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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노동위­농림해양수산위(초점상위)

    ◎환경노동위­“실업기금 부족” 추경예산안 재편성 논란/농림수산위­야,농어촌사업비 삭감·추곡가 동결 맹공 18일 국회는 환경노동위와 농림해양수산위 등을 열어 98년도 추가경정예산안 심의에 나섰다. ▷환경노동위◁ 실업자 급증에 따른 추경안 재편성 문제가 여야간 논란거리로 떠올랐다.한나라당 권철현 의원은 “정부의 추경안은 실업자 1백9만명을 가정한 것이지만 실업자 수의 급증으로 실업자 전망치가 1백30만명으로 늘어났다”며 실업대책기금의 재편성을 요구했다.이에 국민회의 한영애 자민련 정우택 의원은 “문제가 있는 것은 인정하지만 여야간 합의로 현재의 추경안을 심의하기로 했으니 심의를 보류할 수 없다”고 맞섰다. 여야 의원간 실랑이가 계속되자 이긍규 위원장이 “실업자 급증으로 어차피 6월쯤 추가 예산 편성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회의를 계속 진행시켰다.이와관련 이기호 노동부장관은 “실업자 증가치에 대한 대책은 추가로 예산을 책정하지 않고 공기업 채권 발행 등의 자금으로 충당할 수 있다”며 “그러나 3∼4월에는 (고교·대학등)졸업생의 노동시장 전입 등으로 실업자가 최고 1백50만명까지 급등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연평균 실업자수가 1백30만명(실업률 6%) 이상으로 늘어나면 제2의 추경예산 편성이 불가피하다”고 답변했다. ‘예산안 재편성 논란’이 일단락되자 여야의원들은 실업자 급증에 따른 대책을 집중 추궁했다.한나라당 이미경 의원은 ‘노사협력지원금’ 명목으로 한국노총 지원금 20억여원이 책정된 것과 관련,“권위주의 시대 이익단체를 관치시키기 위해 책정된 예산이므로 절반 규모로 대폭 삭감하고 대신 실직자 구제 사업비를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국민회의 김성곤 의원은 “노조와 사회단체들이 범국민적인 민간취업망을 형성,실직자 구제에 나설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농림해양수산위◁ 농림부와 농촌진흥청,산림청 소관의 올해 추경예산안과추·하곡 매입 및 수급계획 동의안 등을 집중 논의했다.특히 한나라당 의원들은 농어촌구조사업비가 1조2천3백28억원이 삭감된 데다 추곡가 마저 동결된 데 대해 강력히이의를 제기하며 신임 김성훈 농림부장관에게 맹공을 퍼부었다. 한나라당 이완구 의원은 교수출신의 농정 전문가인 김장관이 1년전에 쓴 ‘제2의 UR’책자를 내보이며 “김장관은 최소한의 물가상승율 수준으로 쌀값을 올리지 않으면 농촌을 떠나라고 얘기한 장본인인데 어떻게 예산을 깎고 추곡을 동결하느냐”고 공격했다.이에대해 김장관은 “학자로서의 소신이 바뀐 것은 없다”고 버텼다. 이어 한나라당 이우재 의원 등이 추곡가 20% 인상을 요구하자 김장관은 “예산삭감과 추곡수매가를 신임 장관이서 다시 제안해야 하는 입장에 놓여있지 못함을 헤아려달라”고 국회 심의과정에서 조정해줄 것을 요청했다.
  • 미 “중에 미사일 기술 제공”/타임스지

    ◎이란·파키스탄에 수출중단 조건 【워싱턴 AP 연합】 미행정부는 중국이 이란,파키스탄 및 기타 개발도상국에 대한 미사일 수출을 중단하는데 동의하면 중국측에 현재로서는 취득이 금지돼 있는 미사일 관련기술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고 워싱턴 타임스가 18일 보도했다. 타임스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관계자로부터 입수한 비밀문건을 인용,“국무부 고위관리들이 다음주 그 내용의 제안을 중국측에 통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문은 이 제안이 지난 12일 국무부,상무부,국방부,합참,미무역대표부(USTR),미항공우주국(NASA)의 고위관계자들에게 전달됐다고 말했다. 타임스는 이 제안이 오는 6월말로 예정된 클린턴 대통령의 중국방문 때 서명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히고 그러나 중국이 이에 응할지의 여부는 확실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 100달러 위폐 대량 유통 무방비

    ◎3개월간 해외 송금액중 100만불 가짜 판명/동남아·남미 위폐조직 ‘달러 모으기’ 악용/시중은행들 구식 감식기만 믿고 ‘수수방관’ 최근의 외화난으로 상당액의 100달러짜리 위조지폐가 국내에 들어오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이는 외화 부족으로 한국이 국제 위폐조직의 표적이 됐고 국내 은행들의 위폐 감식 능력 부족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16일 외환은행 등 7개 외화 수출은행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올 2월까지 국내 21개 은행이 외국으로 보낸 2백억 달러의 0.005%에 달하는 1백여만달러가 위조달러로 밝혀져 국내로 되돌아 왔다. 이 기간 10억달러를 수출한 외환은행의 경우 5만달러가 위폐로 반송되 위폐율 0.005%를 기록했다.같은 기간 2억7천8백여만달러와 5천5백여만달러를 수출한 조흥은행과 상업은행에서는 각각 9천500달러와 3천달러의 위폐가 발견됐다. 이와 같은 위폐율 증가는 한국이 중남미·동남아 등 국제 위폐조직의 표적이 됐고 국내 은행들의 위폐 감식 안이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외국 관광객들의 쇼핑으로 은행환전 창구외의 달러화 유통이 늘어난 것도 한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위조달러의 95% 이상은 고액권인 100달러짜리.대부분 동남아 국가 등에서 들어 온 것으로 추정되며 위조상태도 정교한 것이 특징이다. 더욱이 지난 86년 6월 외국환관리규정 개정으로 위폐에 대한 처리가 각 은행 자율로 완화된데다 대부분의 은행들이 성능이 떨어지는 위폐감별기를 소유,위조달러 감식에 장님과 다름없는 실정이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은행으로부터 수출을 위탁받은 달러의 경우 해당 은행 표시가 되어 있어 감식없이 수출되고 있다”며 “IMF 사태 이후 외국으로 송금된 거액 달러화 가운데 상당액이 외국 금융기관 감식결과 위폐로 드러나 국내로 반송되는 사례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 대우중,국산 전투함 첫 수출/1억불 규모…방글라데시와 건조 계약

    대우중공업이 함정 건조 사상 처음으로 전투함을 수출한다. 대우중공업과 (주)대우는 13일 방글라데시와 1억달러 상당의 2천300t급 프리깃함 1척에 대한 수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대우는 지난 95년 공개입찰에서 낙찰되고도 경쟁사의 방해로 계약에 실패했었다. 대우중공업은 방글라데시 정부가 지난해 6월 실시한 국제경쟁 재입찰에서 자체 개발한 DW2000H형 프리깃함 모델로 입찰에 참가,프랑스 스페인 러시아 등 9개국 12개 업체들을 따돌렸다.대우는 “고유 모델의 월등한 기술력과 업무수행능력 등을 인정받아 수주하게 됐다”면서 “특히 이번 수주는 국방부,해군,현지 대사관 등 정부 차원에서도 품질보증을 약속하는 등 적극적인 세일즈 외교를 벌여 방산수출 전략의 전형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전투함은 만재배수량(배가 물건을 가득 채웠을 때 배 전체 무게로 인해 밀려나가는 물의 분량 즉 배 전체의 무게)이 2천300t으로 미사일을 포함한 대함,대공,대잠 전 장비 등을 탑재하고 최첨단 전투관리시스템을 갖추게 된다.선박은 36개월의 건조기간을 거쳐 방글라데시에 인도될 예정이다.방글라데시는 앞으로 2척의 프리깃함을 추가 도입할 예정이다.
  • 병목은 언제나 위쪽에 있다(우홍제 칼럼)

