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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니닥터헬스케어, ‘2016 대한민국 리딩기업대상’ 수상

    애니닥터헬스케어, ‘2016 대한민국 리딩기업대상’ 수상

    서울시 우수기업 공동브랜드 ‘하이서울브랜드’ 기업인 애니닥터헬스케어가 2016 대한민국 리딩기업대상 시상식에서 바이오 대상을 수상했다. 지난 23일 열린 ‘2016 대한민국 리딩기업대상’은 머니투데이가 주최하고 미래창조과학부, 산업통상자원부, 교육부가 후원하며, 각 산업 분야에서 업계를 선도하는 중견∙중소기업을 발굴 지원하는 행사다. 이번 시상식에서 애니닥터헬스케어는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수 캔음료인 ‘수소샘’을 개발해 시장 출시에 성공한 공로를 인정 받아 올해 바이오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수소수는 다량의 수소가 체내에서 나쁜 활성산소와 결합해 물로 바뀌어 배출되는 원리를 이용하는 것으로 노화방지, 항암효과, 면역력 증가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애니닥터헬스케어 산하 애니닥터 수소수바이오연구소에서 개발한 신공법으로 국내 최초로 생산∙출시에 성공한 ‘수소샘’은 유통기한 및 용존수소량을 2배 가까이 향상시키는 등 일본에서 사용화된 수소수 제품보다 월등히 뛰어난 품질을 자랑한다. 프리미엄워터인 ‘수소샘’은 지난 6월 21일 미니스톱 전국 매장을 통해 판매가 시작됐으며, 7월부터는 올리브영 등으로 판매가 확대돼 현재는 3000여개 이상의 오프라인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9월 신제품 ‘수소샘 뷰티라인’ 추가 출시를 앞두고 있는 애니닥터헬스케어는 공격적인 마케팅 및 해외 판로 확대를 통해 올해 국내 판매 200만캔, 해외수출 200만캔 등 총 400만캔 판매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2017년에는 중국 수출 및 내수 판로 확대를 통해 연간 1억캔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애니닥터헬스케어 관계자는 25일 “일본 온라인 쇼핑몰 1위 라쿠텐 판매를 비롯해 일본 유통업체와의 OEM브랜드 출시, 중국 내 허가 준비를 통한 중국 시장 출시, 홍콩식품박람회 참가, 리우올림픽 레드엔젤 응원단 후원 등 글로벌 수소수 시장 진출을 위한 다각적인 계획을 실천해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환구시보, “한류, 독도분쟁 이후 일본서 위축됐듯 중국서도 퇴출” 협박

    환구시보, “한류, 독도분쟁 이후 일본서 위축됐듯 중국서도 퇴출” 협박

    중국 언론들이 한류(韓流)가 한국 정부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 결정의 희생양이 될 것이란 협박을 이어가고 있다. 24일 중국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중국 잃은 한류 이제는 어디로 흘러가나>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사드 결정으로 인한 중국 내 한류 배제 현상이 실제로 존재했는지 확인되지는 않지만 중국 내 뜨겁던 한류(韓流)가 썰렁한 한류(寒流)를 만난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포문을 열었다. 신문은 실제로 중국의 사드 보복을 우려한 시각이 나오면서 한국의 주요 엔터테인먼트 회사인 SM, CJ E&M, 그리고 YG의 시가총액이 크게 줄었다고 지적했다. 올 들어 6월 초까지도 4만원 이상을 달리던 SM엔터테인멘트 주식은 23일 현재 2만 8000원대까지 주저앉았다. 이 같은 주가 하락은 사드 배치 결정 이후 상당수 한국 연예인들의 중국 활동 위축 보도와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일부 한국 언론들이 이번 계기에 한류의 중국 편중 현상을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한류가 과연 중국을 대체할 수 있는 시장을 찾을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한국 방송 프로그램의 해외 수출 비중에서 중국이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며 대체 시장 발굴 가능성을 일축했다. 특히 지난 2002년 드라마 ‘겨울연가’ 방송 이후 한류 최대 시장으로 성장했으나 독도 영유권 분쟁이 불거지면서 열풍이 가라앉았던 일본 사례를 인용하며 “이번 사건으로 인한 타격은 일본과의 분쟁 때 받았던 것보다 서너 배는 클 것”이라고 협박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北, 스위스시계 확보 어려워져…석 달째 수입 전무

