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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자체, 기업 떠날까 당근 유혹

    지자체, 기업 떠날까 당근 유혹

    정부가 수도권 규제 완화 정책을 내놓은 뒤 기업들이 지방이전을 늦추거나 철회하는 등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다. 무더기 협약체결을 미룬 곳도 있어 ‘탈(脫)지방 수도권 U턴’ 현상이 현실화하고 있다. 자치단체들은 각종 지원책을 내놓고 지역 입주기업 붙잡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삼성대로(大路)라고 이름 짓고 삼성깃발을 내걸겠다. 수시로 찾아가 무료 공연도 하겠다.” ●천안 “산업단지 우선 제공” 충남 천안시는 6일 지역의 매머드 입주기업 삼성을 껴안기 위한 ‘삼성 협력·지원계획’을 발표했다. 서북구 성성동 제3산업단지 28만 4949㎡에 있는 삼성전자·삼성SDI 천안공장을 달래기 위해서다. 시는 2011년 12월 완공되는 제3산단 확장지역을 삼성전자와 삼성SDI의 합작법인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DM)에 우선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곳 20만 4000㎡의 부지에 4500가구 1만 2000명을 수용하는 삼성 전용아파트 건립 인·허가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오는 2010년 착공하는 1단계 경전철 노선은 삼성 공장을 경유하도록 하고 2012년 조성되는 삼성 앞 국제비즈니스파크에 ‘삼성특목고’를 유치, 삼성 임직원 자녀 입학시 우대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천안톨게이트~삼성전자간 4.8㎞의 북부대로를 ‘삼성대로’로 바꾸고 도로변에 삼성 깃발을 게양하는 대책도 추진하고 있다. 또 점심시간 때 시립 오케스트라를 삼성공장 구내식당에 보내 연주를 해주고 국악 및 풍물단 등 현장 공연을 연간 6차례 실시한다. 컴퓨터,TV, 에어컨 등 시청 물품은 삼성제품을 사주고 시 소유 문화·체육시설의 사용도 삼성 측에 우선 배려한다. 천안시는 최근 이를 총괄적으로 추진할 ‘삼성지원 전담반’을 구성했다. 삼성전자 및 SDI 천안공장에는 1만 5000여명의 임직원과 200여개 협력업체가 있다. 박상옥 천안시 기업지원팀장은 “삼성은 천안경제를 좌우하는 핵심 기업”이라며 “입주한 기업부터 챙겨 수도권 규제완화에 따른 이탈을 막고 상생을 모색하는 게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말했다. 천안과 인접한 아산시도 국내 최대 삼성 탕정LCD단지에 대한 각종 행정지원 대책을 서두르고 있다. ●광주, MOU기업 관리 강화 광주광역시는 올들어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한 수도권 30개 기업과 이미 공장 등을 착공한 9개 기업에 대해 사후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투자유치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타깃 업종’도 광산업·금형산업·자동차·가전으로 좁혔다. 전남도는 투자를 약속한 기업의 이행실태를 파악하고 있다. 올들어 9월 말까지 전남도와 22개 시·군이 기업체와 맺은 투자협약은 143건으로 지난해 83건보다 늘었으나 실제 투자 실현율은 31.5%로 지난해 51.8%보다 20.3%포인트나 떨어졌다. 부산시는 보조금의 국비지원을 현행 50%에서 80%로 늘리고 법인세 면제 및 감면혜택 기간을 7년에서 10년으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김관용 경북지사가 공동회장으로 있는 지역균형발전협의체는 오는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수도권 13개 자치단체장과 국회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정부에 수도권 규제완화 정책의 즉각 철회와 ‘선 지방발전, 후 수도권 규제완화’ 원칙 이행을 요구하기로 했다. 이날 오후에는 서울광장이나 청계광장에서 비수도권 13개 시·도 주민 5000여명이 참가하는 수도권 규제 완화에 따른 대정부 규탄대회를 갖는다. ●경기, 완화범위 축소 촉각 반면 경기도는 지방의 강력한 반발로 규제완화 범위가 축소되거나 입법이 지연되는지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수도권정비계획법에 대한 위헌소송을 청구하는 방법 등으로 지방의 반발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전국종합·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쿼터 배정 앞두고 제3차 참치대전

    흔히 참치라고 불리는 참다랑어잡이를 둘러싼 국제전쟁이 1970년대와 1990년대에 이어 다시 불붙었다. 세계적으로 갈수록 각광을 받고 있는 초밥과 맞닿아 더욱 눈길을 끈다. 대서양·지중해참치보존위원회(ICCAT)는 다음달 17~24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제16차 특별회의에서 참다랑어 쿼터 문제를 다룰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ICCAT는 한국과 일본, 미국, 영국 등 46개 나라로 이뤄졌다. 최대 몸길이 3m, 몸무게 560㎏에 이르는 참치는 맛있는 데다 몸집이 크고 특유의 붉은 살이 많아 최고급 초밥용 생선으로 꼽힌다. 국제 환경단체인 그린피스와 세계야생동물기금(WWF)은 “각국이 참치를 남획해 씨를 말리는 바람에 산업을 스스로 망가트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특히 최대 어획국인 스페인은 한국의 참치원양어업이 한창 성행한 1960~1970년대 전초기지로 이름을 날린 곳이기도 하다. 올해 참다랑어 쿼터는 회원국을 모두 합쳐 2만 8500t이다. 그러나 실제 어획량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고 그린피스는 주장한다. 미국은 세계 각국이 지난해 ICCAT가 정한 쿼터 3만 2000t의 갑절에 가까운 5만 8000t의 어획고를 올렸다며 아예 한동안 참치잡이를 하지 말자고 제안했다. 그린피스는 이해가 엇갈리는 유럽연합(EU) 회원국들에 어느 쪽을 거들 것이냐며 압박하고 나섰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참다랑어는 워낙 귀해 큰 참치 한마리를 잡아 초밥 등으로 만들어 팔면 10만달러어치에 이른다.AFP통신은 회와 초밥 등 일본음식이 1990년대 미국과 유럽에서 인기를 끌더니 최근에는 날것을 싫어하던 중국인들조차 일식을 즐기면서 참치 수요가 갈수록 급증세하고 있다. 동물보호단체에서 일한다는 참치 전문가 로베르토 미엘고는 “일본의 소비량만으로도 참치가 멸종되고도 남을 상황”이라고 걱정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Metro] 초·중생 대상 창작만화교실 운영

