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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젠 사람입국이다] 10.’평생학습 일번지’ 가케와市

    [이젠 사람입국이다] 10.’평생학습 일번지’ 가케와市

    |가케가와(일본 시즈오카현) 류길상 특파원|지난 달 20일 일본 최초의 ‘평생학습도시’인 시즈오카현의 가케가와시에는 매서운 겨울 바람이 몰아치고 있었다. 도쿄에서 서남쪽으로 약 1시간 거리(신칸센 기준)인 시즈오카현은 온화한 기후 때문에 일본에서 가장 살기좋은 지역으로 유명하지만 가케가와시의 기후는 상대적으로 좋지 않다. 시즈오카현 서쪽 끝에 있는 가케가와시는 산으로 둘러싸인데다 규모도 작아 전국적으로 이름을 알릴 기회가 없었다. 시골 소도시 치고는 이례적으로 신칸센이 지나는 것과 NEC, 시세이도 등 대기업 공장이 들어서 있는 것을 제외하고는 외형상으로 내세울 만한게 없는 인구 8만 1000여명의 소도시, 딱 그 정도가 가케가와의 현 주소다. 그래도 시내에서 만난 사람들의 표정에는 ‘자신감’이 묻어났다. 환갑을 바라보는 주민 미즈노 마사히코(水野正彦·59)씨는 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평생학습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가라오케와 댄스를 배우고 있다. 택시를 모는 그는 이웃 주민들과 틈나는 대로 연주 연습을 하고 춤을 연마하다 간간이 조촐한 발표회를 갖기도 한다. 발표회 입장권 수입은 사회봉사기금으로 쓰인다. 미즈노씨는 “‘1인 1자원봉사·1강좌’ 정책이 자리를 잡으면서 자신이 배운 내용을 발표하고 싶은 사람들이 많아 발표회 장소 잡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면서 “이웃들이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상당히 친해졌다.”고 말했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배워야 했다. 가케가와시는 1979년 일본은 물론, 세계 최초로 ‘평생학습도시’를 선언했다. 가케가와의 깜짝 선언 이후 평생학습을 선언한 지자체가 140개를 넘었다. 지역 산림조합 전무로 일하다 42세 때인 1977년 가케가와 시장으로 취임한 신무라 준이치(棒村純一) 시장은 ‘掛川學事始(가케가와시를 배우는 일로부터 평생학습을 시작한다는 의미)’를 제창하면서 평생학습을 시정의 최우선과제로 삼았다. 시청 조직에 평생학습부를 신설, 시장 비서실장(현 나카야마 도미오·中山富夫)이 직접 평생학습진흥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신무라 시장은 지난해까지 시민들과 무려 4552회의 토론을 가지면서 신뢰를 쌓았다. 가케가와시의 평생학습 모토는 ‘내 고장을 제대로 알자.’이다.70년대 후반 가케가와시는 한국의 농촌이 그랬듯이 극심한 이농현상으로 활력을 잃어가고 있었다. 젊은층은 고향을 떠나고 남아 있는 사람들은 “이젠 어쩔 수 없다.”는 좌절감에 빠졌다. ●‘12가지 자랑거리’ 만들어 주민 자긍심 높여 가케가와시는 평생학습도시 선언을 계기로 일본 최고, 일본 제일, 일본 유일의 12가지 자랑거리를 만들면서 주민들의 자긍심을 높였다. 주민 한 사람 한 사람이 한가지 예능·스포츠, 자원봉사, 건강법, 한가지 문제에 대한 연구를 평생동안 진행할 수 있는 환경도 만들었다.20세 성인식 이후에도 30세,40세 등 10년 단위로 성인식을 가짐으로써 지나간 10년을 되돌아보고 향후 10년을 새롭게 생각하는 계기를 만들고 있다. 평생학습지원센터 신무라 히즈코(여) 기획실장은 “평생학습센터에서 처음 배운 프로그램 ‘∼란 무엇일까?’에서 우리 시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 공부했다.”면서 “우리 시가 갖고 있는 36경(景)을 한달에 2∼3군데씩 방문하면서 내 고장을 속속들이 알게 됐고 문제점을 파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주민들의 애향심은 도시의 얼굴을 바꿔놓았다. 신칸센을 유치하기 위해 가케가와시는 역사 건립 비용 135억엔 중 70억엔을 부담하기로 했다. 이 중 30억엔은 시민의 모금액으로 충당했다. 주민 1명당 35만원이 넘는 큰 돈을 부담한 것이다. 이는 신칸센의 유치가 지역발전에 얼마나 큰 역할을 할 것인가에 대한 시의 설득과 평생학습을 통해 고양된 시민의식이 어우러진 결과다. 고속도로 가케가와 인터체인지도 건설했고 가케가와 성 및 누각을 복원하는 데도 주민들의 동참이 이어졌다. 전국시대 인근 하마마쓰성과 함께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주요 근거지였던 가케가와성은 일본에서 유일하게 목조로 복원된 것으로 유명하다. ●주민이 직접 가르치고 배우는 학습 79년 평생학습도시를 선언하자마자 가케가와시가 제일 먼저 추진한 일은 ‘평생학습센터’를 건립하는 것이었다. 시는 1000여석의 대공연장은 물론 작은 회의실을 많이 만들어 평생학습을 통해 구성된 주민 커뮤니티들이 자유롭게 회의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회의실은 ‘사회복지협의회’,‘보이스카우트’,‘동화낭독 동아리’ 등 각종 단체 30여개가 1년간 돌아가며 무료로 사용하고 있다. 평생학습 강좌를 기획하고 진행하는 자원봉사자(Mentor)들도 회의실 한 칸을 차지하고 있다. 아오노 지카라씨는 “자기가 배우고 싶은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것 자체가 학습이다. 강사-피교육자의 관계가 아니라 배우는 사람이 곧 교육을 기획함으로써 실제 시민들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준비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이들이 만드는 교육프로그램은 예술, 역사, 한방치료, 꽃꽂이, 육아, 외국어, 국제정치, 해외정보 등 분야를 가리지 않는다. 고토 히즈코(여)씨는 “이웃들 중에 한 분야에서 경험이 많거나 재능을 갖고 있는 사람들을 ‘시민 달인명단’으로 관리하고 있다.”면서 “달인들도 강의를 준비하면서 스스로 교육의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자원봉사자들은 보다 질 높은 강좌를 위해 평소 신문기사나 전시회 세미나 등에 대한 정보를 꼼꼼히 수집, 마땅한 전문가를 물색하면 직접 찾아가 강의를 부탁한다. 주민들의 학습욕구가 높아지자 도서관 이용도 활성화됐다.2001년 6월 개관한 시립도서관은 지난 1월16일 이용객 100만명을 돌파했다. 공주대 교육학과 양병찬 교수는 “가케가와 시민들이 자기 마을에 대한 관심을 갖고 시에 대한 정보를 받아들이려는 자세를 형성하는 데만 거의 20년이 걸렸다.”면서 “마을에 대한 기초 교양을 통해 시민들을 시정에 참여하도록 유도했고 계속 하다보니 흥미를 갖게 된 사람들이 적극적인 주체로 거듭난 것”이라고 말했다. ukelvin@seoul.co.kr ■ 평생학습 담당 나카무라 시장비서실장 |가케가와(일본 시즈오카현) 류길상 특파원|가케가와시의 평생학습정책을 책임지고 있는 나카무라 도미오(평생학습담당전문관) 시장비서실장은 기자에게 “이 작은 일본의 시골도시가 한국에까지 알려져 이렇게 취재를 온 것 자체가 평생학습도시의 성과”라고 말했다. 예전 그대로 살았다면 한국은커녕 일본 내 신문에서도 일년에 한두번 기사가 날까 말까한 소도시가 ‘평생학습 브랜드’를 갖게 됐다는 것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가케가와시가 평생학습도시로 성공한 비결은 무엇인가. -사실 가케가와시가 평생학습을 위해 특별한 예산을 투입했거나 눈에 띄는 정책을 펼친 것은 아니다. 다만 다른 지자체들의 평생학습이 학교나 시민회관에서 뭔가를 배운다는 수준이라면, 가케가와의 평생학습은 자기가 살고 있는 환경과 시 정책·자기생활을 바꾸는 것 자체가 평생교육이라는 마인드를 갖고 있다는 차이는 있다. 성과가 있었나. -평생학습은 마인드 혁명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데이터로 성과를 설명하긴 어렵다. 물론 79년 당시에는 공장이 하나도 없었는데 지금은 NEC, 시세이도 등 대기업 공장들이 많이 들어와 있고 인구도 늘었다. 덕분에 시즈오카현 21개 도시 가운데 꼴찌였던 제조업 매출이 2003년 8700억엔으로 6위로 급성장했다. 꼭 평생학습 때문에 공장이 입주했다고 보기는 어렵겠지만 신칸센을 유치하고 고속도로 인터체인지를 세우는 등 인프라를 개선한데다 평생학습으로 주민들의 교육수준이 많이 개선된 것이 도움이 됐다. 학교 교육과는 어떻게 연계되나. -평생교육에서 초·중·고교 과정은 전반부 교육에 해당한다. 시내 각급 학교에서 지역의 역사·현황을 학습과정에 넣고 지역발전 프로그램을 많이 생산하고 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일본도 여전히 ‘학력 사회’다. 신무라 시장이 취임할 당시 가케가와시도 ‘이농현상’이 극심했다. 자녀들이 “나는 여기에 남아 우리 부모처럼 살지 않겠다.”며 대도시로 떠났다. 평생학습으로 당장 가케가와에 좋은 대학이 생긴 것은 아니지만 도쿄대 등 좋은 대학을 나온 지역 인재들이 다시 돌아올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는 있다고 본다. 한국에서도 최근 평생학습도시를 표방하는 지자체가 늘고 있다.‘선배’로서 조언을 한다면. -좁은 의미에서의 교육은 지식습득을 통한 개인능력 계발로 한정된다. 평생학습도시는 내가 교육을 받음으로써 나뿐만 아니라 공동체도 좋아질 수 있다는 의식을 공유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가케가와 시민들도 처음에는 학습도시에 대한 반응이 시큰둥했다. 하지만 시장과 시 공무원들이 시민들을 꾸준히 만나 평생학습의 중요성을 알리고 민·관의 거리를 좁히다 보면 천천히 성과가 나올 것이다. 물론 신무라 시장이 7선에 성공하며 26년째 같은 철학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처럼 정책기조를 일관되게 밀고 나가는 것도 중요하다.
  • 삼성전자·한전등 6개사 불과

