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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남위원장 訪美 취소사태 파장

    김영남(金永南)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전격적인 방미 취소는현재 진행 중인 각종 북·미 협상에서 당분간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그동안 일정한 수준에서 진전을 보였던 북·미간 미사일 및테러지원국 해제 협상 등도 당분간 중단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미사일 협상 북·미 미사일 협상은 미사일 수출 및 개발 문제의 두가지 축으로 진행됐다. 대량 살상무기의 비확산 차원에서 미국은 북한의 미사일 수출중단을 요구했고 북한은 중단에 따른 손실액 연간 10억달러씩 총 30억달러의 보상안으로 맞불을 놓았다.지난 7월 10일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열린 북·미 회담에서 미측은 “금전 보상은 어렵지만 다른 보상 방안을 협의할 수 있다”는 우회로에 의견접근이 이뤄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테러지원국 해제 북한이 가장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사안이다.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미국이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빼주면 대미수교가가능하다”며 적극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 지난 8월9일 평양에서 협상을 가졌으며 미국은 ‘생산적’이었다는평을 했다.북측은 이번 김영남 상임위원장의 방미 취소사건을 계기로국제사회에 대해 ‘테러국 취급’의 부당성을 알리며 미국을 압박할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북·미수교 및 경협 미국의 대북정책이 집약된 ‘페리 구상’은 북·미수교와 대북경협이란 당근을 중심으로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개발포기를 연계하는 포괄적 대북접근 전략이다. 북·미는 북한 미사일시험발사 중단과 대북경제 제재 완화라는 페리구상 1단계 협상안에‘도장’을 찍었다.지난해 9월 북·미 베를린 협상에서다.북한은 대포동 2호 시험발사를 중단했고 미국은 대북 금융·교역 거래 금지 조치 등으로 화답했다.하지만 북한은 그동안 북·미 협상에서의 답보상태를 비난하며 지난 6월 극적인 남북정상회담에 동의함으로써 새로운 방식의 체제보장 및 경제회생을 모색하고 있다. 오일만기자 oilman@
  • 韓銀 2분기 GNI 잠정집계…교역조건 20년만에 최악

    고유가의 영향으로 국제교역조건이 80년 2차 오일쇼크 이후 최악으로 떨어졌다.유가급등 추세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예상되는 3차 오일쇼크에 대한 대비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교역조건의 악화로 국내에서 벌어들인 소득의 상당부분이 해외로 빠져나가 국민소득의 실질구매력이 급감했다.이에 따라 경제성장률과국민들의 체감 경기지수 사이에는 큰 괴리감이 나타나고 있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4분기 국민총소득(GNI)’ 잠정결과에따르면 국민총소득은 124조9,64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1% 증가했다. 그러나 국민총소득으로 실제 구매할 수 있는 능력을 나타내는 실질GNI는 전년 동기대비 1.8% 증가에 그쳐 단순한 생산증가를 나타내는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9.6%를 크게 밑돌았다.실질GNI가 실질GDP를 밑돈 것은 지난해 2·4분기 이래 5분기째다. 정정호(鄭政鎬) 경제통계국장은 “96년 이후 계속 악화돼온 교역조건이 지난해 2·4분기부터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급속히 나빠졌다”고 설명했다.원유 배럴당 평균도입단가는 지난해 6월 15.86달러에서 올 7월에는 29.46달러로 올랐다. 이로 인해 수출 1단위로 들여올 수 있는 수입량인 교역조건지수는 72.6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7%나 줄어들었다.이같은 감소율은 2차 오일쇼크가 터졌던 80년 1분기(-15.1%) 이후 최악이다. 75년 1차 오일쇼크때도 무려 18.1%가 감소해 유가에 취약한 경제구조를 여실히 드러냈다.최근의 국제유가 움직임은 3차 오일쇼크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형국이어서 하반기 우리 경제의 앞날을 더욱 어둡게 한다. 정국장은 “국제기름값이 워낙 가파르게 치솟았기 때문에 하반기에는 상승속도가 둔화될 것”이라면서도 “당분간은 고유가가 지속될것이 분명해 3·4분기에도 교역조건이 개선될 가능성은 별로 없다”고 말했다. 교역조건 악화에 따른 실질 무역손실만도 16조5,421억원이다.전체 GDP의 무려 14%다.2·4분기까지의 누적손실액은 약 30조원으로 지난한해의 무역손실액(31조)과 맞먹는다.최춘신(崔春新) 국민소득팀장은 “외환보유액 증가로 이자수입이 크게 늘었음에도 워낙 교역조건이나빠져 실질 GNI성장률이 급감했다”면서 국내기업들의 물량 위주 수출관행도 한 요인인 만큼 수출단가 조정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GNI란=GDP에서 교역조건,외채이자 지급 등의 요인을 제외한 것으로 국민소득의 실질구매력을 나타낸다.국민소득중 해외로 빠져나간 부분이 유입된 부분보다 많으면 실질GNI는 실질GDP보다 낮아지게 된다. 유엔의 권고로 지난해부터 도입하기 시작했다. 안미현기자 hyun@
  • 웹 만화·애니방 “인기 캡”