    ○본격적 위기는 이제 시작 “총체적 위기 불감증에 걸린 것 아닌가” “아니 벌써 위기를 잊었나” 극심한 불황의 모습으로 나타날 본격적 경제위기는 이제 시작일 뿐인데 요즘들어 우리사회의 위기의식이 실종된 것 같다는 말이 자주 들린다.세계적 컨설팅회사인 메킨지를 비롯,무디스 신용평가사,주한미대사관 등의 보고서들은 한국경제가 지난 연말이후 겪고있는 어려움은 달러중심의 외환 유동성부족에 따른 것일 뿐 본격적인 위기는 올 상반기를 기점으로 실물부문의 대규모 도산과 대량실업 발생으로 닥쳐올 것이란 견해를 공통적으로 밝히고 있다. 그렇다고 당장의 외환부족상태도 해결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지난 1월 13개 선진국그룹(G­13)이 약속했던 80억달러의 외자는 도입시기가 마냥 늦춰지고 있으며 정부보증에서 제외된 1천억달러의 민간기업 외채도 원리금상환이 힘겨워짐에 따라 새로운 환란발생이 우려되는 것이다.해외여건 역시 인도네시아사태와 중국 위엔화 평가절하 가능성 등 외화조달이나 수출과 관련해서 악재가 많은 상황이다. 그러면 우리사회의 실상은 어떤가.고실업,고금리,고물가로 대표되는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를 맞아 대부분의 저소득 서민층은 허리띠를 졸라 매고 있다.직장근로자는 언제 닥칠지 모를 실직의 공포와 함께 명목임금이 삭감된 데다 고물가때문에 실질소득까지 줄어 들었다.현재 하루평균 100개의 기업이 부도나고 실업자가 1만명씩 쏟아져 나온다고 하지만 시행 60일전 통보토록 된 고용조정(정리해고)이 러시를 이룰 5∼6월쯤에는 대량실업사태와 이에 따른 사회문제가 더욱 심각할 것으로 예상된다.실직과 파산으로 자살이 잇따르고 빚에 쪼ㅈ긴 가장들이 지하도에서 노숙한다는 보도는 이미 구문에 속한다. ○부유층의 몰지각한 소비 이처럼 IMF체제 100일을 맞는 동안 서민계층이 겪고 있는 뼈저린 아픔과는 거리가 멀게 위기실종설이 끊이질 않는 까닭은 무엇인가.두말할 나위없이 ‘너무 많이 가진’ 일부 부유층의 과시적 소비행태가 IMF이전으로 회귀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국가부도라는 미증유의 위기앞에서 아무 소리 않고 숨죽인채 눈치만 보던일부 고소득계층이 오랜기간 관행으로 굳어버린 무분별한 소비벽을 재가동하기 시작한 것 아닌가.백화점에서 부유층이 즐겨 찾는 샤넬화장품 매출이 IMF이전보다 20%나 늘어나자 샤넬측은 이러한 매출호조와 환율폭등을 이유로 화장품가격을 크게 올린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서울강남 유흥가의 고급 살롱에선 “IMF이전엔 어중이 떠중이가 몰려 말썽이 많았지만 요즘은 올만한 사람만 와서 오히려 수금도 잘 되고 속 편하다”는 반응을 보인다고 한다. 그렇지 않아도 부유층은 연 20%에 이르는 고금리구조에서 은행이자등 각종 금융자산소득이 종전에 비해 훨씬 많이 늘어났을 뿐 아니라 금융실명 종합과세의 무기한 연기조치로 지난해까지만 해도 최고 44% 물었던 이자소득세가 올부터 22%로 절반이 줄어드는 엄청난 특혜를 입게 됐다.빈부의 간극이 가위의 양날처럼 점점 더 크게 벌어지는 협상격차를 이뤄가고있는 것이다.이를 시정할 보완적인 소득 재분배정책이 기필코 있어야 할 것이다. ○빈부격차 심화 시정돼야 물론 합리적 소비행위는 내수진작에 도움을준다.그러나 정도 가지나친 소비는 계층간 위화감을 심화시킨다.없는 자에게 정신적 박탈감을 느끼게 하고 또 이러한 피해의식을 보상받기위한 모방적 소비풍조를 만연시킴으로써 사회전반의 검약분위기를 해치고 국민적 합의로 이뤄진 국난극복 의지를 약하게 만드는 해악을 저지른다. ○상류층이 개혁 저항세력 부유층과함께 사회 상층부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정치권도 과연 위기의식을 제대로 갖고 있는지 강한 의구심이 든다.일반서민들이 IMF의 고통으로 찌든 삶을 보내고 있는 터에 국민대표인 국회의원들이 의원회관에서 상습적으로 거액 화투판을 벌였다는 게 웬말인가.한참 잘못된 정치권모습이다. 사회의 하부구조를 형성하는 근로자들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합의에 의해 제목을 자르는 정리해고를 수용했다.그러나 재벌의 구조조정은 두드러진 성과없이 지지부진하고 정치권의 경제발목잡기는 예전과 달라진게 없다는 지적이 지배적이다.게다가 일부 부유층의 “내돈 내가 쓰는데 무슨 참견이냐”는 식의 낭비적 소비행태는 고통분담의 대타협 정신을 여지없이 훼손하고 있다.이들의 본질은 결국 개혁의 저항세력이다.장애물,애로의 문제를 가리키는 병목은 언제나 위쪽에 있다.그래서 사회지도층과 부유층의 자각과 반성,위기극복의 솔선수범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다.
  • ‘인준정국’ 파행 돌파구 열리나/추예 분리 처리 여야 의견 접근

    ◎한나라 IMF에 등밀려 유화제스처/북풍 암초… 정상화까진 산너머 산 한나라당이 추경예산 심의에 응하기로 함에 따라 난마처럼 뒤엉킨 정국에 숨통이 트일 지 주목된다. 배경이 무엇이든 한나라당의 자세 변화는 일단 긍정적이다.실업대책과 수출지원 등 IMF대책에 착수할 길을 튼 셈이다.총리인준 문제부터 해결하고픈 자민련측이 마뜩찮은 표정이지만 큰 걸림돌은 되지 않으리라는 관측이다.추경예산 처리지연에 따른 여론의 압력이 거세고,당자사인 김종필 총리서리도 조건없는 추경처리를 당부하고 있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파행을 거듭해 온 제190회 임시국회는 곧 추경예산안과 함께 국회 상임위 조정과 지방선거제도 정비를 위한 통합선거법 개정 등 정치현안을 다룰 수 있을 전망이다.부분적으로나마 자연스레 여야간 대화의 길이 열리는 셈이다. 그러나 추경 처리가 곧 정국의 해빙으로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기는 힘들다.우선 총리인준에 대한 여야간 견해차이가 여전하다.북풍사건 국정조사에 대해서도 첨예하게 맞서 있다. 4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6월 지방선거로 이어지는 정치일정과 한나라당 내부의 속사정도 여야대치를 이어가는 요인이다.대선이후 구심점을 잃은 한나라당으로서는 여권과의 일정한 긴장관계 유지가 내부결속에 도움이 되는 것이다.당내 기반이 취약한 지도부로서도 일단은 선명성을 키울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이런 표면적 이유에 더해 보다 저변에는 여소야대라는 정치구도의 불안정성이 자리하고 있다.정계개편에 대한 여권의 충동과 야권의 불안감은 정치지층을 끊임없이 흔드는 진원으로 남는 것이다.때문에 정경분리라는 한나라호의 선회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정국기상도는 여전히 흐릴 전망이다.특히 ‘김종필 총리서리’에 대한 유·무효 시비는 사사건건 여야의 발목을 잡는 고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한나라당이 추경심의에 응하기로 한 것도 따지고 보면 여론의 압력에서 벗어나 총리인준 무효화를 향한 대여공세에 전력을 집중하려는 의도라고 볼 수 있다. 여야의 대치전선은 4월 한나라당의 전당대회가 한 고비가 될 듯 하다.지도체제 정비로 당이 안정을 찾는다면 보다 유연한대여행보가 가능할 것이다.
  • 업계­당국/석유수급 대책 ‘이몽’

