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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아공월드컵] 근호-주영 발끝에 건다

    결국 25세 동갑내기 이근호(주빌로 이와타)와 박주영(AS모나코)에게 큰 임무가 떨어졌다. 한국 월드컵축구 대표팀이 본선으로 가는 9부 능선의 고빗길인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의 최종예선 6차전(7일 오전 1시15분 두바이 알막툼 스타디움)에서다. 이근호와 박주영은 UAE전에서 최전방 ‘투톱’으로 상대 문전을 공략할 게 확실해 보인다. 이들은 상승세가 뚜렷해 허정무(54) 남아공월드컵 대표팀 감독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게다가 두바이 결전을 앞두고 3일 치른 오만과의 평가전(0-0)에서도 최전방 투톱으로 선발 출장해 이를 입증했다. 이날 스피드와 골 결정력 부족이 여전히 문제점으로 꼽혔지만 이근호와 박주영은 합격점을 받아 ‘해결사’ 역할을 해야 할 상황이다. 월드컵 3차 예선 이후 대표팀이 뽑은 34골 가운데 이근호는 7골, 박주영은 5골을 폭발시켰다. 둘이 막히면 캡틴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한방을 터뜨렸다. 박지성은 4골을 보탰다. 셋의 골을 합치면 전체 득점의 절반에 가깝다. 매사에 적극적이라 대표팀에서 ‘태양의 아들’, ‘이글’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이근호. 지난 4월 J-리그 이와타로 뒤늦게 건너간 뒤 8경기에서 6골을 낚아 ‘주빌로 구세주’라는 별명을 얻었다. 탱크처럼 치고 올라가 겹겹이 둘러싼 수비수들을 제친 뒤, 상상하기 힘든 사각지대에서 슈팅까지 쏘며 일본 중계진의 탄성을 불렀다. 다른 경쟁자들보다 3~5경기를 덜 치르고도 J리그 득점 공동 6위. 바닥을 맴돌던 이와타는 이근호를 앞세워 중위권(9위)으로 올라섰다. 이근호는 “5차전 북한전(1-0 승) 때 못해 부끄러웠다. UAE전에선 열심히 하겠다.”면서 “수비 뒤꽁무니를 돌아 들어가며 수비를 흔들면 다른 선수에게도 찬스가 올 것”이라고 결의를 다졌다. ‘포커 페이스’ 박주영 역시 눈부신 모습. 프랑스 진출 첫 시즌에 공격 포인트 10개(골과 도움 각 5개)나 올렸다. 팀에서 알렉산드레 리카타(7골), 프레데릭 니마니, 후안 파블로 피노(이상 6골)에 이어 많은 골을 넣었다. 어시스트는 가장 많이 해내 구단과 코칭 스태프에게 믿음을 심었다. 그는 “남은 기간에 컨디션을 끌어올려 더 좋은 경기를 할 것”이라면서 “(오만전에서) 45분만 뛰어 체력적 부담은 없지만, (UAE전에선) 풀타임을 뛸 각오로 멋있는 골을 넣겠다.”고 거듭 밝혔다. 허 감독은 “(섭씨 45도에 이르는) 현지 적응에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지만 남은 기간 골 마무리 훈련과 세트피스를 가다듬는 등 조직력을 끌어올리는 데 애쓰겠다.”면서 “상대팀에 대비한 전략도 세울 생각”이라고 말했다. ●UAE 스트라이커 살렘 경계 1호 이날 독일과 친선전(2-7 패)을 벌인 UAE에서는 스트라이커 이스마엘 살렘(21)이 경계1호로 떠올랐다. 허 감독도 “양쪽 측면을 다 볼 수 있고, 무척 빠르고 슈팅도 좋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서울에서 열린 최종예선 2차전(한국 4-1 승) 때도 골을 넣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유럽축구 이적 시장 관심 선수 톱20은?

    유럽축구 이적 시장 관심 선수 톱20은?

    유럽 축구 이적 시장이 꿈틀대기 시작한 가운데 영국 텔레그래프는 이적 여부로 관심을 끄는 선수들 20명을 꼽아 ‘주요 타겟 톱 20’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했다. 선정된 20명을 살펴보면 유명 선수들의 대거 자리이동이 예상된다. 상위권에 선정된 선수 중 AC밀란 소속이 유독 많은 점도 눈길을 끈다. 1위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선정됐다. 호날두는 현재 레알 마드리드로의 이적설이 무성한 상태다. 레알 마드리드의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은 호날두를 “레알에 걸맞은 최고의 선수”라고 평가하며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2위 역시 레알 마드리드의 ‘타겟’이 된 카카(AC밀란)가 뽑혔다. 최근 레알 마드리드로의 이적이 유력하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첼시가 이적료 8000만 유로를 제시하면서 다시 알 수 없는 상황이 됐다. 3위에는 첼시 이적설이 급부상한 데이비드 베컴(LA갤럭시)이 올랐으며 맨체스터 시티로의 이적소문이 있는 카를로스 테베스(맨유)가 4위로 꼽혔다. 맨유가 영입에 나선 카림 벤제마(올림피크 리옹)와 안첼로티 감독이 AC밀란을 떠나면서 이적설이 나온 클라렌스 세드로프(AC밀란)가 각각 5위와 6위에 선정됐다. 호나우지뉴(AC밀란)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인터밀란)가 9위, 10위로 뒤를 이었다. 다음은 텔레그래프 선정 유럽축구 이적 시장 주요선수 톱 20.   1.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Cristiano Ronaldo 2. 카카 Kaka 3. 데이비드 베컴 David Beckham 4. 카를로스 테베즈 Carlos Tevez 5. 카림 벤제마 Karim Benzema 6. 클라렌스 세드로프 Clarence Seedorf 7. 디에고 포를란 Diego Forlan 8. 호나우지뉴 Ronaldinho 9. 졸라탄 이브라모비치 Zlatan Ibrahimovic 10. 라파엘 판데르 파르트 Rafael Van der Vaart 11. 프랑크 리베리 Franck Ribery 12. 파벨 네드베드 Pavel Nedved 13. 유리 지르코프 Yuri Zhirkov 14. 안토니오 발렌시아 Antonio Valencia 15. 알렉산더 흘렙 Alexander Hleb 16. 다비드 비야 David Villa 17. 보얀 크르키치 Bojan Krkic 18. 데쿠 Deco 19. 뤼트 판 니스텔로이 Ruud van Nistelrooy 20. 아이두르 구드욘센 Eidur Gudjohnsen 사진=topnews.in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5월 외환보유액 사상 최대 증가

