융체험과 진로직업체험 교육을 진행한다. 신한금융 제공
  • 세계로 눈돌린 2551억… 신흥·선진국 섞어 투자해야

    세계로 눈돌린 2551억… 신흥·선진국 섞어 투자해야

    출시 한 달을 맞은 비과세 해외펀드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9년 전처럼 해외펀드 붐이 일어날 조짐은 안 보이지만 비과세 혜택을 누리는 동시에 자산 배분 전략으로도 유용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조언이다. 다만 300개가 넘는 펀드 중 무엇을 고르느냐에 따라 비과세 혜택 대신 원금손실을 볼 수도, 반대로 기대 이상의 투자수익을 올릴 수도 있어 투자자의 선택이 중요하다. 비과세 해외펀드 출시 후 자금이 많이 몰린 펀드와 일정 기간 동안 높은 수익률을 올린 펀드들을 모아봤다. 지난 2월 29일 비과세 적용 대상으로 출시된 해외주식투자 전용펀드에는 5주간 6만 6660개 계좌에 모두 2551억여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가입일로부터 최장 10년간 전용계좌 내 해외주식형 펀드에서 발생하는 매매·평가차익과 그로 인한 환차익에 대해 비과세 혜택이 적용돼 해외투자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눈여겨봐야 할 상품이다.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712개의 해외주식형 펀드 중 절반에 가까운 310개가 비과세 대상으로 전환됐거나 신규 출시돼 선택폭은 넓다. 출시일 이후 지난달 31일까지 가장 많이 판매된 펀드는 ‘피델리티글로벌배당인컴’(385억원)이었다. 이 상품은 해외주식 가운데 비교적 안전한 투자처로 여겨지는 선진국의 고배당 주식에 주로 투자해 시장 상황에 영향을 덜 받는 펀드로 분류된다. 다만 배당수익은 비과세 혜택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알아둬야 한다. 다음으로는 ‘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169억원), ‘이스트스프링차이나드래곤A’(151억원), ‘KB차이나H주식인덱스’(127억원) 순서로 많은 자금을 모았다. 판매 상위 10개 펀드 중 절반(중국 4개, 베트남 1개)이 모두 신흥국 투자 펀드였다. 이 중 신규 출시를 제외한 3개 펀드 모두 연초 이후 수익률은 마이너스로 수익률이 높은 펀드에 자금이 몰린 것은 아니었다. 수익률만 놓고 보면 전혀 다른 성격의 펀드들이 눈에 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블랙록월드골드’는 연초 이후 38.50%의 수익률을 올려 이 기간 최고 수익률을 달성했다. 이어 ‘IBK골드마이닝’(33.59%), ‘미래에셋브라질업종대표’(20.20%), ‘도이치브러시아’(19.69%) 순이었다. 몇 년간 꾸준히 하락하던 원자재 가격이 최근 급반등하며 원자재에 투자한 펀드의 단기 성과가 두드러졌다. 원자재 가격에 민감한 브라질 증시도 같은 이유로 크게 올랐다. 그러나 기간을 3년으로 늘려 보면 적게는 -20%대에서 많게는 ?50% 가까이까지 손실을 입고 있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3년 동안의 장기전에서는 ‘한화중국본토’ 펀드가 71.16%로 가장 좋은 성과를 냈다. ‘한화차이나레전드A주’(58.53%)와 ‘알파에셋투모로우에너지’(57.59%)가 뒤를 이었다. 이 펀드들은 반대로 연초 이후 수익률이 좋지 못했다. 이처럼 같은 펀드라도 투자시점과 가입기간에 따라 수익률이 천차만별일 수 있다. 따라서 펀드 하나에 ‘올인’하기보다는 지역·섹터별 분산투자가 바람직하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007년 해외펀드 투자가 중국 등 신흥국 중심으로 이뤄졌지만 이듬해 금융위기 때 큰 손실이 나는 등 부작용이 컸다”며 “신흥국과 선진국을 섞어 분산투자로 위험을 줄이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비과세 해외펀드는 투자자의 자산을 좀 더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다. 오온수 현대증권 글로벌전략팀장은 “우리나라의 경우 자국투자 쏠림현상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금융위기 이후 오히려 강화된 측면이 있다”며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면 비과세 해외펀드는 자산증식 용도로 활용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부산영상후반작업시설 7년 만에 첫 흑자…고용창출도 한몫

    부산영상후반작업시설이 7년 만에 첫 흑자를 내고 지역고용창출에도 한몫하고 있다. 부산시는 2008년 해운대구 센텀시티에 설립한 부산영상후반작업시설이 지난해 매출 31억 1000만원을 올려 처음 흑자를 냈다고 5일 밝혔다. 이 시설은 부지 6611㎡, 건물면적 8236㎡ 규모의 지상 4층 건물로 국·시비 232억원을 들여 건립됐다. 영화 필름 색 보정(DI)과 특수효과(VFX), 컴퓨터그래픽, 녹음 등 영상 후반작업을 원스톱으로 할 수 있는 첨단시설을 갖췄다. 그동안 ‘올드보이’, ‘설국열차’, ‘암살’, ‘대호’, ‘베테랑’ 등 국내 주요 영화의 컴퓨터그래픽과 특수효과에 참여했다. 현재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 봉준호 감독의 ‘옥자’ 등 한국영화 기대작 상당수 특수효과 작업을 하고 있다. 부산영상후반작업시설은 2014년 3월 국내 최고의 시각적 특수효과 기업인 포스크리에이티브파티를 대주주로 영입한 뒤 지난해 ‘로봇 트레인’, ‘더킹’, ‘개미’ 등의 후반작업을 수주해 창립 이후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도 ‘더킹’ 본편 등 210억원의 매출이 예상되고 있다. 포스크리에이티브파티는 부산영상후반작업시설을 인수한 뒤 본사를 부산으로 이전하면서 기존 직원 18명을 고용승계했다. 본사 직원 67명도 부산으로 근무지를 옮기는 등 모두 160여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올렸다. 부산시 관계자는 “앞으로 부산에 있는 영화 영상관련 대학과 산학 협력을 통해 올해도 60명 이상의 청년 일자리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월요 정책마당] 정부3.0 빅데이터 활용한 즐거운 변화/전성태 행정자치부 창조정부조직실장

