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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더이상 상종 안해” 南 “대화문 열려 있어”

    북한은 10일 남북 군사실무회담의 결렬과 관련, “더 이상 상종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면서 대화 중단을 선언했다. 북한은 오전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보’를 발표하고 “북남 군부대화선에서 드러난 역적패당의 불순한 속내를 밝힌다.”면서 회담 결렬의 책임을 남측으로 돌렸다. 북한은 “겉으로 관심이나 있는 듯이 흉내를 내고 속으로는 북남 대화 자체를 거부해, 6자회담 재개와 조선반도 주변 국들의 대화 흐름을 막고 대결과 충돌 국면을 지속시켜 저들의 악랄한 반공화국 대결 정책 전환을 요구하는 내외 여론을 무마시켜 보려는 것이 역적패당의 흉악한 속내다.”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통일부는 “북한이 공보라는 형식을 통해 역적패당을 언급하는 등 비방하는 내용은 유감스러운 부분”이라면서 “이런 것은 남북관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우리 정부는 당분간 냉각기를 가지면서 북한의 반응을 기다릴 방침이다.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 사무실 개소식에 참석하기에 앞서 “우리는 어쨌건 대화의 문을 열어놓고 있다.”면서 “군사 예비 회담이 결렬됐으니 현재로서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이석·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北 “상종 안해”, 南 “대화의 문 열려 있어”

    북한은 10일 남북 군사실무회담의 결렬과 관련, “더 이상 상종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면서 대화 중단을 선언했다. 북한은 오전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보’를 발표하고 “북남 군부대화선에서 드러난 역적패당의 불순한 속내를 밝힌다.”면서 회담 결렬의 책임을 남측으로 돌렸다. 북한은 “겉으로 관심이나 있는 듯이 흉내를 내고 속으로는 북남 대화 자체를 거부해, 6자회담 재개와 조선반도 주변 국들의 대화 흐름을 막고 대결과 충돌 국면을 지속시켜 저들의 악랄한 반공화국 대결 정책 전환을 요구하는 내외 여론을 무마시켜 보려는 것이 역적패당의 흉악한 속내다.”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통일부는 “북한이 공보라는 형식을 통해 역적패당을 언급하는 등 비방하는 내용은 유감스러운 부분”이라면서 “이런 것은 남북관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우리 정부는 당분간 냉각기를 가지면서 북한의 반응을 기다릴 방침이다.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 사무실 개소식에 참석하기에 앞서 “우리는 어쨌건 대화의 문을 열어놓고 있다.”면서 “군사 예비 회담이 결렬됐으니 현재로서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부는 관계자는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도발에 대한 책임 있는 조치와 재발 방지 확약에 대한 약속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우리(정부)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오이석·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美 대북정책 韓 조율 중요”

    8일 남북 군사실무회담이 열린 가운데 방한 중인 로버트 킹 미국 국무부 북한인권특사가 위성락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등을 만나 대북 정책에 대해 협의했다. 위 본부장은 10~11일 중국을 방문, 중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만나 북한의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 문제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한·미 대북정책 협의 킹 특사는 위 본부장과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미국이 대북정책을 추구하는 데 있어 한국 정부와 조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다루기 힘든 문제에 대한 정책 조율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킹 특사와 위 본부장은 북한의 인권 상황 및 식량 사정 등에 대해 협의했으나 현재로서는 대북 지원은 어렵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킹 특사는 이어 김천식 통일부 정책실장 등과 라운드테이블 형식의 회의를 갖고, 탈북자 및 이산가족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킹 특사는 10일 현인택 통일부 장관과 오찬을 하고 11일까지 머물면서 북한이탈주민(탈북자) 정착지원시설인 하나원을 방문할 예정이다. ●위성락 10~11일 방중 한편 위 본부장은 킹 특사와의 면담 및 남북 군사실무회담 결과 등 남북대화 현황을 설명하고, 북 UEP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논의하는 문제 등을 협의하기 위해 방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위 본부장의 방중은 지난해 11월 22~23일 이후 2개월여 만으로, 우리 측의 방중 요청을 중국 측이 받아들여 이뤄졌다고 외교부 당국자가 전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내년 4·15에 北 권력세습 완성할 듯”

    “내년 4·15에 北 권력세습 완성할 듯”