    ◎업계­걸프만 무력충돌 대비 장기도입계약 맺어야/당국­국제시장 원유 공급과잉… 당분간 현상태 유지 석유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22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미국과 이라크가 비록 단기간이라도 무력충돌을 할 경우 국제 원유가격이 급등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가뜩이나 외화부족과 국제신인도 하락으로 원유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업계는 원유도입 중단은 곧바로 국내유가 및 각종 공산품 가격의 연쇄 폭등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유가는 두바이유를 기준으로 96년 평균 배럴당 18.57달러,97년 평균 18.19달러에서 지난 1월 13.39달러에 이어 지난 20일 12.43달러 등 바닥세를 보이고 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90년 걸프전이 발발하리라고 누구도 생각지 못했지만 전쟁은 일어났고 유가는 뛰었다”면서 “외환부족이 심각한 상황에서 비축물량 확보는 시의적절한 대책이 아닌 만큼 자원외교를 통해 비상시 원유조달방안을 강구하고 특히 중동 산유국과의 통상외교를 통해 장기도입계약을 맺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업계는 바닥세인유가는 앞으로 ‘오르는 일’만 남았다고 지적한다.업계는 “국내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가격이 차지하는 비중은 70%이며 따라서 원유가가 10%만 올라도 국내 석유제품가격은 7%가 오르고 이는 곧 전산업에 걸쳐 비슷한 수치의 가격인상 파급효과를 초래한다”고 내다봤다.업계는 현재 최저수준인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오는 6월 감산을 합의하면 15달러선까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유가가 지금보다 20%가 오른다는얘기다. 통산부와 한국석유개발공사는 의견이 다르다.통산부는 인상 전망치는 내놓지 않았지만 오르지는 않을 것이라는 견해다.국제시장에는 하루 2백30만배럴씩의 원유가 나와 공급과잉상태에 있는 데다 미국의 이라크 공격목표가 군사목표물에 한정돼 있어 유가는 현재와 같이 하향안정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국내 비축물량(원유 및 제품)도 정부 23일분,민간 31일분 정도로 충분하다고 본다. 유개공도 ‘걸프만 악화시의 국제석유시장 동향’이라는 내부보고서를 통해 미국이 이라크를 집중적이고 강도높게 공격해 2개월내에 끝나는 ‘최악의 경우’ 유가는 배럴당 1∼2달러 정도 오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지난 89년 평균 배럴당 15.65달러였던 국제 원유가는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한 90년 8월 24.10달러에 이어 10월에는 31.87달러로 2배 가까이 치솟았다.특히 텍사스 중질유의 경우 배럴당 36.36달러로 급등했었다.
  • ‘3월 대환란’ 정말 오는가/원화는 안심 외화는 조마조마

    ◎원화대란설­3월말 20조원 CP만기 집중,금융권 상환연장 문제없을듯,소비위축… 현금흐름은 불안/외화대란설­인니사태·환율급등 악재 많아 유럽 은행 움직임에 좌우될듯,기업외채 해결못하면 또 위기 ‘3월 원화 대란설’ 또는 ‘3월 외화 대란설’의 실체는 무엇일까.항간에 나도는 것처럼 제2의 외환위기 가능성은 있는 걸까. 원화 대란설은 오는 3월 말을 전후해 20조원에 이르는 기업어음(CP)의 만기가 집중해 돌아온다는 점 때문에 연초부터 제기돼 왔다.외화 대란설은 인도네시아 사태 악화와 중국 위안(Yuan)의 평가절하 가능성,국내기업의 외채상환 부담 등이 얽히면서 최근 불거지고 있다.특히 환율이 달러당 1천700원대로 급등하는 등 외환시장이 불안한 것이 외화대란설의 원인과 결과로 동시에 작용하고 있다. ■원화 대란 가능성 희박하다=CP의 만기 문제가 풀리면서 3월 원화 대란 가능성은 과장된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종합금융사와 은행들이 만기가 돌아오는 어음의 상환기일을 연장해 주기로 이미 결의한 상태이기 때문에 잘 지켜지기만 하면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시각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종금사와 은행 등 금융권에서의 CP 할인 규모는 80조∼90조원에 이르며 1개월∼2개월을 단위로 만기가 돌아오기 때문에 평소에도 한 달에 40조∼50조 가량이 만기가 돌아온다”며 “때문에 지난 연말에 만기연장된 CP 20조원이 3월 말을 전후해 상환시일이 돌아오기 때문에 원화 대란이 일어난다는 분석은 설득력이 없다”고 말했다. 특히 CP는 우량기업 위주로 발행하고 있으며 이들 기업은 이미 원화자금을 상당량 확보하고 있다는 것이다.CP발행이 어려워 은행대출에 의존하는 중소기업의 경우도 전국 35개 은행장들이 지난 17일 오는 6월 말까지 만기도래하는 25조원 규모의 중소기업 운전자금 대출 상환기한을 6개월 이상 일괄 연장해 주기로 한 상태다. 다만 오는 3월 말까지 대기업의 상호지급보증을 자기자본의 200%에서 100%로 줄여야 하고,4월부터는 신규 상호지보가 금지되는 점은 신규 원화자금 수요를 크게 하는 요인이 된다.수출기업의 경우 원자재난으로,중소기업이 주인 내수업체들은 고물가와 고용불안 등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현금흐름(Cash Flow)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점도 불안요인으로 남아있다. ■기업외채는 외화자금난의 블랙홀=원화자금과 달리 외화 쪽은 마음을 놓을 수 없다는 시각이 많다. 인도네시아 사태 악화와 함께 최근 환율급등을 촉발하는 악재로 부각되고 있는 국내기업의 외채 문제 해결은 급선무로 떠오르고 있다.이 때문에 동남아 금융위기 및 국내 환율불안과 맞물리면서 재정경제원이나 한국은행 등 당국에서 이와 관련해 ‘입 조심’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특히 기업외채 가운데 해외 현지법인이 직접 조달한 부문(현지금융)은 그 규모를 밝히기를 극히 꺼려한다.기업외채 부담으로 인한 외환시장 불안이 가중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뉴욕외채 협상에서 타결된 금융기관 외채와 달리 기업외채는 정부가 지급보증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언제,어떤 형식으로 상환압력을 받을 지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실제로 기업외채의 성격에 대해 왈가왈부할 필요없이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채권기관인메이저 뱅크보다는 유럽계의 소규모 은행(Small Bank)들이 기업외채에 대해 집중적으로 상환 요구를 해 올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그럴 경우 그 파장은 주요 채권기관인 메이저 은행들에까지 번질 수 있다.국제통화기금(IMF)도 단기 국제수지 조정을 위한 차원에서 기업의 현지금융에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외환당국은 기업외채의 성격과 상관없이,인도네시아 사태 악화에 이어 중국 위안화 절하 등이 이뤄질 경우 뉴욕 외채협상 타결과는 별개로 유럽계 소규모 은행들을 중심으로 현지금융에 대해 만기 연장을 거부,상환을 요구하고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한다.한은은 그러나 중국이 위안화를 평가절하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메이저 뱅크들은 IMF와 생각이 비슷하기 때문에 만기를 연장해 주겠지만 1∼2개의 점포를 운영하는 유럽계 소규모 은행들은 5대 재벌 등 우량기업에 집중 대출해 줬다”며 “동남아 지역 금융사태 추이에 따라 불안감을 느껴 만기 연장을 해주지 않고 상환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외국의 금융기관들은 국내금융기관과는 달리 까다로운 신용심사를 거쳐 대출해 주기 때문에 아직 크게 염려할 상황은 아니지만 인도네시아와 중국 및 홍콩 등 동남아국가의 금융위기 여하에 따라 상황이 급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외채에 대한 상환 요구에 대비,업체별로 별도의 팀을 짜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해외자산을 매각하는 등 준비를 단단히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업계는 특히 만약의 경우 외채 상환에 응할 수 있게 하기 위해 달러화를 거주자 외화예금으로 집중 예치하고 있다.실제로 지난 해 10억∼30억달러선까지 떨어졌던 거주자 외화예금은 지난 1월 말 50억달러에서 지난 12일 현재 54억달러로 급증했다.
  • 삼성자 첫차 발표회… 새달 5일부터 시판

    삼성자동차는 17일 서울 신라호텔에서‘첫차 발표회’를 갖고 다음달 5일부터 고객에 차량을 인도한다고 밝혔다. 가격은 기본형 기준으로 SM520은 1천4백40만원,SM520SE는 1천5백51만원,SM520V(6월 출시)는 2천72만원,SM525V는 2천8백85만원으로 책정됐다.삼성은 ‘승용차 생산원년부터 수출한다’는 승용차시장 진입 당시의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중국 칠레 페루 터키 레바논 등 5개국에 7월부터 1만대 정도를 수출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는 정해주 통상산업부 장관,이환균 건설교통부 장관,정몽규 한국자동차공업협회 회장,진임 기아그룹 회장,김태구 대우자동차 대표이사,삼성의 해외거래선 등 1천여명이 참석했다.
  • IMF와 합의한 한국경제 프로그램 내용

