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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준금리 정하는 금통위 회의 내년부터 연 8회로 줄어든다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가 내년부터 연간 8회로 줄어든다. 그동안은 한 달에 한 번씩 회의를 열었지만 내년부터 각 분기 마지막 월인 3월, 6월, 9월, 12월에는 기준금리를 다루지 않는 ‘거시 금융안정상황 점검회의’로 대체한다. 한국은행은 24일 금통위 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의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 개최 일정을 발표했다. 내년 기준금리 결정회의는 ▲1월 13일 ▲2월 23일 ▲4월 13일 ▲5월 25일 ▲7월 13일 ▲8월 31일 ▲10월 19일 ▲11월 30일에 열린다. 한은은 “분기별 경제전망과 통화정책 방향의 연계성,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를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회의 일정 등을 감안해 기준금리 결정회의 횟수를 줄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기준금리 결정회의를 줄면 한은의 기민한 대처가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일각에서 나온다. 이에 대해 한은은 “시급한 정책 대응이 필요할 경우 임시회의를 열 수 있어 문제 될 게 없다”고 밝혔다. 현재 한은은 금통위 회의를 매월 둘째 주와 넷째 주 목요일 오전 9시에 각각 개최하고 있다. 둘째 주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넷째 주 회의에서 공개 시장조작 등의 안건을 다룬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서울시의회 박마루의원 “여성가족정책실, 서남권글로벌센터 사무감사 회피 의혹”

    서울시의회 박마루의원 “여성가족정책실, 서남권글로벌센터 사무감사 회피 의혹”

    서울시의회 박마루 의원은 11월 15일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정기탁사업의 부적절한 수행으로 제재조치를 받고, 민간위탁금의 부적정한 운영 등으로 서울시 감사위원회의 조사가 진행 중인 서남권글로벌센터(위탁법인 세계선린회)에 대한 지도ㆍ점검을 하지 않은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에 대해 행정사무감사를 회피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이라고 강하게 지적했다. 서남권글로벌센터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정기탁사업(사업기간: 2013년 8월 1일~2014월7월 31일 사업비 2억원)을 부적절하게 수행하여 올해 3월 17일 미수령 의약품 수령 및 지원금 일부(6,260,330원) 환수 조치명령과 기관 경고를 받았다. 또한, 6월 7일 서울시 조사과에 민간위탁금 부적절 운영, 차량 부적정 관리 등으로 공익제보가 접수되어 조사가 진행 중이며 이 사안이 12월 5일 감사위원회에 부의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박 의원이 11월 14일 서남권글로벌센터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여성가족정책실에 관련 자료를 요청했으나 담당자는 해당 자료가 없다며 답변을 회피했다. 그러나 15일 박 의원이 입수한 서남권글로벌센터 직원의 소명서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공문을 제시하자 그제서야 잘못을 시인하며 직무유기임을 인정했다. 여성가족정책실은 위와 같은 심각한 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진상 파악조차 하지 않은 채 서남권글로벌센터에 대한 지도ㆍ점검을 행정사무감사 이후로 미룬 것이다. 박 의원은 “이는 「서울특별시 행정사무의 민간위탁에 관한 조례」에 따라 수탁기관에 대하여 매년 1회 이상 지도ㆍ점검을 실시해야 한다는 의무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명백한 직무유기와 행정감사 회피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박마루 의원은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서남권글로벌센터의 운영과정에서 제기된 각종 의혹들을 조사하고 진상을 밝히고자 자료를 요청한 것인데 해당 자료 제출과 답변을 회피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행정사무감사에서 증인으로 선서한 후 거짓증언을 할 경우 「지방자치법」 제41조제5항에 따라 고발할 수 있으며 정당한 사유 없이 서류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고 밝히며, 정당성 여부를 철저히 판단하여 그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문제를 숨기면 커지고 막을 수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된다. 민간위탁사업이 내실 있게 운영될 수 있도록 매년 1회 이상 지도ㆍ점검을 실시하라”고 강력히 권고하며, 오는 11월 28일 시정질문에서 본 사안에 대해 집행부를 강하게 질타할 것을 예고했다. 이어서 이번을 계기로 민간위탁 효율화 및 발전 방안 마련을 위해 특별위원회를 만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靑, 성형 시술용 마취 크림 ‘엠라5% 크림’ 구입…“이상한 의도로 보도해”

    靑, 성형 시술용 마취 크림 ‘엠라5% 크림’ 구입…“이상한 의도로 보도해”

    청와대가 2014년부터 올해까지 사들인 의약품 전수 조사해보니 각종 성형과 피부과 시술에 쓰이는 의약품들이 쏟아져 나온 가운데, 성형외과나 피부과에서 주로 사용하는 마취크림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채널A에 따르면 2014년 6월 청와대에서는 피부 국소 마취제인 ‘엠라 5% 크림’ 5개를 사들였다. 이 크림은 피부과와 성형외과에서 시술 전에 바르면 바른 부위의 통증을 줄여주는 용도로 쓰이고 있다. 한 성형외과 전문의는 해당 크림에 대해 “레이저 하기 전에, 필러나 보톡스 하기 전에, 미용시술 하기 전에 미리 발라주는 마취크림 용도”라고 설명했다. 크림이 피부 속까지 침투하진 못하기 때문에 큰 수술보다는 레이저 진료처럼 간단한 시술을 할 때 주로 쓰인다. 간편하고 통증을 줄여주는 효과도 좋아 피부과와 성형외과 시술에 주로 쓰이고 다른 용도로는 잘 쓰이지 않는 약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보도에 대해 청와대는 “상처가 났을 때 상처 부위만 마취하는 크림”이라고 해명했다. 정연국 대변인은 25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상한 의도를 갖고 보도를 냈는데 주사 맞을 때 덜 아프라고 발라주는 것과 같은 제품”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대해 정 대변인은 “청와대가 구입한 의약품과 관련해 설명했는데도 이를 반영하지 않고 언론이 하고 싶은 의혹만 제기하고 있어 답답하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공임대 입주·재계약 선정기준에 금융자산도 포함

    공공임대 입주·재계약 선정기준에 금융자산도 포함

     다음달 30일부터 공공임대주택 입주자 선정시 금융자산을 포함한 총자산이 적용된다. 국토교통부는 공공임대주택 입주자선정에 적용하는 자산기준을 부동산뿐 아니라 자동차와 부채를 비롯한 금융자산 등을 포함한 총자산으로 하는 공공주택특별법 하위법령 개정안을 확정해 25일 고시한다고 24일 밝혔다.  그동안은 공공임대주택 입주자 자격을 따질 때 자산 기준을 소득과 부동산, 자동차 자산만 따졌기 때문에 수십억원의 금융자산가도 공공임대주택에 입주할 수 있었다.  하지만 앞으로 영구·매입·전세임대주택은 모든 자산을 합쳐 1억 5900만원 이하, 국민임대주택은 2억 1900만원 이하, 행복주택은 7500만원(대학생)·1억 8700만원(사회초년생)·2억 1900만원(신혼부부 등) 이하만 입주할 수 있다. 소득도 소득기준에 맞아야 하고 자동차 가액기준(2200만∼2800만원)도 충족해야 한다. 특히 자동차를 보유한 대학생은 행복주택 입주 자격이 주어지지 않는다. 소득기준도 조정된다. 영구임대주택 1순위 입주자 가운데 장애인·탈북자·아동복지시설퇴소자 등에는 소득기준이 적용되지 않았으나 앞으로는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의 70% 이하여야 한다. 맞벌이가구의 소득기준 완화 혜택이 사라져 맞벌이라도 소득이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 이하여야 행복주택 입주가 가능하다. 행복주택에 사는 신혼부부나 사회초년생과 재계약할 때 소득기준을 20% 완화해 적용하던 혜택도 폐지됐다.  영구임대주택 재계약기준도 신설돼 영구·매입·전세·국민임대주택 재계약 시 소득은 입주기준의 1.5배 이하, 자산은 입주기준에 맞아야 한다. 소득이 중위소득의 50% 이하인 차상위계층 또는 기초수급가구가 소득의 30% 이상을 임대료로 내고 있거나 최저주거기준에 미달하는 집에 살면 매입임대주택 1순위 입주자격을 부여하고 둘 다에 해당하면 우선입주하도록 지원하는 내용도 담겼다.  개정안으로 변경된 기준은 12월 30일 이후 공고되는 입주자모집과 내년 6월 30일 이후 이뤄지는 재계약부터 적용된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홍성흔 고심 끝 은퇴, 두산 베어스 공식 발표…고영민은 방출

