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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스앤에스랩, 글로벌 VC 고비파트너스와 업무협약… 국내 최대 민간 공유실험실에 ‘Satellite Office’ 들어선다

    에스앤에스랩, 글로벌 VC 고비파트너스와 업무협약… 국내 최대 민간 공유실험실에 ‘Satellite Office’ 들어선다

    민간 주도 공유실험실 중 국내 최대 규모인 총 850평의 실험 인프라를 운영하는 에스앤에스랩(대표이사 양원모)이 아시아 전역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털 고비파트너스(Gobi Partners)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고비파트너스가 한국법인 고비코리아를 통해 에스앤에스랩 공유실험실 내에 새틀라이트 오피스(satellite office)를 설치하고, 에스앤에스랩이 고비파트너스의 한국 시장 진출과 사업 확장을 지원하는 상호 거점 구조다. 해외 VC가 일회성 프로그램이나 행사 협력을 넘어 국내 민간 공유실험실 안에 상주 거점을 두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고비파트너스 새틀라이트 오피스의 에스앤에스랩 내 설치와 운영 ▲에스앤에스랩 입주 딥테크 스타트업 공동 발굴과 투자 검토, 후속 투자 연계 ▲입주기업의 동남아 현지 시장 검증과 사업화, 글로벌 확장 지원 ▲고비파트너스의 한국 시장 진출과 확장에 대한 에스앤에스랩의 현지 파트너 역할 수행 ▲한국 대기업과 아세안 테크 기업 간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 공동 운영 ▲아세안 유망 스타트업의 한국 실증과 시장 진입 지원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고비파트너스는 에스앤에스랩 내 새틀라이트 오피스를 한국 딜소싱과 아세안 진출의 전진기지로 적극 활용한다. 이 거점에서는 국내외 유망 포트폴리오 투자 검토는 물론, 에스앤에스랩에 입주한 딥테크 스타트업 발굴과 정밀 실사가 이뤄진다. 아울러 포트폴리오사의 글로벌 확장 지원과 아시아 주요 파트너 네트워크 연결도 동시에 수행된다. 즉, 스타트업이 기술을 검증하는 현장 바로 그곳에서 투자와 아시아 시장 진출이 유기적으로 맞물리는 혁신적인 구조다. 에스앤에스랩은 고비파트너스의 국내 시장 진출과 확장을 다각도로 뒷받침한다. 국내 대기업 오픈이노베이션 네트워크, 지자체 및 정부기관 협력 채널, 우수 딥테크 기업 풀을 고비파트너스의 투자 및 사업 개발 역량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한국 스타트업에게는 아세안이라는 글로벌 확장 통로가, 고비파트너스에게는 국내 시장 안착을 위한 교두보가 동일한 플랫폼 안에서 동시에 열리게 된다. 이 같은 구조는 정부의 정책 방향과도 맞닿아 있다. 정부는 해외 벤처캐피털의 국내 유치와 글로벌 개방형 혁신을 창업 정책의 핵심 축으로 추진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 5월 개소한 국내 최대 글로벌 창업 거점 ‘스타트업벤처 캠퍼스 서울’에 해외 VC를 유치해 국내 스타트업과 연결하고 있으며, 7월에는 실리콘밸리 유수 VC들과 투자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글로벌 자본과 한국 벤처 생태계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이번 협약은 이러한 글로벌 개방형 혁신 구조를 민간 실험실 인프라 위에서 구현한 사례로, 정부 주도 창업 거점이 수행하는 해외 VC 유치와 글로벌 연결 기능을 민간 공유실험실이 자체 네트워크로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고비파트너스는 2002년 설립된 범아시아 벤처캐피털로, 홍콩과 쿠알라룸푸르에 본사를 두고 싱가포르, 서울, 도쿄, 자카르타, 방콕, 상하이 등 아시아 13개국 18개 거점을 운영한다. 운용자산은 약 20억달러(약 2조 8000억원) 규모이며, 지금까지 400개 이상의 스타트업에 투자해 동남아 최대 중고차 플랫폼 카섬(Carsome)을 비롯한 다수의 유니콘 기업을 배출했다. 인공지능과 데이터, 딥테크와 반도체, 헬스케어와 바이오, 핀테크, 지속가능성 분야가 주요 투자 영역이다. 2025년 6월에는 서울에 한국법인 고비코리아를 설립하고 한국 스타트업의 동남아 진출 가속화와 아세안 스타트업의 한국 시장 진입 지원을 시작했다. 고비코리아는 고비파트너스 매니징 파트너인 댄 총(Dan Chong) 대표가 이끌고 있다. 에스앤에스랩은 서울 성수(300평)와 구로(550평) 두 곳에 총 850평 규모의 공유실험실을 운영하고 있다. 바이오와 헬스케어, 푸드테크, 분석기술, 정밀소재 등 딥테크 스타트업이 입주해 연구와 사업화, 시장 진입, 글로벌 확장에 이르는 단계별 지원을 받는다. 회사는 실험 공간과 장비 제공에 그치지 않고 대기업 오픈이노베이션과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병행하며 입주기업의 사업화와 파트너 연결, 투자 유치를 지원해왔다. 양사는 협약 직후 에스앤에스랩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한 공동 프로그램 운영에 착수한다. 에스앤에스랩이 입주기업의 기술 검증과 사업화 단계를 맡고, 고비파트너스가 새틀라이트 오피스를 통해 투자 검토와 동남아 현지 파트너 연결을 담당하는 방식이다. 양사는 향후 한국과 아세안 기업에 공동 투자하는 펀드 결성도 논의할 계획이다. 양원모 에스앤에스랩 대표이사는 “에스앤에스랩은 공간을 빌려주는 회사가 아니라 기술 기업의 성장 과정을 설계하고 연결하는 회사”라며 “아시아 13개국에 네트워크를 가진 글로벌 VC가 우리 실험실 안에 거점을 두고 상주한다는 것은, 입주기업이 연구 단계에서부터 아시아 시장과 글로벌 자본을 염두에 두고 성장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어 “에스앤에스랩 역시 고비파트너스의 한국 진출과 확장을 돕는 현지 파트너로서, 한국과 아세안을 잇는 민간 오픈이노베이션 허브를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댄 총 고비코리아 대표는 “한국은 검증된 딥테크 기술이 아세안 시장과 곧바로 만날 수 있는 전략 시장”이라며 “에스앤에스랩의 실증 인프라와 기업 풀에 고비의 13개국 네트워크와 투자 역량을 결합해, 실험실에서의 기술 검증부터 아시아 시장 진출과 투자 유치까지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 “학교 안 가” 떼쓰는 아들 밀쳤다가 ‘아동학대’ 송치 40대 불기소

    “학교 안 가” 떼쓰는 아들 밀쳤다가 ‘아동학대’ 송치 40대 불기소

    학교에 가지 않겠다는 아들을 훈육하다 몸을 밀쳤다는 이유로 아동학대 혐의로 송치된 40대 아버지가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은 지난 6일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혐의를 받던 40대 A 씨에게 증거 불충분으로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A씨는 지난 6월 학교에 가지 않겠다는 아들 B군과 길거리에서 실랑이를 벌이다 손으로 아들의 몸을 2회 밀쳐 신체적 학대 행위를 한 혐의를 받았다. 그러나 A씨는 아들이 흥분해서 주먹을 휘둘렀고, 거리를 두기 위해 몸을 밀쳤을 뿐 신체적 학대를 하려는 의도는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검찰은 A씨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현장 CCTV를 분석한 결과 아들이 달려들어 A씨를 때리는 모습이 확인됐다. 검찰은 아들을 밀친 A씨의 행동이 사회통념상 허용될 수 없는 정도의 폭행 행위로 볼 수 없고 정당행위 또는 정당방위에 가깝다고 판단했다. 아들이 외상을 입지 않았고, A씨가 이전에 아들을 폭행한 정황이 없는 점도 고려했다. A씨를 대리한 전효철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는 “아동복지법상 신체적 학대 행위가 성립하려면 단순한 신체 접촉을 넘어 아동의 건강 및 발달을 해칠 정도의 유형력 행사가 인정돼야 한다”며 “공공 불법 주정차 단속 CCTV 정보공개 청구 등으로 실체적 진실이 담긴 현장 영상을 신속히 확보한 덕분에 A씨가 소극적, 방어적으로 대응했을 뿐이라는 점을 객관적으로 입증할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 여름, 산불 안전 시기는 ‘옛말’…마른 장마에 수분 감소

