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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미 관계 다시 암초에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북핵 6자회담의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사면초가’의 상황에 빠진 것 같다. 힐 차관보가 베이징에 도착해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과 31일 회동하는 것과 관련, 워싱턴의 고위 외교소식통은 “아마도 외나무 다리를 건너는 심정으로 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힐 차관보는 최근 미 안팎의 악재에 둘러싸여 있다. 우선 지난 여름부터 흘러나오기 시작한 북한과 시리아간의 핵 거래설이 타격을 주고 있다.미 정부내의 강경파들이 집요하게 북한과 시리아의 핵 협력설을 유포하고 있다. 한동안 숨을 죽이고 있던 네오콘(신보수주의자)들도 정부 밖에서 맞장구를 치고 있다. 이와 함께 미 공화당측이 북한의 핵 확산 의혹 등이 해소되지 않으면 테러지원국 해제에 반대한다는 법안을 제출하는 등 의회 내에 대북 강경기류가 다시 형성되어 가고 있다. 일본도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하지 말도록 미 정부에 강력한 압박을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외교 소식통은 “이같은 상황에서 힐 차관보를 도와줄 수 있는 것은 북한뿐”이라고 말했다. 김계관 부상이 이번 베이징 회동에서 힐 차관보가 회생할 수 있는 ‘선물’을 내놓지 않으면 북·미 협상의 추진력이 크게 떨어질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dawn@seoul.co.kr
  • 北 “核불능화 이번주 착수”

    북핵 6자회담 ‘10·3합의’에 따라 연내 끝내기로 한 북한의 3개 핵시설 불능화 및 핵프로그램 신고와 그에 따른 대북 경제·에너지 지원이 이번 주를 시작으로 본격화할 전망이다. 먼저 비핵화 2단계 이행에 따른 중유 95만t 상당의 경제·에너지 지원과 관련, 한국이 의장국인 6자회담 제3차 경제·에너지 실무회의가 29일 이틀 일정으로 판문점에서 열렸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은 불능화와 신고의 상응조치로 구체적 품목을 제시했으며, 철강 제품과 자재 등이 많이 포함돼 있다.”고 전하고 “대부분이 북한의 발전시설 개보수와 관련된 품목들이며, 품목 수는 100∼1000 사이”라고 말했다. 북측은 평양 등 8개 화력발전소 개보수를 위한 설비와 자재를 주로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의 의장을 맡은 임성남 외교부 북핵외교기획단은 “북한의 입장은 다음달 1일부터 불능화 조치를 개시하고 불능화·신고 등 2단계 조치에 성실히 임하고 있으니 다른 5자도 약속된 경제·에너지 지원을 제때 해 주길 바란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참가국들은 그러나 일본의 참여가 불투명하고, 중유 45만t 외에 50만t 규모의 발전소 자재를 지원하는 데 기준 가격을 정하는 문제와 조달 과정 등에 상당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비핵화 2단계 조치와 완료 시점을 맞추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핵시설 불능화는 다음달 1일 미국 에너지부 등 소속 핵 기술자들이 방북하면서 본격적인 이행작업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불능화와 함께 핵프로그램 신고도 향후 2주내 시작될 것으로 전망돼 비핵화 2단계 이행이 가시화할 전망이다.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는 지난 25일(현지시간) “향후 2주 안에 북한이 그들의 핵프로그램 신고 목록을 우리와 공유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힐 차관보는 31일쯤 베이징에서 6자회담 북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을 만나 핵확산 문제을 포함한 현안들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미국무부가 29일 밝혔다. 북·미 양자회동이 이뤄지면 북한의 테러지원국 적용 해제 등에 대한 협의도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은 다음달 7∼9일 워싱턴을 방문,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과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갖고 6자회담 진전을 위한 양국간 공조방안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북핵불능화 뒤 평화체제협상을”

    “북핵불능화 뒤 평화체제협상을”

    한국과 미국, 중국은 북핵 6자회담 ‘10·3합의’에 따라 연말까지 완료하기로 한 비핵화 2단계 조치인 북한 핵시설 불능화 및 핵프로그램 신고가 가시적이고 실질적으로 이뤄진 뒤에야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남·북·미·중 등 4자 당사국간 협상을 시작할 수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비핵화 2단계 조치가 끝난 뒤 마지막 단계인 핵폐기에 대한 협의가 이뤄질 때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협상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남북중심 미·중 함께 참여해야 6자회담 우리측 수석대표인 천영우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 닝푸쿠이 주한 중국대사 등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종전선언 관련 당사국인 한·미·중 고위 외교관들은 26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외교안보연구원 주최로 열린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비전과 과제’ 세미나에서 평화체제 협상의 개념과 주체, 시기, 방법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쏟아냈다. 이들은 한반도 평화체제의 직접 당사국은 남·북·미·중이며, 종전선언을 포함한 평화협정 체결의 전제는 북한의 완전한 핵포기와 북·미 등 관계 정상화, 군사적 긴장완화 등이 같이 이뤄져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천영우 본부장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은 통일로 가기 전 거쳐야 할 징검다리로서 중요하다.”며 “평화체제 협상에는 남북을 중심으로 미·중이 함께 참여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평화체제 구축에 따른 유엔사 문제, 항구적인 평화를 위한 관리기구 문제, 육상·해상 등 경계선 확정 문제 등을 협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천 본부장은 또 “북한은 비핵화 전에 평화협정을 원할 것이고 미국은 비핵화 이후 관계 정상화를 하자는, 서로 다른 입장”이라며 “비핵화와 관계 정상화, 평화체제가 동시에 종착점에서 만나야 한다는 전제 하에 공동 이해를 확립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버시바우 대사는 “평화체제 협의 주체로 가장 중요한 것은 남북이지만 미·중도 정전협정에 관련된 만큼 함께 논의에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닝푸쿠이 대사도 “남북은 당연히 평화체제의 직접 당사자라고 생각한다.”며 “역사적으로나 현실적으로 중국과 미국도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 직접 관련된 당사자인 만큼 4자회담을 통해 평화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현실적이고 바람직하며, 한반도 항구적 평화유지에 유익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평화체제 협상 개시시기와 관련, 버시바우 대사는 “북한이 핵시설을 불능화한 후 협상을 시작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상들의 종전선언을 포함한 평화협정은 북한의 완전한 핵포기 이후에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닝 대사는 “불능화의 실질적 진전이 이뤄질 때 개시하는 것이 좋다.”며 “우리는 신축적이고 개방적인 입장으로,4자가 빨리 합의하면 좀 빨리 할 수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앞서 송민순 외교장관은 기조연설에서 “주한미군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이후에도 계속 주둔하면서 새로운 동북아 환경에 맞는 역할을 지속적으로 수행할 것”이라며 “주한미군 기지 이전과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은 한·미동맹을 평화체제가 수립되는 새로운 환경에 맞게 바꾸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주한미군 평화체제 이후도 주둔” 송 장관은 또 “앞으로 수립될 한반도 평화체제는 이를 실제로 지켜나갈 남북이 주도적 역할을 하고 미·중은 1953년 정전협정 체결시 관여했던 지위를 반영하는 차원에서 적절한 역할을 하는 것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는 평화체제 4개 당사국중 남북과 미·중의 지위를 구분하자는 것으로, 남북이 평화협정 서명 당사국이 되고 미·중은 증인 등으로 참여하는 식의 이른바 ‘2+2 구상’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송 장관은 “이와 함께 유엔이 적절한 방안으로 이 체제를 지지하는 방안도 검토가 가능하다.”고 언급, 유엔이 한반도 평화협정의 보증인 역할을 맡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평화체제 협상 출범 선언을 어느 급에서 할 것인지와 관련,“실무급에서 시작해 그 문제의 중요도나 난이도, 정치적 타결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최고위 선까지도 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단독]韓·中·日·러 ‘불능화’ 확인 참여

