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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품질 BMW·벤츠 추월

    현대차는 독일의 자동차평가 전문주간지인 아우토빌트가 최근호에서 발표한 ‘2008 자동차 품질보고서’에서 종합 5위를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해 중위권인 공동11위에서 순위가 수직 상승하면서, 유럽 메이커인 메르세데스-벤츠,BMW, 폴크스바겐 등 유럽 메이커들을 단숨에 앞질렀다. 22개 메이커를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 도요타가 1위를 차지했다. 혼다와 마쓰다가 공동 2위, 오펠이 4위를 기록했다. 5위 현대차에 이어 미쓰비시가 6위에, 아우디와 메르세데스-벤츠, 닛산이 공동 7위에 올랐다.BMW와 볼보는 공동 10위다. 현대차는 특히 리콜 실시횟수 평가에서 22개사 가운데 유일하게 ‘최고’ 평가를 받았다. 현대차는 지난 2년동안 단 한 건의 리콜도 발생시키지 않았다. 독일에서 매주 70만부가 발행되고, 유럽 전역 독자수가 3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아우토빌트가 2001년부터 발표하는 자동차 품질 조사는 등록 3~7년 사이의 차량을 대상으로 차량품질만족도와 리콜 실시횟수, 튀프리포트(100대당 자동차 검사 지적 건수 통계),10만㎞ 내구테스트, 고객불만건수, 딜러숍 정비능력평가, 보증조건 등 7개 항목을 평가해 작성된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세계를 짓는다-국내 건설사 해외현장 탐방] (3) 삼성물산 건설부문

    [세계를 짓는다-국내 건설사 해외현장 탐방] (3) 삼성물산 건설부문

    |두바이 김성곤기자|지난 2004년 12월1일 두바이 국영개발회사 이마르(Emaar)사 회장 저택. 알라바르 이마르 회장과 메트루시 이마르 사장 곁에 앉은 김계호 삼성건설 해외영업본부장(부사장)의 얼굴엔 긴장된 표정이 역력했다. 잠시 무거운 침묵이 흐른 뒤 알라바르 회장이 마침내 정적을 깼다.“역시 삼성건설이 없으면 안 되겠습니다.”세계 최고층 빌딩인 ‘버즈두바이’의 시공 리딩 컴퍼니로 삼성물산이 선정되는 순간이었다. 두바이공항에서 비행기가 선회할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물이 버즈두바이다. 소총 같기도 하고, 우리의 솟대(장대)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공항에서 버즈두바이는 손에 닿을 듯 가까워 보였다. 하지만 그 유명한 두바이 교통체증에 걸려 공항에서 버즈두바이까진 40여분이나 걸렸다. 가까이 가자 두바이의 상징인 사막의 꽃을 형상화한 거대한 나선형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5월에 찾았을 때보다 주변이 많이 정돈돼 있었다. 골조공사는 끝났고 이달 말부터는 첨탑공사를 시작한다. 세계 건설사에 길이 남을 삼성물산 건설부문(삼성건설)의 버즈두바이 건설현장이다. ●세계 3대 마천루 건설 삼성건설의 버즈두바이 공사는 피 말리는 수주전 끝에 일궈낸 성과다. 초고층 실적을 갖춘 세계 30여개 건설회사 간의 숨막히는 경쟁에서 이겨 삼성건설이 초고층 분야에서 ‘세계 1등 건설사’로 거듭나는 계기가 됐다. 발주처가 삼성건설을 택한 것은 10년간 국내외 50층 이상 초고층 빌딩 7개를 시공한 경험과 풍부한 인적자원, 삼성 브랜드의 국제적 신뢰도 등을 고려한 것이었다. 삼성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된 뒤 메트루시 사장은 “삼성 없이는 버즈두바이가 있을 수 없다.”며 “비용보다는 삼성의 초고층 시공경험을 높이 샀다.”고 밝히기도 했다. 발주처의 신뢰에 보답하듯 버즈두바이는 공사를 시작한 지 정확히 31개월만인 지난해 7월23일 140층 골조공사,512m로 당시 세계 최고층이던 타이완TFC 101타워를 제치고 세계 최고층 빌딩으로 우뚝섰다. 삼성건설은 초고층 건축분야의 세계 최강자다. 전세계 초고층건물(50층 이상, 200m 이상) 404개 중 7개를 시공했다. 이런 초고층건물을 3개 이상 시공한 건설업체는 16개사에 불과하다. 무엇보다 버즈두바이를 비롯해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 트윈타워, 타이베이금융센터빌딩(타이베이 101빌딩) 등 세계 3대 마천루를 건설했다는 점이 이를 입증한다. 삼성건설은 초고층과 하이테크 시설, 도로·교량, 항만, 발전플랜트 등을 6대 핵심 상품으로 선정하고 국내 1위를 넘어 세계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물량이 아닌 수익성 위주의 선택과 집중을 통한 질적 성장만이 급변하는 건설환경 속에서 생존을 가능케 한다는 확신 때문이다. ●초고층 분야 세계1위 입증 이 가운데 가장 먼저 세계 최고를 달성한 분야가 초고층이다. 삼성물산은 2010년까지 초고층 시장 규모가 6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수익성과 안정성을 갖춘 프로젝트를 선별 수주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특히 초고층 분야의 인재 확보를 위해 성균관대 대학원에 초고층 관련학과를 신설하는 등 적극 대비하고 있다. 초고층 분야 최고를 위한 시동은 1993년 11월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 트윈타워 공사를 수주하면서 걸었다. 지하 6층 지상 88층, 높이 452m로 당시 세계 최고층이던 미국 시카고 시어스타워(지상 110층, 높이 443m)를 뛰어넘었다.1993년 2월 입찰이 발표된 후 세계 굴지의 건설업체와 입찰경쟁을 벌여 1개 동과 스카이브리지 연결공사를 2억 200만달러에 따냈다. 최신 공법과 장비가 총동원된 이 공사는 300여 가지가 넘는 설계변경 등 어려운 작업 여건과 촉박한 공사일정으로 1일 2교대 24시간 근무제를 택했다. 결국 다른 동의 건설을 맡은 일본 하자마 건설보다 한 달가량 늦게 공사를 시작하고도 마지막 콘크리트를 앞서 타설, 세계를 놀라게 했다. 삼성건설은 페트로나스 트윈타워 수주와 성공적인 공사수행의 여세를 몰아 말레이시아에서 지상 50층의 암팡타워를 수주한 것을 비롯해 태국 지상 45층 칼람타워, 필리핀 최고층 빌딩인 55층 피비콤(PBcom)타워를 잇따라 수주하면서 동남아시아 초고층 시장 최강자로 부상했다. 페트로나스 트윈타워와 국내 최고층인 타워팰리스 시공실적은 또 다른 신화를 잉태했다.2001년 10월 타이완 타이베이국제금융공사가 발주한 101층 규모 타이베이금융센터 마감공사를 수주한 것. 특히 세계 최고층인 버즈두바이 시공은 삼성건설의 기술력과 공사수행능력에 날개를 달아줬다. 이 같은 시장의 신뢰는 중동 최대 전시장 건설공사인 ‘두바이익스비션월드(DEW)’ 수주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를 통해 현재 공사를 하고 있거나 수주 가능성이 있는 것만 따져도 40억달러에 이른다. 김계호 부사장은 “초고층 빌딩 계획을 갖고 있는 국가들로부터 러브콜을 빼놓지 않고 받을 정도로 초고층 빌딩에 관한 한 삼성건설의 명성은 세계 최고”라면서 “2010년까지 50조원 규모로 예상되는 초고층 건설시장에서 삼성의 위치는 확고하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sunggone@seoul.co.kr ■ 초고층 건설 신기록들 - 신기술로 3일에 1개층씩 완성 ‘3일만에 한 개층 완성, 세계 최고높이 콘크리트 타설, 세계 최고강도 콘크리트 사용, 세계 최장 타워크레인용 강철 길이….’ 삼성물산 건설부문(삼성건설)은 세계 초고층 건설사에 각종 신기록을 보유한 신기록 제조기이다. 삼성건설은 초고층 실적에서 국내 1위, 세계 6위이지만 ‘버즈 두바이(800 m 이상)’,‘타이베이금융센터(TFC 101·508m),‘쿠알라룸푸르 페트로나스 트윈타워(452m) ’ 등 세계 3대 초고층빌딩을 시공했다는 점에서 발주처나 경쟁기업들에 특별한 대접을 받는다. 삼성물산은 초고층 건축사에서 숱한 기록들을 세웠다. 대표적인 게 콘크리트 압송기술. 버즈 두바이에서 지상 601m까지 튜브를 통해 콘크리트를 쏘아 올려 일본 업체가 기록한 450m의 신기록을 깨뜨렸다. 이런 기술을 활용, 버즈 두바이는 3일에 한층(4m)씩 높이가 올라간다. 일반 빌딩(보통 7~8일)보다 공사속도가 두 배 이상 빠르다. 버즈 두바이에 사용되는 콘크리트는 가로 세로 높이 1㎝의 좁은 면적에 몸무게 70㎏인 남성 11명이 동시에 올라가도 끄떡없는 초고강도이다. 버즈 두바이의 오차범위는 25㎜. 세계 최초로 인공위성을 이용한 위성항법장치(GPS) 기법으로 초정밀시공을 하고 있다. [용어 클릭] ●버즈두바이 두바이 정부가 총사업비 260억달러를 투입하는 ‘글로벌 두바이’ 5대 프로젝트 중 하나로 두바이 성공신화의 상징이다. 총공사비가 8억 8000만달러로 2005년 1월 착공,2009년 10월 완공 예정이었지만 공사금액은 이미 11억달러로 늘어났다. 두바이 사막의 꽃을 형상화했다. 이슬람 건축 양식을 접목시킨 독특한 나선형 외관으로 주목받는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김경준 현장소장 “버즈두바이 통해 20억弗 추가 수주” “삼성을 몰라도 한참 모르고 하는 소리예요. 그 사람들 요즘은 우리를 부러워합니다.” 아랍에미리트(UAE) ‘버즈두바이’ 건설공사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삼성물산 김경준 현장소장(상무)은 21일 “버즈 두바이는 적자공사가 아니라 효자공사”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소장은 “공사 수주 때 당초 쓴 금액보다 높여서 수주했다.”면서 “만약 적자 수주를 했다면 공동 시공사인 아랍텍 등이 가만히 있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자신이 한 공사 중에 가장 많은 이익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수주 당시 경쟁사는 공사를 따내기 위해 가격 낮추기에 몰두했다. 이에 반해 삼성건설은 기술심사에 승부수를 띄웠다. 최종 입찰금액을 더 낮게 쓴 업체가 있었지만 결과는 삼성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됐다. 버즈두바이는 삼성건설에는 그야말로 ‘노다지’ 현장이다. 이 공사를 통해 두바이에 진출하면서 추가로 20억달러가 넘는 공사를 따냈다. 현재 수주 상담을 벌이는 공사도 이에 못지않은 금액이다. 김 소장은 “버즈두바이 수주는 기술과 공정관리, 풍부한 경험의 합작품”이라면서 “한국 건축사와 건축시공기술 발전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더운 날씨에 공기를 맞추는 것을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았다. 특히 “삼성건설이 공사를 시작할 때쯤 건설인력 보호를 위해 낮시간대인 12시30분부터 오후 3시30분까지 3시간 동안 작업을 금지시키는 조치를 취해 야간작업을 하는 등 고생이 많았다.”고 밝혔다. 김 소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적인 초고층빌딩 건축전문가다. 버즈두바이 현장소장에 앞서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 트윈타워 현장소장을 맡았다. 타이베이금융센터빌딩은 본사에 있으면서 직접 관리하기도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연아의 계절’ 기대하세요

