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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간부, 페이스북에 “이재명 시장 처형시켜야”…이재명 “경찰청장 사과 요구”

    경찰간부, 페이스북에 “이재명 시장 처형시켜야”…이재명 “경찰청장 사과 요구”

    한 경찰 간부가 이재명 성남시장을 겨냥해 “처형해야 한다”는 글과 함께 이 시장의 머리에 권총을 쏘는 그림을 자신의 SNS에 공유해 논란이 벌어졌다. 서울시내 경찰서에 재직 중인 김모(59) 경정은 지난 29일 오후 “성남시장 이재명이를 즉각 체포해 처형시켜야 한다”는 문구와 함께 이재명 시장의 머리에 총부리를 겨누고 있는 사진이 첨부된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했다. 김 경정이 공유한 글에는 “이 자는 미국까지 가서 북 조폭 집단을 대변하고 한국 정부를 비판했다. 북핵 개발이 한국 정부 탓이란다. 역적놈이 한 지역지자체 수장이란 게 기가 찬다. 김, 노정권때도 북은 핵실험을 했다. 더구나 좌파 정권한텐 조공받고 핵 개발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재명 시장은 앞서 지난 21일 미국 워싱턴에서 간담회를 갖고 강력한 대북제재의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 “김대중 정부의 햇볕정책이 효과가 없었다고 하지만 그 정책을 펼 당시에는 북한의 핵 개발이 거의 진전되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후임 정부들이 강경책을 쓰면서 악화됐다”고 밝힌 바 있다. 김 경정은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소속된 경찰서를 근무지로 밝히고 있기도 하다. 김 경정은 자신이 공유한 게시물이 논란이 된 것에 대해 “페이스북에는 이런 것도 올라오고 저런 것도 올라오지 않나”라면서 “특별한 의미 없이 올렸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 게시물은 삭제된 상태다. 이같은 내용을 접한 이 시장은 31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총살 처형 하겠다는 현직 경찰간부…나라가 미쳐갑니다”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 시장은 “현직 경찰간부가 이재명 시장을 처형해야 한다며 제 이마에 권총을 쏴 죽이는 그림을 올렸다”면서 “저의 미국 맨스필드재단 초청간담회 발언을 조작한 종북몰이와 함께”라고 지적했다. 이 시장은 “제 발언은 대화 협상 중심의 민주정부 10년간 핵문제는 소강상태로 거의 진전이 없었는데, 이후 강경 압박제재 정책에도 불구하고 핵과 미사일 문제가 악화되었으니, 이제 대화 협상에 무게를 두고 6자회담에 복귀해야 한다‘였는데”라면서 “이를 가지고 ’민주정부 당시에는 핵개발 없었다고 거짓말‘, ’한국 정부 때문에 북핵 개발 되었다 거짓말' 한 것으로 조작했다. 노무현 물어뜯을 때처럼 짜장면 싫어한다니까 중국 폄훼했다 주장하는 꼴”이라며 반박했다. 그는 이어 “일부 언론이 종북몰이 왜곡기사를 쓰고, 이를 근거로 잔인하고 해괴망측한 글이 생산되어 무차별 유포되더니 이제 경찰간부까지 나서 확산시킨다”면서 “권총을 소지하는 현직 경찰간부가 종북몰이와 함께 자치단체장 머리를 권총으로 쏴 처형하겠다니요? 종북은 시대착오적인 병이지만, 종북몰이는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중범죄”라고 꼬집었다. 이 시장은 정부를 향해 “첫째, 김모 과장에 대한 즉각적인 조사와 문책을 요구한다. 이 사건은 중앙정부 공무원이 지방정부 수장을 총살하겠다고 공개위협한 심각한 사안”이라면서 “둘째, 강신명 경찰청장의 공개사과와 김 과장에 대한 엄중한 형사처벌을 요구한다. 총기를 소지하는 경찰간부의 총살처형 위협은 일베충의 치기어린 위협행위와는 차원이 다르다”고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한·일핵무장” 발언 후폭풍 …국무부 “방위공약 변함없어”

    트럼프 “한·일핵무장” 발언 후폭풍 …국무부 “방위공약 변함없어”

      미국 대선 공화당 경선 선두주자인 도널드 트럼프가 한국과 일본의 주둔미군 철수 및 한·일 핵무장 가능성을 언급한 뒤 후폭풍이 거세다. 오는 31일부터 이틀간 워싱턴DC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에도 찬물을 끼얹는 발언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미 정부는 “동맹국들에 대한 방위조약에는 아무런 변함이 없다”고 일축했다.  존 커비 국무부 대변인은 28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트럼프의 최근 한·일 주둔미군 철수 및 핵무장 가능성 주장에 대해 “우리는 모든 (대선 경선)후보가 내놓는 모든 발언에 대응하지 않겠다”면서도 “우리가 한국과 일본에 약속한 (상호방위)조약을 얼마나 심각하게 여기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바뀐 것이 없다”고 밝혔다. 방위비 분담금과 주한미군 철수를 연계시킨 트럼프의 발언을 반대하는 입장을 분명히 밝힌 것이다.  커비 대변인은 이어 “비핵화와 관련해 한반도의 미래가 어떻게 돼야 할 것인가에 대한 우리의 시각에 바뀐 것이 아무 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6자회담 등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를 지지해 왔으며,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로 일각에서 제기된 미국의 한반도 내 전술핵 재배치 주장에 대해서도 반대하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특히 트럼프의 한·일 핵무장 가능성 발언은 31일~4월 1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제4차 핵안보정상회의를 앞두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핵심 외교정책인 ‘핵 없는 세상’을 실현하기 위한 노력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오바마 대통령 주도로 2010년부터 2년마다 열린 핵안보정상회의는 미국과 러시아 간 핵무기 감축을 이끌어내는 등 적지 않은 성과를 거뒀다. 워싱턴 한 외교소식통은 “트럼프의 비현실적 외교정책을 일일이 비판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면서도 “단지 동맹국에 대한 미국의 부담을 줄이겠다는 생각에 미국이 제공하는 핵우산 대신 한·일이 알아서 핵무장을 하라는 것은 곧 동북아 군비경쟁 빌미를 주는 것”이라며 “트럼프 본인도 핵무기가 가장 위험하다고 지적하면서도 핵무장 필요성을 언급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올해 마지막으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에서 트럼프의 이같은 위험한 발언은 비판받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World 특파원 블로그] ‘國酒’ 마오타이의 시련

