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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득보다 실’ 대북 경고메시지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면 북핵 6자회담의 9·19 공동성명을 파기할 수 있다는 듯한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의 20일 발언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공동선언의 파기는 미사일 위기국면이 북핵 문제로 확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라이스 장관은 미구엘 모라티노스 스페인 외무장관과 회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매우 심각한 문제이며 도발적인 행동이 될 것”이라면서 “이는 6자회담에서의 약속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의 논리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1999년 북한이 서명했고,2002년 재확인한 모라토리엄(시험발사 유예)상의 의무를 포기하는 것이라는 것이다. 모라토리엄은 지난해 6개국 사이에 서명된 공동성명에 해당되기 때문에, 미사일 발사는 공동선언 파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9·19 공동성명 4항은 ‘6자는 동북아시아의 항구적인 평화와 안정을 위해 공동 노력할 것을 공약하였다.’고 규정하고 있다. 미사일 발사는 이 조항을 해칠 수 있다는 해석을 일부 전문가들은 내놓고 있다. 하지만 정부 당국자들은 모라토리엄 포기를 공동선언의 파기로 연결짓는 것은 논리적 비약이라고 지적한다. 모라토리엄은 북한이 일방적으로 포기할 수 있는 것이고, 의무사항은 아니라는 얘기다. 공동선언을 파기하려면 적어도 북한을 제외한 5개국의 동의가 있어야 가능하다.미사일 발사가 임박했다는 설과 동시에 신중론이 제기되는 혼란스러운 상황은 합의 가능성이 높지 않음을 보여준다. 임박설은 주로 미국과 일본에서 익명의 관리를 인용한 보도에서 나오고 있고, 신중론은 우리 정부 당국에서 나온다. 미국과 일본에서 나오는 임박설과 위기설에 대해 우리 정부의 인식은 “직접적인 이해당사국은 우리인데, 미국과 일본에서는 즐기는 측면이 있다.”는 것이다. 중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설에 침묵을 지키고 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움직임은 북한을 설득하는 중국의 영향력을 당장은 넓혀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실제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면 상황은 달라진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미사일 요격용 패트리엇(PAC3)을 실전배치하는 등 미국과 일본의 미사일방어(MD) 협력 구실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일간 군사협력 강화는 중국으로서는 민감한 사안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라이스 장관의 발언은 북한 압박용이자 강력한 경고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즉 ‘북한이 미사일 발사로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많을 것’이라는 국제사회의 경고가 보다 구체화된 것이라는 해석이 설득력을 갖는다.라이스 장관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매우 심각한 문제이고, 도발적인 행동이라고 경고했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피치 “한국 신용등급 ‘A+’유지”

    국제 신용평가사인 피치는 19일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피치는 “고유가와 원화 강세, 주요 교역 파트너들의 점진적인 수요 감소 등 요인들이 강력한 경기 회복을 가로막고 있지만, 한국의 보수적인 재정운영과 외환 보유고 및 유동성 비율 등을 감안하면 한국의 신용 펀더멘털은 여전히 강력하다.”고 말했다.피치는 이어 “위조지폐 제조와 돈세탁 등에 대한 미국 강경 대응 이후 북한이 6자회담 참여를 거부하면서 한반도에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지난해 9월 북한이 약속했던 핵폐기 문제가 지연되고 있다.”고 말했다.피치는 “이후 북한 정권은 미국에 대해 강경 대응 수위를 높이는 동시에 지연 전략을 펴고 있다. 이는 미국과의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 더 시간을 지연시킬 위험이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北 미사일 위기] 美 “실험발사 포기” 10여국과 공조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도쿄 이춘규특파원·베이징 이지운특파원|미국 정부는 북한이 대포동 2호를 발사하려는 움직임과 관련, 모든 가능성을 열고 북한의 동태를 주시하고 있다. 조지 부시 대통령은 2주일 전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의 미사일 실험 중지를 위한 영향력 행사를 요청하는 등 주변국과의 공조에 힘을 쏟고 있다. 토니 스노 백악관 대변인은 18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부시 대통령과 스티븐 해들리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 등이 10여개국 이상과 접촉을 가졌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 관계자는 지난 주말에는 뉴욕의 북한 유엔대표부 박길연 대사에게 전화를 걸어 미사일을 발사하지 말도록 촉구하고 발사가 이뤄질 경우 엄중한 결과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워싱턴의 외교소식통이 전했다. 미국 정부 관리들은 18일(현지시간)부터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임박했다.”며 발사와 관련한 징후들을 구체적으로 언론에 밝히기 시작했다. 뉴욕타임스는 발사대에 추진 로켓이 설치됐고 미사일에 연료주입도 마친 것으로 보인다고 미 정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사태가 길어질 수도 있다는 판단에 따라 ‘24시간 경계태세’에 들어갔다. 누카가 후쿠시로 방위청 장관은 “방위청은 24시간 정보수집 활동과 경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면서 “미국과 긴밀히 연락, 협조 체제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일본 언론들이 19일 전했다. 