    ‘여왕의 계절이 돌아왔다.’ 지난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그랑프리파이널 2연패와 세계선수권 동메달로 세계 은반의 굵직한 피겨 스타로 자리매김한 김연아가 오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에버럿에서 열리는 08~09 피겨 그랑프리시리즈 1차 대회를 통해 올 시즌을 열어젖힌다. 지난 5월 국내에서 열린 아이스쇼에 참가한 것을 빼고는 3월부터 지금까지 꼬박 7개월 동안 전지훈련지인 캐나다 토론토에서 새로운 프로그램 준비에 몰두했다. 이미 새 시즌 음악-안무-의상의 ‘3박자’ 구성을 마치고 지금은 마무리 단계다. 그랑프리파이널 3연패를 목표로 잡고 있는 김연아는 프리스케이팅 곡으로 러시아 림스키 코르사코프의 교향조곡 ‘세헤라자데’를 선택했고, 쇼트프로그램은 생상스의 교향시 ‘죽음의 무도’를 골랐다. 가장 큰 관심사 가운데 하나인 의상도 지난달 말 캐나다 몬트리올의 전문 디자이너가 디자인한 걸작으로 준비했다. 안무가 데이비드 윌슨의 추천을 통해 섭외한 디자이너는 김연아의 새로운 프로그램 음악을 들은 뒤 이에 걸맞은 의상을 두 벌 제작했다는 전언.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인 IB스포츠는 “김연아도 새로운 의상에 만족스러워하고 있다.”면서 “쇼트프로그램 의상은 음악의 어두운 분위기에 맞췄고, 프리스케이팅 의상은 아라비안나이트의 공주 분위기를 담아냈고, 이번 대회 공식연습 때부터 입게 된다.”고 밝혔다. 김연아는 1차 대회를 마친 뒤 새달 6~9일까지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3차 대회인 ‘컵 오브 차이나’에 출전,12월 고양시에서 열리는 파이널대회 출전을 향한 행보를 이어나간다. 두 차례 모두 안도 미키(일본)와 우승을 다툴 전망. 동갑내기 라이벌 아사다 마오(일본)와는 파이널대회에 가서야 만나게 된다. 파이널대회는 6개 시리즈 대회 가운데 2개 대회에 출전, 전체 성적 6위에 든 선수만이 출전할 수 있다. 최병규기자 cbk1991065@seoul.co.kr
  • 권상우·송승헌·이준기, 日선정 ‘亞 최고배우’

    권상우·송승헌·이준기, 日선정 ‘亞 최고배우’