    회사원 강모씨(29)는 요즘 인터넷에서 만화보는 재미에 푹 빠져 있다.회사 일때문에 만화가게를 찾을 수 없는 강씨로서는 인터넷이 여간 고마운 게 아니다.아무 때나 만화 사이트에 들어가 마음껏 만화를볼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빠른 전송속도를 자랑하는 초고속 통신망 덕분에 동영상 애니메이션까지 즐기고 있다. ■어떤 사이트들이 있나 국내 만화·애니메이션 사이트는 줄잡아 100여개.아직은 기존 만화에 색깔을 입혀 보여주는 방식이지만 점차 동영상 서비스를 하는 곳이 늘고 있다. 동영상 서비스업체로는 엑스뉴스와 클럽와우가 대표적이다. 엑스뉴스는 시사적인 소재를 다룬 패러디 애니메이션으로 유명하다. 최근에는 남북이산가족과 남북정상회담을 다룬 애니메이션으로 큰 인기를 모았다.하루 평균 8만명 이상이 찾는다.편당 2∼3분짜리지만 흥미있는 소재에 곁들여진 성우 더빙이 인기 비결이다. 클럽와우에서는 기존 유명 작가의 출판만화를 애니메이션으로 재구성하거나 창작 애니메이션을 제공한다.인터넷에서만 볼 수 있는 개봉창작품을 서비스하는 점이 특징이다. 플래시 애니메이션을 응용한 e-card와 게임 등도 서비스한다.사이버 머니 등 유료로 운영되는 이 사이트에는 회원이 17만명에 이른다. ■만화·애니메이션의 전성기가 오고 있다 만화·애니메이션 사이트는 인터넷 서비스업체 콘텐츠 가운데 접속률 1,2위를 다툴 정도로 인기다.회원을 늘리기 위해 만화 코너를 앞다퉈 마련하기도 한다.라이코스코리아는 지난 6월 사이버 만화방 코너를 개설한 뒤 방문건수가하루 1,500만건을 넘어섰다.다음커뮤니케이션과 유니텔,나우누리,하이텔 등의 만화코너도 인기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애니메이션 제작자를 길러내는 학원도 등장했다.애니메이션 제작사인 대원동화 부설 교육기관인 애니메이커랩은 최근 애니메이션PD 양성과정을 개설했다. ■기대감에 부푼 업계 국내 만화업계와 애니메이션업계는 인터넷과만화가 만나 시너지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외환위기 이후침체된 국내 업계에 새로운 활기를 가져다줄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시장규모에 대한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업계는 8조5,700억원에이르는 올해 국내 엔터테인먼트 시장의 대부분을 만화와 애니메이션이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엑스뉴스 김문종(金紋鍾·34) 사장은 “인터넷이 만화와 애니메이션에 새로운 길을 열어준 셈”이라면서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하는데더욱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왜 애니메이션이 인기인가 인터넷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이 정보검색에서 오락기능으로 옮아가고 있기 때문이다.수많은 서비스가 등장하고 있지만 재미있지 않으면 쉽게 외면당하는 현실에서 애니메이션과 만화는 콘텐츠를 꾸미는 새로운 도구로 떠오르고 있다.e-메일이나 광고,홈페이지 등에 애니메이션이 활용되고 있다.애니메이션의 응용 범위가 무궁무진한 것은 이 때문이다. 김재천기자 patrick@. *인터넷 애니메이션 어떻게 만드나. 인터넷에서 애니메이션을 쉽게 볼 수 있는 것은 ‘플래시(FLASH)’기술 덕분이다. 미국 매크로미디어사가 개발한 이 기술은 작은 용량의 데이터로 다양한 애니메이션 효과를 내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데이터를 모두내려받은뒤 동영상을 볼 수 있는 기존 방식과 달리 데이터를 내려받으면서 동영상을 볼 수 있다.큰 용량의 데이터를 내려받아도 속도가 느려지거나 시스템이 다운되지 않는다.기존 웹 애니메이션의 문제점인 속도나 용량,화질을 한번에 해결해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플래시로 제작된 애니메이션의 용량은 일반 사진이나 스캔한 이미지의 16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mov/.avi’등 일반 동영상 파일에비하면 18분의 1 수준이다.그림을 확대하거나 축소할 때 이미지 손상없이 깨끗한 화질로 재생할 수 있어 애니메이션은 물론 게임이나 광고,홈페이지 제작 등 응용 범위가 넓다. 김재천기자. *金承煜 대원디지털 부사장 “토종 캐릭터 개발 서둘러야”. “인터넷 시대에 애니메이션이 살아남으려면 보다 과감한 투자와 함께 캐릭터나 게임 등 다양한 수익모델을 개발해야 합니다” 온라인·오프라인 애니메이션 제작업체인 대원디지털 김승욱(金承煜·39) 부사장은 우리나라 애니메이션이 발전하려면 성급한 결과를 원하기에 앞서 진지한 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인터넷과 애니메이션의 결합으로 애니메이션의 응용범위가 광고와 전자상거래,엔터테인먼트,게임 등으로 넓어지고 있지만 정작 국내 애니메이션업계는 기존의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 수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는 “인터넷이 외환위기 이후 침체된 국내 애니메이션 업계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OEM방식 수출에서는 빛을 볼 수 없었던 국산 애니메이션을 인터넷을 통해 세계시장에 직접선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최근 애니메이션 사이트가 폭발적으로 늘고있는 것도 이런 가능성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수익모델입니다.애니메이션을 다양한 서비스나 상품으로연결시키는 기획이 있어야 합니다” 그는 최근 인터넷 애니메이션 포털 사이트를 준비하고 있다.애니메이션 사이트가 속속 등장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애니메이션을 다양한 서비스로 연결,부가가치를 높이고 있는 사이트를 거의 찾아볼 수없기 때문이다. 24시간 온라인으로 애니메이션을 볼 수 있는 VOD(주문형 비디오)서비스를 중심으로 만화 캐릭터를 상품화한 전자상거래,캐릭터를 이용한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를 한데 묶을 계획이다.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 서비스에 대비해 휴대폰으로 애니메이션을 볼 수 있는 모바일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내년 동남아시장을 시작으로 해외 마케팅을 강화할 예정이다. 김 부사장은 대원동화와 금강기획에서 굵직한 작품을 만든 베테랑애니메이션PD 출신이다.방송용 애니메이션인 ‘달려라 하니’와 ‘독고탁’‘까치의 날개’ 등을 만들었다.지난해 TV로 방영된 인기 애니메이션 ‘녹색전차 해모수’ 기획에도 참여했다. 김재천기자
  • 8월 무역흑자 15억 9,000만달러