아베 신조 관방장관, 아소 다로 외무상과 누카가 방위청 장관 등 방위관련 각료들은 19일 최신의 정보를 분석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요미우리신문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소동에 대해 발사일이 당초 예상일을 넘긴 점을 들며 “미국 흔들기가 목적이라면 발사까지 좀더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일본 정부 소식통의 판단을 전했다. 미국과 일본은 또 오는 29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정상회담에서 채택할 공동성명에서 대포동 2호 발사 움직임을 보이는 북한동향에 우려를 표명하는 방향으로 조정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중국 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움직임에 대해 직접적인 공식 논평을 제한하는 등 신중한 입장이다.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정례 브리핑을 하는 중국 외교부는 지난주 두 차례의 브리핑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 움직임에 대한 기자들의 논평 요구에 대해 비슷한 답변만 되풀이했다. 신임 장위(姜瑜) 대변인은 “관련 보도에 주의하고 있다.”면서 “현재 한반도 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이 곤란에 직면해 있다.”고 말을 돌렸다.dawn@seoul.co.kr
  • “北은 오판말고 대화해결 나서야”

    여야 정치권은 19일 북한의 대포동 2호 미사일 시험발사 움직임에 대해 강력한 우려를 표명하면서 ‘대화를 통한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여당은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20일 외교·안보 관련 정책 담당자들이 참석하는 임시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열기로 하는 등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은 이날 당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미사일 발사는 모두를 위해 불행한 일인 만큼 대화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이어 “북한은 6자회담이야말로 국제사회에 주장을 알릴 수 있는 유력한 정치적 공간이라는 것을 깨닫고 조속히 6자회담에 돌아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김 의장은 특히 “친구를 곤경에 빠뜨리면 안 되며 북한이 시계 바늘을 6·15 이전으로 돌린다면 한반도는 물론 전 세계가 미래로 향할 수 있는 동력을 잃어버리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북한의 대포동 2호 미사일 발사 움직임과 관련,“한·미·일 공조를 무시한 정부의 어정쩡한 외교·안보·통일 정책이 만들어낸 결과”라고 정부를 비판했다. 김영선 대표는 이날 염창동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노무현 정부가 한·미·일 공조에 입각해 단호하게 대응하지 않아 이런 사태를 가져왔다.”면서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에 만전을 기하고 이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마련해 국민에게 알려야 한다.”고 주문했다.오일만 전광삼기자 oilman@seoul.co.kr
  • [北 미사일 정말 쏘나] 日, 익명보도로 ‘위기 부풀리기설’

    ■ 한국 청와대를 비롯, 외교부·통일부·국방부 등 관계 부처는 하루종일 긴장감이 감돌았다. 휴일임에도 사태의 심각성 탓에 관련 부서 직원들은 전원 출근, 북한의 상황을 예의주시했다. 미국·일본 등의 움직임에도 신경을 곤두세웠다. 청와대 안보정책실의 직원은 모두 출근해 자체 대책회의를 갖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특히 청와대측는 함북 화대군 무수단리의 미사일 발사기지 상공에 구름이 끼어 미사일 발사에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하는 등 다각도로 정황을 분석했다. 기상 때문에 발사가 미뤄질 수도 있다는 추정도 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번 사태는 큰 틀에서 즉 국제 외교정책적 시각에서 봐야 한다.”면서 “어떤 것도 확실히 말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외교부측은 “범정부 차원의 대책회의는 갖지 않았다.”면서 “다만 모든 안보 관련 부처가 상황을 차분하고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미사일 발사 임박’관련 보도가 일본의 극우 성향 신문에서 집중 보도되고 있는 만큼 판단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홍기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미국 미국 정부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제어하거나 ‘처벌’할 만한 실효적인 방안이 많지 않다. 미군이 동해에 배치된 이지스함의 SM-3 미사일 등으로 북한 미사일을 요격할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미국이 현재 북한 미사일에 대한 요격 능력을 실제로 보유하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된다. 또 북한이 ‘인공위성’을 발사했다고 주장할 경우에는 국제법적으로 문제가 복잡해질 가능성도 있다. 이에 따라 미국은 미사일 부품과 기술 확산 방지 명목의 확산방지구상(PSI)이나 북한에서 나오는 화물을 검색하는 컨테이너보안구상(CSI) 등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칼 레빈 상원의원은 16일(현지시간) 조지 부시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6자회담을 실패했다고 규정하고 고위급 대통령 특사를 임명할 것을 촉구했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 dawn@seoul.co.kr ■ 일본 일본은 북한의 대포동 2호 발사 준비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본을 사정권 안에 두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일본 정부가 언론에 ‘정부 소식통’,‘미국관계자’ 등의 익명 보도를 흘리면서 미사일 위기를 실제의 현상보다 과장, 군사재무장의 빌미로 삼으려 한다는 지적도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일본 언론들은 ‘연료주입개시설’‘미사일 조립완료설’ 등을 속속 전하고 있다. 아소 다로 일본 외상은 18일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대포동 2호를 발사할 경우 경제제재를 강화할 수 있다.”면서 북한측에 자제를 강력하게 촉구했다. 산케이신문은 일본 방위청이 탄도미사일을 포착, 추격할 수 있는 항공자위대의 신형지상레이더 ‘FPS-XX’에 대한 실전운용태세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도쿄 이춘규특파원 taein@seoul.co.kr
