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6월6일
    2026-06-06
    검색기록 지우기
  • 연예
    2026-06-06
    검색기록 지우기
  • SNS 논란
    2026-06-0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29
  • [전시리뷰] ‘젊은 모색 30’ 전

    [전시리뷰] ‘젊은 모색 30’ 전

    젊은 작가의 실험적인 작품을 과감히 미술관에 수용했던 국립현대미술관의 최장기 기획전 ‘젊은 모색’이 올해로 30주년을 맞았다. 한때 빛나는 젊음을 자랑했던 작가들은 이제 반백이 되어 마이크를 들고 당시 작품을 만들었던 배경을 설명했다. 1980년대 극사실주의 경향을 주도했던 한 작가는 “대학원을 졸업하고 화실에서 막막한 감정을 담아 극 사실로 벽을 그렸다.”고 말했다. 졸업한 미대생이 먹고살기 힘든 현실은 그때나 지금이나 별반 다를 바 없다. ‘젊은 모색’을 거쳤던 327명의 작가 가운데 이불, 최정화, 서도호, 이형구 등은 이탈리아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에서 전시회를 열었고 김호석과 정현, 이영배, 노상균, 서용선은 국립현대미술관의 ‘오늘의 작가’로 선정됐다. 한국 미술의 어제와 오늘, 미래를 반영한 거울이 ‘젊은 모색’인 셈이다. 30주년을 기념해 경기 과천 국립현대미술관 본관에서 6월6일까지 열리는 ‘젊은 모색 30’ 전에는 그동안 젊은 모색 전을 거쳐 간 작가 중 43명의 작품 200여점이 나와 있다. 1981년 1회 전시에 참여했던 김용익(63)부터 2006년 14회 전시에 참여했던 진기종(29)까지 신·구 세대의 작품이 한데 어우러진다. 모노크롬 회화(흑색 또는 백색의 단색화)가 주류를 이루던 화단에 새롭게 등장했던 극사실주의와 소그룹 활동을 통한 실험적 설치작업을 엿볼 수 있는 1980년대 미술, 사진과 미디어 영상 설치작업 등이 활발했던 1990년대 미술 등 당시 출품작과 해당 작가들의 대표작, 신작 등도 함께 보여준다. 세계 최대의 미술전인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1995년 전수천, 1997년 강익중, 1999년 이불이 3회 연속 특별상을 받은 한국 현대미술의 저력이 어떻게 시작되어 발전하였는지 한눈에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하지만 1994년 같은 장소에서 민중미술 역사를 정리한다는 취지로 국립현대미술관이 연 ‘민중미술 15년’ 전이 “민중미술 장례식”이란 비난을 받은 것처럼 ‘젊은 모색’ 전 역시 전시의 재미나 참신성은 떨어진다. 줄거리나 맥락이 있기보다는 젊은 모색 30년 역사를 정리하기에 급급한 인상이 짙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한국화가 허진 전남대 교수는 “80년대 그림은 거꾸로 걸고 90년대 그림은 바로 걸었으면 어땠을까.”라는 아이디어를 제시하기도 했다. 그래도 구본창, 최정화, 고영훈 등 스타 작가들의 오늘을 만들어 준 초기작들을 만나는 즐거움은 크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어린이날 공연장서 놀아볼까

    어린이날 공연장서 놀아볼까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어린이 공연이 봇물이다. 에디슨 발명품을 직접 볼 수 있는 공연에서부터 아이들이 직접 무대에 서는 체험형 공연에 이르기까지 저마다의 ‘매력 포인트’로 가족 관객을 손짓하고 있다. 19일 공연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서울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무대에 오른 ‘에디슨과 유령탐지기’(강민영 연출, 조아뮤지컬컴퍼니 제작)는 발명왕 에디슨의 발명품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작품 자체는 1920년 에디슨이 실제 유령탐지기를 개발하겠다고 선언한 데서 따왔다. 뮤지컬은 이 대목에서 상상력을 발휘, 괴짜 할아버지 왕춘배가 꿈에 나타난 에디슨에게서 힌트를 얻어 손자와 함께 유령탐지기를 완성하는 과정을 그렸다. 공연 뒤에는 에디슨 발명품의 초기 양산 모델을 만날 수 있다. 에디슨 발명품을 수집해 강원도 강릉에 박물관을 연 손성목 참수리축음기·에디슨과학박물관장의 전폭적인 협조 덕분에 가능했다. 1879년산 전구 스탠드, 1889년산 말하는 인형, 1910년산 전기다리미, 1915년산 전기 와플 기계, 1918년산 전기난로 등을 직접 볼 수 있다. 다음달 8일까지, 전석 2만 5000원. 다음달 4~16일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별오름극장에 오르는 ‘할망’(이미희 연출, 어린이문화예술학교 제작)은 제주 전래 설화 ‘설문대할망’을 바탕으로 관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구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설문대할망 설화는 설문할망이 제주도를 만든 과정을 그린 일종의 천지창조 신화다. 재창조 과정에서 어린이 관객들을 무대로 불러내 빨래판이나 나무방망이 등으로 음향효과를 내고, 물고기·새·강·바다를 배우와 함께 만들기도 한다. 전석 2만원. 수많은 부모들을 곤혹스럽게 했던 미국 브로드웨이 공연도 있다. 24일부터 6월6일까지 전국 7개 도시 순회공연을 갖는 ‘토마스와 친구들2’는 지난해 미국에서 초연된 작품으로 브로드웨이팀이 직접 제작했다. 관객과의 소통을 위해 9명의 배우를 한국에서 따로 선발했다. 제작비만 1억원이 드는 기차들의 흥미로운 표정연기를 체험할 수 있고, 경적소리에 맞춰 함께 노래를 부를 수도 있다. 공연을 본 미국 어린이들이 “(표정)기차를 사내라.”고 떼쓰는 바람에 부모들이 진땀을 흘렸다는 후문이다. 서울에서는 다음달 1~16일 능동 어린이대공원 돔아트홀에서 공연된다. 3만 5000~5만원. 다음달 1~6일 경기 고양문화재단은 어린이 축제 ‘눈빛어린이세상’(www.artgy.or.kr)을 연다. 서울발레시어터, 일본 극단 가제노코규슈 등의 공연에다 극놀이 체험행사를 튼실하게 곁들였다. 서울발레단은 다음달 5~6일 서울 홍지동 상명아트센터에서 카를로 콜로디의 명작 동화 ‘피노키오’를 무대에 올린다. 2만∼5만원. 다음달 5일에는 서울 순화동 호암아트홀에서 디토 오케스트라 멤버들의 ‘디토 카니발’이 열린다. 시각적 효과를 살린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예컨대 생상스의 ‘동물의 사육제’ 연주 때는 거북이나 물고기가 무대에 등장한다. 3만~5만원. 조태성 이경원기자 cho1904@seoul.co.kr
  • [프로야구] 컴백 스타투수들 씽~씽

