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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월 북폭설’ 근거 얼마나 되나 따져보니...트럼프 “모든 옵션 마련” 지시

    ‘4월 북폭설’ 근거 얼마나 되나 따져보니...트럼프 “모든 옵션 마련” 지시

    ‘4월 말 미국이 북한을 선제타격을 해 한반도에 전쟁이 발발할 가능성이 크다’는 등의 내용을 담은 ‘북폭설’, ‘선제타격설’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되고 있다. 북한에 대한 공격 감행 날짜까지 거론한 ‘예시글’까지 퍼지고 있다. 이에 대해 통일부는 10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크게 우려할 필요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지난 1월 미국에서 드널드 트럼프 대통령 집권과 올 2월 말 한반도 사드 배치 결정으로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 지형이 급변하면서 ‘4월 북폭설’로 그럴듯하게 포장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다 북한 최고 지도부에 대해 중국의 ‘망명 압박설’까지 나돌고 있다. 이와 관련해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핵·미사일 문제와 관련해 NSC에 “모든 옵션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고 9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것도 이같은 설에 힘을 더하고 있다. 특히 지난 6일(현지 시각)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찬 직후 시리아 정부군 공군기지를 폭격하면서 ‘다음 차례는 북한’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다.미·중 양국이 정상회담에서 북한 문제에 대한 별다른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끝나자, 미국이 강한 화력을 자랑하는 전략 무기들을 한반도에 재배치하면서 ‘설’에 불을 지폈다. 지난달 한·미 합동 훈련에 참여했던 칼빈슨 항모 전단은 8일 경로를 변경해 서태평양 해역으로 방향을 돌렸다. 또, 미 태평양사령부는 지난 7일 괌 기지에 있던 고고도 무인 정찰기 글로벌호크(RQ-4) 5대를 다음 달부터 6개월 동안 일본 요코다 기지에 전진 배치한다고 밝혔다. 글로벌호크가 요코다 기지에 배치되는 것은 처음이다. 미국 3대 공중파 방송인 NBC는 이날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반도에 전술 핵무기를 재배치하고, 김정은을 제거하는 옵션 등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전술 핵무기가 재배치되면 냉전 종식 이후 미국의 첫 해외 핵무기 재배치 사례가 된다. 중국 정부의 한반도 문제 최고 전문가인 우다웨이 6자회담 수석대표의 10일 방문에 이어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도 오는 16일 방한한다. 한국 측에 대화 상대가 없는 트럼프 대통령을 빼고는 미국 국방장관과 국무장관에 이어 부통령까지 트럼프 정부의 최고 실력자들이 모두 한반도를 찾았다. 앞서 NBC의 간판뉴스 앵커 레스터 홀트가 지난 3일(현지 시각) 오산 미 공군기지에서 저녁 메인 뉴스를 진행하고, ‘전쟁을 몰고 다니는 기자’라는 별명이 붙은 종군기자 리처드 엥겔 수석 특파원까지 오산 기지에서 마이크를 잡은 것 등도 선제 타격설에 힘을 싣는 정황으로 작용했다. 게다가 일본 정부가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대사를 한국에 복귀시킨 것은 유사시 일본인 구출계획 수립을 위한 것이라는 보도(일본 산케이신문), 중국이 인민해방군 15만명을 북한 접경지역에 투입했다는 대만 언론 보도 등까지 더해졌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주부터 연일 국내 증시에서 돈을 빼는 순매도 행렬을 보이는 것도 전쟁을 앞둔 ‘징조’라며 더해졌다. 전문가들은 통상 4월에 키리졸브(KR)연습과 독수리훈련(FE) 한미연합훈련 등이 진행돼 ‘전쟁설’이 빈번히 나오곤 했다면서, 올해는 예측 불허의 강공파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 정책의 열쇠를 쥐고 있어 통상적인 훈련 준비 과정을 놓고 마치 전쟁이 임박한 것처럼 받아들이는 것 아니냐고 보고 있다.네티즌들은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 등에 “라면과 생수, 비상식량을 사러 가야 하는 것 아니냐”, “해외 언론을 보니 실제 북한 타격 가능성이 크다는 뉴스가 연일 나오고 있다”는 내용의 글이 심심찮게 올라오고 있다. 주한미군이 한반도 유사시를 상정해 가족들을 대피하는 소개훈련도 했다는 설도 나왔다. 반면 “선거를 앞두고 안보이슈를 부각하기 위한 보수파들의 꼼수다”거나 “괜한 불안을 조장하지 마라”는 의견도 상당히 많았다.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10일 미국과 일본 중심으로 떠도는 ‘4월 북폭설’을 일축했다. 홍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있는 남북회담본부에서 이뤄진 기자간담회에서 “결국 안보의 핵심은 국민안전을 지키는 것인데, 선제타격의 목표는 북핵해결이지만 우리 입장에서는 그것(선제타격)이 가져올 다른 여러 문제점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며 미국의 대북 선제타격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중, 北핵실험시 ‘강력 추가조치’ 합의…사드 이견 여전

    한중, 北핵실험시 ‘강력 추가조치’ 합의…사드 이견 여전

    한국과 중국은 10일 서울에서 열린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에서 북한이 6차 핵실험 또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와 같은 ‘전략적 도발’을 감행할 경우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라 강력한 추가적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협의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다만 김 본부장은 우 특별대표가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문제와 관련해 “중국의 기본 입장을 되풀이했다”며 반대 기조를 고수했음을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中우다웨이 방한… 윤병세 예방

    [서울포토] 中우다웨이 방한… 윤병세 예방

    윤병세(오른쪽 두번째) 외교부 장관과 6자회담 중국 측 수석대표 우다웨이(武大偉, 왼쪽 두번째)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외교부에서 접견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홍균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서울포토] 中우다웨이 방한… 북핵 대응 논의

    [서울포토] 中우다웨이 방한… 북핵 대응 논의

    북핵 6자회담 중국 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한반도 사무 특별대표가 10일 오후 윤병세 외교부 장관을 접견하기 위해 서울 외교부 청사로 들어서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서울포토] 생각에 잠긴 우다웨이

    [서울포토] 생각에 잠긴 우다웨이

    북핵 6자회담 중국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10일 오후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 외교부에서 윤병세 장관 등과의 면담을 위해 승강기에 올라 이동하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유승민, 내일 우다웨이와 회동… “中 사드 보복 중단 요구”