    [월요 정책마당] 정부3.0 빅데이터 활용한 즐거운 변화/전성태 행정자치부 창조정부조직실장

    백화제방(百花齊放)의 계절이다. 개나리꽃, 유채꽃 등 봄꽃들이 만개하여 산과 들판을 알록달록 물들이고 있다. 꽃 하나하나는 작지만 함께 모여 있으니 큰 물결처럼 무늬를 띤다. 작은 것이 모이니 새로운 아름다움이 생겨난다.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정보 시스템에서 생산되는 데이터도 마찬가지다. 관심도 끌지 못한 채 쌓여 있던 데이터를 한데 모아 분석하면 독특한 패턴이 발견된다. 이로써 이전엔 파악하지 못했던 새로운 시사점을 도출할 수 있다. 이른바 빅데이터 분석이다. 산업혁명기 철과 석탄에 비유되면서 ‘21세기의 원유’로 뜨거운 관심을 받는 게 빅데이터다. 물적 자원 없이도 창의성과 아이디어로 고부가가치와 일자리를 창출하는 창조경제와 행정한류의 신자본으로 인식된다. 정부3.0이 용어부터 어렵고 애매해 낯설게 여겨지지만 쉽게 말하자면 ‘유능한 정부’를 통한 ‘국민 맞춤형 서비스’ 실현을 핵심으로 한다. 이것도 빅데이터를 활용하면 효과적이다. 정부는 정부3.0 중점 과제 중의 하나로 ‘빅데이터를 활용한 미래지향적 행정 구현’을 선정했다. 공공부문과 민간이 보유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특정 지역의 문제점이나 국민의 요구사항을 빠르게 파악하고 더 효과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데이터 기반의 과학적 행정을 실현해 적은 인력과 비용으로 큰 효과를 내는 정책을 펼칠 수 있어 행정 효율성 향상에도 기여한다. 공공영역 전반에 걸쳐 정부3.0을 본격 추진하면서 최근 3년간 70개 기관에서 167개의 공공 빅데이터 분석을 시행했다. 이와 함께 행정자치부는 2013년부터 해마다 국민 생활에 파급효과가 큰 과제를 중심으로 빅데이터 분석을 추진해 왔다. 대표적으로 2014년에는 교통, 폐쇄회로(CC)TV, 민원 등 국민 생활에 밀착된 분야를 중점적으로 다뤘다. 지난해엔 공동주택 관리비, 근로환경 개선, 지방자치단체 사이에서 생기는 갈등과 민원 등 사회적 이슈를 해결하는 분야에 빅데이터 분석 기법을 적용했다. 국민 생활과 직결된 사례로는 공동주택 관리비의 투명성 제고를 들 수 있다. 행자부는 국토교통부, 경기도와 함께 안양 지역 160개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관리비 및 입찰 자료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관리비 부당 징수 및 공사입찰 부조리 등을 예방하기 위한 지수를 도출했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부조리 가능성이 높은 아파트 5개 단지를 현장 실사한 결과 평균 22.8% 정도에서 공사비가 과다 책정된 사실을 확인했다. 나아가 공동주택 관리비 부정 사용 및 입찰비리를 근절하고 관리비를 10% 절감할 경우 연간 1조 1000억원의 비용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행정업무의 효율화를 통해 국민 일자리를 직간접적으로 개선한 사례로는 고용노동부와 함께 진행한 ‘근로감독 사업장 선정 과학화’를 들 수 있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임금체불, 부당 근로 행위 등 기초고용질서를 위반하는 불량 사업장의 패턴을 분석한 뒤 근로감독 및 사업장 안전에 취약한 근로감독 대상 사업장을 선정한 사례이다. 이를 활용하면 향후 근로사업장의 노동환경을 개선해 3년간 1461억원의 임금 체불 감소 효과를 거둘 뿐만 아니라 노사 분쟁 비용을 감소시키는 데도 큰 효과를 발휘할 듯하다. 최근에는 사회적 핫이슈로 떠오른 아동학대 문제에 빅데이터 분석을 적용해 그 해결을 꾀하고 있다. 학대 고위험 예측 모형을 개발하고 ‘복지사각지대 발굴관리 시스템’, ‘국가 아동학대정보 시스템’ 등과 연계한 상시발굴 시스템 구축으로 위기가정에 필요한 서비스를 적기에 제공할 것이다. 정부3.0이 아직 국민 체감엔 모자란다는 비판도 높은 기대치 탓이라고 본다. 예컨대 출생신고 때 관련 행정 서비스를 주민센터에서 원스톱으로 신청받도록 해 자칫 놓칠 수 있는 정보를 선제적으로 제공하는 ‘행복출산’ 정책을 꼽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아예 출생신고 자체를 병원에서 마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정부는 보건, 의료, 치안 등의 분야에 우선적으로 빅데이터 분석기법을 적용함으로써 생활안전과 경제 활성화 같이 정부3.0 취지에 한층 걸맞은 성과를 내도록 노력하겠다. 무엇보다 복잡한 여건 안에서 어떻게 국민행복을 늘릴까에 정부3.0의 초점을 맞출 것이다.
  • [총선 D-11] ‘박근혜 마케팅’ 펼치고… 호남 텃밭 다지고… 1·2번 비판하고

