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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G7 정상 강한 대북메시지 높이 평가”

     정부는 북한의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로켓) 발사에 대해 ‘가장 강력한 표현’으로 규탄한 27일 주요 7개국(G7)의 정상선언을 높이 평가하고 북한이 이에 귀를 기울일 것을 촉구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북한이 제7차 당 대회를 통해 핵 개발 지속 의지를 노골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G7 정상들이 단합된 목소리로 강력한 대북 메시지를 발신한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G7 정상들이 채택한 선언이 북한의 핵·미사일 발사 시험을 가장 강력한 표현으로 규탄하고, 추가 도발 행위를 중단할 것과 안보리결의 및 (6자회담) 9·19 공동성명상의 의무 이행 준수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달 열린 ‘아시아 교류·신뢰구축 회의’(CICA) 외교장관회의와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방문, 인도네시아·몽골·에티오피아 정상회담에 이어 G7을 통해서도 “국제사회가 전례 없이 강력한 일련의 대북 메시지를 발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북한이 이러한 메시지에 귀를 기울여 비핵화 의지를 행동으로 보일 것을 촉구한다”며 “이를 위해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G7 정상은 이날 일본 미에(三重)현 이세시마에서 채택한 정상선언에서 북한의 유엔 안보리 결의 이행과 추가 도발 중단, 국제사회의 충실한 결의 이행 등을 한 목소리로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미·일 6자회담 대표 새달 1일 도쿄서 만난다

    한·미·일 3국의 6자 회담 수석대표들이 다음달 1일 일본 도쿄에서 회동한다고 외교부가 26일 밝혔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3국 수석대표는 북한의 제7차 노동당 대회 이후 한반도 정세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각국의 독자 제재 강화 등 북핵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들은 유엔 안보리 결의 2270호에 따른 회원국들의 제재 이행 보고서 제출 시한(다음달 2일)을 하루 앞두고 만나는 만큼 이 문제에 대해서도 집중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오바마 정부 대북정책 개점휴업

    미국 버락 오바마 정부의 대북정책이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에 들어갔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6자회담 수석대표인 한국계 성 김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 겸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주필리핀 대사로 지명됐기 때문이다.  워싱턴 외교소식통들은 19일(현지시간) “오바마 대통령이 대북 정책을 총괄해온 성 김 대표를 주필리핀 대사로 지명하면서 임기 말 대북 정책에서 별다른 진전을 거두기 힘들게 됐다”며 “대북정책특별대표가 한동안 공석으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은, 대북 정책에 큰 의미를 두지 않겠다는 메세지를 담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대표는 올 여름쯤 미 상원 인준을 거쳐 이르면 연내 필리핀으로 부임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선을 앞두고 여야 간 정쟁으로 다수당인 공화당이 오바마 대통령의 주요직 지명 인준을 미룰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김 대표가 당분간 현직을 수행할 수도 있지만 별다른 힘을 받기 어려워 보인다. 게다가 그의 후임도 언제 정해질지 모르는 상황이다. 워싱턴 외교가에서는 또다른 한국계인 조셉 윤 주말레이시아 미대사가 국무부로 복귀, 대북정책을 맡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지만 윤 대사의 후임 인사가 먼저 이뤄져야해 결정은 내년으로 미뤄질 수도 있다. 이렇게 될 경우 대북 정책은 차기 정부가 구성되기 전까지 사실상 공백 상태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오바마 정부의 대북정책이 표류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차기 정부의 대북정책도 아직 불투명하다는 것이 워싱턴 외교소식통들의 시각이다. 공화당과 민주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와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측이 밝힌 대북정책은 오바마 정부의 대북 ‘전략적 인내’ 정책과 크게 달라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클린턴 측 외교참모가 밝힌 ‘이란식 대북 압박정책’은 이미 오바마 정부가 가해온 대북 제재를 이어가는 것에 불과해 북한이 달라지지 않으면 클린턴도 전략적 인내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 측은 ‘중국의 대북 지렛대론’을 내세웠지만 이 역시 오바마 정부가 그동안 해온 정책과 다를 바 없다. 워싱턴 외교소식통은 “국무장관 때 한국을 방문하는 등 한반도 문제를 다뤄본 경험이 많은 클린턴은 대북 정책에 있어 알려진 것보다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고, 트럼프는 별다른 대책 없이 중국 탓만 하며 역할을 떠미는 상황”이라며 “한국 정부가 각 후보 캠프 외교라인과 긴밀하게 접촉해 대북 공조 정책을 정교하게 짜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클린턴 “이란처럼 전방위 北 제재” 트럼프 “중국 압박… 핵포기 유도”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에서 주목받지 못했던 북한 핵문제가 차기 대선 이후 새 행정부에서 최우선 외교 과제가 될 전망이다. 민주당과 공화당의 대선 후보로 사실상 결정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도널드 트럼프 모두 북핵 문제를 “미국 안보에 대한 최고 위협”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워싱턴 정가에서 두 후보의 대북 정책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두 후보의 정책은 거의 모든 분야에서 ‘극과 극’을 달리지만 북핵 해법만큼은 대응 방식이 대동소이하다. 양측 모두 북한에 대해 ‘대화’보다는 ‘압박‘을 중시하고 북한에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중국의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클린턴이 오바마 행정부의 대북정책을 계승해 ‘이란 핵협상’ 방식으로 북핵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생각인 데 비해 트럼프는 중국을 지렛대 삼아 북한의 핵포기를 이끌어 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클린턴 “제재 수위 높여 협상장으로”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클린턴의 외교 총책인 제이크 설리번은 16일 뉴욕 아시아소사이어티에서 가진 연설에서 “북한이 진지하게 협상에 다시 임하게 하는 유일한 방법은 제재를 더욱 강화하는 것뿐”이라면서 “이란에 가해졌던 국제적 제재가 모델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오바마 행정부는 2010년부터 핵 프로그램 폐기를 위해 이란을 전방위적으로 압박했고, 결국 이란은 지난해 핵 포기에 합의했다. 클린턴은 국제사회의 일관된 제재와 압박을 통해 북한이 스스로 핵을 포기하고 6자회담 등에 나오게 만든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원유 수출 등 대외 의존도가 높은 이란과 달리 수십년째 고립경제를 유지하고 있는 북한에 ‘제재 모델’이 어느 정도 효과를 낼지 불확실하다는 지적도 많다. ●트럼프 “중국과 ‘경제 전쟁’도 불사” 반면 트럼프의 북핵정책은 ‘단계적 접근법’으로 요약된다. 트럼프의 외교 담당 보좌역인 왈리드 파레스는 “우선 동맹인 한국과 견고한 관계를 만든 뒤 이웃인 일본 등 역내 동맹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이어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을 압박하게 만들면서 필요 시 미국과 주변 동맹들이 북한에 대해 ‘결의’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 구상의 핵심은 ‘중국을 통해 북한을 압박한다’는 데 있다. 이를 위해 미국이 중국을 압박하고, 필요하면 중국과의 ‘경제 전쟁’도 불사한다는 각오가 담겨 있다. 여기에는 북한이 행동을 바꾸기 전에는 대화에 나서지 않겠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 최근 트럼프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밝히긴 했지만 이는 대화의 문은 열려 있다는 원론적 입장을 피력한 것뿐이라는 게 워싱턴 외교가의 분석이다. 미국이 핵을 포기하지 않은 김정은과 대화에 나서는 것은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는 꼴이돼 실현 가능성이 적다. 여기에 트럼프 캠프에는 대북 전문가가 적어 제대로 된 대북 로드맵이 나오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유종의 미 거두게 도와달라” 대선 여운 남긴 반기문

