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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조업체 “앞이 안보인다”

    제조업체 “앞이 안보인다”

    제조업 경기실사지수가 연중 최저치로 추락하는 등 기업체감 경기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도·소매업과 음식점업 등 서비스업 생산 증가율도 최근 1년 사이 가장 낮았다. 31일 한국은행이 2929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2006년 7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조업 업황 실사지수(BSI)는 77로 6월에 비해 6포인트 떨어졌다. 제조업 업황BSI가 70대로 떨어진 것은 올 들어 처음이며, 지난해 7월의 75 이후 1년 만에 최저 수준에 해당된다. 업황BSI가 100 미만이면 경기를 나쁘게 보는 기업이 좋게 보는 기업보다 더 많다는 뜻이다.100 이상이면 반대다. 업황BSI는 올해 3월 91에서 4월 87,5월 83,6월 83,7월 77 등으로 계속 나빠지고 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의 업황BSI가 89에서 79로, 중소기업은 79에서 75로 각각 낮아졌다. 또 수출기업이 84에서 79로, 내수기업은 82에서 75로 떨어지는 등 전 부문에 걸쳐 체감경기가 악화됐다. 8월의 업황전망 BSI 역시 79로 전월에 비해 5포인트 떨어져 경기를 비관적으로 전망하는 업체들이 더 늘었다. 비제조업의 업황 BSI도 76으로 6포인트 떨어졌다.8월 전망지수도 4포인트 하락한 77을 나타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최근 매출액 상위 6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8월 기업경기실사지수도 93.4로 3개월 연속 기준치를 밑돌았다. 한편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6월중 서비스업 활동동향’에 따르면 서비스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5%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는 지난해 6월(2.8%)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증가율은 4월 5.8%에서 5월 5.6% 등에 이어 2개월 연속 둔화됐다. 업종별로는 체감경기와 밀접한 도·소매업이 3.7% 늘어나는 데 그쳐 전월의 4.1%보다 낮았다. 구체적으로 보면 자동차 판매(2.4%), 차량연료 소매(2.1%), 도매업(3.7%) 등의 증가율이 낮아졌다. 소매업은 전월보다 약간 높은 4.0%를 기록했지만, 숙박 및 음식점업은 5월 2.3%에서 6월 1.7%로 둔화됐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씨줄날줄] 소금산/우득정 논설위원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이 최근 TV 드라마 ‘주몽’에서 부여를 구하기 위해 소금산을 찾아나서는 장면을 언급하면서 “우리에게도 소금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재·보선과 지방선거의 잇단 참패로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한 열린우리당의 처지가 당시 부여라면, 자신은 소금산인 민심을 찾아나서는 주몽이 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김 의장은 이를 위해 투자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이라는 대장정에 돌입하겠다고 천명하면서 기업의 선투자, 하도급 관행 개선 등을 주문했다. 지난 6월 의장에 취임한 후 민생 회복을 기치로 내건 김 의장은 주몽에게 소금산의 소재를 알려준 한 노인의 역할을 기업에서 찾고 있는 셈이다. 반면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지난 6월30일 이임식에서 100일 동안 ‘국민의 바다’로 뛰어들겠다고 선언한 뒤 함께 땀을 쏟으며 밑바닥 민심을 훑고 있다. 가장 원초적인 노동을 통해 서민들의 고단한 삶을 체감하고 땀이 밴 살아있는 목소리를 정치화하겠다는 뜻인 것 같다. 김 의장과 행동반경은 다르지만 손 전 지사가 찾아나선 것도 ‘민심’의 소재다. 정부는 거시경제 지표를 내세워 우리 경제가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고 기초체력도 든든하니 걱정 말라고 한다. 하지만 고유가와 수출단가 하락으로 교역조건이 악화되면서 국민이 피부로 느끼는 실질국민소득은 몇년째 제자리걸음 또는 뒷걸음질이다. 올 상반기 개인파산신청자가 지난해보다 3.6배나 많은 5만명에 이를 정도로 서민들은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 시중에는 돈이 넘친다는데 서민들은 빚만 늘어간다. 강원도 수재민처럼 물은 넘쳐도 정작 마실 물은 없는 꼴이다. 수해가 나자 기업과 자원봉사자들이 생수와 라면, 삽자루를 들고 현장으로 내달렸다. 이들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면서 수재민들은 수마에 씻겨나간 ‘희망’을 다시 꿈꾸기 시작했다. 민심이란 아침저녁으로 바뀐다지만 오늘보다 내일이 좀더 나아졌으면 하는 소박한 소망이 그 실체일 것이다. 김 의장으로서는 서민들의 근심 걱정을 일거에 떨쳐버릴 수 있는 소금산이 절실하겠지만 자칫하다가는 신기루를 좇게 된다. 말하자면 민생 회복은 기업인들을 사면하고 ‘뉴딜’한다고 해답이 나오는 방정식은 아닌 것이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김치 수입액 > 수출

    올해 상반기 김치 수입액이 수출액을 처음으로 앞지르면서 우리나라가 김치 순수입국으로 바뀌었다. 31일 농림부와 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1∼6월 김치 수출액은 3359만 2000달러인 반면 수입액은 4028만 9000달러를 기록,669만 6000달러의 무역수지 적자가 발생했다. 전체 물량 기준으로는 지난 2004년부터 수입이 수출을 앞섰지만, 금액 기준으로 역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렇듯 김치 종주국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는 것은 지난해 10월 기생충알 검출 파동 여파로 국산 김치의 수출 여건은 악화된 데 비해 싼 가격을 앞세운 중국산 김치의 수입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전량이 중국산인 수입 김치가 식당이나 단체급식소 등에서 대부분 소비되지만, 원산지를 밝히지 않기 때문에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올 상반기 중 수입된 김치는 8만 744t으로 1년 전에 비해 61.9%, 수입액은 4028만 9000달러로 82.4% 증가했다. 김치 수입은 90년대까지는 100t 미만이었으나 2001년 393t,2002년 1041t,2003년 2만 8706t,2004년 7만 2605t,2005년 11만 1459t 등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연간 김치 수입이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지난 1∼6월 국산 김치 수출은 1만 2303t으로 1년 전에 비해 31.3% 줄어들었다. 수출액도 36.8%나 감소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경상수지 9년만에 적자

    경상수지 9년만에 적자

    경상수지마저 흔들리나? 경기가 이미 하강국면에 진입했다는 신호가 곳곳에서 감지되는 가운데 올 상반기(1∼6월) 경상수지가 적자로 돌아섰다.1997년 외환위기 이후 9년 만이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6년 6월 국제수지 동향’에 따르면 1∼6월 경상수지는 2억 7000만달러 적자로 전환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은 84억 8000만달러 흑자였다. 반기(6개월) 기준으로 경상수지가 적자를 기록한 것은 97년 상반기의 101억 4000만달러 적자 이후 처음이다. 상품수지 흑자는 줄어들었는데 서비스수지와 소득수지 적자는 늘어난 게 주요 원인이다. 쉽게 말해 상품수출을 통해 벌어들인 돈은 줄어드는데 해외여행경비 지출과 증여성 송금, 외국인 주식배당금의 대외송금 등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상반기까지 고전했지만, 하반기부터는 크게 나아질 것이라고 장담하기도 어렵다. 오히려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자가 크게 늘면서 서비스수지 적자폭이 커지고 상품수지 흑자가 줄어들면 당장 7월 경상수지는 적자를 나타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월간 경상수지는 올해 1월 9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한 이후 2월(7억 8000만달러),3월(4억 3000만달러),4월(16억 1000만달러) 등 석달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왔다. 그러나 5월에 12억 7000만달러 흑자로 전환한 이후 6월에도 규모가 줄기는 했지만 11억달러의 흑자기조는 유지하고 있다. 한국은행도 이달 초 하반기 경제전망을 하면서 올해 연간 경상수지가 40억달러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폭(165억달러)의 4분의1수준이지만 현재 국내외 여건으로는 이마저도 쉽게 달성할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태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경기 예상보다 빠른 하강