    한류배우 권상우, 송승헌, 이준기가 일본 현지에서 조사한 ‘아시아 베스트 배우’ 10위권 내에 오르며 뜨거운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지난주 일본 아사히 TV의 인기 프로그램인 ‘스마스테이션’ (SmaSTATION)에서 최근 조사한 앙케이트 ‘일본 여성이 뽑은 아시아의 젊은 배우 베스트 10’ 에는 한국 배우가 3명이나 상위권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일본 내 아시아권 배우의 인기 선호도를 알 수 있는 이번 조사에서 일본 내 ‘천국의 계단’ 방영으로 신드롬을 일으켰던 권상우가 2위에 랭크됐으며, ‘가을동화’ ‘여름향기’ 등에서 순정파 연기를 펼쳤던 송승헌이 4위에 올랐다. 이 밖에 ‘왕의 남자’로 중성적 매력을 뽐냈던 이준기가 6위를 기록했다. 500여명의 일본여성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 1위는 ‘꽃보다 남자’의 대만 스타 F4가 꿰찼으며 ‘대만의 비’라 불리는 중화권 스타 주걸륜이 3위를 차지했다. 한편 10위에는 가수 겸 배우 비가 이름을 올려 그의 중화권 내 인기가 일본 내로 뻗치고 있음을 입증해 보였다.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신승훈, 지난주 MBC 예능 자존심 지킨 1등 공신

    신승훈, 지난주 MBC 예능 자존심 지킨 1등 공신

    신승훈이 지난주 MBC 예능의 자존심을 살렸다. 20일 시청률 조사회사 TNS 미디어 코리아에 따르면 지난주 수요일 저녁 방송된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의 ‘신승훈 편’은 18.7%를 기록 MBC 예능 프로그램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더욱이 이는 ‘황금어장’이 MBC 예능 프로그램 중 유일하게 지난 한주간 종합 시청률 상위 10위권 안에 든 유일한 프로그램에어서 눈길을 끈다. 지난 12일에는 ‘무한도전’, ‘황금어장’, ‘일요일 일요일 밤에 2부’ 등이 나란히 6,7,10위를 기록 한주간 종합 시청률 10위권 안에 든 것에 비해, 이번주는 유일하게 ‘황금어장’만이 6위를 기록했다. 한편 MBC의 인기 예능프로그램이었던 ‘일요일 일요일 밤에 2부-우리 결혼했어요’는 기존 커플인 앤디ㆍ솔비가 하차이 후 새로운 커플인 환희ㆍ화요비, 마르코ㆍ손담비를 투입 했으나, 아직까지는 이들 새로운 커플의 매력이 시청자를 사로잡기에는 부족하다는 평가다. 서울신문NTN 서미연 기자 miyoun@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프로축구]서울 ‘젊은사자’ 이승렬 ‘포효’

    [프로축구]서울 ‘젊은사자’ 이승렬 ‘포효’

    팀당 4경기씩을 남기고 있는 프로축구 K-리그가 우승은 물론 6강 플레이오프 판도까지 안개에 휩싸여 있다. 전날 각각 부산과 광주를 제압한 성남과 수원(승점 47)이 골득실로 1,2위를 유지한 가운데 3위 서울은 19일 대전을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불러들여 치른 K-리그 22라운드에서 ’19세 사자’ 이승렬의 선제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승리했다.15경기 무패(11승4무)를 이어가며 승점 45가 된 서울은 선두와의 승점차를 2로 유지하며 남은 경기에 관계없이 6강PO 진출을 확정했다. 대전에 11경기 연속 무패(4승7무)의 우세를 보이던 서울은 기성용과 김치우가 각각 퇴장과 경고누적으로 나서지 못하고 이청용 역시 지난 15일 아랍에미리트(UAE)전에서 발목을 다쳐 결장, 어려운 싸움이 예상됐다. 하지만 젊은 사자 이승렬이 있었다. 전반 22분 데얀이 페널티지역 안에서 머리로 떨궈준 공을 낚아챈 뒤 주저없이 오른발로 슈팅, 공이 수비 몸 맞고 튀어나오자 되잡아 수비를 제친 뒤 오른쪽 골문 구석을 겨냥했고 공은 골키퍼 최은성이 손쓸 틈 없이 꽂혔다. 후반 들어 박성호와 에릭, 셀미르를 앞세워 반격을 편 대전은 후반 27분, 셀미르의 헤딩슛이 골포스트를 맞고 튀어나오는 불운에 울었고 박성호는 4분 뒤 페널티지역 안에서 왼발 발리슛을 날렸지만 역시 크로스바를 맞고 튀어나왔다. 울산은 루이지뉴와 이진호, 염기훈의 연속골에 힘입어 인천을 3-0으로 제압, 전날 경남을 4-3으로 일축한 포항에 내줬던 4위를 되찾았다. 컵대회 4강 플레이오프에서 전남에 1-3으로 졌던 전북은 또 눈물을 삼켰다. 정경호의 선제골로 앞서가던 전북은 후반 슈바와 고기구에 연속골을 내줘 전남에 1-2로 무릎을 꿇었다. 6위 인천(승점 29)부터 11위 전남(승점 25)까지의 승점차는 불과 4점. 따라서 남은 4경기 동안 마치 ‘러시안 룰렛’처럼 PO 탈락의 쓴 잔이 매일 돌아가는 절체절명의 상황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하루 8시간 근무’ 고정관념부터 깼다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하루 8시간 근무’ 고정관념부터 깼다