    정부와 국제통화기금(IMF)이 17일 합의한 한국경제 프로그램 내용을 간추린다. ○시장 자금수급 상황 반영 추가적인 금리인하 결정 ■통화정책=통화정책은 외환시장의 안정을 도모하는 목적에서 신축적으로 운용된다.외환위기가 완화됨에 따라 콜금리 인하를 조심스럽게 허용한다.추가적인 금리인하는 외환시장의 안정이 확실히 정착되는 경우 허용한다.금리는 시장의 자금수급 상황을 반영해 결정한다. ○한국은행 시장개입 제한 외환보유 6월 3백억불 ■환율 및 외환관리 정책=신축적인 환율정책을 유지한다.한국은행의 시장개입은 급격한 환율변동을 막는 경우로 제한 한다.위기 때 개설된 한은의 시중은행에 대한 외화지원 창구는 단기외채 만기연장이 끝나고 가용 외환보유고가 적절한 수준이 되는 경우 폐쇄된다.가용 외환보유고의 목표는 3월 말 2백억달러,6월 말 3백억달러다.한은의 외화지원 창구는 단기외채 상환용으로 엄격히 제한된다.지난해 11월 이후 은행들이 한은에서 지원받은 약 2백억달러에 대해서는 오는 6월 말까지 상환할 수 있는 계획에 합의해야 한다.외채관리와 점검을 효율화하기 위해 한은에 보고하는 체제를 발전시킨다.외채 잔액 및 만기 구조에 관한 월별 통계를 매월 말 발표한다. ○중기 보증절차 간소화 상업어음 할인 활성화 ■재정 및 중소기업에 대한 정책=재정적자는 국내총생산(GDP)의 0.8% 수준으로 전망된다.노사정 합의에 따라 추가적인 사회보장 지출이 늘어나기 때문이다.예상보다 성장률이 낮아지고 실업률이 높아지면 재정의 자동안정장치역할을 위해 적자규모를 재검토한다.수출 및 중소기업에 대한 신용보증기관의 보증한도를 21조원에서 57조원으로 늘리고 보증절차를 간소화 한다.중소기업의 상업어음 할인 활성화를 위해 한은의 총액대출한도를 1조원 늘린다. ○부실종금사 즉시 폐쇄 자기자본비율 3월 40% ■종합금융사=3월 7일까지 경영정상화계획 2차 평가를 마친다.2차 평가에서는 유동성 자산건전성 경영능력을 평가한다.평가기준에 미달하는 종금사는 즉시 영업정지된다.4월 말까지 인가취소를 결정한다.경영정상화 계획이 승인된 경우 종금사는 감독당국과 구체적인 이행지표,자기자본비율 충족계획등을 포함한 관리계약을 맺는다.자기자본 비율 충족시한은 3월 말 4%,6월 말 6%,내년 6월 말 8%다. ○은행 재무구조 개선 필수 불이행땐 영업정지조치 ■일반은행(시중은행과 지방은행)=서울은행과 제일은행의 민영화를 위해 외부 전문가를 고용하고 주간사를 3월 말까지 선정한다.서울은행과 제일은행은 오는 11월 15일까지는 공개 입찰한다.은행의 구조조정을 점검하고 조정할 수 있는 특별대책반을 재정경제원 내에 구성한다.금융감독위원회가 발족되면 금감위 내에 은행구조조정 전담반(BRU)으로 이전된다.감독당국은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8%에 미달하는 은행에 대해서는 재무구조 개선계획을 이달 말까지 요구한다.이 계획에는 6∼24개월 내에 자기자본기준과 충당금 요건을 맞출 수 있는 계획,신규자본의 금액 및 조달방법,증자 3개월 이전 자금제공자로부터의 확인서류 등이 있어야 한다.경영진 및 소유자에 대한 교체계획과 경영계획 제출,비용절감 및 내부조직 개선방안 등도 포함된다. 은행들은 4월 말까지 재무구조 개선계획을 내야한다.BRU는 재무구조 개선계획을 6월 말까지 평가한다.계획이 승인되면 감독당국과의 관리계약을 체결하고 계획을 지켜야 한다.계약에는 구체적인 이행지표를 포함하며 계획이 승인되지 않았거나 이행되지 않은 경우 감독당국은 (영업정지 등) 필요한 조치를 한다.지난 12일부터 성업공사가 추가적으로 부실채권을 매입하는 것은 BRU가 승인한 재무구조 개선계획에 따르거나 청산절차에 의한 것만으로 한정된다. ○재벌 거액대출 한도 축소 유가증권 회계주의 도입 ■건전성 규제강화=거액 대출한도(특정그룹에 대한 대출한도)와 주주에 대한 대출에 관한 정의와 규제가 금융기관간에 서로 조화되도록 관련 규정과 법규를 단계적으로 도입한다.이미 시행중인 거액 대출한도 축소 이행시기를 보다 앞당길 수 있는 가능성 등을 IMF와 8월 15일까지 협의한다.은행과 종금사가 보유한 유가증권에 대해서는 시가대로 장부에 기입하는 회계주의를 도입한다.8월 15일까지 장래 상환능력을 감안한 대출분류 기준을 단계적으로 도입하는 규정을 제정하고일반은행 및 종금사에 대한 적정한 대손 충당비율을 검토한다.11월 15일까지 건전성 규제를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중소기업은행 장기신용은행과 같은 특수은행과 개발은행에 대해서도 확대하는 규정을 만든다.특수은행과 개발은행도 국제적으로 공인된 회계회사와 외부감사를 위한 계약을 맺어야 한다.금융기관 폐쇄,손실배분,지분 감자에 대한 입법을 강화한다. ○CD 등 12월31일 전면 개방 기업차입 관련 규제 점검 ■단기 금융시장과 기업의 해외차입=양도성예금증서(CD) 등 금융기관이 발행하는 단기상품은 12월 31일 개방된다.1∼3년 만기에 대한 해외차입 제한을 없애는 문제를 5월 15일까지 협의한다.아직 남아있는 기업차입에 대한 규제를 점검한다. ○외부감사인 선임 의무화/외국인 주식 취득 33%로 ■기업구조조정 및 주주에 대한 책임성=공인회계사의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해 상장사와 그룹(대규모 기업집단)은 의무적으로 외부감사인 선임위원회를 설치해야 한다.상장사에 대해 최소 1명 이상의 사외이사 선임을 의무화 한다.이사회의 승인이 필요없는 외국인의 주식취득 한도를 10%에서 33%로 확대한다.
  • 기업자금 애로 타개 대책 주요내용

    ◎주택할부금융 등에 6개월간 신용보증/건설업체 현금차액 보증금 전액 반환/일시 2주택 비과세기간 6개월 연장 정부는 16일 25조원에 이르는 중소기업 운전자금용 대출금의 만기를 6개월 이상 연장하는 것을 골자로 한 ‘기업자금 애로 타개대책’을 마련했다.주요 내용을 요약한다. ◇건설분야 애로 해소방안 ▲신용보증 활성화=주택은행이 관리·운영중인 주택신보를 신용보증기금으로 넘긴다.0.3%∼0.5%인 보증요율은 수익자 부담원칙 및 위험도를 감안,1% 이상으로 올린다. 유동성 애로를 겪고 있는 부동산신탁회사,주택할부금융사에 대해 오는 6월말까지 신보 및 기술신보를 통해 기업당 2천억 범위에서 6개월간 신용보증해 준다. ▲국내 건설업체 지원=시공비율에 관계없이 현금차액보증금을 전액 반환하고 보증서로 대체한다.물가가 5% 이상 변동할 경우 계약금액 조정요건을 현행 계약체결 후 120일에서 60일로 단축해 1년간 운용한다. ▲국책은행의 해외 건설공사 지급보증=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을 통해 해외 건설공사에 대한 지급보증서를 발급해 준다.국내업체간 과당경쟁 및 덤핑수주,적자수주 등의 경우에는 보증대상에서 제외한다.보증요율은 위험도 등을 반영,자율화하고 수출보험공사의 수출보증보험 부보 후(보증금액의 90%)보증 또는 주거래은행 등 국내은행과 복보증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세제지원=국민주택규모 이하 미분양주택(서울소재는 제외)을 올해 말까지 취득,6년 이상 보유한 뒤 팔 경우 양도세 특례세율 20%를 적용한다.새 주택을 취득해 일시적으로 2주택이 된 경우 비과세하는 주택양도기간을 현행 1년 이내에서 1년 6개월로 연장한다. ◇중소기업의 은행대출 만기연장=25조원 규모의 은행의 원화표시 운전자금용 대출금을 6개월 이상 일괄 연장한다.거래은행별로 자생력이 없다고 판단되는 한계기업은 연장대상에서 제외한다.은행단 전체의 자율결의로 이를 추진하며 ‘금융시장안정 및 기업애로타개 대책단’에서 만기연장 이행상황을 지도·점검한다.
  • 자금난 숨통 트이려나(사설)

