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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광장] 광화문 복원과 日帝의 조선왕궁 말살기/노주석 논설위원

    [서울광장] 광화문 복원과 日帝의 조선왕궁 말살기/노주석 논설위원

    돌아오는 광복절날 제대로 된 광화문을 보게 될 모양이다. 조선의 법궁(法宮)인 경복궁의 정문 광화문이 본래 모습 그대로 태어난다니 말이다. 광화문은 조선왕궁 수난사와 궤를 같이한다. 임진왜란 때 불탔다가 흥선대원군이 다시 지었지만, 일제에 나라를 빼앗기고 이리저리 옮겨지는 과정에서 훼손되고 뒤틀렸다. 일제는 민족정기와 조선왕실의 권위를 훼절시키고자 궁궐을 철저하게 파괴했다. 일제의 조선왕궁 말살정책은 용의주도했고 결과는 참담했다. 5궁 가운데 경복궁은 해체되다시피 했고, 창덕궁은 피폐해졌으며, 창경궁은 동물원으로 둔갑했다. 경희궁은 학교가 됐고, 경운궁은 덕수궁으로 이름이 바뀌어 퇴위한 고종과 순종의 거처로 쓰였다. 훼손되기 전 경복궁 전경 사진이 공개된 적이 있다. 1915년쯤 촬영된 경복궁은 높은 담 뒤로 전각이 빽빽하게 들어선 웅장한 궁궐이었다. 우리가 아는 쪼그라든 경복궁이 아니었다. 1867년 중건 당시 경복궁 전각은 모두 7226칸이었고, 궁성 밖 후원에 489칸의 전각이 따로 있었다. 모두 7715칸으로 규모 면에서 9999칸을 자랑하는 중국 자금성에 못지않았다. 창덕궁의 4500칸을 합치면 오히려 더 컸다. 일본 교토의 천황궁은 넓이에서 경복궁의 4분의1에 불과한 작은 궁에 불과했다. 서울신문의 전신인 대한매일신보 1910년 5월1일 자에 ‘경복궁 없어지네’라는 제목의 가슴 아픈 기사가 실려 있다. ‘경복궁이 명성황후 시해사건 이후 을씨년스러운 곳으로 변한 것은 모두 알지만 얼마 전 왕실사무를 관장하는 궁내부에서 경복궁 안에 공원을 짓고자 전각 4000여 칸을 경매에 부쳤다. 10여명이 한 칸당 15~27환씩에 샀다. 이 중 3분의1을 사간 일본인은 척식회사 총재의 첩자로 알려졌다.’는 내용이다. 경복궁 안에서 박람회를 열고, 총독부를 근정전 앞에 짓기 이전부터 왕궁의 전각들이 일본인의 손에 헐값에 부지기수로 넘겨졌음을 알 수 있다. 바다 건너 일본에 팔려간 전각은 개인 미술관이나 정자, 정원의 일부가 됐다. 심지어 상점이나 기생집 문으로 사용됐다. 경복궁의 파괴는 식민통치의 업적을 자랑하는 박람회 개최 과정에서 가속화됐다. 1915년 조선물산공진회, 1923년 조선부업품공진회, 1925년 조선가금공진회, 1926년과 1929년 조선박람회, 1935년 조선산업박람회 등 모두 6차례의 박람회를 통해 자행됐다. 경복궁의 유서 깊은 전각들은 유흥장소와 오락장으로 변했다. 행사 때마다 일본 총독이 근정전 임금의 용상에 앉아 상장을 주고, 훈시를 했다. 한·일 강제병합 100년을 맞아 이제야 자리를 찾은 광화문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광화문 제자리 찾기는 일제가 허문 조선 척추의 복구이다. 20년 걸려 광화문-흥례문-금천교-근정문-근정전-사정문-사정전-강녕전-교태전으로 이어지는 경복궁의 등뼈를 겨우 맞췄다. 1990년에 시작된 복원은 아직도 진행형이다. 착수 당시 남아 있는 전각은 36개 동에 불과했지만 지난 20년 동안 89개 동을 지어 125개 동을 갖췄다. 중건 당시 500여개 동의 25% 수준이다. 조선법궁의 격을 떨어뜨리는 흉물스러운 민속박물관과 고궁박물관, 주차장의 철거는 별개의 문제이다. 경복궁과 나머지 궁궐을 완전 복원하려면 앞으로 얼마나 시간이 더 걸릴지 아무도 모른다. 일본의 간 나오토 총리가 광복절 즈음 사과 담화문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한다. 1965년 한·일국교정상화 당시 사토, 종전 50주년의 무라야마, 종전 60주년의 고이즈미 총리에 이은 네 번째 공식 사과가 될 전망이다. 내용을 놓고 일본열도가 떠들썩하다. 1995년 무라야마는 “통절한 반성의 뜻을 표한다.”고 해 놓고 2개월도 못 가 “조선에 대한 식민지배는 정당했다.”라고 말을 바꿨다. 일본정부는 지난해 강제징용 피해자에게 껌 한 통 살 수 없는 돈 99엔을 보상했다. 외교적 레토릭은 신물이 난다. 조선왕궁 말살 같은 정신적·문화적 피해는 어떻게 보상할 셈인가. joo@seoul.co.kr
  • [발언대] 기능강국 노하우 개도국에 수출하자/이윤호 한국산업인력공단 기획운영이사

    [발언대] 기능강국 노하우 개도국에 수출하자/이윤호 한국산업인력공단 기획운영이사

    지난해 12월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은 우리나라와 원전(原電) 수출계약을 체결하면서 자격체계 구축 및 국제기능올림픽대회 지원에 대한 협력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국내 국가자격관리와 국제기능올림픽대회 한국위원회를 담당하고 있는 한국산업인력공단은 한전, KAIST, 한국개발연구원(KDI)과 함께 양국 경제협력 협정에 협력기관으로 명시됐다. UAE뿐만 아니다. 동남아, 남미, 아프리카의 개도국에서 매년 300~400명씩 우리 공단을 찾아온다. 전후 한국의 눈부신 경제성장 원동력인 산업인력 양성과 자격관리 시스템을 배우기 위해서다.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서 한국은 16차례나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정작 국제기능올림픽대회 대표선수들의 전용훈련시설조차 없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공단은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국제노동기구(ILO)와의 협력사업을 통해 개도국 인적자원개발(HRD) 관련자 초청연수 및 워크숍을 개최하고 있지만, 빈번한 국제행사를 치러낼 수 있을 정도의 시설을 갖추고 있지 못하다. 국제교류사업을 펼칠 수 있는 전용시설이 필요하다. 공단은 이를 위해 국제기능진흥센터(가칭)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센터를 교두보로 삼아 기능강국 코리아의 명성을 계속 이어나가는 한편 무형의 자산인 HRD 노하우를 개도국에 수출하게 된다면, 분명 한국의 국격은 크게 높아질 것이다. 한국의 HRD 노하우를 전수 받은 개도국들의 경제가 발전하면, 국내 기업들에도 호재가 될 수 있다. 개도국 경제발전이 곧 국내 기업의 시장 확대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국내 인력의 해외취업 기회도 크게 늘어날 수 있다. 따라서 개도국이 한국에 우호적인 입장을 취할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인 HRD 분야의 교류협력이 필요하다. 센터 건립을 위해서는 내년도 예산확보가 가장 큰 관건이다. 마이스터고 설립, 우수기능인 처우 개선방안 마련 등 기능인력 양성에 대한 정부의 관심이 큰 만큼 좋은 결과를 기대해 본다.
  • 경인운하 검증위 구성 착수

    인천시를 비롯한 경인아라뱃길(경인운하) 주변 10개 지자체가 공동으로 검증위원회를 꾸려 사업 타당성을 재검토하기로 했다. 27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 부평·계양·서구, 서울 강서·마포·영등포구, 경기 부천·김포·고양시 등 수도권 9개 지자체와 함께 경인아라뱃길 검증위원회 구성 절차에 들어갔다. 이들 지자체 단체장은 모두 민주당 소속으로, 대부분 지난 지방선거 과정에서 경인아라뱃길 재검토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들 지자체는 최근 모임을 갖고 검증위 구성, 검증위원 추천방법, 검증방식 등을 논의했다. 당초 검증위 참여 대상으로 알려졌던 서울 용산구는 최종 단계에서 검증위 참여를 거부했다. 지자체들은 경인아라뱃길 사업타당성 보고서를 검토해 물동량 과다산정 여부 등을 집중 검증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계획대로 추진되면 물동량이 부족해 적자가 예상될 수밖에 없고, 운하의 수질이나 홍수피해 여부도 따져야 하는 등 경인아라뱃길 사업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경인아라뱃길 사업에 대한 타당성조사가 1989년부터 2008년까지 모두 6차례 이뤄졌으나 편차가 심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 1989년 수자원공사가 실시한 조사에서는 경제성을 나타내는 비용 대비 편익지수(B/C)가 2.08로 나타났으나, 2003년 감사원 조사에는 0.7∼0.9에 그치는 등 들쭉날쭉한 상태다. 지자체들은 한국해운산업연구원(KMI),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타당성 조사에 참여한 국책기관으로부터 설명을 들어본 뒤 검증위원들의 토론을 거쳐 대안을 내겠다는 방침이다. 검증위 구성에 앞서 물동량을 검토한 바 있는 인천시는 경인아라뱃길 인천터미널의 모래부두와 철강부두는 인근 북항과 기능이 중복되기 때문에 터미널 일부 부지는 계획변경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경인아라뱃길이 국책사업인 데다, 현재 공정률이 29%에 이르고 있어 사업의 전면 백지화보다는 물동량과 환경문제 등을 검토해 친수공간을 확대하는 쪽으로 대안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시는 다음달 중순 검증위원회를 구성, 오는 11월까지 대안을 마련한 뒤 국토해양부와 수자원공사에 제시할 방침이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새달 수도권 2만1275가구 봇물