    |암스테르담(네덜란드) 류지영특파원| 네덜란드 최대 슈퍼마켓 체인인 ‘알버트 헤인’에서 일하는 안나 미첼슨은 담 광장 인근 매장에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하루 4시간(오전 8시∼정오) 일한다.10년 전 입사 당시에는 주 40시간을 꽉 채워 일했지만 아이가 커가면서 회사와 협의해 근무시간을 세 차례 바꿨다. 지난해부터는 지금의 근무방식을 유지하고 있다. 여섯살짜리 쌍둥이 자녀를 둔 미첼슨이 받는 월급은 1500유로(약 270만원) 정도. 같은 일을 하는 다른 전일(全日) 근무자와 비교할 때 근무시간에 따른 임금차이 외에는 불평등한 점이 없다. 급여는 줄었지만 자녀에게 그만큼 시간을 더 투자할 수 있어 일과 육아간의 절충점을 찾게 됐다.. 기업 입장에서도 탄력적인 근무시간제는 이득이 많다. 이 매장은 오전 8시부터 문을 열지만 계절이나 경기에 따라 오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는 매장운영시간을 조절할 수 있다. 유럽에서는 한국처럼 기업이 원한다고 해서 근로자에게 임의적으로 연장근무를 요청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다. 때문에 시간제 근로자를 많이 고용할 수 있는 노동환경은 그만큼 매장 운영시간 조절을 쉽게 만들어준다. 네덜란드 금융그룹 ING에서 노무 관련 업무를 맡고 있는 아널도 반 베스트리넨 역시 지난해부터 주 3일만 근무한다. 남는 시간에 자신이 꿈꿔왔던 미국 유학을 준비하기 위해서다. 유학 뒤 다시 회사로 돌아오겠다고 약속하지 않았는데도 회사는 그에게 차별을 두거나 불만을 나타내지 않는다. 이 회사의 정규직 근로자 비율은 95%에 이른다. 그럼에도 개인적 사정으로 자발적 시간제 근무를 택한 이들은 전체 직원(약 3만여명)의 20% 정도인 6000명에 달한다. 정규직 신분을 유지하면서도 자유롭게 근무시간을 조절할 수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그는 “원하는 시간에 압축적으로 일할 수 있어 업무처리 속도가 빨라졌다.”면서 “예전에는 주로 여성들이 시간제 근무제를 선호했지만 요즘엔 자기계발 등의 목적으로 남성들도 선호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정오에 퇴근후 자녀교육에 전념 네덜란드는 고속성장을 구가하고 있다.1970년대에는 높은 물가와 실업률로 상징되는 ‘네덜란드 병’으로 고전하기도 했지만 지금의 네덜란드는 1인당 국내총생산(GDP) 5만달러-경제성장률 3.5%에 달하는 강국으로 변모했다. 이러한 변신은 ‘정규직 근로자는 하루 8시간씩 일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과감히 깬 유연한 ‘시간제 근무제’에 힘 입은 측면이 크다. 1959년 네덜란드는 북해에서 엄청난 양의 천연가스를 발견했다. 천연가스를 수출해 매년 수십억 달러를 벌어들이면서 자국의 굴덴화 가치는 급속도로 높아졌다. 이 때문에 네덜란드는 급속히 수출경쟁력을 상실했다. 여기에 정부가 천연가스 수출로 벌어들인 돈을 사회보장 등 재분배에 힘쓰면서 임금과 물가가 가파르게 치솟았다. 결국 1970년대 들어 실업률이 높아지고 재정적자가 늘어나 ‘저성장의 늪’에 빠졌다. 이른바 ‘네덜란드 병´이었다. 1982년 당시 총리였던 루드 루버스는 병든 네덜란드를 과감히 수술하기 시작했다. 경기침체 해결을 위해 임금인상 억제, 노동시장 단축, 일자리 공유, 사회보장 완화 등을 골자로 한 노사정 대타협을 이끌었다. 바로 ‘바세나르 협약’이었다. 이 협약을 통해 노조는 9%의 실질임금 하락을 받아들였고, 기업주들은 노동시간을 5% 단축해 일자리를 나누기로 합의했다. 그 뒤 10여년간의 시행착오를 거치며 1996년 ‘시간제 근로자 차별금지 규정’을 마련했다. 임금, 교육 훈련 등 모든 지원에 있어서 전일 근무자와 차별이 없도록 하는 ‘동일직무 동일대우’의 원칙을 확립했다. 여기에 ‘근로자 노동시간 단축 요구권’(2000년) 등을 보완하면서 네덜란드의 노동시장 유연화 과정이 일단락됐다. ●짧아진 노동시간이 오히려 생산성 높여 현재 이러한 노동 개혁의 성과는 여러 수치들이 잘 설명해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네덜란드의 정규직 해고 제한지수(1.06)는 OECD 국가 중 포르투갈, 스웨덴에 이어 세번째로 높다. 그럼에도 근로자의 평균 근속연수는 5.5년으로 해고가 자유로운 영국이나 아일랜드 수준으로 짧다. 지난해 네덜란드의 시간제 근로자 비율은 전체 취업자(700여만명) 의 45.5%나 됐지만, 이 중 비자발적으로 시간제 근무를 택한 이들은 전체 시간제 근로자의 3.9%에 불과했다. 노동자가 자신의 상황을 고려해 시간제 근무제를 자유롭게 활용하고 있다는 뜻이다. 노동시간이 짧아지고 불규칙해진 만큼 근무를 소홀히 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와 달리 생산성은 크게 높아졌다. 개인이 스스로 시간제근무를 선택한 만큼 책임감이 높아진 덕분이다.2006년 네덜란드의 시간당 노동 생산성은 51.2달러로 유럽연합(EU) 평균보다 21% 정도 높다. 경직된 노동 환경 탓에 ‘일할 직장´과 ‘일할 사람´ 이 모두 부족한 우리로서는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다. 국제노동기구(ILO)에 따르면 국내 근로자들이 느끼는 직능안정감과 고용안정감 순위는 각각 46위,42위(2004년 기준)로 우리보다 해고가 자유로운 나라들보다 낮았다. 삼성경제연구소 박준 연구원은 “근무시간만 탄력적으로 운용해도 현재의 고용수준을 유지하면서 노동시장 유연화를 꾀할 수 있다.”면서 “근무시간의 유연화는 특히 육아를 고민해야 하는 여성인력의 활용도를 크게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superryu@seoul.co.kr
  • [프로축구] 허정무호 해결사 이근호 대구 PO행도 해결할까

    아랍에미리트연합(UAE)전 통쾌한 승리의 여운이 채 가시지 않았다. 그 얼굴들이, 그 태극전사의 거친 숨소리들이 고스란히 프로축구 K-리그 그라운드 위로 옮겨진다. 이번에는 6강 플레이오프(PO) 진출을 위한 냉혹한 승부다. 특히 나란히 9,10위에 올라 벼랑끝에 몰려 있는 대구와 제주의 대결이 흥미롭다. 허정무호의 새로운 해결사로 자리잡은 ‘태양의 아들’ 이근호(23·대구)는 두 마리 토끼를 쫓고 있다. 토종 골잡이 중 가장 많은 11골을 터뜨려 득점 1위 두두(28·성남·15골)에 4골 차로 뒤져 있다. 하지만 이근호는 A매치 2경기 연속 2골을 기록하며 절정의 골감각을 자랑하고 있는 데다 최근 K-리그에서도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2골1도움)를 기록 중이다. 한 경기씩 치를 때마다 쑥쑥 진화하는 모습이 두드러진다. 막판 대역전 득점왕 등극을 노린다. 여기에 소속팀의 PO 진출을 위해서도 이근호의 활약이 절실하다. 대구는 현재 승점 25점으로서 6위에 턱걸이된 인천에 승점 4점 차로 뒤져 있다. 반드시 승점 3점을 챙겨야할 상황. 절박하기로는 제주 역시 마찬가지. 이날 패할 경우,PO경쟁에서 완전히 탈락하며 다음달 열리는 가을 잔치의 담너머 구경꾼으로 전락하게 된다. 또한 비록 UAE전에서 실점을 허용하는 어이없는 실책을 저질렀지만 대표팀 포백의 한 축을 떠맡은 조용형(25)이 소속팀 제주의 PO탈락을 저지해야 한다. 부평고 후배 이근호의 매서운 발끝을 어떻게 막아 내느냐가 변수다. 이밖에 첫 태극마크를 달고서 국내 최고 프리킥 스페셜리스트의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하며 ‘골넣는 수비수’ 곽태휘(27·전남)의 UAE전 득점을 어시스트했던 김형범(24·전북)이 K-리그로 돌아와 적으로 곽태휘와 맞대결을 펼친다. 김형범의 창과 곽태휘의 방패 대결의 흥미진진함에다 7위 전북,11위 전남의 6강 PO 진입 발버둥이 어우러진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프로야구] 곰 “일단 뛰고 보고” 사자 “막으면 되고”