    수입증가율이 둔화되면서 무역흑자가 확대되고 있다. 8월 무역흑자는 15억9,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5억1,500만달러)보다 다소 늘어났다.월간기준으로 전년보다 무역흑자가 늘기는 올들어 처음이다. 산업자원부는 8월중 수출과 수입이 150억7,000만달러와 134억8,000만달러(통관기준)로 지난해 동기보다 32.5%와 36.8%가 각각 늘어 올해 무역흑자 누적치가 65억7,800만달러로 잠정집계됐다고 1일 발표했다. 8월 수출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6월(152억달러)에 이어 월별로는 두번째 기록이다.통상 10% 포인트 이상의 격차를 보여온 수출증가율과 수입증가율의 차이가 4.3% 포인트로 좁혀진 것은 올 하반기경기하락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산자부는 분석했다. 품목별로는 최대 호황을 누리고 있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컴퓨터와 석유화학,섬유,자동차 등 주요 업종이 지속적인 수출증가세를 보였다. 함혜리기자 lotus@
  • 하반기 경기 위축조짐

    하반기에 경기가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기업 자금난이 지속되고 투자가 위축되면서 국내 수출과 경기 성장세가 올 연말부터 급격히 둔화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경기양극화 속에 설비투자 양극화도 심화되고 있다. ◆급격한 경기둔화 조짐 산업자원부는 1일 경제정책조정회의에 낸 ‘실물경제 동향 및 대응방안’이란 보고서에서 “미국경제의 성장세둔화와 기업 자금난이 지속되면서 흑자부도가 우려되는 등 연말부터성장세 유지에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산자부에 따르면 자금조달이 곤란한 중소기업체의 비율이 지난 1월33.3%에서 지난 6월에는 48.4%로 급격히 높아졌고 경기실사지수(BSI)가 지난 7월부터 100 이하로 떨어지는 등 시장불안 요인이 가시화되고 있다. 실물경제는 대체적인 생산량 증가에도 불구,여전히 저효율과 저부가가치,저기술의 체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산자부는 진단했다. 또 반도체와 정보통신,자동차 등 주요 업종을 중심으로 대부분 업종의 하반기 생산증가율이 상반기에 비해급격히 둔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설비투자 양극화 외환위기 이후 설비투자 중심축이 정보통신분야로급격히 옮겨가면서 올해 전체 설비투자에서 정보통신, 특히 전자부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넘을 전망이다.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80년대 평균 10%선에 불과했던 전자부품분야의 설비투자 비중이 수출급증으로 지난해 40%대에 달했고 올들어 53%를 기록,처음 50%를 넘어섰다.그러나 70년대 이후 설비투자를 주도해온 철강·자동차 등의 투자비중은 작년부터 10%대 이하에 머물고 있다. 함혜리 김미경기자 lotus@
  • 7월 산업활동동향 분석-체감경기·지표 심한 괴리

    실물경기는 나쁘다고 하는데 경기지수는 오히려 좋아지고 있다.이른바 체감경기와 경기지표 사이의 차이에서 오는 괴리현상이다. 이같은 괴리현상은 경기가 정점을 지나 하강 국면에 접어들었다는주장과 조정기를 거치고 있을 뿐이라는 경기정점 논란과 맞물려 있다. ◆체감경기=기업들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7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91.1로 18개월만에 100 아래로 떨어졌다.중화학분야가 97.0,제조업 94.3,경공업 87.8,비제조업 79.3이다. 전경련 경제조사팀의 나건현(羅健泫)선임조사역은 “다음달의 단기경기전망을 나타내는 BSI가 떨어졌지만 여름철이라는 계절적인 탓도크다”고 설명했다. 전반적으로 반도체와 자동차,전자분야를 제외하고는 건설·중소제조업·섬유 등에서 경기위축이 우려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경기지표=단기적인 경기체감지수는 나쁘지만 중기적인 지수는 긍정적이다.현재의 경기동향을 나타내는 동행지수는 6월보다 1.3%포인트증가해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동행지수의 재상승이 시작됐다는 해석이 나온다.또한 1년뒤의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도 5월이후 하락폭이 완화되고 있다. 박화수(朴華洙)통계청 경제통계국장은 “연내에 선행지수가 플러스로 반전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내년에는 경기가 상승국면으로반전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이 까닭에 경기가 정점을 지나지 않았으며,연착륙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수출이 좋으며 수출출하도 늘어 경기는 상승기조를 유지하면서 조정기를 거치고 있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전경련 경제조사본부 김석중(金奭中)상무는 “실제 실물경기가 나쁜 단계는 아닌 것 같다”며 “국제유가와 원자재가격이 상승해 경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면서도 “금융부문이 회복되면 원가상승 압력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심상달(沈相達)거시경제팀장은 “소비심리 위축과 기업자금 경색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박정현기자
  • 수출·설비투자 증가…경기 상승기조 여전

    국내 경기가 상승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수출과 설비투자의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7월중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반도체와 컴퓨터의 수출호조에 힘입어 생산은 지난해 7월에 비해 19.3% 증가했다. 수출 출하는 31.2% 늘었다. 박화수(朴華洙)경제통계국장은 “내수는 다소 둔화되고 있으나 수출과 설비투자가 호조를 보여 실물경제지표의 상승세가 계속 유지되고있다”고 설명했다. 소비동향을 나타내는 소매업판매는 10.9%로 5월(13.7%)과 6월(12.9%)에 이어 완만한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수출이 잘되는 반도체 등을 뺀 생산증가율은 9.3%로 외환위기 이전의 8∼9%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6월(81.9%)과 비슷한 81.5%를 기록했으며,설비투자도 컴퓨터·통신기기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로 30% 증가했다. 그러나 국내 건설수주는 공공부문의 부진으로 증가율이 44.3%에서 12.7%로 크게 떨어졌다. 그러나 6개월후 경기를 나타내는 선행지수는 전월 동월대비 3.4% 증가에 그쳐 6월보다 0.3%포인트 떨어져 하락세가 지난해 11월 이후 9개월째 이어졌다.그 하락폭은 줄어들고 있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1.3%포인트 증가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재미교포 불법 정치헌금 파문