    순이익 부문에서 지난 10년간 연속 상위 50위에 랭크된 기업은 삼성전자와 한국전력공사, 포스코,SK텔레콤,LG전자, 삼성SDI 등 6개사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SK텔레콤을 제외한 나머지 5개사는 매출 부문에서도 10년 연속 상위 50위안에 들어 ‘50-50클럽’에 포함됐다.1일 경영정보지 ‘월간CEO’ 최신호(2월호)에 따르면 우리나라 상장기업의 10년간 순이익 상위 50대 기업을 분석한 결과, 순이익 총규모(50대 기업)는 1994년 4조 1419억원에서 2003년 27조 433억원으로 10년새 6.5배 늘어났다. 삼성전자는 1994년 매출 11조 5180억원, 순이익 9450억원에서 2003년에는 매출액 43조 5820억원, 순이익 5조 9589억원으로 급증,96∼98년 3년간 포스코에 1위를 내준 때를 빼고 줄곧 순이익 1위 자리를 고수했다. 한전은 94년 매출 8조 8646억원, 순이익 8818억원에서 2003년에는 매출 22조 3974억원, 순이익 2조 3159억원으로 늘어나며 2위 자리를 지켰다. 포스코는 매출 7조 3140억원, 순이익 3832억원에서 매출 14조 3593억원, 순이익 1조 9805억원으로 증가하며 1∼6위를 오갔다. SK텔레콤도 순이익이 94년 1287억원에서 1조 9427억원으로 15배가량 늘어 6개 기업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이밖에 LG전자는 1046억원에서 6628억원, 삼성SDI는 700억원에서 6493억원으로 순이익이 늘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삼성레이디스 마스터스 골프] 송보배·데이비스 격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보배’ 송보배(사진 왼쪽·19·슈페리어)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최고 ‘장타자’ 로라 데이비스(사진 오른쪽·잉글랜드)와 맞붙는다. 무대는 KLPGA 2005시즌 개막전인 삼성레이디스 마스터스(총상금 20만달러).3일부터 3일간 싱가포르 라구나내셔널CC(파72·6012야드)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KLPGA와 레이디스유러피언(LET) 투어, 레이디스아시안(LAGT) 투어가 공동 주관한다. 국내 투어 대회가 해외에서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송보배는 지난해 신인으로 국내 투어를 평정하며 한국여자프로골프 스타의 계보를 이을 기대주로 떠올랐다.KLPGA 신인왕은 물론 상금왕, 대상까지 거머쥐었다. 송보배의 강점은 무서운 집중력. 드라이브샷 평균 거리가 250야드로 평범하지만 쇼트게임에 유난히 강하며, 좀처럼 연속 보기를 범하지 않는다. 연말 미국 무대에 도전할 예정인 송보배는 “나에게 2년차 징크스란 없다.”면서 “개막전에서 우승해 올해 역시 나의 해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기후와 코스 상태가 비슷한 태국에서 동계훈련을 한 것도 플러스 요인이 되고 있다. 42세의 나이에도 드라이버샷 평균 거리가 267야드에 이르는 데이비스는 LPGA의 대표적인 장타자.LPGA 통산 20회 우승, 메이저대회 5회 우승에 빛나는 데이비스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고 산뜻한 기분으로 25일부터 시작되는 LPGA 시즌을 맞이하겠다는 각오다. 데이비스는 비록 2001년 이후 우승을 하지 못했지만 지난 시즌 드라이버 비거리(5위),19개의 이글(1위),68.7%의 그린적중률(26위) 등 녹슬지 않은 기량을 뽐내고 있다. LPGA 풀시드권을 획득한 강수연(29·아스트라)과 최근 아시안투어 첫 대회인 태국 로열오픈에서 우승한 문현희(22·하이마트), 대만·일본 프렌드십토너먼트 우승자인 ‘루키’ 박희영(18·한영외고2) 등도 우승을 노린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KLPGA 선수 40명을 비롯해 LET 선수 60명,LAGT 선수 40명이 참가한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삼성그룹 ④-무역·중화학·서비스 CEO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삼성그룹 ④-무역·중화학·서비스 CEO

