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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리안 3총사’ PGA정복 나선다

    미국프로골프(PGA) ‘코리아 삼총사’ 시대를 기대하라. PGA 투어에는 ‘탱크’ 최경주(34·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가 먼저 깃발을 꽂았고, 올해 ‘슈퍼 루키’ 나상욱(21·엘로드)이 뒤를 이었다. 내년부터는 ‘준비된 강자’ 위창수(32·테일러메이드)가 합류한다. 시즌 개막을 20여 일 앞두고 있는 이들 트리오는 착실한 겨울나기를 통해 ‘삼인삼색’의 꿈을 가꾸고 있다. ●탱크 최경주 “메이저 우승컵 내품에” ‘톱10’ 진입 7회, 상금 랭킹 23위(241만 9261달러). 올해 PGA에서 최경주가 받은 성적표다. 지난해 톱10 6회, 상금 랭킹 30위보다 다소 좋아졌지만 2002년 9월 템파베이클래식 우승 이후 2년 연속 PGA 정규 투어에서 우승컵을 품지 못한 것이 아쉽다. 하지만 지난 4월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메이저대회 마스터스에 출전, 아시아인으로서는 처음으로 3위에 오르는 수확을 거두기도 했다. 지난달 말 국내 행사를 마치고 미국으로 떠난 최경주는 현재 휴스턴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조만간 플로리다주 잭슨빌에 위치한 소그래스 PGA투어 선수 전용 연습장에서 동계 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번에 집중적으로 담금질할 부분은 매끄럽지 못한 스윙 교정. 백스윙 톱 자세에서 다시 번쩍 들어올리는 버릇이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 때면 미스샷으로 연결됐던 것. 또 어프로치샷에서 어드레스를 취하면서 그립한 손목의 위치가 잘못된 점도 발견했다. 아직 정확한 출전 계획을 세우지 않았지만 개막전인 메르세데스챔피언십과 소니오픈 등 초반 2개 대회는 건너뛸 생각이다. 이르면 내년 1월22일 캘리포니아에서 열리는 시즌 세번째 대회 밥호프 크라이슬러 클래식에서 시동을 건다는 복안. 최근 3년동안 상금랭킹에서 20위 전후의 성적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이제 상금 랭킹 ‘톱10’에 진입하는 것이 새해 소망이다. 또 자신의 우승트로피 컬렉션 가운데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세워 놓는다는 포부도 품고 있다. ●슈퍼 루키 나상욱 “마스터스 간다” 나상욱은 요즘 로스앤젤레스 집에서 3∼4시간 정도 걸리는 라스베이거스를 오가며 내년 시즌에 대비하고 있다.‘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스승이기도 했던 부치 하먼 코치에게 집중 레슨을 받고 있는 것. 드라이브샷에서부터 퍼트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스윙을 점검하고 있다. 잘못된 부분이 있어서가 아니라 전체적으로 가다듬어 안정감을 찾기 위해서다. 주중 3∼4일은 훈련에 집중하고 주말에 집에 돌아와 휴식을 취한다. PGA 데뷔 첫 해인 올해는 상금 랭킹 125위까지 주어지는 2005년 풀시드를 확보하기 위해 정규 대회만 32차례 나갔으며,6개 대회에 연속 출전하는 강행군을 벌였다. 일단 상금 랭킹 87위(90만1158달러)에 올라 목표를 달성했지만 11번이나 컷오프되는 등 컨디션과 성적이 들쭉날쭉했던 원인이 되기도 했다. 때문에 내년에는 3∼4개 대회를 치르고 반드시 휴식을 취하는 등 스케줄 관리에 만전을 기할 생각이다. 또 체력 저하로 고생한 만큼 개인 운동과 영양이 풍부한 음식 섭취를 통해 체력을 보강하는 것도 이번 동계훈련의 주된 과제다. 지난 9월 서던팜 뷰로 클래식에서 불꽃샷을 뿜어냈지만 선두와 2타 차 공동 3위로 마수걸이 우승을 놓친 것이 아쉽다. 내년 1차 목표는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려 놓는 것. 하지만 마스터스(4월) US오픈(6월) 브리티시오픈(7월) PGA챔피언십(8월) 등 4대 메이저 대회 가운데 적어도 하나는 밟아보는 게 꿈이다. 하와이에서 열리는 시즌 두 번째 대회 소니오픈부터 뛴다. ●준비된 강자 위창수 “아시아는 좁다” 2전3기 끝에 PGA투어 퀄리파잉스쿨(Q스쿨)을 통과, 한국인 사상 세 번째로 꿈의 무대를 밟게 된 위창수는 최근 아시아 무대에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마음 같아서는 집이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데뷔 무대로 점찍은 소니오픈을 위해 진득하게 대비하고 싶지만 이미 약속된 일정이라 취소할 수도 없는 일. 거듭되는 실전을 통해 ‘화려한 신고식’을 준비하는 셈이다. 지난주에는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시아프로골프(APGA) 볼보마스터스에 출전해 공동 25위(2언더파 286타)를 차지했다.‘제주 사나이’ 양용은과 함께 일본프로골프(JGTO) 오키나와 오픈(16일 개막)을 찍은 뒤 미국으로 직행, 본격 담금질에 들어간다. 전미대학골프선수권에서 우승하면서 평생 회원권을 갖게 된 집 근처 우드랜치 프라이빗코스가 즐겨 찾는 연습장. 골프에 입문할 당시 인근 아파트에 사는 펄 신 등에게 지도를 받기도 했지만 현재 특별한 코치는 없다. 평균 비거리 280야드에 이르는 정확한 드라이브샷과 무엇보다 정신력이 뛰어난 것이 가장 큰 장점. 그는 UC버클리에서 심리학을 전공하기도 했다. 일단 목표는 어렵게 획득한 PGA 풀시드 자격을 유지하는 것. 나아가 최경주와 나상욱이 해내지 못했던 ‘첫 해 첫 승’에도 욕심을 낸다. 한 라운드에 8∼9언더파 정도를 몰아치는 데도 능숙한 터라 자신감도 있다. 게다가 아마추어 시절부터 체험해온 미국 무대이기 때문에 코스 적응에 무리가 없다는 점도 자신감을 갖는 이유 가운데 하나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2004 FA CUP] 아마추어 반란, 두손 든 프로