    다음달 초 시작될 북한 영변 원자로 등 3개 핵시설에 대한 불능화 작업을 미국이 사실상 독점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북핵 6자회담 참가국들은 미국 핵 기술자들의 불능화 작업이 끝나는 오는 12월 중 각국 핵 전문가들을 북한에 파견, 확인 작업을 벌이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23일 “6자회담 수석대표들이 늦어도 24일까지 외교 채널을 통해 북·미간 잠정 합의한 불능화 이행 방안을 최종 승인할 예정”이라며 “미·중·러 불능화팀의 9월 방북에 이어 최근 미 전문가들의 방북 협의를 통해 불능화 방법이 확정된 만큼 수석대표들의 승인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불능화 방안 승인 과정에서 수석대표들은 핵시설 해체 경험이 있는 미국 핵 기술자들이 주도적으로 불능화 작업을 진행, 불능화가 끝나갈 때인 오는 12월쯤 한·중·일·러 등 나머지 4개 참가국 핵 전문가들을 북한에 보내 불능화 작업 완료를 확인하고 검증키로 의견을 모으는 중”이라며 “4개국 핵 전문가들은 핵시설 해체 경험이 없는 만큼 실제 불능화 작업에는 참여할 수 없지만 현재 추진 중인 1년 이상 돌이킬 수 없는 수준의 불능화가 이뤄졌음을 확인하는 작업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정부 소식통은 “수석대표들 사이에서도 미국이 불능화 작업을 주도할 경우 시간은 아낄 수 있지만 역할 분담 등에서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진 것으로 안다.”며 “나머지 4개국도 불능화 비용을 부담하는 만큼 제 역할을 찾아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돼 결국 각국 핵 전문가들의 방북도 추진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외교 소식통은 “한국 등 다른 참가국들의 핵 관련 기술도 세계적 수준인 만큼 핵시설로부터 핵심 부품을 빼낸 뒤 이에 대한 검증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며 “연말쯤 한국 핵 전문가도 방북, 한반도 비핵화 과정에 동참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자이툰 충돌’ 대선 핫이슈

    ‘자이툰 충돌’ 대선 핫이슈

    노무현 대통령이 결국 자이툰부대의 ‘주둔 연장’ 카드를 선택했다.‘올해 말 철군’이라는 당초 약속을 파기한 이유로 긴밀한 한·미 공조를 통한 ‘국익’과 ‘한반도 평화’를 들었다. 여야 대선 후보간 이해관계가 미묘하게 얽히고, 시민·사회단체의 찬반 논쟁도 가열되고 있다. ●盧“한·미공조 긴요… 병력은 절반으로” 대선 정국에서 파병 연장 문제가 주요 이슈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찬반 양론이 팽팽하고 민감한 사안이어서 국회 동의 절차는 연말 대선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있지만, 대선 후보를 비롯한 찬반 진영의 논쟁이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노 대통령은 23일 오후 ‘자이툰부대 임무 종결 시기와 관련한 대국민담화’를 통해 이라크 주둔 자이툰 부대의 완전 철군 시한을 1년 연장하는 방안을 공식 발표했다. 노 대통령은 “지난해 약속한 완전 철군의 시한을 내년 말까지 한번 더 연장해 달라는 안을 국회에 제출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김장수 국방장관은 이날 자이툰 부대 임무종결계획서를 국회 국방위원회에 보고했다. 김 장관은 국회 보고 뒤 기자들과 만나 “현재 1200명 규모에서 감축되는 자이툰부대 병력은 650명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달 말 자이툰 부대 파병연장 동의안을 국무회의에 상정하고 대통령 재가 절차를 거친 뒤 다음달 초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鄭, 靑과 엇박자… 여론 의식? 이에 대해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가 노 대통령의 결정에 반대한 반면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는 이를 찬성하는 등 기존 여야 구도와는 상반된 이상기류도 보였다. 권영길 민주노동당·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는 파병 연장에 반대했고, 이인제 민주당 후보는 찬성했다. 정 후보와 참여정부 정책간 엇박자가 향후 대선 구도에 어떤 작용을 미칠지 주목된다. ●노대통령 “철군 약속 못지켜 죄송” 시민·사회·군 관련 단체 간 찬반 논란도 가열되고 있어 이념대결로 비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세종전실에서 TV 생중계로 진행된 대국민담화에서 “모든 면을 심사숙고해 단계적 철군이라는 새로운 제안을 국민 여러분께 드린다.”면서 “지난해 주둔 연장시 약속과 다른 제안을 드리게 된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노 대통령은 최근 6자회담과 남북관계, 북·미관계, 한반도 평화체제, 동북아 다자안보협력의 진전과 그 필요성을 거론하며 “미국의 참여와 협력 없이는 좋은 결과를 얻기 어렵다. 어느 때보다 한·미 간의 공조가 매우 긴요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지난해부터 우리 기업이 이라크에 진출, 그 숫자가 날로 증가하고 있다. 이 또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대통령으로서 고민도 많았고, 반대 여론이 더 높다는 것을 잘 안다. 더욱 중요한 것은 국익에 부합하는 선택이며, 책임 있는 국정운영이라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박찬구 이세영기자 ckpark@seoul.co.kr
  • ‘북핵 불능화’ 美 독점적 주도 논란

