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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림픽은 도전] 뇌진탕 트라우마 이겨낸 ‘강심장’

    [올림픽은 도전] 뇌진탕 트라우마 이겨낸 ‘강심장’

    영국 여자 프리스타일 스키 선수 로완 체셔(23)는 2014 소치동계올림픽 때 촉망받던 유망주였다. 올림픽 직전인 2014년 1월 캐나다에서 개최된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프리스타일 스키 하프파이프에서 당당히 1위로 대회를 마쳤다. 영국 여자 선수 최초의 하프파이프 우승이었다. 그의 올림픽 첫 메달도 현실로 다가오는 듯했다.그런데 뜻밖의 장애물에 부딪쳤다. 올림픽을 사흘 앞두고 훈련 도중 넘어져 얼굴에 큰 부상을 입었다. 코가 부러진 채 병원에 실려간 체셔는 뇌진탕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체셔는 단단했다.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병원에 입원한 지 하루 만에 퇴원을 결심했다. 당시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어제는 분명히 최고의 날은 아니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나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남겨 준 사람들에게 감사하다”고 적었다. 그토록 어린 나이인데도 얼마나 강인한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부상에서 회복하던 그는 또다시 암초를 만났다. 그해 10월 훈련 중 다시 머리를 다친 것이다. 비록 야무진 성품을 가진 체셔였지만 여러 차례 부상 앞에선 위축되기 마련이었다. 부상은 큰 트라우마로 남았다. 그 후 체셔는 6개월 동안 아예 스키복을 벗었다. 무엇보다 심리적으로 안정을 되찾는 데 전념했다. 더욱 강한 자신감으로 무장하려 스포츠심리학자에게 상담을 받고 동료들과 자신의 상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체조도 병행했다. 1년여에 걸친 공백을 끝낸 체셔는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다시 대회에 뛰어들었다. 지난해 2월 평창에서 열린 테스트 이벤트에 참가해 하프파이프 9위에 올랐다. 같은 해 3월 스페인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하프파이프에서는 6위를 기록했다. 그는 점점 부상 이전의 기량을 회복하고 있다. 이제 그에겐 오로지 올림픽 메달 목표만 남았다. 4년 전 당돌한 막내에서 어엿한 대표팀 맏언니로 돌아온 체셔가 대한민국 평창에서 드라마와 같은 짙은 감동을 선사할지 관심이 쏠린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오늘은 스키, 내일은 스노보드… “한 우물만 파기 싫어”

    오늘은 스키, 내일은 스노보드… “한 우물만 파기 싫어”

    에스터 레데카(사진ㆍ23·체코)는 특별하다. 동계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스노보드와 스키에 모두 나선다. 물론 무대는 평창이다.1년 전 시에라 네바다(스페인)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세계선수권대회 평행회전 은메달과 평행대회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다음달 생모리츠(스위스) 알파인 스키 세계선수권 활강과 평행대회전 30위 안에 들었고 복합 20위를 차지했다.그녀는 “한 시즌 세계선수권에 두 종목 모두 출전하는 게 목표였는데 드디어 이뤘다. 메달을 둘이나 따 더 기뻤다”고 30일(현지시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홈페이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돌아봤다. 평창 대회 스노보드엔 평행대회전에만, 스키에선 슈퍼대회전(슈퍼G)과 대회전을 뛴다. 스키 활강이 주 종목인데 스노보드 평행대회전과 겹쳐 포기했다.그녀는 한 인터뷰에서 “스케줄 등이 복잡해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진정 원하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라고 털어놓았다. 훈련 원칙은 확고하다. 두 종목에 바치는 시간을 똑같이 한다는 것이다. 평창에서의 메달 욕심은 스노보드 쪽에 더 있다. 하지만 스키에서 뜻밖의 성적을 거둘 수도 있다. 프라하 태생인 레데카는 동계 스포츠의 피를 타고났다. 어머니 주자나는 유망한 피겨스케이터였으며 외할아버지 얀 클라팍은 1964년 인스부르크동계올림픽 동메달과 1968년 그레노블동계올림픽 은메달을 따낸 체코 아이스하키 대표였다. 아버지 야넥은 국내에도 소개된 뮤지컬 ‘햄릿’의 작곡자로 이름을 떨친 체코 국민가수다. 2012~13시즌 스노보드 월드컵에 데뷔한 뒤 4년 전 소치 대회 평행회전 6위와 평행대회전 7위에 그쳤다. 스키엔 나서지 못했다. 2015년 1월 크라이슈베르크(오스트리아) 세계선수권 평행회전에서 소치 챔피언 줄리아 두지모비츠(오스트리아)를 물리치고 처음 우승했다. 알파인 스키 월드컵에 데뷔한 것은 이듬해 2월 가르미슈파르텐키르헨 활강이었는데 24위로 무난했다. 레데카는 지난해 8월 “월드컵 두 종목에 모두 나서자 언론이나 팬이나 얼마 전 내린 결정인 줄 알던데 어릴 적부터 두 종목에 출전해 온 것”이라며 “사람들이 ‘그게 어떻게 가능해’라고 말하는데 내겐 그 길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코치가 한 우물을 파라고 하자 “자꾸 그러면 다른 코치를 찾겠다”고 쏘아붙인 일로 유명하다. 평창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건 레데카가 지켜볼 선수 가운데 한 명인 것은 분명하다고 IOC는 결론지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레데카 “한 우물만 파라고 하지 마삼” 사상 첫 스키-스노보드 동시 출전 도전