    여름, 산불 안전 시기는 ‘옛말’…마른 장마에 수분 감소

    기후 변화로 여름마저 더 이상 ‘산불’ 안전 시기가 아니라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프랑스와 스페인 등 유럽에서 대형 산불이 잇따르는 가운데 고온과 강수량 부족 등으로 우리나라도 여름철 산불 위험이 커지고 있다. 25일 산림청과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7~8월 기온이 최근 10년(2016~2025년) 평균 기온보다 높지만 강수량이 크게 줄면서 산불 발생이 늘었다. 7월 평균기온은 26.8도로 1.2도 높았고 강수량은 220.0㎜로 27.0% 적었다. 더욱이 8월 들어 15일 현재 기온은 27.9도로 1.6℃ 높았고, 강수량은 평년의 7.0% 수준인 17.3㎜에 불과했다. 이런 환경 변화로 7월 7건, 8월에 14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최근 10년 평균 산불 발생 건수는 7월 5.5건, 8월 0.8건이다. 극한 폭염과 마른장마가 이어지면서 토양수분이 뚜렷한 감소세를 보였다. 농업 기상관측 지점(땅속 10㎝)의 토양수분을 분석한 결과 8월 중순에 평년 대비 12~14% 낮았다.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 자료에서도 토양수분이 6월 이후 감소해 8월에는 10% 이상 적었다. 기온·상대습도·강수량을 반영한 낙엽 수분함량이 떨어진 데다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아 수분 회복도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토양과 낙엽의 수분이 적으면 산림 내 부산물이 건조해 작은 불씨에 불이 붙거나 확산할 가능성이 커진다. 지난해 8월 25일 삼척 산불로 36.5㏊의 산림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원명수 산림과학원 산불연구과장은 “여름철 토양과 낙엽에서 수분 감소 신호가 지속해 나타나고 있다”면서 “상대적으로 대형 산불로 확산할 위험성이 낮더라도 연료 저감형 숲 가꾸기 등 계절 변화를 반영한 산불 예방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 “얌체 짓 제발 그만” 굴착기로 모조리 밀어버렸다…경고 무시한 ‘알박기족’ 결말

    “얌체 짓 제발 그만” 굴착기로 모조리 밀어버렸다…경고 무시한 ‘알박기족’ 결말

    공공장소에 방치된 이른바 ‘알박기’ 텐트들에 대해 지자체가 칼을 빼 들었다. 강제 철거에도 같은 문제가 계속되자, 아예 텐트가 놓이는 공간을 편의시설로 바꾸려는 움직임까지 나오고 있다. 24일 지방자치단체 등에 따르면 부산 강서구는 가덕도 천성항 일대 자갈밭을 주차장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천성항은 어선이 드나들 뿐만 아니라 낚시객과 관광객이 많이 찾는 가덕도의 대표적인 명소 중 하나다. 천성항 내 3300㎡에 달하는 자갈밭은 정식 캠핑장은 아니지만 바다를 끼고 있는 데다 주차장, 식당 등 각종 편의시설이 자리해 캠핑족이 즐겨 찾는 곳이다. 그러나 일부 이용객이 좋은 자리를 선점하려고 ‘알박기’를 하는 것이 문제가 됐다. ‘알박기’란 좋은 자리를 선점한 후 장기간 철거하지 않고 야영용품 등을 방치해 두는 것을 말한다. 알박기족들의 민폐 행동에 정작 캠핑을 즐기러 온 이들이 자리가 없어 발길을 돌리는 경우가 발생했다. 여기에 지난 16~17일 집중호우로 인해 방치된 텐트가 찢기고 집기가 흩날리면서 항구 전체가 아수라장이 됐다. 강제 철거에도 ‘알박기’ 반복…행정력 낭비 어쩌나알박기 문제는 전국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충북 충주시는 25일 단월강수욕장에 무단 설치된 텐트 5동을 강제 철거했다. 지난 14일에도 이 일대에 방치된 텐트 16동을 강제 철거했다. 단월강수욕장은 목 좋은 자리를 차지하려고 길게는 1년 넘게 빈 텐트만 남겨두는 이른바 ‘알박기’ 텐트로 인해 몸살을 앓아 왔다. 시는 관련 법령과 절차에 따라 자진 철거를 안내했지만 이를 이행하지 않은 텐트에 대해 단계적으로 강제 철거에 나섰다. 철거 직원들이 방치된 텐트를 해체했고 가재도구와 쓰레기가 쉴 새 없이 쏟아져 굴착기까지 동원됐다. 2시간여간 30여명의 인력이 힘을 쏟은 끝에 무질서했던 공간은 제 모습을 되찾았다. 울산 북구도 지난 11일 강동해변 공유수면을 장기간 무단 점용한 알박기 텐트를 철거했다. 북구는 지난 6월부터 공유수면 원상회복 명령과 계도 활동을 펼쳤으나 텐트가 자진 철거되지 않자, 계고 및 영장 발부를 거쳐 행정대집행을 통한 강제 철거에 나섰다. 이날 수거된 텐트는 총 18동으로, 텐트와 함께 있던 각종 집기류도 수거했다. 그러나 행정력 낭비는 여전하다. 텐트는 물론 텐트 밖으로 꺼낸 물건들은 추후 소유자가 나타날 수도 있어 당분간 시에서 보관해야 한다. 행정대집행에 들어간 비용도 관련자에게 청구할 예정이지만 받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알박기 텐트를 둘러싼 갈등은 휴가철마다 반복되고 있다. 공공장소를 사유화하는 얌체족들에 대한 시민 불편이 커지고 있는 만큼 바람직한 캠핑문화를 위해 성숙한 시민 의식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 하이마스와 달랐다…폴란드, 韓 천무 로켓 1만발 만든다 [밀리터리+]

    하이마스와 달랐다…폴란드, 韓 천무 로켓 1만발 만든다 [밀리터리+]