    [프로야구] 컴백 스타투수들 씽~씽

    참 공교로운 일이다. 한 명 복귀도 쉽지 않다. 많은 사람이 기다리지만 기대로만 그칠 수도 있다. 선수 하나하나 모두 힘든 시간을 보냈다. 언제 다시 성공적으로 리그에 안착할지 의문이었다. 그런데 지난주에 한꺼번에 돌아왔다. 약속이나 한 듯했다. 프로야구 올 시즌 초반 화두는 재기선수들의 ‘화려한 복귀’다. ●배영수·서재응 순조로운 출발 둘 다 힘든 2년을 보냈다. 삼성 배영수는 150㎞ 강속구를 완전히 잃었다. 두 시즌을 강속구 찾는 데 허비했다. 지난겨울에야 변화를 받아들였다. 완급조절을 시작했다. KIA 서재응은 한국 복귀 뒤 2년 내내 부상에 시달렸다. 지난 두 시즌 5승씩 하는 데 그쳤다. 지난 시즌엔 투구폼도 허물어졌다. 둘 다 올 시즌 재기가 절실했다. 묘하게 둘은 지난달 31일 광주구장에서 함께 마운드에 올랐다. 거짓말처럼 경기진행까지 비슷했다. 둘 다 1회 1실점했다. 그리고 5회까지 추가실점 없이 잘 던졌다. 둘 다 승패는 기록하지 못했다. 둘은 7일 또다시 등판했다. 배영수는 넥센전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첫승을 따냈다. 344일 만의 승리였다. 시즌 두 차례 선발 등판에서 12이닝 1실점, 방어율 0.75다. 같은 날 서재응도 SK전에서 6이닝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두 경기에서 11이닝 4실점. 방어율 3.27을 기록했다. 모든 게 비슷하다. 제구력 좋은 둘은 올 시즌 넓어진 스트라이크존의 대표적인 수혜자다. 둘 다 빠른 투구폼으로 12초룰의 압박을 안 받는다는 점도 닮았다. 올 시즌 좋은 성적을 낼 가능성이 크다. ●박명환·김광현 선발·구원 등판 박명환은 대표적인 ‘먹튀’였다. 2007년 자유계약선수(FA)로 LG에 합류했다. 그해 10승. 그러나 이후 어깨-허벅지-허리가 모두 고장 났다. 움직이는 종합병원이었다. 2시즌 동안 9경기에만 등판했다. LG는 하위권을 전전했다. 지난 8일 사직 롯데전에서 선발 등판했다. 지난해 6월6일 목동 히어로즈전 이후 처음 선 마운드다. 박명환은 예전 같은 파워피처가 아니었다. 150㎞가 넘는 강속구는 사라졌다. 직구 최고구속은 143㎞에 불과했다. 그러나 적절히 완급조절을 했다. 6회 2사까지 5피안타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972일 만에 맛본 승리다. 같은 날 SK 김광현도 마운드로 돌아왔다. 문학 KIA전에 5회 구원등판했다. 지난해 8월2일 두산전에서 타구를 손등에 맞은 뒤 전열에서 이탈했었다. 8개월 만에 오른 실전 마운드다. 그래도 최고 구속은 152㎞까지 나왔다. 1실점했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1승도 챙겼다. ●김광삼·엄정욱 5년만에 승리감격 이보다 더 드라마틱할 순 없다. 둘 다 5년이 넘는 시간을 기다렸다. LG 김광삼은 1656일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SK 엄정욱은 1694일 만이다. 1999년 투수로 입단한 김광삼은 2006년 팔꿈치 수술 뒤 타자로 변신했다. 2년 뒤 다시 투수 복귀를 결정했다. 그리고 11일 잠실 두산전에서 5와3분의1이닝 9피안타 4실점으로 승리의 감격을 맛봤다. 엄정욱은 참 오래 그리고 자주 아팠다. 2000년 158㎞ 직구를 뿌리며 기대를 받았지만 10년 동안 9승을 거두는 데 그쳤다. 수술만 세 번 했다. 팔꿈치와 어깨가 다 안 좋았다. 같은 날 목동 넥센전에 선발 등판, 5이닝 1피안타 1실점으로 10-1 승리를 이끌었다. 생애 최고였다. 4회까지 노히트노런을 기록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여행가방]

    ●서울랜드 20일부터 봄 축제 서울랜드는 ‘스프링 페스티벌’을 20일~6월6일 연다. 세계의 광장에 봄꽃 가득한 ‘튤립 화단’이 조성되고, 그 뒤로 500m가량 화려한 튤립거리가 이어진다. 겨우내 온실에서 정성껏 키워낸 팬지, 데이지, 수선화 등도 나들이객을 동화 속 꽃 나라로 안내한다. 스트레스 풀고 선물도 받는 ‘사랑의 베개 싸움’, 귀여운 당나귀와 함께하는 ‘동키 라이드’ 등 체험 이벤트를 통해 다양한 봄나들이의 추억을 맛볼 수 있다. ‘기후변화 체험전’, ‘아프리카 기아체험관’ 등 색다른 교육 체험전도 마련했다. (02)509-6000. ●동백꽃 주꾸미축제 20일 개막 봄의 진미가 상륙하는 곳, 충남 서천군 서면 마량포구에서 20일~새달 4일 ‘동백꽃, 주꾸미 축제’가 열린다. 서천의 명물 주꾸미는 산란 전인 3월 말부터 4월까지가 제철. 인근의 월하성, 춘장대 등에서 갯벌 조개잡이도 체험할 수 있다. 우리테마투어(www.wrtour.com)는 매주 토, 일요일 서천 마량포구 동백꽃과 주꾸미축제장, 상수 허브랜드 등을 다녀오는 당일 여행상품을 판매한다. 3만 2000원. 구례 산수유마을과 광양 청매실농원 등을 돌아보는 상품도 준비됐다. 2만 9000원. (02)733-0882. ●곤지암리조트, 봄맞이 패키지상품 곤지암리조트는 ‘리프레시 마이셀프 야미푸드’ 객실 패키지를 출시했다. 프리미엄급 객실에서 1박하며 아시안 뷔페를 맛볼 수 있는 미라시아 레스토랑, 봄철 주꾸미와 한식 기능장이 만난 ‘담하’ 레스토랑, 파스타로 입소문 난 ‘라그로타’ 레스토랑(택일)을 이용할 수 있다. 3월 이용고객 중 추첨을 통해 숨 화장품 선물세트 등 푸짐한 선물도 제공한다. (02)3777-2100. ●코레일 봄꽃 관광열차 운행 코레일은 ‘구례 산수유 축제열차’를 시작으로 5월 초까지 다양한 봄꽃 관광열차를 운행한다. 섬진강 매화꽃 열차, 쌍계사 벚꽃열차, 진해 벚꽃 군항제 열차, 청풍호반 벚꽃길 충주호 유람선 기차여행 등이 마련됐다. 진안 마이산 벚꽃, 경주 보문단지 벚꽃, 보성 녹차밭, 변산 반도와 부안 내소사 벚꽃, 안면도 국제꽃박람회장을 둘러볼 수 있는 봄여행 열차도 운행된다.
  • 올해 공휴일 62일, 향후 10년래 최소

    올해 실제 쉴 수 있는 공휴일은 62일로 앞으로 10년 동안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통계청 블로그에 따르면 올해 일요일에 법정공휴일(설·추석 연휴 포함)을 더하고 겹치는 날을 빼면 모두 62일이다. 설(2월14일)과 현충일(6월6일), 광복절(8월15일), 개천절(10월3일)이 일요일과 겹쳐 실제 공휴일 수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2020년까지 가장 공휴일이 적은 해는 2011·2013·2015·2019년으로 64일을 쉬게 된다. 앞으로 10년 동안 올해처럼 ‘빨간 날’이 적은 날은 없다는 말이다. 통계상으로도 해마다 평균 64일의 공휴일을 기대할 수 있는 것으로 나와 평년보다 공휴일이 이틀이나 줄어든 셈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내년도 ‘에休~’