    레데카 “한 우물만 파라고 하지 마삼” 사상 첫 스키-스노보드 동시 출전 도전

    에스터 레데카(23·체코)는 참 특별한 선수다. 평창동계올림픽 스노보드와 스키에 번갈아 출전한다. 동계올림픽 사상 처음이다. 정확히 1년 전 시에라 네바다(스페인)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세계선수권대회 평행회전 은메달과 평행대회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다음달 생모리츠(스위스) 알파인 스키 세계선수권 활강과 복합, 평행대회전에도 출전해 복합 20위를 포함해 모두 30위권에 들었다. 월드컵 회전 종합 1위를 2연패한 것은 덤이었다. 그는 “한 시즌 두 종목 세계선수권대회에 모두 출전하는 것이 목표였는데 드디어 이뤘다. 대단한 일”이라면서 “더욱이 엄청난 덤이 주어졌다. 메달을 둘이나 따서 기뻤다”고 30일(현지시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홈페이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평창 대회 스노보드에는 평행대회전에만 나서고, 스키에서는 슈퍼대회전(슈퍼G)과 대회전에 출전할 예정이다. 그나마 스키는 활강이 주 종목인데 스노보드 평행대회전 경기와 겹쳐 포기했다.그녀는 한 인터뷰에서 “스케줄이나 모든 것들이 복잡해 쉽지 않은 일이다. 시즌 때 레이스는 층층이 쌓여 있다. 하지만 진정 원하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라고 털어놓았다. 어렸을 때부터 둘다를 해온 그녀의 원칙은 확고하다. 두 종목 훈련에 바치는 시간을 균등하게 한다는 것이다. 평창에서의 메달 욕심은 스노보드 쪽에 더 있다. 하지만 망외의 소득도 배제하지 않았다. “두 종목 모두 최선을 다해보렵니다. 한 번 지켜보시죠”라고 말했다. 1995년 3월 23일 프라하에서 태어난 그녀는 동계 스포츠 선수로의 운명이 정해진 것이나 다름 없었다. 어머니 주자나는 유망한 피겨스케이터였으며 외할아버지 얀 클라팍은 1964년 인스부르크동계올림픽 동메달과 1968년 그레노블 대회 은메달을 따낸 체코 아이스하키 대표팀 멤버였다. 아버지 야넥은 체코인들의 사랑을 받는 국민가수로 뮤지컬 ‘햄릿’의 작곡자로 참여했다. 어릴 적 아이스하키도 했고 네 살 때 스키를 처음 탄 뒤 나중에 스노보드로 바꿨다. 여름에는 비치발리볼과 윈드서핑을 즐긴다. 고교 시절인 2012~13시즌 스노보드 월드컵에 데뷔한 뒤 4년 전 소치동계올림픽 평행회전 6위와 평행대회전 7위에 그쳤고 스키 출전권을 얻지는 못했다. 2015년 1월 크라이슈베르크(오스트리아) 세계선수권대회 평행회전에서 소치 금메달리스트 줄리아 두지모비츠((오스트리아)를 물리치고 처음 우승을 차지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알파인 스키 월드컵에 데뷔한 것은 이듬해 2월 가르미슈-파르텐키르셴 활강이었는데 24위를 차지하며 합격점을 받았다. 레데카는 지난해 8월 “월드컵 두 종목에 모두 나서겠다고 하자 미디어나 팬들이나 얼마 전에야 내린 결정인줄 알던데 그게 아니라 어릴 적부터 계속 두 종목에 출전해 온 것”이라고 털어놓은 뒤 “여기 체코 분들이나 세상 사람들이 ‘그게 어떻게 가능해’ 라고 말하는데 내겐 그 길 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할 수 있는 한 많이 해보고 메달도 많이 따고 싶다. 다른 소녀들이 하나를 원한다면 나보다 빨리 뛰어야 할 것이다. 내 목표는 꼭 금메달을 염두에 두지 않더라도 많은 레이스를 뛰겠다는 것이다. 잘 해내는 것만 생각하겠다. 훈련해온 것보다 많은 것을 이뤄낼 수 없는 노릇”이라고 강조했다. 평창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건 겁을 모르는 레데카가 지켜볼 선수 가운데 하나인 것만은 분명하다고 IOC는 결론 내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아이스하키 단일팀 “일본만은 이겨 기적 만들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일본만은 이겨 기적 만들자”

    日에 7전 7패… 점수 차는 줄어 새달 4일 스웨덴 평가전 ‘시험대’ 선수촌에 함께 묵을지 결정 안돼 사흘째 합동훈련으로 손발을 맞추고 있는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이 평창동계올림픽 조별 마지막 경기인 일본전에 강한 투지를 보였다. 단일팀 훈련을 옆에서 지켜본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관계자는 30일 “남북 선수들이 일본만큼은 이겨야 한다는 마음을 서로 내보이며 호흡을 가다듬는 것 같았다. 아무래도 남북 선수들의 공통적인 마음 아니겠느냐”고 귀띔했다.사실 올림픽 조별리그 B조에 속한 4개국 가운데 단일팀이 객관적인 전력상 가장 처진다. 스웨덴(세계랭킹 5위), 스위스(6위), 일본(9위)이 모두 우리나라(22위)를 앞선다. 북한은 25위다. 다른 3개국이 단일팀을 1승 제물로 여기는 셈이다. 특히 일본과 역대 전적은 7전 7패다. 단 한번도 이기지 못했다. 2007년 창춘동계아시안게임에서는 0-29로 물러났고, 지난해 2월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에서는 0-3으로 무너졌다. 그나마 격차가 갈수록 줄고 있다. 평창에서 일본을 이긴다면 또 하나의 기적이다. 일본은 여자 아이스하키에서 올림픽 첫 메달을 겨냥한다. 앞선 대표팀 출정식에서 야마나카 다케시 감독은 “(북한 선수가 합류한다고 해도)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대되는 대목은 앞선 두 차례의 단일팀이 ‘하면 된다’는 강한 정신력으로 뜻밖의 선전을 펼쳤다는 점이다. 단일팀을 꾸린 남북은 1991년 일본 지바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세계 최강’ 중국을 제치고 여자 단체전 우승을 거머쥐었고, 그해 포르투갈 세계청소년축구대회에선 8강을 꿰차는 기염을 토했다.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은 다음달 10일 스위스를 시작으로 12일 스웨덴, 14일 일본과 붙는다. 선수촌 관계자는 “다음달 4일 스웨덴과의 평가전을 선수들의 호흡을 확인하는 테스트 이벤트로 삼겠다. 승리를 향한 의지를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단일팀은 이틀 연속 선수촌에서 생일파티를 열었다. 지난 28일 북측 진옥(28)에 이어 29일엔 남측 최은경(24)이 주인공이었다. 선수들은 진옥의 생일 때처럼 생크림 케이크에 촛불을 붙인 뒤 둥글게 서서 최은경에게 축하 노래를 선물했다. 이호식 진천선수촌 부촌장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남북 선수들끼리 금세 친해졌다”고 전했다. 단일팀 세부 일정도 확정됐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는 “단일팀이 다음달 4일 오전까지 진천선수촌 빙상장에서 훈련한 뒤 당일 인천으로 이동해 오후 6시 스웨덴과 평가전을 치른다”며 “이후 곧바로 강릉 올림픽선수촌에 입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단일팀이 선수촌에서 함께 묵을지, 따로 지낼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협회 관계자는 “우리는 단일팀의 결속력을 높이기 위해 함께 지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남북한 정부, 조직위원회의 동의가 필요해 이를 놓고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순천 매곡 서한이다음 모델하우스 26일 오픈, 31일 1순위 청약접수

