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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시대] 한류 지형이 바뀌고 있다/진달용 캐나다 사이먼프레이저대 교수

    [글로벌 시대] 한류 지형이 바뀌고 있다/진달용 캐나다 사이먼프레이저대 교수

    한류의 지형이 바뀌고 있다. 1997년부터 시작된 한류 붐이 20년을 맞으면서 한류의 정의는 물론 주요 수출 분야와 한류 주요 거점지역에 이르기까지 근본적인 변화를 겪고 있다. 많은 한류 연구자들은 따라서 향후 한류정책과 한류 연구의 방향이 크게 바뀔 것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연세대 영상문화센터와 캐나다 사이먼프레이저대의 과학기술정책연구센터가 한류 20주년을 기념하여 올 6월과 8월 연속으로 개최한 학술대회에서 전 세계 연구자들은 한류의 역사적 조명과 미래 전망을 통해 한류의 대 전환을 예고했다. 실제로 한류는 몇 년 전까지도 국내 문화산업의 급성장과 이를 근거로 한 문화상품의 해외 수출이라는 의미로 통용되어 왔다. 최근 한류의 흐름은 그러나 소셜미디어의 등장과 활용으로 혁신적인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 기존의 한류는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한류 상품의 구매, 즉 카세트테이프나 음악 CD 그리고 영화와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담은 테이프 등을 구매해서 즐기는 것이었다. 2010년대에 한류는 유튜브와 같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한국 문화를 공유하는 형태로 전환되었다. 대중문화를 소유하던 과거의 형태는 사라지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한국의 대중문화를 즐기는 형태로 변화된 것이다. 또 스마트폰의 등장과 함께 북미나 유럽에서 한국의 온라인 대신 모바일 게임이 인기를 끌고 있고 한국의 스마트폰을 통해 웹툰을 즐기는 등 디지털 한류의 성장도 두드러지고 있다. 소셜미디어의 등장은 기존의 팬덤 현상도 크게 변화시키고 있다. 기존의 한류 팬덤이 주로 팬 클럽을 조직하고 케이팝 콘서트를 찾아가던 형태였다면 소셜미디어 시대의 팬덤은 한국 대중문화를 온라인상에서 번역하고 이를 공유하면서 한류의 생산자로서도 참여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류의 핵심인 콘텐츠에서는 비순수성이 두드러지고 있다. 한류 콘텐츠가 한국의 특징을 반영하거나 아시아 정서를 반영하던 초창기의 한류 형태를 벗어나 서구 문화와의 혼종성을 특징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구의 팬들은 “한류가 한국적인 문화의 순수성을 고집하지 않고 서구와의 혼종화를 통해서 새로운 형태의 문화 콘텐츠를 만들고 있기 때문에 이를 사랑하게 된다”고 말하고 있다. 케이팝이 한글과 영어가 뒤섞인 가사로, 또 발라드보다는 서구 음악 장르로 여겨지고 있는 랩과 테크노 등을 가미하고 있기 때문에 한류 팬들의 입장에서 이를 받아들이기 쉽다는 지적이다. 한류의 지형 변화는 한류 연구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 팬덤 현상이 기존 동남아 위주에서 북미와 서유럽 그리고 남미는 물론 아프리카로 이어지는 글로벌 현상으로 발전하면서, 북·남미와 아프리카 등에서의 한류 연구가 크게 늘어난 반면 동남아에서의 연구는 급격히 줄고 있다. 동남아시아의 한 한류 연구자는 이와 관련, “동남아에서의 한류 연구가 많이 줄어 들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한류 연구가 지나치게 한국문화의 우월성을 강조하거나 산업적인 측면만 강조하는 것에 대한 역작용도 한 원인”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한류는 문화 자체의 현상만이 아니라 문화가 국제 관계에서 외국 정부, 기업 그리고 시민들에게 한국이라는 브랜드를 인식시킬 수 있는 소프트파워로서 크게 작용하고 있다. 따라서 정부와 문화산업계의 한류 관계자들이 정부 주도의 지나친 간섭이나 기업 위주의 지나친 문화의 상품화는 자칫 한류 발전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할 때다.
  • [베이징 통신] 자동차 위 달리는 꿈의 버스 ‘빠티에’ 시범운행

    중국에서 도로 사정에 관계없이 자동차 머리 위를 달리는 대형 버스가 시범 운행에 나섰다. 최근 중국 허베이(河北) 친황다오(秦皇岛) 개발구에서 일반에 최초 공개된 버스 ‘빠티에'(巴铁·Transit Elevated Bus)는 한 번에 탑승할 수 있는 최대 인원 수 1200명에 달하는 거대한 전기 버스다. 중국어의 버스(巴士), 철도(地铁)의 신종 합성어 빠티에는 ‘하늘을 달리는 버스’, ‘터널 버스’로도 불리며, 도로 공간 이용률을 효과적으로 높여 교통 체증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실제로 지상 도로 위에 1m 깊이로 설치된 레일 위에 길이 58~62m, 높이는 4.5~4.7m, 폭 7.8m에 이르는 빠티에가 지상으로부터 약 2.1m 높이가 떨어진 형태로 운행, 기존 자동차와 병행해 도로를 이중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즉, 도로 위의 차량들은 빠티에 하단의 터널을 통해 도로를 달리고, 빠티에는 기존의 자동차로 인해 빚어지는 도로 정체의 영향 없이 도로위에 설치된 고정 철로 위에서 운행되는 형태다. 또한 제작비용 역시 기존의 지하철 공사비용의 5분의 1, 공사기간도 4분의 1로 단축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제적인 면에서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다만, 현재 기술로는 평균 속도 시속 60~80km에 그치는 수준이지만, 통행량의 제한을 받지 않는다는 점에서 기존의 대중교통수단보다 원활하게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는 받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5월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된 제9회베이징과학기술산업박람회(第九届北京科技産業博覽會)에서 차세대 교통수단으로 주목받은 바 있다. 하지만 공개 당시, 빠티에가 실용화 단계에 접어들기 위해서는 규격에 맞는 도로 건설과 육교와 고가 도로가 많은 중국 도로사정 상 넘어야 할 장애물이 많다는 지적을 받아왔지만, 첫 공개 이후 시범 운행까지 3개월이라는 단기간에 성공을 거뒀다는 점에서 전 세계 각국의 주목을 받고 있다. 실제로 빠티에 개발 기술권을 가진 빠티에과기발전유한공사(巴铁科技发展有限公司)는 올해 6월 멕시코, 스페인, 브라질 등 국가와 기술 협약을 체결해 수출에 성공했다. 한편, 지난 2010년 ‘타임즈’에서는 ‘올해의 50대 발명품’에 선정된 바 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데스크 시각] 청년수당, 속 보이는 대선행보라도 좋다/한준규 사회2부 차장

