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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차 ASEM 의장 서명서 전문(1)

    1.제3차 아시아·유럽 정상회의가 2000년 10월 20∼21일간 서울에서 개최되었다.이 회의에는 아시아 10개국 정상들과 EU 이사회 의장을겸하고 있는 프랑스 대통령을 포함한 유럽 15개국 정상들,그리고 EU집행의원회 위원장이 참석하였다.외무장관들과 EU 집행위원회 위원,그리고 여타 장관들이 정상들을 수행하였으며,대한민국 대통령이 금번 회의를 주재하였다. 2.정상들은 1996년 3월 1∼2일간 방콕에서 개최된 제1차 아시아ㆍ유럽 정상회의가 양 지역간 정치,경제,문화,기타 영역에서의 협력구축을 목표로 한 ‘보다 큰성장을 위한 아시아ㆍ유럽간 새롭고 포괄적인 동반자관계’를 형성하였고,1998년 4월 3∼4일간 런던에서 개최된 2차 아시아·유럽 정상회의에서는 아시아 경제·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함으로써 이러한 동반자 관계를 더욱 강화시켜 왔음을 회고하였다. 정상들은 제3차 정상회의의 성과를 평가하고 새천년 ASEM의 전반적인 발전 방향을 규정짓는 좋은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ASEM 발전에 있어 역사적인 계기가 되었음을 인식하였다.또한,정상들은 아시아ㆍ유럽 동반자 관계 강화를 위한 공약을 재확인함과 동시에 2002년 코펜하겐에서 개최될 제4차 ASEM에서 재회하고자 하는 그들의 의지를 확인하였다. 3.정상들은 방콕 및 런던 정상회의에서 합의되고 아시아ㆍ유럽 협력체제에 규정되어 있는 원칙들에 기반하여,지난 제2차 정상회의 이래이루어진 ASEM 프로세스내에서의 진전을 만족스럽게 평가하였다.정상들은 1999년에 개최된 제2차 외무,경제,재무장관회의에서의 협의결과를 평가하였으며,1999년 과학기술 장관회의의 개최를 환영하였다. 4.정상들은 금융·경제 위기를 겪었던 아시아 국가들에게서 경제회복을 나타내는 명백한 현상들이 시현되고 있음을 특히 만족스럽게 주목 하였으며, 관련 국가들의 특별한 상황을 고려한 지속적 개혁의 중요성을 인식하였다.정상들은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는데 아시아와 유럽이 함께 노력해 나가는데 있어 ASEM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였음을인정하였다. 정상들은 아시아의 회복된 경제적 역동성과 유럽 경제력의 지속적 증대가 상승작용을 하여양 지역의 번영과 안정을 증진시키고, 나아가 상호의존성이 점증되어가고 있는 세계속에서 국제사회 전체의 이익에도 기여할 것이라는 데 대한 자신감을 표명하였다. 이와 관련하여,정상들은 유가의 불안정성에 관한 우려를 표명함과동시에 원유,그 밖의 연료들에 대한 안정적 에너지 수급 확보가 ASEM 회원국은 물론 전세계의 장기적 경제성장 유지에 필수적이라는 사실에 동의하였다. 5.정상들은 1999년 4월 하노이에서 개최된 ASEM 외무장관 특별회의에서 캄보디아가 동남아 국가연합(ASEAN)의 새로운 회원국으로 가입한 것을 환영하였으며(‘ASEAN+10’),동남아시아의 모든 10개국 국가들을 포용하는 ASEAN의 목표가 이룩되었다는데 주목하였다.정상들은또한 1999년 11월 마닐라에서 ASEAN+3 정상회의가 개최됨으로써 동아시아 협력에 있어 커다란 진전이 있었음을 인정하면서,동 정상회의에서 ASEAN 국가들과 중국,일본,한국은 정기적 회합의 중요성을 확인하고 동아시아 협력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하였다.이와 관련하여,정상들은 2000년 7월 방콕에서 개최된ASEAN+3 외무장관 창립회의에서 이루어진 진전을 환영하였다.정상들은 나아가 동아시아 금융ㆍ경제 협력의 강화를 위하여 2000년 7월 치앙마이에서 개최된 ASEAN+3 재무장관회의와 2000년 10월 치앙마이에서 개최된 ASEAN+3 경제장관회의에서의 진전을 환영하였다. 정상들은 또한 아세안 지역 안보포럼(ARF)이 지역,정치,안보 문제에 대한 협력과 대화의 중요한 장으로서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음에주목하였으며,북한이 2000년 7월 ARF에 가입한 것이 ARF를 더욱 강화하고 역내 평화ㆍ안보의 대의를 진전시키는데 기여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음을 환영하였다. 6.정상들은 유로화의 도입을 환영하였으며,유로화의 도입이 국제통화제도에 있어 환율의 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임에 주목하였다.정상들은 또한 구주연합 정부간 회의에서 이루어진 구주연합 확대 및 구주연합의 제도강화를 위한 진전사항에 주목하였다.