    순천 매곡 서한이다음 모델하우스 26일 오픈, 31일 1순위 청약접수

    순천 올해 첫 분양인 신매곡 서한이다음 모델하우스에는 순천지역에 보기 드문 최강 한파 속에서도 오픈3일간 매일 일찍부터 대기줄이 길게 이어지면서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26일 모델하우스를 공개한 신매곡 서한이다음은 지난 몇 년간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해오며 2017년 시공능력평가 전국 46위로 도약한 (주)서한의 2018년 첫 분양사업으로 순천 도심권 재건축 프로젝트 1호라 볼 수 있다. 매곡주공1단지 재건축사업은 지난 20여 년간 사업진행이 지지부진 하던 순천 지역민의 숙원사업이었는데, 지난해 5월 서한이 시공사로 선정되면서 사업 진행에 박차를 가해 조합원 계약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26일 일반분양분 241세대를 공급한다. 시공사인 (주)서한 정한모 분양소장은 “추운 날씨에 이렇게 많은 시민들이 오셔서 감사드린다. 일반분양에 앞서 실시한 조합원 계약율이 여타 재건축 단지에 비해 월등히 높았고, 교육, 생활, 자연, 교통환경 등 주거여건이 좋을 뿐 아니라 원도심권에 새 아파트라는 메리트에 방문상담은 물론 전화문의도 이어지고 있다. 그리고, 분양가, 분양조건도 실수요를 위해 부담을 줄였다”며 양호한 분양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매곡 서한이다음은 전용 59㎡, 69㎡, 84㎡, 107㎡ 총 928세대 중 일반분양은 84㎡ 241세대가 공급된다. 1월 30일 특별공급접수, 1월 31일 1순위, 2월 1일 2순위 접수를 받고, 중도금 무이자 혜택과 계약금 1천만원(10%, 분납 중 1차분)으로 소비자들의 부담을 줄였으며, 계약금 완납 후 전매가 가능하다. 모델하우스는 순천 죽도봉공원 맞은편에 위치하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정현, 이형택 넘어 세계랭킹 29위

    정현, 이형택 넘어 세계랭킹 29위

    남자프로테니스(ATP) 주간랭킹 .. 호주오픈 4강으로 포인트 720점 추가해 ‘호주오픈 4강’ 정현(22·한국체대)이 이형택(42·은퇴)을 넘어 한국선수의 남자프로테니스(ATP) 단식 세계랭킹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정현은 29일 발표된 ATP 투어 단식 주간 세계랭킹에서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4강 진출로 얻은 랭킹포인트 720점을 추가, 대회 개막 전 58위에서 29위로 도약했다. 역대 한국 선수 가운데 최고 랭킹 기록이다.종전에는 2007년 US오픈 16강에 오른 이형택(42·은퇴)이 기록한 36위였다. 정현은 호주오픈에서 알렉산더 즈베레프(5위·독일), 노바크 조코비치(13위·세르비아) 등을 연파하며 국내에 ‘테니스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다. 한국 선수가 메이저 대회 4강까지 오른 것도 사상 최초였다. 종전 한국 선수의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은 1981년 US오픈 여자단식 이덕희(65·은퇴), 2000년과 2007년 역시 US오픈 남자단식 이형택의 16강이었다. 호주오픈 16강전에서 부상으로 기권한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꿋꿋하게 1위를 지켰고,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며 통산 20번째 메이저 우승컵을 들어올린 로저 페더러(스위스)도 2위를 유지했다. 준우승한 마린 칠리치(크로아티아)는 6위에서 3위로 올랐지만, 그리고르 디미트로프(불가리아)는 3위에서 4위로 한 계단 밀렸다. 니시코리 게이(일본)는 27위를 기록, 아시아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신태용호, 김신욱 헤딩골로 ‘약체’ 몰도바에 1-0 승리

    신태용호, 김신욱 헤딩골로 ‘약체’ 몰도바에 1-0 승리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7일(현지시간) 터키 안탈리아 마르단 스타디움에서 열린 몰도바와의 평가전에서 김신욱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국제축구연맹(FIFA) 166위 약체인 몰도바를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신 감독은 러시아월드컵을 앞두고 터키 전지훈련 대표팀에 새로 합류한 7명을 모두 출전시키고, 지난해 출전하진 못한 김성준(서울)도 선발 투입하는 등 뉴 페이스들을 기용했다. 진성욱(제주)과 김승대(포항)를 나란히 최전방에 내세운 4-4-2 포메이션으로 몰도바를 상대했다. 2선에서는 이승기(전북)와 고요한(서울)이 각각 좌우 날개에, 이찬동(제주)과 김성준이 중원에 섰고, 홍철(상주)과 김태환(상무)이 좌우 풀백, 김민재(전북), 김영권(광저우)이 센터백으로 나섰다. 골문은 조현우(대구)가 지켰다. 대표팀은 몰도바를 상대로 초반부터 압도적인 점유율 우위를 점했으나 전반전 슈팅은 2개에 그쳤고, 유효슈팅은 하나도 없었다. 신 감독은 후반전에 들어서면서 이승기 대신 김신욱(전북)을 투입해 진성욱과 투톱으로 세우고,김승대를 2선으로 내렸다. 고요한 자리엔 이재성(전북)을 투입하고 장현수(FC도쿄)도 김영권 대신 중앙 수비수로 내보내면서 공수 모두에서 변화를 줬다. 선수 교체 이후 후반 23분 홍철의 코너킥을 김신욱이 헤딩으로 연결해 처음으로 몰도바 골망을 흔들었다. 김신욱은 지난해 말 E-1 챔피언십 한일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한 데 이어 A매치 두 경기 연속골을 뽑아냈다. 대표팀은 30일 자메이카,내달 3일 라트비아와 추가 평가전을 치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페더러 “정현은 세계 테니스를 이끌어갈 선수”

    페더러 “정현은 세계 테니스를 이끌어갈 선수”