    5월 외환보유액 사상 최대 증가

    지난달 외환보유액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시중의 외화사정이 크게 개선된 여파로 풀이된다. 외환보유액 급증과 미국 증시 급등 소식에 힘입어 달러당 1230원 하향 돌파를 시도했던 원화환율은 2일 오후 들어 날아든 북한 미사일 발사준비 악재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주가도 급등락을 거듭하다 결국 보합세로 마감했다. 한국은행은 5월 말 외환보유액이 2267억 7000만달러로 전월 말보다 142억 9000만달러 늘었다고 이날 밝혔다. 한 달 증가 폭으로는 지금의 집계방식이 도입된 1998년 이후 최대다. 규모 자체도 지난해 9월(2396억 7000만달러) 이후 가장 크다. 최근 석 달새 252억달러 이상 불었다. 하근철 한은 국제기획팀 차장은 “(한·미 통화스와프 자금이 아닌)한은 자체자금으로 공급한 돈 가운데 5월에 만기가 돌아온 53억달러 가운데 47억달러를 회수했고 정부도 약 30억달러를 회수했다.”며 “무역수지 흑자, 외국인 주식투자자금 유입, 은행의 해외차입 확대, 유로화와 영국 파운드화의 급격한 강세에 따른 이들 통화 표시자산의 미 달러화 환산액 증가 등도 외환보유액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4월 말 기준으로 중국(3월 말 기준 1조 9537억달러), 일본(1조 115억달러) 등에 이어 세계 6위를 지켰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미국 자동차회사 제너럴모터스(GM)의 파산보호 신청에도 불구하고 미 증시가 급등한 데 힘입어 장중 한때 1437.76까지 치솟았으나 북 미사일 악재에 ‘요격’당해 1412.85로 미끄러졌다. 전날보다 2.25포인트 떨어졌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2.0원 오른 1239.2원에 마감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프랑스 오픈테니스] 3년 칼 간 페더러 “3승만 더”

    나달이 떠난 롤랑가로, 페더러가 접수할까.로저 페더러(세계 2위·스위스)가 프랑스 오픈테니스 제패의 찬스를 잡았다. 1일 토미 하스(63위·독일)에게 먼저 두 세트를 뺏기고도 대역전승으로 8강에 진출한 터. ‘라이벌’ 라파엘 나달(1위·스페인)은 16강전에서 일격을 당해 벌써 떠났다. 프랑스오픈 우승컵이 없어 애태웠던 페더러에게는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는’ 상황.페더러는 지난 3년간 결승에서 번번이 나달에게 발목을 잡혔다. 그랜드슬램 통산 13회 우승에 빛나는 ‘위풍당당’ 페더러지만 프랑스오픈 제패는 멀기만 했다.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도 3년째 눈앞에서 놓쳤다. 때문에 페더러는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프랑스오픈에 맞춰 투어대회 일정을 조정할 것”이라는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나달은 롤랑가로를 떠나며 “이 대회에서 우승할 만한 기량을 갖춘 선수는 바로 페더러”라고 말했다. 페더러는 “아직 결승에 오르지도 않았다.”고 경계하면서 “내가 그린 ‘꿈의 시나리오’는 결승에서 나달을 만나 이기는 것이었다.”고 아쉬워했다. 또 “결승에서 만나는 상대라면 누가 되든 쉽지 않을 것”이라고 애써 나달이 탈락한 데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절대강자’ 나달이 떠났지만 페더러가 정상으로 가는 길은 여전히 녹록지 않다. 8강전 상대는 지난해 대회 준결승에 올랐던 가엘 몽필스(10위·프랑스). 16강전에서 ‘광서버’ 앤디 로딕(6위·미국)을 3-0으로 완파하고 올라온 다크호스다. 몽필스를 꺾는다고 해도 준결승에는 전통적으로 클레이코트에 강한 스페인, 아르헨티나 선수가 버티고 있다. 토미 로브레도(17위·스페인)와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5위·아르헨티나) 승자. 무엇보다 페더러의 경기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점이 우승을 장담하기 힘들게 한다. 1회전만 3-0으로 압도했을 뿐, 2회전부터는 매 경기 접전을 펼치며 힘을 뺐다. 사투에 가까운 경기를 치르느라 지친 체력도 부담이다. 프랑스오픈 우승을 위해 무려 3년간 칼을 갈아온 페더러. 딱 3번만 더 이기면 드디어 꿈을 이룬다. 페더러가 우승한다면 피트 샘프러스(은퇴·미국)가 보유하고 있는 ‘최다 그랜드슬램 우승기록(14회)’과 타이를 이룬다. 한편 전 여자부 랭킹 1위였던 옐레나 얀코비치(5위·세르비아)는 또 다른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얀코비치는 16강전에서 소라나 키르스테아(41위·루마니아)에게 1-2로 역전패 당했다. 19살 여고생 키르스테아는 3세트에서 여러 차례 매치포인트를 주고받으면서도 날카로운 백핸드를 앞세워 얀코비치를 무너뜨렸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시즌 2승 내가 먼저”

    “시즌 2승 내가 먼저”

    “시즌 두 번째 우승컵은 내가 먼저!” 한국프로골프(KPGA) SBS코리언투어 메이저대회인 금호아시아나 KPGA선수권은 여러가지 면에서 관심을 끌 만하다. 4일부터 경기 용인의 아시아나골프장(파72·6750야드)에서 열리는 이 대회는 올해로 52번째. 총상금은 5억원, 우승자에게는 1억원의 뭉칫돈이 건네진다. 따라서 누가 우승하느냐에 따라 상금 랭킹은 물론 다승왕 판도까지 요동칠 전망. 현재 1위인 배상문(왼쪽 23)과 박상현(오른쪽·26·앙드레김골프)이 4400만원 차이로 각축전을 펼치고 있지만 3위 이태규(37·슈페리어)와 6위 강욱순(43·삼성전자), 그리고 지난주 깜짝 첫승을 수확한 재미교포 홍창규(28·골드윈)까지 ‘뒤집기’의 사정권 안에 있다. 올 시즌 상반기 대회를 2개 남겨놓은 시점인 만큼 상금왕을 넘볼 수 있는 중요한 일전이다. 특히 시즌 다승왕 경쟁이 치열하다. 지난해까지 신지애(21·미래에셋)가 그랬던 것처럼 독주를 하는 선수가 없는 게 KPGA 투어의 특징. 지난해 다승왕은 배상문을 포함, 고작 2승을 거둔 5명이 공동으로 차지했다. 올해 양상 역시 크게 변하지 않을 전망. 이전까지 5개 대회를 치른 투어에서 매 대회 때마다 우승자의 얼굴이 달랐다. 개막전으로 열린 한·중투어 KEB인비테이셔널 1차대회에서 이태규가, 토마토저축은행오픈에서는 강욱순이 정상에 올랐다. 노장들이 강세를 보이던 4월이 지나면서 20대 선수들이 반격에 나서더니 5월 매경오픈과 SK텔레콤오픈, 레이크힐스오픈에서 차례로 배상문과 박상현, 홍창규가 ‘위너스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시즌 2승을 거둬 ‘멀티 타이틀리스트’로 이름을 올리는 선수가 강력한 다승왕 후보다. 그러나 네 번째 ‘무명 챔피언’ 탄생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태규 등이 이름조차 낯선 무명들이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베스트11 오만전서 짠다