    경기 예상보다 빠른 하강

    올해 2·4분기(4∼6월) 경제성장률이 5분기 만에 최저치를 기록,‘경기 하강론’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또 국제유가가 크게 오르면서 실질무역손실액도 눈덩이처럼 불어나 다시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에 따르면 2분기 실질 GDP는 1분기에 비해 0.8% 증가하는 데 그쳤다. ●건설경기 악화가 주요인 이는 지난해 1분기의 0.5% 이후 5분기 만에 가장 낮은 수치로, 한은이 이달 초 하반기 경제 전망 때 발표했던 예상치 0.9%를 밑돌았다. 경기가 이미 하강 국면에 들어갔다는 민간경제연구소의 주장이 힘을 얻는 셈이다. 전년동기 대비 성장률도 5.3%에 그쳐 역시 이달 초 예상치(5.5%)에 미치지 못했다. 이처럼 성장률이 예상치에 못미친 것은 건설경기가 나쁜 것이 주요인으로 분석됐다. 건설투자는 2분기에 3.9% 감소해 당초 예상치(-0.3%)보다 훨씬 더 악화됐다. 그러나 민간소비 증가율은 전 분기 대비 0.9%, 설비투자 증가율은 2.8%로 이달 초 하반기 경제전망 당시 내놓은 2분기 예상치인 0.8%,1.9%보다 오히려 좋게 나왔다. 또 2분기 재화수출과 수입은 각각 전기 대비 6.3%,7.7% 증가, 외형면에서 교역규모는 예상치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내수의 GDP 성장 기여도는 1분기 0.9%포인트에서 2분기에는 0.3%포인트로 크게 낮아진 반면 순수출의 성장 기여도는 -0.3%포인트에서 0.4%포인트로 높아졌다. 그러나 국제유가 급등세로 인한 교역조건 악화로 2분기 실질 무역손실액은 사상 최대치인 16조 9639억원을 기록했다. ●총소득은 0.8%증가 경제활동별로는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전분기 대비 각각 1.4%,0.9% 증가했다. 2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전 분기 대비 0.8% 증가,1분기의 마이너스 성장(-0.4%)에서 반전하는 데 성공했다. 한은 이광준 경제통계국장은 “하반기에도 건설투자 부진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그러나 당초 예측한 대로 상반기 5.8%, 하반기 4.4% 등 연간 5% 성장은 무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김광림 前 재경차관 세명대 총장에 내정

    김광림 전 재정경제부 차관이 세명대학교 총장에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차관은 지난해 6월 차관직에서 물러난 뒤 최근 영남대 석좌교수로 활동해왔다.세명대학교는 충북 제천에 있는 사립 종합대학교로, 작고한 권영우 전 국회의원이 1990년에 설립했다.세명대 부속 한방병원이 제천과 충주에 있다. 김 전 차관은 다음달 초 총장에 취임할 예정이다. 김 전 차관과 권 전 의원은 안동 출신이다. 김 전 차관은 오는 9월 임기가 끝나는 신동규 수출입행장 후임 후보군으로 거론돼 왔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美 ‘농산물 지키기’ 협상 판 깼다

    세계무역기구(WTO)의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이 좌초될 위기에 빠졌다. 지난 23∼24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6개국 각료회의가 결렬된 뒤 파스칼 라미 WTO 사무총장이 즉각 협상 중단을 선언함에 따라 지난해 말에서 올해까지로 연기된 DDA 협상 시한은 다시 지키기 어렵게 됐다. ●코너에 몰린 미국이 협상을 깨뜨려 이번 각료회의에선 미국과 EU가 농산물 국내보조금 감축을 놓고 갑론을박을 벌였다. 미국은 EU의 보조금이 가장 많은 만큼 기존의 75%까지 보조금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EU는 70%로 맞섰다. 반면 EU는 미국에 60% 감축을 요구했으나 미국은 53%만 제시했다. 농산물 관세 감축의 경우 EU는 지난해까지는 39%를 고수했으나 이번에는 이보다 높은 51%를 제시했다. 이는 농산물 수출개도국(G20)이 요구한 54% 감축에 근접한 것으로,EU는 상당 수준 양보한 셈이다. 하지만 호주는 EU와 미국에 더 높은 비율의 관세와 보조금 감축을 요구했다. 결국 EU와 호주 등으로부터 공격을 받은 미국은 협상 테이블을 박차고 나갔다. 미국은 특히 “개도국에 민감·특별품목 등을 예외로 인정해 주는 것은 관세 감축을 통한 무역자유화에 허점을 드러내는 것”이라며 강한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타래처럼 꼬인 이해관계 때문에 합의점 찾지 못해 이번 회의는 선진국과 개도국, 농산물 수출국과 수입국 등을 대표한 6개국만 모였는데도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게다가 14시간 동안 격론을 벌였음에도 당초 논의하기로 했던 비농산물(공산품) 관세감축 문제는 한마디도 꺼내지 못해 협상의 어려움을 더했다. 이 때문에 라미 사무총장은 전체 회원국을 상대로 소집한 ‘긴급 무역협상위원회’에서 “6개국이 서로의 탓만 하고 있어 입장을 정리할 시간과 신축성이 필요하다.”면서 “협상의 진전 여부는 회원국들의 손에 달렸다.”고 밝혔다. 농림부 관계자는 “DDA 협상은 149개국의 이해 관계가 복잡한 데다 관세 감축 이외에도 관세 상한선 설정과 관세 구간의 범위 등을 놓고 의견차가 커 당분간은 협상 재개가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다만 협상 결렬이 아니라 중단이기 때문에 각국의 기존 입장은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8월까지 선진국들은 휴가철이다. 또한 라미 사무총장이 회원국에 책임이 있다고 말해 중재에 나설 가능성은 작다. 미국이 물밑 접촉을 시사했으나 현실적으로 연내 ‘세부원칙’ 타결은 물건너 갔다는 지적이다. 또한 내년 7월에는 미 부시 행정부의 신속협상권한(TPA)이 끝난다. 이 때문에 협상 일정을 감안하면 내년에도 DDA 전체 협상이 타결될 공산이 적다. 지난 2001년 9월 카타르 도하에서 시작한 DDA 협상은 지난해 말까지 세부원칙을 타결하고 올해 각국이 이행계획서를 제출, 올해까지 전체 협상을 끝낸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2003년 멕시코 칸쿤 각료회의가 결렬됐고, 지난해 홍콩 각료회의에서도 세부원칙을 이끌어내지 못해 지난 4월과 6월로 시한이 늦춰졌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도하라운드(DDA)란 도하라운드는 2001년 11월14일 카타르 도하 각료회의에서 합의된 세계무역기구(WTO) 제4차 다자간 무역협상을 뜻한다. 우루과이라운드(UR)의 맥을 잇는다. 무역장벽을 낮춰 세계 가난한 국가에 혜택을 주자는 뜻에서 ‘개발’ 라운드로도 불렸다. DDA 협상은 농수산과 공산품 분야, 서비스업으로 나눠 개별적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농업의 경우 ▲관세감축과 개도국 지위 등의 시장접근분야 ▲국내 보조금 분야 ▲식량원조 규제 등으로 이뤄졌다. ■ 협상일지 ▲2001.11 카타르 도하서 출범 ▲2003.9 멕시코 칸쿤각료회담 개도국 대표들 협상장 퇴장으로 결렬 ▲2004.7 제네바서 협상 재출범 ▲2005.7 글렌이글스 G8회담서 도하라운드 타결 의지 천명 ▲2005.10 미국, 농업보조금 문제 첫 제안,EU 관세인하 대응안 제시 ▲2005.12 홍콩 각료회담 진전없이 종료 ▲2006.7.16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 G8 정상회담서 협상 타결의지 재천명 ▲2005.7.24 G6각료회의서 협상 결렬
  • 원재료·중간재 물가 ‘껑충’