    “충분히 ‘톱10’ 안에 들 만한 훌륭한 선수” .. “이렇게 결승 가긴 싫었다” 호주오픈테니스 남자단식 4강전에서 기권승한 로저 페더러(스위스)가 정현(22·한국체대)을 향후 테니스계를 이끌어 갈 선수로 평가했다. 페더러는 26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준결승전에서 정현에 2세트 도중 기권승을 거뒀다. 경기 시작 전부터 물집 때문에 발바닥 상태가 좋지 않았던 정현은 2세트를 마치지 못하고 기권했다. 경기 직후 코트 인터뷰에서 페더러는 “첫 세트는 (정현이) 워낙 경기를 잘했다. 이상이 있을 거라고 생각 못 했다. 그러나 2세트 들어 움직임이 둔화됐다. 뭔가 문제가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이어 “나도 부상을 안고 뛰었을 때 얼마나 아픈지 안다. 멈춰야 하는 순간이 있다는 것도 안다. 이렇게 결승에 올라가고 싶지는 않았다. 아쉽다”고 말했다. 페더러는 일찌감치 경기를 마감해 체력을 아꼈지만, 상대 선수의 부상에 진심으로 안타까워하는 품격을 보여줬다. 페더러는 “대회 기간 보여준 정현의 실력을 보면 충분히 ‘톱10’에 들 수 있는 정신력을 갖춘 선수다. 훌륭한 선수가 될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페더러는 결승에서 마린 칠리치(6위·크로아티아)를 상대로 통산 20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을 노린다. 그는 “(부상으로 고생하던) 2년 전 누군가 이런 말을 했다면 농담하지 말라고 했을 것 같다. 기회가 찾아왔다. 은퇴 전에 반드시 달성하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정현-페더러 경기시간 26일 오후 5시 20분 JTBC 생중계

    정현-페더러 경기시간 26일 오후 5시 20분 JTBC 생중계

    정현과 로저 페더러 간 ‘꿈의 대결’의 날이 밝았다.‘한국 테니스의 신화’를 새로 쓰고 있는 정현과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가 맞붙는 호주 오픈 남자 테니스 준결승 경기가 26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다. 정현과 페더러의 2018 호주오픈 준결승은 이날 오후 5시 20분(한국시간)부터 방송된다. 생중계는 JTBC와 JTBC3 FOX Sports 채널에서 동시 생중계된다. 페더러는 호주 오픈에서만 5번 우승한 경험이 있다. 특히 지난 2017년 만 35세 5개월의 나이로 역대 두번째 최고령 호주오픈 남자 단식 우승 기록을 세웠다. 이번 대회에서도 준결승에 올 때까지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았다. 그러나 정현은 그 상승세가 만만치 않다. 페더러와 한번도 직접 겨뤄본 적이 없다는 점은 강점이자 약점이다. 페더러가 ‘지키는 입장’에서 더 부담이 될 수도 있다. 정현과 페더러 간 경기에서 승자는 결승에서 마린 칠리치(6위·크로아티아)와 맞붙게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평창 완전 정복] 시속 180㎞ ‘슛’… 얼음 위의 격투

    [평창 완전 정복] 시속 180㎞ ‘슛’… 얼음 위의 격투

    공격 3명·수비 2명 ‘라인’ 교체 빠른 퍽·거친 몸싸움 순발력 필수주먹다짐 ‘인포서’ 올림픽엔 없어 ‘얼음 위의 격투’라 불리는 아이스하키는 동계올림픽의 유일한 구기 종목이다. 빠른 경기 전개와 선수들의 거친 몸싸움을 바탕으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프로리그에선 선수들이 경기 도중 장구류를 집어던지고 격투를 벌이는 모습도 보여 준다. 큰 인기 덕분에 아이스하키는 동계올림픽 종목 중 가장 많은 입장 수익을 낸다. 결승전 티켓 가격도 90만원으로 가장 고가를 자랑한다.이번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아이스하키는 팀당 2명의 골키퍼(골리)와 20명의 필드 플레이어로 이뤄진다. 필드플레이어 20명은 5명씩 1개 조(라인)로 돌아간다. 일반적으로 3명의 포워드와 2명의 디펜스, 1명의 골키퍼로 구성된다. 비록 포지션이 나뉘어 있기는 하지만 모든 선수가 곳곳을 누비며 올라운드 플레이를 펼친다. 포워드는 공격을 담당한다. 빠른 공격을 해야 하기 때문에 주로 스피드가 뛰어난 선수가 맡는다. 디펜스는 상대방의 공격을 방어하는 역할이다. 상대방의 몸을 강하게 밀치는 ‘보디 체크’ 등 몸을 사리지 않는 경우가 많아 체격 조건이 뛰어난 선수가 유리하다. ‘최후의 방어선’ 역할을 부여받은 골키퍼는 상대방 공격수가 쳐낸 퍽을 막아내야 한다. 시속 180㎞에 가까운 속도와 싸워야 하기 때문에 빼어난 순발력이 필수다. 체력 소모가 매우 큰 탓에 쉴 새 없는 빠른 선수 교체가 이뤄진다. 골키퍼를 제외하고 공격수 3명과 수비수 2명으로 이뤄진 ‘라인’은 1~2분을 뛰면 대부분의 체력을 소진한다. 때문에 50초 정도 경기를 뛴 후 2·3·4라인이 차례로 교체 투입된다. 선수들은 잦은 신체 접촉 때문에 두꺼운 장비를 착용한다. 착용하는 장비의 무게는 무려 20㎏에 달한다. 착용 시간만 10~15분을 쏟아야 한다. 엄청난 속도로 날아오는 퍽에 맞거나, 상대 선수와 부딪히기라도 한다면 큰 부상을 당할 위험이 있기 때문에 무장을 튼튼히 한다. 때로는 퍽에 맞아 이가 부러지기도 한다. 경기 규칙은 간단하다. 상대방 골대에 스틱으로 퍽을 때려 넣고, 득점을 많이 한 팀이 승리하는 방식이다. 경기는 20분씩 3피리어드로 진행되며 15분의 휴식 시간이 부여된다. 승부를 결정짓지 못한다면 슛아웃(승부 샷)이 치러진다. 무엇보다 아이스하키가 특이한 점은 주먹다짐을 전문적으로 하는 인포서(Enforcer)가 팀 내에 있다는 것이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와 유럽 프로리그에서 주먹다짐은 자주 볼 수 있는 장면이지만, 아쉽게도 올림픽에서는 볼 수 없다. 올림픽은 폭력 행위에 대해 엄격한 규정을 적용하고 있다.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에서도 역시 세계랭킹 1위 캐나다의 3연패가 유력하다. 비록 NHL 선수들의 참가가 무산됐지만, NHL을 주름잡던 크리스 켈리(38)와 데릭 로이(35) 등 베테랑 선수들을 내세워 우승을 노리고 있다. 우리나라도 올림픽 메달 획득을 겨냥하고 있다. 하지만 현실의 벽은 높아 보인다. 우리나라 남자 대표팀은 세계랭킹 21위로 올림픽에 출전하는 12개국 중 가장 낮다. A조에 속해 캐나다, 체코, 스위스 등과 조별 예선에서 맞붙는다. 남북 단일팀으로 나서는 여자부도 스웨덴(세계 5위), 스위스(6위), 일본(9위)과 편성됐다. 예상을 뒤엎고 모두를 놀라게 할 활약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삭발한 총감독 “봅슬레이 남자 4인승, 일 낼 겁니다”

