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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차원 조의표명 없을듯

    우리 정부는 23일 연형묵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사망에 대해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다만 양창석 통일부 홍보관리관은 기자들의 질문에 “남북기본합의서 체결 당시 남북고위급회담의 북측 수석대표로서 남북관계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연 부위원장의 사망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부 관계자들은 연 부위원장이 대남관련 업무를 떠난 지 오래됐다는 점에서 그의 사망이 남북관계에 별 다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공식 외교라인이 아닌 만큼 11월 초로 예정된 북핵 6자회담에도 직접적인 변수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정부 차원의 공식 조의 표명은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많아 보인다. 지금까지 북측 인사의 사망과 관련, 조문단은 물론 공식적인 조전 발송 사례도 없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北, 폐연료봉 제3국 위탁 제시

    최근 북한을 방문했던 빌 리처드슨 미국 뉴멕시코 주지사는 22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은 미국을 포함한 북핵 6자회담 참가국들이 연료제공과 함께 연료주기의 마지막 단계에 참가하는 문제에 대해 논의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고 말했다. 이는 북한이 경수로에서 나오는 사용후 폐연료봉의 처리를 제3국에 맡김으로써 추출물인 플루토늄에 손대지 않겠다는 것으로, 평화적 핵이용 권리와 관련해 새로운 절충안을 제시한 셈이다. 한마디로 핵무기를 절대 만들지 않을 테니 경수로를 갖게 해달라는 논리다. 리처드슨 지사는 “북한이 경수로 문제에 대해 유연한 자세를 보여줬다.”면서 “북한은 ‘9·19 공동성명’에 담긴 핵원칙을 준수하겠다고 밝혔으며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안전조치를 준수하고 핵확산금지조약(NPT) 복귀 의사도 밝혔다.”고 말했다.그는 “다만 북한의 조치는 ‘행동 대 행동’ 원칙에 따라 하겠다는 의지를 덧붙였다.”고 말했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열린세상] 럼즈펠드 방한기/안인해 고려대 국제대학원 교수

    제37차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럼즈펠드 미국방장관과 일행이 중국을 거쳐 한국에 도착한 날 저녁 리셉션에 참석했다(10월20일). 윤광웅 국방장관에 이어 축사를 한 럼즈펠드 장관은 한국에서 지금까지의 평화와 안정을 지킬 수 있었던 배경이 무엇인지 잊지 말아야 한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었다. 그것은 동맹(alliance)이라는 것이다. 한·미양국은 13개항에 이르는 공동성명을 채택함으로써 한·미동맹에 대한 공통의 인식을 확인하였다. 그동안 꾸준히 제기되었던 한·미간의 전시작전권 이양 문제에 대해 ‘적절히 가속화한다(appropriately accelerate)’는 데 동의하였다. 럼즈펠드 장관은 한국이 자국 방위를 위해서 더욱 많은 역할을 맡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평가하면서 이에 따라 지휘관계가 자연스럽게 조정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양국간에 민감하게 여겨졌던 문제를 협의하는 과정에서 순조롭게 합의점을 찾을 수 있게 된 것을 계기로 한·미동맹은 보다 성숙한 단계로 발전될 수 있어야 한다. 그동안 한·미동맹은 ‘비대칭적(asymmetrical)’관계에서 ‘대칭적(symmetrical)’관계로 나아가야 한다는 의미에서 한국의 자주국방이 논의되어 왔다. 이번에 미국이 자주 국방을 핵심으로 하는 한국의 국방개혁을 이해하고 지원 의사를 표명함에 따라 향후 미국측과의 사전협의 부족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어야 한다. 미행정부 내에서 대표적인 ‘매파’로 통하는 럼즈펠드 장관이 남북간의 화해·협력 노력과 6자회담의 성과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도 한·미동맹 관계의 심화된 발전을 기대할 수 있게 한다. 반면 한국에서 맥아더 장군 동상 철거 움직임과 미국이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는 일부 시각에 대한 질문에 럼즈펠드 장관은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았다. 한국이 자유를 얻기까지 많은 미국인이 목숨을 바친 희생을 해왔고 한·미동맹관계는 한반도의 불안정요소를 제거함으로써 경제발전에 이바지해 왔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이러한 의미에서 그는 주한미군의 지속적인 주둔 필요성과 미국의 대 한반도 방위공약의 공고함을 재확인하였다. 일부에서 거론되는 주한미군 추가감축설과 주한미군 사령부의 후방 이전설에 대해 계획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럼즈펠드 장관일행이 한국을 떠나는 날, 북한은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대변인 담화를 통해 미국은 북한을 겨냥한 모든 작전계획을 폐기해야 한다고 요구했다(10월22일). 한국의 국정감사에서 한 야당 의원이 언급한 ‘작전계획 5027-04’가 알려진 만큼 북한의 주권을 존중한다는 미국의 공약의 진실성에 대한 의구심을 떨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에 북한은 미국이 대북 적대정책을 버리지 않는다면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보장은 이뤄질 수 없으며 북한은 오히려 ‘전쟁억제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발표하였다. 그렇지만 북한은 여러 경로를 통해서 다음 달 초에 열릴 예정인 5차 6자회담에 무조건 참석한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북한핵문제에 대한 평화적 해결의 실마리를 놓치지 않겠다는 의사표시로 볼 수 있다. 한국은 한·미동맹을 핵문제해결을 위한 민족공조의 지렛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전략적 사고를 해야 한다. 중국과의 군사교류 정례화를 위해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한 럼즈펠드 장관은 중국의 군사능력과 전략적 영향력에 주목하고 있다. 한·미동맹을 굳건히 유지함으로써 한국은 6자회담 주최국인 중국에 대한 협상력을 강화할 수 있다. 또한 북·미관계 개선을 원하는 북한을 위해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미국이 신뢰하지 않게 된다면 한국은 주변국이나 북한의 신뢰도 모두 잃게 될 것이다. 안인해 고려대 국제대학원 교수
  • 방북 리처드슨 美 주지사 “6자회담 北 무조건 참가”

