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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창호씨 치어 숨지게 한 운전자 징역 6년 확정

    윤창호씨 치어 숨지게 한 운전자 징역 6년 확정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윤창호씨를 치어 숨지게 한 운전자 박모(27)에게 선고된 징역 6년의 실형이 대법원에서 확정됐다. 15일 대법원 등에 따르면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위험운전 치사·치상 혐의로 항소심에서 징역 6년을 선고받고 상고했던 박씨가 최근 상고취하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박씨는 항소심에서 선고받은 징역 6년이 확정됐다. 박씨는 지난해 9월 25일 오전 2시 25분쯤 부산 해운대구 중동 미포오거리에서 술에 취한 채 차를 몰다가 횡단보도 앞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피해자 윤창호씨를 차로 치어 숨지게 하고 윤창호씨의 친구 배모(21)씨를 다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은 “음주를 하고 일행까지 태운 상태에서 길을 건너기 위해 서 있던 두 사람을 치어 한 사람은 생명을 잃고 한 사람은 중상을 입는 등 그 피해가 매우 심각하다”면서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서도 엄중한 형벌은 불가피하다”고 징역 6년을 선고했다. 박씨는 징역 6년의 형량이 너무 무겁다며 항소했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2심 재판부는 “항소심에서 새롭게 드러난 양형 조건이 없고, 원심의 양형이 재량의 합리적인 범위를 벗어나 무겁거나 가벼워 보이지 않는다”며 박씨의 항소를 기각했다. 이 사고로 음주운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일명 ‘윤창호법’이 제정되는 등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키웠다. 이 법으로 음주운전으로 사람을 사망케 한 경우 ‘징역 1년 이상’에서 ‘최소 징역 3년 이상, 무기징역까지’ 선고가 가능해졌다. 아울러 ‘제2 윤창호법’으로 불리는 도로교통법 개정안도 지난해 12월 7일 국회를 통과해 지난 6월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음주운전 단속 기준이 면허정지는 0.03% 이상(기존 0.05% 이상), 면허취소는 0.08% 이상(기존 0.1%)으로 강화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연예계의 또 다른 길” 설리를 보내며 [이보희 기자의 TMI]

    “연예계의 또 다른 길” 설리를 보내며 [이보희 기자의 TMI]

    가수 겸 배우 설리(본명 최진리·25)가 사망하며 악플러에 일침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설리는 생전 수많은 악플에 시달려 왔으며, 이로 인한 대인기피증, 공황장애를 호소한 바 있기 때문. 그는 최근 JTBC2 ‘악플의 밤’의 MC로까지 나서며 악플 극복에 나섰지만, 결국 극단적 선택을 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14일 경기 성남수정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21분께 설리가 자택에서 숨져 있는 것을 그의 매니저가 발견해 신고했다. 매니저는 지난 13일 오후 설리와 통화를 한 뒤 연락이 닿지 않아 그의 집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설리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설리는 JTBC2 ‘악플의 밤’에서 함께 MC를 맡고 있는 신동엽이 “우리나라에 태어나지 말았어야 해”라고 말했을 정도로, 개방적이고 자유분방한 사고의 소유자. 노브래지어를 고수하는 등의 행보로 이슈와 논란의 중심이 돼왔다. 자신을 둘러싼 선입견을 깨고 싶은 듯 설리는 ‘악플의 밤’에서 자신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들을 들려줬다. 노브래지어 논란에 대해선 “브래지어는 액세서리일 뿐”이라고 당당하게 소신을 밝혔으며, “내 자아를 찾기 위한 노력 중 하나가 눈치보지 않는 것이다. 노력도 하지만 어릴 때부터 눈치 보는 내 자신이 너무 싫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SNS에 필터를 거치지 않은 사진을 올리는 것에 대해서는 “다른 사람은 못 올릴 것 같지만, 내가 올리면 예쁜 사진이다. 다크서클이 심하거나 눈이 풀린 이상한 사진도 그냥 올린다. 자연스러운 모습이 예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 “전 남자친구를 길 가다 만나면 밥을 사주고 싶다”는 등의 발언으로 “할리우드 스타일”이라는 말을 들었다.설리는 악플도 많았지만, 그를 지지하는 이들도 많았다. “설리를 보면 밥을 해주고 싶다”는 가수 아이유는 설리를 위한 곡 ‘복숭아’를 만들기도 했으며,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호텔 델루나’의 재벌 손녀 역할에 설리를 추천해 특별 출연이 성사되기도 했다. ‘악플의 밤’에 출연했던 게스트들도 설리에 대한 팬심을 드러냈다. 가수 존박은 “본인만의 멋이 있는 설리가 너무 멋지다”고 했으며, 래퍼 비와이는 “연예인이지만 틀에 얽매이지 않은 행동을 자주하더라. 연예계의 또 다른 길을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방송인 서유리는 “제 롤모델이 설리 씨다. 설리는 이 시대의 인플루언서”라고 고백하기도 했다. 설리의 사망에 연예계는 큰 충격과 슬픔에 빠졌다. 설리와 절친이었던 가수 구하라는 14일 설리의 비보를 접하고 그와 함께 했던 사진을 공개하며 “그 세상에서 진리가 하고 싶은 대로”라고 추모했다. 지난 8월 설리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행복이 첫째야”라고 했던 홍석천도 15일 새벽 “이게 너와의 마지막 사진일 줄이야. 같이 견뎌내자고 했었는데 작별 인사도 없이 보내는 못난 오빠가 돼버렸다. 미안하고 또 미안하다. 그곳에선 더 이상 아파하지 마렴. 너 하고픈 거 맘껏 하고 지내렴. 이쁜 니 모습 그대로 기억할게. 참 슬픈 밤이다”라고 애도를 전했다. 설리와 지난 2009년 걸그룹 에프엑스(f(x))로 데뷔해 5년간 활동을 함께한 엠버는 설리의 사망 소식 이후 “최근 일어난 일로 인해 향후 활동을 잠시 멈춘다. 여러분에게 미안하고, 생각해주셔서 감사하다”는 글을 게재했다. AOA 출신 권민아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설리와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하며 “진리야 아프지 말고 고통받지말고 행복하자…”라고 전했다. 가수 딘딘도 “그곳에서는 꼭 항상 행복할 수 있기를 기도하겠습니다.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을 올렸고, 가수 겸 제작자 이상민도 “아니기를, 오보이기를 바랐습니다.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곳에선 항상 행복하길”이라며 애도했다. 가수 하리수는 “정말 예쁘고 착하고 앞으로도 빛날 날이 많은 별이 안타깝게 되었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애도를 전한 뒤, 사망 이후에도 남겨진 악플을 언급하며 “이런 식으로 고인을 욕되게 하는 악플러들은 인간이긴 한 건가? 더러운 짓 하는 키보드 워리어들 다 싹 잡혀갔음 좋겠다! 아무리 얼굴이 안 보이고 익명이 보장된다 하더라도 제발 더러운 짓은 하지말자”라고 분노하기도 했다. 배우 신현준도 자신의 SNS를 통해 “또 한 명의 소중한 생명이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라고 애도하며 “악플러. 비겁하고 얼굴 없는 살인자입니다”라고 일침했다. 설리는 1994년생으로 2005년 SBS 드라마 ’서동요’의 아역배우로 연예계에 발을 디뎠다. 2009년 걸그룹 에프엑스의 멤버로 데뷔해 큰 사랑을 받았으나, 2014년 악성 댓글과 루머로 인해 고통을 호소,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결국 2015년 팀에서 탈퇴했다. 이후 영화 ‘리얼’에 출연했으며, 리얼리티 프로그램과 SNS를 통해 팬들과 적극 소통했다. 지난 6월부터 JTBC2 예능 ‘악플의 밤’의 MC로 활약했다. ◆ 이보희 기자의 TMI : ‘TV’, ‘MOVIE’ 리뷰와 연예계 ‘ISSUE’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서해선 일산역 연장 ··· 2021년 6월 개통