    “유종의 미 거두게 도와달라” 대선 여운 남긴 반기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내년 대통령선거 출마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가부를 명확히 하지 않은 채 여운을 남겼다. 반 총장은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코리아소사이어티 연례 만찬에서 특파원들을 만나 ‘내년에 한국 정치 발전을 위해 기여할 것이냐’는 질문에 “(사무총장 임기가) 아직 7개월 남아 있다”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는 것이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하는 일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한국 정치와 관련된 추측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는 올해 말에 임기가 끝나는 만큼 그때까지는 유엔 업무에 충실하게 내버려 달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러나 이날 반 총장의 발언은 뒷맛을 남겼다는 평가다. 대선 출마 여부를 짐작할 만한 힌트를 주지는 않았지만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다는 해석이 나온다. 반 총장은 한국 정치권에서 영입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내 이름을 빼 달라’고 당부는 했지만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 입장을 취해 왔다. 반 총장은 다음주 한국 방문 때 한국의 정치인을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전혀 없다”며 “조용히 있다가 올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연례 만찬에는 미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성 김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 겸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참석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김 대표를 필리핀 주재 대사로 지명했다고 발표했다. 2011년 주한 미 대사로 부임, 한국계로서는 처음으로 미 대사가 된 그는 미국의 주요 동맹국 대사를 두 차례 맡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김정은, 외교라인 ‘실무通’ 정비… 대미 접촉 의지

    김정은, 외교라인 ‘실무通’ 정비… 대미 접촉 의지

    7차 당대회서 외교 엘리트 약진 전문가 “외교적 여백은 적지만 최소한 말은 통하는 인물” 평가 제7차 당 대회를 기점으로 북한의 외교라인이 정비되면서 이에 대한 국제사회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외무상에서 당 부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긴 리수용과 외무성 부상에서 외무상에 오른 리용호가 그 중심에 있다. 지난 9일 폐막한 당 대회에서 외교 엘리트들의 약진이 두드러지면서 외교라인에 힘이 실릴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이번 당 대회를 통해 중요 의사결정기구인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에는 김영남, 리수용, 리용호 등 전·현직 외무상 3명이 모두 위원으로 유·보임됐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18일 “이번에 외무상이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에 진입하게 된 것은 김정은 위원장이 아직까지 외교 무대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으나 외교 엘리트를 중시하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 부위원장은 2014년 외무상으로 전격 발탁된 뒤 국제기구에서 침묵을 지키던 전임자와 대조되는 모습을 보이며 외교적 고립을 탈피하고자 노력했다. 그는 지난해 4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인권이사회와 군축회의에서 북한 외무상으로는 처음으로 연설하는 등 대미외교뿐만 아니라 국제기구를 통한 다자외교에도 공을 들여 왔다. 특히 리 외무상은 6자회담을 경험한 대미·다자외교 실무자다. 이 때문에 리 외무상의 중용에는 북핵 문제, 평화협정 등에서 미국, 유엔 등과 접촉면을 늘려 나가겠다는 김 위원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가운데 국내외 전문가들은 리 외무상에 대해 ‘외교력이 있는 인물’이라고 입을 모았다. 조엘 위트 미국 존스홉킨스대 선임연구원은 이날 미국의소리(VOA) 방송에서 리 외무상에 대해 “사안을 잘 아는 매우 실력 있는 사람으로 북한의 이익을 강하게 대변하지만 최소한 말은 통하는 사람”이라고 밝혔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책임연구원도 리 외무상에 대해 “미국과 협상 국면에서 나름대로 자신의 외교적 역할을 발휘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다자외교 무대에서 리 외무상을 만난 적이 있는 한 외교부 관계자도 “리용호는 다른 북한 외교관들보다 협상 태도가 세련되고 유연한 면도 있어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게 되면 쉬운 인물이 아니겠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북한의 대외정책도 ‘핵보유’, ‘핵강국’에 맞춰진 만큼 리 외무상이 미국 등을 상대할 외교적 여백이 크지 않을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따라서 기존의 외교정책이 근본적으로 바뀌지 않는 한 리 외무상도 ‘합리적인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리 부위원장과 다를 바 없이 자리만 지키다 물러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김정은, 이중적 태도 용납 안 돼”…우상호 대북 강경발언 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가 9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핵무장 가속화’ 언급과 관련해 “한마디로 어불성설이다. 핵무장을 가속화하면서 비핵화를 추진한다는 이중적 태도는 용납될 수 없다”고 일갈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앞으로 북한에 대해 할 말은 하겠다. 인권침해와 한반도 평화를 저해하는 정책에 대해선 과감하게 비판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례적으로 취임 후 첫 회의에서 북한 문제를 언급한 건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생)·운동권 출신은 안보에 취약하다’는 중도·보수 진영의 우려를 상쇄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 우 원내대표 측은 “2012년 외교통상통일위원회 활동 당시 내놨던 발언의 연장선상”이라면서 “중도·보수 진영의 불안감을 고려해 다시 한번 강조한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우 원내대표는 “핵문제 해결을 위해선 제재·압박만으로는 폐기할 수 없기 때문에 외교적 방법을 동원해야 한다”며 “6자회담의 틀에서 북핵 폐기를 설득하는 외교적 노력과 채널도 병행해 확보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밝혔다. 한편 더민주는 오는 12~13일 광주에서 20대 국회의원 당선자 워크숍을 열기로 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 “北 이중적 태도 용납못해”