    허정무(54) 축구대표팀 감독이 ‘옥석 가리기’에 나선다. 무대는 3일 0시30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벌어지는 오만과의 평가전. 오는 7일 새벽 1시15분(한국시간) 열리는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UAE전을 앞둔 ‘모의고사’다. 허 감독은 “오만전에 선수 전원을 투입해 베스트11의 윤곽을 짜겠다.”고 거듭 밝혔다. ●이근호 최전방·박지성 오른쪽서 연습 대표팀은 1일 두바이 알와슬 경기장에서 20분간 두 팀으로 나눠 8대8 미니게임을 치렀다. 조끼를 입은 주전급팀에서는 이근호(24·주빌로 이와타)가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고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오른쪽 미드필더에 자리잡았다. 조원희(26·위건)와 김정우(27·성남)도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를 꿰찼다. 수비에서는 이영표(32·도르트문트)-이정수(29·교토)-조용형(26·제주)-김창수(24·부산)가 포백 라인을 맞춰보며 구슬땀을 흘렸다. 투톱 중 남은 한 자리는 박주영(24·AS모나코)이 차지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유병수(19·인천)와 양동현(23·부산)도 호시탐탐 자리를 노린다. 오만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81위)이 한국(46위)보다 뒤지고 역대 전적에서도 1승3패로 열세. 하지만 지난 2003년 아시안컵 예선에서 한국을 3-1로 꺾으면서 ‘오만 쇼크’라는 말을 탄생시키기도 했다. 이번 월드컵 예선에서 탈락했지만 일본·바레인·태국 등과 겨뤄 2승2무2패의 호성적(?)을 거둔 복병이다. 허 감독은 “오만전에서는 교체 멤버수를 제한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선수들의 몸 상태를 체크하고 호흡이 잘 맞는지 살펴보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선수들의 상태를 지켜보며 UAE전에 출격할 최정예 멤버를 추리겠다는 심산. 허 감독이 끊임없이 강조해 온 ‘팀내 경쟁’과도 맥이 닿는다. 약체로 평가받는 오만이지만 선수들은 실전을 코앞에 둬 긴장의 고삐를 늦출 수 없다. ●두바이 도착 박주영 “골 욕심있다” 1일 두바이 공항에 도착한 박주영은 “공격수니까 언제나 골 욕심이 있다. 어쨌든 결정지어야 하는 포지션”이라며 의욕을 드러냈다. 김동진(27·제니트)과 오범석(25·사마라)도 “오만전은 기회의 장이 될 수 있다. 온 힘을 다해 UAE전 출전 기회를 얻도록 하겠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UAE전에서 이기면 월드컵 본선 7회 연속 진출의 8부 능선을 넘는 터. ‘모의고사’이지만 오만전 필승을 다짐하는 태극전사들의 눈초리가 매섭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엑손모빌 4년 연속 세계 최대기업

    엑손모빌 4년 연속 세계 최대기업

    세계에서 가장 큰 기업은 어디일까. 주식시장의 상장 주식 시가총액 기준으로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기업으로 미국의 석유회사 엑손모빌이 꼽혔다. 2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발표한 ‘2009 글로벌 500대 기업’에 따르면 엑손모빌은 지난 3월31일 기준 시가총액이 3365억달러(약 422조원)로 1위를 차지했다. 2006년부터 4년 연속 1위를 지켰다. 중국의 석유업체인 페트로차이나는 2872억달러로 지난해에 이어 2위를 차지했고 지난해 11위였던 월마트가 8단계 뛰어오른 3위를 기록했다. 2006년 엑손모빌에 1위 자리를 빼앗겼던 제너럴일렉트릭(GE)은 지난해 2위에서 올해 23위로 곤두박질쳤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181개 기업을 리스트에 이름을 올려 가장 많았다. 이들 종목의 시가총액은 총 6조 1540억달러로 집계됐다. 시가총액 2위는 27개의 기업을 포함한 중국으로 1조 3679억달러를 기록했다. 영국과 일본은 각각 32개와 49개의 기업을 500대 기업 리스트에 올려놨지만 시가총액은 1조 1602억달러, 1조 1107억달러로 낮아 3, 4위를 차지했다. 이들 4개국은 시가총액 1조달러 클럽을 구성했다. 한국 기업은 지난해보다 7단계를 뛴 삼성전자(51위), 포스코(193위), 한국전력(424위), SK텔레콤(449위), 현대중공업(466위) 등의 순이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금융위기와 경기침체, 주식시장 하락 등으로 올해 500대 기업의 시가총액은 15조 6170억달러로 지난해보다 42% 감소했다.”면서 “지난해 국제유가 상승으로 호황을 누린 석유회사들의 순위가 오른 반면 금융위기 직격탄을 맞은 은행들은 추락했다. 500대 기업에 든 은행들의 시가총액은 지난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프로야구] ‘돌아온 에이스’ 윤석민 첫 선발V

    [프로야구] ‘돌아온 에이스’ 윤석민 첫 선발V

    ‘돌아온 에이스’ 윤석민(23·KIA)이 마무리에서 선발로 돌아서자마자 승리를 낚았다. 윤석민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베네수엘라와의 준결승전에서 선발로 나서 대표팀을 결승으로 이끌며 영웅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WBC의 후유증은 만만치 않았다. 윤석민은 시즌 초반 4경기에서 2패에 그쳤고, 결국 팀 사정상 지난달 28일 롯데전부터 소방수 역할로 돌아설 수밖에 없었다. 윤석민은 29일 프로야구 잠실 LG전에서 35일 만에 선발로 복귀, 6이닝 동안 안타 7개를 맞고 볼넷 3개를 주는 등 여러 차례 고비를 맞았지만 2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2승(3패)이자 첫 선발승을 거뒀다. 특히 WBC 영웅끼리의 맞대결로 기대를 모았던 이날 ‘의사’ 봉중근(29)에게 완승을 거둬 의미가 컸다. 팀은 타선 폭발로 12-5 대승을 거뒀다. 윤석민은 경기 뒤 “운이 좋았다. 오래 쉬어서 선발적응에 문제 없었다. 오랜만에 선발등판해 힘이 떨어지는 느낌이었는데 잘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윤석민은 최고구속 151㎞까지 볼을 던졌지만, 3회 무사 1·2루, 4회 1사 만루, 6회 1사 1·3루 등 여러차례 위기를 맞았다. 6회 2사 2·3루에서는 폭투로 실점하기도 했다. 결국 3-2로 앞선 7회 윤석민은 손영민과 교체됐다. 하지만 타선의 집중력이 윤석민의 승리를 도왔다. KIA는 3회 1사 1·2루에서 이종범의 2루타와 최희섭의 적시타에 힘입어 3-0으로 달아났다. 3-2로 앞선 8회에는 1사 1·2루에서 무려 8개의 안타를 터뜨리는 집중력을 발휘, 9득점을 쓸어담아 승부를 갈랐다. 두산의 ‘복덩어리’ 신예 홍상삼(19)은 한화 ‘에이스’ 류현진(22)과의 맞대결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안타 3개를 내주고 삼진 3개를 솎아내며 첫 퀄리티스타트(6이닝 3실점 이내)를 기록, 3승(무패)을 낚았다. 3-1로 승리한 두산은 지난 26일 잠실 히어로즈전 이후 3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히어로즈는 목동 롯데전에서 8회말 강정호의 2타점 역전 결승타에 힘입어 7-5로 이겨 4연승을 달리며 19승(26패1무)으로 롯데(19승28패)를 끌어내리고 6위에 올랐다. 대구에서는 삼성이 SK에 5-4,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달 26일 잠실 두산전에서 홈을 파고들다 의식을 잃은 뒤, 복귀 후에도 어지럼증을 호소하던 WBC 영웅 김태균(27·한화)은 후유증 탓에 2군으로 내려갔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박태환 “15분벽 깨 만족”