    ‘현충일·광복절·개천절은 일요일, 성탄절은 토요일….’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쉬는 날’이 적어 직장인들은 팍팍한 한 해를 보낼 것으로 보인다. 공휴일 대부분이 토·일요일과 겹쳐 있기 때문이다. 6일 한국천문연구원 등에 따르면 주5일제 근무자를 기준으로 내년에 ‘쉬는 날’은 토·일요일을 포함해 모두 112일이다. 하지만 주중인 월∼금요일 쉴 수 있는 ‘빨간 날’은 겨우 8일이다. 그나마 올해 쉬는 날(110일)과 비교하면 이틀이나 늘었다. 우선 내년 설(2월14일)은 일요일이라 토~월요일 사흘 동안 귀성과 귀경길에 오르는 피곤한 연휴를 보내게 됐다. 3·1절과 석가탄신일(5월21일)이 각각 월요일, 금요일로 주말과 이어지는 연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어린이날(5월5일)은 수요일이다. 하지만 6월 이후에는 추석 연휴 사흘을 빼면 주중 ‘빨간 날’이 없다. 현충일(6월6일)·광복절(8월15일)·개천절(10월3일)이 모두 일요일이고 성탄절(12월25일)은 토요일이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 등 정부는 공휴일과 일요일이 겹치면 다음날 쉬도록 하는 대체 공휴일 제도에 대해 내년 말까지 입장을 정리하고 필요하면 입법작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중립지와 권위지/남인용 부경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옴부즈맨 칼럼] 중립지와 권위지/남인용 부경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다른 신문과 비교해 볼 때 서울신문의 기사는 자극적이지 않은 편이다. 서울신문은 사건 및 사고에 대해 객관적인 사실을 중립적인 시각에서 보도하기 때문이다. 특정 정파의 견해에 동조하지 않고, 각 사안을 중립적인 위치에서 바라본다는 점에서 서울신문은 중립지이다. 서울신문의 지난 6주 동안의 사설에서도 이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서울신문의 사설에서는 다양한 주제를 균형감각을 갖고 다루었다. 경제 분야에는 ‘경제낙관론에 구조조정 늦춰선 안 돼’(5월8일자), ‘다시 늘어난 실업자 수 심상치 않다’(6월11일자) 등 지속적인 관심을 보였으며, 북한에 대해서도 ‘北, 긴장 고조 말고 6자회담 나오라’(5월9일자), ‘美 여기자를 보며 유씨를 생각한다’(6월6일자)와 같이 시의적절한 주장을 담았다. 교육과학기술부의 사교육 경감 종합대책에 대해 ‘이 정도 대책으론 사교육 못 잡는다’(6월4일자)를 통해 공교육 활성화와 교육현장의 요구를 반영한 보완대책의 마련을 제안하기도 했다. ‘광장의 열기 의회가 수렴하라’(6월1일자)는 개헌논의로 이어진다. ‘대통령 수난사 끊을 국가적 지혜 모으자’(6월3일자)에서 내각제, 이원집정제, 정·부통령제에 기반한 대통령 4년 중임제 등 개헌 검토를 주장했다. 이제는 외국의 제도를 무조건 이식하기보다 우리에게 적합한 제도를 마련할 때가 되었다. 그 외에도 ‘헛발질 대책으론 출산율 꼴찌 못 벗는다’(5월23일자), 삼성의 사회적 책임 이행을 요구하는 ‘삼성 편법 승계에 무죄 판결은 받았지만’(5월30일자), ‘외국인이 지켜낸 동소문동 한옥’(6월6일자), ‘4대강 살리기 눈덩이 재정 경계해야’(6월9일자), ‘우주 대장정 첫발 뗀 나로센터 준공’(6월12일자) 등이 주목할 만했다. 하지만 국제 문제와 지역 사안에 대한 사설은 중요성에 비해 부족했으며 관심이 요구된다. 국제 문제에 대해서는 ‘번영의 新아시아시대 다짐한 한·아세안’(6월2일자)밖에 없었다. 지역 사안에 대해서는 행정중심복합도시와 혁신도시 등 현 정부에서 추진이 미흡한 사안에 대해 논의되지 않았다. 국민들이 깊은 관심을 갖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의 리더십에 대해서는 ‘이 대통령, 공명(共鳴)의 국정 펼쳐라’(6월2일자)뿐이었다는 점이 아쉬웠다. ‘93년 만에 한센인 손잡은 총리’(5월18일자)에서 한승수 총리가 정부를 대표해 사과한 점을 높이 평가했는데, 이명박 대통령에게 이러한 역할을 주문했으면 어땠을까? 현 정부는 좋든 싫든 지난 정부의 공과(功過), 명예와 불명예를 함께 상속하고 있다. 정치적 세력을 이루고 있는 이상득의원과 박근혜 의원에 대해서도 핵심적인 조언을 했는데, ‘이상득 2선 후퇴 진정성 지켜보겠다’(6월4일자), ‘박 전 대표 국정안정에 힘 보태야’(5월8일자)가 있었다. 박근혜 의원이 공직을 맡아 차기 대권주자로서 훈련과 검증을 받을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담겨 있었으면 했다. ‘한예종 총장 후임 인선 공정하게 해야’(5월21일자)는 황지우 총장의 사퇴를 김윤수 국립현대미술관장, 김정헌 한국문화예술위원장의 중도퇴진과 대비하면서 논의하였다. 기관장의 사퇴문제보다 더욱 본질적인 것은 교육내용에 대한 것이다. 예술교육에서 이론교육의 필요성에 대한 논의가 핵심인데 이 부분에 대한 논의가 빠져 있다. 상호 비판하는 신문들을 비판한 ‘보수 진보매체 이전투구 볼썽사납다’(6월9일자)는 서울신문의 중립지로서의 입지를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준다. 서울신문은 중립지의 위치에 만족해서는 안 된다. 서울신문이 중립지를 넘어 좀 더 깊이 있게 시시비비를 가려 적합한 대안을 제시하는 권위지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 남인용 부경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 이태리타월·둘리·철가방 ‘코리아 디자인 52展’ 초대

    이태리타월·둘리·철가방 ‘코리아 디자인 52展’ 초대

    ‘경부고속도로-제작연도:1970년, 디자이너:박정희, 건설주체:한국도로공사. 1964년 서독을 방문한 박정희 대통령이 고속도로 아우토반에 매료돼 1968년 2월 기공식을 갖고 기공식 석달 만에 예산 한 푼 없이 육군 공병단을 투입해 닦은 길이었다’. 이것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디자인문화재단(이사장 김인철)이 지난 50년간 한국인의 일상에 영향을 준 ‘코리아디자인 52’에 뽑힌 경부고속도로에 대한 설명이다. 문화재단측은 “당시 방송자료 등을 보면 박정희 대통령이 연필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길을 긋고 있는 모습이 많았다.”면서 “경부고속도로의 디자이너는 누가 뭐래도 박정희 대통령”이라고 설명했다. 한국디자인문화재단(서울 신문로)에서 열고 있는 ‘우리를 닮은 디자인전(Korea Design Heritage 2008전시)’에는 이렇게 재미난 디자인과 디자이너, 주체자들이 넘쳐난다.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간 느낌이라고나 할까. 최소 일주일에 한번은 사용하는 ‘이태리타월’의 디자이너는 한일직물 김필곤 사장의 1962년 작품이다. 김 사장은 실패한 비스코스 레이온이란 원단으로 우연히 몸을 문질렀는데 ‘때국수’가 나오는 것을 발견, 대한민국의 목욕문화를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숟가락은 어떠한가. 일본과 중국도 숟가락을 사용하지만, 스테인리스강으로 만든 숟가락은 중국·일본에도 없는 한국만의 식생활을 대변한 것이라고 한다. 광화문대로를 장식하고 있는 1968년 제작된 이순신 장군 동상은 주관기관이 서울신문사와 애국선열조상건립위원회인데, 한국형 위인을 제작하겠다는 의도에 걸맞지 않게 이순신 장군이 중국식 피갑형 갑옷을 입고 오른손에 일본도를 들고 있다. 1980년대로 접어들면 1987년 제작된 ‘이한열 걸개그림-한열이를 살려내라’와 1988년 ‘한겨레 신문’, 1983년에 출생신고를 한 ‘88올림픽 마스코트 호돌이(디자이너 김현)’, ‘가든식 갈비집’(1980년대), 아기공룡 둘리(1983년, 디자이너 만화가 김수정) 등이 있다. 1990년대에는 아파트가 보편화되면서 과거의 삶을 되살릴 수 있는 생활도구가 디자인으로 뽑혔다. 구들장 아랫목처럼 몸을 찜질할 수 있는 돌침대와 1995년 만도공조가 시장에 내놓은 김치냉장고 딤채, 가마솥 밥맛을 재현한다는 쿠쿠밥솥(1998년) 등이다. 2000년대에는 타워팰리스(디자이너 삼우설계 등), 2002년 월드컵 기간에 거리를 달궜던 ‘Be the Reds’(디자이너 박영철), 2008년 태어난 촛불소녀 캐릭터(디자이너 박활민 등) 등이 있다. 모나미볼펜, 궁전식예식장, 철가방, 바나나우유, 솥뚜껑 불판, 오리표싱크대, 칠성사이다, 참이슬 등 디자인 같지 않은 디자인들도 있지만, 미우나 고우나 한국에서 한국인들과 함께 뒹군 디자인이니 곱게 봐주길 바란다. 6월6일까지. (02)735-9673.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한국·아세안 문화교류 물꼬 텄다