    [World 특파원 블로그] ‘國酒’ 마오타이의 시련

    북핵 6자회담 중국 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는 지난 18일 신임 인사차 방문한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저녁 식사를 하면서 중국 고급술 우량예(五糧液)를 대접했다. 당연히 마오타이주(茅台酒)가 나올 줄 알았던 우리 측 외교관들은 다소 의외라는 표정을 지었다. 이 표정을 보고 우 수석대표는 “한국인들이 마오타이보다는 우량예의 향을 더 좋아한다고 들었다”며 우량예를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고 한다. 이처럼 외교 만찬에서 빠지면 이상하다고 여길 정도로 마오타이는 중국을 대표하는 국주(國酒)이다. 마오쩌둥 등 혁명가들은 1949년 개국 연회에서 마오타이를 마셨다. 구이저우성 쭌이(遵義)회의에서 소련파들을 물리치고 당권을 장악했을 때 마셨던 마오타이 맛을 잊지 못했기 때문이다. 마오타이는 구이저우성 마오타이진을 흐르는 츠수이 강물로 빚는다. 이 물은 붉은색 토질의 영향을 받아 광물질이 풍부해 술맛을 깊게 한다. 생산량의 60%가 관(官)에서 소비되는 까닭에 마오타이는 권력의 술이자 부패의 술이 됐다. 지난해 사형유예를 선고받은 구쥔산(谷俊山) 전 인민해방군 총후근부 부부장의 집에서는 마오타이 상자 1000개가 발견됐다. 칭다오 공안국의 하급 관료 집에서도 마오타이 1853병이 나왔다. 한 병에 1만 위안(약 180만원)이 넘는 최고급 마오타이는 축재의 수단이다. 지난 25일 ‘마오타이 부패’가 다시 불거졌다. 마오타이 집단유한책임공사 부총경리(부회장)를 지낸 탄딩화가 심각한 기율 위반으로 당국에 소환된 것이다. 부회장 낙마는 2014년 11월에 이어 벌써 두 번째이다. 이 회사의 전 명예회장 지커량은 “마오타이는 돈을 뽑는 기계”라면서 “회사 간부들은 너나없이 마오타이를 빼돌리고 있다”고 폭로했다. 부패 사냥에 구이저우성 당국이 스스로 나선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중앙기율위는 “구이저우성 당 위원회의 비준 아래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곳 당 서기는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핵심 참모였던 천민얼(陳敏爾)이다. 농촌 지역인 구이저우성에서 영업이익 326억 위안(약 5조 8500억원)을 올린 60년 역사의 국유기업을 흔드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천 서기는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시 주석에게 반부패 실천을 보여주고 있다. 더욱이 이번 사정은 마오타이주를 중심으로 엮인 ‘베이징 마오타이회’ 등 기업인과 관료들의 비밀 모임을 정조준하고 있다고 중화권 매체 둬웨이는 전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고민 또 고민… 안 떠난 김종인

    고민 또 고민… 안 떠난 김종인

    “선거 20여일밖에 안 남아 책임감 당 정체성 문제 해결해야 수권” 비례대표 공천 논란으로 대표직 사퇴 배수진까지 쳤던 더불어민주당 김종인(얼굴)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23일 당에 남겠다고 선언했다. 더민주는 ‘셀프 공천’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김 대표의 비례 2번 배정을 확정했다. 이로써 김 대표와 구(舊)주류의 갈등 양상으로까지 번졌던 더민주의 내홍은 사흘 만에 봉합됐다. 하지만 김 대표는 “일부 세력의 정체성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밝혀 총선 이후 갈등의 불씨는 고스란히 남았다. 김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며칠 동안 깊이 고민을 해 봤다”며 “고민, 고민 끝에 일단 이 당에 남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나의 입장만을 고집해서 당을 떠난다면 선거가 20여일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어떤 상황이 전개될 것인가에 대한 나름의 책임감도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총선이 끝나고 나서 대선에 임하는 데 있어 일부 세력의 정체성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수권 정당으로 가는 길은 요원하다고 생각한다”며 구주류 강경파에 대한 경고를 잊지 않았다. 그는 “당의 정체성 운운하는 얘기를 많이 했는데 (중앙위) 표결 결과로 나타난 것을 보면 말과 일치하지 않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더민주는 구습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을 보여 줬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비례대표 2번에 대해 “내가 당을 끌고 가기 위해 필요했기에 선택한 것”이라며 “당을 떠남과 동시에 비례의원직 사퇴를 던진다는 각오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민주는 또한 김 대표의 전략공천 몫인 박경미 홍익대 수학교육과 교수와 최운열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 김성수 대변인을 각각 1번, 4번, 10번 등 상위 순번에 확정했다. 문재인 전 대표가 영입했지만, 김 대표의 측근으로 꼽히는 이수혁 전 6자회담 수석대표는 15번을 받았다. 더민주는 공천 배제에 반발해 탈당한 친노(친노무현) 진영의 좌장 이해찬 의원의 지역구인 세종시에 부장판사 출신 문흥수 변호사를 이날 공천하는 등 4·13총선 공천을 매듭지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더민주 비례 돌고 돌아 ‘원점’