    폴란드가 한국산 다연장로켓 ‘천무’의 현지형인 ‘호마르-K’에 쓰는 유도 로켓 1만 발 이상을 자국에서 생산한다. 발사대 도입에 그치지 않고 핵심 탄약까지 직접 조달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는 것이다. 천무의 유럽 시장도 올해 들어 빠르게 넓어졌다. 노르웨이는 지난 1월 30일 천무 16문과 유도미사일 등을 포함한 공급계약을 체결했고, 에스토니아도 5월 11일 기존 6문에 3문을 추가 주문했다. 최대 운용국인 폴란드는 한 발 더 나아가 발사대 조립에 이어 유도 로켓 현지 생산까지 추진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폴란드 일간 제치포스폴리타는 자국 방산업계의 대규모 생산 시설 투자 현황을 전하면서 WB그룹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고주프비엘코폴스키에 천무용 CGR-080 유도 로켓 공장을 조성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투자 규모는 20억 즈워티(약 7480억원)로, 공장 건설을 위한 준비 작업도 이미 진행 중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폴란드 WB일렉트로닉스가 세운 합작법인 ‘한화 WB 어드밴스드 시스템’이 이곳을 운영한다. 지난해 12월 체결한 140억 즈워티(약 5조 2400억원) 규모의 3차 실행계약에 따라 CGR-080 1만 발 이상을 폴란드에서 생산해 2030년부터 공급할 예정이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납품은 2033년까지 이어진다. CGR-080은 직경 239㎜, 사거리 약 80㎞인 정밀유도 로켓이다. 위성항법장치(GPS)와 관성항법장치(INS)를 이용해 표적을 타격하며 호마르-K의 주력 탄약 가운데 하나다. 발사대 넘어 탄약까지…천무의 ‘폴란드화’ 천무의 현지화는 발사대에서 먼저 시작됐다. 폴란드는 2022~2024년 두 차례 계약을 통해 호마르-K 290문을 확보했다. 한국산 K239 천무 발사체계를 폴란드산 옐츠 8륜 트럭에 얹고 WB그룹의 토파즈 전투관리체계를 통합한 것이 특징이다. 실제 전력화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제치포스폴리타는 지난달 기준 폴란드에 천무 모듈 156개가 인도됐으며 이 가운데 최소 108문이 완성된 호마르-K로 조립됐다고 전했다. 예정된 16개 로켓포 대대 가운데 최소 6개 대대를 구성할 수 있는 규모다. 다음 단계가 탄약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WB그룹은 기술 이전과 인력 교육, 품질관리체계 구축을 추진해왔으며, 폴란드 공장에서는 약 250명의 전문 인력을 고용할 계획이다. 향후에는 CGR-080뿐 아니라 새로운 종류의 유도탄을 공동 개발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폴란드 정부는 이를 단순한 경제적 반대급부가 아니라 전시 탄약 공급망 확보 문제로 보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거치면서 다연장로켓과 포탄처럼 소모량이 많은 탄약을 해외 완제품 공급에만 의존해서는 장기간 전투를 버티기 어렵다는 점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자국에 생산 시설을 갖추면 비축량을 빠르게 늘릴 수 있고 유사시 해외 공급망이 흔들려도 일정 수준의 전력을 유지할 수 있다. 정비와 개량은 물론 후속 탄약 개발까지 자국 업체가 참여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하이마스도 현지화 추진…천무는 공장 건설 단계 폴란드는 미국산 하이마스를 기반으로 한 ‘호마르-A’도 대규모로 도입할 계획이다. 2023년 체결한 기본계약에는 최대 486대의 호마르-A를 폴란드에서 조립하고 수만 발의 탄약을 현지 생산한다는 구상이 담겼다. 그러나 실제 로켓 생산을 위한 기술 이전은 천무보다 속도가 더뎠다. 폴란드 방산매체 디펜스24는 지난 3월 미국 측의 승인을 얻지 못해 2023년부터 이어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이후 상황은 다소 진전됐다. 폴란드 국방부 측은 지난 5~6월 미국에서 하이마스용 미사일 생산과 관련한 예비 승인을 확보했다고 밝혔고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구체적인 생산 시설과 물량, 기술 이전 범위 등을 확정한 최종 계약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미국이 폴란드 내 하이마스 탄약 생산을 거부했다고 단정하는 것은 어렵다. 차이는 현재 진행 단계에 있다. 호마르-A가 아직 구체적인 현지 생산 조건을 협의하는 동안 천무는 합작법인 설립과 물량 계약을 마치고 실제 공장 조성 단계까지 들어갔다. 이런 현지화 방식은 향후 유럽 시장에서도 천무의 경쟁력이 될 수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럽 각국은 무기 자체의 성능뿐 아니라 탄약 공급 능력과 자국 산업 참여, 기술 협력 조건까지 주요 도입 기준으로 따지고 있다. 특히 다연장로켓은 발사대 숫자만 늘린다고 전력이 완성되지 않는다. 전시에 빠르게 소모되는 유도 로켓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느냐가 지속적인 전투 능력을 좌우한다. 폴란드의 천무 탄약 생산체계가 계획대로 자리 잡으면 한국산 무기의 유럽 수출 전략도 완제품 판매를 넘어 현지 생산과 기술 협력, 공동 개발을 묶는 장기 협력 모델로 한 단계 확대될 전망이다.
  • 제주 관광객 잡아라… 인천~제주 단체관광객에 탐나는전 ‘5만원 카드’

    제주 관광객 잡아라… 인천~제주 단체관광객에 탐나는전 ‘5만원 카드’

    내국인 관광객 감소와 항공좌석 공급 축소로 제주 관광시장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제주도가 인천~제주 직항 노선을 이용하는 단체 관광객에게 1인당 5만원의 탐나는전을 지급하는 등 관광객 유치와 지역 소비 확대에 나섰다. 제주도와 제주도관광협회는 인천~제주 직항 노선을 이용하는 15명 이상 단체 관광객을 대상으로 1인당 5만원의 탐나는전을 지원한다고 25일 밝혔다. 일반 단체는 최대 3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제주 방문 7일 전까지 온라인으로 사전 신청한 뒤 제주에 도착하면 제주국제공항 제주종합관광안내센터에서 탐나는전을 받을 수 있다. 이번 사업은 인천~제주 직항 노선 운항이 종료되는 10월 24일까지 진행된다. 예산이 소진되면 조기 마감된다. 기존 제주 방문 단체관광객 대상 탐나는전 지원사업도 계속되지만 중복 지원은 불가능하다. 기존 사업 지원액은 1인당 3만원이다. 제주도가 단체 관광객에 지역화폐까지 지급하며 관광객 유치에 나선 것은 최근 내국인 관광객 감소와 항공좌석 축소가 맞물리면서 관광시장 회복에 빨간불이 켜졌기 때문이다. 제주관광공사가 분석한 자료를 보면 올해 상반기 제주 관광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관광시장이 정상 궤도에 오른 2024년 상반기보다 1.3% 감소했다. 이 기간 내국인 관광객은 6.4% 줄어든 반면 외국인 관광객은 31.9% 증가했다. 국내선 공급좌석은 같은 기간 상반기와 비교해 하루 평균 2000석 가량인 5% 줄어 모두 37만석 감소했다. 최근 들어서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한 국내선 공급좌석도 4개월 연속 감소했다. 지난 4월 16만 5678석(6.8%), 5월 8만 2688석(3.3%), 6월 22만 5415석(9.1%), 7월 11만 4747석(4.5%) 각각 줄었다. 도는 고환율과 고유가, 항공사들의 국제선 운항 확대, 저비용항공사(LCC) 항공기 정비와 운항 조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위성곤 제주도지사는 지난 21일 민생경제 상황실 관광분야 회의에서 “국내선 공급 감소가 이어지는 지금의 상황은 제주가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며 항공좌석 공급 안정화를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도는 국토교통부와 항공사 등을 상대로 운항실적과 계획 이행 여부를 점검하고 성수기 대형기와 임시편 투입을 협의하고 있다. 지난 20일 출범한 ‘제주 항공좌석 공급 안정화 TF’를 중심으로 공급석 회복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관광객의 ‘숫자’뿐 아니라 ‘지출’도 과제다. 도는 외국인 관광 소비가 특정 지역과 업종에 집중되지 않도록 제주 전역으로 소비를 확산시키는 방안도 찾기로 했다. 이번 인천~제주 단체관광객 대상 탐나는전 지원도 단순히 관광객 수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지역 소비로 연결하기 위한 조치다. 강동훈 제주도관광협회장은 “인천~제주 직항 노선 이용 활성화는 물론 지역 소비 촉진으로 이어져 지역경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도는 가을 관광 수요를 끌어올리기 위한 대책도 병행한다. 9월 24일부터 10월 11일까지 이어지는 가을 황금연휴를 겨냥해 수도권과 대도시에서 제주 관광 홍보를 강화하고 세계유산축전과 제주비엔날레 등을 연계한 관광상품을 마련할 예정이다. 관광업계의 경영난을 덜기 위한 지원책도 추진한다. 영세 관광사업체를 대상으로 9월부터 업체당 최대 5000만원의 경영안정자금 특별보증을 시행하고 장기 분할상환 제도도 도입한다.
  • 호반그룹, 지오그리드와 방글라데시 식수환경 개선