    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 “北 이중적 태도 용납못해”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9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제7차 노동당대회 발언과 관련, “한마디로 어불성설”이라며 “핵무장을 가속화하면서 비핵화를 추진한다는 이중적 태도는 용납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우 원내대표의 대북 강경발언은 ‘86(80년대학번·60년대생) 운동권’ 출신에 대한 일각의 우려섞인 시선을 불식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건 한반도 평화를 해치는 노선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비판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핵무기로 체제를 지킬 수 있다는 발상은 적절치도 바람직하지도 않다”며 “한반도에서 핵무기는 폐기돼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더민주는 앞으로 북한에 대해 할 말은 하겠다. 인권침해와 한반도 평화를 저해하는 정책에 대해선 과감하게 비판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핵문제 해결을 위해선 제재·압박만으로는 폐기할 수 없기 때문에 외교적 방법을 동원해야 한다”며 “6자회담의 틀에서 북핵 폐기를 설득하는 외교적 노력과 채널도 병행해 확보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밝혔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시론] 북한 제7차 당대회 이후를 대비하자/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시론] 북한 제7차 당대회 이후를 대비하자/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북한은 공산주의 국가다. 공산국가에서 당대회는 최고의 정치 행사이며 축제의 장이다. 북한은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거치면서 여섯 차례 당대회를 개최했다. 12년에 한 번 개최하는 셈이다. 당대회의 불규칙성을 보여 준다. 김일성 시대 마지막 당대회는 1980년 제6차 대회였다. 김 주석은 1985년 인민들이 흰쌀밥에 고깃국을 먹게 될 때 7차 당대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 주석은 1994년 사망했다. 사망 때까지 당대회가 개최되지 못한 것은 인민 생활이 그만큼 어려웠음을 보여 준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김 주석 사후 2011년까지 집권했다. 김 위원장은 당대회뿐만 아니라 당중앙위원회 전원회의도 개최하지 않았다. 당보다 국방위원회를 중시하는 선군정치를 펼쳤다. 김 위원장 시기는 정상체제가 아니라 과도체제로 평가된다. 북한의 제7차 당대회는 김정은 정권 5년차에 개최된다. 5년이 흐르면서 당의 기능이 정상화됐다. 중요 정책·조직·인사 개편은 당의 회의를 통해 결정됐다. 군대도 당의 군대로 자리매김했다. 미흡하지만 1% 내외의 경제성장도 달성했다. 통제 가능한 범위에서 450여개의 장마당과 350만대의 휴대전화가 허용됐다. 연간 탈북자 숫자도 1300여명으로 줄었다. 핵능력도 고도화됐다. 현지지도도 활발했다. 대외관계를 제외한 모든 분야에서 안정됐다는 판단이 제7차 당대회의 개최 배경으로 요약된다. 제7차 당대회는 5월 6∼10일 개최가 예상된다. 1일차 회의에서는 김정은 제1비서가 개회사를 하고 당중앙위원회 사업총화를 보고할 것으로 보인다. 2일차에는 평양시 군중대회가 예상된다. 3일차 회의에서는 당중앙검사위원회 사업총화를 보고할 것으로 보인다. 4일차 회의에서는 당중앙위원회·중앙검사위원회 사업총화 결정서가 채택되고 당규약 개정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5일차 회의에서는 당중앙위원회 지도기관 선거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당중앙위원회·중앙검사위원회 제7기 1차 전원회의를 통해 제1비서 추대 및 정치국 상무위원·당비서 선거가 예상된다. 구체적으로 당중앙위원회 사업총화에서는 노동당 70년의 거대한 혁명 업적을 총화하고 대내·대남·대외 투쟁 목표를 제시하면서 사회주의 강성국가 진입을 위한 당사업 강화를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당규약 개정을 통해 유일영도체제 10대 원칙과 핵보유국을 명시할 듯하다. 최고지도자의 명칭도 변경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핵무력 병진 노선의 재확인 또는 변형이 예상된다. 개혁·개방이 가미된 새로운 경제정책과 5년 또는 7년의 인민경제발전계획을 발표할 듯하다. 김정은 제1위원장을 통일지도자로 부각시키기 위해 조국 평화통일 결정서 채택이 예상된다. 연방연합형의 새로운 통일방안 제시와 함께 남북고위급회담을 제한할 듯하다. 비핵화·평화협정 논의를 위한 북·미 고위급회담 제안도 예상된다. 전쟁 종식을 위한 3자 또는 4자 회담을 제안할 수도 있다. 김정은 제1비서의 재추대가 예상된다. 당최고지도자의 명칭을 최고위원장·중앙위원장으로 변경할 수도 있다. 당비서·부장들의 세대교체가 예상된다. 김여정 부부장이 부장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제7차 당대회에서 김정은 시대를 선포할 것으로 보인다. 중요한 것은 당대회 이전 핵실험과 중거리 미사일 시험 발사 여부다. 당대회의 축포로 활용하기 위해 3~4일 핵실험 또는 미사일 시험 발사가 예상된다. 핵실험을 한다면 중국은 원유지원 중단을 포함한 초유의 대북 독자 제재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 1400㎞의 국경 통제도 엄격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수단급 미사일을 발사한다면 유엔 안보리 의장 성명이 예상된다. 당대회 이전 핵실험과 같은 북한의 추가적인 도발이 없고 대외관계 개선을 위한 노선과 정책이 제시된다면 남북대화·북미대화·6자회담 등 중국의 적극적인 중재자 역할이 예상된다. 한반도는 긴장 국면에서 대화 국면으로 전환할 수 있다. 북한이 당대회 이후 핵과 미사일 실험 모라토리엄을 선언하고 영변 핵단지에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 복귀를 선제적으로 허용한다면 남북대화·북미대화·6자회담 수순으로 대화는 급물살을 탈 듯하다. 북한의 추가적인 도발과 강경 일변도의 당대회, 핵실험과 같은 추가적인 도발 없이 유화적인 당대회 등 모든 가능성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요구된다.
  • 중·러 “北 무책임한 도발 자제하라”… 유엔 ‘北 규탄’ 성명 합의