    서해선 일산역 연장 ··· 2021년 6월 개통

    서해선 부천 소사~고양 대곡역 연결과 서해선(대곡역)의 경의중앙선 일산역 연장이 2021년 6월 완공돼 동시 개통한다. 경기 고양시는 15일 서울 경기 서남부권 철도이용 편의성 향상을 위한 서해선(대곡~소사) 복선전철 일산역 연장운행을 위한 관련기관 협의가 완료돼 2021년 6월 개통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고양시는 서해선을 대곡역에서 경의중앙선 일산역 까지 연장하는데 필요한 시설공사비 85억원과 연간 약 10억원의 운영비를 부담하기로 했다. 서해선 일산역 연장사업은 기존 경의중앙선 선로 활용으로 전력·신호·통신설비 등에 대한 시설개량과 운행에 따른 운영비 손실보존 등이 쟁점이었다. 사업의 타당성 마련과 사업비 절감방안에 대해 고양시와 관계 부처는 수차례 협의를 진행해왔다. 고양시는 다음 달 시의회 재정동의를 위한 안건 상정과 연내 한국철도공단·한국철도공사·서부광역철도㈜와 위·수탁협약을 체결하고, 서해선 조기 개통에 노력할 예정이다. 사업구간이 개통하면 환승 없이 고양시에서 김포공항·부천·시흥 등 서울남서부와 경기남부를 철도로 연결시켜 일산 주민의 숙원 해소와 교통편의를 크게 높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또 수도권 서북부 지역 철도망 분절문제 해소를 통해 도시환경 개선과 수도권 교통·물류의 거점으로 획기적 발전을 기대하고 있다. 고양시는 고양선 및 인천2호선 연장, 서해선(대곡~소사) 일산역 연장운행, GTX-A노선 사업에 필요한 사업비용과 운영비 마련을 위해 ‘고양시 철도사업 특별회계’를 설치하는 등 매년 부담해야하는 사업비와 운영비를 보다 안정적으로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학교비정규직-교육당국 잠정 합의

    학교 비정규직 노동조합과 교육당국이 막판 교섭 끝에 잠정 합의했다. 17~18일로 예정됐던 노조의 총파업을 막을 수 있게 됐다.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연대회의)는 11시 30분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합의 내용을 발표하겠다고 15일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11시 청와대 앞 연대회의의 단식농성장을 방문하고 이어 기자회견을 연다. 연대회의에 따르면 연대회의와 교육당국은 올해 기본급을 1.8%(약 3만원) 인상하고 내년 기본급 인상률을 2.8%로 명시하는 데 합의했다. 현재 6만원인 교통비는 10만원으로 인상해 기본급에 산입하기로 했다. 그러나 3만 2500원인 근속수당의 인상 여부를 놓고 이견을 좁히기 위해 밤샘 교섭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금협약이 체결될 경우 유효기간을 놓고도 양측 의견이 엇갈렸다. 연대회의는 회계연도가 시작한 3월부터 내년 6월까지 하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교육당국은 협약 체결일로부터 1년을 주장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항일 무장 독립운동 3대 맹장… 연구 논문 한 편 없고 묘는 北에

    항일 무장 독립운동 3대 맹장… 연구 논문 한 편 없고 묘는 北에

    “그분을 상면하니 저런 분이 어찌 왜놈의 군인과 맞서 선두 지휘를 하시며 혈전을 하셨나 할 정도로 외모가 잘생기셨고 그 풍채가 관후 유덕하시며 인자한 풍기가 주위 사람에게 호감을 주실 뿐 아니라 인정이 철철 넘쳐 흐른다. 그분이 무기형을 받고 마포로 수감된 후 왜놈에게 요구 조건을 제시하나 불허하므로 단식투쟁을 선포하고 단식에 돌입하였다. 처음 15일간은 물도 한 잔 안 먹었다. 소장이 병동에다 수감하고 왜놈 간수에게 감시를 하게 하고 조선 사람은 얼씬도 못하게 하고 매일 변기를 검사하였다. 물 한 모금도 안 먹었으니 소변인들 나올 리가 없었다.” 독립운동가 이규창(이회영의 아들)은 회고록에서 서울 마포형무소(경성감옥)에서 같이 수감 생활을 한 오동진 선생에 대해 이렇게 썼다. 김좌진, 김동삼과 함께 무장 독립운동계의 3대 맹장으로 평가받는 오동진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건국훈장 다섯 가지 가운데 1등급인 대한민국장을 받은 독립운동가는 모두 30명인데 오동진도 그중의 한 사람이다. 독립운동사에서 김구, 안창호, 안중근, 윤봉길에 필적할 만한 공을 세운 인물로 평가받지만 잘 알려지지 않았다. 변변한 연구 논문 한 편 없다. 옥중에서 선생은 일제에 저항해 여러 번 단식투쟁을 했다. 마포형무소에서 한 단식 기간은 무려 48일로 세계에서 유일한 사례라고 한다. 악랄한 일본인 형무소장도 그런 선생에게는 예를 갖추고 인사를 했으며 ‘가미사마’(神)라고 부르기도 했다. 1889년 평북 의주군 광평면 청수동 659에서 태어난 선생은 생후 반년 만에 생모를 잃고 후모(後母) 백씨의 손에 자랐다. 어릴 때부터 온후하고 정의감이 남다르게 강했던 선생은 기쁨과 슬픔을 얼굴에 잘 드러내지 않았다고 한다. 19세에 안창호 선생이 세운 평양 대성학교 사범과를 졸업한 선생은 고향에 일신학교를 설립해 청소년들을 가르쳤다.1919년 3월 기미독립만세운동은 선생의 인생 행로를 바꾸었다. 만세운동에 적극적으로 가담해 체포령이 내려지자 선생은 3월 18일 중국 관전현 안자구(安子溝)로 망명했다. 이때부터 평생 온몸을 내던진 선생의 무장독립투쟁이 시작됐다. 선생은 비밀결사인 광제청년단을 조직하는 한편 의용대를 편성해 군자금을 모금했다. 이듬해 6월 대한민국임시정부는 만주에 이탁을 파견해 광복군총영을 조직했는데 선생은 총영장(總營長)이 됐다. 광복군총영은 임시정부에서 장총 240여정과 탄약을 입수해 무장투쟁을 준비했다. 마침 우리 민족의 독립 의지를 알릴 기회가 찾아왔다. 미국 상원의원 일행이 1920년 8월 14일 서울에 들어온다는 정보를 입수한 것이다. 총영은 결사대원을 평양·신의주·선천·서울로 보내어 미 의원단이 그 지역을 통과할 때 파괴 공작을 펴 이목을 끌기로 했다. 안경신 일행은 안주경찰서의 일제 경찰과 친일 조선인 경찰을 사살했으며 평양의 경찰서 신축 건물을 폭파했다. 신의주 철도호텔에 폭탄을 투척했고 선천경찰서도 파괴했다. 이 사건 이후 일제는 선생을 체포하느라 혈안이 됐다. 선생은 1922년 6월 양기탁의 동삼성(東三省) 독립운동단체 통합 제안으로 발족한 대한통의부 군사위원장이 돼 독립군을 지휘하며 무장투쟁을 벌였다. 1924년에는 대한통의부 와해 후 새로 통합된 독립운동단체인 정의부가 출범했는데 선생은 군사위원장과 총사령을 겸임했다. 선생이 이끌던 무장 독립군은 국내에 침투해 일제와 싸워 큰 전과를 거두었다. 독립군들은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신출귀몰하며 압록강 일대 삭주, 벽동, 후창, 초산, 무산 등의 경찰 주재소와 관공서를 습격했다. 독립군 결사대에는 여성들도 있었다. 일제 평북경찰부의 통계에 따르면 선생은 1927년까지 부하 1만 4149명을 지휘해 일제 관공서를 143회 습격하고, 일제 관리 149명과 밀정 765명을 살상했다.그러나 무장 항쟁을 이끌던 선생은 밀정의 덫에 걸려 일제에 체포되고 말았다. 선생은 독립군 부하들의 양식 조달을 위해 지린에 농업공사를 만들었는데 운영난으로 그와 부하들은 굶기를 밥 먹듯이 했다. 이를 본 옛 동지 김종원이 선생에게 “삼성(三成) 금광주인 최창학이 선생을 만나 뵙고 싶어 한다”고 거짓말을 했다. 이 말을 믿은 선생은 1927년 12월 16일 창춘 시내 약속 장소에 나갔는데 일제가 파 놓은 함정이었다. 일제의 앞잡이로 변신한 김에게 유인당한 선생은 잠복해 있던 신의주 경찰서 고등계 형사인 김덕기에게 붙잡히고 말았다. 선생은 일제의 취조에 자신이 지휘한 무장 투쟁을 부인하지 않았지만, 고문을 당하면서도 부하들의 이름은 발설하지 않았다. 선생의 활동만큼 일제가 붙인 죄목은 방대했고 수사·재판 기록은 쌓아두었을 때 높이가 5m가 넘어 3·1운동 이후의 만주 독립운동사와 같았다. 선생은 광인(狂人) 행세를 하고 1929년 11월부터 33일이나 단식을 하는 등 재판에 협조하지 않았다. 또 “한번 몸을 나라에 바쳤으니 나 개인의 집안일을 돌보고 걱정하고 그리워할 수는 없다”며 아내는 물론 어떤 면회도 거절했다. 부인과 아들은 옥 밖에서 통곡을 하고는 돌아갔다고 한다. 1928년 4월에는 부하 2명이 선생을 구하려고 경찰서로 잠입했다가 체포되기도 했다.재판이 열린 신의주 지방법원 법정에는 선생의 모습을 보려는 방청객들이 쇄도했다. 선생은 그들 앞에서 큰 소리로 “독립만세”라고 외치거나 노래를 불렀다. 또 “하느님의 명령”이라면서 재판을 거부했다. 선생의 광적인 행동은 일부러 미친 척함으로써 일제와 일인(日人)의 재판에 저항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일본인 의사는 선생에게 ‘형무소 정신병’이라는 기이한 병명을 붙였다. 하지만 선생은 정신을 차려서는 “내가 무슨 잘못한 일이 있기에 징역살이를 하며 또한 설혹 잘못한 일이 있다 하더라도 나는 조선 사람이니까 너희 일본놈의 재판을 받을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고 한다. 1932년 3월 9일 선생은 구형대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고 2심 선고도 무기징역이었다. 선생은 상고를 포기했으며 장기수를 수감하던 마포형무소로 이감됐다가 1944년 정신질환자들을 수용하던 공주형무소로 다시 옮겨졌다. 한 달이 넘는 단식도 이겨냈던 선생은 17년이 넘는 세월의 모진 옥고를 견디지 못하고 광복을 1년도 채 남겨 놓지 않은 그해 12월 1일 옥중에서 순국했다. 선생의 나이 55세였다. 선생을 체포하고 옥사하게 한 김덕기는 노덕술, 하판락과 함께 조선인 3대 악질 형사였다. 김은 16년 동안 일제 경찰로 일했고 평북경찰부 고등형사과장 자리에 올라 수많은 독립군과 애국지사들을 잡아들여 고문했다. 그가 검거해 송치한 독립군이 1000명이 넘었고 그중 20%가 사형 또는 무기징역형을 받았다. 광복 후 김은 반민특위에 체포됐지만 대부분의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반민족 행위자로서는 처음으로 사형을 선고받았고 반민특위 해체로 감형된 뒤 6·25전쟁 중에 횡사한 것으로 전해진다.오동진이 숨을 거둔 땅 충남 공주의 공산성 주차장 한쪽에 선생의 추모비가 덩그렇게 서 있다.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 무후선열제단에는 순국선열 중 유해를 찾지 못한 130분의 위패가 봉안돼 있는데 선생의 위패도 있다. 선생의 묘소가 없는 것은 아니고 북한 애국열사릉에 있다. 공주형무소에서 순국한 선생의 유해가 왜 북한으로 옮겨졌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선생은 아들 하나를 두었는데 어린 나이에 만주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부인의 행적도 알 길이 없다. 글 사진 논설고문 sonsj@seoul.co.kr
  • 24번째 생일 맞은 금천 ‘구민의 날’ 기념식 개최