    북핵 6자회담 ‘10·3합의’에 따라 연말까지 완료될 예정인 북한 핵시설 불능화 및 핵프로그램 신고 이행 과정이 미국의 독점적인 주도로 진행되면서 한국이 사실상 배제됨에 따라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대북 경제·에너지 지원에 총력을 쏟는 등 6자회담의 최대 당사국으로서 한국이 상응한 역할을 담당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22일 6자회담에 정통한 복수의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미국은 다음달 초쯤 에너지부 소속 등 핵시설 해체 경험이 있는 전문가 실무팀을 북한에 파견, 영변 원자로 등 3개 핵시설에 대한 불능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불능화 방법으로는 폐연료봉과 제어장치 등 핵심 부품을 빼내는 조치 등이 거론된다. 그러나 지난 9월에 이어 지난 11∼18일 미국 핵 전문가 중심의 불능화팀이 방북, 북측과 이를 협의한 만큼 미국측이 나머지 4개국에 설명하지 않으면 불능화가 어떤 수준으로 이뤄지는지 공개되지 않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 한 외교 소식통은 “미국이 북한의 재처리 시설 등 민감한 핵시설에 대한 불능화 과정을 외부에 보여주지 않으려고 핵 보유국이 아닌 한국 등과 국제원자력기구(IAEA) 관계자를 불능화 이행작업에 참여시키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IAEA는 폐연료봉 및 핵심 부품을 빼낸 뒤 감시하는 역할만 맡을 것이며, 한국은 불능화 작업에 전문가를 보내지 못한 채 미국측의 브리핑을 들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불능화와 함께 진행될 핵프로그램 신고도 핵무기 관련 등 민감한 정보가 많다는 이유로 핵 보유국인 미국이 주도할 것이라는 게 북핵 외교가의 분석이다. 이로써 한국은 미국으로부터 사후 설명을 들어야 할 처지에 놓였다. 그러나 한국은 북한의 비핵화 초기단계 이행에 대한 상응조치로 중유 5만t을 가장 먼저 지원한 데 이어 2단계에 대한 나머지 중유 95만t 지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는 등 대북 경제·에너지 지원에 ‘올인’하고 있다. 특히 전체 지원 규모의 절반인 50만t 상당을 북한 발전소 개·보수 관련 설비·자재로 제공하는 문제와 관련,6자회담 우리측 차석대표인 임성남 외교부 북핵외교기획단장 등 당국자들은 22일 금강산에서 이틀 일정으로 북측 당국자들과 처음 실무협의를 갖고 구체적 지원 방법을 협의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단독]‘北核 불능화’ 한국 참여못할 듯

    다음달 중순쯤 시작될 예정인 북한 영변 원자로 등 3개 핵시설 불능화 이행작업에 한국이 배제될 전망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북핵 6자회담에 정통한 한 외교소식통은 21일 “지난 11∼18일 미국 핵 전문가 그룹의 방북 이후 3주내 불능화 실제 이행작업이 개시될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6자회담 ‘10·3합의’에 따라 핵 보유국인 미국측이 불능화 활동을 주도하기로 한 만큼 한국은 불능화 작업에 참여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0·3합의에 따르면 ‘미국은 불능화 활동을 주도하고, 이러한 활동을 위한 초기 자금을 제공할 것’이라고 명시돼 있다. 그러나 초기 자금 이후 부담액은 나머지 4개국도 나눠 내야 하는 만큼 불능화 이행 주체에 6자회담의 최대 당사국인 한국도 포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 정부 소식통은 “9월11∼15일 미·중·러 불능화 기술팀의 방북 이후 최근 핵 전문가 방북에는 한국측 전문가도 참가하려고 했으나 미국측만으로 방북팀이 꾸려졌다.”며 “2차례 방북을 통한 불능화 협의과정에서 한국측이 배제된 만큼 실제 불능화 이행과정에도 참여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북핵 외교가에서는 한국측이 불능화 작업에서 배제되는 이유로 미·중·러 등 핵 보유국과의 기술 수준 및 경험 차이,3개 불능화 대상 핵시설 중 한국에는 없는 플루토늄 농축시설인 재처리시설 등 민감한 핵시설 접근에 의한 기술 확산 우려 등이 거론된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사설] 자이툰부대 주둔연장 더이상 안된다

