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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한·미는 북한 협박에 명확한 메시지 내야

    오늘 서울에서 열리는 한·미 외교장관 회담은 오바마 행정부 출범 이후 첫 만남이다. 오바마 대통령 임기 동안 전개될 한·미, 대북 정책의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자리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의 한마디는 한반도에 상당한 의미와 무게를 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도 아마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 귀를 세우고 있을 것이다.한·미 외교장관 회담이 공조와 동맹을 확인하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하면서도, 일본에서 나온 힐러리 국무장관의 발언을 보면 우려를 감추기 어렵다. 힐러리 국무장관은 오자와 이치로 민주당 대표와 가진 회담에서 북핵과 관련, “모두 없애는 것은 힘들지 모르지만 어느 정도는 삭감시킬 수 있다.”고 했다.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어렵다고 해석될 소지가 있는 발언이다. 힐러리 국무장관은 나아가 북한의 미사일 발사준비 움직임에 대해 “도발적이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도 6자회담의 의제로 삼아 포괄적으로 해결하겠다고 했다. 6자회담의 의제로 다뤄진 적이 없는 미사일을 새 의제로 다루려면 회원국 간 긴밀한 협의를 거쳐야 한다. 조율 없이 불쑥 나온 발언은 혼란만 부추길 뿐이다.힐러리 국무장관이 서울에 도착한 어제도 북한은 총참모부 대변인을 내세워 남한에 협박을 가했다. 대변인은 “북한군이 전면전 대결태세에 진입한 상태에 있다는 것을 절대로 잊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의 협박은 지난달 17일에 이어 두 번째다. 한·미 외교장관은 오늘 회담을 통해 북한의 이런 협박과 으름장이 통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단호하고 분명하게 전달해야 한다.이를 위해서는 긴밀한 한·미 공조와 동맹이 전제돼야 한다. 부시 행정부가 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짓는 바람에 대북정책의 혼선을 빚었던 교훈을 힐러리 국무장관은 잊어서는 안 된다. 한·미 동맹이 북한 핵문제 해결의 지름길이다.
  • 힐러리 “北 완전 비핵화 어렵다”

    힐러리 “北 완전 비핵화 어렵다”

    │워싱턴 김균미·도쿄 박홍기특파원│힐러리 클린턴(얼굴) 미국 국무장관이 북핵 문제와 관련, 완전한 비핵화가 어렵다는 견해를 밝혔다고 지지통신이 18일 보도했다. 힐러리 장관은 17일 밤 오자와 이치로 일본 민주당 대표와 가진 회담에서 북핵에 대해 “모두 없애는 것은 힘들지도 모르지만 어느 정도는 삭감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힐러리 장관의 이같은 입장은 “북한이 핵카드를 포기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오자와 대표의 발언에 대해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미국의 정책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힐러리 장관의 견해는 북한의 핵보유를 용인한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만큼 파문이 예상된다고 통신은 분석했다. 힐러리 장관은 요미우리신문과의 인터뷰에서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움직임과 관련, “도발적이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목적이 무엇이든 미사일 발사를 포기할 것을 촉구한다.”며 6자회담의 의제로 삼아 포괄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북한의 미사일 문제는 6자회담에서 다룬 적이 없다. 또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는 “우리는 한국과 일본 등 다른 파트너와 긴밀히 연대해야 하며 중국·러시아는 북한에 대한 영향력 행사를 통해 압력을 넣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의 공화당 간사인 일리아나 로스 레티넌 의원이 힐러리 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한국에서 해야 할 일들을 주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로스 레티넌 의원은 서한에서 “한국을 방문하면 최근 북·미 양자 대화가 한국을 소외시키고, 북한의 대남 호전성을 키웠다는 인식을 불식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kmkim@seoul.co.kr
  • 백낙청교수 ‘비상시국 타개’ 관훈토론 강연

    백낙청교수 ‘비상시국 타개’ 관훈토론 강연

    “합리적인 보수와 책임있는 진보가 소통을 통해 폭넓은 중도세력을 형성, 정부 및 정치권과 시민사회가 동참하는 일종의 거국체제를 만들어 국가 비상시국에 대응해야 한다.” ●보수·진보 함께 거국체제를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가 18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비상시국 타개를 위한 국민통합의 길’이란 주제의 관훈클럽 주최 초청강연에서 극단적인 보수 및 진보를 배제한, 합리적인 보수 및 진보세력과 시민단체 등이 국가운영에 적극 참여하고 이를 제도화해 국민 통합을 다지고 위기를 돌파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대표적인 진보학자인 그는 이날 정치권과 시민사회 지도급 인사들이 소통하며 합의를 이끌어 낼 수 있는 틀을 만들어 나가야 하며 이를 위해 노사정위원회나 인권위원회, 또는 북핵 6자회담 등과 유사하지만 구체적인 합의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새로운 기구와 관행의 창출을 주문했다. 그렇지만 진보개혁 세력에도 “정부를 규탄하고 반성을 촉구하기만 하는 습관화된 대응에서 넘어서서 합리적 보수와 소통하며 중도세력 형성에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동조세력 중심의, 운동가들 중심의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합리적 보수 외면땐 충돌 뿐 지난해 촛불시위에 대해선, 정권퇴진운동을 자제하고 경고에 멈춘 시민 축제로서 적절했지만 올해는 상황이 달라진 만큼 국민이 책임지는 방식도 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는 본격화된 경제위기로 인한 실업과 빈민화의 급속한 진행으로 온순한 촛불군중 시위가 위태로워졌고 사회적 폭발 위험도 증대하는 등 상황이 변했다는 것이다. 시민들이 축제분위기의 촛불집회를 선호하더라도 정부의 강경한 입장은 바뀌지 않을 것이어서 기존 입장만을 고집할 경우 양측의 충돌과 국정 붕괴가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남북관계 초당적 시민합의 필요 한편 이명박 정부는 출범초기 북한의 핵폐기를 남북관계 진전의 전제조건으로 내걸었지만 현재는 핵폐기 및 관계발전의 병행 정책으로 바꾼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렇지만 남북관계는 더 악화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6·15 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상임대표도 지낸 백 명예교수는 “남북관계는 초당적인 추진이 필요한 영역으로 조금 더 응집력 있는 시민합의를 이뤄낼 기구가 바람직하다.”며 “남북화해와 통일문제를 정부의 일방통행과 여야간 정쟁의 영역에서 끌어내 시민사회의 중도적 양식과 정치권 및 관료조직의 책임있는 역량이 결합하는 심의기구나 합의기구로 만들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클린턴 방한 의전 ‘영부인급’