    새달 수도권 2만1275가구 봇물

    2차 보금자리주택의 인기가 시들해진 틈을 타 6월 민간건설사들이 그간 미뤄왔던 공급을 한번에 풀어놓는다. 재건축 물량이 많은 편이지만 신규 물량에도 관심이 쏠린다. 30일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6월 서울과 수도권에서 공급되는 아파트는 총 2만 1275가구다. 이는 올 들어 가장 많은 분양물량으로 올해 초 양도세 감면 혜택을 앞두고 ‘밀어내기 분양’을 했던 지난 1월(1만 6936가구)보다도 많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보금자리주택이 민간아파트에 비해 차별화를 보이지 못하면서 흥행에 실패한 만큼 민간 아파트로 눈을 돌리는 수요자들이 많아졌다.”면서 “보금자리, 위례신도시 등 대규모 공공물량을 피해 기회를 살피고 있던 민간 아파트가 많이 나와서 상품성이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6월 수원에서는 SK건설, 대림산업, GS건설 등 브랜드 선호도가 높은 업체들이 대규모 물량을 쏟아낸다. 지난달 광교신도시에서 수원지역 대형 평형의 수요가 확인된 만큼 장안·권선구 등 서부권 지역에서 분양이 성공할지가 관심이다. SK건설은 경기 수원시 정자동 600의2 일대 ‘수원 SK 스카이뷰’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59∼205㎡, 26개 동 규모로 총 3498가구이다. 지하 2층∼지상 40층으로 수원에서 최고 높이다. 인근에 서우천이 있으며 고층에서는 광교산 조망도 가능하고, 아파트 단지 인근으로 녹지공간(4만 436㎡)도 조성될 계획이다. 서울 강남까지 40∼45분이면 자동차로 출·퇴근이 가능하고, 지하철1호선 성균관대역을 이용할 수 있다. 대림산업과 GS건설은 수원시 권선동에서 권선주공 아파트를 재건축한 ‘수원 권선 e편한세상·자이’를 공급한다. 지상 13∼15층, 35개 동, 전용면적 59∼110㎡, 총 1753가구 중 604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1번 국도와 및 국철 1호선 수원역 및 세류역이 가깝고 동수원IC 및 수원IC를 통해 고속도로로 진입할 수 있다. STX건설은 장안구 이목동에서 ‘STX칸’을 분양한다. 전용면적 59∼124㎡, 총 947가구이며, 지하 2층, 지상15∼26층 13개 동 규모로 구성된다. 우림건설은 삼송지구 A-5블록에서 ‘고양 삼송 우림필유’를 분양한다. 지하 2층, 지상 15∼23층 6개 동으로 전용면적 99∼144㎡, 총 455가구로 구성된다. 서울 은평뉴타운과 고양시 경계에 위치해 사실상 서울 생활권으로 분류된다. 서울 지하철3호선 삼송역과 원흥역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김포한강신도시에서는 일신건영이 ‘한강신도시 휴먼빌’ 803가구를 분양하고, 월드건설은 102㎡초과 158가구를 분양한다. 지하철5호선과 9호선의 환승이 편리한 경전철이 2013년 개통되고, 한강변을 따라 김포고속화도로(고촌∼운양IC·11.0㎞)가 신설된다. 20 11년 한강신도시와 올림픽대로 방화대교 남단을 잇는 6차선 김포한강로가 개통되면 여의도까지 20분, 강남까지 40분 이내에 접근이 가능하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강남구 역삼동에 진달래 2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래미안 그레이튼(진달래 2차)’을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34층으로 전용면적 기준 59∼122㎡ 총 464가구이며, 이 중 전용면적 59㎡와 84㎡ 24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올해 11월 입주다. 두산건설은 동작구 사당동 영아아파트를 재건축한 ‘사당 남성역 두산위브’의 모델하우스를 6월4일 연다. 지하 3층∼지상 28층, 4개 동, 전용면적 59∼116㎡로 구성돼 있으며, 총 451가구 중 122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금호 19구역에 전용면적 59∼110㎡ 총 1057가구 중 33가구를, 대우건설은 금호 14구역 전용면적 114㎡ 총 705가구 중 23가구를 일반에 분양할 예정이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80㎞ 속도에도 소음·진동 못느껴”

    “80㎞ 속도에도 소음·진동 못느껴”

    “26인승 버스가 소리와 진동도 없이 미끄러지듯 가네요.” 울산시는 ‘제4회 울산 자동차의 날’을 맞아 12일 미래형 수소연료전지 버스 1대를 시험 운행했다. 20여명을 태운 버스는 시청~울산롯데호텔을 왕복 세 차례 운행했다. 수소연료전지차는 엔진 없이 전기모터로 작동하기 때문에 시동을 거는 순간에도 소음과 진동이 없었다. 탑승자들은 시동을 걸 때 심한 엔진 소리와 진동을 느꼈던 기존 자동차와 다른 느낌에 탄성을 감추지 못했다. ●최고시속 100㎞까지 가능 시청을 출발한 버스는 초기 시속 30~40㎞로 운행하다 왕복 6차선 도로에 들어서자 순식간에 80㎞까지 속도를 높였다. 수소연료전지로 움직이기 때문에 속도가 느릴 것이라는 선입견이 완전히 사라지는 순간이었다. 80㎞의 속도에도 엔진 소리와 진동이 거의 없어 승용차 같은 승차감을 느낄 수 있었다. 수소연료전지 버스는 200㎾급 연료전지를 한번 충전해 386㎞를 운행하고, 최고 시속 100㎞까지 낼 수 있다. 울산테크노파크 자동차부품혁신센터 박진환 전임연구원은 “전기차와 달리 수소연료전지차는 전기를 자체적으로 생산하면서 모터를 돌리기 때문에 전기를 충분히 공급할 수 있어 얼마든지 속력을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소연료전지차의 상용화는 미국이나 일본, 유럽 등 선진국에서도 2015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자동차업계는 전망한다. 우리나라에서도 현대·기아차가 2015년부터 양산 단계에 들어갈 계획이다. ●현대·기아차 2015년 양산 이 버스는 15일 울산대공원 동문광장에서 열리는 그린카 시승체험 행사에도 선을 보인다. 울산시는 오는 9월 수소연료전지차 1차 시험운행(현재 2대)을 끝낸 뒤 내년까지 시험운행 차량을 모두 36대(승용차)로 늘리고 수소충전소도 현재 1곳에서 2곳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은 세계적인 자동차 생산 도시이면서 국내 최대의 수소 생산 도시이기 때문에 그린카 발전 인프라를 충분히 갖추고 있다.”면서 “수소연료전지차의 개발과 상용화를 적극 지원해 친환경 자동차산업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도시와 길] 대전 중앙로