정상들은 또한 유럽안보ㆍ방위정책 등과 같이 공동외교안보정책의 맥락 내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안보협력 분야에서의 발전에 주목하였다. 7.정상들은방콕과 런던 정상회의에서 확립된 정치대화 이행을 위한 기본원칙에 기반하여,제1·2차 ASEM 외무장관회의와 장기적인 고위관리회의가 지역 및 범세계적인 공동 관심사에 관한 유용한 협의의장이 되었으며,회원국간 상호 인식과 이해의 증진에 기여하였음을 주목하였다. 8.정상들은 모든 국가들에게 있어 안전한 국제 환경을 추구하며,또한 국제적 평화와 안정 및 번영,그리고 국제법 존중에 기여할 목적으로 아시아ㆍ유럽간 협력을 강화하고자 하는 그들의 약속을 재확인하였다.이러한 견지에서 정상들은 공동관심사인 지역 및 국제문제에 대해 심도있는 협의를 가졌다. 정상들은 2000년 6월 평양에서 개최된 최초의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환영하였으며 한반도 평화정착 과정의 기반을 제공한 동 회담의 의의를 인정하였다.이러한 과정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한반도에서의최근 진전상황에 관한 별도 선언이 발표되었다. 정상들은 동티모르의 안정회복을 향한 진전을 환영하였고,이와 긴밀한 관련을 맺고있는 국가들과의 협력하에 이행과정의 성공을 보장하기 위한 동티모르 잠정 행정기구(UNTAET)에 의한 보다 적극적인 노력을 장려하였다.정상들은 동티모르에서의 재건과 건국 과정이 전체 국제사회로부터 적극적이며 지속적인 지원을 받아야 한다는데 의견을같이 하였다.정상들은 또한 서티모르지역에서의 동티모르 난민문제관련,여전히 남아있는 문제들을 포괄적인 방식으로 해결하기 위해 취해진 중요한 조치들과 그 시급성을 인식하였다.이러한 조치들은 모든 티모르인들의 화해와 평화,그리고 조화를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여야 한다. 정상들은 남동부 유럽국가들간의 협력을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하였으며,이러한 맥락에서 안정협약(Stability Pact)을 환영하고 동 협약의 목적에 주목하였다.정상들은 또한 코소보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 1244호의 완전한 이행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정상들은 중동지역의 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였다.그들은 폭력종식을 위한 조치에 대해 합의에 도달한 샴 엘 세이크에서의 정상회담결과를 환영하였다.그들은 당사자들이 지체없이 동 조치를 실질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을 요구하였다. 정상들은 금년 9월 6∼8일 유엔본부에서 천년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었음을 환영하였다.정상들은 특히 세계정상들이 유엔헌장의목적과 원칙준수에 대한 공약을 새로이 하였음을 환영하였으며,천년정상회의 선언에 명시된 21세기 국제 사회의 핵심 목표를 재확인하였다.이러한 맥락에서,정상들은 안보리를 포함한 유엔체제의 대표성,투명성,효과성을 증진시키고 강화시키고자 하는 목표하에서 유엔개혁에 대한 그들의 결의를 표명하였다.정상들은 또한 개발 협력분야에 있어서 유엔과 그 밖의 관련 기구간의 보다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하였으며,유엔의 임무를 이행하기 위한 충분한 재원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유엔의 보다 건전한 재정을 확보하는 데 대한 중요성을 확인하였다. 정상들은 비엔나 세계인권회의에서 표명된 인권의 보편성,불가분성및 상호의존성을 인식하면서 발전권을 포함한 모든 인권과 기본적 자유를 보호하고 증진시키는데 그들의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하였다. 전세계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무력 갈등에 대해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면서,정상들은 이러한 갈등의 효과적 예방을 위해 유엔헌장과 국제법에 의거하여 함께 노력해 나가는데 동의하였다.정상들은또한 범세계적 차원에서의 전략적 균형과 안정을 유지하고 대량파괴무기관련 군비 통제,군축,비확산에 관한 지역적,범세계적 조치들을강화해 나가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나아가 정상들은 기존의 국제 군비통제와 군축 협약의 완전성과 유효성을 유지하고 이 분야에있어 ASEM내 대화와 협력을 더욱 발전시키고자 하는 그들의 결의를표명하였다.