    더민주 비례 돌고 돌아 ‘원점’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비례대표 순번이 돌고 돌아 결국 2번으로 확정됐다. 1번 후보로는 당초 김 대표가 최우선순위로 추천했던 박경미 홍익대 수학교육과 교수를 선정했다. 더민주 김성수 대변인은 23일 이러한 내용의 비례대표 후보자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 김 대표의 비례대표 ‘셀프 공천’ 논란이 인 지 사흘 만이자 4·13총선 후보 등록일을 불과 하루 앞두고서다. 앞서 김 대표가 전면에 내세웠던 비례대표 후보자들은 대부분 상위 순번에 포함됐다. 제자 논문 표절 논란이 일었던 박 교수는 ‘원안’대로 1번에 배정받았고, 박근혜 대선 캠프 경력이 문제 됐었던 최운열 서강대 교수도 4번에 배치됐다. 3번은 이례적으로 당직자 몫인 송옥주 당 홍보국장이 차지했다. 김 대변인은 “처음 있는 파격적인 번호 선정”이라며 “오랫동안 헌신한 당직자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사기를 진작하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앙위 순위 투표에서 여성 1위를 차지한 이재정 전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사무차장은 5번에, 남성 1위인 김현권 당 전국농어민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은 6번에 선정됐다. 당선 안정권으로 분류되는 7~9번에는 문재인 전 대표와 인연이 있는 인사들이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문 대표가 영입한 문미옥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 기획정책실장, 이철희 전략기획본부장은 각각 7번과 8번에 배치됐다. 9번인 제윤경 주빌리은행 대표도 18대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의 담쟁이캠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문 대표의 또 다른 영입 인사인 이수혁 전 6자회담 수석대표의 경우 남성은 짝수, 여성은 홀수에 번갈아 넣는 관례를 깨고 15번을 받게 됐다. 김 대변인은 “이 전 수석대표는 대표적인 외교안보 전문가로 당에서 전략적으로 배치하는 것이 마땅함에도 불구하고 순위 투표를 치렀다”며 “필요에 따라 홀수 순번에 남성이 들어갈 수 있는 당헌 규정을 적용했다”고 말했다. 더민주는 그동안 예비역 장성을 비례대표 명단에 올려 왔지만 이번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앞서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박종헌 전 공군참모총장은 ‘아들 방산업체 취업’ 논란 등으로 후보직에서 제외됐다. 장애인 대표 후보인 김영웅 전 전국장애인위원회 대변인도 당선권 밖인 30번에 배정받았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시민사회·운동권 ‘전진’… 학계·전문직 ‘후퇴’

    시민사회·운동권 ‘전진’… 학계·전문직 ‘후퇴’

    김종인의 ‘탈이념노선’ 불발…문재인과 인연 인사들 약진男 1위 운동권 농민 김현권, 女 1위 민변 사무차장 이재정 더불어민주당의 20대 총선 비례대표 당선자에는 전문성보다는 당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인사들이 대거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김종인 비대위 대표의 주도로 ‘탈(脫)이념 실용노선’을 표방하고자 했으나, 결국 시민사회나 노동계, 운동권 출신이 주를 이뤘던 19대 비례대표 성향으로 ‘복귀’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앙위원회가 22일 실시한 순위 투표 결과대로 비례 명단이 확정될 경우 학생운동 경력을 가진 인사들이나 시민단체 출신들이 다수 원내에 진입한다. 애초 김 대표가 전면에 내세웠던 교수 등 학계, 전문가들은 투표에서 하위권으로 뒤처졌다. 이들은 비교적 당선 가능성이 높았던 A그룹(1~10번)과 B그룹(11~20번)에 배치됐었지만, 그룹 간 경계를 허물고 일괄 투표 방식으로 순위를 매기면서 뒤로 밀렸다. 당선 안정권을 15번 이내로 봤을 때 당 대표 몫 전략공천 4명과 청년·노동·취약·지역당직자 등 분야별 할당자 4명 등 총 8명을 제외하면 국회 입성 가능성이 높은 순위 투표자는 7명에 이른다. 당선 안정권인 15번 이내에 배치된다고 가정했을 때 순위 투표자 가운데 국회 입성 가능성이 높은 후보는 7명에 이른다. 남성 1위인 김현권(왼쪽) 전국농어민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은 서울대 운동권 출신으로 졸업 후 경북 의성에서 농민운동을 벌여 왔다. 이화여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임미애 전 혁신위원의 남편이다. 김 부위장은 당초 당선 가능성이 희박한 C그룹(21~30위)에 속해 있었지만 투표를 통해 1위로 뛰어올랐다. 여성 1위는 이재정(오른쪽)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사무차장이다. 대구 출신으로 민주통합당(더민주의 전신) 19대 비례대표후보자추천위원회에서 심사위원으로 활동했다. 18대 대선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과 아들 지만씨에 대한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기소됐던 ‘나는 꼼수다’ 재판 변호를 맡았다. 문재인 전 대표와 인연 있는 이들의 약진도 눈에 띈다. 문 전 대표가 영입한 문미옥(여성 2위) 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기획정책실장, 이철희(남성 2위) 전략기획본부장, 이수혁(남성 3위) 전 6자회담 수석대표 모두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여성 3위인 제윤경 주빌리은행 대표는 18대 대선에서 문재인의 담쟁이캠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반면 학계와 전문직 인사들은 후퇴했다. A그룹에 있던 양정숙 국무총리 소속 행정심판위원회 위원과 조희금 대구대 가정복지학과 교수는 순위 투표에서 각각 여성 7위와 15위로 당선 안정권에서 멀어졌다. B그룹에 있던 이덕환(남성 10위) 서강대 교수, 이재서(남성 9위) 총신대 교수 등도 당선 안정권에서 멀어졌다. 한편 더민주는 ‘험지’로 꼽히는 서울 강남갑에 지역구(여수) 불출마를 선언한 4선 김성곤 의원을 전략공천했다. 대구 달서을에 김태용 대구시당 대변인, 달성에 조기석 대구시당위원장, 포항북구에 오중기 경북도당위원장을 공천했다. 또 창원·마산합포에는 박남현 지역위원장, 창원·마산회원에는 하귀남 지역위원장, 진주을에 서소연 지역위원장, 산청·함양·거창·합천에 권문상 지역위원장을 각각 공천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더민주, 김종인 비례 2번으로 확정…이철희는 8번