    |도쿄 이춘규특파원|북한은 다음달 초로 예정된 5차 6자회담에 무조건 참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빌 리처드슨 미국 뉴멕시코주 주지사가 21일 밝혔다. 북한측이 차기 6자회담은 11월 첫째주 후반 베이징(北京)에서 개최될 것이라는 전망을 비쳤다는 것이다.17∼20일까지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리처드슨 주지사는 이날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이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과 전문가들을 초청, 핵시설 사찰 방안을 협의할 용의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그는 또 방북기간 중 영변을 방문해 실험용흑연감속로(5000㎾)가 지난 4월부터 가동중인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북한 관계자들과의 면담을 근거로 한 개인적 의견임을 전제,“(북한이 핵무기를) 2개 정도 갖고 있지 않나 생각된다.”고 말했다. taein@seoul.co.kr
  • 후진타오 28일 訪北

    |베이징 오일만특파원|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초청으로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북한을 방문한다고 중국 공산당이 21일 발표했다.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 궈예저우(郭業洲) 대변인은 이날 “후진타오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김정일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방 위원장의 초청으로 28일부터 30일까지 북한에 대한 정식 우호방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후 주석의 방북은 지난 2001년 9월 장쩌민( 江澤民)주석 이래 4년여 만에 성사되는 중국 제4세대 최고 지도자의 방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후 주석은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제1서기 시절인 1985년과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때인 1993년 7월에 이어 이번에 세번째로 북한을 찾는다. ●中 4세대 최고지도자 첫 방북 후 주석의 이번 방북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지난해 4월 중국 방문에 대한 답방 형식을 띤다. 다음달 16일 한·중 정상회담에 이어 18일부터 부산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 참석에 앞서 북·중 정상회담을 개최, 우방국인 북한에 예의를 갖춘다는 의미도 있다.‘김정일-후진타오 정상회담’에서는 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의 진전 방안이 가장 비중있게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의미에서 다음달 초로 예정된 5차 6자회담에 앞서 북·중 정상회담이 성사된 것은 북핵문제 해결에 ‘청신호’로 받아들여진다. 베이징의 한 외교 소식통은 “올 초부터 준비했던 후 주석의 방북이 그동안 미뤄진 것은 북핵 문제의 향배와 관련이 있다.”며 “후 주석의 이번 방북이 북핵문제 해결과 6자회담 순항 여부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oilman@seoul.co.kr
  • 푸틴, 새달 南北 교차방문 추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다음달 중순 부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 길에 평양에 먼저 들러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갖는 방안을 놓고 북한과 러시아 당국 사이에 일정 조정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푸틴 대통령의 방북이 성사될 경우 사상 처음으로 남북을 교차 방문하는 외국 정상으로 기록된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푸틴 대통령이 APEC 참석 직전 방북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갖는 방안과 관련한 협의가 양국 당국간에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다만 북핵 문제 등 일부 민감한 의제가 걸려 있기 때문에 최종 성사될지는 좀더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남북한 교차 방문이 성사될 경우,5차 북핵 6자회담 일정에 즈음해서 이뤄진다는 점에서 푸틴 대통령이 북핵과 관련, 중재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앞서 일본 도쿄신문은 전날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24일을 전후해 방북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 북핵 문제와 관련해 북·중, 북·러 정상간 움직임이 활기를 띠고 있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北 ‘핵폐기 대상·일정’ 제시할까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다음달 베이징에서 열리기로 예정된 5차 6자회담의 윤곽이 서서히 잡혀가고 있다.지난 15일(현지시간)부터 워싱턴을 방문중인 송민순 외교통상부 차관보와 조태용 북핵기획단장은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를 비롯한 미국 정부당국자들과의 연쇄 접촉을 통해 5차 회담과 관련한 양국의 입장을 조율했다. 중국의 리빈 한반도 담당 대사가 이번주 북한 방문에 이어 워싱턴을 방문하게 되면 5차 회담의 윤곽은 보다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11월초 예정대로 열릴 듯 지난달 19일 베이징에서 공동성명이 발표된 직후 북한이 ‘선 경수로 후 핵폐기’를 주장하고 나서면서 다음 회담이 예정대로 열릴 수 있을까 의구심이 들기도 했다. 그러나 송 차관보는 18일 워싱턴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북한이 회담에 나오느냐 여부는 논의의 초점이 아니다.”며 북한의 참석을 기정사실화했다. 또 국무부의 한국담당 핵심 관계자도 “11월 첫째주에 5차회의가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각국의 이행계획 비교 일단 회담이 열리면 각국은 지난 공동성명에 기초한 이행계획 또는 행동계획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송 차관보는 밝혔다.관심의 초점은 북한이 구체적인 핵폐기 대상 및 일정을 제시할 것인가 여부이다. 그것이 북한에 대해 미국이 요구하고, 다른 참가국들이 기대하는 사항이다. 그러나 북한이 핵폐기 이행계획을 제출할지, 다른 참가국에 경수로 건설 이행계획 제출을 요구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송 차관보는 우리 정부의 이행계획과 관련해서는 “이미 머리 속에 정리돼 곧 문서화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미국의 이행계획은 지난해 내놓은 이른바 ‘6월 제안’이 근간이 될 것이라고 외교소식통이 전했다. 북한이 임시적으로 핵폐기 대상 시설을 신고한 뒤 3∼6개월 뒤 다시 누락된 부분을 포함한 최종 신고를 하고 검증을 받는다는 내용 등이 포함돼 있다.●미국은 검증 시스템 강조 미국이 특히 강조하는 것은 검증이다. 힐 차관보는 지난 6일 하원 국제관계위원회 청문회에서 “북한이 추진중인 모든 핵 프로그램을 제시하고 폐기하며, 그것을 검증하는 것이 다음 단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중국을 방문중인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도 18일 “북한과의 어떠한 합의도 강력한 검증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단기적으로 기대하기는 쉽지 않지만, 북한이 이행계획을 제출해 논의가 본격화되면 회담의 주요 이슈별로 분과 회의가 열릴 수도 있다고 송 차관보는 말했다. 힐 차관보도 하원 청문회에서 ▲핵폐기에 대한 검증 ▲경제협력 ▲에너지 지원 ▲북·미관계 정상화 등이 논의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공동성명에 포함된 한반도 평화체제 논의는 6자회담과는 별도의 틀에서 이뤄진다. 송 차관보는 “앞으로 한반도에서 평화를 지켜 나가야 할 주체는 남한과 북한”이라고 강조해 남북한 중심의 평화체제 논의가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송 차관보는 “각국이 준비해온 이행계획을 비교해 보면, 필경 같은 부분보다 다른 부분이 훨씬 더 많을 것”이라며 “지금까지 온 길보다 더 먼 길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힐 차관보도 하원 청문회에서 “문제가 매우 복잡하게 연계되어 있다.”면서 “어려운 회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dawn@seoul.co.kr
  • 후진타오 이달말 방북