    내로라하는 국내 프로축구팀들이 프로와 아마추어를 통틀어 국내 최강을 가리는 FA컵 본선에서 아마추어팀들에 잇따라 무릎을 꿇었다. 이변의 전주곡은 순수 아마추어클럽인 재능교육이 울렸다. 재능교육은 14일 경남 통영에서 벌어진 32강전에서 대학의 강호 건국대를 1-0으로 누르며 16강에 진출, 파란을 일으켰다. 전반 37분 터진 최근진의 결승골을 후반 육탄수비로 끝까지 지켜낸 것. 동호인으로 구성된 2종 클럽이 FA컵 본선에서 승리한 것은 생활체육팀 출전이 허용된 2001년 이후 처음이다. 이변은 16강에 직행한 지난 대회 챔피언 전북을 제외하고 이날 경기를 치른 12개 프로팀 가운데 4개팀을 줄줄이 격파하며 더욱 증폭됐다. ‘비운의 스타’ 김종부 감독이 이끄는 동의대가 올시즌 K-리그 준우승팀 포항을 1-0으로 꺾은 것. 동의대는 후반 19분 공격수 탁경남이 오른쪽 코너킥을 오른발로 꽂아 넣어 결승골을 작렬시켰다. 반면 2진을 선발로 내세운 포항의 최순호 감독은 오범석 김성근 황지수 등 주전급 6명을 투입, 만회에 나섰지만 동의대의 육탄방어를 뚫지 못했다. K2리그 후반기 3위팀 수원시청도 K-리그 통산 6회 우승에 빛나는 성남을 3-1로 제압했다. 수원시청은 신예들이 대거 출전한 성남 수비의 실책을 놓치지 않고 고재효와 김한원이 연속골을 터뜨렸고, 경기 종료 직전 이기부가 중거리 슛까지 꽂아 넣으며 김도훈이 페널티킥으로 1골을 만회한 성남을 패배의 수렁으로 몰아넣었다. 전통의 실업 강호 인천 할렐루야도 후반에만 5개의 슈팅을 통해 3골을 뽑아내는 놀라운 골 결정력을 과시하며 ‘승부사’ 박종환 감독이 이끄는 대구 FC를 3-1로 제압했다. 인천 한국철도는 인천 유나이티드와 1-1로 비겼으나 승부차기에서 5-4로 승리하며 이변 릴레이에 동참했다. 16강전은 16일 경남 마산, 통영, 창원, 김해에서 열린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김제동·god 등 느낌표2 새 MC에

    MBC가 오는 11일부터 프로그램 부분 개편에 들어간다. 김영희 PD가 지휘하는 공익성 오락 프로 ‘!느낌표’가 7개월 만에 다시 방송되는 등 2개 프로가 신설되고 ‘유재석·김원희의 놀러와’ 등 5개 프로의 방송 시간대가 바뀌게 된다. 11일 오후 10시35분부터 첫방송을 시작하는 ‘!느낌표’는 이후 6회 연속 특집으로 85분씩 방송될 예정이다. 새 MC진으로는 신동엽, 이경규, 김제동,god 등이 선정됐다. 새로 시작하는 창작 애니메이션 ‘뚜루뚜루뚜 나롱이’는 52부작 코믹 팬터지. 하늘다람쥐 ‘나롱이’와 동물친구들이 상상의 세계인 ‘룰루 숲속 랄라 마을’에서 펼치는 에피소드들을 담고 있다. 한편 ‘유재석·김원희의 놀러와’가 토요일 오후 10시35분에서 같은 요일 오후 7시로 방송 시간을 이동하는 등 5개 프로의 방송시간대가 변경된다. 시트콤 ‘조선에서 왔소이다’는 토요일 오후 7시에서 월요일 오후 11시5분으로,‘실화극장 죄와벌’은 월요일 오후 11시5분에서 화요일 밤 12시55분으로 이동된다.‘주말의 명화’는 토요일 오후 11시40분부터 방송된다. 채수범기자 lokavid@seoul.co.kr
  • 백령도 밝힌 ‘여고생 심청’

    백령도 밝힌 ‘여고생 심청’

    북한 장산곶이 손에 잡힐 듯 눈 앞에 펼쳐진 서해 최북단의 백령도. 심청이 파도에 몸을 던져 아버지의 눈을 뜨게 한 ‘인당수’가 지척이다. 인천광역시 옹진군 백령면, 그 좁디 좁은 섬에서 꽃다운 소녀 최방주(17·백령종합고 2년)양은 중 3때부터 중국집 ‘철가방’을 들었다. 고등학교에 진학한 뒤에는 방학마다 쑥공장에서 일한다. 지난 여름에도 한달 동안 땀흘려 손에 쥔 15만원을 가족의 생계에 보탰다. 청소원인 어머니의 한달 수입 60만원으로는 대식구를 꾸려가기가 역부족인 탓이다. “또래들처럼 휴대전화나 맵시나는 옷이라도 사고 싶지 않았느냐.”는 철없는 질문에 방주는 “섬에서 전화 걸 일도 없고, 옷은 교복이면 된다.”고 했다. 넓디 넓은 푸른 바다가 소녀의 마음에서 욕심을 거두어갔을까. ●중3때부터 중국집 ‘철가방’ 배달 방주가 제6회 심청효행상을 타게 됐다는 소식에 이웃사람들은 “백령도 심청이가 받을 상을 받는다.”며 함께 기뻐했다. 담임인 김진세(43) 교사는 “한 번은 방주가 쪽지를 보냈는데 ‘반에 외톨이가 있는데 선생님이 신경을 많이 써달라.’는 내용이었다.”면서 “주위에 대한 마음 씀씀이가 각별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방주의 별명은 ‘억척 소녀’. 참고서 살 돈이 없어 올 봄에 받은 교과서가 벌써 헌책이 된 지 오래고, 바닷바람에 오금이 저리는 한 겨울에도 공부방이 없어 볕드는 베란다에 앉은뱅이 책상을 놓고 추위를 이긴다. 교내 마라톤대회에서 2년 연속으로 우승한 방주는 “지고는 못사는 성격이라서 뭐든지 열심히 한다.”며 활짝 웃었다. ●아버지는 3년전 간암으로 세상 떠 방주의 아버지는 2001년 7월 세상을 떴다. 어머니 박옥희(43)씨는 아버지가 간암으로 시한부 삶을 이어가던 4개월 동안 어린 딸에게 차마 사실을 말해줄 수 없었다. 방주는 어느 날 검은색 옷을 입고 뭍으로 나오라는 어머니의 전갈을 받고서야 아버지에게 무슨 일이 생겼는지를 알 수 있었다. 방주는 “깊어가는 병에 고통스러웠을 아버지에게 말 한마디 제대로 건네지 못한 것이 내내 가슴에 맺힌다.”고 더듬더듬 말을 이어가다 “아버지와 놀이공원 한번 함께 가보지 못했는데….”라며 결국 눈물을 뚝뚝 떨궜다. 어머니가 아버지의 병간호를 위해 육지로 나간 사이 대식구를 챙긴 것도 당시 중2였던 방주였다. 치매를 앓고 있는 친할머니(81)로 일주일에 한두차례는 대청소에 이불빨래를 해야 했다. 여기에 외할머니(84)와 남동생(17)까지 챙기는 가족의 버팀목이다. 방주네 가족은 아버지가 근무했던 한국통신의 관사에 머물고 있다.‘남매가 고교를 졸업할 때까지’라는 단서가 붙긴 했지만, 전세금을 마련할 형편이 되지 않는 가족에게는 뿔뿔이 흩어지지 않게 해주는 작지않은 배려이다. 방주는 “주위를 돌아보면 형편이 더 어려운 친구도 있다.”면서 “그래도 나는 행복한 아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족과 함께라면 부족해도 부족한 줄 모르고, 어려워도 어렵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면서 “우리보다 훨씬 많이 가져도 더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특수교육 전공 장애인교사 되고파” 꿈많은 방주는 대학에서 특수교육을 전공해 장애인을 가르치는 교사가 되고 싶다. 방주는 “주위의 도움으로 공부하고 살아갈 수 있었다.”면서 “그동안 받은 도움을 돌려주고 싶다.”고 마음 속에 간직해온 계획을 밝혔다. 해마다 전국에서 뽑은 12∼18세 효녀에게 주는 심청효행상은 가천문화재단이 1999년 제정한 것. 올해 효행상 본상 수상자인 방주는 새달 10일 인천시내에 있는 가천홀에서 상패와 장학금 200만원을 받는다. 방주는 뭍 나들이를 앞두고 “특별히 잘 한 것도 없다.”면서 “두 분 할머니와 어머니의 눈높이에서 불편하지 않게 해드리고, 밝은 마음으로 살아가려 노력했다.”고 소박하지만 실천은 쉽지않을 자신만의 효도관(觀)을 들려주었다. 글 백령도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가자! 2006 독일월드컵] ‘루니’같은 킬러 키워라