  • ‘北 미사일 발사 움직임’ 한미 온도차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강행할 경우 대응 조치를 둘러싼 한·미간 온도차가 뚜렷하다. 미국은 북한이 지난달 초 미사일 발사 움직임을 보인 이후 미국 본토를 겨냥한 위협 행위로 규정, 안보리 회부는 물론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조치를 언급해가며 그 자체로 공세를 취하고 있다. 미국측은 우리측에도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등 남북협력 사업의 속도조절을 요구하며 공동 대응을 요청하고 있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남북관계를 긴장완화의 측면에서 접근해야 하므로 ‘한·미간 조율해야 할 과제’로 남겨두고 있다. 북한의 미사일 위협을 보는 시각도 마카오의 방코델타아시아(BDA) 금융제재와 6자회담으로 얽힌 교착상태를 풀기 위한 ‘시위용’으로 보는 쪽이 많다. 정부는 실제로 미사일을 발사한다 하더라도 미사일 발사를 규제할 국제법적 근거가 없다는 점, 그리고 북한이 지난 98년 미사일 발사 때처럼 무기용 미사일이 아니라 인공위성 발사용(SLB)이라고 주장할 경우, 아님을 입증할 방법도 없다며 안보리 회부 및 제재에 대한 비현실성을 지적한다. 단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등에 선박·항공 안전을 위해 미리 통보하지 않고 미사일을 쏘면 비난할 여지만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미국은 북한의 벼랑끝 협박 전술에 너그럽지 않다.‘불량국가’인 북한이 핵무기 이전 기술로서 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를 하는 것으로 보는 경향이 강하다. 북한은 지난 1일 외무성 대변인 담화에서 힐 차관보 방북을 초청하면서 말미에 “미국이 우리에 대한 압박도수를 높여 나간다면 우리는 부득불 초강경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게 될 것”이라며 미사일 도발을 시사했다. 북한이 북·미 양자대화를 끌어내기 위한 차원에서 발사를 강행한다는 분석이 주류지만, 현 부시 행정부는 대북 강경 기조를 확고히 하는 계기로만 삼을 것으로 보인다. 한반도 전문가인 고든 플레이크 맨스필드 재단 집행이사는 16일 KBS에 출연,“북한은 오히려 양자회담 기회를 잃을 뿐”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미사일에 ‘알레르기적 위협’을 느끼고 있는 일본의 경우 미국보다 한 술 더 떠 제재 목소리를 낼 것으로 보인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열린세상] 북한,다시 벼랑 끝에 서려는가/김기정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광주에서는 6·15선언 6주년 기념식이 열려 한반도 평화의 길을 조심스럽게 타진하고 있는 시점에 북한의 대포동 미사일 시험 발사 준비 소식이 전해지면서 한반도 상황은 또 한번 소용돌이에 휩싸이려 한다. 실제 시험발사 가능성은 향후 전개되는 국면에 따라 시행 여부가 확실해지겠지만 그러잖아도 외교적 공간이 협착되어 있는 우리 정부로선 우울한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우리 정부도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였으며 미국 또한 적절한 상응조치를 취할 것임을 미리 밝히고 있다.1993년 이래의 만연된 위기가 또다시 현실문제로 우리 앞에 놓이려 한다. 북한은 왜 하필 이 시점에 미사일 카드를 꺼낸 든 것일까? 짐작컨대 북한의 동기는 두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하나는 국면타개용이고, 다른 하나는 자기논리의 확인이다. 전자는 위험부담이 따르는 도박에 가깝고, 후자는 아집과 다름없다. 작년 9월,6자회담 공동성명 이후 북·미관계는 좀처럼 경색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북한으로서는 미국의 금융제재에 적잖이 당황하면서 위폐문제에 대해서는 국제적 협력을 도모하겠다고 한걸음 물러서는 태도를 밝힌 적도 있다. 그러나 이미 국제사회에서 신용도가 상당히 추락해버린 북한에 대해 미국의 태도는 요지부동이다. 북한도 금융제재를 풀지 않으면 6자회담에 참여하지 않겠다며 배수진을 치고 있었던 터였다. 이 상황에서 미사일 시험발사라는 강경 카드를 내밀려 하고 있다. 북한으로서도 갑갑할 것이다. 북·미관계 정상화가 체제보전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 국면을 풀어가려는 북한의 인식과 행위패턴이다. 유화적 관계를 목표로 하면서도 유화국면과 거리가 있는 행동을 선택하는 패턴이 북한의 딜레마다. 벼랑 끝 전술이 전가의 보도는 아니다. 벼랑 끝 전술은 위험한 선택이며 기회비용이 높다. 대화 테이블에 앉기까지 북한이 대내외적으로 지불해야 하는 비용이 많아진다는 뜻이다. 더욱이 지금까지 벼랑 끝 전술의 반복으로 되레 깊어진 것은 북·미간 불신구조였다.1998년 대포동 1호 시험발사 때와 달라진 점은 미국 정권의 성격이다. 그때와는 달리 북한의 체제변화를 목표의 하나로 포기하지 않고 있는 미국으로서는 오히려 이 상황을 역이용할 수 있다. 대북 접촉은 시도하되 강경한 대응책 사용을 뒷배경으로 삼으려 할 것이다. 대포동 미사일의 사거리가 미국 본토에 이른다는 것은 미국의 안보의식에 치명적 뇌관을 건드리는 것이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동북아에서 미사일 방어(MD)체제 구축을 가속화할 계기로 삼을 수도 있다. 한국도 곤혹스러운 입장에 처하게 되지만, 북한이 지불해야 할 비용은 엄청날 것으로 예상된다. 미사일 시험발사 시도가 “우리 식대로 살겠다.”는 북한의 자기 논리의 표현이라면 그것은 더 심각한 노릇이다. 국가의 대외적 표현이란 상대를 염두에 둔 게임을 하겠다는 뜻이다. 강성대국론이라는 자신의 도그마에 갇혀 자신의 행위를 합리화한다 한들 그 논리를 상대가 인정해주지 않으면 홀로외침에 불과하다. 더욱이 타국에 대해 공격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으스대는 것은 주권 수호의 논리에서조차 벗어나는 것이다. 국제사회적 공감대를 지닌 보편적 가치를 앞세워야 최소한의 명분도 가질 수 있다. 곤혹스러운 것은 우리 정부와 국민이다. 정부로서는 대북 경협사업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있으나 상황변화에 따라 어떤 것도 확신할 수 없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현존 구도에서 남북한 관계마저 경색된다면 한국의 외교적 입지가 좁아지는 것은 물론, 북한에 주어진 통남통미(通南通美)도 불가능해진다. 한반도 문제는 긴장과 갈등이 아니라 평화와 안정이라는 보편적 가치로써 해법을 찾아야 한다. 그래야 남북한 공멸을 면하고 공존공생의 길로 갈 수 있다. 진정한 민족공조와 대동발전을 희구한다면 이 시점에서 미사일 시험발사는 위험스러운 도박이다. 도박은 스릴 자체를 즐기기 위한 것이 아니라면 패가망신에 이르는 지름길이다. 김기정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사설] 미사일 시위에 빛 바랜 6·15축전