    지난달 원재료·중간재 물가가 1년반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가공단계별 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 6월 원재료·중간재 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7.7% 급등했다. 이는 2004년 12월 8.2% 급등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원재료·중간재 물가상승률은 3월 3.9%,4월 4.2%,5월 7.5% 등으로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 한은은 “천연고무와 원유 등 수입원재료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나프타와 에틸렌 등 석유화학제품을 중심으로 한 중간재 물가도 올랐다.”면서 “물가상승 추세가 향후 소비자물가 등에 반영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수입의 대(對) 국민총소득 비율은 41.5%를 기록,2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GNI 대비 수입의 비중은 2002년 35.1%,2003년 36.7%,2004년 40.9%,2005년 41.5% 등으로 매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올 1·4분기에는 이 수치가 43.1%까지로 높아졌다. GNI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매년 상승 추세를 보이면서 2004년 45.4%까지로 높아졌다가 지난해는 43.9%로 상승세가 주춤했다. GNI 대비 수출입 비중이 85% 안팎에 이르는 것이며, 이는 그만큼 한국 경제의 무역 의존도가 높다는 뜻이다.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진동수 재경부 2차관 “한미FTA 반대측 주장 상당부분은 가정”

    진동수 재정경제부 제2차관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 대한 반대 여론에 대해 “정부의 설득노력이 부족한 부분도 있지만 반대측이 주장하는 상당 부분은 가정에 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진 차관은 13일 기자간담회에서 “FTA체결로 수출이 늘어나면 노조한테 이익이 돌아가는데 왜 반대하는지 모르겠고, 소비자들도 보다 좋은 상품을 이용할 수 있는데 소비자단체가 반대하는 것도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진 차관은 또 협상 마감시한과 관련,“내년 6월 말 시한은 미국의 시한”이라고 말했다.
  • 日 금리인상 임박… 우리 금융시장 파장은

    日 금리인상 임박… 우리 금융시장 파장은

    일본은행(BOJ)이 13∼14일 열리는 통화정책회의에서 6년 만에 ‘제로금리’ 정책을 포기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파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본 언론과 전문가들은 일본은행이 이번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한다. 일본의 금리인상은 그동안 저금리로 엔화대출을 받은 국내 기업의 이자부담을 증가시켜 수익성을 악화시킬 수 있다. 또 글로벌 달러화 약세를 가속화해 원·달러 환율 하락을 부채질할 수 있다. 환율 하락은 수출기업의 채산성을 떨어뜨린다.‘엔 캐리 트레이드’ 자금이 일본으로 역류해 국내 주식시장을 불안하게 할 가능성도 있다. 엔 캐리 트레이드란 일본에서 저금리로 자금을 조달해 수익률이 좋은 위험자산에 투자하거나, 금리를 높게 주는 채권에 투자해 차익을 올리는 거래를 말한다. 국제 투기세력이나 헤지펀드들은 그동안 일본에서 자금을 대출받아 아시아 등 이머징마켓(신흥시장)의 주식시장이나 미국 국채에 투자해 왔다. ●“국내 유입 엔 캐리 자금 적어” 전문가들은 대체적으로 일본의 금리 인상이 국내 증시나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에 유입된 엔 캐리 자금이 적고, 일본은행이 지난 3월 계량적 통화완화 정책을 종료한 이후 금리 인상 전망이 시장에 충분히 반영됐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하나금융연구소는 최근 ‘하반기 경제·금융전망’ 보고서에서 “경기회복 속도와 인플레 압력 증대 등을 고려할 때 일본이 3·4분기에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엔 캐리 자금 이동의 국내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1992년부터 2005년까지 일본에서 한국으로 건너 온 증권투자자금 순유입액은 8억 1800만달러로 전체 자금 순유입액의 1.24%에 불과해 증시 하락을 유발할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다. 더욱이 한국은행이 추가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커 양국의 금리가 동시에 오르면 국내에서 엔 캐리 자금이 청산될 여지도 줄어든다. 한은 이성태 총재도 지난 7일 콜금리 동결 당시 “일본 금리 인상이 국제금융시장에 다소 영향을 끼치겠지만 이미 상당 부분 시장에 가격으로 반영된 상태여서 충격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본은행이 지속적인 금리인상을 시사하면 전세계적인 엔 캐리 청산의 파도가 한국 시장을 강타할 수도 있다. ●눈덩이처럼 불어난 엔화대출이 걱정 문제는 일본의 금리 인상 여파가 국내 엔화대출 기업에 집중된다는 점이다. 저금리의 엔화를 많이 빌려 쓴 기업들은 이자 부담과 엔화 강세로 인한 환차손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 금리 인상이 달러 약세를 부추기면 원·달러 환율이 추가로 떨어져 수출 기업에도 타격이 된다. 최근 시중은행의 엔화대출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국민, 신한, 우리, 하나, 기업, 외환 등 6개 시중은행의 6월말 현재 엔화대출 규모는 1조 942억엔이다. 지난해 말 8078억엔에 비해 무려 35.5%나 늘었다. 그동안 엔화대출 금리는 연 2% 수준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연 5∼6%대)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특히 엔화대출을 쓴 사람들 가운데는 의사·약사 등 전문직 종사자들과 개인사업자들이 많다. 은행들은 면허증이나 사업등록증만 있으면 용도에 제한없이 엔화대출을 해 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상당액은 부동산 투자에 쓰인 것으로 추정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선물환 계약으로 환 위험을 헤지하지 못한 대출자들은 이자 부담과 환차손에 고스란히 노출될 수 있다.”면서 “원·엔 환율을 예의주시하며 엔화대출 규모를 줄여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지금 전북에선] 브레이크 걸린 김제공항 건설사업