    서울산업통상진흥원(SBA)은 다음달 1일부터 12월6일까지 중구 예장동 서울애니메이션센터에서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위한 창작만화교실을 운영한다. 만화 초·중급, 애니방송 등 3개 분야로 매주 토요일에 2시간씩 6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만화 초·중급 과정에서는 이야기를 구상하고 만화로 표현하는 방법과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방법을 알려준다. 애니방송 과정은 미술, 글쓰기, 인형극 활동을 하며 창조적인 발상을 돕는다.수강생 모집은 31일까지이며, 홈페이지(www.ani.seoul.kr)에서 신청하면 된다. 수강료는 5만 5000원이다.(02)3455-8364.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화성시 ‘삼성전자洞’ 만든다

    화성시 ‘삼성전자洞’ 만든다

    경기도를 비롯한 자치단체들이 ‘기업하기 좋은 환경 만들기’에 발벗고 나섰다. 기업의 업무 편의를 위한 각종 ‘기업 프렌들리’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화성시는 반월동·능동·석우동 등 3개동 경계에 걸쳐 있는 삼성전자 동탄사업장 부지 전체를 하나의 동으로 묶기로 했다. 동탄사업장이 3개 동의 경계구역에 있으면서 대표주소 표기와 행정관할구역 선정, 제품 수송 문제 등의 불편이 해소될 전망이다. 화성시는 삼성전자가 들어서 있는 능동 29만 5000여㎡와 석우동 25만 900여㎡의 터를 반월동으로 통합하는 내용의 관련 조례안을 시의회에 상정했다. ●장수산단 교통체계 정비… 물류비 절감 경기도는 화성시 장안면 장수산업단지 진입로의 교통체계를 대폭 개선하는 공사를 벌이고 있다. 14개 업체가 입주해 있는 장수산업단지 입구에 설치된 장애물로 인해 약 6㎞의 거리를 우회해 진입해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공사가 끝나면 사고위험 해소는 물론 연간 약 10억원의 물류비용 절감효과도 기대된다. 도는 지금까지 기업하기 좋은 도로 건설 사업 24건(40.24㎞)을 끝마쳤거나 시행 중이며 진입도로 보수·정비, 하수도 정비, 안내표지판 설치 등 소규모 기업 환경개선 사업 104건을 완료했다. 공무원이 직접 기업현장을 찾아가 다양한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원스톱으로 처리해 주는 ‘경기기업 SOS 지원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이재율 도 경제투자관리 실장은 “기업하기 좋은 환경 만들기 사업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도로 등 인프라 구축, 자금지원 강화 등 친기업적인 행정서비스 제공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무원 기업현장 찾아가 원스톱 민원처리 수원시도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고 있는 삼성전자 진입로를 확장하는 공사를 내년 초 시작한다. 원천동 삼성삼거리~신동 세계로간 폭 20m, 길이 3.12㎞에 이르는 도로를 폭 35m로 왕복 4차선에서 6차선으로 확장하기 위해 토지보상을 진행하고 있다. 사업비 1120억원 가운데 56%인 645억원을 수원시와 경기도가 부담한다. 안산시는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기업이나 기업인을 지원하기 위한 ‘기업인 예우에 관한 조례’를 제정한다. 조례안은 우수 기업 또는 우수 기업인에 대해 중소기업육성자금을 우선 지원하고 지방세 세무조사를 면제하며 금리우대적용, 기술교육 비용지원, 기업홍보, 문화공연·체육행사 관람권 지급 등 다양한 혜택을 주도록 했다. 이밖에 안양·부천·평택·의정부시 등은 청사 내에 관내 기업체를 위한 홍보 공간을 마련, 각종 제품을 전시해 주고 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팍스 시니카 시대로-중국의 비상] 경제-경착륙 우려… “성장유지”로 기조 전환

    |베이징 이지운특파원|경제 문제는 중국이 올림픽 이후 해결해야 할 가장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치솟는 물가 때문에 지난해 중반 이후 인플레이션이 최대 이슈로 자리잡더니 요즘은 경기 침체가 현안이 됐다. 올림픽을 앞두고 기름값, 전기값, 식용유값까지 억누르던 당국은 급기야 거시 정책을 손보기에 이르렀다. 경기과열과 물가상승을 동시에 억제하는 ‘양방(兩防)’에서 성장을 유지하되 물가도 억제하는 ‘일보일공(一保一控)’으로 전환한 것이다. 중국의 한 지방 중견관리자는 26일 “올림픽이 끝난 뒤 전국적으로 일률적인 에너지 저감 및 환경오염 감소 목표가 시행될 예정”이라면서 “이를 달성하려면 각 지방 정부는 당장 피나는 사투를 벌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어려움은 성장 수치를 유지하면서 극단적인 규제를 피해야 하는 현실”이라면서 “결코 녹록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지난해만 해도 경제에 대한 자신감으로 한계 산업을 도태시키는 등의 방식으로 무역 및 산업구조를 본격적으로 정리하려던 관계당국은 이제 ‘수출 장려’구호를 다시 외치고 있다. 바닥을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는 주가는 그동안 올림픽 열기에 흥분해 있던 중국의 ‘개미군단’을 빠르게 심각한 현실로 되돌려 놓고 있다. 지난해 10월 6000을 넘어섰던 상하이(上海)종합지수는 개막식 직전인 지난 7일 2727.57로 마감했고, 지금은 10p이상 더 떨어져 있는 상태다.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거래가 끊기다시피 한 부동산 시장은 특히나 민간 경제 주체들의 불안감을 자극하고 있다. 장기간에 걸친 과도한 무역수지 흑자와 자본 유입에 따른 국제수지 불균형 문제도 간단하지 않다. 중국 정부는 물가를 안정시키고자 지난해에만 6차례에 걸쳐 금리를 인상했지만, 핫머니의 유입을 부추겨 오히려 물가를 더욱 상승시키는 역할을 했다. 베이징의 한 경제 전문가는 “지금 중국의 경제문제가 마치 올림픽 이후 일시적 침체를 겪는 ‘올림픽 밸리’현상인 것처럼 논의되고 있지만 사실은 개혁·개방 30년 동안 억눌려온 모순이 구체화한 것”이라면서 “지속가능한 성장의 첫단추를 제대로 꿸 수 있을지는 올림픽 이후 당국이 어떤 조치를 내놓느냐에 달렸다.”고 말했다. jj@seoul.co.kr
  • [부고] 홍승희 대한불교진흥원 이사장