    정부가 일련의 기업회생조치들을 선보이고 있다.외환위기속에서 국제통화기금(IMF)합의에 의해 진행중인 산업구조조정과정에서 드러나는 기업연쇄도산 및 원자재구득난 등의 문제점을 해소시켜 우리경제의 성장잠재력을 강화하려는 정책의지가 담긴 것들이다. 재정경제원이 16일 발표한 ‘기업자금애로대책’은 오는 6월말 만기가 되는 중소기업 대출금 25조원의 상환기간을 6개월이상 일괄연장하고 해외건설에 대한 국책은행 지급보증실시 등을 주요내용으로 하고있다.현재의 심각한 내수침체를 완화하기 위해 미분양주택매입시 한시적인 양도소득세감면혜택을 주는 것과 기업어음(CP)만기 2개월연장등의 내용도 들어있다.이밖에 임창열 부총리는 이날 중소기업지원중심의 수출용 원자재수급안정대책을 별도로 발표했다. 이처럼 중소기업지원을 각별히 강화키로 한 것은 지금까지 극심한 자금난에 시달려 온 이들 기업을 적극적으로 보호 육성함으로써 우리경제의 자생적생산기반을 확충하려는 새정부의 정책방향을 잘 반영한 것이라고 평가할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대책들이 기대한 만큼의 실효를 거둬 기업자금난에 숨통이트게 하려면 몇가지 보완조치들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우선 은행등의 금융기관 일선 창구에서 정부 대책내용이 충실히 이행되는 지를 철저히 점검해야 할 것이다.정부시책의 경우 하부기관에 내려갈수록 추진력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대출금 상환기간 연장으로 발생할 수 있는 금융기관손실도 정부가 별도의 재원으로 보전해주는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그래서 금융기관들이 국제결제은행(BIS)자기자본 비율유지를 위해 만기연장을 기피하는 일이 없도록해야 한다.대기업들이 중소하청업체에 물품대금을 지급할 때 환차손부담을 전가하는 등의 횡포도 뿌리뽑아야 할 것이다.이밖에 해외건설의 과당·덤핑경쟁규제를 강화해서 건설수출의 외화가득률을 높이도록 촉구한다.
  • 중기 대출 25조 상환 6개월 연장/정부 자금난 대책

    ◎원자재 구입 1조4천억 지원/해외건설공사 수주 국책은서 지급 보증 정부는 오는 6월 말까지 은행권에 만기가 돌아오는 중소기업 운전자금 25조원의 상환을 6개월 이상 연장시켜 주기로 했다. 국내건설업체가 해외에서 건설공사를 수주할 때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이 해외공사에 대해 지급보증을 서줄 방침이다. 중소기업의 원자재 확보를 위해 호주 수출보험금융공사(EFIC)로부터 원자재 구입자금 2억달러를 빌리기로 하는 등 총 1조4천억원을 신규 지원하기로 했다.수입대금 결제를 연체했을 경우 거래불량업체(황색거래업체)로 지정되는 연체 기간도 3개월에서 6개월로 연장하기로 했다. 임창열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은 16일 이같은 내용의 ‘기업자금 애로 및 중소기업 원자재 수급난 타개책’을 발표했다.정부는 극심한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자생력이 없다고 판단되는 한계기업을 제외한 ‘유망한 기업’에 한해 대출만기를 6개월 이상 연장해 주기로 했다. 해외 건설업체 지원을 위해 국책은행이 수출보험공사와 함께해외공사에 대해 지급보증을 서주고 신용보증기금에 세계은행(IBRD)과 아시아개발은행(ADB)의 지원자금 5억달러(8천억원)를 출연,건설업계에 대한 신용보증도 활성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중소기업의 원자재 수급난을 해결하기 위해 미국 농무성자금(GSM)으로부터 이미 11억달러 차관을 확보한 것 이외에 추가로 3억달러(4천8백억원)을 빌리고 호주 EFIC로부터 2억달러(3천2백억원)를 들여와 원면 등 의원자재를 사오기로 했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창업 및 진흥기금 1천억원 ▲정부비축자금 1천억원 ▲정부 비축물량 5백억원 ▲조달청의 원자재 외상도입 1억달러(1천6백억원) ▲러시아 경협차관 30억달러 가운데 1억7백만달러(1천7백억원)의 현물상환 등을 통해 부족한 원자재를 충당할 방침이다. 이밖에 조달청이 원자재 수입신용장(L/C) 개설을 대행하도록 했으며 업체당 1백30억원까지 허용된 원자재 수입자금 특별신용보증 대상에 기계 및 전자부품 등도 포함시키기로 했다.
  • 컴퓨터 소프트웨어 개발 박차(오늘의 북한)

    ◎김정일 지시 따라 연구소 확충·요원양성 총력/미사일분야 상당수준 축적… 하드웨어는 낙후 컴퓨터산업의 하드웨어부문에서 낙후된 북한은 김정일의 지시에 따라 최근 소프트웨어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김정일은 컴퓨터관련 연구시설 확충과 요원양성을 통해 새로운 프로그램을 개발토록 지시하는 등 많은 관심을 기울이며 이 분야를 챙기고 있는 전해지고 있다. 올들어 활발한 공식활동을 펴고 있는 김정일은 지난 8일 당정고위관계자들을 대동하고 평양에서 열리고 있는 ‘전국 프로그램 경연 및 전시회’장을 시찰했다.김은 이 자리에서 “과학시대의 요구에 맞게 프로그램기술을 발전시키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의의를 가진다”고 지적하면서 프로그램 기술개발을 위한 과업을 제시했다고 북한 중앙방송은 전했다.그동안 군부대 시찰에만 주력해온 김정일이 컴퓨터관련 행사에 참석한 것은 이례적이다.김정일은 지난 96년엔 국가과학원을 시찰하고 해외의 우수한 컴퓨터기술 도입을 역설한 바 있다. 북한의 컴퓨터정보화 산업수준은PC보급과 기술면에서 한국에는 크게 못미치지만 경제난과 기술수준의 저하로 하드웨어 부문이 낙후된 가운데서도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는 꽤 높은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특히 북한이 심혈을 기울여 개발하고 있는 미사일분야의 소프트웨어는 상당한 수준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소프트웨어 분야는 개인의 두뇌와 창의력을 활용할 경우 많은 투자없이도 새 기술과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고 미사일개발에는 여기에 필요한 소프트웨어개발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현재 북한에서 컴퓨터관련 요원을 양성하고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곳은 지난 86년에 설립된 평양정보센터(보통강 구역)를 비롯,국가과학원과 김책공대·김일성대학 등에 설치된 연구소,평양프로그램강습소(대성구역)및 군부대연구소들이다.평양정보센터의 경우 김책공대와 컴퓨터관련 단과대학을 졸업한 20∼30대의 연구원 1백여명이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평양프로그램양성소는 96년 6월에 설립됐으며 각 대학 및 연구소의 연구원들과 각 기관·기업소의 현장 기사들이 강습을 받고 있다. 그동안 북한에서 개발된 소프트웨어는 크게 문서프로그램,경영프로그램,군사용프로그램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이 가운데 문서프로그램과 미사일 관련의 군사용은 상당한 수준이라는 것이 우리측 전문가들의 평가이다. 김일성대학에서는 한국과 선진국들이 개발해 활용하고 있는 워게임 시뮬레이션 프로그램과 비슷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북한은 자기들이 개발한 프로그램의 실용·상용화와 수출에도 힘쓰고 있다.경영프로그램은 평양시 피복총국·남포항 등 주요 기업소 및 기관에 보급하고 있으며 평양정보센터가 개발한 워드프로세서 프로그램 ‘창덕’과 문자인식 프로그램 ‘인식’을 비롯 지문인식프로그램 등을 일본및 싱가포르 등지에서 판매하고 있다.
  • 인사청문회 최대 쟁점/파행 국회 여·야 현안 무엇인가