    정부가 이라크 북부 아르빌에 파병한 자이툰 부대에 대해 현재 1200명 수준인 병력을 단계적으로 감축하면서 주둔을 1년 더 연장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정치적 부담에도 불구하고 올해 연말까지 철군하겠다던 약속을 깬 것은 북핵 6자회담에서 미국의 협조가 절실하고, 이라크 유전개발과 재건사업 등에서 한국기업 참여에 유리한 조건이 된다는 점을 고려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한다. 우리는 정부의 이같은 결정이 국민과의 약속을 어긴 것은 물론 국익과도 무관한 지나친 눈치보기라는 점을 재차 지적한다. 미국정부는 이라크 파병과 관련, 최근 우리정부를 노골적으로 압박해 왔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지난달 노무현 대통령과 가진 시드니 한·미 정상회담에서 계속 주둔을 요청했고 지난 11일 워싱턴에서 열린 제2차 한·미 차관급 전략대화에서 한국군 파병 연장을 공식 요청했다. 이라크 주둔 외국군의 철군 도미노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한국의 발목을 잡으려는 시도다. 한반도 현안을 풀어나가는 데 미국의 협조가 필요하다는 점에는 공감한다. 부시 정부가 내년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북핵문제 해결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북핵문제와 자이툰 부대의 주둔 연장은 본질적으로 다른 문제다. 그런데도 정부는 미국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기 위해 국민과의 약속을 깨겠다는 심산이다. 자이툰 부대의 규모를 줄여서라도 당분간 주둔해야 우리 기업들이 실리를 챙길 수 있다는 것은 파병연장을 위한 구실 쌓기에 불과하다. 미국이 일으킨 이라크전이 명분이 없다는 것은 이미 입증됐다. 한국은 지금까지 동맹국으로서 도리를 충분히 했다. 자이툰 부대를 연내 철군하겠다는 약속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
  • 부시 “北핵확산 문제도 6자협상 대상”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북한의 핵 확산 문제는 핵무기만큼 중요하며,6자회담의 협상 대상”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으나 미 정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북한과 시리아간의 핵 거래설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부시 대통령은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최선의 방안은 6자회담이지만 “북한이 6자회담의 합의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응분의 대가가 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케이시 국무부 부대변인도 북한 핵 프로그램의 궁극적인 폐기를 위해서는 먼저 전면 신고가 선행돼야 하며 ‘북한이 신고를 하는 척,(확산) 활동을 중단한 척’ 하는 것을 미국이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톰 케이시 국무부 부대변인은 북한 영변 핵 시설의 불능화 작업을 수행할 2차 실무팀 12명이 20일 방북한다고 밝혔다.dawn@seoul.co.kr
  • 6자 대북 에너지 지원 관련 남북 실무협의 22~23일 개최

    남북은 오는 22∼23일 금강산에서 북핵 6자회담 ‘2·13합의’ 및 ‘10·3합의’에 따른 대북 경제·에너지 지원 방안을 협의한다.6자회담 과정에서 남북 실무자들이 만나 사전 협의를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남북은 비핵화 2단계인 북한의 핵시설 불능화·신고 이행에 대한 상응 조치인 중유 95만t 상당의 지원 가운데 중유 50만t 상당에 해당하는 발전소 개보수 관련 설비에 대한 구체적 협의를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회의에는 우리 측에서 임성남 외교부 북핵외교기획단장을 수석대표로 한 정부 관계자들이, 북측에서는 외무성 및 유관부처 국장급 인사들이 참석한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오늘의 눈] 中개혁·개방과 거꾸로 가는 남북관계/ 김미경 정치부 기자

    “개혁·개방은 현 시대 중국의 운명을 결정하는 핵심적인 선택이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 겸 공산당 총서기가 15일 베이징에서 개막한 ‘중국 공산당 제17차 전국대표대회’에서 던진 일성이다. 그는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발전과 중화민족의 부흥 실현을 위해 일부 부작용이 있더라도 개혁·개방 노선을 계속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는 2020년까지 1인당 국내총생산(GDP)을 2000년(862달러)의 4배로 늘리겠다는 후진타오 주석에게 개혁·개방은 피할 수 없는 과제이자 도전인 것이다. 그렇다면 북한은 어떠한가. 북핵 6자회담을 통해 핵문제를 해결,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이 되겠다던 북한은 지난 2∼4일 열린 2007남북정상회담에서 여전히 폐쇄성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개혁·개방을 부정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첫 정상회담 직후 “개혁·개방이라는 용어에 대한 불신감과 거부감을 어제 김영남 상임위원장과의 면담, 오늘 김 위원장과의 회담에서 느꼈다.”고 말했다. 북한이 개혁·개방에 의한 체제 붕괴를 우려하는 것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핵실험 이후 경제 재건에 ‘올인’하고 북·미관계 정상화를 꾀하는 등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개혁·개방의 상징인 개성공단을 방문한 노 대통령이 “이곳은 남북이 하나되는 자리이지 누구를 개방·개혁시키는 자리가 아니다.”며 “개혁·개방은 북측이 알아서 할 일이고, 우리는 불편한 것만 해소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한 것은 남북관계가 오히려 북한의 개혁·개방을 후퇴시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낳기에 충분하다. 노 대통령은 2007남북정상선언을 통해 대규모 경협사업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북한의 눈치를 보느라 개혁·개방을 언급하지 않겠다면 이같은 경협에 엄청난 혈세를 퍼부을 이유가 없다. 통일부는 홈페이지에서 개혁·개방이란 표현을 삭제할 것이 아니라 북한이 경협을 통해 개혁·개방에 왜 나서야 하는지, 중국의 사례를 들어서라도 설득할 필요가 있다. 김미경 정치부 기자 chaplin7@seoul.co.kr
  • [시론] 전문성 갖춘 고위공무원이 많아야/김동욱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시론] 전문성 갖춘 고위공무원이 많아야/김동욱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참여정부 출범 이후 행정부 국가공무원의 수가 5만 700여명, 약 10.2% 늘어났다.3급 이상 고위공무원은 1127명에서 1433명으로 27.2%, 장·차관급은 101명에서 133명으로 무려 31.7% 늘어났다. 공무원 정원확대와 고위직 비율 심화에 언론과 시민사회의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민생을 챙기기 위해 일하는 공무원을 늘렸다는 정부의 주장은 변명으로만 들린다. 참여정부 출범 때 대통령 임기동안 정부구조 조정과 인력감축이 없다고 공언한 만큼 공무원 정원과 직급에 대한 통제력을 스스로 무력화한 꼴이 되었다. 취임 초기 거대야당의 존재로 인해 공무원의 지지가 필요했다고 하겠지만 다수당이 된 이후에도 공무원 정원과 직급에 대한 통제를 제대로 챙기지 못한 점은 잘못이다. 공무원은 끊임없이 자리와 조직을 확대하는 경향이 있다는 파킨슨의 법칙이 언제나 작용한다는 점을 이해하지 못한 결과다. 참여정부는 사회 전반에 잠재된 갈등 요인을 표면으로 끌어냈고 그 결과 엄청난 양과 질의 사회적 갈등이 노출되었다. 기존의 행정구조에서 해결하기 힘든 복합적인 사안을 처리하기 위해서 다양한 위원회가 대통령·국무총리 자문조정기구로 설치되었다. 위원들은 민간인으로 충원되었지만 실무를 담당할 사무국이나 지원단은 공무원과 공공기관 직원으로 충원되고 실무조직의 간부직은 고위직 공무원으로 충원되었다. 늘어난 위원회와 관련부처들의 입장을 조정하기 위해 대통령 비서실, 국무조정실, 경제·교육·과학기술·통일·복지부 등의 정책조정기구와 예산·조직·인사·혁신 등 총괄조정 관련 부처들의 고위직이 늘어났다. 해결하기 어려운 과제를 지나치게 오래 논의하는 국정운영 방식은 공무원 조직과 인력의 증가를 야기하였다. 세계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시점에서 정치, 경제, 사회문화 전방위적으로 국제적 협력과 협상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최근의 도하라운드(DDA),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같이 다자 또는 양자간 협상은 작은 예에 지나지 않는다. 향후에는 기후·환경·노동·금융·치안·교육·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제협력과 협상이 진행될 것이다.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는 주한 미국 대사로서 축적한 한반도 관련 전문성을 6자회담과 대북협상에서 효과적으로 발휘하고 있다. 민간 협상전문가로 참여정부에서 발탁한 김현종 전 통상교섭본부장도 한·미 FTA협상에서 큰 역할을 하였다. 미국 등 선진국 정부에는 전문분야를 담당하는 차관보가 많은 데 반해 우리 정부의 고위직은 부서를 총괄하거나 계선조직 내에서 중간 의사결정을 담당하는, 이른바 결재라인 기능에 많이 배정되어 있다. 향후 전문성을 가진 고위 공무원이 충원되고 제대로 활용되려면 첫째, 대통령·국무총리 자문조정 위원회를 대폭 정비하고, 대통령비서실, 국무조정실, 부총리 부처, 행정통제 부처 등의 조정기능 직위를 축소하고 대신 장관의 정책참모 직위를 보강할 필요가 있다. 둘째, 고위직에 대한 직위공모제와 개방형임용 제도를 내실있게 운영하여 높은 전문성을 가진 고위공무원을 확보하는 반면 역량이 떨어지는 고위공무원은 도태시켜야 한다. 마지막으로 급변하는 세상의 변화코드를 읽을 수 있게 설계된 대기업 임원교육 수준의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고위공무원들에게 제공해 높은 자리에 걸맞은 역량을 갖추도록 해주어야 한다. 김동욱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 베트남 서기장 남북 잇따라 방문

