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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라이·센데로스 선발 주루등 4명 ‘깜짝발탁’

    2006독일월드컵 G조 조별리그에서 한국과 마지막 경기를 치를 스위스가 15일 23명의 최종 엔트리를 확정했다. 스위스 축구대표팀의 야콥 코비 쿤 감독은 이날 알렉산데르 프라이(스타드렌), 필리페 센데로스(아스날), 요한 포겔(AC밀란), 요한 폰란텐(브레다) 등 주요 선수들과 함께 19살의 수비수 요한 주루(아스널) 등 신예 4명을 ‘깜짝’ 승선시킨 23명의 명단을 발표했다.A매치 44경기에서 14골을 터뜨리면서 스위스의 공격을 이끌었던 스트라이커 하칸 야킨(영보이스)은 최근 부상으로 인해 대표팀에서 제외됐다. 스위스 대표팀의 평균 나이는 24.8세이며 A매치 경력이 5경기 이내인 선수가 7명이나 포함됐을 정도로 ‘젊은 팀’으로 꾸려졌다. 팀의 최고참은 35살의 골키퍼 파스칼 주베르뷜러(FC바젤)이며 수비수 요한 주루는 19살로 팀에서 가장 어린 선수다. 쿤 감독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재능과 특징”이라며 “팀의 생명력이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스위스는 코트디부아르(27일), 이탈리아(31일), 중국(6월3일)을 상대로 평가전을 치른 뒤 월드컵 조별리그에 나설 예정이다. ▲스위스 최종엔트리 ●GK 디에고 베나글리오(푼샬) 파스칼 주베르뷜러(FC바젤) 파비오 콜토르티(그라스호퍼 취리히) ●DF 발롱 베라미(라치오) 필립프 데겐(도르트문트) 요한 주루(아스널) 슈티판 그라칭(옥세르) 루도비치 마그닌(슈투트가르트) 파트릭크 뮐러(리옹) 필리페 센데로스(아스날) 크리스토프 슈피허(프랑크푸르트) ●MF 트란킬로 바르네타(레버쿠젠) 리카르도 카바나스(쾰른) 다비드 데겐(FC바젤) 블레림 제마일리(취리히) 다니엘 기각스(릴) 사비에르 마르가이라즈(취리히) 요한 포겔(AC밀란) 라파엘 비키(함부르크) ●FW 알렉산데르 프레이(스타드렌) 마우로 루스트리넬리(스파르타 프라하) 마르코 슈트렐러(쾰른) 요한 폰란텐(NAC브레다)곽영완기자 kwyoung@seoul.co.kr
  • 주말에 뭘 보러갈까

    ■ 미술 자연-이미지 10일부터 24일까지 서울 팔판동 갤러리 인 나무와 숲 등을 사실적으로 묘사해온 주태석의 개인전. 가까이 있는 물체는 정교하게, 멀리 있는 풍경은 흐릿하게 표현하는 등 사진 기법을 도입하되 대담한 색채와 극적인 화면분할을 통해 회화성을 살렸다.(02)732-4677. ■ 송번수 전 6월22일까지 서울 서초1동 세오갤러리. 섬유와 판화 미술 분야에서 실험적이며 열정적 예술행보를 보여온 송번수작가의 개인전. 존재와 운명을 씨실과 날실로 엮으며 제작한 타피스트리와 두터운 엠보싱의 판화를 비롯, 회화, 설치 등 장르를 초월한 작품들을 선보인다.(02)522-5618. ■ 뮤지컬 미스터 마우스 16일부터 라이브극장 천재가 된 바보는 행복할까. 대니얼 키스의 소설 ‘앨저넌에게 꽃을’을 각색한 뮤지컬. 현대과학의 힘으로 하루 아침에 천재가 된 인후의 삶을 통해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묻는다. 이현규 연출, 서범석 박정환 등 출연. 화∼금 8시, 토 4시·7시, 일 3시·6시 2만5000∼3만원.(02)747-2070. ■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쟁이 7월17일까지 화∼금 8시, 토·일 3시·6시 청담동 유시어터.2001년 첫 공연 이후 유료 관객 40만명을 모은 흥행작. 백설공주를 짝사랑하는 반달이의 순수한 마음이 눈물샘을 자극한다. 박승걸 작·연출, 최인경 구윤정 등 출연.2만5000∼3만원.(02)515-0589. ■ 빨래 14일까지 화∼금 8시, 토·일 3시·7시 상명아트홀1관. 고단한 서울살이를 이겨내는 달동네 서민들의 희망가. 얼룩지고 구겨진 일상을 빨래처럼 깨끗하게 빨아 툭툭 털어내는 눈부신 긍정과 따뜻함이 놀랍다. 추민주 작·연출, 최진영 임진웅 등 출연.1만8000∼3만원.(02)762-9190. ■ 거울공주 평강이야기 21일까지 화∼금 8시, 토 4시·7시, 일 3시·6시 대학로 예술마당1관. 평강공주와 바보 온달의 이야기를 비튼 아카펠라 창작 뮤지컬. 민준호 연출, 박민정 진선규 등 출연.2만∼3만원.(02)501-7888. ■ 어린이 ■ 그림자 그림자 11·12일 5시,13일 1시·4시 덕양어울림누리 별모래극장. 신체와 사물로 마술 같은 그림자의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그림자 광대극.1만∼1만4000원.1544-4599. ■ 이중섭 그림속 이야기 6월18일까지 화∼일 2시·4시, 수 11시·2시 사다리아트센터 동그라미극장. 화가 이중섭의 그림이 무대에서 인형으로, 영상으로, 움직임으로 되살아난다.(02)382-5477. ■ 스타니슬라프 부닌 & 바이에른 체임버 오케스트라 내한공연 17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3년 만에 내한하는 ‘건반위의 황태자’ 부닌의 모차르트 연주. ■ 베르디 오페라 ‘리골레토’ 공연 27일∼6월 4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평일 오후 7시30분, 토요일 오후 3시(6월3일)·7시30분, 일요일 오후 4시(월요일 공연없음). ■ 연극 리어왕 12~15일 아르코예술극장대극장 흙으로 덮여진 무대에 오리와 염소, 가축이 등장하고, 중세 시대 의상을 입은 배우와 스킨헤드를 한 현대적 인물이 공존하는 파격의 무대. 극단 76단의 30주년 기념작. 기국서 연출, 우상전 김상구 등 출연. 평일 7시30분, 토·일 3시·6시 1만5000∼3만원.(02)3673-5576. ■ 유령 7월2일까지 화∼목 7시30분, 금·토 3시·7시30분, 일 3시 소극장 산울림. 노르웨이 극작가 헨리크 입센의 서거 100주기 기념작. 사회의 관습에 맞선 개인의 고민과 갈등이 섬세하게 그려진다. 임영웅 연출, 전무송 이혜경 등 출연.2만∼3만원.(02)334-5915. ■ 내일은 천국에서 6월4일까지 화∼금 8시, 토·일 3시·6시 연우소극장. 오페라 아리아의 가사와 극의 전개내용이 맞물려 나가는 독특한 구조의 연극. 안경모 작·연출, 김세동 백지원 등 출연.1만∼1만5000원.(02)762-0010.
  • 아시아판 리골레토