    ‘한국 수영의 희망’ 박태환(20·단국대)이 자유형 1500m에서 통산 세 번째로 ‘15분 벽’을 깨며 2개월 앞으로 다가온 세계선수권 전망을 환하게 밝혔다. 박태환은 2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의 윌리엄 울렛 주니어 아쿠아틱스센터에서 벌어진 재닛 에번스 인비테이셔널대회 남자 자유형 1500m 결승에서 14분57초06을 기록, 지난해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우사마 멜루리(14분55초43)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박태환은 1200m까지 멜루리와 대등한 레이스를 펼쳤지만 뒷심에서 밀려 준우승에 그쳤다. 그러나 괄목할 만한 성과라는 게 중평이다. 자신의 자유형 1500m 최고 기록은 2006도하아시안게임에서 작성한 14분55초03. 박태환은 멜루리와 이날 머리 하나 차이의 대등한 레이스를 펼쳤다. 더욱이 촘촘한 컨디션 조절과 식이요법 등 철저하게 경기를 준비했던 예전과 달리 큰 준비 없이 출전, 개인 통산 세 번째로 15분 벽을 깼다는 사실은 주목할 부분이다. 도하아시안게임 이후 1500m에선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던 게 사실. 2007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선 15분03초62(9위)에, 베이징올림픽에선 15분05초55(16위)에 그쳤다. 박태환은 “15분 벽을 깨 만족한다. 내 최고 기록에 많이 근접했다. 멜루리와 레이스를 펼친 것도 실전 감각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자평했다. 이어 “로마세계선수권 200·400·1500m 등 세 종목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고 싶지만 말처럼 쉬운 건 아니다.”면서 “일단 200·400m에서 메달을 노리고 1500m에선 개인 최고 기록 경신을 목표로 삼겠다. 귀국 후 더 훈련 강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7개월 만에 실전에 나선 이번 대회에서 ‘로마의 희망’을 키운 박태환은 6주간의 전지훈련을 마치고 29일 새벽 귀국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랑스오픈테니스] 서브에이스 55개 대회 최다

    서브에이스를 무려 55개나 꽂았지만 승리의 여신은 끝내 그를 외면했다. 25일 프랑스 파리에서 막을 올린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프랑스오픈테니스 남자 단식에서 ‘강서버’ 이보 카를로비치(세계 28위·크로아티아)가 대회 에이스 신기록을 세우고도 전 랭킹 1위 레이튼 휴이트(50위·호주)에 졌다. 3시간56분의 혈투는 결국 휴이트의 3-2(6-7, 6-7, 7-6, 6-4, 6-3) 역전승. 카를로비치는 208㎝의 큰 키에서 내리꽂는 서브로 휴이트를 강하게 압박했다. 가장 빠른 서브는 시속 228㎞에 달했고 첫 서브(성공률 73%)도 평균 시속 205㎞나 돼 178㎞에 그친 휴이트를 압도했다. 프랑스오픈의 한 경기 최다 서브 에이스는 2001년 앤디 로딕(6위·미국)이 세운 37개였으나 카를로비치는 3세트가 끝났을 때 이미 41개의 에이스를 폭발시켜 대회기록을 갈아치웠다. 카를로비치가 세운 55개의 에이스는 남자프로테니스(ATP) 사무국이 에이스 기록을 집계하기 시작한 1991년 이후 한 경기 최다. 비공식 기록인 1955년 US챔피언십에서 에드 카우더가 세운 59개와도 불과 4개 차이다. 카를로비치는 타이브레이크 접전을 펼친 초반 두 세트를 잡았지만, 서브에 너무 힘을 뺀 탓인지 막판 3세트를 내리 뺏기며 무릎을 꿇었다. 카를로비치는 “체력이 모자라 뛰어다닐 수 없었다.”고 아쉬워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SK텔레콤오픈] 박상현 탱크 추월 생애 첫승

    박상현(26·앙드레김골프)이 한국프로골프(KPGA) SK텔레콤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일궜다. 박상현은 24일 인천 스카이72골프장 오션코스(파72·7275야드)에서 막을 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1개를 묶어 3타를 줄인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로 1타차까지 따라붙은 김도훈(20·타이틀리스트)을 따돌리고 우승했다. 전날 선두 이용훈(35·르꼬끄골프)은 3타를 잃어 공동 4위(8언더파 280타)로 밀렸다. 7개월 만에 국내대회에 출전한 최경주(39·나이키골프)는 2타를 잃어버린 합계 7언더파 281타, 공동 6위에 그쳐 타이틀 방어에 실패했다. 지난 2005년 KPGA 투어에 데뷔, 첫해 상금 순위 34위에 올랐던 박상현은 이듬해 군 입대로 골프채를 놓았다가 지난해 중반부터 투어에 복귀한 선수. 11월 KPGA선수권대회에서 우승 기회를 잡았지만 연장전에서 분루를 삼켰던 박상현은 두 번째 우승 기회를 끝까지 잡아 생애 첫 우승컵과 함께 1억 2000만원의 상금도 받았다. 박상현은 “지난해 투어에 복귀, 오늘 우승하기까지는 나를 배려해 힘든 보직에서 열외시킨 군대의 힘의 컸다.”고 넉살좋게 말한 뒤 “아버지께서 나한테 투자한 돈이 10억원쯤 되니까 갚으려면 아직도 멀었다.”고 말했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티샷과 아이언샷, 퍼트 감각을 찾지 못하고 3타를 잃어 버려 역전 2연패에 실패한 최경주는 “담배를 끊었는데도 성적이 나지 않는다고 해서 끊었던 담배를 다시 피울 필요는 없다.”고 스윙 교정에 계속 힘쓸 것을 밝힌 뒤 “현재 몸 상태가 회복 단계에 들어갔지만 바로 우승을 바라볼 정도는 아니다.”면서 “기대가 높으면 실망이 큰 법이므로 마음을 낮추고 한타 한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로축구 K-리그] 광주 20일만에 1위 복귀