    한국·아세안 문화교류 물꼬 텄다

    한국과 동남아시아 국가연합(ASEAN·Association of SouthEast Asian Nations)간의 본격적인 문화교류의 신호탄이 올랐다. 필리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베트남 싱가포르 등 아세안 소속 10개국의 현대 사진과 비디오아트로 꾸며지는 ‘마그네틱 파워-한·아세안 현대사진 미디어아트(로고)’ 전시회가 20일 서울 시내 9곳에서 시작됐다. 이번 기획전은 지난 3월 출범한 한·아세안센터가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6월1~2일)를 앞두고 마련한 것으로 오는 6월6일까지 열린다. 최근 아세안을 주목하는 이유는 이 지역이 한국 경제에 중요한 곳으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아세안은 지난해 기준으로 총 교역액이 902억달러로 중국(1687억달러), 유럽연합(984억달러)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또한 한국의 이 지역 투자규모는 58억달러로 미국 62억달러에 이어 2위의 투자대상 지역이다. 필요한 원유 전량을 수입에 의존해야 하는 한국의 입장에서 석유 등 부존자원이 상당한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과의 교역과 투자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 여기에 문화적으로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유지하는 것은 한국 기업의 수출과 자원 확보에서 상당히 도움이 된다. 중국에서는 한국 드라마 등 문화에 대해 호의를 보여온 ‘한류’가 다소 시들해졌지만 아세안 소속 국가들에서는 한국 문화에 대한 사랑과 동경은 여전한 것은 다행스럽다. 사회통합적인 차원에서도 결혼이민과 취업이민 등으로 한국과 아세안 지역간의 인적교류가 활발해지고, 또 국내에 다문화 가정이 확대되고 있어 다양한 국가와 민족의 문화 소개가 요구되고 있다. 이번 전시에 아세안에서 10개국 별로 2명씩 총 20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한국 작가로는 구동희 노순택 김옥선 이상현 이재이 장윤성 정연두 등 10명이 함께한다. 전시 작품은 총 160여점이다. 동시대 아시아 국가들의 현대작가들이기 때문에 다양성 안에 보편성이 보인다. 압도적인 힘으로 밀고 들어오는 서양 문화의 홍수 속에서 어떻게 전통과 고유한 문화를 지켜낼 것인가에 대한 고민들이다. 세계화를 마냥 따라갈 수도, 거부할 수도 없는 환경에 대한 딜레마가 작가들의 사진과 영상에 반영되고 있다. 예술의 보편성 앞에서 결속한다는 의미에서 전시의 제목은 ‘마그네틱 파워’가 됐다. 주요 작품으로는 전쟁으로 많은 기록이 사라진 캄보디아의 사회 유산을 사진으로 담은 반디 라타나의 ‘자화상’, 개체수가 줄어들고 있는 물소 사진을 통해 사라지는 전통문화에 대한 경고를 보내는 말레이시아 이이란의 설치작 ‘케르바우’ 연작, 소수 인종을 상징하는 10명의 인물을 찍은 태국의 몬트리 토엠솜밧의 초상화 시리즈, 필리핀 코코이 룸바오의 11분짜리 영상물 등이 있다. 한국에서는 이상현 작가의 100분짜리 영상인 ‘조선왕조의 몰락’, 정연두의 ‘로케이션’ 사진 연작 등이 전시된다. 전시 공간은 종로구 삼청동 주변 리씨갤러리, 김현주갤러리, 갤러리 진선, 한벽원, 선컨템포러리, 도올, 대학로의 대안공간 정미소와 강남구 신사동의 코리아나미술관 등으로 나누어져 있다. (02)2287-1115.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한 경기 39득점… 기록 쏟아진 밤

    한 경기 39득점… 기록 쏟아진 밤

    지난 12일 SK와 함께 러닝타임 5시간39분짜리 ‘대서사극’을 찍었던 LG가 또 사고를 쳤다. 불과 3일 뒤 히어로즈로 파트너를 바꿔 4시간39분짜리 ‘블록버스터’를 연출한 것. 15일 목동구장. 4회가 끝났을 때 스코어는 13-5, 히어로즈의 리드. 정상적인 프로야구 경기라면 히어로즈의 무난한(?) 승리가 점쳐지는 대목. 그러나 상대는 ‘도깨비 팀’ LG였다. 5회 3점으로 슬슬 시동을 걸었다. 6회 이진영의 스리런홈런 등 4점을 얻어 13-12까지 따라붙었다. 7회 무사 만루에서 페타지니가 115m짜리 그랜드슬램을 뿜어올렸다. 다음 타자 이진영은 백투백 솔로홈런. 마침내 LG가 17-13으로 뒤집었다. 히어로즈도 7회 말 황재균의 스리런홈런으로 애를 썼다. 하지만 LG가 8회 초 2점을 달아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결국 난타전 끝에 LG가 핸드볼 스코어에 어울릴 법한 22-17로 승리, 4연패를 끊었다. ‘무박 2일(12일 SK전)’이 악몽이었다면 이번에는 해피엔딩인 셈. 반면 히어로즈는 창단 후 최다인 8연패에 빠져 아픔이 두 배였다. 특히 히어로즈는 역대 최다득점 패배라는 진기록의 희생양이 됐다. 숱한 기록이 쏟아졌다. 두 팀 통틀어 39점은 역대 최다(종전 95년 6월28일 삼성-롯데의 14-24). 두 팀(LG 25안타-히어로즈 15안타)이 40안타를 몰아친 것도 역대 최다기록. 종전은 39안타(92년 5월23일 롯데-삼성 전 등 3회). 양팀이 84루타(LG 47루타-히어로즈 37루타)를 기록한 것도 역대 최다. 종전은 2002년 6월6일 SK(35)-롯데(40) 전의 75루타. 또 LG는 4회를 제외하고 모두 득점을 올려 역대 최다 이닝 득점 타이 기록도 세웠다. 문학에선 KIA가 선두 SK와 연장혈투 끝에 5-2,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KIA는 3연승. 반면 SK는 연승을 ‘5’에서 마감했다. 팽팽하던 승부는 연장 12회 최희섭과 김상현의 백투백 홈런으로 정리됐다. 최희섭은 시즌 13호로 이 부문 선두를 질주했다. 두산은 삼성을 5-3으로 꺾고 7연승을 달렸다. 삼성은 4연패에 빠졌지만 양준혁(삼성)은 두 개의 기록을 또 고쳐 썼다. 1·3회 두산 김상현에게 볼넷을 골라 첫 1300사사구 고지를 밟은 것. 또 5-2로 뒤진 8회 솔로홈런을 때려 통산 홈런 기록을 343개(역대 1위)로 늘렸다. 롯데는 한화를 7-1로 꺾고 올 첫 4연승을 내달렸다. 클린업트리오 박정준-이대호-가르시아가 3홈런 6타점을 합작한 덕분.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5월의 무대, 셰익스피어에 빠지다