    [총선 D-11] ‘박근혜 마케팅’ 펼치고… 호남 텃밭 다지고… 1·2번 비판하고

    김무성 새누리 대표 ‘경기 남부 집중’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야권 연대를 모색하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정치가 장난이냐”라고 비판했다. 4·13총선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인 1일 김 대표는 경기 안산 상록을 지원 유세에서 “같이 살다가 정체성이 안 맞아 이혼하고 딴살림 차렸는데, 새누리당을 이기지 못하니까 (국민의당의) 옆구리를 찔러가면서 같이 살자고 하고 있다”면서 “(더민주는) 정치할 자격이 없는 것 아니냐”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절대 안 넘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날 경기 ‘남부벨트’에 화력을 집중했다. 경기는 광역시도 가운데 가장 많은 60개(23.7%)의 선거구가 몰려 있는 지역으로 이번 총선의 최대 승부처로 꼽힌다. 중앙선대위 첫 현장 대책 회의를 수원 경기도당에서 개최한 김 대표는 “경기 지역 승리가 곧 총선 승리”라며 이날 행보에 의미를 부여했다. 수원역 앞에서 열린 수원갑·을·병·정·무 후보자 합동 유세에서 김 대표는 “경기 정치 1번지인 수원이 ‘일자리 1번지’가 될 수 있도록 기호 1번 ‘독수리 5형제’를 모두 당선시켜 달라”고 외쳤다. 김 대표는 수원에 이어 군포갑, 안양 만안, 광명을, 시흥갑, 안산 상록갑·을, 단원갑·을 등 모두 9개 지역을 연달아 방문해 유세전을 펼쳤다. 대부분 ‘경합’ 혹은 ‘열세’로 꼽히는 지역들이다. 김 대표는 군포 산본시장 앞 유세에서 “세계 경제가 전례 없는 어려움에 놓여 있는데 그나마 박근혜 대통령이 잘해서 선방하고 있다”면서 “박 대통령이 이러한 경제 위기를 미리 예측하고 선제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내놓은 것이 4대 개혁”이라며 ‘박근혜 마케팅’을 펼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이날 산악회 회원들에게 쌀을 1포대씩 제공한 의혹이 제기된 김진표(수원무) 더민주 후보를 향해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1970년대 고무신 돌리듯 쌀을 돌리느냐”라면서 “표를 매수하는 행위는 가장 저질, 근절돼야 할 부정 선거”라고 공격했다. 김종인 더민주 대표 ‘국민의당 작심 비판’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는 1일 야권의 전통적 지지 기반인 호남을 찾아 ‘텃밭 지키기’에 나섰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전북 전주 덕진에 위치한 김성주 의원의 선거사무소에서 현장 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개최하는 것으로 선거 운동을 시작했다. 국민의당 정동영 후보와 치열한 양자 대결을 펼치고 있는 김 의원에 대한 ‘지원사격’에 나선 것이다. 이 자리에서 김 대표는 국민의당을 ‘작심 비판’하며 김 의원에게 힘을 실어 줬다. 그는 “국민의당이 싸울 대상은 새누리당 정권이고 경제 실패”라며 “몇몇 정치인들이 기득권을 위해 분열하는 것은 호남 자존심을 짓밟는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도 정 후보를 향해 ‘분열주의자’, ‘배신주의자’, ‘기회주의자’라며 맹비난했다. 김 대표는 전주에서 유세를 벌인 뒤 군산, 익산, 완주·무주·진안·장수, 정읍·고창 등 전북 주요 지역을 돌며 더민주 지지를 호소했다. 김 대표는 이날 순창군 복흥면에 있는 조부 김병로 초대 대법원장의 생가를 방문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덕진공원에 마련된 ‘김병로 동상’을 예정에 없이 찾았다. 자신의 새누리당 경력을 둘러싼 비판을 의식해 뿌리가 호남에 있음을 강조하기 위한 취지로 풀이된다. 지난달 26~27일에 이어 닷새 만에 호남을 찾은 김 대표는 2일 야권의 심장부인 광주를 방문한다. 또 선거전 막판에 호남을 다시 찾는 일정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문재인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은평갑·을, 강서을, 양천갑·을 등 서부벨트를 중심으로 선거 지원에 나섰다. 문 대표는 유세 중 야권 후보 단일화 논의와 관련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자꾸 고집을 하고 계신데 국민의 간절한 염원을 더 우선순위에 놓고 생각해 주면 좋겠다”고도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수도권 표심 공략’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가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인 1일 경기 서남부와 인천, 서울 등 12개 지역을 넘나들며 수도권 민심을 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특히 경기 안산벨트와 인천벨트는 국민의당 소속 현역 의원인 김영환(안산 상록을), 부좌현(안산 단원을), 최원식(인천 계양을), 문병호(인천 부평갑) 후보가 출마해 국민의당에 대한 수도권 민심의 향배를 가늠할 수 있는 지역이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6시 30분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구 상계동 노원역 9번 출구에서 출근 인사를 하는 것으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안 대표는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병도 다야(多野) 구도로 낙승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지지부진한 수도권 지지율을 끌어올려 야권후보 단일화 바람을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안 대표는 이어 경기 안양으로 이동해 안양 동안갑 백종주 후보 지원 유세에서 “1번, 2번이 싸우느라 민생 해결을 못 하는 데 질린다고 한다”며 “3번이 못 싸우게 하고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국민의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이태규 국민의당 전략홍보본부장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현재 안정적으로 최소 28~29석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며 “추가로 관심 있게 가능성을 보고 있는 지역이 5개 이상 돼 전략적 목표를 40석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KF, 북미 지역 ‘한국학자의 밤’ 개최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지역에서 활동하는 한국학자 200여명이 한자리에 모인다. 한국국제교류재단(KF)은 1일(현지시간) 미국 시애틀에서 열리는 북미아시아학회(Association for Asian Studies) 연례회의의 일환으로 북미 지역 한국학자 및 한국학 전공자들을 위한 ‘한국학자의 밤’ 리셉션 행사를 개최한다. 행사에는 하버드대 한국학연구소장 김선주 교수, 남가주대(USC) 한국학연구소장 데이비드 강 교수,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UBC) 한국어문학과 로스 킹 교수 등 200여명의 한국학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KF 유현석 이사장은 “KF는 지난 20년간 미국과 캐나다에 한국학 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56개 대학에 모두 83석의 한국학 교수직을 설치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한국학 교육과 연구가 지속적으로 발전해 왔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학 발전에 기여한 학자들의 노고에 감사하고, 차세대 한국학자 육성 등 한국학 발전에 적극적인 협력을 당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북미아시아학회 회의에는 전 세계 아시아학 전공 학자 3000여명이 참석하며, 올해는 역사·문학·정치 등 다양한 아시아학 관련 패널 360개가 조직돼 연구 성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한국학 관련 패널 25개에서 논문 90여편이 발표된다. 유진 박 펜실베이니아대 교수, 테오도르 휴즈 컬럼비아대 교수, 셀레스트 에링턴 조지워싱턴대 교수 등 다양한 분야의 한국학자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융복합협동조합 지향 신성장 모델 마련”

    “융복합협동조합 지향 신성장 모델 마련”