    [데스크 시각] 청년수당, 속 보이는 대선행보라도 좋다/한준규 사회2부 차장

    “‘취업 폐인’이에요. 누구 만나기도 싫어요. 집에서 숨 쉬는 게 눈치 보일 정도입니다.” 외사촌 동생이랑 오래간만에 점심을 먹는데 이렇게 말했다. 올해 28살이라는 녀석은 ‘대학교 5학년’이다. 지난해 졸업을 1년 미뤘다. 녀석은 많이 지쳐 있었다. 같은 과 동기들 대부분이 졸업을 미뤘단다. 학생 신분을 유지해야 인턴 제안이나 취업 정보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지난해 56군데 이력서를 냈고, 30군데 면접을 봤어요. 제가 부족한 탓인지 취업이 안 됐어요.” 70명 동기 중 취업이 된 친구는 불과 3명이란다. 지난 6월 청년 실업률이 10.3%라고 발표했지만, 녀석을 보고 있자니 현실은 더욱 심각한 것 같다. 녀석은 서울 시내 있는 중상위권 대학에 다니고, 전공도 ‘광고홍보’로 입학할 때 인기가 높은 학과였다. 녀석은 이제 취업절벽에 아슬아슬 매달려 있다. “형, 제가 그렇게 못나지 않았는데, 알아주는 회사가 이렇게 없을까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라는 하소연은 점심시간 내내 이어졌다. 점심이 소화가 안 될 지경이다. “아직 젊잖아.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마”라고 위로하며 집으로 돌아가는 녀석 손에 5만원짜리 몇 장을 쥐여주었다. 그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전부였다. 청년 실업이 정말 심각하다. 정말 우리 집, 내 동생의 이야기다.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아 문제다. 미국 등 선진국은 더욱 무역의 장벽을 높게 세우고, 중국 등 신흥국의 고속 성장은 끝났다. 수출로 먹고사는 우리는 이제 설 땅이 점점 좁아지고 있다. 그러니 경제성장은 제자리걸음을 하고 새로운 고용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일자리가 없는 청년들은 새로운 직군인 ‘편의점 알바’를 평생 직업으로 여기는 지경이 되었다. ‘헬조선’ ‘N포 세대’ 라는 신조어는 그냥 나온 것이 아니다. 청년 실업 해결에 여야 정치권이, 중앙과 지방정부가 따로따로 돌아가선 안 된다. ‘우리 딸’, ‘우리 아들’의 고통이라고 생각하고 우리 사회 모두가 참여해 머리를 맞대고 풀어야 한다. 국가적, 사회적 난제이니 말이다. 그러나 이런 바람은 헛되다. 정부와 서울시가 청년활동지원(청년수당) 사업을 두고 연일 난타전을 벌이고 있으니 말이다. 시정명령, 직권취소, 법정 소송 등 청년수당을 주려는 서울시와 막으려는 보건복지부의 공방은 아연실색이다. 사실 외사촌 동생의 한숨을 떠올리면 정부나 서울시 중 누가 더 잘못했나를 따지고 싶지 않다. 정부가 한 해 2조원 이상을 청년 일자리 사업에 쏟아붓고 있지만, 실업률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경제성장률 탓만 할 때가 아니다. 정부는 정책이 혹시 탁상공론은 아닌지 점검할 때다. 정책의 실패를 빨리 인정하고 새 판을 짜는 것이 더 바람직할 수도 있다. 미취업 청년의 절규에 귀 기울여야 정책적 상상력을 발휘할 수도 있다. 실험적인 ‘청년 수당’ 정책을 과감히 차입할 수도 있다. 야권의 유력한 대선 주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선점했다는 꼬리표에 신경 쓸 때가 아니다. 114만여명의 20대 서울 거주 젊은이 중 장기 미취업인 50여만명이다. ‘고작 3000명’이니 ‘언 발에 오줌 누기’라고 비난할 때가 아니다. 수렁에 빠져 있는 청년들은 우리 사회가 도움의 손을 내밀어야 벼랑 끝에서 기어올라올 힘을 낼 수 있을 것 같다. 청년수당이 박원순 서울시장의 ‘속 보이는 대선 행보’라도 개인적으로는 개의치 않는다. 오히려 청년의 눈물을 닦아주는 제2, 제3의 단체장과 정책들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hihi@seoul.co.kr
  • KDI “악재 무성… 단기간 내 경기 개선 힘들다”

    KDI “악재 무성… 단기간 내 경기 개선 힘들다”

    수출 감소·설비투자 부진도 계속… 주택시장 덕에 그나마 건설 호황 우리나라 최고 권위의 싱크탱크로 불리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단기간에는 우리 경제에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고 장탄식을 했다. 호재는 빈약하고 악재만 무성하다고 했다. KDI는 4일 발표한 ‘8월 경제동향’에서 “경기가 단기간 내에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6월 소매판매(소비)와 서비스업 생산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9%와 5.4% 늘어난 데 힘입어 2개월 연속 전 산업 생산이 증가세를 보였지만, KDI는 일시적 현상일 뿐이라고 봤다. 지난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때문에 내수가 얼어붙었던 데 따른 기저효과와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를 앞두고 자동차 판매가 늘어난 요인이 크다고 설명했다. 수출 감소폭이 커지고 설비투자 부진이 이어지면서 지난 6월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3.0%에서 72.1%로 떨어졌다. 그나마 호재는 건설기성(실적)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뜨거워진 주택시장의 영향으로 18.5% 늘며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KDI는 하반기엔 우리 경제에 거의 악재밖에 남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우선 승용차 개소세 인하 종료 등으로 내구재 소비 둔화가 불가피한 가운데 조선업종 등 기업 구조조정이 속도를 내면서 고용 악화가 기정사실화돼 있다. 또 미국의 금리 인상 지연과 일본의 추가 경기부양 기대감 등으로 외환시장에서 원화가치가 높아지고 있는 것도 수출에 악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은행 가계대출이 증가세를 이어 가는 것도 하반기 경기를 불안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KDI는 꼽았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40달러대 무너진 유가… 또 逆오일쇼크 경보음

    40달러대 무너진 유가… 또 逆오일쇼크 경보음

    WTI 39.51·두바이유 38.85弗 美증시 부진에 코스피 2000 붕괴 7월 생산량 최고… 공급과잉 우려 “추가 하락” “40弗대 유지” 분분 빠른 회복세를 보이던 국제유가가 최근 급격히 방향을 틀면서 세계경제의 걱정거리로 다시 떠올랐다. 사상 최대 공급 과잉 국면이 전개되면서 ‘오일 역쇼크’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3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24.24 포인트(1.20%) 내린 1994.79에 마감하며 22일 만에 2000선 아래로 다시 주저앉았다. 간밤의 국제유가 급락과 그로 인한 미국 증시 부진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9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0.55달러(1.4%) 내린 배럴당 39.5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가 40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4개월여 만이다. 우리나라에서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38.85달러까지 떨어졌다. 지난 2월 26달러 수준까지 떨어지며 세계 금융시장을 패닉에 빠뜨렸던 WTI 가격은 이후 큰 폭으로 반등하며 지난 6월 초엔 50달러를 넘어섰다. 그러나 최근 고점 대비 20% 이상 빠지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초까지 계속됐던 저유가 공포를 불러오고 있다. 최근의 유가 약세는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앞서 로이터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의 7월 하루 평균 생산량이 3341만 배럴로 사상 최고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보도했다. 미국에서는 7월에만 44개의 원유채굴장치가 추가로 가동에 들어갔다. 지난 5월 캐나다의 대규모 산불 등 일시적인 공급 감소 요인은 사라진 반면 석유제품 재고가 크게 늘며 향후 원유 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다. 전망은 엇갈린다. 손지우 SK증권 연구원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원유의 9월 공식판매가격(OSP)을 지난 1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내린 것은 유가 하락의 확실한 신호”라며 “하반기 유가는 상반기보다 낮게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반면 김훈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6월 이후 원유 공급이 늘고 있지만 아직 의미 있는 위험이 발생하진 않았다”며 “40달러대에서 균형 가격을 찾을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유가 하락 파장을 보는 시각도 차이가 났다. 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수출, 물가 등 경제지표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전년 대비 변화율”이라며 “현재 유가는 전년 대비 상승을 지속하고 있어 40달러 안팎의 유가는 감내할 만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오정석 국제금융센터 원자재팀장은 “현 시점에서는 유가 반등보다 추가 하락에 무게가 실린다”면서 “다시 30달러 중반 아래로 내려가면 세계 각국의 디플레이션 가능성과 에너지 기업들의 연쇄 디폴트 우려 등이 재부각될 수 있다”고 걱정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수출 ‘19개월째 마이너스’… 내수 외끌이 성장, 하반기 낙관하는 정부 “플러스로 반전 가능성”

    수출 ‘19개월째 마이너스’… 내수 외끌이 성장, 하반기 낙관하는 정부 “플러스로 반전 가능성”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우리 경제의 구조적 한계를 논할 때 가장 많이 나온 표현 중 하나가 ‘수출 외끌이형 성장’이었다. 실물경제의 양대 축인 ‘수출’과 ‘내수’ 중 수출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내수 외끌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상황이 완전히 역전됐고, 그 기간이 1년 반 이상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8월부터는 수출 사정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지만, 그것이 구조적인 것인지에 대해서는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1일 발표된 7월 수출 통계는 당초 예상보다도 더 나쁘게 나왔다. 전체 410억 45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2% 줄어들었다. 지난 4월 -11.1% 이후 5월 -5.9%, 6월 -2.7%로 나아지는 조짐을 보이다 석 달 만에 두 자릿수로 감소율이 확대됐다. 지난해 1월 이후 19개월째 이어진 연속 마이너스 기록이다. 이전 기록은 2001년 3월부터 2002년 3월까지 13개월이었다. 수출 물량이 두 달째 감소(-1.6%)한 가운데 수출단가(-8.8%) 역시 한 달 만에 유가 하락과 공급 과잉으로 석유제품·석유화학·평판 디스플레이 등이 타격을 받으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역적으로 인도 수출이 -10.1%로 감소세로 돌아섰고 미국 수출도 -14.3%로 지난 6월 -7.0%보다 악화됐다. 반면 베트남 수출이 7.6% 늘어나 6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유럽연합(EU)과 일본 수출도 각각 -4.3%와 -2.1%로 감소세가 둔화했다. 좋지 않은 수출 흐름에 더해 월간 조업일수(1.5일) 감소, 선박 인도 지연, 계절적 요인이 겹친 결과다. 여기에 자동차 파업까지 더해졌다. 하지만 수출의 내용 측면에서 회복의 조짐은 분명하다는 게 정부의 말이다. 산업통상자원부 박진규 무역정책관은 “조업일수, 선박 수출 등 일시적 요인을 제거한 일평균 수출 감소율은 -1.6%로 금년 중 최소치를 기록했다”며 “컴퓨터 부문은 2010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39.1%의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13대 수출 주력품목 가운데서 선박을 제외한 12대 품목은 일평균 수출 증감률이 -2.8%로 올해 들어 최소치라고 강조했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최근 “8월 이후부터 하반기 전체로 보면 우리 수출이 플러스로 반전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전망한다”고 밝힌 바 있다. 우선 올해 하반기에는 우리 경제를 짓눌렀던 글로벌 경기 둔화세가 완화하고 교역 여건도 개선되리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8월 이후에는 주력 수출품인 ‘갤럭시 노트’ 출시 등 호재가 예정돼 있다. 박 무역정책관은 “액정표시장치(LCD)나 철강 등도 단가 회복으로 8월 이후에는 증가세 전환을 기대한다”면서 “8월에는 기저효과도 분명히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에는 수출이 391억 달러(전년 대비 -15.2% 감소)로 지난해 유일하게 월 400억 달러를 넘지 못했다. 앞으로 대외 변수가 어떻게 되느냐가 가장 큰 관건이 될 전망이다. 미국을 중심으로 보호무역주의 바람이 불면서 한국산 제품에 대한 수입 규제가 심화되고 있는데다 한때 50달러를 넘겼던 유가가 다시 30달러대로 추락하는 등 통상 환경이 만만치 않다. 서진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무역통상본부 선임연구위원은 “지난해 8~12월 수출이 매우 안 좋았기 때문에 구조적으로 조금만 잘해도 8월부터는 수출이 플러스가 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그러나 이건 진정한 의미의 수출 증가라고 보기는 어려우며 올해 1조 달러 달성도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서 선임연구위원은 보호무역주의가 수출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 “서서히 부정적 영향이 나타날 것이며 이르면 연말, 내년 초 영향력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지난달 수입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0% 줄어든 332억 52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 흑자는 77억 9200만 달러로 2012년 2월 이후 54개월째 흑자행진을 이어 갔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6월 경상수지 흑자 ‘사상 최대’ 121.7억달러···불황형 흑자 지적도

