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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사 아줌마’ ‘기 치료 아줌마’ 靑서 불법의료 정황

    “주사 아줌마 들어가십니다” 이영선, 정호성에게 문자 보내 2013년 밤 10시쯤 5~6차례 박근혜 대통령이 김영재·김상만 등 기존 ‘비선 의사’ 외에 또 다른 이들로부터 주사를 맞아 온 정황이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포착됐다. 의료인이 아닌 무자격자인 ‘주사 아줌마’일 가능성도 제기돼 특검이 이들에 대한 소재 파악에 나섰다. 29일 검찰 등에 따르면 특검팀은 정호성(47·구속기소)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의 휴대전화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이영선 전 제2부속실 행정관이 정 전 비서관에게 2013년 5월쯤 ‘주사 아줌마 들어가십니다’, ‘기 치료 아줌마 들어가십니다’라는 문자 메시지를 5~6차례 보낸 사실을 확인했다. 문자 메시지가 오간 시각은 오후 10시쯤이었다. 특검팀은 이 ‘주사 아줌마’가 박 대통령을 진료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특히 의사·간호사·간호조무사 등 자격을 갖추지 않은 인물이 불법 의료행위를 했고, 이 과정에서 최순실(60·구속기소)씨가 자신과 가까운 ‘주사 아줌마’와 ‘기 치료 아줌마’를 청와대에 들어가도록 주도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앞서 특검팀은 최씨 집에서 일하던 가사도우미와 육아도우미를 각각 소환 조사해 최씨가 집에 주사기와 태반주사 앰플 등을 다량 보관하면서 집으로 일주일에 한 번가량 ‘주사 아줌마’를 불러 주사를 맞았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앞서 국회 청문회 등에선 청와대가 마약류로 지정된 일부 향정신성 의약품을 비롯해 태반주사·백옥주사 등 최씨가 자주 맞던 다량의 의약품을 확보했던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하지만 청와대 주치의나 자문의, 조여옥(28) 대위 등 의무실 관계자 등은 박 대통령에 대한 처방과 처치가 극히 제한적으로 이뤄졌다는 취지의 주장을 폈다. 이 때문에 누가 이 주사들을 박 대통령에게 놓았는지 의문이 증폭되는 상황이었다. 최씨와 정 전 비서관 등은 특검 조사에서 이들의 신원에 대해 구체적 언급을 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 관계자는 “최씨 가사도우미 등을 조사해 ‘주사 아줌마’의 존재는 확인했다”며 “관련 의혹 수사가 계속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탄핵 정국] “탄핵 민심 배반말라”… 분노한 촛불, 여의도로 번진다

    [탄핵 정국] “탄핵 민심 배반말라”… 분노한 촛불, 여의도로 번진다

    “탄핵 가결 안되면 국회로 촛불 향할 것” 퇴진행동측, 새누리 당사 앞 시위 예정도심서도 12개 경로로 에워싸 靑 포위법원 “청와대 앞 200m까지 행진 이달 내내 평일 오후 8시~10시 허용”20개 보수단체 동대문~광화문 맞불행진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6차 촛불집회가 3일 서울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열린다. 법원이 첫 촛불집회가 열린 10월 29일 이후 처음으로 청와대 100m 앞까지 행진을 허용하면서 집회의 열기는 한층 고조될 전망이다. 촛불집회는 또 서울 여의도까지 확산된다. 여야의 정치적 셈법으로 탄핵이 혼선을 빚자 박 대통령에 대한 분노가 정치권 전반으로 확산된 데 따른 움직임이다. 이전보다 다소 격앙된 분위기에 보수단체가 광화문광장까지 맞불행진을 하겠다고 나서면서 충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2일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3일 오후 6시 광화문광장에서 ‘촛불의 선전포고-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집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25일 5차 집회와 마찬가지로 오후 4시부터 청와대를 에워싸는 경로로 사전행진을 하고, 본행사 이후 오후 7시부터 12개 경로로 2차 행진을 하며 청와대를 포위하는 형태를 만들 계획이다. 서울행정법원 행정6부(김정숙 부장판사)는 주최 측의 행진 금지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일부 받아들여 청와대에서 약 100m까지 행진을 제한 허용했다. 그러나 청와대 분수대 앞을 지나는 행진은 허용하지 않았다. 대신 법원은 퇴진행동이 경찰의 조건부 행진 허용에 반발해 낸 옥외집회 조건통보처분 집행정지 신청을 일부 받아들이고 12월 내내 평일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 청와대 앞 200m 앞까지의 행진을 허용했다. 법원은 “집회나 시위가 일부 장소에서 전면적으로 제한되는 자체로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발생한다. 하지만 제한 없이 허용하면 시민들의 통행권이나 교통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고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정강자 참여연대 공동대표 등 퇴진행동 관계자들은 국회를 방문,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를 찾아가 “탄핵안이 가결되지 않으면 촛불민심이 국회를 향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 대표는 “어제 대표자 회의를 했는데 민주당에 대한 비판이 나왔다. 광화문이 아니라 여의도에서 촛불이 모여야 한다는 논의도 있었다”고 압박했다. 퇴진행동 측은 3일엔 오후 2시부터 새누리당 당사 앞에서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탄핵 무산 위기에 따라 다소 격앙된 분위기는 곳곳에서 감지된다. 지방자치단체장을 소환해 직무를 정지하고 사임하게 하는 주민소환제를 국민소환제로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 대표적이다. 박찬운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100만 국민이 광화문에 모여 퇴진을 외쳐도, 대통령은 마이동풍, 오불관언이다. 대통령이 국법질서를 위반하고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상실했을 경우, 이 나라의 주인인 국민이 직접 나서 그 직을 박탈할 수 있어야 한다”며 국민소환제도를 주장했다. 박 대통령 비난에 집중하던 시민단체들은 정치권에 쓴소리를 던졌다. 참여연대는 이날 오전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에서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바라는 국민들은 정략적 타협과 술책을 두고 보지 않을 것”이라며 “국회는 즉각 탄핵안을 발의하고 표결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퇴진 청년결사대’는 오후 5시 30분부터 2시간 동안 새누리당 해체를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열었다. 온라인에는 ‘박근혜-최순실 부역자 인명사전’이 작성되고 있다. 정치 스타트업기업인 ‘와글’이 제안해 만든 것으로 네티즌들이 박 대통령 측근의 발언이나 행적을 올려놓는 시스템이다. 자신의 게시글을 증명할 자료를 링크해 신뢰성을 확보해야 한다. 퇴진행동은 박 대통령 퇴진과 그 이후를 논의하는 ‘와글와글 시민평의회’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19일 4차 집회에서 1차 평의회를 열어 박 대통령 퇴진을 논했고, 2차 평의회(5차 집회)에서는 시민 주권을 세우기 위한 방안을 두고 머리를 맞댔다. 오는 10일에는 3차 평의회를 연다. 의제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을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등 20여 보수단체는 3일 오후 2시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앞에서 맞불집회를 개최하고 광화문광장까지 행진할 예정이어서 충돌 가능성도 있다. 박사모는 “(그동안 집회를 했던) 서울역은 서울 중심과 분리돼 있고 여의도는 텅 비어 의미가 없다. 우리도 서울의 중심으로 들어가야 한다”며 ‘총동원령’을 내렸다. 신두철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대통령 한 사람의 권력에 의해 국가가 좌우되는 정치 시스템이 바뀌지 않으면 이런 사태는 또 일어날 수 있다”며 “저항권, 즉 촛불시위를 더 강력하게 유지하고 정치권이 제대로 시스템을 고쳐 나가는지 지속적으로 감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래야 ‘촛불은 바람 불면 꺼진다’는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추가수사 없을거다”…법정서 드러난 홍만표 ‘정운호 구명로비’ 증거