    [도시와 길] 대전 중앙로

    대전 중앙로엔 도시의 역사가 오롯이 담겨 있다. 도시의 탄생에서 침체기까지 그 흥망성쇠를 온몸으로 보여준다. 각종 신도시 개발로 명성이 다소 떨어져 있지만 중앙로는 여전히 대전의 중심 도로이다. 중앙로는 대전역에서 충남도청까지 뻗어 있다. 1.2㎞ 길이다. ●대전역과 더불어 대전 도시형성의 시발점 이 길은 1932년 충남도청이 공주에서 대전으로 옮겨오면서 완전히 뚫렸다. 충남도청 이전으로 대전역에서 도청까지 ‘한 일(一)자’로 훤하게 닦였다. 이전에는 1905년 경부선 개통과 함께 대전역이 생기고 7년 후 300여m 앞에 목척교가 건설되면서 중앙로 싹이 움트기 시작했다. 역전에서 남북으로만 뻗던 도로가 비로소 동서로 뚫린 것이다. 오래 전 대전역 주변에 거대한 밭이 있었다. 주민들은 이곳을 ‘한밭’이라고 불렀다. 대전(大田)이란 지명이 여기에서 유래했다. 송백헌 충남대 국문과 명예교수는 “옛날에는 ‘회덕’이란 지명을 많이 썼는데 경부선이 뚫린 뒤 대전을 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경부선이 대전지역을 동서로 갈라놓으면서 역전 중앙로 주변은 눈부시게 발전했지만 역 뒤쪽은 낙후돼 갔다. 송 교수는 “전(田)자가 주둥이가 4개이기 때문에 말 많은 동네가 됐다는 우스갯소리도 있다.”면서 “영남, 호남, 원주민과 이북 등 기타 외지인이 대전 인구를 4등분하고 있어 가장 텃세가 없는 곳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대전역이 대전의 관문 역할을 하면서 일제강점기엔 역과 멀지 않은 중구 대흥동 일대에 일본군 장교 관사 등이 포진했다. 중앙로가 대전의 중심지로 도시발전을 이끌고 그 위치를 굳건히 지킬 수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대전역과 중앙로는 대전 도시형성의 시발점이다. ●왕복 6차선 중앙로 양쪽으로 건물 즐비 중앙로가 완전 개통되기 전에 중구 선화동 갤러리아백화점 동백점(옛 동양백화점)~도청 사이에는 과수원이 있었다. 동양백화점은 이곳에 있던 재판소가 1937년 지금의 대전세무서 건물로 이전하면서 들어섰다. 동양백화점은 대전 최고의 백화점으로 군림하다 10년 전 한화에 인수됐다. 왕복 6차선의 중앙로 양쪽에는 건물이 도미노처럼 이어진다. 최신 건물도 있지만 오래된 건물이 대다수다. 리모델링해 그나마 노후된 느낌은 덜하다. 목척교 주변에 있는 ‘다비치안경’건물은 1937년 지어졌다. 조선식산은행 건물로 사용되다가 광복 후 1997년까지 산업은행 대전지점으로 쓰였다. 층고가 높은 2층짜리 이 건물은 간결하면서도 장중한 멋을 풍긴다. 당시 만주와 독일에서 화강석과 테라코타를 수입해 지었다고 한다. 문화재청 등록문화재 제 19호로 지정돼 있다. 광복 후에도 중앙로의 명성은 퇴색되지 않았다. 한국전쟁 때 옛 상공회의소 건물은 뉴스의 공급처였다. 옥상에 거대한 스피커 4대를 사방으로 설치하고 지역 아나운서들이 마이크에 대고 직접 뉴스를 전달했다. 30분씩 하루 3차례 방송했다. 전쟁 때여서 라디오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이 건물은 현재 삼성화재가 매입, 사옥으로 쓰고 있다. ●2012년 말 충남도청 이전… 상권침체 우려 중앙로 근처에 있는 제과점 ‘성심당’은 전국적으로 유명하다. 국내외 유명 제과점이 입성해도 대전 시민들은 성심당 빵과 케이크를 최고로 친다. 송 교수는 “6·25 전후로 중앙로 부근에 ‘태극당’ ‘승리당’과 문학과 지성사 상임고문인 문학평론가 김병익씨 아버지가 운영하던 ‘삼성당’이 있었는데 성심당만 남아 옛 명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회고했다. 그는 “6·25 때 미군 B29가 폭격을 퍼부었는데 2㎞쯤 떨어진 대흥동까지 철로가 날아왔다.”면서 “상공회의소 건물에 미군 포로를 세워놓아 이곳과 충남도청 등 건물만 부서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중앙로는 1960년대 중반 공모를 통해 이름이 붙여졌다. 1981~91년 중앙로 밑에 지하상가가 들어섰다. 의류, 음식점 등 600여개 가게가 밀집해 있다. 전성기를 누리던 이 상가는 1999년 대전시청이 둔산신도시로 이전하면서 침체기를 맞았다. IMF 구제금융도 한몫 했다. 이재봉 중앙로지하상가 운영위원장은 “601개 점포 중 빈 곳이 60개에 달했는데 지하철이 뚫린 뒤 유동인구가 30% 늘고 빈 점포도 10곳으로 줄었다.”면서 “중앙로가 부활조짐을 보이고 있는데 2012년 말 충남도청이 이전하면 또 타격을 받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글·사진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시론] 숲에 미래가 있다/김기찬 가톨릭대 경영학부 교수

    [시론] 숲에 미래가 있다/김기찬 가톨릭대 경영학부 교수

    진화는 사다리오르기가 아니라 가지가 갈라지는 분화의 과정처럼 다양해지는 것이다. 하버드대학 진화생물학자였던 스티븐 J 굴드 교수는 이처럼 다양성의 증가를 진화의 핵심으로 보았다. 많은 기업들은 1차, 2차, 3차로 정의된 산업계 테두리 내에서만 서비스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디. 그러나 산업 간 경계를 허물어가는 기업일수록 시장의 반응은 좋아진다. 산업의 담을 무너뜨리면 상품과 서비스의 다양성에서 진화가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생태계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황홀한 세계이다. 만성적자에 허덕이던 용인자연농원은 에버랜드라는 이름으로 변신하면서 1차산업과 3차산업의 경계를 무너뜨려 고객의 사랑을 받는 계기가 됐다. 도요타자동차는 1990년대 렉서스를 통해 2차산업과 3차산업의 경계를 무너뜨려 큰 성공을 거뒀다. 당시 도요타는 제품보다 고객서비스의 아이콘회사였다. 3차산업을 포기하고 2차산업으로 돌아가면서 서비스 대응능력이 떨어지고 고객 불만이 높아가고 있다. 오늘날 가장 큰 과제는 기후변화문제를 해결하고 지구를 지키는 것이다. 기업 등 사회 전체가 녹색사회로 변신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 하지만 숲을 보는 관점을 바꾸면 스트레스가 아니라 즐거움이 될 수가 있다. 숲은 녹색사회자원의 곳간이고 나무는 녹색반도체이기 때문이다. 1차산업으로 숲은 탄소를 흡수하는 나무가 자라는 곳이지만 3차산업으로 숲은 국민들이 즐기는 곳이자 치유의 공간이 된다. 숲과 바이오기술이 결합하면 2차산업이 된다. 이처럼 새로운 관점으로 숲을 재구성해 보면 산림은 ‘1차+2차+3차’가 합쳐진 6차 산업으로서 가치 재발견이 가능해진다. 기차가 있고, 서울역에 플랫폼이 생기고, 플랫폼이 활성화될수록 서울시가 발전했다. 숲이 있고 숲을 가꾸어 가는 산림청이 탄소흡수의 녹색플랫폼이 될수록 녹색사회는 앞당겨질 것이다. 플랫폼이란 문제해결 대안의 집합으로서 PASS(platform as a set of solutions)전략이 필요하다. PASS전략에서의 플랫폼은 해결 대안이 많아야 한다. 산업 간 경계를 넘어 숲을 1차산업을 넘어 2차, 3차산업으로 진화시켜 가야 한다. 우선, 1차산업으로서의 과제이다. 숲을 국민의 녹색정원으로 만들어 가야 한다. 우리나라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치산녹화로 성공한 유일한 국가라는 칭찬을 듣지만 과거 이야기이다. 이제 탄소흡수기능이 우수한 백합나무 등 바이오형 산림을 통한 녹색사회형의 새로운 숲가꾸기가 필요하다. 둘째, 2차산업으로서의 과제이다. 숲속의 피톤치드, 약초, 버려지는 톱밥 등에 바이오공학, 생명공학 등을 결합하여 벤처 및 의과학 산업으로 만들어 가야 한다. 우리나라는 사계절이 뚜렷하여 수종이 다양하고 약성이 뛰어나서 생명공학의 잠재 가능성이 매우 큰 편이다. 셋째, 3차산업으로서의 과제이다. 숲은 국민의 휴식공간이자 자연치유의 인프라가 되어야 한다. 현재 조성 중인 백두대간 테라피 단지와 같은 산림 치유 공간을 늘리고 도시숲도 1인당 세계보건기구(WHO) 권고 수준인 9㎥로 확충해야 한다. 산림은 기후변화협약에서 인정하는 유일한 탄소흡수원이기도 하다. 일본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교토의정서 1차공약기간(2008∼2012년) 중 국가 탄소감축목표 6% 중 3.9%를 산림에서 충당할 정도이다. 우리나라 산림의 공익적 가치만도 73조원에 이르고 있다. 산림과 관련한 상시 고용 창출만 3년간 20만명 이상으로 예상되고 있다. 숲은 지구와 인간의 지속가능한 발전의 원천이다. 녹색사회를 앞당기기 위해서는 숲으로 다가가야 한다. 국민이 나무관리의 전문가(樹pro)가 되어야 하고, 4대강 물관리는 상류지역 숲관리에서 시작되어야 하며(水pro), 고령화사회에서 숲은 자연치유의 자원(壽pro)이 되어야 한다. 녹색사회는 숲으로부터 오는 것이다.
  • [우리고장 최고] 경남 창원광장

    [우리고장 최고] 경남 창원광장

    “도심 한복판에 이렇게 큰 잔디 광장이 있다니….” 경남 창원시를 처음 찾는 외지 사람들은 시 한가운데 조성돼 있는 넓은 잔디광장을 보고 눈이 휘둥그레진다. 창원광장은 동양에서 가장 큰 잔디 광장으로 창원을 상징하는 명소다. 창원시 도심 중앙에 위치해 사시사철 밤낮으로 시민들이 즐겨 찾는 휴식공간이다. ●서울광장 2.6배·축구장 5개 크기 로터리를 겸해 둥글게 조성돼 있는 창원광장은 지름 이 210.8m, 둘레가 661.9m이다. 잔디가 심어져 있는 광장면적은 3만 4900.5㎡(1만 557여평). 축구장(7140㎡) 약 5개를 합친 크기다. 서울시청 앞에 있는 서울광장보다 2.6배 크다. 광장 밖으로 5~6차선의 도로가 둘러싸고 있고 동서남북, 네 방향으로 도로가 뻗어 있다. 광장 옆 북서쪽에 창원시청을 비롯해 주변에 백화점과 대형 마트, 상가건물 등이 들어서 있다. 광장 밖에 설치된 4개의 횡단보도를 통해 들어가고 나온다. 창원광장은 창원시가 건설되면서 중앙로의 로터리로 조성돼 1980년 4월 창원시청이 문을 연 뒤 잔디를 심어 시민휴식 장소로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다. ●광장 중심으로 로터리… 태양 형상 창원공단 조성 당시 도시계획 및 건설을 지휘했던 오원철(82) 전 청와대 경제수석은 “창원을 건설하면서 창원이 한자 창(昌)에 겹쳐 있는 두 개의 태양(日)처럼 빛나 사방으로 활기차게 뻗어 나가라는 의미에서 도심 중앙에 해를 상징하는 대형 로터리를 만들고 사방으로 도로를 설계했다.”고 말했다. 창원시는 당시 창원광장을 조성했던 의도대로 사방으로 도시가 발전해 인구 50만명이 넘는 행정·산업 중심도시로 번성했다. 광장은 24시간 개방돼 있다. 집회나 사적인 단체 행사는 이용이 금지돼 있다. 기업사랑 홍보행사나 각종 문화행사, 창원 시민의 날 행사 등 공공행사만 할 수 있다.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를 계기로 월드컵 응원명소로 유명세를 탔다. 창원시 관계자는 “월드컵 때 한국과 경기가 열리는 날에는 3만여명의 시민들이 창원광장에 모여 경기 중계를 보며 응원을 펼쳐 붉은 물결이 장관을 이루었다.”고 말했다. 오는 6월 열리는 남아공 월드컵 때도 우리나라 경기가 있는 12, 17일(오후 8시30분)과 23일(오전 3시30분) 창원광장은 시민들의 응원 열기로 뒤덮일 전망이다. 창원시 관계자는 “창원광장의 면적을 누가 더 정확하게 알아맞히는지 내기를 하다가 전화로 문의를 해 오는 시민들도 종종 있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전경련 “올 투자 103조 조기집행”