    유승민, 내일 우다웨이와 회동… “中 사드 보복 중단 요구”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 후보가 11일 중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회동을 갖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유 후보는 이날 바른정당 대전시당에서 가진 지역언론 기자간담회에서 “내일 중국의 우다웨이 대표가 만나자고 연락이 와 만나기로 했다”면서 “짧게는 사드 문제, 길게는 한·미동맹과 한·중관계, 북핵 미사일 문제 등에 대한 입장을 설명하고 중국 측의 입장을 들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 주석의 회담 이후 중국 정부의 입장이 무엇인지 최대한 설명을 듣고, 우리의 주장에 대해 강하게 요구할 것”이라면서 특히 “사드 문제에 대해서는 중국의 안보와 아무런 관계가 없는 순수 방어용이라고 설득하고, 경제 보복을 중단할 것을 강하게 요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방한한 우다웨이 대표는 유 후보 외에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등 대선 후보 측에 면담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우다웨이 오늘 방한… 북핵 위협 대응 논의

    각 대선후보 캠프 관계자 접촉도 북핵 6자회담 중국 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10일 방한한다. 9일 외교부에 따르면 우 특별대표는 방한 첫날인 10일 오후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한·중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 및 만찬을 하며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우 특별대표의 방한은 6∼7일(미국 현지시간)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의 북핵 관련 협의 내용, 정상회담 이후 중국 정부의 기류, 중국 정부가 파악한 북한의 동향 등을 청취하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특히 미·중 정상회담과 그에 앞선 시리아 공습 등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이 북핵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미국이 나선다’는 메시지를 행동으로 전했다는 점에서 그에 대한 중국의 반응이 주목된다. 4∼5일 정도 한국에 체류할 것으로 알려진 우 대표는 또 방한 중에 각 대선후보 캠프 관계자들과 접촉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 계기에 우 대표는 자국의 대북 기조인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 필요성을 강조하고,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에 반대하는 입장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우다웨이 10일 방한… 대선캠프 연쇄 접촉

    북핵 6자회담 중국 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10일 방한한다. 6일 정부에 따르면 우 특별대표는 10일 방한해 4∼5일간 서울에 머물며 우리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만나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우 특별대표의 방한은 6∼7일(현지시간)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에서의 북핵 관련 협의 내용, 정상회담 이후 중국 정부의 기류, 중국 정부가 파악한 북한의 동향 등에 대해 청취하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우 대표는 또 각 대선 후보 캠프 관계자들과 접촉할 것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우 대표는 자국의 대북 기조인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 필요성을 강조하고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에 반대하는 입장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美·中 정상회담 직후 韓·美 북핵 후속 조치 협의

    美·中 정상회담 직후 韓·美 북핵 후속 조치 협의

    동북아 정세의 분수령이 될 미·중 정상회담을 즈음해 한·미 간 각종 채널에서 소통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양국은 미·중 정상회담 직후 최고위급 통화를 통해 북핵 대응 등에 관한 후속 조치 방안을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韓·美, 北미사일 안보리 대응 합의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6일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는 미·중 정상회담과 관련해 한·미동맹과 북한·북핵문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 등 주요 사안에 대해 여러 고위급 채널을 통해서 지속적으로 긴밀히 조율해 왔다”면서 “이런 맥락에서 한·미 양국은 미·중 정상회담 종료 후 빠른 시기에 회담 결과를 고위급 차원에서 공유하고 평가하고 후속 대책을 협의하는 그런 기회를 갖게 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측은 회담 종료 후 최고위급 간 통화를 통해 우리 측에 회담 결과를 설명하겠다고 먼저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담에서 북핵 해결 방안을 포함한 한반도 문제가 주요 의제로 다뤄지는 만큼 회담 결과를 당사국에 충분히 설명하고 구체적인 방안을 협의하겠다는 의미다. 그러나 일본과 달리 회담 전에 정상급 소통은 이뤄지지 않아 또다시 ‘코리아 패싱’(korea passing)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날 일본 아베 신조 총리와는 35분가량 통화했지만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과는 따로 통화를 하지 않았다. 대신 이날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미국 허버트 맥마스터 국가안보보좌관과 통화를 했다. 양측은 전날 북한이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과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차원의 조치를 포함한 강력한 대응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약 20분간 이어진 통화에서 맥마스터는 “6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중요한 문제로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측은 이날 통화에서 정상회담 전망에 대해서도 짧게나마 사전 설명을 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金 6자 수석, 美·日과 北제재 공조 아울러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미국 및 일본의 카운트파트와 잇달아 통화를 했다. 김 본부장은 미국 조셉 윤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일본 가나스기 겐지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각각 통화를 갖고 전날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관련된 평가를 공유했다. 또 안보리 제재 및 한·미·일 각국의 독자 제재 차원의 조치 등 향후 대응 방안에 대해서도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美 대북특별대표 러시아 방문…북핵 논의

    美 대북특별대표 러시아 방문…북핵 논의

    미국 측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인 조셉윤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4일(현지시간) 러시아를 방문해 북한 핵과 미사일 문제 해결 방안을 논의한다고 미 국무부가 3일 밝혔다. 윤 특별대표는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에 이틀간 머물면서 북한의 핵 도발을 저지하기 위한 러시아 정부의 협력을 당부할 계획이다. 윤 특별대표는 방문 기간 이고르 마르굴로프 러시아 외무부 아태담당 차관을 비롯한 정부 당국자들과 학계와 싱크탱크 관계자들을 만난다. 윤 특별대표의 이번 러시아 방문은 렉스 틸러슨 국무부 장관의 이번 달 모스크바 방문을 앞두고 이뤄지는 사전 협의 차원이기도 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홍준표 “문재인 10분 만에 제압할 자신있다”