    호반그룹, 지오그리드와 방글라데시 식수환경 개선

    호반그룹이 국내 스타트업과 함께 식수 환경 개선이 필요한 방글라데시 지역에 안전한 물 공급을 지원해 화제가 되고 있다. 호반그룹은 워터테크 기업 지오그리드와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방글라데시 케라니간지 지역의 공공기관과 교육시설에 통합형 스마트 정수시스템 ‘블로스(BLOS)’를 설치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대한민국 정부와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함께하는 ‘KOICA CTS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방글라데시 개발도상국 교육기관 내 수인성 질병 예방을 위한 통합형 정수시스템 실증사업’으로, 안전한 식수를 제공해 현지 주민과 교육시설 이용자의 식수 환경 개선과 수인성 질병 예방에 기여하는 것이 목표다. 호반그룹과 지오그리드는 지난 6월 현지 실사를 통해 원수 특성과 음수 시설, 급수 배관, 설치 여건 등을 조사했다. 관계 기관 협의를 거쳐 지역 행정기관(UNO) 본관과 방글라데시-한국 기술훈련센터(BKTTC)를 대상지로 선정하고 시설별 급수 여건과 수질 특성에 맞춰 시스템을 설계·설치했다. 케라니간지는 호반그룹 건설 계열 호반산업이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사업과 연계해 ICT 교육센터를 건립하고 있는 지역이다. 호반그룹은 현지 사업 네트워크를 활용해 실증 대상지 발굴과 관계 기관 협의를 지원했다. 이번 프로젝트에 설치된 블로스는 정수·살균과 배관 관리, 실시간 수질 모니터링을 결합한 통합형 스마트 정수시스템이다. 현장 수질에 맞춰 정수·살균 방식을 적용하고 이온화 기술로 배관 내 녹과 침전물 등을 관리한다. 센서를 통해 수질과 물 사용량, 시스템 상태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호반그룹은 지오그리드와 함께 앞으로 6개월간 스마트 정수시스템을 운영하며 수질 개선 효과와 운영 안정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교육시설 이용자와 인근 주민 등 1000명 이상이 직·간접적인 혜택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며, 지오그리드는 정수시스템 설치 후 2년간 무상 유지 보수와 기술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호반그룹은 호반건설, 호반호텔앤리조트 등 계열사와 함께 축적해 온 스타트업 상생 협력 성과를 해외로 확대했다. 호반그룹은 2024년 호반혁신기술공모전에서 지오그리드를 우수 기업으로 선정해 포레스트 리솜을 테스트베드로 제공하며 기술 실증을 지원했다. 향후에도 해외 사업 네트워크와 공적개발원조(ODA), 국내 혁신기업의 기술을 연계한 글로벌 상생 협력 모델을 확대할 방침이다. 호반그룹 관계자는 “이번 사업이 방글라데시의 식수 환경 개선에 기여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국내 혁신기업과 함께 해외로 진출하는 상생 협력 모델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계좌가 범죄 연루”…경찰 사칭해 100억 뜯은 보이스피싱

    “계좌가 범죄 연루”…경찰 사칭해 100억 뜯은 보이스피싱

    중국에 콜센터를 차리고 국내 고령층을 상대로 100억원대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범행을 벌인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강원경찰청은 최근 중국에서 국내로 강제 송환한 한국인 피의자 6명을 범죄단체 가입·활동과 통신사기피해환급법 위반 혐의로 구속해 검찰에 넘겼다고 25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1월부터 지난 3월까지 60대 이상 등 118명에게 “체크카드가 발급됐다”는 전화를 걸어 접근한 뒤 총 100억원가량을 뜯은 혐의를 받는다. 중국에 보이스피싱 콜센터 사무실을 차려 두고, 카드 배송 기사·카드사 보안팀 직원·경찰·금융감독원 직원·검사 등으로 역할을 나눠 범행했다. 특히 피해자가 수사기관에 전화를 걸어도 조직원에게 연결되는 일명 ‘전화 가로채기 악성 앱’을 피해자들의 휴대전화에 설치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경찰이나 검찰, 금융감독원을 사칭한 조직원은 “당신 명의 계좌가 범죄에 연루되어 피해자가 발생했다. 본인도 피해자가 맞는지 자산 검수를 하겠다”, “구속수사가 아닌 약식 조사를 위한 몇 가지 절차를 따라야 한다”고 속여 돈을 뜯어냈다. 강원경찰과 길림성공안청은 이들의 범죄 행각에 관한 첩보를 입수한 뒤 합동 수사를 진행했다. 사건의 핵심 증거인 휴대전화를 국내로 들여와 직접 압수하고, 범죄수익을 가상화폐로 지급받은 기록 등을 확보했고, 이어 외총책 등 중국인 피의자 4명과 한국인 6명 등 10명을 중국 현지에서 검거했다. 앞선 지난 6월 강원경찰청은 길림성공안청과 보이스피싱 범죄 정보 공유와 피의자 국내 송환 시 적극 협력 등의 내용을 담은 상호 합의문을 채택했다. 최현석 강원경찰청장은 “해외 수사기관과의 실질적 공조를 더 강화해 피싱 범죄 근절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 ‘알몸 복면男’ 안 잡혔는데…서대문서 ‘알몸 망사스타킹男’까지 출몰

    ‘알몸 복면男’ 안 잡혔는데…서대문서 ‘알몸 망사스타킹男’까지 출몰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 일대에서 알몸에 복면을 쓴 남성이 재학생과 행인을 잇따라 성추행한 뒤 달아나 경찰이 추적하는 가운데, 인근 지역에서는 나체에 망사스타킹만 착용한 남성이 여자화장실에 들어갔다 경찰에 붙잡혔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A씨는 지난 21일 오후 7시 30분쯤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의 한 상가 건물의 여자 화장실에 나체 상태로 망사스타킹만 착용한 채 들어간 혐의를 받는다. 화장실에 있던 여성이 A씨를 발견해 신고하려 하자 A씨는 남자 화장실로 이동해 옷을 갈아입은 뒤 도주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목격자가 촬영한 사진과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A씨를 추적해 범행 약 1시간 만에 범행 장소에서 400m가량 떨어진 곳에서 붙잡아 임의동행했다. 경찰은 조만간 A씨를 불러 범행 동기와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경찰은 지난 6월부터 세 차례에 걸쳐 연세대 기숙사 인근에서 목격된 ‘알몸 복면남’도 추적하고 있다. 앞서 연세대 신촌캠퍼스에서는 지난 19일 기숙사 앞에서 한 남성이 나체 상태로 검은 복면을 쓴 채 재학생을 성추행하고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6월 12일에도 복면을 쓴 나체 상태의 남성이 안산자락길 산책로에서 행인을 강제추행했으며, 지난달 21일에도 안산자락길 산책로 인근 수풀에 같은 차림의 남성이 숨어 있다 행인에게 신고됐다. 경찰은 세 차례의 사건 모두 동일인의 소행인 것으로 보고 폐쇄회로(CC)TV 영상과 DNA 등을 분석하고 있다.
  • 실종 신고된 전직 경찰관, 아내 살해 혐의로 검거… 주거지 접근금지 어기고 범행

    실종 신고된 전직 경찰관, 아내 살해 혐의로 검거… 주거지 접근금지 어기고 범행

    실종 신고가 접수됐던 전직 경찰관(59)이 제주에 내려와 별거 중인 아내를 살해한 뒤 다시 수도권으로 이동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이 전직 경찰관은 피해자에 대한 법원의 접근금지 명령을 어기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 서귀포경찰서는 25일 살인 혐의로 전직 경찰관 A씨(59)를 경기도 구리에서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3일 오전 3~4시쯤 서귀포시 남원읍에 있는 아내 B씨(50대)의 주거지에 침입해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가 주택 유리창을 깨고 집 안으로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B씨는 24일 오후 7시쯤 자택에서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서울에 거주하며 B씨와 별거 중이었으며, 두 사람은 법적으로 부부 관계였지만 현재 이혼소송을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범행 전인 지난 21일 가족에게 쪽지를 남긴 뒤 22일 항공기를 이용해 제주에 온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B씨의 주거지로 이동해 범행한 뒤 제주국제공항으로 이동해 다시 수도권으로 빠져나간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특히 A씨는 과거 가정폭력으로 B씨와 긴급분리 조치를 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2023년 6월 경기도 주거지에서 B씨에게 폭언을 해 경찰이 출동했고, 지난해 8월 19일에는 서귀포시 자택에서 B씨에게 다시 폭언을 해 경찰이 출동했다. 당시 A씨는 B씨와 긴급분리됐지만, 같은 날 자신을 신고한 것에 불만을 품고 B씨를 다시 찾아가 폭행하고 감금한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다. 경찰은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에서 기각돼 석방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경찰은 지난해 8월 20일부터 올해 2월 19일까지 6개월간 A씨에 대해 피해자 주거지 퇴거와 100m 이내 접근금지, 통신을 이용한 연락 금지 등의 임시조치를 했다. 경찰은 해당 기간 B씨 주거지 순찰과 112시스템을 활용한 탄력순찰도 실시했다. 임시조치 기간이 끝날 무렵 경찰은 B씨에게 추가적인 보호를 위해 법원에 ‘피해자 보호명령’을 신청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B씨는 올해 2월 법원에 주거지 접근금지 명령을 신청했고, 법원은 이를 받아들여 지난 3월 24일부터 내년 4월까지 A씨에게 주거지 접근금지 명령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A씨는 이 접근금지 명령을 어기고 지난 22일 제주에 내려와 B씨의 주거지를 찾아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가 가족에게 남긴 쪽지가 발견되면서 경찰에 23일 실종 신고가 접수됐고, 경찰은 24일 오전 8시 22분쯤 제주경찰에 공조를 요청했다. 서귀포경찰서는 공조 요청을 받은 직후 관할 파출소 직원들을 B씨의 자택으로 보냈다. 경찰관들은 오전 8시 30분쯤 현관 벨을 누르고 경찰차 사이렌을 울리는 등의 방법으로 집 안에 사람이 있는지 확인했지만 별다른 반응을 확인하지 못했다. 이후 같은 날 오후 7시쯤 경찰관들이 다시 B씨의 자택을 찾았고, 주택 유리창이 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경찰이 내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B씨가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A씨가 제주로 이동한 뒤 범행하고 다시 수도권으로 이동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기도 구리에서 검거됐으며, 경찰 조사에서 범행을 인정하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2024년 2월부터 2025년 2월까지 약 1년여간 제주 서귀포경찰서 소속 지구대에서 경찰관으로 근무한 뒤 퇴직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현재까지 구체적인 범행 동기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25일 오후 5~6시쯤 A씨를 제주로 이송한 뒤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 접근금지 명령 위반 과정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 동해시, 고향사랑기부 답례품 모집…새달 2~4일 접수

