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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對中 수출증가세 크게 둔화

    중국이 올해 상반기 우리의 2대 수출국으로 자리잡은 가운데 대중 수출 증가세가 최근 큰 폭으로 둔화돼 당초 기대에못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베이징(北京) 무역관은 6일“미국 경기침체 등에 따른 중국의 수출둔화 영향으로 대중국 수출도 타격을 받고 있다”며 “대중 수출이 당초 전망(9% 증가)에 못 미치는 5∼6%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KOTRA에 따르면 중국에 대한 수출물량의 80% 가량이 수출용 임가공 원부자재다. 대중 월별 수출증감률은 1월 0.6%에서 2월 18.3%,3월 11.4%,4월 12.7% 등 3개월간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다 5월에는마이너스 3.5%로 감소세를 기록했으며 6월에도 1.8% 증가에그쳤다. 베이징무역관은 “하반기 중국의 수출 증가세는 8%를 넘기어려울 것으로 전망돼 우리의 원부자재 수출여건도 더욱 악화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분석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자동차업계 불황속 쾌속질주

    요즘 국내 자동차업계가 희색이 만면이다.세계 경기침체와국내 경제불안에도 불구하고 수출호조로 장사가 잘 되고 있기 때문이다.현대·기아자동차의 상반기 순이익이 1조원에이르는 등 현대차그룹은 ‘재계 서열4위’의 기반을 탄탄히다졌다. ●현대차=상반기에 영업이익이 1조1,096억원,경상이익 7,918억원으로,지난 한해 동안의 영업이익(1조3,133억원)및 경상이익(8,963억원)과 맞먹는 성적을 올렸다.당기순이익은 6,105억원이었다. ●기아차=영업이익 2,412억원,경상이익 1,646억원,당기순이익 3,421억원의 경영실적을 냈다.상반기에 지난 한해동안의순이익(3,307억원)을 이미 달성했다. ●대우자동차=지난 4월 67억원,5월 135억원,6월 17억여원 등 3개월째 영업이익을 낸 데 이어 7월에도 흑자가 예상된다. ●쌍용자동차=지프형 승용차의 효시랄 수 있는 ‘코란도 패밀리’가 출시된 92년 이후 10년만에 처음 반기별 경상이익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매출이 1조7,000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대기업 경쟁력 확보 몸부림

    삼성 LG SK 등 국내 대기업들의 생존을 위한 몸부림이 치열하다.글로벌기업으로의 대변신, 적과의 동침,무형자산의상품화 등을 통해 경쟁력 확보에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아프리카 등 오지(奧地)의 시장개척에도 본격 뛰어들고 있다. ◆글로벌만이 살길=SK는 최근 ‘중국내 SK’건설을 목표로중국공략에 나서는 등 글로벌기업으로의 변신을 선언했다. 세계 최대의 중국 IT(정보기술)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중국의 후단(復旦)대학 등과 벤처인큐베이션센터를 설립·운영하면서 중국 유명 벤처들에 투자하고 있다.지난해 솔루션 및 게임업체에 각각 50만달러씩 투자했다. 최근에는 중국의 이동통신업체인 차이나유니콤에 자사의CDMA(코드분할다중접속)기술을 전수하기로 하는 등 주요계열사의 운영 노하우를 상품화로 연결시키고 있다.지난 3년동안 기술 수출료로 1억달러 이상을 벌었다. ‘친 SK세대’구축을 위해 북경TV와 한국판 장학퀴즈 ‘SK장원방’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적과의 동침도 불사=삼성전자가 경쟁관계에 있는 일본의소니와 손잡은 게 대표적이다. 삼성전자는 각종 디지털 전자제품의 차세대 저장장치로 소니의 메모리스틱을 채택하기로 했으며,그 대가로 소니의 메모리스틱에 쓰이는 플래시메모리를 공급하기로 했다. LG는 99년 PC분야에서 IBM과 ‘LG-IBM PC’합작사를 설립한 데 이어 지난 6월에는 경쟁업체인 필립스와 손잡고 홍콩에 본사를 둔 LG필립스디스플레이를 출범시키고,해외시장 공략에 나섰다. 국내업체끼리의 제휴도 눈에 띈다.삼성전자와 LG전자는지난 5월부터 삼성의 캠코더는 LG가,LG의 식기건조기·가스오븐레인지 등은 삼성이 각각 자사의 상표를 붙여 판매하고 있다.판매의 전략적 제휴로 볼 수 있다. ◆로컬마케팅도 생존전략=지역적 특성을 이용한 로컬마케팅은 삼성전자가 강하다.삼성전자는 지난해 젊은층과 여성층이 선호하는 ‘가늘고 작은 휴대폰’을 만들어 노키아와에릭슨 등이 독점하고 있는 유럽 통신시장을 파고들어 큰성과를 거뒀다. 3∼4%대에 불과하던 유럽시장의 점유율을단번에 8%대로 끌어올렸다.스웨덴법인의 경우 99년 매출이1억달러에 그쳤으나,올해는 2억달러를예상하고 있다. ◆아프리카를 잡아라=아프리카의 가나에 1억9,000만달러규모의 정유공장을 건설 중인 삼성물산은 통신망·송유관건설에도 참여,신시장을 개척하고 있다.현대상사는 나이지리아에 석유정제설비 등을 수출하기 시작했으며, 말리정부와 공동으로 금광개발에도 나섰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앙골라유전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주병철기자 bcjoo@
  • 7월수출 수직하락 이유는