    “삼성물산의 역사는 삼성그룹의 역사입니다.” 삼성그룹의 모태기업인 삼성물산의 지난해 매출은 9조 6963억원으로 주력인 삼성전자 57조 6324억원의 6분의 1에 불과하다. 하지만 삼성물산은 삼성전자 지분 4.0%를 비롯해 삼성석유화학, 삼성정밀화학, 삼성카드, 삼성SDS, 제일기획 등 숱한 관계사의 지분을 갖고 있다. 이건희 회장이 주식 1.38%를 보유하고 있고 등기임원(회장)으로 직접 챙기고 있는 데서도 그 비중을 짐작할 수 있다. 이 회장이 등기임원으로 활동하는 삼성 계열사는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물산, 제일모직, 호텔신라, 삼성에버랜드뿐이다. 국내 종합상사 1호인 삼성물산은 84년 3위,1998∼2000년,2002년에 2위를 기록했던 것을 제외하면 종합상사의 매출기준이 달라진 2003년까지 줄곧 매출 1위 기업 자리를 지켜왔다. ●‘그룹의 역사’ 삼성물산과 인재들 고 이병철 회장이 28세였던 1938년 3월1일 대구시 서문시장 인근 수동(현 인교동)에서 250여평 규모로 출발한 삼성상회가 삼성물산의 전신이다. 이 회장은 이에앞서 경남 마산에서 정미소사업으로 큰 돈을 벌었지만 ‘부동산 투자’에서 다 날리고 자본금 3만원으로 상회를 시작했다. 삼성(三星)의 삼은 우리민족이 가장 좋아하는 숫자로 크고 많고 강한 것을, 성은 밝고 높고 영원히 깨끗이 빛나는 것을 의미한다고 한다. 첫 사업은 대구일대에서 생산되는 사과 등 청과물과 포항의 건어물 등을 만주와 중국으로 수출하는 일이었다.‘라면부터 미사일까지’ 취급한다는 종합상사의 70년전 버전인 셈이다. 삼성물산은 삼성의 대표기업답게 거쳐간 인물들의 면면이 화려하다. 초창기 삼성상회의 지배인으로 영입된 이순근씨는 이병철 회장의 와세다대 동문이다. 그는 정계에 투신했다 월북, 농림상까지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거의 모든 경영을 이순근씨에게 맡겼는데 오늘날 ‘전문경영인’ 체제를 일찌감치 시험한 것이다. 서울로 거처를 옮긴 지 1년 만인 1948년 종로2가 ‘영보빌딩’ 근처 2층건물에 삼성물산공사로 간판을 걸 당시에는 효성그룹 창업주인 조홍제 회장이 전무를, 김생기씨가 상무를 맡았다.1949년 11월 마른오징어 3만근을 배에 싣고 홍콩으로 떠난 조홍제씨가 교포무역상과 챤넬양행으로부터 오징어를 담보로 각각 면사 50근을 외상매입한 것이 국내 최초의 D/P(Document against Payment Base) 거래로 꼽힌다. 조홍제 회장은 62년 효성물산, 한국타이어를 갖고 삼성을 떠난다. 김생기씨도 삼성에서 독립, 영진물산·영진식품·혜성개발 등을 일궈냈다. 삼성물산 창립멤버로 60∼61년 사장을 역임한 고 허정구씨도 눈에 띈다.LG그룹 구인회 창업주의 사돈인 고 허만정씨의 장남인 허씨는 이후 삼양통상을 설립했다. 허남각 삼양통상 회장, 허동수 GS칼텍스정유 회장,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널 회장의 아버지다. 70년에 대표이사를 지낸 정상희 사장은 3·5대 국회의원과 삼호무역 회장을 역임했고 신세계 이명희 회장의 남편인 정재은 명예회장의 아버지다. 이병철 회장과 고 홍진기 전 중앙일보 회장을 이어준 신현확 전 국무총리는 86년 이병철 회장의 요청으로 삼성물산 회장으로 영입됐다. 홍 회장의 공백을 메우며 이건희 회장 체제가 자리를 잡은 91년까지 물산 회장과 삼성미술문화재단 이사장을 지냈다. 이필곤 전 부회장도 삼성물산 대표이사를 두차례(85∼93년,95∼97년)나 지낸 대표적인 ‘물산맨’이다. 이 부회장은 삼성의 자동차사업 진출을 진두지휘하다 사업진출 차질에 대한 ‘책임’을 지고 중국으로 물러난 뒤 삼성을 떠났다. 서울시 부시장을 거쳐 현재 알티전자 회장과 삼성 CEO 출신들의 모임인 ‘성대회’ 회장을 맡고 있다.93∼95년 사장을 역임한 신세길씨는 현재 서울반도체 회장이다. 현명관 부회장은 아직도 물산의 비상근 회장 직함을 갖고 있다. 삼성물산은 2001∼2004년 배종렬 사장을 끝으로 공동대표체제가 굳혀졌다. 건설부문의 이상대(58) 사장은 충남 서천생으로 경복고와 고려대 정외과를 졸업했다.73년 제일합섬으로 입사한 뒤 대부분 삼성건설에서 일했다. 건설이 삼성물산에 합병되면서 97년 삼성물산 전략기획실장으로 일했고 2000년부터 주택부문 대표를 맡았다. 이 사장의 경복고 2년 선배인 상사부문 정우택(60) 사장은 서울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하고 포항제철을 거쳐 77년 삼성물산에 입사했다. 휴스턴 지점장, 카자흐스탄 법인장 등 줄곧 상사부문에서 전성기를 구가했다. ●이병철의 세번째 회사 제일모직 1954년 9월 설립된 제일모직은 삼성상회, 제일제당(53년)에 이은 삼성의 세번째 회사다. 긴 역사만큼이나 숱한 인재들을 배출했는데 이학수 구조조정본부장, 김인주 구조본 차장, 최도석 삼성전자 경영총괄 사장, 김징완 삼성중공업 사장, 안복현 삼성BP화학 사장, 유석렬 삼성카드 사장 등이 제일모직에서 잔뼈가 굵었다. 지난해 제일모직 대표이사로 부임한 제진훈(58) 사장은 경남 산청생으로 진주고와 부산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제일모직에 입사한 ‘모직맨’이다. 제일모직에는 올초 상무보로 승진한 이건희 회장의 차녀 서현씨와 남편 김재열 상무가 같이 일하고 있다. ●‘봄날’을 기다리는 화학·중공업 80년 유공 인수 실패,90년대 중반 자동차 사업의 좌절 등으로 자동차·중공업∼정유·석유화학·화학으로 이어지는 거대한 ‘중화학그룹’을 도모했던 삼성의 꿈은 사실상 좌절됐다. 오늘날 삼성을 대표하는 업종은 전자와 금융이다. 하지만 화학·중공업 계열사들의 ‘절치부심’이 예사롭지 않다. 화학·중공업 계열사 CEO가운데 비교적 많이 알려진 CEO는 허태학(61) 삼성석유화학 사장이다. 경남 고성생으로 진주농림고와 경상대 농학과를 졸업한 뒤 69년 중앙개발(현 삼성에버랜드)에 입사했다. 허 사장은 중학교와 고등학교 진학마저도 조부의 강한 반대에 부딪힐 정도로 보수적인 농촌출신으로 한때 덴마크의 달라스나 그룬트비히 같은 농촌 계몽자를 꿈꾸었다고 한다. 호텔신라 총지배인, 삼성에버랜드 사장, 호텔신라 사장을 거쳐 2003년 삼성석화에 자리를 잡았다. 에버랜드 사장시절에는 ‘캐리비안베이’라는 테마파크를 조성, 리조트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대표이사로 재직하던 93∼2002년 삼성에버랜드는 이재용 상무에게 경영권을 넘겨주기 위한 ‘징검다리’로 부상하면서 구설수도 따랐다. 허 사장은 96년 에버랜드의 전환사채(CB)를 이 상무에게 저가로 발행한 것과 관련, 최근 징역 5년을 구형 받았지만 지금도 공공연히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이건희 회장을 꼽을 정도로 삼성에 대한 애착이 강하다. 삼성 CEO 가운데 거의 유일하게 개인 홈페이지를 운영할 정도로 ‘자기 PR’에도 열심이다. 삼성과 고 이병철 회장에게 큰 상처를 줬던 삼성정밀화학(옛 한국비료)은 제일합섬, 에버랜드, 삼성전자, 삼성종합화학, 삼성중공업, 삼성카드, 삼성자동차 등 가장 많은 회사를 옮겨 다닌 것으로 유명한 이용순(59) 사장이 2003년부터 맡고 있다.64년 8월 27일 설립된 ‘한비’는 유명한 ‘사카린 밀수사건’을 계기로 67년 10월 삼성이 주식의 51%를 국가에 헌납한 회사다. 한비는 이후 산업은행이 대주주로 공사형태로 운영됐지만 방만한 경영 등으로 위기를 맞자 94년 다시 삼성의 품으로 돌아왔다. 고홍식(58) 삼성토탈 사장은 삼성 사장단 가운데 몇 안되는 호남 출신으로 광주일고와 한양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했다. 유난히 영남출신 CEO가 많은 삼성에서는 전주 출신의 배정충(60) 삼성생명 사장, 전남 구례생인 양인모(65) 삼성엔지니어링 부회장과 고 사장이 호남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LG전자 김쌍수 부회장이 기계공학과 1년 선배다. 72년 삼성에 입사한 고 사장은 줄곧 제일합섬에서 일하다 92년 비서실 경영팀장,93년 신경영실천위원회 팀장 등을 맡으며 그룹 전반의 일을 익히기 시작했다.95년 삼성종합화학 소속으로 화학소그룹 전략기획실장을 맡으며 화학계열에 본격적으로 발을 담갔다.2001년부터 삼성종합화학 CEO를 맡으며 97년 당시 부채비율 800%로 ‘회생불능’이었던 삼성종합화학을 프랑스 토탈과의 합작과 고효율 경영으로 지난해 매출 2조 8000억원, 영업이익 5700억원(이익률 21%)이라는 ‘알짜기업’으로 변신시켰다. 순차입금 비율은 20%로 뚝 떨어졌다. 스스로 “화학이 곧 내 인생”이라는 고 사장은 2010년 이익 1조원 돌파를 목표로 삼성그룹 내에서 비교적 위상이 처지는 화학 사업의 ‘중흥’을 노리고 있다. 2006년 세계 1위 조선업체를 목표로 하고 있는 삼성중공업은 ‘현장경영’,‘극한원가’,‘질적인 1위’를 부르짖는 김징완(59) 사장의 지휘하에 부활을 꿈꾸고 있다. 경북 달성생인 김 사장은 현풍고와 고려대 사학과를 마치고 73년 제일모직에 입사했다. 중공업과는 88년부터 인연을 맺어 2001년 대표이사로 부임했다. 세계에서 가장 크고 생산성 높은 조선소를 만들고 싶었던 이병철 회장은 일본 IHI사와의 합작을 통해 경남 통영시 안정리에 150만평 규모의 조선소를 세울 계획이었다. 하지만 오일쇼크의 여파로 계획은 차질을 빚었고 썩 내키지 않던 거제의 우진조선을 인수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또 하나의 ‘초일류’, 삼성 서비스 삼성에버랜드가 언론에 크게 부각될 때는 대부분 삼성그룹의 지배구조와 관련돼 있다. 그도 그럴것이 에버랜드는 이건희 회장(3.72%)은 물론, 이재용 상무 25.10%, 이부진 호텔신라 상무, 이서현 제일모직 상무보, 이윤형씨 등 세딸이 나란히 8.37%의 지분을 갖고 있다. 고 이병철 회장의 4녀인 덕희씨의 남편인 이종기 전 삼성화재 회장(0.48%), 맏딸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의 남편인 조운해 전 고려병원장도 0.08% 지분을 갖고 있다. 하지만 이 회사는 국내 최대, 세계 6위권의 테마파크와 골프장, 빌딩관리 등 자산관리, 단체급식 등 유통, 조경 등 환경사업을 영위하며 지난해 매출 1조원 1600억원, 순이익 800억원대를 거둘 정도로 탄탄한 경영을 자랑한다. 박노빈(59) 사장은 보성고와 서울대 수학과를 마치고 74년 제일제당으로 입사,91년 삼성중공업을 거쳐 93년부터 에버랜드에 발을 담갔다. 사업 구상이후 무려 7년이 지난 79년 개관한 호텔신라는 초기 경기하락과 오일쇼크까지 겹쳐 적자에 허덕였다. 이병철 회장은 호암자전에서 “홍진기 회장의 총 지휘하에 손영희 사장이 경영을 맡고 장녀 인희가 고문이 돼 음식조리 등 안살림을 챙기고나서부터야 경영이 호전됐다.”고 회고했다. 경복고와 서울대 응용화학과를 졸업하고 줄곧 삼성물산에서 해외영업을 담당한 이만수(55) 사장이 2003년부터 경영을 맡고 있다.2001년 호텔신라로 들어와 지난해 상무보 승진에 이어 올초 상무로 승진한 이부진씨도 각별한 애정을 쏟고 있다. 삼성의 서비스 사업 가운데 가장 독특한 영역인 보안업체 에스원은 2002년부터 이우희(58) 사장이 맡고 있다. 삼성가의 고향인 경남 의령 출신으로 삼성내 거의 유일한 이건희 회장의 친척이다. 이 사장은 부산고와 부산대 법학과를 마치고 제일제당에 입사했다.94년부터 계속 비서실 인사팀장으로 일해왔다. 국내 최대 광고회사인 제일기획 배동만(61) 사장은 보성고와 고려대 축산학과를 졸업하고 73년 중앙일보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제일제당, 호텔신라를 거쳐 비서실 홍보팀장, 에스원 대표이사를 역임한 뒤 2001년 제일기획 사장으로 부임했다. 지난해부터 건국대 언론홍보대학원에서 겸임교수를 맡고 있다. ■ 초창기 사업동지 이병철·조홍제 세간에는 삼성 창업주인 고 이병철 회장과 효성 창업주인 고 조홍제 회장이 경남 진주의 지수보통학교를 다녔고 삼성을 공동 창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조 회장은 지수보통학교를 다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1910년생인 이 회장은 서당을 다니다 1922년 3월 지수보통학교 3학년에 편입했다. 이 회장의 고향은 의령군 중곡면 중교리지만 진주시 지수면과는 인접해있다. 지수에는 이 회장의 둘째누이 분시씨가 결혼해 살고 있었다. 알려진 것과 달리 이 회장은 지수보통학교를 졸업한 것이 아니라 그해 9월 서울의 수송보통학교로 전학했고 25∼29년에는 중동학교를 다녔다. 1906년생으로 이 회장의 형인 병각씨와 동갑인 조 회장은 서당에서 한학을 배우다 상경,1922년 중동학교 초등과 1,2,3학년 과정을 이수하고 이듬해 협성실업학교 초등과 4,5,6학년 과정을 마쳤다. 효성 관계자는 “언제부터인지 선대회장과 삼성 이병철 회장,LG창업주인 고 구인회 회장이 지수보통학교 동문으로 소개됐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또 29년 도일,30년 와세다(早稻田)대 전문학부 정경과로 입학했고 조 회장은 27년 와세다대 공업전문학부에 입학했지만 29년 일본 호세이(法政)대 경제학부에 다시 입학한다. 둘의 동업관계에 대한 회고도 조금씩 다르다. 이 회장의 자서전인 호암자전은 48년 서울 종로2가에 삼성물산공사를 세울 당시 전무가 조홍제 회장, 상무가 김생기 전 영진약품 회장이었으며 설립자본금의 75%는 이 회장이, 나머지 25%는 조 회장, 김 회장, 이오석, 문철호, 김일옥씨가 분담했다고 밝혔다. 반면 조 회장의 회고록 ‘나의 회고’에는 48년 말 평소 안면이 있던 이 회장이 명륜동 조 회장의 집을 찾아와 사업얘기를 하던 차에 조 회장이 사업자금 800만원을 빌려준 것으로 나온다.2개월 뒤쯤 조 회장은 200만원을 더 투자해 1000만원을 채웠다. 이 회장이 이미 투자한 돈은 700만원이었다고 나와있다. 한국전쟁으로 잠시 헤어졌던 둘은 51년 이 회장이 당시 가족이 피난가 있던 마산에 들렀다가 조 회장을 만나 부산에 새로 차린 삼성물산에 와서 일하기를 권하면서 다시 이어졌다. 조 회장 역시 이와 비슷하게 기억했다. 호암자전은 또 조 회장과의 결별에 대한 별도 언급없이 63년 3월 2일 효성물산과 한국타이어, 한일나일론을 양도했다고만 명시했다. 나의 회고는 60년 3월초 일본 도쿄에서 골프를 치던 도중 이 회장이 결별 의사를 밝혔다고 소개한다. 이날 두 사람은 서로의 지분에 대해 언쟁을 가졌다. 둘의 재산분배는 62년 8월 이 회장의 자택에서 다시 논의된다. 조 회장은 “내 지분이 삼성 전체의 3분의 1쯤 되니 제일제당을 떼어달라.”고 제의하고 이 회장도 이를 받아들였다고 회고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지분 문제는 쉽게 해결되지 않고 갈등이 점점 커지다 64년에야 결론이 난다. 조 회장은 자신이 분배받은 재산(한국타이어와 한일나일론의 삼성 지분 50%, 효성물산)은 3억원 정도로 자기 몫의 10분의 1도 안됐다고 밝혔다. 분가하면서의 불화는 한동안 재계 인사들에게 회자됐었다. 그러나 지난 84년 먼저 세상을 떠난 조 회장의 빈소를 이 회장이 찾아와 한참동안 머물며 ‘앙금’이 없었음을 내외에 알렸다.3년뒤인 87년 이 회장도 영면했다. ukelvin@seoul.co.kr ■ 삼성물산 역대 대표이사 1938년 이병철 회장 1960년 허정구 사장(LG창업주 구인회 회장의 사돈 허만정씨의 장남, 삼양통상 창업주) 1961년 박도언 사장 1963년 김선필 사장 1966년 안동선 사장 1967년 김진하 전무 1967년 박태암 사장 1967년 성상영 사장 1968년 정수창 사장(전 두산그룹 회장) 1970년 정상희 사장(이명희 신세계 회장 시아버지) 1971년 김정렬 사장 1974년 이은택 사장 1977년 손상모 사장(전 동부그룹 부회장) 1978년 송세창 사장(전 나산그룹 부회장) 1981년 경주현 사장(전 삼성종합화학 회장) 1984년 배상욱 사장 1985년 이필곤 사장 1993년 신세길 사장(현 서울반도체 회장) 1995년 이필곤 부회장(현 알티전자 회장) 1997년 현명관 부회장(현 전경련 부회장) 2000년 이상대 사장(현 건설부문) 2001년 배종렬 사장 2004년 정우택 사장(현 상사부문) ●특별취재반 산업부 홍성추 부장(부국장급·반장) 박건승·정기홍·류찬희·김성곤·최광숙차장 안미현·주현진·류길상·김경두기자
  • [호주오픈테니스대회 주니어] 김선용 호주오픈 2관왕 도전