    아시아판 리골레토

    베르디 오페라 ‘리골레토’. 빅토르 위고의 원작을 바탕으로 한 이 작품은 비록 오페라를 직접 보지 않은 사람이라도 얼마간 그 내용을 알고 있을 정도로 널리 알려져 있다. 꼽추 광대 리골레토와 그의 사랑하는 딸 질다, 리골레토가 모시는 호색꾼 두카(만토바 공작) 사이에 벌어지는 비극이 작품의 기본 줄기다. 이 서양 이야기에 싫증이 났다면 우리식으로 바꾼 ‘아시아판’ 리골레토를 보는 것은 어떨까. 서울오페라앙상블(예술감독 장수동)이 27일부터 6월4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무대에 올리는 ‘리골레토’는 주인공과 무대를 확 바꾼 새로운 감각의 ‘토종’ 오페라다. 자신을 경멸하는 귀족들 앞에서 광대놀음을 해야 하는 비운의 주인공 리골레토. 이번 작품에서 그는 궁정 광대가 아니라 파티장에서 음식을 만드는 요리사로 변신한다. 두카 또한 무기 밀거래에 관여하는 다국적 기업 대표로 나온다. 베르디 음악만 그대로일 뿐, 작품의 배경도 원작과 전혀 다르다. 무대는 중세 이탈리아 북부 만토바가 아니라 20세기의 끝자락 베트남 ‘보트피플’ 등 난민들이 모여 사는 아시아의 가상 항구도시 K다. 원작에 등장하는 1막의 만토바 궁정은 다국적 기업이 운영하는 멤버십 파티장으로,2막 두카의 방은 두카가 운영하는 다국적 기업의 지하 밀실로,3막 자객의 술집은 항구의 폐선착장으로 바뀐다. 1994년 연출가 장수동을 주축으로 창단된 서울오페라앙상블은 거대한 스케일과 화려한 무대장치 등을 내세운 대형 오페라 혹은 외국 프로덕션 수입 오페라에 맞서 소극장 오페라, 창작 오페라, 우리식으로 번안한 새로운 연출의 오페라 등 ‘토종 오페라’를 꾸준히 선보여온 단체. 연출을 맡은 장수동(49) 감독은 “우리가 50년 넘게 서양 오페라를 받아들여온 만큼 이제는 우리 얼굴을 한 우리 시각의 ‘현지화된’ 작품을 만들 때가 됐다.”며 “‘아시아판’이란 말도 그런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붙인 것”이라고 말했다. 지휘자 김홍식, 무대 디자이너 이학순, 안무가 박호빈 등이 참여하는 이번 공연은 중견과 신예들이 골고루 섞인 세 팀으로 출연진이 짜여졌다. 리골레토 역에 바리톤 전기홍 장철 강기우, 질다 역에 소프라노 김수정 김정아 강혜정, 두카 역에 테너 이현 김경여 김정현 등이 출연한다. 평일 오후 7시30분, 토요일 오후 3시(6월3일)·7시30분, 일요일 오후 4시(월요일 공연없음). 입장권 3만∼10만원. 서울오페라앙상블의 ‘리골레토’는 서울 공연 후 11월 상하이 페스티벌과 내년 2월 홍콩 국제아트페스티벌에도 참가, 신한류 붐을 일으킨다는 계획이다.(02)741-7389.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K-1 골리앗 최홍만 테크노 추다

    이종격투기 K-1 데뷔 후 가장 힘든 경기였다. 하지만 마지막에 웃은 쪽은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26·218㎝ 158㎏)이었다. 최홍만은 30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미라지호텔에서 열린 K-1월드그랑프리 라스베이거스대회 ‘슈퍼파이트(특별 번외경기)’에서 프로레슬러 출신 프레데터(36·미국·198㎝ 139㎏)에게 두 차례 다운을 빼앗아낸 끝에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통산 8전 7승(3KO)1패. 지난해 11월 월드그랑프리 파이널 이후 처음 모습을 드러낸 최홍만은 날카로운 왼손펀치에 이어진 컴비네이션 등 한층 세련된 복싱기술을 뽐냈다. 하지만 안면 수비와 체력 안배, 경기 운영 능력은 기대에 못 미쳤다. 최홍만은 1라운드 초반부터 기선을 제압했다. 날카로운 왼손 잽을 프레데터의 안면에 꽂아 넣어 10초 만에 상대를 링에 쓰러뜨렸다. 자신감을 얻은 최홍만은 원투 스트레이트에 이은 ‘니킥(무릎차기)’으로 상대를 압박했다.2라운드 들어 프레데터의 저항이 거세졌지만 최홍만은 물러서지 않았다. 프레데터가 앞발차기로 다가오는 타이밍을 정확하게 포착, 왼손 스트레이트 카운터로 또 한번 상대를 캔버스에 눕혔다. 프레데터의 오른쪽 눈 주위가 찢어져 출혈이 심했지만 경기는 계속됐다. 하지만 2라운드 후반부터 스텝이 무뎌지면서 상대에게 안면을 거푸 허용했다. 초반 오버페이스로 체력안배가 안 됐고 상대의 로킥에 다리가 굳어진 탓. 종료 30초전 라이트를 맞아 그로기 상태에 몰렸지만 클린치로 위기를 극복했다. 3라운드는 프레데터의 페이스였다. 전미 아마추어 레슬링챔피언 출신답게 펀치러시와 로킥으로 괴롭혔고, 지칠 대로 지친 최홍만은 간간이 레프트로 저항할 뿐이었다. 최홍만은 오는 6월3일 서울대회에서 월드그랑프리 본선(16강)을 앞둔 최종 점검을 한다.20㎝나 작은 상대에게 안면을 내준 이날 경기는 최홍만에게 많은 숙제를 남겼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신중현·조용필 감동의 전국투어 GO!

    표절, 립싱크 논란 등이 국내 대중음악계를 소란스럽게 만들 때마다 우리는 거장들에게 답을 구한다.“표절은 음악 팬을 우롱하는 행위”,“립싱크는 관객에 대한 사기” 등 던져지는 답은 분명하다. 그러나 거장들은 말보다는 묵묵히 음악으로 해답을 보여주고 싶어 한다.‘한국 록 음악의 대부’ 신중현(66)과 ‘우리 시대의 가왕(歌王)’ 조용필(56)이 전국 투어에 나선다. 이들의 공연은 관객들에게는 감동과 즐거움이고, 후배 뮤지션들에게는 살아 숨쉬는 교훈이다.●변치 않는 열정으로 달리는 무대롤링 스톤스,U2, 폴 매카트니 등과 견줄 수 있는 국내 뮤지션 조용필. 지난해 월드컵 경기장 투어로 26만여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진기록을 남긴 라이브의 제왕이다. 그가 고유 브랜드 ‘필’을 가지고 세 번째 전국 투어에 돌입한다.2004년에는 ‘느낌(Feel)’, 지난해엔 ‘평화(Peace)’를, 올해는 변함없는 열정으로, 바로 ‘필 앤드 패션(Pil&Passon)’이다. 오는 22일 부천실내체육관을 시작으로 제주 컨벤션센터 탐라홀(5월7일) 천안 유관순체육관(20일)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야외공연장(27일) 창원 컨벤션센터(6월3일) 구미 박정희체육관(6월10일)으로 열정이 발산된다. 상반기 일정은 최근 몇 년 동안 들르지 않았던 중소도시 위주로 잡았다. 하반기에는 서울, 부산 등으로 정열의 무대가 이어진다. 특히 부천 공연은 팬들의 강력한 요청으로 플로어 스탠딩 3500석을 마련하기도 했다. 조용필은 “관객들과 함께 젊고 뜨겁게 달려 보려고 한다.”면서 “30곡에 달하는 곡 목록 가운데 발라드는 6곡만 넣었다. 그냥 앉아서 보고 즐기는 게 아니라 일어나서 가슴에 담은 열정을 마음껏 발산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수익금 일부는 아동·빈민의 질병 퇴치를 위한 백신 개발 국제기구 국제백신연구소(IVI)에 전달될 예정이다.1544-7533.●반세기 음악 인생 마지막 단독 투어1955년 10대의 나이에 미 8군 무대에 섰고,63년 로큰롤 밴드 애드포를 결성했다.64년 ‘빗속의 여인’을 담은 애드포의 첫 앨범은 한국 록의 출발점이 됐다.‘덩키스’‘빅밴드’‘퀘스천스’‘더 맨’‘엽전들’‘뮤직파워’ 등으로 한국 그룹사운드 문화를 정착시켰다. 펄 시스터즈, 김추자 김정미 이정화 박인수 장현 등은 그가 키워낸 가수들. ‘한국 록의 대부’ 신중현이다. 그가 반세기에 달하는 음악 인생을 정리하는 무대를 마련한다.`내 생애 마지막 콘서트´다. 새달 27일 경기 고양시 한국국제전시장(킨텍스)을 시작으로 광주 대전 대구 부산 창원을 거쳐 10월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 이르기까지 7개 도시 전국 투어를 한다. 신중현이 홀로 서는 무대에 이어 김종서 박완규 등 후배 가수들과의 합동 공연, 마지막으로 대철(시나위) 윤철 석철(이상 서울전자음악단) 등 세 아들과 함께 하는 가족 연주로 꾸며진다. 그는 음악을, 노래하고 춤도 추고 여러 가지 기교와 함께 보여주며 들려주는 연예적인 음악(쇼 음악)과 음악성을 위한 음악(리얼 뮤직)으로 분류한다. 스스로 육순 소년이라고 부르는 신중현의 음악 혼은 진정한 음악이 사라져가는 이 시대에 리얼 뮤직을 찾아가는 데 불살라져 왔다.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단독 공연으로서는 생애 마지막 무대”라면서 “음악성을 갖춘 진정한 프로의 음악이 무엇인지 보여주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02)501-1670.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돌아와요 부산항에’ 일부 표절 판결