    수출이 월별 사상 최악의 감소율을 기록하며 5개월째 곤두박질쳤다.‘세계 IT경기의 회복과 반도체 조선 등 주요 수출품의 단가회복’이라는 정부의 당초 예상이 빗나간 것이주원인이다.세계 경기둔화로 전체적인 수입시장의 규모가줄어든 탓도 크다.산업자원부는 3분기 최악의 상황을 거쳐4분기부터 점차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상황은 불투명하다. ■급격한 침체= 지난해 7월에 비해 20%나 준 것은 반도체와컴퓨터 산업의 세계적인 침체가 장기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대비 7월 수출감소액(28억9,000만달러) 중 반도체·컴퓨터 부문이 20억달러를 차지한다.하이닉스반도체의 미국 공장 감산여파로 부품수출에 1억달러 영향을 미쳤다. 반도체의 경우 128메가D램이 지난해 개당 17.74달러에서 1.74달러로,64메가D램은 8.80달러에서 0.92달러로 각각 떨어지면서 지난해 24억달러에서 63% 감소한 9억달러 수출에 그쳤다.단가하락에 따라 물량은 1∼6월 중 8% 늘었지만 전체금액은 오히려 줄었다.수출단가는 15인치 액정표시장치(LCD)의 경우 지난해 12월개당 402달러에서 7월에 280달러로,아연도강판은 t당 385달러에서 365달러로 떨어졌다. 수출부진의 바탕에는 주요 수출국의 경기침체가 지속된 탓도 크다.주요국에 대한 7월 수출실적은 미국 -24.0%,일본 -26.1%,유럽연합(EU) -11.9%,아세안 -19.7% 등 두자릿수 감소를 기록했다. ■경쟁국도 동반부진= 업계가 아무리 열심히 뛰고,정부가 대책을 내놔도 약발이 먹히지 않는 것은 세계 경기후퇴로 수입시장의 규모가 전체적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미국의 수입증가율은 지난해 전체로는 18.7%나 됐으나 올4월에 -6.8%,5월에 0.7% 등으로 둔화됐다.세계무역기구(WTO)는 올해 교역신장률을 지난 5월 12%로 전망했다가 최근 7%로 낮췄다. 이에 따라 일본 타이완 중국 등 경쟁국의 수출도 최근 급감하고 있다.일본이 4월 -15.6%,5월 -12.2%,6월 -19.0% 등으로,타이완도 4월 -11.5%,5월 -22.6%,6월 -16.6%로 각각두자릿수 감소율을 보이고 있다.잘 나가던 중국마저 6월에는 -0.6%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4분기 회복기대= 산자부 관계자는 “반도체와 LCD 단가 추이 등을 볼때 지금이 바닥인 것같다”면서 “3분기에는 어렵겠지만 4분기부터는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경기부양시책의 효과가 4분기부터 가시화할 것이라는관측과 내년 미국의 디지털 상업방송 본격화에 앞서 디지털TV시장이 급속하게 형성될 것이라는 예상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함혜리기자 lotus@
  • 은행 부실채권 21兆 줄었다

    은행권의 부실채권 규모가 6월말 현재 30조2,000억원으로감소해 총여신중 부실채권이 차지하는 비율이 5.7%로 크게낮아졌다. 금융감독원은 1일 올해 상반기중 은행권은 총 21조4,000억원의 부실채권을 정리했다고 밝혔다. 은행별 부실채권 비율은 신한은행이 2.67%로 가장 낮다.이어 농협(3.43%),광주(3.44%),경남(3.84%),기업(3.88%),하나(3.93%),주택(3.98%),외환(4.66%),제주(4.96%),수협(5.04%),대구(5.3%),국민(5.42%),부산은행(5.65%) 등의 순이다. 반면 평화은행은 부실채권 비율이 14.72%로 가장 높다. 이어 제일(10.96%),산업(9.18%),서울(8.63%),한빛(7.71%),수출입(6.99%),한미(6.74%),전북(6.18%),조흥은행(5.85%)등이 뒤를 이었다. 또 은행권 전체 부실채권 규모는 99년말 61조원(12.9%),2000년 6월말 56조5,000억원(11.3%),2000년말 42조1,000억원(8%),2001년 3월말 38조1,000억원(7.2%),지난 6월말 30조2,000억원(5.7%)으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산업,기업,수출입은행,농·수협 등을 제외한 일반 은행만보더라도 99년말 44조6,000억원(13.6%),2000년 6월말 43조3,000억원(12.4%),2000년말 42조1,000억원(8.8%),지난 6월말20조3,000억원(5.6%)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대손충당금을 뺀 순고정이하 여신비율도 3.1%로작년말 4.1%에 비해 1%포인트 하락했다. 은행들은 올 상반기중 대손상각(5조9,000억원),담보물처분·여신정상화(5조3,000억원),자산유동화증권(ABS)발행(4조2,000억원),출자전환 등 기타(2조5,000억원)의 방법을 통해부실채권을 줄였다. 그러나 국내은행들의 부실채권 비율은 미국 일본 등 선진국 은행들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어서 부실채권 감축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여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주현진기자 jhj@
  • 설비투자 급감 경기회복 먹구름