    5월의 무대, 셰익스피어에 빠지다

    한국 연극계를 대표하는 두 명의 중견 연출가가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나란히 무대에 올린다. 극단 미추의 손진책 연출은 낭만 희극 ‘템페스트’(20일~6월6일 예술의전당 토월극장)를, 극단 전망의 심재찬 연출은 비극 ‘오셀로’(16~24일 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를 공연한다. 인간의 본질을 꿰뚫는 통찰력의 작가 셰익스피어가, 깊이 있는 작품 해석으로 이름난 두 연출가의 손끝에서 어떻게 새롭게 태어날지 기대를 모은다. ●서사극으로 변모한 ‘템페스트’ 셰익스피어가 말년에 쓴 ‘템페스트’는 동생에게 배신 당해 섬으로 쫓겨난 밀라노 영주 프로스페로가 마법의 힘을 이용해 복수를 꾀하지만 결국 모든 죄를 용서하고, 고향으로 돌아간다는 결말 때문에 흔히 용서와 화해의 메시지로 읽힌다. 하지만 동생이 제 잘못을 뉘우치기도 전에 서둘러 용서해준 프로스페로가 과연 마법을 버리고 현실로 귀환한 뒤에도 해피엔딩은 계속될까. 손진책 연출의 ‘템페스트’는 ‘용서와 화해’란 익숙한 해석 대신 환상 속에서 거짓 희망을 피워올릴 수밖에 없는 나약한 인간에 초점을 맞춘다. 프로스페로의 용서가 마법으로 둘러싸인 환상의 공간에서 이뤄졌다는 건 역설적으로 셰익스피어의 절망적인 현실 인식을 드러낸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마당놀이를 통해 한국적 서사극의 맥을 이어온 손 연출은 이런 주제의식을 보다 명확히 보여주기 위해 요양원의 무연고 노숙자들이 ‘템페스트’ 공연을 준비하는 극중극 구조를 도입, ‘템페스트’를 낭만극이 아닌 서사극 형식으로 풀어낸다. 극의 중심에는 프로스페로역을 맡았다가 딸이 찾아오는 바람에 공연을 일주일 앞두고 요양원을 떠나는 최씨가 있다. 매일 전화로 요양원 동료들에게 거짓 해외여행담을 전하던 최씨가 초라한 몰골로 요양원에 돌아와서도 결코 환상을 놓지 못하는 모습은 현대판 프로스페로에 다름아니다. 각색을 맡은 배삼식 작가는 “환상의 덧없음을 알면서도 꿈꿀 수 밖에 없는 인간의 애잔함을 부각시키고 싶었다.”고 말했다. 전작 ‘리어왕’에서 뛰어난 연기를 선보인 정태화, 서이숙, 조원종을 비롯해 극단 미추의 배우들이 요양원 노숙자와 극중극 인물 두가지 역할을 넘나드는 고난도의 연기를 펼친다. 2만 1000~3만 5000원. (02)580-1300. ●원전에 충실한 ‘오셀로’ 무어인 장군 오셀로, 그의 사랑스러운 아내 데스데모나, 그리고 승진에서 밀려나자 복수를 꿈꾸는 이아고. 절대적인 사랑을 믿었던 오셀로가 이아고의 간계에 속아 아내를 제 손으로 죽이고 자살하는 비극적 결말의 ‘오셀로’는 연출가에 따라 다양한 관점으로 재해석돼 무대에 올려졌다. 인간 심리의 극한을 파고드는 작품답게 이아고의 내면에 초점을 맞추거나 데스데모나를 부각시키는 공연들이 적지 않았다. 심재찬 연출의 ‘오셀로’는 ‘원작에 충실한 오셀로’를 표방하고 있다. 오셀로와 데스데모나의 절대적 사랑과 흔들리는 믿음에 무게중심을 두고 각 인물의 캐릭터를 보다 생동감있게 표현해내는 데 역점을 기울였다. 기존에 가냘프고 호기심 많은 여인으로 해석됐던 데스데모나는 당차고 결단력 있는 여성으로 표현됐고, 이아고는 타인을 계략에 몰아넣고 희열을 느끼는 악마적 존재로 되살려냈다. 오셀로는 용기와 자신감 이면에 미약한 바람에도 한순간에 무너지는 감성을 지닌 인물로 그려졌다. 심재찬 연출은 “질투와 시기, 오해로 인해 절대 사랑이 무너지는 과정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남희(오셀로), 김수현(이아고) 등이 출연한다. 1만 5000원.1577-7766.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프로야구] 롯데 “얼마만에 SK 잡았나”

    [프로야구] 롯데 “얼마만에 SK 잡았나”

    꼴찌 롯데에 선두 SK는 끔찍한 존재다. 2008년 6월6일 이후 내리 15경기를 졌다. 지난달 23일 문학 경기에선 빈볼시비 끝에 양팀 선수들이 집단 몸싸움 직전까지 이르렀다. 6일 사직 경기가 끝난 뒤에는 흥분한 일부 롯데 팬들이 SK 구단버스에 소주병을 던지는 등 양팀 감정은 위험수위에 달했다. 역설적으로 롯데 선수들의 승리에 대한 갈망과 부담은 극에 달했을 터. 7일 사직구장. 1회초 톱타자 최정과 3번 박경완의 징검다리 솔로홈런으로 SK가 2-0, 기선을 제압했다. 롯데도 뒤질세라 1, 2회 1점씩을 얻어 균형을 이뤘다. 평소와는 다른 흐름이었다. 2-3으로 뒤진 5회. 최기문과 김주찬의 2루타로 롯데가 손쉽게 동점을 만들었다. 1만 1000여 롯데팬들이 내지르는 함성으로 사직구장은 용광로처럼 달아 올랐다. 위기를 직감한 SK 김성근 감독은 잘 던지던 고효준을 내리고 베테랑 이승호를 마운드에 올렸다. 하지만 롯데 타선을 잠재우기엔 역부족. 이승화가 좌중간 적시타로 김주찬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4-3, 리드를 잡은 롯데는 근래 보기 드문 집중력을 끝까지 유지했다. 롯데가 지긋지긋한 SK전 15연패를 끊었다. SK와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4-3으로 승리한 것. 롯데가 홈에서 SK를 꺾은 것은 지난해 5월25일 이후 처음이다. 로이스터 감독은 “오늘 같은 좋은 내용이라면 다른 팀도 얼마든지 이길 수 있다. 수비 실수가 없었고 주전 아닌 선수들의 활약도 좋았다.”면서 모처럼 웃었다. LG는 ‘의사’ 봉중근의 호투에 힘입어 ‘잠실 라이벌’ 두산을 7-1로 두들겼다. 어느새 6연승. LG가 6연승을 거둔 것은 2007년 4월(12~19일) 이후 2년여 만. 최근 약세를 면치 못했던 두산에 3연승을 거둔 것은 2005년 7월(5~7일) 이후 3년 10개월 만이어서 더욱 달콤했다. 봉중근은 8회까지 안타 2개, 볼넷은 단 1개만 내주면서 삼진을 9개나 솎아 내는 짠물 투구를 펼쳤다. 7회 김동주에게 솔로홈런을 맞은 것이 옥에 티. 시즌 3승(3패)째를 챙긴 봉중근은 방어율을 2.70에서 2.44로 끌어 내렸다. 목동에선 KIA가 김상현의 만루홈런에 힘입어 히어로즈를 10-3으로 격파했다. 지난달 19일 고향팀 KIA로 옮긴 김상현은 이적 후 이날까지 3개의 홈런을 때렸다. 공교롭게 모두 그랜드슬램. 한시즌 최다 만루홈런은 1999년 박재홍(SK)이 기록한 4개였다. 최희섭은 7회 쐐기 솔로홈런을 뿜어 냈다. 시즌 10호로 홈런 단독 선두.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야구 어린이날 사상 첫 전구장 매진