    오는 20일 서울에서 열리는 한·미 외교장관회담에서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과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라운드 테이블’에 앉아 공식 의제 없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눈다. 그러나 힐러리 장관에 대한 의전은 한덕수 신임 주미 대사가 공항으로 영접을 나가는 등 ‘영부인급’이다. 정부 당국자는 17일 “첫번째 회담이라서 양측 관심사에 대해 폭넓은 대화를 나누기 위해 의제를 특별히 정하지 않았다.”며 “회담장도 마주 보지 않고 라운드 테이블에서 서로 옆에 앉아 친근한 분위기 속에서 열린 얘기를 나누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또 “미국측과 실무선에서 협의한 결과 한·미동맹 발전 방향과 대북정책, 최근 북한 동향 등이 얘기될 것이고 금융위기, 기후변화, 자유무역협정(FTA), 아프가니스탄 지원, 한·미 정상회담 등도 관심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 장관은 회담 후 공동성명이나 합의문 등 문건 채택 없이 기자회견을 통해 협의 내용을 구두로 설명할 예정이며, 한·미 정상회담 일정도 구체적으로 정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이 당국자는 덧붙였다. 힐러리 장관은 19일 오후 서울공항을 통해 입국, 20일 오전 외교장관회담에 이어 이명박 대통령을 예방, 오찬을 함께 한 뒤 국무총리를 예방한다. 다른 장관들과 다르게 파격적인 일정이다. 또 이화여대를 방문, 정계·재계·문화계 젊은 여성 지도자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오후 서울공항을 통해 베이징으로 출국한다. 한편 힐러리 장관 방한에 맞춰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 후임으로 스티븐 보즈워스 전 주한 미대사가 대북특사(차관급 이상) 및 6자회담 수석대표로 임명될 것으로 알려졌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2006년 ‘대포동’ 유엔규탄 등 고립 자초

    ■ 北 미사일 외교 대차대조표 북한의 미사일 문제가 동북아 안보의 위협이 된 것은 1993년 5월 중거리 미사일인 노동미사일의 시험발사에 성공하면서부터다. 당시는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특별사찰 거부,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발표 등으로 ‘1차 북핵 위기’가 고조됐다. 또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 지 3개월쯤 지난 시기로, 북한이 미사일 외교를 통해 미 새 행정부를 길들이려는 전략도 있었다는 분석이다. 북한은 미사일 시험발사에 이어 1994년 영변 원자로의 연료봉 인출을 단행하고 IAEA 탈퇴를 선언하는 등 ‘벼랑끝’ 행보를 계속했다. 결국 그해 10월 북·미 고위급회담이 열렸고 ‘제네바 합의’가 도출됐다. 외교 소식통은 16일 “북한이 당시 벼랑끝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기억하면서 오바마 새 미 행정부를 상대로도 대포동 미사일 발사 움직임을 보이는 등 긴장을 고조시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한은 1998년 8월 장거리 미사일인 대포동 1호를 시험발사해 미국을 경악시켰다. 당시 북한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체제 1기 출범과 북·미 미사일 협상을 앞두고 있었다. 북한이 핵무기 운반체계를 갖추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던 미국도 대포동 1호 발사를 계기로 경각심을 갖게 됐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북·미는 2000년 11월까지 6차례에 걸쳐 미사일 회담을 벌였다. 그해 10월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이 방북, 협상했지만 결국 결렬됐다. 2003년 북핵 6자회담이 시작됐지만 북한의 미사일 위협은 그치지 않았다. 2000년대 들어 매년 훈련용이라며 단거리 미사일을 쏘던 북한은 미사일 시험발사 유예조치를 파기하고 2006년 7월 장거리 미사일인 대포동 2호를 시험발사해 세계를 놀라게 했다. 당시 북한은 미국이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의 북한 자금을 동결하고 양자 접촉을 거부하자 대포동 2호를 발사, 미국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대포동 2호 시험발사는 실패했다. 북한은 유엔 안보리의 규탄결의(1695호)가 이뤄지면서 국제사회에서 고립됐다. 북한이 대남 압박과 미 새 행정부를 상대로 기싸움을 벌이기 위해 또 미사일 카드를 만지고 있지만, 국제사회의 추가 제재를 견디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있어 북한의 도발을 예단하기 힘들다는 분석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李 국방 “현장 지휘관에 작전권 대폭 위임”