    국내기업의 설비투자가 큰 폭으로 줄고 있어 경기회복을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특히 상장기업의 69%가 내년에도투자를 늘릴 계획이 없는 것으로 조사돼 경기침체 장기화의우려를 낳고 있다. ■내년 투자전망 비관적= 삼성경제연구소는 1일 ‘설비투자부진과 긴급대책’이라는 보고서에서 급격한 설비투자 위축으로 올해 경제성장률이 당초 예상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연구소가 상장사 507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보다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한 기업은 29.2%에 불과했다.반면 ‘올해 수준 동결’은 59.3%,‘약간 축소’ 7.3%,‘크게 축소’ 2.4%로 투자를 늘리지 않겠다는 응답이 69%나 됐다.투자부진의 원인(복수응답)으로는 ‘경기침체로 인한 시장위축’ 71.0%,‘기업가정신 위축에 따른 기업활력저하’ 44%,‘신용경색으로 인한 투자재원조달 애로’ 34.7%,‘정부의 규제’ 19.3% 등이었다. ■재계 “구조조정 빨리 끝내야”= 응답기업의 35.9%는 정부의 기업구조조정 조치가 투자를 위축시켰다고 답했다.투자활성화를 위한 대책으로는 42.8%가 ‘구조조정 마무리를 통한 금융시장 안정’이라고 답했다.이어 ▲ 세제·금융지원확대(17.6%) ▲금융·재정 확대를 통한 경기부양(15%) ▲투자관련 각종 규제완화(13.4%) 등을 꼽았다. ■상장기업 설비투자·출자 급감=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 말까지 자본금의 20% 이상 시설투자를 하겠다고공시한 상장사는 18개사에 불과,지난해 같은 기간 42개사보다 57.1%나 줄었다.전체 투자금액은 7조1,63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0.8% 증가했지만 한국전력의 투자액 6조4,802억원을 빼면 사실상 81.8% 감소했다.시설투자와 타법인 출자를 합한 투자액은 9조9,057억원으로 전년보다 20%줄었다. ■중소제조업 가동률 하락= 중소제조업 가동률도 올들어 처음 하락세로 돌아섰다.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중소제조업체 1,200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 6월 평균가동률은 72.9%로 5월보다 0.4%포인트 떨어졌다.지난해 같은 달(77.4%)보다는 4.5%포인트나 하락했다. ■자동차 내수판매도 격감= 현대·기아·대우·쌍용·르노삼성자동차 등 5개사의 지난달내수판매는 12만6,943대로 6월에 비해 3.7% 감소했다.수출도 13만546대에 그쳐 6월보다 13.4% 격감했다. ■경기회복 어렵다= 연구소는 설비투자가 이런 식으로 줄면올해 경제성장률이 4% 아래로 떨어지는 것은 물론이고 올하반기로 기대되는 경기회복도 어려워질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국책경제연구소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4%로 낮춘 바 있다.연초 5.1%로 예상했다가 4월에4.3%로 낮춘 데 이어 두번째로 수정했다. 삼성경제연구소권순우(權純旴)수석연구원은 “설비투자 위축은 기업의 성장잠재력을 크게 약화시킨다”면서 “특히 최근에는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합리화투자 및 연구개발투자까지 위축되고있어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병철 문소영 김미경기자 bcjoo@
  • 상반기 자동차 수출 집계…베르나 11만1,994대 1위

    상반기중 가장 많이 수출된 자동차는 베르나,아반떼XD,리오,비스토 등의 순으로,자동차 수출이 여전히 경·소형 위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올 1∼6월 자동차의 품목별 수출 순위는 소형 베르나가 11만1,994대로 지난해에 이어 1위를 지켰고 준중형 아반떼XD가 10만6,656대로 지난 한해동안의 수출대수(6만3,686대)를 넘어서며 11위에서 2위로 치솟았다. 또 소형 리오(5만5,413대)와 경형 비스토(5만1,240대)가 3,4위로 올라섰으며 지난해말 해외시장에 출시된 뒤 미국에서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RV 싼타페(4만9,178대)가 5위로껑충 뛰어올랐다. 이와 함께 99년 18만대가 팔려 1위를 차지한 뒤 지난해 5위로 떨어졌던 경형 마티즈(4만6,165대)는 상반기 다시 한 계단 내려앉았다. 주병철기자 bcjoo@
  • “김우중씨 2,500억 갚아라”

    대우그룹 분식회계 사건으로 대우 계열사 전·현직 임직원에 대해 26조원의 추징금이 선고된데 이어 해외도피중인 김우중(金宇中) 전 대우그룹 회장에 대해 2,500억여원을 갚으라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서울지법 민사28단독 이규철(李圭哲)판사는 31일 “대우계열사에 대한 은행대출에 지급보증을 선 김 전 회장이 어음금을 갚아야 한다”며 한국수출보험공사가 김 전 회장을상대로 낸 어음금 청구소송에서 “피고는 2,520여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이 판사는 판결문에서 “피고가 재판에 출석치 않고 원고측 주장에 대한 반박도 없었던 만큼 원고의 모든 주장을 인정한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수출보험공사는 지난 98년 11월부터 99년 6월 ㈜대우와 대우자동차의 은행대출에 대해 수출신용보증서를 발급,대출채무를 보증했고 ㈜대우 등은 공사측에 김 전 회장을 보증인으로 한 백지약속어음을 발행했다.공사측은 ㈜대우 등의 은행 대출금을 대신 갚은 뒤 김 전 회장을 상대로 소송을 냈다.그러나 김 전 회장의 드러난 재산이 별로 없는 것으로알려져공사측이 2,500여억원을 받을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양갑석 前고합사장 법정구속…수출대금 수백억 사취 혐의