    프로야구 플레이오프에서 맞설 김경문( 50) 두산 감독과 선동열(45) 삼성 감독이 동상이몽을 한다. 두산은 특유의 ‘발야구’로 삼성을 뒤흔들 생각인 반면 삼성은 아예 출루 자체를 막을 작정이다. 두산과 삼성은 전형적인 토끼와 거북이 팀이다. 두산은 올 시즌 팀 도루 189개로 1위를 달린 반면 삼성은 50개로 꼴찌다. 공동 6위 한화와 히어로즈가 97개인 점을 보면 어느 정도 느린 팀인지 알 수 있다. 출루율도 두산(.354)이 삼성(.344)보다 앞선다. 삼성은 팀 각종 기록에서 두산에 모두 뒤지지만 홈런만 92개로 두산(68개)에 우위를 보이고, 투수 부문에서 막강 불펜진이 버틴 덕에 48홀드 40세이브로 두산(37홀드 26세이브)을 추월했을 뿐이다. 이러다 보니 삼성 베테랑 포수 진갑용은 “내보내지 않으면 된다.”는 너무 당연한 말로 두산의 빠른 발을 막겠다고 밝혔다.13일부터 훈련에 들어간 삼성은 누상에서 도루 저지를 위해 특별훈련을 했지만 단박에 해결될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진갑용은 또 준플레이오프를 거치며 자신감도 붙었다. 롯데의 막강 타선을 넘어 3연승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줄했기 때문. 진갑용은 철저한 분석에서 나온 절묘한 투수 리드로 정규시즌과 다른 공 배합을 선보여 롯데 타선을 철저하게 농락했다. 막강한 불펜진은 이를 더욱 빛나게 했다. 김경문 감독은 “평소대로 알아서 뛰게 할 것”이라며 기동력을 살릴 뜻을 분명히 했다. 플레이오프지만 선수에 대한 강한 믿음에서 나온 말이다.‘발 야구’에 위력을 더하기 위해 김 감독은 1번 타자 이종욱(28)의 뒤를 이어 오재원(23)을 2번으로 깜짝 발탁하는 것을 고려한다. 왼손 오재원은 깔끔한 수비력까지 갖춘 데다 삼성에 유독 강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에서 타율 .304의 맹타를 휘둘렀고 팀내 최다 도루(6개) 기록도 있다. 프로 2년 차의 무서울 게 없는 기세로 큰 경기에서 미칠 가능성도 커 김 감독이 기대를 거는 이유다.‘뛰는 놈’과 ‘막는 놈’의 혈투에서 누가 살아날지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패떴’ㆍ’무한도전’ 선전…시청률 지각변동

    ‘패떴’ㆍ’무한도전’ 선전…시청률 지각변동

    SBS ‘일요일이 좋다-패밀리가 떴다’, MBC ‘무한도전’의 선전과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우리 결혼했어요’, KBS 2TV ‘내 사랑 금지옥엽’의 하락이 한주간 종합 시청률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시청률 조사회사 TNS 미디어 코리아에 따르면 가장 눈에 띄는 프로그램은 단연 ‘패밀리가 떴다’였다. ‘패밀리가 떴다’는 지난주 보다 5계단 뛰어 올라 종합 시청률 3위를 기록하며 최고의 인기 예능프로그램을 떠올랐다. 특히 이번주 방송된 ‘패밀리가 떴다’에는 오랜만에 국내 무대에 복귀한 동방신기의 유노윤호와 시아준수가 출연해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또한 MBC ‘무한도전’ 역시 지난주보다 7계단 뛰어 올라 종합 시청률 6위를 기록했다. ‘무한도전’은 얼마전까지 있었던 시청자들의 혹평을 뒤로하고 호평을 이끌어 냈다. 새 프로그램들의 진입 또한 눈길을 끈다. 화제의 드라마 SBS ‘조강지처클럽’의 후속인 ‘가문의 영광’은 첫 방송과 동시에 종합 시청률 4위를 기록했으며, SBS 예능프로그램 ‘스타킹’ 또한 종합시청률 9위를 기록해 지난주 보다 무려 10계단 이상의 시청률 상승을 보였다. 한편 KBS 2TV 주말연속극 ‘내 사랑 금지옥엽’은 지난주 첫 방송에서 종합 시청률 4위에 기록했으나, 이번주 방송 분은 8위를 기록하면서 하락세를 보이면서 아쉬움을 샀다. 서울신문NTN 서미연 기자 miyoun@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하인호 원장 “근로시간 분배가 가장 큰 이슈될 것”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하인호 원장 “근로시간 분배가 가장 큰 이슈될 것”

    한국의 대표적인 미래학자인 하인호 한국미래학연구원장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국민 스스로의 노력으로 다가올 미래 사회의 문제점들을 해결하고 희망찬 미래를 만들어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하 원장과의 일문일답. ▶2048년, 한국의 미래를 전반적으로 낙관하나, 아니면 비관하나. -한국의 미래는 전적으로 한국인의 선택과 개척역량에 달려 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2050년 한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세계 2위에 이르고, 세계 7위 경제 규모(1위 중국,2위 미국,3위 인도,4위 브라질,5위 일본,6위 러시아,8위 독일)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그런 예측을 현실화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일까. -6대 위기를 극복하고 2가지 과제를 실천해 나가야 한다. 예를 들면 ▲미국의 글로벌 리더십 감소 ▲신동북아(한·중·일·러) 정세불안 ▲에너지 및 원자재 값 상승지속 ▲원화 절상 지속 ▲지구 온난화 현상 지속에서 오는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 또 우리의 정신적 무형자산을 강력한 성장 동력으로 승화시키고, 우수한 글로벌 인재를 양성한다는 두가지 과제를 반드시 실천해야 한다. ▶2048년, 한국의 가장 중요한 사회적 이슈는 무엇이 될 것이라고 보는가. 또 이를 사전에 대비하려면 어떠한 조치들을 해나가야 하나. -40년 뒤 한국 사회의 가장 심각한 이슈는 근로 및 노동 시간의 분배와 자살 방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인공지능이 육체노동은 물론 정신적 노동 일부까지 빼앗아 가기 때문에 노동시간을 분배받는다는 것 자체가 어렵게 된다. 이에 대비해서 스스로 자기 자신의 힘으로 살아가야 한다는 가치관을 정착시켜야 하고, 돌봄 도우미를 높이 평가하는 사회풍토를 조성해야 한다. ▶입시지옥으로 대표되는 현재의 교육체제는 사라질까. 그 때쯤은 어떤 식으로 교육이 이뤄지리라고 보는가. -2020년부터 인공지능시대가 도래하면서 지금의 교육체제는 급속하게 무너져 40여년 뒤에는 흔적조차 찾아보기 힘들 것이다. 그 때쯤에는 학생들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중심으로 학습을 할 것이다. 교육 형태는 홈스쿨링과 케어스쿨링(학교가 실험 실습, 워크숍, 운동회, 학예발표회로 전환)이 주를 이룰 것이다. ▶한국의 빈부격차는 장기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는가. -2020년 이후부터 빈부격차는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고학력 계층이 본격적으로 사회활동의 주류를 이루는 사회가 되고, 특히 사회기여도를 높이 평가하는 시대가 될 것이다. 따라서 기부를 많이 하는 사람이 애국지사 이상으로 평가받는 사회가 열리면서 빈부 격차는 줄어들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하인호 원장 미국 피츠버그대에서 고등교육·미래학으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양대 교수와 피츠버그대 국제문제연구센터 책임연구원, 교육부 중앙교육연수원 교수부장, 교육부 국립교육평가원 평가기획부장 등을 역임했다. 저서로는 ‘미래사회의 가치관과 교육’ ‘미래로 가는 시계’ 등이 있으며, 역서로 ‘21세기 직장혁명’ 등이 있다. 최근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과 22개 신성장동력 선정 과정 등을 자문하기도 했다.
  • [KPGA]탱크 뚝심 ‘아무도 못말려’