    지금 한반도는 남북을 비롯한 국제관계의 모순된 상황을 한눈에 보여준다.6·15공동선언 기념행사가 남에서 열리는 동안 북에선 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 움직임으로 북·미간 긴장이 높아가고 있는 것이다. 핵을 비롯해 북한 문제가 얼마나 풀기 어려운 과제인지를 새삼 일깨우는 상황이라 하겠다. 어제 막을 내린 6·15평화축전은 분명 뜻 깊은 자리임에 틀림없다. 민주화의 성지인 광주에서 북측 인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남북간 화해와 공동번영 의지를 다진 자체만으로도 의미를 지닌다. 그럼에도 이번 행사는 많은 국민들에게 공허하게 받아들여진 것이 사실이다. 무엇보다 최근의 경색된 남북관계 때문이다. 북측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조정 요구와 열차운행 군사보장 거부, 이에 따른 남북경협 차질과 상호비난전으로 남북관계는 어느 때보다 꼬여 있다. 한나라당에 대한 북측의 비난도 많은 국민의 반감을 사고 있다. 쉬 변하지 않는 북의 모습을 보면서 아무리 6·15축전을 열어 ‘우리는 하나다’라고 외친들 국민 다수가 공감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더욱이 몇몇 진보단체 인사들이 북측 인사들과 함께 반미(反美)와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한 것은 유감이 아닐 수 없다. 자칫 많은 국민들의 거부감만 키우고,6·15축전을 북측과 남측 친북인사들만의 행사로 전락시킬 여지만 키운 꼴이라 하겠다. 진정 6·15정신을 이어가기 위해서라도 북측은 열린 자세를 갖길 바란다. 특히 미사일로 미국을 자극하려는 기도는 즉각 접어야 한다.6자회담의 돌파구를 찾으려는 시도라 해도 이는 무모한 도발에 불과하다. 대북제재가 국제적으로 확대되고 안보위기만 높일 뿐이다. 제 의도대로 미국이 움직이지 않을 것이란 사실과 북·미간 긴장이 고조될수록 남측의 우호적 역할은 위축될 뿐임을 자각해야 할 것이다.
  • “北 대포동 7일내 발사 가능”

    북한의 ‘미사일 위기설’이 또 다시 한반도를 뒤덮고 있다. 지난 98년 8월 대포동 1호 미사일을 발사한 이후 8년 만이다. 현재 분위기는 당시보다 더 엄중하다는 게 정부측의 관측이다. 광주에서 진행 중인 남북 6·15 6주년 기념 민족통일 대축전과 미사일 위기설이 뒤섞이면서 혼란스러운 상황도 연출되고 있다. 만약의 사태시 대처 방안을 놓고 한·미간 균열과 함께 국내 여론도 분열될 가능성도 높다.●발사 준비 징후 지난달초 포착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징후는 지난달 초부터 포착됐다. 청와대 고위당국자는 15일 반기문 외교장관의 ‘심각한 우려’표명과 관련,“상황이 만약 이대로 간다면 미사일 시험 발사를 할 수도 있다는 판단이 나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는 식으로 계산할 단계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정부 관계자는 “지금은 마지막 단계인 발사대 장착과 고체 연료 주입을 남겨 놓은 상태”라면서 “위성 사진을 찍으라는 듯 함경북도 무수단리 발사대 주변에 미사일 부품을 쌓아 놓고 지속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일정 단계에서 시간을 끌고 있다.”고 말했다. 관건은 발사 기술 보유 여부인데,98년 발사 당시 북한은 대기권을 벗어나는 데 실패했다. 하지만 8년 전보다 기술이 발전,3단계 추진 로켓을 개발했다는 관측이 많다.●“정말 발사할까. 북한의 셈법은” 정부 관계자는 “우리 기준으로 생각하면 미사일을 발사해서 득될 게 없을 것 같은데 북한의 계산법은 우리와 다른 부분이 있으니까 발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98년에도 온갖 경고를 무시하고 대포동 1호를 발사했고, 미·일의 식량지원 중단과 유엔 안보리 의장성명 채택 등 ‘대가’가 뒤따랐다. 안보리에 회부되면 적어도 국제사회 우려를 담은 안보리 결의안이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 중국·러시아의 반대로 제재는 힘들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그러나 현재 국제사회가 당시와 다르다는 점에서 긴장감만 극도로 높인 채 타협을 시도할 가능성도 있다. 정부 소식통은 “9·11 테러로 인한 국제사회의 근본적 변화, 북한의 핵보유 능력이 증가했다는 추정, 부시 행정부의 경직성 등을 감안할 때 결코 북한측에 유리하지 않다.”고 말했다.크리스토퍼 힐 미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의 평양방문에 대해 미국 정부가 냉담한 반응을 보이는 점도 북한이 예의 ‘벼랑끝 전술’을 다시 들고 나오게 된 배경이란 것이다. 워싱턴 상원 외교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현 상황 타개를 위해 방북을 추진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美상원의원들 방북 추진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상원의원들이 북한 방문을 추진해 교착 상태에 빠진 6자회담에 변화가 올 것인지 주목된다. 미 상원 외교위원회의 동아시아·태평양 소위원장인 공화당 소속 리사 머코스키 의원은 14일(현지시간) 아시아소사이어티 조찬 간담회에서 “의원 몇 명이 미국과 북한간의 신뢰 구축과 6자회담 돌파구 모색을 위해 방북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머코스키 의원은 “특히 북한 위조지폐 문제도 중요하지만 핵 문제 해결이 가장 시급하다.”면서 “미 정부가 핵 문제 해결에 우선 순위를 둬야 한다.”고 대북 정책의 전환을 촉구했다. 머코스키 의원은 “북한측으로부터 방북 초청은 없었지만 뭔가 이뤄지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워싱턴의 외교소식통들은 머코스키 의원의 방북 문제를 놓고 한·미 양국 정부가 의견을 교환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고위 외교소식통은 “결국 북한이 머코스키 의원 등을 초청하느냐가 관건”이라면서 “만일 방북이 이뤄진다면 6자회담 재개를 위한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기여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지난 2003년 5월 커트 웰든 하원의원 등 공화 및 민주 양당의 하원의원 6명이 평양을 방문했었다. 