    프로야구 어린이날 사상 첫 전구장 매진

    선두 SK의 방망이는 날카로웠고 방패는 탄탄했다. 5일 전국 4개 구장이 프로야구 출범 28년 만에 처음으로 어린이날 전 구장 만원을 기록하며 동심으로 가득찬 가운데 SK가 사직 롯데전에서 에이스 김광현의 8과3분의1이닝 무실점 쾌투와 이호준의 2점포 등 장단 9안타를 집중시켜 4-0 완승을 거뒀다. 승부의 분수령은 SK가 2-0으로 박빙의 리드를 이어가던 5회초. SK 박정권이 2사 뒤 안타로 찬스를 만들었고 이어 ‘롯데전의 사나이’ 이호준이 상대 선발 조정훈의 3구째를 좌월 2점포로 연결, 4-0으로 달아났다. SK 마운드는 롯데 타선을 산발 2안타로 꽁꽁 묶으며 호투한 김광현이 지키던 터라 사실상 승부를 결정짓는 쐐기포였던 셈. 이호준은 자신의 올 시즌 홈런 7개 중 4개를 롯데전 4경기에서 터뜨리며 ‘롯데 킬러’임을 유감없이 과시했다. SK는 지난해 6월6일부터 이어온 롯데전 연승 기록을 ‘14’로 늘렸다. 잠실에선 홈런 1개 등 장단 17안타를 폭발시킨 LG가 서울 라이벌 두산에 12-0 완봉승을 거두며 4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1994년 7월14일 12-1로 두산을 물리친 이후 15년 만에 거둔 두산전 최다 점수차 승리. LG 선발 심수창은 7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LG 로베르토 페타지니는 6회 2점포를 가동, 홈런 9개로 한화 이범호와 홈런 공동 선두에 나섰다. 대전에선 삼성이 한화에 4-2,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삼성 ‘수호신’ 오승환은 4-2로 앞선 9회 등판해 무실점으로 뒷문을 단속, 최연소(26세 9개월 20일), 최소 경기(254) 150세이브를 작성했다. 목동에선 히어로즈가 9회 이택근의 짜릿한 끝내기 안타로 KIA에 7-6의 역전승을 거뒀다. KIA는 믿었던 윤석민이 9회 2실점으로 불을 질렀다. 한편 이날 사직과 대전, 목동 등에서는 볼썽사나운 장면이 연출됐다. 대전에서는 판정에 불만을 품은 삼성 선동열 감독이 경기 도중 선수들을 철수시키는 사태를 빚었다. 선 감독은 7회 공격 때 현재윤의 포수 송구 방해를 놓고 파울볼이었다고 거세게 항의하다 20분간 경기를 중단시켰다. 목동에선 9회 히어로즈 김일경이 홈으로 들어올 때 베이스를 찍지 않았다며 KIA 조범현 감독이 4분간 선수들을 철수시켰다. 사직에서도 SK 박재홍에게 위협구를 던진 롯데 선발 조정훈에게 주의를 주기 위해 나광남 구심이 마운드에 오르는 순간 롯데 제리 로이스터 감독이 구심에게 항의하는 소동을 벌였다. 손원천 황비웅기자 angler@seoul.co.kr ■ 4개구장 관중 8만3500명 어린이날인 5일 프로야구가 열린 전국 4개 구장이 ‘초만원’으로 넘쳐났다. 서울 잠실을 비롯해 목동·사직·대전 구장은 부모의 손을 잡고 야구장을 찾은 어린이 손님들로 인산인해를 이뤄 오후 2시 경기 시작과 함께 전 구장 만원을 달성했다. 어린이날 전 구장이 매진 사례를 이룬 건 프로야구가 탄생한 지 28년 만에 처음. 전 구장 매진은 역대 네 번째이자 지난 4월4일 개막전 이후 올 시즌에만 두 번째다. 또 매진 사례는 이날까지 20차례 나왔다. 잠실에 3만 500명이 입장한 데 이어 사직에는 2만 8500명이 찾았다. 대전(1만 500명)과 목동(1만 4000명)도 인산인해를 이뤘다. 그러나 이날 하루 총 관중은 8만 35 00명으로 지난해 세운 역대 어린이날 최다 관중(8만 8480명)에는 미치지 못했다. 3만석이던 사직구장의 좌석이 올해 줄어든 데다 대전구장의 좌석도 광주(1만 3400석)나 대구(1만 2000석)에 견줘 적었기 때문. 그러나 전 구장 매진이 올해에만 두 차례나 나온 건 프로야구 붐이 남녀노소와 지역을 가리지 않고 폭발적으로 일고 있다는 방증. 앞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준우승의 열기를 이어받아 역대 최다인 560만명 관중 달성을 향해 출발한 2009프로야구는 지난 2일 96경기 만에 관중 100만명을 돌파했다. 팬을 끌어모으기 위한 각 구단의 치열한 마케팅 경쟁과 노력은 이제 가족 단위와 여성 관중의 증가 등 가시적인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문화행사 알림방]

    작가스튜디오 3기 입주작가전 ●양구 박수근미술관 1~24일 제2전시실에서 작가스튜디오 3기 입주작가전이 열린다. 독특한 화풍으로 주목받는 한국화가 안용선(35)씨와 서양화가 이구하(33)씨의 개성 넘치는 작품들이 같은 전시공간에서 동시에 선보인다. 국내 유일의 콘셉트 연극제 개최 ●부산 국제연극제 1~10일 부산 문화회관과 시민회관, 금정문화회관, 경성 대학, 용천 지랄소극장 등 부산시내 공연장과 야외무대에서 개최된다. 국내 유일의 콘셉트 연극제다. 올해는 ´신체극과 마임´이라는 콘셉트로 독일 등 9개국 24개 작품이 초청됐다. (051)607-6077. 2일부터 세계 걸작 초대전 ●대구 수성아트피아 2일∼6월6일 세계걸작 초대전을 연다. 첫날에는 독일 에센발레단이 선보이는 ‘록 발레 퀸’이 공연된다. 23일에는 러시아 볼쇼이합창단이 ‘백만 송이 장미’ 등 러시아 민요와 가요 등을 들려 준다. 6월5일에는 플라멩코 댄스 뮤지컬 ‘푸에고’를 공연한다. 16일에는 남아공의 세계적인 아카펠라 그룹 ‘레이디스 미스 블랙 맘바조’가 공연한다.
  • [프로야구] 토종 거포 vs 용병 거포 ‘홈런열전’

    [프로야구] 토종 거포 vs 용병 거포 ‘홈런열전’