    삭발한 총감독 “봅슬레이 남자 4인승, 일 낼 겁니다”

    윤성빈 등에만 쏠린 관심 지적 “4인승 경기 의외의 결과 확신” “왜 아무도 4인승에 관해서는 관심이 없느냐.”이용 봅슬레이스켈레톤 대표팀 총감독이 지난 24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진행된 평창동계올림픽 한국 선수단 결단식이 끝난 뒤 작심한 듯 취재진에게 따져 물었다. 남자 스켈레톤의 윤성빈(24·강원도청)이 한국 설상 최초이자 썰매 종목 첫 금메달을 딸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남자 봅슬레이 2인승의 원윤종(33·강원도청)-서영우(27·경기BS연맹)에 거는 기대도 크지만 남자 봅슬레이 4인승 성적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것을 지적한 것이다.이용 총감독은 “내 느낌엔 2인승보다 4인승의 결과가 더 좋을 수 있다”며 “4인승 경기에서 의외의 결과가 나올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2015∼16시즌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세계랭킹 1위를 차지한 원윤종-서영우는 올 시즌 46위까지 밀렸다. ‘홈 이점’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올 시즌 도중 귀국해 맹훈련을 소화한 만큼 메달권에는 들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원윤종-서영우-김동현(31)-전정린(29·이상 강원도청)으로 이뤄진 남자 4인승 팀은 사실상 언론의 관심 밖이었다. 월드컵에서 한 번도 메달을 딴 적이 없기에 그럴 수밖에 없었다. 올 시즌 출전한 두 차례 월드컵에서는 각각 11위, 10위에 머물렀다. IBSF 세계랭킹은 25위다. 하지만 지난달 초부터 평창 슬라이딩센터 트랙에서 반복 훈련에 매달린 결과 4인승 팀의 기량이 부쩍 성장했다. 이 총감독은 “4인승도 메달을 가져올 수 있을 것 같다”며 “남은 기간 스타트 시간을 얼마나 줄이느냐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봅슬레이는 스타트와 주행 실력이 두루 좋아야 상위권에 들 수 있다. 2인승 ‘파일럿’(썰매 조종수)이기도 한 원윤종은 4인승 파일럿으로도 주행을 확실하게 책임질 것으로 기대된다. 네 선수가 완벽하게 호흡을 맞춰야 하는 스타트만 잘해내면 충분히 메달권에 들 수 있다는 것이 이 총감독의 판단이다. 봅슬레이 4인승의 메달 색깔은 대회 폐막일인 다음달 25일 낮 12시 30분쯤 가려진다. 국민들에게 평창 마지막 메달을 선물할지 주목된다. 한편 이 총감독은 이날 스포츠형 머리를 한 채 등장해 눈길을 끌었는데 맏형인 원윤종부터 막내 윤성빈까지 모든 선수가 돌아가며 ‘바리캉’으로 자신의 머리카락을 깎게 시켰다고 털어놓았다. 그가 “돌이킬 수 없는 이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말자”며 악수를 청하자 선수들이 전율했다는 얘기도 함께 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37세 페더러 베이스 라인에 묶고 스트로크로 승부해야”

    “37세 페더러 베이스 라인에 묶고 스트로크로 승부해야”

    초반에 세트 따내는 게 중요 체력 앞세워 경기 최대한 길게 잔실수 줄여 페더러 허 찔러야 칠리치, 에드먼드 꺾고 결승 선착 정현(22·한국체대·58위)이 26일 2018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4강전에서 만날 로저 페더러(37·스위스·2위)는 세계 최정상의 선수다. 페더러는 역대 남자 단식 선수 중 최다인 메이저대회 통산 19승을 달리고 있으며 호주오픈에서만 다섯 차례나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통산 승률은 무려 81.9%(1382경기에서 1132승)나 된다. 이번 대회에서도 5경기를 치르며 모두 3-0으로 이기는 무실 세트 행진을 펼쳤다.‘테니스 황제’를 상대하게 된 정현은 32강에서 세계 4위 알렉산더 즈베레프(21·독일), 16강에선 14위 노바크 조코비치(31·세르비아)를 차례로 물리치며 일으킨 ‘언더독’(약자) 돌풍을 이어 가야 한다는 것이다. 페더러의 경우 1998년 프로에 데뷔해 정상급 선수로 뛰었던 터라 그의 플레이는 익히 알려졌지만 페더러에게 정현은 낯선 선수다. 경기를 앞두고 비디오 분석을 하겠지만 정현이 허를 찌르는 플레이를 펼친다면 의외의 결과를 낼 수도 있다는 얘기다. 전문가들은 페더러보다 15년 아래인 정현이 체력을 앞세워 승부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페더러는 호주오픈 5경기를 모두 2시간 내외에 끝낼 정도로 ‘속전속결’ 스타일이다. 불혹 가까운 나이를 고려해 버려야 할 게임은 과감히 버리면서도 자신의 서브 게임은 철저히 지켜 나가는 효율적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 정현의 경우 기술적인 면에서는 못 미치더라도 체력만큼은 우위여서 최대한 경기를 길게 끌고 가면서 페더러의 실수를 노려야 한다는 것이다. 박용국 NH농협 스포츠단장(SPOTV 해설위원)은 “기량만 따지면 페더러가 한 수 위이기 때문에 결국 체력전으로 풀어 나가야 한다”며 “상대를 베이스라인에 묶어 놓고 주 무기인 스트로크를 길게 가야 경기를 자기 페이스로 끌고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경기를 길게 이어 가려면 초반에 세트를 따내는 것이 중요하다. 무실 세트 행진을 펼쳐 온 페더러가 한 세트라도 내주면 다소 흔들릴 수 있다. 일단은 세 세트를 다 잡는다는 생각보다는 한 세트를 가져오는 게 중요하다는 말이다. 김남훈 JTBC3 해설위원은 “경기 도중 페더러가 에러를 범하는 부분이 분명 나올 것이다. 거기에 모든 초점을 맞춰야 한다. 양쪽으로 많이 흔들어서 무게 중심을 흩트리기도 해야 한다”며 “반면 정현은 스트로크에서 잔 실수를 줄이고 최대한 길게 끌고 나간다면 기적을 기대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마린 칠리치(30·크로아티아·6위)가 이날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남자 단식 준결승에서 카일 에드먼드(23·영국·49위)를 3-0으로 제압하고 결승에 선착했다. 칠리치는 정현과 페더러 경기 승자와 28일 결승에서 맞붙는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손잡은 남북… ‘단일팀’ 첫발