    |도쿄 이춘규특파원|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이달말 북한을 공식 방문하기로 북한과 중국간 합의가 이뤄졌으며 구체적인 일정조정이 진행되고 있다고 도쿄신문이 복수의 베이징(北京) 외교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18일 보도했다. 후 주석의 방북이 성사될 경우 중국 최고지도자의 방북은 2001년 9월 장쩌민(江澤民) 주석 이래 4년여 만으로 방북 날짜는 24일쯤인 것으로 알려졌다. 후 주석의 방북은 2박3일간 이뤄질 예정이며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갖고 다음 달 재개될 예정인 5차 6자회담을 위한 협력을 요청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 리빈(李浜) 중국 외교부 한반도 담당 대사가 6자회담 준비차 18일 북한으로 떠났으며 20일까지 머물 예정이라고 중국 외교부 쿵취안(孔泉) 대변인이 밝혔다.리 대사는 이어 24∼27일 미국을,28∼30일 한국을 잇따라 방문할 예정이라고 쿵 대변인은 덧붙였다.taein@seoul.co.kr
  • ‘쌀 의무수입’ 내년으로 늦춰질듯

    ‘쌀 의무수입’ 내년으로 늦춰질듯

    국회에서 쌀협상 비준안 처리가 지연됨에 따라 지난해 미국 등 9개 협상국과 약속한 올해 22만 5000t의 쌀 수입 이행이 사실상 어려워졌다. 이에 따라 북핵 관련 6자회담 재개 이후 회복된 국제 사회에서의 대외 신인도 추락뿐 아니라 내년에도 계속될 세계무역기구(WTO)의 도하개발어젠다(DDA) 농업협상이 우리나라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우려된다. ●국회 비준안 상정 또 연기 18일 농림부에 따르면 여야가 19일 국회 본회의에서 쌀 비준안을 상정하지 않기로 합의함에 따라 올해 수입물량 이행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농림부 관계자는 “비준안이 19일 통과된다 하더라도 입찰공고 등의 일정을 감안할 때 연내 수입물량 이행은 빠듯한 상황이었다.”면서 “이달 말이나 다음달로 비준안 처리가 늦춰짐에 따라 협상 9개국으로부터 항의와 최악의 경우 내년에 WTO에 제소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쌀 수입 이행을 위해서는 입찰공고를 한달간 해야 한다. 응찰 과정에서 각국이 제시한 쌀값과 품질을 검증하고 현지를 방문하는 등 세부일정을 감안할 때 쌀 수입에는 최소한 3개월이 필요하다는 게 농림부의 설명이다. 정부는 오는 12월중 DDA 협상이 타결되면 내년 10월까지 농업·서비스·비농업 부문의 이행계획서를 제출, 각국과 다자 및 양자협상을 하게 된다. 그러나 지난해 미국 등과 타결한 쌀 협상안을 첫 해부터 지키지 못해 DDA 이행계획서 협상과정에서 적지 않은 불이익을 받을 소지가 있다. 농림부 관계자는 “DDA 협상이 타결되더라도 관세를 높게 유지해야 국내 농산물을 보호할 수 있는데,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엇갈린 협상국들은 쌀 협상안이 지켜지지 않은 점을 내세워 우리측 제안에 제동을 걸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실제 DDA 협상은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주도하는 가운데 수출개도국을 대변하는 중국과 인도 등의 ‘G-20’그룹이 중재의 칼자루를 쥐고 있다. 중국과 인도는 쌀 협상 9개국에 포함됐다. 게다가 DDA 농업협상의 쟁점이 된 관세율 상한 설정, 관세 감축률 및 수입의무물량(TRQ) 결정, 민감품목 지정, 한국의 개도국 지위 등과 관련해 G-20은 미국 등과 우리나라가 제시한 주장의 중간점에 서 있다. ●DDA 협상 결과 본 뒤 처리해도 무방한가 야당과 농민단체들은 DDA 농업협상을 지켜본 뒤 쌀 협상 비준안을 처리해도 늦지 않다고 주장한다. 어차피 관세화를 낮추며 시장을 개방하자는 협상인 만큼, 결과가 나온 뒤 관세화를 유예한 지난해 협상안과 비교하는 게 국익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그때까지 쌀 수입을 저지하는 부수적인 효과도 있다고 덧붙인다. 그러나 EU가 지금까지의 입장을 선회, 관세화 상한에 동의하고 관세를 상대적으로 높게 유지할 수 있는 ‘민감품목’ 지정에도 우리에게 불리한 비율을 제시, 협상 테이블에서 우리측의 입지는 더욱 좁아지고 있다. 특히 민감품목에 지정된 품목이라도 수입의무물량을 최소한 국내 소비량의 7.5%부터 올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쌀 비준안이 부결되거나 내년으로 늦춰져 관세화(시장 완전개방)로 갈 경우 농가피해는 당장 눈앞에 나타난다. 반면 쌀 비준안이 통과되면 최소한 10년간은 관세화를 적용받지 않고 수입물량도 국내 소비량의 4%에서 출발해 10년 뒤인 오는 2014년까지 7.9%로 통제할 수 있어 시장개방에 대비할 시간적 여유를 갖게 된다. ●농민단체 “추곡수매 부활” 요구 농민단체가 전국적으로 쌀 비준안 처리 반대와 추곡수매 부활을 주장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는 것은 정치적 일정 등을 감안한 측면이 없지 않다.‘10·26’ 재·보선을 앞둔 정치권으로서는 ‘농심’을 건드려야 ‘이득’될 게 없다고 판단, 쌀 비준안 처리를 이달 말이나 다음달 14일로 미뤘다. 그러나 농민단체들의 시위는 산지 쌀값의 하락에 따른 소득보전이 1차적 목적이라는 지적이다. 올해부터 추곡수매제가 폐지되고 공공비축제를 도입, 시가로 쌀을 매입하게 되자 농가들의 불만이 폭발했다는 분석이다. 산지벼의 쌀값이 지난해보다 20% 떨어지자 농가들은 소득보전을 요구하며 수매량 확대를 요구하고 나섰다. 정부는 공공비축 물량 400만섬 가운데 250만섬은 당국이 정해진 가격의 ‘건조벼’로,150만섬은 미곡종합처리장(RPC)이 시가의 ‘산지벼’로 각각 사들이기로 했다. 그러나 RPC가 산지가격을 낮게 책정, 농민들과 마찰을 빚자 정부는 농가가 원하는 형태로 쌀을 수매하고 공공비출 물량도 100만섬 추가로 수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추곡수매는 농가에 보조금을 주는 제도로 WTO 협정에 위배되나 공공비축제는 국가가 비상시에 대비, 일정량을 비축하는 것이기 때문에 보조금 감축 대상이 아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새달17일 한·미정상회담