    [프로축구 K-리그] 광주 20일만에 1위 복귀

    광주가 다시 선두로 치고 올라갔다. 지난달 12일 팀 역사상 처음으로 선두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던 광주는 24일 대구FC와의 프로축구 K-리그 1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골 1어시스트를 올린 최성국의 활약에 힘입어 대구를 3-1로 격파했다. 시즌오픈 전만 해도 최약체로 꼽히던 광주는 전북과 인천(6승3무1패)을 제치고 전반기를 1위(7승2무1패)로 마감함으로써 돌풍에 그치지 않는 실력임을 입증했다. 광주는 지난 2일 전북에 내줬던 선두를 20여일 만에 탈환하며 8경기 연속 무패(6승2무) 행진을 이어갔다. 대구는 8경기 연속 무승(3무 5패)에 울었다. 역대 맞대결에서 2승(5무12패)뿐이었던 광주는 초반부터 대구를 밀어붙였다. 득점은 최성국-김명중 콤비의 발끝에서 나왔다. 전반 16분 미드필드 정면에서 최성국이 높게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받은 김명중은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뽑았다. 김명중은 6골째(3어시스트)를 뽑아 한 경기를 덜 치른 이동국(전북)에 이어 득점 2위에 올랐다. 최성국은 전반 31분 페널티킥 지점 바로 오른쪽에서 혼전을 벌이다가 흘러나온 공을 오른발 터닝슛으로 연결, 팀의 두 번째 골을 낚았다. 지난 10일 수원전(2-0 승)에서 결승 골을 터뜨린 이후 2주일 만에 다시 골을 낚으며 득점 6위. 7분 뒤엔 최원권의 코너킥을 장현규가 골 지역 왼쪽에서 헤딩으로 대구 골네트를 흔들어 승세를 굳혔다. 대구는 후반 인저리타임 때 조형익의 골로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치며 승점 7점(1승4무6패)으로, 이날 FC서울에 0-2로 무릎을 꿇은 대전(승점 7점·1승4무5패)과 최하위 자리를 맞바꿨다. 전·후반 각 1골씩 터뜨린 데얀의 부활포를 업고 대전에 낙승한 서울은 승점 20점(6승2무3패), 4위로 순위에 변동이 없었지만 2위 전북과 3위 인천을 승점 1점 차이로 바짝 따라붙으며 선두권 진입을 노리게 됐다. K-리그는 휴식기를 가진 뒤 다음달 20일 재개된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MLB] 추~추 트레인 이치로 잡는다

    [MLB] 추~추 트레인 이치로 잡는다

    추신수(27·클리블랜드)가 또 3안타를 몰아치며 ‘3할 고지’에 우뚝 섰다. 일본인 ‘타격천재’ 스즈키 이치로(36·시애틀)도 따라잡을 기세다. 추신수는 22일 캔자스시티 카우프만스타디움에서 열린 미프로야구 캔자스시티와의 원정경기에서 우익수 겸 4번 타자로 선발 출장, 5타수 3안타 2타점의 맹타로 8-3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7일 보스턴전 3안타와 15일 탬파베이전 4안타에 이어 36일 만에 시즌 3번째 3안타를 터뜨린 것. 13번째 멀티히트를 기록한 추신수는 타율을 .293에서 .303(145타수 44안타)으로 끌어 올렸다. 타점도 26개로 늘렸다. 추신수는 이날 양대리그 통틀어 다승 2위(7승1패), 평균자책점 1위(0.60)를 달리던 특급투수 잭 그레인키와 대결에서 완승했다. 1회 첫 타석에서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3회 1사 1·3루에서 그레인키의 151㎞짜리 빠른 볼을 밀어쳐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뽑았다. 5회에는 우전 안타로 출루했고 7회 2사 3루에서 중전 안타로 두 번째 타점을 올렸다. 이치로는 이날 LA 에인절스전에서 4타수 1안타 1도루(6호)로 15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갔다. 타율은 .318에서 .316으로 조금 내려갔다. 이치로는 WBC 후유증으로 위궤양을 호소, 초반 8경기에 결장했지만 이후 34경기에서 48안타를 생산하며 꾸준히 3할타를 유지하고 있다. 9년 연속 200안타에 도전 중이다. 하지만 무서운 상승세의 추신수는 이치로의 타율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치로가 3할대 초반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반면, 추신수는 이달 초 타율 .256에서 20경기 만에 3할대로 치고 올라가는 저력을 보였다. 게다가 최근 7경기 타율은 무려 .464나 된다. 추신수는 지난해 타율 .309로 시즌을 마쳤다. 하지만 팔꿈치 수술 후 벤치 신세를 면치 못하다가 6월 팀에 합류한 탓에 규정타석 미달로 순위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따라서 추신수는 최근 추세라면 2005년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다섯 시즌 만에 3할 타자 반열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22일 현재 아메리칸리그에서 3할 이상 타자는 30명으로, 추신수는 26위(이치로는 18위)에 랭크돼 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韓國 세계원전시장 새 강자로