    홍성흔 고심 끝 은퇴, 두산 베어스 공식 발표…고영민은 방출

    두산 베어스의 안방마님이었던 홍성흔(40)이 은퇴한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쿠바와의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확정 짓는 병살 플레이를 완성시켰던 ‘고제트’ 고영민은 두산에서 방출됐다. 두산은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홍성흔이 은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홍성흔은 1999년 OB(두산의 전신)의 1차 지명을 받고 입단한 뒤 통산 1957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1, 2046안타, 208홈런, 1120타점을 기록했다. 2009년에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2012년까지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기도 했으나 2013년 두 번째 FA를 통해 친정팀 두산에 돌아왔다. 홍성흔은 신인왕을 포함해 6차례의 골든글러브(포수 2회, 지명타자 4회)를 수상하며 중장거리형 타자로 활약했다. 2001년에는 두산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고, 국가대표 주전 포수로 2000년 시드니 올림픽과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동메달과 금메달을 각각 목에 걸었다. 2015년 6월 14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에서는 역대 우타자 최초로 2000안타를 달성하기도 했다. 실력도 실력이지만 잘생긴 외모와 넘치는 쇼맨십을 바탕으로 더그아웃 최고의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했다. 그러나 홍성흔은 2000안타를 넘긴 시즌을 기점으로 확연히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올 시즌에는 소속팀에서 입지가 급격하게 줄어들며 많은 기회를 얻지 못했다. 홍성흔은 올 시즌 17경기에 나서 타율 0.250에 머물렀고, 결국 유니폼을 벗었다. 그는 구단을 통해 “끝까지 야구를 참 잘하는 영웅의 모습으로 은퇴하고 싶었던 개인적인 욕심 때문에 약간은 서운한 마음으로 시작한 올 시즌이었다”며 “마지막까지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로 팬들에게 멋진 모습을 보이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하는 게 아쉽기도 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하지만 그때 짧지 않은 동안 베어스파크에서 합숙하면서 묵묵히 땀 흘리는 젊은 후배들을 보았다”며 “그 젊은 나이 때의 홍성흔을 떠올리며 후배들에게 자리를 비워줌이 얼마나 큰 의미가 있는 일인지, 또 얼마나 멋진 은퇴인지를 깨닫게 됐다”고 덧붙였다. 홍성흔은 “앞으로 당분간 저는 가족과 함께 좋은 아빠로, 그리고 좋은 남편으로 쉬면서 몸과 마음을 잘 정리하고자 한다”며 “야구는 내 인생의 전부였기에 비록 작은 힘이지만 어디서 무엇을 하든, 한국 야구 발전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 의미 있는 일을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두산은 홍성흔의 은퇴에 이어 내야수 고영민(32)을 방출하기로 했다. 고영민을 전력 외로 분류한 두산은 25일 예정된 보류 선수 명단에서 고영민의 이름을 제외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고영민은 새 소속팀을 찾거나 현역 생활을 마감해야 한다. 고영민은 지난 시즌 종료 뒤 FA 자격을 얻었고, 두산과 1+1년 최대 5억원에 계약했다. 2016 FA 마지막 계약자가 고영민이었다. 고영민은 2006년부터 2008년까지 두산 주전 2루수로 뛰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금메달을 수확하는 등 전성기를 누렸다. 하지만 2009년부터 기회가 줄었고, FA 계약을 한 올해에는 1군에서 8경기 4타수 1안타에 그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5일 시작 美 블·프에 국내 유통업체 할인 ‘맞불’

    25일 시작 美 블·프에 국내 유통업체 할인 ‘맞불’

    미국 최대의 쇼핑 기간인 블랙프라이데이가 다가왔다. 오는 25일(현지시간)을 앞두고 국내 유통업체들은 대규모 세일로 ‘맞불’을 놓았다. 그동안 직구의 주요 대상인 전자제품과 세계적 의류 브랜드들이 대거 할인된다. 해외 직구 시 우려되는 배송 문제와 언어 장벽 등 소비자의 불안에 대한 안심 마케팅의 일환이다. 롯데하이마트는 27일까지 280억원어치 전자제품을 할인 판매한다. 양문형 냉장고, 세탁기 등 대형 인기가전 외에도 공기청정기, 청소기 등도 할인 대상이다.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살 수 있고 제품과 구매액에 따라 상품권과 캐시백 혜택이 제공된다. 롯데슈퍼 매장과 온라인몰 ‘롯데e슈퍼’에서는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 식품 등 50대 히트 상품을 최대 50% 할인한다. 신세계그룹의 통합 온라인 쇼핑몰인 SSG닷컴은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다이슨 공기청정기, 소니 디지털 카메라 등 10개 인기 가전상품을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 이마트몰은 22일까지 먹거리, 생활용품 등을 최대 60% 할인 판매한다. SK플래닛의 11번가는 오는 24일부터 28일까지 캐나다구스, 뱅앤울룹슨, 루이비통, 코치 등 100여개 세계적 인기 브랜드를 최대 50% 할인한다. 예년보다 추울 것으로 예상되는 올겨울을 맞아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은 각각 1500억원, 800억원어치의 아우터 물량을 할인 판매하고 있다. 국내 유통업체들이 광군제(11월 11일)와 블랙프라이데이(추수감사절 이후 첫 금요일)를 맞아 다양한 세일 행사를 하면서 최근 직구의 신장세는 다소 주춤한 상태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직구 수입액은 15억 2343만 달러로 전년보다 1.4% 줄었다. 특히 지난해 6월부터 200달러(배송비 포함) 이하 직구 품목의 관세를 면제하는 ‘목록통관’ 상품이 늘어났는데도 해외 직구액은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6년 이후 처음 줄었다. 그래도 전자제품을 중심으로 한 직구 열풍은 여전할 것으로 유통업체는 보고 있다. 직구 시 카드 결제는 현지 통화로 하는 것이 이중 환전에 따른 추가 수수료를 막을 수 있는 길이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수박 특구·농어촌도로… 함안군수의 무르익는 ‘애향의 꿈’

    [자치단체장 25시] 수박 특구·농어촌도로… 함안군수의 무르익는 ‘애향의 꿈’

