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6.25
    2026-01-25
    검색기록 지우기
  • OECD
    2026-01-2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597
  • [제45회 서울보훈대상] 전몰군경 유족 이맹임, 나라 사랑 배지 달기·지역·현충 시설 정화

    [제45회 서울보훈대상] 전몰군경 유족 이맹임, 나라 사랑 배지 달기·지역·현충 시설 정화

    이맹임(66)씨는 대한민국 전몰군경유족회 서울특별시지부 용산구지회장이다. 서울·대전현충원의 참배객 안내를 진행하고 환경 정화 운동 및 현충일 행사 시 내방객에게 음료를 제공하는 봉사 활동을 펼쳤다. 또 나라 사랑 배지 달기와 함께 초등학교 앞에서 태극기 알기 운동을 펼치는 등 다양한 선양 활동으로 보훈 문화 확산에 기여했다. 독거·고령 회원과 자매결연을 맺고 명절 위문품 전달, 청소 등을 함께 하며 재가회원들의 복지 증진에 기여했고 효창공원 등 지역사회 정화 활동을 위한 길거리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기초질서를 발전시키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진행했다. 또 6·25참전학도순적비(용산), 이원등상사상(노들) 현충 시설 오물 제거, 낙엽 쓸기, 비석 닦기 등 현충 시설 정화활동을 통해 애국 정신을 고양하고자 했다.
  • “양심적 병역거부자 형집행 정지·복권돼야” “병영 밖 대체복무 허용 땐 국방의 의무 훼손”

    “양심적 병역거부자 형집행 정지·복권돼야” “병영 밖 대체복무 허용 땐 국방의 의무 훼손”

    헌법재판소가 28일 양심적 병역 거부자에 대한 처벌 조항은 ‘합헌’, 병역법에 ‘대체복무제’가 명시되지 않은 것은 ‘헌법 불합치’ 결정을 내린 데 대해 시민단체의 반응은 성향에 따라 엇갈렸다. 양심적 병역 거부권 인정과 대체복무제 도입을 주장해 온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군 인권센터,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전쟁 없는 세상, 참여연대 등 진보 성향의 시민단체들은 ‘의미 있는 진전’이라며 반겼다. 이들 소속 단체 회원 40여명은 이날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헌재가 많은 고민 끝에 내린 결정으로 받아들인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민변의 임재성 변호사는 “당장 처벌 조항이 위헌으로 결정 나면 재판이 진행 중인 양심적 병역 거부자들은 곧바로 대체복무를 시작하기 어렵기 때문에 헌재가 (대체복무제) 입법이 되면 시작할 수 있도록 해 혼란을 줄였다”면서 “오늘 이후 입법은 물론 재판 중인 사람에 대한 형집행 정지, 풀려난 이후 남은 형을 대체복무제로 이행하도록 할지 여부, 형을 살고 나온 거부자들에 대한 사면 복권 문제 등이 해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경은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사무처장은 “양심적 거부로 감옥에 간 청년들을 즉각 석방하고 이들의 범죄 기록도 삭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정훈 참여연대 활동가는 “2016년 말 병역 거부를 선언해 1심에서 1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면서 “앞으로 병역 거부자에 대해 무죄를 선고해야 하고 국회는 내년 말까지 대체복무제를 도입해 더는 병역 거부로 처벌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면 바른군인권연구소, 반동성애기독시민연대, 건강한 사회를 위한 국민연대 등 보수 성향의 시민단체들은 이날 헌재의 결정에 반발했다. 이들 단체 회원 20여명도 헌재 앞에서 회견을 열고 “국방의 의무를 기피하는 것은 평등 원칙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주요셉 반동성애기독시민연대 대표는 “병영 밖에서 대체복무할 수 있게 하는 것은 국민의 법 감정과 상식에 어긋나고, 정상적 병역의무 이행자와의 형평성도 맞지 않기 때문에 애국심과 안보를 생각하는 다수 국민이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대체복무제는 병역 기피 수단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고 누구나 편한 보직만 선택할 것이기 때문에 ‘국방의 의무’가 훼손될 여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군대 내에서 이뤄지는 대체복무가 돼야 한다”면서 “6·25 전쟁 당시 여호와의 증인 신도에 대해 군대 내 다른 보직을 줬던 역사를 참고해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경으로 전역한 김모(27)씨는 “종교적 신념을 이유로 모든 국민에게 부여된 의무를 회피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면서 “양심의 의미도 모호하고 그저 군 복무를 피하려는 이기심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예비군, 희생만 강요하던 시절은 끝났다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예비군, 희생만 강요하던 시절은 끝났다