    韓國 세계원전시장 새 강자로

    ‘한국형 원전’의 성공 시대가 열리고 있다. 원자력발전소(원전) 종주국인 미국에 원자로 핵심 부품을 역수출하는 데다 올해 ‘열사의 땅’ 중동에서 첫 원전 수출의 꿈이 여물고 있다. 1959년 원전에 첫발을 내디딘 이후 반세기 만에 미국과 일본, 프랑스, 러시아 등 강대국의 전유물로 통했던 세계 원전시장에 한국형 원전이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美 신설 3곳 모두 한국산으로 두산중공업은 22일 미국 팔로버디 원자력발전소 2호기에 설치될 교체용 원자로 헤드와 제어봉 구동장치를 수출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가 미국에 원자로 핵심 부품인 원자로 헤드와 제어봉 구동장치를 수출하기는 처음이다. 특히 팔로버디 원전은 한국표준형 원전의 ‘참조 발전소’여서 의미가 더 특별하다. 원천기술을 보유한 업체가 사실상 후발주자의 기술을 수입하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이번에 수출하는 원자로 헤드와 제어봉 구동장치엔 부식 균열을 억제하는 신소재를 채택했다. 또 현지 발전소에서 접합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국내 최초로 일체형으로 제작됐다. 김태우 두산중공업 부사장은 “30년 만에 원전 건설을 재개한 미국의 신규 원자력발전소 3곳에 우리 제품이 모두 들어간다.”면서 “원전 종주국의 프로젝트에 주도적으로 참여해서 기쁘다.”고 말했다. ●美·日·佛과 치열한 접전 한국전력의 원전 담당 직원들은 요즘 떨어지는 낙엽에도 몸조심(?)을 할 정도로 긴장과 신경이 곤두서 있다. 그도 그럴 것이 1978년 고리 1호기를 가동한 이후 30여년 만에 첫 원전 수출을 위한 입찰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승전보가 울릴 장소는 요르단과 아랍에미리트(UAE). 요르단의 경우 원전 1~2호기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한국측에 우호적인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몇 가지 쟁점 사항이 남아 있지만 한국과 원전 1호기부터 수의계약 방식의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원전 2기의 사업비만 5조~6조원 수준이다. 오는 7월 공개 입찰이 예정된 UAE 원전사업은 총 600억달러에 이르는 대형 프로젝트다. 5000~6000㎽짜리 발전소를 3단계로 나눠 짓는다. 한전컨소시엄이 이달 자격심사를 통과해 미국과 일본, 프랑스 등과 치열한 수주전을 펼친다. ●자립도 95%… 운영은 세계 1위 현재 건설 예정이거나 검토 중인 원전은 총 374기로 총 9350억달러에 이른다. 한국수력원자력은 2030년까지 세계 원전 플랜트시장의 규모가 700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형 원전이 중동에서 첫 수주전에 성공을 거두면 그 파급 효과는 상당하다. 원전 시장에 새로운 경쟁자가 출현함으로써 가격 경쟁이 더 치열해지기 때문이다. 원전 시장은 진입 장벽이 높은 반면 소수 기업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특히 한국형 원전은 수출에선 신출내기에 불과하지만 원전 기술력과 운영 노하우만큼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현재 한국 표준형 원전의 기술 자립도는 95% 수준에 이른다. 한국은 또 1만 8393㎽ 용량의 원전 20기를 보유한 세계 6위의 ‘원전 강국’이다. 운영기술의 척도인 원전 이용률도 1990년대 이후 90%를 웃돌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 관계자는 “2012년까지 미국과 프랑스 등 2곳만 보유한 원전설계 핵심 코드를 확보하면 세계 어느 나라와 경쟁해도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EPL 강등 전쟁, 베스트11에 달렸다?

    EPL 강등 전쟁, 베스트11에 달렸다?

    2008/0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이하 EPL)가 마지막 전쟁을 앞두고 있다. 박지성이 뛰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3연패로 끝이 난 이번 시즌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강등 전쟁이 펼쳐졌다. 38R를 남겨 놓은 현재 웨스트 브롬위치를 제외한 4개팀(선더랜드, 헐시티, 뉴캐슬, 미들즈브러)이 마지막 경기 결과에 따라 강등 여부가 결정 나게 된다. 아무래도 가장 유리한 팀은 16위 선더랜드와 17위 헐 시티일 것이다. 다른 팀의 경기결과를 기다려야하는 뉴캐슬, 미들즈브러와 달리 승리할 경우 무조건 잔류가 확정되기 때문이다. 잔류 여부에 따라 1000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액수가 왔다 갔다 하는 만큼 4팀과 마지막 경기를 치르는 상대팀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해졌다. 유리한 입장에 놓인 선더랜드와 헐 시티는 첼시, 맨유와 승부를 펼치며 뉴캐슬과 미들즈브러는 아스톤 빌라, 웨스트햄과 최종전을 앞두고 있다. 선더랜드와 헐 시티가 현재 한 발 앞선 상황이긴 하나 상대가 빅4인 만큼 결코 유리한 상황도 아닌 셈이다. 더욱이 선더랜드와 맞붙는 첼시의 경우 승리할 경우 리버풀의 경기결과에 따라 2위 상승도 가능해 최정예 멤버로 선더랜드전에 임할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첼시의 거스 히딩크 감독도 마지막 경기에 베스트11을 총출동 시킬 것이라 밝혔다. 그는 “난 선수들이 오랫동안 쉬는 것을 원치 않는다. 선수들의 체력이 일정하게 유지되어야 경기를 치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주중에 챔피언스리그 결승을 치르는 맨유와 달리 FA컵까지 일주일의 여유가 있는 만큼 컨디션 유지에 힘쓰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헐 시티의 상대인 맨유는 다른 입장이다. 리그 경기를 치른 뒤 3일 만에 로마에서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치러야 하기 때문에 유망주 위주의 2진을 내보낼 계획이다. 이미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전혀 죄의식을 느끼지 못한다. 누구라도 나의 위치에 있으면 똑같은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바르셀로나전에 모든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밝혔다. 문제는 강등 위기에 놓인 다른 팀들의 주장이다. 그들은 맨유가 ‘모든 팀은 매 경기 최상의 전력으로 경기에 임해야 한다’라는 EPL규정을 어기고 있다고 강조했다. 맨유의 태도에 따라 강등 여부가 결정 날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와 관련해 EPL측은 “맨유는 좋은 선수단을 가지고 있으며, 일요일 경기에서 어떤 선수로 구성하던지 그것은 맨유의 권리”라며 퍼거슨 감독의 손을 들어줬다. 모든 결정이 결국 맨유 스스로의 선택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과연, 맨유의 선택이 EPL 강등전쟁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게 될 지 축구팬들의 시선이 일요일 밤 잉글랜드로 향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soccerview.ahn@gmail.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LPGA] 한국자매 6명 톱10

    한국 자매들이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주 연속 우승에 힘찬 시동을 걸었다. 22일 미국 뉴욕주 코닝골프장(파72·6223야드)에서 열린 코닝클래식 1라운드에서 박희영(22·하나금융)이 8언더파를 몰아치며 카린 이셰르(프랑스)와 공동 선두에 나섰다. 버디 9개를 뽑고 보기는 1개로 막는 절정의 컨디션이었다. 박희영이 LPGA 투어에서 라운드 선두로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 지난 3월 장염 투혼을 벌이며 혼다 LPGA타일랜드 준우승을 차지한 아쉬움을 털어낼 절호의 찬스를 잡았다. 지난주 사이베이스클래식에서도 공동 6위에 오르는 등 우승 초석을 닦아 놓은 터. 박희영은 “그린이 정직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 내일도 캐디를 믿고 공격적으로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코닝클래식은 2005년 강지민(29)을 시작으로 한희원(31·휠라코리아), 김영(29)까지 3년 연속 ‘코리안 챔피언’을 낸 대회다. 지난해에도 장정(29·기업은행)이 연장 접전 끝에 준우승을 차지했다. 우리 선수들의 우승 텃밭인 대회답게 첫날부터 톱10에 6명이나 포진했다. 신지애(21·미래에셋)는 4언더파 68타로 공동 24위, 지난주 사이베이스클래식을 제패한 오지영(21)은 2언더파 70타(공동 54위)로 무난한 출발을 보였다. 1오버파 73타를 적어낸 미셸 위(20·나이키골프)는 103위로 첫 날을 마쳐 컷 통과를 걱정해야 할 처지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나달 프랑스오픈 5연패 할까