정상들은 핵무기 비확산 평가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환영하였으며,동 회의에서 컨센서스로 채택된 최종 문서가 완전히 이행될 수 있기를 기대하였다.정상들은 포괄적 핵실험 금지조약의 조기발효,합의된 실무 프로그램에 따라 5년 이내 체결을 목표로 무기용핵분열물질 생산금지 조약 관련 군축회의에 관한 협상의 즉각 개시,생물무기 금지협약 강화 조치에 대한 특별그룹 협상의 조기 종결 등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하였다.정상들은 나아가 화학무기금지협약 이행에 있어서화학무기금지기구가 이룩한 진전을 주목하고 보편성을적극적으로 증진시킬 필요성을 강조하였다.정상들은 대인지뢰의 무차별적인 사용에 의한 인명피해문제를 다루어 나가고 지뢰 제거훈련,폭발되지 않은 폭발물의 제거,희생자 재활관련 국제적인 지원을 후원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을 평가하였다.정상들은 또한 소형무기와 경무기 문제 해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2001년 「소형무기와 경무기의모든 측면에 있어서의 불법적 거래에 관한유엔 회의」가 성공적으로개최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는데 합의하였다. 정상들은 급변하는 세계가 전체 국제사회에 대한 엄청난 도전을 의미한다는데에 공감하였다.이와 관련하여,정상들은 평등한 동반자관계,상호 존중 및 호혜의 기반을 둔 다자대화와 협력을 지속적으로 증진시키고 아시아ㆍ유럽의 상호의존성 증가와 국제환경의 변화속에서 새로운 국제 정치ㆍ경제질서를 형성하는데 있어 ASEM이 건설적 역할을수행해야 한다는데 대한 결의를 표명하였다. 9.방콕과 런던 정상회의 결과와 ‘2000년 아시아ㆍ유럽 협력체제’에 기초하여,정상들은 글로벌 시대에서의 이민관리,돈세탁을 포함한국제 범죄,이민자 밀매와 착취,특히 성적 착취를 목적으로 한 여성과 불법마약 퇴치,여성과 아동의 복지,지역보건의료의 개선,HIV·AIDS에 대한 대처,전염병 및 기생충 질병의 퇴치,식량안보와 공급 등 범세계적인 공동 관심사안에 대처해 나가기로 확약하였다.이와 관련하여 정상들은 2000년 말까지 국제조직 범죄에 대한 UN 협약과 관련의정서의 채택에 대한 확고한 지지를 표명하였다. 정상들은 천연자원의 고갈과 특히 에너지와 환경문제등이 전 ASEM회원국들에 있어 공동 과제임을 인식하고 2000년 11월 UN기후변화협약에 관한 제6차 당사국 총회의 성공적 개최를 확고히 하였으며 교토의정서의 조기발효를 위하여 함께 노력하는 등 전 지구적 환경문제에 대한 그들의 결의를 재확인하였다.이러한 맥락에서 정상들은 ASEM회원국들간 협력증진과 환경보호의 중요성이 점증되고 있음을 강조하였다.정상들은 1999년 3월 태국에 공식 개소한 아시아ㆍ유럽 환경기술센터에 의해 이루어진 진전을 만족스럽게 주목하였으며 환경분야에 있어서 협력 증진의 촉매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동 센터의 노력을 지지하였다. 10.정상들은 양 지역간의 동반자관계 강화에 있어서 필수 불가결한요소로 ASEM 회원국간의 경제적 유대관계를 증진해 나갈 것을 약속하였다.정상들은 특히 제2차 ASEM 정상회의시 합의된 ASEM 무역-투자서약(ASEM Trade and Investment Pledge)이 아시아 위기를 안정시키고이 지역에서의 새로운 성장을 위한 확고한 기초를 제공하는데 있어서 실질적으로 공헌하였음에 주목하였다.정상들은 또한 1999년 10월 베를린에서 개최된 제2차 ASEM 경제장관 회의와 무역-투자고위관리자회의의 성과에 만족을 표명하였다. 정상들은 양 지역간 무역-투자흐름을 증진시키기 위한 노력을 더욱강화하기로 결정하였으며,무역원활화 행동계획(TFAP)과 관련한 진전사항-특히 TFAP 종합 평가보고서에 반영된 제2차 ASEM정상회의 이후의 구체적 목표달성현황-,전자상거래의 새로운 우선분야에의 추가,그리고 ASEM 회원국에 의해 집단적으로 규명된 주요 무역장벽들의극복을 위한 개별 회원국의 조치 현황을 자발적으로 매년 보고할 것에 합의한 데 대하여 만족을 표명하였다.정상들은 또한 투자촉진행동계획(IPAP)을 이해하기 위해 SOMTI가 취한 긍정적인 조치들에 주목하였는바,이에는 회원국의 투자 제도 및 기회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 화상정보교환(VIE) 웹사이트의 확장 및 경제장관들이 회원국에 대한 비의무적 벤치마크로써 승인한 외국인 직접 투자유치(FDI) 증진을 위한최적방안 목록의 취합 등이 포함되었다.정상들은 경제장관들이 이러한 제도적 장치와 차후 개발될 추가적장치를 개방적이고 투명성있게아시아-유럽 양지역간 무역-투자 제도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시행해나갈 것을 경제장관들에 지시하였다.이러한 목적에서,정상들은 TFAP의 부속조항인 work programme:2000-2002 년간 TFAP 성과사업 및 목표를 승인하였다.