    이상희 국방부장관은 16일 북한의 도발에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육·해·공군 일선부대 현장 지휘관들에게 작전권을 대폭 위임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북한의 도발에 대한 대응책을 묻는 한나라당 원유철 의원의 질문에 “1·2차 연평해전의 교전시간이 각각 14분과 18분이었다.”면서 “교전시간이 짧아 필요한 권한을 현장 지휘관에게 위임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북한이 현재 전면전을 준비하는 징후는 포착되지 않고 있다.”면서도 “서해 상에서 함정 공격과 함대함 미사일 발사 가능성이 있고, 군은 모든 발생 가능한 상황을 상정해 현장의 합동전력으로 최단기간 내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인택 통일부장관은 ‘비핵개방 3000’구상에 대해 “선(先) 핵폐기나 대북강경책이 아니라 기본적으로 포용정책이고, (북핵 진전과) 병행해서 포괄적으로 지원하는 정책으로 이해해 달라.”며 ‘경제적 포용정책’이라고 강조했다. 한승수 국무총리는 “정부의 목적은 북한 핵의 완전 폐기”라면서 “북한을 뺀 6자회담 참가국은 (북한의) 핵 보유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한 총리는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폐기할 준비가 돼 있다면 관계를 정상화할 수 있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북한이 6자회담에서 ‘핵 불능화를 진행시키고 핵폐기 단계까지 들어가면’으로 이해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용산참사와 관련, 민주당 이미경 의원이 청와대 이메일 파문을 행정관의 사퇴로 은폐하려는 것 아니냐고 묻자 한 총리는 “해당 행정관이 사표를 내고 정부를 떠났기 때문에 일단락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구혜영 오상도기자 koohy@seoul.co.kr
  • 美 동북아 구상의 핵심은 中

    │워싱턴 김균미·도쿄 박홍기·베이징 박홍환특파원│ 미국의 국무장관이 취임 이후 첫 순방국으로 아시아를 찾는 것은 1960년대 딘 러스크 장관 이후 50년만이다. 미국의 대외정책에서 아시아가 차지하는 비중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힐러리, 고위급 정례회담 제안할 듯” 16일 일본을 시작으로 아시아 4개국 순방길에 오른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기존 동맹국들과의 관계를 강화하는 동시에 새로운 우방들과의 관계 구축을 강조했다. 특히 중국과의 ‘포괄적인’ 관계를 역설, 향후 중국과의 관계 강화가 점쳐지고 있다. 힐러리 장관은 13일 뉴욕 아시아소사이어티 연설에서 중국과의 관계를 ‘긍정적(positive)’이고 ‘협력적(coopera tive)’인 것으로 규정했다.일본에서 시작해 중국에서 마침표를 찍는 이번 순방일정은 ‘일본을 달래며 중국을 끌어안는’ 실리와 국익을 중시한 외교전략으로 풀이되고 있다. 세계 민주화를 내세웠던 부시 정권의 이념외교와는 차별점을 찍는다.워싱턴포스트 인터넷판은 15일 힐러리 장관의 측근들을 인용, 힐러리 장관이 이번 방중을 통해 미·중관계를 확대 발전시키기 위한 포괄적인 대화창구로 양국 고위급간의 정례회담을 제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워싱턴의 외교전문가들은 힐러리 장관이 임기중 미·중관계를 한 단계 격상시킴으로써 이를 자신의 외교적 업적으로 남기려 할 것이란 전망도 내놓고 있다. 이를 위해 부시 행정부 당시 재무장관에게 주어졌던 대중 정책의 주도권을 국무부로 가져오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란 관측이다.●중국도 ‘미국의 변혁외교’ 의미 부여중국도 힐러리 국무장관의 아시아 순방을 ‘미국의 변혁 외교’라며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특히 순방 4개국 가운데 중국을 마지막 방문국으로 결정한 데 대해서도 중·미관계의 중요성을 감안한 절묘한 일정이라고 분석했다. 중국국제문제연구소 종합실 주임 궈셴강(郭憲綱)은 “취임초 색안경을 끼고 중국을 바라봤던 전임자들과는 달리 오바마 행정부는 객관적으로 중·미관계의 이익을 계산하고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카터 행정부 이래 미국의 역대 정부들은 취임초 중국과 갈등 관계를 형성하다 후반기에야 상호협력을 논의하곤 했는데, 오바마 행정부에서는 갈등관계가 상당기간 단축될 것이라는 설명이다.중국 측은 힐러리 장관이 이번 방중에서 ▲금융위기 ▲북핵문제와 6자회담 지속 방안 ▲기후변화 ▲군사교류 ▲전략경제대화 등 각종 중·미 대화의 승격 문제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日 납북피해자 가족측에 힘 실을 듯부시 행정부 말기에 상대적 소외감을 느꼈던 일본도 힐러리 장관의 순방에 각별한 외교적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힐러리 장관은 16∼18일 일본에 머물면서 아소 다로 총리를 비롯, 북한에 의한 납치피해자 가족과도 회담을 갖는다. 현재 미·일간에는 후덴마 비행장 이전을 포함한 미군 재편, 테러와의 전쟁이 진행되는 아프가니스탄의 자위대 파견 등 민감한 현안이 적지 않다. 일본은 북핵·미사일·납치문제의 포괄적인 해결 방침을 내세우고 있음에도 납치문제에 관한 한 미국의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다. 힐러리 장관은 13일 아시아소사이어티 연설에서 납치피해자 가족과의 면담과 관련, “국무장관으로서보다 아내로서, 어머니로서, 딸로서, 자매로서 만나고 싶다.”며 적극적인 태도를 보여 일본 측의 분위기는 한층 고무돼 있다.17일 저녁 예정된 힐러리 장관과 오자와 민주당 대표의 회담도 주목 대상이다. 미 국무장관이 일본 야당대표를 만나기는 처음인데다 민주당의 집권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기 때문이다. 자민당과 달리 ‘미·일 대등 외교관계’를 내세우는 오자와 대표는 해상자위대의 인도양 파견 등에서도 미국과 마찰을 빚고 있어 미국 측으로서는 미리미리 조율이 필요한 부담스러운 존재다.kmkim@seoul.co.kr
  • 힐러리 “북핵 폐기땐 관계 정상화”