    서울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崔炳德)는 29일 수출하지도 않고 수출한 것처럼 속여 무역어음을 할인받는 수법으로 금융기관에서 수백억원대의 수출대금을 가로채 사기 등 혐의로불구속기소된 ㈜고합 전 대표이사 양갑석(梁甲錫)피고인에게 징역 2년6월 및 벌금 500만원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같은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전 부사장 이성래(李成來)피고인 등 회사 임원 4명에 대해서는 징역 1년∼2년6월에 집행유예 2∼4년형을 선고하고 회사 법인에 대해서는 벌금 5억원을선고했다. 재판부는 “양 피고인은 부정한 방법으로 320억원을 가로채는 등 죄질이 중해 법정구속했다”면서 “회사임원 등은 범죄를 주도하지 않은데다 개인적인 이득을 취하지도 않은 만큼 집행유예형을 선고한다”고 밝혔다. 강충식기자
  • [IT 빅뱅 긴급점검] (4) 휴대폰 불황 돌파구는

    “위기 속에서 비상(飛翔)의 희망을 찾는다”요즘 전세계휴대폰 제조업계는 한마디로 ‘초상집’분위기다. 세계경제 침체의 된서리를 여타 산업 못지않게 강하게 맞은 탓이다.국내 시장의 사정도 비슷하다.그러나 국내 기업들은위기상황을 시장 확대를 위한 절호의 기회로 보기도 한다.사상 유례없는 수출행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악의 불황=휴대폰업계가 고전하는 주된 이유는 전반적인 경기 침체와 미국·유럽·일본 등 선진국 시장의 증가세 둔화에 있다.연초 6억대에 달했던 올해 시장규모 전망치가 최근 4억5,000만대 미만으로 줄어들었다. 이 경우 지난해(4억2,000만대)대비 시장 성장률은 7%에 그치게 된다.업체간 치열한 출형경쟁도 업계의 수익구조를크게 악화시켰다. 세계시장 1위인 핀란드 노키아는 올 2·4분기 순익이 전년동기대비 20% 떨어졌다.2위 모토로라도 15년만에 처음으로올 1·4분기 2억여달러의 적자를 냈다.에릭슨은 아예휴대폰 사업을 접기로 했다.감원바람도 거세다. ■국내시장도 침체=계속 국내시장은 지난해 6월 이후 휴대폰보조금이 없어지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해 1·4분기에 500만대에 육박했던 판매량이 3·4분기에는 30%도 안되는 139만대로 떨어졌다.올 상반기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가 줄어든 677만대에 그쳤다. 다만 2·4분기 들어 이동통신업계의 보조금 지급 경쟁이되살아나고 신형 cdma2000-1x 휴대폰·컬러 휴대폰 등 새기종 출시가 잇따르면서 사정이 조금 나아졌다.그러나 ‘보조금 부활’이라는 특효약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과거와같은 호황은 다시 오기 힘들 전망이다. ■하반기 수출 40% 뛴다=내수와 달리 수출은 폭발적으로늘고 있다.한국전자산업진흥회는 상반기에 휴대폰 수출이29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늘어난 데 이어 하반기에는 40% 증가한 43억달러로 전망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올 2·4분기 판매실적 660만대 가운데 470만대를 수출로 달성했다.LG전자도 상반기에 312만대를 수출,지난해 동기대비 2.5배의 실적을 올렸으며 하이닉스반도체에서 분사한 현대큐리텔도 지난해 전체 수출실적을 올상반기에 이미 달성했다. 한화정보통신 팬텍 어필텔레콤 텔슨전자 세원텔레콤 맥슨텔레콤 스탠다드텔레콤 휴텔 등도 올해 각각 1억∼4억 달러의 수출 목표를 잡고 있다. 덕분에 국내 기업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미국의 시장조사기관 데이터퀘스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1·4분기에 세계 휴대폰시장의 6.3%를 점유,지난해보다 한 단계 오른 5위를 차지했다.특히 지멘스·에릭슨과 근소한 차이를 보여 ‘3대 메이저’ 입성을 바라보게 됐다.LG전자도 지난해 12위에서 9위로 세 단계나 뛰어올랐다. ■국제 흐름 잘 살펴야=그러나 국내업체들이 마냥 안심할상황만은 아니다.업계 판도가 빠르게 재편되고 있기 때문이다.에릭슨과 소니(일본),모토로라와 미쓰비시(〃),알카텔과 후지쓰(〃) 등이 공동생산을 위해 제휴했다.규모의경제 실현과 투자비 분담 등이 목적이다.중국과 대만 업체들도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 국내업계의 공존 모색과 믿을만한 해외 제휴선 확보 등이필요한 시점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산업생산 감소세로

    세계 반도체시장의 악화와 수출 부진의 영향으로 우리 경제의 산업생산이 32개월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6월중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산업생산은 지난해 같은달보다 2.7% 감소했다. 이는 지난 98년10월의 -8.8%이후 처음으로 감소한 것이다. 특히 반도체 수출부진으로 반도체 생산이 16.1%나 줄어 산업생산 지표 감소를 주도했다.반도체 생산감소는 16MD램 값이 급락했던 지난 96년10월(-0.3%) 이후 처음이다.반도체를 제외한 산업생산은 2.3% 증가했다. 관계자는 “반도체 수출감소 탓에 수출 출하는 5.5% 감소했으며 당분간 증가세로 반전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내수용 출하는 2.8% 늘었으며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4.2%로 5월보다 0.6%포인트 낮아졌다. 그러나 휴대폰·가전제품의 판매가 활발해 내수용 소비재출하는 13.4%나 증가했다.관계자는 “내수시장은 보합 또는 완만한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의 경기상태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에 비해 0.4포인트 낮아진 반면 향후 경기국면을 예측하는선행지수 전년동월비는 0.7포인트 상승했다. 한편 올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억8,000만달러 증가한 68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한국은행 정정호(鄭政鎬) 경제통계국장은 “연말 흑자 예상치 130억달러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는 수입이크게 줄어든데 따른 것이어서 바람직한 구조는 아니다”고말했다. 자본수지는 잇단 외자유치에도 불구,국제통화기금(IMF) 지원자금 조기상환과 외국인 주식투자자금 유출 등이 겹쳐 상반기 73억6,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박정현 안미현기자jhpark@
  • 대우 회계非理 26兆 추징