  • [끊이지 않는 지구촌 분쟁](3)인도-파키스탄 카슈미르 대립

    지난 10년간 민간인 7만여명 사망,4만명 처형,17만5,000명 주거 박탈,15만명 추방…. 세계의 지붕 카슈미르는 잔혹한 학살극과 이에 맞선 보복전,피비린내 나는인권 유린의 기록으로 얼룩져 있다.카슈미르를 둘러싸고 핵보유국 인도와 파키스탄이 대치해온지 어느덧 50여년.지난 반세기 동안 인류는 잊을 만하면치솟아오르는 포연을 지켜보며 시시때때로 핵전쟁의 악몽에 빠져들어야 했다. ■발단/ 1947년 인도가 영국에서 독립할 때 파키스탄도 인도에서 분리됐다.그러나 카슈미르 귀속 문제가 해결되지 못해 분쟁의 불씨를 남겼다.결국 당시카슈미르 통치자 하리 싱이 인도로부터 각종 원조를 제공받는 댓가로 인도편입 조약에 서명하자 파키스탄이 이에 강하게 반발하면서 47년 양국간 1차전쟁으로 비화됐다. ■속성은 종교전쟁/ 1차전쟁이 끝난 49년 유엔 중재로 그어진 군사분계선에따라 카슈미르의 3분의1이 파키스탄에 편입됐다.그럼에도 인도의 지역패권은상당부분 인정된 셈.그러나 카슈미르 인구의 80%를 점하는 이슬람교도는 소수 인도 힌두교도의 통치권행사에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은 카슈미르의 독립 또는 파키스탄으로의 병합을 요구하며 끊임없는 게릴라전을 도발했고 파키스탄 등 범회교권이 이들의 봉기를 측면지원했다.결국 힌두교도와 이슬람교도가 카슈미르를 둘러싸고 국제적 세력다툼을 벌이고있는 셈. ■교전 전개 양상/ 핵보유국끼리의 충돌이 몰고올 파국의 가능성 때문에 국제사회는 유례없는 중재 노력을 쏟아부었다.그러나 종교간 갈등 특유의 인화력,게릴라전의 불가측성,국제사회 이해갈등 등이 겹겹이 얽히면서 어렵사리 마련된 화전(和戰)문 초안이 휴지로 돌변하기 일쑤였다. 48년,65년,71년 세차례 전면전 끝에 72년 현상 유지를 규정한 심라(simla)협정이 체결됐으나 파키스탄에 대한 외세 완전 철수와 독립투표를 주장해온파키스탄측 불만을 잠재우지 못했다.80년대 양국은 정상회담 및 부전조약 등긴장 완화를 향한 적지 않은 움직임에도 불구,아프가니스탄 사태,파키스탄의 펀잡 지원,시크 극렬분자의 인도 항공기 납치,핵경쟁 등으로 번번이 충돌했다. 90년대는 이슬람 근본주의 무장단체들의 독립 요구가 극에 달한 때.이들이폭동,테러,게릴라전,비행기 납치 등 극렬행동을 서슴지 않을 수록 인도는 배후의 파키스탄을 겨냥한 강경진압을 불사,걷잡을 수 없는 유혈충돌로 번지곤했다. 카슈미르의 대표적 이슬람 무장단체로는 친파키스탄 성향의 ‘히즈불-무자히딘’,독립을 주장하는 ‘잠무 카슈미르 해방전선’ 등을 꼽을 수 있다. 중국,미얀마,미국(이상 파키스탄 지원) 러시아,이스라엘(인도 지원) 등이국제사회의 맹주,또는 지역에서의 영향력 확대 등을 노리고 개입하는 것도상황을 더욱 악화시킨 요인. ■전망/ 국제사회는 양국간 핵무기 경쟁으로 비화할 것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 핵전쟁 현실화는 카슈미르라는 불씨가 남아 있는 한 한시라도 도외시할 수없는 변수.종교분쟁의 특수성,무장테러단에 대한 통제 가능성이 극히 낮다는점 등으로 카슈미르 불씨의 완전 차단이 당분간 불가능하리라는 관측이 주를 이뤄 우울한 전망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손정숙기자 jssohn@. ■카슈미르 분쟁 일지. ■1947.8 인도,파키스탄 독립. ■47.10 인도­파키스탄 1차 전쟁. ■49.9.7 종전협정 조인.파키스탄 카슈미르 지역 40% 가까이 획득. ■65.9 카슈미르 2차 전쟁. ■71년 말 방글라데시 독립문제로 3차 전쟁. ■72.7 카슈미르 통제선 획정(심라협정). ■93.6 인도,회교도 게릴라 소탕작전 실시. ■96.1 양측 카슈미르 국경 11개 지역 동시교전. ■98.5 인도,파키스탄 나란히 핵실험. ■99.5 인도 20년만에 카슈미르 공습. *印 74년 첫 실험…파, 대응 무장. 인도-파키스탄의 핵경쟁은 서로 상대를 겨냥한데서 발단,서남아시아를 비롯한 아랍권은 물론 온 인류를 연쇄 공포속으로 몰아넣었다. 먼저 도화선을 제공한 쪽은 인도.1948년 우라늄광 탐사,58년 플루토늄 처리시설 구매 등으로 핵인프라를 구비해오다 74년 핵실험의 첫 단추를 눌렀다. 파키스탄이 바짝 긴장했을 것은 불문가지.65년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연구용 원자로 가동이 적발된 것을 필두로 핵무장 움직임이 속속 노출되기 시작했다. 핵경쟁은 98년 5월 쌍방이 한차례씩 지하핵실험을 주고받으며 점입가경에이르렀다.인도가 24년만에 5차례 핵실험을 감행한지 두주만에 파키스탄이 6차례 핵실험에 성공,그간 물밑에서만 떠돌던 양국의 핵대치 우려감을 기정사실화했다. 더욱 경악스러운 것은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 및 핵확산금지조약(NPT)등 국제사회의 핵통제제도에 양국이 모두 가입을 거부하고 있다는 점.또한미국-러시아 등이 핫라인,각종 방공망 등으로 우발적 사고에 대비하는데 반해 세계 최빈국인 이들 사이에는 어떤 기술적 방어틀도 갖춰져 있지 않은 형편이다. 핵전력은 인도측이 월등한 것으로 관측된다.인도와 파키스탄의 핵탄두는 각각 30기와 10기,당장 제조가능한 원자폭탄이 74개와 10개로 추정되고 있다. 현역병 수,전차와 야포 등 화력,전투기 등 재래병력에서도 인도는 파키스탄의 두배 이상.군사전문가들은 이같은 열세를 파키스탄이 선제 핵공격으로 커버하려고 할 경우 전면 핵전쟁으로 비화할 가능성을 결코 배제할수 없다고밝히고 있다. 손정숙기자