    더불어민주당은 23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비례대표 후보 2번으로 확정했다. 후보 1번에는 박경미 홍익대 수학교육과 교수를 선정했다.  김성수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비례대표 후보자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 김 대변인은 김 대표 비례 2번 선정에 대해 “김 대표가 당의 얼굴로서 총선 승리를 이끌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현한 것”이라면서 “우리 당의 총선 첫째 구호인 경제민주화를 상징하는 분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총선 이후에도 당의 변화를 계속 추진하기 위해 김 대표가 원내에서 지휘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은 현실적·정치적 필요성에 의한 결정”이라고 덧붙였다.   1번인 박 교수에 대해서는 “최근 이세돌과 알파고의 바둑대결 영향으로 인공지능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크게 늘었다”며 “인공지능의 기본은 수학이라는 점을 고려해 박 교수를 1번으로 모셨다”고 밝혔다.  비례대표 3번에는 당직자 몫으로 선출된 당 홍보국장 출신 송옥주 후보를 선정했고, 4번에는 당대표의 전략공천 몫인 최운열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를 선정했다. 중앙위 순위 투표에서 여성 가운데 1위를 차지한 이재정 전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사무차장은 비례 5번 순번을 받았다.   순위투표에서 전체 1위이자 남성 1위를 차지한 김현권 전국농어민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은 6번에 배정됐다. 문재인 전 대표의 영입 인사인 문미옥 전 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기획정책실장, 이철희 당 전략기획위원장은 각각 7~8번에 올랐다. 9번에는 제윤경 주빌리은행 대표이사가, 10번에는 김 대변인에 전략공천 몫으로 배정됐다.   권미혁 당 뉴파티위원장은 11번, 노동분야 대표로 추천된 이용득 전국노동위원장은 12번에 선정됐다.   이밖에 문 전 대표의 영입인사인 이수혁 전 6자회담 수석대표는 15번을 받았고, 16번은 청년분야에서 추천을 받은 정은혜 전 부대변인에게 돌아갔다. 허윤정 전 당 정책위원회 보건복지 전문위원, 이태수 꽃동네대학교 교수, 양정숙 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 유영진 전 부시약사회 회장 등은 각각 17~20번에 배정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잘 해 봅시다” 마주잡은 두 손

    “잘 해 봅시다” 마주잡은 두 손

    성김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왼쪽)와 김홍균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22일 정부서울청사 별관 외교부에서 열린 ‘한미 북핵 6자회담’에 참석해 악수하고 있다.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韓·美·中 3자 협의 열리나

    베이징서 양국 6자 수석 회동 안보리 결의 이행 강력 촉구 사드 배치 관련 우려도 표명 북한을 압박하기 위한 한·미·중 3자 협의가 본격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베이징을 방문해 중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회담한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지난 19일 회담 결과를 설명하며 “우 대표와 한·미·중 3자 협의 가능성도 논의했다”면서 “우리 측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이행을 위해 한·미·중 3자 협의 개최 추진을 제안했고, 중국 측은 개방적인 자세로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중국 측의 반대로 한 번도 열린 적이 없는 북한을 제외한 3자, 4자, 5자 비핵화 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이 좀 더 커진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도 최근 “한반도 문제를 대화 테이블로 복귀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면 우리는 각국이 제시한 3자, 4자, 나아가 5자 접촉까지를 포함해 모든 것에 개방적인 태도를 갖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고위 외교당국자는 “이번 접촉에서 그 문제를 좀 더 협의했고 앞으로도 계속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 본부장은 “한·중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처럼 최근 지속되고 있는 북한의 도발에 대해 우려를 같이했고, 북한이 안보리 결의에 담긴 국제사회의 단호한 의지에 정면으로 도전하며 결의에 위반하는 행동을 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고 말했다. 특히 중국의 안보리 결의 이행 상황과 관련해 고위 외교당국자는 “중국이 안보리 결의 이행 과정에 착수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중국은 이번 접촉에서도 ‘비핵화·평화협정 병행 추진’ 입장과 미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반도 배치에 대한 반대 뜻을 재차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위 외교당국자는 ‘비핵화·평화협정 병행 추진’과 관련해 “지금 북한은 안보리 결의를 배격하면서 긴장 고조 행동을 지속하는 상황”이라며 “중국도 지금 당장 대화를 할 수 있다는 생각은 아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김종인 대표 비례 2번→14번으로 조정…비대위는 불참

    김종인 대표 비례 2번→14번으로 조정…비대위는 불참

    ‘셀프 공천’ 논란을 빚은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의 비례대표 순번이 2번에서 14번으로 조정됐다. 더민주는 21일 김 대표가 불참한 가운데 비대위 회의를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 비대위 회의를 마친 뒤 이종걸 원내대표가 김 대표를 만나 이러한 의결 내용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져 수정안에 대한 김 대표의 수용 여부가 주목된다. 더민주는 또 ‘아들 방산업체 취업’ 논란이 제기된 박종헌 전 공군참모총장을 비례대표 후보에서 제외했다. 비례대표 1번으로 지목된 박경미 홍익대 수학교육과 교수는 ‘제자 논문 표절’ 의혹이 불거졌지만 상당 부분 소명됐다고 보고 비례대표 순번을 유지하기로 했다. 또 김성수 대변인에 비례대표 10번, 이수혁 전 6자회담 수석대표는 12번을 부여하기로 했다. 더민주는 전날 중앙위에서 43명의 후보를 3개 그룹으로 나눠 순위투표를 하는 것이 당헌에 위배된다는 지적이 제기됨에 따라 중앙위에 35명의 후보를 일괄적으로 올려 중앙위 순위투표를 통해 순번을 정하는 방식을 사용하기로 했다. 35명에는 과학계 4명, 장애인·복지 분야 각 3명, 외교안보·청년·노동·시민사회단체·법조계 각 2명, 농어민·노인·다문화·당직자 대표 등이 포함됐다. 직능분야에서는 외식업, 약사, 의사 등 4명이 들어갔다. 이 가운데 7명은 순번이 정해진 전략공천이어서 실제 투표는 28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김성수 대변인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김 대표는 4·13 총선 승리를 위해 본인이 얼굴이 돼 총선을 지휘할 필요가 있고 총선 이후 새로운 지도체제가 들어서기 까지 당의 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 것 때문에 원내 진입이 맞다고 판단했고 들어갈 바에는 당당하게 들어가는 게 맞다고 봤다”면서 “노욕을 갖고 비례대표를 하려고 한다는 부분을 불쾌하게 생각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김 대표가 어제와 오늘 (비대위원들이 결정하면) ‘따르겠다’는 뜻이 아니라 ‘난 관여하지 않겠다’는 뜻에서 알아서 하라고 말씀했다”며 “그래서 오늘 비대위원들이 논의해서 지금의 안을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민주는 전날 중앙위가 무산됨에 따라 이날 오후 5시 중앙위를 다시 소집해 비례대표 명부 확정을 다시 시도할 계획이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핫뉴스] 안철수 “총선은 친박·친문과의 대결…수권정당 위해 내 돈 쓴다” [핫뉴스] 전례 없는 ‘비례만 5選’ 김종인 “2번·15번 무슨 차이가 있나”
  • 김홍균 “北 추가 도발 땐 더 강력한 제재”