    대우그룹 분식회계와 사기대출 사건 관련 피고인들에게 중형과 함께 사상 최고액인 26조원의 추징금이 부과됐다. 서울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張海昌)는 24일 대우그룹 분식회계 사건으로 기소돼 징역 12∼5년을 구형받은 ㈜대우전 사장 강병호(姜炳浩)피고인과 장병주(張炳珠)피고인에대해 징역 7년과 6년,대우자동차 전 사장 김태구(金泰球)피고인에게 징역 4년,전 대우전자 사장 전주범(全周範)피고인과 ㈜대우 전 전무 이상훈피고인에게는 징역 3년을 선고했다. 대우중공업 전 사장 신영균(申英均)피고인과 추호석(秋浩錫)피고인에 대해서도 징역 3년6월과 3년의 실형을 선고했지만 “대우중공업은 5개사가 합쳐져 있는 구조여서 지휘책임을 묻기 어렵고 항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법정구속은 하지 않았다.나머지 12명의 피고인에게는 징역 3∼1년에집행유예 5∼2년씩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특히 ㈜대우 등이 김우중(金宇中) 전 대우그룹회장의 지시를 받아 26억달러를 영국 내 비밀금융조직인 BFC에 불법 송금하는 등 자금을 해외로 유출하고 불법 외환거래를 한 것과 관련,㈜대우 전현직 임원 7명에게 26조4,000억원의 추징금을 선고했다.4개 법인에 대해서도 벌금 2,000만원씩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들은 분식회계와 대출사기를통해 무모하고 부정한 방법으로 차입경영을 일삼아 금융기관 부실화와 공적자금 투입을 초래함으로써 투자자는 물론모든 국민들에게 피해를 준 만큼 중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고용된 경영인으로서 지시에 따랐을 뿐’이라는 피고인들의 주장에 대해서는 “전문경영인으로서 투명성·수익성제고에 앞장서야 함에도 자리 보전에 연연해 방만한 경영에동참했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우그룹 전현직 임원과 5개 계열사,회계사 등 34명은 97년 이후 3년간 김우중 전 회장의 지시로 수출대금 조작,차입금 누락 등의 방식으로 41조1,000억원을 분식회계처리하고 이를 근거로 금융기관에서 9조9,000억원을 대출받은 혐의로 지난 2월 기소됐다.특히 ㈜대우는 수출대금 미회수,해외 불법차입 등을 통해 201억달러(25조원)를 BFC를 통해 해외로 유출한 혐의로 기소됐다. 조태성기자 cho1904@
  • 함께 무너지는 아시아 증시

    기진맥진하고 있는 한국 증시에 더해 일본과 타이완 등 아시아권의 증시마저 하락세를 보여 국내외 투자자들을 더욱위축시키고 있다. 6월부터 지금까지 종합주가지수는 한국 약 19%,타이완 21%,일본이 12%가 하락했다.타이완은 지난 23일 99년이래,일본은 16년만에 최저치를 각각 기록하기도 했다. 설상가상으로 24일 새벽 미국 나스닥지수는 심리적 지지선인 2,000포인트를 깨고 1,988.56으로 장을 마감했다.미국 경기회복에 목매고 있는 아시아 증시에 또 다른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24일 종합주가지수와 닛케이지수가 소폭 상승해 각각 526.62포인트와 1만1,716.50엔을 기록했다.하지만 타이완은 2.65%,홍콩은 0.44%,싱가포르는 0.25%가 각각 떨어졌다. 증시 전문가들은 “일부 국가에서의 반등은 과대낙폭에 대한 반발매수세의 유입일 뿐”이라며 “미국의 기업실적 발표가 마무리되는 8월초까지 아시아 증시는 추가 하락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고이즈미 개혁안의 불신=금융 구조조정의 실패와 부동산거품경제의 영향권 안에서 10년째 하락하고 있는 일본 증시는 최근 ‘고이즈미 개혁안’에 대한 불신으로 연일 하락하고 있다.고이즈미 총리의 취임 직후 ‘개혁신드롬’으로 5월초 니케이지수가 한때 1만4,400대까지 치솟기도 했지만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대신증권 조용찬(趙容贊)책임연구원은 “조속한 불량채권처리와 공공부문의 적자 해소안이 오히려 부작용을 일으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대체적으로 니케이지수가 84년 수준인 1만1,000대까지 하락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IT 덫에 걸린 타이완 증시=지난 10년간 대미 수출의존도가 꾸준히 늘어 40%정도로 높아진 타이완은 최근 미국 경기침체로 6월 수출수주가 19.9% 하락하는 등 연속 4개월째 두자리 숫자의 수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수출에서 반도체가 21%,통신기기가 14%를 차지하는 타이완은 미국의 경기회복이 내년 1·4분기로 미뤄지자 더욱타격을 받는 모습이다. 교보증권 주이환(周利煥)선임연구원은 “최근 한국과 타이완의 주식폭락은 닮은 꼴”이라며 “IT 경기회복이 가시화되기 전에는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Sell 코리아?=아시아 증시의 지속적 약세는 한국시장에도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전문가들은 “현재 외국인 투자자들이 다른 아시아권에 비해 한국증시에 2배 정도 더 투자했으며 시가총액 기준 34%를 차지하고 있다”면서“아직 4조원 정도의 순매수 기조가 유지되고 있지만 아시아시장 전체가 불안하게 될 경우 투자자금을 빼내가 외환시장까지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문소영기자 symun@
  • 소주 미국인 입맛 잡았다