    동해시, 고향사랑기부 답례품 모집…새달 2~4일 접수

    강원 동해시가 고향사랑기부자에 전달하는 답례품을 추가로 모집한다고 25일 밝혔다. 모집 품목은 지역에서 생산한 농·축·수산물과 가공식품, 공예품, 관광·서비스·문화예술 상품이다. 모집 기간은 다음 달 2~4일이고, 신청은 시 행정과에서 받는다. 신규 답례품은 11월부터 기부자가 선택할 수 있다. 현재 답례품은 한우, 장류, 먹태, 전통주 등 88개 품목으로 구성됐다. 시가 올해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모은 누적액은 8억5271만원(6월 기준)으로 이미 지난해 총액인 2억5734만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시 관계자는 “기부금이 시민을 위한 사업에 쓰이고, 답례품은 지역 업체의 판로 확대에 도움을 주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 손잡은 장애인·비장애인 1880명…강남, 땀방울 앞에는 경계 없었다

    손잡은 장애인·비장애인 1880명…강남, 땀방울 앞에는 경계 없었다

    론볼 70명·휠리엑스 250명 등 참여9개 종목 생활체육 교류 기회 넓혀김현기 구청장 “이웃 교류하는 장”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려 땀 흘리고 경쟁하는 ‘제4회 강남구청장배 어울림 체육대회’가 지난 21일 역대 최대 규모로 성대하게 마무리됐다고 강남구는 24일 밝혔다. 2024년 첫 대회를 개최한 어울림 체육대회는 장애 여부와 관계없이 다양한 생활체육에 참여해 사회 참여도를 높이고 장애인·비장애인이 교류할 기회를 넓히기 위해 시작됐다. 2024년 735명이 참여했던 대회는 2025년 1240명, 올해 1880명으로 참가 규모가 꾸준히 증가해 높은 관심을 받았다. 종목도 첫해 5개에서 지난해 7개, 올해 9개로 늘어났다. 올해 대회는 지난 5월 19일 잠실 론볼경기장에서 론볼을 시작으로 3개월 동안 9개 종목을 치러졌다. 공을 굴려 작은 표적구에 최대한 가깝게 보내는 론볼은 지난해부터 대회에 포함됐다. 장애인도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는 생활체육으로 인기가 높다. 70명의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참여해 승부를 겨뤘다. 같은 달 22일에는 파크골프, 6월 11일 골프, 7월 9일 슐런(나무 원반을 긴 보드 위에 밀어 넣어 끝의 4개 관문에 넣는 경기) 경기가 열렸다. 7월 15일과 21일에는 올해 처음 추가된 휠리엑스와 플로어컬링이 진행됐다. 휠리엑스는 휠체어를 전용 운동기구에 올려 가상공간 코스를 달리는 운동이다. 올해 첫 대회임에도 250명이 참여했다. 얼음이 아닌 실내 바닥에서 하는 컬링인 플로어컬링도 270명의 선수가 참여해 실력을 겨뤘다. 지난 21일 공을 던지거나 굴려서 흰색 표적구에 최대한 가까이 보내는 보치아를 끝으로 올해 어울림 체육대회는 막을 내렸다. 구는 대회 이후에도 장애인 생활체육 참여 기회를 꾸준히 늘려갈 계획이다. 9월 17일에는 강남세곡체육공원에서 약 500명이 참여하는 ‘강남구 장애인 한마음 운동회’를 열고 이어 발달장애인 걷기대회도 조만간 개최한다. 아울러 각 지역에서는 장애인들도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생활체육인 보치아와 슐런, 론볼 등 11개 종목에 대해 25개 장애인 생활체육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김현기 구청장은 “어울림 체육대회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운동하며 이웃과 교류하는 공동체의 장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며 “누구나 생활체육을 즐기며 활기차게 생활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 김보라 안성시장, 선거공약 분야 ‘2026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수상

    김보라 안성시장, 선거공약 분야 ‘2026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수상

    김보라 경기 안성시장이 24일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매니페스토본부)의 ‘2026 매니페스토(지방선거부문) 약속대상’에서 선거공약 분야 수상자로 선정됐다. 매니페스토본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과정에서 공개된 전국 광역·기초단체장과 교육감 당선자의 선거공보·선거공약서를 대상으로 공약의 구체성, 실현 가능성, 주민 참여 등을 평가해 우수 사례를 선정했다. 지난 6월 4일부터 7월 10일까지 공약 자료에 대한 전수조사와 1차 평가를, 7월 13일부터 15일까지 공적서 심사를 포함한 2차 평가가 진행됐다. 올해 2026 매니페스토(지방선거부문) 약속대상에서는 선거공약 분야서 김 시장 등 16명, 선거공보 분야서 20명 등 전국 광역·기초자치단체장과 교육감 36명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안성시는 민선 8기에서 추진해 온 주요 사업을 민선 9기 공약에 연계·반영해 정책의 연속성과 일관성을 확보했으며, 복지·생활·경제·안전 등 다양한 현장과의 소통과 시민 협치를 바탕으로 더 나은 시민의 삶과 안성시 발전을 위한 공약을 제시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와 함께 공약의 신뢰도와 시민 체감도를 높이기 위해 민선 9기 공약이행평가단을 공모로 구성해 인원과 역할을 확대했다. 김보라 안성시장은 “약속대상 수상에만 그치지 않고, 위대한 안성시 당당한 안성시민 더불어 사는 풍요로운 안성시를 완성하기 위하여 시민과의 약속을 끝까지, 책임감 있게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매니페스토 약속대상에서 경기도 내 기초단체장 중 선거공약 부문은 김보라 안성시장을 비롯해 최대호 안양시장·이민근 안산시장, 선거공보 부문은 이재준 수원특례시장과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받았다. 안민석 경기도교육감은 선거공보 부문에서 수상했다.
  • 김경호 광진구청장, ‘2026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최우수상 수상

    김경호 광진구청장, ‘2026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최우수상 수상

    서울 광진구는 김경호 구청장이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주최한 ‘제18회 2026 매니페스토(지방선거 부문) 약속대상’에서 선거공보 분야 최우수상을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매니페스토 약속대상은 지방선거 후보자가 유권자에게 제시한 공약의 구체성과 실현 가능성을 검증하고 우수 사례를 발굴·확산하기 위해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매년 개최하는 시상이다. 올해는 전국 광역·기초자치단체장과 교육감을 대상으로 지난 7월 13일부터 15일까지 선거공보와 선거공약서 등 2개 부문에서 공모가 진행됐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는 지난 6월 4일부터 7월 10일까지 전수조사와 자료 수집을 거쳐 공약 목표의 명확성과 우선순위 설정, 이행 절차와 기간, 재원 조달 방안 등을 살폈다. 이어 접수한 공적서를 바탕으로 공약에 담긴 철학과 비전, 작성 과정의 민주성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최종 수상자를 선정했다. 평가 결과 선거공보 분야에서는 김경호 구청장을 포함해 총 20명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김경호 구청장은 “민선 8기에 변화의 기반을 마련했다면, 민선 9기에는 그 변화를 구민이 체감하는 성과로 이어가야 한다”며 “말보다 실천으로, 약속보다 성과로 만들어 ‘살기 편한 행복광진’을 완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종신형 마약왕, 10년도 안 돼 풀려났다…86세 ‘황금삼각지대 거물’에 태국 발칵 [여기는 동남아]