  • 核보유국 “핵무기 완전폐기” 확약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핵확산금지조약(NPT)에 가입한 187개국 대표들은 20 일(한국시간 21일 새벽) 핵무기 완전제거에 대한 핵 보유국의 분명한 약속을골자로 한 역사적인 합의문을 채택하고 한달 가까이 진행돼온 제6차 평가회의를 마쳤다. 70년 조약 발효 이후 5년마다 열려온 NPT 평가회의에서 합의문이 채택된 것은 85년 이후 15년만에 처음이다.제7차 평가회의는 2005년에 열리게 된다. 핵군축 전문가들은 이번 합의문에 인도와 파키스탄의 핵실험,미국 상원의핵확산금지조약(CTBT) 비준 거부 등으로 흔들려온 NPT 체제에 새로운 활력을불어넣고 핵군축에 대한 희망을 높인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 최종 합의문에 따르면 핵보유 5개국은 시한을 못박지는 않았지만 핵무기 완전제거에 대한 분명한 약속을 하고 다음 평가회의에서 기준이 될 6개항의 점검 목록에 합의했다. 핵보유국들은 95년 회의에서 NPT 효력을 무기연장하는 조건으로 성실한 핵군축 노력을 약속했으나 뚜렷한 진전을 이루지 못해 이번 회의에서 비핵국들로부터 집중적인 비난을 받았다. 핵군축 압력을 위해 7개국으로 구성된 ‘뉴 어젠더 연대’에 참여하고 있는멕시코 대표단은 “핵군축에 대한 더 강화된 신념을 갖고 회의를 마치게 됐다”고 밝혔다. 최종 합의문은 또 인도와 파키스탄의 핵실험을 개탄하고 이들 두 나라가 핵보유국의 지위를 갖지 못했음을 재천명하는 한편 NPT 가입을 거부하고 있는인도와 파키스탄,쿠바,이스라엘 등이 NPT에 가입하고 핵안전조치를 이행할때까지 국제적인 핵협력을 받을 수 없도록 했다. 이번 평가회의는 당초 19일에 폐막될 예정이었으나 합의문 문안을 놓고 미국과 이라크가 신경전을 벌임으로써 일정을 하루 넘겨 폐막됐다. ●북한 관련 표현 이번에 채택된 합의문은 북한과 관련,“NPT 당사국으로서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안전조치협정을 이행할 것을 기대하며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의 이행을 촉구한다”고만 적고 있다. 이는 과거 ‘심각한 우려’ ‘조속한 이행’ ‘강력히 촉구’ 등의 단어가빠짐없이 들어갔던 것과 비교할 때 매우 부드러워진 것으로 최근 남북 관계개선 흐름을 반영한 것으로풀이되고 있지만 큰 변화로 지적되고 있다. ◆ 핵군축 부문. ▲핵보유국들,핵무기를 완전 제거해 핵 비무장화 달성할 것을 명확히 보장▲핵프로그램에 대한 투명성 제고▲핵무기의 군사작전적 지위 축소(핵무기 경계태세 완화, 미사일 탄두 제거 등)▲전술핵무기 보유량 추가 감축▲전략 핵무기 감축대상을 미국과 러시아 이외에 영국과 프랑스,중국 등으로 확대▲핵분열 물질을 무기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조약을 5년 내에 협상▲포괄핵실험금지조약(CTBT) 발효까지 핵실험 유예▲제네바 군축회의에 핵군축 전담기구 설치◆ 핵확산 금지부문. ▲핵 안전조치에 대한 완전한 지지를 핵협력의 전제 조건으로 확립▲인도와 파키스탄의 핵실험 개탄▲인도와 파키스탄,쿠바,이스라엘 등 NPT를 거부하고 있는 4개국에 조약가입 촉구▲중동과 남아시아의 비핵지대화 지지
  • 印·파 核제재 失效 우려/안보리 이사국 자국 이해따라 불협화음

    ◎인도 응징에 美·中 강경… 영·프·러 미온적/‘파’엔 美·러 강력한 조치 주장… 中은 반대 인도와 파키스탄간의 핵실험 경쟁이 본격화되자 미국과 유엔이 제재를 서두르고 있다.그러나 실효성 있는 제재방안을 찾지 못해 고심하고 있다. 파키스탄은 지난 28일 5차례의 핵실험에 이어 30일 추가 핵실험을 강행했다.강력한 경제 및 군사 제재 조치를 천명한 미국의 의지를 비웃은 셈이다. 미국은 앞서 두나라의 충돌 가능성을 우려하면서 추가 핵실험을 하지 말것을 촉구하는 경고문을 양국에 전달했다.영국과 일본,캐나다 등도 파키스탄과의 군사협력 관계를 중단하고 파키스탄 주재 자국 대사들을 소환했다.유엔 안전보장 이사회는 파키스탄에 대한 제재조치를 결정하기 위한 협의에 들어갔다. 미국은 파키스탄에 대한 외부의 돈줄을 차단해버렸다.국제통화기금(IMF)의 대기성 차관 16억달러와 세계은행 (IBRD) 차관 5억달러,아시아개발은행(ADB)차관 18억달러 등을 막아버린 것이다.미국은 이에 앞서 인도에 대해서도 IMF와 IBRD의 차관 제공을 봉쇄했었다.그러나 문제는 제재조치가 별 효과를 보지 못하는 데 있다.제재 대열에 동참한 나라들 간에 이해관계가 엇갈려 한목소리를 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유엔 안보리 상임 이사국들은 자국의 이해에 따라 제재 수위에 이견을 드러냈다.미국·영국·러시아·프랑스 중국 등 5대 안보리 상임 이사국 중 미국만 적극적이다.영국은 인도가 영연방의 일원이라서,프랑스는 96년까지 6차례에 걸쳐 핵실험을 강행한 탓에 각각 제재에 미온적이다.중국은 친 파키스탄 성향으로 미국의 일방 독주에 다리를 걸고 있다. 