    [부고] 홍승희 대한불교진흥원 이사장

    재무부장관과 한국외환은행장을 지낸 대한불교진흥원 홍승희 이사장이 20일 오후 3시 노환으로 별세했다.88세. 경북 문경 태생인 고인은 경성고등상업학교(현 서울대 상대)를 졸업하고 한국식산은행(한국산업은행 전신)에 들어가 한국산업은행 이사·부총재·총재를 지냈다.1961년 제6차 한·일회담 대표로 활동하기도 했으며 증권관리위원장 겸 증권감독원장, 금융통화운영위원, 삼미종합특수강 회장, 삼미문화재단 이사장을 지냈다.1975년 대한불교진흥원 감사를 맡은 이래 불교계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불교방송 이사를 지냈고 지난 2004년부터 대한불교진흥원 이사장을 맡아왔다. 유족으로는 아들 기창과 딸 은하씨. 빈소는 서울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4일 오전 8시, 영결식은 오전 10시 다보빌딩 3층 법당에서 대한불교진흥원장으로 진행된다.(02)3010-2295.
  • [Local] 부산 남항대교 9일 개통

    부산시는 9일 오후 영도구 남항대교의 준공식을 갖고 차량 통행을 시작한다고 8일 밝혔다. 영도구 영선동∼서구 암남동간 바다를 가로질러 놓인 남항대교는 길이 1.9㎞, 왕복 6차로다. 무료 이용이 가능하다. 남항대교 개통으로 강서구 녹산국가산업단지 등 서부산권에서 영도구를 오가는 거리가 종전보다 8㎞ 가량 줄고 운행시간도 30분 정도 줄어든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금천구 새 CI·캐릭터 공개

    금천구 새 CI·캐릭터 공개

    금천구가 민선4기 2주년을 기념해 구를 상징하는 도시이미지(CI·City Identity ·사진왼쪽)와 로봇 캐릭터 ‘금나래(오른쪽)’를 1일 공개했다. 새 CI는 활짝 핀 진달래를 두 개의 꽃받침이 떠받치고 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 노란색 진달래는 화려함 속에 눈부시게 피어날 구의 미래를 상징한다. 왼쪽 꽃받침인 초록은 친환경적인 이미지를, 오른쪽 꽃받침인 파랑은 최첨단 IT산업의 이미지를 의미한다. 눈부시게 성장하고 발전할 금천의 내일을 밝고 화사하게 표현했다. 또 캐릭터 ‘금나래’는 미래와 사랑을 모티브로 첨단산업과 패션산업을 이끌어가는 로봇 요정을 형상화했다. 자칫 로봇이 딱딱하고 차가운 느낌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새 캐릭터는 주로 곡선에 밝은 파스텔톤을 사용했다. 금천구는 1995년에 CI를 제정했지만 의미전달에 치중한 결과 조형성이 떨어지고 독창성이 결여됐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이에 구는 지난 1월부터 6800만원을 들여 새로운 CI 및 캐릭터 개발에 매달렸다. 올 3월부터 길거리 선호도 조사와 6차례의 CI 보고회 등을 통해 구민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했다. 한인수 구청장은 “새 CI 개발은 최고의 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한걸음”이라면서 “서남권의 중심도시로 발전하는 역동적 이미지와 첨단산업과 함께 발전하는 미래도시의 이미지를 보다 인상 깊게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 금천구는 21세기 금천의 발전상을 표현한 ‘눈부신 금천’을 BI(Brand Identity)로 제정, 발표한 바 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Local] 부산 남항대교 새달 9일 개통

    부산시는 25일 서구 암남동과 영도구 영선동 사이의 바다를 가로지르는 길이 1.9㎞, 왕복 6차로의 남항대교 건설공사가 완공됨에 따라 7월9일 개통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착공 10년여 만이다. 남항대교 건설에는 시비 2518억원과 국비 1032억원 등 총 3550억원이 투입됐다. 남항대교는 명지대교∼남항대교∼북항대교∼광안대교∼경부고속도로로 이어지는 부산 해안 순환도로의 한 축이다. 시는 남항대교가 개통되면 강서구 녹산국가산업단지 등 서부산권에서 영도구를 오가는 거리가 종전보다 8㎞가량 단축되고 운행시간도 30분 정도 줄어든다고 밝혔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김포 한강신도시 5만여가구 쏟아진다

    김포 한강신도시 5만여가구 쏟아진다

    이달 말부터 김포 한강 신도시 아파트 분양이 시작된다. 김포 한강 신도시에는 모두 5만 2812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중 7017가구는 올해 분양된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싼 편이다. 서울과 가까운 환경친화적인 도시로 개발된다. ●청약가점 30~40점이면 당첨 가능 국토해양부는 최근 김포 양촌지구를 ‘김포 한강 신도시’로 이름을 바꾸는 택지개발예정지구 지정 변경을 승인했다. 김포 한강 신도시는 한강변을 따라 김포시 운양·장기동, 양촌면 일대 1084만㎡에 조성된다. 아파트 4만 9087가구, 단독주택 1665가구, 주상복합 아파트 2060가구가 지어질 예정이다. 올해는 중대형 아파트만 분양된다. 첫 분양에 나선 우남은 이달말 131∼250㎡ ‘우남 퍼스트빌’ 1202가구를 내놓는다. 새한건설은 오는 8월에 145∼154㎡ 아파트 514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화성산업은 10월에 100∼112㎡ 아파트 660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우미건설은 12월쯤 131∼174㎡ 1041가구를 분양한다. 경남기업도 12월쯤 중대형 아파트 1220가구를 내놓을 예정이다. 우남은 분양가를 3.3㎡(1평)당 1000만원대 초반에 책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 시세는 3.3㎡당 1200만∼1300만원 정도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중소형은 10년, 중대형은 7년간 전매가 제한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하반기에 광교 신도시, 청라지구 등에서 아파트 분양이 이어질 예정이기 때문에 실수요자 위주의 청약을 권했다. 서울 서부지역, 여의도 일대 직장인의 내집마련을 권했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연구실장은 10일 “청약가점이 30∼40점이면 당첨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포공항 연결 경전철 2012년 개통 서울 연계 교통편도 확충된다. 국토부는 김포공항에서 신도시까지 경전철 23㎞를 건설,2012년 개통시킬 예정이다.2009년에는 한강변을 따라 고촌∼운양간 11㎞의 김포 고속화도로가 건설돼 올림픽대로와 연결된다. 고속화도로 접속 구간인 올림픽대로 1.6㎞는 6차로에서 8차로로 확장된다. 한강 일산대교를 건너면 일산 신도시로 바로 연결되고 자유로를 이용할 수 있다. 한강에서 신도시 도심까지 16㎞에 이르는 생태수로가 만들어질 예정이다. 수상택시와 유람선을 이용할 수 있다. 한강변 60만㎡에는 조류생태공원을 조성하고 환경체험학습관도 짓기로 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과거보다 미래” 韓·日 경제동반자 공감