    중·러 “北 무책임한 도발 자제하라”… 유엔 ‘北 규탄’ 성명 합의

    한반도 사드 배치에는 “엄중한 우려” 안보리 긴급회의… 대북 대응책 논의 북한의 전통적 우방인 중국과 러시아가 29일 북한에 무책임한 추가 도발을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과 미국에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를 촉구하고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에 대해 반대했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베이징에서 양자회담을 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동북아시아의 안전을 유지할 수 있는 매우 유효한 틀인 6자 회담을 조속히 재개할 것을 미국과 한국에 촉구한다”고 밝혔다. 왕 부장은 “한반도 핵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6자회담 재개 노력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면서 “이는 안보리 결의안 2270호에도 포함된 내용”이라고 말했다. 라브로프 장관도 “동북아 안보 문제는 6자회담 틀 내에서만 해결될 수 있다”고 밝혔다. 중·러의 6자회담 재개 촉구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전날 ‘아시아 교류·신뢰구축회의’(CICA) 외교장관회의에서 “한반도 문제를 빨리 대화·담판의 궤도로 복귀시켜야 한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이다. 북한의 핵 추가 도발 움직임과 관련, 라브로프 장관은 “우리는 북한이 새로운 무책임한 조치들을 자제해야 한다는 점에서 완전히 동의했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중·러 양국은 모두 한반도의 가까운 이웃으로, 한반도 문제는 중·러 양국의 공동이익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면서 “우리는 각국의 전면적인 결의안 이행이 북한의 추가적인 핵미사일 개발을 막는 데 근본적인 작용을 해야 한다고 인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중국과 러시아의 안보를 위협하는 사드 배치에 대해 ‘엄중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라브로프 장관은 “미국은 북한의 행동을 핑계로 사드 배치를 추진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왕 부장도 “사드 배치는 한반도 긴장상황과 관련해 ‘불에 기름을 붓는 격’”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긴급회의를 열어 북한의 무수단 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했다. 안보리는 1시간 이상 진행된 회의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것이라고 규탄하고 추가 도발 중단을 촉구하는 언론성명을 채택하는 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보리는 북한이 지난 15일 무수단 미사일 발사 실험을 했을 때와 지난 23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발사했을 때에도 언론성명을 채택하는 등 올 들어 모두 5차례의 언론성명을 발표하며 북한을 압박했다. 한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대변인인 스테판 두자릭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에 “추가 도발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초선 내 정치를 말한다] 국민의당 최경환

    [초선 내 정치를 말한다] 국민의당 최경환

    ‘동교동계 2세대’로 분류되는 국민의당 최경환(광주 북구을) 당선자의 국회 입성 포부는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유훈 실천’이다. 최 당선자는 1999년 김대중 정부 시절 청와대에 들어가 김 전 대통령의 서거 때까지 ‘마지막 비서관’으로 일했으며, 이후에도 연세대 김대중도서관 객원교수 등을 지내며 이희호 여사를 보좌했다. Q. 20대 국회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인물은. A. 동교동계. 권노갑·김옥두 전 고문 등은 ‘1세대 동교동계’다. 김 전 대통령과 정권교체를 이뤘다. 이제는 ‘2세대 동교동계’를 주목해야 한다. 이번 총선에서 많이 진출했다. 이희호 여사도 총선 결과에 기뻐했다.국민의당에서는 나를 포함해 박지원 의원, 박선숙 당선자가 있다. 더불어민주당에는 김한정, 이훈 당선자가 있다. 모두 김 전 대통령을 모셨다. DJ의 유훈을 계승·발전할 것이다. Q. 이 시대 가장 요구되는 DJ 유훈은. A. 민주주의. 김 전 대통령의 평생 정치적 과제는 민주주의였다. 보수정권이 집권한 뒤 민주주의가 무너졌다. 지금도 민주주의가 위협받고 있다. 정권교체로 민주주의를 수호해야 한다. Q. 야권 분열 정국의 해법은. A. 두 야당 간 경쟁. 총선을 앞두고 야권은 두 개로 갈라졌다. 대선을 위해서는 단결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 두 야당은 경쟁해야 한다. 우선 자기 ‘밭’을 열심히 갈아야 한다. 또 외연을 확장시켜야 한다. 그리고 국민들의 선택에 맡겨야 한다. 2017년 야권의 단결은 필수다. 지금 야권통합이나 단일화를 말하는 것은 시기상조다. Q. 왜 정치를 선택했나. A. 자존심. 1980년대 두 차례 민주화 운동을 하며 감옥에 갔다. 청와대에서는 김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을 지냈다. 민주주의는 곧 내 자존심이다. 이명박 정부에서 속절없이 민주주의가 무너지는 모습을 봤다. 이때 김 전 대통령이 서거했다.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 정치를 하겠다고 결심했다. Q. 정치적 최대 관심사는. A. 정권교체. 정권교체는 이 시대를 정상화하는 첫 단추다. 2017년이 분수령이 될 것이다. 이번 국회에서도 야권에 좋은 환경이 만들어졌다. 나도 필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당장 다음달부터 전국 순례를 시작한다. 남북 평화를 원하는 세력을 전국적으로 규합할 것이다. Q. 현 정부에 대북정책 조언을 한다면. A. 6자회담 개최. 지금의 대북정책은 실패하는 길이다. 압박과 제재만으로는 성공할 수 없다. 남북당국 간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 회담도 열어야 한다. 남북이 대화하고 협력했을 때 북핵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막무가내로 개성공단을 폐쇄시킨 것도 패착이다. 개성공단이 재개된다고 해도 불안감 때문에 입주할 기업이 없을 것이다. 기업에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우선이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프로필 ▲1959년 전남 장성 출생 ▲성균관대 사학과 졸업 ▲김대중 정부 청와대 공보수석실 행정관, 김대중 평화센터 공보실장
  • “北 제재·압박만으론 안 통해… 선제적 대화 모색을”

    “北 제재·압박만으론 안 통해… 선제적 대화 모색을”