    “북한의 노동당 규약 개정은 김일성가(家)가 봉건왕조 체제로의 재편을 완료했다는 뜻입니다.” 남성욱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소장은 7일 ‘북한의 노동당 규약 개정과 3대 권력세습’이라는 주제로 가진 학술회의에서 지난해 9월 28일 개정된 북한 노동당 규약의 특징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노동당 규약 개정으로 軍 통제 강화 남 소장은 “김정은이 향후 총비서직을 승계하는 것만으로 당·군 전권을 사실상 장악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구비했다.”면서 “김일성 100세 생일인 내년 4월 15일에 맞춰 공식 후계작업이 이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조선노동당을 ‘김일성의 당’이라고 규정하고 김일성 민족, 김일성 조선 등을 강조한 것이 과거와 다른 점”이라면서 “4·15행사는 김정일이 김정은에게 정당성을 부여하고 김씨 패밀리를 강조하는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 소장은 노동당 규약의 또 다른 특징으로 “군에 대한 당의 통제를 강화하려는 의도”를 꼽았다. 그는 “기반이 미약한 후계자에 반해 선군정치 과정에서 영향력이 커진 군부의 반란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한 것”이라면서 “‘나 없이도 이 나라가 유지될까’라는 부모의 마음이 투영됐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최대 이벤트는 김정은 단독방중 이와 함께 김정은이 북한 주민들의 반발을 최소화하면서 후계자 자리로 등극하는 방법으로 연내 쌀 지원을 받아내는 시나리오를 언급했다. 남 소장은 “북한은 자본유입의 한계가 있어 민생을 살리는 데 회의적이다. 경제지원을 받아내는 게 전통적 전술이지만 미·중으로부터 쌀 지원을 받는 게 가장 빠른 길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상반기 최대 이벤트는 오는 3월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개최 이후 김정은 혼자 중국을 방문하는 것이 될 것”이라면서 “이를 기반으로 6자회담을 이끌어내고 쌀을 지원받아 업적으로 포장한 뒤 직책을 부여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최근 북한의 식량난에 대해서는 “1995년 고난의 행군 때보다 심각하지는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기상자료를 분석해 봐도 그렇고, 식량난으로 인한 탈북자가 나온다든지 하는 징후도 나타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그는 “다만 이번 정부 들어 쌀 지원이 없기 때문에 비축물자를 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학술회의에서 현성일 국가안보전략연구소 박사는 “과거 김정일이 ‘후계자론’과 ‘자질론’을 내세워 자신의 세습후계자 이미지를 부정하려 했던 것과 달리 3대 세습과 관련해 오히려 세습적 성격을 인정하고 정당화하는 방향으로 정면 돌파하는 전략을 추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현 박사는 그러나 “앞으로 김정은이 권력을 확고히 장악하기 전에 김정일의 신상에 이상이 발생할 경우 권력층이 당 규약에 구속돼 3대 세습을 수용할지는 불투명하다.”면서 “인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정책적 성과를 내지 못한다면 3대 세습은 사상누각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사설] 北 잇단 대화 제의 원칙 정해 대처해야

    북한이 적극적인 대화 공세를 펴고 있다. 신년 초 남북 당국 간 회담을 촉구한 데 이어 이번 설 연휴에는 대한적십자사, 국회, 민간단체를 향해서도 대화를 호소하는 통지문과 편지를 보냈다고 한다. 북한의 이같은 갑작스러운 대화 제스처는 상투적인 대화 공세임이 틀림없어 보인다. 이번에도 예외 없이 북한의 노림수는 진정한 대화가 목적이 아니라 다른 의도가 있을 것이다. 그간 우리는 북한이 대화를 앞세워 늘 뒤로는 딴짓을 해왔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의 잇따른 대화 제의는 우선 북·미 대화나 6자회담을 앞두고 명분을 쌓으려는 행보일 가능성이 크다. 국제적 고립을 모면하고자 미국과 중국 등 전 세계를 향해 대화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을 보여주려는 계산이다. 남남 갈등을 유도하기 위한 시도로도 볼 수 있다. 다양한 형태의 대화 공세로 남남 갈등을 부추겨 우리 정부의 비핵화 요구 등을 허물겠다는 의도가 깔린 것이다. 북의 대화 제의에 벌써부터 엉덩이가 들썩들썩하는 일부 친북세력은 북한의 의도에 경계심을 갖기는커녕 대화부터 하자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북한이 노리는 것은 바로 이같은 우리 사회의 국론 분열이다. 우리는 남북한 대화의 첫걸음으로 천안함·연평도 사태에 대한 북한의 사과가 선행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왔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도 “북이 천안함·연평도 사태를 부인하면 회담장을 떠나라.”라고 하지 않았던가. 정부는 북의 전방위 대화 공세에 분명한 원칙을 갖고 대응해야 한다. 8일 판문점에서 열리는 남북 군사실무회담이 북한의 진정성 여부를 확인하는 바로미터가 될 것이다. 물론 남북한의 대치 국면을 마냥 끌고 갈 수 없는 것도 우리가 당면한 현실이다. 따라서 남북관계의 전향적인 변화를 위해 북의 대화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면서 동시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다.
  • 北, 설에도 전방위 대화공세

    북한이 지난 설 연휴 기간에도 의원회담과 적십자회담 개최를 촉구하는 등 연이어 대화공세를 펼쳤다. 조선중앙통신보도에 따르면 지난 2일 북한의 최고인민회의는 의원 접촉 및 협상을 요청하는 편지를 국회에 보냈다. 이어 5일에는 남북적십자회담 북측 단장인 최성익 조선적십자회 중앙위 부위원장이 올봄 이산가족 상봉을 하자면서 남북 간 적십자회담 개최를 재차 촉구했다. 북한은 1일에도 같은 내용의 편지를 대한적십자사 유종하 총재 앞으로 보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대화공세가 적극적인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대화를 제의한 횟수가 올 들어 10여 차례에 달할 뿐 아니라 대상도 당국, 국회, 민간 등 전방위적으로 펼쳐지고 있다. 이 같은 북한의 태도는 남북의 대화 분위기를 주도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남북 대화가 우선돼야 한다는 국제사회의 공감대가 이뤄져 있는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대화를 촉구하고 나섬으로써 주도권을 쥐고 나가겠다는 것이다. 북한으로서는 남측이 대화 제의를 받으면 좋고, 받지 않더라고 “대화의 진정성이 없는 것은 남측”이라는 둘러댈 명분이 있는 셈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 교수는 “북한은 매우 적극적이고 여유 있는 자세로 나오고 있다.”면서 “미·중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선(先) 남북대화’를 수용하는 측면에서 명분을 만들기 위한 성격이 강하다.”고 분석했다. 우리 정부는 북한의 대화공세에 휘둘리지 않고 8일 열리는 고위급 군사회담 개최를 위한 실무회담에서 북측의 진정성을 확인하겠다는 방침이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한 달 내내 전방위 대남대화공세…北 셈법은