    차정섭(65) 경남 함안군수는 우체국 말단 공무원 출신이다. 차 군수는 어린 시절 가정형편이 어려워 중학교 졸업 뒤 바로 고등학교에 진학하지 못했다. 1년 쉬고 다음해 인근 창녕군 남지고에 수석 합격, 3년 동안 장학금을 받고 다녔다. 그는 고교를 졸업한 해인 1969년 서울신문에 실린 체신부 공무원 채용시험 공고를 우연히 보고 원서를 내 시험에 합격했다. 차 군수는 “서울신문의 공무원 시험 공고를 본 덕분에 고위직 공무원을 하고 군수까지 될 수 있었다”며 “서울신문과의 인연이 특별하다”고 소개했다. 그는 1969년 경남 진해우체국에서 9급 공무원으로 출발해 공보처 총무과장, 국무총리실 국가청소년위원회 정책홍보관리관 등을 거쳤다. 보건복지부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원장(차관급)을 끝으로 2011년 6월 퇴직한 뒤 2014년 지방선거에서 함안군수에 당선됐다. 차 군수는 만학도로 학구파이다. 1982년 방송통신대에 입학한 뒤 1988년 동국대 행정학 석사와 2002년 명지대 교육학 박사를 취득했다. 그는 “중앙 공직 무대에서 학벌과 실력이 쟁쟁한 동료와 경쟁하다 보니 학업에 대한 의지가 강하게 생겼고 이를 악물고 공부했다”고 말했다. 차 군수는 “공직 생활을 하면서 기회가 되면 행정경험을 살려 고향에서 군수에 도전할 생각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고향 군수의 꿈을 이룬 그는 군정에 대한 열정과 의욕이 넘친다. 직원들은 차 군수가 토·일요일도 없이 현장을 뛰어다닌다고 귀띔했다. 차 군수는 특히 ‘현장중심 행정’을 강조한다. 그는 “현장에 나가 보면 사무실에 앉아서는 보이지 않던 답이 떠오르거나 새로운 아이디어가 생긴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차 군수와 동행 취재했다. 오전 9시 차 군수는 전망이 확 트인 군청 옥상 정원에서 이삼희 부군수를 비롯한 간부공무원들과 티타임을 갖고 현안 등을 얘기하며 이날 일정을 시작했다. 그는 직원들과 편안한 자리에서 자유롭게 대화하는 격의 없는 소통을 좋아한다. 차 군수는 “간부회의를 딱딱한 분위기의 사무실에서만 하지 말고 시원한 옥상 정원에 둘러앉아 편하게 하는 것도 괜찮지 않겠느냐”며 ‘군청 옥상 정원 미팅’을 제안해 군수와 간부 공무원들이 수시로 옥상모임을 한다. 오전 10시 30분 수박산업 특구 현장 심사단이 현장 확인을 위해 함안군을 방문했다. 차 군수는 군수실에서 심사단을 접견하고 전국 최고 품질의 함안 수박 자랑과 함께 특구 지정 필요성을 설명했다. 함안은 우리나라 최대 수박 생산지로, 1900년대부터 수박을 재배했다. 현재 1636농가가 1666㏊에 수박 농사를 지어 한 해 6만 5022t을 생산해 898억 8500만원의 수입을 올린다. 재배면적은 전국의 13%, 경남의 47%다. 군은 함안 수박생산단지를 수박특구로 지정받아 수박을 지역 대표 특화작물로 육성하기 위해 지난 8월 중소기업청에 특구지정을 신청했다. 그는 “특구로 지정받으면 2017년부터 2021년까지 176억 7600만원을 들여 재배기술전문화와 품질 향상, 시설고도화 등을 추진해 전국 최고의 명품수박 기반을 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전 11시쯤 산인면 운곡리~칠서면 회산리를 잇는 농어촌도로 선형개선공사 현장을 찾아 진행 상황 등을 확인했다. 이 사업은 차 군수가 여러 차례 현장 확인을 하는 등 부지런히 발품을 팔고 노력해 이뤄낸 성과다. 해당 도로 구간은 두개 면 지역을 잇는 중요한 통로이지만 굴곡이 심해 겨울철 사고 위험이 높았다. 오래전부터 도로 선형개선사업이 검토됐지만 140억~150억원에 이르는 사업비 때문에 미뤄졌다. 차 군수와 해당 직원들은 여러 차례 현장을 확인하고 논의와 분석을 거듭한 끝에 산을 깎는 공사 과정에서 나오는 암석을 팔아 사업비를 충당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총공사비 135억여원 가운데 105억 200만원은 공사장에서 나오는 암석 판매 대금으로 충당하고 군 예산은 28억 1100만원만 투입해 공사하고 있다. 지난 8월 착공해 2018년 완공 예정이다. 차 군수는 “산인·칠서면 농어촌도로 선형개선 공사는 발상을 전환하면 어려운 일도 해결 방법이 있다는 것을 보여 주는 좋은 사례”라고 말했다. 지난 5월 개통된 국도 30호선 가야읍 우회구간 진출입 연결도로 개설사업도 차 군수의 현장행정이 빛을 발한 사례로 꼽힌다. 가야읍 중심지로 다니던 화물차 등 대형 차량들이 이 연결도로를 이용해 통행이 편리한 우회도로를 이용할 수 있게 돼 읍내 간선도로 교통사고 위험과 주변 차량소음·공해 등이 크게 줄었다. 차 군수는 “읍내 간선도로와 주변 우회국도 현장에서 수시로 교통상황을 확인·점검해 봤더니 우회도로로 진출입할 수 있는 연결도로 개설이 필요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함안군은 가야읍 신음리에 함안군 ‘말산업육성공원’(44만 9460㎡)을 운영한다. 말 공원 안에는 경주마 휴양·조련시설(29만 8998㎡)과 함안승마장(15만 462㎡)이 있다. 현재 공원에 경주마 46마리와 승용마 24마리 등 모두 86마리가 있다. 휴양·조련시설은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경마장에서 경주를 마친 말이 다음 경주를 준비하며 한 달여 동안 휴식하는 곳이다. 이용료는 한 마리당 한 달 100만원 선이다. 승마장은 실내외 마장과 외곽 승마코스 등을 갖췄다. 회원이 아니어도 이용료를 내고 승마를 즐길 수 있다. 차 군수는 이날 오후 말산업육성공원을 방문해 시설운영 상태 등을 둘러봤다. 그는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가 되면 승마가 새로운 레포츠로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돼 함안군이 선도적으로 말 산업을 육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경제 말산업육성공원 소장은 “승마는 전신운동에 좋고 특히 척추와 허리 강화에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5일장이 선 가야전통시장에서 열린 한마당 노래잔치 행사장을 찾은 차 군수는 “전통시장 육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인사한 뒤 무대에 올라 가요 ‘내 나이가 어때서’를 열창해 박수를 받았다. 상인들과 주민들은 격려차 전통시장을 한 바퀴 도는 차 군수를 “일도 열심히 하는데 노래도 잘한다”며 반갑게 맞았다. 차 군수는 함안군 법수면 백산리 박윤규씨 파프리카 재배 하우스 시설과 군북면 월촌면 강대훈씨의 겨울수박 재배 비닐하우스 시설 현장을 찾았다. 박씨는 “파프리카 재배농가가 갈수록 늘어나 수입이 조금씩 낮아지지만 다른 농사에 비해 아직은 괜찮다”고 설명했다. 지역의 파프리카 재배면적은 21㏊(28농가)로 전국 재배면적의 3.5%, 경남의 10%다. 한 해 2137t을 생산해 100여억원의 수입을 올린다. 함안지역은 아라가야의 고장으로 말이산 일대에는 당시 왕들의 무덤인 대형 봉분 1000여기가 2㎞에 걸쳐 있다. 차 군수는 “가야 시대 최대 고분군인 말이산 고분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함안군에는 16개 농공산업단지에 3000여개의 기업이 있다. 근로자 4만여명은 대부분 창원시 등 외지에서 출퇴근한다. 차 군수는 “이들이 함안으로 옮겨 오도록 공단 배후 지역 5곳에 모두 1만 가구 규모의 미니복합 타운 조성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함안군은 농업과 공업이 지역 경제의 두 축이다. 남강과 낙동강을 끼고 경남의 중심에 있다. 인구 100만명이 넘는 경남 최대 도시 창원시와 서부경남 중심도시인 진주시와 경계를 이뤄 발전 잠재력이 풍부하다. 1990년 5만 9820명까지 줄었던 인구도 꾸준히 증가해 현재 6만 8902명으로 늘었다. 차 군수는 “함안의 지리적 여건과 장점을 적극 살려 인구 10만명이 넘는 시로 만들겠다”고 강한 의욕을 보였다. 차 군수는 2020년이면 인구가 10만명을 넘어 시로 승격될 것으로 전망했다. 함안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한국 저성장 파고 이렇게 넘자] ‘글로벌 바이오 허브’ 꿈꾸는 인천 송도