    ‘클레이코트의 제왕’ 라파엘 나달(23·세계 1위·스페인)이 프랑스오픈 5연패에 도전한다. 나달은 24일부터 새달 7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시즌 두번째 메이저 대회인 프랑스오픈에 톱시드 자격으로 출격한다. 이번 시즌 벌써 5개의 우승컵을 수집하며 ‘무적’으로 군림하던 나달은 최근 마드리드 오픈에서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에게 우승을 내주며 일단 상승세가 한 풀 꺾인 상태. 하지만 페더러에게 일격을 당하기 전까지 클레이코트 33연승을 달리는 등 클레이코트는 나달에게 여전히 안방이다. 2005년 프랑스오픈에서 첫 메이저대회 타이틀을 거머쥔 이후 지난해까지 4회 연속 프랑스 오픈 정상에 섰다. 만약 올해도 우승을 차지한다면 비욘 보리(스웨덴·1978년부터 4연패)의 기록을 깨고 최초로 ‘프랑스오픈 남자단식 5연패’의 대기록을 세우게 된다. 2005년 이후 클레이코트 150승(5패). 아무래도 나달을 견제할 선수는 올 시즌 6개의 타이틀을 나눠 가진 ‘빅4’를 꼽을 수 있다. 올 시즌 페더러가 1번, 머레이가 3번, 노박 조코비치(4위·세르비아)가 2번 우승컵을 나눠 가지며 꾸준히 나달의 아성에 도전했다. 특히 페더러는 지난 마드리드 오픈에서 나달을 꺾으며 ‘커리어 그랜드슬램’의 꿈을 부풀리고 있다. 클레이코트에서 벌어지는 프랑스오픈에선 번번이 나달의 벽에 막혔던 터. 이번만은 기필코 우승하겠다는 의지가 충천하다. 최근 벌어진 16번의 그랜드슬램 결승 중 나달과 페더러는 무려 15번을 만났다. 그 중 페더러가 9번 승리. 클레이코트 결승에서 나달이 가진 2패(25승)는 모두 페더러가 안긴 것이어서 이변(?)을 꿈꾸게 한다. ‘영국의 희망’ 머레이와 얼마 전 나달과 4시간의 혈투를 펼친 조코비치도 대항마로 충분하다. 한국테니스의 간판 이형택(143위)은 손목 통증으로 대회에 불참했고 임규태(203위·이상 삼성증권)는 20일 벌어진 예선 1회전에서 탈락했다. 여자부는 ‘춘추전국시대’다. ‘디펜딩 챔피언’ 아나 이바노비치(8위·세르비아)가 지난해 우승 이후 좀처럼 성적을 내지 못했고, 올 호주오픈 챔피언 세리나 윌리엄스(2위·미국)도 투어대회 4연패의 수렁에 빠진 상황이다. 디나라 사피나(1위)와 옐레나 데멘티에바(4위·이상 러시아), 옐레나 얀코비치(5위·세르비아) 등도 기량에선 부족함이 없지만 우승후보로 꼽기엔 왠지 아쉽다. 어깨 수술 후 10개월 만에 단식에 출전해 컨디션 점검을 하고 있는 마리아 샤라포바(126위·러시아)가 우승을 차지한다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스포츠 라운지]맨유 프리미어컵 출전 보인중 축구부