    1995년 서울에서 마지막으로 분구한 금천구가 24번째 생일을 자축한다. 금천구는 15일 오후 5시 금나래아트홀에서 ‘제24회 금천구민의 날’ 기념식을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전문연주자와 지역 학생들로 구성된 ‘리버사이드 오케스트라’ 공연과 60대 이상 노인들이 결성한 ‘한영예술단’의 한국무용 공연을 시작으로 열리는 이날 행사에서는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봉사한 모범 구민과 기업인에게 금천구민상과 금천기업인상을 수여한다. 금천구민상은 지역사회 봉사, 미풍양속, 교육, 문화, 체육 등 5개 부문에서 5명과 단체 1곳, 금천기업인상은 기업인 6명이 각각 받는다. 또 올해는 특별히 지난 6월 태국 방콕 가족여행 중 수영장에 빠진 7세 아이를 구조한 금나래초등학교 5학년 조연우 학생에게 구청장 표창을 수여한다. 이날 행사에는 유성훈 금천구청장을 비롯해 국회의원, 시·구의원, 구민 등 약 600명이 참석한다. 현장에 참석하지 못하는 구민들을 위해 페이스북으로 기념식을 실시간 중계할 예정이다. 유 구청장은 “개청 25주년을 한 해 앞둔 이번 구민의날을 계기로 구민 역량을 하나로 모아 미래를 선도하는 행복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정세현 “11월 중 3차 북미정상회담” 北 “한미훈련, 적대행위의 집중”

    정세현 “11월 중 3차 북미정상회담” 北 “한미훈련, 적대행위의 집중”

    정세현(74)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은 이달 말이나 내달 초 북미 실무협상이 진행되고, 여기서 양측이 의견 접근을 하면 11월 중 3차 북미정상회담이 성사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민주평통 북미동부지역 출범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워싱턴을 찾은 정 수석부의장은 12일(현지시간) 특파원 간담회를 갖고 “2주 후는 아니지만 3∼4주 후에는 열리지 않겠는가. 10월 말, 늦어도 11월 초에는 실무회담이 열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협상이) 열리면 상당한 정도의 접근을 사전에 해서 용을 그려놓고 눈동자만 찍는 식으로 협상하지 않겠나. (그렇게 보면) 북미 3차 정상회담도 11월 중에는 열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정 부의장은 이어 “시간적으로 트럼프한테 해를 넘기면 (내년 대통령) 선거에 쓸 수 있는 타이밍이 안 오지 않느냐”며 “김정은도 그걸 판독하고 있기 때문에 금년 안에 끝장을 내되 처음부터 호락호락하게 미국이 하자는 대로 끌려갈 필요 없다, 몸이 좀 달게 하자, 그런 선택을 했으리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미가 2주 안에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았으면 하는 스웨덴 제안과 관련해서는 “스웨덴이 근거 없이 2주를 제시하지는 않았을 것이고 북한과도 어느 정도 물밑조율을 한 결과 아닌가, 그러나 바로 그 자리에서 받으면 얕보이니까 (북한이) 조금 버티는 식으로 제스처를 쓰는 것 아닌가 짐작한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다음 번에 실무협상이 열리면 북한이 나올 때 바로 정상회담으로 넘어가는 날짜를 잡고 ‘어차피 웬만한 것은 정상들이 결정할 문제라면 실무차원에서 구체적 얘기를 하지 맙시다’라는 식으로 얘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수석부의장은 또 “미국에는 (북한이)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동창리 발사대를 완전하게 재건하느냐가 관심사항이라고 본다. 그런 식으로 (북한이) 제스처를 쓸 거라고 본다”고 말해 북한이 ‘벼랑끝 전술’을 동원한 압박에 나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벼랑끝 전술을 해서 트럼프가 김정은한테 끌려가는 것처럼 보이면 트럼프가 (협상에) 못 나온다는 것을 김정은도 알 것”이라며 트럼프 탄핵추진 등 미국 내부 문제가 종합적으로 북미협상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북한과 미국은 지난 5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비핵화 실무협상을 했으나 성과 없이 종료됐다. 협상 결과를 두고 북측은 결렬을 선언했지만 미국은 2주 안에 다시 만나라는 스웨덴의 제안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의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13일 “북침합동군사연습은 규모와 형식이 어떠하든 우리에 대한 적대행위의 가장 집중적인 표현”이라고 지적했다. 매체는 ‘내외의 지향과 요구에 대한 정면도전’ 제목의 논평을 통해 데이비드 H 버거 미국 해병대 사령관이 최근 한 세미나에서 ‘한미 해병대 훈련이 계속돼 왔다’고 한 발언한 데 대해 “미국과 남조선 군부 호전광들은 북남, 조미(북미)수뇌회담이 진행된 후인 지난해 6월 이른바 ‘해병대 연합훈련의 무기한 유예’를 선언하면서 마치도 우리와의 합의를 이행하는 듯이 말장난을 피워왔다”며 “우리와 국제사회를 기만하기 위한 생색내기”라고 비난했다. 또 한미 해병대 훈련이 지난시기보다 오히려 더 강도 높게 진행됐다며 “북남, 조미 사이의 합의들에 대한 공공연한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미국과 남조선 당국은 대세에 역행하는 무모한 군사적 적대행위가 초래할 파국적 후과에 대해 심사숙고하고 분별 있게 처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남측의 미국산 무기 반입을 재차 비난하면서 동시에 미국에 대해서는 “조선반도(한반도)를 저들의 이익 실현을 위한 대결장으로 만들려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런 논평들은 미국과의 비핵화 실무협상 결렬 이후 자신들의 체제 보장과 직결된 문제로 여기는 한미연합훈련 등의 중단을 촉구하면서 대미 압박 수위를 다시 끌어올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류현진 ♥’ 배지현 임신 6주차 ‘예정일은 언제?’