    [한국 저성장 파고 이렇게 넘자] ‘글로벌 바이오 허브’ 꿈꾸는 인천 송도

    항공·물류 등 입지 최적화… 경제구역, 2030년 17조원 목표 지난달 25일 다국적기업인 제너럴일렉트릭(GE)의 의료 서비스 계열사인 GE헬스케어가 인천 송도에 바이오 인력 양성을 위한 ‘아시아태평양 패스트트랙센터’의 문을 열었다. GE헬스케어는 이곳에 2020년까지 240억원을 투자한다. GE헬스케어에 앞서 독일 화학업체 머크도 지난달 6일 송도에 바이오 연구소인 ‘엠(M)랩 협업센터’를 개설했다. 전 세계 소화기 내시경 시장 1위 업체인 일본의 올림푸스도 지난 2월부터 인천 송도에 총 363억원을 투입해 국내 최대 규모의 의료 트레이닝 센터를 짓고 있다. 이 밖에 일본 제약사 메이지세이카파마와 동아쏘시오그룹의 합작사인 DM바이오, 일본 아지노모도와 국내 바이오 벤처업체 제넥신이 함께 세운 아지노모도제넥신도 송도에 둥지를 틀었다. 송도가 이처럼 글로벌 바이오 산업으로 떠오르기 시작한 것은 몇 년 되지 않았다. 본격적인 성장은 이미 송도에서 바이오 산업의 기반을 다지고 있던 셀트리온에 이어 2011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송도에 자리를 잡으면서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지난 9월 방한한 키어란 머피 GE헬스케어 라이프 사이언스 사장은 “한국은 바이오시밀러의 거점이 될 수 있는 잠재력이 크다고 판단해 인천 송도에 패스트트랙센터를 설립했다”면서 “패스트트랙센터가 삼성, 셀트리온, 녹십자 등 시장을 주도하는 기업들과 함께 바이오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IFEZ)을 운영하고 있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의 기획정책과 김상범 주무관은 “바이오 산업의 경우 IFEZ가 해외 투자 유치를 위해 노력을 많이 한 부분”이라면서 “신속한 항공물류가 중요한 바이오 산업의 특성상 송도가 최적의 지역이라는 판단에다 수도권 내 생산시설을 지을 수 있다는 장점 등으로 인해 해외 바이오 기업 진출이 점차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IFEZ는 지난해 ‘외국인 주택단지 비주거시설 특별 분양 허용’, ‘바이오 관련 특허 출원 우선심사 등의 규제완화’ 등에 이어 올해에도 ‘외국 교육기관 유치 대상 확대 및 설립 주체 다양화’, ‘입주 외투기업 전대(재임대) 허용’ 등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6월 말 현재 IFEZ에는 80개 외국인 투자 기업이 들어와 총 83억 달러(약 9조 8106억원)를 투자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이를 2030년까지 150개 기업으로 투자 기업을 늘리고 투자 금액도 현재의 두 배 수준인 150억 달러(약 17조 7300억원)로 늘릴 계획이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외압’ 넘은 金물살… 스물일곱, 다시 시작

    ‘외압’ 넘은 金물살… 스물일곱, 다시 시작

    김종 前차관 리우 포기 강요 딛고 亞선수권 4관왕 등 자신감 찾아 마지막 날 단체전 동메달도 추가 “서른 넘긴 리우 펠프스처럼 부활” ‘마린보이’ 박태환(27)이 제10회 아시아수영선수권대회에서 4관왕에 오르며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박태환은 20일 일본 도쿄 다쓰미 국제수영장에서 열린 이 대회 남자 자유형 50m 결승에서 5위, 단체전인 계영 400m 동메달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박태환은 지난 17일 자유형 200m 우승을 시작으로 18일 400m, 19일 100m와 1500m에서 정상에 오르며 대회 4관왕을 차지했다. 박태환이 국제대회 4관왕에 오른 것은 2012년 6월 미국 샌타클래라 국제그랑프리 이후 처음이다. 당시 박태환은 100m, 200m, 400m, 800m에서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는 최정상급 선수들이 출전하지 않은 대회여서 기록보다는 잃었던 자신감을 회복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박태환은 2014년 9월 실시한 도핑검사에서 금지약물이 검출되면서 2년 넘게 악몽 같은 시간을 보냈다. 국제수영연맹(FINA)으로부터 18개월의 자격 정지 징계를 받은 뒤 지난 3월 징계가 풀렸지만 대한체육회는 도핑에 적발된 선수는 3년 동안 국가대표 선발을 제한한다는 조항을 들어 대표 선발을 거부했다. 박태환은 이중처벌이라고 맞서며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를 통해 올림픽 개막 1개월을 앞두고 겨우 대표팀에 승선했다. 하지만 소송으로 마음고생을 한 박태환은 리우올림픽에서 전 종목 예선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아픔을 느끼며 다시 좌절했다. 박태환 리우올림픽 출전과 관련해 ‘최순실 게이트’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김종 전 문체부 차관이 출전 포기를 강요했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박태환의 아버지 박인호씨는 “김 전 차관이 지난 5월 25일 박태환 소속사 관계자, 대한체육회 관계자와 함께한 자리에서 ‘올림픽 출전을 포기하면 기업 스폰서와 연결해주겠지만, 출전을 고집하면 불이익을 주겠다’는 발언을 했다”고 밝혔다. 리우올림픽 출전을 둘러싸고 이 같은 논란이 있었지만 박태환은 굴하지 않았다. 박태환은 ‘바닥부터 다시 한다’는 각오로 지난달 전국체전에 이어 아시아수영선수권에 출전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2012년 런던올림픽 은메달을 딴 자유형 400m에서 다시 정상에 오른다는 목표를 이루기 위한 것이다. 박태환의 올해 자유형 400m 최고 기록은 전국체전에서 세운 3분43초68로 리우올림픽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목에 건 맥 호튼(호주)과 쑨양(중국)의 3분41초대보다 2초가량 뒤진다. 박태환의 스승인 노민상 전 국가대표 감독은 “서른을 넘긴 마이클 펠프스(31)가 (리우에서) 얼마나 대단한 기록을 세웠나. 태환이의 기량과 잠재력을 고려하면 자신의 최고 기록(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3분41초86)을 되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태환은 다음달 6~11일 캐나다 윈저에서 열릴 제13회 쇼트코스(25m)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광명시 “녹물 나오는 낡은 급수관 교체 지원”