    홍준표 “문재인 10분 만에 제압할 자신있다”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31일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서 자유한국당의 제19대 대통령 선거 후보로 확정됐다. 홍 후보는 선거인단 득표율에서 61.6%, 여론조사 지지율에서 46.7%를 얻었다. 합산 지지율 54.15%로 다른 후보에 압승했다. 홍 지사는 이날 후보 수락 연설에서 “문재인 후보는 10분 이내에 제압할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하 홍 후보 연설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당원 동지 여러분. 제가 입당한 지 오늘로써 22년이 된다. 탄핵의 혼란 속에서 오늘 대통령 후보를 선출하게 됐다. 가슴이 벅차고 먹먹하다. 그러나 정작 잠이 안 오고 답답했다. 오늘은 박근혜 전 대통령께서 파면되고 구속된 날이다. 어떻게 보면 이중처벌이라는 느낌을 받는 그런 날이다. 이제 국민도 박근혜 전 대통령을 용서할 때가 되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한다. 우리가 기대고 의지했던 담벼락은 무너졌다. 이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이 무너진 담벼락을 보고 한탄할 때가 아니다. 시간이 없다. 홍준표가 국민과 우리 자유한국당의 새로운 든든하고 튼튼한 담벼락 대통령이 되도록 하겠다. 지금은 야권 주도로 민중혁명이 일어났다. 무정부 상태이다. 야당이 주장하는 대로 정권 교체, 교체할 정부가 없다. 우리가 지금 해야 할 일은, 국민이 해야 할 일은 5월 9일에 신정부를 수립하는 것이다. 유럽 좌파는 몰락했다. 남미 좌파도 몰락했다. 우리 주변을 싸고 있는 4강 지도자들이 미국의 트럼프, 일본의 아베, 중국의 시진핑, 러시아의 푸틴 모두 극우 국수주의자다. 이런 극우 국수주의자들 속에서 5월 9일에 유약한 좌파 정부가 탄생한다면 대한민국이 살아날 길이 막막하다. 이제는 강단과 결기를 갖춘 스트롱맨이 필요한 시대다. 그래서 홍준표는 여러분의 힘으로 5월 9일 당당한 대통령이 되도록 하겠다. 당당한 대통령이 돼서 나라를 조속히 안정시키고 골고루 잘 사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 세 번째 대선 구도의 문제다. 이번 대선은 좌파에서 둘, 얼치기 좌파에서 한 명, 그리고 우파에서 홍준표가 나간다. 지금 기울어진 운동장이다. 어제 여론조사를 보니 1천 명 여론조사 했는데 보수우파냐, 진보 좌파냐, 중도냐 이렇게 물었을 때 1천명 중 87명만 보수 우파라고 했다. 나머지는 중도나 진보좌파라고 했다. 기울어진 운동장이다. 우파들이 부끄럽죠? 탄핵됐다. 이제 오늘 박근혜 전 대통령께서 구속되면서 탄핵이 끝났다. 탄핵의 원인이 됐던 바른정당 사람들, 이제 돌아와야 한다. 우리 문을 열어놓고 돌아오도록 기다리겠다. 기다려서 보수 대통합을 하겠다. 그렇게 해서 보수우파의 대통합 대통령이 되도록 하겠다. 네 번째 안보위기다. 20년간 외교로, 6자회담으로 북핵을 풀려고 하다가 북의 핵기술이 마지막 단계까지 갔다. 대통령이 되면 조속히 미국과 핵무기 재배치 협상을 하겠다. 그렇게 해서 지금 나토에서 하는, 나토는 독일, 이탈리아, 터키에 핵무기를 재배치했다. 핵무기 재배치를 미국과 바로 협상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북한의 20만에 이르는 특수 11군단에 대적하기 위해 해병특전사령부를 창설하겠다. 그래서 북한의 특수 11군단과 대적하는 특수부대를 우리 군에 두도록 하겠다. 그래서 튼튼한 안보 대통령이 되도록 할 것이다. 다섯 번째 기업 살리기에 최우선 과제를 두겠다. 헌법 111조 1항 보면 자유주의적 시장경제 질서다. 2항이 경제민주화다. 원칙적으로는 자유주의적 시장경제 질서를 추구해야 하는데 지금 정치판은 경제민주화가 대한민국 경제의 화두인 양 보충 조항이 주된 조항이 됐다. 국회에서 좌파들이 주동했다. 기업을 옥죄고 범죄시하는 것 안 하도록 하겠다. 기업을 풀어주겠다. 대한민국에서 마음 놓고 투자하고 수백 조 원에 이르는 사내유보금을 풀어서 대한민국 일자리를 만들고 그렇게 해서 청년들이 마음 놓고 꿈과 희망을 펼치는 나라를 만들겠다. 서민경제를 살리겠다. 김영란법 때문에 식당들이 안된다. 꽃가게가 되지 않는다. 김영란법의 3·5·10 규정을 10·10·5로 바꾸겠다. 일식당에 가보니 종업원이 해고됐다. 3만원짜리를 할 수가 없다. 월세도 감당이 안 된다. 그래서 식사는 10만원, 선물도 10만원. 농수산물이 팔리지 않는다. 그리고 축의금은 거꾸로 5만원으로 내리겠다. 10만원으로 하니까 서민들이 10만원 내야 하는 줄 알고 마음의 부담이 너무 많다. 그래서 축의금은 5만원으로 내리겠다. 서민경제를 밑바닥에서 살펴보자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일자리 대통령이 되고 서민대통령이 되도록 하겠다. 여섯 번째. 최순실 사태 중에서 국민들이 가장 분노한 게 정유라 어린 친구가 잘못 말한 것이다. 돈도 실력이고 백도 실력이라고 했다. 그렇게 이야기하니까 국민이 얼마나 분노하나. 아마 학부모들의 분노 근원은 여기 있다고 본다. 돈도 백도 통하지 않는 그런 공정한 사회를 만들겠다. 그래서 정의로운 대통령이 되겠다. 일곱 번째. 이제 당에 친박은 없다. 우리당에 이제 친박은 없다. 계파도 없다. 계파가 왜 없어졌느냐. 지금 여야 정당 사상 처음으로 계파 없이 독고다이로 대통령 후보가 된 사람은 저밖에 없다. 한국 정당사에 자기 계파 없이 대통령 후보가 된 사람이 있는가. 홍준표가 처음이다. 홍준표가 후보가 됐는데 이 당에 무슨 계파가 있는가. 이제 계파가 없다. 모든 계파 없이 당이 하나가 돼야 한다. 역대 대통령이 계파를 하고 경선하고 계파로 후보가 되고 계파를 갖고 청와대에 들어가니까 계파만 챙긴다. 역대 대통령이 다 망했다. 얼마나 불행했나. 한국 최초로 계파 없는 대통령 후보가 탄생한 당이다. 그래서 저는 계파 대통령이 아니라 국민 대통령이 돼보겠다. 우리 당원 여러분들의 대통령이 돼보겠다. 여덟 번째로 제 어머니는 무학, 학교를 가보지 않았다. 국졸도 아니고 무학이다. 제 어머니는 문맹이다. 한글을 못 읽었다. 아버지는 40년 전에 돌아가시고 어머니는 20년 전에 돌아가셨다. 그런 무지렁이 출신이다. 홍준표는 부모로부터 유산 받은 게 단 1원도 없다. 저는 무지렁이 출신이다. 천민 출신이다. 그런데 그 무지렁이 출신이 우리 한국을 건국하고 산업화를 이루고 YS 민주화를 이룬 이 당의 대통령 후보가 됐다. 꿈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꿈을 갖고 살았기 때문에 가능했다. 저는 돈 있는 대통령이 되는 것도 아니고 돈 좇는 대통령도 안 되겠다. 꿈이 있는 대통령이 되도록 하겠다. 대한민국 서민들이 꿈을 꾸고 마음대로 자기 뜻을 펼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돈을 좇는 대통령도 안되고 돈이 있는 대통령도 안되고 꿈이 있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여러분에게 오늘 약속한다. 