    기다리고 기다리던 ‘탱크샷’은 결국 최종 라운드에서 폭발했다. 최경주(38·나이키골프)가 ‘국내파 젊은피’들의 거센 도전을 물리치고 지난해에 이어 신한동해오픈 우승컵을 또 들어 올렸다.12일 경기도 용인의 레이크사이드골프장 남코스(파72·7544야드). 최경주는 대회 4라운드에서 무려 6타를 줄인 끝에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정상에 올랐다. 지난 4월 SK텔레콤오픈에 이어 올 시즌 국내 대회 2승째. 최경주는 국내 2개 대회에만 출전하고도 이날 1억 5000만원의 상금을 보태 한국프로골프(KPGA) 상금 랭킹 3위(2억 7000만원)로 올라섰다. 또 지금까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7승과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2승, 한국프로골프 13승을 따내는 동안 한 차례도 일궈내지 못한 대회 2연패의 기쁨도 함께 했다. 선두 그룹에 2타 뒤진 7언더파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최경주는 1∼3라운드 때 숨겨 뒀던 ‘탱크샷’의 위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1번홀 보기로 시작은 불안했지만 2번,5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추격의 끈을 바짝 죄기 시작했다. 강경남(24), 김형성(28·이상 삼화저축은행), 허석호(35·크리스탈밸리) 등 선두 그룹에 여전히 처진 상황. 그러나 8번홀(파3) 버디는 “설마‥.”하던 의구심을 현실로 뒤바꾼 결정타였다. 그린 뒤쪽에 꽂힌 핀에 티샷은 멀찌감치 떨어졌지만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된 12m짜리 버디 퍼트는 핀을 강하게 맞히더니 그만 홀 안으로 뚝 떨어졌다. 어퍼컷 세리머니를 날린 최경주는 이번엔 11번홀(파5) 이글로 주도권을 잡았고, 이후 허석호 강경남이 12번홀 각각 1타씩을 잃어준 덕에 단독선두로 올라섰다.14번홀 4.5m짜리 버디 퍼트로 2타차로 달아난 최경주는 16번홀에선 5m짜리 버디 퍼트까지 보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2타를 줄이는 데 그친 2002년 챔피언 허석호는 최경주에 3차 뒤진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준우승을 차지했고, 이븐파로 제자리를 걸은 김형성, 강경남은 2타를 줄인 김대섭(27·삼화저축은행)과 함께 공동3위(9언더파 279타)에 만족해야 했다.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 한국오픈 챔피언 배상문(22·캘러웨이)은 공동6위(8언더파 280타)에 머물렀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신한동해오픈] 최경주 2연패 ‘돌진’

    ‘탱크’ 최경주(38·나이키골프)가 칩샷 이글로 수렁에서 탈출했다. 최경주는 10일 용인 레이크사이드골프장 남코스(파72·7544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신한동해오픈 2라운드에서 3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로 공동 11위에 그쳤지만 공동선두와는 불과 2타차. 최경주는 “컨디션과 샷이 엉망인데 이 정도면 희망이 있다.”면서 “점점 몸 상태도 좋아지고 있으니 내일부터는 의도한 샷을 치겠다.”며 조심스럽게 2연패의 희망을 내비쳤다. 1라운드 선두 강경남(24·삼화저축은행)에 5타 뒤진 채 2라운드에 나선 최경주는 전날에 이어 또 아웃오브바운스(OB)를 내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1번홀(파4)과 5번홀(파5)에서 1타 씩을 줄였다. 세계 톱랭커의 저력이 빛난 것은 마지막 9번홀(파5). 두 번째 샷이 그린에 못 미쳤지만 54도 웨지를 들고 그린을 살피던 최경주는 15m짜리 칩샷을 홀에 꽂아넣었다. 단숨에 2타를 줄인 최경주는 “볼이 놓인 자리가 좋아 버디는 당연하고 잘하면 이글도 가능하겠다 싶었다.”면서 “안 풀려도 잘 참고 기다린 덕을 봤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공동선두 5명에 1타차 공동 6위 5명이 포진하는 등 대혼전이 벌어졌다. 상금랭킹 1위를 배상문에게 내준 김형성(28·삼화저축은행)과 강성훈, 박재범(27·우리골프), 전태현(41·캘러웨이), 박부원(44)이 7언더파 137타로 선두에 나섰다. 배상문(22·캘러웨이) 등 5명이 1타차 공동 6위에 포진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한국 경쟁력’ 세계 13위

    우리나라의 국가경쟁력이 지난해보다 두 단계 하락해 13위를 기록했다. 금융시장 성숙도와 노동시장 효율성 등 에서 크게 뒷걸음질쳤기 때문이다. 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비영리연구기관인 세계경제포럼(WEF)은 8일 ‘2008년 국가경쟁력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의 국가경쟁력 지수가 134개 조사대상 국가 가운데 13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보다 2단계 떨어졌다. 싱가포르(5위), 일본(9위), 홍콩(11위) 등 주요 아시아 국가보다 낮다. 국가경쟁력을 부문별로 보면 기본 요인(14위→16위), 효율성 증진(12위→15위), 기업혁신 및 성숙도(7위→10위) 등 3대 부문에서 모두 하락했다. WEF는 12개 세부 항목 가운데 ▲노동시장 비효율성 ▲금융시장 성숙도가 가장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각각 17계단(24위→41위)과 10계단(27위→37위) 주저앉았다. 특히 금융시장 성숙도 가운데 ‘신뢰성’은 더 낮은 평가인 48위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인플레이션(21위→40위), 정부 부채(33위→40위), 노사간 협력(55위→95위), 전문경영진에 대한 신뢰(33위→42위), 증권거래 관련 규제(11위→31위), 자본이동에 대한 규제(35위→65위) 등에서 경쟁력이 크게 떨어졌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높은 시장효율성, 기업활동 성숙도 등으로 지난해에 이어 1위를 유지했다. 중국은 올해에도 4단계 올라 30위를 기록했고 인도는 50위, 러시아는 51위였다. 우리나라의 국가경쟁력 평가 순위는 2006년 23위까지 추락했다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체결 등 효과에 힘입어 지난해 11위로 껑충 뛰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휘청대는 세계금융] 한국 ‘환란’ 가능성은