    힐러리 “북핵 폐기땐 관계 정상화”

    │워싱턴 김균미특파원│힐러리 클린턴(얼굴) 미국 국무장관은 북한이 핵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게 폐기할 준비가 돼 있다면 관계정상화에 나설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힐러리 장관의 발언은 부시 행정부의 대북정책을 재확인한 것이지만 보다 적극적인 대화 의지를 천명한 것으로 주목된다. 힐러리 장관은 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의 아시아소사이어티 연설에서 “북한이 진심으로 핵무기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검증가능하게 폐기할 준비가 돼 있다면 오바마 행정부는 양국간 관계를 정상화하고, 한반도의 오랜 휴전체제를 평화조약으로 대체하고 북한 주민들의 에너지와 다른 경제적 요구를 충족하기 위한 지원에 나설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힐러리 장관은 또 “북한은 모든 핵무기를 포기하고 핵확산방지조약(NPT) 조기 복귀를 약속했다.”면서 “우리는 북한이 이같은 합의사항을 준수하도록 할 것”이라며 북핵 폐기에 대한 단호한 입장을 함께 밝혔다. 또 북한의 고농축우라늄(HEU) 생산 정보가 그동안 제대로 다뤄지지 않은 점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시, 향후 협상과정에서 이 문제를 짚고 넘어갈 뜻을 분명히 했다. 힐러리 장관의 북핵 관련 발언은 2005년 6자회담 합의문에 명시돼 있는 것이지만 일부 표현에서 오바마 행정부의 대북정책의 변화 가능성을 시사해 주목된다. 워싱턴포스트는 14일 “힐러리 장관의 ‘북한이 진정으로 준비돼 있다면’이라는 표현은 북한이 핵프로그램을 완전히 폐기하기 전에라도 이같은 상응조치들의 일부를 오바마 행정부에서 취할 수도 있음을 내비친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바마 행정부 내에서는 북한과의 관계정상화 논의 개시 시기를 놓고 논의가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워낙 민감한 사안이어서 한국·일본 등과의 사전 협의를 거쳐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힐러리 장관은 6자회담을 지지하며 16일부터 시작된 아시아 순방을 통해 한국, 일본, 중국과 가장 바람직한 진전 방안을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최근 한국에 대한 북한의 도발적인 언행에 대해서도 거듭 경고했다. 스캇 스나이더 아시아재단 선임연구원은 “힐러리 장관이 밝힌 북핵 등 대북정책은 부시 행정부 정책과 연속선상에 있다.”면서 “어조가 다소 긍정적이나 예상됐던 북·미간 양자대화 천명은 빠졌다.”고 말했다. 오바마 행정부의 대북정책은 관련국들 입장을 확인하고 차관보급 인선이 마무리된 뒤 가시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힐러리 장관은 한·미 관계와 관련,“미국과 한국은 양국에 모두 이익이 되는 방법으로 교역을 확대키로 했다.”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여부는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 kmkim@seoul.co.kr
  • 韓·美·日·中 “대북정책 공조 조율”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도발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정부는 일본과 미국, 중국과 잇따라 외교장관회담을 갖고 북핵 등 대북정책을 조율하고 현재의 한반도 긴장 상황에 대한 공조를 강화키로 했다. 정부 소식통은 15일 “최근 한·일 외교장관회담에 이어 오는 20일 서울에서 열리는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통해 북핵 해결 원칙을 공고히 하고 대북 경고 메시지도 밝힐 것”이라며 “이달 마지막 주에는 베이징에서 한·중 외교장관회담을 열어 북핵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측과 북핵 문제 진전 방안 등을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19~20일 한·미 외교장관회담, 20~22일 미·중 외교장관회담이 끝난 뒤 24~25일쯤 방중해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을 갖고 북핵 문제를 비롯, 다양한 양국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정부 소식통은 “한·미·일·중 4개국이 연이어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함에 따라 소강상태인 6자회담 재개 가능성을 도모하고, 최근 북한 도발에 공동 대응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는 15일 한·미 외교장관회담 준비차 방한, 우리측 수석대표인 김숙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마지막 북핵 협의를 가졌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NLL·미사일’ 北 벼랑끝 전술 이번주 윤곽