제 인생의 멘토는 이순신 장군도 아니고 세종대왕도 아니고 내 엄마다. 제 나이가 60이 넘어서까지 내 인생의 멘토는 내 엄마다. 이번에도 출마하기 전에 내가 묘소를 갔다. 가서 절하고 우리 엄마는 글을 몰라요. 대구에서 중학교 때 자취할 때 시골에서 올라오면 시내 나갔다가 글을 모르기 때문에 꼭 버스 번호를 알려줬다. 엄마 밖에 나가면 이 번호 타고 와야 한다. 그런데 그렇게 무지렁이처럼 살았어도 자식 사랑하고 남편 사랑하고 가족 사랑하고 그렇게 헌신적으로 살았다. 내 인생의 멘토가 내 엄마다. 내 인생의 마지막 꿈이 대통령이 돼서 내 엄마처럼 착한 사람들 잘살게 한번 해보자 그게 마지막 소원이다. 청년 신용한, 일자리 안상수, 핵무장 전도사 원유철, 보수 논객 김진, 불사조 이인제, 우리당의 큰 형님 김관용, 태극기 전사 김진태 이 모든 분들 모시고 힘을 합쳐서 5월 9일 강력한 우파 정부 수립을 해보겠다. 여러분이 걱정하는 문재인 후보는 10분 이내에 제압할 자신이 있다. 이제 우리 숨지 말자. 부끄러워하지 말자. 이 당은 홍준표를 중심으로 새로운 당이 됐다. 이제 대한민국에서 여태 나라를 건국하고 산업화를 이루고 또 YS를 통해 민주화를 이루고 이제 이 나라를 선진강국으로 만들어갈 세력이 자유한국당이다. 이 당이 이 나라의 중심이 된다. 이 당이 이 나라의 대표로 이 나라 중심이 된다. 모두 함께 부끄러워하지 말고 자유스럽게 밖에 나가서 이제 5월 9일 강력한 리더십을 가진 그런 우파 정권을 탄생할 수 있도록 여러분이 힘을 모아주시기를 바란다. 여러분 감사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월요 정책마당] 한국의 동아시아 외교정책 구상/김성철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월요 정책마당] 한국의 동아시아 외교정책 구상/김성철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급변하는 동아시아 정세는 다양한 특징을 보인다. 첫째, 미·중의 세력 균형 및 견제와 합의 기조가 강화된다. 둘째, 미국·중국·일본·러시아 간의 협력과 갈등의 복합 구도가 유지된다. 셋째, 지역 체제의 전반적인 안정이 지속된다. 넷째, 북한의 안보 위협이 증대된다. 미·중은 대화의 기조를 유지하지만 미국의 견제와 중국의 대응이 전략적 불신과 세력 경쟁의 강화로 이어진다. 패권 경쟁의 단계로 진입한 미국과 중국은 여전히 지역 안정에 대한 공동 이익을 기초로 갈등과 합의 관계를 유지한다. 중국은 미국의 견제 강화로 인한 외교적 부담 증가와 내부 경제상황의 악화로 미국에 대한 유화책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 미국은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국내 정치의 불안정으로 인해 아시아 균형 정책을 지속하면서 대외적으로 안정적 외교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중국의 유화 노력에 호응할 것이다. 미·일 동맹의 강화, 미·러 관계의 변화와 중·일 관계의 안정화 등이 동아시아 지역의 전반적 안정 체제를 유지하고, 한국과 주변국들이 북한의 안보 위협에 대응하는 협력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한국의 외교정책은 한·미 동맹과 한·중 협력을 기반으로 다층적 복합외교를 추진하고 상황과 사안에 따라 국가 이익에 적절하게 중견국 가교 외교를 실행한다. 한반도와 관련된 많은 외교안보 사안들이 미·중 양국에 의해 결정될 수 있어 미·중 사이에서 한국이 가교 역할을 통해 한국 입장을 설득하는 외교정책이 매우 중요하다. 한·미·중 3자회담 성격의 정책 네트워크도 필요하다. 무엇보다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과 안보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한·미·일 안보 협력이 강화될 필요가 있다. 한·미·일 안보 협력이 강화되면 한·미 동맹의 주된 기능이 대중국 억지력으로 확대될 것이다. 한·중 우호협력 관계를 손상시키고 동북아에서 한·미·일 대 북·중·러의 신냉전 구도를 유발할 수 있다. 한·미·일 대 북·중·러의 대결 구도는 장기적으로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서는 지역적 신뢰 구축과 다자안보협력의 제도화가 필요하다. 한·미·일 안보 협력 분야는 대북한 정보 공유 외에 해상재난 시의 긴급구조, 대테러·해적 행위에 대한 공동대응, 해양수송로(SLOC)의 공동 방위, 사이버테러, 유엔 평화유지활동(PKO)에서의 협력 등 다양한 안보 분야에서 다자적 협력이 가능하다. 남북한 관계는 장기적으로 평화적 통일을 염두에 두고 신뢰 구축을 통한 관계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 군사·안보적 측면에서 한국·중국·일본의 군사력 차이가 증대될 수 있다. 중국과 일본의 군사력 증강에 대응해 한반도 안보에 대한 자주국방의 확고한 의지를 유지하면서 한·미 동맹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 궁극적으로 중국 및 일본과의 다자안보 체제를 구축해 나가도록 노력하고, 동아시아에서 안보적 갈등이 일정 수준에서 관리될 수 있도록 제도화하는 게 중요하다. 한·중·일을 하나의 지역으로 설정해 한·중·일의 안보를 확보하고 경제이익을 공유하며 다양한 문화 활동을 통해 한·중·일의 정체성을 규정하고 고취해야 한다. 한·중·일 관계는 역사 인식과 영토 문제라는 갈등 요인을 포함하고 있어 국가 이익과 지역 이익 사이의 균형을 관리하는 게 필요하다. 6자회담과 같은 동아시아 안보 및 경제의 다자협력을 제도화하기 위해 대화와 협력의 관행을 축적하고 정부 및 민간 전문가들과의 정책 네트워크를 통해 지역 내 다자 협력의 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노력해야 한다. 한국은 다자협력체의 형성 과정에 참여해 신뢰와 협력 문화가 구축되도록 가교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북한의 참여를 이끌어 내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게 필요하다. 한·중·일과 미국의 협력을 연계해 미국을 포함한 정책 네트워크를 형성하면 동아시아 다자협력체 구축이 가능해진다. 양자 및 다자, 소·다자 외교를 포함하는 ‘한·중·일+미국’의 다층적 복합 외교를 위한 정책 네트워크의 형성이 동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적 발전에 중요하다.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미·중·남·북 4자회담이 필요할 수 있다. 한국의 외교정책은 원칙과 유연성을 기본으로 전략적 함의를 포함하고 진화적 발전이 이뤄져야 한다.
  • [열린세상] 한반도 핵의 역사와 ‘불편한 진실’/신봉길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객원교수