외교소식통은 당시 미 의원들의 방북이 북·미 대화에 기여했으며, 방북했던 의원들은 북한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어느정도 누그러뜨린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머코스키 의원 등의 방북이 이뤄지면 미 정부가 북한과의 대화를 재개하라는 압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민주당 의원들은 미 정부로 하여금 대북정책 긴급 점검반을 설치하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 마련에 나섰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 법안은 미 행정부에 북한의 핵 및 미사일 기술 진전 상황에 관한 비밀 사항 제출을 요구하는 내용도 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통신은 이 법안의 추진으로 부시 대통령이 힐 차관보를 북한에 보내고 위폐 문제보다 북한 핵 문제에 집중하라는 새로운 압력에 직면했다고 전했다.dawn@seoul.co.kr
  • “北 미사일실험땐 안보리 회부”

    미국은 북한이 미국 본토를 사정거리로 한 대륙간 탄도미사일 대포동 2호 발사를 강행할 경우 유엔 안보리 회부 등 강경조치를 취할 것이란 입장을 한국측에 밝힌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미국은 이 경우 한국 정부도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등 남북 경제 협력 문제를 재고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내 대북 강경 여론이 거세지면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 자체를 재고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분위기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지난 2일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이 워싱턴을 방문, 로버트 졸릭 국무부 부장관과 스티븐 해들리 백악관 안보 보좌관과 면담하는 자리에서 이같은 입장을 설명했다. 그러나 청와대 고위 당국자는 15일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사업은 민간사업으로 진행되고 있는 사안인 만큼 민간 경협은 북한 미사일 발사와 분리해서 다룰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남북 장관급 회담이나, 대북경제지원 등은 차질을 빚을 수 있지만 민간차원 경협사업은 그대로 둔다는 것이다. 그러나 개성공단사업은 정부가 국제사회의 주시를 받으며 펼치고 있는 대북 핵심 정책 사업이다. 따라서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강행할 경우 대응 조치를 놓고 한·미간 또는 한국과 국제사회와의 마찰이 예상된다. 더욱이 정부의 이같은 입장이 북한이 미사일 도발을 감행할 여지를 줄 수도 있다는 점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유호열 고려대 교수는 “현대아산 등 민간업자의 불안감을 감안한 측면도 있겠지만 모호성을 유지하면서 북한에 미사일 발사를 포기하란 메시지를 충분히 줄 수도 있었지 않으냐.”며 협상력 부재를 비판했다. 이에 대해 정부의 다른 관계자는 “개성공단 사업의 확장 속도 조절 등 현실적으로 어떻게든 영향을 받을 것”이라면서 “민간경협이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말은 중단되지 않는다는, 즉 핵심 정신을 훼손하지 않겠다는 의미”라고 물러섰다. 한편 미국은 유럽연합(EU)과 일본 중국 러시아 등 주요 국가를 대상으로 대북 제재 조치 방안과 관련한 협의에 이미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北 미사일발사 강행땐 美 적절하게 대응할것”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 대사는 14일 KBS에 출연,“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강행한다면 이는 9·19 공동성명에 반하는 것으로, 미국은 적절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도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 몇 주간 북한의 움직임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발사할 경우 한·미 양국은 이에 대한 대비태세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반 장관은 “6자회담이 속개되지 못한 상황에서 미사일까지 발사한다면 그것이 국제정세, 특히 북핵 문제 해결과정에 상당히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버시바우 대사는 ‘적절한 대응’의 수위와 관련,“과거 전례를 봤을 때 이렇게 도발적인 문제가 발생했을 때 미국이 그대로 용납하지는 않았다는 점을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그렇지만 6자회담 당사국들과 긴밀한 협의를 거칠 것”이라고 덧붙였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韓총리 “北 스스로 개방·개혁하게 노력” 獨총리 “서독질서 동독에 적용한게 문제”

    |베를린 장세훈특파원|유럽 4개국을 순방하고 있는 한명숙 총리는 14일 오전(현지시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회담을 갖고 양국의 우호협력 증진과 남북관계, 동북아 정세 등에 대해 논의했다. 두 사람은 이날 회담에서 양국간 교역량이 지난해 200억 달러를 돌파하고 모든 분야에서 관계가 긴밀해지고 있음을 재확인하고 양국이 실질협력 강화를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또한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이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긴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상호 협력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한 총리는 남북관계와 관련해서 “북핵문제 해결이 남북관계 해결의 관건이다.6자회담 틀내에서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독일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특히 “개성공단, 도로·철도사업 등으로 북한이 스스로 경제를 일으켜 시장경제에 익숙해지고 개방과 개혁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주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메르켈 총리는 “한국과 독일은 경제발전과 분단과정 등 여러 공통점을 갖고 있다.”면서 “구(舊) 서독은 자신들이 오랜기간 성장시켜 온 질서를 그대로 동독에 적용하려 했던 것이 문제였다.”고 통일 경험을 소개했다. 그는 “서독은 통일의 환희에 젖어 너무 많은 약속을 했다. 통일의 환희보다는 자생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런 통일 경험에 대해 한국측과 많은 대화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메르켈 총리의 방한 초청 의사를 밝혔고, 이에 메르켈 총리는 “서울에서 뵙겠다.”고 수락했다. 이어 한 총리는 폰 바이체커 전 대통령을 면담하고 독일의 과거사 처리문제,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한편 한 총리는 9박10일간의 프랑스, 포르투갈, 불가리아, 독일 등 유럽 4개국 순방일정을 마치고 15일 낮 귀국한다. shjang@seoul.co.kr