    “과거보다 미래” 韓·日 경제동반자 공감

    |도쿄 진경호특파원|21일 이명박 대통령과 후쿠다 야스오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은 ‘미래’와 ‘경제’에 초점을 맞췄다. 독도, 교과서, 야스쿠니 참배 등 양국간 3대 쟁점 현안과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은 회담 테이블에 오르지조차 않았다. 한·일 역사 공동연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점을 환영한다는 언급으로 ‘과거’를 비켜갔다. 대신 두 정상은 셔틀외교 복원, 젊은 세대 교류, 부품·소재산업 협력, 한·일 비즈니스 서밋 라운드테이블, 한·일 자유무역협정(FTA) 등 양국간 경제협력과 사회문화 교류를 확대, 강화하기 위한 다각도의 방안을 논의하는 데 주력했다. 이 대통령은 회담 뒤 기자회견에서 “한국과 일본이 과거를 직시한 가운데 공동의 비전을 갖고 미래를 향해 나가야 한다.”고 거듭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를 강조했다. 활발한 교류와 협력을 통해 서로 국익을 확보해 나가자는 실용외교의 철학을 거듭 밝힌 것이다. ●MB 실용외교 재확인 미래지향적 양국 관계에 대한 두 정상의 공감대는 당장 셔틀외교 복원으로 이어졌다. 이에 따라 오는 7월 일본 홋카이도에서 열리는 G8(서방선진 8개국) 정상회의와 하반기 후쿠다 총리의 방한 등을 비롯해 두 정상은 올해에만 5∼6차례 회담을 갖는다. 노무현 정부 때 1년 4개월간 정상회담이 없었던 것과 대비된다. 국익을 앞세운 실용외교는 자연스레 경제·사회분야 협력 확대에 대한 합의로 이어졌다. 부품·소재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고 한·일 FTA 실무협의를 6월에 개최하기로 했다. 정상회담에 맞춰 전경련과 일본 게이단렌(經團連)이 이날 개최한 비즈니스 서밋 라운드테이블(BSR)에서도 양측은 교역수지 균형대책, 에너지·환경분야 협력, 부품소재 협력 등을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양측은 다만 FTA 추진에 있어서는 뚜렷한 온도차를 보였다. 일본이 최우선 과제로 꼽으며 적극적인 추진의지를 내보인 데 반해 우리측은 일본의 전향적 협상자세를 주문하는 등 상대적으로 느긋한 자세를 취했다. 후쿠다 총리는 정상회담 뒤 기자회견에서 “한·일 FTA에 대해 양측이 진정성을 갖는다면 기업간 협력이 추진될 환경이 조성될 수 있을 것”이라며 ‘FTA 추진을 앞세운 협력’을 강조했다. 반면 이 대통령은 “솔직히 말해 한국과 일본에 부분적으로 격차가 많은 것이 사실”이라며 “이런 격차를 두고 FTA를 하면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다.”고 보다 많은 일본의 양보를 요구했다. 교역구조 개선을 직접적으로 일본측에 요구한 것이다. ●교역구조 개선 日에 요구 실제로 지난해 우리의 대일 무역적자는 299억달러에 이른다. 정부는 이같은 적자구조가 부품·소재 산업 등에서의 기술이전 미흡 등 일본측의 소극적 자세에서 비롯된 측면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런 문제점이 먼저 개선돼야 FTA의 토양이 갖춰질 것이라는 메시지를 일본측에 던진 것이다. 북핵 해결을 위한 6자회담에 대해서도 두 정상은 미묘한 인식차를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북핵 문제가 6자회담을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될 수 있도록 양국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원론적 차원의 협력을 강조했다. 반면 후쿠다 총리는 “한반도 비핵화뿐 아니라 일본인 납치문제와 미사일 문제도 포괄적으로 해결돼야 한다.”고 말해 납치문제 해결에 여전히 무게중심을 두고 있음을 내비쳤다. jade@seoul.co.kr
  • 韓·日 FTA협상 6월 재개

    韓·日 FTA협상 6월 재개

    |도쿄 진경호특파원|이명박 대통령은 21일 도쿄에서 후쿠다 야스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과거사보다 미래의 비전을 중시하는 ‘한·일 신시대’를 열어 나가기로 합의했다. 또 한·일 자유무역협정(FTA)과 경제연계협정(EPA) 체결을 위한 실무회의를 6월에 개최하기로 했다. 양국 협상은 지난 2004년 11월3일 제6차 협상을 끝으로 중단된 상태여서 재개될 경우 3년 7개월 만이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이은 기자회견에서 “후쿠다 총리와 저는 양국이 큰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 뿌리 깊은 나무와 같은 관계를 구축해 나가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위해 우선 정상들의 셔틀외교를 활성화, 수시로 만나서 현안 사항들을 협의하기로 했다.”면서 “이는 역사를 직시하는 가운데 미래에 대한 비전을 갖고 국제 사회에 함께 기여함으로써 양국 관계를 한층 성숙한 동반자 관계로 확대하겠다는 결의를 담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 내외는 정상회담에 이어 이날 오후 일본 왕궁에서 아키히토 일왕 내외와 30분간 면담, 두 나라 관계의 발전방향 등 관심사에 대해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일왕 내외의 방한을 초청했고, 아키히토 일왕은 적절한 시점에 방한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이 대통령과 후쿠다 총리는 오전 정상회담에서 일본 기업의 대한(對韓)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한국내 ‘부품·소재 전용공단’ 설치를 검토하고 부품·소재산업 분야의 교류증대 방안을 추진하며 중소기업 담당 정부 기관간 정책대화를 신설키로 했다. 두 정상은 또 두 나라 젊은 세대의 교류 확대를 위해 한·일간 취업관광사증제도(워킹 홀리데이 비자 프로그램)를 활성화하고 한·일 양국의 참가자 상한선을 2009년에는 현재의 두배인 연간 7200명으로,2012년에는 1만명으로 각각 늘리기로 했다. 이밖에 두 정상은 ▲무역적자 구조를 해소하는 균형 있는 경제협력 강화 ▲6자회담 공동성명의 완전 이행을 위한 한·미·일 3국간 협력 ▲지구온난화, 중국의 황사피해 대책 ▲에너지·환경 분야 협력 확대 ▲대북관계 및 국제사회에서의 협력 강화 등 5개 의제에 대한 공동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 후쿠다 총리가 한국을 방문하기로 했고, 이 대통령은 7월 일본에서 개최되는 G8(선진서방 8개국) 확대 정상회의에 참석키로 했다. 이 대통령은 아울러 재일한국인에 대한 지방참정권 부여를 위해 일본 측의 적극적인 노력을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일본 TBS방송의 ‘일본 국민들과의 대화’ 프로그램을 녹화한 뒤 후쿠다 총리 초청 만찬에 참석한 것을 끝으로 7일간의 미국·일본 방문 일정을 마치고 특별전세기 편으로 귀국했다. jade@seoul.co.kr
  • 조석래의 ‘힘’