    6.25 전쟁 발발 68주년이 되던 지난 25일, 국회에서 작은 정책토론회가 열렸다. 국회에서 정책토론회나 세미나가 열리는 것은 늘상 있는 일이지만, 이 세미나는 그다지 관련 없어 보이는 두 기관이 주최했고, 정부나 국민들이 큰 관심을 갖지 않는 마이너한 주제를 다루었음에도 많은 참석자들이 몰려들어 성황리에 치러졌다. 관련 없어 보이는 주최 기관은 국회 상임위 기획재정위원장을 맡고 있는 조경태 의원실과 국방안보 분야 시민단체인 사단법인 자주국방네트워크였다. 직접적으로 연관이 없어 보이는 두 기관이 주최한 이 날 정책토론회의 주제는 ‘예비군’이었다. 예비군은 대한민국 신체 건장한 남성 대부분이 피해갈 수 없는 굴레와도 같다. 군대를 어떻게 갔다왔느냐에 상관없이 누구나 예비역으로 편입되며, 전역 후 예비군 6년차가 될 때까지 좋든 싫든 예비군 훈련에 입소해 소정의 시간을 이수해야만 법적 처벌을 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청년 남성들이 엮여 있는 분야임에도 불구하고 예비군은 정치권이나 정책결정론자, 언론의 관심사에서 항상 벗어나 있었다. 창설된지 반 세기에 달하는 오랜 역사와 270만 명에 달하는 거대한 규모를 자랑하는 예비군이지만, 정치인이나 고위 정책 결정권자, 언론, 심지어 군 관계자들조차 이 예비군에게 무엇인가를 기대하는 사람은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 그들도 젊은 시절 예비군을 직접 경험해봤기 때문에 이 조직이 얼마나 형편없고 무기력한지 너무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예비군은 세계 10대 경제대국의 군사조직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형편없다. 예비군 대원들에게 지급되는 무기와 장비는 그들의 아버지, 할아버지 세대에서나 쓰였을 법한 낡고 낙후된 것들이다. 예비군 훈련에 입소하면 여름에는 푹푹 찌고 겨울에는 추운 막사에서 생활하며 고시촌의 싸구려 백반 수준의 급식을 제공받는다. 훈련시간이 되면 분대, 소대 단위로 몰려다니면서 별 의미 없는 ‘했다치고’식의 훈련을 받고, 일정이 끝나면 장비 반납 후 최저임금의 1/12 수준의 짠내 풀풀나는 훈련보상비를 받고 귀가한다. 현행 법령이 예비군 유지와 훈련을 못막아두고 있으니 예비군 소집과 훈련은 매년 반복된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구조에서는 안하느니만 못하다. 군 입장에서는 복장이 터진다. 장비를 새 것으로 바꿔주고 막사와 급식을 개선해주고 싶어도 예산이 없다. 예비군 주무부서인 육군본부 동원참모부 관계자들이 예산 편성 시즌만 되면 발에 땀이 나도록 기획재정부나 국회를 드나들며 예산 증액을 읍소해도 돌아오는 것은 예산 삭감의 칼날 뿐이다. 예비군 훈련부대 조교와 교관 1명당 담당 예비군이 수백명에 달하다보니 내실 있는 훈련은 언감생심이다. 예비군 대원들도 복장이 터지는 것은 마찬가지다. 학업이나 취업준비, 생업으로 1분 1초의 시간이 아까운 마당에 매년 끌려가는 예비군 훈련은 고역일 수밖에 없다. 훈련에 입소하면 형편없는 시설과 처우에 또 한번 분을 참고, 퇴소 후 훈련보상비랍시고 주는 푼돈에 또 한번 화를 참아야 한다. 인생의 가장 황금기인 2년의 시간을 군대에서 보낸 것도 억울한데 매년 짧게는 하루, 길게는 3일씩 무려 6년의 희생을 강요하니 예비군 훈련이 달가울 수가 없다. 사실 이러한 문제점들이 제기된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었지만, 지난 오랜 세월동안 문제제기만 있어왔을 뿐 누구도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서는 이가 없었다. 군 내부에서는 예비군 업무를 담당하는 ‘동원’ 분야가 비주류이자 마이너로 취급되어 제대로 된 목소리를 내지 못해왔고, 정치권이나 언론 역시 북핵문제나 3축 체계와 같은 굵직한 다른 이슈들에 매몰되어 예비군 분야에 거의 관심을 갖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예비군 분야는 국방정책 이슈에 있어서 언제나 후순위였다. 무려 270만에 달하는 거대 조직에 투자되는 예산은 전체 국방예산의 0.3%, 연간 1200억 원 수준이고, 2박 3일 동원훈련을 마친 청년들에게 보상비랍시고 쥐어지는 돈은 고작 1만 6000원이다. 그렇게 지난 수십년간 예비군은 낡은 장비를 지급받아 했다치고식의 훈련을 마친 뒤 푼돈을 쥐고 퇴소하는 것이라는 인식이 사실상 사회 통념처럼 굳어져 갔다. 이 과정에서 청년들의 시간적·경제적 희생도 어쩔 수 없는, 그리고 당연한 것이라는 인식이 일반화되기 시작했지만, 다행스럽게도 포기하지 않는 사람이 있었고, 그 사람에 의해 예비군 개혁의 불씨가 기적적으로 되살아날 수 있었다. 예비군 개혁의 불씨를 지핀 사람은 현재 동원전력사령관을 맡고 있는 구원근 육군소장이다. 그는 지난 2016년 육군본부 동원참모부장으로 취임한 직후부터 개혁 구상에 몰두했다. 구 소장의 개혁 구상은 역대 가장 개혁적인 육군참모총장이라는 평을 받고 있는 김용우 총장의 취임과 함께 추진력을 얻기 시작했다. 김 총장의 적극적인 개혁 의지 속에 구 소장은 예비군 제도의 환골탈태를 공격적으로 추진하기 시작했다. 예비군 관련 업무를 총괄할 컨트롤 타워로 동원전력사령부의 창설을 준비하고, 기존 예비군 관련 조직의 과감한 구조 개혁을 단행했다. 예비군 훈련 보상비의 현실화, 처우 개선을 위해 기재부와 국회의 문지방이 닳도록 뛰었다. 예비군 관련 예산 증액과 제도 개선 부분에서의 국민적 공감대 형성을 위해 오피니언 리더들과의 소통도 강화했다. 25일 국회 정책토론회에서 발제를 맡은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가 군 밖에서의 선봉장을 자처했고, 정치권에서는 평소 군 장병과 청년 문제에 관심이 많았던 조경태 의원이 ‘화력지원’에 나섰다. 이들은 전후방 각지의 예비군 훈련장을 찾아 현장에서 제기되는 민원을 청취하고, 문제점을 진단했다. 25일 국회 토론회의 좌장을 맡은 조 의원은 “그동안 많은 정치인들이 관심을 갖고 다녀왔던 상비사단과 달리 동원사단의 예비군 대원들은 터무니없이 불비한 여건 속에서 희생하며 묵묵히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다”며 제도 개선과 예산 증액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발제를 맡은 신인균 대표 역시 “우리 청년들에게 싸울 수 없는 무기를 주고, 노예페이에 가까운 돈을 보상이라고 주면서 희생을 강요하는 것이 가당키나 한 일인가?”라며 제도 개선과 예산 증액을 촉구했다. 이 날 토론회에서는 △예비군 편성 기간 8년→6년 단축 △연간 예비군 훈련시간 2박 3일 → 4박5일 연장 △최저임금 1.5배 훈련보상비 지급 및 예비군 처우 개선 △예비군 장비 현대화 △연 30일 훈련 / 480만원 수령하는 지원제 정예예비군 제도 도입 △정예 동원사단 개편 △예비역 간부 상근·비상근 복무제도 도입과 같은 파격적인 제도 개혁 방안들이 제시됐다. 이 날 발제자와 토론자들은 예비군 정예화를 추진하되, 더 이상 우리 청년들이 애국심을 명분으로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받아서는 안된다고 성토했다. 예비군 정예화와 제도개선은 인구 감소에 따른 상비군 병력부족 문제를 해결할 미래 국방개혁의 핵심과제이기도 하지만, 오랫동안 국가안보와 애국심이라는 명분 아래 대가 없는 희생과 봉사를 강요받아온 청년들의 권리를 찾아주기 위한 국가 차원의 과제이기도 하다. 이제 이 과제 해결을 위해 270만 역전의 용사들이 보다 더 큰 목소리를 내야 할 때다. 이일우 군사 (자주국방네트워크 ) finmil@nate.com
  • [단독] 터키도 6·25전사자 유해 500여구 송환 요청… 北, 응답할까