    “추가수사 없을거다”…법정서 드러난 홍만표 ‘정운호 구명로비’ 증거

    정운호(51)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가 상습도박 혐의로 수사를 받을 당시 검사장 출신의 홍만표(사진) 변호사가 검찰 인사들을 상대로 청탁했다는 의혹을 뒷받침하는 증거들이 법정에서 공개됐다. 정상적인 변론활동의 대가로 수임료를 받았을 뿐 현직 검사들에 대한 청탁 명목은 아니었다는 홍 변호사의 주장을 반박하는 증거들이다. 2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1부(부장 김도형) 심리로 열린 홍 변호사의 첫 공판기일에서 검찰은 홍 변호사와 정 전 대표가 주고받은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공개했다. 검찰이 제출한 증거에 따르면 홍 변호사는 정 전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가 한창이던 지난해 9월 24일 정 전 대표에게 “여기저기 떼쓴다고 검찰이 기분 나빠하니까 감안해서 잘 설명하라”고 말했다. 검찰이 정 전 대표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을 때에는 “지금 영장 청구했다고 하니 향후 수사 확대 방지, 구형 등 최소화에 힘써보자”고 문자를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또 “차장(검사), 부장(검사) 통해 추가 수사는 진행하지 않는 것으로 얘기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검찰은 지난해 정 전 대표를 수사할 당시 거액의 횡령 의혹에 대해선 혐의 입증이 어렵다며 기소하지 않았다. 홍 변호사의 ‘로비’가 먹힌 것 아니냐는 의심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검찰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검찰은 홍 변호사가 당시 검찰 수사 및 지휘 라인에 전화변론을 시도한 내역도 공개했다. 당시 수사 담당 검사와 심모 부장검사, 최윤수 당시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현 국가정보원 2차장)와 박성재 서울중앙지검장(현 서울고검장),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이 대상으로 꼽혔다. 이 가운데 최 차장에게는 24차례 접촉을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최 차장은 “실제 홍 변호사와 통화한 횟수는 6차례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부재 중 전화”라는 취지로 해명한 바 있다. 검찰은 홍 변호사가 선임계를 내긴 했지만 실제 수사팀에 제출한 의견서는 소환 연기 요청서 단 한 건이었다고 밝혔다. 그 외에는 ‘전화변론’을 했다는 주장이다. 검찰은 정 전 대표가 도박 혐의로 내사를 받던 지난해 5월부터 구속된 10월 초까지 정 전 대표와 홍 변호사,그 사이에서 역할을 한 브로커 이민희씨가 922차례의 통화와 문자를 주고받은 사실도 공개했다. 이 중 세 사람이 순차적으로 통화한 날은 68일이나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홍 변호사의 변호인은 이런 검찰의 주장들에 대해 “친분 깊은 검찰 고위 간부에게 부탁해 구속을 면하게 해주겠다는 취지로 말한 적이 없다”며 “정상적인 변호활동을 하고 수임료를 받았을 뿐”이라고 혐의를 부인했다. 재판부는 다음달 2일부터 본격적인 증인 신문을 하기로 했다. 정 전 대표의 증인 신문은 다음달 30일 이뤄진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찰, 6차례 출금 요구 ‘외면’… 용의자는 도주

    경찰, 6차례 출금 요구 ‘외면’… 용의자는 도주

    경찰 “한쪽 주장만 믿기 어려워” 10억원대 사기를 당한 전직 판사 가족이 국가를 상대로 5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사기 피의자를 고소하고 6차례나 출국금지를 신청했지만 경찰이 석연찮은 이유로 이를 묵살했고, 이로 인해 피의자가 해외로 도주해 피해를 입었다는 게 소송 제기 이유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K(42)씨는 지난 11일 서울중앙지법에 국가를 상대로 “출국금지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피해가 발생했다”며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이 사건은 서울중앙지법 민사22부에 배당됐다. K씨의 남편은 2010년까지 고법판사를 지내다 퇴직한 뒤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K씨측에 따르면 K씨는 1년 전 C(42)씨 부부로부터 “대부업체 등에 투자해서 월 2%의 고금리를 보장할 수 있다. 원금은 언제든 돌려주겠다”는 제안을 받고 10억원을 투자했다. 매달 이자는 꼬박꼬박 입금됐다. 그러나 다단계 사기를 의심한 K씨가 ‘원금을 반환해 달라’고 하자 C씨 부부의 태도가 돌변했다. “당신은 나를 이길 수 없다”며 원금 반환을 거부했다. 결국 K씨는 지난 5월 23일 서울중앙지검에 사기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하고 ‘해외 도주 우려가 있다’며 출국금지 의뢰신청서도 제출했다. 서울 강남경찰서가 수사를 맡게 된 뒤 K씨는 “C씨 부부가 베트남에 주택을 가지고 있고, 사업장의 월세도 열 달 가까이 밀려 있어 도주 가능성이 높다”며 5차례에 걸쳐 출국금지 의뢰신청서를 냈다. 하지만 담당 경찰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C씨 부부는 결국 조사가 예정된 이달 8일 경찰서에 출두하는 대신 인천국제공항에서 베트남행 항공기를 탄 뒤 종적을 감췄다. C씨의 출국을 확인한 경찰은 그제서야 C씨 부부에 대해 체포영장을 청구했다. K씨 외에도 10여명이 C씨 부부로부터 100억원대의 사기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K씨 측은 “C씨가 자금을 돌려막기 하고 도주를 준비한 정황 등을 경찰에 알리고 도주 전날에도 출국금지 신청서를 제출했지만 무시됐다”고 주장했다. 강남서 관계자는 “K씨가 주장한 피해 금액과 수사로 확인한 금액 등이 달라 한쪽의 주장만 믿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출국금지는 강제 처분이기 때문에 최소화하는 것이 원칙이고, 피의자를 소환한 뒤 불응할 경우 출국금지를 요청할 계획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C씨 부부의 출국 이후 강남서는 수사 담당 팀을 교체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단독] 경찰, 6차례 출금 요구 ‘외면’… 용의자는 도주