     지난 5월 스위스 정부가 대북 독자 제재를 단행한 이후 석 달째 스위스 시계의 대북 수출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4일 보도했다. 스위스시계산업협회(FHS)는 지난 5∼6월에 이어 7월에도 스위스 시계의 대북 수출이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어린 시절 스위스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부인 리설주와 커플 시계를 차고 공식 석상에 나올 정도로 스위스제 시계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북한 핵심 엘리트층의 충성심을 유도하기 위한 선물로도 활용돼 스위스제 시계는 매년 수백∼수천 개씩 북한으로 수출됐다.  지난해 1∼7월 북한이 수입한 스위스 시계는 모두 509개(8만2000달러 상당)로 월 평균 70여 개에 이른다. RFA는 “북한이 체제 유지에 필수인 당·군부 등 핵심 세력의 충성심을 유도하기 위한 선물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앞서 스위스는 지난 5월 고급 시계류와 와인 등 25개 사치 품목에 대한 대북 금수조치를 단행했었다.  한편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올해 상반기 미국과 북한의 교역액이 2만3000달러(한화 2500여만원)로 집계됐다고 미국 상무부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교역액인 299만1000 달러의 1% 수준이다. VOA는 “해당 기간 미국에서 북한으로 들어간 물품은 실험실 연구장비와 상업용 인쇄물이 전부”라며 “이들 품목은 인도적 지원용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사설] 세계 평균보다 감소폭이 두 배나 되는 한국 수출

    세계 교역량이 6년 만에 최저 수준을 보이는 등 경기 침체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우리나라 상반기 수출 규모는 전년 동기에 비해 9.9% 감소했다. 지난해 프랑스를 제치고 세계 7위에서 6위로 올라섰지만 반년 만에 다시 프랑스에 6위 자리를 내줬다. 문제는 순위가 아니라 수출 감소폭이 세계 평균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높다는 점이다. 세계무역기구(WTO)는 그제 글로벌 경기 침체와 원유 등 원자재 가격 하락, 전자상거래 증가 등으로 올해 상반기 세계 교역량이 14조 4250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 감소해 2010년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 71개국 가운데 수출이 감소한 나라는 4분의3에 이른다. 우리나라 상반기 수출 감소폭은 세계 평균과 지난해 같은 기간 감소폭(5.5% 감소)보다 무려 두 배나 된다. 대중국 수출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지역 수출 경쟁국인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이 10% 이상 감소해 그나마 위안이 됐다. 대만은 9.1% 감소로 우리나라에 비해 상황이 좀 나은 편이었다. 하반기 수출 전망은 더욱 불투명하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대중국 수출은 683억 9987억 달러로 지난해 동기보다 13.5% 감소했다. 수출 감소의 주 원인이 대중국 수출 감소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수출 동향을 보면 1월에 21.5%, 5월에 9.1%, 6월에 10.3%가 각각 감소하는 등 월별로 들쭉날쭉한 모습이다. 따라서 대중국 수출에 ‘사드 리스크’의 영향은 아직 없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중국의 대외 수입이 10% 감소한 데 비해 대중국 수출 감소폭이 3.5% 포인트 높아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여기에 보호무역을 강화하고 있는 대미 수출이 7월 기준으로 전년 같은 달에 비해 14.4% 감소하는 등 올 3월 이후 수출 감소폭이 확대되고 있다. 유가 하락과 보호무역 강화, 블렉시트, 사드 리스크 등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은 계속 커지고 있다. 따라서 수출 경기는 당분간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이럴 때일수록 국내적으로는 신성장 산업 육성과 구조조정을 통한 산업 재편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대외적으로는 수출 의존도가 높은 중국과 미국 이외에 중동, 인도, 남미, 아프리카 등으로 교역국을 다변화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수출에 민감한 환율 관리와 재정지출 확대를 통한 내수 증진 등 수출 회복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당장 짜야 한다. 정치권도 당리당략을 떠나 국회에 계류 중인 추경안을 하루빨리 처리해 경기 회복에 힘을 보태야 할 것이다.
  • ‘꽁꽁 언’ 세계무역 6년만에 최저… 韓수출 7위로 하락