    ‘북한 찍고 이어서 한국으로….’ 베트남 최고지도자가 한반도에서 숨가쁜 외교행보를 펼친다. 한 달 사이 남북한을 잇달아 방문한다.농득마인(67) 공산당 서기장은 16일부터 2박3일간 평양을 방문한다. 최고지도자인 공산당 서기장이 북한을 찾는 것은 50년 만이다.1957년에 호찌민 당서기장이 김일성 주석의 초청으로 평양을 방문했다. 농득마인 서기장은 이어 다음달 14일부터 2박3일간 한국을 찾는다.1995년 ‘도이머이’(쇄신) 정책으로 유명한 도 무어이 당서기장의 방문 이후 12년 만이다.●50년 만의 북한 방문, 왜? 두 차례나 베트남을 방문했던 노무현 대통령의 한국 방문 요청이 실마리가 됐다. 베트남은 1978년 캄보디아를 침공하면서 북한과 급격히 소원한 관계가 됐다. 하지만 같은 사회주의 국가로서 전통적 우호관계가 있는 만큼 한국만 단독방문하기에는 부담이 있다. 그러던 차에 남북한이 화해 무드를 보이자 남북한 동시방문을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개혁·개방에 소홀했던 북한으로서도 향후 개방모델로 중국보다는 베트남이 더 적합하기 때문에 북·베트남 관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점도 북한 방문이 성사된 이유로 꼽힌다. 외교안보연구원 배긍찬 교수는 “남북한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시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북한으로서는 거대국가인 중국보다는 소국이면서 점진적인 개혁·개방을 꾀하는 ‘베트남 모델’을 더 선호한다는 점도 고려됐다.”고 말했다. 농득마인 서기장은 방북 기간 동안 김정일 국방위원장,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과 만나 경제협력에 대해 주로 상의할 것으로 보인다. 투자협력 등 기본협력 방안에는 일종의 합의가 예상된다.하지만 북한과 베트남은 특별한 투자교류가 없다. 호찌민시에 있는 식당 하나가 북한의 유일한 투자일 정도다. 이런 상황에서 구체적인 협력방안이 합의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다만 세계 2위의 쌀생산국 베트남이 이번 북한 방문에서 수해로 어려움을 겪는 북한에 쌀 지원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남·북한 조정자 역할 맡나 농득마인 서기장의 방문은 2차남북 정상회담에 뒤이어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더 주목된다. 또 오는 28일 베트남을 답방하는 김영일 북한 내각총리는 다음달 서울을 방문해 총리회담을 갖는다. 방문 시점이 미묘해 베트남이 남북한간 관계에서 모종의 역할을 하지 않겠느냐는 분석도 나온다. 그러나 6자회담을 비롯, 남북관계를 풀어나가는 절차가 이미 진행 중이고 최근 진전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베트남의 역할이 있겠느냐는 회의론도 만만치 않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北·日수교 실무회의 사전 조율