    [단독] 터키도 6·25전사자 유해 500여구 송환 요청… 北, 응답할까

    966명 전사… 美·英 이어 세번째 北, 참전국과 인도적 교류할지 주목6·25 전쟁 참전국이었던 터키가 이달 초 북한에 500여구의 유해 송환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미군에 이어 터키군 유해 송환까지 결정할지 주목된다. 정부 관계자는 26일 “북한 주재 대사를 겸임하고 있는 에르신 에르친 주한 터키 대사가 지난 7일 방북했다”며 “이 자리에서 터키군 유해 송환에 대해 언급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대북 소식통도 “에르친 대사가 터키군 유해 송환을 요청하는 공식 면담을 북한 당국과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북한은 아직 답변을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터키는 지난 2001년부터 북한에 터키군 유해 송환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했다. 노동신문도 지난 8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이 7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에르친 대사에게서 신임장을 받은 다음 담화를 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서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미군 유해 송환을 명시했다. 이와 관련, 지난 23일 주한미군은 유해를 넘겨받고자 나무관 100여개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북한에 전달했다. 또 주한미군 관계자도 방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산 미 공군기지에는 유전자(DNA) 검사를 위해 유해를 하와이로 이송할 수 있도록 158개 금속관도 준비했다. 북한이 미군 유해를 돌려주기로 한 상황에서 터키를 포함, 미국 이외의 참전국에 대한 유해 송환에 전향적으로 나설 경우 국제사회에 정상국가 이미지를 심기 위한 움직임도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전쟁 참전국 중에 미군 전사자는 3만 3686명으로 월등히 많다. 그렇지만 영국(1078명)에 이어 터키도 966명의 전사자가 발생해 16개 참전국 중 세 번째로 많다. 터키 정부는 이 중 500여구의 유해가 북한에 남아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실제로 향후 비무장지대(DMZ) 유해 발굴 작업이 본격화되면 터키군 유해가 발견될 가능성도 큰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6일 현충일 추념사에서 “DMZ의 유해 발굴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겠다”면서 “미군 등 해외 참전용사의 유해도 함께 발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해 공동 발굴 및 송환은 DMZ에 매설된 지뢰 제거 작업이 선행돼야 하기 때문에 남북이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한 ‘비무장지대의 실질적인 비무장화’를 이행하는 것과 직결된다. 북한으로서는 유해 송환과 같은 인도적 조치로 참전국과의 외교적 관계를 보다 진전시킬 수도 있다. 유해 공동 발굴 및 송환이 이뤄진다면 남·북·미가 우선 유해를 공동 발굴한 뒤 DNA 검사를 통해 국적을 파악하고 해당 국가로 보내는 방식이 될 가능성이 크다. 유해의 DNA를 검사해 신원을 파악하는 능력은 주로 미국과 한국이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학도병’ 아버지 恨 풀어준 치과의사 아들… “6·25 참전역사 기록관 만들었죠”

    ‘학도병’ 아버지 恨 풀어준 치과의사 아들… “6·25 참전역사 기록관 만들었죠”

    20년 넘게 사재 털어 자료 모아 “고귀한 희생 널리 알려 나갈 것”“10대의 앳된 학생들이 왜 참혹한 전쟁에서 희생될 수밖에 없었는지 알고 싶었습니다. 전쟁에 참전했던 아버지의 궁금증을 아들 된 도리로 풀어드리고 싶었구요.” 20년 넘게 6·25 전쟁에 참여한 인천학도병의 기록을 수집해 알리는 이규원(57)씨는 25일 “아버지가 중학생 때 6·25 전쟁에 참전했는데 아버지를 도와 자료를 수집하고 정리하다 보니 기록관까지 만들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도대체 인천 학생들이 얼마나 참전했고 또 몇 명이 전사했는지’ 등에 대한 아버지의 궁금증이 자료 수집의 시작이었다. 인천에서 ‘이규원치과’를 운영하는 그는 아버지 이경종(85)씨와 함께 1996년부터 정부와 자치단체의 도움 없이 인천학도병 기록을 수집하고 있다. 지금까지 수집한 2500여점의 자료를 토대로 아버지의 생일인 지난해 4월 18일 인천 중구에 ‘인천학생·스승 6·25 참전역사 기록관’을 만들었다. 그는 “1950년 12월 18일 인천에서 중고생 2000여명이 교복 대신 군복을 입고 전쟁터에 나섰다”면서 “당시 인천상업중학교 3학년이던 아버지도 다른 학생들과 함께 혹한의 날씨에 하루 25㎞씩 20일을 걸어 훈련소가 있는 부산에 도착했다”고 말했다. 이경종씨는 나이가 어려 입소 불가 판정을 받았으나 당시 훈련병 중 문맹자가 많아 나이가 어렸지만 한글과 일본어, 영어를 읽을 수 있어 자원입대를 받아줬다. 이경종씨는 46년 만인 1996년 7월 참전용사증서를 우편으로 받았다. 당시 참전했던 학생들 중 확인된 전사자만 208명에 이른다고 했다. 그는 “지금도 전사자의 가족들이 생존해 계신데 ‘전쟁에 참전한다’는 하직 인사도 없이 내려간 아들의 죽음이 평생의 한으로 쌓여 있다”고 전했다. 이어 “자료 수집은 아버지가 직접 카메라와 녹음기를 들고 참전했던 친구들을 만나 식사를 하며 사진을 찍고, 구술을 받아 모은 것”이라면서 “지금까지 205명을 만나 인터뷰를 했고 전역증과 제대증, 훈장 등을 토대로 당시 참전했던 105명을 찾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4일 에티오피아 6·25 참전용사를 위한 5차 후원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 2013년부터 지금까지 후원한 금액이 5000만원에 이른다. 후원금은 150여명의 에티오피아 한 달 생활비 50달러를 기준으로 한 것이다. 그는 지난해 6월부터 한 달에 한 번 서울신문에 인천학도병에 대한 발굴 기획물을 연재하고 있다. 그는 “2~3시간이 넘는 구술자료와 각종 자료를 토대로 정리해 신문에 내고 있는데 앞으로 17년은 더 해야 지금까지 인터뷰한 사람들의 기록 정리가 마무리될 것 같다”면서 “다시는 이 땅에서 참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인천 학도병들의 고귀한 희생을 널리 알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평화’ 외친 6·25… 李총리 “北장사정포 후방 이전 논의”