    종신형 마약왕, 10년도 안 돼 풀려났다…86세 ‘황금삼각지대 거물’에 태국 발칵 [여기는 동남아]

    한때 태국을 주름잡던 마약왕이 종신형을 선고받고도 10년이 채 안 돼 풀려났다. 여든이 넘은 나이에 왕실 사면으로 교도소 문을 나선 그의 ‘금의환향’에 태국 사회가 들끓고 있다. 결국 법무장관이 사면 제도 자체를 손보겠다고 나섰다. 24일 방콕포스트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태국의 악명 높은 마약 거물 라오타 샌리(86)가 지난 15일 방콕 북부의 방쾅 중앙교도소에서 출소했다. 수티다 왕비의 6월 3일 48세 생일을 기념해 내려진 왕실 사면령에 따른 것으로, 여러 차례의 사면이 누적되면서 그의 종신형은 실제 복역 기간인 10년 미만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반공 게릴라에서 ‘황금삼각지대’ 마약왕으로라오타 샌리는 태국 마약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그는 본래 반공 게릴라 출신으로, 치앙마이주 매아이군 타톤의 전직 ‘깜난’(한국의 면장 격)이자 마을 이장을 지낸 지역 유지이기도 했다. 이후 미얀마의 거물 마약왕들과 손잡은 마약 밀매업자로 변신했다. 태국 언론은 오랫동안 그를 태국·미얀마·라오스 국경의 마약 산지 ‘황금삼각지대’(골든 트라이앵글)를 주름잡은 미얀마의 ‘아편왕’ 쿤사의 조직과 연결된 것으로 보도해 왔다. 이 험준한 지역은 세계에서 가장 악명 높은 마약 산지 중 하나로 꼽힌다. 이곳에서 조직범죄 집단들이 헤로인과 메스암페타민(필로폰), 케타민 등을 연간 수백억 달러 규모로 유통하는 것으로 추정한다. 라오타는 2016년 이 황금삼각지대에서 필로폰을 판매한 혐의로 잠복 수사관들에게 체포됐다. 이후 종신형을 선고받고 방쾅 교도소에 수감됐다. “고령·모범수감” 조기 석방…“마약왕이 어떻게 모범수인가” 공분태국 교정 당국은 지난 17일 성명을 통해 라오타가 고령과 모범적 수감 태도를 이유로 풀려났으며, 출소 후 지역 당국이 그를 관찰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국은 그를 ‘전직 주요 마약사범’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나 이 설명은 오히려 국민적 공분에 불을 붙였다. 종신형을 받은 마약 거물이 10년도 채우지 않고 풀려난 데다, 그를 ‘모범수’로 분류한 것을 두고 비판이 쏟아진 것이다. 레왓 클린께손 전 마약경찰청장은 “그는 주요 마약 거래상이므로 모범수로 분류돼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특히 라오타가 고향인 치앙마이주 매아이군 자택으로 돌아가 가족들에게 전통 ‘손목 묶기’ 의식으로 환대받는 장면이 방송에 잡히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액운을 쫓고 복을 비는 이 북부 전통 의식 속에서 마약 거물이 고향의 축복을 받는 모습에 여론이 들끓은 것이다. 종신형이 어떻게 10년 미만으로 줄어들 수 있었는지에 대한 의문이 다시 불거졌고, 비판론자들은 태국 사법 체계의 공정성 자체에 의문을 제기하고 나섰다. 법무장관 “사면 기준 재검토”…진화 나선 정부논란이 커지자 태국 법무장관은 지난 18일 사면 기준을 재검토하겠다고 공언했다. 마약 거물의 조기 석방이 불러온 후폭풍에 정부가 서둘러 진화에 나선 셈이다. 태국은 입헌군주국으로, 사면에 관한 최종 권한은 국왕에게 있다. 왕실 사면은 왕비의 생일 등 왕실 주요 경축일을 계기로 정기적으로 이뤄지며, 이번처럼 수형자의 나이와 복역 기간, 수감 태도 등을 고려해 대규모로 형을 감면하거나 석방하는 방식이다. 다만 이번 사태로 그 기준과 운용을 둘러싼 논쟁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 이민근 안산시장, 지방선거 공약 분야 ‘2026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수상

    이민근 안산시장, 지방선거 공약 분야 ‘2026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수상

    이민근 경기 안산시장이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매니페스토본부)의 ‘2026 매니페스토(지방선거부문) 약속대상’에서 선거공약 분야 수상자로 선정됐다. 매니페스토본부는 제 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과정에서 공개된 전국 광역·기초단체장과 교육감 당선자의 선거공보·선거공약서를 대상으로 공약의 구체성, 실현 가능성, 주민 참여 등을 평가해 우수 사례를 선정했다. 지난 6월 4일부터 7월 10일까지 공약 자료에 대한 전수조사와 1차 평가를, 7월 13일부터 15일까지 공적서 심사를 포함한 2차 평가를 진행했다. 이 시장 등 전국 광역·기초자치단체장과 교육감 등 총 16명이 선거공약 분야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민근 시장은 “이번 수상은 민선 9기 공약에 시민과의 약속을 구체적으로 담고 이를 책임 있게 실천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시민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 시민과 함께 공약을 만들어가고, 약속한 사업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안산시는 민선 8기 115개 공약사업의 공약 이행률 92.7%를 달성했으며, 2025년과 2026년 2년 연속 전국 기초자치단체장 공약이행 및 정보공개 평가에서 최고등급(SA)을 받았다. 한편, 올해 매니페스토 약속대상에서 경기도 내 기초단체장 중 선거공약 부문은 이민근 안산시장을 비롯해 최대호 안양시장·김보라 안성시장, 선거공보 부문은 이재준 수원특례시장과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받았다. 안민석 경기도교육감은 선거공보 부문에서 수상했다.
  • (사)한국춤협회, ‘2026 제16회 춤&판 고무신춤축제’ 개최…한국 전통춤부터 창작춤까지 한자리에