    ‘류현진 ♥’ 배지현 임신 6주차 ‘예정일은 언제?’

    야구선수 류현진 아내 배지현의 임신 소식이 전해져 화제다. 11일 스포티비뉴스에 따르면 류현진(LA다저스)의 아내 배지현 전 아나운서는 현재 임신 6주차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배지현은 안정을 취하며 태교에 전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출산 예정일은 2020년 5월과 6월 사이다. 앞서 배지현의 임신 소식은 지난달 25일에도 알려졌다. 당시 소속사는 “확인 중”이라는 입장만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배지현 전 아나운서는 임신 초기인 만큼 주변인들에게만 사실을 알리고 있다. 가족들 역시 임신 소식을 듣고 기뻐하고 있다. 한편, 류현진과 배지현은 2년간의 열애를 마치고 지난해 1월 부부의 연을 맺었으며 이후 미국 LA에 신혼집을 꾸렸다. 사진=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서울교육청, 내년도 중등 임용시험 1022명 선발

    서울교육청은 2020학년도 중등교사 임용시험을 통해 총 31개 과목에서 1022명을 선발한다고 11일 밝혔다. 서울교육청은 이날 ‘2020학년도 공립(국립·사립) 중등학교 교사 및 보건·사서·영양·전문상담·특수(중등)교사 임용후보자 선정경쟁시험 시행 계획을 홈페이지에 공고했다. 구체적으로 공립에서는 중등교사 662명과 보건교사 57명, 영양교사 23명, 사서교사 12명, 전문상담교사 61명, 특수(중등)교사 68명 등 총 883명(장애 61명)을 선발한다. 교육청은 또 사립학교 33개 법인의 위탁선발을 통해 137명을 선발하며, 국립학교로는 서울맹학교의 사서교사 1명과 영양교사 1명을 위탁선발한다. 공립 중등교사 선발인원은 지난 6월 발표한 사전 예고인원(746명)보다 137명 늘었다. 특수(중등)교사 37명, 전문상담 45명 등이 늘어난 데 따른 변화다. 일반 교과에서도 선발인원이 35명 늘었다. 반면 상업 과목은 특성화고 학생수 감소 및 학교 통폐합에 따라 4명 줄었다. 서울교육청의 2020학년도 중등교사 임용시험은 다음달 23일 1차 시험을 거쳐 합격자는 12월 31일 발표된다. 2차 시험은 내년 1월 15일과 21일, 22일에 열린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서울교육청, 내년도 중등 임용시험 1022명 선발

    서울교육청은 2020학년도 중등교사 임용시험을 통해 총 31개 과목에서 1022명을 선발한다고 11일 밝혔다. 서울교육청은 이날 ‘2020학년도 공립(국립·사립) 중등학교 교사 및 보건·사서·영양·전문상담·특수(중등)교사 임용후보자 선정경쟁시험 시행 계획을 홈페이지에 공고했다. 구체적으로 공립에서는 중등교사 662명과 보건교사 57명, 영양교사 23명, 사서교사 12명, 전문상담교사 61명, 특수(중등)교사 68명 등 총 883명(장애 61명)을 선발한다. 교육청은 또 사립학교 33개 법인의 위탁선발을 통해 137명을 선발하며, 국립학교로는 서울맹학교의 사서교사 1명과 영양교사 1명을 위탁선발한다. 공립 중등교사 선발인원은 지난 6월 발표한 사전 예고인원(746명)보다 137명 늘었다. 특수(중등)교사 37명, 전문상담 45명 등이 늘어난 데 따른 변화다. 일반 교과에서도 선발인원이 35명 늘었다. 반면 상업 과목은 특성화고 학생수 감소 및 학교 통폐합에 따라 4명 줄었다. 서울교육청의 2020학년도 중등교사 임용시험은 다음달 23일 1차 시험을 거쳐 합격자는 12월 31일 발표된다. 2차 시험은 내년 1월 15일과 21일, 22일에 열린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서울교육청, 내년도 중등 임용시험 1022명 선발

    서울교육청은 2020학년도 중등교사 임용시험을 통해 총 31개 과목에서 1022명을 선발한다고 11일 밝혔다. 서울교육청은 이날 ‘2020학년도 공립(국립·사립) 중등학교 교사 및 보건·사서·영양·전문상담·특수(중등)교사 임용후보자 선정경쟁시험 시행 계획을 홈페이지에 공고했다. 구체적으로 공립에서는 중등교사 662명과 보건교사 57명, 영양교사 23명, 사서교사 12명, 전문상담교사 61명, 특수(중등)교사 68명 등 총 883명(장애 61명)을 선발한다. 교육청은 또 사립학교 33개 법인의 위탁선발을 통해 137명을 선발하며, 국립학교로는 서울맹학교의 사서교사 1명과 영양교사 1명을 위탁선발한다. 공립 중등교사 선발인원은 지난 6월 발표한 사전 예고인원(746명)보다 137명 늘었다. 특수(중등)교사 37명, 전문상담 45명 등이 늘어난 데 따른 변화다. 일반 교과에서도 선발인원이 35명 늘었다. 반면 상업 과목은 특성화고 학생수 감소 및 학교 통폐합에 따라 4명 줄었다. 서울교육청의 2020학년도 중등교사 임용시험은 다음달 23일 1차 시험을 거쳐 합격자는 12월 31일 발표된다. 2차 시험은 내년 1월 15일과 21일, 22일에 열린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일본 극우작가, 소설 판촉 대가로 상금 걸었다가 역풍