    한국 테니스의 차세대 에이스 김선용(18·양명고)의 2관왕 꿈이 영글고 있다. 세계 주니어 랭킹 1위 김선용은 28일 호주오픈테니스대회 주니어 남자 단식 8강전에서 1시간 49분의 풀세트 접전 끝에 미국의 카스턴 볼(29위)에 2-1로 역전승을 거두고 준결승에 올랐다. 한국 주니어 선수가 메이저대회 4강에 오르기는 지난 1994년 윔블던대회 전미라 이후 처음이다. 이번 대회 1회전과 3회전(16강)을 포함,3차례나 역전승을 일궈내는 저력을 발휘하고 있는 김선용은 29일 로빈 하세(6위·네덜란드)와 준결승에서 격돌하게 됐다. 곧이어 벌어진 주니어 남자 복식 4강전에서도 김선용은 이추후안(타이완)과 짝을 이뤄 미국의 제시 라빈-마이클 샤베즈 조를 2-0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김선용-이추후안 조는 티모 데 베커(네덜란드)-도널드 영(미국) 조와 우승컵을 다툰다. 성인 남자 단식 준결승전에서는 호주의 레이튼 휴이트(3번시드)가 ‘광서버’ 앤디 로딕(2번시드·미국)을 2-1로 제압했다. 휴이트는 30일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를 제치고 결승에 선착한 마라트 사핀(러시아)과 새해 첫 메이저 타이틀을 놓고 승부를 벌인다. 한편 여자 복식 결승에서는 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러시아)-알리샤 몰릭(호주) 조가 린제이 대븐포트-코리나 모라리우(이상 미국) 조를 2-0으로 완파하고 우승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與 계파별 2~3명씩 “全大 출마”…정리 진통