파키스탄에 대해서는 미국과 러시아가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중국이 반대한다.이와 달리 인도에 대해서는 미국과 중국이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인도와 친밀한 영국과 러시아,프랑스가 미적지근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상황을 반영하듯 유엔 안보리도 “매우 개탄스럽다”는 수사적인 의장 성명만 내는 데 그쳤다.당황한 미국은 광범위한 국제적 연대를 위해 서방 선진 8개국(G­8)회의에 제재안을 상정했으나 일치된 견해를 이끌어가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경제제재 조치가 발동돼도 대외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인도에 대해서는 실효성이 약하다.파키스탄은 큰 타격이 예상되지만 “나라를 잃는 것보다 배고픈 게 낫다”며 정부와 산하기관 예산을 절반으로 줄이는 등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
  • 미 오늘 2차 핵실험 강행/네바다서… 국내외 비난여론 고조

    【워싱턴 교도 연합】 미국은 18일 네바다주 핵실험시설에서 2번째 ‘임계치이하’핵실험을 실시할 것이라고 미 에너지부가 16일 발표했다. 미국은 지난 7월2일 첫번째 핵실험을 실시,‘96년 9월 체결된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에 위반된다’는 국내외의 강력한 반대압력을 받아왔다. 중국은 1차 임계치이하 핵실험후 미국을 강력히 비난했으며,2차대전중 원폭피해를 입은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시장들도 빌 클린턴 미 대통령에게 핵실험중단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미국정부는 임계치이하 핵실험은 연쇄 핵반응을 일으키지 않기 때문에 CTBT에 위배되는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으며,내년 9월까지 6차례의 임계치이하 핵실험을 실시할 계획이다.
  • 불,세계최고 방위력 확보 포석/군부·방위조직 대대적 개혁 안팎

    ◎핵억지력으로 통합유럽 주도권 노려/직업군인제는 재원확보 등 걸림돌 많아 프랑스의 대대적인 군부및 방위조직 개혁은 탈냉전이후 국제안보상황을 감안한 21세기 방위전략이다.방위전략의 대수술은 그동안 6차례의 핵실험이후 정해진 수순으로 예견돼 왔다. 현대화 및 정예화로 요약되는 군조직의 개혁작업에서 프랑스는 실질적인 군사강국으로 부상,미국에 견주는 방위력의 확보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또 핵억지력등으로 독일의 경제력에 맞서는 막강한 방위력으로 통합유럽의 주도권을 잡으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개혁의 초점은 징병제의 단계적 폐지와 직업군인제의 도입이다.이는 탈냉전이후 프랑스군이 현실적으로 안고 있는 문제점을 반영한 것이기도 하다. 베를린장벽 붕괴이후 주적 개념이 없는 시대를 맞아 수적 우위에 근거한 군사력보다 작전수행에 효율적인 새로운 방위체제의 필요성이 커졌다.프랑스가 군대를 투입한 보스니아사태·소말리아분쟁등에서 그 당위성은 그대로 드러났다. 그리고 국방예산은 앞으로 1천8백50억프랑(27조7천5백억원)규모로 감축된다.때문에 군대를 현재의 50만명에서 3분의 2 수준으로의 감축은 불가피한 것으로 군사문제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하지만 직업군인 제도 도입은 앞으로 적지 않은 문제점을 안고 있어 정치적인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징병제를 폐지하는데 따라 14억프랑(약2천1백억원)의 비용이 절감되지만 직업군인을 먹여살리는 재원확보는 또다른 골칫거리로 등장한다. 프랑스군대는 해외분쟁에 신속히 파견하는 신속대응군,방위위주의 3군단,역내 평화유지를 위한 유러군단등 3개 군단으로 이뤄져 있다.이가운데 5만∼6만명의 신속대응군 확보계획은 군대 정예화의 골자로 꼽힌다. 시대변화에 적응하려는 방위개념은 핵무기 기지의 폐쇄방침에서도 잘 나타난다.모스크바를 공격할수 있는 아비옹 전략핵기지와 독일의 신경을 건드리는 아데스 전술핵기지를 각각 없애기로 했다. 이같은 개혁으로 세계최고수준의 방산업체와 방위력을 갖는 것이 시라크대통령의 희망이다.
  • 불 핵실험 자료 미 전달/시라크 대통령

    【파리 AFP 로이터 연합】 자크 시라크 프랑스대통령은 6일 프랑스가 최근 남태평양에서 실시한 일련의 핵실험에서 획득한 자료를 모두 미국에 넘겨줬다고 밝힘으로써 프랑스와 미국간의 핵무기 협력 사실을 공개했다. 장 팔랄라 랭스 시장은 이날 시라크 대통령과 만난 후 시라크 대통령이 프랑스가 남태평양에서 지난 1월27일까지 6차에 걸쳐 실시한 핵실험과 관련,『미국이 모든 기술적 문제를 보고받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프랑스는 최근 실험의 성공으로 핵실험이 더이상 필요치 않게돼 오는 3월 태평양에서 핵무기를 금지하는 협정에 서명할 것이라고 프랑스정부 소식통들이 이날 밝혔다.