    한국 측 신임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11일(현지시간) “북한이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 의지에 정면으로 도전해 추가 도발할 경우 더욱 강력하고 단호한 제재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취임 후 처음 미국을 방문한 김 본부장은 이날 미국 측 카운터파트인 성 김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 겸 대북정책특별대표 등과 만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안 채택 후 공조 방안 등에 대해 협의한 뒤 특파원 간담회에서 “한·미 간에 최근 북한 도발 상황에 대해 공유하고 대응 방안을 협의했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한·미 공조하에 전례 없이 강한 안보리 대북 제재가 채택됐는데 이를 충실히 이행하고 국제사회가 전방위적으로 북한을 압박해 북한의 행동을 변화시키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기로 했다”며 “북한이 이런 국제사회의 의지에 정면 도전해 추가 도발할 경우 더욱 강력하고 단호한 제재에 나서기로 경고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북핵 문제 해결에 있어 (한·미·중·일·러) 5자 공조가 중요하고, 특히 중국·러시아와의 연대를 강화하는 방안에 대해 모색하기로 했다”며 “중국이 안보리 결의안 채택 과정에서 건설적 역할을 했고, 한·중, 미·중, 한·미 간 이뤄진 협력을 안보리 결의 이행과 북핵 문제 진전을 위해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안보리 결의안을 철저히 이행해 나갈 것이며, 한·미 간 이런 상황에서 (북한과의) 대화를 거론하는 것은 시기상조이며 어떤 대화를 하더라도 비핵화가 최우선이라는 원칙을 재확인했다”고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조만간 중국과 러시아도 방문해 6자회담 수석대표 간 협의를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특파원 칼럼] 한국과 미국은 과연 손발이 맞나/김미경 워싱턴 특파원

    [특파원 칼럼] 한국과 미국은 과연 손발이 맞나/김미경 워싱턴 특파원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3개월째 도발을 이어 가고 있다. 1월 6일 4차 핵실험을 감행한 데 이어 2월 7일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전 세계 관심을 자신들에게 돌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다. 이에 한국과 미국이 손잡고 북한 제재에 나서면서 한·미 동맹 관계가 어느 때보다 굳건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말 그럴까. 2006년 북한의 1차 핵실험부터 2013년 3차 핵실험까지 북한의 도발 상황을 한국에서 취재, 보도했던 기자는 이번 4차 핵실험을 워싱턴에서 맞닥뜨리면서 머릿속에서 매일 떠나지 않는 생각이 있다. 한국과 미국은 과연 손발이 맞는 것일까. 또 두 나라는 북한의 최대 우방인 중국에 같은 목소리로 압력을 넣고 있는 것일까. 기자의 의구심은 2014년 5월 미 언론 보도를 통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 추진설이 불거졌을 때부터 시작됐다. 한·미는 사드 배치에 대해 공식적으로는 부인했지만 미국은 계속 밀어붙이는 모습으로, 한국은 방어에 급급하면서 의구심을 키웠다. 군사동맹을 바탕으로 최상의 관계라는 한·미가 동북아 안보 지형에 큰 파장을 가져올 사드 배치를 둘러싸고 왜 필요한지조차 밝히지 못하는 답답한 상황이 이어졌다. 그러나 사드 배치 추진에 대한 줄다리기는 북한의 최근 도발로 한 방에 해소됐다. 한·미는 기다렸다는 듯 사드 협의를 공식 시작한다며 군불을 지폈다. 하지만 이는 사드 배치를 강하게 반대해 온 중국의 왕이(王毅) 외교부장의 방미로 다시 흔들렸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에 이어 해리 해리스 미 태평양사령관도 “사드 배치 협의를 한다는 것이지 아직 사드를 배치하기로 합의하지는 않았다”며 한발 물러섰다. 사드 배치에 소극적이다가 뒤늦게 협의에 나선 한국 정부가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상황이 되지 않을까 싶은 것은 기자만의 걱정일까. 북한이 지난해 말 제안했으나 미국이 거부한 것으로 알려진 평화협정 논의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결의안 채택 국면에서 한·미 간 엇박자를 보여 주는 또 하나의 사례다. 양국 정부는 겉으로는 비핵화가 빠진 평화협정 논의를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으나 중국이 비핵화와 평화협정 병행 논의를 제안하자 미 정부 당국자들은 이를 수용할 수도 있음을 시사하는 발언을 쏟아 냈다. 공식적으로는 비핵화가 먼저라면서도 실제로는 북·미 간 ‘뉴욕채널’을 통한 물밑 협상이 이어질 수도 있다는 관측을 낳기에 충분하다. 우리 정부 관계자는 마지못해 “2006년 6자회담 ‘9·19 공동성명’에 ‘적절한 별도 포럼에서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에 관해 협상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지만 지금은 때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미가 이렇게 온도차를 보이는 동안 중국은 박근혜 대통령이 제안한 5자회담 등을 수용할 의사를 피력했지만 이 역시 평화협정 논의의 장으로 활용될 소지가 다분하다.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듯 성 김 미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 겸 대북정책특별대표는 최근 이례적으로 한 언론과 인터뷰를 갖고 “한국이 모르는 중국과의 비밀 거래는 없다”며 해명하기에 바빴다. 북한의 도발과 중국의 개입으로 한·미 정부 당국자들이 연일 석연치 않은 상황을 해명해야 하는 현실은 한·미 동맹이 시험대에 올랐음을 보여 준다. 양국이 대북 제재와 사드, 평화협정 문제를 어떻게 끌고 갈지 주목되는 이유다. chaplin7@seoul.co.kr
  • 中, 北 선박과 교역 전면 금지할 듯