    북한이 신년 들어 당국간 회담을 촉구한 데 이어 국회와 민간까지 아우르며 대화공세를 줄기차게 이어가고 있다.  신년공동사설에서 ‘남북대결 해소’를 천명한 북한이 1월5일 정부·정당·단체 연합성명으로 ‘당국간 회담의 무조건 조속 개최’를 강조하고 한달 내내 범위를 넓혀가며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다.  실권을 쥔 당국간 회담으로 대화공세의 불을 붙인 북한은 최고인민회의 이름으로 협상을 촉구하는 편지를 우리 국회에 전달하고,대북 인도지원 협의체인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에도 평양행 초청장을 보내는 등 사실상 가능한 전 영역에 대화의 불씨를 키우고 있다.  이 같은 북한의 태도는 남북대화의 실질적인 성과에 대한 기대에서 비롯됐다기보다 북미대화나 6자회담을 앞두고 ‘명분쌓기’를 위한 전술적 성격이 강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남북관계 개선이 우선되어야 한다는데 국제사회의 공감대가 이뤄져 있는 상황에서 남측에 대화를 거세게 촉구하고 나섬으로써 현 상황의 주도권을 쥐고 나가겠다는 속셈이 깔린 것이란 지적이다.  연합성명으로 당국간 회담을 제안한 뒤 김영춘 인민무력부장 명의의 통지문을 김관진 국방부 장관에게 보낸 것이나,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의 호소문으로 남북 국회회담 카드를 꺼내고 나서 최고인민회의가 직접 나선 사례만 보더라도 대화 국면을 끌고나가겠다는 북측의 의지가 나타난다.  정부가 지난달 10일 ‘역제의’한 비핵화 회담에 대해 북한이 같은 달 26일 외무성 대변인 담화로 “조선반도 핵문제는 우리에 대한 미국의 핵전쟁 위협과 적대시 정책으로 말미암아 산생된 문제로서 그 근원을 제거할 수 있는 대화 방식이 필수적”이라며 한발 비켜나가는 방식을 택한 것도 북한의 대화 제의가 북미대화에 앞선 정당성 확보에 목표가 있음을 엿볼 수 있다.  군사실무회담이 8일로 잡히는 등 고위급 군사회담 개최가 추진 중인 상황에서 국회나 민간으로 접촉면을 넓히는 것은 남북관계에 대한 남한 내의 입장 차를 부각시키고 그에 따른 갈등을 유도하려는 의도도 담긴 것으로도 해석된다.  김용현 동국대 교수는 “북한이 지금까지 대남 대화공세를 이렇게 단계적·체계적으로 진행한 전례가 없다”면서 “남북대화의 성과에 대한 기대보다는 북한이 먼저 대화에 나섰다는 명분을 쌓고 대화가 이뤄질 때 주도권을 쥐겠다는 의도가 강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북한의 대화공세가 ‘말’의 수준을 넘지 못할지 성과 있는 대화로 이어질지는 남북 군사회담이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 러시아, 北 UEP 안보리 논의 지지(종합)

    러시아는 북한의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UEP)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논의를 원칙적으로 지지한다고 4일 거듭 밝혔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한반도 상황 전개와 6자회담 재개 전망‘에 대한 외교부 공보실 명의의 공식 논평을 발표하고 “6자회담의 틀 안에서 북한의 우라늄 농축 능력 확보에 대한 정보와 관련한,우려를 불러일으키는 새로운 문제에 대한 해결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북한의 ’우라늄 프로그램‘ 실현에 관한 정보가 사실로 확인될 경우 이는 유엔 안보리 결의 1718호와 1874호의 위반이며 따라서 이 사안을 유엔 안보리에서 논의하는 것에 반대할 근거가 없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논평은 이어 “(북한을 제외한 6자회담의) ’5자‘간 (견해) 일치를 유지하기 위해 이 문제와 관련한 다른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의 견해에도 귀를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의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에 비판적 입장을 견지해 온 러시아로서 이 사안을 유엔 안보리에서 논의하는 것에 기본적으로 반대하지 않으며,이 문제를 북한 이외의 6자회담 참여국인 미국,중국,일본,한국 등은 물론 프랑스,영국을 포함한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들과도 협의하고 있음을 시사한 발언이었다.  한국과 미국은 그동안 북한의 우라늄농축 프로그램에 대한 유엔 안보리의 대응을 추진키로 의견을 모으고,러시아와 중국 등 안보리 상임이사국들에 UEP의 심각성을 알리는 한편 안보리 차원의 논의와 대응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한 바 있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논평에서 “러시아는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한 남북한의 대화 재개 노력을 환영한다”며 “2월로 예정된 남북 군사 당국 간 회담에 이어 양측의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논쟁의 대상이 되고 있는 문제들에 대한 합의를 도출하기 위한 정치적 논의가 뒤따르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논평은 또 “지난해 말 한반도에서 일어난 무력 충돌이 군사적 갈등으로 비화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적잖은 역할을 한 러시아는 앞으로도 남북한 간 정치 관계를 정상화하는 과정을 지지하고 에너지.교통을 포함한 한반도 내 여러 공동 경제 프로젝트의 실현을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남북한이 대화를 통해 한반도 핵 문제 논의를 위한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를 위한 조건 조성이란 중요한 긍정적 결과를 도출해 내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외무부는 “한반도 핵문제는 2005년 9월 19일 6자회담 참가국들의 공동 성명에 기초해 정치.외교적 방법으로 해결돼야 한다고 확신한다”고 거듭 밝히고 “(6자) 협상의 목표는 한반도의 비핵화와 동북아 안보의 신뢰할 수 있는 정치.법륙적 보장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무무는 이어 “중국이 의장국을 맡고 있는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를 위해 파트너 국가들과 집중적인 협의를 지속할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가 한반도 상황이 대화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상당 정도 안정화된 상황에서 갑자기 6자회담 재개와 북한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 등에 대해 장문의 논평을 발표한 것은 앞서 2일 나온 조선중앙통신 보도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조선중앙통신은 보도에서 “러시아 측은 조선(북한)의 평화적 핵활동 권리를 인정하면서,러시아가 조선(북)의 농축우라늄 생산 문제를 유엔 안보리에서 심의하는 것을 반대하지 않는다는 일부 보도는 러시아의 공식입장이 아니라고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러시아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알렉세이 보로다브킨 외교부 차관은 지난달 28일 서울에서 한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위성락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회동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 UEP 문제는 6자회담의 테두리 안에서 협의할 수 있다고 보지만,이 문제를 안보리에서 논의하는데 반대하지 않는다”고 말했었다.  이같은 보로다브킨 차관의 발언을 북한이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반박하고 나서면서 혼선이 빚어지자 러시아 외무부가 4일 논평을 통해 자국의 입장을 다시 한번 명확히 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 “올 개헌 논의 늦지 않아 과학벨트 백지서 검토”