    ‘꽁꽁 언’ 세계무역 6년만에 최저… 韓수출 7위로 하락

    원자재값 하락·전자무역 증가 탓 71개국 중 4분의 3이 수출 감소 韓 수출 감소폭 전년보다 2배↑ ‘저유가 직격탄’ 산유국 타격 커 올해 상반기 세계 교역량이 6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세계적으로 골이 깊어지는 경기 침체와 원자재 가격 하락, 디지털 무역(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통한 무역) 증가 등의 악재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탓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에도 볼 수 없던 이례적인 현상이다. 22일(현지시간) 세계무역기구(WTO)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세계 교역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 줄어든 14조 4250억 달러(약 1경 6244조원)로 집계됐다. 상반기 세계 교역량은 2010년 상반기(13조 3600억 달러)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상반기 교역량은 2014년 17조 2760억 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해에는 11.7% 급감한 데 이어 올해도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이며 글로벌 경제의 심각성을 반영하고 있다. 세계 교역량은 2008년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도 2년 연속 감소하진 않았다. 한국의 올 상반기 수출은 2418억 달러로, 전년(-5%)의 2배 가까운 감소 폭(-9.9%)을 보이는 바람에 프랑스(2545억 달러)에 밀려 세계 7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세계 교역량이 줄어들면서 이번 조사 대상 71개국 가운데 수출이 감소한 국가는 4분의3에 이른다. 상반기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5.1% 감소해 지난해(-11.0%)에 비해 감소세가 크게 둔화됐다. 하지만 중국의 수출 규모가 대폭 감소하며 아시아 국가들의 수출도 크게 줄었다. 중국의 경우 상반기 수입이 10% 줄어든 데다 지난해 증가세를 보였던 수출마저 감소세(-7.7%)로 전환했다. 아시아 국가들 중에서는 인도네시아의 수출 감소 폭이 -11.3%로 가장 컸다. 다음은 말레이시아(-10.2%), 싱가포르(-10.0%), 한국, 대만(-9.1%) 등의 순이다. 저유가의 직격탄을 맞은 산유국들의 타격도 컸다. 지난 5월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치고 최대 산유국으로 떠오른 러시아의 수출은 지난해보다 29.3%나 급감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였고, 서유럽 최대 산유국인 노르웨이도 수출이 22.5%나 줄었다. 수출 규모 1위는 상반기 9842억 달러를 기록한 중국이 차지했다. 다음은 미국(7112억 달러), 독일(6747억 달러), 일본(3093억 달러), 네덜란드(2778억 달러)가 2~5위를 차지하며 지난해 순위와 변동이 없었다. 8위는 홍콩(2381억 달러), 9위는 이탈리아(2309억 달러), 10위는 영국(2052억 달러)이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산유국 생산 동결 기대…국제 유가 급속 회복세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배럴당 10달러 이상 떨어졌던 국제 유가가 다시 원상으로 회복하고 있다. 21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19일(현지시간)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전일보다 0.61달러 오른 배럴당 47.26달러를 기록했다.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배럴당 47달러대로 올라섰다. 이달 초 저점 대비 3주도 안 돼 22.6%나 오르는 급등 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 6월 9일 48.98달러까지 올라갔지만 브렉시트 등의 영향으로 지난 8월 3일에는 38.54달러까지 떨어졌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도 전날보다 0.30달러 오르며 배럴당 48.52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WTI는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영국 런던 ICE 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은 전날보다 0.01달러 내린 배럴당 50.8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최근의 유가 상승세는 다음달 26~28일 알제리에서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비공식 회의에 대한 기대감과 미국의 재고 감소 때문으로 분석된다. 시장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한 산유국들이 러시아가 이끄는 비(非) OPEC 회원국들과 함께 원유 생산을 동결하는 데 합의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여기에 미국 에너지정보청은 최근 재고 감소를 발표해 공급 과잉의 우려를 덜어줬다. 이달석 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의 하반기 평균가격을 배럴당 44달러 안팎으로 전망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이슈&이슈] 경북도·구미시 ‘박정희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 논란