    “전략적 안전 훼손 말라” 사드 압박 오바마 이르면 이번 주 행정명령… ‘세컨더리 보이콧’ 포함 가능성 국제사회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안에 속속 동참하는 가운데 중국이 미국을 향해 “한반도에서 전략적 안보 이익을 훼손하지 말라”고 재차 경고하고 나섰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9일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한반도 정세를 놓고 통화하면서 “현재 한반도 정세는 매우 긴장돼 있고 이런 상황에서 각국은 냉정, 자제를 유지해 상호 자극을 피해야 한다”면서 “중국의 정당한 전략적 안보 이익이 훼손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왕 부장이 거론한 한반도 정세 긴장은 한·미 연합훈련을 뜻하고 안보 이익 훼손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의미한다. 왕 부장의 이 같은 발언은 훙레이(洪磊) 외교부 대변인의 정례브리핑에서 공개됐다. 훙 대변인은 또 왕 부장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의 요청으로 10∼11일 러시아를 방문할 계획이라는 점도 밝혔다. 왕 부장은 러시아와 ‘반(反)사드’, ‘6자회담 재개’ 공조를 논의할 전망이다. 훙 대변인은 한국 정부가 전날 발표한 대북 독자 제재에 대해서 “일방적 제재는 문제 해결의 방법이 아니다”라면서 반대와 우려 입장을 피력했다. 한편 일본 산케이신문은 이날 중국 정부가 대북 제재와 관련해 10일부터 자국으로 입항한 북한 선박의 북한 귀항을 차단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북·중 무역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면서 중국이 북한 선박과의 교역을 전면 금지하는 조치를 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조만간 북한에 대한 고강도 제재안을 담은 행정명령을 발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의 한 외교소식통은 “미 행정부가 새로운 대북 제재 행정명령을 내리기 위한 막바지 검토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이르면 이번 주말이나 다음주 초쯤 발동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제재에 북한과 교류하는 제3국 기관을 제재하는 ‘세컨더리 보이콧’도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또 사이버 공간에서 미국의 국가안보를 침해하거나 북한 인권유린 행위에 가담한 개인과 단체들을 제재하는 내용도 담길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재무부도 북한 기관 5곳과 개인 15명을 금융 제재 명단에 추가하는 내용의 독자 대북 제재 조치를 발표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대북 선제 타격력 키우고 中과 소통 강화 중요…韓, 핵무기 개발·전술핵 도입 현실적 불가능”