    [지금 전북에선] 브레이크 걸린 김제공항 건설사업

    “되는 일이 없다.” 전북도민과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이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다. 전북지역에서 추진되는 굵직한 숙원사업들이 대부분 무산되거나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새만금사업, 방폐장유치, 군산자유무역지역 지정 등 대형 국책사업마다 구호만 거창할 뿐 가시화되는 사업은 없어 도민들의 소외의식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이같은 도민들의 피해의식은 지난 5·31지방선거에서 정부여당에 등을 돌리는 표심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김제공항 건설사업도 예외는 아니다. 전북도가 지난 1999년부터 의욕적으로 추진해 온 김제공항 건설사업이 지난 2004년 이래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것이다. ●민간공항 없는 전북 전북에는 민간 공항이 없다. 이 때문에 외국여행을 떠나는 도민들은 대부분 인천공항까지 가야 한다. 인천공항까지 가려면 버스로 4시간이나 걸린다. 인천공항에서 베이징이나 상하이, 도쿄까지 1시간30∼40분이 걸리지만 전북에서 공항까지 가는 시간이 훨씬 길다. 제주도를 가는 도민들도 인접지역인 광주공항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같은 불편을 겪고 있는 전북도민들은 도내에도 하루빨리 공항이 건설돼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특히 공항이 없는 곳은 지역발전을 기대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첨단산업을 유치하거나 관광산업을 육성하려 해도 공항이 없는 곳은 오지나 다름없이 취급을 당하기 일쑤다. 전국에서 인구 50만 이상인 중규모 도시 가운데 공항을 끼지 못한 곳은 전북 전주시가 유일하다. ●부지만 매입하고 중단 김제공항 건설사업이 거론된 것은 10년 전인 1996년 전북도가 건설교통부에 전주권 신공항 건설을 건의하면서부터다. 교통개발연구원의 타당성 조사에 이어 1998년 공항개발 중장기 기본계획을 고시했다. 김제시 백산면·공덕면 일대에 1474억원을 들여 2007년까지 길이 1800m, 너비 45m짜리 활주로 1개와 보잉 737급 여객기 3대가 이용할 수 있는 계류장을 건설한다는 계획이었다. 또한 2001년 말까지 실시설계를 마무리하고 2002년에는 건설업체도 선정했다. 전북도는 2002년부터 부지 매입에 들어가 지난해 말까지 46만 5000평의 편입용지 보상을 완료했다. 부지매입에 이미 390억원을 투자했다. 그러나 초기부터 타당성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이 사업은 감사원에 의해 공식적으로 브레이크가 걸렸다. 감사원은 지난 1998년 11월 건설교통부 감사에서 공항건설에 따른 경제성 분석과 공공성·효율성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개발여부를 결정하라고 처분했다. 또 서해안고속도로 건설, 호남선 전철화 등 육상교통체계 변화에 따른 항공수요에 대해 추가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하지만 건교부와 전북도는 김제공항 건설사업을 강행했다.1999년 6월부터 9월까지 교통개발연구원의 항공수요 재검토 결과를 근거자료로 제시했다. 그러나 감사원은 2003년 9월 항공수요 재검토에 대한 감사에서 수요예측 및 경제적 타당성을 제대로 검토하지 않고 사업을 추진했다며 사업 착공시기 조정을 요구했다. 이 때문에 김제공항 건설사업은 지난 2004년 이후 사실상 중단됐다. ●전북도 “공공기관 입주하면 항공수요 늘 것” 전북도는 감사원 지적사항인 항공수요가 최근 급증해 김제공항 건설사업을 조기에 재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새만금 방조제 완공으로 지난해 200만명이던 관광객이 2010년에는 465만명,2020년에는 10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혁신도시 건설로 한국토지공사 등 14개 공공기관이 입주하면 항공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김제공항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이 대거 전북으로 입주하고 있는 것도 항공수요 여건이 변화하는 주된 요인이라고 내세운다. 최근 3년간 1717개사가 도내에 입주해 외국인 투자기업의 유치여건이 빠르게 변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군산 GM대우자동차와 완주 현대상용차의 수출물량 증가,LS전선 본사와 50개 협력회사 이전을 계기로 해외 바이어들의 전북 방문이 급격히 늘고 있지만 공항이 없어 불편하다고 호소하는 실정이다. ●정부는 부정적 전북도는 이같은 항공수요 변화를 근거로 김제공항 건설사업을 2007년 재개해 2010년 완공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내년 예산에 공항터미널과 활주로 기반공사에 필요한 50억원을 반영해 줄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정부의 입장은 부정적이다. 기획예산처와 건설교통부측은 김제공항 건설사업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건교부는 혁신도시 건설 등 공공기관 이전이 완료되는 2012년쯤에나 공항 건설계획을 재검토한다는 구상이어서 도민들을 애태우고 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수요예측등 엉터리… 예산낭비 불보듯 감사원은 김제공항 건설사업에 대해 애초부터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감사원은 두 차례 감사를 통해 김제공항 건설사업의 근간인 교통개발연구원의 용역결과가 한마디로 ‘수요예측과 경제적 타당성을 제대로 검토하지 않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수요예측이 부풀려진 엉터리 용역결과를 토대로 대형 국책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예산낭비라는 논리다. 감사원은 호남선 고속전철이 운행되면 실제 항공수요는 65% 이상이 감소하는데, 교통개발연구원은 이를 17%밖에 감소하지 않는 것으로 예측했다고 밝혔다. 육상 교통수단 발달로 항공수요에 많은 변화가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48%포인트나 높게 예측한 것은 중대한 오류라는 지적이다. 김제공항의 2030년 항공수요도 연간 324만 6000명으로 예상했으나 실제로는 136만 9000명이 적정하다고 지적했다. 경제성 분석도 부정적이었다. 교통개발연구원은 편익비용(BC)값을 1.19로 분석했지만 감사원은 0.63에 지나지 않아 투자한 만큼 기대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2001년 실시설계 결과 총사업비가 1219억원에서 1688억원으로 38.5%인 469억원이나 증가한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지역균형발전 차원 공사 조속 재개를” “전북지역은 항공노선의 사각지대 입니다. 김제공항 건설사업은 지역 균형발전 차원에서 하루빨리 추진돼야 합니다.” 전북도 박은보 교통행정과장은 11일 김제공항은 전북 발전을 위해 더이상 미룰 수 없는 필수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들어 전북의 공항건설 여건이 급변하고 있습니다. 새만금 방조제 완공과 혁신도시 건설 등 항공수요를 창출하는 대형 사업들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박 과장은 늦어도 내년부터 김제공항 건설사업을 다시 시작해야 2010년쯤 완공돼 혁신도시 등 각종 항공수요에 대비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건설교통부가 혁신도시가 완공된 2012년 이후에 김제공항 건설계획을 재검토할 경우 크게 늘어나는 항공수요를 감당하기 어렵게 된다는 논리다. 특히 민선 4기를 맞은 전북도가 중국시장 개척과 대기업 유치 등 경제 살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에 공항 건설사업은 더욱 절실한 지역개발 사업이 됐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도 이제 경비행기 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하늘길은 그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무척 높습니다.” 각종 지역개발 여건이 변화함에 따라 감사원의 항공수요 예측 잘못 지적은 이미 해소됐다는 게 박 과장의 설명이다. 그는 경북 울진과 전남 무안공항 건설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이른 만큼 건교부도 이제 김제공항을 건설할 여력이 생겼다며 공사의 조기 재개를 촉구했다. “부지매입을 이미 마무리했고 시공업체도 선정한 마당에 공사를 2년째 중단하는 것은 전북지역에 대한 푸대접이라고 봅니다.” 박 과장은 김제공항 건설에 들어가는 예산이 국가경제에 영향을 줄 만큼 크지 않고 장기적인 차원에서 반드시 필요한 사업인 만큼 내년부터 당장 공사를 시작해야 한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지금 전북에선] 브레이크 걸린 김제공항 건설사업