    [단독] 경찰, 6차례 출금 요구 ‘외면’… 용의자는 도주

    10억원대 사기를 당한 전직 판사 가족이 국가를 상대로 5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사기 피의자를 고소하고 6차례나 출국금지를 신청했지만 경찰이 석연찮은 이유로 이를 묵살했고, 이로 인해 피의자가 해외로 도주해 피해를 입었다는 게 소송 제기 이유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K(42)씨는 지난 11일 서울중앙지법에 국가를 상대로 “출국금지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피해가 발생했다”며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이 사건은 서울중앙지법 민사22부에 배당됐다. K씨의 남편은 2010년까지 고법판사를 지내다 퇴직한 뒤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K씨측에 따르면 K씨는 1년 전 C(42)씨 부부로부터 “대부업체 등에 투자해서 월 2%의 고금리를 보장할 수 있다. 원금은 언제든 돌려주겠다”는 제안을 받고 10억원을 투자했다. 매달 이자는 꼬박꼬박 입금됐다. 그러나 다단계 사기를 의심한 K씨가 ‘원금을 반환해 달라’고 하자 C씨 부부의 태도가 돌변했다. “당신은 나를 이길 수 없다”며 원금 반환을 거부했다. 결국 K씨는 지난 5월 23일 서울중앙지검에 사기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하고 ‘해외 도주 우려가 있다’며 출국금지 의뢰신청서도 제출했다. 서울 강남경찰서가 수사를 맡게 된 뒤 K씨는 “C씨 부부가 베트남에 주택을 가지고 있고, 사업장의 월세도 열 달 가까이 밀려 있어 도주 가능성이 높다”며 5차례에 걸쳐 출국금지 의뢰신청서를 냈다. 하지만 담당 경찰은 이를 묵살했다. C씨 부부는 결국 조사가 예정된 이달 8일 경찰서에 출두하는 대신 인천국제공항에서 베트남행 항공기를 탄 뒤 종적을 감췄다. C씨의 출국을 확인한 경찰은 그제서야 C씨 부부에 대해 체포영장을 청구했다. K씨 외에도 10여명이 C씨 부부로부터 100억원대의 사기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K씨 측은 “C씨가 자금을 돌려막기 하고 도주를 준비한 정황 등을 경찰에 알리고 도주 전날에도 출국금지 신청서를 제출했지만 무시됐다”고 주장했다. 강남서 관계자는 “K씨가 주장한 피해 금액과 수사로 확인한 금액 등이 달라 한쪽의 주장만 믿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출국금지는 강제 처분이기 때문에 최소화하는 것이 원칙이고, 피의자를 소환한 뒤 불응할 경우 출국금지를 요청할 계획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C씨 부부의 출국 이후 강남서는 수사 담당 팀을 교체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서울&평양 리포트] ‘포스트 장성택’ 없어… 외화벌이 틀어쥔 軍

    [서울&평양 리포트] ‘포스트 장성택’ 없어… 외화벌이 틀어쥔 軍

    김정은 체제 초기 후견인 역할을 했던 고모부 장성택 처형은 북한은 물론 국제사회에도 큰 충격을 줬다. 북한이 나열한 그의 죄목 중 ‘불경죄’는 곧 ‘역린’(逆鱗)을 의미한다. 최고 존엄의 권위에 도전한 장성택의 행위는 용납받지 못했다. 장성택이 처형된 지 꼭 1년이 되는 날인 12일 김정은 정권의 권력은 일시적이나마 공고화된 것으로 보여진다. 이는 북한 내에서 불고 있는 ‘장성택 그림자 지우기’의 일환으로 이뤄지는 인적개편을 보면 알 수 있다. 정보 당국은 지난해 말에 북한 당국이 장성택 연관자들을 제한적으로 처리했다고 보고 있다. 한 정보 관계자는 “북한이 장성택 관련자들을 광범위하게 솎아낸 것이 아니라 내부동요를 고려해 제한적으로 처리했다”고 밝혔다. ●장성택 처형 후 석탄·금속 관련 인사 교체 실제 장성택 측근들로 알려진 당 행정부 부부장들인 리용화, 장수길이 처형됐고 또 친·인척인 전용진 전 쿠바대사와 장용철 전 말레이시아 대사를 소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성택이 관여했던 주요 외화벌이 사업인 석탄·금속 관련 인사들도 내각에서 교체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지난 3월 북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를 통해 약 55%에 가까운 대의원이 바뀌면서 ‘장성택 잔재 숙청’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장성택 세력의 몰락과 대조적으로 김정은 시대의 신진 세력이 부상했다. 대표적으로 한광상 재정경리부장, 서홍찬 인민무력부 제1부부장, 변인선 제1부총참모장, 리병철 전 항공 및 반항공사령관 등이 각광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은 “김정은 시대의 권력 강화 측면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인적 변화로 볼 수 있다”면서 “장성택 사건을 ‘현대판 종파집단에 대한 숙청’으로 규정하며 권력 안정화를 추진했다”고 진단했다. ●장성택 주도 북한 이권 사업의 향배는? 지난해 12월 남재준 국가정보원장은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전체회의에서 “장성택이 이권에 개입해 타 기관의 불만이 고조됐고, (이와 관련한) 비리 보고가 김정은에게 올라가 장성택에 대한 불신이 있었다”라며 “당 행정부 산하 54부를 중심으로 알짜 사업의 이권에 개입했는데, 주로 이는 석탄에 관련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 시기 북한 국가안전보위부 특별군사재판소가 장성택 재판 판결문에서 “부서와 산하 단위의 기구를 대대적으로 확장하면서 나라의 전반 사업을 걷어쥐고 중앙기관에 깊숙이 손을 뻗치려고 책동했다”고 밝힌 것을 보면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2010년 국방위원회 산하에서 당 행정부로 이관된 54부는 북한 내 외화벌이에서 알짜 사업인 석탄 수출을 독점하다시피 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1년이 지난 현 시점에서는 당과 군부에서 이 이권사업을 양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 관계자는 “(북한에서) 당과 군이 54부를 분산해서 장성택 이권을 나누어 가진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이 중국에 있는 무역회사의 명칭이나 사장이 계속 바뀌고 외화벌이 기관이 당에서 군으로, 군에서 당으로 이관된 것이 확인 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북한 내 주요 외화벌이 사업 중 하나인 수산·양식사업권도 당 기구 산하에서 군 관련 기관으로 이동한 정황이 나타났다. ●평양 10만호 사업 등 주요 사업 대부분 좌초 장성택이 주도하던 사업들도 전면 개편 또는 중단됐다. 장성택이 주도하던 평양 10만호 건설 사업도 김정은의 ‘전시성’ 사업으로 대체됐다. 이 사업은 작년까지 2만호 건설에 그쳤고 자금 부족으로 중단됐다. 김정은은 이 사업 대신 ▲위성과학자 주택지구 ▲평양 육아원 애육원 ▲김책공대 교육자 살림집 건설 등 ‘선심성’ 사업에 치중했다. 장성택이 실권을 쥐고 있을 당시 추진했던 각종 경제 프로젝트는 명칭이 바뀌었다. 김정은은 올 2월 6개 신규 경제개발구를 발표하면서 신의주 경제지대의 명칭을 특수경제지대에서 국제경제지대로 변경했다. 지난 8월에는 장성택과 관련된 공장인 대동강 타일공장을 천리마로 바꾸고, 승리윤활유공장을 천지로 개칭하는 등 장성택 지우기는 현재 진행 중이다. 조영기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는 “결과적으로 ‘포스트 장성택’은 없었다”면서 “장성택이었으면 가능했을 사업이 좌초되는 단면에는 북한이 그만큼 취약하다는 반증”이라고 평가했다. 더불어 김정은은 경제 살리기보다 ▲미림승마장 ▲마식령 스키장 ▲문수 물놀이장 등 개인의 치적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집권 이후 정부의 재정건전성 확보 조치나 공장 경쟁력 제고 방안 등 경제 성장과 관련한 이렇다 할 정책도 나오지 않고 있는 것도 또 다른 이유다. 정부 관계자는 “장성택의 잔재를 청산하려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지만 전시성 사업은 자원 배분의 왜곡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며 “근본적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지 못하는 한 북한 경제를 회생시키는 데 기여할지는 의문”이라고 평가했다. 북한은 장성택을 처형하면서 “나라의 자원을 헐값에 팔아버리는 매국행위”를 내세워 북·중간 경제교역을 범죄행위로 규정했다. 북·중 교역의 파트너인 중국 입장에서는 졸지에 헐값에 북한 자원을 매집하는 ‘파렴치한’이 됐다. 장성택 처형 다음날인 지난해 12월 13일 홍콩 대공보는 사설에서 “역사적 시기마다 중국이 북한에 요구하는 것은 달랐지만 가장 큰 요구는 ‘북한의 안정’이었다”며 “장성택 사건은 중국에 있어 북한에 존재하는 불안정 요소가 한국보다 훨씬 크고 위험하다는 경종을 울리고 있다”고 강조하고 “앞으로 중국의 국가 이익에 손실을 줄 주요인은 북한에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공보의 예측도 북·중관계의 냉각기가 1년이 넘은 이 시점까지 지속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하지만 현재 북·중 관계는 서로에 대한 실망을 넘어 불편한 관계로 고착화되는 모습이다. 지난해 실세로 통하던 장성택이 처형된 후 북·중 간 정치분야 교류가 크게 줄어들었다. 통일부 관계자는 “매년 북·중이 고위급 인사를 교류했는데 장성택 처형 이후 많이 바뀌었다”고 밝혔다. 김정일-후진타오 시절 1년에 45회 정도 이뤄지던 정치교류가 장성택 처형 이후 3분의1로 줄었다는 설명이다. 지난 2월 중국 류젠민(劉振民) 외교부 부부장 방북에 이어 3월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특별대표의 방북 이후 중국 정부 인사의 북한 방문은 끊긴 상태다. 또 북한과 중국은 1년에 5~6차례 군사교류를 했지만 올해 군사 교류는 전무한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북·중이 추진해 오던 경협 프로젝트도 별다른 진전이 없다. 정부 관계자는 “장성택이 주도하던 나선·황금평 특구 개발사업은 답보상태”라고 밝혀 변화된 북·중관계의 민낯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북한 내 엘리트들 보신주의 팽배 장성택 처형 이후 북한 내에서 엘리트들의 체제수호 의지에 동기를 부여하는 이른바 ‘운명공동체’ 의식은 김정은 3대 세습체제로 넘어오면서 크게 훼손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장성택 숙청 이후 무자비한 공포통치가 지속되면서 간부층 내부에서 신변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으며, 권력층의 비리와 보신주의가 급속도로 전파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성일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김정은의 측근들조차 장성택 처형의 주된 죄목이 ‘김정은 권위훼손’이었다는 점을 의식해, 언행을 극도로 조심하면서 충성심 과시에 급급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북한 간부층 내부에서 ‘복지부동ㆍ면종복배’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면서 “일부 내각 간부는 ‘경제파탄’을 지적하며 김정은이 10년을 버티지 못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세월호 진상 규명은 독립기구에 충분한 조사권 보장하고 맡겨야”