    6월 경상수지 흑자 ‘사상 최대’ 121.7억달러···불황형 흑자 지적도

    지난 6월 상품과 서비스 등을 포괄하는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가 120억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월간 기준 사상 최대 규모다. 1일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2016년 6월 국제수지(잠정)’ 자료를 보면 지난 6월 경상수지 흑자는 121억 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로써 경상수지는 2013년 3월 이후 52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하면서 최장 흑자 기록을 다시 썼다. 종전 최대치였던 지난해 6월(118억 7000만달러)보다 3억달러 많다. 상반기 흑자는 499억 8000만달러로 지난해 동기(503억 60000만달러)와 비교하면 3억 8000만달러 줄었다. 한국은행은 올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를 950억달러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흑자는 상품교역에서 수출과 수입이 함께 감소하는 가운데 수입이 수출보다 더 많이 줄었다는 점에서 ‘불황형 흑자’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게다가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를 둘러싼 곱지 않은 시선이 존재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배포한 ‘대외부문 평가보고서’(ESR)에서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가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6월 경상수지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상품수지 흑자는 128억 2000만달러로, 지난 5월(107억 4000만달러)보다 20억 8000만달러 증가했다. 상품수지 흑자는 지난해 6월(128억달러)을 뛰어넘어 사상 최대 규모로 나타났다. 수출은 452억 5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 감소했고, 수입은 324억 3000만달러로 10.1% 줄었다. 박종열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브리핑에서 “상품수지 흑자가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은 원유 가격 하락의 영향이 가장 크다”며 “정보통신기기와 가전제품의 수출도 증가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7월 수출 전년 대비 10.2% 하락···무역수지는 흑자인 ‘불황형 흑자’

    7월 수출 전년 대비 10.2% 하락···무역수지는 흑자인 ‘불황형 흑자’

    지난달인 7월 수출액이 410억 45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2%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조업일수와 선약 인도 물량 감소, 자동차·석유화학·철강 등 주요 산업에서의 감소율 확대가 원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7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수출액은 410억 45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약 10.2% 감소(47억 달러)했다. 17개월째 연속 내리막을 치닫고 있는 우리나라 수출은 지난 5~6월 한 자릿수로 감소폭이 줄었으나 지난달 들어 다시 두 자릿수 감소폭을 기록했다. 지난 4월 -11.1% 이후 3개월 만에 다시 두 자릿수 감소율로 뒷걸음질쳤다. 조업일수가 지난해보다 1.5일(토요일은 0.5일로 계산) 적은 데다 선박 인도 물량 감소 등 일시적 요인이 수출 감소세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산업군별로 살펴보면 선박, 자동차, 석유화학, 철강 등 주력 산업군의 수출 하락이 나타났다. 선박의 경우 지난달 수출 감소율은 전년 동기 대비 42.5%로 대폭 늘었다. 상선 등 24척을 수출했지만 일부 선박의 공정이 지연된 게 원인이다. 자동차는 14.6% 감소세를 보이며 지난 6월에 이어 두 자릿수 감소세를 이어갔다. 신흥국 수요 부진과 5일간 총 36시간에 달하는 파업이 영향을 미쳤다. 석유화학 업계 역시 전년 동기 대비 수출이 12.3% 줄었다. 지난해보다 정기보수 규모를 확대한 데다 유가 하락이 지속된 것이 원인이다. 철강은 한 자릿수였던 수출 감소폭이 다시 11.1%로 늘었다. 글로벌 수요 부진과 각국의 수입 규제가 영향을 미쳤다. 이에 산자부 관계자는 “조업일수, 선박 수출 등 일시적 요인을 제거한 일평균 수출 감소율은 -1.6%로 올해 중 최소치를 기록했다”면서 “컴퓨터 부문은 지난 2010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39.1%의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월간 무역수지 흑자는 77억 9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2012년 2월 이후 54개월째 흑자 행진이다. 지난달 수출 물량은 전년보다 1.6% 줄었고, 수출 단가도 8.8% 감소했다. 결국 수입 감소량이 수출 감소량보다 더 많이 줄어 나타나는 불황형 흑자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컴퓨터 부문의 호조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평판디스플레이(-19.2%), 석유제품(-9.4%), 일반기계(-3.7%) 등의 감소율이 지난달보다 축소됐다. 지역별로는 베트남으로의 수출이 7.6% 늘어나 6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유럽연합(EU)과 일본으로의 수출도 각각 -4.3%와 -2.1%로 감소세가 둔화했다. 하지만 인도는 -10.1%로 수출이 감소세로 돌아섰고, 미국 수출도 -14.3%로 지난 6월 -7.0%보다 악화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맙다 티볼리”…쌍용차 9년 만에 상반기 흑자 달성

    “고맙다 티볼리”…쌍용차 9년 만에 상반기 흑자 달성

      쌍용자동차가 올해 상반기 흑자를 냈다. 쌍용차가 상반기 흑자를 낸 것은 2007년 이후 9년 만이다.  쌍용차는 올해 상반기 매출 1조7772억원, 영업이익 274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8%와 11.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541억원 적자에서 274억 흑자전환했다. 1분기 81억원, 2분기 193억원 등 지난해 4분기(218억원) 흑자전환에 성공한 이후 3분기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쌍용차가 상반기 흑자를 이룬 것은 이 회사의 인기 브랜드인 티볼리 덕분이다. 티볼리에 이어 티볼리 에어가 가세하면서 올해 티볼리 브랜드의 상반기 글로벌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50.9% 증가했다. 덕분에 쌍용차 전체 상반기 판매는 지난 2003년 상반기(8만 354대) 이후 13년 만에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티볼리는 지난 2015년 1월 가솔린 모델, 같은 해 7월 디젤 모델, 올해 3월 티볼리 에어 디젤, 이달 티볼리에어 가솔린이 새로 나왔다. 티볼리 브랜드는 출시 후 17개월 만인 지난 6월 10만대 생산, 판매를 돌파하며 쌍용차 모델 중 최단 기간 10만대 돌파 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쌍용차 최종식 대표이사는 “쌍용차는 티볼리 브랜드라는 성장동력을 통해 뚜렷한 경영정상화 성과를 이뤄왔다”면서 “티볼리 뿐만 아니라 코란도 스포츠 등 최근 출시된 상품성 개선모델의 판매도 확대되고 있는 만큼 올해 연간 흑자전환 목표를 반드시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쌍용차는 올해 상반기 내수 5만 696대, 수출 2만 3881대 등 총 7만4577대를 팔았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6월 산업생산 0.6% 상승···서비스업·건설업 맑음, 광공업은 먹구름