    ‘평화’ 외친 6·25… 李총리 “北장사정포 후방 이전 논의”

    남북 평화 무드… ‘새 시작’ 담아 李총리 “민족 공동번영 위해 직진” 원색적 비난 쏟아내던 北도 조용 李총리 장사정포 발언 논란되자 정부 “군사회담 논의 과제 의미”전국 곳곳에서 25일 열린 ‘6·25 전쟁 68주년 기념식’은 남북 간 반목, 대결 등에 머물지 말고 오랜 상흔을 추모하되 평화를 위해 나아가자는 함의를 담았다. 남북 정상회담의 핵심 주제였던 ‘평화 새로운 시작’을 담은 음악회가 열렸고 비무장지대(DMZ) 관광객도 급증했다.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의 결실 및 이후 빠르게 전개되는 후속 조치로 조성된 평화 무드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날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희생으로 지킨 대한민국,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라는 주제로 열린 6·25 전쟁 제68주년 중앙행사에서 “지난해 말까지 전쟁의 불안이 감돌던 한반도에 이제는 항구적 평화 정착이 모색되고 있다”며 “어떤 난관이 생겨도 신념과 끈기를 가지고 한반도 평화 정착과 민족 공동번영을 향해 직진하겠다. 평화와 번영이야말로 국내외 참전용사 여러분의 헌신에 대한 최고의 보답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미사일 엔진 시험장 폐쇄 약속, 미군 유해 송환 절차 진행, DMZ의 남북 상호 비방 방송 중단, 한·미 연합군사훈련 유예, 8월 하순 이산가족 상봉행사 재개, 장사정포의 후방 이전 논의 등을 열거하고 “평화의 기회가 기적처럼 찾아왔다”고 설명했다. 다만 국방부가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6월 14일)에서 장사정포 후방 이전 논의는 없었다고 밝힌 바 있어 이 총리의 발언이 잠시 논란이 됐다. 정부 관계자는 “정부 내에서 검토한 일이 있으며 향후 남북 군사회담에서 논의될 만한 과제 중 하나라는 의미였다”고 설명했다. 중앙행사에는 송영무 국방부 장관, 6·25 참전유공자, 참전국 주한 외교사절 등 5000여명이 참석했다.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도 평화와 번영을 주제로 한 6·25 기념식이 열렸다. 지난 21~24일에는 제1회 ‘DMZ 피스트레인 뮤직페스티벌’이 강원 철원 노동당사, 월정리역 등에서 열렸다. 특히 철원 고석정에서 펼쳐진 본공연에는 가수 강산에, 이디오테잎, 장기하와얼굴들 등이 출연했고 6000여명(주최 측 추산)의 관객이 모였다. 남북 정상회담 이후로 DMZ를 관광하려는 외국인 예약자도 예년보다 25%가량 늘었다. 기념일마다 미국에 비난을 쏟아내던 북한도 화해 무드를 의식한 듯 올해는 조용했다. 노동신문은 ‘1950년대의 그 정신, 그 투지로’라는 글에서 전쟁 시기 주민의 투쟁담과 공로를 소개하면서 미국 비난은 삼갔다. 지난해 같은 날 1면에는 “오늘도 우리 겨레는 철천지원수 미제에 대한 치솟는 증오와 분노를 금치 못하며 복수의 피를 펄펄 끓이고 있다”고 명시한 바 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정전체제에서 평화체제로 바뀌어 가는 상황에서 6·25가 그간 분단, 갈등, 대결의 상징에서 이제는 화해, 평화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포토인사이트] 이번 아니면 언제 보려나….애끓는 실향민

    [포토인사이트] 이번 아니면 언제 보려나….애끓는 실향민

    대한적십자사(한적)는 서울 중구 본사에서 무작위 컴퓨터 추첨으로 이산가족 상봉자의 5배수인 500명을 1차 선정했다. 한적에 따르면 이번 이산가족 상봉에는 총 5만7000명이 지원해 최종 대상자에 선정되려면 568.9대 1의 경쟁률을 뚫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차 후보자 선정에 앞서 인선위원회는 “고령자 순으로 연령대별 인원을 배정했다. 특히 90세 이상 고령자를 제20차 상봉 때와 같은 50%를 배정했다”며 “가족관계에 따라 부부, 부자, 부모 등 직계가족, 형제자매, 3촌 이상의 가족관계 순으로 가중치를 부여했다”고 설명했다. “이산가족 상봉 신청을 수없이 했지만 이번이 마지막”이라며 컴퓨터 추첨을 직접 보러 온 박성은(95) 할아버지는 이번 추첨에서도 1차 상봉자 추첨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해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남북은 22일 적십자회담을 열고 각각 100명씩의 이산가족이 상봉하는 행사를 8월 20∼26일 금강산에서 열기로 합의했다. 2018. 6. 25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포토인사이트] ‘자기야, 조심히 다녀와~’

    [포토인사이트] ‘자기야, 조심히 다녀와~’

    25일 인천 계양구 국제평화지원단 대연병장에서 열린 ‘아크부대 14진 환송식’에서 부대원들이 작별 인사를 하고 있다. 이날 아크부대는 아랍에미리트(UAE)로 14번째 부대 125명을 파견했다. 2018. 6. 25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포토인사이트] 그 날의 기억…6·25 참전용사의 눈물

    [포토인사이트] 그 날의 기억…6·25 참전용사의 눈물

    25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희생으로 지킨 대한민국,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주제로 6·25전쟁 제68주년 기념식이 거행됐다. 이번 행사는 국내외 6․25 참전유공자 및 참전국 주한 외교사절, 정부 주요인사와 시민과 학생, 군장병 등 5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영웅들의 개선·국민의례·기념공연 1막·기념사·기념공연 2막·희망의 대합창·6․25의 노래 제창 순으로 진행됐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기념사에서 “평화와 번영이야말로 국내외 참전용사 여러분의 헌신에 대한 최고의 보답이라고 믿는다”며 “어떠한 난관이 생기더라도 신념과 끈기를 가지고 한반도 평화정착과 민족 공동번영을 향해 직진하겠다”고 밝혔다. 2018. 6. 25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용사의 눈물