    4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열린우리당 내 각 계파들이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으나 출마를 희망하는 의원 개인과 소속 집단간의 이해관계가 엇갈려 어려움을 겪고 있다. 투표로 선출하는 상임위원 5명 중 여성몫 1개를 제외하면 4위 안에 포함돼야만 하기 때문에 후보단일화는 절대적이다. 대의원 1인이 2표를 행사하지만, 표가 분산될 경우 5위 내 진입이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참정연 김두관·김원웅… 유시민도 고민중 우선 단일화에 진통을 겪는 계파는 개혁당파를 모태로 하는 참여정치연구회 소속 의원들이다. 참정연의 공동대표인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이 일찌감치 공식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3선인 김원웅 의원도 다음주 중 당의장 선거출마를 공식화할 예정이다. 유시민 의원은 동료들로부터 “밖에서 비판만 하지 말고 책임있는 자리를 맡아 자신의 발언에 책임져야 한다.”며 강력한 출마 권고를 받고 있어 고민하고 있다. 이와 관련, 참정연은 “다음달 전국 이사회를 열어 후보단일화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면서 “후보단일화가 성사되지 않을 경우에는 복수후보도 출마시킬 방침”이라고 밝혔다. ●친노직계 문희상·김혁규·염동연 친노직계에서도 문희상 의원과 김혁규 의원, 염동연 의원 등이 출마할 예정이다. 문 의원이 독주하는 가운데, 호남맹주를 자처하는 염 의원이나 부산·경남 대표주자인 김 의원도 지역기반이 있어 순조롭지 않겠느냐는 평가를 하고 있다. 그러나 친노직계가 3명이나 출마하면 표 분산으로 인해 예상밖의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구(舊) 당권파에서는 신기남 의원이 사실상 출마를 결정했다. 천정배 의원 등이 그에게 이번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말 것을 간곡히 요청했지만,‘명예회복’을 위해서라며 의지를 굽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최근 임종석 의원에게 선대위원장을 맡아줄 것을 요청하고, 지난 27일 조계사를 방문해 지난해 의장사퇴의 결정적 계기가 됐던 선친의 친일 경력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는 등 경선 준비에 돌입했다. ●옛당권파 신기남… 재야파 장영달 단일후보 낙점 재야파는 원내대표 경선 전후로 장영달 의원을 단일후보로 낙점한 상황이다. 장 의원은 지난해 당의장 선거에서 득표순위 6위로 순위 내에 들지 못했다. 재야파에서는 “지난해 국가보안법 폐지를 두고 장 의원이 보여줬던 모습이 기간당원들에게 상당히 인상적이었다.”면서 “이번에는 다른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자체분석하고 있다. 전당대회 흥행을 위해서 상품성 있는 ‘신선한 인물’을 요구하는 상황에서 재선들의 출마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른바 ‘신(新)40대 기수론’인데, 대구·경북이나 부산·경남쪽 인사의 출마를 요구하고 있는 형국이다. 재선그룹인 송영길·김영춘·임종석 의원 등이 당 안팎에서 출마요청을 받고 있다. 재선그룹도 2월 중에야 단일후보를 낼 예정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Anycall프로농구] 오리온스 연패탈출·공동 3위

    ‘매직핸드’ 김승현과 ‘득점기계’ 네이트 존슨의 환상적인 콤비플레이가 오리온스를 연패에서 구했다. 오리온스는 27일 대구에서 열린 프로농구 04∼05시즌 경기에서 어시스트 11개를 올린 김승현(13점)과 35점을 쓸어담은 존슨(16리바운드)의 활약으로 SBS를 81-68로 눌렀다.2연패에서 탈출한 오리온스는 21승17패로 KCC와 공동 3위가 됐고,18승20패를 기록한 SBS는 삼성·모비스와 함께 공동 6위가 돼 6강 플레이오프 티켓을 놓고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게 됐다. 오리온스는 김승현의 패스와 존슨의 탄력 넘치는 골밑 공격으로 기선을 잡았다. 존슨은 1쿼터에서만 12점을 넣었고, 김승현은 상대의 허를 찌르는 3점슛 2개와 추가자유투로 순식간에 7점을 보탰다. 두 선수의 ‘콤비 플레이’는 시간이 갈수록 위력을 더했다. 수비수들을 감쪽같이 속이는 김승현의 엘리웁 패스를 존슨은 공중에 떠서 그대로 림에 꽂았다. SBS는 3쿼터 중반 국내선수 가운데 최고의 탄력을 자랑하는 188㎝의 단신 전병석의 그림 같은 투핸드 덩크슛으로 50-52까지 쫓아갔지만 ‘후속골’이 터지지 않았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스포츠 라운지] 프로배구 심판 데뷔한 왕년의 스타 장소연

    [스포츠 라운지] 프로배구 심판 데뷔한 왕년의 스타 장소연

    “이제 겨우 시작일 뿐인걸요.” 프로배구 시범대회가 시작된 지난 25일 용인체육관. 장소연(31)은 언제나처럼 단짝 강혜미(31)와 함께 얘기꽃을 피우고 있었다. 그러나 예전과는 달랐다. 그들이 자리한 곳은 바닥 매끈한 코트가 아니라 관중석 맨 아랫자락. 현대건설과 KT&G의 여자부 첫번째 경기가 끝난 뒤 장소연은 자리를 털듯 일어섰다.“소연아 잘해야 돼.”라며 어깨를 툭툭 치는 강혜미에게 장소연은 두툼한 점퍼를 건넸다. 흰색 T-셔츠와 검은색 바지의 심판 복장을 드러낸 장소연은 예전과 다름없이 성큼성큼 코트로 들어섰다. 늘 뛰던 곳이었지만 그의 몫으로 배정된 곳은 네트 앞이 아니라 코트의 한 구석 외로운 선심의 자리. 빨간 깃발을 손에 쥔 그의 얼굴은 이미 묘한 흥분으로 깃발만큼이나 빨갛게 달아올랐다. ●이동공격의 명수, 심판으로 머리 올린 날 이날은 장소연이 ‘머리를 올린’ 날이다. 지난 11년간의 국가대표 생활을 포함,20년 가까이 뒹굴며 땀을 쏟아내던 코트를 떠난 뒤 심판으로 데뷔한 것. 풀세트까지 펼쳐진 첫 시범대회 경기는 그에게도 접전이었다. 장소연은 “심판강습회 때는 마음 편하게 했는데 막상 정식경기에 나서고 보니 긴장이 많이 됐다.”면서 “온통 공에만 신경을 집중하다 보니 언제 경기가 끝났는지 모를 정도로 정신이 없었다. 큰 실수 안 했는지 걱정된다.”고 ‘첫 경험’의 속내를 털어놨다. 그러나 김건태 심판위원장은 장소연의 데뷔 점수를 제법 후하게 매겼다. 김 위원장은 “경기에 임하는 자세와 판정의 정확도 등 모든 면에서 95점 정도는 줘야 할 것 같다.”고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배구코트는 영원한 친정 구민정(32), 강혜미 등과 함께 ‘현대 트리오’로 불리며 여자실업배구 현대건설의 겨울리그 5연패를 이끌어낸 장소연은 지난해 아테네올림픽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접었다. 부산 남성여중 1년 때 잡은 배구공은 2년 전 결혼한 남편을 빼곤 지금까지 그의 유일한 동반자였다. 그러나 그는 떠날 때를 알았다. 서른을 넘긴 나이는 둘째 이유. 언제나 ‘이동공격의 명수’로 코트에 남아 있기에는 후배들과 나눠 입은 유니폼이 너무 무거웠다. 새로 이룬 가정과 대학원 마지막 학기를 남겨놓은 학업도 그에겐 버거운 짐이었다. 이철용 대표팀 감독의 협박에 가까운 강력한 권유와 ‘삼고초려’ 끝에 결정한 아테네올림픽 출전은 그래서 그에겐 선수로서의 마지막 선택이었다. 결과는 5위. 지난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 동메달에는 못 미쳤지만 장소연은 이전까지 47승47패로 팽팽한 자존심 싸움을 벌이던 숙적 일본을 깨는 데 온 몸을 던져 12득점으로 마지막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주위에 땅거미가 내려앉은 용인체육관을 나서는 장소연은 새달 20일 원년을 여는 프로배구에 대한 기대와 걱정도 잊지 않았다. “심판으로 성공하는 것보다는 배구가 예전의 인기를 되찾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친정 잘 되길 바라는 건 누구나 마찬가지잖아요.” ■ 장소연은 누구 ●1974년 부산 출생 ●184㎝ 76㎏ ●부산 남성여중-남성여고-경기대-경기대학원 ●최종팀-현대건설(센터) ●국내 경력 1996 슈퍼리그 2위, 97 슈퍼리그 2위, 2000∼04 겨울리그 1위 ●국제 경력 1993 세계청소년여자선수권 3위, 94 히로시마아시안게임 1위, 95 아시아여자선수권 2위, 96 애틀랜타올림픽 6위, 97 아시아선수권 2위, 98 방콕아시안게임 2위, 99 월드컵대회 4위, 2000 시드니올림픽 8위, 2002 부산아시안게임 2위, 2004 아테네올림픽 5위 글 사진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우리나라 GDP 세계10위”