    문철상 신협중앙회장이 신협의 새로운 모델로 융복합협동조합을 제안했다. 문 회장은 신협 최초로 단위 조합 말단 직원으로 출발해 중앙회장에 오른 인물이다. 취임 3년차에 접어드는 문 회장은 ‘협동조합운동의 패러다임 변화’를 화두로 제안했다. 문 회장은 23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지금 같은 저금리·저성장과 양극화 상황에서 기존에 금융협동조합 모델만으로는 위기 돌파가 어렵다”며 “새로운 성장모델로 ‘융복합협동조합’을 지향하겠다”고 밝혔다. 융복합협동조합은 스페인 몬드라곤 협동조합, 이탈리아 볼로냐처럼 생산, 금융, 복지, 유통, 서비스 등이 총망라된 복합 종합협동조합이다. 몬드라곤 협동조합은 스페인 재계 서열 7위로 110개 협동조합과 260개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지역 주민의 주요 금융기관인 ‘카하 라보랄’을 비롯해 생활필수품을 판매하는 ‘에로스키’, 건강보험 등 복지업무를 담당하는 ‘라군 아로’ 등을 갖추고 있다. 그 첫 단계로 문 회장은 “신협이 다양한 유형의 조합원 협동조합을 조직·설립하고 지원·육성하는 ‘마더’ 협동조합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기존 협동조합에 대해선 신협 시설활용, 판로지원, 교육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올해 순이익 목표치는 3000억원으로 정했다. 지난해 순이익 2351억원보다 30%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국제물산업박람회 벡스코서 개최

    국제물산업박람회 벡스코서 개최

    물 산업 분야 국내 최대 행사인 ‘2016 국제물산업박람회(워터 코리아)’가 21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나흘간의 일정으로 열린 가운데 정연만(오른쪽 다섯 번째) 환경부 차관 등 참석자들이 개막식에서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국내외 관련 기업 160개사와 7개 특별·광역시 수도사업자, 유관기관 등이 상하수도 기자재, 측정장비, 운영 관리 등 다양한 기술과 제품을 선보인다. 환경부 제공
  • 스타벅스-맥도날드 ‘대란’ 왜?

    스타벅스-맥도날드 ‘대란’ 왜?

    서울 송파구 잠실에 사는 대학생 임모(22)씨는 22일 오전 5시 반 집을 나섰다. 임씨가 향한 곳은 집에서 15분 떨어진 커피전문점 스타벅스. 어두컴컴한 매장 앞에 이미 7명이 줄을 서 있었다. 2시간 뒤 기다리는 사람은 30여명으로 늘어났다. 이들은 매장 문이 열리자마자 진열대로 달려갔다. 같은날 오전 7시 서울 목동의 한 맥도날드는 교복을 입은 중고생과 회사원 50여명이 매장 바깥까지 장사진을 쳤다. 20분간 발을 구르며 기다린 이들은 포장된 빵을 하나씩 들고 뿔뿔이 흩어졌다. 스타벅스와 맥도날드가 22일 한날 동시에 특별행사를 열면서 시내 곳곳의 매장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스타벅스는 이날부터 벚꽃을 주제로 디자인한 머그와 텀블러 등 28종의 상품(MD)을 전국 860개 매장에 출시했다. 이 상품은 다음달 18일까지 한정판매된다. 흩날리는 벚꽃의 봄날을 표현한 ‘체리블라썸 양우산’은 비 올 때, 햇빛 가릴 때 두루 쓸 수 있어 시선을 모았으며 체리 블라썸 에코백도 여심을 사로잡았다. 맥도날드는 이날 전국 400여개 매장에서 아침메뉴인 에그 맥머핀을 매장당 1000개씩 총 40만 여개를 무료로 나눠주는 ‘내셔널 브렉퍼스트 데이’를 열었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이날은 맥도날드의 아침식사 국경일”이라고 소개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국내외 물 산업 한눈에…워터 코리아 21일 개막

    국내외 물 산업 한눈에…워터 코리아 21일 개막

    부산시는 21일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국내외 물 산업 분야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2016 워터 코리아’ 전시회가 개막했다고 밝혔다. 물 산업 관련 국내 최대 규모 국제인 이 행사는 오는 24일까지 계속된다. 부산시와 한국상하수도협회가 공동 주최하고 환경부, 국토교통부, 행정자치부,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한다. 이번 전시회에는 국내외 160개 사와 특별·광역시 수도사업자, 유관기관 등이 610개 부스를 설치했으며 2만여명의 종사자들이 참가한다. 상하수도 기자재, 측정장비, 운영관리 등 물 산업 관련 기술과 제품 등이 선보였다. 특히 올해는 해수담수화 특별관과 지반침하 특별관을 조성해 관련 분야를 집중 조명한다. 전시장 안에 마련한 비즈니스 플라자에서는 국내 물 산업 관련 기업의 외국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수출상담회와 제품·기술 설명회가 열린다. 전시회 기간에 국제 물 협력회의와 제6차 한·중 물 포럼, 지반침하 국제 세미나, 부산 상수도 국제워크숍, 물 재이용 국제워크숍 등 다양한 국제교류행사도 열린다. 이밖에 청년 환경인 취업박람회, 기장정수센터(해수담수화) 시설 견학 등 관람객을 위한 다양한 연계 행사도 마련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중국, 비싼 땅값에 죽어서도 ‘죽을 맛’…‘별별 묘지’ 등장