    말도 많았고 탈도 많았던 2006년 독일월드컵축구대회 아시아지역 2차예선이 막을 내렸다. 지난 10개월여 동안 한국은 전임 움베루트 코엘류(포르투갈) 감독에서 요하네스 본프레레(58) 감독으로 사령탑이 바뀌는 우여곡절 끝에 최종예선에 나가는 데는 일단 성공했다. 하지만 내년 2월부터 열리는 최종예선을 넘어 6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으려면 이대로는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한국축구가 독일월드컵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어떤 대비책을 마련해야 하는 지를 3회에 걸쳐 시리즈로 짚어본다. ●골 결정력을 높여라 한국이 2차예선을 통해 낚은 골은 모두 9골. 최종예선 진출 8개팀 가운데 ‘꼴찌’다. 가장 골을 많이 넣은 팀은 22득점의 이란. 심지어 오랜만에 국제 무대에 나타난 북한도 11골을 넣었다.17일 몰디브전은 한국 축구의 골 결정력 부족을 실감케하는 경기였다. 전·후반 90분을 통틀어 30개의 슈팅을 날렸지만 골망을 가른 것은 단 2개뿐이다. 한국은 예선 6경기에서 모두 103개의 슈팅을 기록했다. 본프레레 감독도 취임 이후 대표팀을 소집할 때마다 슛 연습을 빼놓지 않고 있지만 아직도 부족한 편이다. 물론, 골 결정력은 단기간에 향상시킬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유소년 시절부터 다양한 실전 경험을 통해 체득해야 한다는 것이 중론. 김주성 대한축구협회 전문위원은 “현대 축구에서는 세트플레이에 의한 득점이 많아지는 추세”라면서 “자질이 있는 전문 키커를 집중 육성, 이를 통한 세트플레이 득점 비중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러나 유소년 등 아마추어와 프로 등 국내 리그 활성화가 선행되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대표팀에는 전술이 없다? 한국이 2차예선에서 만났던 팀들은 모두 국제축구연맹(FIFA) 순위 100위권 밖의 ‘약체’였다. 대부분의 경기에서 한국은 일방적인 공격을 퍼부었지만 득점은 높지 않았다. 바로 전술적으로 효과적이지 못했다는 말이다. 상대에 따라 다양한 전술변화가 요구되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본프레레호’의 전술 부재를 우려하고 있다. 한 번 구사한 공격 패턴이 막히더라도 전술 변화가 없고 선수들 사이의 유기적인 플레이도 눈에 띄지 않는다는 것. 신문선 SBS 축구해설위원은 “몰디브전에서는 이미 예상했던 상대 밀집수비를 효과적으로 공략할 전술적 준비가 마련되지 않았다.”면서 “2차 예선과 아시안컵을 거치면서 계속 반복됐다는 것이 더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용수 세종대 교수도 “앞으로 한단계 수준 높은 팀과 만나는 만큼 다양한 전술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본프레레 감독이 선수들의 장·단점을 면밀하게 파악하지 못한게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김호 전 대표팀 감독은 “최근 대표팀 경기를 보면 선수들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따로 노는 듯한 인상을 받았다.”면서 “감독이 선수들의 정확한 능력을 파악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덧붙였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2006 독일월드컵 예선] 김두현, 월드컵 구세주 되다

    [2006 독일월드컵 예선] 김두현, 월드컵 구세주 되다

    ‘젊은 피, 빛나다.’ 한국을 56년 만에 올림픽 8강으로 이끌었던 ‘올림픽 전사’ 김두현이 월드컵 무대에서 또다시 큰 일을 해냈다. 대한민국의 일방적이고 파상적인 공세에도 불구, 상대 골키퍼 임란 모하메드의 신들린 방어와 결정력 부재로 몰디브의 골문이 좀처럼 열리지 않아 그라운드에 암운이 짙어갈 무렵, 답답하던 가슴을 후련하게 뚫어준 것이 다름아닌 김두현이다. 월드컵 최종 예선 진출이냐, 몰락이냐의 기로에 선 한국축구를 통렬한 결승 중거리포로 구해낸 것.‘라이언 킹’ 이동국(광주)의 두번째 쐐기골도 값졌지만 김두현의 첫 골은 천금의 골이었다.A매치 통산 3호골(11경기 출전). 이천수가 가진 폭발력을 갖추지는 못한 데다 체력이 약한 것이 흠지만 빠르고 정확한 패스워크에 수비력까지 갖춘 전형적인 미드필더로 지난 2001년부터 프로 무대에서 활약했다. 올림픽대표팀에서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한 뒤 ‘본프레레호’에 승선, 주로 교체 멤버로 뛰었지만 주전 미드필더 김남일(27·전남)이 발등 부상으로 장기간 그라운드를 밟지 못하는 바람에 선발 출장의 행운을 잡았다. 지난해 4월 일본과의 친선경기에서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고, 그해 12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동아시아대회 홍콩전에서 A매치 데뷔골을 터뜨렸다. 지난 6월 베트남과의 홈경기에서 2-0 승리에 쐐기를 박은 귀중한 추가골을 터뜨리기도 했다. 이날 강한 인상을 심으며 ‘구세주’가 된 김두현은 주전 경쟁에서 살아남을 가능성이 커 내년 2월부터 열리는 최종예선에서 한국의 6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한몫할 것으로 기대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2006 독일월드컵 예선] 두현·동국 ‘대~한민국’ 살렸다