  • 핵확산 금지 “아직도 머나먼 길”/레너드 스펙터(지구촌 칼럼)

    ◎인·파 등 핵경쟁 가열… IAEA 능력도 한계 1996년이 시작되면서 핵확산 문제가 점점 예측불가능한 쪽으로 흐르고 있다. 핵확산금지조약(NPT)이 무기한 연장된 8개월 전만해도 확산 속도가 늦춰지고 확산의 지리적 범위 또한 축소돼 확산금지의 원칙이 국제정치에 뿌리박은 것으로 여겨졌었다.그러나 최근의 여러 상황전개는 이같은 낙관를 약화시키고 있다.비록 지난 95년5월까지 이룩된 진전이 뒷걸음치지는 않았지만 핵확산 여지가 있는 국가들을 보다 강력하게 억제하고 주요 핵조약협상을 밀고나가던 힘은 분명 약해졌다.핵확산금지 움직임이 뒷걸음칠 위험이 커졌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지난해 5월의 상황은 참으로 밝았다.북한 핵무기 위기는 94년10월의 기본합의로 경감되어 있었다.남아공은 7개 핵무기를 누구나 납득이 가도록 폐기한 뒤 핵제한의 기치를 높이 쳐들었다.국제원자력기구(IAEA) 또한 이라크의 핵개발계획이 성공적으로 분해되었음을 선언했다.한편 이란의 핵무기계획은 아직도 걸음마 단계에 머문 가운데 이란은 NPT무기한 연장을 방해하지 않았다. 이스라엘·인도·파키스탄 등의 핵상황도 이와 비슷하게 안정되어 있었다.사실상의 핵국인 이들 나라는 재빨리 핵무기를 실전에 배치할 수 있지만 확산금지 원칙에 도전하는 이런 행동을 실천에 옮기리라고는 쉽게 생각되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미국은 러시아가 핵무기를 제거하고 무기급 핵물질 보유량에 대한 통제력을 강화하는 것을 돕는 위협경감협조계획(CTRP)을 실제로 가동시켰다. 각국의 움직임과 동시에 국제사회의 확산금지 체제는 한층 힘을 얻고 있었다.NPT무기한연장은 NPT에 대한 세계의 깊고 드넓은 지지를 반영한 것으로 평가됐다.포괄적 핵실험금지조약(CTBT)이 1996년에 마무리될 전망은 거의 확실해 보였으며 핵무기 제조에 사용되는 핵분열물질의 생산을 금하는 조약도 상당히 가능성 있어 보였다. 또 START(전략핵무기감축조약)1 부문이 실행단계에 들어가고 START2 비준에 박차가 가해져 미국과 러시아가 무기고에 저장하고 있는 주요 핵무기들의 감축은 기정사실로 굳어졌다.결론적으로 지난해 상반기 당시에서 보자면 가장심각한 확산위협 요소들에 일단 쐐기가 물렸고 확산금지에 대한 국제통제력은 힘을 얻었으며 여기에 새로운 노력들이 가세해 확산금지 운동은 탄탄대로를 달릴 것으로 기대되었던 것이다.그런데 반년새 무슨 변화가 있어 이같은 낙관주의를 약화시킨 것인가. ◇인도·파키스탄=서남아 대륙의 핵경쟁은 제자리에 멈추기는 커녕 전면적 핵무장 경쟁으로 맹렬히 치닫기 직전이다.무엇보다 인도가 21년간 중지했던 핵실험을 고차원화해 재개할 뜻을 품고있는 증거가 확실하다.인도의 지난 74년 핵실험은 전폭기 투하로만 가능한 나가사키형에 지나지 않았지만 새 실험은 인도의 새 프리트비 미사일에 장착된 핵탄두로서 진행될 것으로 관측된다.이런 종류가 아니더라도 인도가 간단한 핵실험을 재개하면 파키스탄이 첫 핵실험에 나설 공산이 크다.또는 중국에서 인수받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M­11 미사일을 배치할 수도 있으며 핵무기 보유사실을 처음으로 대외에 천명할 가능성도 있다. 인도의 실험과 파키스탄의 대응은 핵국이 두나라 늘었음을 알리면서 핵확산의불길이 잡혔다는 신념을 조각낼 것이며 다른 나라들의 핵개발 노력을 합법화할 것이다. ◇이라크=걸프전 이전에 이라크가 핵물질 생산을 위한 세계 최첨단 장비를 독일로부터 밀수했으며 IAEA 사찰팀이 아직 밝혀내지 못한 비밀장소에서 이 장비와 다른 비밀프로그램을 가동시켰다는 것이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지난해 말에는 미사일유도장치 금수품을 이라크로 빼돌리려는 조직이 요르단당국에 붙잡혔다.이라크가 자신들의 비밀 무기계획을 완전하게 노출시키지도 않았을 뿐더러 이를 다시 재건하고자 시도한다는 의심이 한층 깊어지고 있다. ◇IAEA 한계=핵무기제조에 쓰이는 핵분열물질의 생산을 전면금지하는 조약이 추진되고 있으나 이를 검증할 수 있는 국제원자력기구의 능력에 강한 의문이 제기 되고 있다.이 조약에 대한 협상은 전면 중단된 상태다.그러나 이보다 더 큰 문제는 유엔안보리로부터 특별권한을 부여받고도 이라크의 핵프로그램을 완전히 파헤치지 못한 이 기구가 과연 기본합의대로 북한의 과거 핵활동 전모를 완벽하게 밝힐 수 있을 것인가다. ◇핵감축=미 상원의 지난달말 비준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에서 START2 비준을 반대하는 세력이 날로 강해지고 있다.이와 마찬가지로 CTBT의 완결을 회의하는 분위기가 팽배해지고 있다.미국·영국·러시아에 이어 지난해 6차례 핵실험을 강행했던 프랑스가 최근 핵실험중지 선언과 함께 최소량 폭발실험까지 포함하는 완전제로금지를 지지하고 나섰다.그러나 5번째 핵보유 천명국인 중국은 이런 접근을 반대하고 있다.중국은 댐이나 항구건설에 「평화적인 핵폭발」을 실시하는 권리를 원한다.또 중국은 핵 5개국의 CTBT의 서명이 아니라 비준이 완료될 때까지 핵실험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최근 몇년동안 미국을 중심으로 국제사회는 핵전쟁의 위험을 차단하는 노력에 상당한 성과를 얻었지만 여러 심각한 문제들이 상존해 있다.미국과 그 우방들은 핵확산금지의 과거 열매만 즐기지 말고 끈질긴 이같은 도전들을 직시해야 할 것이다.