    “꽃피는 미륵산은 봄이 왔건만/님 떠난 충무항은 갈매기만 슬피 우네/세병관 둥근 기둥 기대어 서서/목 메어 불러봐도 소식 없는 그 사람/돌아와요 충무항에/야속한 내 님아”(돌아와요 충무항에) “꽃피는 동백섬에 봄이 왔건만/형제 떠난 부산항에 갈매기만 슬피 우네/오륙도 돌아가는 연락선마다/목 메어 불러봐도 대답 없는 내 형제여/돌아와요 부산항에 그리운 내 형제여”(돌아와요 부산항에) 가수 조용필씨의 노래 ‘돌아와요 부산항에’가 ‘돌아와요 충무항에’라는 노래의 가사를 표절했다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서울 서부지법 민사12부(김재협 부장판사)는 21일 가수 김모(71년 사망)씨의 어머니 강모(79)씨가 ‘돌아와요 부산항에’의 작사·작곡가 황모(64)씨를 상대로 제기한 저작권 침해로 인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피고는 원고에게 3000만원을 지급하라고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피고는 가수 김씨가 작사한 ‘돌아와요 충무항에’라는 노래에 곡을 붙였고 김씨가 숨진 뒤 같은 곡을 그대로 이용,김씨의 동의 없이 가사를 일부 바꿔 ‘돌아와요 부산항에’를 작사한 사실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돌아와요 충무항에’가 이별한 연인을 그리워하는 내용이지만 ‘돌아와요 부산항에’는 떠나간 형제를 그리워하는 내용으로 창작성이 더해졌고 가수 김씨가 음반 발표 후 별다른 활동이 없었던 점 등 모든 경위를 참작할 때 3000만원을 배상함이 마땅하다.”고 덧붙였다.가수 김씨는 1969년 ‘돌아와요 충무항에’라는 노래를 작사하고 70년 황씨로부터 곡을 받아 같은 해 음반을 발표했으나 71년 서울 대연각호텔 화재로 숨졌다.김씨의 어머니는 2004년 6월3일 황씨를 상대로 1억 7800만원의 손해배상과 3개 일간지에 해명광고를 낼 것을 요구하는 소송을 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문화 캘린더]

    ●인천시립무용단 오는 31일과 4월1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우리 소리와 춤의 어울림’ 무대를 마련한다. 공연은 시립무용단과 국악관현악단 단원 등 200여명이 참가해 부채춤, 법고, 나비춤 등 우리 고유의 전통 춤과 경기민요 등을 들려준다.31일은 오후 7시30분,4월1일은 오전 11시. 오후 4시에 공연을 시작한다. 관람료는 R석 1만원,S석 5000원.032)420-2788. ●서울산업통상진흥원 애니메이션 센터는 4월1일부터 6월3일까지 매주 토요일 10회에 걸쳐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주말 만화·애니메이션 교실’을 운영한다. 만화창작반과 3D애니메이션반이 있으며, 수강인원은 각각 15명씩. 희망자는 이달 31일까지 센터 홈페이지(http:///ani.seoul.kr)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02)3455-8369. ●인천시립교향악단 23일 오후 7시30분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신춘음악회를 연다. 공연은 베토벤의 코리올란 서곡, 모차르트의 바이올린. 비올라와 관현악을 위한 협주곡, 멘델스존의 교향곡 3번 등을 연주한다. 관람료는 R석 1만원,S석 7000원,A석 5000원.032)420-2781.
  • [숫자로 본 2005 스포츠] 징크스의 ‘9’

    우리 조상들은 예부터 19,29,39 등 ‘삼재(三災)’가 세번 반복된 마지막 해 가정을 이루면 액운이 깃든다고 믿어왔다. 이른바 ‘아홉수’. 한판 승부에 울고 웃는 탓에 유난히 징크스가 무성한 스포츠에도 아홉수가 있다. 특정 팀이나 스타가 대기록의 의미를 뒤바꿔놓는 10 혹은 100(승·골·홈런 등)의 문턱에서 약속이나 한 것처럼 고전한 것. ●축구천재 박주영 아홉수 지난해 10월 아시아청소년(U-20)선수권에서 골폭풍을 일으킨 ‘축구천재’ 박주영(20·FC서울)은 올해 K-리그 데뷔 2경기 만에 첫 골을 뽑은 뒤 4월17일 인천전 2호골 이후 4경기 연속득점(5골)을 뿜어내며 ‘박주영 신드롬’을 일으켰다. 신들린 골퍼레이드는 A매치에서도 이어졌다.6월3일 독일월드컵 최종예선 우즈베키스탄전에서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린 뒤 같은 달 9일 쿠웨이트전에서 선제 결승골을 성공시켜 월드컵 6회 연속 진출에 디딤돌을 놓았다. 박주영 열풍’은 K-리그 역대 최다관중(287만 3351명)으로 이어졌다. 지나친 관심과 살인적인 스케줄 탓일까.‘축구천재’의 거침 없는 행보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득점선두를 질주하다 ‘9골’에서 딱 멈춰선 것. 박주영은 8월28일 수원전에서 7경기,56일 만에서야 지긋지긋한 ‘아홉수’를 끊고 시즌 10번째 골을 쐈다. 이후 3골을 더 몰아쳐 12골로 시즌을 마쳤고, 지난 12일엔 프로축구 사상 최초로 만장일치 신인왕에 뽑혔다. ●울산 9년 만의 감격 프로축구 ‘만년 준우승팀’ 울산 현대가 ‘공포의 외인구단’ 인천을 누르고 ‘9년’만에 K-리그 통합챔피언을 탈환했다. 울산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유턴한 이천수-마차도의 막강 화력과 ‘무적허리’ 이호-김정우 등의 뒷받침에 힘입어 1998년 정규리그 준우승과 2002년 정규리그 및 아디다스컵 준우승,2003년 정규리그 준우승에 그쳤던 ‘만년 2위’의 한을 풀었다. ●야구판의 아홉수 ‘V9’에 빛나는 기아의 몰락은 프로야구의 최대 이변. 시즌 전 삼성,SK와 함께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기아는 마운드의 붕괴 등으로 49승56패(승률 .392)로 창단 첫 꼴찌에 머물며 ‘명가’의 자존심을 구겼다. ‘여우 감독’으로 꼽히는 김재박(51·현대) 감독은 최연소 및 최소 시즌 700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김 감독은 ‘699승’에서 4연패를 당하며 혹독한 아홉수에 시달렸지만,8월17일 LG를 7-4로 누르고 700승 고지를 정복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외교문서 공개-베트남戰] 새로 알려진 것들