    용사의 눈물

    25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6.25전쟁 제68주년 기념식이 열렸다.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한 정부 주요인사들이 자리를 했고 국내외의 6.25 참전유공자들도 참석했다. 70여년 전 전장을 누비던 참전용사들은 이제 주름진 피부와 흰 백발을 가진 모습이었지만 표정만큼은 전쟁 당시의 모습처럼 자신감과 용맹함이 옅보였다. 하지만 당시 모습을 재연하는 공연이 펼쳐지자 그 때의 아픈 기억이 떠올랐는지 곳곳에서 눈물을 훔치는 용사들의 모습이 보였다. 70여년이이란 긴 세월이 흘렀지만 그들에게는 전쟁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게 남아있기 때문일 것이다. 남북 정상회담 , 북미정상회담으로 한반도에 평화의 훈풍이 불고 있다. 지금 이 평화를 누릴 수 있었던 것은 나라를 위해 목숨을 내놓고 싸우던 그들이 있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다. 2018. 6. 25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서울포토] ‘냉면 먹고 갈래요?‘

    [서울포토] ‘냉면 먹고 갈래요?‘

    25일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모델들이 여름 시즌을 맞아 가정 간편식 자체 브랜드 ‘요리하다’ 로 다양한 여름철 면 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2018.6.25 최해국 선임기자 seaworld@seoul.co.kr
  • [포토 다큐&뷰] 거기 그렇게 68년… 깨어나요, 평화가 왔어요

    [포토 다큐&뷰] 거기 그렇게 68년… 깨어나요, 평화가 왔어요

    지난 20일 오전 9시 강원 양구군 민간인 출입통제선. 검문소를 통과하자 6·25 전쟁의 상흔이 남긴 빨간색 ‘지뢰’ 표지판이 철조망 사이로 곳곳에 눈에 띄었다. 그곳에서 군용차량에 올라 30여분간 구불구불한 도로를 달렸다. 차도가 끊긴 곳에서 내려 다시 경사 40도가 넘는 험한 산길을 한참이나 숨가쁘게 오르자 유해 발굴 작업이 한창인 백석고지(1142m)가 한눈에 펼쳐졌다.북한 땅이 내려다보이는 백석산 9부 능선에서는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과 백석부대 장병들이 또 다른 고지전을 벌이고 있었다. 유해 발굴 현장은 그야말로 악전고투의 연속이었다. 장병들은 산 사면을 마주 본 채 일렬로 둘러서서 조심스레 직각으로 흙을 깎아 내고 있었다. 강렬한 햇빛 아래에서 일하다 보니 이들의 얼굴은 검게 그을려 있었고, 이마엔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혀 있었다. 30도까지 치솟은 폭염에도 붓과 삽을 든 손길은 멈출 줄 몰랐다. 작업 17일째에 드디어 발굴병의 붓끝 사이로 전사자 두개골 부위 일부가 모습을 드러냈다. 순간 발굴병의 표정이 밝아졌다. 그 옆 무너진 참호에서는 녹슨 탄피와 총탄에 구멍 난 수통도 발견됐다. 당시의 참혹한 전투 장면을 고스란히 품고 있었다. 유해발굴팀 김명환 상병은 “실제 전투가 있었던 곳을 꼼꼼히 살펴 한 분이라도 더 수습할 수 있다”며 “아무리 날씨가 더워도 마스크와 장갑을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발굴 과정에서 행여나 침이 튀면 DNA 검사에 오류가 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이날 수습된 유해는 태극기로 감싼 오동나무 소관(小棺)에 조심스레 옮겨졌다. 현장에서 약식 제례를 마친 뒤 유해는 국방부 유해발굴단 전문 감식반에 인계된 뒤 DNA 감식 등의 신원 확인 절차를 거쳐 국립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6·25 전사자 유해 발굴 사업은 이름 모를 산야에 홀로 남겨진 호국 영웅들의 유해를 찾아 가족의 품에 인계한 후 국립현충원에 모시는 숭고한 보훈사업이다. 2000년 4월 6·25 전쟁 50주년 기념사업으로 한시적으로 시작했다가 2007년 국방부 유해발굴감시단이 창설돼 오늘에 이르고 있다. 지금까지 국군 전사자 유해 약 9800여위를 찾았으며, 128분의 신원을 확인하여 조국과 가족의 품으로 모셨다. 하지만 아직까지 뼈 한 조각도 찾지 못한 6·25 전사자 수가 12만 3000여명이나 된다. 지난 6일 문재인 대통령이 현충일 추념사에서 비무장지대(DMZ) 유해 발굴 작업을 남북이 함께 하자고 제안한 가운데, 조만간 한국전쟁 당시 북한에서 사망한 미군 유해 200여구가 송환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DMZ에는 수습되지 못한 국군 전사자만 1만명이 넘는 걸로 추정되고 있다. 68년 전 총부리를 겨눴던 남과 북이 함께 DMZ에서 6·25 전사자의 유해 수습에 나서게 된다면 이 또한 역사적 남북 화해의 한 장면이 될 것이다. 백석고지에서 만난 류수은 유해발굴팀장은 “6·25 전사자 유해 발굴 사업은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을 국가가 끝까지 책임진다는 국가와 국민의 약속”이라며 “마지막 한 분을 모시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산에서의 유해 발굴 작업 시간은 생각보다 짧았다. 능선 너머로 해가 지기 전에 서둘러 활동을 끝내야 했다. 유해발굴팀은 미수습된 호국 영령들의 유해 앞에서 내일 다시 찾아오겠다며 ‘묵념’을 올렸다. 글 사진 최해국 선임기자 seaworld@seoul.co.kr
  • 다음주부터 중부지방도 본격적 장마