    광명시 “녹물 나오는 낡은 급수관 교체 지원”

    경기 광명시가 낡은 급수관 교체를 원하는 가구를 대상으로 지원 신청을 받는다. 광명시는 옥내 수도배관이 부식돼 수돗물에서 녹물이 나와 불편을 겪는 시민들에게 내년도 노후 급수관 교체지원 사업 신청을 오는 25일까지 접수한다고 17일 밝혔다. 1994년 이전에 준공된 아파트를 대상으로, 시는 300가구가 넘는 아파트 단지에 가구당 30만원을 지원한다. 보통 아파트 1가구당 교체비는 70만원가량으로 시가 45%가량 지원한다. 시는 내년에 노후급수관을 교체하는 데 20억원가량 투입할 예정이다. 주로 하안동과 철산동 일대 8개 단지에서 진행된다. 시는 2014년부터 공동주택 노후 급수관 교체 지원사업을 추진해 48억 8663만원의 예산을 지원했다. 아파트 15개 단지 1만 6508가구가 혜택을 봤다. 지난해 개운고층아파트와 하안주공 6~8단지, 10단지 등 7개 단지를 지원 대상아파트로 선정한 데 이어 지난 6월 하안주공 3단지 등 4개 단지가 포함됐다. 시는 이달 추경 예산을 마련해 철산주공 13단지와 하안주공 9단지를 추가했다. 급수관 교체지원 사업은 부식이 심한 아연강관으로 시공된 아파트가 주 대상이다. 현재 경기지역에서는 광명시 외에 부천시와 안양시, 군포시, 성남시 등이 일부 지자체에서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경기도가 교체사업 비용의 평균 30%가량을 지원해준다. 성동준 시 주택안전과장은 “준공한 지 20년이 넘은 아파트에서 냄새 나는 녹물이 나오는 등 노후 급수관으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앞으로도 급수관 교체 지원 사업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광명시청
  • 피아니스트 조성진 “쇼팽콩쿠르 우승 1년, 이메일 늘었을 뿐 유명세는 몰라요”

    피아니스트 조성진 “쇼팽콩쿠르 우승 1년, 이메일 늘었을 뿐 유명세는 몰라요”

    첫 스튜디오 녹음 앨범 낸 피아니스트 조성진 “지금껏 살아온 중에 가장 빠르게 지나간 한 해였던 것 같아요. 이메일이 전보다 많이 온다는 것 외에는 유명세도 잘 모르겠고 일상도 크게 바뀐 것이 없어요. 다만 원하는 연주를 많이 할 수 있다는 건 달라진 점이네요. ” 지난해 10월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을 차지한 뒤 세계가 주목하는 신예 피아니스트가 된 조성진(22). 첫 정규 앨범 발매를 앞두고 16일 서울 종로구 혜화동 JCC아트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진 그는 지난 1년간 달라진 점을 묻자 이렇게 답했다. 오는 25일 발매되는 ‘쇼팽:피아노 협주곡 1번·발라드’에는 그를 우승으로 이끌었던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과 발라드 전곡 4곡이 실렸다. 국내에서 발매되는 앨범에는 그가 앙코르곡으로 자주 연주하는 녹턴 20번이 특별히 실린다. 지난 1월 도이체 그라모폰과 전속 계약을 맺은 그는 6월 영국 런던 애비로드 스튜디오에서 피아노 협주곡 1번을 녹음했고, 발라드 전곡은 9월 독일 함부르크에서 녹음을 마쳤다. “런던 애비로드 스튜디오에서 녹음할 때 비틀스, 카라얀 등 위대한 음악가들의 사진이 붙어 있는 것을 보고 설레고 신기했어요.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지휘자 지아난드레아 노세다와의 호흡도 잘 맞아 수월하게 녹음했던 것 같아요. 첫 스튜디오 녹음이라 긴장이 되고 스튜디오 안에서 혼자 피아노를 치다 보니까 외롭고 고립된 느낌도 들었지만 그 나름대로의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지금까지 피아노 협주곡 1번을 50번 넘게 연주했다는 그는 “매너리즘에 빠지는 것을 경계하고 처음 연주하는 듯한 신선한 느낌을 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쇼팽은 그가 콩쿠르에서 우승하기 전부터 가장 좋아했고 그에게 기회를 준 작곡가지만 그만의 색깔로 해석한 쇼팽의 발라드에 관심이 모아지는 것도 사실이다. “발라드라는 형식 자체가 쇼팽 이전에는 흔하지 않았고 쇼팽이 발라드를 발전시켰기 때문에 형식, 디테일 등에 그의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들어 있어 그런 부분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발라드에는 드라마와 스토리가 있기 때문에 그런 점들을 전달하고 싶었죠.” 같은 곡을 여러 번 연주하는 것이 지루할 법도 하지만 오히려 자신을 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라고 말한다. “연주를 할수록 더 재미있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견할 수 있고, 제 연주가 조금씩 느는 것을 볼 수 있어서 좋아요. 피아노 협주곡 1번을 50번 정도 연주하니까 이제야 이 곡이 편해지고 조금 이해가 됩니다.” 데뷔 후 첫 미주 투어를 마친 그는 스물두 살의 어린 나이에 압박감이 느껴질 법도 하지만 “스트레스를 많이 받지 않고 긍정적인 편”이라고 말한다. 때로는 또래의 평범한 삶이 부럽지는 않을까. “주변에 음악 하는 분들이 대부분이어서 음악가의 삶이 평범하게 느껴져요. 지금 하는 일이 좋고 앞으로도 계속 좋아할 것 같아요. 부모님도 저를 압박하신 적이 없어요. 엄마도 음악을 평생 즐기라고 하시고 아버지도 고등학교 때까지는 그만두고 싶을 때 언제든지 그만두라고 하셨거든요. 음악을 억지로 시켜서 하면 힘들 것 같아요.” 그는 내년 1월과 5월 국내에서 리사이틀을 갖는 것을 비롯해 미국, 유럽, 아시아 등지에서 80여 차례 공연이 예정돼 있다. 다음 목표는 무엇일까. “내년에는 쇼팽뿐만 아니라 베토벤이나 라흐마니노프를 연주하고 다음 앨범은 드뷔시를 녹음할 계획입니다. 앞으로 베를린 필이나 비엔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도 협연하고 싶어요.”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하프타임]

    2019년 태권도선수권 英 개최 세계태권도연맹은 14일(현지시간) 캐나다 버나비에서 집행위원회를 열고 2019년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개최지를 영국 맨체스터로 결정했다. 맨체스터는 2019년 세계선수권대회 유치를 놓고 미국 휴스턴과 경합했다. 맨체스터 대회는 2019년 5월 15일부터 19일까지 닷새간 치러진다.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는 2년마다 열리며 2017년 6월 대회는 전북 무주에서 열린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지휘 잉글랜드축구협회가 임시로 대표팀을 이끄는 개러스 사우스게이트(46) 감독에게 2020년까지 공식 지휘봉을 맡길 전망이라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15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지난 9월부터 임시로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지난 12일 스코틀랜드와 맞붙은 2018 러시아월드컵 유럽예선에서 3-0 대승을 거두면서 잉글랜드축구협회로부터 합격점을 받았다.
  • 국영기업서 23억원 뇌물 수수… 러 경제장관 현행범으로 체포