    ◎추예도 이견 못 좁혀 회기내 처리 힘들듯/정부조직 개편·노동관계법 접근 가능성 제188회 임시국회가 폐회를 이틀 앞두고 혼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여야는 ‘6인회담’을 창구로 막판 ‘빅딜’을 시도하고 있으나 쟁점의 벽이 워낙 높아 일부 사안은 회기내 처리가 불투명하다.때문에 임시국회 회기를 연장하거나,폐회한 뒤 다음주 재소집하는 방안이 조심스레 거론되고 있다.쟁점별로 각 당의 입장과 타결 가능성을 점검한다. ▷인사청문회◁ 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의 총리인준과 직결된 최대 쟁점으로 회기내 타결이 어려울 전망이다.국민회의와 자민련은 행정공백 가능성을 들어 이번 조각에 한해 유보를 주장하고 있다.이미 지난 대선에서 ‘김대중 대통령­김종필 총리’ 체제에 대한 국민적 심판을 거친 만큼 따로 청문회를 열 필요가 없지 않느냐는 논리도 펴고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의 반대가 완강하다.이미 국회 운영위를 통해 인사청문회법을 단독 처리할 움직임마저 보이고 있다.11일 여야 수뇌부회담에서도 절충에 실패,마땅한 돌파구가 없다.청문회를 유보한다고 해도 한나라당내 반JP정서로 자칫 국회 동의 과정에서 진통을 겪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여권은 이에 따라 조세형 총재대행과 한광옥 부총재 등 지도부가 야당과의 물밑조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추경예산안◁ 한나라당의 반대로 역시 회기내 처리가 어려울 듯 하다.여권은 노사정 합의안에 포함된 실업대책 및 수출지원 예산의 집행이 시급하다며 회기내 처리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물러나는 정부를 상대로 예산안을 심의할 수는 없다”며 새정부 출범후 편성을 주장하고 있다.농어촌 예산이 대폭 삭감돼 현정부에서 처리할 경우 6월 지방선거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정세판단도 반대의 배경이 되고 있다.다만 IMF체제에서 추경예산안을 지연시킬 경우,비난여론이 일 가능성도 있다는 내부 의견도 없지 않아 태도 변화가 관심이다. ▷정부조직개편◁ 기획예산처와 중앙인사위를 대통령 직속으로 두는 문제를 놓고 한나라당의 반대가 여전하나 절충의 여지는 많다.새정부 출범을 감안,회기내에 처리한다는데 여야가 뜻을 같이하고 있다.김대중 대통령 당선자도 12일 국민신당 이만섭 총재와의 회동에서 중앙인사위를 굳이 대통령 직속으로 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뜻을 밝혀 타결 가능성을 높였다. 해양수산부 존치는별다른 이견이 없다. ▷노동관계법◁ 공무원 직장협의회 결성이 걸림돌.한나라당이 여론을 앞세워 반대하고 있으나 노사정간 합의사항인 만큼 적극적인 저지가 어려운 상황이다.핵심쟁점인 노조의 정치활동 허용과 전교조 합법화는 이번 국회에서 다뤄지지 않아 여야의 충돌은 피하게 됐다. □주요 쟁점별 여·야 당론 비교 ▷인사청문회◁ ▲국민회의·자민련 ·3월 임기국회 처리 ·정치개혁특위에서 심의 ·첫 조각때는 유모 ·대선 승리로 김종필 총리 인준 국민 동의 ▲한나라당 ·2월 임시국회 처리 ·운영위에서 심의 ·첫 조각때부터 실시 ·김종필 총리 인준 등의 불가 ▷추경예산안◁ ▲국민회의·자민련 ·IMF와의 약속 이행 및 실업대책 확충을 위해 2월 임시국회 처리 불가피 ▲한나라당 ·실행예산 집행후 새 정부에서 처리 ▷정부조직 개편◁ ▲국민회의·자민련 ·기획예산처와 중앙인사위를 대통령 직속으로 설치 ·외교통상부 신설 ·정부2장관실 폐지 ▲한나라당 ·예산실은 재경부,중앙인사위는 총리실에 설치 ·외무부 그대로 두고 대외통상부 신설,통상산업부는 산업자원부 ·정무2장관실 존치 ▷노동관계법◁ ▲국민회의·자민련 ·노사정위 타협대로 국회처리 ▲한나라당 ·공무원직장협의회 설립 반대
  • 위안화 고수 중 당국 경쟁력 저하 속앓이

    ◎동남아 화폐 평가절하로 중 임금 수준 상대적 상승/저임금 가격경쟁력 옛말 【베이징=정종석 특파원】 동아시아 각국의 잇단 금융위기와 통화가치 하락으로 말미암아 전통적으로 낮은 임금을 바탕으로 상품경쟁력을 유지해 온 중국경제에도 큰 짐이 되고 있다. 중국은 최근 수출부진 전망에도 불구하고 위안(원)화의 평가절하 가능성을 공식적으로는 부인하지만 노동시장의 대외경쟁력 저하로 곤경에 처해 있다.금융위기를 겪고 있는 한국과 인도네시아,태국 등 동아시아 국가들이 이미 자국화를 대폭 평가절하함에 따라 그만큼 실제적으로 임금격차가 커졌기 때문이다.그동안 낮은 임금에 매력을 느껴 중국에 진출한 외국자본들이 현지 근로자들에게 지급하는 임금수준이 이미 화폐가치가 떨어진 동아시아 국가들에 비해 월등히 높아진 것이다. 중국진출기업들은 임금수준 상승으로 숙련된 현지 근로자들의 고용과 합작사업 추진에서 애로를 호소하고 있다.투자기업들의 인건비 부담은 동아시아 국가들의 화폐평가 절하에 따라 종전보다 30∼40% 더 늘어나는 등경영환경이 훨씬 악화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중국주재원들에게 지급하는 달러기준 급료는 이미 귀국한 전임자들에 비해 2배 가까이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북경의 회계사들은 지난해 6월 현재 약 5천549달러의 연봉을 받아 인도네시아,필리핀 등에 비해 낮은 액수였다.그러나 환율변동에 따라 올 1월 현재 이들 국가에 비해 오히려 높은 임금수준(달러 기준)이 됐다.또 북경의 택시운전사 연봉도 지난해 6월에는 필리핀,태국에 비해서 낮았으나 올 1월 현재 북경이 오히려 높은 편이다. 노동임금의 상대적인 상승에 따라 중국정부는 새로운 고민을 추가하게 됐다.그렇지 않아도 대대적인 국유기업 정리로 인한 정리해고 실업자(샤깡·하강)가 양산되고 있던 터에,이제는 가만히 앉아서 고임금이 된 자국 근로자들의 대외경쟁력 저하로 ‘이중고’를 겪게 된 셈이다. 동아시아 각국의 금융위기에 따른 중국 노동시장의 교란은 결국 중국의 대외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이 됐으며,중국 위안화 평가절하 문제에서 새로이 고려할 변수로 꼽히고있다.
  • 국내 화랑 해외시장 공략 나섰다

    ◎경쟁력있는 작품으로 아트페어 등 참가/교환 전시·인터넷 통한 판매로 불황 타개 해외시장을 잡아라. 화랑들이 침체된 국내 미술시장 대신 외국시장 진출을 집중 공략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각 화랑들은 불황을 벗어나기 위한 대안으로 경쟁력있는 우리 작가의 작품을 외국화랑에 소개하는 것을 비롯,각 아트페어 참가와 판화 판매 등 해외시장을 파고들기 위한 전략 짜내기에 고심하고 있다.특히 올해들어 유난히 드러나고 있는 이같은 움직임은 예년과는 달리 단순히 우리작가 알리기 차원을 떠나 경쟁력있는 작가선정과 국제시장에서 현실가격으로 경쟁한다는 판매전략까지를 세워놓고 있어 우리 미술계의 급박한 상황을 반증하고 있다. 이같은 화랑들의 해외시장 공략책은 아트페어 참가를 통한 우리작가·작품 수출과 개별 화랑간의 교환전시·그리고 인터넷을 통한 판화 등 작품 판매 등으로 집약된다.아트페어의 경우 예년 참여방식과 달리 철저하게 판매위주의 경향으로 바뀔 전망이다.즉 해외시장에서 비교적 인지도가 낮은 우리 작가의 단순한 알리기차원으론 효과를 보지 못한다는 인식에 따라 그야말로 외국작가와의 대등한 경쟁을 통한 파고들기로 승부를 건다는 계획이다.참가작가를 늘이고 개인전 형식이 아닌 그룹전으로 바꿔 실질적인 판매전시로 발전시킨다는 전략이다.작가는 물론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일궈낸 우리 작가들이다. 가나화랑의 경우 오는 6월 스위스 바젤아트페어와 10월 파리 피악(FIAC)에 각각 6∼7명의 작가를 참가시킬 것과 함께 9월 뉴욕 마리사 들레화랑의 고영훈전,하반기중 프랑스 니스 베로니 카롱화랑의 김인겸전을 주요 전시로 삼아 추진중이다.아트페어에서는 이미 외국에서 검증받은 국내 유명작가들을 그룹전 형식으로 소개한다는 원칙을 세워놓고 있다.이와함께 세계적인 판매망을 통해 아트포스터나 판화엽서 등 아트상품을 판매하면서 인터넷을 통한판화 판매도 계획하고 있다.박영덕화랑은 그동안 계속해온 해외 화랑 교류전에 중점을 둔다는 방침.5월 시카고 아트페어·11월 독일 쾰른아트페어에 독창적인 작업을 선보여온 우리작가를 대거 내놓는다. 여기에 3∼4월 미국 오하이오주의 갤러리Ⅴ에서 한지작업으로 널리 알려진 전광영씨와 김창영 2인전을 곧바로 계획하고 있다.선화랑은 아트페어와 해외전시보다는 판화와 작품판매에 주력한다는 방침.일본과 미국시장을 집중 공략하는데 한국적이면서 세계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작가선정을 벌인뒤 인터넷 띄우기와 실제판매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국제화랑도 한국 고유의 정서를 갖추고 보편적인 표현방식을 보여주는 작가들을 집중적으로 내놓는다.
  • 아경제위기 7개월… 수렁 벗어나나/주요 4개국 현황과 전망