    전경련 “올 투자 103조 조기집행”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회장단회의를 열고 공식 출범한 ‘300만 고용창출위원회’의 구체적인 사업 방안을 논의했다. 300만 고용창출위원회는 지난 1월 열린 회장단 회의에서 합의한 것으로 앞으로 8년 동안 매년 40만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는 장기 계획이다. 전경련 회장단은 고용 창출 효과가 큰 산업별 프로젝트를 육성, 추진하기로 합의하고 대통령이 주재하는 국가고용전략회의에 구체 방안을 제안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의료산업 일자리 80만개 이상 확대 목표를 담은 ‘의료산업발전 계획’, 2017년까지 연간 관광객 2000만명 유치 방안, 원전·항공·플랜트 등 산업별 구체적인 목표와 추진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해외 벤치마킹을 통해 국내에 없는 새로운 유형의 일자리를 도입하는 방안도 모색할 예정이다. 회장단은 올해 600대 기업이 투자하기로 한 103조원을 조기 집행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투자가 일자리 확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각종 규제 개혁을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회장단 회의에서는 오는 11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를 준비할 민·관합동 조직위원회의 활동계획 등도 논의됐다. 한편 정운찬 국무총리,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 이강래 민주당 원내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서울 조선호텔에서 공식 출범한 300만 고용창출위원회는 조석래 전경련 회장을 위원장으로 삼성·현대차·LG·SK 등 20대 그룹의 최고경영자(CEO)급 21명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위원회는 매년 6차례 열리며 ▲고용환경 ▲산업육성 ▲투자환경 ▲지역개발 등 4개 분과로 구성돼 의제를 선정하고, 이를 국가고용전략회의 등에 제안한다. 조석래 위원장은 “우리나라의 고용률은 64%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 국가 중 22위에 머물고 있다.”며 “300만명 고용창출을 통해 선진국 수준의 인적자원 활용이 이뤄져야 더 큰 경제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로또 당첨자 ‘토크쇼’ 동영상 화제!

    로또 당첨자 ‘토크쇼’ 동영상 화제!

    로또애호가들의 궁금증을 실제 당첨자에게 들어보는 ‘토크쇼’ 형식의 동영상이 공개돼 화제다.  특히 현재 리포터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안소영 씨가 인터뷰를 진행했으며, 당첨자에게는 경품 행운까지 더해져 많은 네티즌들이 부러움을 나타내고 있다.  공개 1시간 만에 폭발적인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는 이 동영상은 국내 최대 로또정보사이트 로또리치(www.lottorich.co.kr)에서 확인해 볼 수 있다. ●당신은 욕심쟁이 우후훗!  지난 4일, 로또리치 본사에서 실시된 당첨자 인터뷰. 행운의 주인공은 바로 378회 2등(약 6400만원) 당첨자 강동민(가명·골드회원) 씨이다.  로또리치 관계자는 “그간 자체 제작한 1~2등 당첨자들의 인터뷰 동영상 평균 조회수가 5만 여건에 달하는 등 큰 관심을 받고 있어, 이번에는 로또애호가들의 궁금사항을 당첨자에게 직접 들어보는 코너를 신설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름하여 ‘로또 당첨자에게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베스트 4!’  로또애호가들이 가장 많이 한 질문 중 ‘로또 인생 위기의 순간은 언제였는가?’란 문항에 강동민 씨는 “몇 번의 낙첨으로 실망하지 않고 ‘하면 된다’란 마음으로 매주 꾸준히 하니 이 자리에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다. 만약 1등에 당첨되더라도 ‘1주일의 행복’인 로또는 계속해서 구입할 생각이다.”고 답하자, 안소영 리포터가 “당신은 욕심쟁이”라고 재치 있게 말해 더욱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촬영이 이어졌다는 후문.  또한 인터뷰에 앞서 2등당첨을 축하하고 앞으로 1등당첨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50만원의 <명예의 전당 입성 축하금>이 강동민 씨에게 전달됐다.  로또리치 관계자는 “30차례 로또1등 당첨조합 배출을 기념하고자, 실제 1등에 당첨된 골드회원에게는 총 1000만원 상당의 경품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2010년 들어서만 벌써 6차례에 걸쳐 1등 당첨조합을 배출하는 등 최근 최고의 적중률을 발휘하고 있는 랜덤워크 로또예측시스템을 통해 1등당첨 뿐만 아니라 경품행운에도 도전해 볼 것”을 전했다.  랜덤워크 로또예측시스템이란, 과거 당첨번호 데이터를 비교/분석해 각 공마다의 고유 출현 확률에 가중치를 적용, 실제 1등 당첨번호 패턴에 가장 근접한 조합을 추출하고 있다.  로또리치(www.lottorich.co.kr)는 업계 최초로 기술보증기금에서 기술평가를 받아 ‘벤처기업인증’을 획득하는 등 기술력과 성장성을 겸비하고 있으며,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에서 인정하는 ‘기업부설 확률통계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기술향상을 위한 지속적인 연구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출처 : 로또리치 본 콘텐츠는 해당기관의 보도자료임을 밝혀드립니다.
  • 온실가스 감축목표 기대이하

    온실가스 감축목표 기대이하

    각국의 온실가스 감축목표 제출시한이 31일(현지시간)로 끝났다. 중국, 미국, 유럽연합(EU) 등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의 3분의2를 차지하는 주요국들이 각각 목표치를 제시했지만 뜨거워지는 지구를 식히기엔 턱없이 부족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국제연합(UN) 기후변화 사무국은 1일 각국이 제출한 목표치를 취합해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열린 제15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 총회에서 합의된 ‘코펜하겐 협정’에 따라 각 나라는 1월 말까지 감축목표를 제출하기로 했었다. EU는 2020년까지 1990년 대비 온실가스를 20% 감축하고, 다른 나라들이 선진적인 감축 노력을 보인다면 30%까지 감축하겠다는 조건을 달았다. 미국도 2005년 대비 17%(1990년 대비 4%)를 감축하겠다고 약속했다. 베이직(BASIC)그룹이라고 불리는 중국,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 등 4개국은 지난 24일 회동을 갖고 28일 덴마크 정부에 서한을 발송, 각각의 감축안(표 참조)을 전달했다. 전문가들은 이들이 제출한 온실가스 감축목표가 실망스럽다고 입을 모았다. 이 목표치로는 2020년까지 지구의 기온 상승폭을 산업혁명 이전보다 2℃ 내로 제한한다는 코펜하겐 협정의 목표를 달성할 수 없다는 것이다. 네덜란드 기후변화 컨설팅업체 에코피스는 각국이 제시한 감축목표치를 고집한다면 2020년 지구의 기온상승폭은 3.5℃에 육박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에코피스의 니클라스 후흐네 기후정책국장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선진국들의 감축목표는 불충분하다.”면서 “미국도, EU도 기대에 못 미치는 목표를 내놓았다.”고 혹평했다. 그는 브라질과 멕시코 등 개발도상국이 상대적으로 큰 목표치를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경영 컨설팅기업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이대로라면 각국은 2034년에 이미 2050년까지 배출할 온실가스를 모두 다 써 버리고 말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코펜하겐 협약이 사실상 휴지조각이 됐다는 비관적인 분석이 나온다. 협약은 베네수엘라, 수단 등 일부 나라의 반대로 UNFCCC 총회의 승인을 받지 못한 채 어정쩡한 타협안으로 마무리됐었다. 교토의정서처럼 법적 구속력이 없다는 태생적 한계가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 관심은 올해 12월 제16차 당사국 총회가 열리는 멕시코 칸쿤으로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본, 노르웨이, 싱가포르 등의 나라들이 국제 기후변화 협약이 체결된다면 기꺼이 동참하겠다고 밝힌 만큼 칸쿤에서 법적 구속력이 있는 기후변화협약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각국이 서로 눈치만 보며 몸을 사리고 있어 칸쿤 회의의 전망도 밝지 않은 상황이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화성에 아시아최대 테마파크 조성