    로스네프티의 지분 인수 대가 1년 통화 감청 끝에 혐의 포착… 러시아 정·재계 파문 예상 러시아의 알렉세이 울류카예프 경제개발부 장관이 15일(현지시간) 뇌물 수수 혐의로 전격 체포됐다. 1991년 러시아 연방 성립 이후 25년 만에 최고위 관료가 체포되면서 러시아 정·재계에 큰 파문이 일 전망이다. 러시아에서 중대 범죄 수사를 담당하는 연방수사위원회는 이날 “울류카예프 장관이 국영석유기업 로스네프티의 또 다른 국영석유기업 바슈네프티 지분 인수를 지지해 준 대가로 로스네프티 측으로부터 200만 달러(약 23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체포됐다”고 밝혔다고 BBC 등이 전했다. 울류카예프 장관은 재무부 차관과 중앙은행 부총재를 거쳐 2013년 6월부터 경제개발부 장관으로 재직하고 있다. 위원회는 울류카예프 장관이 로스네프티 측을 협박해 돈을 뜯어냈으며 이날 새벽 현금을 건네받는 과정에서 현행범으로 체포됐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형법상 뇌물수수 혐의는 최대 15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위원회는 정보기관인 연방보안국(FSB)이 약 1년에 걸쳐 울류카예프 장관의 전화통화를 감청한 끝에 범죄 혐의를 포착했다고 전했다. 앞서 러시아 최대 국영석유기업 로스네프티는 지난해 10월 바슈네프티의 지분 50.08%를 3290억 루블(약 5조 9000억원)에 인수했다. 이는 러시아 정부가 추진해 온 민영화 정책의 일환이었지만, 국영기업이 국영기업을 인수하는 것은 민영화가 아니라는 비판이 거세지자 인수가 보류됐다. 하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지난달 인수에 찬성한다는 뜻을 시사하고, 처음 인수에 반대하던 울류카예프 장관도 태도를 바꾸면서 로스네프티는 바슈네프티의 지분을 인수하게 됐다. BBC는 “인수의 최대 수혜자는 로스네프티의 최고경영자(CEO)이자 푸틴의 긴밀한 조언자인 이고르 세친”이라고 지적하며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수사당국은 울류카예프가 입장을 바꾸는 과정에 로스네프티 측과 ‘검은 거래’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당국은 그러나 인수 거래 자체는 적법하게 이루어진 것으로 확인돼 수사 대상이 아니라고 밝혔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범죄 없는 중랑 밝히는 ‘안전 등대’

    범죄 없는 중랑 밝히는 ‘안전 등대’

    오래된 주택이 밀집한 서울 중랑구 면목동 지역에 ‘안전 등대’ 격인 거점 공간이 들어섰다. 중랑구는 16일 면목7동 오거리공원에서 ‘ㅎㅎㅎ 행복터’ 안전커뮤니티센터 개관식을 연다고 15일 밝혔다. 또 이날 면목4동 샘터공원에서도 같은 용도의 시설이 문을 연다. 개관 행사는 주민 동아리의 축하 공연과 제막식, 커뮤니티센터의 층별 소개 순으로 진행된다. 구는 지난해 8월부터 면목4동과 7동에 범죄예방디자인(셉테드)을 입혀 안전마을로 만드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ㅎㅎㅎ 행복터’도 이 계획의 일환으로 건립됐다. 마을 안전망의 거점인 행복터는 자율방범대의 대기 공간으로 활용되며 경찰 초소도 들어선다. 또 마을문고·교육장, 주민들이 모여 쉴 수 있는 공간으로도 활용된다. 구 관계자는 “행복터가 들어서는 두 공원에는 밤 시간 노숙인과 취객이 많아 주민들 사이에 ‘편히 쉬기 어려운 곳’이라는 인식이 있었다”며 “행복터 개관으로 공원이 안전한 공간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구는 행복터 개관 외에도 지난 1년간 면목4·7동을 안전한 마을로 꾸미기 위한 여러 사업을 진행했다. ‘행복 안심길’을 조성해 폐쇄회로(CC)TV와 비상벨 위치가 잘 보이도록 디자인을 바꿨다. 연립주택 14곳의 출입문에는 뒤쫓아 오는 사람을 확인할 수 있는 안심거울, 주차장 무단 침입자를 확인할 수 있는 장비도 설치했다. 여성·학생들이 늦은 밤에도 마음 편히 돌아다닐 수 있도록 편의점 20곳을 ‘여성안심지킴이집’으로 지정해 운영 중이다. 골목길 보안등 150여개는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으로 바꿨고, 도로에 태양광 바닥조명을 설치해 주변 상가가 문을 닫은 뒤에도 거리를 밝게 만들었다. 지난 6월에는 서울북부지검·중랑경찰서와 안전협약식을 맺고 지역 안전을 함께 지켜 나가기로 했다. 나진구 중랑구청장은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유관기관의 적극적인 협조 덕에 안전마을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됐다”면서 “범인 검거보다 더 중요한 것이 예방인 만큼 안전한 분위기를 만드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택시 표시등에 디지털 상업광고한다

    택시 표시등에 디지털 상업광고한다

    이르면 2018년 7월부터 택시 지붕에 있는 ‘택시’(TAXI) 표시등을 길게 만들어 상업용 디지털광고를 할 수 있게 된다. 행정자치부는 택시 표시등 광고물의 크기와 재질, 부착 방법, 화면표시 방법 등 기준을 완화한 고시를 마련했다고 15일 밝혔다. 개정안은 광고물 크기를 ‘길이 110㎝, 높이 46㎝, 너비 30㎝ 이내’로 결정했다. 종전 ‘길이 85㎝, 높이 35㎝, 너비 30㎝ 이내’보다 25㎝ 길어지고 11㎝ 높아졌다. 아울러 재질은 종전의 알루미늄 외에도 폴리카보네이트가 추가됐으며 안전용 캐리어 방식으로도 부착할 수 있도록 했다. 발광다이오드(LED)나 액정표시장치(LCD)를 통해 광고하는 화면은 종전에는 정지화면만 허용했으나 ‘화면 지속시간 1분 이상, 화면 전환시간 2초 이하’로 완화했다. 다만 교통안전과 도시경관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밝기 기준을 일몰 전엔 3.5분의1로, 일몰 후엔 3분의2로 강화했다. 또 교통안전공단의 안전도 검사 승인과 디자인심의를 사전에 거치도록 했다. 정부는 택시업계 종사자 지원과 신매체 옥외광고 산업 진흥을 위해 2014년 7월 ‘옥외광고물 등의 관리와 옥외광고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을 마련해 시범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번에 변경된 고시를 바탕으로 한 시행령 개정안이 통과되면 내년부터 대전시를 시범사업 지역으로 삼아 2018년 6월 말까지 평가 및 보완, 추가 시행령 개정을 거쳐 사업 규모를 결정하게 된다. 행자부는 미국(뉴욕 500대, 라스베이거스 500대), 영국(런던 700대) 등에서 택시 표시등을 활용해 디지털광고를 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대전시의 경우 최소 200대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허용할 생각이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황우석 ‘1번 배아줄기세포’ 국가 배아줄기세포로 등록