    [지금 전북에선] 브레이크 걸린 김제공항 건설사업

    “되는 일이 없다.” 전북도민과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이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다. 전북지역에서 추진되는 굵직한 숙원사업들이 대부분 무산되거나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새만금사업, 방폐장유치, 군산자유무역지역 지정 등 대형 국책사업마다 구호만 거창할 뿐 가시화되는 사업은 없어 도민들의 소외의식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이같은 도민들의 피해의식은 지난 5·31지방선거에서 정부여당에 등을 돌리는 표심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김제공항 건설사업도 예외는 아니다. 전북도가 지난 1999년부터 의욕적으로 추진해 온 김제공항 건설사업이 지난 2004년 이래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것이다. ●민간공항 없는 전북 전북에는 민간 공항이 없다. 이 때문에 외국여행을 떠나는 도민들은 대부분 인천공항까지 가야 한다. 인천공항까지 가려면 버스로 4시간이나 걸린다. 인천공항에서 베이징이나 상하이, 도쿄까지 1시간30∼40분이 걸리지만 전북에서 공항까지 가는 시간이 훨씬 길다. 제주도를 가는 도민들도 인접지역인 광주공항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같은 불편을 겪고 있는 전북도민들은 도내에도 하루빨리 공항이 건설돼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특히 공항이 없는 곳은 지역발전을 기대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첨단산업을 유치하거나 관광산업을 육성하려 해도 공항이 없는 곳은 오지나 다름없이 취급을 당하기 일쑤다. 전국에서 인구 50만 이상인 중규모 도시 가운데 공항을 끼지 못한 곳은 전북 전주시가 유일하다. ●부지만 매입하고 중단 김제공항 건설사업이 거론된 것은 10년 전인 1996년 전북도가 건설교통부에 전주권 신공항 건설을 건의하면서부터다. 교통개발연구원의 타당성 조사에 이어 1998년 공항개발 중장기 기본계획을 고시했다. 김제시 백산면·공덕면 일대에 1474억원을 들여 2007년까지 길이 1800m, 너비 45m짜리 활주로 1개와 보잉 737급 여객기 3대가 이용할 수 있는 계류장을 건설한다는 계획이었다. 또한 2001년 말까지 실시설계를 마무리하고 2002년에는 건설업체도 선정했다. 전북도는 2002년부터 부지 매입에 들어가 지난해 말까지 46만 5000평의 편입용지 보상을 완료했다. 부지매입에 이미 390억원을 투자했다. 그러나 초기부터 타당성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이 사업은 감사원에 의해 공식적으로 브레이크가 걸렸다. 감사원은 지난 1998년 11월 건설교통부 감사에서 공항건설에 따른 경제성 분석과 공공성·효율성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개발여부를 결정하라고 처분했다. 또 서해안고속도로 건설, 호남선 전철화 등 육상교통체계 변화에 따른 항공수요에 대해 추가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하지만 건교부와 전북도는 김제공항 건설사업을 강행했다.1999년 6월부터 9월까지 교통개발연구원의 항공수요 재검토 결과를 근거자료로 제시했다. 그러나 감사원은 2003년 9월 항공수요 재검토에 대한 감사에서 수요예측 및 경제적 타당성을 제대로 검토하지 않고 사업을 추진했다며 사업 착공시기 조정을 요구했다. 이 때문에 김제공항 건설사업은 지난 2004년 이후 사실상 중단됐다. ●전북도 “공공기관 입주하면 항공수요 늘 것” 전북도는 감사원 지적사항인 항공수요가 최근 급증해 김제공항 건설사업을 조기에 재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새만금 방조제 완공으로 지난해 200만명이던 관광객이 2010년에는 465만명,2020년에는 10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혁신도시 건설로 한국토지공사 등 14개 공공기관이 입주하면 항공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김제공항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이 대거 전북으로 입주하고 있는 것도 항공수요 여건이 변화하는 주된 요인이라고 내세운다. 최근 3년간 1717개사가 도내에 입주해 외국인 투자기업의 유치여건이 빠르게 변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군산 GM대우자동차와 완주 현대상용차의 수출물량 증가,LS전선 본사와 50개 협력회사 이전을 계기로 해외 바이어들의 전북 방문이 급격히 늘고 있지만 공항이 없어 불편하다고 호소하는 실정이다. ●정부는 부정적 전북도는 이같은 항공수요 변화를 근거로 김제공항 건설사업을 2007년 재개해 2010년 완공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내년 예산에 공항터미널과 활주로 기반공사에 필요한 50억원을 반영해 줄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정부의 입장은 부정적이다. 기획예산처와 건설교통부측은 김제공항 건설사업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건교부는 혁신도시 건설 등 공공기관 이전이 완료되는 2012년쯤에나 공항 건설계획을 재검토한다는 구상이어서 도민들을 애태우고 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수요예측등 엉터리… 예산낭비 불보듯 감사원은 김제공항 건설사업에 대해 애초부터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감사원은 두 차례 감사를 통해 김제공항 건설사업의 근간인 교통개발연구원의 용역결과가 한마디로 ‘수요예측과 경제적 타당성을 제대로 검토하지 않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수요예측이 부풀려진 엉터리 용역결과를 토대로 대형 국책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예산낭비라는 논리다. 감사원은 호남선 고속전철이 운행되면 실제 항공수요는 65% 이상이 감소하는데, 교통개발연구원은 이를 17%밖에 감소하지 않는 것으로 예측했다고 밝혔다. 육상 교통수단 발달로 항공수요에 많은 변화가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48%포인트나 높게 예측한 것은 중대한 오류라는 지적이다. ■ 박은보 道 교통행정과장 “지역균형발전 차원 공사 조속 재개를” “전북지역은 항공노선의 사각지대 입니다. 김제공항 건설사업은 지역 균형발전 차원에서 하루빨리 추진돼야 합니다.” 전북도 박은보 교통행정과장은 11일 김제공항은 전북 발전을 위해 더이상 미룰 수 없는 필수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들어 전북의 공항건설 여건이 급변하고 있습니다. 새만금 방조제 완공과 혁신도시 건설 등 항공수요를 창출하는 대형 사업들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박 과장은 늦어도 내년부터 김제공항 건설사업을 다시 시작해야 2010년쯤 완공돼 혁신도시 등 각종 항공수요에 대비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건설교통부가 혁신도시가 완공된 2012년 이후에 김제공항 건설계획을 재검토할 경우 크게 늘어나는 항공수요를 감당하기 어렵게 된다는 논리다. 특히 민선 4기를 맞은 전북도가 중국시장 개척과 대기업 유치 등 경제 살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에 공항 건설사업은 더욱 절실한 지역개발 사업이 됐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도 이제 경비행기 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하늘길은 그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무척 높습니다.” 각종 지역개발 여건이 변화함에 따라 감사원의 항공수요 예측 잘못 지적은 이미 해소됐다는 게 박 과장의 설명이다. 그는 경북 울진과 전남 무안공항 건설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이른 만큼 건교부도 이제 김제공항을 건설할 여력이 생겼다며 공사의 조기 재개를 촉구했다. “부지매입을 이미 마무리했고 시공업체도 선정한 마당에 공사를 2년째 중단하는 것은 전북지역에 대한 푸대접이라고 봅니다.” 박 과장은 김제공항 건설에 들어가는 예산이 국가경제에 영향을 줄 만큼 크지 않고 장기적인 차원에서 반드시 필요한 사업인 만큼 내년부터 당장 공사를 시작해야 한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김제공항의 2030년 항공수요도 연간 324만 6000명으로 예상했으나 실제로는 136만 9000명이 적정하다고 지적했다. 경제성 분석도 부정적이었다. 교통개발연구원은 편익비용(BC)값을 1.19로 분석했지만 감사원은 0.63에 지나지 않아 투자한 만큼 기대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2001년 실시설계 결과 총사업비가 1219억원에서 1688억원으로 38.5%인 469억원이나 증가한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미국의 농식품 수입 규제 他 선진국 비해 까다로워”

    미국도 농산물 등 농식품 수입 규제가 까다로운 것으로 조사됐다. 농수산물유통공사는 지난 6월 대미 농식품 수출업체 49개사를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43%인 21개사가 미국 시장의 규제나 시장접근이 다른 선진국에 비해 까다로운 것으로 응답했다고 9일 밝혔다. 원활한 편이라는 응답은 14%인 7개사에 그쳤으며 21개사는 다른 선진국에 비해 보통이라고 답했다. 애로 분야로는 통관과 위생·검역(SPS)이 각각 31%로 응답률이 제일 높았다. 이들이 구체적으로 제시한 애로사항으로는 ▲식품업체로서 수출에 필요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까다로운 등록절차 ▲바이오테러법 관련 과다한 첨부서류와 절차 ▲빈번한 통관보류와 증빙자료 요구 ▲과도한 검역처분 등이 꼽혔다. 유통공사 관계자는 “농식품 수출 분야에서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때 공세적인 자세를 취할 문제들이 있다.”고 강조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씨줄날줄] T-50기/오풍연 논설위원

    지난해 8월 필자는 T-50 1호기 출고 취재차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방문했다. 앞서 이 회사는 같은 해 3월 서울에 있던 본사를 이곳으로 이전했다. 연간 200억원의 비용을 절감하는 한편 시너지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였다. 사천 지역은 우리나라 항공산업의 ‘메카’라 할 수 있다. 인근에 항공고, 항공기능대, 경상대 항공학부, 공군교육사령부, 공군훈련비행단 등이 자리잡고 있다. 앞으로 부품업체들도 이전한다고 하니 항공산업 클러스터화가 촉진될 게 분명하다. 우리 공군과 KAI는 1997년 10월 초음속 고등훈련기인 T-50(일명 골든 이글) 공동개발에 착수했다.4년만인 2001년 10월 시제 1호기를 선보였다.2조 1000억원을 투입해 세계 12번째로 초음속기를 만들어낸 것이다. 자동차가 1만여개의 부품으로 이뤄지는데 비해 T-50은 30여만개의 부품이 들어간다. 또 대부분 손으로 조립하는 만큼 대당 제작 시간도 22개월쯤 걸린다. 속도 역시 자랑할 만하다. 최대 속도가 마하 1.5(시속 1800㎞)로 서울∼부산을 10여분만에 주파할 수 있다. 대당 가격은 1800만∼2000만달러 수준이다. T-50은 이제 세계 시장을 넘보고 있다. 미국의 항공시장 전문기관인 틸(Teal)그룹은 향후 25년 동안 3300여대의 고등훈련기 시장 가운데 T-50이 800∼1200대 정도 판매될 것으로 점쳤다. 지난해 6월 파리 에어쇼에서는 현지 언론으로부터 ‘현재의 훈련기, 미래의 전투기’라는 찬사를 듣기도 했다.KAI측은 250억∼300억달러 수출을 달성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갖고 있다. 현재 아랍에미리트(UAE), 그리스, 터키 등과 수출계약을 진행하고 있다. 계약이 성사되면 세계 6번째 초음속 항공기 수출국이 되는 셈이다. 미 상원 군사위원회가 최근 마이클 와인 공군장관에게 T-50을 구매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요구했다는 보도다.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대미 수출이 이뤄지면 한국의 기술력을 세계에 과시하는 계기가 될 뿐만 아니라 한국 방위산업 역사에도 한 획을 긋게 될 것이다. 따라서 지금부터는 정부가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야 한다. 무기 구매 협상에서는 국가간 로비력이 성패를 좌우하기 때문이다. 오풍연 논설위원 poongynn@seoul.co.kr
  • [하반기 경제 전망] 경기 영향 4대 변수