    [스포츠 라운지]맨유 프리미어컵 출전 보인중 축구부

    제2의 차범근(56), 박지성(28), 한국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4)가 이곳에 섞여 있을지 모른다. 이른 더위에 잔디도 지쳤을 지난 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오금동 보인중 축구장. 20여명의 아이들이 미니게임으로 맨유(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프리미어컵 본선 채비에 한창이었다. 한국축구의 내일을 이끌겠다는 꿈이 이마에 송골송골 땀방울로 맺혔다. ●20개국 대표팀들과의 본선 채비 한창 오는 8월5~8일, 맨유의 ‘안방’인 영국의 올드트래퍼드에서 열리는 15세 이하(U-15) 맨유 프리미어컵에 대한민국 대표로 출전, 세계 강국들을 상대로 한국축구의 매운 맛을 뽐낼 새싹들이다. ‘유소년 월드컵’으로 불리는 대회이니만큼 세계에서 몰려든 스카우트의 눈에 들어 더 넓은 무대를 밟을 기회가 아닐 수 없다. 보인중은 지난 2~3월 160개교가 32개교씩 5개 조로 나뉘어 치른 풀리그 예선을 거쳐 결승인 왕중왕전에서 서울 중동중을 1-0으로 눌러 본선에 진출했다. 출전 비용 1억 3000만원은 맨유에서 대며 2005년 울산 유스팀이 6위에 오른 것이 한국의 최고 성적이다. 훈련을 지켜보는 사람이 늘어나는가 했더니, 신덕보(38) 감독은 “보인고와 전·후반 70분 연습경기를 할 때”라고 귀띔했다. 마침내 한판이 시작됐다. 천하의 보인중도 형들 앞에선 어쩔 도리가 없는 것일까. 5분 만에 골을 내줬다. 맨유컵 예선 최전방에서 29골을 낚아올리는 동안 단 3골만 허용한 골키퍼 최진백(183㎝)은 스스로에게 화난 듯 한참(?) 일어날 줄 몰랐다. 꿈의 무대로 이끈 승부욕이다. 프로야구에서도 내로라했던 백인천(66) 전 롯데 감독이 “마운드에서 끌어내릴 때 아무런 표정이 없는 투수라면 다음에 다시 쓸 생각이 사라진다.”고 말한 대목이 떠올랐다. 21분 뒤 또 골을 먹어 0-2로 뒤지더니 4분 뒤 만회해 전반 스코어는 1-2. 하프타임 때 수비불안이 지적됐다. “공을 뺏고도 왜 남에게 미루나. 선배들만 못하니 더 뛰어야 하지 않나.”라는 호된 꾸지람이 땀에 흠뻑 젖은 아이들 머리 위로 쏟아졌다. 하프타임 때 선수들에게 “일어나 싸우라.”고 외쳤다는 거스 히딩크(63) 첼시 감독의 멤버들처럼 후반은 전반과 뚜렷이 갈렸다. 태클이 마구 들어갔고 움직임도 한층 빨라졌다. 2-2, 3-2 뒤집기, 3-3, 4-3 재역전, 5-3 5-4. 끝내 승리는 아우들 몫으로 돌아갔다. ●훈련 또 훈련… 월드스타 꿈꾸는 전사들 땅거미가 깔려서야 연습경기를 마친 아이들은 이후 페널티킥 훈련에 또 매달렸다. 최진백은 “최고보다는 최선을 다하다 보면 좋은 일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이탈리아의 거미손 잔루이지 부폰(31)을 가장 좋아한다.”고 활짝 웃었다. 맨유컵 예선 최우수선수(MVP) 진재훈은 “홍명보 선배와 같이 뒤를 든든히 받치는 수비수가 되는 게 꿈”이라고 밝혔다. 대회에서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4강·결승전을 못 뛰고도 7골로 득점왕에 오른 ‘탱크’ 명준재(FW)는 “축구로 많은 사람들을 즐겁게 하고, 세상을 밝게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둘 다 워낙 경기감각이 빼어나 벌써부터 스카우트 입질을 받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포츠머스의 피터 크라우치(28·201㎝·FW)를 빼닮아 공격에 가담하는 능력도 뛰어나다는 보인중 최장신 조원빈(189㎝·DF)은 그룹 퀸의 ‘위 아 더 챔피언(We are the champion)’을 가장 좋아하는 노래로 손꼽아 웃음을 자아낸다. 예선 준결승전 1경기에서 5골을 넣었을 정도로 몰아치기에 능한 ‘오락부장’ 오동규(FW), 태클 하나만큼은 자신있다는 인재호(DF), 시야가 넓은 장지성(MF), 스루패스가 탁월한 노영균(MF), 2002년 월드컵 때 스타들을 보며 꿈을 키웠다는 박이영(MF), 취미가 축구라는 고승환(DF), 드리블을 자랑하는 ‘추깜’ 추세형(MF)…. 11명이 하는 축구에 서로 아끼는 마음이 또 하나의 열쇠인 것처럼, 보인중 전사들은 세계를 향해 발을 맞추고 있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용어클릭 ●맨유 프리미어컵(MUPC) 1993년 출범했다. 지구촌 40여개국, 9500여개 팀이 참가하는 예선을 거쳐 20개국 대표팀이 5개 조로 나뉘어 본선을 치른다. 이번 대회에는 잉글랜드의 맨유와 웨스트브로미치, 독일 분데스리가 브레멘, 프랑스 리그1의 파리 생제르망,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탈리아 AS 로마, 브라질 상파울루, 일본 J-리그의 감바 오사카 등 굵직굵직한 클럽에서 거느린 유스팀들이 출전한다. 카를로스 테베스(맨유)와 호비뉴(맨체스터 시티), 페르난도 토레스(리버풀·이상 25), 신예 파비우(19)와 하파엘 쌍둥이 형제(맨유), 안드레스 이니에스타(26·FC바르셀로나) 등 숱한 월드스타가 이 대회를 통해 배출됐다.
  • [사설] 국가경쟁력 발목잡는 노사생산성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이 매년 발표하는 세계경쟁력 평가에서 우리나라가 57개 평가국 중 27위에 올랐다. 지난해보다 4단계나 상승했다. 경제 위기 속에서도 각 경제 주체들이 힘들게 노력한 대가일 것이다. 경제위기의 긴 ‘터널’을 통과하는 중인 우리로서 한가닥 희망을 엿볼 수 있다. 그럼에도 ‘세계 27위’의 속내를 들여다보면 그리 마음이 편치 않다. GDP 규모 14대 경제대국에 어울리지 않는 데다 아시아의 경쟁국인 홍콩(2위)과 싱가포르(3위)에 비해 격차가 엄청나게 크다. 그나마 이 정도 경쟁력평가를 얻은 것은 특허출원(1위), 기업의 고객만족(2위), 첨단기술 수출(5위) 등 진취적인 기업 영역에서 힘입은 바 크다. 국가경쟁력을 깎아내린 것은 외국인 투자(54위), 물가(52위), 기업관련 법규(48위) 등이다. 특히 노사관계 생산성은 3년 전보다 13단계나 밀린 56위다. 거의 꼴찌 수준이다. 글로벌 경제 시대에서 노동 부문이 국가 경쟁력 향상을 가로막는 결정적 걸림돌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한 셈이다. 물론 IMD의 국가 경쟁력 평가가 절대적인 잣대는 아니다. 그러나 IMD의 경쟁력 순위가 국가 이미지 형성에 직결된다는 점도 부인하기 어렵다. 국가 브랜드위원회 경쟁력강화위원회 등을 출범시켜 활동하고 있으나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우리의 지혜는 이제 노사 생산성 제고에 맞추는 것이 수순이지만 문제는 한국의 노사 상황이 얽히고 설킨 ‘실타래’와 같다는 점이다. 당장 100만명 비정규직의 앞날이 달린 노동법 개정이 뇌관으로 남아 있고 13년이나 끌어온 복수노조·노조 전임자 문제는 한치의 진전도 없다. 노동계의 6월 하투(夏鬪) 역시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아무도 모른다. 모든 주체가 허심탄회하게 서로의 처지와 어려움을 인정하지 않는 한 해결책은 찾기 힘들다. 정부와 기업·노조의 열린 자세를 당부한다.
  • 기업효율성 7단계↑ 29위, 노동관계 57개국 중 56위

    기업효율성 7단계↑ 29위, 노동관계 57개국 중 56위

    우리나라의 기업 효율성이 지난해 대비 7단계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전체 국가경쟁력 순위는 27위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노동 분야는 조사 대상 국가 중 거의 최하위 점수를 얻는 데 그쳐, 경쟁력을 갉아먹는 주범으로 꼽혔다. 20일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이 발표한 ‘2009년 세계경쟁력 평가’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국가경쟁력은 평가 대상 57개 국가 중 27위로, 지난해보다 4단계 올라섰다. 지난해 우리나라보다 순위가 높았던 프랑스(28위), 체코(29위), 인도(30위) 등을 제쳤다. 이는 기업효율성(36위→29위)이 7단계나 상승했기 때문이다. 경제성과(47위→45위), 정부효율성(37위→36위), 인프라구축(21위→20위) 등 전 부문이 개선됐지만 기업 부문의 상승이 순위 상승의 원동력이 됐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10년 전 외환위기 등의 경험이 반면교사가 되면서 우리 기업들이 최근 경제위기에 그만큼 잘 대처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노동 부문은 여전히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는 요소로 평가됐다. 우리나라의 ‘노동관계’ 순위는 조사 대상 57개국 중 56위에 그쳤다. 지난해의 경우 55개국 중 55위로 6년 연속 꼴찌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조사 대상국에 카타르와 카자흐스탄이 추가되면서 최저점 수준을 더 낮췄다. 또 국내에 거주하는 국내외 경영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 결과 노사관계가 생산적일 경우 6점, 그러지 않을 경우는 1점을 줬다. 국내에서 기업하는 국내외 기업인들이 노사관계를 가장 큰 걸림돌로 생각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기업들이 구조조정이 필요해도 고용을 줄이거나 임금을 깎는 등의 자구책을 쓰기 쉽지 않다고 말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우리나라 기업이 근로자를 고용해 들어가는 총노동비용(총임금+기업 부담 사회보장기여금)은 지난해 5만 79달러를 기록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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