    “대북 선제 타격력 키우고 中과 소통 강화 중요…韓, 핵무기 개발·전술핵 도입 현실적 불가능”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로켓(미사일) 발사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15개 이사국이 3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대북 제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이명박 정부 시절 주중 대사를 지낸 동북아 전문가 신정승(65) 동서대 중국연구센터 소장을 만나 안보리 결의안 채택과 급변하는 동북아 정세 등 긴급 현안에 대해 들어 봤다. →유엔 안보리에서 채택된 대북 제재 결의안에 대해 평가하면. -(대략적으로 말하면) 이전의 대북 제재 결의안은 핵·미사일 등의 선적이 의심될 때만 북한 선박을 검색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모든 북한 선박을 검색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민생 부문을 제외하고는 북한의 대외무역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다만 중국이 결의안을 얼마나 충실히 이행하는지가 관건이다. →러시아가 문안 검토 등을 이유로 내세우며 ‘몽니’를 부려 결의안 채택이 늦어졌는데. -거부권을 가진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북한에 대해 생색도 내는 효과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결의안이 미국과 중국의 주도로 마련된 만큼 러시아 입장에서는 이를 그냥 받아들이기보다 캐스팅보트를 잡고 있는 것처럼 함으로써 북한을 ‘보호’해 주는 것으로 보이기 위해서다. →북핵을 막지 못한 근본 원인은 어디에 있다고 보나. -6자회담 당사국인 남북한과 미·중·일·러가 회담에 임하는 자세나 목적이 다 달랐기 때문이다. 한·미는 CVID, 즉 북핵의 완전한 폐기를 정조준한 반면 일본은 자국인 납치 문제에 초점을 맞췄다. 중국과 러시아는 북한의 전략적 가치를 염두에 두다 보니 대북 압박에 한계가 있다. 북한이 이 틈을 비집고 들어와 들락날락한 것을 원인으로 볼 수 있다. →이제 북핵 위협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북핵은 안 된다. 북한이 4차 핵실험과 장거리로켓 발사를 했지만 우리는 비핵화의 방향으로 노력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첫째, 안보리 대북 제재안이 충실히 이행되도록 힘써야 한다. 특히 중국과의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 둘째, 우리 스스로도 대응 태세를 갖춰야 한다. 한·미 동맹에 기반한 핵 억지력을 강화하는 등 군사력을 키워야 한다. 셋째, 일정 시점이 지나면 대화를 통해 북핵을 해결해야 한다. 우선 한국과 미국, 중국이 3자 협의체를 구성해 북핵을 어떻게 다룰지 논의한 뒤 윤곽이 잡히면 러시아, 일본 등과 함께 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6자회담은 효용성이 있고 앞으로의 다자 안보 체제를 위한 유용한 대화틀이다. 하지만 북한이 참가를 거부하기 때문에 이른 시기 내 6자회담이 재개되기는 쉽지 않다. →북핵 폐기가 어렵다면 핵무장이 불가피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우리가 핵무기를 개발하기는 어렵다. 우선 세계의 핵 비확산을 주도하는 동맹국 미국의 입장과 배치된다. 미국은 한국이 핵무기를 개발하면 일본, 대만 등으로 확산되는 핵 개발 도미노 현상을 우려해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둘째, 우리 경제 체제의 대외 의존도가 너무 높다. 우리가 핵 개발에 나서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등으로 이어지면 곧바로 국제사회의 경제 제재를 받게 된다. 그러면 생존하기 힘들다. 셋째, 우리나라는 국토가 작아서 스스로 핵 억지력을 갖기 어렵다. →일각에서는 미국의 전술핵을 다시 들여오는 방안을 거론하는데. -심리적인 효과는 있다. 하지만 미국의 전술핵을 들여와 봤자 오히려 공격의 대상이 될 수 있다. 핵 비확산을 목표로 하는 미국이 원치도 않는다. 특히 다시 들여온 전술핵이 북한이 아닌 중국을 겨냥한 것이라고 중국이 판단한다면 미·중 간 갈등이 빚어질 수 있는 만큼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다. →북핵 위협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한국과 미국 간의 한·미 동맹을 강화해 핵 억지력을 높여야 한다. 군사적인 측면에서는 재래식 무기 공격력을 강화해 선제적 대응(타격) 능력을 키워야 한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 배치는 북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서인데 중국이 이해해야 하는 것 아닌가. -이번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안 초안을 마련하는 상황에서 미·중 간에 어느 정도 조율이 된 것으로 보인다.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사드 반대 입장을 개진했지만 당분간 현안으로 등장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사드 배치 문제는 중국이 한·미 동맹의 약한 고리를 자극하는 등 한·미 동맹을 시험하는 요소도 있다. 앞으로 사드 문제가 대두되면 국익에 입각해 중국에 우리의 입장을 설득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드가 배치되면 중국이 우리 기업 등을 상대로 보복성 제재를 할 가능성이 있나. -중국은 어떤 식으로든 보복할 가능성이 있다. 그렇지만 중국의 보복 가능성에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지 않는 것이 좋다. →동북아시아의 정세를 어떻게 보나. -현재 동북아 정세의 변화 요인은 중국의 부상이다. 여기에 미·일이 대응하는 구도로 볼 수 있다. 미국의 아시아 회귀정책과 일본의 보통 국가화(보수 우익)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미·중 간 영향력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이 핵실험과 장거리로켓 발사를 함에 따라 동북아를 요동치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美·日 “北 ‘핵 우선순위’ 말이 되나… 제재 온전히 이행을” 中·러 “핵 문제 해결은 대화뿐… 北 6자 복귀 계기 삼아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20여년 만에 가장 강력한 대북 제재 결의안을 통과시킨 2일(현지시간) 안보리 회의장에서는 엄격한 제재 이행을 강조한 미국·일본과, 북한과의 대화를 내세운 중국·러시아 간 신경전이 치열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를 둘러싸고도 이들 국가는 뜨거운 설전을 벌였다. 이날 오전 10시 10분쯤 시작한 회의에서 15개 이사국은 곧바로 표결에 들어가 만장일치로 제재안을 채택했다. 그러나 이어진 이사국들의 발언에서는 의견 차가 뚜렷했다. 첫 발언에 나선 서맨사 파워 주유엔 미국대사는 “북한의 모든 자원은 무모하고도 집요한 대량살상무기 개발로 흘러들어 가고 있다. 주민의 기본적인 삶보다 핵과 탄도미사일에 우선순위를 두는 북한의 현실이 도대체 말이 되는 것이냐”고 성토한 뒤 “이번 결의가 과거보다 훨씬 강력하고 지난 20년간의 제재 수준을 뛰어넘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요시카와 모토히데 일본대사는 “북한은 이 메시지가 단지 안보리가 아닌 전체 국제사회에서 나왔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며 “우리는 제재를 온전히 이행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그러나 류제이(劉結一) 중국대사와 비탈리 추르킨 러시아대사는 이번 제재가 2008년 이후 중단된 6자회담으로 북한을 복귀시키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류 대사는 “오늘 결의는 한반도 핵 문제를 정치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출발점이자 디딤돌이 돼야 한다”며 “결의 자체가 한반도 핵 문제의 해법이 될 수는 없다. 실질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길은 대화뿐”이라고 강조했다. 추르킨 대사도 “6자회담 모든 당사국에 조속한 회담 재개를 촉구한다”며 “제재는 그 자체로 끝이 아니며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 자금줄을 최대한 차단함으로써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돌아오도록 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일 뿐”이라고 말했다. 사드 배치를 둘러싸고도 대결 구도가 이어졌다. 류 대사는 “사드가 한반도에 배치되는 것을 반대한다”며 “사드가 한반도에 배치되면 중국 및 주변국의 전략적 안보 이해뿐만 아니라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해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추르킨 대사도 “한반도 사드 배치는 국제사회의 우려를 키울 뿐”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파워 대사는 “사드 배치가 논의되는 이유도 북한의 위협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요시카와 대사는 “한국과 미국의 군사 협력은 지역 안정을 강화할 것”이라며 사드 배치에 대해 “우리는 이런 움직임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사설] 北 핵포기 않고는 대화 없다고 밝힌 박 대통령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안 채택을 목전에 두고 박근혜 대통령이 북한 정권에 생존 차원의 핵 개발 포기를 촉구했다. 박 대통령은 어제 97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해 “핵 개발에만 집중하는 것이 북한 정권을 유지시킬 수 없고 무의미하다는 것을 깨닫게 해야 한다”며 국제사회의 고강도 제재와 압박의 불가피성을 역설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오늘 채택될 예정인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해 “가장 강력하고 실효적”이라고 평가하면서 북핵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단호한 메시지를 아울러 전했다. 유엔 안보리 제재로 압박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북한의 변화가 있을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는 점도 분명히 밝혔다. 박 대통령은 국제 공조를 강조하면서 주변국의 적극적인 동참을 언급했다. 중국과 러시아 등에 우회적으로 협조 요청을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박 대통령은 원칙적 수준이지만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처음으로 대화의 문이 열려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핵 문제에 대한 북한의 선택을 강조하면서 “대화의 문을 닫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힌 것이다. 비핵화에 대한 북한의 태도 변화가 있을 경우 유연하게 대응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는 것이다.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북 제재는 지속적으로 진행될 수밖에 없지만, 북한이 선(先) 비핵화 의지를 밝힐 경우 6자회담 재개 등의 다양한 대화 채널을 가동하겠다는 의미인 것이다. 존 켈리 미국 국무부 장관도 밝혔듯이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목적에는 북한을 비핵화를 위한 대화의 장으로 이끄는 것도 포함돼 있다. 국제사회의 북핵 개발을 저지하려는 의지를 희석시키는 모호한 평화협정 논의를 차단하고 북한의 확실한 태도 변화가 전제돼야 한다는 점을 명확하게 한 것이다. 위안부 문제도 중요한 화두였다. 지난해 말 전격적으로 타결된 한·일 간 일본군 위안부 합의를 이행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는 상황에서 성실한 합의 이행을 통해 신뢰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인식이 담겨 있다. 일본 정부가 위안부 합의의 취지와 정신을 온전히 실천으로 옮겨서 미래 세대에 대한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는 점을 지적한 것은 이른바 ‘불가역적’ 합의의 성립은 일본의 향후 실천에 좌우된다는 점도 분명히 밝힌 것이다. 아베 정권이 위안부 합의 이후 이를 정치적으로 악용해 우리 국민들의 정서를 자극하고 있는 작금의 사태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 녹아 있다. 유례없이 강력한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안이 오늘 채택될 예정이다. 북한의 주요 자금원을 차단하기 위해 육상과 해상은 물론 하늘까지 봉쇄하는 수준이다. 안보리 제재와 별도로 한국과 미국, 중국, 일본 등 주변국들의 자체 제재도 조만간 발효된다. 북한의 후원국 격인 중국마저 강력한 대북 제재에 동참한다는 의미를 북한 김정은 정권은 되새길 필요가 있다. 북한이 핵·경제 병진이란 망상에 집착하는 한 한반도 평화는 요원할 수밖에 없다. 핵을 껴안고 패망의 길로 갈 것인가, 핵을 포기하고 공존공영의 길로 갈 것인가 선택은 북한에 달렸다.
  • 밝게 웃는 한·중 6자수석대표