    [2006 독일월드컵 예선] 두현·동국 ‘대~한민국’ 살렸다

    이겼다. 그리고 최종예선에 진출했다. 그러나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이었는지 패스와 크로스는 조금씩 정확하지 못했고, 슈팅은 골대를 살짝 빗나가거나 몰디브의 육탄 방어에 막히는 등 문전 앞에서의 세밀함이 부족했다. 요하네스 본프레레(58)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이 17일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7조 몰디브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올림픽 전사’ 김두현(22·수원)의 선제골과 ‘라이언 킹’ 이동국(25·광주)의 추가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지난 3월 원정경기 무승부의 망신을 만회한 한국은 4승2무(승점 14)를 기록, 레바논의 거센 추격을 따돌리고 최종예선에 진출했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1986년 멕시코월드컵 이후 6회 연속 본선 진출(통산 7회)에 도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를 포함,2차예선을 통해 드러난 골 결정력 부재와 주전 멤버의 노령화로 인한 체력 저하, 정신력 재무장 등 다양한 문제점이 노출됐고, 이는 향후 강호들과 마주칠 최종예선에 돌입하기 앞서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당초 예상과는 달리 이동국을 중심으로, 안정환(28·요코하마) 이천수(23·누만시아)를 좌우 날개로 하는 스리톱 체제를 내세운 한국은 이날 압도적인 공세로 몰디브를 몰아붙였다. 몰디브는 경기 내내 단 한 차례의 슈팅을 기록하지 못할 정도로 한국의 일방적인 경기였다. 하지만 지난 2001년 크로아티아와의 서울월드컵경기장 개장 기념 경기 승리(2-0) 이후 3년 동안 시달려오던 ‘상암 무승 징크스(7패1무)’가 심술을 부렸던 탓일까. 좀처럼 몰디브의 골 문은 열리지 않았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전반 중반 안정환이 오른 발목 골절로 조재진(23·시미즈)과 교체되기도 했다. 한국이 이날 날린 슈팅은 모두 30개. 인저리 타임까지 고려하면 3분당 1개 꼴이었다. 그러나 유상철(33·요코하마) 이동국의 헤딩슛은 골대를 살짝 빗나갔고 이천수 박지성(23·PSV에인트호벤)의 강력한 슛도 상대 골키퍼의 가슴에 안겼다. 골대 안으로 빨려들 것 같던 한국의 결정적인 슈팅은 몰디브의 수문장 임란 모하메드(24)의 신들린 선방에 막혀 팬들의 탄식을 자아냈다. 혹시나 하던 불안감을 날려버린 것은 후반 21분 중앙 미드필더 김두현이었다. 상대 좌측 문전에서 공을 몰던 김두현이 25m짜리 왼발 중거리 슛을 날렸고, 김두현의 발을 떠난 공은 상대 왼쪽 골포스트를 맞고 그물망을 갈랐다. 이후 본프레레 감독은 송종국(25·폐예노르트) 대신 설기현(25·울버햄프턴)을 투입, 공세의 고삐를 더욱 조였고, 이는 그대로 적중했다. 설기현은 후반 34분 상대 좌측 측면을 돌파하다 문전을 향해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쇄도하던 이동국이 오른발 슬라이딩슈팅으로 쐐기골을 낚았다. 김성수 홍지민기자 sskim@seoul.co.kr
  • 경기불확실… 돈 묻어두고 안쓴다

    기업이나 개인이 자금을 잠시 예치해 두는 수단인 요구불예금의 회전율이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회전율은 예금지급액을 예금평잔액으로 나눈 것으로 회전율이 낮다는 것은 돈을 은행에 묻어두고만 있을 뿐 인출해서 사용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1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당좌예금, 보통예금, 별단예금 등 요구불예금의 회전율은 9월에 21.6회로 나타나 사상 최저였던 5월과 8월의 24.1회보다도 낮았다. 요구불예금 회전율은 외환위기 이듬해인 1999년에는 67.0회에 달했으나 2001년 39.0회,2003년 31.9회 등으로 낮아진 데 이어 지난 5월에는 24.1회로 떨어졌다. 6월에 26.1회로 ‘잠깐’ 높아졌으나 7월 24.6회로 떨어진데 이어 8월에는 5월과 같아졌으며 이어 9월에는 더 감소한 것이다. 요구불예금중 보통예금의 회전율은 5월 17.2회에서 6월에 18.6회로 잠시 올랐다가 3개월 연속 떨어져 9월 15.4회가 됐으며 당좌예금도 5월 374.3회에서 9월에는 284.0회로 줄었다. 별단예금도 5월 6.2회에서 9월에는 5.5회로 감소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필요할 경우 언제든지 찾아쓰고 결제하기 위한 목적에서 맡겨 두는 돈이 요구불예금인데, 불확실한 경기상황으로 인해 새로운 사업을 찾지 못하고 있어 회전율이 낮아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다른 관계자도 “요구불예금은 시중은행 수신의 25∼30%를 차지한다.”면서 “언제 경제사정이 악화될지 모르는 불안한 상황이어서 마냥 예금해 두고 있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삼성증권배 2004 한국시리즈] 현대·삼성 7차전 또 시간제한 6-6

    한국시리즈 7차전도 시간제한 무승부를 기록, 또다시 팬들의 원성을 샀다. 현대와 삼성은 29일 잠실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4선승제) 7차전에서 오랜만에 치열한 타격전을 펼쳤으나 ‘경기시작 4시간 이후 연장에 들어갈 수 없다’는 규정에 걸려 6-6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현대 8안타, 삼성 13안타. 이로써 이번 한국시리즈는 지난 22일 수원 2차전이 시간제한으로, 연장에 들어간 25일 대구 4차전이 이닝제한(12이닝)으로 승부를 못 가린 이후 3번째 무승부를 낳았다. 따라서 시간과 이닝 제한 무승부는 내년 시즌부터 최소한 포스트시즌에서는 승부를 가리는 방식으로 규정 변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나란히 2승2패3무를 기록한 현대-삼성의 사상 초유의 8차전은 30일 오후 4시 같은 장소에서 마이크 피어리(현대)-배영수(삼성)의 에이스 맞대결로 치러진다.9차전은 다음달 1일,10차전은 2일 각각 오후 6시 잠실에서 계속된다. 현대 선발 정민태는 4와 3분의1이닝 동안 6안타 3실점으로 무너졌다.4회 구원 등판한 임창용도 2이닝 동안 4안타 2사사구 4실점하며 동점을 허용하는 등 나란히 부진했다. 이날 삼성은 1회초 박한이 김종훈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양준혁의 직선 타구가 1루수 이숭용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갔고, 이숭용이 1루 베이스를 찍은 뒤 2루에 송구 아웃시켜 한국시리즈 최초로 ‘삼중살’의 수모를 당했다. 또 1회말 1사 1·3루에서 현대의 3루 주자 전준호는 상대 선발 전병호가 1루에 견제하는 사이 재치 있게 홈을 파고들어 한국시리즈 홈스틸 1호를 기록했다. 0-2로 끌려가던 삼성의 방망이는 5회 무섭게 폭발했다.11명의 타자가 장단 6안타를 터뜨리며 대거 6득점, 단숨에 전세를 뒤집은 것. 로페즈 김한수 진갑용의 연속 3안타로 1점을 만회하고, 부진하던 강동우의 우중간 3루타와 조동찬의 적시타로 3-2 역전에 성공했다. 계속된 1·2루에서 박한이의 2루타로 한 점을 보탠 삼성은 양준혁의 볼넷으로 이어진 2사 만루에서 상대 투수 전준호의 폭투 때 3루와 2루 주자가 홈을 밟아 6-2로 달아났다. 그러나 저력의 현대는 6회 타자 일순하며 4점을 빼내 순식간에 동점을 일궈냈다. 이숭용과 대타 전근표, 김동수와 대타 김병석이 연속 장단 4안타를 터뜨린 뒤 전준호의 스퀴즈번트로 극적인 6-6 타이를 이뤘다.8차전 선발로 예고된 배영수는 9회말 깜짝 등판해 세 타자를 삼진 2개 등으로 가볍게 요리했다. 김민수·이두걸기자 kimms@seoul.co.kr ■ 감독 한마디 ●현대 김재박 감독 경기가 재미있었다. 어차피 장기전을 생각했기 때문에 지치지 않는다.5회 6점을 내줬을 때는 경기의 흐름이 삼성 쪽으로 간다고 생각했다.6회 전근표 등 대타를 쓴 것은 상대가 잠수함 투수여서 왼손 타자를 썼고, 선수들이 잘해 줬다. 오늘 우리 투수들이 얼마 안 던져서 내일 경기에 뛰는 것은 문제 없다. ●삼성 김응용 감독 (웃으며) 못해 먹겠다. 배영수는 자신이 등판하길 원해서 마무리로 내보냈다. 오늘 투구수가 얼마 안 되기 때문에 내일 선발로 내보낼 것이다. 임창용이 갑자기 무너졌는데 오늘 많이 던져 내일 등판은 힘들 것 같다.
  • [삼성증권배 2004 한국시리즈] 현대, 물방망이 삼성 4-1 제압… 먼저2승