    |도쿄 박홍기특파원|북한과 일본의 국교정상화 교섭 담당 실무책임자들이 지난 13일부터 중국 선양에서 올해 안에 국교정상화 실무회의를 열기 위한 비공식 협의에 들어갔다. 14일 일본의 언론에 따르면 북한의 송일호 북·일 국교정상화 교섭담당대사와 일본의 야마다 시게오 외무성 동북아 과장이 실무회의를 위한 일정과 의제 등을 사전 조율하고 있다. 6자회담의 장소가 아닌 곳에서 북·일 실무 책임자들이 접촉을 하기는 후쿠다 야스오 정권 들어 처음이다. 특히 후쿠다 총리는 대북 관계에서 대화를 중시하는 데다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일본의 대응을 지켜본다는 자세를 내보인 만큼 관계 개선의 걸림돌인 납치문제를 둘러싼 대화의 진전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일본 측은 북한이 요구하는 일제 강점기의 ‘과거 청산’뿐만 아니라 북·일의 납치문제 합동조사 또는 북한의 납치문제 재조사 등에 대해서도 협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외무성 관계자는 이날 “북·미 협의에서도 핵시설의 연내 불능화를 목표로 성과를 내고 있다.”면서 “북·일 실무회의에서도 구체적인 성과가 요구된다.”며 실무회의 재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북한이 일본과의 비공식 협의에 나선 배경에는 6자회담에서 합의한 비핵화 프로세스를 순조롭게 진행시키기 위해 한국과 미국, 중국 등 3국이 강력히 거들고 나섰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북한 역시 일본을 따돌릴 경우, 비핵화 프로세스가 늦어져 경제지원은 물론 미국의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에도 영향을 준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북·일 실무회의는 지난 9월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열렸지만 별다른 결론을 내지 못한 채 “가능한 한 자주 대화를 계속한다.”는 데만 의견을 일치를 봤다. hkpark@seoul.co.kr
  • ‘종전선언 회담’ 싸고 한·미 설전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남북 정상회담과 6자회담의 ‘10·3합의’ 이후 북·미관계 개선의 속도를 둘러싸고 한국과 미국이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다. 워싱턴타임스는 11일(현지시간) 이태식 주미대사가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이 북한을 방문해줄 것을 촉구했다.”고 보도했다.이 대사는 워싱턴타임스 편집진과의 간담회에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했더라면 북한의 모든 문제가 더 잘 해결됐을 것이고, 우리는 시간을 많이 절약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현재까지 이룩한 성과를 토대로 보면 지금이 라이스 장관이 방북할 적기”라고 강조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이태식 대사 “라이스 방북 필요” 이에 앞서 남북 정상회담의 결과를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에게 설명하기 위해 워싱턴을 방문한 이수훈 동북아시대위원장도 10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남북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지금 북·미와 남북관계에 속도를 내기 위해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과 같은 책임있는 미 당국자가 방북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톰 케이시 미국 국무부 부대변인은 11일 기자간담회에서 “라이스 장관이 조만간 방북할 것이라는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면서 “누군가 검토하고 있는지 전혀 아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 대사는 워싱턴타임스 편집진과의 발언 내용이 파문을 일으키자 라이스 장관이 지금 가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분위기가 성숙하고 필요한 단계가 되면 방북하는 것이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고 해명했다. 11일 주미대사관과 조지워싱턴대학이 공동 개최한 남북 정상회담 관련 세미나에서는 ‘종전선언을 위한 3자 혹은 4자 정상회담’을 둘러싸고 한·미 양국의 전·현직 정부 당국자가 설전을 벌였다.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이번 남북 정상회담에 참석했던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3자 정상회담’이 “조지 부시 대통령의 구상으로,3자는 남북한과 미국을 의미한다.”면서 “부시 대통령은 작년 하노이와 올해 시드니 한·미 정상회담에서 3자가 한반도 전쟁 종료를 공식 선언하는 것을 김정일 위원장에게 강력히 제안해달라고 주문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세미나에 참석했던 모린 코맥 미 국무부 한국 부과장은 “오해가 있는 것 같다.”면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 확인한 결과 부시 대통령은 한반도 종전선언 참가국의 수에 대해서는 결정한 적도, 언급한 적도 없다.”고 반박했다.●핵 해결 없는 경협, 6자 장애 될 수도 또 이날 세미나에서 해리 하딩 조지워싱턴대 국제관계학 교수는 북한의 핵 불능화에 대한 가시적인 성과가 없는 상황에서 남북간에 대규모 경제협력을 추진할 경우 북핵 6자회담의 효과에 장애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dawn@seoul.co.kr
  • 靑·한나라 ‘NLL 충돌’