    화성에 아시아최대 테마파크 조성

    아시아 최대 규모가 될 경기 화성시의 글로벌 테마파크 유니버설스튜디오 코리아 리조트(USKR) 조성사업이 2014년 3월 완공을 목표로 내년 3월 착공된다. 경기도와 USKR 프로젝트 금융투자회사(USKR PFV)에 참여하는 롯데자산개발, 포스코건설 등 15개 투자사는 1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김문수 지사와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 토머스 윌리엄스 유니버설 파크앤드 리조트(UPR)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협약을 체결했다. 화성시 송산그린시티내 435만 2819㎡ 부지에 조성되는 유니버설 스튜디오 코리아는 개발면적이 53만㎡로, 아시아에서 가장 규모가 큰 테마파크가 된다. 영화산업과 연계된 첨단 영상·음향 기술을 기반으로 한 각종 쇼와 놀이의 공간이 될 이 테마파크는 워터파크, 테마 호텔, 콘도미니엄, 프리미엄 아웃렛, 18홀 규모의 골프장 등도 갖출 예정이다. 2014년 3월에 1단계 공사가 마무리되면 테마파크가 우선 개장한다. 3조원에 달하는 사업비는 출자금과 잠재적 투자자 모집, 시설 선분양금 등으로 조달된다. 디즈니랜드와 더불어 글로벌 테마파크로 꼽히는 유니버설 스튜디오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올랜도 및 일본 오사카에 조성돼 있고, 싱가포르 센토사에서는 현재 건립작업이 진행 중이다. 화성에 유니버설 스튜디오가 들어서면 우리나라는 주요 20개국(G20)에서 5번째로 글로벌 테마파크를 보유한 국가가 된다. 이 시설이 완공되면 연간 15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리조트 건설에는 4만여명이 투입되고, 완공 후에는 10만여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호텔, 롯데쇼핑, 롯데월드 등 롯데그룹 계열사들은 테마파크, 테마호텔, 프리미엄 아웃렛, 대형마트 등을 개발하고 운영할 예정이다. 도는 2007년 11월 유니버설스튜디오의 도내 유치에 성공했으나, 사업주관사가 투자자를 찾지 못해 그동안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 설립에 어려움을 겪었다. 송유면 경기도테마파크추진단장은 “김 지사가 롯데그룹 관계자들을 세 차례 만나 투자를 권유했다.”며 “이번 롯데그룹의 투자자 참여 결정으로 많은 기업들이 이 사업에 관심을 갖고 투자를 결정하게 된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한편 국토해양부는 USKR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신안산선 원시~USKR역 연장사업을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리조트가 개장되는 2014년까지 마무리하는 내용의 광역교통개선대책을 최근 확정, 발표했다. 또 USKR 주 진입도로인 국도 77호선을 4~6차선으로 확장하고, USKR이 들어서는 송산그린시티부터 수원 천천동까지 15.6㎞의 4~8차선 도로도 2013년 말까지 건설하기로 했다. 김 지사는 “유니버설 스튜디오 유치는 국가 이미지를 높여줄 뿐 아니라 중국 등 해외 관광객 유치에도 큰 역할을 해 서해안 경제관광벨트의 핵심 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협약식에 참석한 윌리엄스 유니버설 스튜디오 회장은 “USKR 사업은 한국 관광산업의 성장과 발전에 주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며 “세계적인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가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지역 핫이슈] 부산 을숙도대교 통행료 논란

    [지역 핫이슈] 부산 을숙도대교 통행료 논란

    “통행료가 높게 책정되면 시민들의 비용이 높아져 부담이 크다.”( 시민단체). “잠정 통행료는 물가상승 등을 고려해 책정됐다.”(부산시 ). 오는 2월 개통을 앞둔 부산 을숙도대교가 통행료 책정을 둘러싸고 진통을 겪고 있다. 부산시와 운영회사 측은 잠정 책정한 통행료가 적정수준임을 내세우지만, 부산지역 시민단체와 주 이용자가 될 녹산공단 입주업체 등은 통행료가 너무 높게 책정됐다며 인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을숙도대교는 지난해 10월30일 임시 개통돼 현재 무료로 운영되고 있으나 오는 2월1일부터 전면 유료화된다. 부산시와 운영회사인 ㈜을숙도대교 측은 을숙도대교의 통행료를 기준통행료에다 소비자물가 변동분 등을 반영해 소형 1400원, 중형 2400원, 대형 3100원으로 잠정 결정했다. 통행료는 2004년 을숙도 대교 건설 당시 민간사업자와 맺은 실시협약 등에 따른 것으로 ▲을숙도대교 개통 1∼5년까지는 예상 대비 실제 통행량의 80% ▲6∼10년까지는 예상 대비 실제 통행량의 70% ▲11∼15년까지는 예상 대비 실제 통행량의 60%까지를 부산시가 보전해 주는 내용을 담았다. 실제 통행량이 예상 통행량의 50% 미만일 경우에는 민간사업자가 손실분을 떠안도록 했다. 그런데 을숙도대교를 개통하고 나서 실제 통행량을 분석한 결과 통행량이 예상치의 60∼65%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 달 유료화하더라도 이 수준이 유지되면 부산시는 실시협약에 따라 연간 수십억원을 민간사업자에게 보전해 줘야 한다. 하지만 부산발전연구원(부발연)은 통행료를 1400원(소형 기준)으로 책정할 경우 올해 실제 통행량은 예측치의 45.4%에 머물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2011년에는 예측치의 42.9%, 2012년 40.9%, 2013년 39.1%, 2014년에는 37.6%에 불과할 것으로 분석했다. 예측 대비 실제 통행량 비율이 줄어드는 것은 해마다 예측치를 높여 놓았기 때문이다. 실시협약 당시 예상 통행량(하루평균)을 2010년 4만 4894대, 2011년 4만 9125대, 2012년 5만 3356대, 2013년 5만 7587대, 2014년 6만 1813대였다. 따라서 매년 예측치 대비 실제 통행량 비율이 줄어드는 것이다. 이처럼 부발연 연구 결과대로 소형차량의 통행료를 1400원으로 책정하면 예상 대비 실제 통행량 비율이 50% 미만이어서 부산시는 손실분을 보전해줄 필요가 없어지게 돼 부산시는 솔깃할 수밖에 없다. 부산시민단체들은 “을숙도대교는 국가산단을 연결하는 물류 도로망”이라며 “이용자 대부분이 녹산·신호산업단지 등의 근로자들인데 통행료가 높게 책정되면 출·퇴근 비용 부담은 물론 이들 산업단지를 오가는 업체 차량의 물류비용 증가로 이어져 기업경쟁력 약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한다. 또 녹산산단 기업체는 “2003년 을숙도대교 개통을 전제로 입주했기 때문에 개통이 지연된 만큼 출퇴근 시간대 할인 및 통행료 인하나 차등징수제도 등의 다양한 인하정책이 필요하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통행료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자 부산시는 을숙도대교의 통행료를 출퇴근 시간 각각 2시간씩 하이패스와 교통카드를 사용하는 승용차에 한해 통행료를 400원(28.6%) 할인해 1000원으로 하는 방안을 잠정 결정했다. 이 같은 잠정안은 오는 21일 부산시의회에 보고하고 의견 등을 수렴한 뒤 이달 말쯤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을숙도대교는 부산 강서구 명지동 75호 광장과 사하구 신평동 66호 광장을 잇는 길이 5.2㎞(왕복 6차로) 도로로 지난 2004년 국·시비 및 민자등 4200억원이 투입돼 5년만에 완공됐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대구 국제행사 봇물… 외국인 몰려온다

    대구 국제행사 봇물… 외국인 몰려온다

    대구에서 올해 국제행사가 잇따라 열리면서 외국인 방문객이 11만명을 넘을 전망이다. 5일 대구시에 따르면 세계소방관경기대회와 세계한상대회 등 올해 대구에서 열리는 국제행사는 5개에 이른다. 가장 먼저 6월21일부터 24일까지 세계유동가시화학회가 열린다. 전산유동역학, 화학공학, 공기역학, 생물의학, 기상학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이 주제발표와 토론을 벌인다. 시는 30여개국에서 450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8월21일부터 29일까지 9일간 세계소방관경기대회가 열린다. 소방정보의 교류와 소방관들의 우호 증진을 위해 열리는 이 행사는 40개국에서 5000여명이 참가한다. 양궁과 태권도, 윈드서핑 등 75개 종목에서 기량을 겨룬다. 앞서 8월18일부터 20일까지 제26차 아시아 국제소방장회의가 22개국 7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다. 시가 가장 기대를 걸고 있는 제9차 한상대회는 10월19일부터 21일까지 열린다. 40개국 재외동포기업인 1500여명, 국내기업인 2000여명 등 3500여명이 참가한다. 각종 포럼과 투자설명회, 수출상담회, 기업전시회 등을 통해 지역 기업들의 해외시장 개척과 재외동포 기업인과의 통합 네트워크 구축으로 경제자유구역, 국가산업단지 등의 투자유치에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400개 부스가 운영되며 영비즈니스 포럼, 리딩CEO 포럼, 한상CEO멘토링 등 콘퍼런스와 1대1 미팅, 투자유치설명회, 업종별비즈니스 세미나, 해외시장 진출세미나 등의 비즈니스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밖에 의사·간호사 등 보건의학분야 전문가와 전산전문가·정책결정자·정부관계자·의료정보시스템 소프트웨어업체 등의 해외의료관계자 1500여명이 참석하게 될 아·태 의료정보시스템 국제학술대회가 10월26~29일 열린다. 이들은 총회와 심포지엄을 마친 뒤 지역의 의료기관 등을 돌아볼 예정이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코펜하겐 회의 이후] 자국 이기주의 여전… 2년전보다 되레 후퇴