    ‘헤라클레스’ 심정수(현대)가 통렬한 부활포로 팀에 귀중한 2승째를 선사했다. 현대는 27일 잠실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5차전에서 심정수의 3점포와 오재영의 호투를 앞세워 삼성을 4-1로 눌렀다. 이로써 현대는 2승2무1패를 기록, 삼성에 1승차로 앞서갔다. 현대는 앞으로 2승만 보태면 2년 연속 한국시리즈를 제패하는 유리한 고지에 섰다. 6차전은 28일 오후 6시 같은 장소에서 김수경(현대)-김진웅(삼성)의 선발 맞대결로 치러진다. 시리즈 4차전까지 홈런없이 15타수 4안타로 부진했던 간판 거포 심정수는 1회 기선을 제압하는 3점포를 포함, 혼자 4타점을 모두 올려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4타수 2안타 4타점.‘중고 신인’ 권오준(삼성)과 올시즌 신인왕을 다투는 19살의 고졸 루키 오재영은 한국시리즈에 첫 선발 등판,5와 3분의2이닝동안 삼진 6개를 솎아내며 2안타 3볼넷 1실점으로 쾌투, 값진 승리를 거머쥐었다. 반면 삼성 선발 케빈 호지스는 초반 난조 속에 5와 3분의2이닝동안 4안타 5사사구 4실점, 패전의 멍에를 썼다. 현대의 스타트는 산뜻했다.1회 송지만의 몸에 맞는 공과 전준호의 보내기번트, 클리프 브룸바의 볼넷으로 맞은 1사 1·2루에서 타격감을 찾지 못하던 심정수가 호지스의 2구째 슬라이더를 통타, 가운데 담장을 넘는 시원한 3점포(130m)를 뿜어냈다. 기세가 오른 심정수는 3-0으로 앞선 3회 전준호의 우중간 2루타로 만든 2사2루에서 다시 깨끗한 좌전 적시타를 터뜨려 부진을 말끔히 씻었다. 오재영의 구위에 눌려 무기력한 모습으로 일관하던 삼성은 0-4로 뒤진 6회초에야 득점의 물꼬를 텄다. 선두타자인 고졸 3년차 조동찬이 호투하던 오재영으로부터 자신의 한국시리즈 1호인 좌월 1점포를 쏘아올려 3점차로 따라붙었다. 삼성은 1사후 박한이 양준혁 로페즈의 볼넷 3개로 2사 만루의 결정적인 찬스를 맞았으나 김한수가 상대 2번째 투수 신철인에게 삼진을 당해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김민수 이두걸기자 kimms@seoul.co.kr ■ 감독 한마디 ●현대 김재박 감독 선발 오재영이 기대 이상으로 잘 해줬다. 스스로 자신감이 있고 성격도 밝은 점이 호투로 이어졌다. 심정수도 4타점이나 올려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또 우리 좌완 투수들이 삼성의 좌타자들을 잘 공략했다. 다만 피로가 많이 쌓인 마무리 조용준은 앞으로는 1이닝 정도만 활용할 계획이다.6차전 선발은 김수경이다. 잘 해줄 것으로 믿는다. ●삼성 김응용 감독 팽팽한 접전이 안 돼 팬들에게 미안하다. 타선이 잘 안 터졌다. 특히 현대의 좌완 투수에게 밀렸다. 당하는 걸 어쩌겠나. 그러나 막바지까지 몰렸다가도 3연승 할 수 있는 게 야구다. 다음 선발은 김진웅을 투입할 예정이다. 오늘 충분히 쉰 권오준 등 중간 계투진을 동원, 총력전을 펼치겠다.
  • [MLB 월드시리즈] 보스턴 먼저 웃다

    ‘밤비노의 저주는 가라.’ 보스턴 레드삭스가 86년만의 미국프로야구 월드시리즈 정복을 위해 힘찬 첫발을 내디뎠다. 보스턴은 24일 홈구장인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월드시리즈(7전4선승제) 1차전에서 난타전 끝에 마크 벨혼의 결승 2점홈런에 힘입어 내셔널리그 챔피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11-9로 꺾었다. ‘밤비노의 저주’를 만든 라이벌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에서 3연패 뒤 4연승의 기적을 일군 보스턴은 이날 첫 대결을 승리로 장식, 지난 1918년 우승 이후 인연을 맺지 못한 챔피언 반지를 향해 상큼한 출발을 했다. 팀을 18년 만에 월드시리즈로 이끈 보스턴 타선은 초반부터 폭발했다.ALCS 최우수선수(MVP) 데이비드 오티스가 1회말 선제 3점홈런을 날린 뒤, 케빈 밀러의 2루타와 빌 뮬러의 적시타가 이어지며 4-0으로 앞서나갔다. 2회와 3회초 세인트루이스에 2점을 내줬지만 3회말 1사 만루에서 조니 데이먼과 올랜도 카브레라의 연속 안타로 3점을 추가하며 7-2로 달아났다. 그러나 세인트루이스의 ‘살인 타선’은 적지에서도 주눅들지 않았다.4회 보스턴 선발 팀 웨이크필드로부터 볼넷 3개를 뽑아낸 뒤, 마이크 매트니의 희생플라이에 이은 중계 악송구 등으로 3점을 만회했다.6회에도 에드가 렌테리아와 래리 워커가 연속 2루타를 뿜어내며 7-7 동점을 일궈냈다. 하지만 ‘밤비노의 악령’을 떨쳐내려는 보스턴의 의지는 꺾일 줄 몰랐다.7회 매니 라미네스와 오티스의 연속 안타로 9-7로 다시 앞서나갔다.8회 라미네스의 실책 2개로 9-9 동점을 허용했지만 ALCS 6·7차전에서 각각 3점·1점 홈런을 날린 벨혼이 8회말 오른쪽 폴을 맞히는 대형 2점홈런을 작렬시켜,11-9 짜릿한 승리를 일궈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삼성증권배 2004 포스트시즌] 251분 사투끝 무승부