    “우리나라 GDP 세계10위”

    국내총생산(GDP) 규모 기준으로 우리나라 경제가 세계 10위권에 진입했다.2003년까지만 해도 11위였지만 지난해 멕시코를 앞질렀다. 또 2008년이면 1인당 국민소득이 2만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됐다. 27일 산업자원부가 내놓은 ‘세계 속의 한국경제의 위상’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GDP는 2003년 6052억달러로 세계 11위였으나 지난해 6674억달러를 달성, 멕시코(6631억달러 추정)를 제치고 10위권에 진입한 것으로 추정됐다.1인당 국민소득은 2003년 1만 2030달러로 키프로스(1만 2320달러), 포르투갈(1만 2130달러)에 이어 세계 50위에 자리했다. 올해 1만 6900달러에 달한 뒤 2008년에는 2만 1068달러로 2만달러 시대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됐다. 수출은 지난해 2542억달러로 캐나다, 중국, 벨기에, 홍콩 등에 이어 세계 12번째로 2500억달러대에 진입했다. 그러나 중계무역을 제외할 경우 네덜란드, 벨기에, 홍콩을 앞질러 9위를 기록했다. 수입규모는 2245억달러로 13위다. 산업별 위상은 조선이 수주량 등에서 1위를 지키고 있는 것을 비롯해 자동차, 철강, 석유화학, 섬유,IT(정보기술) 등 7대 선도산업이 우리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의 경우 2003년 선박 수주량이 1881만t(42.9%)으로 2위인 일본(28.1%)을 크게 앞질렀으며 선박 건조량도 718만t(32%)으로 1위를 유지했다. 자동차 생산은 318만대로 전 세계의 5.2%를 차지하며 중국, 프랑스에 이어 6위에 올랐고 철강은 4630만t을 생산해 미국, 러시아에 이어 5위를 차지했다. 석유화학 생산은 전세계 생산량의 5.1%에 해당하는 570만t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중국에 이어 5위를 기록했다. IT제품은 반도체의 경우 197억달러(8.7%)로 미국, 일본과 함께 3대 강국의 지위를 확보했고 특히 D램(45.2%)과 플래시메모리(25.7%)는 세계 1,2위의 위상을 지켰으며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도 41.7%로 타이완을 제치고 정상을 차지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징용·징병 무연고 韓人 유골 朴정권 ‘日에 항구매장’ 요청

    한·일협정 체결 다음 해인 1966년 박정희 정부가 식민지 시절 일본에 징용·징병됐다가 숨진 한국인 무연고 유골을 일본 땅에 항구적으로 매장하도록 일본측에 요청했다가 거절당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이 같은 사실은 외교통상부가 지난 20일 비밀을 해제한 외교문서 ‘재일본 한국인 유골봉환,1974’에서 드러났다. 우리 정부는 지금까지 2차 세계대전 이후 한국으로 봉환되지 않은 징용·징병자 유골에 대해 일괄 봉환이라는 일관된 입장을 견지해온 것으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외무부가 작성한 이 문서 중 ‘제2차대전 중 전몰한국인 유골 봉환’에 따르면 1966년 2월21일 우리 정부는 북한 출신자 문제를 고려, 차선책으로 무연고자 유골을 일본 내에 항구적으로 매장토록 일본 측에 요청했다. 이에 구로다 일본 외무성 북동아 과장은 연고자가 나타나 이장하겠다고 할 경우는 물론 일본 국민 감정상 곤란하다는 이유로 무연고자 유골의 일본 내 항구적 매장에 반대했다. 대신 연고자 유무에 관계없이 한국 정부가 일괄 인수해 무연고자 유골도 한국에 매장할 것을 역제의했다. 앞서 1964년 일본은 남북한 출신에 상관없이 일괄 인수한다는 우리 정부의 방침에 대해 남한 출신자에 한해서만 동의한다는 뜻을 전해왔었다. 문서에 따르면 당시 무연고 유골은 모두 1136위이고 이중 남한 출신은 705위로 파악됐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하버드대학 MBA 5년만에 1위 복귀

    하버드대학 MBA 5년만에 1위 복귀

    미국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이 파이낸셜 타임스(FT) 조사 결과 5년만에 세계 1위 자리를 탈환했다. FT는 24일 올해 세계 100대 MBA(경영학석사) 프로그램에 대한 자체 평가 결과,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이 펜실베이니아 경영대학원(와튼스쿨)과 함께 공동 1위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와튼스쿨은 지난 2001년부터 4년 동안 세계 최고 경영대학원 자리를 지켜왔다. 3위는 지난해와 같이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이었으며,4위는 지난해 7위였던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이 차지했다.5위에는 영국의 런던비즈니스스쿨(LBS)이 올랐다. FT는 졸업생들의 연봉을 비롯한 20여개 항목을 기준으로 MBA 프로그램 순위를 평가해 발표해왔다. 100위권 내 진입 학교를 국가별로 보면 미국이 58개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영국 14개, 캐나다 7개였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중국 상하이 소재 중국유럽인터내셔널비즈니스스쿨(Ceibs)이 22위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3개 중국 학교가 100위권 내에 포함된 것이다. 지난해에 비해 순위가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스페인의 에사데(Esade)대 경영대학원으로 71위에서 35위로 껑충 뛰었고, 순위가 가장 많이 떨어진 곳은 36위에서 78위로 밀려난 사우스캐롤라이나대 무어스쿨이었다. MBA 졸업생 중 연봉을 가장 많이 받는 곳 역시 하버드대로 16만 2107달러로 조사됐다. 연합
  • 한국 122위 북한은 꼴찌

    한국은 세계경제포럼이 미국 예일대 및 컬럼비아대와 공동 산출한 ‘환경지속성지수’에서 세계 146개국 중 122위를 차지했다고 뉴욕 타임스 인터넷판이 23일 보도했다. 한국은 지난 2002년 발표된 ESI지수에서는 142개국 중 136위를 차지했었다. 한국은 또 이번 조사에서 영토의 절반 이상이 ㎢당 100명 이상의 인구 밀도를 가진 21개 인구 고밀도 국가 가운데 13위를 차지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북한은 ESI지수에서 세계 최하위인 146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최하위그룹에는 아이티, 타이완, 이라크, 쿠웨이트 등이 들어갔다. ESI지수는 호흡기질환 사망 어린이수, 출산율, 온실가스 방출량, 수질 등 72개 척도를 근거로 산출됐다. 북부·중부 유럽 및 남미 국가들이 올해 ESI지수에서 상위에 올랐고, 핀란드·노르웨이·우루과이가 각각 상위 1,2,3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스웨덴, 아이슬란드, 캐나다, 스위스, 가이아나, 아르헨티나, 오스트리아가 10위 내에 들었다. 미국은 일본, 보츠와나, 부탄에 이어 대부분의 서유럽 국가들보다 뒤진 45위에 그쳤다. 연합
  • 北 투자위험도 185국중 184위 英유로머니 평가… 남한은 37위