    (사)한국춤협회, ‘2026 제16회 춤&판 고무신춤축제’ 개최…한국 전통춤부터 창작춤까지 한자리에

    사단법인 한국춤협회(이사장 윤수미, 동덕여자대학교 무용 전공 교수)는 8월 27일(목)부터 9월 5일(토)까지 서울아트센터 도암홀과 서울남산국악당에서 ‘2026 제16회 춤&판 고무신춤축제’를 개최한다. 축제는 8월 27일과 28일 열리는 ‘고무신춤축제’와 9월 2일·4일·5일 이어지는 ‘춤&판’으로 관객을 만난다. ‘춤&판 고무신춤축제’는 전통춤의 전승과 새로운 한국춤의 창작을 하나의 축제 안에서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한 사단법인 한국춤협회의 대표 무용축제다. 차세대 무용가부터 중견, 원로 무용가까지 여러 세대의 춤꾼이 참여해 각자가 이어 온 춤의 시간과 오늘의 시선을 무대 위에 펼쳐 보인다. 전통춤 레퍼토리를 중심으로 구성되는 ‘춤&판’은 한국춤이 지닌 다양한 레퍼토리와 이를 표현하는 춤꾼들을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올해 무대에는 국가무형유산으로 전승되는 전통춤, 지역의 역사와 문화적 특색이 담긴 작품, 전통 춤사위에 새로운 해석을 더한 신전통춤 등이 오른다. 특정한 계보와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성격의 작품을 아우르는 구성은 한국 전통춤의 넓은 스펙트럼을 보여준다. ‘춤&판’은 이를 통해 전통춤 고유의 아름다움과 시대에 따라 확장되어 온 변화의 흐름을 함께 전한다. 여러 세대의 춤꾼이 독무와 쌍무로 꾸미는 ‘춤&판’은 9월 2일(수), 4일(금), 5일(토) 서울남산국악당에서 열린다. 평일 공연은 오후 7시 30분, 토요일 공연은 오후 6시에 막을 올린다. 이에 앞서 8월 27일(목)과 28일(금)에는 젊은 무용가들의 패기와 에너지를 만날 수 있는 ‘고무신춤축제’가 서울아트센터 도암홀에서 열린다. 공연은 이틀 모두 오후 7시에 시작한다. ‘고무신춤축제’는 전통에 뿌리를 두면서도 새로운 시각과 표현을 추구하는 한국춤의 현재를 보여 주는 무대다. 수도권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무용단체들이 참여해 전통춤의 재구성부터 동시대 한국창작춤까지 서로 다른 색채의 작품을 선보인다. 젊은 무용가에게 꿈의 무대이자 협업의 장으로 자리 잡은 고무신춤축제는 무용수들이 예술적 역량과 열정을 펼치는 자리이자, 관객에게 오늘날 한국춤이 만들어 내는 다양한 움직임을 소개하는 무대다. 축제의 대표 협업 프로그램인 ‘고무신프로젝트팀’도 한층 확대된다. 기존에는 12개 단체에서 한 명씩 선발된 무용수가 하나의 프로젝트팀을 구성했지만, 올해는 단체별로 두 명씩 참여해 총 24명의 무용수가 두 개의 팀을 이룬다. 지난 6월 28일 고무신프로젝트팀 발대식에 이어 8월 2일에는 2026 한국무용제전 대극장 부문 수상자인 강지혜, 조인호와 함께한 멘토링 클래스가 사전 행사로 진행됐다. 두 프로젝트팀은 참여 무용수가 직접 창작 아이디어와 움직임을 제안하는 공동 창작·공동 안무를 통해 신작을 완성한다. 서로 다른 단체에서 활동해 온 젊은 무용가들이 창작의 주체로 만나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 간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프로젝트팀 확대는 더 많은 무용수에게 창작 참여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단체 간 교류와 지속적인 협업의 기반을 넓히기 위한 시도이기도 하다. 이번 축제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전국의 공연예술축제를 연결하기 위해 운영하는 통합 브랜드 ‘2026 아르코 썸 페스타(ARKO SUM FESTA)’와 연계해 진행된다. 사단법인 한국춤협회는 이를 통해 한국춤의 전통적 가치와 창작 역량을 더 많은 관객에게 알리고, 다양한 공연예술축제와의 연대 및 교류를 이어 갈 예정이다. 총예술감독 윤수미 이사장은 “춤&판 고무신춤축제는 여러 세대의 무용가를 아우르며 전통부터 창작까지 다채로운 한국춤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오랜 시간 춤을 닦아 온 전통춤꾼들의 깊이 있는 움직임을 가까이에서 지켜보는 동시에, 젊은 무용가들이 펼치는 에너지 넘치는 움직임과 참신한 아이디어에도 주목해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 기업은행, 中업체에 833억 사기당해…반년간 몰랐다

    기업은행, 中업체에 833억 사기당해…반년간 몰랐다

    IBK기업은행 중국법인에서 발생한 833억원대 금융사고와 관련해 허술한 내부통제가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중국 현지 금융기관들이 해당 업체와 일찌감치 거래를 중단했지만 기업은행은 수개월간 이상 징후를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신동욱 의원이 금융감독원과 기업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업은행 중국법인은 현지 비은행 금융기관 A사와 협약을 맺고 현지 차주들에게 비대면 대출을 실행했다. A사는 온라인 대출 플랫폼 B사를 통해 차주 모집과 원리금 상환 업무를 처리했다. 기업은행이 대출금을 직접 지급하고 차주들이 갚은 원리금은 B사 지정 계좌를 거쳐 정산받는 구조였다. B사는 이 구조를 악용해 상환 계좌를 임의로 변경한 뒤 차주들이 납입한 원리금을 기업은행에 보내지 않고 유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 돈을 보내지 않으면서 전산상으로는 상환이 이뤄진 것처럼 허위 정보를 처리했다. 이에 따라 차주들은 돈을 갚고도 미상환이나 연체 상태로 처리돼 추심과 신용도 하락 등의 피해를 입었다. 기업은행 역시 원리금을 회수하지 못했다. 특히 기업은행이 수개월 동안 이상 징후를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 내부통제 실효성을 둘러싼 지적이 나온다. 기업은행은 원리금 상환 내역과 실제 입금액을 매일 대조·확인했다고 설명했지만, 실제로는 지난 6월 24일 정산금이 입금되지 않고 차주 민원이 증가한 뒤에야 사고를 처음 인지했다. 금감원 보고서에 따르면 사고 기간은 지난해 12월 1일부터 올해 6월 29일까지다. 중국 금융기관 5곳은 이미 지난 3~4월 B사를 협력 기관 명단에서 제외했지만 기업은행은 이 같은 위험 신호도 제때 파악하지 못했다. 기업은행은 지난달 15일 이번 금융사고 규모가 833억 7600만원이라고 공시했다. 사고를 인지한 지 두 달이 지난 현재까지 현지 수사기관의 조사가 진행 중으로 실제 사고 금액과 회수액, 예상 손실액 등은 정확히 확정되지 않았다. 기업은행은 사고 이후 차주들이 B사를 거치지 않고 상환 금액을 조회하거나 조기 상환할 수 있는 별도 시스템을 구축했다. 금융감독원의 대응을 두고도 지적이 나왔다. 금감원은 사고 보고 이후 내부 보고와 사고 사례 전파, 사고 금액 변동 여부 등을 확인했지만 기업은행 관계자에 대한 대면 확인이나 서면조사·현장검사에는 착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 의원은 “기업은행은 대출금은 직접 내주면서 원리금 회수는 외부 플랫폼에 맡겼고, 800억원대 사고가 터지고서야 직접 상환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해외법인의 허술한 내부통제와 종결 보고만 기다리는 금감원의 뒷북 감독도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 그 경찰, 또 멋대로 ‘사건 종결’… 제주 60대 시신으로 돌아왔다