    2002년 월드컵 대회가 대미(對美) 소주 수출의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진로의 올상반기 대미 소주 수출실적은147만8,000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늘어났다. 두산의 ‘산’소주도 지난 6월 한달동안 2만900상자가 미국에 수출됐다.두산은 지난해 66만달러의 대미 수출실적을 올린데 이어 올해는 200만달러의 수출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지난해 처음으로 미국에 2만상자,40만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린 보해양조도올해는 3만상자,60만달러 규모로 수출목표를늘려잡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소주 수요가 많은 캘리포니아주 등 일부지역의 주류면허 소지 식당에서 소주도 판매할 수 있도록 규정이 바뀐데다 2002년 월드컵을 앞두고 현지 언론에서 김치와 함께 소주를 다루면서 소주에 대한 현지 소비자들의 관심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전체 소주 수출규모는 지난해보다 30% 가량 늘어난 1억4,000만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주현진기자 jhj@
  • 부처 업무평가 결과/ “公자금 국민부담 경감대책 필요”

    국무총리 산하 심의기구인 정책평가위원회와 국무조정실이 23일 발표한 40개 정부기관을 상대로 한 ‘상반기 정부업무 평가보고서’는 국정지표와 관련된 63개 과제를 중심으로 평가가 이뤄졌다.이들 과제에 대한 평가 결과 ▲정책 목표의 타당성에 대해서는 대부분 ‘우수 또는 적절’하다는결론을 내렸지만 ▲계획 내용의 충실성과 시행의 효율성 부문에서는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절반이 넘었다. 이번 평가는 정책적인 평가이지만 각 부처의 업무 추진 ‘성적표’의 의미도 갖고 있다.다음은 각 분야별 주요 업무평가 내용. ◆경제분야=‘기업신용위험 상시평가 시스템’ 구축(3월),부분예금보장제도 도입 및 금융지주회사 설립,신노사문화확산 등 기업·금융·공공·노동 등 4대 부문 개혁을 통해상시적인 개혁체제를 갖춤으로써 경제체질을 강화한 것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구조조정 과정에서 심화된 계층간 소득격차의 완화를 위한 세제 등 제도개선과 저소득층을 위한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 등 개혁성과를 사회 전반에 파급시키는 노력을강화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또 공적자금의 국민적 부담 최소화,수출감소(전년 6월 대비 13.4%)와 4.7%에 달하는 물가상승에 대한 보완책 마련의 필요성도 강조했다.특히 자금세탁 관련 법령의 제정 지연으로 불법자금에 대한 감시기구의 도입이 지연되고 있다며불법자금 유출입에 대한 감시 강화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통일·외교·안보분야=제 3차 이산가족 상호방문,시범적서신교환 등 남북한 교류협력사업의 지속적인 추진과 대북정책에 대한 국제적 지지 확산에서는 성과가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북한이탈주민 급증(작년 312명,올 상반기 250명)에 따라 이들의 정착지원시설,지원인력 확충 등 장단기 대책이 시급히 강구돼야 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외교정책 수립·추진시 정부 내외의 협조체제 강화와 지역무역주의 심화와 통상마찰 증가에 대비한 범정부적 차원의대응체제 구축과 장기전략 수립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특히 북한선박 영해 침범 등과 같은 중요현안 발생에 대비한효율적인 대국민 홍보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사회·문화분야=만5세 아동 무상교육 및 중학교 의무교육의 전국 확대,고용·산재보험의 적용대상 확대,최저임금 내실화,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의 수급대상자 확대 등 교육 인프라 및 사회안전망 구축의 추진에 대해 좋은 점수를 받았다. 그렇지만 교원의 전문성과 사기 제고 등 공교육 정상화를위한 대책의 실효성에는 의문을 제기했다.특히 의약분업의미비점과 국민건강보험 재정안정대책의 차질없는 추진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보완대책이 필요하다는 처방전을 내놓았다. ◆일반행정분야=국가인권위원회법,부패방지법 제정으로 인권신장 및 부패방지를 위한 제도적 틀을 잡은 것은 성과로꼽혔다. 그러나 목표관리제 운영의 내실화와 성과금 지급효과의 합리적 연계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았다.재정패널티제도입 등 지방재정 건전화를 위한 제도적 방안의 실효성 확보도 뒤따라야 하고 이해관계 집단의 갈등에 대한 사전조정능력도 제고돼야 한다고 밝혔다. 최광숙기자 bori@
  • 예측불허 美경제 회생할까