    [코펜하겐 회의 이후] 자국 이기주의 여전… 2년전보다 되레 후퇴

    제15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이 예정 날짜를 하루 넘긴 19일 폐막했다. 진통 끝에 ‘코펜하겐 협정’이 마련됐지만 총회 승인조차 받지 못하는 등 이번 회의는 미완 혹은 실패라는 이름으로 남게 됐다. 코펜하겐 회의 결과와 의미, 각국의 득실 그리고 남은 과제를 살펴본다. ‘2년, 그리고 12.5일간의 마라톤 끝에 한 계단’ 지난 2007년 13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 총회는 ‘발리행동계획’을 채택, 2년 뒤 열리는 15차 회의에서 교토의정서가 만료되는 2012년 이후 체제를 결정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온실가스 배출을 억제하기 위한 단지 첫걸음”이라고 평가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말을 빌리자면 이번 회의의 성과는 미비하다. 좀더 엄격히 평가하자면 선진국의 온실가스 의무 감축, 개발도상국의 자발적인 감축 행동에 합의한 13차 총회보다 한참 후퇴했다. 우선 지구 평균 기온 상승분을 산업혁명 이전 대비 섭씨 2도 이내로 제한하자는 내용만 명시했다. 2050년까지 1990년 대비 50% 감축해야 섭씨 2도로 제한할 수 있다는 유엔 산하 기후변화에관한정부간위원회(IPCC) 권고 내용조차 담지 못한 셈이다. 내년 1월 말까지 선진국은 2020년 감축 목표를, 개도국은 실행방안을 담은 감축 계획을 제출하기로 했다. 이에 대한 법적 구속력이 없을 뿐만 아니라 실행에 옮긴다고 하더라도 섭씨 2도 제한이 가능한지도 미지수다. 선진국은 개도국에 대한 지원 목표나 규모는 회의 개도국을 만족시킬 수준은 아니지만 진일보했다. 5차 총회에서 빈국 지원을 약속한 뒤 이행하지 않은 선례에 비춰볼 때 이행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 자금 조성·관리 방법 등에서 의견 차이가 큰 만큼 여전히 논란거리다. 감축 검증도 원론적인 수준에만 합의해 갈 길이 멀다. 이같은 ‘반쪽짜리’도 안 되는 결과를 낳은 원인은 각국의 이기주의다. 선진국과 개도국을 각각 대변하는 미국과 중국이 2차례나 양자 회담을 가졌음에도 한발짝도 물러서지 않았다는 점이 이 같은 협상 태도를 단적으로 보여줬다. 110여개 정상들이 모였지만 결국 회의 마지막날에는 28개 국가끼리 초안 작성을 시도했고, 마지막에는 미국, 중국, 인도,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5개국이 모여 ‘코펜하겐협정’을 만들었다. 유럽연합(EU)조차 마지막에는 배제됐다. 그 결과 이번 회의의 공식적인 문서로만 인정받았을 뿐 총회에서는 채택되지 못했다. 5개국과 EU 정도만이 부족하지만 의미있는 진전이라고 평가했고 개도국 모임인 G77은 “사상 최악”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190여개국이 속한 유엔이라는 틀이 효율적이냐는 문제도 제기된다. 뉴욕타임스는 17개국의 모임인 에너지와 기후에 관한 주요국 포럼(MEF)과 같은 작은 그룹 단위의 논의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으며 로이터통신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MEF 같은 형태가 바람직하다고까지 보도했다. 하지만 소그룹 차원의 논의가 구속력을 갖지 못한다는 점에서 유엔이 여전히 가장 유효한 틀이다. 다른 나라를 소외시키지 않으면서 합의를 이끌어 내야 한다는 숙제를 계속 안고 가야 하는 셈이다. 코펜하겐협정에 따라 내년 말까지 법적 구속력이 있는 협정을 마련해야 한다. 내년 12월 16차 총회에 앞서 5월31일 독일 본에서 열리는 사전 중재 회의가 ‘포스트 코펜하겐’의 첫번째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번 회의 결과가 지나치게 포괄적인 탓에 본 회의에서 큰 진전을 이루기는 어렵다. 내년 개최되는 MEF 장관급 회의, 4·5차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 다른 국제 협의체에서의 논의가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학술·종교플러스]

    ●저작권 아카데미 표준교재 발간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저작권위원회는 문화산업 분야별 실무 담당자들에게 올바른 저작권 인식을 확산시키고, 저작권 관련 분쟁을 예방하기 위하여 ‘저작권 아카데미 표준교재’를 발간했다. ‘신문과저작권’ ‘출판과저작권’ ‘공무원을 위한 저작권’ 등 총 3종이며 저작권과 관련된 분야별 주요 사례들을 100문 100답으로 정리했다. 저작권아카데미 홈페이지(academy.copyright.or.kr)에서는 책자 파일(PDF)로 제공한다. 배포를 원하는 기관이나 업체는 위원회 교육연수원 교육컨설팅팀(02-2669-0012)으로 문의하면 된다. ●연대, 17일 사회인문학 워크숍 연세대학교 국학연구원 HK사업단은 17일 오후 6시 국학연구원 발표실에서 ‘제 6차 사회인문학 워크숍-젠더 연속 특강’을 연다. 김영선 연세대 HK연구교수가 ‘역사적 체제로서의 한국 가부장제’란 주제로 강연을 한다.
  • [4회 농협문화복지대상] 개인 7명·단체 3곳 9일 시상