    6월 산업생산 0.6% 상승···서비스업·건설업 맑음, 광공업은 먹구름

    서비스업, 건설업 부문 등의 호조에 힘입어 지난 6월 산업생산이 2개월째 상승세를 보였다. 전월에 비해 생산량이 0.6% 증가했다. 하지만 광공업 생산은 전체적으로 감소했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 산업생산은 그 전달인 지난 5월보다 0.6% 증가했다. 지난 4월(-0.7%) 감소세로 돌아서며 주춤했던 산업생산은 한달만인 지난 5월(1.9%) 1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반등한 뒤 지난달까지 2개월 연속 증가세가 이어졌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지난달 서비스업 생산은 지난 5월보다 1.0% 증가했다. 서비스업 생산 증가율은 지난해 12월(1.2%) 이후 가장 높았다. 또 저금리 기조의 영향으로 금융·보험 분야에서의 생산 1.3% 늘었다. 국내기계수주는 공공(23.6%), 민간(24.3%) 부문에서 모두 늘면서 1년 전보다 24.3% 증가했다. 이미 이뤄진 공사실적을 의미하는 건설기성은 3.1% 증가했다. 건축(3.6%)과 토목(2.0%) 실적이 모두 늘었다. 그러나 건설수주는 발전·송전, 철도·궤도 등 토목(-51.5%)에서 크게 줄면서 1년 전보다 13.9% 감소했다. 광공업 부문의 경우 반도체(11.1%), 통신·방송장비(4.7%) 등에서는 생산율이 증가했지만 자동차(-2.5%), 1차 금속(-3.0%) 등이 줄어 전체적으로 지난 5월보다 생산율이 0.2% 감소했다. 정부는 최근 내수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수출 회복이 지연되면서 광공업 생산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자동차는 신흥국 수출이 부진했고 철강과 같은 1차 금속은 여름철 수요가 줄어든 점이 반영됐다. 제조업 재고는 한 달 전보다 0.1% 줄었고, 제조업 재고율은 122.2%로 전월보다 0.3%p 하락했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2p 상승했다. 앞으로의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1p 하락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 5월 수치가 좋아서 기저효과를 예상했던 것보다는 지난달 산업생산이 괜찮은 편”이라면서 “개별소비세 인하 ‘막차 효과’로 승용차 판매가 좋았지만, 앞으로 개소세 인하 종료로 판매가 둔화하고 그에 따라 자동차 설비투자도 감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관가 블로그] 7월말 장차관 기고 봇물 왜

    [관가 블로그] 7월말 장차관 기고 봇물 왜

    ‘개각 가능성과 연관’ 분석 속 ‘靑서 홍보 드라이브’ 관측도 찜통더위가 한창인 7월 막바지, 관가에서 후끈한 힘겨루기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각 부처 대변인실은 장차관의 기고문을 신문에 실으려고 보이지 않는 전쟁을 벌이는 중입니다. 한꺼번에 몰린 기고문이 십수 건인데 지면은 한정적이니 언론사들은 난처한 처지입니다. “다른 부처 기고문은 빨리 실으면서 우리 기고는 왜 한 달 후에나 나오느냐”며 섭섭함을 나타내는 부처도 나옵니다. 왜 이런 현상이 생겼을까요. 각 부처 대변인실에는 매월 등수가 적힌 ‘성적표’가 도착합니다. 정책홍보 실적을 집계한 순위입니다. 기자간담회, 언론 브리핑, 장차관 기고, 방송출연 횟수 등을 세어 다른 부처와 비교한 것이지요. 연달아 1위에 이름을 올린 부처는 싱글벙글하고 하위권만 맴도는 부처 대변인은 속이 탑니다. 상위권 부처 대변인을 찾아가 ‘비법’을 전수받는 사례도 있습니다. 매월 하는 평가인데 유독 7월 말에 기고문이 봇물 터지듯 쏟아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공무원들은 한마디로 “쓸 거리가 많기 때문”이라고 답합니다. 지난 6월 말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시작으로 이달 초에는 ‘서비스 경제 발전전략’, ‘수출 및 투자활성화 대책’, ‘추가경정예산안’까지 부처 합동의 굵직한 정책들이 잇달아 발표됐습니다. 산업, 복지, 고용, 교육, 문화, 환경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은 종합정책이기 때문에 부처마다 홍보할 거리가 넘칩니다. 한 사무관은 “새로운 정책이 나오면 기고문 쓰기가 쉽지만, 일 없고 조용한 때 기고 당번이 돌아오면 머리를 쥐어짜느라 생고생”이라고 푸념합니다. 위의 말에서 짐작하셨겠지만 장차관 이름으로 나가는 기고를 본인이 직접 쓰는 경우는 극히 드뭅니다. 초안은 대부분 사무관의 몫입니다. 말하자면 상당수 기고가 대필(代筆)인 셈입니다. 8월은 휴가가 몰리는 달입니다. 휴가 가기 전 ‘숙제’를 털어버리는 직원들이 많습니다. 9월이면 국정감사 준비로 바빠지기 때문에 그전에 기고 실적을 채우려는 경향도 있다고 합니다. 기고 게재 노력을 앞으로 있을 개각 가능성과 연관시키는 분석도 있습니다. 또 정권 말을 향해 달려가는 청와대에서 홍보를 한층 더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기 때문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글로벌 할랄인증 해외에서 비싼 돈 주고 왜 받나?

    글로벌 할랄인증 해외에서 비싼 돈 주고 왜 받나?

    -무슬림시장 진출에 꼭 필요한 할랄인증, 한국할랄인증원에서 직접 교육하고 인증 2014년 기준 17억 명으로 추산되는 무슬림인구는 2020년 19억 명, 2030년에는 22억 명으로 증가하여 세계인구 대비 무슬림인구의 비중이 26.4%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할랄식품의 경우 2013년 1조 2920억불로 세계시장의 17.7%를 차지하였으며 이는 중국의 1.6배, 미국의 1.7배 규모의 거대한 단일 식품시장으로, 2019년에는 2조 5370억불로 두 배 성장하여 세계시장의 21.2%를 차지하게 되며, 전체 할랄산업의 규모도 2020년에는 한화로 4338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정부 신산업 육성과제로 할랄 선정 정부는 지난 7월 7일 10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투자활성화 및 신규 유망수출품목 창출방안 중 신산업 육성과제로 할랄을 선정하여 주목을 끌고 있다. 이슬람 인구의 빠른 증가 및 풍부한 자원에 기반한 경제력 등으로 할랄산업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식품 이외에 화장품, 식품, 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를 할랄 신산업으로 육성하여 무슬림시장 진입을 위한 지원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더불어 중동 관광객 유치 활성화 대책도 마련할 방침이다. 현재 정부에서는 국내기업이 할랄식품 수출을 위한 할랄인증 시 2012년 등록비용의 50% 지원에서 2013년에는 70%, 2014년 이후에는 90%까지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 할랄식품 2200조원의 거대시장…세계시장 50% 육박 할랄제품이란 이슬람교도인 무슬림이 먹고 쓸 수 있는 제품을 말한다. 국내에서 무슬림국가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무슬림들이 먹고 쓸 수 있는 기준 (무슬림의 율법에 따라 생산, 가공, 보관, 유통 등)을 거쳐 할랄인증을 받아야한다. 현재 비무슬림국가와 다국적 기업들은 우리보다 앞서 할랄시장을 주목하고 적극적인 진출방안을 모색하여 정부지원과 할랄인증을 통하여 수출기반을 다져가고 있다. 특히, 중동지역 국가들은 대부분 농축산물을 수입하고 있어 수출확대를 위한 블루오션으로 주목받는 시장이다. 세계 식품산업의 규모는 약 5400조원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이중 할랄 관련식품이 2200조원까지 증가하여 전체의 50%를 육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해외에서 할랄인증 시 과다한 비용과 장기간 소요 전남 보성에서 녹차를 생산하는 김OO(45세) 대표는 일찍 할랄시장을 주목하고 할랄인증을 획득하기 위한 준비를 하였으나 처음부터 만만치 않은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국내 할랄인증의 대부분을 말레이시아 할랄인증기관인 JAKIM에서 발행하고 있으며, 말레이시아에서 방문하는 심사위원의 체류비용과 인증비용, 중간에 비즈니스를 담당하는 컨설팅회사의 비용 등이 중소기업이 감당하기에는 너무 큰 금액이었을 뿐 아니라, 할랄인증이 말레이시아를 통하여 인증되다 보니 인증기간이 4~5개월에 달했기 때문이다. 또한, 더욱 답답한 일은 모든 업무가 통역을 통하여 이루어져야 하며, 전문적인 할랄교육을 통한 업무습득과 진행이 어렵다는 것이었다. ● 국내에서 교육, 심사, 인증완료까지 원스톱으로 해결 기존에는 국내에서 할랄인증을 획득하려면 컨설팅회사를 통하여 해외에서 획득해야 했으나 올 6월부터는 한국할랄인증원에서 직접 인증을 획득할 수가 있게 되었다. “한국할랄인증원의 경우 2016년 6월 SMIIC(이슬람국가표준기준도량기구)의 정식 승인을 완료하고, UWHD(세계할랄연맹) 승인완료 및 세계할랄연맹 한국지부 자격을 획득하였으며, SAARC(남아시아지역협력연합)와는 MOU계약을 체결하고 할랄인증을 통한 수출 교두보를 확보하였습니다. 현재 한국할랄인증원의 할랄인증마크는 국제적으로 글로벌 할랄인증마크로 인정되어 있습니다. 이제는 국내 기업들이 무슬림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할랄인증마크를 해외에서 취득할 필요가 없으며, 국내에서 할랄교육과 심사 및 인증절차까지 한 번에 모두 해결할 수 있어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습니다.“ 한국할랄인증원 진재남 원장은 국내에서 할랄을 취득할 경우 가장 큰 장점으로 시간과 비용절감과 더불어 국내에서 진행되는 전문적인 할랄교육을 통하여 할랄에 대한 전문적인 이해와 신속한 업무진행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현재, 보성에서 녹차회사를 운영하는 김OO대표도 할랄인증을 이곳에서 진행하고 있으며, 무슬림국가 중 가장 적절한 수출시장 선정을 위한 무역컨설팅도 함께 지원받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사설] 고용난 해소에 새 길 튼 한수원의 인력 수출