    [열린세상] 한반도 핵의 역사와 ‘불편한 진실’/신봉길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객원교수

    “온 국민이 굶더라도 우리도 핵 개발을 할 수밖에 없다.” 이웃 인도가 1974년 핵실험을 하자 당시 파키스탄의 부토 총리가 한 말이다. 미국 등 핵보유국이 저지에 나섰지만 파키스탄은 20여년 뒤인 1998년 기어코 핵실험에 성공했다. 그리고 ‘사실상의 핵보유국’이 됐다. 북한 핵도 파키스탄 모델로 가는가.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야 할 것인가. 먼저 한반도의 핵의 역사를 살펴보자.# 장면 1. 한국전쟁이 끝나자 북한도 핵무기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1964년 중국이 핵실험에 성공하자 핵기술 지원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 그러자 1965년 소련으로부터 소형 연구용 원자로를 도입해 연구를 시작했다. 1970년대 초 남한도 핵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월남 패망에 이어 닉슨 행정부가 주한 미군을 감축하자 심각한 안보 위협을 느꼈다. 박정희 대통령은 핵 능력을 확보하려고 프랑스와 협력을 추구했으나 미국의 강력한 반대와 압력으로 포기했다. # 장면 2. 1982년 초 미국의 정찰위성이 북한이 영변에 건설 중이던 핵시설을 처음으로 탐지했다. 1990년대 들어 동구권이 붕괴하자 북한은 핵무기를 통한 체제 유지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한·소 수교를 통보하기 위해 평양을 방문한 셰바르드나제 소련 외무장관에게 북한은 극도의 배신감을 토로했다. 핵 개발에 나서겠다고 위협했다. # 장면 3. 1991년 말 남북한은 극적으로 비핵화에 합의하고 상호 사찰에 합의했다. 부시 행정부는 남한에 배치돼 있던 핵무기(약 100여기의 핵탄두)를 모두 철수했다. 92년 초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이 서명됐다. # 장면 4. 1994년 봄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을 받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북한은 특별사찰을 거부했다. 클린턴 행정부는 영변의 북한 핵시설에 대한 선제 폭격을 검토했으나 전쟁 발발을 우려한 김영삼 대통령의 반대로 무산됐다. 미국과 북한은 협상을 벌여 1994년 8월 제네바 기본합의서에 서명했다. 미국은 북한이 영변 원자로의 가동을 중단하는 대가로 경수로 원전 건설과 대체 에너지(중유) 제공을 약속했다. # 장면 5. 2002년 10월 미국의 켈리 국무부 차관보 일행이 평양을 방문해 북한의 우라늄 농축을 통한 비밀 핵개발 의혹을 추궁했다. 북한은 부인했다. 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한 부시 행정부의 네오콘은 제네바 합의상의 중유 제공을 중단해 버렸다. 이에 대응해 북한도 영변 핵시설을 재가동하는 벼랑 끝 전술로 나왔다. 8년 동안 유지돼 오던 제네바 합의가 무너졌다. 댐에 물이 샌다고 대책도 없이 댐을 허물어 버린 격이다. 북한 핵은 이때를 기점으로 돌아오기 어려운 강을 건넜다. #장면 6. 2003년부터 가까스로 다시 협상이 시작됐다. 6자회담이다. 엎질러진 물을 다시 담아 보려는 노력이었다. 2005년 9월에는 포괄적 합의(9·19선언)까지 만들어 냈다. 그러나 실행 의지가 없는 합의였다. 2006년 10월 9일 북한은 최초의 핵실험을 단행했고 최근까지 다섯 차례의 실험을 강행했다. 20여년간의 핵 개발 저지 노력은 실패로 끝났다. 트럼프 미 행정부가 대북 정책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한다고 한다. 틸러슨 국무장관은 ‘모든 옵션을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그동안 한국 정부는 ‘북한의 체제 생존이 위협을 받을 정도의 강한 압박’에 올인했다. 문제는 북한이 순순히 손을 드느냐다. 앞으로 한 달 남짓이면 한국에 새 정부가 들어선다. 새 정부가 물려받을 북핵의 유산은 전임 정부보다 훨씬 심각하고 문제 해결은 어렵다. 미국과의 조율도 난제다. 이론상으로는 세 가지 해결책이 있다. 첫째는 북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고 그 위협하에 사는 것이다. 전술핵 재배치나 자체 핵 개발로 대응할 수도 있다. 둘째는 전면전을 각오하고 무력으로 김정은 체제와 핵무기를 들어내는 것이다. 셋째는 협상이다. 남북 대화와 미·북 협상을 가동한다. 강력한 제재와 당근을 병행해 우선 북핵을 동결하고 시간을 갖고 근본적 문제 해결책을 찾는 것이다. 쉬운 일은 아니다. 그동안 우리 국민은 북한 핵을 머리에 이고 살 수밖에 없다. 북한 핵과의 장기간의 동거다. 세 번째 방안이 ‘불편’하지만 ‘진실’에 가까워 보인다.
  • [이경형 칼럼] 미·중의 대북 광폭 옵션에 대응할 수 있나