    일본 극우작가, 소설 판촉 대가로 상금 걸었다가 역풍

    한국에 대해 ‘헤이트스피치‘(혐오발언)를 일삼아 온 일본 극우인사가 최근 자신이 낸 소설에 대해 출판사와 함께 무리한 판촉행사에 나섰다가 여론의 비난을 받고 이틀 만에 중단하는 망신을 당했다. 10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의 대형 출판사 신초샤는 지난 4일 극우성향 작가 햐쿠타 나오키(63)가 최근 출간한 소설 ‘여름의 기사’에 대해 ’책을 다 읽으면 극찬하라‘는 제목의 판촉 캠페인을 트위터에서 시작했다. ‘소설을 극찬하는 독서 감상문을 올려 작가를 기분좋게 해준 독자 20명에게 1만엔(약 11만원)짜리 도서카드(상품권)을 준다’는 내용이었다. 선전물은 햐쿠타 본인이 원색적인 황금색 바탕을 배경으로 득의만면한 표정을 지으며 도서카드와 자신의 책을 들고 있는 디자인으로 제작됐다. 그러자 독자들의 비난이 빗발쳤다. “햐쿠타를 좋아하고 싫어하고를 떠나서 저질스런 소설 선전술”, “출판사가 독서를 깔보는 듯한 불쾌한 기획” 등 내용이 주를 이뤘다. 소설가 모리타 류지는 5일 “이것은 소설가는 물론이고 독서인도 바보로 만드는 기획이다. 소설을 멸시하고 모욕하고 폄훼하는 것이라고 해도 무방하다”고 트위터에서 맹비난을 했다. 그는 이와 별도로 아사히와 가진 통화에서 “독자는 자신의 소중한 돈과 시간을 들여 소설을 읽어주는 것”이라며 “작가는 독자로부터 칭찬을 받든 비난을 받는 정정당당하게 마주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신초샤 내부에서조차 “독서 감상문의 원래 취지는 독자 자신의 솔직한 생각을 적는 것인데, 출판사가 나서서 찬사를 요구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결국 신초샤 측은 당초 이달 25일까지로 돼있던 캠페인을 이틀 만인 5일 중단했다. 신초샤는 “독자들이 즐기면서 참여하도록 하기 위한 홍보 방법이었지만, 우리의 의도와 다르게 받아들여졌다”고 밝혔다. 햐쿠타 본인도 “선의의 기획인데 제대로 먹히지 않았다. 신초샤에 모든 일을 맡겼던 나에게도 잘못이 있다”고 트윗을 했다. 출판업계는 경품을 내걸어 독자들의 호평을 유인하는 판촉기법 자체에도 문제가 있지만, 햐쿠타라는 인물 자체가 갖고 있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독자의 반발을 더욱 크게 부른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11월 그가 출간한 ‘니혼코쿠키’(일본국기)가 그릇된 역사관, 무리한 역사서술, 무단표절 등 다양한 논란을 불렀던 전력도 이유가 됐다.그는 ‘영원의 제로’, ‘해적이라 불리운 사나이’ 등 베스트셀러를 쓴 작가이지만, 극우적 언행으로 물의를 빚은 경우가 많았다. 그는 “일본인은 역사적으로 단 한 번도 민간인을 학살한 적이 없다”, “한국의 위안부나 중국의 난징대학살은 두 나라가 날조한 것으로 실제로는 일어나지 않았다”고 하는 등 거친 표현을 동원해 망발을 이어왔다. 그는 또 최근 일본의 한국에 대한 무역보복과 이에 따른 한국의 불매운동 등에 대해 혐한발언을 늘어놓기도 했다.그는 2017년 6월 발간한 ‘이제 한국에 사과하자’라는 책에서는 과거 일본의 한반도 식민지배에 대해 ‘우리 마음대로 근대 의료기술을 조선에 전파해 평균 수명을 늘려줘 미안하다’, ‘우리 마음대로 여기저기에 학교를 세워 교육을 시켜줘서 미안하다’ 등 표현으로 비아냥거리기도 했다. 그는 지난 4월에는 일본 전철 내 한글 안내 표기와 관련해 “구역질이 난다”, “전차를 타고 있는 승객 중 한국인 여행객이 몇 퍼센트나 되는가. 내가 느끼기에는 1%도 안 되는 것 같다. 그런데도 역의 전광판 표시시간을 30%나 뺏기는 것은 참을 수 없다”고 쓰기도 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트럼프 깜짝 발언 “김정은과도 가끔 통화” 정말 핫라인 소통하나?

    트럼프 깜짝 발언 “김정은과도 가끔 통화” 정말 핫라인 소통하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다른 국가 정상들과 통화를 한다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도 가끔 통화한다고 거론해 눈길을 끈다. 미국 민주당이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발단이 된 지난 7월 25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가 아무런 문제 없었다고 변호하는 과정에 불쑥 튀어나온 발언이다. 만약 그의 말대로 김 위원장과 ‘톱다운 소통‘ 수단인 친서 교환 외에도 북미 정상끼리 ‘핫라인 소통’을 해왔다면 보통 일이 아니게 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의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 결렬 상황에 대해 나흘째 일절 입에 올리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젤렌스키 대통령과 가진 문제의 통화가 “완벽했다”고 거듭 주장하며 ‘첩자(spy)’가 내부제보자에게 그 내용을 흘렸을 가능성을 또다시 제기했다. 이어 “나는 중국, 시리아, 그리고 모든 나라들과 협상할 때 첩자들이 있기를 원하지 않는다”면서 “여러분이 터키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을 본다면…나는 이들 모두와, 그리고 김정은과 통화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평소에도 늘 과장되게 표현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허풍을 떤 것이라고 넘어갈 수도 있다. 그는 지난 8월에도 한 라디오 방송 인터뷰를 통해 6월 말 김 위원장과의 ’판문점 회동‘이 극적으로 성사된 과정을 설명하며 자신이 트윗으로 만남을 제안한 지 10분 만에 김 위원장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고 털어놓은 적이 있다. 하지만 당시에도 북측으로부터 연락이 온 것을 부풀려 얘기했을 것이란 추측이 나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지난해 6월 1차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당시 단독회담 도중 직통 전화번호를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그 뒤 실제로 핫라인 소통을 해왔는지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며칠 뒤 폭스뉴스 인터뷰를 통해 직통 번호를 주고받은 사실을 공개하며 주말 계획을 묻는 질문에 “북한에 전화하려고 한다”고 언급했으나 CNN은 복수의 당국자를 인용해 실제로 핫라인 통화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풍자 프로그램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는 지난달 말 초조한 트럼프 대통령(알렉 볼드윈)이 김 위원장(보웬 양)에게 내부제보자를 어떻게 처리했으면 좋겠냐고 조언을 구하는 장면을 내보내 눈길을 끌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무자비한 식민 도시화의 상흔에 민족혼 부활의 새살 돋다