    극심한 경기 침체와 조선업계의 구조조정 등으로 고용대란이 가시화한 가운데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1조원대의 운영 용역 수출을 성사시켜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수원은 지난 20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건설 중인 한국형 원전 4기에 대한 운영지원 계약을 체결했다고 그제 밝혔다. 우리나라가 부품 생산이나 건설 공사가 아닌 원자력발전소를 운영하기 위한 인력을 수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해소 기미가 보이지 않는 취업·실업 대란의 와중에 한수원의 인력 수출 계약은 그야말로 쾌거가 아닐 수 없다. 계약에 따르면 한수원은 내년 5월부터 2030년까지 해마다 평균 210명, 총 3000여명의 운전원과 운영요원 등 전문인력을 파견하게 된다. 모든 비용은 UAE 원자력공사가 부담한다. 본 계약 6억 달러(약 6800억원)와 주택, 교육 등 간접비 지원 3억 2000만 달러(약 3600억원) 등 총 9억 2000만 달러(약 1조 400억원) 규모다. 지금 우리 경제는 갈수록 악화하는 고용 환경에서 일자리 하나가 아쉬운 형편이다. 통계청이 최근 내놓은 고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제조업 취업자 수 증가 폭이 1만 5000명에 그쳐 2013년 8월 이후 가장 적었다. 6월 청년실업률은 10.3%를 기록하면서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취업이 어려워지면서 취업준비생 10명 중 4명이 공무원 시험에 매달리는 기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 이런 형국에서 한수원의 대규모 인력 수출은 가뭄에 단비다. 특히 일자리 가뭄을 겪고 있는 국내를 벗어나 해외에서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낸 점은 좋은 평가를 받을 만하다. 고용대란 타개를 위한 새 길을 텄다는 의미를 갖기 때문이다. 게다가 시설 운영이나 관리 인력은 한시적으로 사업이 진행되는 건설 분야 등의 인력과 달리 시설이 가동되는 한 지속적으로 일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UAE는 현재 건설 중인 4기의 원전 이외에 추가로 4기를 발주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게 되면 우리의 운영 인력을 더 충원할 가능성이 크다. 꼭 원전 분야가 아니더라도 우리나라엔 각 분야에서 국제 경쟁력을 갖춘 기업들이 적지 않다. 정부와 기업들이 모두 해외 사업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려는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이번 한수원의 계약도 양국 정부, 특히 양국 정상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한다. 한수원이 새로운 길을 튼 만큼 다른 분야에서도 제2, 제3의 인력 수출 계약이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 할랄인증, 이제는 국내에서도 글로벌인증 가능

    할랄인증, 이제는 국내에서도 글로벌인증 가능

    무슬림국가 수출을 위한 할랄인증, 한국할랄인증원에서 직접 교육하고 승인 정부는 지난 7월 7일 10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투자활성화 및 신규 유망수출품목 창출방안 중 신산업 육성과제로 할랄을 선정하여 주목을 끌고 있다. 이슬람 인구의 빠른 증가 및 풍부한 자원에 기반한 경제력 등으로 할랄산업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식품 이외에 화장품, 식품, 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를 할랄 신산업으로 육성하여 무슬림시장 진입을 위한 지원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더불어 중동 관광객 유치 활성화 대책도 마련할 방침이다. ● 할랄식품시장은 중국의 1.6배, 미국의 1.7배 2014년 기준 17억 명으로 추산되는 무슬림인구는 2020년 19억 명, 2030년에는 22억 명으로 증가하여 세계 무슬림인구의 비중이 26.4%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할랄식품의 경우 2013년 1조 2,920억불로 세계시장의 17.7%를 차지하였으며 이는 중국의 1.6배, 미국의 1.7배 규모의 거대한 단일 식품시장으로, 2019년에는 2조 5,370억불로 두 배 성장하여 세계시장의 21.2%를 차지하게 되며, 전체 할랄시장의 규모도 2020년에는 4조 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정부에서는 국내기업이 할랄식품 수출을 위한 할랄인증 시 2012년 등록비용의 50% 지원에서 2013년에는 70%, 2014년 이후에는 90%까지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 17억의 무슬림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 할랄 할랄제품이란 이슬람교도인 무슬림이 먹고 쓸 수 있는 제품을 말한다. 국내에서 무슬림국가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무슬림들이 먹고 쓸 수 있는 기준 (무슬림의 율법에 따라 생산, 가공, 보관, 유통 등)을 거쳐 할랄인증을 받아야한다. 현재 비무슬림국가와 다국적 기업들은 우리보다 앞서 할랄시장을 주목하고 적극적인 진출방안을 모색하여 정부지원과 할랄인증을 통하여 수출기반을 다져가고 있다. 특히, 중동지역 국가들은 대부분 농축산물을 수입하고 있어 수출확대를 위한 블루오션으로 주목받는 시장이다. 호주는 70개 할랄 전문도축장에서 생산한 할랄 축산물을 정부 보증 하에 수출하고 있으며, 일본은 할랄 식육시설 정비와 할랄인증 비용을 지원하고 있으며, 태국은 할랄식품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통해 세계 5위 할랄식품 수출국가로 부상하고 있다. ● 할랄인증 시 과다한 비용과 장기간 소요 전남 보성에서 녹차를 생산하는 김OO(45세) 대표는 일찍 할랄시장을 주목하고 할랄인증을 획득하기 위한 준비를 하였으나 처음부터 만만치 않은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국내 할랄인증의 대부분을 말레이시아 할랄인증기관인 JAKIM에서 발행하고 있으며, 말레이시아에서 방문하는 심사위원의 체류비용과 인증비용, 중간에 비즈니스를 담당하는 컨설팅회사의 비용 등이 중소기업이 감당하기에는 너무 큰 금액이었을 뿐 아니라, 할랄인증이 말레이시아를 통하여 인증되다 보니 인증기간이 4~5개월에 달했기 때문이다. 또한, 더욱 답답한 일은 모든 업무가 통역을 통하여 이루어져야 하며, 전문적인 할랄교육을 통한 업무습득과 진행이 어렵다는 것이었다. ● 국내에서 교육, 심사, 인증완료까지 원스톱으로 해결 기존에는 국내에서 할랄인증을 획득하려면 컨설팅회사를 통하여 해외에서 획득해야 했으나 올 6월부터는 한국할랄인증원에서 직접 인증을 획득할 수가 있게 되었다. “한국할랄인증원의 경우 2016년 6월 SMIIC(이슬람국가표준기준도량기구)의 정식 승인을 완료하고, UWHD(세계할랄연맹) 승인완료 및 세계할랄연맹 한국지부 자격을 획득하였으며, SAARC(남아시아지역협력연합)와는 MOU계약을 체결하고 할랄인증을 통한 수출 교두보를 확보했다 현재 한국할랄인증원의 할랄인증마크는 국제적으로 글로벌할랄인증마크로 인정되어 있다. 이제는 국내 기업들이 무슬림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할랄인증마크를 해외에서 취득할 필요가 없으며, 국내에서 할랄교육과 심사 및 인증절차까지 한 번에 모두 해결할 수 있어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 한국할랄인증원 진재남 원장은 국내에서 할랄을 취득할 경우 가장 큰 장점으로 시간과 비용절감과 더불어 국내에서 진행되는 전문적인 할랄교육을 통하여 할랄에 대한 전문적인 이해와 신속한 업무진행이 가능하다는 점을 밝혔다. 현재, 보성에서 녹차회사를 운영하는 김OO대표도 할랄인증을 이곳에서 진행하고 있으며, 무슬림국가 중 가장 적절한 수출시장 선정을 위한 무역컨설팅도 함께 지원받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경차부터 대형 세단까지…하반기 막강 라인업