    중국, 비싼 땅값에 죽어서도 ‘죽을 맛’…‘별별 묘지’ 등장

    중국의 1선 도시만큼이나 가격 광풍을 일으키는 곳이 있다. 다름아닌 죽은 자를 묻는 ‘묘지’다. 중국인들은 “생전에는 집값 걱정, 죽어서는 묘지값 걱정”이라고 말한다. 심지어는 "돈 없으면 죽지도 말아야 한다"고까지 한다. 중국 당국은 집값 폭등 뿐 아니라 묘지값 폭등 해결에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 상하이 지역의 묘지가격은 보통 5만~10만 위안(약 900만~1800만원)이다. 베이징은 저가형 4만 위안, 일반형 7만 위안, 고가형 수십만 위안에 이른다. 게다가 중국의 노령화로 인한 묘지의 공급부족이 가격인상을 부추기고 있다. 최근 프랑스의 한 인구문제 전문가는 “중국은 급격한 노령화로 매년 파리 면적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묘지가 생겨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중국 각 지에서는 ‘묘지절약’, ‘묘지값 안정화’를 위한 다양한 묘책들을 쏟아 붓고 있다. 난징(南京)에서는 최근 ‘3D 생태운장(生态云葬)’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묘지가 등장했다. 묘지가 차지하는 토지 면적을 최소화하기 위해 유골을 보관한 원통함을 수평, 수직으로 쌓아 올렸다. 40평방미터에 460개의 납골을 안장할 수 있다. 유골함 뚜껑에는 고유의 QR 코드를 찍어두어 이를 입력하면 인터넷 상의 기념관으로 로그인된다. 고인의 사진, 약력, 가족들의 추모 메시지 등을 올릴 수 있다. 관계자는 "‘3D생태운장’의 ‘3D’란 제한된 공간을 전방위적이고 다차원적으로 이용함을 의미하며, ‘생태’란 생태 화강암 대리석 자재를 사용함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또한 ‘운(云)’은 묘지 뚜껑에 찍힌 QR코드를 의미한다. 최저 묘지 가격은 1만 위안(약 180만원) 미만으로 일반 묘지에 비해 저렴하다. 청두(成都)에서는 4인 및 6인 ‘가족합장묘’를 5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1인당 차지하는 묘지 면적이 0.2평방미터 미만으로 국가에서 규정한 1인당 묘지 면적 1평방미터 미만을 크게 밑돈다. 또한 8인 및 12인 합장묘와 지하와 옥상에 다층구조로 이루어진 ‘별장식 묘지’도 구상 중이다. 가족합장묘의 1인당 묘지가격은 일반 공동묘지 가격에 비해 낮출 계획이다. 이 밖에도 중국 11개 성(省)에서는 토지를 절약하는 ‘생태장(生态葬)’을 추진 중이다. 생태장이란 화장한 유골을 산골에 뿌리는 ‘수목장(树葬)', 잔디에 뿌리는 '잔디장(草坪葬)', 물에 뿌리는 ‘수장(水葬) 등의 방식으로 친환경적 유골 처리 방식이다. 중국 정부는 2020년까지 전국의 화장율(火化率)을 100%까지 이룬다는 목표를 내세웠지만, 뿌리깊은 유교문화와 풍수지리 사상으로 여전히 매장 풍습은 줄지 않는 실정이다. 사진=南京晨报 이종실 상하이(중국) 통신원 jongsil74@naver.com
  • [현장] “현지서 뵙겠습니다”… 이란 부스 ‘북적’

    [현장] “현지서 뵙겠습니다”… 이란 부스 ‘북적’

    260개 기업 몰려 국제박람회 방불 중국·베트남 등 신흥시장 큰 관심 거래 알선 최다… 총 700여건 상담 17일 재외공관장들과 기업인들 간 일대일 상담회가 열린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은 국제박람회장을 방불케 했다. 전 세계에 흩어져 있던 재외공관장들은 각자 국가명을 내건 부스에 앉아 차례로 찾아드는 기업인들과 머리를 맞대고 기업인들이 들고 온 제품의 진출 가능성 등에 대해 열띤 상담을 벌이고 있었다. 호텔 2층 크리스탈볼룸과 에메랄드룸 전체를 차지한 행사장 곳곳에서는 “조만간 현장에서 뵙겠습니다”라는 인사도 심심찮게 들려왔다. 외교부와 대한상공회의소는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매년 재외공관장회의 참석차 방문하는 공관장들과 기업인들을 잇는 상담회를 개최한다. 올해는 8회째 행사로 재외공관장 150여명, 기업 260여곳의 관계자들이 행사장에 몰렸으며 총 700여건의 상담이 이뤄졌다. 상담은 기업인들이 원하는 국가 부스를 찾아가 30분씩 면담하며 정보를 얻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주로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인도 등 신흥 시장이 인기였다. 중국에 광천수를 수출하는 업체인 한웨이의 서철근 회장은 “현지에서 합자 기업으로 투자를 했는데 법적 문제가 생겨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려고 왔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는 핵 합의 이후 제재가 풀린 이란 시장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이번 행사에 김승호 주이란 대사와의 상담을 신청한 기업은 50여개로 전 세계 재외공관 중 가장 많다. 김 대사와 면담을 끝내고 나오던 의료기기 판매회사 케이티메드의 김종배 해외영업부 이사는 “제재가 풀려 이란 진출을 검토하고 있는데 방법을 몰라 고민하다 여기서 다양한 접근 루트에 대해 들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상담회에 참석한 기업을 규모별로 보면 중견·중소기업이 65.7%, 대기업은 25.9%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무역(21.2%)이 가장 많았다. 기업의 상담 신청 내용은 ‘거래 알선 및 수주 지원’이 39.9%로 가장 많았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번 상담회는 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표적인 외교 정책 사업”이라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경남관광박람회, 아파트스타일링박람회 18~20일 개최

    경남도와 창원시는 도내 18개 시·군 여행 정보와 아파트 인테리어 정보를 한 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는 ‘2016 경남관광박람회’와 ‘2016 아파트 스타일링박람회’를 오는 18~20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올해 4회째인 경남관광박람회는 70개 업체가 참가해 200개 부스를 설치해 운영하며 방문객들에게 각 지자체의 여행지와 축제, 레저, 역사, 문화 탐방, 자연경관 등에 관한 맞춤형 정보를 제공한다. 또 올해부터 2018년까지 ‘한국 방문의 해’를 맞아 축제 연계형 경남관광발전포럼, 경남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국제회의·전시회) 관광포럼, 경남관광 사진전, 경남관광상품 개발 어워드 등 여러 행사가 열린다. 지난해 4만명이 넘는 중국 관광객을 유치한 중국 현지 10개 여행사가 참가해 시·군 팸투어 관련 상담을 진행한다. 아파트 스타일링박람회에는 관련 업체 60개 사가 참가한다. 참가 업체는 모두 160개 부스를 설치해 아파트 토털 인테리어, 생활가전, 붙박이장, 조명, 중문, 방범창, 커튼, 블라인드 등 주거생활에 필요한 제품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한다. 소이 캔들과 석고 방향제 만들기 등 ‘나만의 소품만들기’ 체험행사도 열린다. 제해식 경남도 국제통상과장은 “이번 박람회가 경남의 우수한 관광자원과 홈리빙 산업을 널리 알리고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정밀한 뇌지도는 ‘알파고 진화’의 설계도