    지난해 대한생명 인수를 시도했던 재미교포 사업가 데이비드 장(56)씨의 불법 선거자금 모금사건으로 대통령 선거를 앞둔 미국 정가가술렁이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28일 2개면에 걸친 장문의 기사를 통해 장씨의 행적을낱낱이 소개하면서 장씨 사건이 빌 클린턴 대통령이나 클린턴의 선거자금 모금책 테리 맥콜리프,민주당 로버트 토리첼리 상원의원(뉴저지주) 등에게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시사했다. 타임스는 장씨가 석유탐사·통신사업 등 거창한 사업을 구상했지만모두 시작도 되기 전에 무산됐다면서 이런 장씨가 워싱턴 정가에서는 국빈만찬에 초대되고 대통령을 비공식적으로 방문했던 것은 장씨의정치자금 제공 때문이라고 폭로했다. 타임스는 장씨의 자금출처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장씨는 그간 100여차례에 걸쳐 32만5,000달러에 달하는 정치자금을 제공하고빌 클린턴 대통령에게는 아칸소주 리틀록에 건립될 예정인 기념도서관에 100만달러 이상을 제공하기로 약속을 했다.문제는 이같은 규모의 정치자금이 장씨의 지불능력을 벗어난다는 것.실제로 장씨는 1996∼98년 수입을 18만3,000달러로 신고할 만큼 자금동원력이 많지 않다.하지만 이 기간동안 정치자금은 27만달러나 제공했다.장씨가 소유한 뉴욕 인근의 ‘포트리 힐튼’ 호텔 매입자금도상당부분 외국에서 송금받은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그가 어디서 어떤 방법으로 자금을 끌어들이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장씨는 거액의 정치자금을 제공하거나 미 정치인들을 동원,지난해 대한생명 인수를 시도하기도 했다.이에 앞서 장씨는 1994년1억1,100만달러 어치의 곡물 56만t을 북한측에 제공했으나 북측이 곡물 대금 7,100만달러를 갚지 않았다며 북한 정부를 제소하기도 했지만 그가 설명하는 대북사업도 설득력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2개의 여권과 3개의 생년월일을 갖고 있는 등 행적도 미심쩍다. 또자신이 설립한 ‘닛코 엔터프라이즈’가 일본의 닛코사로부터 지원을받는다고 했다가 닛코사의 반발로 회사명을 ‘브라이트 앤 브라이트’로 바꾸기도 했다. 토리첼리 의원에게 5만3,000달러의 불법 선거자금을 제공한 혐의로재판을 받던 장씨가 지난 6월 자신의 혐의를 인정,실형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재미교포 사회는 장씨 사건으로 인해 재미교포 전체의이미지가 훼손될까 걱정하고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데이비드 장 행적 일지. ■95∼96년 로버트 G 토리첼리의 상원 선거자금 모금위원회 활동■98년 6월9일 김대중 대통령을 위한 백악관 국빈만찬 참석■98년 7월14일 백악관 ‘영화의 밤’ 행사에서 클린턴 대통령과 영화 감상■98년 11월 서울 하얏트 호텔 클린턴 대통령 숙소에서 환담■98년 12월 19일 백악관 공휴일 만찬 참석■99년 3월29일 백악관에서 클린턴 대통령과 농구경기 시청■99년 7월 대한생명 인수시도 관련,토리첼리 상원의원 등으로부터지원 서한 접수■99년 10∼11월 대북 곡물수출 대금 회수 목적으로 의원들 지원 서한 접수■99년 12월 연방수사국(FBI)에 체포■2000년초 보석금 50만달러 내고 석방■2000년 6월2일 토리첼리 의원에 불법선거자금제공 시인
  • 벤처 수출 경기도 전국1위

    올 상반기중 경기지역 벤처기업의 수출실적이 전국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무역협회 경기지부에 따르면 올 1∼6월 도내 3,000여개에 달하는 벤처기업의 수출액은 6억6,000만달러로 서울(4억6,000만달러),인천(3억4,000만달러) 등을 제치고 전국 시·도 가운데가장 높은 실적을 보였다. 이 기간 경기지역 벤처기업의 수출실적은 전국 벤처기업의 총수출액인 20억달러의 33%에 해당하는 수치다. 수출을 주도한 품목은 반도체 제조용 가스캐비넷,위성수신안테나,디지털 인공위성수신기 등 정보통신 및 반도체 관련 제품들이다. 무역협회 경기지부는 “미국·일본·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 우수한품질을 인정받은 기업들이 점차 동남아와 중남미·중동지역 등으로해외시장을 다변화하면서 높은 수출실적을 기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무역협회는 그러나 전체 수출실적에 대한 벤처기업의 비중이 3.6%로 아직 미미한 수준이어서 세제 혜택 등 중소벤처수출기업에 대한 정부의 정책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高유가 ‘중추절 물가’ 옥죈다

    국제유가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어 국내 물가상승이 우려되고 있다. 국내 기름의 70%를 차지하는 중동산 두바이 유가는 배럴당 28.16달러(23일 기준)를 기록했다.연중최고치인 28.61달러(6월13일)에 육박하고 있다. [얼마까지 오르나] 최대 관심사다.오는 9월12일 열리는 OPEC(석유수출국기구) 총회까지는 불안정한 상승세가 지속되리라는 전망이다. 6월13일의 연중 최고기록도 OPEC총회(6월29일)를 앞두고 나왔었다. 따라서 OPEC총회가 1차 고비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재정경제부는 중동산 유가가 28달러선에서 유지될 것으로 관측하고있다.관계자는 “유가는 더 이상 오르지도,더 이상 내리지도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가의 추가 인상이 없으리라는 전망은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미국이유가가 더이상 오르는 일은 막을 것이라는 판단에서 나온다. 고유가로 추가수요가 발생하지 않는 점도 한 요인이다. 또한 석유 최대소비국인 미국의 재고가 바닥났다는 점에서 추가하락도 없을 것으로 분석된다.미국의 석유재고량은 2억7,970만배럴로 24년만에최저수준이다.앞으로 닥칠 난방수요 증가도 유가하락을 어렵게 하는 변수다. [물가 얼마나 오를까] 국내 물가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올 상반기소비자물가 상승률 1.5%의 절반은 유가 상승분이다. 배럴당 1달러가 오르면 국내소비자 물가는 0.17%포인트가 상승하고,무역수지 흑자는 10억달러가 감소한다.정부 관계자는 “국제유가는배럴당 26∼27달러정도로 이미 국내물가에 반영됐기 때문에 현 수준이 유지되는 한 물가에 크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줄어들게 된다. 올해 경상수지 100억∼120억달러 흑자 목표는 국제유가를 24.5달러를 기준해 잡은 것이다.따라서 9월이후 국제유가가 대폭 오르면 경상수지 흑자규모의 축소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박정현기자 jhpark@
  • 한국산 필름 ‘된서리’ 中, 반덤핑관세 부과