    현대-삼성의 한국시리즈 2차전이 시간 제한 무승부로 끝났다. 현대와 삼성은 22일 수원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4시간11분 동안 피말리는 사투를 벌였으나 8-8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무승부를 기록한 2차전은 한국시리즈 7차전(29일)을 모두 치른 뒤 승부를 가리지 못할 경우 30일 오후 5시 잠실에서 8차전으로 다시 열린다. 한국시리즈에서 무승부는 지난 1982년과 83년,93년 등 모두 3차례(이상 연장 15회)로 이번이 통산 4번째이며,9이닝 시간제한(4시간) 무승부는 처음이다. 시간제한 무승부는 올시즌 개막 전 열린 감독자회의에서 경기 ‘스피드업’의 일환으로 4시간이 경과하면 새 이닝에 들어갈 수 없도록 했다. 올시즌 정규리그에서 9이닝 시간제한 무승부는 모두 9차례 있었다. 현대(1승)와 삼성(1패)은 23일 하루를 쉰 뒤 24일 오후 2시 대구에서 김진웅과 김수경을 선발로 3차전을 벌인다. 대구 3·4차전은 완전 매진됐으며 예매로 경기 입장권이 모두 팔리기는 사상 처음이다. 이날 경기는 초반 삼성의 페이스였지만 후반에는 현대의 힘이 강했다. 삼성은 믿었던 투수들의 난조로 초반 승기를 끝까지 지키지 못했고, 현대는 결정적인 찬스에서 타선의 불발로 역전을 일궈내지 못했다. 서로 아쉬운 한판. 삼성은 1회부터 현대 마운드의 자존심 정민태를 난타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박한이·김종훈의 연속안타와 멘디 로페즈의 볼넷으로 맞은 1사 만루에서 김한수의 깨끗한 좌전 2루타로 2점을 선취했다. 계속된 2사 2·3루에서 강동우의 2루 땅볼때 3루주자 로페즈가 홈을 밟아 단숨에 3-0으로 앞섰다. 삼성은 3-1로 앞선 2회 정민태에 다시 뭇매를 가하며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1사후 강명구·박한이의 연속 안타와 볼넷으로 다시 맞은 만루에서 양준혁의 중전 적시타로 2점을 보태고, 로페즈의 희생플라이가 이어지며 3득점,6-1로 달아났다. 정민태는 1과3분의1이닝 동안 5안타 2볼넷으로 무려 6실점의 수모를 당했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패전을 면했다. 현대의 방망이는 무서웠다.1회말 선두타자 송지만의 홈런으로 1점을 만회한 현대는 1-6으로 뒤진 2회 무사 1루에서 김동수의 2점포와 송지만의 연타석 홈런(한국시리즈 통산 4번째)으로 4-6으로 근접, 동점의 디딤돌을 놓았다. 6-4로 쫓기던 6회 삼성은 박한이가 2점포를 터뜨려 승기를 굳히는 듯했으나 현대도 6회말 송지만의 2타점 적시타로 추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현대는 7회 브룸바의 홈런과 박진만의 적시타로 짜릿한 동점을 이루고 8회 천금의 만루 찬스를 잡았으나 박석진 공략에 실패, 아쉬움을 더했다. 수원 김민수·이두걸기자 kimms@seoul.co.kr ■ 감독 한마디 ●현대 김재박 감독 8회말 1사 만루 찬스를 살리지 못해 아쉽다. 스퀴즈 번트 등 다른 작전도 생각했지만 상대 박석진 투수가 약해 보여서 강공으로 갔다. 선발 정민태가 베테랑이라 믿음을 갖고 내보냈지만 초반에 무너졌다. 연습 때 공은 좋았지만 막상 마운드에서는 구위가 완전히 떨어졌다. 비겨서 다행이다. 장기전이 예상된다. 3차전은 김수경을 투입해 꼭 잡겠다. ●삼성 김응용 감독 한때 4점이나 리드한 경기를 잡지 못해 안타깝다. 6회말 권혁이 송지만에게 맞은 게 결정적이었다. 중간 계투 권혁과 권오준의 피로가 많이 쌓였다. 다른 중간 요원들이 병역 비리로 경기에 나오지 못하는 것도 어려운 점이다. 대구 홈경기에는 김진웅을 선발로 내보내겠다.
  • [삼성증권배 2004 한국시리즈] 여우, 사자몰이 첫 승

    [삼성증권배 2004 한국시리즈] 여우, 사자몰이 첫 승

    ‘여우’ 김재박 현대 감독이 먼저 웃었다. 현대는 21일 수원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1차전에서 마이크 피어리의 호투와 심정수의 2타점 적시타 등 타선의 응집력으로 삼성을 6-2로 눌렀다. 이로써 현대는 안방에서 귀중한 1승을 챙기며 2년 연속 우승을 향해 힘찬 시동을 걸었다.2년만에 한국시리즈 제패를 노리는 삼성은 믿었던 선발 배영수가 5이닝동안 4안타 1볼넷 4실점(2자책)하며 무너져 발걸음이 무거워졌다.2차전은 22일 같은 곳에서 정민태(현대)-케빈 호지스(삼성)의 선발 맞대결로 펼쳐진다. 이날 수원구장에는 1만 4000명의 관중이 몰려 지난 2000년 한국시리즈 6·7차전 이후 4년만에 만원을 이뤘다. 현대 선발 피어리는 6이닝동안 삼진 4개를 낚으며 5안타 3사사구 2실점으로 막아 승리에 앞장섰다. 초반은 에이스들의 맞대결답게 팽팽한 투수전. 다승왕(17승)인 삼성의 배영수는 최고 149㎞의 강속구를 주무기로 3이닝동안 삼진 3개를 낚으며 무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의 퍼펙트 피칭을 뽐냈다. 현대의 16승 투수 피어리도 3회까지 1안타 2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기선을 잡은 팀은 현대.1회 첫 타석에서 삼진을 당한 특급용병 클리프 브룸바가 4회 2사 뒤 배영수의 3구째 슬라이더를 통타, 가운데 담장을 넘는 시원한 1점포(130m)로 균형을 깼다. 기세가 오른 현대는 5회 상대 실책에 편승하며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 승기를 잡았다. 심정수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만든 무사 1루에서 배영수가 박진만의 땅볼 타구를 2루에 송구한 것이 유격수 실책으로 이어지며 무사 1·2루의 위기로 번진 것. 보내기번트로 계속된 1사 2·3루에서 김동수 채종국 전준호가 각 1타점 적시타로 3점을 보태 4-0으로 달아났다. 삼성의 저력도 무서웠다.0-4로 뒤진 6회 2사 뒤 양준혁과 멘디 로페즈가 피어리로부터 통렬한 랑데부포를 뿜어내 단숨에 2점차로 따라붙었다. 랑데부포는 한국시리즈 통산 5번째, 포스트시즌 12번째. 현대는 4-2로 앞선 8회 2사 2·3루에서 심정수의 2타점 적시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8회 구원등판한 조용준은 1과 3분의2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삼성은 2-4로 뒤진 7회 무사 1·2루에서 김재걸의 보내기번트 실패(3번트 아웃)가 무척 아쉬웠다. 수원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감독 한마디 ●삼성 김응용 감독 패인은 타선이 점수를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7회 2-4로 지고 있는 중요한 상황에서 보내기 번트를 성공하지 못해 아쉽다. 부상 중인 박종호는 이번 시리즈에 나오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타순의 변화에 대해서는 오늘 밤에 생각해 보겠다. ●현대 김재박 감독 기본기에 충실한 것이 승리의 원동력인 것 같다. 초반에 배영수에게 막혔는데 브룸바가 홈런을 터뜨린 이후 선수들의 기가 살았다. 상대가 브룸바를 얕보고 3루 쪽으로 기습번트를 많이 댔는데 기본기가 잘 돼 있는 선수라 걱정은 안 했다.
  • [하프타임] 신창건설 민속씨름 단체전 6연패