    美·中 설득 ‘출구 전략’ 나서야 먼저 손 내민다고 약한 모습 아냐 북한이 다음달 6일 제7차 노동당 대회를 개최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업적을 강조하기 위한 5차 핵실험을 감행할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다. 북한의 추가 핵실험 여부와 무관하게 미국과 중국이 하반기에 대북 대화에 나설 가능성이 있는 만큼 우리 정부도 북한에 사후약방문식 제재와 압박만을 강조하기보다 선제적으로 대화 분위기를 유도하는 등 5차 핵실험을 막을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27일 “북한의 비핵화만큼이나 한반도의 긴장 완화가 중요한 만큼 우리 정부가 직접 나서 북·미 대화와 북·중 대화가 이뤄지도록 미국과 중국을 설득하는 식의 출구전략이 필요한 때”라며 “북한은 핵활동을 동결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이 북한에 복귀하는 대신 미·일, 유럽연합(EU)이 독자 제재를 중단하도록 북한과 주고받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우리 정부가 압박과 제재를 통해 비핵화를 하겠다고 하지만 이는 문제를 해결하지 않겠다는 말과 다름없다”고 했다. 홍현익 세종연구소 안보전략연구실장도 “미국이 ‘북한이 비핵화에 성의만 보이면 6자회담은 물론이고 평화협정 등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힌 상황에서 북한이 5차 핵실험을 실시하느냐 여부와 관계없이 올 하반기가 되면 북·미, 북·중 관계가 대화 분위기로 갈 가능성이 크다”면서 “우리 정부도 도발하면 제재하겠다는 수사만 반복할 것이 아니라 국제사회의 대화 분위기에서 고립되지 않도록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핵실험은 제재만으로 막을 수 없다는 점에서 북한이 또다시 핵실험을 한다면 우리도 핵무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 현재로선 가장 강력한 경고”라면서 “우리 정부가 핵무기를 개발하고 미국과 공동 관리를 하겠다고 하면 미국에서도 우려가 적을 것”이라고 했다. 특히 경제적으로 북한의 생명줄을 쥐고 있는 중국의 역할과 대중 외교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중국이 4차 핵실험 당시 대북 제재 항목에 민생과 관련된 문제는 뺀다고 했지만 이번에 다시 핵실험을 할 경우 중국이 북한에 정권이 위태로울 수 있다는 강력한 신호를 주면 북한이 5차 핵실험을 재고할 것”이라며 대중 외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우리 정부 자력으로는 북한의 핵실험을 억제하기 어려운 만큼 북한과 친한 중국과 러시아가 압박을 하도록 유도해야 한다”면서 “이제 민생과 관련된 부분까지도 보장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제시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했다. 반면 박재적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는 “북한이 중국의 말도 듣지 않는 상황에서 5차 핵실험을 예방하기보다는 5차 핵실험을 한 뒤 국제 공조를 통해 더 강력한 제재를 줘 고통에 못 이기도록 하는 방안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구조조정·민생법안 논의하자” 새누리, 야당에 6자 회담 제안

    한계산업 구조조정을 논의하기 위한 여·야·정 협의체 구성에 정부·여당은 물론 국민의당도 적극 찬성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도 실업 대책, 전직 교육 등 안전망 구축을 전제로 구조조정에 공감하는 만큼 조만간 협의체 구성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22일 여야 3당의 대표·원내대표가 만나 구조조정 등 경제 현안을 다룰 ‘6자회담’을 제안했다. 원 원내대표는 기업 구조조정과 관련해 시급한 처리를 요하는 민생·경제 법안으로 노동개혁 4법과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의료법 등을 언급했다. 이에 대해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기업 구조조정 관련 협의체를 국회에서 구성하는 것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며 호응했다. 더민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이날 기업 구조조정을 비롯해 경제정책 전반을 다룰 ‘경제특별위원회’를 만들기로 했다.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는 “경제와 안보 등 국정 문제에 대해 여·야·정 협의체를 구성하자는 데 적극 찬성한다”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원유철, 민생·경제법안 처리 논의 ´여야 6자회담´ 제안

    원유철, 민생·경제법안 처리 논의 ´여야 6자회담´ 제안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22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에 민생·경제 관련 법안 처리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여야 6자회담’을 제안했다. 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최근 더민주 김종인 대표의 민생 우선 발언,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국회 미래일자리특위 제안 등을 언급한 뒤 “이런 말씀들이 결코 정치적 수사가 아니라 시급한 경제 살리기, 일자리 만들기, 민생 안정을 우선적으로 하겠다는 진정성이 있는 의지로 나타나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생 법안 처리를 위한 (여야) 6자회담 또는 어떤 형태로든 실질적인 논의를 위한 회의의 장을 마련하자는 제안의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는 조속하게 처리해야 할 대표적인 민생·경제 법안으로 노동개혁 4법,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의료법 등을 언급했다. 이와 관련, 당 관계자는 “새누리당과 더민주, 국민의당 등 교섭단체를 구성하고 있는 여야 3당의 대표, 원내대표로 구성된 6자 회의체를 의미한 것”이라면서 “합의만 이뤄진다면 실무적인 협의체도 가동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 원내대표는 또 더민주와 국민의당이 주장한 기업 구조조정과 관련, “야당의 발언이 중도층 흡수를 위한 립서비스가 아닌 진정성 있는 것이라면 국회에 있는 경제법안 처리부터 하는 게 순서”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정부와 새누리당은 이미 일관된 원칙을 갖고 구조조정을 주장해 왔으나 야당이 그동안 발목을 잡거나 관심을 두지 않아 처리되지 않은 게 주지의 사실이고 안타까운 상황”이라면서 “(19대 국회) 임기 내에 구조조정 관련 법안이 신속하게 처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여소야대 정국] ‘정신적 분당’ 계파 갈등 수습·민심 되찾기… 갈 길 먼 새누리