    경차부터 대형 세단까지…하반기 막강 라인업

    국내 자동차 시장이 올해 상반기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으로 특수를 누렸다면 하반기에는 시장 판도를 바꿀 만한 각종 신차가 출격하면서 호황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차 업계는 새 모델이 나오면 보통 몇개월간 판매 호조를 보인다. 상반기에는 중형세단과 소형 스포츠유틸리티(SUV) 차종 정도가 나왔다면 이달을 기점으로 연말까지는 경차부터 대형 세단에 이르기까지 전 차급에서 눈길을 끄는 신차들이 대거 나온다. ●‘태풍의 핵’ 그랜저, 6년 만에 풀 체인지 가장 기대되는 신차는 올해 11월 출시하는 현대차의 준대형 세단인 그랜저(IG)이다. 지난 2011년 출시된 그랜저(HG)가 6년 만에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탄생하는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이다. 그랜저HG는 초창기 판매량이 국민차 격인 중형 세단 쏘나타를 압도했으나 지금은 월 판매 5000~6000대 수준으로 기아차 K7과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현대차 측은 그랜저IG가 11월 출시되면 연말 대기업의 법인차 교체 시기 등과 맞물려 판매 호조를 보일 것으로 확신하는 분위기다. 관계자는 “앞모습이 현대차의 독자 럭셔리 브랜드인 제네시스와 비슷한 모양으로 EQ900, G80과 비슷한 패밀리룩을 이룰 것”이라고 설명했다. 엔진은 2.4ℓ, 3.3ℓ 가솔린, 2.2ℓ 디젤, 3.0ℓ LPi, 2.4ℓ 하이브리드 라인업으로 예상된다. 중형차 체급에서는 준중형인 해치백 스타일의 신형 i30이 9월 중 모습을 드러낸다. 5년 만에 완전 새로운 모습으로 나오는 완전변경 모델이다. i30은 국내에서는 대중적이지 않지만 호주에서 올해 상반기 가장 많이 팔린 베스트셀링카로 등극하는 등 유럽과 호주 지역에서 인기가 높다. 올해 1∼6월 호주 시장에서 전년 동기보다 45% 증가한 2만 1171대를 팔았다. 이달 7일 출시한 현대차의 럭셔리 독자 브랜드인 제네시스의 두 번째 모델인 G80에 이어 연말에 G80 스포츠도 출시한다. 트윈 터보 시스템이 탑재돼 저중속 구간에서부터 최대 토크가 발휘되도록 함으로써 실제 주행 시 5000㏄급 엔진 수준의 가속감을 구현한다는 설명이다. 대형 럭셔리 세단인 G80보다 젊은 느낌을 내면서도 가격은 G80보다 다소 높게 책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삼성 대형 SUV QM6로 흥행 바통 르노삼성과 쌍용차는 하반기 대형 SUV 차종으로 흥행을 이어간다는 복안이다. 르노삼성은 소형 SUV인 QM5의 후속 모델이자 QM5보다 차체를 키운 QM6를 9월 말 출시한다. 지난 6월 부산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되면서 디자인, 크기, 품질 등이 업그레이드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부산 공장에서 전량을 생산하며 월 5000대 판매가 목표다. 내수에 집중해 온 SM6와 달리 QM6는 유럽을 포함해 80개국에 수출해 르노삼성의 수출 견인차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 유망주다. ●쌍용차 뉴 코란도·티볼리 에어 가솔린 쌍용자동차도 최근 더 뉴 코란도 스포츠 2.2를 출시했다. 유로6 배기가스 규제를 만족하는 e-XDi220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은 기존 155마력에서 178마력으로 향상됐으며, 최대토크는 36.7㎏·m에서 40.8kg·m로 높아져 기존 모델에 비해 성능이 대폭 향상됐다는 설명이다. 연비는 복합연비 기준 1ℓ당 11.4㎞다. 쌍용차는 하반기 티볼리 에어 가솔린 모델도 출시할 계획이다. ●기아차 올 뉴 모닝, 경차 왕좌 탈환 노려 기아차는 하반기 최대 유망주로 연말 출시 예정인 경차 모닝을 꼽는다. 5년 만에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는 완전변경 모델이다. 2004년 처음 출시 이후 2008년부터 부동의 1위를 지켜오다가 올 들어 한국지엠이 쉐보레 브랜드로 내놓은 신형 스파크에 밀려 2위로 뒤처졌지만 이번 신모델로 선두 자리를 탈환할 것이란 기대가 크다. 경차이다 보니 디자인 변경이 자유롭지 않은 면이 있지만 기아차 고유의 패밀리룩이 적용될 것으로 전해졌다. 미세먼지, 디젤 게이트 등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친환경차도 대거 포진된다. 기아차는 최근 중형 세단 K5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을 출시했다. 시간당 9.8㎾의 대용량 배터리와 50㎾ 모터를 적용해 전기와 하이브리드 두 가지 모드로 주행이 가능하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자동차 구매보조금 500만원을 정부로부터 지원받을 수 있으며, 차량 등록 시 취득세를 최대 140만원 감면받고 채권 및 공채 또한 최대 200만원(서울 기준)까지 매입을 면제받을 수 있다. 대형 세단인 K7의 하이브리드 모델도 출시될 예정이다. ●한국지엠 말리부 하이브리드 이달 출시 한국지엠(GM)은 이달 중 중형 세단인 신형 말리부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내놓고 판매 호조를 이끈다는 복안이다. 지난 4월 출시한 올 뉴 말리부는 월 5000~6000대가량 팔리는 주력 모델로 자리잡고 있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순수전기차나 PHEV에 비해 세제혜택이 작지만 그래도 친환경차로 인증받으면 개별소비세 100만원과 교육세 등 각종 세금 200만원 상당을 지원받을 수 있다. 그러나 이 차는 환경부로부터 친환경 인증을 받지 못해 하이브리드차의 세제 지원 혜택은 누리지 못한다. 현대차는 친환경 브랜드인 아이오닉의 PHEV 모델을 하반기 출시한다. 아이오닉은 이로써 하이브리드·순수전기차·PHEV 구성을 모두 갖추게 된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대우조선 경영비리 ‘주범’ 남상태 前사장 구속기소

    대우조선해양 경영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수사 착수 한 달여 만에 ‘주범’인 남상태(66) 전 사장을 재판에 넘겼다.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18일 지인에게 일감을 몰아주고 거액의 뒷돈을 수수한 혐의(배임수재) 등으로 남 전 사장을 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남 전 사장은 대학 동창인 정준택(65·구속 기소) 휴맥스해운항공 대표 등에게 일감을 몰아주고 사적인 이익을 취한 혐의(배임수재)를 받고 있다. 남 전 사장의 배임수재 범죄는 총 5건, 금액은 20억여원에 이른다. 남 전 사장은 2008년 정 대표가 대주주로 있는 용선업체 M사가 대우조선의 물류 협력사로 선정되도록 힘써 주고 차명으로 M사 지분을 취득했다. 그는 수백억원대 일감 몰아주기로 M사의 사세 확장을 돕고서 2011년 4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배당금 3억원을 챙기고 이후 지분을 팔아 치워 6억 7000만원의 매각 차익을 남겼다. 남 전 사장은 M사 지분 취득을 위해 대우조선의 오슬로(노르웨이)·런던(영국) 지사 자금 50만 달러(당시 약 4억 7000만원)를 빼돌린 것으로 조사됐다. 또 대우조선 사장과 고문직에서 완전히 물러난 2014년 3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는 개인 사무실 운영비 명목으로 정 대표에게서 2억 2000여만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검찰은 남 전 사장의 경영 비리 수사 과정에서 그가 2011년 인도네시아 정부와 잠수함 3척 수출 계약을 추진하며 무기 중개 브로커 선정에 관여하고 미화 46만 달러(약 5억원)를 받은 혐의를 추가로 밝혀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25억원대 ‘비리백화점’ 남상태 전 대우조선 사장, 검찰에 구속