    그 경찰, 또 멋대로 ‘사건 종결’… 제주 60대 시신으로 돌아왔다

    제주발 실종 사건 허위 종결 의혹이 추가 확인되는 등 파문이 확산하며 장윤기 사건 부실 수사 논란에 이어 경찰을 뒤흔들고 있다. 23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경찰은 제주서부경찰서 소속 A경장이 장미란(37)씨 실종 사건과 같은 방식으로 60대 남성 B씨 실종 사건을 허위 종결한 정황을 포착하고 그를 직무유기와 공전자기록 위작·행사,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A경장은 지난달 2일 B씨의 실종 신고가 방문 접수된 지 5시간여 만에 “B씨가 경찰관을 만나기를 거부했고, 신고자에게 휴대전화번호 등을 알리지 말 것을 요청했다”는 허위 내용으로 신고를 해제한 혐의를 받고 있다. A경장은 B씨의 가족에게는 “B씨가 무사하지만 자신의 위치를 알리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허위 내용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의혹은 장씨 실종 사건 허위 종결 논란을 접한 B씨의 가족이 지난 21일 경찰에 다시 신고하면서 뒤늦게 드러났다. 경찰은 이튿날인 22일 휴대전화 위치 추적 등을 통해 B씨를 발견했지만 이미 숨진 상태였다. 첫 신고 접수 뒤 51일 만으로, 사건이 허위로 신고 해제되지 않았더라면 신속한 대처가 가능했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경찰은 B씨의 사망에 타살 등 범죄 관련성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B씨의 가족들은 이날 제주서부경찰서를 찾아 경찰의 초동 대응을 강하게 비판하며 진상 규명과 문책을 요구했다. B씨의 아들은 “실종 신고 직후 ‘아버지가 무사하다’는 말을 들었지만 이후에도 안심이 되지 않아 두 차례 더 도움을 요청했다”면서 “경찰을 믿고 기다렸으나 충분한 도움을 받지 못했고 재신고 하루 만에 시신이 발견됐다. 아버지를 살릴 충분한 시간이 있었는데 조금만 더 빨리 찾아볼 수 없었는지 묻고 싶다”고 눈물을 흘렸다. 또 다른 유족은 “사람이 백골이 되고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때까지 경찰은 무엇을 했느냐”며 울분을 터뜨렸다. A경장은 앞서 5월 15일 112 신고가 접수된 장씨 사건도 담당했다. 당시 관할 파출소 경찰관들은 신고자인 남자친구를 직접 만나고 장씨의 휴대전화 위칫값을 토대로 인근 숙박업소 등을 탐문했다. 하지만 A경장은 “장씨와 연락이 닿았고 무사하지만 자신의 위치를 알려주지 말라고 한다”며 남자친구에게 알렸고, 2시간 30분 만에 신고가 해제됐다. 허위 종결 논란이 불거진 최근에야 경찰은 장씨의 휴대전화가 꺼진 곳인 한림항 일대를 중심으로 집중 수색에 나섰다. 하지만 폐쇄회로(CC)TV 영상 보관 기간(30일)이 지나 애를 먹고 있다. 실제로 한동훈 무소속 의원실이 확보한 제주도 자료에 따르면 장씨의 실종 시점 전후 한림읍 인근 CCTV 118대 9일 치 영상은 6월 19일까지 모두 자동 삭제됐다. 한 달 뒤 재신고를 접수한 경찰이 지난 19일에야 열람을 요청했으나 영상은 이미 지워진 뒤였다. 최근 조사에서 경찰은 A경장이 ‘실종 프로파일링 시스템’ 관리 목록에서도 장씨 사건을 삭제한 정황을 확인했다. 특히 A경장이 장씨와 연락이 닿았다고 주장했지만 경찰은 장씨의 휴대전화 통화 기록에서 통화 내역을 확인하지 못했다. A경장은 지난달 22일 자신이 근무하던 경찰서 여자 화장실에 들어간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도 조사받고 있으며 직위 해제된 상태다. A경장의 실종 사건 허위 종결 사례가 잇따라 확인되면서 경찰의 실종 사건 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논란과 불신이 커지고 있다. 경찰은 A경장이 실종수사팀에 근무하던 1년간 담당한 사건 중 ‘셀프’ 종결하거나 해제 처리한 사례가 더 있는지 확인에 나섰다. 또 관련한 전수 조사를 전국으로 확대했다. 현재 성인 실종 사건 처리는 경찰 내부 지침을 따를 뿐 법률적으론 공백 상태로 담당 경찰관이 신고 해제나 사건 종결을 직접 처리할 수 있다. 이와 관련, 경찰은 조치 내용과 종결 사유를 관리자가 한 차례 더 확인한 뒤 최종 처리하는 ‘이중 확인’ 체계를 도입하는 등 실종 사건 관리 시스템을 개선할 계획이다. 이날 제주청을 찾아 장씨 실종 사건 수사 상황을 점검하는 등 긴급회의를 한 홍석기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국민에게 송구스럽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제도적으로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종 사건은 하나하나 모두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직결되는 만큼 보다 더 정확하고 신속하게 수사가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성숙 국무총리도 이번 논란에 대해 “철저히 진상 조사하고 근본적 재발 방지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 보고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 푸틴 “판도라 상자 열었다, 파괴적 보복”…‘재앙’ 경고한 이유

    푸틴 “판도라 상자 열었다, 파괴적 보복”…‘재앙’ 경고한 이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 정유시설과 대형 상업 물류망을 겨냥한 우크라이나의 ‘40일 작전’을 직접 거론하며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다”고 경고했다. 우크라이나 경제의 ‘가장 민감한 부문’을 겨냥한 보복도 공언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6월 말부터 러시아 후방의 에너지·물류망에 대한 공격을 강화했다. 작전 기획에 정통한 우크라이나 당국자는 목표 중 하나가 9월 러시아 총선을 앞두고 러시아인들이 전쟁의 영향을 직접 체감하도록 하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총선을 한 달 앞둔 푸틴 대통령은 같은 날 집권당 행사에서 우크라이나의 공격을 러시아 사회를 흔들려는 시도로 규정하며 결집을 호소했다. “40일 내 러시아 패배 노려…판도라 상자 열었다”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국영방송 기자 파벨 자루빈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와 서방이 40일 안에 러시아에 또 한 번 ‘전략적 패배’를 안기려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민간 생산시설과 물류망을 대규모 미사일과 무인기로 공격해 경제 여러 부문을 파괴하고 국민의 단결을 약화하려 했다고 비난했다. 푸틴 대통령은 “8월 5일 40일의 시한이 끝났다”며 공격이 러시아 경제에 피해와 인명 손실을 초래한 것은 인정하면서도 전황을 바꾸지는 못했다고 주장했다. 오히려 러시아군이 모든 전선에서 공세 속도를 높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우크라이나의 공격에 대응해 키이우를 비롯한 우크라이나 방산업체에 대한 타격을 늘렸다고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경제·민간 인프라를 공격하면서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다”며 러시아군의 대응이 “훨씬 고통스럽고 파괴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가장 민감한 경제부문”을 타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의 압박으로 우크라이나가 ‘재앙적 상황’을 피하기 위해 중재자를 통한 합의를 모색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언제나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도 협상은 현재의 현실을 반영해야 한다며, 외교 채널을 통해 전달받은 일부 제안은 “이례적이고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40일 작전’…“러 물류 손실 17조원”푸틴 대통령이 언급한 ‘40일’은 우크라이나가 지난 6월 말 시작한 후방 타격 작전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에 러시아를 압박하기 위한 ‘40일 작전’을 지시했다. 작전 기간 러시아 정유·에너지시설과 크림반도 보급에 투입된 선박 등에 대한 장거리 공격이 이어졌고, 대형 상업 물류망으로도 공격 범위가 넓어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8일 우크라이나 TV 인터뷰에서 러시아 물류망의 손실을 1조 루블(약 17조원)로 추산하며 작전이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작전에는 러시아 국내 여론을 겨냥한 목적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작전 기획에 정통한 우크라이나 당국자는 키이우인디펜던트에 목표 중 하나가 9월 총선을 앞두고 러시아인들이 전쟁의 영향을 직접 체감하도록 하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우크라, 정유·물류 공격…러, 곡물·수출망 압박40일 작전은 종료됐지만 러시아 후방을 겨냥한 우크라이나의 공격은 계속되고 있다. 22일 사마라주 노보쿠이비셰프스크에서는 산업시설이 무인기 공격을 받았다. 우크라이나군은 현지 정유공장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같은 주 차파옙스크에서는 러시아 대형 전자상거래업체 오존(Ozon)의 물류센터가 공격받아 운영이 중단됐다. 또 다른 전자상거래업체 와일드베리스(Wildberries)의 피해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18일 이후 최소 20여곳의 물류창고가 공격받았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19일 정부에 파괴된 상업 물류시설의 재건을 지원하라고 지시했다. 정유시설 공격의 여파는 연료 수급에도 나타나고 있다. 알렉산드르 노바크 러시아 부총리는 일부 지역의 연료 부족분을 석유제품 수입과 저등급 연료 공급으로 메우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 정부는 물류시설 재건에 이어 연료 공급 대책도 마련하고 있다. 반대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농업과 흑해 수출망을 압박하고 있다. 러시아군은 최근 우크라이나의 흑해 항만과 곡물 저장·선적시설을 잇달아 공격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번 인터뷰에서 농산물 수출을 우크라이나의 ‘가장 민감한 경제부문’ 가운데 하나로 직접 거론했다. 우크라이나산 곡물 수출이 줄더라도 러시아가 최소 6000만t을 수출할 수 있어 세계 시장에서 공급 부족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총선 한 달 앞 “외부 위협 맞설 선거”…결집 호소푸틴 대통령의 메시지는 국내로도 향했다. 그는 같은 날 모스크바에서 열린 통합러시아당 전당대회에서 다음 달 18~20일 치러지는 국가두마 선거가 “국가의 안정과 정치체제의 성숙, 외부 위협에 맞설 능력을 확인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를 향해서는 “적의 상황이 어려워질수록 키이우 정권은 더 폭력적이고 야만적인 공격을 자행한다”고 비난했다. 이어 군인과 장교뿐 아니라 각자의 자리에서 승리에 기여하는 국민의 단결이 중요하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40일 작전’에 맞서 경제보복을 공언하는 동시에 총선을 앞두고 국민 결집을 호소했다. 양측이 상대의 정유·물류·수출망을 겨냥하면서 전선 밖 후방 경제시설을 둘러싼 공방도 거세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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