    무자비한 식민 도시화의 상흔에 민족혼 부활의 새살 돋다

    서울신문이 서울시, 사단법인 서울도시문화연구원과 함께하는 2019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 ‘제24차 창덕궁~창경궁 궁장 길’ 편이 가을이 농익어 가는 지난 5일 종로구 와룡동과 원서동, 계동 일대에서 2시간 20분 동안 진행됐다. 서울미래유산을 사랑하는 참석자 40여명은 이날 오전 10시 창덕궁 정문 돈화문 앞에서 집결, 궁장을 따라 은덕문화원과 카페 ‘싸롱 마고’를 지나 ‘한양 3대 빨래터’로 유명한 원서동 빨래터를 찾았다.외삼문 앞에는 한샘디자인센터 연구소의 층층 한옥이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다. 중앙고등학교 교정에서 기미년 삼일운동이 태동한 비밀아지트 3·1기념관과 창덕궁 안 비공개 공간인 신선원전의 속살을 엿봤다. 성균관과 창경궁을 경계 짓는 성균관대 캠퍼스 옆 사색의 길을 따라 창경궁 앞으로 내려왔다. 국립어린이과학관에서 옛 청량리행 전차와 과학의 문을 구경한 뒤 창경궁 정문인 홍화문에서 투어는 마무리됐다. 이번 코스의 유일한 서울미래유산인 은덕문화원 탐방은 백미였다. 100여년 전에 지어진 한옥 세심당과 일본식 가옥 인화당이 한 몸을 이루는 묘한 건물이다. 은덕문화원 김법열 원장이 “귀한 손님 오셨다”면서 투어단을 직접 안내했다. 해설을 맡은 최서향 서울도시문화지도사는 해박한 궁궐지식으로 주말나들이를 흥겹게 했다.신이 자연을 창조했다면 인간은 자연개조를 통해 도시를 만들었다. 특히 도시는 근대를 대표하는 인간의 창작품이다. 이 땅에 근대성이 강제 이식된 일제강점기 경성(서울)은 식민지 종주도시의 특징에 맞게 근대도시로 성형됐다. 이 시기 창덕궁과 창경궁은 조선왕조의 마지막 안식처였다. ‘총독부’라는 살아 있는 권력 앞에 ‘이왕직’이라는 식물성 권력이 숨을 죽이며 엎드려 있는 암담한 공간이었다.식민지 근대화를 실현하는 무자비한 도시계획이 경성을 휩쓸었다. 경성의 근대화는 1912년 발표된 ‘경성시구개수’라는 이름으로 이뤄졌다. 옛 한양의 간선도로망을 정비하고 공간구조를 재편하는 내용이다. 요새 말로 서울도시계획이며 이때 서울 구도심의 얼개가 갖춰졌다. 당시 조성된 도시화의 대표 업적은 첫째 경복궁~남대문 구간 태평로(세종대로)의 개설이고, 둘째 경운궁(서울시청)~황금정(을지로) 간 방사성 도로망 구축이며, 셋째 경복궁~총독부의원(서울대병원) 간 종묘관통선(율곡로)의 부설이었다. 이 밖에도 26개의 남북 간, 동서 간 도로망 개설계획이 실행에 옮겨졌다. 경성 도심부를 격자형으로 정비, 전통적 중심 북촌과 일본인 거류민들의 신개척지 남촌을 연결했다. 1926년 경복궁 앞에 조선총독부를 신축이전하기에 앞서 총독부와 총독부광장을 중심으로 경성시내의 모든 도로를 연결하려는 사전정지 작업이었다. 조선왕조의 상징적 공간구조를 해체하려는 속셈이 숨어 있었다.창덕궁·창경궁 앞 도로 즉 지금의 율곡로가 바로 종묘관통선의 산물이다. 경성시구개수 제6호선 구간이다. 1912년 발표된 경성시구개수 예정계획도에 보면 ‘광화문 앞~대안동(안국동)광장~돈화문통(돈화문) 횡단~총독부의원(서울대병원) 남부 관통~중앙시험소(대학로 방송대 역사관) 부근의 너비 12간 도로’라고 돼 있다. 1간이 1.818m이니 21m가 넘는 신작로가 생긴 것이다. 문제는 이곳이 본래 길이 아니고, 길이 들어설 수 없는 곳으로 여겨졌다는 점이다. 조선의 핵심적 상징 공간이자 하나의 권역으로 인식된 창덕궁·창경궁·종묘 사이에 새로운 길이 뚫리는 걸 의미했다. 종묘관통선은 창덕궁·창경궁과 종묘를 분리, 관통하는 길이었다. 종묘관통선은 1912년에 계획이 수립됐지만, 1926년에야 공사가 시작됐고 1932년 완공될 만큼 거센 반발을 겪었다. 새로운 길이 종묘 영녕전 20여m 앞을 지나간다는 보고를 들은 순종이 왕실의 정통성을 상징하는 종묘를 훼손하는 일이라면서 기겁을 했다. 1907년 즉위 이래 통감부나 총독부에 반대한 것은 처음일 정도로 이례적 사건이었다. 당시 이왕직 장관이던 이재극은 순종의 꾸중을 듣자 “종묘를 헐고 그곳으로 길을 낸다고 함은 열성조에 대하여 황송한 일”이라면서 총독부와 협의를 시도했다. 종묘관통선은 순종 생전에 추진되지 못했다.1926년 순종 사후 종묘관통선 부설계획이 다시 수면에 떠올랐다. 전주이씨 종약소를 중심으로 이른바 ‘종묘이전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총독부기관지 매일신보는 1926년 4월 29일자에서 “…장차 신설할 공원은 종묘이다. 현금 불경의 염려가 유하야 임의 출입을 금하는 터이나, 중인이 그 안에 들어가서 배관을 자주 할수록 숭경하는 심도가 더할 터임으로 공원으로 개방하는 것이…”라며 종묘를 궁에서 분리해 공원화하는 계획을 보도했다. 매일신보는 또 같은 해 5월 28일자에서 “이 길이 새로 나기만 하면 교통을 위해서는 비상히 편리할 터이나 대궐로서는 종묘와 연하였던 길이 끊어지고 종묘 중앙부가 끊기어 도저히 옛날의 엄숙함을 유지할 수가 없음으로 차라리 다른 적당한 장소를 택하여 이봉하는 것만 같지 못하다 하여 그런 이전설이 생긴 것이라더라”라면서 이전움직임을 제시했다. 종묘를 관통하는 도로의 개설과 공원화가 식민당국과 관제언론의 일방적 주장만은 아니었다. 동아일보는 1926년 6월 28일자 사설에서 “혹자는 말하리라. 종묘는 지엄함 곳이니 일반 민중을 위하여 지대를 개방함은 그 숭엄을 범함이라고. …그러나 이것도 시세의 문제이다. 종묘사직이 계견불문처(닭이나 개 짓는 소리가 들리지 않는 곳)에서만 그 숭엄을 보장한다는 것은 시대착오이다. …종묘지대는 경성부민의 보건과 도시미를 위하여 한걸음 더 나아가서 공원으로 공개될 것은 금후의 조선정세가 여하히 변할지라도 필연히 닥쳐올 운명이라고 아니 볼 수 없다”면서 당시로서는 매우 ‘불경한’ 주장을 폈다.종묘관통선 부설은 민족혼 말살차원에서 창덕·창경궁과 종묘를 분리시키려는 일제의 풍수단맥 시도인가 아니면 일반 공중의 교통편의와 도시발전을 위한 불가피한 근대적 도시계획의 선택인가. 그동안 풍수단맥을 노린 의도적 도시계획이라는 해석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최근의 연구 성과에 따르면 당시 일제가 굳이 종묘를 통과하는 직선노선을 고집하지 않고 종묘를 우회하는 새로운 수정노선을 제시한 점 등으로 미뤄 풍수단맥설을 정설로 보기엔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백영 광운대 교수는 “피식민 대중의 정서에 반하는 식민권력의 근대주의적 실천이 식민주의적으로 오인된 대표적 사례”라고 지적했다. 종묘관통선 개설은 1928년 공식화되고 1932년 준공됐다. 무시무시한 식민권력도 1912년에 계획을 세운 뒤 무려 20년 만에 완공한 도로이다. 서울시는 1986년 창경궁과 종묘의 단일 권역화를 처음 시도했지만 고궁의 원형을 해칠 우려가 있다는 문화재 당국의 반대로 진척되지 못하다가 1988년 흐지부지됐다. 다시 20년이 더 흐른 2009년 창덕궁·창경궁과 종묘 사이의 통과구간을 원형대로 복원하는 지하화 공사에 들어가 연내 개통을 앞두고 있다. 현재 진행되는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방안이 표류하는 가장 큰 원인이 교통흐름 처리문제이고 보면 100년 전 종묘관통선 개설 사례에서 배울 점이 많다. 돈과 시간이 들더라도 율곡로와 사직로를 직선으로 지하화해서 온전한 광화문광장을 만드는 게 정답이다. 글 노주석 서울도시문화연구원 원장 사진 김학영 연구위원 ■다음 일정 : 제25차 성균관과 반촌 ■일시 및 집결 장소 : 10월 12일(토) 오전 10시 혜화역 3번 출구 ■신청(무료) : 서울미래유산 홈페이지(futureheritage.seoul.go.kr) ■문의 : 서울도시문화연구원(www.suci.kr)
  • 김민우, 아내와 사별 언급 “2년 전 희귀병으로 떠났다”

    김민우, 아내와 사별 언급 “2년 전 희귀병으로 떠났다”

    김민우가 2년 전 아내와 사별한 사연을 말했다. 지난 7일 방송된 채널A ‘아이콘택트’에서는 가수 김민우가 출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민우는 “자동차 세일즈맨으로 16년째 일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김민우는 “그동안 많은 일이 있었다. 사실 2년 전 아내가 세상을 떠났다”며 “아내가 굉장히 건강했던 사람이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목이 아프다고 해서 병원에 갔더니 혈구탐식성 림프조직구증이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아내가 6월 25일에 입원해 7월 1일 세상을 떠났다. 일주일 만에 많은 일이 벌어진 것이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전했다. 김민우는 “오늘은 내가 정말 사랑하는 딸과 눈맞춤을 하기 위해 출연했다. 내 딸 민정이는 너무 빨리 어른이 된 것 같다. 올해 11살인데 엄마가 세상을 떠나고 지금까지 눈물 흘린 적이 없다. 나는 매일 눈물을 흘렸는데 민정이는 울지 않고 날 위로했다. 엄마가 있을 때와 똑같이 행동하는 게 날 더 슬프게 했다”고 털어놨다. 김민우는 “민정이가 엄마 장례를 치르고 집에 들어오자마자 ‘아빠 세탁기 쓰는 법 알려주세요’라고 하더라”며 “민정이가 ‘아빠 와이셔츠는 내가 다려주고 빨아줄 테니까 걱정하지 마’라고 했다. 그때 당시 민정이는 9살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민정이는 모든지 스스로 알아서 했다. 난 ‘공부해’라는 말을 해본 적이 없다. 시험도 100점 맞았을 경우에만 얘기한다”며 “한두 개 틀리면 얘기를 안 하더라. 그게 너무 마음이 아프다. 다른 아이들처럼 어리광 부렸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사진=채널A ‘아이콘택트’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심수창은 은퇴하고 장원삼은 결별하고