    ‘NLL·미사일’ 北 벼랑끝 전술 이번주 윤곽

    북한의 대남 압박 공세에 이어 장거리 미사일 발사 움직임도 가시화되는 등 한반도 정세를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북핵 6자회담이 성과 없이 끝난 뒤 북·미간 신경전이 가열되는 가운데 버락 오바마 미 새 행정부의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16~22일 일본과 한국, 중국을 취임후 처음 순방함에 따라 이번주가 한·미간 대북 정책을 조율하고 북한의 태도를 가늠할 수 있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지난 11일 열린 한·일 외교장관회담에서 유명환 장관과 나카소네 히로후미 외상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한·미·일 공조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일이 미국측과의 공조를 강조한 것은 북한과의 직접 대화도 불사하겠다는 오바마 미 새 행정부와 손발을 맞춰 북핵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또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과의 협력도 강화, 북한의 서해 또는 미사일 도발에 공조해 나간다는 입장이다. 유 장관은 이달 마지막주 방중,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을 만나 한반도 상황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6자회담 진전 방안 등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힐러리 장관의 방한 시기인 19~20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6자회담 동북아 평화·안보체제 실무그룹 회의도 주목된다. 오바마 미 새 행정부가 들어선 이후 처음 열리는 6자 회의라는 점에서 실무그룹 의장국인 러시아측의 역할과 북측의 태도에 관심이 쏠린다. 미국측은 이례적으로 수석대표의 격을 높여 알렉산더 아비즈 국무부 동아태 수석부차관보가 참석할 예정이며, 북측에서는 핵시설 불능화 등을 총괄하는 현학봉 외무성 미주국 부국장이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이 최근 군 총참모부 등의 성명을 통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둘러싼 무력 충돌 가능성을 주장하고, 장거리 미사일인 대포동 2호의 시험발사까지 추진하면서 북측의 ‘벼랑끝 전술’이 과연 어디까지 갈 것이냐가 이번주 중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은 힐러리 장관의 아시아 순방을 보면서 무력 도발에 대한 시기조절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며 “특히 북핵과 미사일을 현안으로 함께 내세워 더 큰 효과를 거두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14일 “조선(북한)은 대화와 대결을 가리는 척도를 가지고 (힐러리 장관의) 첫 아시아 외교의 성패를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신문은 “미국은 ‘일촉즉발의 초긴장상태’를 경고하는 교전 상대방(북)의 의도를 해석하고 6자회담 참가국들과의 정책조율 과정에 그것을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北미사일 6자회담 의제로”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북한의 대포동 2호 미사일 실험발사 임박설이 제기되는 가운데 미국의 북한 전문가들이 북·미간 미사일협상 재개를 촉구했다. 잭 프리처드 한미경제연구소(KEI) 소장은 12일 미 하원 외교위원회 주최로 열린 대북정책 관련 청문회에서 “오로지 북한의 플루토늄 생산을 억지하는 데 집중하는 바람에 지난 2000년 11월부터 북한의 미사일 프로그램에 관한 논의가 없었다는 것은 중대한 외교적 손실 중 하나”라면서 “북한의 독자적인 미사일 개발과 제3국에 대한 기술지원을 중단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빅터 차 조지타운대 교수는 “북한의 대륙간 탄도미사일 프로그램과 관련한 논의를 6자회담의 틀 안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차 교수는 현재 6자회담의 5개 워킹그룹 내에 미사일 관련 워킹그룹의 신설 필요성을 제기했다. 지난달 북한을 방문했던 셀리그 해리슨 미 국제정책센터(CIP) 아시아프로그램 국장은 “북한이 만약에 장거리 미사일에 탑재할 만큼 핵탄두를 소형화하는 방법을 확보했을 때를 대비, 미사일 협상을 재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kmkim@seoul.co.kr
  • 美국가정보국이 본 ‘북한 핵’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데니스 블레어 미국 국가정보국장은 12일(현지시간) 미 상원 정보위원회에 서면으로 제출한 ‘2009 위협평가 보고서’에서 “북한의 핵 야망과 확산 행위가 동아시아 안정을 위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블레어 국장은 날로 악화되고 있는 북한의 경제상황이 내부 체제의 취약성을 더욱 심각하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의 핵야망 동아시아 안정위협” 블레어 국장은 먼저 북한이 지난 2006년 10월 실시한 핵실험은 “북한이 핵 장치를 생산했다는 기존의 평가와 일맥상통한다.”고 밝혔다. 핵실험 전 미 정보당국은 북한이 최소한 6개의 핵폭탄을 제조할 수 있는 플루토늄을 추출했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 정보당국은 북한이 플루토늄 이외에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UEP) 개발을 추진했던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일부 정부당국은 북한이 UEP를 비밀리에 계속 추진 중이라는 우려를 갖고 있다고 밝혀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6자회담에 대해서는 지난해 어렵사리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북한이 영변의 주요 시설 3곳을 폐쇄했고, 11개 핵불능화단계 중 현재 8단계가 완료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앞으로 갈 길이 멀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지난해 12월 베이징에서 열린 6자회담에서 신고내용에 대한 완전하고 정확한 검증을 명시한 핵검증의증서 채택에 반대한 뒤 강경한 성명들을 잇따라 발표하며 비핵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핵 확산과 관련, 북한은 탄도미사일과 관련 물질을 이란을 포함한 중동 국가들에 판매했고, 시리아가 원자로를 짓는 것을 도왔다고 밝혔다. 블레어 국장은 미국은 북한이 앞으로도 핵기술을 다른 나라들에 수출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북한이 핵무기나 무기급 핵물질을 파는 위험을 감수하기보다는 핵기술이나 덜 민감한 장비들을 다른 나라나 비정부 단체에 팔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북한 경기침체 호전기미 안보여” 한편 북한의 경제 상황과 관련, 식량 상황은 2008년 풍작을 이뤘고, 미국이 50만t의 식량원조를 보내는 등 그다지 나쁘지 않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1990년대부터 시작된 경기침체는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식량 이외에 비료와 전력 부족이 경제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같은 심각한 경제상황과 북한 주민들의 궁핍한 생활에도 불구하고, 김정일 정권에 대한 조직적인 반대 움직임은 감지하지 못했고, 간헐적인 사회적 무질서가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kmkim@seoul.co.kr
  • [특파원 칼럼] 워싱턴의 때아닌 북한 바람/김균미 워싱턴 특파원