    중국 수출길에 다시 빨간불이 켜졌다. 한국무역협회는 25일 중국이 한국산 PET필름에 대해 13∼46%의 확정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업체별 덤핑관세율은SKC 13%,효성 33%,새한 33%,코오롱 46%,기타업체 46% 등이다.이에 따라 중국의 한국산 수입규제 품목은 지난해 6월 이후 덤핑관세를 부과하고 있는 신문용지와 함께 2개로 늘었다.스테인리스 냉연강판에는잠정관세를 물리고 있다. PET필름은 과자봉지나 포장용지 등에 사용되는 원재료로 한국은 세계 PET필름 총생산의 20%를 차지하고 있다.대(對)중국 수출은 지난해 1,204만 달러를 기록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CDMA·IMT-2000 기술 중국·동남아 진출 모색

    오는 10월 제1차 한·중 CDMA 전문가그룹회의가 열리는 등 국내 이동통신 기술의 해외진출이 가속화된다. 정보통신부는 25일 삼성전자 LG정보통신 현대전자 SK텔레콤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동통신 수출지원 실무회의’를 개최했다. 유영환(柳永煥) 국제협력관은 “중국이 조만간 CDMA(코드분할다중접속)사업에 본격 착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리 기업들이 장기적관점에서 중국측과 합작사업을 전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와 업계는 중국은 물론,미국 대만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유망 수출대상국에 대한 CDMA 및 IMT-2000(차세대이동통신) 시스템·단말기 진출방안을 논의하고 해외 이동통신시장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기로 했다.또 올해 안으로 예상되는 중국 대만 말레이시아 일본의 CDMA사업 입찰에 우리 업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이동통신을 비롯한 정보통신분야 수지는 올 6월말 현재 수출 450억달러,수입 310억달러로 140억달러의 흑자를 낸 것으로 집계됐으며 이 중 이동통신분야 수출은 31억달러였다.김태균기자
  • 국민의 정부 2기 국정방향/ 통계로 본 경제성적표

    국민의 정부 출범후 2년반 동안 우리 경제는 성장,물가,고용 등이급속히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재정경제부가 24일 발표한 ‘통계로본 국민의 정부 2.5년’자료를 토대로 경제성적표를 분야별로 알아본다. ◇거시경제=우리 경제는 98년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나 지난해에는10.7%,올 상반기에도 11.1%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이에 따라 한때 8.6%까지 치솟았던 실업률은 3%대로 하락했다. 물가는 98년 7.5%까지 상승했다가 지난해 사상최저 수준인 0.8%까지 하락한 뒤 올상반기에도 1.5% 내외에서 안정되는 등 ‘고성장-저물가’기조를 유지하고 있다.98년 60%대까지 떨어졌던 제조업 가동률도 회복돼 올 상반기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전 수준인 80%에 근접했다. 어음부도율은 경기회복,신용경색 해소 등으로 외환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지난해 8월 대우계열사에 대한 워크아웃에 따라 어음부도율이 일시 상승한 것을 제외하고는 하락세를 지속했다.98년초 일평균 160개 수준까지 상승했던 부도업체수도 일평균 20개 내외로 크게 줄었다. 수출은 97,98년급감했으나 경기회복에 힘입어 올 상반기들어서는 25.5%의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경상수지는 97년 큰 폭의 적자에서 98,99년에 이어 올해도 흑자세를 지속하고 있다. ◇금융·외환시장=IMF체제 이후 30%대로 치솟던 시장금리는 98년 10월이후 한자릿수로 안정됐다.외환위기로 97년 12월 24일 달러당 1,964원까지 상승했던 원화환율은 1,110원대로 낮아지면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98년말 이후 신용경색이 해소되면서 중소기업 대출은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98년 7조4,280억원이던 중소기업 대출이 올 상반기에만 9조2,494억원으로 늘었다. 외환보유액은 지난 97년 12월18일 39억달러에서 지난달말 현재 904억달러를 기록했다.외채감소로 지난해 3·4분기 이후 채무국에서 순채권국으로 전환됐다.단기외채는 지난 6월 현재 475억달러로 지난해말에 비해 93억9,000만달러가 증가했으나,대외지급능력을 감안한 외환보유액 대비 비율은 52.7%로 안정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국가신인도는 99년 초 투자부적격(B+)에서 투자적격(BBB)으로 회복된 후 지난 3월에는 BBB+로 다시 상향조정됐다.임금은 98년의 감소세에서 지난해부터 증가세로 반전했고,땅값은 극심한 하강국면을 벗어나 지난해 1·4분기 이후 소폭 상승,안정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김성수기자 sskim@
  • [해외 항일전적지를 찾아서](6) 孫貞道목사 활동지 吉林