    토종과 용병 거포들의 홈런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KIA 최희섭(30)과 한화의 외국인 선수 빅터 디아즈(28)가 22일 나란히 올 시즌 6호 대포를 쏘아올리며 두산 최준석(26)과 부문 공동 선두에 나섰다. 디아즈는 22일 목동 히어로즈전에 우익수 겸 3번 타자로 선발 출장, 5회 상대 두 번째 투수 이동학의 초구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1점포를 터뜨렸다. 팀이 5-0으로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쐐기포. 반면 ‘빅초이’ 최희섭의 홈런은 극적이었다. 1루수 겸 4번타자로 선발 출장한 최희섭은 두산에 역전을 허용, 2-3으로 끌려가던 8회말 1사 1루에서 상대 세 번째 투수 임태훈과 5구까지 가는 접전을 벌인 끝에 한복판 직구를 끌어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대형 2점포를 쏘아 올렸다. 단숨에 승부를 뒤집은 역전포. 하지만 KIA는 믿었던 한기주가 9회 무려 3점을 내주며 두산에 재역전패 당했다. 22일까지 치러진 62경기에서 나온 홈런은 무려 149개. 경기당 평균 2.4개의 홈런이 터져나왔다. 홈런 순위에서 최희섭과 최준석, 디아즈가 6개로 공동 1위에 올라 있고, 로베르토 페타지니(LG)와 ‘꽃범호’ 이범호(한화)가 각 5개로 선두그룹을 1개 차로 바짝 뒤쫓았다. 한화는 목동에서 디아즈 등의 대포 4방과 류현진의 호투에 힘입어 히어로즈에 11-1로 승리, 2연승을 내달리며 중간순위 4위로 성큼 뛰어 올랐다. SK는 문학 롯데전에서 박경완의 만루포를 앞세워 13-1의 대승을 거뒀다. 박경완은 프로야구 통산 8번째로 900타점 고지도 훌쩍 넘어섰다. 지난 17일 대전 한화전 이후 5연승을 내달린 단독 1위의 고공비행을 이어갔다. 특히 지난해 6월6일 사직경기부터 이어온 롯데전 연승행진도 ‘12’로 늘려 ‘천적’임을 또 입증해 보였다. 광주에서는 두산이 KIA에 6-4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든든한 뒷심을 과시했다. ‘제구력의 마술사’ 서재응은 시즌 세 번째로 선발 등판, 6회 1사까지 무안타의 호투를 펼쳐 올 시즌 18과3분의1이닝 동안 무실점 행진을 벌였지만 이후 ‘타격의 달인’ 김현수를 막지 못해 행진을 멈췄다. 잠실에서는 LG가 삼성을 6-4로 제압했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6월 日개봉 이병헌 해외진출작 “컬트성 강한 영화”

    6월 日개봉 이병헌 해외진출작 “컬트성 강한 영화”

    배우 이병헌과 기무라 타쿠야가 함께 출연한 영화 ‘나는 비와 함께 간다’(I Come With The Rain)가 오는 6월6일 일본에서 개봉된다. 18일 이병헌의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서울신문NTN과의 전화통화에서 “‘나는 비와 함께 간다’가 전세계 개봉 전 6월6일 일본에서 세계 최초로 개봉된다.”며 “기무라 타쿠야, 이병헌 주연이라 일본에서 최초로 개봉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이어 “아직 한국 개봉일은 정해지지 않았다.”면서 “만약 5월 열리는 칸 국제영화제에 출품된다면 미주와 유럽 등지의 개봉일은 바로 확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나는 비와 함께 간다’는 미국 프랑스 홍콩 합작영화로 베트남 출신 감독 트란 안 홍이 연출하고 한국의 이병헌과 일본의 기무라 타쿠야, 미국의 조시 하트넷이 주연을 맡은 액션스릴러다. 트란 안 홍은 ‘그린 파파야 향기’ ‘씨클로’ 등으로 해외 영화제 상을 수상한 실력파 감독이다. 관계자는 ‘나는 비와 함께 간다’에 대해서는 “컬트적, 아트적인 성향이 강한 영화이며 상업성은 적은 영화”라며 “본격적인 할리우드 진출작은 아니지만 이병헌의 인터내셔널 첫 영화다.”고 설명했다. ‘나는 비와 함께 간다’는 연쇄살인범을 죽인 전직 LA경찰이 실종된 아들을 찾아달라는 청탁을 받고 아시아로 떠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다. 이병헌은 악역인 홍콩 암흑가 두목 수동포 역을 열연했다. 한편 이병헌의 본격적인 할리우드 데뷔작이라 할 수 있는 영화 ‘G.I. 조’(지아이조)는 8월 전세계를 비롯해 국내 개봉된다. 지난 3월28일 KBS 2TV 드라마 ‘아이리스’ 일본 아키타현 촬영을 마치고 귀국한 이병헌은 현재 휴식을 취하면서 다음 촬영지인 터키 로케이션 일정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나는 비와 함께 간다’ 스틸컷) 서울신문NTN 홍정원 기자 cin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대표팀 골게터 발굴 시급” 허정무호 월드컵예선 전력분석

    허정무(53) 축구대표팀 감독이 지난 1일 치른 북한과의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경기를 분석하면서 ‘대형 공격수 부재’를 거듭 강조했다. 허 감독은 13일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기술발전위원회를 마친 뒤 “타깃형 공격수 부재 해결은 앞으로의 숙제”라면서 “정성훈(부산)은 K-리그에서 골을 넣고 있지만 대표팀에선 UAE와의 최종예선 이후 찬스를 못 살리고 있다. 유병수(인천), 이승렬(FC서울) 등 가능성 있는 선수들을 지켜보고 있다. 지난해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중도 하차한 조동건(성남)도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허 감독은 이어 “외국인 선수들이 K-리그에서 각 팀의 공격을 도맡으면서 국내 선수들의 입지가 좁아졌다.”면서 “특별 프로그램을 도입해서라도 공격수를 발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황선홍(현 부산 감독)과 김도훈(성남 코치)과 같은 대형 스트라이커가 없다.”면서 “조재진(감바 오사카)과 이동국(전북)에게 기대했지만 이들이 주춤하고 있다.”며 아쉬워했다. 회의를 주재한 이회택(63) 기술위원장은 “지난 북한전 분석과 함께 최종예선 남은 3경기에서 이겨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룰 수 있는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면서 “6월6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의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원정전 올인을 위해 대표팀 소집을 5월29일로 하루 앞당길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UAE전에 앞서 2일 UAE 두바이에서 바레인과 한 차례 평가전을 치르기로 합의했다. 한편 이 자리에 함께 참석한 홍명보(40) 20세 이하(U-20) 대표팀 감독은 기성용(서울), 구자철(제주), 조영철(니가타) 등 프로선수들의 차출에 대해 “규정을 따르겠지만 프로팀에만 의존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홍 감독은 ”월드컵 기간이 K-리그 시즌 중이라 선수들이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할 수도 있어 대학선수들을 잘 다듬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라고 말했다. 또 “어떤 선수든 (U-20 월드컵이 열리는) 오는 9월 어떤 몸 상태를 유지하고 있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프로축구]첫승 전쟁… 차붐 웃고 황새 울다