    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다음달 17일 경주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갖는다고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이 18일 밝혔다. 김 대변인은 “정상회담에서는 한·미 동맹 관계 발전방안, 북핵문제, 경제·통상협력 심화 등 양국 공통 관심사안과 주요 현안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6자회담에서 북핵문제가 타결된 뒤 처음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은 세부적 현안 대신 미래의 한·미관계에 대한 포괄적이고 전반적인 의견교환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 대변인은 “이번 회담은 양 정상간 개인적 우의와 신뢰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고 한·미관계가 정치·경제·문화 등 제반 분야의 협력을 통해 포괄적·역동적·호혜적 동맹관계로 심화·발전하는 또 하나의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의 방한은 참여정부 들어 처음이며, 부시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마친 뒤 18∼19일 부산에서 열리는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노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의 회담은 5개월 만이고, 참여정부 들어 다섯번째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APEC 정상회담 D-30] 亞太자유무역·조류독감·한반도 비핵화 ‘3대화두’

    [APEC 정상회담 D-30] 亞太자유무역·조류독감·한반도 비핵화 ‘3대화두’

    미국과 캐나다 한국 등 아시아·태평양 연안 21개 나라들의 협의체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2005 정상회의가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 주제는 ‘하나의 공동체를 향한 도전과 변화’.11월12일 고위 관리회의를 시작으로 합동각료회의, 재계 지도자(CEO 서밋) 등 각종 회의가 열리지만 하이라이트는 18일 정상들이 부산 ‘누리마루 APEC하우스’에 모이는 정상회의. 정부의 공식 카운트다운도 이 회의를 기준으로 한다. ■ 주요 의제 무엇인가 정상들은 핵심 의제인 무역 자유화문제를 비롯, 대 테러, 재난 대응, 에너지 안보, 나아가 최근 국제사회를 엄습하고 있는 조류 독감 대책도 집중 논의한다.19일 의장인 노무현 대통령이 이틀에 걸친 정상들의 논의 결과를 모아 ‘정상선언’을 발표하고 의장 기자회견을 가짐으로써 한국과 개최도시 부산은 APEC 역사의 한 페이지를 남기게 된다. 노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정상회담 등 APEC을 계기로 각국간 정상회담도 활발히 전개될 예정. 따라서 11월 초 5차 북핵 6자회담이 내놓을 결과에 따른 향후 방향도 논의될 전망이다. ●‘부산 로드맵’(Busan Roadmap to the Bogor Goals)마련 94년 인도네시아 보고르 회의는 ‘선진국은 2010년까지, 개도국은 2020년까지 역내 무역 투자 자유화를 실현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부산 APEC은 이를 위한 점검 회의로, 최종 점검 결과와 향후 행동계획을 담은 부산 로드맵이란 이름의 보고서가 각료회의 결과로 정상 회의에 보고되고 정상들은 이를 공식 채택하게 된다. 김종훈 APEC 담당 대사는 오는 12월 홍콩에서 열리는 WTO DDA(도하개발어젠다)협상을 지원하는 내용도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글로벌 기업의 최고 경영자 500명은 ‘CEO 서밋’을 열고 ‘기업가 정신과 번영-아·태 지역의 성공적 파트너십 구축’을 주제로 토론한다. 정상들과 기업 경영인들과의 합동 회의도 열린다. ●‘인간 안보’-부각되는 조류 독감 이슈 이틀째 정상회담의 의제는 ‘안전하고 투명한 아·태 지역’이다. 최근 급증하고 있는 재난과 신종 전염병이 주로 다뤄질 예정. 특히 전 세계를 공포로 몰고 있는 조류 독감의 경우 지난 8일 호주에서 APEC 사전 전문가 회의가 개최됐다. 조류 독감 확산에 대한 공동 대처 방안, 특히 개도국들의 예방 등이 결과물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지난 여름 태국 등 남아시아를 휩쓴 쓰나미, 미국의 허리케인 카트리나 등 재난이 급증하고 있어 예방과 신속한 구호 등의 문제도 논의된다. ●‘한반도 비핵화’ 이번 APEC이 한반도 냉전구조 해체의 선언장이 될 것이란 일각의 희망도 있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4차 6자회담 공동성명 채택 이후 고조된 분위기에서 언급한 희망. 그러나 북한이 회의 초청을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무산됐다. 북한 핵문제와 한반도 비핵화, 평화 구축 문제의 논의가 이뤄지고, 의장요약문에는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美·中·日·러 정상 사상 첫 한반도 회동문제 다음 인물들의 공통점을 말하시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 스티브 잡스 애플 컴퓨터 사장, 스티브 그린 HSBC 회장, 마틴 설리번 AIG사장…. 