    ‘2001년 미국의 9·11 테러, 2005년 미국의 허리케인 카트리나, 2009년 호주의 빅토리아 산불,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 사고’. 대형 참사 이후 조사위원회가 꾸려졌지만 조사권을 충분히 보장하지 않아 조사 대상자의 소환 불응을 제재할 수 없었고 실질적 책임자 처벌 역시 이뤄지지 못해 한계를 보인 사례들이다. 참여연대가 22일 ‘해외의 재난 후 진상규명위원회의 사례’ 이슈리포트를 발간하고 독립된 세월호 진상조사 기구를 만들어 충분한 조사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리포트는 미국의 9·11 국가위원회는 사고 후 14개월이 지난 뒤에야 설치돼 실효성이 부족했고 독립적 기구였지만 위원 임명에 유가족들이 참여할 수 없었던 점을 지적했다. 허리케인 카트리나는 사고 발생 한 달 내에 초당파적 하원위원회가 만들어졌지만 조사위원이 당시 집권당인 공화당 의원들로만 채워지기도 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진상조사위는 정부와 국회, 민간에서 각각 위원회를 만들어 중립적 인사를 위원으로 위촉했지만 정부 조사위원회가 수집한 청취 내용의 정보공개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아 논란이 일었다. 호주 빅토리아 산불 왕립위원회는 사고 발생 2주 만에 설치됐으며, 모두 26차례에 걸쳐 지역 간담회를 열고 직접적인 피해자 의견 청취를 한 점이 돋보였다. 리포트는 이러한 해외의 재난 사례를 통해 대형 참사에서 진상 규명을 위해 가장 중요한 점으로 ▲피해자와 국민 참여를 보장하는 독립적 위원회의 신속한 설치 ▲성역 없는 조사 권한 보장 ▲조사 과정의 투명성 확보 ▲충분한 조사 기간과 예산 ▲공익제보자 보호 등을 꼽았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간첩사건 결심공판 연기… 檢 “유우성 사기혐의 추가 수사”

    국가정보원과 검찰이 증거를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서울시 공무원 간첩 사건’의 피고인 유우성(34·전 서울시 공무원)씨에 대해 항소심 재판부가 추가 심리를 진행하기로 했다. 서울고법 형사7부(부장 김흥준)는 28일 열린 항소심 6차 공판에서 “검찰의 공소장 변경 신청을 위한 추가 기일 신청을 받아들여 결심 공판을 2주일 뒤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유씨에 대한 제3자의 고발로 사기 혐의 등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다음 재판에서 공소장 변경을 신청하려고 하니 추가 기일을 지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변호인은 “증거 위조 등으로 검사들의 국가보안법상 날조 및 무고죄의 개연성이 높은 상황에서 염치도 없이 공소장을 변경하려 한다”고 맞섰다. 양측의 공방을 지켜보던 재판부는 “기소권 행사는 검사의 재량권으로, 공소장을 변경하겠다는 것을 외면할 수 없다”며 “심리 미진 우려 등을 고려해 재판을 한 차례만 더 열고 심리를 마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공소장 변경 신청과 무관하게 2주 뒤 결심 공판을 열고, 4주 뒤 판결을 선고하겠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전날 “진본임을 입증할 자료 확보가 어렵다”며 유씨의 출입경기록 등 문서 3건을 포함해 모두 20건의 증거를 철회했다. 국정원이 자술서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난 전직 중국 공무원 임모(49)씨에 대해서도 증인 신청을 철회했다. 다만 유씨의 여동생인 가려씨의 증거 보전 녹취파일 CD, 검찰 조사 영상녹화 CD 등의 증거를 추가로 제출했다. 한편 ‘서울시 공무원 간첩 증거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은 국정원 비밀요원과 협조자를 다음 주초 재판에 넘기는 등 국정원의 조직적 개입 규명에 주력하고 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진상수사팀(팀장 윤갑근 대검 강력부장)은 앞서 구속한 국정원 협력자 김모(61)씨와 국정원 비밀요원 김모 과장을 다음 주초 우선 재판에 넘긴 뒤 추가 연루자에 대한 수사를 진행, 2차로 기소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검찰에 따르면 최근 통신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국정원 직원들이 공식 기관 전화가 아닌 인터넷전화 등을 이용해 전화 연락과 팩스 등을 주고받은 정황을 포착했다. 검찰 소환 조사 후 자살을 기도했던 국정원 권모 과장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서울아산병원의 고윤석 호흡기내과 교수는 이날 “오늘 아침 인공호흡기를 제거했는데 본인 이름을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의식이 회복된 상태”라고 밝혔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檢, 원세훈 소환… 대가성 확인 땐 사전영장 방침