  • 북한 빠르면 다음주에 미사일 시험발사

    북한이 빠르면 다음주안에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할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통신은 두명의 미국 관리의 말을 인용해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준비하고 있으며 수준안에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한 관리는 부시 행정부내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시기에 논란이 있다고 말했으나, 다른 관리는 “미사일 시험발사가 수주안에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고 이 통신은 덧붙였다. 이 관리는 익명을 전제로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알려주는 실험 준비를 하고 있다는 의심할 바 없는 징후들이 있다”고 말했으며, 다른 관리는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가 다음주안이나 수주일안에 이뤄질 조짐들이 정말로 있다”(”There are truly signs that they are going to go ahead with this .... (and it could come) within the next week or so.”)고 말했다. 이달 초 미국을 방문한 반기문 외교부 장관도 북한이 미사일 시험 발사를 준비하고 있는데 대해 미국과 함께 심히 우려하고 있으며, 반 장관을 수행했던 조태용 외교부 북미 국장도 “미사일 시험 발사가 임박한 것 같다”면서 “한국과 미국은 북한의 태도를 크게 우려한다”고 강조했다.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지도 이날 미 정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북한이 미국을 타격할 수있는 대륙간 탄도 미사일 발사를 준비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미국 등이 북한의 대포동 2호 장거리 미사일 발사가 임박했다고 보는 이유는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기위해 미사일에 연료를 주입했다면 발사하지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사일은 미사일에 발사용 연료를 주입하고나면 발사할 수 밖에 없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또 미 정보당국이나 한국 정부가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 가능성을 높게 보는 이유는 미국의 금융제재에 대한 반발 강도를 높임과 동시에 북핵에 대한 시선끌기 목적을 갖고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북한은 지난해 2월 10일 핵무기 보유를 선언했지만 미국 등의 외면으로 국제적 여론의 주목을 받지못했다. 더욱이 작금의 북핵 문제는 이란 핵 문제에 가려 국제적 관심권 밖에 있는 느낌마져 불러일으키고 있다. 북한 정권이 이같은 국면 타개를 위해 미사일을 시험 발사할려는 의도를 품을 수도 있다. 문제는 미사일 시험 발사 이후 상황이 북한의 다기의 목적에 부합하리란 보장이 없다. 오히려 주변국가들과의 긴장 조성과 관계 악화를 불러올 지 모른다. 특히 대포동 2호 미사일의 사정거리는 미국 화와이와 알라스카를 넘어 미 본토인 캘리포니아 해안까지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미 정보당국이 전망하고 있어 북한이 대포동 2호를 발사한다면 북한과 미국, 남-북, 북-일 관계 등은 최악으로 치닫을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일본의 불안은 말할 것도 없고 미국도 아연 긴장하지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북한이 한국과 미국 등 6자회담 관련국들의 우려를 외면하고 미사일을 실제로 발사한다면 지난 98년 일본 북부 상공을 통과해 태평양에 떨어진 대포동 1호 미사일 이후 8년만이다.
  • [열린세상] 미국 비확산정책의 이중성과 북핵/전봉근 외교안보연구원 안보통일연구부장

    지난 3월초 미국 부시 행정부가 인도의 ‘핵국 지위’를 인정하였다는 소식은 세계를 놀라게 하였다. 미국은 인도가 대테러전에 참여하고 핵비확산 원칙을 준수하는 책임있는 민주국가이기 때문이라고 변명하였지만, 이 조치는 국제사회의 보편적 규범으로 자리잡은 핵비확산체제를 크게 훼손시켰다. 이로 인하여 미국 비확산정책의 이중성(二重性)과 무원칙성에 대한 비판도 거세게 일었다. 많은 비확산 전문가들이 미국의 이중적인 정책으로 인하여 핵무기 확산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사실 미국의 비확산정책은 이중성에 그치지 않고 3중성,4중성을 띠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도 핵은 승인, 이스라엘 핵은 묵인, 이라크 핵은 전쟁, 리비아 핵은 비밀협상과 중재, 파키스탄 핵은 방치, 이란 핵은 봉쇄와 압박으로 대처하였다. 북핵에 대해서는 행정부에 따라 협상, 봉쇄, 그리고 방치정책을 혼용하고 있다. 그런데 이렇게 다중적인 미국 비확산정책의 표면 밑에는 하나의 원칙성이 숨어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바로 ‘국익의 원칙’이다. 비확산 규범에 앞서 자신의 국익을 앞세우는 실리적이고 전략적인 계산이다. 바로 이 계산법에 따라 미국은 보편적 국제규범인 핵확산금지조약(NPT) 체제를 훼손하면서까지 인도를 21세기의 전략적 동반자로 선택하고 인도 핵을 인정한 것이다. 그렇다면 미국의 비확산정책은 구체적으로 어떤 기준에 따라 차별화되는가. 그 기준으로 상대국에 대한 신뢰도, 전략적 이해관계, 군사적 조치의 비용, 시급성 등이 있다. 이라크의 경우 미국은 지정학적 가치, 석유자원 등으로 인하여 매우 높은 전략적 이해관계를 갖고 있다. 한편 이라크의 군사력은 강하지 않고, 지형이 군사작전에 용이하며, 주변에 이라크의 지지세력도 없어 군사적 조치의 비용은 상대적으로 높지 않다. 