    [여소야대 정국] ‘정신적 분당’ 계파 갈등 수습·민심 되찾기… 갈 길 먼 새누리

    수평적 당·청 관계 복원도 시급한 과제 총선 패배 원인 친박·비박 ‘서로 네 탓’ 4·13 총선에서 원내 1당 지위를 내주며 참패한 새누리당의 갈 길이 멀다. 14일 지도부가 총사퇴한 새누리당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전당대회 때까지 당을 수습하기로 했지만 총선 과정에서 ‘정신적 분당’에까지 이른 계파 갈등을 수습하고 수평적 당·청 관계를 복원함과 동시에 민심을 되돌려야 하는 세 가지 과제를 동시에 수행해야 한다. 당을 위기에서 구출할 비대위원장으로 쇄신 능력을 갖춘 외부 인사를 모셔와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20대 원 구성 및 원내대표 선거 등이 임박했다는 이유에서 시간이 촉박하다. 이런 이유로 원유철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으로 당을 이끌기로 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경기 지역 참패는 물론 총선 패배의 책임을 공유해야 한다는 압력도 불거졌다. 비대위는 3당 구도가 현실화될 20대 국회 이전에 경제활성화 법안, 노동개혁법안 등을 19대 회기 안에 최대한 마무리짓는 것도 과제다. 이런 고민을 반영한 듯 원 원내대표는 15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19대 국회 임기 동안에라도 3당이 모여 지난번 제안했던 ‘민생 입법을 위한 6자회담’에 나서 줄 것을 다시 촉구한다”고 제의했다. 문제는 지도부가 총사퇴하고 오세훈, 김문수 등 대권 잠룡들도 줄줄이 낙선한 가운데 당 재건을 주도할 인물과 대안이 마땅치 않다는 점이다. 원 원내대표가 “새로 구성될 지도부는 계파 갈등을 넘어 국민만 중심에 두는 친박(친박근혜)·비박도 아닌 오직 친민생의 새누리당이어야 한다”고 강조했지만 앞길이 험난해 보인다. 이날도 총선 패배의 원인을 놓고 계파별 파열음은 이어졌다. 비박계 이혜훈 당선자는 언론 인터뷰에서 총선 패배의 원인에 대해 “‘공천 파동’의 주력인 주류들(친박계)”이라고 말했다. 반면 친박계 한 핵심 의원은 김무성 대표를 향해 “옥새 투쟁이라는 코미디까지 연출한 총선 패배의 장본인”이라고 비난했다. 다만 김 대표는 후유증을 다독이는 행보를 취했다. 그는 이날 언론에 보낸 서신에서 “책임 공방에 휘말리거나 누구를 탓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여러 언론에서 제 측근이란 표현이 등장하며 총선 패배 원인이 인용되고, 당내 책임 공방을 하고 있다는 형식의 기사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제겐 측근이 없고 제 뜻과는 전혀 상관없는 보도”라고 부인했다. 한편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아 비박계로부터 비난의 화살을 맞았던 이한구 의원은 당 전국위원회 의장직에서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국위원회는 비대위원장직을 의결하는 기구로 현재 부의장직도 공석이다. 당헌·당규에 따르면 전국위 의장·부의장이 공석일 경우 최다선 의원이 대행토록 돼 있다. 이에 따라 7선 서청원 최고위원이 의장직을 대행할 가능성이 높지만 서 최고위원 또한 총선 패배로 사퇴한 지도부라는 점에서 상황은 가변적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IoT 워킹맘·AI 교수님·나노 과학자… 비례 1번은 이공계 여성

    IoT 워킹맘·AI 교수님·나노 과학자… 비례 1번은 이공계 여성

    살신성인 군인 이종명 국회로… 김종인은 비례로만 5선 눈길 4·13 총선 정당투표 결과에 따라 20대 국회에서 새누리당은 17명,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각 13명, 정의당은 4명의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배출하게 됐다. 새누리당에서는 비교적 취약 분야로 꼽히는 여성계와 노동계 인사들이 국회에 대거 입성하게 됐다. 더민주와 국민의당은 각각 문재인 전 대표와 안철수 공동대표 측 인사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여야 3당 모두 비례대표 1번에 이공계 출신 전문가를 내세운 점은 ‘공통분모’로 꼽힌다. ●새누리 임이자·문진국 노동개혁 첨병 새누리당의 비례대표 1번 당선자인 송희경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장은 최근 각광받는 사물인터넷(IoT)과 클라우드 기술의 전문가다. 두 자녀를 둔 28년차 ‘워킹맘’이기도 하다. 군인에서 국회의원으로 변신하게 된 이종명 예비역 육군대령은 2000년 비무장지대(DMZ) 수색 중 부상한 후임병을 구하려다 지뢰를 밟아 두 다리를 모두 잃은 ‘살신성인’의 표상이다. 김규환 국가품질명장은 어려운 가정 환경을 딛고 명장 칭호를 받은 ‘인간 승리’의 상징이다. 임이자 한국노총 중앙여성위원장과 한노총 산하 문진국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위원장도 나란히 금배지를 달았다. 박근혜 정부가 임기 후반기 역점 과제로 내세운 노동개혁의 첨병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국정 역사교과서 도입 논란 당시 전면에 나섰던 전희경 전 자유경제원 사무총장을 비롯해 강효상 전 조선일보 편집국장, 프로 바둑기사인 조훈현 9단, 새누리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김종석 원장, 유민봉 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 등도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반면 당초 당선 가능권으로 예상됐던 조명희 경북대 항공위성시스템 교수와 김본수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이사 등은 새누리당의 정당 지지율이 예상을 밑돌면서 다음 차례를 기다려야 할 처지가 됐다. ●더민주 문미옥·이철희 등 親文 가장 눈에 띄는 당선자는 더민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다. 지난 11·12대 총선에서 민주정의당, 14대 총선에서는 민주자유당, 17대 총선에서 새천년민주당 소속으로 각각 전국구 혹은 비례대표 의원을 지낸 데 이어 비례대표로만 5번째 국회 진출이다. 비례대표 1번인 박경미 홍익대 수학교육과 교수는 최근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바둑 대결로 관심이 높아진 인공지능(AI)의 기초학문인 수학 전문가로 유명하다. 김 대표는 “지금 시대가 옛날이랑 다르다. 앞으로 세계 경제 상황이 인공지능 이런 쪽으로 간다. 컴퓨터나 수학하는 사람들이 하는 거라서 그분(박 교수)한테 사정해서 모셔 온 것”이라며 1번으로 배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최운열(4번) 서강대 석좌교수 역시 김 대표의 권한으로 비례대표에 배정됐다. 문미옥 전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 기획정책실장, 이철희 당 전략기획본부장, 권미혁 당 뉴파티위원장 등은 모두 문재인 전 대표가 ‘인재영입위원장’ 시절 영입한 인사들이다. 이 외에 제윤경 주빌리은행 대표, 이용득 전 최고위원 등도 문 전 대표와 가까운 인물로 분류된다. 김현권(6번) 전 의성군한우협회장은 서울대 천문학과 운동권 출신으로 학생운동을 하다가 2년가량 옥살이를 했다. 당 기여도를 인정받아 비교적 상위 순번에 이름을 올렸던 당의 김성수 대변인과 송옥주 홍보국장도 원내 진출에 성공했다. 반면 김 대표와 가까운 이수혁 전 6자회담 수석대표(15번)는 당선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국민의당 채이배·이상돈 등 安측근 과학기술인을 최우선으로 두는 동시에 안 대표 측 인사들이 대거 국회에 발을 들여놨다. 신용현 한국표준과학연구원장은 30여년 동안 이곳에서 근무한 나노·융합기술 분야 여성 과학자다. 오세정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는 1998년 한국과학상을 수상하는 등 고체물리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꼽힌다. 김수민 브랜드호텔 대표는 여성이자 청년 벤처창업가로 ‘깜짝 발탁’됐다. 김 대표는 ‘허니버터칩’ 디자인으로도 유명하다. 채이배 경제개혁연구소 연구위원은 재벌개혁 전문가로서 20대 국회에서 안 대표의 공정성장론을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된다. 채 연구위원과 함께 이상돈 공동선대위원장, 박선숙 선거대책위 총괄본부장, 이태규 전략홍보본부장, 김삼화 변호사 등은 안 대표의 측근으로 분류된다.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수석비서관을 지낸 박주현 변호사는 천정배 공동대표와 가까운 것으로 전해졌다. 총선 국면 초기에만 해도 당선권에 들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던 11~13번도 당 지지율이 막판 가파른 상승세를 탄 덕분에 금배지를 달게 됐다. 장정숙 전 서울시의원, 이동섭 서울시태권도연합회장, 최도자 전국국공립어린이집연합회장 등이 대상이다. ●정의당 시민단체 활동 주도 윤소하 당초 비례대표 5석 이상을 목표로 했던 정의당은 4석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1번 이정미 당선자는 노동운동가 출신으로 정의당은 물론 민주노동당과 전보정의당 시절에도 대변인을 맡았던 인물이다. 김종대 전 디펜스21 편집장은 군사·국방 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언론시민단체에서 활동해 온 추혜선 전 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처장, 무상급식을 비롯한 시민단체 활동을 주도해 온 윤소하 전남도당위원장 등이 비례대표 당선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北 핵포기·비핵화 나설 땐 평화협정·통일 논의 가능”