    [특파원 칼럼] 워싱턴의 때아닌 북한 바람/김균미 워싱턴 특파원

    ‘북한의 의도가 맞아떨어졌다?’ 요즘 워싱턴의 싱크탱크에서 열리는 각종 세미나와 강연회에 참석하다 보면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종종 있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취임 후 첫 순방국으로 아시아를 선택하면서 아시아 순방과 관련된 설명회가 부쩍 늘어난 것도 사실이지만, 북한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 취임을 전후해 한반도에서 긴장을 고조시키면서 북한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고 있다. 탈북자와 인권문제, 김정일의 건강이상설 이후 북한의 동향 등 주제도 다양하다. 특히 대포동 2호 미사일 발사실험 징후가 포착되고, 스티븐 보즈워스 전 주한 미국 대사가 이끄는 민간 전문가들이 평양을 방문하면서 북한에 대한 관심은 확대재생산되고 있다. 오바마 행정부에서 북한 문제를 총괄할 특사로 보즈워스가 임명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특사의 역할과 권한을 놓고 추측이 무성하다. 이처럼 북한은 일단 미국의 관심권 안에 남아 있는 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해 12월 베이징에서 6자회담이 결렬된 뒤 오바마 대통령 취임식에 어떻게든 참석해 새 외교안보팀과의 상견례를 시도했지만 무산됐다. 오바마 대통령이 당선된 뒤로 정책의 우선순위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북한문제는 경제위기와 이라크·아프가니스탄 전쟁, 중동 평화 문제, 이란 핵 개발 등에 밀렸다. 북핵 문제는 시급성이나 위협의 수준이라는 관점에서 볼 때 뒷전으로 밀릴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이같은 대외정책의 우선순위는 최근 북한의 행동들로 변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북한은 매우 호전적인 용어를 동원한 담화를 발표하고, 한국과의 모든 군사합의를 무효화한다고 선언했다. 이어 뻔히 미국의 정보위성에 잡힐 줄 알면서 미사일 발사 실험 준비를 하며 한반도에서 위기를 고조시켜 나갔다. 종전까지만 해도 북한의 ‘도발적’인 담화나 결정에 직접적인 반응을 자제해 왔던 미 국무부와 국방부는 급기야 북한의 위협적인 행동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일단 북한은 미 정부의 공식적인 반응을 끌어내고 관심을 끄는 데 성공했다. 대북정책에 대한 재검토 작업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미 의회가 예상보다 일찍 북한 관련 청문회를 연 것도 이례적이다. 미 상원 정보위가 이달 초 비공개로 북한 청문회를 연 데 이어 미 하원 외교위 아태소위에서도 12일 북한 관련 청문회를 가졌다. 6자회담 등 대북정책을 어떻게 끌고 나가는 것이 바람직한지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었다. 웬디 셔먼 전 대북 정책 조정관은 한 토론회에 참석, 작심하고 TV 카메라를 향해 북한에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라는 메시지를 공개적으로 보내기까지 했다. 북한이 미국측의 이같은 메시지에 어떻게 반응할지는 두고 볼 일이다. 워싱턴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오바마 행정부의 한반도 팀은 원칙을 중시하는 대외정책을 펼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과 협상은 하되 합의내용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부시 행정부보다 단호하게 책임을 물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국무부의 동아태국보다 비확산담당팀에 북한과 한국 전문가들이 대거 포진한 것이 대북정책에 어떤 식으로 영향을 미칠지가 관심거리다. 북한 문제가 워싱턴의 싱크탱크들 사이에서 현안으로 부상하는 것과는 달리 한·미 동맹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문제 등 한·미간 현안들은 자취를 감췄다. 전자처럼 양국 간에 큰 이견이 없거나, 우선순위에서 아예 뒷전으로 밀렸기 때문이다. 북한처럼 떠들썩한 상황을 만들어 미국의 이목을 끌지 않을 바에야 힐러리 장관의 방한을 통해 최소한 북한의 핵 지위와 한·미 FTA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재확인, 이를 둘러싼 국내의 소모적 논쟁을 정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김균미 워싱턴 특파원 kmkim@seoul.co.kr
  • [모닝브리핑] 美 대북특사 보즈워스 前주한대사 확실시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북핵 6자회담 등 대북정책을 다룰 특사로 스티븐 보즈워스 전 주한미대사를 지명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고 AP통신 등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P통신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국무부 관리 등 미 정부 소식통들은 이날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6자회담을 비롯해 북핵 문제를 전담할 대북특사로 보즈워스 전 대사가 확실시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통신들은 이어 “보즈워스 전 대사가 국무부로부터 대북특사를 맡아달라는 제의를 받았으며 힐러리 국무장관이 13일 대아시아 정책을 밝히면서 보즈워스 특사 지명을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대북 특사는 과거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있었던 ‘대북조정관’을 모델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北 미사일 발사 6자회담 방해” 美국방부 “외교노력에 해끼쳐”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서울 김미경기자│ 브라이언 휘트먼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11일(현지시간)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대포동 2호 발사 준비설과 관련, “미 국방부는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를 준비하고 있다는 뉴스를 잘 알고 있다.”면서 “이런 행동들이 일어난다면 현재 6자회담 틀 속에서 진행되고 있는 외교적 노력에 해를 끼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도 12일 브리핑에서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함으로써 받게 될 제재를 감안할 때 절대 북한에 이익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kmkim@seoul.co.kr
  • [사설] 北 위협행동 경고한 힐러리 국무