    청와대와 한나라당이 남북정상회담 과정에서 논란이 된 서해 북방한계선(NLL) 문제로 정면 충돌 조짐을 보이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이 11일 청와대에서 가진 5개 정당 대표 및 원내대표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NLL은 ‘영토선’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출입기자 간담회에서도 “헌법상 북쪽 땅도 우리 영토”라면서 “영토 안에 영토 분계선을 그어놓고 자꾸만 영토선이라고 주장한다.”고 말했다. 이에 한나라당이 “노 대통령의 발언은 충격적”이라며 정면 반발했다. 이에 따라 NLL 문제가 대선 정국의 쟁점 현안으로 부상하는 한편 남북정상선언의 일부 합의사항에 대한 국회 동의 과정에서도 거센 논란이 예상된다. 노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NLL이 처음에는 우리 군대(해군)의 작전 금지선이었다.”면서 “이것을 오늘에 와서 ‘영토선’이라고 얘기하는 사람도 있는데 이렇게 되면 국민을 오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휴전선은 쌍방이 합의한 선인데,NLL은 쌍방이 합의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그은 선”이라며 “정치권에서 사실관계를 오도하는 인식을 국민에게 심는 것은 굉장히 부담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헌법상 영토 개념은 한반도와 부속도서”라면서 “NLL이 영토선이라는 주장은 헌법을 부정하고 영토를 반으로 줄이는 위험한 발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는 간담회 직후 “매우 충격적이고 황당하다. 시각 교정이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나경원 대변인은 “현실을 무시한 안이한 발상”이라면서 “북한은 헌법적으로 우리의 영토이지만, 실효적 지배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논평했다. 노 대통령은 종전선언 등을 위한 관련 당사국 정상회담의 형식과 관련, 남북정상회담 이후 중국이 참여 의사를 표시했다며 “(남·북·미·중의) 4자로 확정된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 임기 동안 과연 종전선언이 가능할지에 대해 나도 ‘상당히 좀 버거운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면서도 “아주 늦어지지 않으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통일 비용에 대해 “급작스러운 흡수통일로 엄청난 비용을 치른 독일의 방식으로 가진 않는다는 것이 이미 합의됐다.”면서 “국가연합이나 연방을 전제로 했을 때는 통일비용이 더 들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남북정상선언 이행에 따른 국민 부담 문제와 관련,“사전 동의는 국회가 요구하면 피하지 않겠다. 법적으로 국회의 동의를 받을 성격이다, 아니다는 국회에서 각당 대표께서 논의를 모아 판단해 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기자간담회에서 “정부 지원과 기업적 투자가 병행될 것이지만, 어느 것이나 다음 정부에 부담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북핵 문제와 관련,“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우리는 핵무기를 가질 의사가 없다. 유훈이다. 우리 의지는 확고하다.6자회담에 성실히 임할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소개하고 “핵 폐기 과정은 이미 이행단계로 들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박상천 민주당 대표가 “국군포로·납북자 송환 문제를 이산가족 처리 차원에서 추진하면 어떻겠느냐.”고 제안하자 “민심이 그걸 구분해서 표시해 주길 바라는데 문제가 있다.”면서 “국회에서 이산가족이란 큰 틀에서 묶어서 처리해 보라고 정치적 위임을 해주면, 정부가 융통성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노 대통령은 또 천영세 민주노동당 의원단대표가 “6·15의 기념일 제정 문제는 국무회의에서 해결할 수 있지 않으냐.”고 묻자 배석한 백종천 안보실장에게 “논란이 될 여지가 없는지 잘 검토해 보라.”고 지시했다. 강 대표는 간담회 말미에 ▲NLL 문제를 확실히 할 것 ▲납북자·국군포로 문제를 국방장관 회담에서 철저히 해결할 것 ▲이산가족 상봉 문제를 총리회담에서 획기적으로 해결할 것 ▲경협은 민간주도 상업적 베이스 원칙에서 할 것 등을 요구했다. 강 대표는 특히 “청와대가 어느 당 후보의 공약을 평가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 심판을 보는 것은 가능하지만 중립의무를 저버려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12일 관련 회의를 거쳐 남북정상선언 이행 추진 체계를 발표할 예정이다. 박찬구 구혜영 박지연기자 ckpark@seoul.co.kr
  • “김위원장 진짜 권력자답더라”

    “김위원장 진짜 권력자답더라”

    노무현 대통령이 11일 청와대 녹지원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남북정상회담 이후 국내 일각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의제를 조목별로 상세히 설명했다. 간담회는 노 대통령 내외가 참석한 가운데 모두 발언과 문답형식으로 1시간 남짓 진행됐다. ●서해 북방한계선(NLL)논란 노 대통령은 NLL 문제를 남북 경제협력을 위한 실용적인 태도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NLL 문제는 뒤로 미루고 경제 협력할 것만 하면 된다.NLL 위에 새로운 그림을 그리면 된다.”면서 “그 협력 질서가 무너지거나 없어지면 NLL은 되살아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개성공단 한다고 군사분계선이 없어졌느냐.”라고 반문한 뒤 “분계선은 살아 있으되 이미 실용적 의미로 분계선 의미는 많이 희석되어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 대통령은 NLL 문제에 비판적인 시각을 가진 한나라당과 일부 보수세력을 겨냥,“책임있는 지도자들은 NLL 문제를 얘기할 때 대안 없이 무책임하게 흔들기만 하지 말고 사실을 얘기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위원장 “종전선언 나도 관심” 노 대통령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대화내용을 소개하며 북측의 비핵화 의지를 재확인했다. 김 국방위원장이 정상회담 과정에서 “미국의 태도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번에는 미국도 성의를 보이는 것 같다.”면서 “우리는 6자회담을 꼭 성공시킬 것”이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노 대통령은 “북측의 비핵화 의지는 명확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정상회담에서 종전선언 문제를 꺼내자 김 국방위원장이 선뜻 “종전선언에 나도 관심이 있다. 그거 한번 추진해 봅시다.”라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남북간 합의 비용 논란 노 대통령은 이번 남북정상선언의 이행에 따른 과다 비용 논란에 “걱정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그는 “앞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의 비용문제가 발생할지는 알 수 없다.”고 전제하면서도 “감당할 수만 있다면 비용이 들더라도 할 일은 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기업적 투자의 부분과 정부의 지원적 성격의 부담 부분을 전혀 분리하지 않고 그냥 ‘수십 조원’ 하는 것은 문제의 본질을 매우 잘못 전달하는 것이고, 왜곡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지원 규모와 관련,“내년 예산에 편성된 남북협력기금이 1조 3000억원 정도인데, 전체 세수의 1% 미만”이라면서 “남북관계의 발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세입의 1% 정도는 그렇게 무리한 부담이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남북정상선언의 이행은 차기 정부의 선택”이라면서도 “역사 발전과 순리에 대한 인식과 태도에 따라 속도와 폭, 깊이가 달라질 수 있겠지만, 국민의 의지를 거역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김위원장 의사 표현 분명” 노 대통령은 김 국방위원장을 “진짜 권력자답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김 국방위원장이 국정 상황을 소상하게 꿰뚫고, 기억하고 있으며, 북측 체제에 분명한 소신을 갖고 있었다는 것이다. 노 대통령은 “된다 안 된다, 좋다 나쁘다 이런 의사표현이 아주 분명한 것이 인상적이었다.”고 덧붙였다. 북측 주민에 대해서는 “지식이나 기술, 열정 등 국민적 역량이 상당한 수준”이라면서 “발전전략만 잘 채택하면 다른 어느 나라에서도 볼 수 없는 아주 빠른 속도의 발전이 가능한 나라라고 느꼈다.”고 술회했다.“만만치 않고, 여간해서 쓰러지지도 굴복하지도 않는 나라”라는 인상도 소개했다. 하지만 “김 국방위원장 이외의 다른 여러 지도층의 경직성이 너무 답답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권여사에게는 박수치지 말라고 말해 노 대통령은 아리랑 공연 관람 당시 참모들의 반대 건의를 무릅쓰고 자신은 손뼉을 쳤으며, 부인 권양숙 여사에게는 “당신은 치지 마시오.”라고 말했다는 일화를 소개했다. 당시 권 여사는 “손뼉을 치지 말라고 해서 안 쳤는데 이제 이 사람들한테 인심 다 잃었다. 나는 북쪽에 오면 매 맞게 생겼고, 당신은 남쪽에 내려가면 매 맞게 생겼으니까, 이제 우리는 북에 가도 욕먹고 남에 가도 욕먹게 됐다.”고 말했다고 노 대통령은 털어놨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북핵외교 다시 갈등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북한 핵 문제가 중대한 타협 국면을 맞고 있는 가운데 미국 정부내에서 고질적인 ‘강경파’와 ‘협상파’간의 갈등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일단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이 이끄는 협상파가 힘을 얻고 있는 상황이지만 딕 체니 부통령이 대표하는 강경파의 ‘발목잡기’가 계속될 경우 북핵 문제의 타결이나 북·미관계 개선이 지연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10일 이스라엘 정보당국이 전달한 북한과 시리아 간의 핵 거래 의혹과 관련한 정보를 놓고 미 정부 내에서 첨예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또 이같은 논쟁이 대북 강경파와 협상파 간의 대립을 더욱 깊게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체니 부통령측은 이스라엘의 정보를 신뢰할 만한 것으로 묘사하면서 이는 미국이 시리아 및 북한과의 외교적 협상을 재고할 명분이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라이스 장관측은 관련 정보가 미국의 외교적 접근법까지 변화를 줄 만한 가치는 없는 것이라고 맞서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보도했다. 뉴욕타임스의 보도가 나간 뒤 국무부도 체니 부통령과 라이스 장관간의 이견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숀 매코맥 국무부 대변인은 이 보도와 관련한 질문을 받자 체니 부통령과 라이스 장관이 “특정한 현안에 대해 다른 견해를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매코맥 대변인은 그러나 체니 부통령과 라이스 장관간에는 긴밀한 협력관계가 유지되고 있으며, 두 사람 모두 조지 부시 대통령에게 나름대로 최선의 조언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6자회담 ‘10·3합의’가 발표되기 하루 전날인 지난 2일 부시 대통령이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로부터 협상 결과를 보고받는 자리에는 체니 부통령과 라이스 장관이 모두 배석했다. 이 자리에서 체니 부통령은 합의 결과에 대해 이의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은 합의 결과를 추인했으며, 환영 성명까지 발표했다. 협상파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체니 부통령의 영향력은 도널드 럼즈펠드 전 국방장관, 존 볼턴 전 유엔대사, 잭 크라우치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부보좌관, 로버트 조지프 국무부 군축 및 비확산 담당 차관보 등 대북 강경파들이 물러나면서 많이 약해졌다. 그러나 북한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악마’라고 지칭할 정도로 혐오하는 체니 부통령이 계속 대북 협상을 반대할 경우 여전히 중요한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최근 논의되고 있는 라이스 장관의 방북도 체니 부통령의 반대가 계속되면 이른 시일 안에 성사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소식통들은 전망하고 있다.dawn@seoul.co.kr
  • 후쿠다 총리 “대북문제 포괄적 해결”