    신창건설이 구리장사씨름대회 단체전 6연패를 이뤘다. 신창은 20일 구리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단체전 결승에서 조범재 황규연 김효인 김영현 윤성기가 한판씩 따내 홈팬들의 응원을 받은 LG투자증권을 5-2로 눌렀다. 신창은 이로써 지난해 10월 순천대회를 시작으로 정규대회 6회 연속 단체전을 제패, 최다 연속 우승 기록을 새로 썼다.
  •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오티스 또 뒤집기 ‘밤비노 저주’ 푸나

    ‘밤비노의 저주’가 풀리는 것일까. 보스턴 레드삭스가 이틀 연속 연장 혈투 끝에 데이비드 오티스의 끝내기 적시타로 역전승을 일궈냈다. 휴스턴 애스트로스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2연패 뒤 3연승을 거뒀다. 보스턴은 19일 홈구장인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미국프로야구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7전4선승제) 5차전에서 14회까지 접전을 펼치며 5-4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보스턴은 이로써 3연패 뒤 두 차례 연장전을 모두 잡아 ‘밤비노의 저주’를 풀고 월드시리즈에 진출할 가능성을 붙잡았다. 이날 경기는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사상 최장인 5시간30분 동안 펼쳐졌다. 초반은 보스턴의 기세.1회말 1사 1·3루에서 전날 역전 2점 홈런을 터뜨린 오티스의 우전 안타와 제이슨 배리텍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2-0으로 달아났다. 그러나 양키스의 방망이는 여전히 무서웠다. 보스턴의 ‘원투 펀치’중 한 명인 페드로 마르티네스를 상대로 2회초 버니 윌리엄스가 1점 홈런을 터뜨린 뒤,6회 데릭 지터가 3타점 3루타를 뽑아내며 4-2로 경기를 뒤집었다. 보스턴이 전날의 ‘역전 신화’를 되살린 것은 8회. 오티스가 중월 1점포를 터뜨린 데 이어 무사 1·3루에서 배리텍이 ‘수호신’ 마리아노 리베라를 상대로 천금 같은 희생플라이를 날려 동점을 만들었다. 보스턴은 14회말 2사 1·2루 찬스에서 오티스가 양키스의 7번째 투수 에스테반 로아이자와 10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중전 적시타를 작렬시켜 승리를 움켜 쥐었다. 한편 휴스턴은 미니트메이드파크에서 홈경기로 치러진 세인트루이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5차전에서 9회말에 터진 제프 켄트의 끝내기 3점 홈런에 힘입어 3-0으로 승리했다. 전날까지 포스트시즌 신기록인 5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올린 휴스턴의 카를로스 벨트란은 4타수 1안타를 기록했지만 홈런 행진을 이어가지는 못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보스턴 ‘반격의 1승’

    ‘양키스타디움까지 가자!’ 아메리칸리그의 보스턴 레드삭스가 연장 12회 터진 데이비드 오티스의 끝내기 2점홈런으로 반격의 첫 승을 낚았다. 내셔널리그의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2승째를 거두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보스턴은 18일 펜웨이파크에서 홈경기로 치러진 뉴욕 양키스와의 미프로야구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7전 4선승제) 4차전에서 12회 연장 끝에 6-4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보스턴은 3연패 이후 첫 승을 신고하며 월드시리즈 진출의 불씨를 되살렸다. 먼저 앞서나간 쪽은 양키스. 전날 보스턴에 역대 포스트시즌 최다 실점의 수치를 안긴 양키스는 3회초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2점 홈런으로 기선을 잡았다. 그러나 보스턴의 1승을 향한 몸부림은 처절했다. 5회말 올랜도 카브레라와 오티스의 적시타를 묶어 3-2로 뒤집은 보스턴은 6회 2점을 내줬지만 9회말 빌 뮬러의 적시타로 4-4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12회 무사 1루에서 ‘히어로’ 오티스가 우월 홈런을 쏘아올려 벼랑 끝 탈출에 성공했다. 휴스턴은 홈구장인 미니트메이드파크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에서 카를로스 벨트란의 역전 1점포에 힘입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6-5로 역전승했다. 창단 42년만에 처음으로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한 휴스턴은 이로써 2연패 뒤 2연승으로 균형을 맞췄다. 벨트란은 5경기 연속 홈런포를 터뜨려 포스트시즌 연속 경기 홈런 기록을 새로 썼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삼성증권배 2004 포스트시즌] 사자 “반갑다 KS”

    [삼성증권배 2004 포스트시즌] 사자 “반갑다 KS”

    삼성이 1패뒤 3연승으로 2년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삼성은 17일 잠실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4차전에서 배영수까지 투입하는 ‘마운드 올인’으로 두산을 8-5로 눌렀다. 이로써 삼성은 플레이오프 3승1패를 기록, 사상 첫 한국시리즈를 제패한 2002년 이후 2년만에 한국시리즈에 다시 올랐다. 통산 9번째. 멘디 로페즈는 13타수 6안타(타율 .462) 2홈런 6타점으로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삼성은 오는 21일 오후 6시 수원에서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현대와 7전4선승제로 올시즌 ‘왕중왕’을 가린다. 삼성은 김진웅-박석진(4회)-권오준(5회)에 이어 승기를 잡은 6회부터는 전날 등판한 권혁과 임창용(7회),5차전 선발로 예정된 배영수(9회)까지 마무리로 등판시키는 ‘올인 작전’끝에 승리를 지켰다. 삼성은 1회 타자일순하며 4득점, 기선을 제압했다. 상대 좌완 선발 레스를 의식해 좌타자 박한이 양준혁 강동우를 하위 타순으로 대폭 조정한 것이 들어맞았다. 삼성은 1사후 박종호의 2루타와 진갑용의 야수선택으로 맞은 1·3루에서 2·3차전때 연속 결승타를 터뜨린 로페즈가 통렬한 좌월 3점포를 뿜어내 레스의 기를 꺾었다. 계속된 1·2루에서 조동찬의 1타점 적시타까지 터져 순식간에 4-0. 하지만 두산은 삼성을 착실히 공략, 동점을 이루는 ‘뚝심’을 보였다.1회말 전상열의 우전 2루타와 최경환의 희생플라이로 곧바로 1점을 만회한 뒤 1-4로 뒤진 4회 2사 1·2루에서 안경현의 적시타로 2점차로 따라붙은 것. 두산은 2-4로 뒤진 5회 전상열 장원진의 연속 볼넷과 김동주의 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홍성흔이 짜릿한 2타점 적시타로 동점을 일궈내는 저력을 발휘했다. 하지만 삼성의 응집력이 더 빛났다. 동점을 허용하고 공수가 교대된 6회 1사1루에서 강동우 김종훈이 큼직한 연속 2루타로 2점을 보탰고, 계속된 2사3루에서 진갑용의 적시타로 1점을 더해 7-4로 두산의 사정권에서 벗어났다.9회 대타로 나선 김대익은 1타점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양팀 감독말 ●삼성 김응용 감독 5차전까지 치르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으면 일방적으로 끌려다닐 뻔했는데 4차전에서 끝내 기쁘다. 오늘 승리의 원동력은 당연히 로페즈다. 초반에 4점이 나면 승부가 어느 정도 결정됐다고 봐야 한다. 현대와의 한국시리즈전은 전력상 우리가 밀리지만 열심히 붙어보겠다.1차전 선발은 배영수로 갈 것이다. ●두산 김경문 감독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치르면서 선수들의 체력소모가 많았다. 포스트시즌 한 게임은 정규시즌의 5게임 정도의 힘을 필요로 한다.4-4이던 5회 1사 1·2루 찬스때 알칸트라의 병살타를 비롯, 두 개의 병살타가 패인이다.5일 정도 조용한 곳에서 푹 쉬고 싶다. 이후 내년 시즌을 준비하겠다.
  • [AL 챔피언십시리즈] 페드로, 양키스 氣 못 꺾어