    “올 개헌 논의 늦지 않아 과학벨트 백지서 검토”

    이명박 대통령은 1일 논란이 격화되고 있는 과학비즈니스벨트 선정과 관련해 백지 상태에서 공정하게 선정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 본관에서 진행된 ‘대통령과의 대화, 2011 대한민국은’이란 제목의 신년 방송 좌담회에서 “국가 백년대계니까 공정하게 과학자들이 (결정)하는 것이 맞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오는 4월 5일 이후 국무총리가 위원회를 발족하고 그 위원회에서 충분히 검토하고 그 이후에 결정할 것”이라면서 “이후에 정치적으로 자꾸 이야기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백지에서 출발한다는 뜻이냐.”는 패널의 질문에 이 대통령은 “그것은 똑같다. 위원회가 발족을 하니까 거기에서 생각하면 나는 아주 잘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충청권이 과학비즈니스벨트에 대한 기득권을 주장하는 상황에서 이 같은 발언은 충청권의 반발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에 대해 “반발이다, 아니다 그런 뜻보다는 위원회가 아주 공정하게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렇게 믿어 주는 것이 좋으며, 그것이 오히려 충청도민에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치권의 개헌 논의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여야가 머리만 맞대고 하면 그렇게 어려울 것이 없다. 다 해온 것이 있다.”면서 “나는 내년에 얘기하면 늦은 감이 있지만 금년은 괜찮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문제와 관련해서는 “북한의 진정한 변화를 요구해야 하는데 북한이 변화할 좋은 시기를 만난 것 아닌가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면서 “6자회담이든, 남북회담이든 북한이 자세를 바꿔야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것(도발)은 없었던 양 각계각층 대화를 하자고 하니까 진정성이 있느냐. 그럼에도 실무진 대화를 시작하고, 진정성을 보려고 한다.”면서 “필요하면 (남북)정상회담도 할 수 있다. (북한이) 책임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전세대책 등과 관련, “2% 금리로 건설회사로 하여금 소형 임대주택을 짓게 하는 구체적인 정책을 세우고 있다”며 “2월 말에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수·유지혜기자 sskim@seoul.co.kr
  • [정국 현안 분야별 해법-남북관계] “北 바뀌어야 정상회담 할 수 있어”

    이명박 대통령은 남북관계 부문에서는 “북한의 자세가 바뀌어야 한다.”면서 북한의 변화를 수차례 강조했다. 그러면서 남북관계의 원칙에 대한 단호한 입장도 밝혔다. 북한의 변화 없이는 남북관계의 진전도 없다는 원칙을 재확인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6자회담이든 남북회담이든 북의 자세가 조금 바뀌어야 한다.”고 운을 뗐다. 이 대통령은 “금강산, 연평도, 천안함(사건에서도) 사람을 죽였으면서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각계각층에서 대화를 하자고 한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무대화에서 북측의 진정성을 보려고 한다. 북한이 과거방식이 아닌 남북이 힘을 모아 공존하고 상생해 평화통일하자는 자세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설 연휴 이후 곧바로 진행될 예정인 남북 실무회담을 염두에 두고 북한의 진정성 있는 태도 변화를 촉구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북한도 변화할 좋은 시기를 만났다.”면서 “북한이 변화할 시기가 아닌가 기대를 잔뜩 하고 있다.”고 기대감도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바뀌어야만 성과를 낼 수 있고 나도 정치적으로 만나서 ‘정상회담을 했다’고 할 수 있다.”면서 이례적으로 정상회담의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이와 함께 남북관계의 원칙도 재확인했다. 이 대통령은 “도발에는 강력히 대응하는 것이 오히려 도발을 줄이는 것이다.”라면서 단호한 입장을 피력했다. 이 대통령은 “과거 북한의 도발에도 남한이 평화를 지켜야 한다면서 참아왔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해안에서 항상 충돌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무력도발이 아니라 진정한 대화를 해야 한다는 자세로 나오면 남북대화, 경제교류, 6자회담도 얘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도발에 대한 책임있는 조치와 추가 도발 방지,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 확인이라는 우리 정부의 입장을 재차 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변국의 정세도 달라졌음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미국, 중국, 일본 등 국제사회가 한국의 입장을 이해한다.”면서 한·중관계가 소홀한 것이 남북관계 냉각의 원인이 아니냐는 질문에 “우리 정부 들어와서 중국과 전략적 우호관계를 맺었다. 한반도를 비핵화해야 한다는 목표를 중국과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외교안보라인의 잇단 대북 강경발언과 개각설에 대해서는 “(고려하지)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북한이 싫어하는 사람도 있어야 한다. 과거에는 (북한이)통일부장관이 안 되겠다고 하면 바꿨다. 그래서 남북이 대등한 관계가 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北 핵폭탄 4~7개 제조 플루토늄 보유”