이러한 계산 하에 미국은 이라크를 무력으로 공격하고 점령하여 대량살상무기(WMD)·테러 문제를 해결하였다. 이란의 경우 높은 전략적 가치에도 불구하고, 군사적 조치의 비용 또한 높을 것으로 추산되며 주변국의 반발도 커서 군사적 조치를 삼가고 있다. 현 단계에서 가능한 조치는 다자 또는 유엔을 통한 정치적 압박과 경제제재 정도이다. 그런데 이란은 강한 원리주의적 입장을 갖고 있어 압박도 회유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미국에 있어 북한은 이라크와 여러 면에서 다르다. 우선 북한의 전략적 가치가 낮다. 경제적 가치가 있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부도난 나라를 떠맡지 않도록 멀리해야 할 판이다. 게다가 군사적 조치의 비용은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높다. 북한은 강력한 재래식 군사력과 함께 핵무기 다수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선제공격으로 핵무기를 모두 제거할 가능성이 낮고, 더욱이 은닉된 농축시설은 제거하는 것도 거의 불가능하다. 선제공격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WMD 보복능력을 여전히 유지할 것이므로 군사적 조치는 현재 우리의 선택지 안에 있지 않다. 그런데 미국은 최근 대북 협상에도 별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지난 10여년에 걸친 북한의 벼랑 끝 전술과 핵 합의 불이행은 미국의 북한 혐오증과 협상 기피증을 심화시켰다. 그 결과 북핵문제의 방치와 장기화가 우려되고 있다. 최근 통일부 장관의 ‘미묘한 정세’ 발언도 미국내 이러한 대북 정책의 변화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 능력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북핵의 정체상태를 타개하기 위해 한국이 나서지 않을 수 없다. 작년 우리 정부가 ‘중대제안’을 통해 북핵 6자회담을 재가동시켰듯이 다시 한번 정부의 주도적이고 창의적인 외교를 기대한다. 전봉근 외교안보연구원 안보통일연구부장
  • 정부 “北 대포동 발사 가능성”

    정부는 항공사진을 판독한 결과 북한이 대포동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2일 알려졌다. 미국은 북한이 대포동 미사일을 시험 발사한다면 한반도 정세에 심각한 상황이 초래될 것이라고 북에 경고했다. 미국을 방문 중인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워싱턴에서 2일(현지시간) 로버트 졸릭 국무부 부장관·스티븐 해들리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면담을 갖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징후·북한의 6자회담 복귀 문제,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차관보의 방북 등 한반도 정세 전반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힐 차관보의 방북을 초청하는 북 외무성의 1일 담화는 북핵 6자회담에 나갈 용의가 있으니 명분을 달라는 동시에 이런 뜻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미사일 발사 등의 극단적 조치도 불사하겠다는 뜻이 함께 담겨 있다고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담화는 외교부와 군부의 입장이 절충된 것이어서 담화에 미국이 어떤 해석을 하느냐에 따라 북한의 대응이 달라질 수 있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미국은 일단 북한의 힐 차관보 방북 초청에 거부의사를 밝혔으나, 한·미 협의 결과에 따라 힐 차관보의 방북이 성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부는 힐 차관보의 방북을 권유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북한이 힐 차관보의 방북을 통해 회담 재개의 걸림돌인 위폐 공방과 금융제재를 6자회담 안에서 얘기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하면 6자회담에 복귀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고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북한이 초강경 조치로 가기 위한 수순밟기 차원이라는 가능성도 있다. 한편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 대사는 지난 1일 C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북한의 대포동 미사일 시험 발사 계획 보도와 관련해 “정보와 관련된 사항이기 때문에 정말 시험 발사를 할지 여부를 언급할 수는 없지만 심각한 문제란 점은 말씀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대포동 2호 미사일 시험 발사 계획에 대해 “북한이 얼마나 9·19 합의 체제로 돌아올 건지에 대한 회의를 낳게 한다.”고 강한 우려를 표시했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사설] 10년만에 막내린 신포 경수로 사업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가 어제 북한 신포 경수로 건설사업 종결을 공식 선언했다. 지난해 9월 6자회담 베이징 공동선언에 따른 예정된 수순이지만 허탈감만은 감추기가 어렵다. 북핵 문제를 그대로 남겨둔 채 지난 10년여간 경수로 건설에 투입된 국민 혈세 11억 3700만달러만 고스란히 허공으로 날아간 것이다. 한·미·일 등 KEDO 당사국간 합의로 경수로 청산과 관련한 추가 국민 부담은 없을 것이라고 하니 그나마 다행이라 하겠다. 신포 경수로 사업 종료는 북핵 문제가 우리에게 있어서 얼마나 지난한 과제인지를 다시 한번 일깨워 준다. 아는 바와 같이 신포 경수로 사업 중단은 2002년 10월 북한의 고농축우라늄 개발 추진과 뒤이은 미국의 대북 중유공급 중단, 그리고 이듬해 1월 북한의 핵무기확산금지조약(NPT) 탈퇴로 비롯됐다. 북·미가 사업 중단의 책임을 상대에게 떠넘기고 있으나 이를 가리기에 앞서 그만큼 서로의 불신이 깊다는 것이며, 이는 지금도 계속되는 현실이다.6자회담 베이징 공동선언으로 신포 경수로 사업을 중단하는 대신 북핵 폐기와 함께 남측의 200만㎾ 대북 전력공급, 미국의 중유 지원 등을 합의했으나 이마저도 북측 위폐논란으로 전혀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신포 경수로 청산조차도 북측의 위약금 요구로 논란의 소지가 남아 있다.KEDO는 북측에 경수로 중단에 따른 손해배상을 요구하겠다지만 현실은 거꾸로 현지의 건설중장비조차 북측이 쉽사리 내줄지도 불투명한 실정이다. 신포 경수로의 콘크리트 외벽을 뜯어낼 상황을 접하면서 북·미의 전향적 자세를 거듭 촉구한다. 북측은 즉각 6자회담에 복귀, 합의한 핵 폐기 프로그램 이행에 나서야 하며 미국도 금융제재 중단 등 보다 적극적인 대화의지를 북에 보여야 할 것이다.