    [하반기 경제 전망] 경기 영향 4대 변수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세가 상반기에는 높고 하반기에는 낮은 ‘상고하저(上高下低)’ 현상이 뚜렷할 것이라는 데는 정부와 민간쪽 의견이 거의 같다. 고유가와 원화 강세에 따른 수출 증가율 둔화 등의 부정적인 효과가 하반기에 시차를 두고 반영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금리인상 기조 속에 우리나라도 유동성 과잉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저금리 기조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여 하반기에는 금리가 경기 회복의 걸림돌로 작용할 우려도 크다. 특히 최근 공공요금이 줄줄이 인상된 데서 알 수 있듯, 연말쯤 소비자물가는 3%대의 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등 물가 불안마저 예고되고 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하반기에는 경기 회복세의 약화를 막는 데 거시정책을 집중해야 하며, 급격한 금리 인상은 자제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하반기에는 특히 국제 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경기 회복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유가와 환율 외에 금리·물가 등 우리 경제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주요 변수가 하반기에 어떻게 움직일지 예상해 본다. ■ 유가-두바이유 연평균 58~68달러 국제 유가의 고공행진은 전 세계적인 현상이며 하반기에도 이런 움직임은 큰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미국과 중국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면서 원유 수급이 빠듯해진 데다 이란 핵문제, 나이지리아 사태, 미국 휘발유 시장에서의 공급 차질 등 3대 악재가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두바이유는 지난 3일 배럴당 68.89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등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두바이유 가격이 연평균 배럴당 70달러를 넘어서면 세계 경제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하반기에도 상승세는 이어져 국제 유가는 두바이유 기준으로 올해 연평균 배럴당 58∼68달러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환율-원·달러 환율 940원으로 떨어져 글로벌 달러 약세 현상이 자리잡으면서 끝없는 추락 행진을 지속했던 원·달러 환율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원·달러 환율이 좀더 떨어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미국의 금리인상 중단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달러화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원화 강세가 지속되면 수출기업의 채산성은 갈수록 나빠지고, 해외여행이 늘어나면서 서비스 수지 적자는 눈덩이처럼 증가할 것으로 우려된다.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2·4분기에 950원선에서 조정기를 거친 뒤 하반기에는 940원으로 더 떨어져 연평균 960원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 금리-1~2차례 콜금리 추가인상 금리한국은행이 6월 콜금리를 인상하면서 사실상 저금리 시대는 끝났다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 미국을 비롯,EU, 일본도 정책금리의 인상을 추진하는 데서 알 수 있듯 금리인상 기조는 세계적인 추세로 자리잡고 있다. 한은 이성태 총재도 취임 직후 물가에 대한 선제적인 대처를 강조했던 만큼 하반기에는 1∼2차례 콜금리 추가 인상이 예상된다. 하지만 금리가 오르면 빚을 내 집을 산 서민들은 이자 부담이 늘고 결국 이로 인해 소비가 위축되는 악순환이 예상된다. 경기 회복세에 찬물을 끼얹는 수준의 급격한 금리인상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점에서 올 하반기 시장금리도 5%대에서 큰 변동없이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 물가-공공요금 인상등 불안요소 많아 소비자물가는 올들어 1·4분기까지는 안정세를 유지했다. 국제 유가가 크게 올랐지만, 환율 하락(원화강세)이 이를 상쇄했다. 하지만 지난 5월에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4%,6월엔 2.6% 오르는 등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 하반기에는 각종 공공요금이 오르는 데다 기저효과(비교 대상 기간의 상승률 등이 상대적으로 낮아 더 높아지는 것), 총수요 회복에 따른 물가상승 압력 등이 시차를 두고 작용하면서 물가가 불안해질 요소가 많다. 한은 이성태 총재는 “연말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에 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車업계 내수 5%↑·수출 20%↑

    올해 상반기 자동차 내수가 기대만큼 살아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고유가와 원·달러 환율 하락 등에도 불구하고 수출은 큰 폭으로 늘어 전체적으로 완만한 상승세를 유지했다. 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까지 국내 완성차 5개사의 판매 실적은 총 290만 480대로 작년 같은 기간 248만 6937대보다 16.6% 증가했다. 이 중 내수는 55만 4142대로 작년 동기 52만 80004대보다 5.0% 증가하는 데 그쳤다. 자동차업계는 올해 내수판매가 125만대로 지난해(112만대)보다 11.6%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현 추세대로라면 120만대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산업연구원은 하반기 자동차 내수가 61만대로 4.6%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수출은 234만 633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95만 8933대보다 19.8%나 늘어나면서 200만대를 돌파했다. 업체별로는 현대차가 경영공백으로 인한 판매 부진 등 악재 속에서도 상반기 132만 2863대를 판매해 작년보다 9.1% 늘었다. 하지만 6월 한 달간의 실적은 신형 아반떼의 출고 지연에다 월말 노조의 파업영향까지 겹치면서 작년 동기대비 1.6% 감소한 22만 2926대에 그쳤다. 현대차의 점유율은 49.1%로 4개월 연속 50% 밑으로 처졌다. GM대우는 올 상반기 73만 3420대를 판매해 작년 동기 50만 7910대보다 44.4%나 늘어나며 2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내수는 4.0%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수출이 49.1%나 급증했다. 기아차는 70만 7073대를 판매해 작년 같은 기간보다 9.1% 늘었고, 올들어 본격 수출에 돌입한 르노삼성은 7만 5515대를 판매해 30.2% 증가했다. 쌍용차는 내수가 작년 동기보다 2.4% 줄어드는 바람에 전체적으로도 1.2% 증가하는 데 그쳤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상반기 수출 1555억弗 ‘최대’

    고유가와 환율하락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수출이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무역흑자는 큰 폭으로 줄었다. 수출채산성이 악화됐고 중소기업 수출 비중이 낮아졌다. 국제유가도 하반기에 더 오를 것으로 예상돼 하반기 수출 증가율은 상반기 및 지난 2년간에 못 미칠 전망이다.●반기별, 월별 사상 최대 수출 2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통관기준 잠정치)은 282억 6800만달러로 지난해 6월보다 19.2% 증가하며 5개월 연속 두 자릿수로 증가했다. 수입액은 259억 8400만달러로 지난해 대비 22.1% 늘어났다. 때문에 무역수지 흑자는 22억 8400만달러로 5.6%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수출액은 1555억 34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9% 증가했다. 상반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다. 수출 증가율도 지난해 상반기(10.7%)보다 높다. 연간 수출 목표 3180억달러 달성에 ‘청신호’가 켜진 것이다. 많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수출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은 세계경제가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고 중국, 인도, 중남미 등 개발도상국 수출이 꾸준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재고조정 압력이 높아졌고 여건이 더 악화되기 전에 수출을 해야 한다는 ‘압박’도 작용한 것으로 해석됐다.●무역흑자 줄고 채산성 악화 상반기 수입(1483억 1400만달러)도 고유가로 인한 원유도입액 증가 등으로 지난해보다 19.3%나 늘어났다. 때문에 상반기 무역수지는 72억 2000만달러로 지난해 121억 8900만달러 대비 40.8%나 줄었다. 원화절상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경쟁의 심화로 달러표시 수출단가가 떨어졌고, 이로 인해 원화표시 수출단가는 더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수출업계의 채산성 악화는 심각한 수준이다. 달러표시 수출단가지수(2000년 100기준)는 지난해 4·4분기 92.9에서 올해 1·4분기 91.5로 떨어졌고 원화표시 수출단가지수는 같은 기간 85.2에서 79.1로 하락했다.1만원짜리 수출품이 7910원으로 가격이 떨어진 셈이다. 환위험 관리와 해외마케팅 능력 부족 등으로 수출에 애로를 겪고 있는 중소기업이 얼마나 버틸지도 관건이다. 전체 수출 가운데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1년 42.9%에서 올 1∼5월 32.3%로 급감했다.●고유가 지속, 하반기도 버텨낼까 상반기 무역수지 악화의 가장 큰 원인이었던 고유가는 하반기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민·관 합동으로 구성된 국제유가전문가협의회는 하반기 국제유가(두바이유 기준)가 상반기보다 배럴당 평균 3∼4달러 상승한 65달러 내외의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반기 수출은 상반기보다는 못하지만 10%대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다. 산업연구원은 반도체, 자동차, 조선, 통신기기 등 10대 주력산업을 중심으로 호조를 이어가 11.7%의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코트라(KOTRA)도 자체 조사결과 하반기 수출이 11.1% 증가한 1642억달러로 9반기 연속 10% 이상의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역협회 무역연구소는 10.8%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산자부 전망은 4일 발표된다. 산업연구원 윤우진 동향분석실장은 “환율하락에 따른 채산성의 급격한 악화와 이로 인한 수출가격 인상과 물량 축소 여부가 수출증가율 유지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제조업 체감경기 석달 연속 악화