    檢, 원세훈 소환… 대가성 확인 땐 사전영장 방침

    원세훈(62) 전 국가정보원장이 건설업자로부터 거액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4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해 밤늦게까지 조사를 받았다. 지난달 14일 국정원 대선·정치 개입 사건으로 불구속 기소된 지 불과 3주 만이다. 검찰은 전 원장의 진술 내용을 검토해 대가성이 확인될 경우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이날 오후 1시 50분쯤 변호인과 함께 검찰에 출석한 원 전 원장은 “금품 수수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등의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지 않고 곧바로 조사실로 향했다. 조사실로 향하던 중 취재진의 질문이 쏟아지자 “검찰 조사에서 사실대로 얘기하겠다”고 짧게 답했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여환섭)는 이날 원 전 원장을 상대로 황보연(62) 전 황보건설 대표로부터 금품을 받고 공사 수주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황씨로부터 원 전 원장 취임 이후인 2009년부터 5~6차례에 걸쳐 현금과 순금, 명품 가방 등 모두 1억 6000여만원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원 전 원장은 황보건설이 2009~2011년 홈플러스의 인천 무의도 연수원 설립 기초공사, 2010년 7월 한국남부발전의 삼척그린파워발전소 제2공구 토목공사 등을 수주하는 과정에서 해당 관공서와 원청업체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5월 황보건설의 옛 사무실을 압수 수색해 황 전 대표가 원 전 원장 등에게 건넨 해외 명품 가방 등 선물 리스트를 확보하고 수사를 진행해 왔다. 검찰은 원 전 원장에게 억대의 현금을 건넸다는 황 전 대표의 진술과 함께 산림청 압수 수색 등을 통해 확보한 자료, 이승한 홈플러스 사장과 국정원 관계자 등 참고인 조사, 황 전 대표와 황보건설 등의 계좌 추적을 통해 금품 수수 혐의와 대가성을 입증할 만한 증거를 상당 부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 전 원장 측은 “친분이 있어 선물을 받았지만 대가성이 없고 돈을 받은 사실은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검찰은 전 원장 진술 내용을 분석해 사법 처리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현재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또는 알선수뢰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공무원이 직무와 관련한 일을 처리해 주도록 알선해 주고 금품 등을 받았을 때 적용되는 특가법상 알선수재는 최고 징역 5년 또는 1000만원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공무원이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다른 공무원의 직무상 부정 행위를 알선하고 뇌물을 받는 경우에 적용되는 알선수뢰는 수뢰액이 1억원 이상이면 법정 최저형이 징역 10년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검사의 형’ 영장 또 반려… 檢·警 갈등 재점화

    육류 수입업자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조사받던 중 해외로 도피했던 전 용산세무서장 윤모(57)씨의 수사가 난항을 겪고 있다. 경찰이 최근 윤씨를 태국에서 송환해 와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이 “범죄 혐의 입증이 부족하다”며 보강수사를 지휘한 것이 발단이 됐다. 경찰은 일단 윤씨의 재도주를 막기 위해 출국금지 조치를 하고 새 증거를 찾기로 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8일 세무조사를 무마해 주는 대가로 6000여만원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윤씨에 대해 신청했던 구속영장을 검찰에서 반려했다고 밝혔다. 또 돈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는 육류 수입업자 김모(56)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구속영장을 반려한 서울중앙지검 측은 “윤씨에게 돈을 전달했다는 사람의 진술이 바뀌는 등 범죄 사실 소명이 부족해 보강 수사를 지휘한 것”이라고 말했다. 윤씨가 현직 검사의 친형인 까닭에 검찰이 미온적 태도를 보인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지난해 뇌물검사 파동 등을 겪은 이후 검사와 관련된 사건은 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고 부인했다. 경찰은 일단 윤씨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했고 수사자료를 검토해 새 증거를 찾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씨가 김씨로부터 골프 접대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대가성이 없었다”고 주장하는 만큼 윤씨가 수수한 금품 등의 대가성을 입증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그동안 수사한 자료를 충분히 분석할 예정”이라면서 “보강 수사 방향이 정해지면 숨어 있는 제보자나 참고인 등을 찾고 이들을 상대로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또 윤씨 등의 재소환이나 관련 자료 압수수색 여부 등도 자료 검토가 끝난 뒤 결정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좌세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사무처장은 “해외로 도피했다가 체포된 경우 다시 도망갈 우려가 있어 검찰이 구속영장을 받아들여 주지 않는 일은 드물다”면서 “경찰에서 보강수사 뒤 영장을 재신청하면 의혹의 여지 없이 영장 청구에 대한 판단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구속영장 반려에 대해 말을 아꼈지만 검찰이 이 사건과 관련한 영장을 줄줄이 기각·반려하자 불만스러워하는 분위기다. 한 경찰 관계자는 “제보자와 돈 전달자 등을 통해 얻은 정보를 조합해 범죄 혐의를 상당히 입증했다고 믿었기에 영장을 신청했다”면서 “수사를 통해 범죄 혐의의 퍼즐 조각 중 80~90%는 맞춘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경찰은 앞서 지난해 윤씨와 김씨가 경기도의 한 골프장에서 검찰 간부와 함께 골프를 쳤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해당 골프장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6차례 신청했으나 줄줄이 기각된 바 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삼척, 글로벌 복합에너지 거점도시로 급부상