    외국의 연구기관들이 평가한 북한의 국가 위험도가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수출입은행이 발간한 ‘수은북한경제’ 겨울호에 따르면 영국의 경제전문 월간지 ‘유로머니’가 평가한 2004년 북한의 2004년 국가위험도는 185개국 중 184위를 기록했다. 남한은 37위에 올랐다. 국가 위험도는 경제 개혁과 정책 투명성, 자본 유입, 재정수지 및 국제수지 등을 종합해 평가하는 수치로 외국 기업이 해당 국가에 투자할 경우 중요한 지표로 활용된다.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둔 국가 위험도 평가기관인 PRS가 6개월마다 작성하는 국가위험도 순위(ICRG)에서도 북한 지난해 상·하반기 북한은 각각 132위와 136위에 머물렀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호주오픈테니스대회] 샤라포바 “2회전 쯤이야…”

    ‘테니스 요정’ 마리아 샤라포바(18·러시아)가 생애 두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을 향해 순항했다. 샤라포바는 19일 멜버른파크 로드레이버코트에서 벌어진 호주오픈테니스대회 여자단식 2회전에서 10살 위의 ‘주부선수’ 린제이 리 워터스(87위·미국)에 2-1로 역전승,32강이 겨루는 3회전에 안착했다.4번시드의 샤라포바는 비공격 범실을 19차례나 저지르며 34분 만에 1세트를 내줬지만,2세트에서는 단 1게임도 허용치 않고 6-0 퍼펙트로 균형을 맞춘 뒤 마지막 3세트에서 4개의 에이스와 폭발적인 포핸드 스트로크로 승리를 낚았다. 2003년 챔피언 세레나 윌리엄스(7번시드·미국)도 댈리 랜드리안티피(67위·마다가스카르)를 2-0으로 제치며 3회전에 합류했고,‘프랑스의 자존심’ 아멜리 모레스모(2번시드) 역시 남자 우승후보 마라트 사핀(러시아)의 여동생 디나라 사피나(44위)에 2-1로 역전승했다. 남자부의 앤드리 애거시(8번시드·미국)는 라이너 슈에틀러(40위·독일)를 3-0으로 완파했고,1회전에서 이형택을 꺾은 한국계 케빈 김(86위·미국)도 기예르모 가르시아 로페스(106위·스페인)를 3-0으로 눌렀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하프타임] 이운재 세계골키퍼 랭킹 17위

    프로축구 수원의 ‘거미손’ 이운재(32)가 19일 독일의 국제축구역사통계협회(IFFHS)가 발표한 세계 골키퍼 랭킹에서 잔루이지 부폰(1위·유벤투스), 올리버 칸(6위·바이에른 뮌헨) 등에 이어 17위에 올랐다. 이운재는 파비앙 바르테스(20위·올림피크 마르세유) 등 쟁쟁한 선수들을 제치고 아시아 선수로는 유일하게 20위 안에 포함됐다.
  • [제22회 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 1500m 안현수·최은경 男·女 동반우승

    마침내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하늘에 태극기가 휘날렸다. 한국 쇼트트랙의 쌍두마차 최은경(21)과 안현수(20·이상 한국체대)가 제22회 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나란히 금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의 금빛 질주에 힘찬 시동을 걸었다. 그동안 동메달 2개로 중간 집계 18위에 그쳤던 한국은 이로써 금 2, 은 2, 동 3개를 기록해 19일 자정 현재 단독 11위로 뛰어올랐다. 최은경은 19일 밤 인스브루크 올림피아월드 스몰아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선에서 동료 여수연(20·중앙대)을 0.08초 차로 제치고 2분22초249로 결승선을 통과, 한국에 첫 금메달을 선사했다. 안현수 역시 곧 이어 벌어진 남자 1500m 결선에서 2분26초991로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이날 쇼트트랙 세계 최강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남자는 안현수를 비롯, 출전 선수 4명 모두 6명이 겨루는 1500m 결선에 무난히 진출했다. 금메달을 거머쥔 안현수에 이어 송석우(22·2분27초120·단국대)와 서호진(22·2분27초154·경희대)마저 2,3위로 골인하며 금·은·동메달을 싹쓸이하는 저력을 뽐냈다. 여준형(22·한국체대)은 4위. 앞서 열린 여자 경기에서도 전다혜(22·한국체대)만 준결승에서 아깝게 탈락했을 뿐 최은경, 여수연, 김민정(20·경희대)이 모두 결승에 합류했다. 다만 김민정이 중국의 왕 웨이(2분22초349)에게 간발의 차로 뒤지며 4위에 머물러 아쉽게 남녀 동반 메달 싹쓸이를 놓쳤다. 쇼트트랙 대표팀은 20일 밤 남녀 개인 500m에서 금빛 질주를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한국 스키점프 대표팀은 이날 베르기겔 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지막 종목 K-120에 도전했으나 메달권 진입에 실패,2년 전 ‘타르비시오의 기적’을 이어가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은 김현기(22) 강칠구(21) 최흥철(24·이상 한국체대) 등 3명이 결선 2차 시기에 진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김현기가 1·2차 합계 232.2점으로 6위에 머물렀고 최흥철은 14위(202점), 지난 대회 2관왕에 올랐던 강칠구는 21위(192점)에 그쳤다. 최돈국 스키점프 감독은 “잘해야 한다는 긴장감 때문인지 2차 시기에서 도약 타이밍을 놓치는 실수가 잦았다.”면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여 1500m 金 최은경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간판 최은경이 ‘구타 파문’으로 인한 마음고생을 훌훌 털어버렸다. 중학교 1학년이던 1998년부터 태극마크를 달았던 최은경이 자신의 이름을 세계무대에 알린 것은 2002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에서 은메달을 따내면서부터. 이후 장점인 지구력을 살리고 단점인 순발력을 보완해 2003동계아시안게임 2관왕에 올랐고, 이듬해 세계선수권에선 3관왕으로 개인종합에서도 1위를 차지해 명실상부한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시련이 찾아왔다. 당시 코칭스태프의 강압적인 훈련 방식에 반발했던 최은경이 동료 선수들과 태릉선수촌을 집단 이탈한 것. 코칭스태프가 전면 개편되고 월드컵 3,4차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는 등 파문은 커져갔다. 석 달 가량의 공백을 딛고 이번 대회에 나선 최은경은 1500m 결승 7바퀴째부터 과감하게 선두로 치고 나와 한국선수단에 첫 금을 선물하며 시련이 끝났음을 알렸다. ■ 남 1500m 金 안현수 동계U대회 쇼트트랙 남자 15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안현수는 한국뿐 아니라 세계 쇼트트랙을 대표하는 선수다. 명지초등학교 2학년 때 취미로 스케이팅을 시작했던 그는 뛰어난 지구력, 스피드와 더불어 기복이 없다는 것이 장점. 몸싸움을 다소 싫어해 단거리에서 스타트가 늦은 것이 흠이라면 흠이다. 서울 신목고 3학년이던 2003년 10월 ‘반칙왕’ 안톤 오노(미국)를 제치고 세계랭킹 1위에 올랐고, 지난해 세계선수권 4관왕과 개인종합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대표팀 구타 파문이 일기 전에 열린 월드컵 2차 대회에서는 전관왕(5관왕)을 질주하기도 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태릉선수촌에서 막바지 훈련을 하던 도중 왼쪽 무릎을 다쳐 1주일 정도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하지만 “은퇴하는 날까지 정상에서 내려오고 싶지 않다.”는 다짐이 그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Anycall 프로농구] 모비스 ‘6강PO’ 불씨 살렸다

    경기 종료 2분여. 상대에게 3점포를 얻어맞고 추가자유투까지 내주며 76-74까지 쫓긴 위기상황. 어쩌면 모비스의 ‘해결사’ 양동근을 위해 준비된 상황이었는지도 모른다. 양동근은 폭발적인 3점슛으로 한참 기세를 올리던 상대의 무릎을 꺾어 놓더니 곧바로 질풍 같은 두차례의 골밑 돌파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겁없는 ‘루키’에게 1분도 채 안되는 사이에 7점을 도둑맞은 상대는 어처구니 없는 실책 2개를 범하며 자멸했다. 모비스가 18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04∼05시즌 경기에서 양동근(17점 4어시스트)의 막판 대활약으로 LG를 85-76으로 눌렀다.2연패에서 빠져 나온 모비스는 6위 SBS와의 승차를 1.5경기로 줄이며 6강플레이오프 진출에 희망을 갖게 됐다. 반면 2연패에 빠진 ‘꼴찌’ LG는 11승24패가 돼 플레이오프 진출이 사실상 물 건너갔다.19경기를 남긴 LG는 앞으로 16승을 더 올린다해도 27승27패의 5할 승률밖에 되지 않는다. LG는 1쿼터에서 데스몬드 페니가(42점 11리바운드)가 무려 20점을 터뜨리는 ‘원맨쇼’ 덕분에 31-24로 앞섰지만 농구는 혼자하는 경기가 아니었다. 용병에게 의존한 LG는 곳곳에서 허점을 보이며 서서히 무너졌고, 모비스는 이병석(12점·3점슛 4개)과 양동근의 벼락 같은 3점포 5개로 경기를 뒤집었다. 모비스는 3쿼터 들어 김동우까지 3점슛 퍼레이드에 가세했고, 아담 첩(21점 9리바운드)이 골밑을 든든하게 지키며 승부의 추를 서서히 끌어왔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페더러·애거시 2회전 안착