    조석래의 ‘힘’

    15일부터 21일까지 일주일동안 취임 첫 해외 순방에 나서는 이명박 대통령을 수행하는 경제인들의 주력부대는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이다. 이에 따라 이 대통령의 사돈인 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장의 힘이 작용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재계에서 나돌고 있다. 전경련측은 14일 “청와대 지침에 따라 명단을 제출했지만 (수행 경제인을)정하는 것은 청와대 몫이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기업 비즈니스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경제인들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회장단회의 참석 기업인 대거 선정 하지만 이 대통령을 수행하는 경제인들은 우연의 일치인지는 몰라도 조 회장의 우군(友軍)들로 채워졌다. 특히 조 회장이 가장 힘들어했던 취임 초기에 조 회장이 주재하는 회의에 참석했던 멤버들이다. 이 대통령과 미국에 같이 가는 핵심 경제인은 ‘비즈니스 협의를 위한 방문 대표 7인’이다. 이 중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조양호 한진그룹, 이웅열 코오롱그룹, 현재현 동양그룹, 김윤 삼양사 회장은 조 회장 취임 초기 전경련 회장단회의에 자주 참석했다. ‘대일 경제협력 기업 대표 10명’ 가운데 8명도 조 회장과 동고동락했던 전경련 회장단이다. 박삼구 회장을 비롯해 미국에 가는 경제인 5명과 신동빈 롯데쇼핑 부회장, 최용권 삼환기업 회장, 류진 풍산 회장 등이다. 전경련은 조 회장 취임 후 지금까지 6차례 회장단회의를 가졌다. 이 대통령을 수행하는 기업인 중 박삼구 회장이 5번으로 가장 많이 참석했다. 조양호 회장과 신동빈 부회장, 이웅열 회장은 4번, 김윤, 현재현, 류진 회장은 3번 나왔다. 회의에 100% 참석한 이준용 대림산업 회장은 수행 명단에서는 빠졌다. 이 회장은 한때 조 회장의 전경련 입성을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지만 그 뒤에는 조 회장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4대그룹은 20~21일 訪日만 수행 삼성, 현대·기아차,LG,SK그룹 회장도 당초 이 대통령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제외됐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등 소위 ‘빅4’ 그룹 총수들은 전경련 회장단 회의에는 거의 참석하지 않았다. 다만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과 구본무 LG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은 당초 계획과는 달리 20∼21일 이 대통령의 방일은 수행한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1달러 = 6위안대 진입…산업계 영향

    미 달러화에 대한 중국 위안화 절상 속도가 너무 빨라 향후 추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내 수출입 업체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10일 한국은행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달러화에 대한 위안화 절상률은 지난해 연간 6.6%였으나 올들어서는 1·4분기(1∼3월)에만 4.2%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위안화의 절상 속도가 가파른 가장 큰 원인으로 중국의 인플레이션을 꼽는다. 중국의 소비자물가는 지난 2월 8.7%의 상승률을 기록한 데 이어 3월에도 상승률이 8%를 웃돌았다. 중국은 물가를 잡기 위해 지난 해에는 금리를 6차례나 인상했다. 그러나 올들어서 금리는 인상하지 않고 지급준비율만 2차례 올렸다. 그러나 지준율 인상으로는 인플레 억제에 한계가 있어 위안화 절상의 필요성을 느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미 달러화에 대한 위안화의 가치가 올라가면 수입 물가가 떨어진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 이후 이어지고 있는 미 달러화 약세와 미국의 위안화 절상 압력도 가세하고 있다. 헨리 폴슨 미 재무장관은 최근 중국을 방문했을 때 실질적인 환율 개선이 있었지만 기대에는 못 미친다고 말했다. 이런 몇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당분간 위안화 절상은 계속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본다. 세계 유수의 투자은행들은 미 달러화에 대한 위안화 절상률이 올해 10%대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JP모건은 연간 절상률을 16%, 스탠다드차타드는 15%로 예측하고 있다. 한국은행 국제국 박연숙 과장은 “일부 투자은행들은 중국의 인플레가 하반기 이후 둔화되고, 수출이 줄어들면 위안화 절상 속도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금융센터 이치훈 부장은 “역외선물환시장에서 위안화 절상률이 10%를 웃돌고 있는 것은 위안화 절상에 대한 기대를 반영하는 것”이라면서 “위안화가 과거에 비해 크게 절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위안화 절상이 국내 업체에 미치는 영향을 일률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 가령 내수용을 중국에 수출하는 업체는 이득을 볼 수 있다. 위안화 가치가 높아지면서 중국 소비자들의 구매력도 커지기 때문이다. 반면 중국에 생산기지를 두고 수출품을 만드는 업체 입장에서는 인건비 증가 등으로 손해를 볼 수 있다. 중국에서 원자재를 수입하는 기업도 수입가격이 올라 불리해질 여지가 있다. 오승호 경제전문기자 osh@seoul.co.kr
  • [불안한 FTA 경제걸림돌 되나](하) 한·EU 지재권 부문 타결 이후…