    26일 공개된 베트남전 관련 외교문서에는 일반에 알려지지 않았던 비화(話) 등이 여럿 포함돼 있다. ●“제주도, 미군기지 될 뻔” 베트남전이 한창이던 1968년 5월27일 워싱턴에서 열린 제1차 한·미 국방 각료회담에서 최영희 국방장관은 주일 미군기지의 한국 유치 의사를 피력했다. 일본이 철거를 요구하는 미군기지를 한국으로 옮긴다면 필요한 토지까지 제공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하지만 닛즈 당시 미 국방차관은 “막대한 예산이 드는 일이어서 간단하게 할 수 없다.”고 답했다. 이듬해 6월3일 서울에서 열린 2차 국방 각료회담에서는 이전 대상 지역이 ‘제주도’로 구체적으로 제시됐다. 임충식 국방장관은 회담에서 “오키나와기지를 제주도로 옮긴다면 공군 및 해군기지를 만들어 주겠다. 이 경우 여러가지 면에서 실질적이라고 생각한다.”며 적극적인 입장을 밝혔다. 패커드 차관이 “제의를 염두에 두고 세계적인 기구를 포함해서 연구를 해나갈 것”이라고 답했으나 이후 이 제안은 특별히 진전되지 않았다. ●한국 정부 “정보 수집차 북파 공작원 보내겠다.” 1차 각료회담 때 한국측은 정보 수집력 보강을 위해 북한지역에 공작원을 침투시키겠다는 의사도 피력했다. 최 장관은 “제3국이나 일본, 자체 수단 등을 통해 대북 정보를 수집하고 있으나 앞으로 더욱 강화해야 한다.”며 “국제법 때문에 현재는 공작원을 북한에 보내지 않고 있으나, 앞으로는 해야 할지 모른다.”고 말했다. 브라운 주미대사가 정색을 하면서 “첩보원을 북한에 보내는 것이 가능하다고 보느냐.”고 묻자 최 장관은 “내가 헌병사령관 당시 첩자를 보낸 일도 있고 사진도 찍은 일이 있다. 한국은 할 수 있다.”고 호언했다. 이와 관련, 국방부는 1951∼1994년 1만 3000여명의 북파 공작원이 양성된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너무 싼 파월 국군 몸값 당시 파월 한국군의 해외 근무수당을 보면 준장∼중장이 일당 7∼10달러였고 이병∼병장은 1.25∼1.80달러였다. 당시 국내에 있던 이병의 월급이 1달러가 채 되지 않았던 점을 감안하면 조금 더 많다. 하지만 함께 근무했던 타 국군에 비하면 매우 낮았다. 태국군의 경우 한국군보다 최고 1.5배(장성급)의 해외근무수당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미국이 미군 1인의 전쟁관련 전체비용을 1만 3000달러, 필리핀 비전투요원은 7000달러, 한국군은 5000달러로 잡았다는 통계도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당시 각국별 해외근무수당은 해당국의 국민소득 등을 감안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외교부,“미측이 대선 때문에 종전 분위기 띄우고 있다.” 철군 논의가 한창이던 1971년 4월 한국 외무부는 본국에 보낸 보고서를 통해 미국 정부가 1972년의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국민들에게 월남전의 종말이 가까워 온다는 인상을 주기 위해 국내(미국) 정치적 배려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미국이 앞으로 월남에 대한 협력체로 참전국에 국한하지 않고 일본 등도 참여시켜 미국의 책임을 경감시키려 하고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클릭이슈] 치솟는 ‘스타몸값’ 영화계 전면전

    충무로 영화 제작자들이 배우들의 치솟는 몸값 꺾기에 작정하고 칼을 빼들었다. 국내 60개 제작사들이 참여한 한국영화제작가협회(이하 제협·회장 김형준)는 28일 오전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작사들의 영화 재투자를 방해하는 수익분배 구조의 심각한 불균형을 바로잡기 위해 표준제작규약 마련, 연기자 학교 설립 등 구체방안을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화시장 전반의 수익분배 문제를 거론하지만, 기실 제협이 화살을 정조준한 쪽은 나날이 ‘권력화’하는 배우와 매니지먼트사들이다. 이날 “매니지먼트사의 공동제작과 지분참여 요구를 더이상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대응책이 주요안으로 제시된 것도 그래서다. 천정부지의 배우 개런티, 스타파워를 앞세운 매니지먼트사들의 ‘실력행사’를 더는 좌시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배우(매니지먼트사)와 제작자들간의 한판 힘겨루기가 불가피한, 국내 영화사상 전례없는 ‘사건’이다. ●영화계 “올 것이 왔다” 이같은 일련의 움직임에 대해 영화가의 대체적인 반응은 “올 것이 왔다.”는 쪽이다. 그동안 대형기획사 소속 스타들의 일방적 스크린 장악 및 인기독점 현상이 극에 달했다는 지적들이 여기저기서 터져나오고 있다. 제작사들이 얼마나 궁지에 몰렸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강우석 감독의 행보다. 그의 입김이 먹히지 않는 곳이 없었던 충무로의 이른바 파워 1인자가 직접 팔소매를 걷어붙이고 ‘배우 개런티 잡기’ 전쟁에 합류했다.“배우 파워에 휘둘릴 일이 없었던 그가 오죽했으면 나섰겠냐?”는 둥 설왕설래가 분분하다. ●대한민국 배우들, 돈 너무 밝힌다? “제 아무리 힘있는 감독일지라도 캐스팅을 염두에 둔 배우를 만나려면 석달쯤 기다리는 건 예사다. 게다가 웬만한 톱스타들은 개런티 이외의 추가 지분을 요구하는 게 보통이다. 대한민국 배우들, 돈 밝혀도 너무 밝힌다.”(강우석 감독) “요즘 매니지먼트사들의 영화제작 참여는 거의 횡포 수준이다. 스크린 쿼터보다 문제가 더 많다. 이 판을 그대로 두면 공멸한다.”(이춘연 씨네2000 대표) 간판급 제작자로 꼽히는 두 사람은 최근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배우와 돈만 있으면 영화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 매니지먼트사들의 논리”라며 “엄청난 배우 몸값을 치르고도 제작사와 매니지먼트사의 수익금 지분이 0:10인 어처구니없는 사례도 있다.”고 함께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로 웬만한 주연급 배우는 영화 한 편을 찍고 나면 해당 작품의 흥행여부와 크게 상관없이 차기작의 개런티가 1억원여씩 뜀박질하는 게 현실. 한 제작자는 요즘 한창 주가를 높이는 여배우 임수정의 사례를 들며 핏대를 올렸다.“불과 얼마 전 3000만원 남짓했던 몸값이 지금 무려 3억원대”라며 “대한민국의 주연급들이 열이면 열 자존심 경쟁하듯 새 작품을 찍을 때마다 덮어놓고 몸값부터 올리고 본다.”고 주장했다. 문제는 그뿐이 아니라는 것이다. 제작비의 30% 이상을 배우 개런티에 밀어넣건만, 배우와 소속 매니지먼트사들이 영화 수익금에 대한 추가지분을 요구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한 실정.“제작사 지분의 30∼40%를 더 요구하는 톱스타들이 한둘이 아니며, 그런 과정에서 막판에 배우가 바뀌기도 한다.”는 게 제작현장의 귀띔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제작사들은 ‘천신만고’ 끝에 캐스팅한 스타가 그런 요구를 해와도 거절할 수가 없는 형편이라는 것이다. 매니지먼트사들이 자체 제작사를 만들어 소속배우를 독점하다시피 하고, 그것도 모자라 ‘공동제작사’로 수익지분을 챙기는 최근 관행(본지 6월3일자 24면)에 대해서도 말들이 많다.“제작사들은 시나리오 개발 등 기획과정에 몇 년씩 노력을 쏟아붓는데, 소속 배우를 공급한다는 이유로 손 안대고 코풀려는 얄팍한 속셈”이라는 게 일선 제작자들의 불만이다. ●매니지먼트사들 “우리도 할 말 있다” 그러나 매니저들 쪽에서도 항변논리는 있다. 한 기획사 대표는 “스타 모시기 경쟁 때문에 요즘엔 기획사도 배우에게 전속계약금을 따로 줘야 하는 형편”이라면서 “돈을 버는 건 배우들이지 기획사들은 적자를 면치 못하는 곳이 태반”이라고 했다. 배우 몸값 거품을 제작사들 탓이라 꼬집는 목소리도 많다.“톱배우에게 개런티와 지분을 먼저 제시하며 출연해 달라고 사정한 건 제작사들이었다. 캐스팅에 혈안이 돼 개런티를 올린 게 누군데 이제 와서 딴소린지 모르겠다.”는 반격도 만만찮다. 양측의 논란으로 한동안 충무로는 시끄러울 전망이다. 자체 영화제작사를 거느린 국내 최대의 매니지먼트사 싸이더스HQ의 매니지먼트 본부장 박성혜 이사는 “제작사들의 일방적 주장처럼 우리가 배우만 주고 턱없이 지분을 요구한 적은 없으며, 스타를 내세워 투자와 배급망까지 함께 뚫어주고 있는 실정”이라며 “일부 제작자들이 배우의 실명까지 들먹이며 몸값 거품 운운하는데, 우리 쪽에서도 실명을 거론하고 싶은 자질 없는 영화사들이 많다.”고 반박했다. 지난 4월 ‘연예인 X파일’ 사건으로 처음 모임을 만든 매니지먼트사들은 조만간 정식단체를 결성, 구체적 대응방안을 모색해 갈 것으로 알려졌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옴부즈맨칼럼] 노인문제 근본적인 접근을/염희진 성균관대 경영학과 4학년