    ‘페드로, 네 아빠가 누구라고?’ ‘이제 아빠를 이길 방법을 찾아냈느냐?’ 14일 5만 5000여명의 뉴요커들로 가득찬 양키스타디움에는 여기저기 조롱 섞인 피켓들이 출렁거렸다. 지난달 20·25일 양키스전에 나서 거푸 패전투수가 된 뒤 “지금 양키스를 이길 방법은 없다. 그들을 ‘내 아빠’라고 부르라.”고 말한 보스턴 레드삭스의 선발 페드로 마르티네스에 대한 격문(?)이었다. 지금까지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세 차례(2003년 3·7차전,1999년 3차전) 양키스와 만나 모두 패한 페드로는 이날 뉴욕팬들의 피켓에 화답(?)하듯 또 무너졌고, 기세가 오른 양키스는 월드시리즈를 향해 질주했다. 뉴욕 양키스가 14일 미국프로야구 아메리칸리그(AL) 챔피언십시리즈(7전4선승제) 2차전에서 선발 존 리버와 ‘수호신’ 마리아노 리베라의 구원 호투를 앞세워 보스턴을 3-1로 누르고 2연승을 달렸다. 올 시즌 14승(8패)을 기록한 리버는 7이닝 동안 보스턴을 3안타 1볼넷 1실점(1자책점)으로 틀어막아 승리투수가 됐고, 이틀 연속 ‘소방수’를 자처한 리베라는 1과3분의1이닝 무실점으로 2세이브째를 챙겼다. 반면 보스턴은 전날 커트 실링에 이어 세 차례 사이영상에 빛나는 ‘제1선발’ 페드로마저 6이닝 3실점으로 속절없이 무너진 데다 팀 타선도 침묵에 빠지며 지난해에 이어 거푸 월드시리즈 티켓을 넘길 위기에 처했다. 양키스는 1회 톱타자 데릭 지터의 볼넷과 도루에 이어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몸 맞는 공을 얻은 뒤 개리 셰필드의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리버가 단 3안타로 보스턴의 타선을 틀어막는 호투 속에 양키스는 6회 1사 1루에서 존 올레루드가 2점 쐐기포를 터뜨려 승부를 결정지었다. 부시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내셔널리그(NL) 1차전에서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장단 12안타를 퍼부어 10-7로 승리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문학축전 2004’ 17일부터

    서울 중심의 문화섹트주의를 극복하자는 기치를 내걸고 12월 공식발족할 ‘한국문학평화포럼’(회장 고은)이 17일부터 연속 6회에 걸쳐 ‘문학축전 2004’ 행사를 개최한다. 현장과 이슈를 찾아 발로 뛰는 ‘현장문학운동’을 펼친다는 취지에서 17일 오후 2시 ‘제1회 임진강 문학축전’을 시작으로 임진각 망배단,매향리,위도 등 한국문학의 문제적 현장들을 잇따라 찾아나설 계획이다.17일 행사는 홍일선 시인의 사회로 고은 시인의 기조강연과 평화시 낭송 등으로 채워진다.(02)584-3277.
  • [NPB] 승엽, 세이부戰서 13경기만에 ‘손맛’

    ‘아시아 홈런킹’ 이승엽(28·롯데 마린스)의 방망이는 살아 있었다.9월 들어 선발 제외만 여덟 차례에다 경기 내내 벤치를 지킨 ‘완전 결장’도 네 차례.올시즌 마감을 코앞에 둘 때까지 1년 내내 일본 야구의 쓰디쓴 맛을 곱씹어야 했던 이승엽은 그러나 올시즌을 끝내는 마지막날 ‘세타자 연속홈런’이라는 진기록에 뛰어들며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승엽은 21일 세이부돔에서 벌어진 일본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언스와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6회초 앞선 두 타자에 이어 연속으로 솔로홈런을 때려냈다.역전홈런이자 30일·13경기 만에 올린 시즌 14호째. 이승엽은 앞서 팀이 상대 우완 장즈쟈의 구위에 눌려 0-3으로 패색이 짙던 5회 볼넷으로 출루한 뒤 후속 타자의 적시타로 홈을 밟아 추격의 실마리를 풀어냈다.홈런쇼가 벌어진 것은 6회.주자없는 2사에서 ‘하와이언 펀치’ 아그바야니 베니가 좌측 담장을 크게 넘어가는 1점포를 터뜨렸고,이어 매트 프랑코가 질세라 우월 랑데부홈런으로 3-3 동점을 만들었다.폭죽놀이는 그것으로 끝나는 듯 했다. 그러나 세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은 가운데로 약간 높게 들어오는 장즈쟈의 3구째 직구(138㎞)를 힘차게 끌어당겨 우중간 담장을 넘는 시원한 1점포로 진기록의 대미를 화려하게 수놓았다. 이승엽이 연속 타자 홈런에 참여한 것은 국내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지난 2001년 8월17일 삼성이 한화와의 경기에서 국내 프로야구 사상 첫 ‘네 타자 연속 홈런’이라는 진기록을 만들어 낼 당시 첫 타자로 홈구장의 담장을 넘겨 스타트를 끊었다. 일본 진출 당시 홈런 30개 타율 2할8푼대로 잡은 목표에 크게 밑돌며 올시즌을 한숨 속에 보낸 이승엽은 마지막날 통쾌한 타격으로 내년 시즌을 가벼운 마음으로 기약하게 됐다. 이날 볼넷 1개와 홈런 1개를 포함,시즌 102경기를 마친 이승엽의 최종 성적은 378타수 80안타(타율 .240) 14홈런.타점과 득점은 나란히 50개를 올렸다.볼넷은 42개를 고른 반면 삼진은 88개를 당했다. 니혼햄 파이터스와 치열한 순위싸움을 벌인 롯데는 이날 세 홈런타자의 마지막 활약으로 6-5 승리를 거뒀지만 4위에 그쳐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반 게임차로 앞선 니혼햄 역시 다이에 호크스를 7-3으로 이겨 3위를 굳힌 것.이에 따라 이승엽도 첫 해 포스트시즌에 진출,‘일본 수업’을 연장하려던 꿈도 접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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