    중국 길림성의 성도(省都) 장춘(長春)에서 ‘장길(長吉)고속도로’를 타고 동쪽으로 45분쯤 달리면 길림(吉林)에 도착한다.길림은 중국의 동북지방에서 가장 역사가 오랜 도시 가운데 하나로 만주국 시절일본인들은 길림을 일본의 고도 경도(京都)에 빗대 ‘소경도(小京都)’라고 불렀다.백두산 천지에서 발원하여 길림 도심을 ‘S자’로 휘감아 도는 송화강(松花江)은 엄동설한에도 얼지 않는다.이는 근처에풍만(豊滿)발전소가 있기 때문이다.겨울철 송화강에 피어오르는 수증기는 찬공기와 어우러져 강 주변의 나무에 은백색의 얼음꽃을 피우는데 이는 길림의 대표적인 겨울 풍물로 꼽힌다. 길림은 일제강점기 우리 항일투사들이 독립운동을 전개했던 곳이기도 하다.특히 정의부 계통의 독립운동가들은 이곳을 본거지로 삼았고참의부나 신민부의 거두들도 이곳에서 활약했다.독립운동가들이 길림에 운집하게 된 데는 나름의 배경이 있다.당시 길림은 북만주 일대에서 우리 동포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던 곳이었다.일제의 탄압을 피해 고국땅을 떠나 만주행에 오른 동포들은 대개 길림선을 통해 만주오지로 들어갔는데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길림에 주저앉았다. 또 하나는 길림이 심양,장춘,연길 등으로 통하는 교통의 요충지이면서도 남만주철도와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어서 외부의 영향이 덜미치는,소위 ‘소왕국’과 같은 곳이었다.길림이 한 때‘비적(匪賊)의 소굴’로 불린 것은 이 때문이다.게다가 이 지역의 중국 군벌들은일제에 항거하는 조선인 독립운동가들에게 호의를 갖고 있어서 독립운동가들에게는 ‘천혜의 요지’이나 마찬가지였던 셈이다. 1924년 11월 만주 길림성 유하현(柳河縣)에서 조직된 정의부의 간부 가운데 상당수는 이곳 길림에서 활동하였다.집행위원회 위원장 현익철(일명 현묵관)을 비롯해 지방부 위원장 김리대,군사부 위원장 이웅,그리고 별동대 대장 이동훈,경무과장 김구(金球)등이 모두 길림에서활동하였다. 길림은 또 1919년 11월 창립된 의열단(단장 金元鳳)의 창립지이자고려혁명당 역시 1926년 4월 이곳 길림에서 창립됐다.의열단의 창립지인 길림성 파호문(把虎門)밖 중국인 농부 반(潘)씨집은 이미 헐린상태며,고려혁명당 창립지인 길림성성(城) 영남반점은 현재 길림시북경로 179번지 길림시건축설계원 건물로 사용되고 있다.김이삼(金利三) 기자가 피살된 동아여관은 현재 정춘집단공사 길림시 분공사(分公司,길림시 회덕가 90호 소재) 건물로 사용되고 있다. 한편 길림에서 활동한 항일운동가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인물로 해석 손정도(孫貞道·1872∼1931) 목사를 들 수 있다.평남 강서출신인손 목사는 평양 숭실전문학교를 졸업한 뒤 1910년 선교사로 만주에파견된 이후 1931년 길림에서 병사할 때까지 일생을 오점없이 독립운동에 투신한 애국자다.1912년 선교활동을 벌이던 하얼빈에서 일제가조작한 ‘가쓰라(桂太郞)공작 암살모의사건’에 연루돼 전남 강진에서 ‘거주제한 1년’의 유배형을 산 손 목사는 1919년 3·1의거에 참여하였다가 상해로 망명하였다.그 해 4월 상해에서 대한민국 임시의정원이 구성되자 이동녕 초대 의장에 이어 의장에 선출되었으며,21년에는 임시정부 임시국무원 교통총장에 임명되었다. 그러나 손 목사는 임시정부가 여러 파벌로 나뉘어 세력다툼이 치열해지자 이듬해 임정을 박차고 나와 북만주 길림으로 향하였다. 길림시내 우마항(牛馬巷) 서광(曙光)골목에 예배당을 건립한 손 목사는교회를 거점으로 선교사업과 함께 애국계몽운동을 전개하였다.당시 손목사는 길림지역 조선인들의 정신적 지주였으며 그의 예배당·자택은독립운동가들의 비밀 아지트나 마찬가지였다.취재팀이 손 목사의 집터와 예배당을 찾았을 때 이들은 모두 헐린 뒤였으며, 일대는 아파트단지 공사가 한창이었다.(예배당은 인근에 새로 건립돼 있음)현재의주소로는 길림시 선영구(船營區) 청도가(靑島街) 춘광호동(春光胡洞)일대로 동네이름마저 서광호동에서 춘광호동으로 바뀌어 있었다. 한 주민에 따르면,“2년전 서광호동 골목이 헐리면서 동네이름도바뀌었다”고 했다. 손 목사의 길림 시절과 관련해서 빼놓을 수 없는 사람이 하나 있다. 바로 북한의 김일성(본명 김성주) 주석이다.당시 손 목사는 ‘소년김성주’의 후견인이자 그를 항일운동의 길로 안내한 정신적 스승이었다고 할 수 있다.1926년평양의 창덕학교(소학교)를 졸업한 김성주 소년은 민족주의 단체인 정의부가 화전(樺甸)에서 설립한 화성의숙(華成義塾)에 입학했다.당시 숙장(塾長)은 천도교도이자 항일운동가인 최동오(崔東旿)선생이었는데 최 선생은 86년 월북한 최덕신(崔德新) 전외무장관의 부친이다.(금년 8·15 이산가족 상봉때 북측 단장을맡은 류미영씨는 최 전장관의 부인이다.)그러나 그해 6월 부친의 갑작스런 별세의 충격으로 학업을 중단한 그는 이듬해 길림으로 건너와 육문(毓文)중학에 입학했는데 그는 당시 부친의 친구인 손 목사의지도와 후원을 받으며 생활하였다. 특히 공산주의 성향의 독서회를 이끌던 그가 중국 군벌에 체포되자손 목사는 감옥으로 사식과 침구를 제공하는 한편 군벌에게 뇌물을주면서까지 그의 석방을 위해 노력하였다.그 덕에 그는 감옥에 들어간지 7개월만인 30년 5월초에 출감했다.김 주석은 생전에 남긴 자신의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 제2권첫머리의 ‘손정도 목사’편에서 “손 목사의 도움으로 제 때에 감옥에서 석방되지 않았더라면 10년쯤 감옥생활을 더 했을 것”이라며 “손 목사는 내 생명의 은인”이라고 회고했다. 길림시내 송화강변에 위치한 육문중학에는 그가 다닌 옛 육문중학의 구지(舊址)가 신관 뒷편에 원형대로 보존돼 있다.길림시는 92년 이곳을 ‘중점 문물 보호단위’로 지정,관리하고 있다.350평 규모의 ‘구지’에는 당시의 교사(校舍)·온실 등이 거의 원형대로 남아 있다. 마당 한가운데는 92년에 건립한 김 주석의 동상이 서 있다.동상 뒷편에 위치한 교사에는 당시 김 주석이 공부하던 교실이 ‘김일성동지독서기념실’로 꾸며져 있다.‘구지’ 관리자인 왕쑹린(王松林·52)주임은 “김일성 동지는 1927∼30년 이곳에서 공부를 했으며 당시 키가 작았던 탓인지 자리가 제일 앞줄이었다”고 말했다.왕 주임은 취재팀에게 “중국에 파견나온 북한 공직자들이 더러 방문하는 예는 있지만 남한 국적자가 방문하기는 처음”이라고 밝혔다. 한편 손 목사의 후손들은 해방후 김 주석과는 ‘서로 다른 길’을걸었다.장남 원일씨(元一·작고)는 초대 해군참모총장과 국방부장관을 지냈으며,3녀인실씨(仁實·작고)는 YWCA 회장,통일원 고문,한국적십자사 부총재 등을 지냈다.길림시절 김 주석과 형제처럼 지낸 차남 원태씨(元泰·86)는 의대 교수출신으로 현재 미국 네브래스카주오마하에 거주하고 있는데,그는 지난 91년 방북해 김 주석과 60년만에 극적으로 상봉한 바 있다. 길림(중국) 정운현기자 jwh59@
  • 金雄凡 카오스트레이드 사장 “사이버 무역망 건설”