    인구의 고령화는 막연한 미래가 아닌 현실이 되고 있다. 각종 보도와 통계자료들은 이러한 사실을 뒷받침한다. 오는 2050년이면 국내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율이 37.3%로 높아져 세계 최고 수준이 될 것이며(2050년에 세계 최고 고령국-서울신문 5월23일자) 평균 수명은 망구(望九:81세)를 넘보게 된다고 한다. 실버파워가 세상을 이끄는 중심이 될 날도 머지않은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현실에 걸맞지 않게 우리 사회의 노인에 대한 담론은 거의 전무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선 노인이란 단어는 힘없고 소외된 사람이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담고 있다. 나이가 많은 재벌총수나 정치인들을 노인으로 부르지 않는 것은, 그들이 현실적으로 힘을 갖고 있고 사회적으로 소외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노인’이라는 명칭은 항상 돈 없고 가족에게 외면당하는 이들의 몫이었다. 우리에게 노인은 부담스러운 존재이거나 시혜를 베풀어야 할 대상으로 각인되어 있을 뿐이다. 또 늙어간다는 자체가 긍정보다는 외면의 대상이 되고 있다.‘웰빙’과 ‘몸짱 신드롬’ 속에서 건강과 젊음으로 대표되는 청춘은 예찬되고, 늙음은 부정된다.‘잘 먹고 잘 살기’라는 미명 아래 나이를 의심케 하는 ‘젊은 노인’들만이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늙음과 죽음이라는 현상은 묵묵히 받아들여야 할 자연 현상이 아닌, 거스르고 거부해야 할 자연적 재앙이 된다. 분명 고령화는 경제활동인구인 청장년층의 부담을 가중시킨다는 점에서 ‘축복’이 아닌 ‘불행’이다. 세계 최고의 고령화 속도를 보이고 있는 한국에서 지금과 같은 추세대로라면 잠재성장률이 3%로 떨어질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도 나온다. 급증하는 노인부양비와 국민부담 때문이다. 따라서 고령화 문제를 해결해줄 연금개혁과 복지정책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그 이전에 노인을 바라보는 고정되고 왜곡된 시선을 바꾸는 것은 정책 못지않게 중요한 일이다. 사회를 비추고 변화시키는 역할을 담당하는 언론이 관심을 가지고 해결해야 할 부분이다. 서울신문은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고령화와 관련하여 여러 기사와 기획을 보도했다. 그 중에서 단연 돋보였던 것은 ‘큐! 아름다운 노년’ 시리즈이다.8번에 걸쳐 연재한 이 기획을 통해 일하는 실버, 영원한 젊음(4월4일자), 금기의 벽은 없다-노인의 성(4월11일자), 황혼의 쉼터 아쉽다(4월18일자),‘사각지대’ 학대받는 노인(4월25일자), 존엄하게 오래 사는 법(5월4일자), 치매의 덫을 피하라(5월10일자) 등 다양한 주제를 심층적으로 다뤘다. 이러한 기획은 고령화 시대를 준비해야 하는 시점에 알맞는 시의적절한 것이었다. 특히 유럽과 미국, 일본 등의 해외사례(지구촌 노인들은-5월20일자)를 소개하고, 노인 일자리 창출을 위한 기업과 국가의 정책 방향을 제시한 점과 구체적 대안까지 마련한 것(전문가에게 듣는다-5월30일자)은 심층기획의 성격에 적절하게 부합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 사회의 노인담론을 심층적으로 조명하고, 늙음과 죽음 자체에 대한 다양한 고찰이 없었던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존엄하고 오래 사는 법’만큼 ‘늙음과 죽음을 담담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법’ 또한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에서 6월3일 보도된 칼럼(열린세상 ‘불멸에 대한 욕망’)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 글이었다. 무병장수가 현실화되고 있는 지금, 병들고 늙는 것을 부정적으로만 보는 현실을 제대로 꼬집었다고 생각한다. 바야흐로 생명연장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황우석 교수의 치료용 배아줄기세포 연구가 난치병 치료라는 성과로 이어질 날도 멀지 않았다. 하지만 우리가 그토록 바라던 생명 연장은 젊음의 연장이 아닌, 단지 노년기의 연장일 뿐이다. 우리 사회가 노인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버리지 않는다면, 고령화로 부담을 떠안게 될 청장년 세대만큼 노인들의 주름 또한 더욱 깊어질 것이다. 인간은 누구나 늙기에 결국 그 주름은 나중에 노년이 될 젊은 세대의 몫이 된다. 따라서 고령화 시대의 정책부재를 비판하고 대안을 마련하기에 앞서, 노인과 늙음에 대해 보다 근본적인 고찰을 하는데 서울신문이 앞장서기를 바란다. 염희진 성균관대 경영학과 4학년
  • 경기 불투명… 채권금리 약세

    최근들어 국고채(3년물) 유통수익률(금리)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줄어들고 있는 게 주된 요인이다. 채권시장에서는 지난달 12일 금융통화위원회의 콜금리 동결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고 말한다.9일 열릴 금통위에서도 콜금리 동결이 조심스레 점쳐지면서 국고채 유통수익률은 당분간 하락세를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다. 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경기회복 지연에 따른 저금리 기조 유지 전망 등의 영향으로 국고채 3년물 유통수익률은 지난달 금통위 회의 직전인 11일 3.78%였던 것이 26일(3.62%),5월말(3.62%),6월3일(3.61%) 등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7일에는 3.64%로 일시 반등했지만, 하락에 따른 반등세로 보는 시각이 적지않다. 한은 관계자는 “한때 콜금리목표 대비 스프레드(금리차) 축소에 따른 경계감으로 일시 반등하기도 했으나, 실물지표 부진 영향으로 다시 하락하고 있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장기금리는 결국 경제성장률, 물가상승률, 리스크 프리미엄 등으로 결정되는데,1·4분기 성장률이 당초 기대치보다 낮은 2.7%에 머문 게 가장 큰 요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중금리와 연동되는 CD(양도성예금증서·3개월물)금리는 은행의 발행 증가 등으로 상승해 대조를 보였다. 일부 은행이 주택담보대출 취급을 늘리면서 대출재원을 CD발행 확대를 통해 조달함에 따라 금리가 올라가면서 3.5%대를 유지하고 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생활체육 경기일정]