    “北 핵포기·비핵화 나설 땐 평화협정·통일 논의 가능”

    “안보리 결의안 보다 고강도” 대북 추가제재 시사 ‘압박’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11일(현지시간)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안을 넘어서는 강력한 추가 제재 방침을 시사했다. 그는 그러나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비핵화에 나설 경우 평화 협정과 경제적 지원, 한반도 통일 등 모든 사안에 대한 논의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주요 7개국(G7) 외무장관회의 참석차 일본 히로시마를 방문 중인 케리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비핵화를 촉구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케리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모두 (회의에서) 북한이 최근 몇 개월간 자행한 도발적 행동에 우려를 표명했다”며 “동시에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는 일체의 도발적 언행을 삼가고 대신 비핵화의 국제적 약속과 의무를 이행하기 위한 구체적 조치를 취할 것을 한목소리로 촉구했다”고 말했다. 케리 장관은 이어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안을 거론하며 “우리는 이전보다 더 강력한 대북 제재를 이행 중이며 북한이 계속 위협을 증대함에 따라 대북 제재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며 “지금은 대북 제재 이행의 초기 단계로, 앞으로 (본격적으로 이행되면) 북한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안보리 결의안에 담지 못한 몇 가지 조치도 몇 달 안에 이행할 수 있는데 이는 북한이 어떤 행동을 취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북한의 행동 여하에 따라 대북 제재를 강화하는 것이 여전히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대북 제재 행정명령에 따른 ‘세컨더리 제재’ 등 강력한 양자 제재를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케리 장관은 대북 제재 강화 조치와 동시에 북한이 6자회담을 통해 약속한 비핵화에 나서면 얼마든지 북한과의 대화에 응할 용의가 있다는 점도 거듭 밝혔다. 케리 장관은 “우리는 한반도 평화 협정과 불가침 조약을 논의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왔고 대북 경제적 지원과 북한의 국제사회 복귀를 환영할 준비도 돼 있다. 만약 원한다면 통일 문제에 대해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며 “그러나 이 모든 것은 북한에 달렸다. 북한이 (6자회담 당사국들 간 합의한 대로 진정한) 비핵화 협상에 응하겠다는 결정을 해야 가능하다”고 역설했다. 케리 장관은 또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가능성 논의에도 착수했다”며 중국의 반발을 의식한 듯 “이는 어디까지나 방어적인 시스템”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北 ‘핵 동결 카드’ 포석?… 韓·美 “핵 포기 우선”