    다음주부터 중부지방도 본격적 장마

    제주 남해상으로 후퇴했던 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다음주에는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도 영향을 받아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겠다. 또 장마가 끝나는 7월 후반부터 8월은 평년보다 높은 기온을 보이는 등 폭염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됐다.기상청은 “장마전선이 제주도 남해상에서 북상해 25일 제주를 시작으로 26~27일에는 전국적으로 장맛비가 내리겠다”고 22일 예보했다. 남부 지방과 제주도는 28일 이후에도 장맛비가 잦을 것으로 예상되나 다음달 초까지는 중부지방은 구름이 많은 날씨만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장마전선이 한반도 남북을 오르락내리락 거리면서 비 내리는 시점과 영역이 달라지고 장마기간 동안 비내리는 지속시간이 길 것이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한편 이날 기상청은 ‘3개월(7~9월) 기상전망’을 발표하고 올해 7~8월에는 평년보다 기온이 높고 강수량은 적은 날씨를 보이겠다고 밝혔다. 7월 초중반에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릴 때가 많고 후반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푹푹 찌는 날씨가 지속되는 한편 국지적으로 강한 소낙성 강수가 올 때가 있을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기온은 평년(24~25도)보다 높겠고 강수량은 평년(240.4~295.5㎜)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됐다. 8월도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평년(24,6~25.6도)보다 높은 기온분포를 보이며 무더운 날씨가 지속되겠다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또 대기불안정으로 인한 소낙성 강수가 잦고 지역적 편차도 크겠지만 전반적 강수량은 평년(220.1~322.5㎜)보다 적을 것으로 보인다. 가을로 들어서는 9월에은 평년(20.1~20.9도)과 비슷한 기온분포를 보이며 강수량은 평년(74~220.7㎜)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올 여름은 평년보다는 기온이 높지만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는 무더위가 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포토인사이트] 6.25 전쟁의 아픔이 담긴 음식, 이젠 추억으로

    [포토인사이트] 6.25 전쟁의 아픔이 담긴 음식, 이젠 추억으로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22일 서울 종로구 영풍문고 앞에서 열린 ‘6.25 전쟁음식 시식회’에서 한국자유총연맹 종로구지회 회원들이 시민들에게 보리개떡, 보리주먹밥, 찐감자 등을 나눠주고 있다. 한국자유총연맹 서울시 종로구지회(회장 정택윤)에서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6·25전쟁 발발 제68주년을 맞이해 시민들에게 전쟁의 참담함을 알리고, 자유와 평화의 소중함과 평화통일의 필요성을 일깨우고자 마련됐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이번 시식회를 통해 많은 분들이 전쟁의 아픔과 선열들의 호국정신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2018. 6. 22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사진으로 보는 68년 전 ‘전쟁이 바꿔놓은 일상 풍경’

    사진으로 보는 68년 전 ‘전쟁이 바꿔놓은 일상 풍경’

    6.25 전쟁 발발 68주년을 3일 앞둔 22일 국사편찬위원회가 한국전쟁 관련 사진자료를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 된 사진에는 피난민과 군인들의 일상 모습은 물론 전쟁 후 복구되어 가는 거리의 모습이 담겨있다. 참혹했던 전쟁이 끝난 뒤 폐허가 된 거리에서 희망을 찾아가는 피난민들의 모습은 평화의 가치를 되새기게 한다. 한편 해당 자료는 국사편찬위원회가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NARA)에서 수집한 것으로, 국사편찬위원회 전자사료관 누리집에서도 열람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고] 68번째 6·25전쟁일 단상/오진영 서울지방보훈청장

    [기고] 68번째 6·25전쟁일 단상/오진영 서울지방보훈청장

    지난 4월 27일 남북의 정상은 ‘4·27 판문점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 선언은 북한의 비핵화와 함께 연내 종전 선언이 주요 내용으로 명시됐다는 점에서 한반도의 평화에 좀더 다가선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은 종전 선언이 이루어지지 않은 지금의 한반도는 아직도 전쟁이 진행 중임을 의미하기도 한다.68년 전 한반도에서는 6·25전쟁이 일어났다. 그런데 이 전쟁의 연원은 1950년보다 훨씬 앞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10년대 말부터 유입된 사회주의(공산주의)에 의해 민족주의와의 대립이 생겼는데, 이것이 6·25전쟁을 낳은 이념 갈등의 시초가 됐다. 1945년 광복으로 조국 독립이라는 단일의 목표가 사라지자 좌우 이념 갈등은 파국으로 치달았다. 분단을 막기 위한 우리 민족의 염원과 노력은 냉혹한 외교 현실 속에서 미소(美蘇) 간 냉전으로 무산됐고, 결국 1948년 8월과 9월 한반도에 두 개의 정부가 들어서고 말았다. 이렇게 시작된 분단은 6·25전쟁을 계기로 돌이킬 수 없게 됐다. 3년 1개월, 1129일 동안 진행된 전쟁은 당시 한반도 인구의 5분의1이 넘는 600만여명의 피해를 남겼다. 도로, 철도, 항만 등 기간 시설과 주택이 파괴되어 국가 경제 기반과 국민 생활 터전이 황폐화됐다. 서로에게 깊게 새겨진 증오는 38선 철책보다 더 견고하게 남북을 갈라놓았다. 적화 일보 직전까지 갔던 극히 불리했던 전황을 극복하고, 대한민국의 명운을 이어 가기 위해서는 90만 참전 유공자와 유엔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을 필요로 했다. 이렇듯 비싼 대가를 치르고 지켜낸 대한민국은 그간 놀라운 발전을 이룩했다. 여러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하고 있는 이 나라가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많은 과제를 해결해야 하겠지만, 무엇보다도 68년이나 묵은 난제인 6·25전쟁의 완전한 종식을 선결 조건으로 한다. 비록 종전 선언 그 자체만으로 한반도에서 전쟁의 가능성을 완전히 없앨 수는 없지만, 엄격한 감시와 평가 속에 북한의 비핵화가 함께 이루어져 간다면 남북 공동발전의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간 남북은 7·4공동성명을 시작으로 화해의 노력을 해 왔지만 많은 한계에 부딪혔다. 지금은 경각심을 유지한 채 조심스럽게 그 결과를 기다려 보는 시점이다. 한편 지난 6월 12일 북ㆍ미 정상회담을 통해 형성된 북ㆍ미 간의 화해 기류도 연내 종전 선언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만일 이러한 기류에 따라 4·27 판문점 선언이 이행된다면 역사는 2018년을 ‘6·25전쟁 종전의 해’로 기록할 것이다. 30년 이상의 이념 갈등이 곪아서 발발한 6·25전쟁이 완전히 종결되지 못한 채 67번의 6월 25일을 보내고 이제는 68번째 6·25전쟁일을 앞두고 있다. 보훈 공직자로서 이날의 감회는 언제나 남달랐지만, 두 달 전 연내 종전 선언 추진 소식을 들은 올해의 6월 25일은 더욱 특별하다. 나라를 살리고자 위국헌신의 길을 걷다가 이제는 천상에 계신 수많은 호국영령과 68년 전의 아픈 기억을 여전히 안고 살아가는 참전 유공자분들께 ‘전쟁이 완전히 끝났다’는 한마디를 전해 줄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간절히 바란다. 그렇게 이 땅에 평화와 번영의 서광이 깃들기를 기원한다.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서울 불바다’ 핵심무기 北장사정포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서울 불바다’ 핵심무기 北장사정포