    [이경형 칼럼] 미·중의 대북 광폭 옵션에 대응할 수 있나

    미국의 북핵 전략적 선택의 분기점이 다가오고 있다. 4월 6~7일께 열릴 미·중 정상회담에서 가르마가 타질 것으로 기대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대북 정책은 오바마 행정부에 비해 선택지의 스펙트럼이 매우 넓다.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 최근 한·일·중 연쇄 방문을 마친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과 고위 인사들의 발언을 연결해 보면 하나의 맥락을 이루고 있다. ‘북한이 미국을 갖고 놀았다’(트럼프) ‘전략적 인내는 끝났다’(틸러슨) ‘북한의 비핵화 없이는 대화 없다’(맥매스터 국가안보보좌관) ‘미국은 6자회담 틀에 복귀하지 않겠다’(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 대사) 등의 언급은 기존의 대북 전략을 전면적으로 바꾸겠다는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20년간의 대북 전략이 사실상 실패했다고 보고 새로운 접근법을 구사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광범위한 대북 전략의 선택지는 경제 제재로 북한의 국제금융망 접근 제한, 북한 거래기업에 제재를 가하는 세컨더리 보이콧의 확대를 들 수 있다. 군사적으로는 한·일의 핵무장 허용, 한국 내 전술핵무기 재배치, 선제 정밀타격, 전략자산의 상시 배치 등이 언급되고 있다. 현재 미국의 핵 항공모함 칼빈슨호, 전략폭격기 B1B 랜서, 핵 잠수함 콜럼버스함이 참가한 가운데 한반도 해역에서 실시 중인 한·미 연합훈련엔 이러한 군사적 선택의 가상 상황까지도 포함돼 있다. 중국은 ‘강력한 대북 압박’을 요청한 미국에 어깃장을 놓고 있다. 왕이 외교부장이 틸러슨 국무장관과의 회담에서 “북핵 문제는 중국, 조선, 미국이 참여하는 3자 회담을 거쳐 6자회담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은 ‘상대방의 핵심 이익을 건드리지 않는’ 시진핑 주석의 신형대국관계를 고수하면서 느닷없이 ‘3자회담’을 꺼냈다. 3자회담은 1953년 한국전쟁 휴전협정 서명 당사국인 미·중·북한 회담을 통해 정전체제를 주한미군 철수와 연계된 평화체제로 전환하자는 주장으로 우리를 회담 당사자에서 제외하자는 것이다. 중국은 이 같은 ‘한국배제론’에 이어 2007년 이후 단 한 차례도 열리지 않은 6자회담을 다시 언급함으로써 북핵 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설 의사가 없음을 내비쳤다. 한국에 사드 배치가 시작되자 한국을 건너뛰겠다는 노림수로 대응하고 있다. 미·중 간의 판이한 북핵 접근 방법은 미국의 군사적 선택을 촉진할 수 있다. 온 나라가 대통령 탄핵에 이은 대선 국면으로 국내정치에 정신이 팔려 있는 사이, 미·중의 패권 경쟁은 북핵을 둘러싸고 대결 국면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한국이 미·중의 ‘넛크래커’에 낀 호두 신세를 면하려면 세계 11위 경제 규모에 걸맞은 당당한 외교안보 역량을 보여 줘야 한다. 차기 정부를 담당할 유력 대선 주자들의 확고한 안보관이 중요하다. 미국의 조지프 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연이틀 여야 유력 대선 주자나 그 캠프 관련자를 두루 접촉한 것도 차기 정부의 대외 정책노선을 타진하기 위한 것이다. “일본은 동맹, 한국은 파트너”라고 한 틸러슨의 발언은 동북아 신국제질서에 대한 미국의 인식의 일단을 드러낸 것이다. 1950년 1월 미 국무장관 애치슨은 태평양에서의 미국의 방위선은 남한을 제외한 ‘알류샨열도~일본~오키나와~필리핀’으로 연결하는 선으로 정한다고 밝혔다. 2차 대전 이후 소련, 중공의 공산주의 팽창을 저지하기 위해 설정된 애치슨라인이 천명된 지 6개월도 안 돼 6·25 전쟁이 발발했다. 5·9 대선까지는 50일도 채 남지 않았다. 하지만 북한이 6차 핵실험이나 ICBM 발사라도 한다면 한반도 정세는 먹구름에 싸일 것이다. 과도정부를 관장하고 있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안보를 최우선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그러면서도 정권인수위 활동 기간이 없는 차기 정부가 외교안보 정책을 신축적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 ‘대못’을 박는 대외정책은 이제 신중해야 하는 이유다. khlee@seoul.co.kr
  • 조지프 윤 “中에 ‘北과 불법거래 中기업 제재’ 전했다”

    조지프 윤 “中에 ‘北과 불법거래 中기업 제재’ 전했다”

    한·미 6자회담 수석대표 회동 ‘새 대북 접근법’ 구체화 방안 논의최근 중국에서 열린 미·중 고위급협의에서 미국 측이 중국 측에 “북한과 불법 활동에 연루된 중국 기업을 제재하겠다”는 방침을 전달했다고 미국 조지프 윤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밝혔다.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 역할론’을 강조한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세컨더리 보이콧’(2차 제재)의 가능성을 내비치며 중국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인 모양새다. 외교부 관계자는 22일 “미국 측이 중국에서 대북 제재 이행을 위한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고, 북한과 불법 활동에 연루된 중국 기업을 제재하는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란 입장을 분명히 전달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윤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 6자회담 수석대표 회동에서 이 같은 발언을 포함해 우리 측에 방중 성과를 설명했다. 윤 대표는 방한 직전 렉스 틸러슨 국무부 장관과 함께 중국을 방문했다. 북한의 불법 행위와 관련된 기업을 제재하는 건 엄밀한 의미의 세컨더리 보이콧은 아니다. 앞서 미국은 이미 북한과 불법 거래를 한 혐의로 중국 단둥훙샹실업발전과 ZTE에 대한 제재를 한 적이 있다. 세컨더리 보이콧은 불법 여부와 무관하게 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의 개인·단체를 제재하는 정책이다. 그럼에도 중국 역할론을 강조한 미국이 중국 고위당국자들 면전에서 중국 기업에 대한 제재를 거론한 것은 다음 달 미·중 정상회담을 겨냥해 중국을 움직이려고 세컨더리 보이콧 카드도 꺼낼 수 있다는 경고라는 분석이 유력하다. 외교부 관계자는 “세컨더리 보이콧은 다양한 적용 방식이 있다”면서 “광의의 세컨더리 보이콧으로 이해해도 될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날 회동에서 윤 대표와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새로운 대북 접근법’을 구체화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김정은 정권의 자금줄 역할을 하는 해외 노동자 문제를 대북 제재 요소에 포함하기 위한 논의를 중점적으로 진행했다. 또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을 감행하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및 독자제재 차원의 강력한 징벌 조치를 취하기로 합의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文, 내일 국내 첫 ‘SNS 동영상’ 출마 선언