    전통 농촌문화를 계승하고 효(孝)를 실천하는 우수농가를 발굴하기 위한 농협문화복지대상(주최 농협문화복지재단)이 올해 4회째를 맞았다. 농업을 천직으로 여기며 흙과 함께 살아가는 농민들의 자긍심을 일깨우고 잊혀가는 미풍양속을 보존하는 데 이바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상의 권위를 높이기 위해 3단계에 걸친 정밀한 심사 작업을 거쳤다. 지역농협의 추천을 받아 농협 지역본부의 예비심사를 거친 뒤 농협 중앙회와 재단 담당자들이 현지 실사를 했다. 마지막으로 관련 학계 등 외부인사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본심사를 통해 ▲최우수농가 ▲농업발전 ▲농촌문화 ▲농촌복지의 4개 부문에 걸쳐 개인(상금 2000만원) 7명, 단체(상금 3000만원) 3곳의 수상자를 선정했다. 시상식은 9일 오전 11시 서울 충정로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열린다. 임일영 유대근기자 argus@seoul.co.kr ■최우수농가 임병길씨 - 고당도 ‘야미방울토마토’ 생산 공로 세도 토마토연합회장 임병길(53)씨는 자체 상표인 ‘야미방울토마토’로 부여 토마토 농가의 수익을 올리고 지역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 임씨와 아내 양재분(54)씨는 팔순 노모에 대한 극진한 효성으로 부여군과 대한노인회 등에서 상을 받는 등 지역사회의 모범이 되는 점도 심사과정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80년대 초 토마토 재배에 뛰어든 임씨는 여러차례의 시행착오 끝에 고품질의 토마토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익혔다. 하지만 양질의 농산물을 생산하고도 규모가 작은 탓에 위탁상에 헐값으로 출하하는 게 현실이었다. 임씨는 지역 농가들과 작목반(작목별·지역별로 5인 이상으로 구성해 공동생산 및 공동출하로 소득을 높이기 위해 농협이 주관해 만든 조직)을 조직해 공동출하로 물류비를 줄이는 동시에 ‘규모의 경제’를 이뤄 협상 경쟁력도 끌어올렸다. 소비자가 원하는 당도 높은 방울토마토를 생산하려고 세도면의 토질에 맞는 재배법을 연구했다. 특히 친환경 농업에 일찌감치 눈을 떠 미생물배양기를 이용, 흙을 살리는 것은 물론 균형 잡힌 영양을 갖춘 토마토를 생산했다. 연 2회 부여군 농업기술센터에 토양성분 분석을 의뢰하고, 분기마다 부여농업기술센터 방문교육을 받는 등 품질을 유지하기 위한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다. 자체개발한 상표인 ‘야미’를 특허 출원해 부여 방울토마토의 위상을 높였다. ■최우수농가 서귀석씨 - 단맛 일품인 ‘동진감자’ 만든 주역 서귀석(67)씨는 알이 굵고 단맛이 일품인 부안 동진감자를 만든 주역이다. 간척지를 개간해 농가소득을 올리고 지역사회에 재배기술을 전파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치매를 앓던 노모가 2004년 세상을 떠날때까지 정성을 다해 모셨다. 서울에 살던 아들 부부까지 귀농해 3대가 농촌을 지키는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새로운 소득작목을 찾던 서씨는 1986년 부안에서는 처음으로 7곳의 농가와 함께 9개 동의 연합작목반을 만들었다. 살아남으려면 조직화가 절실하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서씨가 사는 부안군 동전리 일대는 간척지를 개간한 땅에 벼농사로 생계를 잇던 곳이다. 잘사는 법에 골몰하던 서씨는 농업기술센터와 함께 시행착오를 거친 끝에 서해안 해풍과 알칼리성 토양이 어우러져 당도가 높고 알이 굵은 감자를 재배했다. 쪘을때 속이 포근포근하고 단맛이 일품인 것은 물론, 겨울철에 노는 땅을 이용하는 데다 물 걱정을 할 필요도 없었다. 더 맛있는 감자를 생산하려고 농협에서 생산하는 왕겨 숯과 왕겨 액을 이용했다. 친환경 감자로 알려지면서 유명해졌다. 작목반이 만들어진 지 23년이 흐른 현재 70곳의 농가와 925개동으로 규모가 커진 것은 물론, 연간 4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서씨는 또한 마을의 청장년 모임을 결성해 몸이 불편한 노인들을 모시고 무료로 이·미용 봉사를 하는 한편, 수시로 마을회관에서 음식을 장만해 대접하기도 한다. ■최우수농가 이채철씨 - 3대가 한집에… 선진 농업기술 도입 주도 이채철(48)씨는 경북 경주시 외동읍 방어리에서 친환경 농업을 하는 평범한 농촌 가장이다. 이씨가 이번에 최우수농가 부문에서 수상의 영광을 안은 것은 3대가 한 집에 살면서 전통의 미풍양속을 계승하는 동시에 선진 농업기술의 도입을 주도했기 때문이다. 그는 딸만 낳은 큰어머니와 대를 잇기 위해 온 친어머니를 동시에 모시며 지극정성으로 효(孝)를 실천했다. 친어머니보다 몸이 불편한 큰어머니를 더 먼저 생각했고, 배다른 형제 간에 우애를 깊이 다져 다양한 갈등 요인에도 불구하고 어느 집보다 화목한 가정을 이뤄냈다. 이씨는 과수농사와 쌀농사, 부추농사를 하면서 한우 18마리를 키우고 있다. 뛰어난 추진력으로 작목반의 불모지였던 외동농협에 8개의 쌀 작목반과 배 작목반을 정착시켰다. 이씨가 재배하는 벼와 쌀은 친환경 인증을 받았으며 부추는 농약은 물론이고 비료조차 쓰지 않는다. 자신이 운영하는 아리아 쌀작목반에 우렁이 농법을 정착시키는 데도 큰 역할을 했다. 이를 통해 방어리의 전체 쌀 농가가 농협과 전량 친환경 계약재배를 하고 있다. 부인 남명숙(46)씨도 방어리부녀회 총무를 맡아 직접 생산한 쌀로 강정공장을 설립, 전통 수작업으로 강정을 만들어 농촌 일감 늘리기에 기여하고 있다. 남씨의 노력으로 명절 때 강정바구니 500개와 배 1500상자를 한꺼번에 자매결연 기업에 판매하는 실적을 올리기도 했다. ■농업발전 여상규씨 - 친환경·무농약 새송이 버섯 재배 여상규(49)씨는 ‘새송이 박사’로 불린다. 친환경·무농약 재배기술을 통해 우리 농업의 수출 활로를 개척한 대표적인 인물로 평가받는다. 경북 김천 조마면 대방리에서 대규모 버섯 재배단지를 운영하고 있는 그는 상주대 농대를 졸업한 뒤 1985년 영지버섯을 시작으로 버섯농사에 뛰어들었다. 끊임없는 기술 개발로 2005년 친환경 농산물 인증을 얻었고 경북 친환경농업인연합회로부터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영지·느타리·팽이 버섯을 거쳐 2000년 새송이 버섯 재배에 눈을 돌린 여씨는 첫해에 버섯 종균 분양에 성공, 2002년부터 지금까지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과 농협 하나로마트에 최고의 가격으로 출하하고 있다. 2006년 백산 새송이 공동선별작목반을 조직해 버섯 농가의 소득 향상을 이끌었다. 농산물 수입검역이 까다로운 호주, 캐나다, 미국에도 수출하고 있다. 2007년 미국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안전성을 인정받은 뒤 본격적인 수출 물꼬가 트여 지금까지 130만달러(약 15억원)의 수출 실적을 올렸다. 현재 여씨의 새송이 재배 기술을 탐내는 곳은 중국. 그동안 중국 푸순(撫順)현 등지의 정부 관계자들이 여러 차례 여씨의 농장을 방문해 새송이 버섯 농장을 자국 내에 설립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여씨는 독자적으로 개발한 기술력이 유출되지 않을 안전장치가 마련될 경우 거대 시장인 중국에 진출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농업발전 조규식씨 - 천마 영농기술 개발·상품화 성공 조규식(54)씨는 천마(天麻)의 재배와 가공, 유통에 관한 한 독보적인 인물이다. 혁신적인 재배기술을 개발해 전북 무주군 안성면을 전국 최대의 천마 주산지로 만들었다.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중학교밖에 못 나왔지만 꾸준히 새로운 천마 영농기술을 개발하고, 거듭되는 실패에도 포기하지 않는 열정으로 천마의 상품화에 성공했다. 조씨의 노력 덕에 중국산 인삼의 대량 수입으로 타격을 입고 실의에 빠졌던 안성지역 농가들은 천마 산업을 통해 재기에 성공할 수 있었다. 조씨는 140여명의 작목반원을 이끌고 안성지역 곳곳을 현장 답사하며 토양 검사 및 배수, 일조시간 등이 맞는 적합한 토지들을 찾아냈다. 주변농가에 적당한 장소를 찾아주느라 정작 자신의 천마 재배는 맨 나중에 시작할 수밖에 없었다. 갖은 노력 끝에 ‘속성밀식 다수확 재배’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천마는 2000년 이전에는 식품으로 쓸 수 없는 규제품목이었지만 꾸준히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민원을 제기해 사용 허가를 얻어냈다. 작목반원과 공동으로 가공공장을 설립한 뒤 천마를 솥에서 찌지 않고 증기압으로 찌는 공법을 고안했다. 2007년 천마축제 개최를 주도했고 지난해에는 천마가 무주군의 식품클러스터 사업으로 선정되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TV 광고, 소책자, 팸플릿, 홈페이지 등을 통해 천마를 홍보하는 데도 공을 들였다. ■농촌문화 양주농악보존회 - 양주농악의 발굴과 원형 전승 양주농악 보존회(대표 황상복)는 농촌에서 모심기와 김매기 등을 할 때 농기(農旗)를 앞세우면서 농악에 맞춰 일터로 나가는 형식의 ‘양주농악’(경기도 무형문화재 제46호)을 보존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보존회는 광무 7년(1903년) 농상공부(농업·상업 등에 대한 업무를 처리하던 관청)로부터 농기를 하사받으면서부터 본격적인 농악놀이 보존·발전 활동을 벌여왔다. 63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양주농악 보존회는 회원 중 90%가 경기 양주시 농협 조합원으로 생업인 농업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종사해 왔다. 힘든 농악의 옛 모습과 가락을 100년 넘게 원형 그대로 지켜오면서 경기도 민속 예술 경연축제 등 각종 대회에 참가해 6차례 수상한 경력도 있다. 또 매년 양주농악 정기 공연회를 열어 지역주민들과 어울림의 자리를 만들어 왔다. 이 밖에 지역 대학 공연과 방송 프로그램 출연 등을 통해 농악놀이, 장기작두 등 민속문화를 알려왔다. 2006년부터는 매년 8주간 수업을 열어 중·고등학생 및 일반인에게 양주농악 놀이를 가르쳐왔다. 지금까지 1700여명이 양주농악 보존회로부터 전통 놀이문화를 전승받았다. 또 관내 모든 경로잔치 행사에 무료로 참여해 지역 노인들에게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했다. 양주농악 보존회는 인터넷 문화가 주류인 현시점에 농촌 문화를 전수, 계승시켜 우리 농악의 명맥을 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농촌문화 횡성태기문화제委 - 횡성지역의 전통문화 계승 발전 횡성태기 문화제위원회(대표 홍성익)는 강원도 횡성 지역의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켜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1977년 9월 처음으로 제1회 강원도 태백문화제에 참여해 농악과 미나리타령 공연으로 입상하면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한국농민요대회 등에 참가해 이름을 알렸다. 회다지소리 공연 등을 통해 제2회 강원도 민속예술경연대회 최우수 도지사상, 제25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최우수 대통령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서울 국립극장과 서울 예술의 전당 등에서도 횡성 회다지소리 공연을 벌여 강원지역 향토문화를 널리 전파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1984년 횡성 회다지소리는 강원도 무형문화재 제4호로 지정됐다. 또 강원도 횡성군 정금마을은 도에서 지정한 회다지 소리 전승마을로 뽑혔다. 횡성태기문화제위원회는 ‘태기문화제’를 올해까지 23차례 개최했다. 80명의 회원들은 육례 놀이, 두레 농요, 연자방아 소리 등의 공연에서 관객들의 열띤 반응을 얻었다. 문화제에서는 민속놀이 체험, 만장 전시 및 쓰기, 장례문화 사진전, 사후세계 체험장 등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횡성태기 문화제위원회는 이 밖에 횡성 한우축제 등 지역 행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향토문화공연을 벌여 군민들의 애향심을 높이는 데도 큰 역할을 한 것을 인정받았다. ■농촌문화 김군천씨 - 제주 김녕·만장굴 개척·보존 한평생 김군천(87)씨는 1962년부터 현재까지 김녕굴(천연기념물 제98호)과 만장굴(세계자연유산)을 개척하고 보존하는 데 일생을 바쳤다. 특히 만장굴을 세계에 널리 알려 제주도 관광산업을 일으키는 데 선구자 역할을 한 점이 높게 평가됐다. 김녕중학교 서무주임으로 일하던 김씨는 1961년 김녕의 천연동굴들이 황폐화하는 현실을 보고만 있을 수 없어 직장에 사표를 던지고 사재를 들여 동굴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온 가족이 힘을 보태 진입로를 닦고 나무를 심어 김녕사굴과 만장굴을 개발했다. 1968년 한국동굴협회의 답사가 이뤄지고 나서 만장굴은 관광지로 개발되기 시작했다. 자칫 오랫동안 묻힐 뻔했던 세계적인 천연동굴의 존재를 학계에 알린 주인공이다. 또한 제주도의 지역전설과 생활풍습을 소재로 한 민속놀이 연출가로도 명망을 쌓았다. 1973년 제주에서 열린 한라문화제에 ‘사굴처녀제’의 각본 및 연출을 맡아 금상을 받은 게 시작이었다. 이후 ‘멸치 후리는 노래’ ‘김녕리 서낭굿놀이’ 등 다수 작품을 연출해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등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전문적인 교육을 받은 민속학자도, 연출가도 아니었지만 오로지 끊임없는 열정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팔순을 훌쩍 넘긴 나이지만 올해에도 ‘성세깃 당풍어 기원걸궁’이란 작품으로 자신이 설립한 김녕노인대 학생들과 졸업생으로 팀을 만들어 출연했다. ■농촌복지 권경희씨 - 30년간 농촌지역 복지사업 앞장 강원도 농업기술원 권경희(50) 생활지원과장은 30년 동안 농업기술원에서 일하면서 남다른 사명감과 창의력으로 농업 및 농촌 복지사업을 해온 성과를 인정받았다. 권씨는 1979년 횡성군 농촌지도소의 생활지도사로 공직에 첫발을 내디딘 이후 지금까지 농촌생활 지원사업에 헌신했다. 다양한 자료를 수집하고 포럼 등을 통해 전문지식을 습득해 농민들에게 정확하고 신속한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는 공무원으로 지역사회에 자리매김했다. 또 농민에 대한 적극적이고 체계적인 홍보 전략의 중요성을 인식해 농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매체에 적극적으로 알려나갔다. 특히 농촌 고령화에 대해 10년 전부터 남다른 문제의식을 느끼고 대학원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해 2004년 ‘강원도 농촌지역 노인의 실태와 정책지원 방안에 관한 연구’라는 논문을 발표했다. 전문성을 인정받아 농민들과 공무원을 대상으로 연간 30여 차례나 출강하는 인기 강사이기도 하다. 2001년 농림부, 2007년 국무총리실에서 우수공무원으로 표창을 받았다. 지난 4월에는 한사랑농촌문화재단에서 농촌지도봉사 부문 수상을 하기도 했다. 업무뿐 아니라 가정에서도 똑소리 나는 살림꾼이다. 고령의 시부모를 모시는 종갓집 맏며느리의 본분을 다하는 것은 물론 이웃들의 어려움을 자기 일처럼 여기고 해결방법을 찾아내는 ‘해결사’로도 인정받고 있다. ■농촌복지 한경농협봉사단 - 노인봉사·보육시설 후원 한경농협 농촌사랑 자원봉사단(단장 김순연)은 산간지역인 제주도 제주시 한경면 농민들의 복지를 위해 애써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2005년 30여명의 자원봉사자로 발족한 한경농협 농촌사랑 자원봉사단은 지역 내 복지타운과 연계해 노인 무료이동목욕봉사, 경로식당 운영 등 자원 봉사활동을 벌여왔다. 또 농림수산식품부가 추진하는 ‘취약농가인력사업’에 참여해 65세 이상 고령자들이 거주하는 농가를 방문, 청소 및 밑반찬 마련 등 가사도우미 역할을 충실히 해왔다. 자원봉사단은 매년 설, 추석을 맞아 보육시설 아동들과 지역 내 이주여성, 독거노인 등에게 쌀과 생필품도 전달해왔다. 김장철에는 우리 농산물로 직접 담근 김치를 불우이웃들과 함께 나눴다. 자원봉사자들은 봉사에 필요한 교육을 받으며 사랑나눔을 실천하기 위한 노력도 해왔다. 2005년에는 자원봉사자 18명이 간호인 교육을 수료한 뒤 지역 내 노인 돌봄 활동을 벌였다. 또 복지타운 내에서 노인들을 대상으로 무료 한방 진료도 벌였다. 동지팥죽 나눔행사 등 지역민들과 정을 나누는 이벤트도 정기적으로 개최해 왔다. 이와 같이 자원봉사단은 농촌문화 퇴조,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으로 소득이 급감하면서 점점 더 취약해지고 있는 농촌의 복지문화 개선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 대전 신탄진선 도로 6차선 확장