    [이슈&이슈] 경북도·구미시 ‘박정희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 논란

    ‘박정희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이 혈세 낭비 및 치적 홍보 논란에 휩싸였다. 경북도와 구미시가 박 전 대통령 기념사업을 대대적으로 추진하자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박 전 대통령의 우상화와 치적 홍보에 과도한 예산을 투입한다며 사업 축소를 요구하고 있다. 내년은 박정희(1917~1979) 전 대통령이 경북 구미에서 출생한 지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도는 다음달에 ‘박정희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를 구성, 사업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추진위는 전직 국무총리를 비롯해 정계·관계·재계·언론계·학계·경제계 등 각계각층 인사와 전문가 등 80여명으로 꾸려질 예정이다. 또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과 자치단체, 기업체 등 공공 및 민간 분야와 공동 사업을 펼치는 등 ‘박정희 기념사업’을 지역을 넘어 범국민적 운동으로 승화시켜 추진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도가 박 전 대통령 기념사업 추진에 적극 나선 것은 최근 경북도민을 대상으로 벌인 여론조사에서 10점 만점에 7.1점이 나오는 등 긍정적 결과에 힘입은 것이라고 도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도와 대구경북연구원이 여론조사기관 ㈜DK RnC에 의뢰해 지난 6월 15일부터 열흘간 도내 19세 이상 80세 미만 성인 남녀 1003명에게 전화면접 조사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9% 포인트이다. 도는 기념사업추진위를 통해 오는 10월까지 다양한 기념사업 발굴과 함께 사업 내용(예산)을 최종 확정한 뒤 준비 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사업은 내년 한 해 동안 실시된다. 도와 시는 박 전 대통령 탄신 100주년 기념사업으로 ▲포럼과 국제학술대회 ▲기념우표·메달 제작 ▲전기 발간 ▲다큐멘터리 제작 ▲음악회 ▲탄신제 ▲박정희 대통령 유품전시관 착공식 ▲새마을운동 테마공원 준공식 등을 추진한다. 특히 내년에는 박 전 대통령이 태어난 날(11월 14일)과 숨진 날(10월 26일)에 여는 ‘탄신제’와 ‘추모제’를 크게 치를 것으로 알려졌다. 도 관계자는 “조국 근대화와 민족중흥의 위대한 업적을 남긴 박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을 맞아 종전 단순한 추모 위주의 사업을 재조명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면서 “외국에서도 대만의 장제스 총통, 미국의 아이젠하워와 레이건 전 대통령 등 국가지도자에 대한 100주년 기념사업을 추진한다. 박 전 대통령 기념사업도 그런 차원에서 추진하는 것으로 너무 이념적으로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시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은 경제개발 5개년 계획과 새마을운동, 수출 100억 달러 달성, 경부고속도로 개통, 중화학공업 육성 등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업적을 남겼지만 리더십 등과 관련한 제대로 된 평가가 이뤄지지 못했다”면서 “박 전 대통령은 우리 지역이 배출한 역사적인 대통령인 만큼 그에 대한 재조명과 함께 객관적 평가가 반드시 필요하다. 대한민국 중흥의 새로운 100년을 다짐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구미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구미경실련) 등 시민·사회단체들은 반발한다. 도와 시가 박 전 대통령 기념사업을 방만하게 진행해 예산 및 행정력을 낭비한다고 주장한다. 특히 박 전 대통령 기념사업에 청와대 개입 의혹까지 제기하고 나서 파문이 인다. 구미경실련은 최근 성명서를 내고 “당초 40억원으로 계획됐던 박 전 대통령 기념사업 예산이 청와대와 협의를 거치면서 300억원으로 7.5배 늘었다. 경북도와 구미시는 행사 지원을 위한 공무원 파견까지 계획하는 것으로 밝혀졌다”면서 “기념사업 관련 모든 정보를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조근래 구미경실련 사무국장은 “박 전 대통령이 살아 계신다면 기념행사를 호화롭게 하는 것을 과연 좋아하겠는가”라고 반문한 뒤 “어려운 구미 지역 경제 여건 등을 감안해 사치성, 전시성 기념행사를 지양하고 최대한 검소하게 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민·사회단체들은 기념사업에다 기존 추진 중인 박 전 대통령 관련 사업까지 감안하면 추모 관련 사업 예산은 눈덩이처럼 불어난다는 것이다. 도와 시는 내년 준공 목표로 구미시 상모사곡동 박 전 대통령 생가 인근 터 25만여㎡에 국비 등 871억원을 투입해 새마을운동 테마공원을 건립 중에 있다. 테마공원은 전시관과 재현촌, 글로벌관, 연수관, 새마을광장 등을 갖춘다. 시는 또 2018년 6월까지 총 200억원을 들여 박 전 대통령의 유품 5670여점을 전시하고 보존할 역사자료관도 짓는다. 내년 초 착공 예정이다. 2006년부터는 ‘박정희 대통령 생가 주변 공원화 사업’을 추진한다. 여기에는 286억원이 들어간다. 시는 이들 시설이 완공되면 기존 생가와 인근 ‘박정희 대통령 민족중흥관’(2013년 준공, 사업비 58억여원), ‘박정희 대통령 동상’(2011년, 국민성금 6억원 등 총 12억원) 등과 연계돼 관광자원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는 별개로 서울시 중구도 2018년까지 총 297억원을 투입해 박 전 대통령 가옥(신당동) 인근에 기념공원 건립 사업을 추진한다. 구미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또 도가 객관성 없는 여론조사로 기념사업 추진을 명분화해 강행한다며 공정성 문제도 제기한다. 구미 YMCA가 지난 5월 ‘박정희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과 관련해 실시한 여론조사와 큰 차이를 보여서다. 구미 YMCA가 여론조사기관 ‘디오피니언’에 의뢰해 지역 성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76.8%가 ‘기념사업이 과하다’고 답했다. 나대활 구미 YMCA 사무총장은 “구미 YMCA의 여론조사 질문 문항에는 기념사업 예산 문제가 적시됐지만 도의 여론조사에서는 이 문제가 언급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최인혁 구미참여연대 사무국장은 “도와 대구경북연구원이 박 전 대통령 기념사업과 관련한 여론조사 과정에서 구체적인 사업 규모나 내용을 전혀 공지하지 않았다. 도가 사업 추진에 유리한 여론조사 결과를 얻기 위한 꼼수였다”고 비판했다. 이처럼 박 전 대통령 기념사업과 관련한 논란이 이는 가운데 시가 28억원을 들여 추진하려던 박 전 대통령을 소재로 한 창작 뮤지컬 제작을 전격 취소했다. 시민·사회단체들의 거센 반발과 여론 악화 때문으로 알려졌다. 한편 21일 구미세관에 따르면 지난 7월 구미의 수출 실적은 15억 89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20억 8800만 달러에 비해 24%나 감소했다. 또 올 들어 지난달까지 구미 수출 누계액은 138억 2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158억 600만 달러보다 1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 사진 구미·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7월 생산자물가, 6월보다 0.1%↓…4개월만에 하락세로 돌아서