    북한이 현재 핵폭탄 4~7개를 만들 수 있는 분량의 플루토늄을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미국 의회조사국(CRS)은 지난달 20일 발간한 ‘북한의 핵무기:기술적인 문제’라는 보고서에서 “북한은 1994년 이전에 5메가와트 실험용 원자로를 통해 10㎏의 플루토늄을 추출한 것을 비롯해 지금까지 30~50㎏의 플루토늄을 추출한 것으로 추정되며, 이 가운데 5~6㎏씩을 2006년과 2009년 두 차례의 핵실험에서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미 의회조사국은 “핵무기 하나를 만드는 데 필요한 플루토늄을 6㎏으로 볼 때 북한이 당초 5~8개의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플루토늄을 갖고 있다가 두 차례 핵실험을 하면서 지금은 4~7개의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플루토늄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지난해 지그프리트 헤커 스탠퍼드대 교수 등 미국 전문가들이 북한을 방문했을 당시 북한이 이들에게 우라늄 핵시설을 공개한 것과 관련해 “영변의 우라늄 농축시설 규모로 미뤄볼 때 북한이 다른 지역에 연구시설을 갖추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하면 불능화 이후의 최종 단계인 핵생산 시설의 해체 및 폐쇄와 관련해 분명한 정의를 내려야 하는 과제를 남겨 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북한이 모든 핵무기를 포기하도록 의무화한 2005년 9·19 공동성명의 핵탄두 폐기와 관련해서는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으며, 비판론자들은 검증 조항의 불명확성과 분열성 물질, 탄두, 우라늄 농축시설, 핵실험장 등 핵심 이슈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南 “11일에” 北선 “오늘” 남북 軍 실무회담 신경전

    설 이후 남북 고위급 군사회담을 위한 실무회담이 개최되면 남북 간 대화무드가 본격적으로 조성될까. 고위급 군사회담을 위한 실무회담이 개최되면 남북대화의 신호탄은 쏘아올린 셈이다. 그러나 남북은 실무회담 개최에 앞서 날짜를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은 지난 29일 전통문을 보내 실무회담을 1일로 앞당겨 개최하자고 수정제의한 데 이어, 31일에도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명의로 통지문을 보내 대화를 서두르자고 했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당초 제의했던 11일을 고수하면서 회담의 주도권을 놓지 않겠다는 심산이다. 남북 간 의제에 대한 견해차도 회담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말해준다. 남측은 천안함·연평도 도발에 대한 시인과 사과가 핵심이고, 북측은 (천안함·연평도를 포함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완화가 주요 의제다. 양측이 각각 의제에 대해 자기 주장만 하다가는 예비회담이 소득 없이 끝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남측이 대화전략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면서 “천안함·연평도에 대한 시인·사과 후 군사적 긴장완화를 다루자고 한다면 북과의 대화는 실패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유호열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이 예비회담에서 타협을 통해 문제를 풀려는 의지가 있는지에 달려 있다.”면서 “북한이 실제로 협상할 의사가 있다면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핵화 회담의 전망은 더 어둡다. 지난 26일 북한은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핵은 미국이 원인이며 조(북)·미가 해결해야 할 문제라면서 사실상 남북대화를 거부했다. 군사회담이 진척을 보이고 6자회담 재개 무드가 조성되면 북한이 비핵화회담에 나설 가능성은 있다. 주변국들이 6자회담 전 선(先)남북대화를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 교수는 “중국이 북한과 협의하거나 북·미 간 논의가 진전되면 남북대화 테이블에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양 교수는“북한은 절대 비핵화 회담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설 연휴 이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16일)도 남북관계의 변수다. 북한은 김정일의 생일을 앞두고 주민들의 식량문제나 중국 등 우방국과의 관계 강화를 위해 상호 고위급 방문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 교수는 “북한이 주민들에게 대화의 주도세력으로 한반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 주려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이석·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내년 서울 ‘2차 핵안보회의’ 의제서 북핵 제외 배경·전망