    제조업의 체감경기 전망 지수가 석달연속 하락하는 등 향후 경기에 대한 비관적 시각이 우세해지고 있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기업경기 조사결과’에 따르면 7월의 업황전망 실사지수(BSI)는 84로 전월 대비 2포인트 하락했다.7월의 업황 전망지수는 연중 최저치다. 제조업 업황전망BSI는 4월에 97을 나타낸 뒤 5월 94,6월 86에 이어 7월에 84로 석달 내리 떨어졌다. 업황전망 BSI가 100을 넘으면 다음달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기업이 나빠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다.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6월의 업황BSI는 전월과 같은 83을 나타내 여전히 기준치(100)를 크게 밑돌았다. 6월 실적을 기준으로 한 대기업과 수출기업의 업황BSI는 각각 5포인트,1포인트 상승한 89,84를 기록했으나 중소기업과 내수기업의 업황BSI는 각각 79,82로 각각 3포인트,1포인트 하락했다. 7월 업황전망BSI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수출기업 및 내수기업 모두 석달 연속 하락세를 나타내 경기에 대한 비관적 전망이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조사대상 제조업체들이 느끼는 경영애로 요인으로는 환율 하락을 꼽은 업체가 전체의 20.9%를 차지했다. 이어 19.9%가 내수부진을,16.0%는 원자재가격 상승을 꼽았다. 한편 비제조업의 6월 업황BSI가 82로 전월보다 2포인트 떨어졌으며 7월 업황전망 BSI도 6포인트 하락한 81에 그쳤다. 한편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5월 서비스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서비스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5% 증가,3개월 연속 5%대의 증가율을 유지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佛 와인의 자존심 ‘보르도 메독’ 포도원 르포