    [불안한 FTA 경제걸림돌 되나](하) 한·EU 지재권 부문 타결 이후…

    한·EU 자유무역협정(FTA) 6차 협상에서 지적재산권 등 비핵심 쟁점 가운데 상당 부분이 사실상 타결됨에 따라 FTA 체결 가능성에 한발 더 다가섰다. 하지만 자동차 기술표준, 상품양허(개방), 원산지 등 핵심 쟁점에 대해서는 양측이 이렇다 할 양허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 4월로 예정된 3대 핵심 쟁점 협상 결과는 불투명하다. 한·EU FTA는 쇠고기 등 농산물의 비중이 높은 한·미 FTA와 달리 공산품의 비중이 높다. ●작은 걸림돌부터 먼저 해소 지난 28일 시작해 1일 끝난 한·EU FTA 협상은 비핵심 쟁점의 상당 부분을 마무리했다는 점에 의미가 적지 않다. 핵심 쟁점을 둘러싼 본격 협상에 앞서 정리 작업을 끝냈다는 얘기다. 김한수 우리측 수석대표는 “많은 분야에서 합의점을 찾고 진전을 이뤘다.”고 밝혔고, 가르시아 베르세로 EU측 수석대표는 “전체 협상의 70% 정도가 타결된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어떤 성과를 거뒀나 이번 협상에서 분쟁해결, 투명성, 무역구제(반덤핑 등), 전자상거래 등에서 큰 틀의 합의를 이뤘으며, 지적재산권도 지리적 표시(생산지 등)를 빼고는 어느 정도 합의점을 찾았다. 특히 지재권분야에서 EU측이 공공 장소에서 음악을 틀면 저작인접권자에게 보상권을 주는 공연보상청구권과 의약품 자료독점권 10년 보장 요구를 철회시킨 것은 큰 성과다. 대신 우리측은 지재권 위반기업에 대한 통관 행정을 강화하기로 약속했다. 샴페인, 코냑 등 농산물, 포도주, 증류주에 대한 지리적 표시가 남아 있지만 큰 이견이 없고, 미술품이 재판매될 때마다 원작자나 상속자 등이 일정 몫을 받을 수 있는 추급권은 협정 발효 후 2년내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무역구제 분야에서 특정 농산물의 수입이 급증할 경우 국내 산업의 보호를 위해 긴급하게 수입제한 조치를 할 수 있는 농산물 세이프가드 도입에 합의했다. 자동차 기술표준을 제외한 전기·전자, 포도주, 증류주, 화학물질 등 나머지 품목의 비관세장벽에서도 합의 단계는 아니지만 해결의 가닥을 잡았으며, 위생검역에서는 작업장 사전 승인 문제 등 일부 쟁점을 제외하면 나름대로 성과가 있었다고 볼 수 있다. 원산지 분야에서 개성공단 제품을 한국산으로 인정하는 문제를 EU측이 내부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밝혀 이전보다는 진전됐다. 최낙균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F) 선임연구원은 “비핵심쟁점의 타결이긴 하지만 다음 협상에 탄력이 붙는 모멘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4월께 핵심 쟁점 본격 협상 양측은 4월쯤 상품양허, 자동차 기술표준, 원산지 등 핵심 쟁점에 대한 본격 협상에 들어간다. 문제는 이 분야에 대해 서로의 입장 차이가 워낙 커 양허안조차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자동차 기술 표준의 경우 EU측이 한·미 FTA 수준을 요구할 것으로 보여 난항이 예상된다. 베르세로 수석대표가 “핵심 쟁점 협상에 따라 전체 협상 타결 속도가 결정될 것”이라고 밝힌 것도 이 때문이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불안한 FTA 경제 걸림돌 되나] (상) 한·미 양국 체결은 했지만…

    [불안한 FTA 경제 걸림돌 되나] (상) 한·미 양국 체결은 했지만…

    글로벌 시장의 생존을 위해 추진해 온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및 비준 작업이 예상외로 더디다. 지난해 6월 타결된 한·미 FTA는 정치권의 이해득실에 얽혀 비준이 불투명하고, 한·EU FTA도 양국간 핵심 쟁점이 정리되지 않아 체결까지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일단 협상이 타결된 이상 비준을 해야 우리 경제에도 득이 된다는 주장을 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한·EU FTA 6차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및 EU와의 FTA 추진 현황을 두 차례에 걸쳐 점검해 본다. 글로벌 시장의 생존을 위해 추진해 온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및 비준 작업이 예상외로 더디다. 지난해 6월 타결된 한·미 FTA는 정치권의 이해득실에 얽혀 비준이 불투명하고, 한·EU FTA도 양국간 핵심 쟁점이 정리되지 않아 체결까지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일단 협상이 타결된 이상 비준을 해야 우리 경제에도 득이 된다는 주장을 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한·EU FTA 6차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및 EU와의 FTA 추진 현황을 두 차례에 걸쳐 점검해 본다. ●‘뼈있는 쇠고기 수입´ 최대 쟁점 한·미 FTA는 체결 이후 비준만 남겨둔 상태다. 조지 부시 미 대통령도 최근 의회에 비준을 강력히 요청했고,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도 한·미 FTA의 조속한 비준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주변 여건을 보면 두 나라 모두 사정이 녹록지 않다. 우선 물리적으로 시간이 촉박하다.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있는 미국은 8월부터 국회가 휴회에 들어간다. 이때까지 비준을 하려면 적어도 4월까지는 의회에 안건이 상정돼야 한다. 특히 FTA를 반대하고 있는 민주당이 들어서면 체결 자체가 없던 것으로 될 수도 있다. 우리 쪽도 마찬가지다.4월 총선을 앞둔 상태에서 다음 달에 하지 않으면 3월에는 더 어렵다. 총선 이후 원구성이 되더라도 6∼7월쯤 돼야 비준 여부를 가늠할 수 있다. 더 큰 문제는 뼈있는 쇠고기 수입 여부다. 우리나라는 현재 생후 30개월 미만의 소에서 생산된 살코기의 수입만 허용하고 있다. 미국은 뼈있는 쇠고기 수입과 FTA 비준을 연계시키고 있는 반면 우리측은 이를 분리해 대응하고 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쇠고기 수입 문제는 국민위생과 관련된 사항으로 한·미 FTA와는 별도로 검토한다는 게 기본 입장”이라면서 “다만 우리의 경우 행정부가 얼마나 해결 의지를 갖고 접근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는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행정부가 정치적 이해관계가 맞물려 있는 민감한 현안에 섣불리 나서지 못한다는 얘기다. ●“기업 체질개선 지연… 경쟁력 후퇴 우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등에 따르면 한·미 FTA 이행에 따른 효과가 10년간 경제에 반영된다고 가정할 경우 우리 경제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을 6.0%(80조원) 증가시킬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연평균 0.6% 증가한다는 얘기다. 후생수준은 10년 동안 GDP 대비 2.9%(약 20조원) 늘고 취업자는 34만명가량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이시욱 박사는 “한·미 FTA 비준이 한·EU보다 늦어진다면 미국이 자동차부문에서 이익이 줄어들어 FTA 비준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면서 “특히 우리 기업이나 경제의 체질개선이 더 늦어져 산업경쟁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측은 한·미 FTA 발효가 연기되거나 무산될 경우 한국 경제와 대외 신인도, 대미관계 등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협상만 하고 비준이 안 될 경우 다른 국가와의 FTA 추진에도 동력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김현수 산업조사팀 연구위원은 “한·미 FTA 비준 지연에 따라 발생하는 기회비용은 성장 및 후생 수준, 고용, 수출입 및 무역수지 손실, 외국인 직접투자 등에서 연 15조 2000억원가량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Zoom in 서울] ‘도심 복합문화축’ 으로 조성