    내년 서울 ‘2차 핵안보회의’ 의제서 북핵 제외 배경·전망

    2012년 4월 서울에서 열리는 제2차 핵안보정상회의에서 북핵문제가 의제에 포함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배경과 전망이 주목된다. 지난해 4월 워싱턴에서 열린 제1차 핵안보정상회의에 이어 우리나라가 유치한 핵문제 관련 최상급, 최대 규모의 국제회의에서 북핵문제를 다루지 않는다는 것은 이례적인 상황이기 때문이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31일 북핵문제가 의제로 다뤄지지 않는 이유에 대해 “미국 주도로 만들어진 핵안보정상회의는 핵테러 방지 등 핵안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북핵문제는 이 범주에 들어가지 않는다는 판단에 따라 별도 의제로 논의하지 않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사회에서 핵문제를 다루는 범주는 안보(security)와 안전(safety), 방호(safeguard) 등 3가지로 나뉜다. 핵안보정상회의는 이들 중 핵안보에 초점을 맞춰 열리는 것으로, 핵테러 방지 및 핵물질 안전 확보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것이라는 것이 이 당국자의 설명이다. 특히 이 기준에 따르면 북핵문제는 핵테러 등과 관련된 안보 문제가 아니라 북한의 핵물질 생산을 막는, 이른바 방호에 포함된다는 것이다. 정부의 다른 당국자는 “북핵문제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 북핵 6자회담 등 다른 채널을 통해 협의되고 있는 사안”이라며 “핵안보정상회의는 군축·비확산·핵안보 등 큰 틀의 주제를 다루기 때문에 북핵문제 말고도 다뤄야 하는 글로벌 이슈가 산적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북핵문제는 방호뿐 아니라 안보, 안전 등 모든 범주와 연관될 수 있는 복합적인 성격인 만큼, 핵안보정상회의에서 언급되지 않는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미국 측도 북한의 핵물질이 핵확산으로 이어지거나 테러조직의 손으로 넘어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으니 의제로 충분히 다룰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제1차 핵안보정상회의에서도 ‘고농축우라늄과 분리된 플루토늄에 대해서는 특별한 주의가 필요함을 인정한다.’는 등 북핵과 관련된 조항들이 정상성명에 담기면서 북핵문제가 다시 주목받기도 했다. 특히 우리나라가 제2차 핵안보정상회의를 유치하는 과정에서 북핵문제를 안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상황에서 북핵문제를 어떤 방식으로든 의제로 삼아 협의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핵안보정상회의를 통해 북핵문제를 협의할 경우, 북한을 압박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이다. 외교부 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이다. 외교부 한 당국자는 “외교부가 올해 업무보고에서 ‘2012년 핵안보정상회의를 활용한 북한 비핵화 촉구’ 방한을 밝혔는데 정작 핵안보정상회의에서 북핵문제가 언급되지 않으면 이상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29일 외교부 업무보고에서 “북한이 2012년 강성대국을 목표로 두고 있기 때문에 내년 한해 북한의 핵폐기를 6자회담을 통해 반드시 이뤄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북한이 고 김일성 주석의 100번째 생일인 2012년 4월 ‘강성대국의 대문’을 열겠다고 선포할 때, 서울에서는 미·중·일·러 등 정상들이 모이는 핵안보정상회의가 열린다. 정부가 핵안보정상회의 전까지 북핵문제를 얼마나 진전시킬 수 있을지 미지수인 상황에서, 핵안보정상회의를 북핵문제 해결에 활용해야 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수순인 것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내년 서울 핵안보정상회의…북핵은 없다 ?

    내년 서울 핵안보정상회의…북핵은 없다 ?

    오는 2012년 4월 각국 정상 50여명이 참석하는 가운데 서울에서 열릴 예정인 제2차 핵안보정상회의에서 북핵문제가 의제로 포함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예상된다. 정부는 이달 중 핵안보정상회의 준비위원회를 출범시키고, 교섭대표(셰르파)로 차관보급 인사를 임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북핵문제가 의제에서 빠지게 되면서 준비위원회에도 북핵문제 관련 당국자들이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31일 “지난해 4월 워싱턴에서 열린 제1차 핵안보정상회의에 이어 내년 4월 서울에서 제2차 회의가 열릴 예정”이라며 “핵안보정상회의 개최 목적이 정상들 차원에서 핵테러 방지 및 핵물질 안전확보대책 등 글로벌 이슈를 논의하는 것인 만큼 북핵문제를 별도 의제로 삼아 논의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북핵문제가 제2차 핵안보정상회의에서 의제로 테이블에 오르지 않을 것임을 확인했다. 이 당국자는 이어 “핵안보정상회의는 미국이 9·11테러 이후 핵물질을 제대로 관리해 테러조직들의 손으로 넘어가지 않게 하려는, 이른바 핵 안보(security)에 초점을 맞춰 집중적으로 논의하기 위해 열리는 것”이라며 “북핵문제는 핵 안보 이슈라기보다 핵 방호(safeguard) 관련 문제이기 때문에 의제로 올리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북핵문제가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에서 의제화되지 않음에 따라 이달 중 출범할 예정인 준비위원회에도 북핵문제를 총괄하는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 당국자들은 배제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핵안보정상회의 준비위는 외교부 국제기구국을 중심으로 한 군축·비확산 전문가 및 교육과학기술부 핵전문가 등 20여명으로 구성될 예정”이라며 “북핵문제를 다루지 않기 때문에 6자회담을 다뤄온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 당국자들은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어렵게 유치한 핵안보정상회의에서 북핵문제가 별도로 다뤄지지 않게 됨에 따라 북핵문제를 해결하려는 정부의 의지가 부족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6자회담 재개 열쇠는 ‘北 UEP’

    미·중 정상회담 이후 6자 관련국들이 직간접적으로 의견교환을 마친 결과 6자회담의 재개조건과 북한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을 어떻게 다룰 것인지에 대해 각국의 입장차가 감지된다. 북한이 태도 변화가 관건인 가운데 2월 설 이후 북·중 상호 고위급 인사 방문시 긴밀한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28일 방한한 러시아 6자회담 수석대표인 알렉세이 보로다브킨 외교부 차관은 UEP의 안보리 논의에 대해 “반대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6자회담의 테두리에서 협의할 수 있다.”고 말해 6자회담 재개 이전에 UEP를 반드시 안보리로 가져가야 한다는 우리의 입장과 차이를 보였다. 러시아는 지난해 11월 UEP 안보리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될 당시 ‘안보리 위반’이라고는 했지만 실제 상정이 이뤄지진 않아 행동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이런 러시아의 입장은 중국과 비슷하다. 중국은 미·중 정상회담에서 “북한이 주장하는 UEP에 우려를 표시한다.”고 언급한 것으로 충분히 성의를 보였다고 생각하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러시아가 안보리 위반에 대한 입장은 분명하지만 안보리에 회부됐을 때 찬성표를 던지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면서 “러시아가 중국과 협의하거나 찬성표를 던진다고 해서 실익을 볼 것이 없다.”라면서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6자 관련국 중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미·중·러 가운데 중·러가 UEP 상정에 소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UEP가 북핵 문제 진전의 최대 난관으로 다가왔다. 우리 정부는 UEP를 안보리에서 매듭짓지 않으면 6자회담에서 발목을 잡히게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2월 설 직후 북·중간 연례고위급 상호 방문이 이뤄지면 6자회담 등에 대한 긴밀한 조율이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은 미·중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면서 북측과 비핵화 조치의 수위와 시기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선행적인 비핵화 조치가 이뤄지면 6자회담 재개로 논의가 급물살을 탈 수 있다. 또 최근 북한이 미국을 비롯한 여러나라에 식량 원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중국의 대북 경제지원문제도 논의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힐 차관보 ‘6자 무용론’