    佛 와인의 자존심 ‘보르도 메독’ 포도원 르포

    |보르도 함혜리특파원|프랑스 남서부에 있는 보르도는 중부지방의 부르고뉴와 함께 대표적인 포도주 산지다. 보르도시에서 북서쪽으로 25㎞ 정도 올라가면 가론강과 도르도뉴강이 만나는 지롱드 좌측에 북쪽으로 길게 뻗은 지역이 나온다. 여기가 바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보르도 포도주 생산지 ‘메독(Medoc)’이다. 보르도 지방의 5,6월은 포도주 생산 사이클로 볼 때 비교적 한가로운 시기에 해당한다. 지난해 수확한 포도로 담근 포도주는 바리크(225ℓ들이 참나무 통)에서 200년 넘은 참나무의 향기와 신선한 공기를 빨아들이며 숙성되고 있다. 그런가 하면 포도밭에서는 작은 구슬 같은 포도알들이 보르도지방 특유의 따사로운 햇살과 부드러운 바람을 맞으며 하루가 다르게 영글어 가는 시기다. 지난달 27일 메독에서는 포도밭 사이를 누비며 벌어지는 산악자전거 경기 ‘라 메도켄(La Medocaine)’ 행사가 열렸다. 라 메도켄은 마르고(Margaux)를 비롯한 메독 남부지역의 포도주 생산자들과 관련산업 종사자들이 의기투합해 메독 포도주를 널리 홍보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 올해로 8회째인 이날 행사에는 지난해보다 약 1000명이 많은 5000여명이 참가했다. ●햇살·바람 맞으며 알알이 영그는 포도알 메독 지역 주민 등 프랑스 전국 각지와 유럽 각국에서 모여든 참가자들은 33㎞부터 100㎞까지 각자 능력에 따라 경주거리를 선택해 맑고 따사로운 햇살 아래 거대한 초록색 융단처럼 펼쳐진 포도밭 사이를 맘껏 달렸다. 특히 중간 중간에 각 샤토(유명 포도주 생산업체)에 마련된 휴식소에서 음악도 듣고, 포도주를 시음하며 흥겨운 시간을 가졌다. 거리별 우승자 외에 가장 유별나게 변장을 한 사람이나 팀에도 상을 주기로 했기 때문에 특이한 의상을 입고 자전거 경기에 나선 사람들은 음악이 나오면 흥을 참지 못하고 몸을 흔들기도 한다. 심각한 운동경기라기보다는 축제에 가까운 행사다. 포도주를 너무 많이 마셔 경기를 완주하지 못하는 참가자들도 속출한다. 라 메도켄은 ‘포도넝쿨 사이로 자전거 달리기 협회’라는 뜻의 AVTV가 주관했다.AVTV의 클로드 베르니아르 회장은 “평소 아무나 들어갈 수 없는 개인 소유의 포도밭 사이를 자전거로 달리며 경치를 감상하고, 유명한 포도주를 시음하는 가운데 참가자들은 메독 지역의 포도주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됐다.”면서 “이는 자연스럽게 홍보효과로 연결된다.”고 말했다. 포도밭 사이를 수천명이 자전거를 타고 떼지어 지나가고, 고색창연한 샤토에서 록 음악이 연주되는 것은 과거에는 상상할 수도 없었던 일이다. 이런 변화는 미국·호주·뉴질랜드·칠레 등 이른바 ‘신세계 와인’의 약진에 따른 프랑스 와인산업의 위기와 직접 관련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제와인협회(OIV)에 따르면 프랑스·스페인·이탈리아·독일·포르투갈 등 유럽 5대 와인 수출국의 시장점유율은 1980년대 초에는 75.6%였으나 지난해에는 62%로 뚝 떨어졌다. ●자전거 경기·시음회 등 포도주 홍보 축제 와인 종주국 프랑스의 경우 전체 수출액에서 세계 1위를 고수하고 있으나 매년 3%포인트씩 감소하는 실정이다. 수출물량은 2004년에는 전년보다 5.8%(물량기준) 감소한 데 이어 2005년에는 1.9% 줄었다. 최고급 와인 시장에서는 독보적인 지위를 누리고 있지만 전체 포도주 시장에서 비중이 가장 큰 중저가 포도주의 경우 균일한 품질과 싼 가격을 내세운 신세계 와인에 밀리고 있다. 장 프랑수아 베지 보르도지역 기자협회 회장은 “신세계 와인이 지속적으로 국제 포도주 시장을 잠식하는 것은 가격 경쟁력과 공격적인 마케팅의 결과”라면서 “프랑스 와인의 가치를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라 메도켄 같은 행사 외에도 각 샤토들은 포도주 저장고 방문과 와인 시음행사를 마련, 외부의 방문객을 향해 문을 활짝 열고 오랜 역사와 전통을 지닌 보르도 포도주의 진가를 알리는 데 열성이다. 메독 지역에서 생산되는 포도주 중에서도 가장 권위와 전통을 자랑하는 최고급 특산주(그랑크뤼 클라세)의 하나인 샤토 키르완(Kirwan)은 대표적인 사례다. 1855년 그랑크뤼로 분류된 샤토 키르완은 몇 세대에 걸쳐 전수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최고급 포도주를 생산하는 데 그치지 않고 포도주 저장고 방문와 시음회, 포도주와 어울리는 메뉴 개발, 포도주를 곁들인 피크닉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여 2003년과 2005년 ‘와인 관광대상’을 받았다. ●수확서 숙성까지 전통적 수작업이 최고 비결 샤토 키르완의 나탈리 쉴러 대표는 “그랑크뤼에 속한 샤토들은 세계 톱클래스의 훌륭한 포도주를 생산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너무 폐쇄적이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세계적으로 품질 경쟁이 치열해지기 때문에 이제는 좀더 대중에 가까이 다가서 우리가 지닌 가치를 알리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프랑스는 지역별로 엄격한 생산조건을 규정해 놓고 이를 충족시켜야만 라벨에 원산지 이름이 들어간 AOC를 허용한다. 그랑크뤼 클라세의 경우 지켜야 할 조건은 더욱 까다롭다. 예컨대 아무리 가물어도 물을 주지 않고 자연조건 그대로 버티면서 포도가 자라도록 한다. 포도를 수확할 때에도 일일이 손으로 가지를 따고, 포도주를 담글 때에도 손으로 포도를 정리한다. 포도주를 숙성시키는 통은 프랑스 중부 산악지방에서 나는 수령 200년 이상의 참나무로 된 것이어야 한다. ●지역별 엄격한 생산규정 지켜야 AOC허용 그랑크뤼 클라세의 하나인 샤토 도작(Dauzac)의 필립 루씨는 “전통적인 재배법과 포도주 제조방식을 따르는 것이 수세기에 걸쳐 최고 품질의 포도주를 지속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비결이며 신세계 와인이 흉내낼 수 없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lotus@seoul.co.kr ■ 와인전문 가루시앙 기유메 |보르도 함혜리특파원|“천혜의 자연조건에서, 전통적 제조법으로 만들어진 보르도 와인의 깊고 조화로운 맛은 그 어떤 신세계 와인도 흉내내지 못할 겁니다.” 프랑스의 와인전문가 루시앙 기유메 씨는 최근 런던과 캘리포니아주 내파밸리에서 동시에 열린 미국 와인-보르도 와인 시음대결에서 보르도 레드와인이 캘리포니아산에 패배했다는 소식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보르도 와인의 우월성에 자신감을 표했다. 그는 보르도 와인을 “섬세함과 깊이의 조화로움, 우아함이 담긴 ‘포도주의 예술’”이라고 평가하면서 “신세계 와인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보다 지속적인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기유메 씨는 보르도 메독 지역의 최고급 와인(그랑크뤼)인 샤토 보이드캉트낙과 샤토 푸제의 소유주이기도 하다. ▶메독 와인의 특성은. -포도밭마다 기후와 지형이 매우 다양하다. 지역적인 기후까지 다르다. 이런 주위환경에 여러 포도 품종들의 잠재적 특질들이 표현되어 다양한 포도주가 생산된다. 메독 지역은 기후와 토지학적인 환경이 포도재배에 가장 이상적이다. 또 캬베르네 소비뇽, 메를로, 캬베르네 프랑 등의 포도품종을 배합하기 때문에 과일향이 강하고 부드러우며, 강한 색상을 지닌 와인이 생산된다. 특히 포도 수확부터 담그는 과정까지 몇 세대에 걸친 노력으로 쌓아진 전통적인 방식을 고수하기 때문에 품질에 있어서 지속성을 지닌다. ▶그랑크뤼는 어떤 의미가 있는가. -그랑크뤼는 프랑스 여러 지방에서 공식적으로 사용하는 용어다. 기후조건과 지형, 경사, 위치에서 예외적인 조건을 형성한 포도원을 뜻한다. 프랑스 국립원산지명칭연구소(INAO)의 통제하에 명칭을 사용할 수 있다. 메독 외에 그라브, 생테밀리옹, 소테른-바르삭에서 그랑크뤼를 분류하고 있다. 메독 지역의 그랑크뤼는 나폴레옹 3세 때인 1855년 프랑스 국제박람회에서 지롱드 포도주가 소개되면서 품질 등급을 분류한 것이 기원이다. 이때 가장 우수한 품질로 선정된 60개 생산자들이 1∼5등급까지 나뉘어 ‘그랑크뤼 클라세’로 분류됐다. ▶신세계 와인에 대해 평가한다면. -와인의 품질 면에서 신세계 와인은 비교적 균일하다. 이는 당도와 알코올 도수를 인위적으로 컨트롤하기 때문이다. 가격에 따라 맛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기 때문에 테이블 와인으로 적합하다. 그러나 아무리 훌륭한 와인이라도 프랑스의 고급 와인과는 비교할 수 없다. 오랜 전통과 역사를 지닌 제조법, 자연 그대로의 조건에서 인간과 자연이 만들어낸 프랑스 와인은 균형감이 있고, 조화로우며 섬세함을 지닌다. 이런 깊이를 느낀다는 것은 아주 어려운 일이며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프랑스 와인의 우월성에도 불구하고 와인산업이 위기를 맞은 이유는. -생산자들에게 불리한 세제(稅制)가 가격상승 요인이 되고 있다. 음주를 죄악시하는 문화도 포도주 소비를 감소시키는 요인이다. 세계시장에서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기 때문이다. 공급은 과잉인데 생산자가 너무 분산되어 있어 효율적인 마케팅을 펴지 못하고 있다. 호주의 경우 5∼6개 회사가 생산의 85%를 차지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해외시장에서의 마케팅을 보다 강화해야 한다. lotus@seoul.co.kr
  • 열차운행 조건 원자재 제공

    열차운행 조건 원자재 제공

    경의·동해선 열차 시험운행을 조건으로 올해 북한에 8000만 달러(약 760억원) 어치의 신발·의복·비누 등 경공업 원자재가 제공된다. 경공업 제품은 8월부터 제공될 예정이어서 열차 시험운행이 그 전에 이뤄질지 주목된다. 남북은 서귀포 롯데호텔에서 밤샘 회의 끝에 6일 새벽 12차 경협추진위 종결회의를 갖고 이같은 내용의 합의문을 채택했다. 남북은 8000만달러 어치의 경공업 제품을 제공하기로 한 경공업 및 지하자원 개발협력 합의서를 ‘조건이 조성되는데 따라’ 발효시키기로 했다. 조건은 군사적보장조치와 열차 시험운행을 의미한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경공업 제품이 제공되는 8월까지는 열차 시험운행이 성사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북은 군사적 보장조치가 이뤄지는 대로 한강하구 골재채취 사업을 협의하고, 개성공단 통행·통관 절차를 간소화하기로 했다. 임진강 수해방지(6월26∼27일·개성)와 자연재해 방지(7월중·개성), 제3국 자원개발 공동진출(7월중·개성) 등의 실무접촉을 갖기로 했다. 북측에 제공되는 경공업 제품 대가의 3%는 연내 아연괴·마그네샤크링카 등으로 상환하고, 나머지는 5년 거치 10년 동안 원리금을 균등 상환하게 된다. 이자율은 연 1%로, 연체이자율은 연 4%다. 북측에 제공되는 차관에 이자가 부가되는 것은 처음이다. 북측은 제공받은 경공업 제품을 제3국으로 수출할 수 없으며, 남측은 경공업 원자재의 대가로 북의 지하자원 생산물 또는 개발권을 받는다. 남북은 아연 등의 북측 광산에 공동으로 투자하기로 했다. 13차 경추위는 9월 중 평양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한강하구 골재채취 등을 내용으로 한 경추위 합의문은 9개항으로, 경공업·지하자원 개발협력 합의서는 10개항으로 구성됐다. 한편 북측 대표단은 이날 제주를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을 거쳐 베이징으로 돌아갔다. 서귀포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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