    삼척, 글로벌 복합에너지 거점도시로 급부상

    원자력발전소 유치와 관련해 일부 시민들의 반발에 부딪혀 ‘시장 주민소환 투표’ 사태까지 겪은 강원 삼척시가 빠르게 혼란을 수습하고 ‘에너지 도시’ 건설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에너지 도시는 해안선을 낀 지형을 따라 산업별로 원덕지구과 근덕지구로 나눠 조성된다. 그동안 줄줄이 유치됐던 액화천연가스(LNG) 생산기지, 종합발전단지, 그린에너지 복합산업단지 등 100조원이 넘는 대규모 국책사업이 다시 탄력을 받고 공사 진척이 빨라졌다. 주민소환으로 지지부진하던 원자력발전소 건설도 보폭이 빨라졌다.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 복합 에너지 산업단지 벨트조성이 가시권으로 들어오고 있는 것이다. 국책사업에 힘입어 국내외 기업체들의 추가 투자협약도 이어질 전망이다. 실제로 주민소환이 무산되면서 김대수 시장은 발 빠르게 러시아와 중국, 일본을 찾아 파이프라인천연가스(PNG) 사업 등 추가 에너지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척시가 야심 차게 추진하고 있는 복합 에너지 거점 도시는 에너지 관련 국책사업과 민자 유치 외에 러시아 등 극동지역에서 생산되는 천연가스 등을 바닷길이나 파이프라인으로 끌어들여 내륙으로 연계하는 에너지 허브 역할을 맡겠다는 프로젝트이다. 이미 유치된 국책사업과 민간자본 등 에너지사업만 101조원에 이른다. 1980년대 초 정부의 주유종탄(主油從炭) 정책에 따라 빛을 잃어가던 무연탄도 이들 청정에너지와 함께 시너지효과를 얻을 것으로 점쳐져 지역민들을 기대에 부풀게 하고 있다. 에너지산업 가운데 LNG 생산기지와 종합발전단지, 국제무역항 호산항만 기지 건설은 이미 공사가 상당히 진척되고 있다. 나머지 유치된 생산기지나 발전소들도 내년부터 본격 공사에 착수해 오는 2020년쯤이면 대부분 가동이 시작될 전망이다. 이 같은 에너지산업 부흥을 계기로 쇠락의 길을 가던 도시가 2020년이면 인구가 30만명까지 늘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산업단지별로 우선 원덕지구에는 1191만㎡에 이르는 광활한 제1에너지 산업단지가 건설 중이다. 이곳에는 LNG 생산기지(2조 8000억원)를 비롯해 종합발전단지(5조 9000억원), 클린에너지 콤플렉스(8조원), 에코파워 콤플렉스 산업단지(8조원), 합성천연가스(SNG) 생산단지(6조원), SNG 생산시설(1조 5000억원), 국제무역항 호산항만 기지건설(1조 1700억원) 등 모두 33조원이 투자된다. 인접한 근덕지구에는 제2, 제3 에너지단지로 나눠 대단위 산업단지가 조성된다. 제2에너지 산업단지(702만㎡)에는 그린에너지 복합산업단지(8조원)와 그린에너토피아(14조원), 친환경 화력발전소(11조원) 등 33조원이 투입된다. 원자력을 중심으로 한 근덕지구의 제3에너지 산업단지는 660만㎡ 규모로 조성된다. 이곳에는 원자력발전소(24조원)를 비롯해 스마트 원자로 실증단지(1조원), 제2원자력연구원(10조원)이 들어선다. 원자력 관련 산업에만 35조원이 투입된다. 특히 시장 주민소환 투표 사태까지 겪었던 원자력발전소는 그동안 갈등을 딛고 지역의 새로운 발전동력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당장 마을발전기금 6조 2000억원이 투입돼 유치대상인 대진·부남마을에 종합병원과 대형 스포츠센터 등이 건립되고 인근 덕산리 320가구도 집단 이주될 전망이다. 원전과 함께 극동 러시아에서 이어지는 PNG 터미널 유치도 삼척시가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사업이다. 국책사업으로 추진되는 PNG 사업은 파이프 길이만 1122㎞에 이르는 초대형 규모다. 가스업계에서는 120조원가량이 투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이 사업을 내년부터 2017년까지 추진할 계획이다. 당장 연말이면 삼척시와 인천시, 평택시 가운데 한 곳이 터미널 유치 대상지로 가시화될 전망이다. 김대수 삼척시장은 최근 이를 위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했다. PNG 터미널을 유치하면 삼척 호산항에 건설 중인 LNG인수기지와 맞물려 시너지효과가 극대화될 전망이다. 원덕과 근덕면 등 냉각수 확보가 쉬운 해안지대에는 대규모 민자 화력발전소도 추진된다. 정부의 6차 에너지 수급계획에 따라 추진되는 이 사업 수주 전에 동양파워와 동부발전삼척, 포스코에너지, 삼성물산, STX 등 대기업이 뛰어들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각각 200만∼400만㎾급 화력발전소를 짓는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투자금액은 최대 11조원에 달한다. 김명일 시 공보계장은 “폐광지역으로 남아 있던 도시가 에너지도시로 안착하면서 희망의 도시로 다시 거듭나고 있다.”면서 “동굴과 해양바이크 등 관광자원을 에너지산업과 연계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고 말했다. 삼척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전국 30곳 火電 갈등 불붙었다

    전국 30곳 火電 갈등 불붙었다

    어느 지역에 액화천연가스(LNG) 복합화력발전소를 건설할지를 결정하는 제6차 전력수급기본계획 확정일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해당 지역 지자체와 주민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5일 전국 지자체들에 따르면 정부는 제6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24개 민간 기업을 대상으로 해당 지자체와 시의회 동의를 거쳐 지난달 25일까지 화력발전소 건설 의향서를 제출토록 했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민간 기업들이 전국 각지에 화력발전소를 짓겠다는 내용의 의향서를 제출했으나, 구체적 접수 내용은 다음 달 기본계획이 확정 고시될 때까지 공개할 수 없다. 다만 지난 9월 24개 민간 기업이 전국 30곳에 발전소를 짓겠다고 했는데 대부분 지역에서 의향서가 들어온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해와 올 여름철 전력예비율이 ‘블랙아웃’ 위험 수준까지 수시로 떨어지는 등 전력난이 심각하다는 이유로 2만 2000㎿를 새로운 화력 발전에서 조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사태 이후 전 세계적으로 원자력발전소 운영 중단 압력이 가중되고, 석유값이 폭등하자 가격이 30% 저렴하며 매장량이 풍부한 천연가스를 연료로 하는 화력발전소에 관심을 갖고 있다. 민간 기업들은 자비로 건설한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력을 한전 전력거래소에 매각할 경우 20~30년 동안 투자비 회수는 물론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에 화력발전소 건립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지자체는 발전소가 건설될 경우 수백명의 인구 유입 및 일자리 창출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연간 수십억원의 지방세 수입이 예상돼 발전소 유치를 적극 찬성하는 편이다. 동두천시의 경우 ㈜드림파워가 광암동에 건립 중인 LNG복합화력발전소가 완공되면 250명의 직원이 상주하게 돼 인구 유입 효과와 함께 연간 20억원의 시·도세 수입을 예상하고 있다. 이 때문에 경기 동두천·포천·파주·하남·양주·안양, 강원 고성·삼척, 경남 남해·통영, 인천, 울산, 제주 등 전국 30여개 지역에서 이미 착공됐거나 건설이 추진되고 있다. 그러나 해당 지역 주민들과 환경단체들은 대기오염 등을 이유로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경기 양주시의 경우 SK E&S가 광적면 비암리에 LNG복합화력발전소 건립을 추진해 왔으나 지방의회 등으로부터 동의서를 받지 못해 정부에 의향서를 제출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전국 곳곳에서 환경피해를 우려하는 주민 반발에 부딪히고 있다. 동두천 등 일부 지역에서는 시장 소환 운동까지 추진됐다. 환경단체들은 “우리나라는 세계 7위의 온실가스 배출국”이라면서 “기후변화의 최대 주범이자 생태계를 파괴하는 화석연료를 이용한 발전 사업은 재고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정부와 민간 기업 관계자들은 “원자력 발전도 안 되고, LNG를 이용한 화력 발전도 안 된다면 도대체 어떤 방법으로 부족한 전력을 조달해야 하느냐.”면서 답답하다는 반응이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MB정권 마지막 실세 이상득마저…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이 결국 검찰 소환 통보를 받았다. 이 전 의원은 권력형 비리가 터질 때마다 등장했지만 검찰에 소환도, 조사도 받지 않았다.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이 구속됨에 따라 사실상 정권 비리의 마지막 실세로 지목됐었다. 검찰의 이 전 의원에 대한 전격적인 소환 통보는 저축은행 퇴출과 관련한 금품 수수 등 그동안 제기된 의혹들을 뒷받침할 만한 충분한 증거를 확보했기 때문으로 관측되고 있다. ●임석 회장 관련 진술 확보한 듯 최운식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장은 지난 4일 저축은행 수사 결과를 발표할 때 이 전 의원 수사와 관련, “뚜벅뚜벅 열심히 가고 있다. 왜 뚜벅뚜벅인지 이해할 때가 올 것”이라고 말했었다. 검찰의 칼날이 이 전 의원을 겨냥했음을 시사했던 대목이다. 검찰은 사실상 이 전 의원의 소환 시기를 재고 있던 터다. 검찰은 이 전 의원을 상대로 ▲임석(50·구속 기소)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영업 정지 무마 대가로 수억원을 받았는지 여부 ▲프라임저축은행 측으로부터 받았다는 4억원에 대한 의혹 ▲보좌관이었던 박배수(46·구속 기소)씨가 저축은행 등으로부터 받은 돈과의 관련성 등을 집중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 전 의원을 ‘피의자성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참고인 신분이지만 조사 과정에서 언제든 피의자로 바뀔 수 있다는 뜻이다. 피의자 쪽에 방점이 찍혀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미 임 회장에게서 관련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축銀 청탁수수 등 집중 조사 검찰은 특히 임 회장과 이 전 의원의 친분에 주목하고 있다. 임 회장은 이 전 의원과 함께 소망교회 금융인 모임인 ‘소금회’ 일원으로, 이 전 의원과의 친분설이 끊이지 않았다. 검찰은 솔로몬저축은행 등이 지난 1·2차 저축은행 구조조정 당시 퇴출 대상에서 제외되는 데 이 전 의원의 영향력이 있었는지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이 전 의원은 “명예를 걸고 결단코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하고 있지만 프라임저축은행으로부터 4억원을 수수했다는 의혹도 수사 대상이다. 저축은행 등으로부터 박씨가 받은 돈의 종착지가 이 전 의원 아니냐는 의혹도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 수사 때부터 제기돼 왔다. 박씨는 유동천(72·구속 기소) 제일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6차례에 걸쳐 1억 5000만원을 받았고 포항과 울산 건설업체 두 곳의 대출을 알선해 주고 3억원을 수수했다. 검찰은 또 박씨 수사 과정에서 이 전 의원 사무실 여직원 임모(44)씨 계좌에 들어 있던 출처 불명의 7억원을 발견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이 전 의원은 “경조사 등에서 받은 돈을 개인 장롱에 보관하고 있었다.”면서 “2년 반 동안 매달 사무실 운용비로 썼다.”는 내용의 소명서를 검찰에 제출한 바 있다. 이 전 의원 소환을 앞두고 검찰의 한 관계자는 “수사는 생물”이라면서 “이 전 의원을 조사한 뒤 혐의가 드러나면 엄정하게 처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승훈·홍인기기자 hunnam@seoul.co.kr
  • 김찬경 최측근 미래저축 상무 자살