    심수창은 은퇴하고 장원삼은 결별하고

    심, 은퇴 공식 선언… 장, 새 팀 찾아 나서한국 프로야구 ‘불운의 아이콘’ 심수창(38)이 7일 은퇴를 공식 선언했다. 심수창과 함께 LG 트윈스로부터 전력 외 통보를 받은 장원삼(36)은 새로운 둥지를 찾아 나섰다. LG는 정규시즌이 끝나고 심수창과 장원삼에게 결별을 통보했다. 두 선수가 지난 시즌 종료 후 새로 LG에 합류한 지 1년 만의 결별이다. LG는 시즌 중 선발과 불펜에 부상 등의 공백이 생길 경우를 대비해 두 베테랑을 영입했지만 올해 마운드에서 고우석(21) 등 젊은 투수들이 성장하면서 베테랑들의 입지가 애매해졌다. 2004년 LG에 입단한 심수창은 2009년 6월 26일 SK 와이번스와의 경기 이후 18연패의 늪에 빠지며 역대 최다 연패 기록이라는 굴욕을 안게 됐다. 2011년 시즌 도중 넥센 히어로즈로 트레이드된 심수창은 그해 8월 9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789일 만에 선발승을 올렸다. 하지만 2011년 8월 27일 선발 등판에서 승리를 맛본 후 2015년 5월 13일 넥센전 승리까지 무려 1355일 동안 승수를 쌓지 못했다. 심수창은 올 시즌 5경기 1승1패 평균자책점 6.17을 거뒀다. 2006년 데뷔한 장원삼은 첫해 12승을 거두며 리그의 에이스로 부상했고 2012년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그러나 2015년 10승을 끝으로 성적이 곤두박질쳤고 지난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로 LG와 계약했다. 올해 8경기 2패 평균자책점 7.98의 성적을 남긴 장원삼은 선수 생활 연장 의지를 밝히며 새로운 팀에서의 마지막 도전 의지를 밝혔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수서고속철도 율현터널 궤도틀림… 부실시공 의혹

    보수 후에도 하자… SRT 감속 운행 국내 최장 터널인 수서고속철도 율현터널(50.3㎞)이 2016년 12월 개통 후 궤도틀림 등 선형불량이 발생해 SRT가 감속 운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보수공사 후에도 하자가 발견되는가 하면 불량 정도가 심해지면서 부실시공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회 더불어민주당 안호영 의원은 7일 한국철도시설공단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수서고속철도 수서~동탄 구간인 율현터널 내 5곳에서 선로가 솟아오르는 궤도틀림 및 선로 변형이 발생했다”며 조속한 원인 규명과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안 의원에 따르면 특히 수서역에서 18㎞ 지점인 3-1공구(290m)의 궤도틀림 현상이 심각했다. 이 구간은 개통 4개월 후인 2017년 3월 하행선에서 38㎜ 궤도틀림이 확인된 후 올해 6월 점검 결과 148㎜까지 증가했다. 상행선에서도 같은 기간 5㎜에서 82㎜로 심해졌다. 이로 인해 SRT가 2018년 11월부터 170㎞로, 올해 2월부터 8월 15일까지 90㎞로 감속한 뒤 현재 170㎞로 운행하고 있다. 이 구간은 터널임을 감안해 230㎞로 운행하게 돼 있으나 선로 불안으로 속도를 더욱 낮출 수밖에 없었다. 안 의원은 “율현터널 궤도틀림 발생 원인으로 하부 지반이 지하수 유입과 고속열차 운행에 따른 진동 등으로 연약화돼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도 “보수했지만 하자가 계속되고 궤도틀림이 증가하는 것은 보수 방법에 문제가 있거나 설계 및 공사가 부실하게 이뤄진 것은 아닌지 의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율현터널 궤도틀림은 건설 이후 발생하는 노반침하가 아니라 선로가 종단으로 솟아오르는 변형이다. 철도공단은 2018년 8월 율현터널 궤도틀림과 관련해 발생 원인 및 보강방안 용역을 시행한 뒤 올해 5월부터 정밀안전진단용역을 진행 중이다. 율현터널 구간은 지진 가능성이 큰 신갈단층대 영향 구간으로 조기 개통에 따른 안전성 우려가 제기됐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중국군, 홍콩 시위대에 첫 경고 깃발… 집단발포 등 무력대응 시사

    중국군, 홍콩 시위대에 첫 경고 깃발… 집단발포 등 무력대응 시사

    시위대, 인민해방군 막사에 레이저 투사 軍 ‘위법행위 기소될 수 있다’ 경고 깃발 야권 “시위대 선 넘었다… 軍 총 쏠 수도” 中기업, 시위 옹호 NBA단장 스폰서 중단홍콩 시위대의 마스크 착용을 금지하는 ‘복면금지법’이 지난 5일 0시부터 시행된 후 첫 기소가 이뤄졌다. 중국 인민해방군은 처음으로 홍콩 시위 참가자들에게 경고 깃발을 들며 무력 대응을 시사했다. 지난 6월 ‘범죄인인도법안’(송환법)에 반대하며 주말 시위가 시작된 지 18주째 만이다. 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명보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밤부터 5일 새벽까지 마스크를 착용한 채 집회에 참여한 홍콩 시립대 학생인 18세 응룽핑과 38세 여성이 복면금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 법원 밖에는 100여명의 시민들이 모여 ‘복면무죄, 입법무리’ 등의 구호를 외쳤다. 법원은 이날 보석 심리에서 야간 통행금지, 출경 금지 등을 조건으로 이들에게 보석을 허용했다. 복면금지법이 발효된 후 수십여명 이상이 체포됐으며 이 가운데 12살 난 중학교 1학년생도 포함돼 있어 시민들의 분노는 더욱 거세졌다.전날 홍콩의 주말 시위에서 시민과 중국군 사이에 긴장감이 감도는 상황이 연출됐다. 참가자 수백명이 저항의 표시로 카오룽 소재 중국 인민해방군 막사 벽을 향해 레이저 불빛을 비추며 자극했다. 그러자 한 병사가 막사 옥상 위로 올라가 ‘여러분은 위법행위를 하고 있으며 기소될 수 있다’고 적힌 경고 깃발을 들어 보였다. 다른 중국군은 확성기로 “이후 발생하는 결과는 모두 자신이 책임져야 한다”고 소리쳤다. 이 과정에서 병사 한 명이 경고의 의미로 노란색 깃발을 올렸다. 다른 병사들은 망원경 등으로 시위대의 동태를 감시했다. 그러자 시위대가 다른 지역으로 떠나며 상황이 마무리됐다. 홍콩에서는 그간 시위 양상이 격해질 때마다 입법회(국회) 건물이나 관공서에 노란 깃발이 걸리곤 했다. 시위대가 접근하면 경찰 등 공권력을 발동하겠다는 뜻이다. 하지만 군이 직접 시민들에게 깃발을 통해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의 이야기다. ‘같은 일이 반복되면 집단 발포 등 군사 행동에 나서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어서다. 당장 정치권에서 ‘시위대 행동이 선을 넘었다’며 사태 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야당인 민주당 투진선 의원은 한 인터뷰에서 “시위대의 행동이 너무 위험했다. 중무장한 인민해방군과 충돌한다면 어떤 상황이 생겨날지 알 수 없다”면서 “(시위대가 쏜) 레이저가 위험한 수준이라고 판단하면 군은 총을 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국프로농구(NBA) 휴스턴 로키츠의 대릴 모리 단장이 홍콩 시위에 대해 지지를 나타내자 로키츠를 후원하던 중국 기업들이 잇따라 스폰서 중단을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은 6일(현지시간) “모리 단장이 트위터에 ‘자유를 위한 싸움, 홍콩을 지지한다’라는 게시글을 올렸다가 곧바로 삭제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로키츠의 스폰서인 운동복 업체 리닝과 상하이푸둥개발은행 등이 팀과의 협력을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로키츠는 2000년대 중국 농구 스타 야오밍이 활약한 곳으로 중국에서도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할머니들 다 죽어도 위안부 문제 해명해야죠”