    정밀한 뇌지도는 ‘알파고 진화’의 설계도

    “인류는 몇 광년 떨어진 은하계에서 일어나는 일도 알 수 있고, 원자보다 작은 입자에 대해서도 알고 있지만 우리 두 귀 사이에 존재하는 1.4㎏짜리 물체의 수수께끼는 풀지 못하고 있습니다.” 2013년 4월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과학계의 미개척 분야인 ‘뇌’ 연구에 10년 동안 30억 달러를 투입하겠다는 ‘브레인 이니셔티브’를 발표하며 이렇게 말했다. 이세돌 9단과 구글 인공지능 ‘알파고’ 간 세기의 바둑 대결을 계기로 인공지능과 뇌과학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한껏 고조되고 있다. 인공지능 같은 컴퓨터 시스템 기술은 인간 최고수를 이길 수준에 도달하는 등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지만, 정작 인공지능이 닮으려 하는 사람의 두뇌에 대한 연구는 아직 걸음마 단계에 있다. ●뇌는 우리 몸속의 ‘작은 우주’ 단단한 두개골 속에 자리잡은 말랑말랑한 순두부 같은 형태의 ‘뇌’는 평균 무게 1.4㎏으로, 몸무게의 2% 정도에 불과한 작은 인체 조직 중 하나다. 그러나 사람의 몸에 들어오는 산소의 15%와 포도당의 50%를 사용하면서 1000억개의 신경세포(뉴런)로 연결돼 1000조개에 이르는 시냅스를 구성하는 ‘작은 우주’다. 뇌 덕분에 사람은 아름다운 예술작품을 창조해 낼 수 있고,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 언제인지 기억할 수 있고, 누구랑 친하게 지내야 하고, 어떤 상황을 피해야 하는지를 판단할 수 있다. 이처럼 복잡다단한 뇌를 이해하기 위한 연구는 의학, 약학, 심리학, 생물학, 전자공학, 기계공학, 재료공학, 통신공학, 로보틱스 등 다양한 분야의 학문들이 융·복합된 ‘종합과학’ 형태로 이뤄지고 있다. 단순히 어느 한 분야의 연구만으로는 1000조개에 이르는 조합의 극히 일부분밖에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융·복합 학문인 뇌과학에서 현재 가장 관심이 집중되는 부분은 뇌지도 작성, 뇌·기계 인터페이스(BMI) 기술, 퇴행성 뇌질환 치료 방법 개발 등이다. 결국 인간이 인간다움을 갖고 생명을 영위하고 사망에 이를 수 있도록 건강한 뇌를 유지하도록 돕는 것이 뇌과학의 최종적인 목표인 셈이다. ●뇌 회로도로 건강한 뇌 유지 뇌지도는 1000억개에 이르는 뇌 신경세포가 이를 연결해 주는 수많은 가지들과 어떻게 연결돼 1000조개의 뇌신경계를 만들어 내는지를 한눈에 보여 주는 작업이다. 컴퓨터 서버에 오류가 발생하면 네트워크 지도를 보고 복구 계획을 세우고 전자제품이 고장 나면 회로도를 바탕으로 수리를 하는 것처럼 뇌과학자들은 알츠하이머 같은 퇴행성 뇌질환, 자폐증, 조현병, 우울증 같은 정신과적 질병을 치료하는 데 뇌지도가 긴요하게 쓰일 것으로 보고 있다. 더군다나 정밀한 뇌지도는 ‘딥러닝’ 같은 기계학습 알고리즘의 발전을 가져와 새로운 형태의 인공지능 개발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2005년 뇌의 모든 구성 요소와 연결구조에 관한 데이터 세트를 의미하는 ‘커넥톰’이란 개념이 제시되면서 연구자들은 자기공명영상(MRI) 기법을 이용해 뇌의 주요 신경다발이 어떻게 연결돼 있는지 영상화하는 ‘휴먼 커넥톰’에 대해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뇌지도 작성 연구가 활발한 가운데 가장 큰 관건은 지도의 해상도를 높이는 것과 뇌 이미지 데이터를 어떻게 처리하고 보관하고 분석할지에 대한 표준화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것이다. BMI 기술은 인간의 뇌를 기계와 연결해 뇌신경 신호를 실시간으로 해석해 활용하거나 외부 정보를 입력하고 변조시켜 인간 능력을 증진시키는 융합기술이다. 현재 BMI는 사고나 질병으로 몸을 움직일 수 없는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한 수단으로 개발되고 있다. 생각만으로 휠체어나 인공기관, 마비된 팔과 다리를 대신할 로봇 팔다리를 조종할 수 있게 BMI 기술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뇌파의 측정과 분석을 통해 건강한 뇌파를 유지할 수 있도록 조절하는 ‘뉴로 피드백’ 기술의 발전도 함께 가야 한다. ●이달 14~20일은 ‘세계 뇌 주간’ 뇌과학의 연구 성과에 가속도가 붙으면서 우리 ‘뇌’를 똑바로 알자는 연구자들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미국 뇌신경과학 분야 사립연구기관인 DANA재단은 1992년부터 매년 3월 셋째주를 ‘세계 뇌 주간’으로 정해 일반인들에게 뇌 연구의 중요성을 이해시키기 위한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 60개국이 이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2002년부터 뇌 주간 행사를 열고 있다. 올해도 한국뇌연구협회 등 6개 기관과 학회가 모여 ‘뇌연구 궁금해요’라는 주제로 이달 20일까지 다양한 공개강연 행사를 갖는다. 차두원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박사는 “최근 선진국들의 연구 추세를 보면 뇌과학은 단순한 연구과제가 아니라 한 국가의 과학 역량이 총집결된 국가적 프로젝트가 되고 있기 때문에 대중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기 위한 노력이 병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문 닫는 은행자리에 ‘뉴스테이’ 1만 가구