  • 불 “핵실험 종결” 선언/시라크 대통령

    ◎“6차실험으로 국가안전 보장됐다”/중선 “포괄핵금조약 발효때까지 계속” 【파리 로이터 AFP 연합】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29일 지난 27일의 6차 실험을 끝으로 지난해 9월 재개했던 남태평양에서의 핵실험을 종결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시라크 대통령은 이날 TV연설을 통해 『나는 오늘 프랑스 핵실험의 명확한 종결을 선언한다』고 말하고 지금까지의 핵실험으로 프랑스는 지속적이고 신뢰할 수 있으며 현대적인 방위력을 보유하게 됐으며 프랑스와 프랑스 어린이들의 안전이 보장됐다고 밝혔다. 시라크 대통령은 또 별도의 성명을 통해 프랑스는 「남태평양에서의 핵실험금지 및 남태평양국가에 대한 핵공격 금지」를 규정한 「라로통가」조약에 수주일 이내로 서명할 것이며 빠르면 올해 안에 포괄적 핵실험금지조약이 체결될 수 있도록 앞장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의 이같은 핵실험 종료선언은 지난해 9월 핵실험을 처음으로 재개할 당시 밝힌 것보다 4개월 앞서 종료되는 것이며 핵실험 횟수도 8회에서 6회로 줄어든 것이다. 【북경로이터 연합】 중국은 30일 중국의 지하 핵실험 계획이 포괄핵실험금지조약(CTBT)발효때까지 변화없이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의 진건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핵실험에 관한 중국 정부의 입장은 분명하며 어떠한 변화도 없다』고 말하고 『중국은 극히 제한적 횟수의 핵실험만을 실시했으며 앞으로도 이같은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불 5차 핵실험 강행

    【파리=박정현 특파원】 프랑스는 27일 5번째 핵실험을 강행했다. 프랑스 국방부대변인은 이날 하오10시30분(한국시간 28일 상오6시30분) 남태평양 무루로아환초에서 5번째 핵실험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재래식 고성능폭탄 3만t에 해당되는 위력을 가진 이 핵실험은 프랑스의 컴퓨터 핵실험 시뮬레이션기술을 향상시키기 위해 실시됐다고 말했다. 자크 시라크대통령은 당초 8차례로 예정됐던 핵실험을 6차례로 줄이겠다고 밝힌 바 있어 내년 2월까지 마지막 핵실험이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는 지난 9월5일 첫번째 핵실험을 강행한데 이어 10월2일,10월27일,11월21일 4차례의 핵실험을 실시했다.
  • 불 5차 핵실험/오늘 남태평양서

    【파리 로이터 연합】 프랑스는 세계 각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5차 핵실험을 오는 28일 남태평양에서 실시할 예정이라고 프랑스의 주간 르 카나르 앙쉐네지가 2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핵실험이 당초 지난 22일로 예정돼 있었으나 지난 3주간 사상최악의 교통마비를 일으켰던 공공부문 파업으로 연기됐다고 덧붙였다. 프랑스는 지난 9월부터 모두 4차례의 지하 핵실험을 강행해 세계 각국의 맹렬한 비난을 받아왔으며 내년 2월까지 모두 6차례의 지하 핵실험을 실시할 예정이다.
  • “핵실험 95년까지 중단”/부시,옐친에 금명 제의방침

    【워싱턴 로이터 연합】 미국은 핵무기실험을 제한하기 위한 제안들을 검토하고 있으며 조지 부시미대통령은 빠르면 오는 6월의 미­러시아 정상회담 이전에 이를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워싱턴 포스트지가 25일 보도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익명의 관리들의 말을 인용,미고위관리들이 10일전 핵실험 제한계획등의 내용이 담긴 서류들을 최종 마무리지었다고 밝히고 부시대통령은 내달 워싱턴에서 개최되는 미­러 정상회담 또는 그 이전에 이를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에게 제안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포스트는 이와관련,이번 제안에는 지하 핵폭발실험 회수를 연 6차례에서 3번으로 절반가량 축소하는 방안에서 오는 95년까지 사실상 핵실험을 중단하는 광범위한계획에 이르는 내용들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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