    “전 세계를 꿰뚫는 초고속 사이버 무역항로를 건설하겠습니다”인터넷무역 솔루션 업체인 ㈜카오스트레이드 김웅범(金雄凡·39·www.chaostrade.co.kr)사장의 꿈은 야무지다. “아침에 일어나 습관적으로 신문을 펼치듯 전세계 무역상들이 우리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모든 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만들겁니다. 이렇게 되면 전세계 무역의 흐름을 쉽게 읽을 수 있어 우리의 국가경쟁력에도 큰 보탬이 될 것입니다” 카오스트레이드는 무역정보와 무역거래의 모든 과정을 인터넷에서해결할 수 있도록 해주는 시스템을 지난 5월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 그 핵심은 독자적으로 개발한 ‘인터넷 인공지능 무역지원 솔루션’(ITSS)이라는 프로그램. ITSS를 이용하면 거래업체 발굴,사업제안서 및 사전 무역업무,계약체결 및 정규 수출입업무,보험·은행·물류 등 사후업무까지 무역의모든 과정을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다. 카오스트레이드는 이 시스템을 인터넷상에서 무역업체에 임대,자체홈페이지를 구축할 수 있게 하는 등 다양한 지원을 해준다.3개월간의시범서비스를 통해 320여곳의 무역업체들이 회원으로 가입, 신속하고저렴한 비용으로 무역거래를 수행했다. “이런 기능을 갖춘 프로그램을 장만하려면 대략 170억원이 들고,연간 유지비용도 5억원에 이릅니다.중소기업으로서는 꿈도 꿀 수 없지요.하지만 우리가 제공하는 서비스는 월 90만원에 불과합니다” 카오스트레이드는 은행·보험·물류·신용조사 등 여러 관련회사 및기관들과 제휴를 추진중이다. 지난 6월에는 네덜란드의 초대형 은행ABN-암로와 손잡았다. 김사장은 현재 ‘글로벌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다음달 초 미 캘리포니아에 현지법인을 설립하는 것을 비롯,앞으로일본 중국 대만에 잇따라 현지 합작회사를 세울 계획이다. 김태균기자
  • 금감위·금감원 변화의 바람/ 기능·조직 개편 어떻게

    금융감독 조직 및 기능은 어떻게 바뀌어야 하나. 총사령관인 이근영(李瑾榮)위원장의 주문은 ‘시장친화적이고 수요자 중심의 감독 및 검사’로 요약된다.그러나 금융기관의 자율성은최대한 보장하되,법규 위반사항은 더 철저하게 징계해야 한다는 게중론이다. ■금융당국 공조체계 구축부터/ 시장친화적인 금융감독기능을 갖추려면 금감위,재정경제부,한국은행 등 3개 기관간의 공식적인 협의채널을 마련해야 한다.현행 금융감독기구설치 등에 관한 법과 한국은행법에는 3개 기관과의 협조여부가 임의규정으로 돼 있어 유기적 협조가이뤄지지 않고 있다. 특히 지난해 6월 논란끝에 금융기관 설립 인·허가권을 금감위로 넘긴 재경부 금융정책국과 금감위간의 금융감독관련 업무구분이 모호해져 금융행정의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따라서 정보교류 등 상시적 협조체제 구축이 꼭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금감위와 금감원의 분리/ 금감위원장과 금감원장을 분리하는 것도필요하다.감독정책 수립과 집행을 한사람이 하는 겸임체제로는 견제와 균형이 이뤄지기어렵다. 금융 및 기업 구조조정을 금감원에서 하는게 적절치 않다는 지적도있다.금융기관으로서는 건전성 감독기준을 준수하라는 금융당국의 요구와 자금난에 시달리는 기업에 자금지원을 바라는 상반된 요구를 동시에 만족시켜야 하는 모순을 안고있다. ■금감원 조직수술도 필수/ 은행감독원,증권감독원,보험감독원,신용보증관리기금 출신 임·직원간의 알력해소 등 생산성을 높일수 있는 과감한 경영혁신이 필요하다.능력위주의 인사고과를 위한 다면평가제도입과 정기 순환배치 등을 통해 전문성과 조직융화를 꾀해야 한다는지적이다. 부원장에게 쏠리는 기능을 부원장보에게 과감히 이양하는등 결재단계 축소도 필요하다. ■특수은행 감독정비도/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기업은행 등 특수은행에 대한 감독은 재경부,감사원,금감원 등 3곳에서 나눠 한다.감사원에서는 회계감사 및 직무감찰을,금감위는 건전성 확보를 위한 감독및 검사를,재경부는 총괄적으로 감독한다.기능별 교통정리가 필요하다. ■일률적 현장검사는 지양해야/ 정기적인 현장검사는 금융기관별 경영성과를 평가,성과가 나쁘면 강도높은 현장검사를 하고 좋으면 현장검사를 줄이는 대신 상시검사체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반도체 장비업체 테마주 되나