    김찬경 최측근 미래저축 상무 자살

    검찰 조사를 받던 미래저축은행 간부가 또 자살했다. 저축은행 비리와 관련해 수사를 받던 관계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은 이번이 여섯 번째다. 대검찰청 산하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은 “미래저축은행 여신담당 김행신(50·여) 상무가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I모텔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고 25일 밝혔다. 모텔 직원은 이날 낮 12시쯤 체크아웃하지 않는 것이 이상해 확인한 결과, 김 상무가 스카프로 목을 맨 채 숨져 있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김 상무는 전날 오후 11시 20분쯤 투숙했다. 현장에는 “수사를 받는 과정에서 횡령 의심을 받는 게 억울하다.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가 몇장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김 상무가 가족 등 6명에게 전달하려고 작성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김찬경(56·구속기소) 미래저축은행 회장의 횡령과 관련해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는 내용은 있었지만 폭로성 내용은 담겨 있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김 상무는 지난 5일 합수단에 소환된 이후 지난 24일까지 모두 6차례 조사를 받았다. 이날 오후 2시에도 김찬경 회장이 빼돌린 20억원과 관련, 검찰에서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다. 검찰은 전날 미래저축은행 관계자로부터 확보한 “김 상무가 20억원을 보관하고 있다.”는 진술을 토대로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김 상무를 조사한 뒤 “내일(25일) 다시 오겠다.”는 말을 듣고 귀가조치했다. 김 상무는 이후 연락이 끊겼다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검찰 안팎에서는 김 상무의 자살과 관련, 2~3일 단위로 계속된 검찰 조사에서 결정적인 혐의가 드러나자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것이라는 견해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검찰이 참고인이란 이유로 김 상무를 집으로 돌려보낸 것과 관련, 수사 대상자에 대한 관리가 미흡했다는 지적도 적잖다. 김 상무는 앞서 김 회장이 밀항하기 직전 건넸던 10억원을 반환하기 위해 자진해서 서울중앙지검을 방문했다. 이후 김 회장이 차명으로 소유했던 제주도의 카지노 소유주라는 의혹과 동생 명의의 대출과 관련해 모두 세 차례 추가 조사를 받았다. 김 상무는 미래저축은행 전신인 대기상호신용금고 시절부터 김 회장과 함께 일해 최측근으로 불렸다. 미래저축은행 제주지점장을 거쳐 여신업무를 총괄, 은행 내 2인자로 꼽혔을 정도다. 조사결과, 김 상무는 지난 9일 시가 8억원짜리 제주도의 고급 주택을 경기도 안양에 있는 다른 사람에게 급하게 처분한 것으로 밝혀졌다. 합수단 측은 “몇 차례 참고인 조사를 했을 뿐 강압 수사는 전혀 없었다.”면서 “김 회장이 빼돌린 자산을 환수하기 위해 몇 차례 소환 조사했지만 어찌 됐든 자살을 하게 돼 안타깝고 죄송하다.”고 말했다. 최재헌·이영준기자 goseoul@seoul.co.kr
  • ‘의회 최루탄 투척’ 김선동의원 기소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전형근)는 통합진보당 김선동 의원을 특수공무집행방해와 총포·도검·화약류 단속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25일 밝혔다. 또 국회 본관 4층 기자석 출입문을 부수고 국회 방호원을 폭행한 통합진보당 당직자와 의원 보좌관 등 6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11월 2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당시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국회 비준동의안을 강행 처리하자 본회의장 발언대에서 최루탄을 터뜨린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의원은 그동안 국회 회기를 이유로 지난해 12월 19일부터 지난 1월까지 6차례에 걸쳐 검찰의 소환에 응하지 않았다. 김 의원은 또 2006년 4월부터 2008년 2월까지 민주노동당 회계책임자로 일하면서 미신고 계좌로 정치자금 144억원가량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다음 달 총선을 앞두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됐다는 점을 감안해 김 의원에 대한 소환조사 없이 사건을 처리했다.”고 설명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광주 동구 불법 선거운동’ 구의원·통장 등 4명 구속

    민주통합당 불법 선거인단 모집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광주지검 공안부(부장 송규종)는 5일 같은 당 소속 광주 동구의회 남모(57·여) 구의원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또 동구 모 여성회 계림1동 회장인 정모(47·여)씨, 이모(60·여)씨 등 통장 2명도 구속했다. 남 구의원은 지난달 26일 저녁 자살한 전직 동장 조모(64)씨와 함께 비상대책 추진위원회라는 사조직을 결성해 민주통합당 경선인단을 모집한 데다 이 위원회 회의에 6차례 참석해, 4·11 총선 예비후보인 박주선 의원의 지지를 호소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와 통장 4명도 비대위원으로 참여, 경선인단을 끌어모으고 조씨로부터 활동비 명목으로 30만~50만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광주동부경찰서는 최근 박 의원을 소환해 선거법 위반여부에 대해 조사했다. 박 의원은 혐의를 부인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孔비서, 디도스 공격때 제3자와 8차례 통화”