    크리스토퍼 힐 전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27일(현지시간) 공개적으로 6자회담 무용론을 제기했다. 힐은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 3년 10개월 동안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를 맡아 대북 유화정책을 주도한 대표적인 미국판 햇볕론자였다. 미국 내 강경파로부터 ‘김정힐’이라는 냉소적 별명을 들으면서까지 재임 중 6자회담을 강력히 추진했던 그가 6자회담 무용론을 끄집어낸 것이다. 더욱이 최근 한·미 정부가 6자회담 재개 방안을 적극 모색하는 시점에 나온 발언이어서 주목된다. 힐은 스탠퍼드대 안보협력센터 초청 강연에서 북한이 지난해 가을 방북한 지그프리드 헤커 스탠퍼드대 교수에게 우라늄 농축시설을 공개한 것은 종전까지 그런 시설이 없다고 했던 주장과 완전히 배치되는 것이라면서 “6자회담을 다시 시작해도 북한이 이처럼 거짓말을 할 것이기 때문에 회담은 가치가 없다.”고 말했다고 한 강연 참석자가 전했다. 힐은 또 북한이 2009년 4월 우라늄 농축시설 건설을 시작해서 지난해 공사를 완료했다는 헤커 박사의 전언에 대해 “그것은 마치 김일성이 골프에서 36홀 연속으로 홀인원을 했다는 주장이나 마찬가지”라며 북한이 그처럼 짧은 기간에 관련시설을 구축하지는 못했을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미국 행정부의 정책은 단순히 북한 핵의 확산을 저지하는 데 그쳐서는 안 되며, 북한의 핵무기 보유 자체를 인정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韓美공조 찰떡같다”

    “韓美공조 찰떡같다”

    “한국과 미국의 관계는 찰떡(sticky rice cake)같다.” 26일 방한한 제임스 스타인버그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을 만난 후 도어스텝(약식 기자회견)에서 한 말이다. 외교부 핵심 당국자는 “회담 도중 김 장관이 한·미 간의 긴밀한 공조를 설명하면서 ‘한국에서는 그런 것을 찰떡궁합이라고 한다’고 말한 것을 기억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찬에는 밀가루와 찹쌀로 만든 깨찰빵이 메뉴로 올라왔다고 한다. ●스타인버그, 美·中회담 내용 전달 스타인버그는 미·중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북한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 남북대화, 6자회담 관련 내용을 한국 측에 전달하고 “우리의 관점이 매우 비슷하고 효과적으로 함께 일해 왔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한·미 양측은 북한과의 대화에 있어 무엇보다 북한이 추가 도발을 중단하고 구체적인 행동으로 대화에 대한 진정성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입장을 같이했다. 외교부 핵심 당국자는 “남북대화를 시작으로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을 확인하고 북한의 태도 변화를 유도해 나간다는 양국의 공통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외교부 당국자는 “천안함·연평도 사건에 대한 북한의 책임 있는 조치가 반드시 6자회담 재개의 직접적 전제 조건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천안함·연평도로 시작된 남북대화가 6자회담에 영향을 줄 수는 있지만 6자회담으로 가기 위한 녹녹지 않은 허들(난관)이 많이 있다. 모든 조건을 다 6자 관련국에 요구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이는 정부가 남북 고위급 군사회담에서 천안함·연평도 논의가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으로 분위기가 조성되면 6자회담 재개에 속도를 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당국자는 또 “6자회담 재개와 직접 관련 있는 조건은 비핵화의 진정성을 행동으로 보이는 것”이라면서 “남북대화가 진정성 있는 조치를 보여줄 수 있는 한 단계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미 양측은 또 북한의 UEP 활동이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와 9.19 합의의 명백한 위반 사항이라는 점을 재확인했다. 양측은 지난 미·중 정상회담에서 중국이 ‘UEP에 대해 우려를 표시’한 점에 대해 의미가 있다고 보고 중국 측에 이 같은 입장을 전달하기로 했다. ●UEP, 안보리 외 다른 방안도 검토 그러나 중국이 유엔안보리 상정을 부담스러워할 경우 유엔 이외의 다자기구를 통해 북한을 압박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핵심 당국자는 이와 관련, “국제사회가 (9.19 합의 위반이라는) 입장을 추진하도록 여러 가지 전술을 고려하고 있다. 방안은 반드시 안보리 한 군데만을 얘기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스타인버그도 “우리가 만들어 내는 메시지가 강력할수록 북한을 설득하는 작업이 성공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오바마 새해 국정연설 무얼 담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5일 저녁 9시(한국시간 26일 오전 11시) 임기 후반기 국정운영 방향을 제시하는 새해 국정연설을 한다. 오바마 대통령은 올해 국정연설에서 일자리 창출과 수출 증진 등 경제를 화두로 정치권의 초당적인 협력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연말 최종 타결한 한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이행법안의 의회 제출 일정을 제시할 가능성이 있어 주목된다. 또 오바마 대통령이 외교·안보 분야에서 북한의 도발 중지와 6자회담 재개 가능성 등 한반도 문제에 대해 어느 정도 수준에서 언급할지도 관심거리다. 이런 가운데 공화당은 물론 민주당 쪽에서도 한·미FTA를 비롯해 콜롬비아, 파나마 등 미국이 이미 체결할 3개 FTA 이행법안의 의회 제출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랍 포트먼 공화당 상원의원은 24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이번 국정연설에서 “한국, 콜롬비아, 파나마와의 FTA 이행법안을 의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포트먼 의원은 지난 2006년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로서 한·미 FTA 협상을 개시했으며 “미국 제품 수출 시장을 개방시키는 것은 고실업률 타개책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런가 하면 빌 클린턴 대통령 시절 백악관 비서실장을 지낸 토머스 맥라티와 클린턴 전 대통령의 보좌역이었던 넬슨 커닝햄은 월스트리트저널(WSJ) 기고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FTA 발효를 위해 전력을 다하는 것은 재선 가도에 큰 기회가 될 것이라며 조속한 FTA 이행법안 처리를 촉구했다. 한편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는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집권 2년 동안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많은 일을 했지만, 하원을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는 ‘여소야대’ 상황에서 나머지 임기 동안 자신이 추진한 일들이 뒤집어지지 않게 방어하는 일이 공격적으로 일을 추구하는 것만큼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CSM은 오바마가 경제부양정책, 의료보험 개혁, 금융 규제강화, 러시아와의 핵무기규제 협정 등 많은 일을 해냈지만 아직 성과는 충분히 나타나지 않았다면서 이같이 평가했다. 또 9.4%에 달하는 실업률을 끌어내리고, 더욱 격화되고 있는 아프간 전쟁을 마무리하고, 경제 회복을 가속화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北 저승사자’ 레비 물러나도 대북제재 유지