    서울시 ●제7회 서울시장배 국민생활체육야구대회 예선.6월4(토)∼5일(일). 동대문야구장 및 보조구장 ●제5회 서울시회장배 인라인하키대회.6월4(토)∼6일(월). 송파오금동 하키링크. 동작 제2기 주부볼링교실 개강식.6월3일(금) 오전 10시 30분. 한숲볼링장.(02)820-1267. 성북 ●제16회 국민생활체육 석일회장기 축구대회.6월5일(일) 오전 9시. 석관중학교 운동장. ●국민생활체육 연합회장기 가족마라톤 대회.6월5일(일) 오전 10시 30분. 개운산 운동장. 강서 제13회 자문위원장기축구대회.6월5일(일) 오전 9시. 마포고등학교. 강북 제2기 생활체육교실 수강생 모집.6월4일(토)까지 선착순.(02)901-2102. 영등포 6월 생활체육교실 수강생 모집.5월26일(목)부터 선착순.(02)2670-3136. 금천 6월 문화체육센터 체육프로그램 수강생 모집.5월31일(화)까지 선착순.(02)861-1313.
  • [쪽지 통신]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다음달 1일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 첫 모의평가를 치른다. 응시인원은 재학생과 재수생 등 60만 7400여명이며, 시험장소는 재학고교, 출신고교와 원서접수 학원, 교육청이 지정한 학교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윤종건 회장과 김명곤 국립극장 극장장은 지난 25일 ‘예술·교육 협력협정’조인식을 갖고 전국 초·중등 교원이 국립극장 자체 제작 공연을 관람할 경우 동반 1명까지 관람료의 50%를 할인해주기로 했다. 할인혜택은 전화예매로만 가능하다. 국·공·사립의 구분 없이 교원이면 된다. 두 단체는 앞으로 남산문화탐방 등 유치원과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예술교육 프로그램과 교직원 대상 교육 프로그램도 함께 개발하기로 했다. ●메가스터디 엠베스트(www.mbest.co.kr) 학생복업체 ㈜아이비클럽과 함께 6월4일까지 ‘아이비클럽 입고 엠베스트로 공부하자’ 이벤트를 연다. 아이비클럽 교복을 사는 모든 학생에게 메가스터디 엠베스트 4만원 강좌 수강권을 무료로 준다. 이 수강권은 회원가입 후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으며, 강좌를 처음 구매하면 온라인 암기노트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중계평생학습관 6월3일 오후 1시30분 본관 2층 제2강의실에서 ‘자녀의 학업스트레스와 부모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연다. 인제대 상계백병원 전성일 신경정신과 의사가 나와 자녀의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와 고민에 대해 강연한다. 초·중·고 학부모가 대상이며 전화로 예약하거나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02)949-7887. ●인체의 신비전 한국 고별전이 6월4일부터 10월3일까지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본관 3층 장보고홀에서 열린다. 플라스틱 모형이 아닌 실제 인체가 전시된다. 인체는 모두 사후에 기증받은 것으로 전신 표본 22종과 장기 표본 180종 등 200여점이 선보인다. 표본들은 신경계, 소화계, 생식계 등 계통별로 구분되며 손끝의 모세혈관에서 뇌조직과 신경세포, 주름진 피부조직까지 생전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흡연자의 폐와 유방암 말기의 가슴 등은 건강한 장기와 비교 전시되며, 뇌와 간 표본을 만져 볼 수 있는 체험코너도 마련됐다. 과학자 아인슈타인의 뇌세포 조직도 공개된다. ●인천시교육청 저소득층 유아를 맡아주는 미술학원에 대해서도 일반 유치원(만 3∼5세) 및 두 자녀 이상 교육비 지원사업과 동일하게 교육비를 지원키로 했다. 이를 위해 최근 유아교육위원회를 열어 유아대상 미술학원중 무상교육 위탁기관 지정을 위한 심의를 벌였다. 무상교육 위탁기관은 유치원으로 전환을 희망하는 유아대상 미술학원 중 유치원에 준하는 시설, 교육과정, 강사 등을 갖춘 곳을 대상으로 한다. ●인천교직원수련원 지난 26일 인천시 중구 영종도에 문을 열었다.50억원을 들여 건립된 교직원수련원은 지상 5층, 객실 36실 규모로 교직원의 복지 증진과 휴식 제공, 각종 연수 및 회의장소, 자생 동호회 수련활동 등의 시설로 활용된다.
  • [문화마당] 서울도서전 더 알차게 준비를/강주헌 펍헙에이전시 대표·번역가

    고은, 김광규, 김영하, 오정희, 조정래, 황석영 등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들, 그리고 오에 겐자부로, 장 보드리야르, 루이스 세풀베다. 마거릿 드래블…. 모두가 우리 귀에 그런대로 익숙한 이름들이다. 지난 24일부터 ‘평화를 위한 글쓰기’라는 주제로 시작된 제2회 서울국제문학포럼에 참석한 작가들이다. 2005년은 출판계만이 아니라 문화계에서도 뜻있는 해이다. 대한민국이 세계에서 규모가 가장 큰 도서전인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의 주빈국이기 때문이다. 그 행사의 일환으로 이미 적잖은 작가가 독일을 찾아가 낭송회와 간담회를 가졌다. 그리고 6월3일부터는 서울국제도서전이 코엑스 1층에서 열린다. 주최측인 대한출판문화협회에 따르면 서울국제도서전의 의미 중 하나는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주빈국을 위한 교두보 구축’이다. 무슨 뜻인지 언뜻 이해가 되지 않지만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을 위한 예행연습이라 이해해도 될 것이다. 그런데 말과는 달리 구체적인 행동은 보이지 않는 듯하다. 지난 2월 한 잡지사에서 3월13일부터 시작하는 런던 국제도서전과 관련한 글을 의뢰받았다. 런던 도서전에 참가한 경험도 있었지만 새로운 정보를 얻기 위해서 런던 도서전의 공식 홈페이지를 방문했다. 도서전이 열리는 사흘동안 어떤 내용을 주제로 어떤 행사가 준비되고, 연사가 누구이며, 어떤 출판사들이 참석하는지 등에 대한 충분한 자료를 얻을 수 있었다. 런던 도서전의 주최측과 접촉하지 않고 홈페이지에 실린 정보만으로도 그에 대한 글을 충분히 쓸 수 있을 정도였다. 그런데 서울 국제도서전의 공식 홈페이지는 어떨까? 결론부터 말하면 ‘썰렁하다’. 우리가 정말로 인터넷 강국인지 의심스러울 지경이다. 한 마디로 별다른 정보를 얻을 수 없다. 실질적인 정보가 전혀 없다. 도서전에 참여하는 우리 출판사의 명단은 나열되어 있지만 해외출판사의 명단은 없다. 그래도 명색이 국제도서전이잖은가! 더구나 부대행사로 세미나가 있다는 안내는 있지만 행사시간표는 아직도 ‘준비중’이다. 해외출판인, 해외 유명 북아티스트를 초청해 세미나를 갖는다고 말하지만 누가 강연을 하는지, 몇 시에 하는지에 대해서는 아무런 설명도 없다. 고인쇄를 체험하고, 작가와 사진을 찍는 행사도 있는 모양인데 구체적인 내용은 없다. 그야말로 아무 때나 도서전에 들러서 재수 좋으면 고인쇄도 체험할 수 있고, 작가와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식이다. 영문사이트는 더 심하다. 해외 참가자를 위한 안내란마저 ‘coming soon‘이다. 이제 2주일도 채 남지 않았는데 말이다.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을 위한 예행연습이라 했으니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을 살짝 돌아보자. 곳곳에서, 작은 공간에서 작가와의 대화가 열린다. 여기에서도 서울도서전은 또다른 아쉬움을 준다. 올해에는 2주일의 간격을 두고 제2회 서울국제문학포럼이 열렸으니 이 기회를 살렸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앞에 나열한 해외작가들을 초빙하기가 얼마나 어려운가. 만약 서울국제문학포럼과 연계했더라면, 달리 말해서 서울도서전의 시기를 문학포럼의 시기에 맞춰 10일만 앞당겼더라면 그들과 대화를 나누는 공간을 도서전 내에 마련할 수 있지 않았을까? 더구나 혜경궁 홍씨를 주인공으로 한 소설 ‘레드 퀸’을 쓴 마거릿 드래블도 왔는데 말이다. 그랬더라면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이 조금도 부럽지 않았을 것이고 오히려 더 알찬 도서전으로 만들 수 있었을 것이란 생각이다. 물론 주최자는 다르지만 두 행사의 주체들은 하나의 공통점에서 만난다. 바로 ‘책’이라는 공통점이다.‘책’을 통하지 않고 작가는 존재할 수 없다. 국내작가들에게나 해외작가들에게나 출판은 그들의 존재를 있게 해준 매개체인데 그들이 도서전을 위해 약간의 시간조차 할애하지 못했을까? 요컨대 도서전 주최측이 애초부터 문학포럼의 주최측과 서로 긴밀히 접촉하며 협조를 요청했더라면 서울도서전은 더 빛났을 것이고 프랑크푸르트에서 주빈국으로 주최해야 할 행사들을 미리 연습하는 좋은 기회를 가졌을 텐데 말이다. 강주헌 펍헙에이전시 대표·번역가
  • [주말에 뭘 보러갈까]