    D램가격 상승과 미국 반도체주들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반도체장비업체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주들어 미국 뉴욕시장에는 인텔 마이크론테크놀러지 등 반도체주가 연 4일째 오름세를 지속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지난 10일 942.65에서 16일에는 1,073.37로 130.72(13.87%)포인트나 오르는 등 반도체 경기논쟁이 무색할 정도로 장밋빛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장비업체들이 테마를 형성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여기에 상반기 실적 호전도 뒷받침 됐다.상반기 반도체 및 LCD업체의 설비투자 증가에 힘입어 장비업체들의 매출액과 순이익은각각 113%,87% 증가했다. 일본 반도체 장비업체들도 6월중 주문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140%나 주문이 늘었나는 등 세계적으로 반도체와 더불어 장비업체들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대우증권 투자정보부 이재원 연구원은 “실적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된 점도 시세전망을 밝게 한다”면서 “반도체 장비업종의 특성상 하반기에 매출액 증가가 이뤄진다는 점으로 미뤄볼 때 이러한 실적호전은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장비업체들 가운데도 국산화 비중이 높은 아토 유니셈등 서브장비 전문생산업체들의 경우 가격과 품질 경쟁력을 확보하고있어 수출과 설비투자의 수혜를 동시에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강선임기자 sunnyk@
  • WTO “한국 쇠고기 구분 판매 부당”

    중국과의 마늘분쟁에 이어 수입쇠고기를 둘러싸고 또 한차례의 통상마찰이우려된다. 농림부는 세계무역기구(WTO)가 한국의 수입쇠고기 구분판매제에 대해 관세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의 ‘내국민대우원칙’에 어긋난다는 판정을내린데 불복해 9월중으로 WTO에 상소하겠다고 1일 밝혔다. 육류수출국인 미국과 호주 등은 지난해 2월 한국의 수입쇠고기 구분판매제도가 부당하다고 제소했고,WTO 분쟁해결기구는 지난 6월 1차적으로 미국측의손을 들어줬다. 이르면 오는 12월쯤 최종 판정이 내려지지만 지금까지 결과가 뒤집힌 예가 거의 없어 우리측의 패소는 시간문제로 보인다. 김성수기자 sskim@
  • 7월 수출액 145억달러

    7월 수출액이 145억2,4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6%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이 기간중 수입은 137억100만달러로 41.1%가 늘었다. 1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7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반도체와 석유화학,컴퓨터,일반 기계류의 수출이 잘돼 7월 무역흑자가 8억2,300만달러를 기록했다. 올 1∼7월 수출은 973억6,300만달러,수입은 922억9,500만달러로 올들어 무역수지 누적흑자는 50억6,800만달러로 늘었다. 산자부는 7월 무역수지 흑자가 5월(14억달러)과 6월(21억달러)에 비해 상대적으로 줄어든 것은 여름휴가가 집중된 7월 수출이 다른 달에 비해 통상적으로 적은데다 선박 수출이 부진했던 반면 원유 도입단가가 올들어 최고치를기록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산자부 관계자는 “7월 무역수지 흑자는 정상수준이며 8월 이후에는 선박수출이 본격화되는 등 무역수지 개선요인이 있어 두자릿수 무역흑자가 예상된다”며 “노사분규 등 특별한 요인이 없는 한 100억달러 이상의 무역수지흑자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역별로는일본으로부터 전자·전기부품 등 자본재 수입이 확대돼 올 1월부터 7월20일까지 대일 무역적자가 69억6,000만달러나 됐다. 반면 미국은 26억2,000만달러,중국 27억9,000만달러,유럽연합(EU) 33억2,000만달러 등 기타 교역국에 대해서는 흑자를 냈다. 함혜리기자 lotus@
  • “벤처산업 위기론 근거없다”

    최근 코스닥침체로 벤처산업 위기론이 널리 퍼지고 있는 가운데 재정경제부가 위기론이 타당하지 않다고 공식발표했다. 재경부는 30일 ‘벤처산업 위기론 근거있나’라는 보고서를 통해 벤처 위기론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했다. 보고서는 신규 벤처기업 창업이 활발하고,우수 벤처기업을 중심으로 견실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으며,벤처투자도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반박근거로 제시했다. 보고서는 창업동향만 보더라도 올 상반기(1∼5월) 신규 벤처기업 지정은 2,176개로 지난 해 연간 2,892개와 비교해도 월평균 80%의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또 올 상반기중 100대 정보통신 중소기업의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늘어난 2조4,400억원으로,올해 연간 당기순이익은 119%,수출은 128%,종업원은 31% 각각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코스닥에 신규등록한 기업도 1∼3월중 월평균 10개에서 6∼7월 31개로 뛰었고,상반기중 창투사 설립도 지난해 전체의 2배가 넘는 50개로 코스닥지수 이외의 각종 지표는 크게 우려할 만한 수준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벤처캐피탈 투자재원도 지난 6월말 현재 4조 1,286억원으로 지난해 말의 2조 7,018억원에 비해 48%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김성수기자 s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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