    미국 경제의 앞날이 혼미하다. 각종 경제지표들은 들쭉날쭉이고 미국 경제를 이끌어가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에서도 경기전망에 대한 낙관론과 비관론이 엇갈린다.앨런 그린스펀 FRB 의장은 현재 경제가 위험한 상태임을 경고했지만 금리인하 조치 이외에는 뚜렷한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있다. 경기회복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운 기업의 투자지출 증가나 소비자 신뢰도의 회복도 지금으로서는 불투명하다. 다만 금리인하와 감세 등의 효과가 가시화할 때까지 미국 경제가 더 악화되지만 않는다면 연말 또는 내년부터 회복세로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긍정적인 측면= 3∼6개월 뒤의 경기상태를 반영하는 경기선행지수가 3개월 연속 상승했다.당초 전문가들은 0.2% 상승할 것을 예상했다.3개월 뒤에 경기가 꼭 좋아진다는 뜻은아니지만 지금 상태가 바닥권에 접근,산업생산의 후퇴가 곧끝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깔려 있다. 신규주택 건설물량은 6월중 3% 증가했다.자동차 판매도 꾸준히 유지돼 6월중 소매·음식 판매량은 5월보다 0.2% 증가했다.5월의 증가율 0.4%보다 다소 줄었으나 소비자 신뢰도가 살아 있음을 반영한다.소비자의 개인지출은 0.3% 증가했다. 새로 직장을 찾는 사람의 수는 일주일 사이에 3만5,000여명이 줄었다.실업자 수가 6월 말 642만여명으로 92년 이래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으나 실업자 수가 증가하는 비율은 점차 줄고 있음을 뜻한다. 제조업체의 신규주문은 4월 3.4% 감소에서 5월에는 2.5%증가로 반전됐다.기업 전체의 매출액도 살아나는 추세다.5월중 무역수지 적자는 16개월만의 최저치인 283억달러로 떨어졌다. ■부정적인 측면= 재고가 쌓이면서 산업생산이 9개월 연속하락했다.6월중 0.7% 감소해 6월 말 현재까지 연간으로는 5.6%나 줄었다.산업가동률은 77%에 머물러 1967년과 2000년사이의 평균치 82%보다 5%포인트나 뒤처진다. 도시 근로자의 수가 한달 사이에 11만4,000명이 줄었다.이에 따라 올해 실업률은 4.75∼5.15%로 예상돼 평균 가계소득의 감소가 예상된다.5월중 1인당 평균 가처분 소득은 1달러 줄었다. 경기를 예측하지 못한 정보기술 분야의 과도한 투자로 기업들의 수익구조가 악화돼 대량해고가 발표되고 있다.이로인한 주식시장의 장기간 침체는 기업들의 자산가치를 떨어뜨리고 투자할 수 있는 규모 자체를 제한할 수 있다. ■회복인가 장기침체인가= 그린스펀 의장은 경기회복 쪽에강한 의지를 피력했다.다만 앞으로 3∼4개월 정도가 고비이며 미국 경제가 당면한 문제들을 얼마나 잘 버티느냐가 관건이라고 했다. 분석가들은 경기가 바닥권에 근접한 것은 분명하며 더 이상의 침체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경기침체의 1차적 주범으로 꼽힌 투자 감소는 기업들의 재고정리 노력과 금리인하의 효과에 따라 살아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미국이 달러화 강세를 고집하지 않으면 미국의 수출산업이살고 국제자본도 세계 각국으로 분산돼 해외경제를 안정시킬 수 있다.조지 W 부시 대통령은 “달러화의 가치를 시장에 맡기겠다”고 말해 지난 8년간 유지해 온 클린턴 행정부의 ‘달러화 강세’ 기조를 탄력적으로 운용할 뜻을 시사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소비자의 신뢰도가 결국 기업의 투자 지출을 결정한다며 소비가 죽지 않고있는 미국 경제는 내년에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지금 물가는 우려할 만한수준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 국산 자주포 수출…방산 단일품 최대 규모

    국방부가 20일 발표한 K-9 자주포의 터키 수출은 그동안은밀하게 추진해온 군사외교의 개가이자 단일품목으로는최대규모의 방산수출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자못 크다.특히수출국이 중앙아시아지역의 군사대국 터키란 점을 주목할만하다. 주요 무기수입 국가들이 밀집한 중동지역에 우리무기의 수출길이 열린 것이다. 국방부는 99년 3월 터키에 수출 제의를한 이후 현지 설명회 등을 거쳐 분위기를 잡았다.당시 터키는 제3국과 이미 도입계약을 맺었지만 K-9의 우수성과저렴한 가격에 큰 매력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같은해 12월 당시 육군참모총장이던 김동신 현 국방장관이 사상 최악의 지진으로 고통을 겪던 터키를 방문,군부 실세들의 마음을 연 것이 결정적인 계기로 작용했다.결국 양국은 K-9과 성능,무기 및 운용체계 등 모든 것이 동일하지만 차체와 포탑 등 외관은 터키가 자체 설계하고,엔진 이외 모든 부품을 한국이 공급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89년 개발에 착수,96년 6월 시제품 개발에성공했다.국방과학연구소와 삼성테크윈 등 100여개의 국내업체가 참여했다.미국의 M109A6팔라딘,영국의 AS90,독일의PZH 2000 등 터키가 도입하려 했던 제품에 비해 기동성·반응성·생존성에서 우수하거나 대등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노주석기자 joo@
  • 약세장서도‘돈되는 株’있다