    손잡은 남북… ‘단일팀’ 첫발

    27년 만에… 올림픽에선 처음 北선발대 8명 방남·시설 점검 南선발대 어제 동해 육로 귀환 평창동계올림픽 무대를 빛낼 남북한 ‘단일팀’이 역사적인 첫발을 조용히 내디뎠다.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25일 경의선 육로를 통해 서울에 들어선 뒤 버스를 이용해 곧장 충북 진천선수촌으로 옮겨 훈련 중인 우리 대표팀과 반갑게 합류했다. 빨강과 흰색 바탕에 파란 줄무늬가 그려져 있고 ‘DPR Korea’라는 북한의 영문 국가명을 새긴 단복을 차려입은 이들은 선수 12명, 감독 1명, 지원인력 2명 등 모두 15명으로 꾸려졌다. 기존 한국 대표팀 23명에 북한 선수 12명이 보태져 35명의 단일팀이 우여곡절 끝에 완성됐다. 남북 단일팀 구성은 1991년 일본 지바에서 열린 세계탁구선수권과 포르투갈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에 이어 27년 만이자 역대 세 번째다. 올림픽에선 사상 처음이라 의미를 더한다. 다만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은 지난 20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평창 회의’ 합의에 따라 매 경기 22명이 출전하고 이들 중 최소 3명의 북한 선수가 포함된다. 이날 문화체육관광부를 통해 공개된 북한 선수 12명은 모두 지난해 4월 강릉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디비전2 그룹A 대회에 출전했던 멤버다. 역사적인 단일팀 사령탑인 세라 머리(30·캐나다) 한국 대표팀 감독은 힘이 좋은 북한 수비수를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창 회의’ 이후 불과 5일 만에, 예상보다 일주일 빨리 북한 선수가 합류하면서 남북 단일팀의 평창동계올림픽 훈련에도 속도가 붙게 됐다. 이날 우리 선수단과 상견례를 마친 북한 선수들은 26일부터 따로 훈련하다가 다음 주 본격 합동훈련에 돌입한다. 앞서 머리 감독은 “이제 와서 새롭게 전략을 세우기보다는 남북 선수들의 결속력을 다지는 게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남북 선수들끼리 빨리 어울릴 수 있도록 선수촌 빙상장에 마련한 35개 라커도 섞어 배치했다. 단일팀은 앞으로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한 뒤 다음달 4일 인천 선학아이스링크에서 열리는 강호 스웨덴(세계랭킹 5위)과의 평가전에 나선다. 평창동계올림픽 조별 예선리그 B조에 속한 남북 단일팀은 2월 10일 스위스(세계 6위)와 첫 경기를 치른다. 12일 스웨덴과 2차전에 이어 14일 ‘숙적’ 일본(9위)과 예선 마지막 경기를 벌인다. 특히 남북이 힘을 합친 단일팀의 이름으로 아시아 최강 일본을 꺾을 수 있을지 관심을 끌고 있다. 한편 윤용복 체육성 부국장 등 8명의 북측 선발대도 이날 북측 여자아이스하키 선수단과 함께 경의선 육로로 방남했다. 사흘간 올림픽 경기시설, 숙소, 교통편 등을 점검한다. 지난 23일 마식령스키장 공동훈련과 금강산 합동문화행사에 대한 사전 점검을 위해 방북했던 남측 선발대는 이날 저녁 동해선 육로를 통해 귀환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칠리치 ‘페더러와 정현 가운데 누굴 결승에서 만나고 싶냐’고 묻자

    칠리치 ‘페더러와 정현 가운데 누굴 결승에서 만나고 싶냐’고 묻자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결승에 먼저 오른 마린 칠리치(6위·크로아티아)가 결승에서 만나고 싶은 상대에 대한 답을 끝끝내 하지 않았다. 칠리치는 25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11일째 남자단식 준결승에서 카일 에드먼드(49위·영국)를 3-0(6-2 7-6<7-4> 6-2)으로 꺾고 지난해 윔블던 이후 약 6개월 만에 다시 메이저 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칠리치는 26일 오후 5시 30분 시작하는 정현(58위·한국체대)-로저 페더러(2위·스위스) 경기 승자와 28일 우승을 다툰다. 당연히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칠리치에게 ‘결승에서 누구와 만나기를 바라느냐’는 질문이 나왔다. 질문부터가 조금 얄궂었다. “‘다음 경기에서 누구를 상대하고 싶으냐’는 물음에는 답변하기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좀 다를 것 같다.”‘테니스 황제’로 누구도 해내지 못한 20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을 겨냥하는 페더러와 생애 처음 메이저 대회 4강에 진출한 정현 가운데 한 명을 택하는 것은 너무도 답이 빤하지 않았겠느냐며 칠리치를 함정에 빠뜨리려 한 것이다. 하지만 칠리치는 “내가 결승에서 이길 수 있는 상대와 만나고 싶다”는 원론적인 답변으로 피해나갔다. 기자들이 “그러지 말고, 당신 형에게 얘기하듯이 솔직히 답해달라”고 채근했지만 칠리치는 “형에게도 똑같이 답했다”고 버텼다. 그러면서 “페더러는 메이저 대회에서 특히 강한 선수”라며 “8강, 4강, 결승으로 갈수록 더 좋은 경기력을 선보인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윔블던 결승에서 페더러에게 0-3(3-6 1-6 4-6)으로 완패한 칠리치는 “페더러를 상대하는 것은 언제나 커다란 도전”이라고 부담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정현에 대해선 “몇 번 상대해 봤지만 최근 6∼12개월 사이에 그는 많은 발전을 이뤄냈다”고 경계했다. 칠리치는 정현을 세 차례 모두 꺾었다. 그는 “정현이 많이 성숙했고 최근 좋은 경기력을 발휘하고 있다”며 “수비력이 뛰어나고 양쪽 측면에서 엄청난 샷도 곧잘 구사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칠리치가 “나 자신에게 집중할 것”이라고 말하자 기자들이 또 다시 “우리는 답을 알고 있다”고 계속 유도하는데도 재차 “난 아무 답변도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마린 칠리치, 결승 진출…정현, 페더러 꺾으면 칠리치와 격돌