    [휘청대는 세계금융] 한국 ‘환란’ 가능성은

    아이슬란드의 외환위기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지구촌에 ‘외환 위기 도미노’ 우려가 커지고 있다.1997년 외환위기로 극심한 고통을 당했던 한국의 외환위기 가능성을 두고도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100년 만에 발생한 전세계적 금융위기의 서바이벌 게임에서 우리가 살아남을 수 있을지에 대한 시각은 극단적으로 갈리고 있다. ‘외환위기는 없다.’는 쪽에서는 일단 세계 6위를 기록하는 외환보유액을 근거로 들고 있다. 반면 ‘있다.’는 쪽에서는 1400선에 가까워진 원·달러 환율을 문제삼으면서 달러기근이 극심해지면 가계 부채, 중소기업 부채 등이 폭발적으로 문제를 일으키면서 펀더멘털을 악화시켜 악순환의 고리로 접어들 수 있다고 지적한다. ●‘외환위기 있다’ 외국계의 한 이코노미스트는 “국제금융시장에서 우리나라가 위험하다고 보는 따가운 시선을 느껴야 한다.”면서 “아시아에서 외환위기가 발생한다면 한국일 것으로 보이지 않게 지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 당국에서는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하락률이 32%로 선진국 수준으로 선방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경제전문통신사 블룸버그는 원·달러 환율 상승폭을 감안하면 하락률이 54.2%로 늘어난다고 보도했다.”고 말했다. 대략 계산할 경우, 일본의 주식시장은 약 40% 하락했지만, 엔화가 달러화에 비해 13% 가치가 상승했기 때문에 하락폭이 27%대로 줄어든다는 것. 타이완 주식시장도 38% 하락했지만, 타이완달러 가치가 0.5% 상승했기 때문에 한국시장보다 낫다는 식이다. 이 관계자는 “아이슬란드나 파키스탄이 국가부도가 난다고 해도 세계경제의 비중에서 볼 때 큰 문제가 없지만, 전 세계 교역규모 12위의 나라인 한국이 다시 외환위기가 발생하면 어쩌나 하는 우려가 최소한 아시아권에서 존재한다.”고 말했다. 그는 “해외 주식시장이 폭락하면 800억달러 규모의 해외펀드에서 대규모의 환헤지가 요구되고 달러 수요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외환위기 없다’ 한국은행은 이에 대해 “해외펀드의 환헤지가 문제가 되지만 그 물량이 크지 않다.”고 말한다. 다만 “해외펀드가 환매되어 국내로 들어온다면 외환시장에 달러가 공급되기 때문에 좋은 일임에는 틀림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10월에만 해외주식 시장이 10% 이상 하락한 상황에서 개인들에게 손해를 감수하며 환매하라고 할 수 있느냐는 문제가 남는다. 한은에 따르면 8월과 9월 해외주식시장이 폭락하면서 해외펀드에서 환매가 이뤄져 8월에 7억달러,9월에 25억달러가 들어왔다. 한은은 “외환보유액이 2400억달러인데 외환위기를 자꾸 거론하는 것은 국익을 해칠 수 있다.”면서 “현재 은행들이 달러가 없다고 하지만, 해외 차환발행 등은 순조롭게 진행되는 만큼 문제될 것이 없다.”고 밝혔다. 한은은 ‘9월 위기설’이 증폭되던 상황에서 은행들의 차환발행 규모는 70% 수준이었지만 6일 현재는 148%라고 처음으로 공개했다. 즉 기존 대출을 연장하고 신규로 48%의 달러를 조달했다는 의미다. 박찬익 모건스탠리 상무도 “한국은 외환위기 가능성은 거의 없다.”면서 “외환위기 때는 아무리 높은 금리를 준다고 해도 국제통화기금(IMF)을 제외한 어떤 나라에서도 달러를 빌릴 수 없었지만 지금은 조달금리가 높아서 그렇지 외국에서 달러표시 채권을 발행하는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국내파 ‘영건’들 “탱크 막아라”

    “탱크를 막아라.” 9일부터 나흘 동안 경기도 용인 레이크사이드골프장 남코스(파72·7544야드)에서 벌어지는 한국프로골프(KPGA) 신한동해오픈은 대회 2연패를 벼르고 있는 ‘탱크’ 최경주(38·나이키골프)와 저지에 나선 ‘국내 젊은피’들의 대결장이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7승에다 세계랭킹 16위의 스타 최경주는 지금까지 미국뿐 아니라 한국, 일본 등에서 한 차례도 같은 대회에서 2년 연속 정상을 밟은 적이 없다. 지난 6일 귀국하면서 “타이틀을 방어해본 적이 없는 게 아쉽다.”고 운을 뗀 그는 “2연패를 위해 각오를 단단히 하고 왔다.“고 굳은 각오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나 “쉽지는 않을 것 같다.”는 최경주의 말처럼 국내파 ‘영건’들의 저항도 만만치 않을 전망. 세계랭킹 6위의 앤서니 김(23·나이키골프)과 최종 라운드 맞대결에서 승리, 내셔널타이틀을 지켜낸 한국오픈 챔피언 배상문(23·신한은행)에 이어 2주 연속 손에 꼽히는 세계 톱랭커를 물리칠지가 이 대회의 가장 큰 화두다. 배상문은 세계랭킹 193위에 불과하지만 이들에 못지 않은 장타력을 갖춘 건 물론, 스타들의 ‘이름값’에도 전혀 주눅이 들지 않는 투지가 무기다. 지난해 SK텔레콤오픈 우승 당시 PGA 투어에서 2승을 올린 애런 배들리(호주)를 누른 뒤 이번 한국오픈에서도 앤서니 김을 상대한 배상문은 경기 후 “해볼 만하더라.”고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기도 했다. 더욱이 이번 대회를 마친 뒤 PGA 투어 퀄리파잉스쿨에 응시하기 위해 미국으로 떠나는 배상문은 우승 상금 1억 5000만원을 받게 되면 올 시즌 상금왕을 굳힐 수 있는 터라 우승컵에 대한 욕심은 곱절을 넘는다. 예상치 못한 컷 탈락으로 졸지에 배상문에게 상금 1위를 빼앗긴 김형성(28·삼화저축은행)도 재기의 샷을 다듬고 있다.한동안 국내 무대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던 김경태(22)와 늘 우승 언저리에서 맴돌던 강성훈(21·이상 신한은행) 등도 최경주의 ‘대항마’임을 자처하고 나섰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리미어리그] 산소탱크 “14분으론 부족해”

    ‘산소탱크’는 후반 14분 남짓 정도만 뛰었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활력이 넘쳤고 일방적 승리를 가져왔다. 맨유는 5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블랙번과의 경기에서 웨스 브라운의 선제골과 웨인 루니의 쐐기골로 2-0 승리를 거둬 상위권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승리로 맨유는 리그 6위(3승2무1패)로 점프, 첼시, 리버풀, 아스널 등 ‘빅3’를 바짝 추격했다. 박지성(27)은 후반 31분 루니와 교체 출전해 수비에 주력하면서 승리에 일조했다. 맨유는 전반 31분 루니의 크로스를 받은 브라운이 문전 혼전중에 머리로 받아넣은 뒤 후반 19분에도 루니가 오른발 발리슛으로 골망을 흔들어 승부를 손쉽게 결정지었다. 1골 1도움으로 맹활약한 루니가 평점 9점을 받았고, 박지성은 “뭔가 보여줄 시간이 없었다.”며 평점 5점에 그쳤다. 한편 허정무호에 승선한 박지성은 15일 서울에서 열리는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2차전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의 경기를 앞두고 대표팀에 합류하기 위해 6일 오후 귀국한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고 있는 수비수 이영표(31·도르트문트)는 7일 오후에 귀국, 대표팀에 합류한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삼성월드챔피언십] 한국자매 골프여신 등극할까

    ‘스타워스’로 불리는 삼성월드챔피언십 두 번째 한국인 챔피언 탄생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첫날 단독선두에 올랐던 신지애(20·하이마트)가 2라운드에서 무너진 데 이어 자리를 대신했던 최나연(21·SK텔레콤)마저 뒷걸음질을 쳤다. 더욱이 폴라 크리머(미국)와 세계 1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등 강력한 우승 후보들의 상승세가 만만치 않은 형국. 험난한 2승째의 가시밭길 맨앞에 이번엔 김송희(20·휠라코리아)가 나섰다. 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해프문베이골프장 오션코스(파72·6450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3라운드. 김송희는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중간합계 4언더파 212타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캐서린 헐(호주)과 함께 공동 3위, 최나연을 밀어내고 단독 선두에 올라선 크리머와는 2타차.2위 안젤라 스탠퍼드(미국)와는 1타차로 최종 4라운드에서 역전우승과 대회 두 번째 한국인 챔피언의 자리까지 바라볼 수 있는 타수다. 올해 14번째 맞는 이 대회에서 이제까지 정상의 자리에 오른 선수는 지난 1999년 박세리(31)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2라운드 단독 선두에 나섰던 최나연은 더블보기 1개와 보기 2개를 쏟아내고 버디는 1개에 그쳐 3타를 까먹은 바람에 중간합계 1언더파 215타,10위로 내려앉았다. 전날 보기 7개와 버디 3개로 무너졌던 신지애는 2타를 줄인 중간합계 3언더파 213타로 줄리 잉스터(미국), 수잔 페테르손(노르웨이)과 함께 공동 6위. 첫 우승에 도전하는 크리머는 마지막 3개홀에서 ‘줄버디’를 몰아쳐 순위를 맨 꼭대기로 끌어올렸다.2위 스탠퍼드는 11번홀까지 버디 5개를 솎아내며 선두를 달렸지만 13번,15번홀 연속 더블보기 탓에 뒤로 물러났다. 3년 연속 우승을 벼르는 오초아는 1번홀 보기로 불안했지만 곧바로 2번홀 버디로 만회한 뒤 버디 2개를 더 뽑아내며 공동 3위로 최종 라운드를 맞게 됐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만능’ 에두 수원 살렸다