    ‘황제’ 로저 페더러(톱시드·스위스)가 2연패의 힘찬 시동을 걸었다. 기대를 모았던 이형택(58위·삼성증권)은 2회전 진출에 실패했다. 페더러는 17일 개막한 올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 오픈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1회전에서 파브리세 산토로(세계 49위)를 3-0으로 가볍게 제치고 2회전에 올랐다. 지난해 4대 메이저대회 가운데 3개 대회(호주오픈, 윔블던,US오픈)를 석권, 타이틀 수성과 함께 3개 메이저 연속 우승을 노리는 페더러는 이날 단 4게임만 내주며 최근 22연승을 질주했다. ‘노장’ 앤드리 애거시(8번시드·미국)도 예선을 거쳐 올라온 디터 킨들만(173위·독일)을 3-0으로 제압, 다섯번째 우승컵을 향해 순항을 시작했다. 그러나 네번째 호주오픈에 도전한 이형택은 1회전에서 한국계 케빈 김(86위·미국)과 3시간 가까운 풀세트 접전 끝에 아쉽게 2-3으로 역전패, 탈락했다. 전 세계 1위 카를로스 모야(5번시드·스페인)도 자국의 신예 기예르모 가르시아 로페스(106위)에 1-3으로 패해 일찌감치 짐을 꾸렸다. 여자 단식에서는 ‘흑진주’ 세레나 윌리엄스(7번시드·미국)와 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5번시드·러시아)가 카미유 핀(106위·프랑스)과 제시카 커클랜드(239위·미국)를 나란히 2-0으로 제치고 2회전에 안착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증시 동반랠리의 ‘힘’

    증시 동반랠리의 ‘힘’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업종이 종합주가지수와 코스닥지수의 4일째 동반 상승을 이끌었다. 증권시장 주변에 자금도 넘쳐나 증시전문가들 사이에 상승세에 대한 낙관론이 확산되고 있다. 종합주가지수와 코스닥지수는 지난 12일부터 4거래일째 상승세를 함께 이어갔다. 거래소의 종합주가지수는 9개월째 발이 묶여 있던 900선을 눈앞에 둔 880.03에서 출발, 이틀만인 14일(905.10) 900선을 돌파했다.17일까지 무려 43.05포인트나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한발 앞서 지난 6일 404.15를 기록,6개월동안 넘지 못했던 400선을 뚫었다.4일 동안 31.41포인트 상승했다. ●거침없이 치솟는 지수 주가상승은 ‘아우’격인 코스닥이 먼저 이끌었다.8일 연속 상승 등 보기 드문 기록을 세우며 올 들어 11거래일 동안 14.2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이 주도한 시장에 개인투자자들이 가세하면서 단기 시세차익을 노린 단타매매도 급증했다.11일동안 주가변동폭이 10% 이상인 종목이 하루 평균 205개나 됐다. 코스닥의 전체 종목수가 891개인 점을 감안하면 하루에 4개중 1개 종목꼴로 주가가 10% 이상 오르내리는 ‘출렁임 현상’을 보인 셈이다. 종합주가지수는 11일동안 3.29% 올랐다. ●삼성전자의 실적 호조와 시중 부동자금 유입 지난 4거래일 동안의 동반상승은 삼성전자의 지난해 4·4분기 실적 발표가 효자 역할을 했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는 지난 주말보다 4%대, 시가총액 6위인 LG필립스LCD는 8%대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시가총액 9위와 16위인 LG전자와 하이닉스도 4∼6%대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는 삼성전자를 선두로 주요 IT 종목들이 함께 상승세를 타고 있음을 의미한다. 대우증권 정창원 IT팀장은 “지난해 말 외국계 증권사를 중심으로 국내 IT기업의 올 상반기 실적이 좋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와 올해 초 관련 종목들이 약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결국 삼성전자가 견고한 실적을 보였고,LCD 수요 회복 전망도 밝아 외국인들의 집중적인 매수가 이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중의 돈이 증시로 몰리는 점도 주된 요인이다. 주식투자를 위해 맡기는 고객예탁금은 하루 6000억원 안팎씩 불어나 10조원대에 이른다. 공모주 청약시장에선 지난주에만 4개사에 2조 6000억원의 청약자금이 유입됐다. 청약 경쟁률은 4개사 모두 400대 1을 넘었다. LG투자증권 박윤수 상무는 “외국인들은 달러 약세로 한국 증시에 관심을 갖고, 기관은 연기금의 채권수익률이 4%대에 불과해 목표수익률 5∼7%를 잡기 위해 위험자산인 증시에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인은 여유자금을 금리가 낮은 은행보다 적립식 펀드에 맡기려 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최대 함정은 묻지마식 투자 거래소와 코스닥 증권시장에서 상승세를 이끄는 종목은 공통적으로 IT종목이다. 증시에선 우리나라 5대 수출품 가운데 반도체, 휴대전화,LCD모니터 등 3개 부문을 석권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올해 설비투자 규모를 지난해보다 33%(10조 3000억원) 늘림에 따라 실적에 대한 낙관론이 폭넓게 번지고 있다. 코스닥에선 정부의 벤처육성정책이 곧 가시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최고조에 달했다. 올 상반기중 종합주가지수는 950∼1150선, 코스닥지수는 450선을 돌파할 것이라는 데 별다른 이견이 없다. 전문가들은 낙관론을 앞세우면서도 지금 투자자들에게 최대의 적은 오버슈팅(지나친 매수)이라고 지적했다. 동원증권 민후식 연구위원은 “IT 경기회복 가능성을 먼저 반영해 IT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반도체 등의 업황이 회복세에 접어든 것이 아니며,2·4분기 이후 저점을 확인할 것”이라며 경계를 나타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삼성전자 ‘톱3’ 야심

    삼성전자 ‘톱3’ 야심

    삼성전자가 오는 2007년 특허 출원 ‘톱 3’ 진입을 목표로 연초부터 ‘특허 경영’에 고강도 드라이브를 걸고 나섰다. 초일류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특허 경영이 선행되지 않으면 안된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특허 경영’ 방침은 지난해 일본 등 외국업체들이 전방위 특허 공세를 펴고 있는 것과 맞물려 더욱 주목된다. 1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윤종용 부회장은 최근 경영진 회의에서 “계속 안정적 실적을 가져갈 수 있을지 의문인 만큼 미래를 위해 뭔가를 찾는 게 중요하다.”면서 “이는 결국 ‘기술 중심’으로 귀결되며 특허가 그 핵심”이라고 특단의 대책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단순한 양 중심에서 벗어나 질 중심의 특허를 얼마나 많이 보유하느냐가 관건”이라면서 “불황이 언제 닥칠지 모르는 상황에서 미래에 먹고 살 길은 기술밖에 없다.”고 강조했다는 후문이다. 그는 평소에도 “선진국, 일류기업들이 기술을 무기로 경제 전쟁에 뛰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특허 확대 등 표준 주도의 관건인 기술 경영은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올해와 내년 각각 2000여건의 특허 등록(미국 출원 기준)으로 ‘톱 5’에 진입하는 데 이어 2007년에는 ‘톱 3’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이달 초 단행한 삼성전자의 사장단 인사에서 이윤우 부회장을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임명, 기술경영 체제를 강화한 것도 특허경영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현재 250여명 수준인 특허전담 인력을 2010년까지 450명으로 늘리는 한편 변리사, 미국 특허 변호사 등 자체 인력의 교육, 양성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국내외 연구소 42개의 연구활동에도 박차를 가해 특허 출원에 앞장서기로 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특허료 지급액이 지난해 1조 5000억원에 이어 2010년에는 2조 5000억원가량으로 늘어나는 등 특허료 부담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미국 특허청이 발표한 2004년 특허등록 순위에서 삼성전자는 2003년 1313건보다 291건 늘어난 1604건으로 인텔(7위)을 누르고 6위에 올랐다. 한국기업으로 ‘톱 10’에 포함 된 곳은 삼성전자뿐이다. 반면 일본기업 5곳, 미국 기업 4곳이 포함됐다. 삼성전자의 전체 등록 특허 중 60% 이상이 미래 관련 기술로 반도체, 디지털 미디어, 정보통신,LCD 등 사업부문이 고르게 분포됐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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