    [Zoom in 서울] ‘도심 복합문화축’ 으로 조성

    대학로에서 동대문을 거쳐 남산에 이르는 거리가 역사와 공연, 패션 등 다양한 문화가 어우러진 ‘도심 복합문화축’으로 거듭난다. 서울시는 29일 ‘도심재창조 종합계획’의 핵심사업으로 대학로∼동대문∼남산간 도심 복합문화축 조성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도심 복합문화축은 이 구간에 있는 다양한 문화공간을 정비·강화할 뿐 아니라 역사와 공연, 패션문화가 공존하는 복합문화 공간으로 만드는 사업이다. 이번 문화축은 대학로의 젊음과 공연, 동대문 일대의 디자인·패션, 장충단길과 남산으로 이어지는 공원 등 다양한 특성이 공존하고 있으며 서울 성곽과 함께 4대 문의 하나인 흥인지문이라는 역사문화공간도 있는 지역이다. 하지만 지금은 도로와 인도가 좁아 지역간 연계성이 떨어지고 걷기에도 힘들며 흉물스런 고가도로, 지저분한 도로 등 도시 미관도 크게 떨어져 있다. 이를 위해 시는 올 하반기까지 혜화고가도로를 철거하고 혜화교차로(사진1)를 평면교차로로 바꾼다. 또 대학로 진입구간(사진2)인 창경궁로와 동소문로의 차로를 1개씩 늘리고 종로5가∼이화사거리간 약 570m 도로도 현재 편도 4차로에서 왕복 6차로로 확장한다. 흥인지문 일대(사진3)에는 오는 6월까지 시민들이 보물1호를 가까이서 볼 수 있도록 주변 교차로를 일부 조정해 생기는 6400㎡ 규모의 공원을 만드는 한편 이대 동대문병원 부지(1만 2200㎡)와 동대문종합시장 전면주차장 부지(2600㎡), 종로 북측 교차로변(2900㎡)에 모두 2만 4000㎡의 커다란 공원이 들어설 예정이다. 서울성곽 주변 정리를 통해 흥인지문∼낙산간(사진4)의 성곽 탐방로도 만든다. 또 시는 동대문 지역을 세계적인 디자인·패션 메카로 만들기 위해 총 3785억원을 들여 동대문운동장을 철거해 ‘동대문 디자인&파크’(사진5)를 만든다. 지하에는 약 6만 1600㎡에 다목적 전시·컨벤션홀과 디자인산업 지원시설 등을 갖춘 연면적 7만 4700㎡ 규모의 ‘디자인 플라자’가, 지상에는 약 3만 8000㎡ 규모의 ‘디자인 파크’가 2010년에 새로운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또 주변의 미 공병단과 훈련원공원, 국립의료원, 경찰기동대 등 대규모 이전 부지에 호텔 및 컨벤션 기능을 유치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광희고가도로(사진6)를 올해 하반기까지 철거하는 한편 장충단길(사진7)의 보도 확장을 통해 동대문 지역과 남산 간의 보행 연계성을 강화한다. 오태상 도심재정비2담당관은 “서울의 대표적 문화명소인 대학로, 흥인지문, 동대문시장, 남산 일대를 하나로 묶는 등 복합문화공간으로 만들어 세계적인 역사·문화명소 및 관광명소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부러움 사는 벡스코 5년 연속 흑자

    부러움 사는 벡스코 5년 연속 흑자

    부산지역 전시·컨벤션 산업의 견인차 역할을 하는 부산 해운대구 우동 ‘벡스코’가 올해 역대 최대 가동률을 기록한 데다 5년 연속 흑자 경영을 달성해 동종 업계로부터 부러움을 사고 있다. ●올 행사 522건 개최… 가동률 60%로 역대 최고 올해 벡스코는 전시회 67건, 회의 350건, 이벤트 105건 등 모두 522건의 행사를 개최해 센터 가동률이 60%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또 총매출액 185억원, 당기순이익 5억여원으로 2003년부터 연속 5년간 흑자경영을 달성했으며 210만명의 관객이 다녀갔다. 이는 전국 10개 컨벤션센터 대부분이 매년 큰폭의 적자를 내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매우 이례적이며, 특히 5년 연속 흑자 행진은 국내외에서도 보기 드문 사례로 꼽히고 있다. 벡스코는 이같은 성과에 힘입어 국제회의 개최 순위에서 2005년 아시아권 10위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8위로 도약해 연속 ‘국제회의 개최 10대 도시’에 진입하는 쾌거를 이뤘다. 특히 국제회의 개최 실적은 2004년 6건에 불과했으나 2005년 23건, 지난해 37건 등으로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이는 2002년 아시안게임과 월드컵 본선 조 추첨,2005년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업체) 정상회의 등을 성공적으로 치러내면서 대형 행사 및 국제회의 개최 능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회의 350개 유치… 27% 늘어 올해 벡스코에서는 총 350개의 각종 회의가 개최됐다. 이는 지난해(276건)보다 74건 증가한 것이다. 이와 함께 전시회와 이벤트 개최 건수도 작년보다 각각 6개,10개 늘었다. 지난 7월 열린 ‘캠퍼스 미션 2007’에는 128개국에서 2만여명의 기독교 대학생들이 참가했다. 당뇨병학회, 안과학회, 순환기학회 등 다양한 국내 의학 학술회의가 5건 이상 개최됐다. 이밖에 올해 열린 부산국제철도 및 물류산업전, 부산국제기계대전, 부산국제조선해양대제전 등 대형 국제전문전시회 역시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려 많은 해외 바이어가 참가하는 등 큰 성과를 거뒀다. 지난 5월에 개최된 ‘부산국제기계대전’은 25개국 406개 업체가 참가하는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다. 또한 세계 해양 전시회인 ‘2007 부산국제조선 및 해양대제전’은 벡스코 전시장 전 홀 및 야외전시장을 사용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이밖에 지난해에 이어 2회 연속 벡스코에서 개최된 ‘제6차 한상대회’도 참가자가 3000여명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초기부터 해외 주요 관련 단체 가입도 성공 비결 벡스코가 이처럼 짧은 기간동안 괄목할 만한 성장을 한 것은 2001년 개장 초부터 해외 주요 전시·컨벤션 단체 가입과 실질적인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마케팅에 주력한 결과이다. 벡스코는 5년마다 유치 계획을 수립하고 최첨단 IT 신기술을 접목하는 등 전시장을 한 차원 높였다. 또한 부산시가 전시·컨벤션 산업 육성 정책을 4대 전략산업으로 지정해 행정·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것도 한몫했다. 이와함께 1시간 이내의 거리에 해운대라는 천혜의 관광 자원이 위치해 있고 인근에 숙박, 레저 등 각종 인프라가 완비돼 있는 것도 큰 장점으로 작용했다. 최근에는 벡스코의 경영 기법을 배우기 위한 국·내외 업계 관계자들의 방문도 잇따르고 있다. 작년 APEC 행사를 치른 베트남(하노이시)과 2012년 예정인 러시아블라디보스토크시 정부 관계자들이 벤치마킹을 위해 방문했으며, 국내 컨벤션센터 관계자들도 다녀갔다. 벡스코는 전시컨벤션산업에 대한 국제 환경이 급변함에 따라 2012년까지 시설을 확충하기로 하고 회의장 건물 앞쪽에 4000명을 한꺼번에 수용할수 있는 대형 회의시설과 인근 시네파크 터에 지상2층, 연면적 1만 9965㎡ 규모의 전문전시장을 새로 지을 계획이다. 벡스코 김수익 사장은 “2012년 벡스코 시설 확충사업이 완료되면 부산이 명실상부한 세계 10위권 전시컨벤션 도시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女談餘談] 회사앞 지하도를 안 건너는 이유/안미현 산업부 차장급