    서울·경기 등 60개 지점 대상… “민관 협력 경제활성화 모델로” 국토교통부와 하나금융지주는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옛 하나은행 신설동점에서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협약은 하나금융지주가 통폐합으로 문을 닫는 도심 내 KEB하나은행 지점 60곳 이상에 최대 1만 가구의 뉴스테이를 공급하는 내용이다. 내년에는 신설동점을 포함해 8개 지점에 3208가구를 짓는다. 수도권 5곳, 지방 3곳으로 서울 종로·용산구, 인천 남동·부평구, 경기 수원 팔달구, 대전 서구, 경북 포항 북구, 전북 전주 완산구 등이다. 2017년에는 11개 지점에 2516가구를 지을 계획이다. 수도권 4곳, 지방 7곳으로 서울 종로·동대문구, 수원 팔달구, 인천 중구, 부산 연제·중구, 대구 달서·남구, 광주 동구, 전북 익산 창인동, 전남 목포 옥암동 등이다. 2018년 이후에는 KEB하나은행이 단독으로 보유한 지점 78곳을 선별해 단계적으로 개발, 4300가구를 지을 계획이다. 서울 30곳, 경기 7곳, 광역시 25곳, 지방 16곳에서 공급한다. 주거서비스는 하나카드 등 하나금융지주 관계사와 SK네트웍스, 신세계 등이 제휴해 제공한다. 하나멤버스 포인트로 월세나 관리비 납부가 가능하고 24시간 편의점이 입점한다. 하나금융지주는 3인 이상 가족이 살 수 있는 뉴스테이를 구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투룸을 50% 이상 확보하면서 원룸과 스리룸 등 다양한 평면으로 뉴스테이를 공급할 계획이다. 협약식에서 강호인 국토부 장관은 “금융권 최초로 하나금융지주가 뉴스테이 사업에 참여한 것을 계기로 다른 금융기관과도 협력관계를 강화해 뉴스테이 사업에 참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뉴스테이는 민관이 협력해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최고의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60대 그룹 계열사 43%가 공시의무 위반

    60대 그룹 계열사 43%가 공시의무 위반

    롯데그룹 55건… 2년 연속 최다 60대 그룹 가운데 롯데가 2년 연속 ‘공시 의무’를 가장 많이 어긴 것으로 나타났다. 그룹 계열사 10곳 중 4곳은 공시 의무를 지키지 않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공시 위반 기업에 과태료 8억 1500만원을 부과했다. 공정위가 10일 발표한 ‘2015년 기업집단 현황 공시 및 비상장사 중요사항 공시 이행’ 점검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60개 대기업 소속 397개 계열사 가운데 172개사(43.3%)가 공시 의무를 413건 위반했다. 위반 비율이 전년(47.4%)보다 낮아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절반에 가까운 대기업 계열사가 공시를 위반한 셈이다. 기업집단 공시 제도는 ‘현황 공시’와 ‘비상장사 중요사항 공시’로 나뉜다. 현황 공시의 경우 누락 공시가 253건(80.1%)으로 가장 많았다. 지연 공시(39건·12.3%), 허위 공시(20건·6.3%), 미공시(4건·1.3%)가 뒤따랐다. 항목별로는 이사회 등 운영 현황(165건·52.2%), 계열사 간 거래 현황(72건·22.8%)과 관련된 공시 위반이 많았다. 비상장사 중요사항 공시에서도 지연 공시가 63건(64.9%)으로 가장 많았다. 내용으로는 임원 변동을 제대로 알리지 않은 사례가 70건(72.1%)으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롯데는 현황 공시(43건)와 비상장사 중요사항 공시(12건)를 55건 위반하면서 과태료 1억 3550만원을 부과받았다. 롯데상사는 임원 변동을 알리지 않고, 이사회 운영 현황 등을 늦게 공시했다가 과태료 2864만원을 물게 됐다. 비상장사인 호텔롯데, 씨에스유통, 롯데디에프글로벌 등도 중요사항을 아예 공시하지 않았다가 과태료를 부과받았다. 롯데는 2014년에도 공시 위반이 가장 많은 그룹이었다. 공정위는 롯데 해외 계열사가 출자한 11개 국내 계열사의 공시 위반 혐의를 별도로 검토하고 있어 롯데의 공시 위반 건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김정기 공정위 기업집단과장은 “롯데그룹은 계열사(80개사)가 많다 보니 공시 위반 건수도 늘어난 측면이 있지만 제도적으로 이를 막을 시스템도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롯데 관계자는 “위반 사례 대부분이 단순 누락과 수치 오기”라면서 “오는 5월까지 공시시스템 전산화 작업을 마치겠다”고 말했다. 공시 위반 건수로는 롯데에 이어 SK(33건), GS(30건), LG(28건), 대성(25건) 등이 뒤따랐다. 반면 금호아시아나, 에쓰오일, 현대백화점, 한진중공업, 아모레퍼시픽 등은 공시를 단 한 건도 위반하지 않았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ISA 석 달 뒤 수익률 공개… 천천히 골라 타세요