    북한의 국지적 도발이 우려되는 가운데 새로 출범한 미국의 오바마 행정부가 강력한 대북 경고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것은 올바른 대응이라고 본다. 북한이 설령 군사 도발을 한다고 해도 한·미가 연합해 대응한다면 어렵지 않게 물리칠 수 있다. 하지만 아예 도발을 하지 못하도록 쐐기를 박는 게 낫다. 가뜩이나 경제가 어려운데 군사 충돌이 있어서는 안 된다. 미국의 경고가 반갑게 들리는 이유다.다음주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순방에 나서는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최근 북한의 위협행동에 대해 “동아시아의 모든 국가가 이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힐러리 장관이 북한이 도발을 자제하고 6자회담과 양자·다자 회담을 재개하도록 촉구한 것은 한국과 보조를 맞춘다는 점에서 평가할 만하다.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은 한걸음 더 나갔다. 그는 북한의 대포동 2호 발사 징후와 관련, “미국은 북한 미사일을 요격하기 위한 태세를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태평양의 미군 전함이 북한을 감시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는 등 미국의 경고가 이미 실천단계로 들어서고 있음을 평양 당국은 깨달아야 한다.장거리 미사일과 함께 우리가 주시하는 쪽은 서해 북방한계선(NLL) 상황이다. 최근 서해 5도 인근 해역에서 중국 어선들이 모두 철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과거 연평해전 당시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정부는 북한의 도발이 임박했음을 중국 정부가 특별한 통로로 감지하고 있는지부터 알아봐야 한다. 북한이 NLL 주변에서 도발을 감행하거나 단거리 미사일을 서해상으로 발사할 개연성은 언제든지 있다. 우리의 관심을 서해상으로 돌려놓고 육상의 군사분계선을 교란시킬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 빈틈없는 군사적 대비, 그리고 한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동북아 관련국들이 북한의 도발을 응징하겠다는 데 한목소리를 내는 게 중요하다.
  • [정종욱 월드포커스] 실세 장관 클린턴과 북핵 일괄 타결

    [정종욱 월드포커스] 실세 장관 클린턴과 북핵 일괄 타결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다음 주 한국을 방문한다. 오바마 정부가 출범한 후 한국을 방문하는 미국측 최고위 인사다. 그는 다른 장관과는 격이 다르다. 8년 동안 백악관 안주인 노릇을 했을 뿐 아니라 작년 초까지만 해도 강력한 대통령 후보였다. 오바마 대통령의 삼고초려 제의에 장관직을 수락했지만 그냥 장관이 아니다. 국무부 고위직 인선의 전권을 위임받았고 필요하면 언제든지 대통령과 직접 전화를 할 수 있는 특권도 갖고 있다. 그가 실세 장관이라는 사실은 최근 크리스토퍼 힐의 이라크 주재 대사 발령으로 입증되었다. 힐 대사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북한 핵 문제를 전담한 국무부의 차관보였다. 6자 회담 미국 측 수석대표로서 부시 임기 말년에 서둘러 북핵 문제를 봉합해서 점수를 잃었고 그래서 새 정부가 들어오면 공직을 떠날 것으로 알려졌었다. 그런 사람을, 그것도 이미 내정된 인사를 밀어내고 힐러리가 요직으로 꼽히는 이라크 대사로 지명한 것이다. 그동안 마음고생을 많이 했던 힐 대사로서는 영전을 앞두고 한국을 고별 방문하는 즐거운 여행길이 되는 셈이다. 그러나 북핵 문제를 다룰 클린턴 장관이 가야 할 앞길은 그리 순탄하지만은 않다. 최근 북한이 한 말과 행동을 분석해 보면 앞으로 북한이 추구할 전략의 윤곽이 드러난다. 그 전략의 핵심은 한국을 제치고 미국과의 양자 협상에 매달리겠다는 것이다. 미국에 대해서는 오바마 대통령 취임식에 축하 사절의 파견을 제의하는가 하면 새 정부에 가까운 민간 전문가들을 초청해서 극진히 대우하고 이들을 통해 메시지를 전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와는 정반대로 남한에 대해서는 과거 남과 북이 체결한 정치 안보 관련 협정의 무효를 일방적으로 선언하고 강력한 군사 행동을 경고하는 등 노골적인 대결 태세를 보이고 있다. 오바마 정부를 상대로 북한이 펼칠 협상 전략의 출발점은 자신이 이제 핵무기 보유국이 되었다는 점이다. 워싱턴과 평양이 다룰 안건의 핵심은 북한의 핵무기 개발이 아니라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핵무기이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미국과 북한이 대등한 입장에서 핵군축회담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핵무기가 없는 한국이나 일본은 이 협상에 참석할 수 없다. 6자회담은 계속되지만 북한과 미국의 양자 협상에서 합의된 것을 추인하거나 보완하는 수준에 불과하다. 더욱 황당한 것은 비핵화의 대상이 한반도 전체이기 때문에 북한뿐 아니라 남한에서도 핵무기의 존재 여부를 성역 없이 검증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청와대는 물론 남한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 기지도 검증의 대상이다. 경수로 건설도 다시 내걸기 시작했다. 경수로 건설에 적어도 7년 이상이 걸린다고 보면 북핵 문제는 오바마 대통령의 임기 내에 마무리짓기 어렵다는 계산도 나온다. 이런 주장들이 새로운 것은 아니다. 과거에도 북한이 이런 주장들을 했었다. 문제는 이런 주장을 내놓는 속셈이 무엇인가 하는 점이다. 북한의 주장대로라면 핵개발이든, 핵무기이든 그것이 해결되고 북한이 반사 이익을 챙기려면 장기전을 각오해야 한다. 과연 북한이 적어도 7년 이상이나 버틸 정치적 경제적 여유가 있을지 의심스럽다. 그래서 역설적이지만 북한이 오바마 정부에 전하려는 메시지의 알맹이는 오히려 정치적 일괄 타결일지 모른다는 생각도 할 수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상대가 손을 내밀면 잡을 것이라고 했다. 힐러리 클린턴 장관의 취임 일성도 외교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었다. 물론 지금 당장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언젠가는 그런 상황이 닥쳐올 수도 있다. 힐러리 클린턴 장관의 이번 한국 방문에서 북한 문제에 관한 미국의 의도를 파악하고 의견을 나누는 것도 유익한 일일 것이다. 서울대 국제대학원 초빙교수
  • “북 ·미 대화 지속… 과거로 후퇴할 순 없어”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지난 4년간 북핵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로 활동했던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그동안의 북핵 협상 소회를 털어놓으며 ‘북핵 고별 강연’을 했다. 이라크 대사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힐 차관보는 3일 저녁(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아시아 소사이어티에서 ‘6자회담과 지속적 평화-동북아의 다음 단계’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쉽지 않았고 좌절스러운 상황도 많았지만 분명 작동하는 메커니즘을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북한이 핵을 포기하게 하면서 경제적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게 도와주고 6자회담 범위 안에서 미·북 간 관계정상화 등을 논의해 동북아의 지속적 평화를 수립하는 것이 미국의 이익을 위해서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 대해 “새 정부가 6자회담을 지속시킬 뿐 아니라, 이 지역에서 (북한과) 적극적인 대화를 하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또다시 과거로 후퇴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힐 차관보는 또 “6자회담은 양자 간에 문제를 논의할 수 있고 3자 간에도 논의를 할 수 있는 장”이라면서 북한과의 양자 논의는 물론 미국과 한국 일본 등이 3자 간에도 6자회담 틀 안에서 함께 많은 일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문제는 북한이 지금 당장 플루토늄을 포기할 것이냐 여부가 아니라 궁극적으로 북한이 완전히 핵 불능화에 도달할 수 있느냐는 점”이라면서 “북한과 협상하는 데는 인내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kmkim@seoul.co.kr
  • 힐 차관보, 이라크대사 내정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북핵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로 활동했던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차관보가 이라크 주재 미국 대사로 내정됐다고 미 언론들이 익명의 미국 관리 말을 인용,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거취를 놓고 각종 소문이 난무했던 힐 차관보는 다음달 정년 퇴임하는 라이언 크로커 이라크 주재 미국대사 후임으로 임명돼 이라크 주둔 미군의 철수와 이라크의 민주화 과정 등을 다루게 된다.아랍어에 능통한 크로커 대사와는 달리 힐 차관보는 아랍어를 할 줄 모르며 유럽 및 동북아 통으로 꼽힌다. 지난 4년간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 미측 수석대표로 북핵 협상을 진두지휘해왔다.힐 차관보는 앞서 한국을 비롯해 폴란드, 마케도니아에서 대사로 일했고 코소보 특사도 역임했다.힐 차관보는 사담 후세인 정권 붕괴후 4번째 이라크 주재 미국대사가 되며,세계에서 최대 규모인 미국 해외공관을 책임지게 된다.kmkim@seoul.co.kr
  • [사설] 北 대포동 발사 준비 당장 중단하라