정답 다음달 중순 며칠 동안 부산에서 먹고 자고 할 VIP들. 부산 APEC은 단군 이래 한반도에 가장 많은 세계적 ‘거물’들이 동시에 모이는 행사로 기록될 전망이다. 아시아·태평양권에서 정치와 돈을 쥐락펴락하는 국가 원수와 기업인들이 우르르 부산행을 예고하고 있다. 2000년 서울에서 열린 제3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도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 등 20여개국의 정상이 방한하긴 했지만, 그때는 세계 최강국인 미국과 러시아의 수반이 빠져 있었다. 중국도 1인자인 장쩌민 주석 대신 주룽지 총리가 방한했었다. 반면 부산 APEC엔 미·중·일·러의 정상을 비롯, 빈센테 폭스 멕시코 대통령, 알레한드로 톨레도 페루 대통령, 리카르도 라고스 칠레 대통령,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 빅토리아 아로요 필리핀 대통령, 탁신 태국 총리, 크란 둑 르엉 베트남 주석,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 헬렌 클라크 뉴질랜드 총리 등 아시아, 미주, 오세아니아의 정상들이 대거 참석한다. 중국의 반대로 국가원수의 참석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타이완은 왕진핑 입법원장을 대리 참석시키려 하고 있으나, 우리 정부는 정치권 인물이 아닌 경제인 참석을 권유하는 등 진통을 겪고 있다. 홍콩은 도널드 창 행정장관이 대표로 방한한다. ●개량 한복 입고 기념 촬영 정상들은 관례에 따라 개최국의 전통의상을 입고 기념촬영을 하는데, 부산 APEC 준비기획단은 착용이 간편한 개량 한복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홍이점(紅二點)’인 아로요 대통령과 클라크 총리는 무릎선을 넘보는 치마 길이로 눈길을 끌 전망이다. 기획단은 각국 정부로부터 정상들의 치수를 사전 파악했는데, 일부 정상은 얼굴색과 어울리는 색상까지 까다롭게 주문했다는 후문이다. ●애플·HSBC·AIG 대표등 기업인 600명 참석 경제계에서는 애플 컴퓨터,HSBC,AIG의 대표를 비롯, 크레그 먼디 마이크로소프트 수석 부사장, 리사 베리 셰브론 부회장, 존 천 사이베이스 사장, 윌리엄 로즈 씨티그룹 수석 부회장, 존 하인즈 게일그룹 회장, 창샤우빙 차이나유니콤 회장, 푸청위 CNOOC(중국해양석유) 회장, 알렉스 밀러 가즈프롬(러시아 최대 기업) 회장등 쟁쟁한 기업인들이 부산을 찾는다. 국내에서도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과 조석래 효성 회장, 닉 라일리 GM대우 사장 등이 참석하는 등 모두 600여명의 국내외 기업인이 부산에서 명함을 교환하게 된다. 주최측은 이들을 대상으로 기획관광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APEC을 ‘경제효과’로 연결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4억弗 생산유발 효과 1988년 올림픽,2000년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 국제 사회에서 한국의 위상을 몇단계씩 끌어올린 행사들이었다. 한달 후 부산에서 개최되는 20005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도 올림픽 효과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정치·경제적 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 브랜드 가치의 제고”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최근 “APEC 정상회의를 통해 한국은 선진 통상국이라는 국제적 위상과 이미지를 드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총생산의 절반을 넘는 APEC의 올해 의장국인 한국이 무역투자 자유화에 주도적인 역할을 함으로써 역내 중견국가 위상을 재확인할 것이란 뜻이다. FTA협정 비준 연기, 쌀시장 개방 거부 등 국내 문제로 생겨난 한국의 통상 정책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도 어느 정도 불식되고, 나아가 우리 기업의 대외 진출 시장 확대도 기대된다. ●‘부산’브랜드의 부상 주목할 점은 서울이 아닌, 부산에서 열린다는 점. 한국의 제1항구 도시로서 동북아 물류중심도시로의 부상을 꿈꾸는 부산으로선 절호의 기회. 개최 기간 동안 전 세계가 주목한 가운데 21개국 정상들과 기업인, 각국 고위 공무원, 언론인 등 6000명이 부산을 체험한다. 김종훈 APEC 담당 대사는 “부산은 IT(정보기술) 전시관과 항구의 물류 전산화·자동화를 담은 U-Port 전시관 등을 준비했다.”면서 “정상회담 결과물로 나올 ‘부산 로드맵’과 함께 엄청난 홍보효과를 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부산은 해운대와 부산 국제영화제(PIFF)로 알려져 있어 관광문화도시의 면모를 일신할 수 있는 기회도 된다. KIEP와 부산발전연구원은 이번 APEC 개최로 인한 관광 수입은 3000만달러, 외국인 직접 투자 유입 효과는 8500만∼1억 6000만 달러에 이른다고 밝혔다. 부산 지역 생산유발 효과는 약 4억 200만달러로 추산됐으며, 여타 산업의 전·후방 효과도 1억 5000만 달러에서 2억 6000만 달러로 나왔다. 취업유발 효과도 6100명으로 전망됐다. 대규모 국제대회를 치르면서 업그레이드 되는 시민 의식과 자긍심도 빼놓을 수 없는 기대 효과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고이즈미 참배 파장] ‘종전60돌’ 짓밟은 의도적 도발