    지난 14일 열린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에서 비무장지대 부근에 집중 배치된 장사정포를 후방으로 빼는 문제가 언급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국방부는 논의된 바가 없다고 부인했지만 적지 않은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장사정포는 북한이 가지고 있는 사거리 40㎞ 이상의 화포로, 170㎜ 자주포와 240㎜ 방사포가 대표적인 무기로 손꼽힌다. 북 1970년대부터 장사정포 개발 집중해 6.25전쟁이 끝나고 북한군은 포병에 집중적인 투자를 시작한다. 지난 1960년대부터 이후부터 자주포와 견인포 그리고 북한에서는 방사포라 불리는 다연장 로켓포를 독자적으로 생산하기 시작했으며, 1970년대 말에는 사거리가 40km 이상인 장사정포 개발에 집중한다. 이러한 장사정포가 위협으로 급부상한 것은 지난 1994년이었다. 판문점에서 개최된 남북 특사교환을 위한 실무접촉회담에서, 북한의 박영수 대표는 “여기서 서울이 멀지 않다. 전쟁이 나면 불바다가 되고 만다.”고 위협했다. 결국 이날 회담은 파행으로 끝났고 언론을 통해 “불바다 발언”이 알려지면서, 놀란 시민들은 전쟁이 금방 일어날 것처럼 겁에 질려 사재기에 나섰다. 북측의 이러한 발언은 북한군이 보유한 장사정포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대부분의 지역을 사거리에 두고 있으며, 명령만 떨어지면 언제든지 공격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는 자신감을 표출한 것이었다. 서울과 수도권 노리는 330여문의 장사정포 북한은 비무장지대 인근 북측지역에 약 1,000문의 각종 화포를 배치해 놓았다. 이 가운데 사거리 54㎞의 170㎜ 자주포 6개 대대와 사거리 60㎞의 240㎜ 방사포 10여 개 대대 소속 330여 문이 서울과 수도권을 직접 겨냥하고 있다. 170mm 자주포는 북한이 소련의 170mm 해안포를 개조해 자체 개발한 자주포로 북한군은 M1978과 M1989 두 종류의 자주포를 운용 중에 있다. 또한 240mm 방사포 역시 M1985와 M1992 두 종류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70mm 자주포와 240mm 방사포는 갱도진지에서 주로 운용된다. 170mm 자주포의 경우 산의 앞부분과 도로 주변에, 240mm 방사포는 뒷부분에 갱도진지가 배치되어 있다. 330여문의 북한군 장사정포가 사격을 한다면 최대 시간당 1만 6천여발의 포탄을 발사할 수 있고, 서울 도심에 떨어질 경우 10만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밖에 장사정포는 고폭탄외에도 대량살상무기인 화학무기도 운용할 수 있다. 북 장사정포 후방 철수 시 군사적 긴장 대폭완화 우리 군은 북한군의 장사정포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155㎜ K-9 자주포와 차기 다연장로켓포인 '천무'를 배치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국방과학연구소는 갱도진지에 숨겨진 북한 장사정포를 타격할 수 있는 전술지대지유도무기 개발을 끝낸 상태다. 전술지대지유도무기는 열압력탄두를 장착하고 있어, 단 한발로도 북한군 장사정포 진지에 큰 피해를 줄 수 있다. 이밖에 경기 동두천에 있는 주한 미 2사단 예하 210 화력여단도 중요임무 가운데 하나가 유사시 북한 장사정포를 조기 제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과 수도권을 위협하는 강력한 무기인 북한군의 장사정포가 후방으로 철수할 경우 군사적 긴장 완화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넘어야 할 산도 적지 않다. 우선 남북간의 군사적 신뢰관계를 지금보다 높은 수준으로 쌓아야 한다. 또한 남북 정상 즉 최고위급의 결단도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kodefkim@naver.com
  • 로고송·율동 자제… 현충일 차분한 유세전