    마린 칠리치, 결승 진출…정현, 페더러 꺾으면 칠리치와 격돌

    마린 칠리치(6위·크로아티아)가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5500만 호주달러·약 463억원) 결승에 먼저 진출했다.칠리치는 25일 호주 멜버른의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11일째 남자단식 준결승에서 카일 에드먼드(49위·영국)를 3-0(6-2 7-6<7-4> 6-2)으로 제압했다. 2014년 US오픈 우승자인 칠리치는 이로써 개인 두 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칠리치는 정현(58위·한국체대)-로저 페더러(2위·스위스) 경기 승자와 28일 대망의 결승에서 맞붙는다. 정현과 페더러의 준결승은 26일 오후 5시 30분(한국시간) 시작한다. 칠리치가 메이저 대회 결승에 오른 것은 2014년 US오픈과 지난해 윔블던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해 윔블던 결승에서는 페더러에게 져 준우승했다. 정현이 26일 페더러를 물리치면 칠리치와 결승에서 우승을 놓고 격돌한다. 키 198㎝의 장신 칠리치는 8강에서 라파엘 나달(1위·스페인)과 5세트 접전을 벌이다가 5세트 게임스코어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나달의 기권 덕분에 4강에 올랐다. 정현과 칠리치의 상대 전적에서 칠리치가 3전 전승을 거뒀다. 세 경기 모두 세트 스코어 2-0으로 끝났지만 6세트 가운데 3세트가 타이브레이크까지 갔을 정도의 접전이었다. 칠리치는 또 2014년 US오픈 결승에서는 니시코리 게이(24위·일본)를 꺾고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이때 니시코리의 준우승은 역대 아시아 남자 선수의 메이저 대회 단식 최고 성적으로 남아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테니스 미녀’ 평가절하 딛고 보즈니아키, 호주오픈 결승 진출

    ‘테니스 미녀’ 평가절하 딛고 보즈니아키, 호주오픈 결승 진출

    여자 테니스 옛 세계랭킹 1위였던 캐럴라인 보즈니아키(2위·덴마크)가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5500만 달러·약 463억원) 결승에 진출했다. 보즈니아키는 스무살이던 2010년 랭킹 1위까지 올랐지만 당시 ‘메이저 우승이 없는 1위’라며 평가절하됐다.보즈니아키는 25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여자단식 준결승에서 엘리스 메르텐스(37위·벨기에)를 2대0(6-3 7-6<7-2>)으로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다. 보즈니아키는 지난 21일 6년 만에 호주오픈 여자 단식에서 8강에 올라 주목을 받았다. 이로써 보즈니아키는 2009년과 2014년 US오픈에 이어 개인 통산 세 번째로 메이저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보즈니아키가 메이저 결승에 오른 건 3년 4개월 만이다. 앞서 보즈니아키는 두 차례 메이저대회 결승에서 모두 패했던 만큼 이번야에말로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하겠다며 거침없는 경기를 펼쳐 나가고 있다. 올해 28살인 보즈니아키는 177㎝의 훤칠한 키에 아름다운 외모로도 주목을 받았다. 보즈니아키는 27일 결승에서 시모나 할레프(1위·루마니아)-안젤리크 케르버(16위·독일) 경기 승자와 맞붙는다.이번 대회 4강까지 오르며 돌풍을 일으킨 메르텐스는 2세트 게임스코어 3대5로 끌려가다 승부를 타이브레이크까지 넘겼으나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타이브레이크는 게임이 듀스일 경우 경기 지연을 막기 위해 12포인트 중 7포인트를 먼저 획득한 자가 승리하는 경기방식이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정현, 해외베팅업체 우승가능성 3위 꼽혀…페더러는?

    정현, 해외베팅업체 우승가능성 3위 꼽혀…페더러는?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 대회 4강에 진출하며 한국 테니스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정현(58위·한국체대)에 대해 해외 주요 베팅업체가 호주오픈 테니스 우승 가능성 3위로 꼽았다.25일 해외 주요베팅업체에 따르면 정현은 4강에 올라간 선수 가운데 세계랭킹이 가장 낮지만 우승 가능성은 3위로 전망됐다. 정현의 준결승 상대가 페더러인 상황이라 더욱 의미가 있다. 베팅업체 윌리엄 힐은 정현의 우승에 9/1, 래드브록스는 8/1의 배당률을 각각 책정했다. 배당률 9/1는 1달러를 걸었을 때 9달러, 8/1은 1달러를 걸었을 때 8달러를 받게 된다는 뜻이다. 가장 우승 확률이 높은 선수는 정현과 결승 티켓을 놓고 대결을 펼칠 세계 랭킹 2위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였다. 이어 랭킹 6위 마린 칠리치(크로아티아)가 우승 후보로 예상됐다. 두 업체 모두 우승 가능성을 페더러-칠리치-정현-카일 에드먼드(49위·영국) 순으로 예상했다. 윌리엄 힐과 래드브록스는 일제히 페더러에게 4/9, 칠리치에게 10/3의 배당률을 매겼다.정현과 페더러의 준결승에 해외 베팅업체는 페더러의 손을 들어줬다. 래드브록스는 정현의 승리에 4/1, 페더러의 승리에 1/6의 배당률을 책정했다. 윌리엄 힐은 정현에게 9/2, 페더러에게 1/7을 매겼다. 우승 가능성이 가장 떨어진다고 평가한 에드먼드의 배당률은 윌리엄 힐 14/1, 래드브록스 12/1이다. 정현은 지난 24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 남자단식 준준결승에서 테니스 샌드그렌(97위·미국)을 3대0으로 완파하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정현은 26일 오후 로저 페더러와 결승전을 벌인다. 정현이 페더러마저 꺾는다면 결승에서는 칠리치와 에드먼드의 승자와 만난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남녀 임금격차·노사협력 분야 中보다 못한 한국 인적 경쟁력