    북한이 대포동 2호 미사일 발사 준비를 하고 있음이 한국과 미국 정보당국에 포착되고 있다. 남측을 향해 군사적 긴장 수위를 높이다 이제는 미국을 직접 겨냥하겠다는 북한의 의도가 선명히 드러난다. 북한이 벼랑 끝까지 위기를 고조시키면서 협상에 재미를 봤던 전례가 있다. 하지만 뻔한 술수를 거듭하다가 도리어 함정에 빠질 수 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악화설 등 북한 내부도 과거처럼 탄탄하지 못하다. 도발 강도를 높이기에 앞서 내부와 한반도 주변 정황을 다시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북한이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기지에서 발사를 준비 중인 장거리 미사일은 대포동 2호다. 미사일이 성공적으로 날아간다면 미국 서부나 알래스카, 하와이까지 타격권에 들어간다. 핵무기를 소형화해 탑재할 수 있다고 한다. 북한이 이 같은 미사일 발사 실험을 한다면 새로 출범한 오바마 미국 행정부의 대북 인식이 극도로 나빠질 것이다. 오바마 행정부는 전임 부시 행정부와는 달리 그래도 북한과의 대화 채널을 열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이럴 때 북한 지도부가 유연하게 협상에 임하는 것이 올바른 선택이라고 본다. 떼쓰듯 도발을 계속하면 이제 돌아오는 대가는 채찍뿐이라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북한은 어제 이명박 대통령과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전화통화 내용을 주목해야 한다.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일련의 상황을 볼 때 6자회담을 통한 북핵 해결 공조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밝혔다. 대선 후보 시절과 달리 대북 인식이 나빠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북한이 자초한 결과다. 장거리 미사일 실험 가능성을 시사하고, 핵보유국간 핵군축 회담이라는 허황된 주장을 거듭하는 북한을 미국의 새 행정부가 정상집단으로 볼 리가 없다. 미국 본토까지 위협하는 미사일 발사 실험을 실제 강행한다면 북·미 관계는 극단으로 치달을 우려가 있다. 평양 당국의 자제를 강력히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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