    밝게 웃는 한·중 6자수석대표

    북핵 6자회담 한국 측 수석대표인 황준국(왼쪽)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28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를 찾은 중국 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오른쪽)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함께 회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강성남 선임기자 snk@seoul.co.kr
  • 中 우다웨이 “안보리 결의 전면 이행”

    中 우다웨이 “안보리 결의 전면 이행”

    오늘 尹 외교 예방… 3일 귀국 북핵 6자회담 중국 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28일 방한해 이번에 채택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를 전면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우 대표를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중국이 이번에 채택되는 안보리 결의를 전면 이행할 것이라고 했다”며 “양국은 이로써 북한이 핵개발로는 출구가 없음을 분명히 인식하도록 해야 하고 북한의 생각과 행동이 질적으로 변해야 한다는 데 의견 일치를 봤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중은 지금이 북한 문제를 다루는 데에 의미 있는 전환점이 돼야 한다는 점에 공감했다”고 덧붙였다. 우 대표는 황 본부장에 앞서 기자들에게 “양측은 공동으로 노력해 한반도의 평화안전을 수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 대표는 이번 안보리 결의 채택을 지지한다는 뜻을 밝혔지만 북한의 장거리미사일을 북한 주장대로 ‘위성’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이날 양측은 제재 국면 이후 비핵화·평화협정 병행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측은 안보리 제재에 동참하면서 계속해서 북한과의 대화의 필요성도 강조하고 있다. 이에 대해 황 본부장은 “제재 이후 공조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얘기를 했다”며 즉답은 피했다. 다만 이날 면담에서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고 황 본부장이 밝혔다. 6자 회담 수석대표 협의인 만큼 양측 모두 굳이 소관 사항이 아닌 껄끄러운 사드 문제는 꺼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양 대표는 만찬에서도 논의를 이어갔다. 우 대표는 29일 윤병세 외교부 장관 등을 예방한 뒤 다음달 3일 귀국한다. 우 대표의 방한은 2011년 이후 5년 만이다. 특히 이번 방한은 지난 26일 방한했던 대니얼 러셀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의 방중 직후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심장하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서울포토]외교부 장관 찾은 우다웨이 한반도 사무특별대표

    [서울포토]외교부 장관 찾은 우다웨이 한반도 사무특별대표

    중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한반도 사무특별대표가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사를 찾아 윤병세 외교부 장관을 예방하고 있다. 김명국전문기자 daunso@seoul.co.kr
  • [사설] 러시아·중국, 대북 제재동력 떨어뜨려선 안 돼

    미국과 중국 간 합의에 따라 일사천리로 급진전됐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안 채택이 주춤대고 있다. 최근 20년간 안보리가 내놓은 결의안 중 가장 강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이번 결의안 초안에 대해 러시아 측이 “검토에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며 제동을 걸어 채택을 위한 전체회의 소집이 늦어지고 있는 것이다. 유엔 외교가에서는 아무리 늦어도 현지 시간으로 3월 1일이나 2일쯤이면 채택될 것으로 예상한다지만 러시아가 수정을 요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한다. 자칫 제재 동력이 현저하게 떨어지지 않을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러시아 측은 “많은 양의 세부 사항과 분석이 필요한 부록들을 포함하고 있어”라는 설명과 함께 검토 필요성을 제기했다. 초안 작성 과정에 관여하지 않은 만큼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좀 더 세심하게 살펴보겠다는데 반대나 비난할 상황은 물론 아니다. 북한과 일정 규모의 교역을 하고 있는 러시아로서는 결의안 통과 시 자국에 미칠 영향 등을 면밀하게 따져 볼 수도 있다. 문제는 철저히 고립된 북한에 대한 물밑지원 등의 전략적 계산이 담겨 있는 경우다. 이는 고강도 대북 제재가 필요하다는 국제사회의 컨센서스에 역행한다는 점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어떤 사안이나 마찬가지이지만 대북 제재에도 ‘골든타임’이 있을 수밖에 없다. 유엔이 북한의 해운·항공·무역을 모두 봉쇄하는, 20여년 만에 가장 강력한 대북 제재 결의안 초안을 마련하긴 했지만 제재가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국제사회가 기대했던 효과는 거두기 어려워진다. 가뜩이나 미·중 양국이 이번 결의안을 도출하면서 제재와 협상을 병행하기로 합의한 데다 주민생활을 위한 교역활동은 제외하는 등 결의안 자체의 허점도 적지 않은 마당에 제재 착수 시점마저 놓친다면 북한은 코웃음 치며 핵무장 능력 고도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 뻔하다. 북한이 도발을 멈추지 않는 것은 잠깐 동안의 제재 후 협상 국면으로 바뀌어 제재가 무뎌졌던 것과 무관치 않다. 어제 중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방한해 우리 측 수석대표인 황준국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만나 북한의 질적 변화를 위해 대북 제재의 전면적 이행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한 것은 다행스럽다. 특히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돈줄을 막기 위한 이번 제재가 성공하려면 접경 지역 곳곳에서 북한과의 교역이 활발한 중국이 확실하게 채찍을 휘둘러야만 한다. 대화와 협상부터 거론한다면 제재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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