    25억원대 ‘비리백화점’ 남상태 전 대우조선 사장, 검찰에 구속

    남상태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금픔수수와 회삿돈 횡령 혐의 외에도 한 방위사업체에서 뒷돈까지 받은 정황이 포착됐다. 구속 기소된 남 전 사장은 개인 비리 의혹이 처음 불거진 2009년 이후 7년 만에 법정에 서게 됐다. 대우조선해양 경영 비리를 수사하는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18일 20억원대 금품수수와 5억원대 회삿돈 횡령 혐의 등으로 남 전 사장을 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남 전 사장은 대학동창인 휴맥스해운항공 대표 정모(구속기소)씨 등에게 사업상 특혜를 주고 개인적인 이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남 전 사장의 배임수재 범죄는 총 5건, 금액은 20억여원에 달한다. 남 전 사장은 2008년 4월 정 대표가 대주주로 있는 용선업체 M사가 대우조선의 물류 협력사로 선정되도록 힘써준 뒤 차명으로 M사 지분을 취득했다. 그는 수백억원대 일감 몰아주기로 M사의 사세 확장을 돕고서 2011년 4월부터 작년 5월까지 배당금 3억원을 챙기고 지분 매각으로 6억 7000만원의 시세 차익을 남겼다. 남 전 사장이 M사 지분 취득을 위해 대우조선의 오슬로(노르웨이)·런던(영국) 지사 자금 50만 달러(당시 한화 약 4억 7000만원)를 빼돌린 데 대해선 업무상 횡령 혐의가 적용됐다. 그는 또 2009년 9월 대우조선 자회사 디섹을 통해 정 대표가 대주주인 부산국제물류(BIDC)를 인수하도록 뒤 BIDC 관계사 차명지분을 취득, 2012년 3월부터 작년 5월까지 2억 7000여만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대우조선 사장과 고문직에서 완전히 물러난 2014년 3월부터 작년 6월까지는 개인사무실 운영비 명목으로 정 대표에게서 2억 2000여만원을 수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사 과정에서 남 전 사장이 ‘방산비리’에 연루된 정황도 드러났다. 검찰은 남 전 사장이 2011년 9월 인도네시아 정부와 잠수함 3척의 수출계약(1조 2000억원 상당)을 추진하며 무기중개 브로커 선정에 관여하고서 미화 46만 달러(한화 약 5억원)의 뒷돈을 받은 혐의를 포착했다. 그는 친분이 있는 무기중개 브로커 최모씨로부터 “내가 아는 인도네시아 브로커가 대우조선 중개인을 맡을 수 있도록 해달라”는 청탁을 받고 이를 들어주는 대가로 금품을 받았다. 당시 그는 경쟁관계인 다른 브로커가 주선한 인도네시아 정부와 대우조선 간부 간 미팅을 취소시키는 등 해외사업 관례를 무시하면서까지 노골적으로 최씨편을 들었다고 검찰은 전했다. 지난달 27일 검찰에 소환되기 직전에는 최씨와 짜고 잠수함 사업 관련 증거를 제3의 장소에 숨겨놓은 정황도 확인됐다. 이는 검찰이 조사 도중 남 전 사장을 긴급체포하는 주요 배경이 됐다. 정 대표와 최씨에게서 받은 돈은 해외 여러 계좌를 거쳐 세탁한 뒤 싱가포르 차명계좌에 은닉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1년 1월 물류사업을 하는 고교 동창 오모씨로부터 “BIDC와 거래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청탁을 받고 60억원 상당의 특혜를 준 뒤 퇴임 후인 2014년 5월부터 올 6월까지 개인 운전기사 월급 명목으로 총 3000만원을 챙긴 혐의도 추가로 확인됐다. 검찰 관계자는 “오늘 건은 1차 기소이며 다른 범죄 혐의가 드러나는대로 추가 기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대우조선 감사위원회가 진정을 낸 오만 선상호텔, 서울 당산동 빌딩 신축, 삼우중공업 인수 등의 사업에서 남 전 사장이 거액의 배임을 저지른 단서를 잡고 수사중이다. 재임 기간 천문학적인 회계 사기를 주도한 의혹도 수사 대상이다. 검찰은 당분간 수사 본류에 해당하는 경영 비리에 집중한 뒤 대우조선 대주주인 한국산업은행 및 회계법인, 정치권 등 비리 배후로 수사 타깃을 옮겨갈 방침이다. 이명박 정부 때 한차례 거론됐던 남 전 사장의 연임 로비 의혹도 재수사 가능성이 있다. 앞서 검찰은 오만 선상호텔 및 당산동 빌딩 신축 등 사업에서 수백억원대 특혜를 받고 수익 일부를 비자금으로 조성해 남 전 사장에게 상납한 혐의 등으로 유명 건축가 이창하 디에스온 대표를 16일 구속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창간 112주년-파워! 코리아] 르노삼성자동차, 하반기엔 QM6… 내수 10만대 목표

    [창간 112주년-파워! 코리아] 르노삼성자동차, 하반기엔 QM6… 내수 10만대 목표

    르노삼성자동차는 상반기 중형 세단인 SM6의 성공을 하반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QM6로 이어간다는 복안이다. 지난 3월 출시해 5월까지 판매 2만대를 돌파한 SM6의 선전으로 르노삼성차는 국내 5개 완성차 가운데 올해 상반기 내수 판매량 증가율 1위를 차지하는 영예를 안았다. QM6는 기존 QM5의 후속 모델로 디자인, 크기, 품질 등이 업그레이드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6월 부산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됐다. 내수에 집중해 온 SM6와 달리 QM6는 유럽을 포함해 80개국에 수출돼 르노삼성의 수출 견인차 역할을 할 전망이다. QM6의 외관은 C자형 주간주행등(DRL)으로 대표되는 강력한 라이팅 시그니처로 SM6의 디자인 정체성을 계승했다. 전면에서 후면까지 곳곳에 치장된 크롬 장식들을 통해 고급감을 살렸다. 전면부는 SM6와 유사한 디자인의 유기발광다이오드(LED) 헤드램프와 라디에이터 그릴로 포인트를 줬다. QM6는 실내 뒷좌석 무릎공간이 289㎜에 이른다. 일반세단과 비교해 운전자 위치는 150㎜가량 높게 설계됐다. 열선 스티어링 휠, R링크 2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및 보스 오디오 시스템이 탑재됐다. 관계자는 “SM6의 신차 효과가 여름까지 이어지고 오는 9월 QM6가 가세할 경우 르노삼성의 올해 내수 10만대 목표는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QM6의 출시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뉴욕증시 사상 최고치 경신 지속…다우 0.13% 상승 마감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세계 불확실성 완화에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흐름을 이어갔다. 13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4.45포인트(0.13%) 상승한 18,372.1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0.29포인트(0.01%) 높은 2,152.4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7.09포인트(0.34%) 낮은 5,005.73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상승 출발한 다우와 S&P 500 지수는 장중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다 강세로 거래를 마쳤다. 다만, 나스닥 지수는 상승 전환에 성공하지 못했다. 다우지수와 S&P 지수는 장중 각각 18,390.16과 2,156.45까지 상승했다. 영국과 일본의 정치적인 긴장이 완화되고 세계 중앙은행들이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결정 후 추가 부양책을 발표할 수 있다는 기대 등이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경기 평가보고서인 베이지북을 통해 경제가 대체로 완만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평가한 것도 시장 상승에 일조했다. 연준은 브렉시트가 일부 지역에서 기업들의 우려를 일으켰다고 진단하면서도 12개 관할 구역에서 전반적으로 보통수준의 완만한 경제 성장세가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베이지북에 따르면 보스턴에서 두 기술기업은 브렉시트 여파를 “잠재적인 불안정 요인”으로 판단했다. 다만, 상업부동산 관계자들은 유럽 불안정이 해외 투자자들의 미국 투자를 부추길 수 있다고 진단했다. 업종별로는 유틸리티업종과 통신업종이 각각 0.7% 이상 상승하며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이외에 금융업종과 산업업종, 소재업종 등도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임의 소비업종과 에너지업종 등 일부 업종은 내림세를 보였다. 다우지수 구성 종목 중에서는 뉴욕 본사 감원 소식이 전해진 골드만삭스가 0.64% 상승했다. IBM과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가 소폭 상승하고 애플과 보잉은 내림세를 나타내는 등 종목별 등락은 1% 미만에 그쳤다. 최근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 돌파 흐름을 이어가고 지난달 고용시장이 시장 예상을 넘어선 호조를 보이면서 올해 하반기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이라는 기대가 힘을 얻고 있다. 다만 이날 연설에 나선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준이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벗어나는 데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고 진단했다. 카플란 총재는 휴스턴에서 연설 후 기자들과 만나 연준이 고용과 물가 목표를 달성하는 데 진전을 보이더라도 오직 점진적인 속도로 인내심을 가지고 경기 조절적인 통화정책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개장 전 발표된 지난 6월 미국의 수입물가는 석유제품 가격 상승에도 소비재와 자본재 가격 하락이 이를 상쇄해 예상치를 밑돌았다. 미 노동부는 6월 수입물가가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0.5% 상승을 밑돈 것이다. 6월 수입물가 상승은 연료유 가격 상승에 따른 것이다. 석유 수입 가격은 전월 대비 6.4% 높아졌고 천연가스 가격 역시 5.2% 올랐다. 6월 미국의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0.8% 상승해 3개월 연속 올랐다. 뉴욕유가는 휘발유 등 석유관련 제품 재고 공급 과잉 우려와 예상보다 적은 주간 원유재고 감소 규모 등으로 내렸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05달러(4.4%)나 낮아진 44.75달러에 마쳐 2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보였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시장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추가 상승을 위한 재료를 찾고 있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이날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가 강세 흐름을 이어갔지만, 최근 강세가 실제로 낙관적인 경제전망과 건강한 기업들의 실적에 기반을 둔 것인지를 판단하는 과정에 있다고 평가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3.76% 내린 13.04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 5개 권역별 방위산업 육성… 경북, 국방 ICT 메카로 뜬다