    황우석 ‘1번 배아줄기세포’ 국가 배아줄기세포로 등록

    질병관리본부가 황우석 박사의 ‘1번 배아줄기세포’(NT-1)를 국가 배아줄기세포로 정식 등록했다. 연구기관이나 연구자가 배아줄기세포를 연구하려면 줄기세포주 등록제에 따라 질병관리본부에 정식 등록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NT-1이 ‘체세포복제방식으로 수립된 줄기세포주’라는 황 박사 측 주장을 증명할 자료는 없지만, 단성생식으로 만들어진 인간 배아줄기세포의 기본적인 특성은 확인돼 국가 배아줄기세포로 등록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체세포복제 배아줄기세포는 핵이 제거된 난자에 피부세포 등 체세포의 핵을 이식해 수립한 줄기세포를 말하며, 단성생식 배아줄기세포는 수정되지 않은 난자에 전기 자극 등을 줘 마치 수정된 것처럼 만들어 추출한 줄기세포다. 체세포 복제와 단성생식으로 만든 배아줄기세포 모두 다른 장기나 뼈 등 인체조직으로 분화할 수 있다. 국가 배아줄기세포주로 등록하려면 수립 방법과 연구이용 동의 등의 절차가 윤리적으로 적법해야 하며, 배아줄기세포주의 유전정보와 유전자 발현, 분화능력 등을 과학적으로 검증받아야 한다. 질병관리본부 검증 과정에서 NT-1 수립 과정이 윤리적 기준에 부합하는지는 보지 않았다. 질병관리본부는 그동안 NT-1을 만드는 데 필요한 난자를 수급하는 과정에서 비윤리적 행위가 있었다는 이유로 황 박사 측의 등록 신청을 거부해 왔다. 질병관리본부는 “해당 줄기세포주를 수립한 2003년에는 난자 채취 시 지켜야 하는 동의 절차에 대한 규정이 없었기 때문에 윤리적 적합성은 등록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6월 대법원은 황 박사 측이 제기한 등록신청반려취소 소송에서 등록 신청은 받아줘야 한다고 판결했다. NT-1이 정식 등록됨에 따라 2005년 황우석 사태 이후 정체됐던 국내 배아줄기세포 연구가 활성화될지 주목된다. 바이오 업계는 다양한 연구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에 의미를 뒀지만, 실질적인 후속 연구가 이뤄지지 못하면 업계 파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이우환 작품 위조 또 다른 일당 검거

    이우환(80) 화백의 작품을 위조해 판매한 또 다른 일당이 검거됐다. 이들은 앞서 경찰이 이 화백의 위작으로 보고 압수했던 13점 가운데 6점을 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화백은 13점을 모두 자신이 그렸다고 주장했지만, 아직 객관적인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 화백의 대표작 시리즈 ‘점으로부터’, ‘선으로부터’ 등 40여점을 위조해 유통한 혐의(사서명위조·위조사서명행사 등)로 화가 박모(56)씨와 김모(56)·구모(44·여)씨 부부를 구속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화백의 작품 55점을 위조해 유통한 혐의로 지난 5월과 7월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는 현모(66)씨 일당과는 별개 조직이다. 이로써 경찰은 화랑가에서 압수했던 위작 13점 중 10점의 출처가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앞서 구속된 현씨 일당이 4점을, 이번에 구속된 박씨 일당이 6점을 위조했다. 남은 3점은 수사 중이다. ●인사동 화랑 등에 팔아 총 29억 챙겨 경찰에 따르면 유통책인 김씨 부부의 의뢰로 박씨는 2012년 11월부터 2014년 11월까지 이 화백의 작품 40여점을 위조했다. 이 작품들은 서울 종로구 인사동 A화랑을 통해 팔렸고, 김씨 부부는 총 29억원을 받아 3억원을 박씨에게 준 뒤 나머지는 자신들이 챙겼다. 박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인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검거 이후 박씨에게 위작을 그리도록 한 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기존 압수품과 비교한 결과 물감 성분이 일치했고, 박씨가 김씨 부부에게서 돈을 받은 은행 거래 내역도 확보했다”고 말했다. 박씨는 반짝이는 진품과 비슷한 느낌을 내려고 파란색 염료에 흰색 돌가루를 섞고, 물감이 흘러내리는 것을 막으려고 본드를 혼합했다. 각목을 캔버스 위에 자처럼 올려놓고 점과 선을 비뚤어짐 없이 그렸다. 서명은 도록에 있는 것을 보고 연습한 뒤 캔버스 뒷면에 유성펜으로 그렸다. 하지만 전문가가 보면 한눈에 위작을 판독할 수 있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또 박씨가 위조한 6점 가운데 1점의 뒷면에서 캔버스가 2005년에 생산됐다는 표시를 새로 찾아냈다. 지난 6월 경찰의 의뢰로 이 화백이 육안으로 13점을 확인했을 때 양측 모두 몰랐던 부분이다. 진품은 1970년대 후반에서 1980년대 초반에 그렸다. ●이 화백, 진품 증명할 옛 도록 못 찾아 이 화백은 13점이 진품임을 증명하기 위해 옛 도록을 찾겠다고 한 바 있다. 이 화백 변호인단의 서명수 변호사는 “너무 오래된 작품이고 워낙 작품이 많아 도록을 찾는 데 실패했다”며 “이 화백의 입장이 정리되는 대로 밝히겠다”고 말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520d 대 E300… ‘올해의 수입차’ 왕좌 가리자