    아시아 경제위기가 발생후 반년 넘게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이 위기가 언제쯤 끝나리라는 명쾌한 전망도 나오고 있지 않다.다만 발생 7개월여를 맞은 현시점에서,최악의 국면은 벗어나고 있다는데 대체로 의견이 모아고 있을 뿐이다.그러나 이달초 끝난다보스 포럼에 참석했던 국제경제 전문가들은 조만간 상황이 더욱 악화될 수도 있음을 일제히 경고,성급한 낙관론에 제동을 걸었다.이들은 또 아시아 국가들이 각자의 상황에 따라 위기를 벗어나는데 상당한 시간적 차이를 보일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따라서 이같은 전망의 근거가 된 해당 주요국들의 경제현황을 나라별로 종합,정리했다. ◎인도네시아/불안한 정정… 모라토리엄 위기/IMF개혁안 거부로 루피아화 곤두박질 ‘국가 부도’라는 위기감이 사글라들지 않고 있는 인도네시아 경제는 현 상황을 극복할만한 뚜렷한 돌파구를 찾지 못한 채 표류하고있다. 지난해초 달러당 2천루피아 선을 오르내리던 인도네시아의 루피아화 환율은 경제성장률 둔화와 경상수지 적자라는 쌍둥이 악재를 만나 서서히 하락세를 탔다.여기에 지난해 7월 태국에서 촉발된 바트화 폭락 위기라는 초대형악재까지 가세해 끝없는 폭락세를 보이며 4천∼5천루피아선까지 추락,루피아화는 본격적인 금융위기 태풍권으로 빨려들었다. 이같은 인도네시아의 루피아화 폭락위기는 ‘조령모개’식 경제정책과 정정불안에서 비롯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견해이다.올해초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요청한 수하르토 대통령이 긴축재정을 요구한 IMF의 권고안에 정면으로 반발한 것과 오는 4월부터 시작되는 비현실적인 98년 예산안 발표가 루피아화 폭락세를 부추겼다.경제정책에 극도로 실망한 외국인 투자가들이 잇따라 돈을 빼내가는 바람에 루피아화는 곤두박질치며 1만루피아선도 힘없이 무너진 것이다. 다급해진 수하르토 대통령이 미국 및 IMF에 “IMF의 권고안을 성실히 이행하겠다”는 약속을 거듭 밝혀 루피아화의 폭락세를 가까스로 진정국면으로 돌려놓았다.하지만 루피아화의 진정세도 오래가지 않았다.수하르토 대통령의 7선고지도전과 러닝메이트에 경제에 문외한인 B J 하비비 과학기술처장관을 지명하는 정정불안까지 겹치자 루피아화는 한때 1만5천선이 무너지는 등 패닉(공황)현상을 보인 반면 물가는 하루가 다르게 폭등했다. 이에 당황한 인도네시아정부는 이달초 ▲민간은행의 예금 및 채무지급을 정부가 보증하고 ▲외국자본 유치를 위해 은행의 소유제한을 철폐하며 ▲생활필수품 부족을 타개하기 위해 주요 상품 수입에 대한 외화지불을 정부가보증하는 등의 금융개혁안을 추가 발표,루피아화의 폭락세를 겨우 진정시켰다. 루피아화 폭락세는 진정됐지만,루피아는 ‘휴지조각’이나 다름없어 인도네시아 경제는 여전히 박빙을 걷는 것처럼 불안하다. ◎태국/변동환율제 핫머니유입 자극/금융산업 구조개편… 외자유인 안간힘 지난해 7월 고정환율제에서 변동환율제로 바꾸면서 촉발된태국의 바트화 위기는 아시아지역 국가들을 금융위기의 혼란속으로 밀어넣는‘태풍의 눈’으로 등장했다.바트화 폭락위기는 태국경제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해결하지 못한 데다 핫머니(단기부동자금)의 공격이 맞물려 금융위기가 대폭발을 일으켰다. 바트화 위기는 경제성장률은 지난 95년부터 큰폭으로 떨어지는 반면,경상수지 적자폭은 오히려 확대된데서 비롯됐다.또 부동산경기의 거품이 빠지며 금융기관의 부실채권 증가로 금융시스템이 불안한 데다 고정환율제를 통한바트화 환율의 운용에 경직성마저 띠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태국 정부는 외국자본 유입에 따른 과잉유동성을 잡기 위해 금융긴축정책을 쓰고 이는 금리상승을 유발,핫머니의 유입을 자극했다.이핫머니는 부동산 거품을 가져오고 정부의 금융긴축정책은 더욱 강화되는 악순환이 계속됐다. 94∼95년중 팽창했던 부동산 거품이 서서히 빠지고 96년 수출이 전년보다 0.2% 감소한 것이 직격탄으로 작용하며 잠재돼 있던 구조적문제들을 폭발했다.그동안 태국경제의 버팀목이던 화교자본이 홍콩의 중국반환으로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상황에서 헤지펀드(투기자금)들의 공격으로 무너져버린 것이다. 바트화는 지난해 7월2일 바트화의 고정환율제를 변동환율제로 바꾸자 이같은 악재가 얽히고 설켜 연일 폭락세를 타며 7월 달러당 30바트선에서 올해초 50바트선으로 급락했다. 이에 따라 IMF에 구제금융을 요청한 태국정부는 56개 부실 금융기관을 폐쇄하는 한편 금융산업부문에 대해 외국자본들의 투자제한을 과감하게 푸는대대적인 금융산업 구조개편을 통해 외국인 투자자들을 유인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하지만 이같은 노력도 98년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는 한계성을 가질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따라서 태국 경제는 상당기간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는 게 경제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진단이다. ◎필리핀/무역적자 계속 늘어 위기 잠복/인위적 물가억제책… 기업 생산성 저하 필리핀 역시 올들어서만 40% 가량의 통화가치 폭락을 경험했지만 통화위기를 겪고 있는 다른 나라들에 비해서 외견상의 형편은 나은편이다. 우선 통화가치 하락의 공통된 결과로서 사회적 불안의 한 원인인 인플레문제가 이곳에서는 아직 크게 부각되지 않고 있다.지난해 연간 인플레율 역시 6.1%에 그쳤다. 그리고 아직 중소기업 수십개가 양도된 것 이외에는 눈에 띌만한 기업의 도산도 나타나지 않고 있다. 그러나 표면적인 현상과 달리 내부적으로는 갖가지 문제가 잠재해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대체적 지적이다. 이 나라의 가장 큰 문제는 불어나는 무역적자 규모.지난해 10월을 기준으로 한 1년간의 무역적자만도 1백10억 달러였다. 다음으로 중요한 문제는 물가 폭등 가능성.필리핀이 거대한 무역적자와 페소화 가치하락,주가하락 등에도 불구하고 두드러진 위기상황이 나타나지 않고 있는 이면에는 정부의 강력하고도 인위적인 물가정책이 숨어 있다.문제는 이같은 물가 억제책이 앞으로도 마냥 계속되기는 어려우리라는 것이다. 실업문제도 심각한 현안으로 떠오르기 시작했다.노동계 지도자들이 지난 3개월 동안에만 10만명의 노동자가 해고됐다고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필리핀의 올해 실업률이 9%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이는 기업들이 생산고가 그만큼 떨어지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다. ◎말레이시아/금융불안속 비서구화정책 고수/예산삭감·은행 통폐합 등 자구책 박차 말레이시아는 인도네시아 등 주변 국가들보다는 전반적으로 금융위기의 충격이 덜한 편이며 동남아국가중 가장 빠른 속도로 충격에서 회복되고 있다.아세안의 핵심국가면서 비서구화 정책을 고수하고 있는 말레이시아의 마하티르 정부는 금융 불안속에서도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 제의를 여전히 거절하고 있다. 1월말 인도네시아 위기 등에 따라 최악의 금융불안을 경험했던 말레이시아는 이제 최악의 상황에선 벗어나고 있다.그러나 말레이시아의 링기트화는 인도네시아의 금융위기가 발생하기 직전인 지난해 6월에 비해 무려 달러당 화폐 가치가 40%나 절하된 상태다.1월초 달러당 4.335까지 육박했던 링기트화는 2월 들어 4.090대를 회복,안정세를 보이고 있다.주가 역시 2월들어 하루에 100포인트 이상씩의 폭등세를 기록하는 등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물론 올해 경기 침체와 인플레이션,지속적인 화폐가치의 하락상태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말레이시아 당국은 전망하고 있다.금융 위기의 조기 극복을 위해 98년도 예산을 18%나 삭감하고 대대적인 은행간 통폐합을 추진하고 있는 것도 이같은 전망 때문이다.경기침체로 이용되고 있지않은 외자의 비율은 현재 6%에서 6월달까지 15%로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동남아시아에 3월중 다시 금융 대란이 올 것이란 예측속에 링기트화의 가치가 오는 3월 다시 달러당 4.50선까지 다시 무너질 것이라는 전망도 싱가포르의 ANZ 투자은행 등으로부터 나오고 있다. 그러나 IMF측은 말레이시아경제가 동남아 국가중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통화·금융불안 5년내 해소될것”/FEER지 기업인 설문 아시아 주요국의 기업인들 대다수는 이번 아시아 위기가 끝나려면 적어도 2년이 걸리리라 믿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파이스턴 이코노믹 리뷰와 아시아 비즈니스 뉴스가 최근 한국 홍콩 일본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10개국 기업인(수미상)을 대상으로실시한 조사결과 밝혀졌다. 응답자중 43.5%는 현재 아시아의 통화및 금융위기가 2년 이내에 끝날 것으로 전망했고 45.1%는 위기해소 기간을 3∼5년으로 보았다.또다른 9.3%는 위기가 올해안에 끝날 것으로 전망했으며 2.1%는 그 기간을 5년 이상으로 보았다.기업인들은 또 ‘아시아 경제기적이 끝낱는가’라는 질문에 79.5%가 ‘아니오’라 응답,장기적 전망을 밝게 보는 것으로 드러났다.
  • 화랑가 전시관행 바뀌고 있다/‘IMF 한파’로 구조조정 움직임