    7월 생산자물가, 6월보다 0.1%↓…4개월만에 하락세로 돌아서

    지난달 국제유가가 소폭 하락한 영향으로 생산자물가지수가 4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7월 생산자물가지수(2010=100) 잠정치는 98.95로 6월(99.02)보다 0.1% 내렸다. 이로써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 3월에 0.1% 떨어진 이후 오름세를 보이다 4개월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작년 동월대비로는 2.4% 떨어졌다. 생산자물가는 국내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 서비스의 가격으로 시차를 두고 소비자 물가에 반영된다. 7월 평균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 배럴당 42.53달러로 6월보다 8.1% 하락했다. 품목별로는 공산품 중 석탄 및 석유제품이 2.6% 하락했고 농림수산물 중에선 축산물이 3.6% 떨어져 낙폭이 컸다. 주택용 전기요금 한시 인하 영향으로 전력·가스·수도요금이 2.0% 하락했다. 서비스 부문에서는 음식점 및 숙박이 0.3% 올랐고 운수, 금융 및 보험이 각각 0.2%씩 상승했다.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가공 단계별로 구분해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잠정치)는 93.68로 6월보다 0.4% 떨어졌다. 수출품까지 포함한 총산출물가지수는 94.23으로 6월보다 0.6% 내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중국 수출 끝 모를 부진…13개월 연속 감소 “대체 왜?”