    [프로축구]첫승 전쟁… 차붐 웃고 황새 울다

    꼴찌의 반란으로 뜨거운 휴일이었다. 전날까지 14위였던 대구FC와 15위였던 수원이 첫 승리를 거뒀다. 또 광주는 팀 역사상 처음으로 선두 자리를 꿰차 그라운드를 달궜다. 대구는 12일 인천과의 프로축구 K-리그 홈 경기에서 방대종의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이겼다. 대구 김주환은 전반 41분 한정화가 오른쪽 측면을 치고 들어가다 1대1로 맞닥뜨리자 급해진 제주 골키퍼가 다리를 잡는 바람에 얻은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차넣어 첫골을 뽑았다. 그러나 후반 9분 제주는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올린 오베라의 동점골로 따라붙었다. 첫승 길목에서 골을 얻어맞아 낭패를 볼 뻔한 대구를 살린 건 신인왕 다툼에서 각축을 벌이는 이슬기였다. 이슬기는 후반 38분 페널티 지역 터치라인 부근에서 방대종을 겨냥해 칼날 같은 프리킥을 쐈고, 방대종은 골 지역 안에서 오른발로 골을 낚았다. 올 시즌 무승을 달리다 지난 8일 피스컵코리아 강원전(2-1)에서 마수걸이 승리를 낚은 대구는 지긋지긋한 K-리그 무승(2무2패)을 끝냈다. 반면 제주는 최근 4경기 연속 무패(2승2무)도 마감했다. 수원은 부산과의 홈 경기에서 이상호와 에두의 릴레이골로 부산을 2-0으로 눌렀다. 수원 이상호는 전반 28분 에두가 골 지역 오른쪽에서 높게 크로스를 올리자 골문 바로 앞에서 머리로 받아 골을 낚았다. 이어 후반 44분 에두가 골 지역 왼쪽에서 쐐기골을 올렸다. 수원은 올 시즌 무승(1무3패)의 늪에서 탈출, 디펜딩 챔프로서 새 활력을 찾게 됐다. 수원은 최근 2경기 연속 0-1 패배, 3경기 연속 무득점 탈출은 물론, 2006년 6월6일 이후 3년 가까이 이어진 부산전 무패 기록(7승4무)도 이어갔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부산은 올 시즌 무승(4무3패), K-리그 무승(2무3패)의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광주는 인천과의 홈 경기에서 후반 8분에 터진 김명중의 결승골을 잘 지켜 1-0으로 이겼다. 3연승을 내달린 광주는 이날 경기가 없었던 승점 10의 전북(3승1무)을 따돌리고 승점 12(4승1패)로 선두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김명중은 지난 4일 부산전 1골1도움에 이어 2경기에서 3개의 공격 포인트를 올리며 팀 도약에 앞장섰다. 경남은 양산경기에서 인디오의 시즌 4호골로 FC서울에 앞서가다 후반 35분 데얀의 동점골을 얻어맞는 바람에 1-1로 비겨 시즌 5무승부째를 기록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30세 유부녀의 “사랑해”

    30세 유부녀의 “사랑해”

    2명의 아들까지 둔 30살짜리 유부녀가 17살짜리 소년을 상대로『사랑해, 당신을…』헐떡거렸다. 남편의 체취가 물씬한 안방이 싫었던지 유부녀는 한술 더 떠 13살 연하의 애인과 함께 돈과 살림까지를 챙겨 줄행랑, 전셋방까지 얻었다. 1955년 생인 조(趙)군의 생김새는 심한 곱슬머리에다 가무잡잡한 피부, 이국적인 인상이다. 조군이 처음 이(李)모씨(36·인천(仁川) D화학근무)의 쌀가게에 취직한 건 금년 3월 29일. 이씨가 직장에 다니며 쌀가게까지 보살필 수는 없으므로 사환을 두게 된 것. 이씨는 10일간 낮근무 하고 5일간은 밤근무를 해야 하는 처지였다. 바로 이 5일간의 밤근무가 어쩌면 이 사건의 원인이 되었는지도 모른다. 어쨌든 1주일동안 착실히 근무한 조군은 4월7일 안주인인 김(金)여인(30·가명)이 값비싼 찬장을 들여놓자 일을 거들면서 농담으로『아주머니, 한턱 단단히 내셔야겠어요』했다. 남편은 5일 잇따라 밤근무 나가고 김여인은『그래, 오늘 저녁에 내가 근사하게 한턱 쓰지』했다. 그러나 이날 밤 조군은 가게문을 닫고 가까운 곳에 있는 자기 집에 갔다가 친구와 함께 외출해 버렸다. 이튿날은 주인 이씨가 야근하는 날이었다. 김여인은 마음 놓고 조군을 초청했다. 밤 10시쯤, 30살미모의 유부녀와 홍안 소년이 어울렸다. 이때 동원된 소도구로선 병맥주 2병, 포도주 2홉들이 1병,「위스키」2홉들이 1병과 술잔 2개. 조군은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잠을 잤다. 『…새벽 3시반쯤 잠에서 깨어나 보니 김여인과 한 이불 속에 있는 것을 알았읍니다. 김여인이 먼저 마구 혁대를 끄르길래 저는 얼결에 바지를 벗었읍니다. 처음엔 약간 반항했으나 자꾸 만져서 좋아지니깐 우리는…』 경찰조서에는 그후 31회에 걸친 동침상황이 적혀 있다. 김여인은 남편 이씨의 존재가 거추장스러웠는지 6월2일 이씨의 돈 25만원을 5백원권으로만 골라 훔치고, 쌀 1가마, 양은남비 1개, 솥 1개등 모두 싯가 26만3백원어치를 훔쳐 조소년과 줄행랑을 놔버렸다. 인천시 남(南)구 숭의(崇義)동 김모씨 집에 8백만원짜리 전셋방을 얻어 사이좋게 보글보글 밥을 끓여 먹기에 이른 것. 앳된 기둥서방을 감춘 김여인은 시치미 딱 떼고 집에 다시 돌아와 돈과 조가 함께 없어졌다고 아우성치는 남편을 거들어 주며『조가 죽일놈』이라고 오리발을 내밀었다. 6월6일부터 다시 남편 이씨가 야근하게되자 김여인은 조군에게 돌아가 저녁을 꼬박 함께 뒹굴었다. 이튿날 아침 일찍 집에 돌아와 야근하고 돌아오는 남편을 맞으며 겹치기출연을 한 것. 그러나 6월8일 아침 집에 돌아가려고 나오던 그녀는 수상하게 여긴 남편에게 덜미를 잡히고 말았다. 김여인은 조와 함께 구속되었다가 남편의 아량으로 12일 석방되어 집으로 돌아가고, 조군만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되어 있다. <인천에서 박안식(朴安植)·이용희(李容熙)기자> [선데이서울 72년 6월 25일호 제5권 26호 통권 제 194호]
  • 6월 사우디·이란 홈 2연전 고비

    6월 사우디·이란 홈 2연전 고비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 B조, 특히 남북한과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등 상위 4개국은 안갯속 여정을 계속해야 한다. 남은 경기는 오는 6월6일부터 17일까지 열린다. 한국과 이란이 각 3경기, 북한과 사우디아라비아는 각 2경기 남았다. 한국과 이란은 많게는 승점 9점을 보탤 수 있다. 하지만 북한과 사우디는 많아야 6점이다. 막판까지 박빙의 승부가 펼쳐지면 남은 경기수가 변수가 될 수도 있다. 한국은 사실상 탈락한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6월6일 원정전을 치른 뒤 사우디-이란순으로 연속 홈경기를 갖는다. 중동 강호와의 2연전이 다소 부담스럽다. 특히 UAE 원정전을 끝내고 나흘 뒤 홈에서 사우디전을 치러야 한다. 반면 6일 경기가 없는 사우디는 일찌감치 서울에 입성할 수 있다.44년 만에 본선 진출을 노리는 북한은 6일 ‘원정팀 무덤’이라는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리는 이란전이 분수령이다. 이후 열흘간 여유를 갖고 사우디 원정에 나선다. 이란만 홈에서 잡는다면 본선행이 가시화된다. 사우디는 공교롭게도 잔여경기가 남북한과의 대결이다. 한국과의 원정경기에 총력전을 펼친 뒤 북한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4위로 추락한 이란으로서는 남은 3경기 북한-UAE-한국전을 원정-홈-원정 순으로 널뛰기를 해야 한다. 남북한과의 대결이 모두 원정전인 것도 고민이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