    로고송·율동 자제… 현충일 차분한 유세전

    추미애 천안·아산 방문 강행군 한국당 공식일정 없이 숨고르기 유승민 대구 다시 찾아 총력전 제63회 현충일이자 6·13 지방선거를 1주 앞둔 6일 여야는 차분하고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도 핵심 지역을 중심으로 치열한 선거 유세를 이어 나갔다.이날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현충일 추념식에는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 조배숙 민주평화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참석했다. 지난달 31일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 여야 5당 지도부가 한자리에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추념식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퇴장할 때 정당 대표 등 내빈들은 모두 기립한 반면 홍 대표는 홀로 앉아 있다 뒤늦게 일어나 눈길을 끌기도 했다. 추 대표는 “호국 영령이 아니었더라면 오늘의 대한민국은 없었다”면서 “이분들의 뜻을 기리는 것은 민주주의를 지키고 민생을 지키고 평화와 통일의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페이스북에 “애국 열사분과 그 후손이 제대로 대접받지 못하는 사회는 정상적인 나라가 아니다”라면서 “한국당은 그분들의 희생이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는 보루가 되었다는 것을 깊이 인식하고 그 후손의 삶을 국가가 책임지도록 배전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여야 지도부는 추념식 이후 유세를 재개했지만 로고송과 율동은 자제하고 연설만 진행하는 등 차분한 선거 운동을 벌였다. 전날 충북과 대전에서 유세를 하고 하룻밤 묵은 추 대표는 오후부터 충남 천안과 아산을 돌며 양승조 충남지사 후보 등을 지원하는 강행군을 펼쳤다. 한국당은 잠시 숨 고르기에 나섰다. 지난 3일 유세 중단을 선언한 홍 대표는 추념식 참석 외에 공식 일정을 잡지 않았다. 홍 대표 대신 유세에 나섰던 김성태 원내대표 역시 현장 일정을 생략하고 선거 지원 업무를 봤다. 바른미래당 유 대표는 자신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대구를 지난주에 이어 다시 방문해 유세를 벌였다. 조 대표 등 평화당 지도부는 공략 지역인 광주와 전남, 전북에 흩어져 후보들을 집중 지원했다. 정의당 이 대표도 추념식 참석과 참배를 마치고 대전에서 유세에 나섰다. 서울시장 후보 등 시·도지사 후보들은 일정을 최소화하고 보훈에 집중한 선거 운동을 이어 갔다. 민주당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는 6·25참전유공자회 서울지부를 방문했다. 한국당 김문수 후보는 국회에서 서울시 정책 공약을 발표하는 것 외에 어떠한 일정도 잡지 않았다. 바른미래당 안철수 후보는 경기 성남시 현충탑에 참배하는 것으로 이날 일정을 시작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DMZ 전사 국군만 1만명… 14일 남북 군사회담서 논의할 듯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언급한 비무장지대(DMZ) 유해 발굴 사업은 2007년 2차 남북 국방장관회담에서도 거론됐던 내용이다. 남북은 당시 정전체제 종식과 항구적인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6·25전쟁 전사자 유해 공동발굴 추진 대책을 협의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2008년 이후 남북 관계 악화로 지지부진 남측 회담 대표로 참여했던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6·25전쟁 당시 전사한 유해를 공동으로 발굴하자는 원론적인 합의만 했다”며 “DMZ 북측 지역 또는 북한 주요 격전지에서부터 우선적으로 해야 되겠다는 나름대로의 구상은 갖고 있었지만 2008년 이후 남북 관계가 악화되면서 협의하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6·25전쟁 당시 약 3만명의 국군이 북한 지역에서 전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DMZ에서 전사한 국군은 약 1만명으로 파악 중이다. 6·25전쟁 당시 미군은 약 4100명이 북한 지역에서 전사했다. DMZ에서는 2000여명이 실종된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 지역의 미군 전사자 수습은 미국과 북한의 협상에 따라 1990년부터 2007년까지 모두 443구가 발굴됐다. 북한이 214구를 단독 발굴했고 북한과 미국이 공동으로 229구를 발굴하기도 했다. ●유해 발굴 전 지뢰 제거 먼저해야 DMZ 유해 발굴을 위해선 지뢰 제거 작업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 국제지뢰금지운동(ICBL)은 DMZ 일대에 남북 합쳐 200만개 이상의 지뢰가 매설된 것으로 추산한다. 특히 북측 목함지뢰는 지뢰 탐침봉이나 금속지뢰 탐지기로 확인이 어려운 만큼 군의 지뢰 제거 작전이 필요한 상황이다. 관건은 북측의 낙후된 유해 발굴 관련 기술이다. 북측은 2011년 5월 6·25전쟁 당시 사망한 영국군 비행사 데스먼트 프레드릭 윌리엄 힌턴의 유해를 판문점을 통해 영국에 송환했으나 DNA 검사 결과 비행사의 유해가 아닌 짐승 뼈로 확인됐다고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공사가 저서 ‘3층 서기실의 암호’에서 밝힌 바 있다. 군 당국은 14일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에서 군사적 긴장 완화 조치의 일환으로 DMZ 유해 발굴을 논의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북측의 반응에 따라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남북, DMZ 전사자 유해 공동 발굴한다

    남북, DMZ 전사자 유해 공동 발굴한다

    “미군 등 해외 참전용사 함께 발굴” 한반도 실질적 평화 정착 기회로 병력 1만 2000여명 대치 ‘화약고’ ‘DMZ 무장해제’ 판문점 선언 이행문재인 대통령은 6일 “남북 관계가 개선되면 비무장지대(DMZ)의 유해 발굴을 우선 추진하겠다”며 “미군 등 해외 참전용사들의 유해도 함께 발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63회 현충일 추념식 추념사에서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군인과 경찰의 유해 발굴도 마지막 한 분까지 계속해 나갈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북·미 비핵화 담판과 맞물려 65년 만의 종전선언이 추진되는 가운데 문 대통령이 사실상 남북 공동 유해 발굴 추진 의사를 밝힌 것은 전쟁과 분단의 상징인 DMZ를 평화지대로 전환해 한반도에 실질적 평화가 뿌리내리도록 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DMZ에서 전사한 국군은 약 1만명, 미군은 2000여명으로 추정되며 이에 못지않은 숫자의 북한군도 숨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남북 정상은 ‘4·27 판문점 선언’에서 적대행위의 종식을 통한 비무장지대의 실질적인 평화지대화에 합의한 바 있다. 정부 관계자는 “4·26 정상회담 당시 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추후 DMZ 유해 발굴 사업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 직후 수석·보좌관회의(4월 30일)에서 “비무장지대의 평화지대화 등 군사적 긴장 완화를 위한 남북의 노력과 신뢰 구축을 통해 새로운 한반도 평화시대가 펼쳐질 것”이라며 유해 발굴 추진 필요성을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보훈처는 이런 내용을 포함한 국가보훈발전기본계획(2018~2022)을 8일쯤 발표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의 유해 발굴 천명에는 또한 국가에 헌신했던 이들을 끝까지 기억하고 돌보겠다는 보훈철학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1953년 체결된 정전협정은 155마일의 군사분계선(MDL)을 기준으로 남북 양쪽 2㎞ 구간을 DMZ로 설정했다. 우발적 충돌을 막기 위한 ‘완충지대’다. 하지만 남측 60개, 북측 160여개의 소초(GP)가 있고 대치 병력만 1만 2000여명에 이른다. 2007년 정상회담 때 노무현 전 대통령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GP 및 중화기 철수를 통한 DMZ의 평화적 이용을 제안했지만, 북측은 미온적 반응을 보였다. 이 때문에 남북이 DMZ 내 대인·대전차 지뢰를 제거하고 GP와 중화기를 철수시키는 등 실질적 ‘비무장지대’로 전환할 수 있다면 유해 발굴 등 인도적 사업의 발판이 마련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대전현충원에서 현충일 추념식이 열린 것은 1999년에 이어 19년 만이다. 문 대통령은 추념식에 앞서 6·25전쟁에서 전사한 김기억 중사 등이 안장된 무연고 묘지를 찾았다. 현직 대통령의 무연고 묘지 참배는 처음이다. 독립유공자와 참전유공자, 군인 위주인 서울현충원과 달리 대전현충원에는 의사상자와 소방·순직공무원 묘역까지 조성돼 있다는 점에서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국가를 위한 희생’을 잊지 않겠다는 의도가 읽힌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