  • 北, 힐 차관보 평양 초청

    미국의 대북 금융제재로 6자회담이 7개월째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북한이 1일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의 평양방문을 공식 제의해 주목된다.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담화를 통해 “미국이 진실로 공동성명을 이행할 정치적 결단을 내렸다면 그에 대하여 6자회담 미국측 단장이 평양을 방문하여 우리에게 직접 설명하도록 다시금 초청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정부 당국자는 “북·미 사이에 물밑 논의가 있는 것 같지는 않다.”면서 “미측은 6자회담에 북측이 나와야 한다는 기본 입장이 강해 상황반전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담화에서 “선군정치에 기초한 독특한 일심단결과 자립적 민족경제를 가지고 있는 우리의 사회주의 체제는 미국의 ‘금융제재’ 같은 것에 흔들리지 않게 되어 있다.”며 “그러나 우리는 미국이 빼앗아간 돈은 꼭 계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담화는 이어 “미국이 우리에 대한 압박도수를 더욱더 높여 나간다면 우리는 생존권과 자주권을 위해 부득불 초강경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근 발사 징후가 포착된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시사한 것이란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사설] DJ 방북만은 제대로 준비하라

    엊그제 경의·동해선 열차시험운행이 무산되더니 이제는 김대중(DJ) 전 대통령 방북을 놓고 여권 내부가 시끄럽다.DJ가 지난 23일 “북한에 가면 민족통일 문제를 얘기하려 한다.”고 한 데 대해 이수훈 청와대 동북아시대위원장이 “답답하다.”고 정면 비판한 것이다. 이에 열린우리당 소장파 의원들이 이 위원장을 맹비난하면서 자중지란의 볼썽사나운 모습마저 보이고 있다. 여권의 불협화음을 보는 국민들의 심정이 답답하다고 해야 할 판이다. 이번 DJ 방북은 현 동북아 정세에서 적지 않은 의미를 지닌다.6자회담이 중단되고, 북·미 대치가 악화돼 가는 상황을 타개할 중대 계기인 것이다. 그의 방북이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다면 오히려 현 상황이 악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기회와 위기의 양날을 지닌 방북인 것이다. 정부와 김 전 대통령 측이 방북에 앞서 의제 등에 대해 면밀한 논의를 거쳐 공감대를 형성해야 함은 물론이다. 그럼에도 지금 정부와 김 전 대통령 진영의 움직임은 이와 거꾸로 가는 듯해 우려스럽다. 정부로서는 DJ가 6자회담의 물꼬를 터주기를 바라는 반면 DJ는 통일논의에 보다 관심을 두고 있어 마찰을 빚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종석 통일부 장관도 최근 한 비공개 모임에서 “DJ가 통일문제를 논의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의 방북에 큰 의미나 기대를 걸지 않을 듯이 언급한 바 있다. 이 위원장의 발언도 이와 궤를 같이하는 것으로 보인다. 6자회담이나 북핵, 정상회담, 통일방안 등 그 어떤 의제도 나름의 의미를 지닌다. 무엇은 되고 무엇은 안 된다는 식으로 정부와 DJ측이 신경전을 벌일 일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무엇 하나라도 결실을 맺는 일일 것이다. 지금부터라도 정부와 김 전 대통령 측이 충분히 의견을 나눠 공감대를 이루길 바란다.
  • 한총리 “취임뒤 체중 5㎏ 줄었다”

    한총리 “취임뒤 체중 5㎏ 줄었다”

    “국무총리는 난제가 올라오는 자리입니다. 정책을 파악하면서 힘든 일이라는 것을 새삼 느꼈습니다.” 한명숙 총리가 23일 취임 한달을 맞아 삼청동공관에서 기자단과 오찬간담회를 가졌다. 그는 “취임 이후 5㎏ 정도 체중이 줄었다.”고 자리에 가해지는 압박이 어느정도인지를 에둘러 표현했다. 그러면서도 “앞으로 조정능력을 발휘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며, 잠자는 시간이라도 줄이겠다.”고 다짐했다. 한 총리는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 피습사건과 이종욱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의 급작스러운 별세 등을 거론하면서 “최근 충격적인 일들이 계속돼 마음이 무겁고 책임을 느낀다.”고 말문을 열었다. 특히 한 총리는 새달 5일부터 시작되는 한·미자유무역협정(FTA) 1차 본협상에 맞춰 몇몇 시민단체가 미국 원정시위를 계획하고 있는 데 우려를 표시했다. 그는 “불법적인 원정시위에 우리 정부가 미국 정부를 상대로 (시위대를) 보호할 수 있는 법적 수단이 없어 상당한 부담을 갖고 있다.”면서 “협상에 불리한 여건도 마련될 수 있다.”고 자제를 당부했다. 평택 미군기지 이전 문제에 한 총리는 “미군 철수나 기지이전 자체를 반대하거나 재협상을 요구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원칙론을 내세우고 “하지만 주민들의 아픔을 이해하고 대화해야 한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고 거듭 밝혔다. 남북 정상회담과 개헌 문제도 언급했다. 그는 “6자회담이 교착상태에 있어 남북관계 및 북핵문제 해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정상회담은 돌파구가 될 것”이라면서 “개헌의 필요성에는 어느정도 공감대가 이뤄진 것 같지만, 개헌의 주체는 정부가 아닌 국회”라며 한발 물러섰다. 한 총리는 ‘민생 총리’로서의 행보를 5·31 지방선거가 끝난 뒤 본격화하겠다는 각오도 내비쳤다. 그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어 취임 직후부터 공언한 민생 총리로서 행보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면서 “저는 호락호락하지 않다. 일로 승부를 내며, 장악이 안되는 것은 없다.”고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어 “취임 100일쯤이면 면모가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 총리는 공공부문 비정규직 문제의 해결방안을 놓고 “국회에 상정된 비정규직 법안 통과 여부와 상관없이 정책을 수립해 시행토록 할 것”이라면서 “현재 예산이 얼마나 필요한지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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