    |도쿄 박홍기특파원|북한 송일호 북·일 국교정상화 담당대사는 11일 후쿠다 야스오 정권의 대북 노선에 대해 “압력보다는 대화를 중시하는 자세를 명확히 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때마침 후쿠다 총리가 그동안 일본이 펼쳤던 대북 압력노선의 수정 가능성을 내비침에 따라 북·일 국교 정상화에 새로운 국면을 맞을지 주목된다. 아베 신조 정권과 달리 대화 의지가 짙어졌기 때문이다. 송 대사는 이날 평양에서 교도통신과 가진 회견에서 “우리는 (후쿠다 정권의 대북정책을) 주목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북한의 고위급이 지난달 25일 출범한 후쿠다 정권의 대북 노선에 대해 의견을 밝히기는 처음이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지난 3일 남북 정상회담에서 “후쿠다 총리가 어떻게 나오는지를 지켜보겠다.”며 판단을 유보했다. 송 대사는 또 “상대가 대화를 하자고 하는데 우리가 피할 생각은 없다.”면서 일본과의 대화 의욕도 나타냈다. 개인적 견해를 전제로 “이웃 나라와 관계를 좋게 하는 게 양 국민의 기대이기도 하다.”면서 “그에 걸맞은 일을 해줄 것으로 믿는다.”고도 강조했다. 납치문제와 관련,“입장 차이를 메우기 위해 협의가 필요하다.”면서 6자회담 북·일 국교정상화 실무그룹 회의를 통해 과거청산과 함께 납치문제도 계속 다뤄나갈 방침을 내비쳤다. 후쿠다 총리는 10일 중의원 예산위에서 대북 정책에 대해 “포괄적으로 해결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며 핵·납치·미사일 등의 현안을 함께 묶은 ‘포괄적 접근 방식’을 제시했다. 아베 전 총리의 “납치문제의 해결없이 국교정상화는 없다.”는 압력노선에 대한 분명한 궤도 수정이다. 한편 야마사키 다쿠 전 자민당 부총재가 후쿠다 총리의 대북특사 자격으로 곧 방북할 것이라는 정치권 일각의 주장은 신빙성이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일본의 한 외교소식통은 “후쿠다 총리가 대북 유화정책을 견지하고 있지만 현 자민당의 역학관계에서 비주류에 속한 야마사키 전 부총재를 대북특사로 쓸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면서 “야마사키 전 부총재도 당분간 방북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hkpark@seoul.co.kr
  • 노대통령, 부시·푸틴과 통화…남북정상회담 결과 등 설명

    노무현 대통령은 9일 오후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갖고 남북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고 한반도 비핵화 실현과 6자회담의 성공을 위해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노 대통령은 통화에서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비핵화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으며 그동안 이뤄진 한·미 정상회담 결과를 바탕으로 직접 관련 당사국간 종전선언을 위한 정상회담 추진에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부시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 결과는 그동안 한·미 정상간 협의 방향과 일치하는 것으로 환영한다.”고 말했다. 앞서 노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통화에서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 연결사업 등 남북한과 러시아 3자 간 협력사업에 새로운 모멘텀이 마련된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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