    청주 등 충북의 요지를 연결하는 대전의 유일한 노선인 신탄진선 도로가 2012년까지 확장된다. 대전시는 30일 대덕구 신대동 회덕역 앞에서 박성효 시장과 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도 17호선인 신탄진선 도로확장 공사 착공식을 가졌다. 현재 왕복 4차선 도로를 6차선으로 넓히는 공사다. 모두 490억원이 투입되는 이 도로는 대덕구 읍내동~와동 간 4.48㎞에 이른다. 1공구 읍내동 2.7㎞를 시작으로, 2공구 와동 1.43㎞, 3공구 회덕 과선교 0.35㎞ 등 2012년까지 연차적으로 공사가 이뤄진다. 대전의 남북축을 잇는 이 도로는 청주, 청원 등 충북과 대청호를 연결하는 유일한 도로일뿐더러 대전3·4공단과 대덕산업단지 등 산업단지와 이어져 하루 3만 4000대의 차량이 오가고 있지만 폭이 비좁아 극심한 교통체증을 낳고 있다. 시는 이 확장공사가 끝나면 교통이 원활해져 연간 580억원의 물류비용 등을 절감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대전의 대표적 낙후지역인 신탄진 일대의 발전을 크게 앞당기면서 신도시와의 불균형이 일정 부분 개선돼 지역 균형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온실가스 30% 감축 확정

    국내 온실가스 배출량을 오는 2020년까지 2005년 대비 4% 줄이는 안이 최종 확정됐다. 2020년 국내에서 배출될 것으로 예상되는 온실가스량(배출전망치)과 비교하면 30%를 감축하는 수준이다.<서울신문 11월6일자 1면> 정부는 17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202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치를 이같이 설정했다. 당초 정부는 ▲2020년까지 2005년 대비 8% 늘리는 안 ▲2020년까지 배출량을 동결하는 안 ▲2020년까지 4% 감축하는 안 등 세 가지 안을 놓고 검토해 왔다. 이달 초 녹색성장위원회 6차 보고대회에서는 8% 증가안은 제외했다. 4% 감축안은 국제사회가 온실가스 감축 의무가 없는 개발도상국들에 요구하는 최대 감축 수준이다. 국내 기업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회의에서 “연말 덴마크 코펜하겐 회담에 대한 회의적 전망이 있음에도 한국이 자발적으로 국가감축 목표를 발표하는 것은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노력을 촉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저탄소 발표는 한국에 대한 인식뿐 아니라 한국제품에 대한 인식까지도 개선시키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기후 변화 대응에는 기업과 정부가 따로 있지 않다.”면서 “저탄소 녹색성장은 정부정책과 산업기술만으로는 달성될 수 없으며, 소비와 교통생활에서 의식주 전반에 이르기까지 녹색생활, 녹색습관이 정착돼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오늘 국무회의는 역사적인 회의라고 부를 수 있다. 선진국형 발상의 전환이라고 평가할 수 있겠다.”면서 “세계와 더불어 살아가는 글로벌 시대, 한국도 글로벌 인식으로 대응하고 무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국가 중기 목표가 정해짐에 따라 내년부터는 분야별로 세부목표를 정하고 관리하는 온실가스·에너지 목표관리제가 도입된다. 정부는 우선 산업분야의 단기적 부담을 최소화하고자 상대적으로 감축 여력이 많은 건물과 교통 등 비산업분야 위주로 온실가스 감축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강릉시입구 ~ 과학산단 명품길 조성

    강릉시입구 ~ 과학산단 명품길 조성

    강원 강릉시 입구~대전동 강릉 과학산업단지를 잇는 ‘사임당로’가 신사임당 이미지에 맞는 명품도로로 조성되 내년 상반기 임시 개통된다. 강릉시는 10일 시 관문인 홍제동에서 과학산업단지를 잇는 사임당로(위치도) 6.2㎞를 도로이름에 맞는 이미지 창출을 위해 경포대에 위치한 사임당 동상을 사임당 공원으로 이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5년부터 국비 802억원, 한국토지주택공사 55억원 등 모두 857억원을 들여 폭 18.5~30m 규모로 조성 중이다. 도로는 내년 말 준공되지만 내년 상반기 임시 개통할 예정이다. 명품도로를 위해 사임당로의 첫 관문인 진입부 교량에 물 흐름을 연상케 하는 조명을 설치, 도시 이미지를 산뜻하게 부각시킬 계획이다. 특히 사임당로와 현재 조성 중인 유천택지 근린공원을 사임당 공원으로 조성하기로 하고 저류시설 부지를 활용, 인공폭포와 정자각, 산책로, 운동시설, 주차장 등 주민편의 시설을 갖춘다. 또 생태통로에는 사임당 작품인 초충도·자리도·산수도·노안도 등을 설치한다. 절토부 사면에도 조약돌과 타일 등으로 초충도 병품, 5만원권 화폐 등을 표현하고 지역주민이 특산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지역특산품 판매장도 조성한다. 진입로 입구에서부터 강릉원주대 치대 앞 6차선 구간 2.1㎞의 중앙분리대에는 금강소나무 104그루를 10m 간격으로 심어 ‘솔향’ 강릉의 도시 이미지를 높일 계획이다. 최명희 강릉시장은 “간이 쉼터에는 자전거와 도보 이용자들이 쉴 수 있도록 녹지공간을 조성하는 등 공원시설과 연계한 도로를 조성해 솔향강릉의 이미지를 높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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