    미 술 ■ 이만의 개인전 6월30일까지 세오갤러리. 우리 민족의 심성과 사랑을 따뜻한 가족애로 표현하는 작품들로 꾸며져. 소박한 가족도와 민족의 전통 설화, 역사화 등 3가지 주제로 40여점이 출품. 이 화백의 삶과 예술을 주제로 한 영상물을 상영, 노 화백의 작품 감상에 도움.(02)522-5618. ■ 스케이프-코드:주관적 지형도전 6월25일까지. 종로구 화동 pkm 갤러리.(02)734-9467. 코엔 반덴브룩, 자네이나 샤페, 아오야마 사토루, 김형태, 김상길, 이누리, 이상원 등 국내외 젊은 작가 7인의 20여점이 출품. 유랑하는 현대인들의 정체성을 회화와 사진을 통해 보여주고 있음. ■ 남궁문의 외출금지전(No Exit) 20일부터 6월26일까지 세종로의 일민미술관.(02)2020-2069. 자신의 내면에 담긴 자폐적 감정을 화면에 담아낸 작품 전시.150점 가까운 출품작들은 그의 일상에서부터 내면 세계까지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데 작가는 마치 일기를 쓰듯이 그의 생활을 드로잉한다. ■ 5월 문화축제 20일부터 22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온가족이 함께하는 축제.(02)2188-6000.‘자연. 예술. 사람’을 주제로 미술관 관람, 닥종이를 이용해 한지를 만들고 염색해 꽃을 만들어 보는 등의 미술체험 프로그램과 야외 음악공연이 펼쳐진다. 뮤지컬 ■ 로미오와 줄리엣 29일까지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 셰익스피어 원작, 데니악 바르탁 작곡, 유희성 연출. 조정은 민영기 출연.2003년 한국뮤지컬대상 5개 부문을 수상한 화제의 뮤지컬.‘태풍’‘크리스마스 캐럴’의 체코 작곡가 데니악 바르탁의 감미로운 선율과 발레 무용수 제임스 전이 안무한 춤이 비극적 러브스토리의 매력을 빛낸다.(02)523-0986. ■ 틱틱붐 29일까지 신시뮤지컬극장.1588-7890. 조너선 라슨 작, 심재찬 연출, 이석준 배해선 출연. 뉴욕 브로드웨이 무대를 꿈꾸는 가난한 뮤지컬 작곡가의 꿈과 좌절. ■ 백조의 호수 29일까지 LG아트센터(02)2005-0114. 매튜 본 안무·연출, 고전발레 ‘백조의 호수’를 현대적으로 재창작. 남성백조의 힘이 무대를 장악한다. ■ 인당수 사랑가 무기한 발렌타인극장3관(02)741-9120. 박새봄 작·최성신 연출, 서정금 강은경 김준원 김도현 장재용 출연. 우리 가락에 전통의 소리를 접목해 창작한 한국형 뮤지컬. ■ 달고나 31일까지 PMC자유극장(02)739-8288. 오은희 작·이현규 연출, 정의욱 임진아 이장훈 출연. 추억의 가요로 엮은 옛이야기. ■ 아이 러브 유 6월26일까지 연강홀(02)501-7888. 한진섭 연출, 남경주 이정화 정성화 오나라 출연. 이땅의 모든 커플들에게 바치는 뮤지컬. 연 극 ■ 소풍 22일까지 문예진흥원예술극장 대극장. 김청조 작·양정웅 연출, 정규수 박선희 출연.‘귀천’의 시인 천상병의 애절한 삶이 라이브 재즈 선율과 만난다. 지난 2월 의정부예술의전당 초연 당시 기립박수를 받았던 작품으로 서울연극제 공식참가작에 뽑혔다.(02)3673-1392. ■ 청혼하려다 죽음을 강요당한 사내 22일까지 블랙박스시어터(02)744-0300. 김수정 작·박정희 연출, 권오수 김정호 출연. 결혼에 대한 위선을 까발리는 코믹풍자극. ■ 그린 벤치 22일까지 문예진흥원 예술극장소극장(02)745-0308. 유미리 작·이성열 연출, 예수정 이지하 출연. 해체된 가정의 모습을 통해 되돌아보는 가족의 의미. ■ 게팅 아웃 22일까지 학전블루소극장(02)3444-0651. 마샤 노먼 작·문삼화 연출, 지대한 길해연 출연. 절망적인 상황에서 벗어나려 애쓰는 한 여인의 심리. ■ 셜리 발렌타인 7월17일까지 산울림소극장(02)334-5915. 윌리 러셀 작·글렌 월포드 연출, 손숙 출연. 홀로서기를 꿈꾸는 40대 중년여성의 유쾌한 일탈. ■ 짬뽕 7월3일까지 인아소극장(02)2266-0867. 윤정환 작·연출, 윤영걸 공상아 출연.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상처를 웃음으로 승화. 어린이 ■ 제로공주 실종사건 31일까지 웅진씽크빅 아트홀(02)569-0696. 까다로운 수학을 뮤지컬로. ■ 노노 이야기 6월19일까지 상상나눔시어터(02)741-2323. 국내 최초 어린이 안전사고 예방뮤지컬. ■ 흥부와 놀부 6월30일까지 전쟁기념관문화극장(02)3676-5551. 고전소설을 참여마당놀이 형식으로 재구성한 가족극. 클래식 ■ 잘츠부르크 오페라 페스티벌 6월14∼30일 올림픽 공원내 올림픽 홀. 213년 전통의 세계 최정상급 루마니아 오페라단이 한국인이 좋아하는 3대 오페라인 라트라비아타, 카르멘, 토스카 등을 무대에 올림. 이어 우크라이나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협주하는 베토벤 교향곡 7번, 멘델스존의 이탈리아 교향곡, 슈베르트의 미완성교향곡 등도 선보여.(02)1544-7920. ■ 서울바로크합주단 창단 40주년 특별정기연주회 6월2일 오후 8시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02)1588-7890. ■ 덴마크 국립교향악단 첫 내한공연 6월3일 오후 7시30분(02)3774-2500. 콘서트 ■ SEOUL JAZZ CT Festival 21∼22일 오후 2∼11시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 (02)3445-2813. ■ 이승환 음악회 20∼22일,27∼29일 금 오후 7시45분, 토·일 오후6시 백암아트홀 1544-1555. ■ 조규찬 ‘Guitology ’콘서트 조규찬 8집앨범 발매기념 콘서트 21∼22일 오후 8시 연세대학교 백주년기념관 (02)749-1300.
  • 새달 8일 방콕 北·日戰 붉은악마 원정응원

    다음달 8일 북한과 일본의 2006독일월드컵축구 아시아 최종예선 B조 4차전이 열리는 태국 방콕의 길거리가 ‘붉은 악마’와 ‘울트라 닛폰’의 응원 함성으로 뜨겁게 달궈질 전망이다. ●울트라 닛폰과 거리대결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양 응원단이 국제축구연맹(FIFA)의 징계 조치에 따라 북·일전이 펼쳐질 방콕 라자망갈라 국립경기장과 가까운 시암스퀘어에서 길거리 응원을 계획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은 벌써부터 북한전의 중계·응원을 준비하며 방콕을 아예 ‘홈구장’처럼 활용하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지상파 중계권을 가진 TV아사히가 생중계하며, 일본의 축구 서포터스 ‘울트라 닛폰’은 대규모 방콕 원정 응원단을 조직해 대형 모니터 앞에서 길거리 응원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붉은 악마’의 벤치마킹인 셈이다. ●동포애차원 원정 추진 이 소식이 전해지자 ‘붉은 악마’ 역시 ‘방콕 원정대’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현재 월드컵 최종예선 3전패로 40년 만의 본선 진출 가능성이 옅어지고 있는 데다 일방적 응원, 익숙한 그라운드 조건 등 홈경기의 많은 이점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불리한 처지에 놓인 북한에 대해 ‘동포애’를 표시하자는 차원이다. ‘붉은 악마’ 김용일 원정특위 위원장은 “한국도 최종예선 A조 우즈베키스탄전(6월3일)과 쿠웨이트전(9일),11일부터 이어지는 네덜란드 세계청소년축구대회 등 겹치는 일정이 고민스럽긴 하지만 태국 현지 붉은 악마 회원들과 교민들을 주축으로 응원을 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본프레레호 ‘빗장맨’이 없다