    ‘약세장에서도 꾸준히 상승하는 종목을 잡아라.’ 종합주가지수는 연초부터 지금까지 상승기와 하락기를 크게 나눠 3차례씩 겪었다.상승과 하락이 교차하는 장세에서변함없이 견조함을 보이는 종목이라면 투자자들에겐 매력적일 수 밖에 없다.올들어 약세와 강세장에서 모두 가격변동이 적거나 상승세를 탄 종목으로는 경기방어주와 지수방어주,시장방어주들이 주류를 이룬다. ◆경기방어주=경기의 흐름에 영향을 덜 받는 ‘경기둔감주’가 대부분이다.경기가 악화돼도 업황이 급격히 위축되지않는 음식류·제약·전기가스업종 등이 이 부류에 속한다. 이들 종목은 종합주가지수가 5월29일 632.05로 연중 최고점을 기록한 뒤 19일 현재 14%가량 하락했지만 최고 27.8%까지 상승하는 저력을 보여줬다.태평양과 유한양행,삼천리등은 이 기간중 20%가 넘는 주가상승률을 기록했다.부산가스,대웅제약,농심도 10%대 안팎의 상승률을 보였다. ◆지수방어주= 시장 전체의 흐름에서 지수등락과 상관없이꾸준히 오름세를 보이는 종목들이다.특히 외국인 선호주와내수업종 중대표주,수출 호전주들이 여기에 포진돼 있다. 웅진닷컴,현대모비스,신세계,현대자동차는 하락국면에도평균 20%정도씩 꾸준히 주가상승률을 기록했다.웅진닷컴은1월23∼4월10일까지 종합주가지수가 27%가량 떨어졌을 때도 주가가 68%나 올랐다.5월30일부터 지난 16일까지 종합주가지수 하락기에도 15.5% 상승했다. ◆시장방어주= 미리 가격 조정을 보인 뒤 바닥권을 탈피해추세 전환을 선도하는 종목들이다.통신주가 대표적이다.지난 6월 한달동안 SK텔레콤은 14.3%,한국통신은 11.6%,KTK는 6.5%나 떨어졌다.그러나 19일 SK텔레콤은 6.59% 상승해 20만원선을 단숨에 회복했다.한국통신은 이날 2.09%,KTF는 3. 36% 각각 상승,지루한 하락세 끝에 반등이 기대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지수관련 대형주인 SK텔레콤과 한국통신의 오름세 반전 조짐을 눈여겨 봐야한다고 조언한다. 호남석유,S-oil,LG전선 등도 이달들어 종합주가지수가 10% 정도 하락했지만 3% 이상 상승률을 기록,투자자들로부터지속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문소영기자 symun@
  • KDI 거시경제지표 수정

    미국·일본의 경기 침체가 계속됨에 따라 국내경기도 침체의 골이 예상보다 깊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9일 올해 예상 경제성장률을 당초 4.3%에서 다시 4.0%로 낮춰잡는 등 거시지표를 수정했다.하지만 소비자 기대지수는 10개월만에 100을 넘어서는 ‘이상 현상’을 빚고 있다. ◆거시지표전망 수정=KDI는 미국의 경기회복이 늦어지고 일본 경기침체가 길어지고 있으며 유럽연합(EU)의 경제전망도 비관적이라고 분석했다.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1.5%,일본은 0.5∼1.0%,EU는 2.0∼2.5%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경제 침체로 수출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도 하향조정이 불가피 하다는 것이다.3·4분기 성장률은 당초 4.1%로 예상됐으나 3.2%로 크게 낮췄다.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 전망치도 4.2%에서 4.4%로 높아졌다. ◆KDI의 경제 해법=그러나 현 단계에서 재정확대를 통한 경기부양에 나설 필요는 없다고 보고 있다.상반기에 제대로집행되지 못한 재정지출과 5조원의 추경만으로 충분히 경기조절 기능을 맡을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성장률이 1∼2%까지 가라앉으면 재정적자를 통한추가적인 경기부양이 불가피하지만 현재로서는 그럴 필요가 없으며,부양 수단도 제한적이다. ◆소비자 체감경기는 양호=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6월 소비자전망조사’에서 소비자 기대지수는 100.3으로 10개월만에 100을 회복했다.소비자평가지수도 91.1로 지난해 8월(96.4)이후 가장 높게 나타났다. 성장률·수출·설비투자·물가 등의 거시지표들이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유일하게 소비자 체감지수만 상승하는 현상이 빚어진 것이다.KDI는 “환율상승과 금리인하로 내수시장이 회복되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美-EU 무역갈등 없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최근 제너럴 일렉트릭(GE)-하니웰합병 무산과 철강수출 규제,에어버스 수퍼점보기 보조금 문제 등을 계기로 확산되고 있는 미-EU간 무역마찰론 수습에나섰다. 로버트 졸릭 미 무역대표(USTR)와 파스칼 라미 유럽연합통상담당 집행위원은 17일 냉전시대의 공동 목표가 없어진상황에서 미국과 EU간 무역경쟁은 충돌을 빚어 갈등과 불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일반론은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졸릭 대표와 라미 위원은 공동회견을 갖고 “이같은 주장은 이번 주 제노바 선진 7개국 경제정상회담과 다른 포럼에서도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과 EU는 많은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17일 보도했다. 졸릭 대표와 라미 위원은 “오는 11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세계무역기구(WTO)회담에서 새로운 국제무역협상을 출범시켜야 할 공동의 목표가 있다”며 “세계경제를 지탱하는 두 코끼리로서 EU와 미국은 무역분야에서 긴밀히 협조하고 행동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미-EU 무역갈등은 지난 6월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유럽방문을 계기로 가시화됐다.특히 최근 EU가 GE와 하니웰의 합병 승인을 불허하면서 심화됐다. 한편 EU는 지난 12일 미국의 새로운 반덤핑규정인 ‘버드수정안’에 대해 한국 일본 등 8개국과 공동으로 세계무역기구에 분쟁심사를 위한 패널설치를 요청했다. 김균미기자 km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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