    ◎실속 위주 소품전·국내 소장작가전으로 기획/유명 외국작가 초청 경쟁·‘대가 모시기’ 사라져 위기를 발전의 계기로­. IMF 한파를 체감하고 있는 화랑들이 불황의 돌파구를 조심스럽게 찾아보면서 국내 소장작가전 쪽에 비중을 두는 등 전시관행을 바꾸기 위한 조용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해마다 이때쯤이면 화랑가에서는 유명 외국작가 초청경쟁과 국내 ‘대가 모시기’ 각축이 숨가쁘게 진행되는게 관례.그러나 올해는 화랑별로 실속있는 소품전이나 국내 소장작가 선정에 초점을 두고 전시기획을 짜느라 고심하고 있어 큰 대조를 이루고 있다.이는 불황으로 인한 거래부진을 벗어나기 위한 현실적인 대안일 수도 있지만 우리 미술계의 거품을 걷어내고 구조조정을 할 수 있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적지 않게 일고 있는 분위기에서 보여지는 흐름이란 측면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실제로 현재 열리거나 마련될 화랑 전시의 대부분은 국내에서 새롭게 부각되기 시작한 젊은 작가층과 소품전이 단연 우세를 보이고 있다.국제화랑의 최정화 개인전·갤러리이콘의 하수경전·포스코갤러리의 김태원전·금산갤러리의 김주현 초대전·갤러리사비나의 ‘잘못된 만남전’·갤러리현대의 ‘국내외 유명작가 오리지날 판화전’이 그 대표적인 예.국제화랑의 최정화 개인전이 물질을 통한 정신세계의 황폐화를 지적한 파격적인 전시라면 갤러리이콘의 하수경전은 자연과 인간을 음악적인 요소로 연결하는 상징성 강한 독특한 분위기의 작품이라 할 수 있다.또 ‘잘못된 만남전’은 실크로드 미술기행을 다녀온 작가 12명이 현대문명 속에서 사라져 가는 순수성과 인간에 대한 사랑을 부각시키는 중견작가 소품전이며 ‘국내외 유명작가 오리지날 판화전’은 국내외 유명작가 80여명을 망라해 소품부터 미술관용 대작 판화까지 전시,한겨울 미술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여기에 각 화랑이 내놓은 올해 전시계획은 이같은 경향을 더 잘 보여주고 있다.대부분의 화랑들이 외국작가 초대전을 취소하거나 포함시키지 않고 있고 소품전과 개인전을 특화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갤러리현대의 경우 봄·가을 각각 2차례의 외국작가 초대전을 가져 왔으나 일단 모두 유보한 상태다.대신 현재 열고 있는 ‘국내외 유명작가 오리지날 판화전’이 비교적 반응이 좋아 3월 한달간 80평 규모의 지하전시장에서 국내작가 70명 정도의 작품을 모은 소품전을 한차례 더 갖는 것을 비롯해 매달 한 명씩국내 작가 개인전을 마련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선화랑은 중진작가 10명의 소품전을 시작으로 역시 매달 1차례 정도의 개인초대전을 계획하고 있다.해외작가 초대전은 물론 들어있지 않다.선화랑측은 대신 선미술상 등 작가발굴 측면을 강화하면서 젊은 우리 작가의 외국진출을 적극 지원,문화상품 개발과 수출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조선화랑의 경우도 올 6월 예정했던 미국조각가의 초대전을 취소하는 대신 전반기 국내 작가의 전시에 치중한다는 방침이다.특히 하반기엔 젊은 작가들을 중점적으로 소개하는 기획전을 마련,기존 유명작가 일변도의 전시관행 탈피에 나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국제화랑은 회화작가 안젤름 키퍼 초대전을 봄기획전으로 잡았었으나 일단 가을로 미루고,대신 개인전과 소규모 국내 작가 그룹전으로 대체한뒤 하반기중엔 소장작가 위주의 전시로 꾸민다는 계획이다. 노승진 한국화랑협회회장은 “그동안 국내 화상들이 유명작가나 대가 위주의 전시에 치우쳐 상업적 성향의 분위기 조성을 주도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불황의 늪에 빠진 화랑들이 어려움을 겪는게 사실이지만 경쟁과 상업성에 치우친 외국작가 초대보다는 역량있는 한국작가 지원과 이들의 해외진출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져 우리 미술계의 체질개선을 앞당길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환란 규명 특감 철저하게(사설)

    감사원이 30일부터 재정경제원과 한국은행을 상대로 실시하는 외환 특감은 외환위기의 원인과 책임소재의 규명에 역점을 두어야 할 것이다.국가경제를 부도위기로까지 몰고간 외환위기의 진상조사는 해당자 처벌 위주로 진행되어서는 안된다. 외환위기 여부를 평가하는 데는 국민총생산대비 총외채비율·수출대비 총외채비율·경상외환수입대비 외채원리금상환비율 등 학술적 기준들이 많이 있다.그럼에도 이것들이 지난해 들어 관심밖으로 사라지고 3개월분의 수입에 필요한 약 3백60억달러의 외환만 보유하고 있으면 된다는 이론상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을 외환당국이 펴온 이유부터 세밀하게 조사되어야 한다. 지난 96년 6월 이미 국민총생산대비 총외채비율에 이상신호가 나타났고 연말에는 경상수지 적자가 2백37억달러로 전년보다 무려 3배가량 증가,위험수위에 근접했는데도 당국이 간과한 이유가 중점적으로 규명되어야 할 것이다. 특히 외채가 92년말 4백28억달러에서 97년 11월말 1천5백69억달러로 5년새 무려 4배로 엄청나게 늘어났는데도 외환당국이 무엇을 했는지 궁금하다.97초부터 민간경제연구소에서 외채상태가 심상치 않다고 발표했는데도 이를 묵살한 원인 역시 면밀하게 조사할 것을 촉구한다. 한 민간경제연구소는 97년 1월3일자 보고서를 통해 “경상수지 적자확대와 자본수지 악화 등으로 총외채가 증가하는 등 외환위기의 가능성이 대두하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외환위기 도래 징후가 지난해 연초부터 나타났는데도 당국이 이를 묵과한 이유가 밝혀져야 한다. 두번째로는 외환위기가 실제로 발생했는데도 보고가 왜 늦어졌는지,그렇지 않다면 어느선에서 보고를 은폐하거나 축소 조작을 했는지를 가려내야 할 것이다.다음으로는 외환위기를 과연 언제 알았으며 왜 ‘국가부도’ 직전까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가 부도직전에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했는지에 대한 의혹이 소상하게 규명되어야 할 것이다. 동시에 구제금융의 실기로 인해 외채협상과 국민경제면에서 얼마나 손실을 입었는지도 밝혀낼 것을 촉구한다.감사원은 이번 특감이 환란이 재연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교훈을 얻기 위해서 실시되고 있다는 점을 명심,밀도 있고 엄정한 감사를 진행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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