    [고이즈미 참배 파장] ‘종전60돌’ 짓밟은 의도적 도발

    |도쿄 이춘규특파원|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 강행은 충분히 예상되긴 했지만 그 파장은 의외로 심각할 전망이다. 특히 올해가 일본의 패전 60주년이라는 점을 음미해봐야 할 것 같다. 한국과 중국의 강력한 반발을 외면하고 참배를 강행한 것은 전후 60주년을 계기로 ‘일본의 보통국가화’ 행보를 가속화하겠다는 의지로 받아들여진다. 다시 말해 일본의 진정한 반성과 사죄, 그 다음 21세기 동반자 관계를 촉구했던 한국과 중국에는 이번 고이즈미 총리의 신사 참배는 개인문제가 아니라 일본측의 ‘마이웨이 선언’으로 해석할 수 있다. 전후 60주년을 기해 일본과의 관계를 개선해보겠다는 한·중 양국의 선의를 무시한 만큼, 향후 두 나라와 일본의 관계에는 심각한 한랭전선이 드리워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당장 청와대가 노 대통령의 연말 방일 정상회담은 물론 부산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때 한·일 개별정상회담도 갖지 않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강경 방침을 밝힐 정도다. 이처럼 한국, 중국과의 마찰이 격화되면 북핵 문제를 논의하는 6자회담은 물론 일본이 패전 60주년을 맞아 갈망해온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 등 국제외교 무대에서도 상당한 손해를 감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이같은 외교적 부담이 예측 가능한데도 고이즈미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강행했다는 점이다. 왜 그랬을까. 향후 일본외교가 ‘패전국’의 멍에를 쓴 소극적·방어적 외교에서 적극적·공세적 외교로 전환하겠다는 신호탄으로 풀이된다. 이번 참배가 일본 여권 내에서 다각적으로 파장을 검토한 뒤 전격 이뤄졌다는 관측은 이같은 해석을 가능케 한다. 고이즈미 총리의 측근 야마사키 다쿠 전 자민당 부총재는 이미 “고이즈미 총리는 연내에 야스쿠니를 참배할 것 같다.”면서 여론을 타진해 왔다. 실제로 일본여론은 애매모호하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참배 반대 여론이 찬성보다는 높지만, 지난 4년반동안 참배를 단행하면 그때뿐이다. 특히 한국이나 중국이 반발하면 “싫다.”는 여론이 은연중 형성될 정도로 복잡미묘하다. 이런 분위기를 토대로 고이즈미 총리는 정치적 선택을 한 것 같다. 즉, 임기 중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연례행사로 각인시켜 후임 총리들이 신사를 참배할 경우 한·중 양국의 반발 강도를 누그러뜨리려는 속셈이 배어 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고이즈미 총리가 예정대로 내년 9월 총리직에서 물러나더라도, 야스쿠니신사 참배나 일본의 보통국가화 시도가 약화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당장 군대 보유를 골자로 한 개헌 움직임은 착착 진행되고 있다. taein@seoul.co.kr
  • 리처드슨 美주지사 17일 방북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빌 리처드슨 미국 뉴멕시코주 지사는 17일부터 사흘간 북한을 방문, 백남순 외교부장 등과 핵문제 해결방안 등을 협의한다고 1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민주당 출신인 리처드슨 주지사는 평양 방문을 위해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과 전화로 의견을 교환했으며, 이에 앞서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로부터 6자회담 진행 상황 등도 보고받았다고 밝혔다.또 리처드슨 주지사는 이번 평양 방문에 공군기를 타고 가는 등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간접 지원을 받고 있다. 리처드슨 지사는 지난 6월 이후 두차례에 걸쳐 북한측의 초청을 받고 방북 의사를 밝혔으나 미 정부는 최근까지 이를 만류해왔다.애덤 어럴리 국무부 대변인은 리처드슨 지사가 특사 자격이 아니며, 미국 정부의 메시지도 갖고 가지 않는다고 밝혔다. 리처드슨 지사는 북한 방문 뒤 한국과 일본에 들러 방북 결과를 설명할 예정이다. 미 정부 관리들은 리처드슨 주지사의 방북을 지지하지만 그가 ‘막후채널’로서 비밀협상을 하는 것으로 비쳐지기보다 민주당 출신인 그가 북한 핵을 결코 용납할 수 없다는 미 공화당 정부의 기존 입장을 거듭 전달해주길 희망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이 신문은 또 미국이 새달 초 중국 베이징에서 열릴 예정인 제5차 6자회담에서 북한의 핵 프로그램 해체와 사찰을 위한 엄격한 시간표를 제시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dawn@seoul.co.kr
  • “남북정상회담 조속 개최를”

    “남북정상회담 조속 개최를”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장이 13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남북 정상회담의 조기 개최와 열린우리당과 북한 조선노동당의 교류, 그리고 선거제도 개선을 위한 여야 정당대표회담을 제안했다.‘개혁’과 ‘통합’의 정신으로 낡은 관행과 질서를 바꿔나가야 한다는 취지였다. 문 의장은 “6자회담 타결은 참여정부가 추진해온 21세기 동북아시대의 신구상을 본격 실천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하고, 북측은 시기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하루라도 빨리 2차 남북정상회담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남북간 상호 신뢰와 평화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열린우리당·조선노동당의 당대당 교류·협력과 남북 국회회담도 주장했다. 문 의장은 또 “민족적 과제의 성사를 위해 북한 방문을 추진할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문 의장은 연설에서 “산업간·기업간·계층간 양극화가 사회통합을 방해하고 있다.”고 전제한 뒤 국회 차원에서 여야가 모두 참여하는 ‘양극화 대책 특별위원회’를 조속한 시일 안에 구성해 대안을 마련할 것을 호소했다. 사회안전망 확대 차원에서 신빈곤층을 위한 긴급 지원책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위기 상황에 처한 자에 대한 긴급복지지원법’을 제정, 차상위 계층에 속하는 18세 미만 아동과 임산부, 장애인 등 16만여명에게 의료 급여를 확대하고, 현행 3%인 영세민의 전세자금 대출금리를 낮추는 방안 등을 검토하겠다는 것이다. 정치부문에서는 지역주의 타파를 위해 선거제도를 바꿔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지역구도에 기생하는 정치적 기득권 타파가 핵심”이라며 국회 내 선거제도개선 특위 설치와 이를 위한 정당대표회담을 제의했다. 지역주의 극복과 선거제도 개선을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며 방점을 찍기도 했다. 이밖에 문 의장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고령사회 대책의 핵심인 국민연금 개정안, 국제사회의 약속인 쌀 협상 비준 동의안, 교육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립학교법 개정안,8·31부동산 대책의 후속 입법안 등을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며 정치권과 관련 당사자에 이해와 협조를 당부했다. 야당의 반응은 신랄했다. 한나라당 전여옥 대변인은 “정당으로서 가치가 훼손된 조선노동당과 교류를 추진하겠다는 것은, 정부 여당의 정체성이 의심되는 제안”이라고 논평했다. 선거제도 개편 주장에는 “민생살리기에 나서야 할 때 여야 의원을 밥그릇 싸움에 몰아넣으려 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도 “남북정상회담의 조기 개최 주장은 내년 지방선거에 이를 이용하려는 의도”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평화체제’ 전환 첫 관문