    520d 대 E300… ‘올해의 수입차’ 왕좌 가리자

    “BMW 520d Vs 메르세데스-벤츠 E300” 올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수입차 1위 자리를 놓고 BMW의 520d와 메르세데스-벤츠의 E300이 혼전을 벌이고 있다. 통상 4분기 초입에 들어서면 1위 윤곽이 드러났던 예년과 달리 올해는 두 차가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어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다. 폭스바겐이 지난 연말 ‘디젤 게이트’에 이어 ‘배출가스’ 조작으로 지난 8월부터 판매가 전면 중단되면서 올해 수입차 시장 베스트셀러는 BMW와 벤츠가 양분하는 분위기다. 15일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1∼10월 국내 수입차 최다 판매 모델 1위는 BMW 520d(6213대)다. 연말까지 판매 호조를 유지해 1위 수성에 성공한다면 2013년 이후 3년 만에 국내 수입차 최다 판매 모델 왕좌를 되찾게 된다. 520d는 520d M 에어다이내믹 프로와 520d 럭셔리라인 플러스 프로 두 가지가 있다. 가장 기본인 520d M 에어다이내믹 프로는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 토크는 40.8㎏·m으로 가격은 6390만원이다. 520d를 포함한 BMW 5시리즈는 총 11개 모델로 이뤄져 있다. 올 들어 10월 말까지 이 11개 모델의 총판매고는 1만 3323대로 전체 수입차 중형 세단 중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6월 6세대 5시리즈 제품에 각종 안전·편의 사양을 추가해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한 업그레이드 모델들이 나오면서 꾸준히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는 평가다. 부분변경 이후 이름도 5시리즈에서 5시리즈 프로 에디션으로 바뀌었다. 5시리즈 프로에디션 11개 모델에는 차선 이탈 경고, 전방 충돌 방지, 보행자 인지 기능 등 주행 안전을 위한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플러스’가 기본 장착돼 있다. 앞차와의 간격이 좁아지면 출력을 감소시키고 브레이크를 개입시켜 차량의 속도를 줄이고, 만약 앞차가 정지하면 탑승자의 차량 역시 완전히 정지시키는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 기능도 탑재했다. 업계는 메르세데스-벤츠 E300이 올해 국내 수입차 최다 판매 모델 1위로 역전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올 들어 10월까지 4750대가 팔리면서 1400여대 차이로 1위인 BMW520d를 맹추격하고 있다. 지난 6월 새 모델 출시 이후 무서운 기세로 판매가 늘어나면서 지난 9월 국내 수입차 최다 판매 모델 누적 4위에서 10월 2위로 껑충 올라섰다. 벤츠 E300은 지난 7∼9월 석달 동안 월평균 1051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E300이 올해 수입차 최다 판매 모델 1위 타이틀을 거머쥐면 7019대 판매로 1위에 올랐던 2011년 이후 5년 만에 왕좌를 탈환하게 된다. 벤츠 E300의 판매 호조는 신차 효과에서 나온다. 2009년 9세대 이후 7년 만인 지난 6월 말 완전변경(풀체인지) 10세대 ‘더 뉴 E-클래스’를 선보였다. E300은 2륜 기준 가솔린 2개 모델(아방가르드와 익스클루시브)과 디젤 1개 모델이 판매 중이다. 더 뉴 E-클래스에는 능동형 차선 이탈 방지, 측면 충돌 위험 감지 등 안전 기능이 기본으로 들어 있다. 충돌 시 발생하는 높은 음압으로 인한 청각 손실을 최소화하는 프리-세이프 사운드 등 편의사양도 있다. 최고 출력 245마력, 최대 토크 37.7㎏·m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간당 100㎞를 6.2초에 주파한다. 복합 연비는 1ℓ당 10.8㎞다. 가장 기본인 E300 아방가르드는 7350만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벤츠 E300은 계절적 요인으로 겨울에는 4륜 구동인 E300 4matic 모델이 이륜구동인 E300보다 더 많이 팔리는 만큼 단일 모델 판매 1위로는 BMW520d의 승률이 높다”고 점쳤다. 다만 브랜드 전체로 볼 때 벤츠가 올해 왕좌를 차지하는 게 확실시된다. 벤츠는 올해 1~10월 판매량이 4만 4994대로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BMW(3만 7285대)를 7000대 이상 앞서고 있다. 벤츠는 수입차 연간 판매량 순위에서 2009년부터 2015년까지 7년 동안 6년 연속 2위에 그쳤다. 앞서 2014년과 2015년에는 ‘강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통하던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 블루모션이 각각 8106대와 9467대 판매로 2년 연속 최다 판매 모델 자리에 올랐다. 관계자는 “폭스바겐 차종의 몰락으로 BMW 520d와 벤츠 E300이 수입차 1위 모델 자리를 놓고 겨루는 모양새”라면서 “하지만 올해 1위 모델의 연간 판매량은 예년 수준에 못 미치는 7000대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중복 보장 있는지, 알짜 상품 없는지… 한번에 ‘내보험 다보여’

    중복 보장 있는지, 알짜 상품 없는지… 한번에 ‘내보험 다보여’

    세부 내역도 인증만으로 조회… 생·손보협 ‘보험다모아’ 연계 오는 28일부터 보험가입자는 자신이 가입한 보험의 세부 보장 내역을 온라인에서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다. 금융위원회는 한국신용정보원 빅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한 ‘내보험 다보여’(www.credit4u.or.kr)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5일 밝혔다. 지금까지는 보험의 세부 보장 내역을 확인하려면 가입자가 일일이 각 보험사에 전화하거나 인터넷으로 신청한 후 하루 이상 기다려야 했다. 앞으로는 ‘내보험 다보여’에서 본인 인증을 하면 가입한 보험가입 정보와 보장내용 등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다. 보험을 여러 개 가입한 경우 가입한 상품 가운데 중복으로 보장하는 내용이 있는지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의 보험 정보가 분리돼 양측의 보장 내역은 일괄적으로 알아보기 어려웠다. 단 가입자가 제3자 정보 제공에 동의했고, 2006년 6월 이후 가입한 보장성·저축성·실손보험에 한해 정보가 제공된다. 2018년부터는 자동차보험, 화재, 배상책임(대물)보험으로 정보 제공 범위가 넓어진다. 비슷한 연령대의 평균 보장금액 등도 비교할 수 있어 노후 대비를 위한 보험설계도 가능하다. 실손형 보장 상품의 중복가입 여부도 확인할 수 있어 불필요한 보험료 지출을 막을 수 있다. 생·손보협회가 운영하는 온라인 보험슈퍼마켓 ‘보험다모아’(e-insmarket.or.kr)와도 연계된다. 보험 사기 예방에 활용되는 ‘보험사기다잡아’(통합조회시스템)에 이어 마지막 3단계 서비스가 ‘내보험 다보여’다. 시연회에 참가한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이 서비스의 등장으로 합리적이고 자기 주도적인 보험 설계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檢 칼끝 장시호로… ‘평창 이권’ 본격 수사

    檢 칼끝 장시호로… ‘평창 이권’ 본격 수사

    김종 前 문체부 차관 압박 계획 장씨 곧 소환… 대가성 추궁할 듯 ‘비선 실세’ 최순실(60·구속)씨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최씨의 조카 장시호(37·개명 전 장유진)씨를 향해 칼끝을 겨누고 있다. 장씨의 평창동계올림픽 이권 개입 의혹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15일 오전 삼성그룹 계열 광고기획사인 제일기획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서울 서초구 제일기획 김재열 사장과 스포츠전략기획본부의 사무실에 수사관을 보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재무자료, 스포츠단 운영 자료 및 자금 지출 명세서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제일기획 스포츠전략기획본부 측과 장씨가 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비영리법인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사이에 수상한 자금이 흐른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이 주목하고 있는 것은 평창동계올림픽 사업에서 장씨가 특혜를 받았는지 여부다. 장씨가 주도적으로 설립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는 평창동계올림픽 이권에 개입하려고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특히 김 사장은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있고 제일기획은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해 6월에 설립된 동계영재센터는 3개월 만에 설립 인가를 받았고,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6억 7000만원가량의 예산을 지원받아 특혜 의혹을 낳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도 지난해 9월부터 올 2월까지 센터에 빙상캠프 후원 명목으로 5억원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우선 김종 전 문체부 2차관을 집중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장씨가 김 전 차관과 수시로 통화하며 사업상 도움을 받았다는 증언도 확보한 상태다. 김 전 차관은 최씨에게 국정 현안을 보고하고 인사청탁까지 했다는 의혹을 받는 인물이다. 특수본 관계자는 이날 압수수색과 관련해 “김 전 차관 관련이 있고 이 정도 밝히겠다”면서 “곧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또 지난 10일 장씨가 설립한 스포츠 매니지먼트사인 더스포츠엠 관계자를 조사하면서 장씨 회사가 정부 예산을 따내면서 특혜를 받았고 자금 일부를 유용한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3월 자본금 1000만원으로 설립된 더스포츠엠은 이렇다 할 실적조차 없었지만 3개월 뒤 K스포츠재단이 주최하는 국제행사에서 진행을 맡아 특혜 의혹을 받았다. 검찰은 조만간 장씨를 소환해 제일기획으로부터 자금을 받은 경위, 자금의 대가성 여부 등을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한편, 제일기획은 최씨와 인연이 있는 인사들이 대거 근무했던 곳으로도 주목받았다. ‘문화계 황태자’로 군림한 차은택(47·구속)씨를 비롯해 차씨 인맥으로 분류되는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과 옛 포스코 계열 광고사인 포레카 지분 강탈 의혹에 등장하는 김홍탁 더플레이그라운드 대표 등이 제일기획 출신이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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