    ‘만능’ 에두 수원 살렸다

    최근 3연패를 당하며 올시즌 처음 프로축구 K-리그 3위까지 추락한 수원은 절박했다. 자칫 이날마저 패할 땐 성남,FC서울과의 선두권 3파전에서 밀려날 수 있기 때문. 하지만 신영록, 김대의, 마토 등 핵심 멤버들의 부상 후유증은 여전했다. 차범근 감독의 초조함이 극에 달한 상황. 그러나 절박하기로는 대구도 마찬가지였다. 대구 역시 이날 패하면 6강 플레이오프(PO)의 꿈은 가물가물해질 처지였다. 5일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이 대구를 2-1로 꺾고 최근 3연패에서 탈출, 서울을 제치고 2위를 되찾았다. 선두 성남에 골득실에서 뒤졌을 뿐 승점 44점으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수원의 공격 선봉에는 ‘만능 공격수’ 에두(브라질)가 있었다. 에두는 전반 11분 골포스트를 살짝 빗나가는 슈팅을 날리며 슛감각을 다듬었다.10분 뒤에도 몸싸움을 뚫고 발리슛을 날렸다. 골키퍼 백민철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지만 포연의 기운을 모락모락 피우기에 충분했다. 결국 에두는 전반 33분 왼발 발리슛으로 대구 왼쪽 골망을 강하게 흔들었다. 시즌 11호 골. 그리고 4분 뒤 홍순학(28)이 쐐기골을 터뜨리며 일찌감치 승기를 굳혔다. 대구는 올시즌 K-리그와 컵대회 27경기에서 17득점을 기록한 공격라인의 핵심 에닝요(27)가 이날 전반 28분 종아리 부상으로 빠져 공격의 힘이 뚝 떨어졌다. 하지만 대구는 이날 경기 전까지 K-리그 20경기 41골(평균 2.05골)로 최고의 공격력을 자랑하는 팀. 수원의 공세에 밀리면서도 호시탐탐 반격을 노리던 대구는 후반 29분 이근호가 톡 차올려 준 크로스를 부평고 동기 하대성이 그림같은 오른발 시저스킥으로 연결, 추격의 불씨를 댕겼다. 이후 이근호 등이 쉼없이 수원 골문을 두드렸지만 이운재의 선방에 막혀 동점골을 넣는 데는 실패했다. 한편 포항은 광주와 1-1로 비겼고 전남은 종료 직전 두 골을 몰아쳐 울산을 2-1로 꺾었다. 전북은 제주에 2-1로 이기면서 승점 28점으로 6위 인천을 1점 차로 쫓아 6강 PO싸움을 안개속으로 몰고 갔다. FC서울은 앞서 4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2-2로 비겨 14경기 연속 무패를 이어갔다. 하지만 정조국의 광대뼈 함몰 부상과 기성용, 구경현의 퇴장 등 악조건이 겹쳐 선두 경쟁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성남은 이동국의 국내 복귀 마수걸이골을 앞세워 경남을 3-1로 꺾고 선두를 굳건히 지켰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간판들 떠난 코스닥 ‘공황상태’

    간판들 떠난 코스닥 ‘공황상태’

    코스닥 시장이 설립 이후 12년 만에 최대 위기에 빠졌다. 미국발 금융위기 여파로 올들어 줄곧 휘청거리더니 시가총액 1위의 ‘간판 선수’인 NHN마저 코스피행을 택하면서 존립 기반 자체가 위태로운 그로기 상태에 몰렸다. 기업의 자정 노력과 당국의 철저한 관리·감독으로 시장 혼탁을 차단해 신뢰성을 회복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대표 선수’NHN 이적으로 존립 위태 NHN이 유가증권시장으로 이탈을 결정하면서 코스닥 시장은 거의 공황 상태다. 올 들어 아시아나항공(당시 시가총액 6위),LG텔레콤(당시 시가총액 3위) 등 대기업들이 잇따라 빠져 나갔으나 이번 NHN의 경우와는 무게감에서 차이가 크다. NHN은 코스닥시장 전체 시가총액의 10.7%(7조 2095억원)를 차지하는 ‘대장주’로 절대적 지위를 갖고 있다.NHN이 코스피로 이전하면 현재 66조 209억원인 코스닥 시장 전체 시가총액은 60조원대 밑으로 떨어지게 된다. 게다가 NHN은 코스닥에서 성장한 대표 벤처기업으로서 상징성도 크다. 더 큰 염려는 ‘탈(脫) 코스닥 도미노’다.NHN의 이탈 이후 시가총액 10위 기업들의 연쇄 이탈을 부추길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부 중견기업들은 이미 이전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이 코스닥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2.91%다. 나머지를 1000여개 종목이 나눠 갖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NHN 이탈로 외국인과 기관의 코스닥시장에 대한 관심이 떨어져 완전히 ‘마이너리그 시장’으로 전락하는게 아니냐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2000년 이후 현재까지 코스닥시장을 떠나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한 기업은 28개사에 이른다. ●신뢰성 높여 ‘불량시장’멍에 벗어야 코스닥시장은 그동안 비약적인 성장을 해왔지만, 올해 들어 크게 휘청거리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지난해 말과 비교해 40% 가까이 폭락했다. 시가총액도 30% 이상 증발했다. 글로벌 신용경색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이 결정적 단초를 제공했으나 올들어 재벌 2ㆍ3세들의 주가조작, 코스닥 상장사들의 횡령, 불성실공시 등이 횡행하면서 ‘불량시장’이란 불신을 자초한 측면이 크다는 지적이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코스닥 시장의 경우 변동성이 큰데다 횡령배임 등 불법행위가 난무하면서 투자자들의 신뢰를 잃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코스닥 시장의 신뢰 회복이 급선무라고 강조한다. 신성호 증권협회 상무는 “NHN이 떠나는 것은 코스닥 업체라는 것만으로 ‘저평가’받는 등에 대한 불만이 형성됐기 때문”이라면서 “코스닥 시장이 먼저 신뢰를 형성하고 관련 기업들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기업들의 도덕적 해이를 뿌리뽑을 수 있는 규제 강화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스닥 시장이 기업들의 자정 노력만으로 신뢰를 회복하기는 거의 불가능한 실정”이라면서 “감독 당국이 불법행위를 저지른 기업은 즉각 퇴출시키거나 일벌백계로 강도높게 처벌하는 등 규제책을 마련해 시장 건전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문소영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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