    정부가 전시 작전통제권(이하 작통권) 환수를 위한 협의를 미국측에 공식 제의한 것으로 12일 확인됨에 따라 귀추가 주목된다. 그러나 이 제의에 미국 측이 ‘연구 활성화’라는 원론적 입장만을 밝힌 데다 전시 작통권 환수에 따르는 막대한 경제적 부담도 만만찮은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어서 협상이 당장 급물살을 타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유엔사·주한미군 지위 약화 정부는 지난 9월28∼30일 열린 한·미안보정책구상(SPI) 회의에서 한국 수석대표인 안광찬 국방부 정책홍보실장을 통해 미국 수석대표인 리처드 롤리스 국방부 동아태 부차관에게 전시 작통권 문제를 협의하자고 제의했다.1950년 당시 이승만 대통령이 맥아더 유엔군사령관에게 작전지휘권을 이양한 지 55년 만에 전시 작통권 환수 논의가 본격화된 셈이다. 정부로선 전시 작전권 문제는 한반도 안보여건의 변화와 맞물려 어떤 형태로든 재조정될 수밖에 없는 문제로 본다. 북핵 문제가 구체적인 해결 수순을 밟아 나가고, 그와 병행해서 현재의 정전체제가 평화체제로 전환할 경우 한·미 연합지휘관계도 새롭게 조정돼야 한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다. 정전협정이 평화체제로 전환되면 유엔사가 존재할 명분이 없어지고 주한 미군의 지위도 흔들리게 된다. 그렇게 되면 기존의 한·미 군사관계와 대북 군사대비태세 전반에 총체적 변화가 불가피 하다.●北核포기 여부와 불가분 관계 당장 이달 21일 서울에서 열리는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 회의에서 이 문제가 논의될 가능성이 커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전시 작통권 문제가 SCM 의제에 포함될지는 결정되지 않았다.”면서도 “추측컨대 언급은 있지 않겠느냐.”며 여지를 남겼다. 미국측도 우리측의 제의에 대해 즉답을 내놓지는 않았지만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문제가 6자회담에서 제기된 이상 마냥 입장 표명을 유보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전시 작통권 환수를 위해서는 선결돼야 할 과제도 적지 않아 보인다. 지난달 SPI 회의에서 전시 작통권 협의를 제의한 당사자인 안광찬 정책홍보실장도 정작 2002년 자신이 쓴 동국대 대학원 법학과 박사논문에서 갖가지 현실적 문제를 지적해 놓았다.●막대한 군사비 부담도 걸림돌안 실장은 논문에서 “전시작전권을 환수하느냐 마느냐라는 문제제기에 앞서 어떠한 절차로, 어느 시기에, 어떤 형태의 연합지휘체계를 가지는 것이 국익에 도움이 될 것인지에 대한 정책적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한국군이 전시 작전권을 당장 환수받게 될 상황이 왔을 때, 그에 따르는 막대한 군사비 충당 문제와 유사시 미군의 자동개입 유도장치 등을 선결과제로 지적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정치플러스] 반외교 “탈북7명 북송 유감”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12일 “중국이 산둥성 옌타이 국제학교에 진입한 탈북자 7명을 지난달 29일 북송한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강한 항의의 뜻을 밝혔다.반 장관은 이날 서울 세종로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가진 내외신 정례브리핑에서 이렇게 밝히고 “그러나 중국 정부가 11일 칭다오 이화한국학교에 진입한 탈북자들의 우리 공관 이송을 허용한 것은 일단 긍정적 진전이며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반 장관은 이어 “다음 달 초로 예정된 제5차 6자회담의 성과를 위해 송민순 차관보를 내주 초 워싱턴에 보내 미측과 사전 협의를 하고 이어 일, 중, 러 등과도 사전 협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 군소3당 “드디어 할말 다할 기회”

    이번 정기국회부터 비교섭단체에도 당 대표들의 본회의 연설기회가 주어진 가운데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자민련 3당은 첫 대표연설을 앞두고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다. ●81년 대표연설제 도입후 처음비교섭단체 대표연설은 지난 1981년 대표연설제가 도입된 이후 처음 실시되는 것으로 지난달 여야 5당 원내대표들의 합의에 따라 이루어지게 됐다. 이번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을 계기로 교섭단체 구성요건 완화 등 국회 내 소수 정당들의 목소리가 힘을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민주 3년만에 대표연설 의욕민주당은 3년 전 제1당 시절에 비교하면 착잡한 분위기다. 하지만 3년 만에 대표연설에 복귀하게 되자 의욕도 높아졌다. 송병옥 당 국가전략연구소장은 “연구소와 국회 전문위원들의 토론을 거치고 여론 수렴을 통해 민생 안정과 정치개혁, 경제 분야에서 여덟가지 이슈를 제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민노 진보정당 50년만에 원내진입 강조민주노동당은 진보정당 ‘원내진입 50년’이라는 역사성을 강조할 방침이다. 김성희 부대변인은 “비정규직 대책과 무상의료·교육 필요성과 복지예산 확대를 강조하는 한편 다음달 6자회담을 앞두고 미국의 전향적인 태도를 촉구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자민련은 이번 기회에 당의 건재를 알리려는 듯하다. 이규양 대변인은 “강정구 교수의 발언과 맥아더 장군 동상 철거 파문 등 현 정부의 좌경성향을 집중 성토해 전통보수 당임을 강조할 것”이라고 전했다. 북핵문제 등 안보문제도 거론하고 경제실책도 곁들일 예정이다.박준석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소비심리 6개월만에 상승

    소비심리 6개월만에 상승

    소비심리가 6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기준치 100을 넘어서지 못했다. 소비심리가 아주 더디게 회복되는 모습이다.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전망 조사결과에 따르면 9월 소비자기대지수는 96.7로 전월(94.8)보다 소폭 올랐다. 소비자기대지수는 지난 3월 102.2를 기록한 뒤 계속 내림세였다. 소비자기대지수란 현재와 비교해 6개월 뒤의 경기, 생활형편, 소비지출에 대한 기대를 뜻한다. 이 지수가 기준치 100을 넘으면 앞으로의 경기를 좋게 보는 사람이 나쁘게 보는 사람보다 많다는 의미이며 100을 넘지 않으면 그 반대다. 월소득과 연령 모든 계층에서 소비자기대지수가 전월보다 상승했다. 월소득 300만원대 계층이 100.3을 기록, 기준치 100을 넘었고 연령별로는 20대가 105.1을,30대가 100.2를 기록했다. 통계청 정창호 통계분석과장은 “소비재판매액, 서비스업활동 등 소비 관련 실물지표 등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최근 주가도 오르면서 소비심리가 나아지고 있다.”면서 “9월에는 유가가 안정세를 보인 것이 소비자심리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재정경제부 김철주 경제분석과장은 “‘8·31 부동산 대책’이 9월 소비심리에 미친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6개월 전과 비교해 현재의 자산에 대한 평가지수 중 주택 및 상가, 금융저축, 주식 및 채권 등은 전월보다 소폭 상승했다. 반면 토지 및 임야는 6,7월 101.4를 기록한 뒤 8월 99.6,9월 99.0 등으로 하락세로 접어드는 모습이다. 한국경제연구원 배상근 연구위원은 “조사 시기인 22일이 포함된 1주일은 이번 9월의 경우 추석 직후였고 종합주가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1200을 돌파한 데다 북핵 관련 6자회담 타결 소식이 전해졌던 한 주”라고 지적했다. 배 연구위원은 “상승세로 돌아서긴 했지만 아직 기준치 100에서는 멀기 때문에 본격적인 회복을 말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고 밝혔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연정얘기 끝난것으로 본다”