    ‘문자’로 공약 아이디어도 공모 文 명의의 휴대전화 번호 공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23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동영상을 공개하는 형식으로 공식 출마선언을 한다. 국내에선 처음 시도되는 형식이다. 미국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 등이 같은 방식으로 출마를 알렸었다. 21일 문 전 대표의 경선캠프인 ‘더문캠’에 따르면 출마선언 영상에는 제주, 일본, 멕시코 등 국내외 26개 지역의 7세부터 80대까지 다양한 연령과 성별, 직업의 유권자가 밝히는 문재인 후보에 대한 기대와 염원이 담기는 등 ‘국민 출마선언’ 형식을 띤다. 작곡가 김영석씨와 록밴드 YB도 참여했다. 국민 정책아이디어를 대선 공약에 반영하는 ‘국민이 만드는 대선공약-내가 대통령이라면?’ 캠페인도 시작됐다. 이를 위해 문 전 대표 명의 문자메시지 수신전용 휴대전화 번호(010-7391-0509)를 공개했다. 문 전 대표를 겨냥한 의혹 제기도 잇따랐다.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문 전 대표 본인은 노무현 일가를 둘러싼 천문학적 액수의 뇌물수수 의혹을 막지 못한 장본인이고, 아들까지 반칙과 특혜 의혹을 받고 있다”고 했다. 문 전 대표 아들의 2006년 한국고용정보원 채용 의혹은 2007년 한나라당이 제기했고, 2012년 대선 때도 불거졌다. 문 전 대표 측은 “이명박 정부 당시 고용정보원 감사에서 특혜가 아닌 것으로 밝혀진 사실을 다시 거론하는 건 정치 공세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페이스북에 문 전 대표의 ‘전두환 표창’ 발언과 관련해 “그가 하고자 했던 발언 취지를 의심치 않는다”면서 “경선 캠페인이 네거티브로 흐르지 않도록 품격과 절제 있게 말하고 상대를 존중하자”고 밝혔다. 불필요한 ‘확전’을 하지 않겠다는 의도다. 안 지사는 미국의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인 조지프 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를 한 시간가량 비공개로 만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등 외교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이날 광주학생운동독립기념관을 방문한 뒤 ‘전두환 표창‘ 논란에 대해 “안 후보는 비난할 자격이 없다”면서 “학살세력 후예들과 손잡고 권력을 나누겠다는 분이라면 문 후보의 안보관을 설명하다 생긴 실수에 대해 비난할 자격이 없다”며 대연정론을 겨냥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조셉 윤, 유승민·안희정과 잇따라 비공개 면담… “한·미관계, 대북정책 논의”

    조셉 윤, 유승민·안희정과 잇따라 비공개 면담… “한·미관계, 대북정책 논의”

     미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조셉 윤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방한 이틀째인 21일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과 안희정 충남지사와 면담을 가졌다. 윤 대표는 방한 기간 중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와도 면담을 계획하는 등 대선주자들의 한·미관계에 대한 입장을 두루 청취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 의원 측 관계자에 따르면 유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의 한 식당에서 윤 대표와 함께 조찬회동을 가졌다. 면담은 윤 대표 측 요청으로 이뤄졌다.  두 사람은 특히 한·미관계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와 북핵문제 등 외교현안에 대해 다양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동석한 구상찬 전 의원은 “유 의원과 윤 대표는 오랜 친구로 정치적 의도가 아닌 편안한 의미에서 만남을 가졌고, 윤 대표가 한국의 입장을 많이 듣고 싶다고 해서 유 의원의 생각을 주로 이야기하며 생각을 나눈 자리였다”고 소개했다. 윤 대표가 주한 미국 대사관 공사를 지낼 때부터 친분이 두터운 사이이며, 김무성 바른정당 고문과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와도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한국에 도착한 윤 대표는 이날 유 의원과 조찬에 이어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안 지사와 1시간 가량 티타임을 가지며 비공개 회동했다. 윤 대표는 “경제 문제를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22일에는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 측 외교·안보정책 자문기구인 ‘국민아그레망’ 조병제 전 주 말레이시아 대사와 서훈 전 국가정보원 3차장을 만날 예정이다.  윤 대표는 대북정책 공조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17일부터 23일까지 6일간 중국 베이징(北京)과 서울을 방문하고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팀 케인 美상원의원 “북핵도 이란처럼 6자회담 등 다자협의체 통해 해결해야”

    팀 케인 美상원의원 “북핵도 이란처럼 6자회담 등 다자협의체 통해 해결해야”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미국 혼자만의 대북 제재나 협상이 아니라 6자회담 등 국제사회에서 다자 협의체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군사위원회 소속 팀 케인 민주당 상원의원이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6자회담은 실패했다”고 규정한 가운데 나온 지적으로, 향후 트럼프 정부의 대북 정책 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지난 미 대선에서 민주당 부통령 후보로 출마했던 케인 의원은 20일(현지시간) 카네기국제평화연구원이 워싱턴DC 로널드 레이건 빌딩에서 개최한 ‘2017 국제 핵정책 콘퍼런스’에서 한 오찬연설에서 6자회담 재개 필요성을 강조하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국무부 부장관 출신인 빌 번스 연구원장이 “(버락 오바마 전 정부 때 이뤄진) 이란 핵합의로부터 배운 교훈을 북한을 다루는데 적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상황이 어렵고 (이란과) 다를 수 있지만 명백한 교훈은 다자주의의 힘”이라며 “미국의 강한 대(對)이란 제재가 이란을 협상 테이블로 이끌었지만 미국의 제재가 국제사회의 지지를 받지 못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답했다. 케인 의원은 이어 “협상 테이블에서도 러시아·중국 등 ‘P5+1’(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독일)이 함께 합의를 이끌어낸 것”이라며 “북한 핵문제도 미국 단독으로 하기보다 6자회담을 재개할 필요가 있으며, 진정한 다자 협의체를 통하지 않고는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란 핵협상은 미국이 주도했지만 북한의 경우는 대북 지렛대를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중국이 주도해야 한다”며 6자회담 등 다자 협의체에서 중국의 중심 역할을 언급한 뒤 “최근 중국이 대북 압박에 나서는 모습은 한국과 미국에 동조해서라기보다는 북한이 일부 선을 넘어 자국의 이해 관계를 해치기 시작했기 때문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뉴스 분석] 기대 못 미친 틸러슨 순방… 대북 공조 혼란 가중