    ISA 석 달 뒤 수익률 공개… 천천히 골라 타세요

    한 계좌에 예·적금·펀드 다 모아…5년 수익 200만원까지 비과세 ‘국민 재산 늘리기 프로젝트’라는 거창한 수식어 속에 태어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가 오는 14일 출시된다. 한쪽에서는 ‘만능통장’이라고 하고, 다른 쪽에선 ‘무능통장’이라고 한다. 은행과 증권사는 서로 자기네 창구로 오라고 하고, 당국은 호객 행위를 들여다보겠다며 엄포를 놓고 있다. 이미 영국, 일본 등에서 크게 히트했다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왜 이렇게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것일까. ISA를 집중 해부해 봤다. →도대체 ISA가 뭔가. -한 계좌에 예금, 적금, 펀드, 파생상품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모두 담을 수 있게 한 상품이다. 한 바구니에 모으니 통합 관리가 쉽고 일일이 각각의 상품에 가입하지 않아도 돼 편리하다. →그래서 만능통장이라는 건가. -그렇다. 여기에 세제 혜택도 주어진다. 계좌 개설 뒤 5년 동안 발생한 순이익(통산이익)에 대해서는 200만원까지 세금(15.4%)을 한 푼도 물리지 않는다. 200만원이 넘을 경우 초과 수익에 대해서도 낮은 세금(9.9%)을 물린다. →요즘엔 ‘세(稅)테크’가 곧 ‘재테크’라는데 ISA를 여러 개 만들 수 있나. -안 된다. 한 사람당 1계좌만 틀 수 있다. 2018년 말까지 가입 가능하다. 비과세 혜택 기간은 가입 시점으로부터 5년간이다. 연간 투자 한도는 2000만원이다. 최대 5년간 투자 가능하니 1억원까지 넣을 수 있다. →5년간 중도 인출이 안 된다던데. -해지 자체는 가능하다. 다만 세금 혜택을 포기해야 한다. 5년간(연봉 5000만원 이하 등은 3년) 계좌를 유지해야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혜택이 얼마나 되는 건가. -ISA에 가입한 A씨와 가입 안 한 B씨가 있다고 치자. 5년간 똑같은 예·적금과 펀드상품에 매월 27만 7500원씩 총 1665만원(27만 7500원×60개월)을 투자해 200만원을 벌었다. ISA에 가입한 A씨는 세금을 한 푼도 안 내도 돼 1865만원(원금 1665만원+수익 200만원)을 손에 쥔 반면, B씨는 1834만 2000원밖에 안 됐다. 수익 200만원에서 세금 30만 8000원(15.4%)을 뗐기 때문이다. 운용 수익이 많을수록 이 격차는 더 벌어지게 된다. →금융사에 줄 수수료를 떼고 나면 면세 혜택이 크지 않다는 얘기도 있던데. -아직 수수료가 공표되지 않았다. 예금이나 적금 등 안정형 상품은 수익률이 낮을 수밖에 없어 ISA 수수료가 높게 책정되면 면세 혜택이 상쇄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금융사 간의 초반 고객 유치 경쟁이 치열해 그럴 가능성이 높지는 않아 보인다. 수수료율이 공개되면 손익계산을 꼼꼼히 따져 볼 필요는 있다. →5년간 돈이 묶이는 것치고 혜택이 너무 인색한 것 아닌가. 5년간 200만원이면 연간 40만원이다. 이 정도에 ‘국민 재산 증식 프로젝트’라고 강조하는 것은 과장 같은데. -그런 지적이 많다. 유진투자증권은 지금 같은 구조로는 ISA 시장이 11조원 정도밖에 안 된다고 추정했다. 영국은 비과세 기간 제한이 없다. 일단 가입하면 영구 비과세인 셈이다. 국민 재산을 불려 노후 안전판으로 활용하겠다는 취지도 있는 만큼 우리도 비과세 기간(5년)을 늘리든, 혜택 한도(200만원)를 올리든, 다른 공제 혜택을 주든, ‘매력 요인’을 좀 더 보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다. →어떤 경우에도 원금이 깨지는 건 싫다. 그래서 예·적금 위주로 ISA를 구성하려고 하는데 이러면 별로 ‘재미’를 못 볼 것이라고 한다. -1년짜리 정기예금에 1000만원을 넣어 15만원 이자가 붙었다면 세금 2만 3000원을 아낄 수 있다. 그런데 수수료가 가입 금액의 0.2%라면 2만원을 내야 한다. 실질적 혜택은 단돈 3000원이라는 얘기다. 이런 문제가 있어 금융사들이 안전형 상품에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수료(0.1% 이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따라서 각자 자신의 성향에 따라 ISA에 어떤 상품을 담을지 결정해야 한다. →금융사가 알아서 해 주기도 한다던데. -그게 ‘일임형’이다. ISA에 어떤 상품을 담고 어떻게 운용할지를 전부 금융사에 일임하는 것이다. 이 경우에도 자신의 투자 성향에 따라 큰 골격은 선택할 수 있다. 예컨대 공격형, 안정형, 중립형 등 유형별로 제시된 투자모델(포트폴리오) 가운데 골라잡으면 되는 것이다. 중간에 아니다 싶으면 포트폴리오를 다시 짤 수도 있다. ‘신탁형’은 투자자가 직접 상품을 하나하나 골라 담는 것이다. 쉽게 말해 일임형은 기성복이고, 신탁형은 맞춤복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기성복은 치수와 색상이 다양한가. -아직 금융사들이 상품을 공개하지 않아 얼마나 다양한지는 알 수 없다. 기본 원리는 예·적금, 펀드, 파생상품을 적당히 섞되, 안정형은 예·적금 비중을 높이고 공격형은 파생상품 비중을 높이는 식이다. →지난 연말에 은퇴했는데 퇴직금을 ISA에 넣어야겠다. -안타깝게도 은퇴자는 ISA에 가입할 수 없다. 직장인, 자영업자, 농어민처럼 반드시 ‘현재 소득’이 있어야 한다. 소득을 증명할 수 없는 전업주부나 대학생도 가입 자격이 없다. →중학생 아들 앞으로 하나 들어줘야겠다. -그것도 안 된다. 부자들의 상속 수단으로 변질될 것을 우려해 정부가 미성년자에게는 가입 자격을 주지 않았다. 그런데 지난달 말 출시된 비과세 해외주식펀드는 미성년자도 가입할 수 있다. 정부 논리에 일관성이 없는 데다 영국·일본은 미성년자 가입도 허용해 자격 완화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기존에 넣어 둔 펀드가 있는데 이를 ISA에 편입시킬 수 있나. -ISA는 신규 투자가 원칙이다. 기존 펀드를 편입시키려면 일단 해지하고 ISA를 통해 재투자해야 한다. →빨리 가입할수록 더 유리한가. -서두를 필요는 전혀 없다. 은행이나 증권사도 처음 파는 상품인 만큼 실제 어떤 포트폴리오가 좋을지, 누가 더 잘 운용할지 모른다. 출시되고 석 달 뒤, 즉 6월 14일에는 각 운용사가 수익률을 공개해야 하는 만큼 그때 비교해 보고 선택해도 늦지 않다. 물론 금융사들이 초기 가입자에게 여러 ‘당근’(혜택)을 주고 있어 이를 챙긴 뒤 다른 금융사로 옮겨가도 된다. 수익률은 석 달에 한 번씩 공개되고, 고객은 수수료 없이 갈아탈 수 있다. →주변에 ISA에 가입하지 않겠다는 사람들도 더러 있다. -5년간 200만원 이상 수익을 내려면 예·적금에만 돈을 넣어서는 안 된다. 원금 손실 위험이 있더라도 주가연계증권(ELS)이나 파생상품도 편입시켜야 목표 수익을 맞출 수 있다. ISA가 투자 위험을 감수할 수 있는 소비자에게 적합한 상품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까닭이다. 따라서 5년 동안 돈이 묶여도 상관없는지, 경우에 따라 원금이 깨지는 것도 감당할 수 있는지 등등을 신중히 따져 봐야 한다. ‘묻지 마 가입’은 위험하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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