    남녀 임금격차·노사협력 분야 中보다 못한 한국 인적 경쟁력

    韓 작년보다 한 단계 떨어져 30위 中은 11계단 뛰어올라 43위 기록 한국의 인적자원 경쟁력이 세계 119개국 가운데 30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사협력과 남녀 임금 격차는 최하위권이었다.유럽 경영대학원 인시아드(INSEAD)와 글로벌 인력자원 전문업체 아데코가 23일(현지시간) 세계경제포럼(WEF) 연례 총회에서 발표한 2018 인적자원경쟁력지수(GTCI)에서 한국은 55.57점으로 30위에 올랐다. 지난해 순위보다 한 단계 떨어졌다. 스위스는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고 싱가포르, 미국, 노르웨이, 스웨덴이 뒤를 이었다. 중국은 43위이지만, 지난해보다 11계단이나 뛰어오르며 한국, 일본(20위)을 추격하고 있다. GTCI는 인적자원을 창조·보유·유치하는 개별 국가의 능력과 경쟁력 관계를 수치화한 것으로, 사업환경과 교육, 생활 분야 등 6개 분야 48개 항목을 평가했다. 한국은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 항목에서 1위를 차지했다. 공교육 분야에선 14위를 기록했다. 올해 한국의 인재 경쟁력이 퇴보한 것은 노사협력과 남녀 임금 격차 탓이 크다. 한국이 노사협력과 남녀 임금 격차가 항목에서 세계 최하위권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노사 간 협력은 23.04점으로 119개국 가운데 116위에 그쳤다. 113위를 기록한 지난해보다 더 떨어졌다. 남녀 임금 격차 순위도 지난해 86위에서 올해 96위로 내려앉았다. 일본은 노사협력 7위, 남녀 임금 격차 83위, 여성의 리더십 기회 99위로 나타났다. 한국보다 GTCI 지수가 뒤처진 중국은 ICT 인프라에서도 68위를 기록했지만 노사협력 43위, 남녀 간 임금 격차는 48위로 한국을 앞섰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韓테니스 전설 이형택 “누가 봐도 제1의 정현…페더러와 해볼 만하다”

    韓테니스 전설 이형택 “누가 봐도 제1의 정현…페더러와 해볼 만하다”

    ‘한국 테니스의 전설’ 이형택(42)은 24일 정현(22)의 호주오픈 8강전 승리 후 “4강에서 로저 페더러를 만나더라도 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이어 “페더러는 사실 다른 선수들과는 상대하는 느낌이 다른 선수”라면서도 “그만큼 (정)현이도 압박을 느끼겠지만 반대로 페더러 역시 상승세의 정현을 만난다면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정현, 조코비치·페더러 꺾을 것” 예견 앞서 그는 지난해 11월 정현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넥스트 제너레이션 파이널스에서 우승했을 때 이미 “정현이 페더러, 라파엘 나달, 노바크 조코비치 등 세계 톱 랭커들을 꺾는 일도 곧 올 것”이라고 예견한 바 있다.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서 HT 테니스 아카데미를 운영하는 그는 2000년과 2007년 US오픈 16강까지 올라 한국 선수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을 갖고 있다. 2007년엔 세계 랭킹 36위까지 올라 최고 랭킹 기록도 보유했다. 하지만 정현이 이날 4강에 진출하면서 두 가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 원장은 “기록은 원래 깨지기 마련”이라며 “정현이 ‘제2의 이형택’이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이제 누가 봐도 ‘제1의 정현’이 됐다”고 축하를 전했다. ●정현 아버지·형도 ‘테니스 가족’ 그의 성장엔 가족과 스태프의 힘이 컸다. 정현은 지난 22일 조코비치를 꺾은 뒤 관중석 플레이어 박스를 향해 큰절을 했다. 그는 “저를 도와주시는 스폰서와 매니저, 팀, 가족이 모두 모여 있는 곳으로 절했다. 언젠가 멋진 코트에서 승리하면 그런 걸 해보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이날도 기도하는 마음으로 경기를 지켜봤다. 정현은 ‘테니스 가족’의 막내다. 아버지 정석진(52)씨는 정현의 모교인 삼일공고 테니스부 감독을 지낸 경기인이다. 현역 때 대한항공에서 선수 생활을 했고 현재 중고테니스연맹 전무 직책을 맡고 있다. 어머니 김영미(49)씨는 두 아들을 모두 테니스 선수로 키워낸 ‘테니스 맘’이다. 형 정홍(25)은 실업팀 현대해상에서 테니스 선수로 활약 중이며, 오는 29일 국군체육부대 입대를 앞두고 있다. 호주오픈 결승전이 28일이라 정현이 결승까지 진출하면 경기를 못 보고 귀국해야 한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충온 파이어!’ 정현, 메이저 첫 호주오픈 4강 신화 창조는 내일 계속된다

    ‘충온 파이어!’ 정현, 메이저 첫 호주오픈 4강 신화 창조는 내일 계속된다

    24일 오후 1시 42분 정현(22·세계랭킹 58위)이 두 눈을 지그시 감은 채 두 팔을 높이 들었다. 2시간 29분에 걸친 열전을 대한민국 테니스 역사를 바꾸는 승리로 마치며 온갖 어려움을 한 방에 날린 표정이었다. 그러나 그는 금세 마음을 가다듬으며 “응원해 주신 팬과 친구들에게 감사하다”며 “아직 안 끝난 거 안다. 금요일(세계 2위 로저 페더러와 4강전을 치르는 26일)에 뵙겠다”고 말했다.한국인 최초로 메이저대회 8강에 올라 눈길을 끌었던 그가 이틀 뒤 4강을 꿰차며 또 기록을 바꿨다. 정현은 24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남자 단식 8강전에서 테니스 샌드그렌(27·미국·세계 97위)을 3-0(6-4, 7-6<7-5>, 6-3)으로 완파했다. 정현은 4강 상금으로 88만 호주달러(약 8억원)를 확보했다. ‘정현 시대’ 이전 한국 선수의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은 16강전(2000·2007 US오픈 남자 단식 이형택, 1981 US오픈 여자 단식 이덕희)이었다. 1905년 출범한 호주오픈에서 아시아 선수가 남자 단식 4강 고지를 밟기는 1932년 사토 지로(1908~34·일본) 이후 86년 만이다. 정현은 랭킹 포인트 720점을 확보했다. 본래 점수를 더하면 1500점대를 유지하며 20위권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옛 ‘전설’ 이형택(42)이 2007년 기록한 36위를 뛰어넘는 한국 역사상 최고 기록을 눈앞에 뒀다. 정현의 개인 최고 순위는 지난해 9월 기록한 44위다. 정현은 첫 세트부터 기선을 제압했다. 1-1에서 상대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로 만들며 리드를 잡았다. 샌드그렌은 장기인 서브에서 흔들린 반면 정현은 착실히 서브 게임을 지켰다. 잦은 범실에 샌드그렌이 자주 고개를 떨궜다. 마침내 6-4 승리를 낚은 정현은 2세트에 고비를 맞는 듯했다. 약점으로 꼽히는 포핸드가 흔들리면서 게임 스코어 3-5까지 밀렸다. 그러나 위기 속에도 정현은 침착하게 상대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는 데 성공하며 5-5 동률로 타이브레이크까지 간 끝에 랠리 싸움에서 우위를 보이며 7-6으로 승리했다. 정현은 3세트 들어 체력 열세를 보인 샌드그렌을 거세게 몰아붙여 3-1로 앞선 뒤 자신의 서브 게임을 챙기며 깔끔하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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