    당국 “신뢰할 만한 조치 내놔야” 일각 “국면 전환용” 핵 포기 아냐 고강도 제재를 받고 있는 북한이 “협상만이 근본 해결책”이라며 대화 가능성을 처음 내비친 데 대해 한·미 당국이 ‘비핵화 우선’ 원칙을 재확인했다. ‘떠보기’가 아니라 정말 대화 의지가 있다면 신뢰할 수 있는 비핵화 조치를 먼저 취해야 한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추후 ‘핵동결 카드’ 등을 내놓는 수준에서 국면 전환을 꾀하기 위해 사전 포석을 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5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은 도발과 위협을 즉각 중단하고 비핵화가 유일한 선택지임을 깨닫고 진정성을 가지고 비핵화의 길로 나와야 할 것”이라며 “지금처럼 비핵화 의지를 보이지 않고 변화를 거부하는 한 우리와 국제사회의 압박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측도 북한이 모든 핵활동을 동결하고 과거 핵활동을 신고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을 복귀한다는 ‘3대 비핵화 사전 조치’를 이행해야만 6자회담이 재개될 수 있다고 밝혔다. 대니얼 러셀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도 4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한미연구소(ICAS) 주최로 열린 토론회에서 “이는 기본적인 국제적 의무”라며 “그런 뒤에야 6자회담이 중단됐던 지점에서 다시 협상을 재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2012년 북·미 ‘2·29 합의’ 당시 내건 비핵화 사전 조치와 같은 내용이다. 한·미 당국은 북한의 협상 언급에 공히 핵 문제 해결이 먼저라는 입장을 내놓은 것이지만 강도에 있어서는 다소 차이가 감지된다. 우리 정부는 지난 1월 북한의 제4차 핵실험 이후 “제재가 우선”이라는 강경한 입장을 취해 왔다. 반면 미국은 원칙적 입장이긴 하나 구체적인 대화 조건을 내걸며 북한과 ‘밀고 당기기’를 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 것이다. 특히 미국 측이 언급한 핵동결은 우리 정부가 강조하는 비핵화와는 다소 결이 다른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핵동결은 기존 핵물질의 불가역적 폐기가 아니라 추가 핵물질 생산 등을 하지 않겠다는 의미에 가깝다. 이에 대해 조 대변인은 “러셀 차관보의 언급은 북한이 비핵화에 진정성을 보일 수 있는 방안을 일반론적 차원에서 예시한 것”이라며 “한·미는 북한과 그 어떠한 대화에서도 비핵화가 최우선이라는 일관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 결의 채택 이후 외교가에서는 북한이 대화에 나설 경우 핵동결 의사를 밝히는 선에서 국면 전환을 노릴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김정은 정권이 헌법에 ‘핵·경제 병진노선’을 명시한 이상 당장 전면적 비핵화에 나설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우리 정부가 용인할지는 미지수다. 외교부 관계자는 “북한이 동의한다 해도 9·19 공동선언 당시와 지금의 핵동결은 의미가 다르다”며 “핵탄두와 발사체를 가진 상태로는 동결을 해도 위협은 여전하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도 “핵동결이 비핵화 의지를 보여 주는 척도가 될 순 있지만 신뢰할 수 있는 내용인지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북한은 여전히 핵활동을 이어 가고 있는 것으로 보여 협상 언급의 신뢰성이 떨어지는 상황이다.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는 평안북도 영변 핵단지의 사용후핵연료 재처리시설에서 연기가 포착되는 등 의심스러운 활동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한반도 비핵화·北美 평화 동시에… ‘시진핑 세일즈’

    한반도 비핵화·北美 평화 동시에… ‘시진핑 세일즈’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3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참석한 제4차 핵안보정상회의를 결산하면서 “시 주석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박근혜 한국 대통령을 만나 중국의 ‘핵심이익’과 북한 핵 문제 해결 방안을 천명한 것도 큰 성과 중 하나”라고 밝혔다. 중국 언론들은 시 주석이 천명한 ‘핵심이익’으로 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반대, 항행의 자유를 핑계로 한 미국의 남중국해 분쟁 개입 반대, ‘하나의 중국’ 원칙 유지를 꼽았다. 시 주석은 특히 이번 정상회의 기간에 중국의 북한 핵 문제 해결 방안이 엄격한 유엔 결의 이행과 대화·협상 재개라는 것도 분명히 했다. 종합하면 유엔 대북 제재 결의안을 충실히 이행할 테니 사드를 배치하지 말고 제재로 북한에 일정한 타격을 주고 나면 6자회담과 북·미 평화협정을 위한 대화를 재개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논리는 그동안 왕 부장과 외교부 대변인, 관영 매체가 누차 강조해 온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시 주석이 직접 북핵과 관련해 자신의 구상을 밝혔기 때문에 무게감이 훨씬 크다. 특히 시 주석이 ‘한반도 비핵화와 북·미 평화협정 동시 진행’이라는 중국의 외교 정책을 세일즈했다는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시 주석은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핵안보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이란 핵 6개국 메커니즘 지도자회의’에 참석해 “이란 핵 문제 해결은 우리에게 적지 않은 시사점을 제공했다”면서 “각국의 정당한 우려도 마땅히 적절하게 해결해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비록 북핵 문제를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이 문제를 염두에 둔 발언이다. 왕 부장은 지난달 8일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정전협정의 평화협정 전환은 북한의 합리적인 우려와 관심”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시 주석은 또 북핵을 포함한 세계 분쟁을 해결하는 방법을 설명하면서 “대화·협상은 분쟁 문제를 해결하는 최선의 선택이고 대국(중국과 미국) 간 협력은 중대한 분쟁을 해결하는 효과적인 채널이며 정치적 결단은 협상의 돌파구를 여는 관건”이라고 밝혔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시진핑의 약속 “대북제재 엄격 집행”

    시진핑의 약속 “대북제재 엄격 집행”

    朴대통령 “북핵 문제 한·중 소통 강화” 시 주석, 한·미에 “사드 단호히 반대”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1일 미국·일본·중국 정상과의 연쇄 회담을 통해 북한의 핵 포기를 이끌어 내기 위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결의를 충실히 이행하겠다는 각국의 의지를 재확인하고 국제적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및 이에 대응한 유엔 안보리 결의 2270호 채택 이후 처음으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단독 회담을 갖고 북핵 문제와 한반도 평화·안정을 위해 양국 간 전략적 소통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박 대통령은 회담에서 “북한의 행동을 바꾸기 위해 안보리 결의의 충실한 이행이 중요하다”고 강조했고 시 주석은 “유엔 안보리 결의 2270호는 중국이 적극적으로 나서 채택된 것으로, 전면적으로 완전하게 이행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안보리 결의 전면 이행’은 중국이 지속적으로 언급해 온 것이긴 하지만, 5차 핵실험 등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정상 차원에서 이행 의지를 밝힌 것이 유의미한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한편으로 시 주석은 “중국은 6자회담의 틀에서 대화를 재개하기 위해 건설적인 노력을 할 것”이라며 ‘북한 비핵화와 평화협정 체결 논의 병행’이라는 중국의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는 한·미·일 3국이 북한의 선(先)비핵화를 강조하고 있는 것과는 차이가 있는 것이어서 이후 북핵 문제 공조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또한 시 주석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의 한반도 배치 문제도 거론했다. 앞서 시 주석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미·중 정상회담에서도 “중국은 미국이 한국에 미사일 방어시스템을 배치하는 데 단호히 반대한다”며 사드 배치가 중국의 국가안보와 동북아의 전략적 균형에 해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규현 외교안보수석은 “한·중 정상회담에서는 양측의 기본 입장에 대한 의견 표명이 있었고 앞으로 이와 관련한 소통을 계속하기로 했다”고만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핵안보정상회의 업무만찬에 참석해 “북한은 오직 김정은 정권의 유지를 위해 핵 비확산, 핵 안보, 원자력 안보에 관한 모든 국제 규범을 무시하면서 20년 넘게 무기급 핵물질 생산과 축적을 계속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대북 제재에 대한 국제사회의 협력을 거듭 촉구했다. 워싱턴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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