    10·26 재·보궐선거 당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홈페이지가 마비됐던 새벽 1시부터 오전 9시 사이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실 비서 공모(27·9급 상당)씨가 정보통신(IT) 업체 대표 강모(25)씨 외에 제3의 인물 3명과 8차례에 걸쳐 통화한 사실이 확인됐다. 새벽 1시는 실제 강씨 일당이 선관위 홈페이지를 시험 공격해 처음으로 마비시킨 시간이며, 이후 오전 8시 32분까지 중간중간 접속이 차단됐다.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6일 최 의원실에서 공씨의 컴퓨터와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범행 전날 공씨와 술자리를 가졌던 5명에 대해서는 출국금지를 요청했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공씨가 강씨 외에 26일 오전 1~7시 2차례, 오전 7~9시 6차례 등 (중복을 제외하고) 3명과 총 8차례 통화했다.”고 밝혔다. 정부나 여권 관계자가 포함됐을 경우 배후 개입설과 관련된 파장이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청 관계자는 “최 의원 사무실을 5일 오후 5시쯤에 방문해 6일 오전 7시까지 공씨의 컴퓨터에 저장된 각종 파일을 임의제출 형태로 복사한 뒤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범행 전날 밤 공씨와 서울 강남구 역삼동 B룸살롱에서 술을 마신 박희태 국회의장 행사의전 비서 김모(전문계약직 라급)씨를 이날 소환·조사하고 동석한 한나라당 공성진 전 의원 비서 박모씨, 변호사 김모씨, 병원장 이모씨, 전직 검찰 수사관 출신 사업가 김모씨 등 5명 모두에 대해 출국금지를 요청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곽노현 교육감 구속 수감

    곽노현 교육감 구속 수감

    서울시교육감 후보 단일화와 관련, 돈거래를 한 혐의(공직선거법상 후보자 매수 및 이해유도죄)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곽노현(57) 교육감이 10일 구속됐다. 서울시교육감이 구속되기는 지난 1988년 사학재단 비리에 연루된 최열곤 전 교육감과 2009년 뇌물수수 등의 혐의를 받은 공정택 전 교육감에 이어 3번째다. 곽 교육감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한 김환수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판사는 영장 발부 사유로 “범죄 소명이 되고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법원이 영장을 발부함에 따라 곽 교육감은 새벽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김 판사는 9일 오후 2시 곽 교육감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벌인 뒤 8시간 동안의 자료 검토 끝에 영장을 발부했다. 곽 교육감의 변호인 김칠준 변호사는 “안타깝지만 재판과정을 통해 다시 한번 진실을 드러낼 기회를 가져야겠다.”고 말했다. 곽 교육감은 지난해 ‘6·2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박명기(52·구속) 서울교대 교수에게 후보 사퇴 대가로 지난 2~6월 6차례에 걸쳐 2억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추석 연휴 이후 곽 교육감을 한두 차례 더 소환, 보강조사를 한 뒤 이달 안에 기소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오이석·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檢, 곽노현측 위장차용증 확보

    檢, 곽노현측 위장차용증 확보

    검찰이 서울시교육감 후보 단일화와 관련, 돈거래 의혹을 받고 있는 곽노현 교육감 측이 돈거래를 은폐하기 위해 ‘위장 차용증’을 만든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곽 교육감에 대한 구속수사가 불가피하다고 판단, 7일 공직선거법 232조(후보자 매수 및 이해유도죄) 위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6일 검찰 등에 따르면 곽 교육감 측이 지난 2~4월 박명기(53·구속) 서울교대 교수에게 6차례에 걸쳐 2억원을 건네주는 과정에서 돈을 전달하는 역할을 맡았던 강경선(57) 한국방송통신대 교수와 박 교수의 동생 박정기씨의 이름으로 된 차용증 12장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동생 박씨의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채권자가 강 교수로, 채무자가 박정기씨 이름으로 된 차용증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돈거래가 곽 교육감과 박 교수 간에 이뤄졌지만 이를 숨기기 위해 두 측근의 이름으로 된 ‘위장 차용증’을 작성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박 교수는 검찰에서 곽 교육감 측의 요구로 똑같은 내용의 차용증을 두 장씩 만들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위장 차용증’이 후보 사퇴의 대가성을 입증하는 결정적인 증거라고 확신하고 7일 곽 교육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했다. 검찰은 아울러 금품전달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 이들 2명도 같은 혐의로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오이석·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檢 “郭, 돈거래 숨기려 姜·朴씨 동생 명의로 차용증 위장”

    檢 “郭, 돈거래 숨기려 姜·朴씨 동생 명의로 차용증 위장”

    곽노현(57) 서울시교육감의 돈거래 의혹에 대한 검찰수사가 구속영장 청구라는 마지막 수순만 남겨 놓고 있다. 검찰은 6일 곽 교육감이 건넨 2억원을 후보 사퇴 대가로 확증, 법리검토까지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 곽 교육감을 두 차례 소환조사한 검찰은 증거 은폐를 시도한 정황을 확보함에 따라 곽 교육감에게 ‘후보자 매수’ 혐의를 적용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자신하고 있다. 검찰은 박명기 서울교대 교수의 동생인 박정기씨의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찾아낸 12장의 차용증을 결정적인 증거 은폐의 의도로 보고 있다. 곽 교육감 측이 박 교수와의 돈 거래 사실을 숨기기 위해 차용증의 명의자를 강 교수와 동생 박씨로 위장, 작성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위장 차용증’이 ‘선의’로 돈을 건넸다는 곽 교육감의 주장을 무력화시킬 확증이라는 게 검찰의 시각이다. 돈거래 은폐를 위해 6차례에 걸쳐 친인척 명의로 돈을 쪼개 보낸 정황을 밝혀낸 셈이다. 검찰은 또 후보 단일화 당일인 지난해 5월 19일 박 교수 측의 선거대책본부장 양재원씨와 곽 교육감 측의 회계책임자 이보훈씨가 인사동에서 만나 이면합의를 한 직후 이씨가 곽 교육감과 통화한 사실로 미뤄 곽 교육감이 이면합의를 즉시 보고받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때문에 검찰은 후보자 매수에 대한 사전 협의와 돈이 전달된 사실 관계가 상당부분 확인된 만큼 곽 교육감이 혐의 사실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돈을 받은 박 교수도 같은 혐의로 이미 구속된 상태다. 그러나 법조계 쪽은 “법정에서 다퉈 볼 여지가 있다.”며 일단 유보적인 입장이다. 유무죄를 떠나 곽 교육감의 방어권이 보장돼야 한다는 의미가 짙다. 한 변호사는 “곽 교육감이 알고 있었을 것이란 점과 2억원의 출처를 찾는 것이 쉽지 않을 경우 검찰의 논거는 일방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곽 교육감이 수사 과정에서 검찰의 허점을 찾아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검찰이 가진 증거가 실무자 간 협의의 증거가 될지는 몰라도 곽 교육감과의 협의 또는 그의 지시에 따랐다는 물증으로 볼 수 없다는 논리다. 곽 교육감의 변호인 김칠준 변호사는 “법정에서 모든 진실을 밝힐 것”이라면서 사건의 실체적 진실이 따로 있음을 강하게 시사했다. 검찰의 고민도 깊다. 정치권과 시민단체는 연일 피의사실 공표 문제를 제기하고, 사건 초기부터 표적 수사라고 주장하고 있다. 법원의 불구속 수사 기조도 무시할 수 없다. 검찰은 이날 이례적으로 보도자료를 내고 “사건 관계인들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공보준칙에 따라 브리핑을 했고, 수사 내용을 알려 주거나 확인해 준 바 없다.”고 밝혔다. 사건에 쏠린 이목이 부담스러운 눈치다. 검찰은 전날에 이어 이날 9층의 영상녹화조사실에서 곽 교육감을 상대로 2억원의 출처와 대가성에 대해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곽 교육감이 1억원을 지인들에게서 융통하면서 차용증을 써줬는지, 다른 단체나 제3자가 개입했는지를 조사했다. 실무진의 이면합의를 인지한 시점에 대해서도 추궁했다. 곽 교육감은 전날과 마찬가지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이석·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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