    미중 회담서 사드 언급 없었고 새 대북 접근법도 구체화 안 돼 군사적 옵션·핵무장 용인 등 사전 공감 없이 툭툭 내뱉어 ‘韓 파트너’ 발언·만찬 잡음도 미국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의 첫 동북아 순방이 지난 19일 마무리됐다. 이번 순방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새로운 대북 접근법’ 구체화,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조치에 대한 해법 마련의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우리 정부가 기대했던 만큼의 뚜렷한 성과는 거두지 못한 것으로 평가된다. 순방 시 틸러슨 장관이 대북 정책에 대해 내놓은 분명한 메시지는 ‘전략적 인내는 끝났다’와 ‘모든 옵션을 검토할 것’ 정도로 압축된다. 틸러슨 장관이 미·일,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전후로 내놓은 대북 메시지는 예상보다 강경했다. 이에 우리 외교 당국에서도 “대북 접근법에 분명한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특히 틸러슨 장관은 방한 시 중국의 사드 보복을 강한 어조로 비난해 이 문제를 중국에서 본격적으로 거론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미·중 ‘담판’ 이후 나온 메시지는 밋밋한 수준이었다. 중국은 북핵에 관한 미국 측의 ‘중국 역할론’에 ‘북·미 본질론’으로 맞섰고 제재·대화 병행 입장까지 그대로 유지했다. 세컨더리 보이콧(2차 제재)은 물론 사드 보복 조치에 대해서도 회견장에서는 특별한 언급이 나오지 않았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는 20일 “중국에서의 틸러슨 장관의 발언을 보면 결국 북핵과 사드는 여러 미·중 간 현안 중 하나라는 느낌”이라면서 “이를 미국이 방치하진 않겠지만 다른 중요한 미·중 이슈를 상호 이익을 고려하며 다루다 보면 우리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 쪽으로 갈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또 틸러슨 장관이 새 대북 접근법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둔다’는 대전제 아래 정제되지 않은 듯한 메시지를 툭툭 던지면서 공조 체제에 혼란을 줬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순방 기간 ‘군사적 옵션 검토’, ‘핵무장 용인’ 등 동맹과의 사전 공감이 없는 선택지들이 틸러슨 장관의 입을 통해 흘러나왔다. 또 방한 시에는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밝혔지만 미·중 회담 이후에는 중국 측의 평화협정 거론에도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를 두고 외교가에서는 기업인 출신인 틸러슨 장관이 아직 외교적 화법에 익숙지 않은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틸러슨 장관은 순방 과정에서 ‘일본은 동맹, 한국은 파트너’로 표현하고, 방한 업무 만찬을 두고도 일방적 발언을 해 잡음을 일으켰다. 한편 미국 조지프 윤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이날 방한하면서 22일 한·미 6자회담 수석대표 회동에서 대북 접근법이 구체화될지 주목된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사설] 美·中 보란듯 ICBM용 신형 로켓 시험한 北

    “북한이 미국을 갖고 놀았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전략적 인내는 끝났다”(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는 미 수뇌부의 강경한 말의 성찬과 달리 엊그제 미국과 중국 외교 수장의 회담은 예상대로 한반도 비핵화에는 공감, 해법은 동상이몽이라는 점을 확인하는 데 그쳤다. 이런 가운데 김정은이 미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을 시사하는 신형 고출력 로켓엔진 지상분출 시험을 참관했다는 사실을 어제 북한 관영매체가 공개했다. 로켓엔진 시험은 미·중 외교회담이 열린 지난 18일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김정은이 선제타격론을 비롯한 모든 대북 옵션을 고려하고 있는 미국에 굴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강대강 국면으로 치닫는 북·미 대결이 심히 우려스럽다. 틸러슨 장관과 왕이 외교부장의 첫 회담 성과라면 한반도 정세가 위험한 수준에 도달했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4월 시진핑 주석의 미국 방문을 앞두고 미·중 정상회담의 사전조율을 겸한 두 장관의 대면은 구체적인 북핵 해법을 도출하기보다는 서로의 의중을 탐색하는 성격이 짙었다. 회담에서 미국은 북한이 “더 좋은 길을 선택하게 해야 한다”면서 강력한 대북 제재를 통한 중국 역할론을 강조했다. 반면 중국은 대화와 협상이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면서 6자회담 부활을 강조했다. 이런 해법의 차이 때문에 왕이 부장은 “양국 간 이견이 존재하는 것은 정상적이며 한두 번 의견 교환만으로 합의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맞는 말이다. 단기간에 양국이 북핵 해법을 도출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대화를 통한 해결’을 지난 20년간 국제사회가 기대해 왔으나 북핵 위기를 더욱 키웠다는 점을 중국은 알아야 한다. 북한에서 6차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조짐이 포착되고 있다. 미국 행정부는 물론이고 의회에서도 대북 강경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지난 1월 미 하원의 공화당 소속 테드 포 의원이 북한 테러지원국 재지정을 촉구하는 법안을 발의한 데 이어 공화당 소속 테드 크루즈 의원이 금주 중으로 상원에서 유사 법안을 발의할 예정이다. 2008년 미국이 북한을 테러지원국에서 해제한 이후 상·하원에서 재지정 법안을 동시에 추진하는 것은 처음이다. 한반도에서 전쟁의 참화가 두 번 다시 되풀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에 동의를 한다면, 북한의 후견인을 자처하는 중국은 핵·미사일을 포기하도록 북한을 설득하고 가시적인 성과를 국제사회에 내놓아야 할 것이다. 미·중 장관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에 대해서도 논의를 했다. 중국은 반대입장을 굽히지 않았다고 한다. 중국 주장대로 사드가 대중 감시용이려면 레이더 설치, 요격미사일 안전거리 확보 등 모든 체계가 바뀌어야 하는데, 이는 한국 국민의 동의 없이는 안 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대국답지 않은 사드 보복은 이제 거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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