    “연정얘기 끝난것으로 본다”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장이 10일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 참석해 “연정 얘기는 끝난 것으로 본다.”고 밝혀 주목된다. 사실상 지난 7월 이후 정계 최대 화두였던 연정론을 공식 폐기한 셈이다. 이날 발언은 문 의장이 여당 지지율이 하락하는 이유를 가리켜 “경제가 나빠서라는 분도 있고, 대통령의 연정 발언으로 지지층이 이반했다는 분석도 있고, 안보불안 때문이라고 하는데 다 일리가 있다.”고 답하면서 나왔다. 그는 “경제지표가 좋아졌고,6자회담의 성공으로 안보불안이 해소됐으며, 대통령이 당분간 연정 얘기도 안 하기로 했으니 객관적 상황이 변하고 있다.”며 지지율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피력한 뒤 “더 이상 연정 얘기가 나오는 것은 아마 어렵거나 바람직하지 않다.”고 못박았다. 이에 대해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현실적으로 대연정을 추진하기 어려워진 것을 말한 게 아니겠느냐.”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뚝심의 리더십’을 강조한 문 의장은 이날 여당의 점수를 매겨달라는 질문을 받고 “주제넘지만 80점 정도”라며 짐짓 자신감을 피력했다. 당 일각에서 제기된 조기 전당대회 요구에 대해서는 “김근태·정동영 두 장관이 복귀하는 것과 조기 전당대회는 전혀 관계없다.”고 일축하며 “임기는 다 채우겠다.”고 공언했다. 다만 두 장관의 복귀 시점은 “내년 지방선거 전후로 거론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고건 전 총리를 영입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경선을 각오하고 들어온다면 굳이 마다하지 않겠다.”면서도 “대권후보로 영입하는 건 인위적이라 찬성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문 의장은 의장직 수행과 관련해 “대통령 비서실장 수준이라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을 받고 “저는 생각이 다르다.”고 단호하게 주장했다. 그는 “정책적인 당정협의는 ‘일체’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자주, 많이 하고 있으며 소주세 인상문제만 봐도 당이 주도권을 갖고 반대했다.”고 자부했다. 정·재계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 금융산업구조개선법(금산법) 개정안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삼성그룹에 ‘5%룰’ 초과지분 해소를 위해 5년간 유예기간을 두는 박영선 의원의 안에 찬성한다.”면서 “(삼성생명과 삼성카드를 분리하지 말고)전체적으로 5년간 유예해 팔도록 기회를 주자는 안에 찬성한다.”고 덧붙였다. 한나라당이 제안한 8조 9000억원 감세안은 “부자들의 세금만 깎아주겠다는 것”이라면서 “포퓰리즘으로 인기나 얻자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방북 문제에 대해서 문 의장은 “정부에 의사를 표시했고, 거기에 따른 조치를 해달라고 했다.”면서 “특사자격으로 갈지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고, 뭐라고 답변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힐 訪北 어려울 듯

    힐 訪北 어려울 듯

    |워싱턴 이도운특파원|크리스토퍼 힐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의 평양 방문은 미국과 북한 당국이 추구하는 목적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성사되기 어렵다고 워싱턴의 고위소식통이 8일(현지시간) 말했다. 6자회담에 정통한 이 소식통은 미국의 경우 힐 차관보가 평양을 ‘방문해 주는’ 대가로 북한측으로부터 모든 핵 프로그램의 폐기 등을 확실하게 약속받으려 할 것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반대로 북한은 힐 차관보가 오면 빈손으로 돌려보낸 뒤 “미국이 경수로를 반드시 건설해야 한다고 단단히 일러 보냈다.”는 식으로 선전할 가능성이 많다고 전망했다. ●라이스 방북가능성도 희박 이 소식통은 힐 차관보가 방북해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면담하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며,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이 평양을 방문할 경우 김 위원장 면담이 가능해 보이지만 미국측은 라이스 장관의 방북 가능성을 배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 소식통은 미 의회 등이 지난달 19일 베이징 6자회담 4차회의에서 발표한 합의문의 내용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기 때문에 힐 차관보가 단순히 긴장 완화나 미·북간 신뢰 증진 차원에서 평양을 방문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힐 차관보의 방북이 성사되더라도 미·북 양자회담에 주력한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면서 미국이 북한과의 양자회담을 계속할 경우 북한은 더이상 6자회담에 나오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 정부 일각에서는 미·북 직접대화가 이뤄지면 한국이 그 대화에서 ‘소외’되더라도 관계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외교 담당자들은 6자회담에서 협상이 이뤄지는 것이 북핵 및 동북아 안보와 관련해 한국측의 입장을 관철하는데 유리하다는 판단인 것으로 전해졌다. 힐 차관보의 방북 목적과 관련해 다른 외교 소식통은 “북한의 경우 외교 정책의 결정자와 집행자가 명백하게 구분돼 있다.”면서 “6자회담에 나오는 정책 집행자와 대화하는 것으로는 한계가 있어 평양의 정책 결정자를 직접 만나 핵 개발 의도를 파악하고 포기를 설득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힐 ‘한국 6자회담 美에 도움안돼´ 보도 부인 한편 힐 차관보는 7일 성명을 통해 “6자회담에서 한국은 미국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내용의 일본 산케이신문 보도와 관련,“한국 정부는 4차 6자회담 타결에 매우 긴요하고도 유익한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da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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