    본프레레호 ‘빗장맨’이 없다

    ‘본프레레호’에 수비조직력 강화 특명이 떨어졌다. 공격진에선 박주영, 안정환, 김진용, 김대의 등 내로라하는 골잡이들이 새로 가세하면서 화력이 배가돼 누굴 선발로 내보내야 할지 행복한 고민을 해야 할 지경이지만 수비는 여전히 ‘그 얼굴이 그 얼굴’이기 때문이다. 걸출한 스타도 없지만 그간 월드컵 최종예선전에서 보여준 조직력도 기대에 못미친다. 고질적인 수비불안을 해소하려면 대폭적인 개편이 불가피하지만 당장 데려다 쓸 자원이 충분치 않다는 게 고민이다. 현재 K-리그 13개 구단의 주전 중앙수비수 4∼5자리를 용병들이 꿰차고 있는 현실도 이를 반영한다. 전문가들은 국보급 수비수 홍명보에 이어 최진철, 김태영이 모두 대표팀에서 물러난 뒤 세대교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게 직접적인 이유라고 지적한다. 따라서 장기적으로는 신진양성이 필요하겠지만, 당장은 코앞에 닥친 두 번의 원정경기가 문제다. 우즈베키스탄(6월3일), 쿠웨이트(6월9일)와의 원정경기에서 독일행이 사실상 결정되는데 두 경기 모두 수비에서 승패가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스타가 없는 상황에서 본프레레 감독이 선택할 방향은 조직력 강화뿐이다. 컨디션이 나쁜 유상철을 빼는 대신 K-리그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은 중앙수비수 김영철과 왼쪽수비수 김한윤을 발탁하는 등 변화를 시도한 것도 기존의 스리백라인과 신구조화를 꾀하면서 조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원정에선 지난 3월30일 우즈베키스탄전 때처럼 유경렬이 가운데 서고, 오른쪽에는 박동혁이, 왼쪽에는 김진규가 포진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이 포메이션으로 한국은 홈에서 2-1로 승리를 챙기기도 했다. 신문선 SBS해설위원은 “수비진은 안정감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새로 들어온 수비수들이 곧바로 주전이 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결국 감독이 현재의 수비진을 최대한 활용하는 전략으로 승부를 걸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박주영 속앓이

    ‘축구천재의 1인 3역’그리고 ‘3감독의 3색 고민’ ‘축구 천재’ 박주영이 드디어 세계를 향한 날개를 펼쳤다. 지난 1월 국제청소년대회에서 4경기 9골을 터뜨리며 우승과 MVP, 득점왕을 차지하는 등 이미 청소년 무대가 비좁도록 휩쓸고 다녔던 박주영이다.10일 국가대표 합류는 오히려 때늦은 감이 있다는 평가가 있을 정도다.‘축구 천재’가 세계 성인 무대에서도 거뜬히 통한다는 것을 확인하고 싶은 국민들의 바람 또한 간절하다. 하지만 국가대표와 청소년대표, 소속팀 등 ‘1인 3역’을 해야 할 박주영의 어깨는 무겁다. 또 그와 함께 뛰었던, 혹은 뛰고 있는, 그리고 함께 뛸 본프레레·박성화·이장수 감독 세 사람의 속내 역시 복잡하다. 박주영의 공백감을 가장 크게 느낄 쪽은 FC서울 이장수 감독과 청소년대표 박성화 감독이다. 일단 오는 15일 K-리그 개막전부터 세 경기는 박주영이 뛸 수 있다. 하지만 이후 최소 5∼6경기는 박주영 없이 치러야 하는 FC서울 이 감독의 근심이 가장 크다. 박주영-김은중 투톱 전술을 즐겨 썼던 이 감독은 노나또의 부상 회복 정도를 고려해 ‘김은중-노나또’ 또는 ‘김은중-정조국’ 투톱을 대안으로 검토중이다.FC서울 이영진 수석코치는 “우리팀은 공격 자원이 비교적 풍부한 편이지만 박주영의 공백은 대단히 크다.”고 말했다. 청소년대표 명단에도 박주영을 올려놓은 박성화 감독의 고민 역시 만만치 않다. 박 감독은 “세계청소년대회에서 만날 브라질과 나이지리아가 객관적으로 봤을 때 우리에 비해 강팀인 것만은 사실인 만큼 박주영 없이는 게임을 풀기 어렵다.”면서도 “키플레이어인 박주영이 팀 조직 훈련에 참가하지 못한 채 경기에 나서야 하는 점이 마음에 걸린다.”고 말했다. 박주영은 15일 울산 원정경기 등 프로축구 3경기부터 시작해 24일 대표팀 소집 합숙 훈련-31일 우즈베크 이동-6월3일 월드컵 최종예선 4차전-5일 쿠웨이트 이동-9일 쿠웨이트전-11일 네덜란드 이동-청소년대회 참가 등 4개국을 넘나드는 ‘죽음의 레이스’를 소화해야 한다는 점 역시 박 감독에겐 심각한 문제다. 박 감독은 “박주영의 체력은 최상위급 어느 선수에게도 뒤지지 않을 만큼 빼어나다.”며 두터운 신뢰를 보내면서도 “시차와 급변하는 환경 등에서 어떻게 컨디션을 조절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선발출장을 안 시키고 벤치만 지키게 할 것이라면 아예 청소년대표로 보내주는 것이 맞다.”고 본프레레 감독에 대한 ‘은근한 압박’도 잊지 않았다. 본프레레 감독 역시 소속팀·청소년대표의 이러한 상황을 잘 알기에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기용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본프레레 감독은 “(박주영을 비롯한)어느 누구도 주전이 보장되지는 않는다.”고 선을 그었지만, 박주영을 벤치에만 앉혀놓을 수만은 없음을 잘 알고 있다. 박주영 입장에서도 대표팀 소집 기간 동안 이미 검증된 안정환, 이동국, 차두리 등 선배들과의 경쟁에서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급선무다. ‘1인3역’의 박주영도 바쁘고,‘3인3색 감독들’의 고민도 깊어진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3인의 골잡이’ 킬러전쟁

    #장면1 6월3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경기장. 관중들의 일방적 응원을 뚫고 한국은 내내 경기 주도권을 쥐면서도 좀처럼 골을 넣지 못했다. 하지만 후반전 교체해 들어간 ‘축구 천재’ 박주영은 주눅들지 않았다. 이영표의 왼발 크로스를 받고 돌아서는가 싶더니 어느새 수비수 두 명 사이를 뚫고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박주영의 A매치 첫 골이자 본프레레 감독의 ‘원정경기 징크스’를 개운하게 털어낸 결승골이었다. 밤 10시부터 TV 앞에서 조바심내며 지켜보던 국민들의 함성이 밤하늘에 메아리쳤다. #장면2 6월9일 월드컵 최종예선 5차전. 쿠웨이트시티 경기장은 40도를 넘나드는 찜통. 우즈베크에서부터 다섯시간 남짓 비행의 피로까지 겹쳐 몸 컨디션은 엉망이다. 이럴 때일수록 선제골이 중요하다. 하지만 쿠웨이트의 수비는 완강했고 역습은 날카로웠다. 본프레레호 승선 이후 터뜨린 9골 중 6골을 중동팀 상대로 기록했던 ‘중동 킬러’ 이동국의 진가는 이때 나타났다. 안정환이 찔러준 스루패스를 논스톱으로 차넣으며 공격의 물꼬를 텄다. 첫 골 직후 이번에는 안정환이 직접 공을 몰고가다 반 박자 빠른 슛으로 쿠웨이트 그물을 흔들었다. 한국의 독일월드컵 진출 축포였다. 박주영(20·FC서울)과 이동국(26·포항), 안정환(29·요코하마)의 고른 활약으로 원정 2연전을 휩쓸기 바라는 기대를 섞은 가상 상황이다. 하지만 하늘 아래 태양은 하나이듯 국가대표팀의 진정한 킬러 역시 하나. 박주영의 대표팀 합류가 기정사실화됨에 따라 ‘신구 킬러 경쟁’도 한층 가열될 조짐이다. 일단 가장 앞선 쪽은 본프레레 감독의 절대적인 신임을 받고 있는 이동국. 타고난 체력은 물론 과거 어슬렁거리던 습관도 싹 고쳐 ‘공이 있는 곳에 그가 있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부지런해졌다. 안정환이 본프레레호에서 2골에 그친 반면, 이동국은 9골. 그러나 한·일 월드컵과 일본 J리그를 통해 검증된 안정환의 완숙한 킬러 본능과 창조적 플레이는 ‘기록’을 무색케 한다. 큰 경기일수록 안정환이 더욱 돋보이는 이유다. 최근 J리그 소속팀에서도 5게임 연속골을 넣는 등 물오른 감각을 선보이고 있다.‘축구 천재’의 도전장도 만만치는 않다. 지난 8일 포항전, 본프레레가 지켜보는 앞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해 체면을 구기긴 했지만 박주영은 지난 1월 국제청소년대회 4경기에서 9골을 폭발시킨 감각은 여전하다.K-리그 6골을 기록할 정도로 성인무대 적응도 완전히 마친 상태. 그간 “불면 날아갈 것 같다.”고 혹평했던 본프레레 감독조차 “박주영의 맨투맨 능력이 탁월하다.”고 극찬할 정도다. 축구협회는 10일 박주영 등을 포함한 국가대표팀 예비명단 25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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