    “할머니들 다 죽어도 위안부 문제 해명해야죠”

    “그때 일본군에 맞아서 청력도 잃어버리고 이빨도 다 빠졌어요. 그런데 일본은 이제 와서 한국에서 한 사람도 강제로 끌고간 일이 없다고 하네요.” 지난 5일 일본 가나가와현 가와사키시에 있는 한 복지센터에서 열린 영화 ‘에움길’ 상영회. 에움길은 나눔의집에서 생활해 온 위안부 할머니들의 20년 역사를 기록한 다큐멘터리 영화로 지난 6월 국내 개봉에 이어 이날 처음으로 일본에서 공개됐다. 일본 인권단체 ‘가와사키로부터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요구하는 시민모임’과 나눔의집 공동주관으로 약 200명의 일본인들이 자리했다. 영화가 끝나자 위안부 피해자 이옥선(92) 할머니가 증언을 위해 단상에 올랐다. 고령으로 휠체어에 의지하고 있으면서도 바로 며칠 전 일처럼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자신의 끔찍한 체험을 바탕으로 옛 일본군의 만행을 생생하게 전했다. “일본 정부는 우리 할머니들이 다 죽길 기다리고 있어요. 다 죽어도 이 문제는 해명해야 합니다. 후대가 있잖아요. 일본에 공식 사죄와 법적 배상을 요구합니다. 할머니들 다 죽기만 기다리지 말고요.” 이날 상영회에 참석한 마노 히사시(72)는 “일본인 전체가 그렇지는 않지만 위안부 문제를 인식하고 있는 일본인도 많다”면서 “양국 국민 간 서로 알아가는 문화교류를 늘렸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편 위안부 피해자를 상징하는 ‘평화의 소녀상’이 출품됐다는 이유로 중단됐던 국제예술제 ‘아이치 트리엔날레 2019’ 기획전 ‘표현의 부자유전·그 후’ 전시가 8일부터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월 1일 개막한 아이치 트리엔날레가 오는 14일 막을 내리기 때문에 기획전이 재개되면 7일간 일반 관람객들이 평화의 소녀상을 만날 수 있게 된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가을을 담은 가을을 닮은 임의 세레나데

    가을을 담은 가을을 닮은 임의 세레나데

    사회복무요원 소집해제 후 첫 서울 무대 민요 “셰넌도어” 등 9곡 직접 선곡·구성 가을밤 테마에 가족적 분위기 맞춰 노래 첼리스트 송영훈·코리안 필하모닉 협연 “데뷔만큼 은퇴도 빨라질까봐 두렵기도” “벌써 세 번째예요. 가을밤 콘서트는 제게도 매우 뜻깊습니다. 늘 컨디션이 좋았고, 관객 반응도 굉장히 뜨거웠거든요. 그래서 굉장히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아 있어요. 이번 공연 역시 기대하셔도 좋을 겁니다.” 아침부터 시작된 두 개 일정을 마무리하고 만난 팝페라 테너 임형주(33)는 두 시간가량 이어진 인터뷰에도 시종일관 밝고 힘이 넘쳤다. 인터뷰 뒤 또 하나의 일정이 남아 있다고 했다. 그럼에도 시간 가는 게 아깝고, 하고 싶은 일이 많다고 했다. 지금은 다가오는 공연을 우선순위에 두고 있다. 오는 17일 서울신문 주최로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2019 가을밤 콘서트’ 무대다.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만난 임형주는 ‘팝페라’라는 음악 장르를 국내에 처음 알렸던 21년 전 앳된 모습에서 음악의 한 축을 책임지는 든든한 음악가의 모습으로 성장해 있었다. 지난 6월 용산구청 소속 사회복무요원으로 군복무를 마친 그는 그사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홍보대사로 활동했고, 근무지인 용산 노인종합복지관에서는 자신의 업무와 별개로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가곡교실을 운영하며 재능 나눔을 이어 갔다. 원래 그는 2017년 3월 육군 현역으로 입대했다. 이후 군화를 신고 생활할 수 없는 발 변형인 ‘요족’ 진단을 받고 사회복무요원으로 전환됐다. 앞서 훈련소에서 먼저 퇴소를 권유했으나 6주 기초군사훈련을 마치고 군 특기자로 1사단 군악대로 배치됐다. “그때는 ‘나가고 싶다’는 생각보다는 솔직히 체면이 중요했다”는 그는 “저는 얼굴이 알려진 사람이고, 많은 분들께 보이는 것이 중요했기 때문”이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음악가로서 살던 인생 가운데 놓인 지난 2년은 앞으로 제 음악 인생에도 굉장히 큰 영감을 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다시 팝페라 테너라는 자신의 자리로 돌아온 임형주는 8월 15일 정부 광복절 경축식에서 ‘광복환상곡’을 부르며 활동 재개를 알렸다. ‘2019 가을밤 콘서트’는 그의 서울 복귀 무대다. 이번 콘서트에서는 임형주의 목소리로 많은 사랑을 받은 미국 민요 ‘셰넌도어’(Shenandoah)를 비롯해 영화 ‘쉘부르의 우산’의 메인 테마송인 ‘아이 윌 웨이트 포 유’(I Will Wait for You) 등 9곡을 준비했다. 모든 곡과 순서를 임형주가 직접 선택하고 구성했다. “가을밤 콘서트라는 테마에 집중했다”는 임형주는 “가을밤 가족적인 분위기를 살릴 수 있는 노래들을 기승전결 흐름에 맞춰 준비하고 있다”고 연습 상황을 전했다. 그는 특히 이번 무대에서 부를 엘턴 존의 노래를 강조했다. “아주 오래전 녹음을 한 적은 있지만 무대에서 직접 부른 적은 없어요. 이번이 초연인 셈이죠. 워낙 엘턴 존의 광팬인 데다 최근 그의 전기를 다룬 영화 ‘로켓맨’을 보고 이 노래를 많은 분들께 들려 드리고 싶어 선곡했습니다.” 2007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2016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공연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출연인 ‘가을밤 콘서트’는 임형주의 데뷔 첫 ‘조인트 콘서트’이기도 하다. 올해 콘서트 1부는 첼리스트 송영훈과 코리아쿱오케스트라가 ‘가을의 콘체르토’로, 2부는 임형주가 코리안 내셔널 필하모닉 챔버앙상블과 함께 ‘가을의 세레나데’로 꾸민다. 임형주는 “데뷔 후 제 첫 조인트 콘서트를 제가 평소 존경하고 좋아하는 송영훈 선배님과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라면서 “1부 첼로 연주에 이어 공연의 감동과 여운을 더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겠다”고 이번 공연의 기대감을 높였다. 가을밤 콘서트가 끝나면 곧바로 전국 투어 독창회가 이어진다. 21일 거제문화예술회관을 시작으로 울산과 대전, 부산, 제주 등을 찾아가며 새해 2월에는 미국에서 앨범 발매 및 현지 프로모션 등 2020년 6월까지 일정이 빡빡하게 잡혀 있다. 벌써 데뷔한 지 21년. 그는 막연하게 간혹 은퇴를 떠올려 본다고도 했다. “아무래도 데뷔를 일찍 해서 은퇴도 조금은 일러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는데, 그때마다 두렵고 무서워요. 무대를 그리워하게 될 테니까요. 그런 상념을 빨리 털고 다음 공연만 생각할 뿐입니다.” ‘신동’ 이미지를 벗고, 서른 중반 진중한 음악가의 길을 걷고 있는 임형주의 공연이 항상 새롭고 열정적인 이유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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