    5개 권역별 방위산업 육성… 경북, 국방 ICT 메카로 뜬다

    한국전쟁 당시 국토 수호의 최후 보루였던 경북이 우리나라 첨단 방위산업의 메카로 육성된다. 국내 최대 국방산업도시인 구미를 중심으로 경북도 내 국방·군수자원과 첨단산업을 묶어 전국을 대표하는 방위산업도시로 키우기 위한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경북도는 2024년까지 김천과 구미, 영천 등지의 국방산업과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하는 ‘국방 ICT 생태계’를 조성해 방위산업을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국비 등 총 7280억원이 투입된다. 도는 이를 위해 지난해 6월부터 1년간 과학기술정책 전문 연구기관인 과학기술정책연구원과 국방 ICT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연구용역을 실시, 모두 22개 추진 과제를 설정했다. 용역 과정에서 미국과 이스라엘, 프랑스 등 선진 사례를 벤치마킹하고 산·학·연·관 전문가 그룹 세미나 개최, 문헌 등 다양한 연구도 병행했다. 국방 ICT는 전 세계적 블루오션으로, 지난해 세계시장 규모가 2조 9054억 달러에 이르는 등 고성장 중이다. 미국 등 세계 주요 선진국들은 국방산업을 단순한 자국 방어 목적에서 탈피, 글로벌 경쟁의 새로운 성장산업으로 육성·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국방 ICT의 대표적 사업으로는 미사일, 어뢰 등 유도무기 개발 등이 꼽힌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ICT 최강국임에도 불구, 국방 ICT 세계시장 점유율이 0.3%인 10조 340억원에 머문다. 국내 국방 ICT 관련 방산기업의 경쟁력도 세계 선진국 수준에서 한참 뒤떨어졌다. 선진국 대비 제품 경쟁력은 88%, 기업 경쟁력은 77% 수준에 그친다. 반면 최근 들어 국내 방위산업 수출은 연평균 증가율(2008~2012년)이 26.7%로 비약적인 증가 추세에 있다. 그만큼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으로 발전 가능성이 매우 높은 분야다. 우리 정부는 ICT와 국방 업무를 융합한 창조국방 실현에 나섰으며, ICT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방의 특화 기술을 민간 영역으로 확대하고 수출길도 터 줄 계획이다. 경북도도 이에 발맞춰 국방 ICT를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적극 육성한다는 것이다. 도는 사업의 시급성과 산업의 파급효과 등을 고려해 우선 5개 권역(김천·구미·영천·문경·포항)별 과제를 중점 추진하기로 했다. 이들 권역별 추진 과제를 보면 김천권에는 내년부터 2022년까지 6년에 걸쳐 국방전투체계 환경시험인증센터가 구축된다. 세부사업은 드론 등 무인 무기체계 개발에 따른 시험평가 기능을 갖추고 ▲전투장비의 환경부하시험 ▲저수지를 활용한 해상 무인 전투체계 검증 ▲지역 대학과 연계한 국방 ICT 특화 전문 인력 양성 등을 추진한다. 사업비는 600억원이다. 특히 혁신도시 조성과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자랑하는 김천권에 환경시험인증센터가 구축되면 방위산업체인 LIG 넥스원의 김천 제2공장 건립과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분원 이전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LIG 넥스원은 김천시 어모면 구례리 일대 터 21만여㎡에 1421억원을 투입해 로켓용 엔진 및 발사체, 유도탄 등 첨단 방위산업 제품을 종합적으로 생산하는 제2공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LIG 넥스원은 2010년부터 김천 남면 16만㎡ 규모의 부지에서 무기체계 개발 및 양산체제를 갖춘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정밀유도무기, 감시정찰, 지휘통제, 통신 등 방위산업 전반에 걸친 다양한 제품을 개발·생산 중이다. LIG 넥스원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한화와 함께 글로벌 100대 방산기업에 속한다. 국내 첨단 정보기술(IT) 산업의 메카이자 유도무기·탄약 분야의 최대 생산기지인 구미권에는 2021년까지 900억원을 투입해 국방 ICT 스마트기기 산업 기반이 조성된다. 국방 스마트 기술 개발 거점센터 구축, 전투용 바이오센서 및 생화학무기용 화생방 감지센서 등 국방 스마트 센서 기술 개발을 위한 테스트베드 구축, 전자 전투복 및 스마트 방탄 헬멧 등 장기 운용을 위한 스마트 배터리 개발, 지역 산·학·연·관을 연계한 국방 스마트기기 육성 등 다양한 사업이 추진된다. 금오공대 ICT융합특성화연구센터는 이미 구미 지역 방산업체들과 협력해 ICT 융합 신기술, 신제품 개발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방위사업청은 최근 구미종합비즈니스지원센터 회의실에서 국방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무기체계 개조 개발 및 국방벤처 지원, 해외 방산시장 정보 제공 등의 설명회를 가졌다. 구미국가산업단지에는 우리나라 유도무기의 60%와 탄약 40%를 생산하는 LIG 넥스원과 한화탈레스 등 대기업과 협력업체 260여개가 밀집돼 있다. 육군 제2탄약창이 있는 영천권에서는 폐화약 재활용을 위한 산업용 나노다이아몬드 제조 기술 개발 사업이 추진된다. 매년 500t씩 발생하는 폐화약을 소재산업화하기 위해서다. 나노다이아몬드 제조 기술을 개발해 상용화할 경우 국방, 의료, 전자, 기계, 자동차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 응용할 수 있다. 2021년까지 300억원이 투자된다. 연간 450억원의 수입 대체효과와 제조 비용 절감 등 산업 파급효과가 클 뿐만 아니라 폐화약의 자원화로 국민의 신뢰성 확보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국내엔 폐화약이 많아 국제 가격 경쟁력 확보와 함께 2025년 세계시장 10% 점유가 예상된다. 아울러 향후 남북통일 과정에서 발생할 엄청난 폐화약을 친환경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기반도 확보하게 된다. 도는 이를 위해 군부대 폐화약의 민간 사용이 가능하도록 관계 부처와 국회 등에 적극 건의할 계획이다. 국방부는 폐화약의 재활용 방안에 원칙적으로 동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천에는 육군 제3사관학교를 비롯해 1117 야전공병단, 3보급창, 21항공단, 50사단 소속 2대대 및 122연대, 국내 첫 항공전자시험평가센터와 보잉 항공전자 MRO센터 등 각종 군사시설이 있다. 지난해 세계군인체육대회가 개최됐던 문경권에는 ICT 융복합 스포츠산업이 육성된다. ICT 스포츠 장비를 활용한 가상 스포츠 체험 및 훈련시설 구축과 홀로그램을 활용한 레포츠 레슨, ICT 재활장비를 활용한 부상 선수 재활 프로그램 운영 등의 사업이 추진된다. 2020년까지 350억원이 지원된다. 문경에는 세계군인체육대회의 주경기장이었던 국군체육부대가, 인근 강원도 태백과 충북 진천에는 각각 국가대표 선수촌이 있다. 특히 국군체육부대는 축구·야구·육상·수영 등 각 종목에서 국제 규격의 경기장을 20곳 이상 갖추고 있다. 도는 이들 지역과 협력, 삼각축으로 묶어 ‘국가 스포츠산업 밸리’로 조성할 계획이다. 문경은 스포츠 용품 및 장치 집적단지로, 태백은 스포츠 관광단지로, 진천은 스포츠 웰니스 집적단지로 특화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도는 이를 위해 국내 유일의 스포츠 정책 연구기관인 한국스포츠개발원에 의뢰해 타당성 용역을 추진 중이며, 문화체육관광부의 ‘스포츠 시티’ 조성 사업도 유치하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포항권에선 2024년까지 300억원을 들여 첨단 레이더 신호처리 소프트웨어 개발 사업이 추진된다. 세계 최고 수준 공과대학인 포스텍이 공동 참여한다. 분야는 한국형전투기 사업의 핵심 기술인 첨단 레이더 신호처리 기술 개발과 고급 전문 인력 양성 등이다. 이 사업은 방위사업청의 공모 사업이며, 사업자 선정 시 6년간 최대 120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도는 국방 ICT 생태계 조성 사업을 통해 관련 산업이 경북 지역에 집적될 경우 산·학·연은 물론 국방부와 방위사업청, 군수사령부 등 국방 관련 기관, 국내외 우수 정보·연구 인력들과도 연계돼 차세대 국방산업의 메카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한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국방 ICT 사업은 진입이 매우 어려운 분야이지만 한번 진입하면 계약이 굉장히 오래 유지되는 특성이 있어 장기간 안정적인 수입이 보장된다”며 “우선 2024년까지 신규 창업 200개 사, 고용 창출 6000명, 매출 증대 3000억원을 목표로 잡았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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