    ‘北 저승사자’ 레비 물러나도 대북제재 유지

    북한에 대한 금융제재를 총괄하며 ‘북한 저승사자’로도 불렸던 스튜어트 레비 미국 재무부 차관이 다음 달 퇴진함에 따라 미국의 대북 제재 전략의 향배가 주목된다. 레비 차관은 재무부 안에서 테러·금융정보 분야를 담당하며 지난 2005년 마카오의 방코델타아시아(BDA) 내 북한계좌를 동결,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통치자금 흐름을 차단함으로써 대북 제재 국면에 새로운 전기를 가져온 대표적인 ‘제재 강경파’다. 지난해 8월 발표된 미국의 대북 추가 금융제재도 레비 차관이 주도적으로 마련한 것으로, 북한이 아파하는 곳이 어딘지를 미 행정부 안에서 가장 잘 아는 인물이기도 하다. 조지 부시 행정부 때부터 일해 왔던 레비 차관이 버락 오바마 행정부 들어서도 유임되자 대북 제재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는 신호로 받아들여질 정도였다. 때문에 레비 차관의 퇴진이 오바마 행정부의 대북·대이란 제재 전략의 변화를 예고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미 정부는 레비 차관의 퇴진과 대북 제재정책에는 연관성이 없고, 대북 전략에도 변화가 없다는 입장이다. 레비 차관의 후임으로 지난 2년간 테러·금융정보 담당 차관보로 일한 데이비드 코언이 임명된 것도 정책의 연속성을 보장하는 성격을 지닌다고 티머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은 밝혔다. 또 레비 차관과 콤비를 이뤘던 대니얼 글레이저 테러·금융정보 담당 부차관보가 그대로 있고, 더욱이 대북·대이란 정책의 총책임자인 국무부의 로버트 아인혼 대북·대이란 제재 조정관이 건재하기 때문이다. 미국은 북한이 진정성을 갖고 6자회담에 복귀해 2005년 9·19 공동성명의 약속을 이행할 때까지는 대화와 제재 병행이라는 ‘투트랙’ 전략에 변함이 없다는 입장이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美 “북핵은 美·北 넘어선 국제적 이슈”

    미국 국무부는 24일(현지시간) 북한 핵문제는 미국과 북한 양자 간의 이슈만이 아니라 동북아시아와 국제적인 우려 사안으로 6자회담을 통해 다자적으로 다뤄야 한다고 밝혔다. 필립 크롤리 공보담당 차관보는 정례브리핑에서 “한반도 비핵화는 지역적, 글로벌 우려 사안”이라며 “이 문제를 다루기 위해 6자회담이 마련돼 있다.”고 말했다. 크롤리 차관보는 “한반도 비핵화 문제는 미국과 북한 양자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이는 광범위한 국제적 우려를 일으키는 사안으로 단지 (미·북) 양자관계를 통해서만이 아니라 국제적으로 해결책이 모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크롤리 차관보는 그러나 북한이 비핵화 문제를 남북 간에 다룰 사안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는 데 대해 “우리는 북한이 뭘 하고 싶어 하는지 잘 안다.”며 “하지만 이 문제는 이미 마련돼 있는 다자의 틀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거듭 확인했다. 크롤리 차관보의 이 같은 입장은 남북 고위급 군사회담과 별도의 비핵화 논의를 위한 남북 고위급 회담이 검토되는 상황에서, 핵문제를 한국이 아닌 미국과의 양자관계에서 논의하려는 북한의 의도를 사전에 차단하고 이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분명히 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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