    심각한 ‘길치’임에도 운전을 결심한 것은 회사 앞 지하도 때문이었다.1990년대 말이었다. 시사주간지에 근무하던 무렵이라, 마감 때면 새벽 2∼3시에 귀가하곤 했다. 집 방향의 택시를 잡으려면 지하도를 건너야 했다. 서울 광화문에 횡단보도가 없던 시절이었다. 16차선 도로 밑으로 뚫린 지하도는 꽤 길다. 예나 지금이나 노숙자들의 단골 쉼터다. 눈이 작은 데도 겁이 많은지라, 지하도를 건널 때면 늘 가슴이 쿵쾅거렸다. 여주인공이 지하도를 건너다가 성폭행당하는 내용의 영화(Irreversible)를 보고난 뒤부터는 형체없는 공포감이 더욱 극대화됐다. 운전을 시작하면서 한밤중에 지하도를 건널 일이 줄어들었다. 신호등이 생긴 뒤에는 좀 돌더라도 일부러 횡단보도를 이용했다. 비단 무서움 때문만은 아니었다. 그 지하도를 건너면 늘 머릿속이 복잡해져서였다. 그런데 며칠 전 늦은 밤, 무심코 그 지하도를 다시 건너게 됐다. 낯익은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외풍이 덜한 한복판 기둥과 기둥 사이의 목좋은 곳에, 지붕(덮개)까지 완벽하게 ‘사각 골판지집’을 지은 이들이 있다. 터줏대감 노숙자들이다. 옷가지든 담요든 덮을 거리도 제법 두툼하다. 물론 간신히 몸만 누일 공간이기는 매한가지다. 덮개 없이 상자 몇 개를 헐어 벽이라도 확보한 이들은 그나마 양반이다. 벽조차 없이 차가운 시멘트 바닥에 신문지 몇 장 깔고 드러누운 이들도 적지 않다. 잔뜩 구부린 등이 내 등인 것 같아 마냥 한기가 밀려온다. 이곳에서마저 빈부가 갈리나 싶어 가슴이 아려온다. 동시에, 돌아가 몸을 뉠 따뜻한 방이 있다는 사실에 안도감을 느낀다. 안도감도 잠시.‘돌아갈 집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내 삶이 그들보다 낫다고 할 수 있나.’ 성찰인지, 냉소인지 모를 묘한 감정이 다시 도진다.‘가난은 나라님도 구제 못한다.’고 하지만 정부는 뭐하나 싶어 화까지 치민다. 머릿속이 또 복잡해진다. 안미현 산업부 차장급 hyun@seoul.co.kr
  • 우뭇가사리로 기름 만든다

    우뭇가사리로 기름 만든다

    우뭇가사리가 기름이 된다? 선뜻 믿겨지지 않지만 국내 기술진이 현실화시킨 얘기다. 물론 아직 상용화까지는 갈 길이 멀다. 일단 우뭇가사리에서 기름을 얻는 데 성공했다. 곡류나 농산물이 아닌 해조류에서 바이오 에너지를 얻기는 세계 처음이다. 산업자원부는 9일 한국생산기술연구원 김경수 박사팀이 우뭇가사리 등 홍조류에서 바이오 에탄올을 제조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상용화되면 바이오 연료로 인해 곡류 등 세계 식료품 값이 급등하는 부작용을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 박사는 “우뭇가사리를 발효시켜 에탄올을 얻는 기본과정은 다른 바이오 원료와 같다.”면서 “그런데 홍조류는 발효에 필수적인 탄수화물의 함량이 다른 원료보다 1.5∼2배 정도 높다.”고 설명했다. 제조 공정도 상대적으로 간편하다. 게다가 생장 속도가 빨라 1년에 4∼6차례 수확이 가능한 점도 이점으로 꼽힌다. 비료나 농업용수도 필요 없어 친환경적이다. 무엇보다 대표적인 바이오 원료인 옥수수나 사탕수수를 대량 재배하기 어려운 우리나라로서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넘어야 할 산도 많다. 우선 생산수율(우뭇가사리 한 개에서 바이오 에탄올을 얻어내는 비율)을 지금의 20∼25%에서 36%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 그래야 최소한의 생산원가 경제성(ℓ당 0.2달러선)이 확보된다. 김 박사는 “우뭇가사리 등은 햇빛과 이산화탄소, 바닷물만 있으면 왕성하게 자라 여수 연안 80㎢의 바다만 이용해도 전남 지역 휘발유 사용량 전부를 대체할 수 있다.”면서 “지속적으로 기술을 개발해 경제성 있는 바이오 에탄올을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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