    대중국 수출 끝 모를 부진…13개월 연속 감소 “대체 왜?”

    우리나라의 대(對) 중국 수출 부진이 계속돼 우려를 낳고 있다.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4분의1가량을 차지하는 중국 시장이 좀처럼 회복하지 못함에 따라 하반기 반등을 노리는 우리나라 수출에도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17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 7월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액은 101억2천957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9.4% 줄었다. 이로써 우리나라의 월별 대중국 수출은 지난해 7월 -6.5%를 시작으로 13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지난 달 종전 역대 최장인 11개월 연속 감소 기록(2008년 10월~2009년 8월)을 갈아치운 뒤 기록 경신 행진을 이어가는 것이다. 다만 수출 감소 폭이 5월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한 자릿수를 기록한 점은 긍정적인 신호로 분석된다. 우리나라의 중국 수출은 지난해 12월 -16.5%를 기록한 이래 4월까지 5개월 연속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 5월 -9.1%로 감소 폭이 한 자릿수로 줄어들었다가 6월 감소 폭이 -10.3%로 다시 확대됐다. 7월 수입액도 전년보다 8.1% 줄어든 70억623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7월 무역수지 흑자는 31억2천334만달러로 집계됐다. 품목별(이하 MTI 3단위 기준)로는 반도체, 평판디스플레이·센서 등 주력 품목의 수출 부진이 이어졌다. 중국 수출 1위 품목(수출금액 기준)인 반도체는 7월 18억8천331만달러를 수출하는데 그쳐 작년 같은 기간보다 14.3% 감소했다. 수출 2위인 평판디스플레이·센서(15억2천714만달러)의 감소폭도 -19.4%로 컸다. 또 다른 주력품목인 무선통신기기(4억880만달러)도 전년보다 9.8% 줄었다. 다만 석유제품(4억7천82만달러)과 자동차부품(4억1천680만달러)의 수출은 각각 35.0%, 12.8% 늘었다. 지난 7월 우리나라의 미국에 대한 수출도 52억9천442만달러로 전년보다 14.4% 감소했다. 같은 기간 일본 수출은 20억8천81만달러로 2.1% 줄었다. 이에 비해 올해부터 우리나라의 3대 수출국으로 부상한 베트남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우리나라는 7월 28억2천360만 달러어치를 베트남에 수출해 전년 같은 기간보다 7.2% 증가했다. <표> 2015~2016년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 현황 (단위:금액 천달러, 증감률 %, 자료:한국무역협회) ┌────────┬────────────────┐ │년 │수출   │ │ │   │ │ ├────────┬───────┤ │ │금액 │증감률 │ │ │ │ │ ├────────┼────────┼───────┤ │2016년 │68,399,877 │-13.5 │ │ │ │ │ ├────────┼────────┼───────┤ │…1월 │9,481,604 │-21.5 │ │ │ │ │ ├────────┼────────┼───────┤ │…2월 │8,643,022 │-12.9 │ │ │ │ │ ├────────┼────────┼───────┤ │…3월 │10,421,252 │-12.2 │ │ │ │ │ ├────────┼────────┼───────┤ │…4월 │9,614,464 │-18.3 │ │ │ │ │ ├────────┼────────┼───────┤ │…5월 │9,930,805 │-9.1 │ │ │ │ │ ├────────┼────────┼───────┤ │…6월 │10,179,162 │-10.3 │ │ │ │ │ ├────────┼────────┼───────┤ │…7월 │10,129,567 │-9.4 │ │ │ │ │ ├────────┼────────┼───────┤ │2015년 │137,123,934 │-5.6 │ │ │ │ │ ├────────┼────────┼───────┤ │…1월 │12,083,947 │5.2 │ │ │ │ │ ├────────┼────────┼───────┤ │…2월 │9,927,642 │-7.7 │ │ │ │ │ ├────────┼────────┼───────┤ │…3월 │11,868,032 │-2.6 │ │ │ │ │ ├────────┼────────┼───────┤ │…4월 │11,765,637 │-5.2 │ │ │ │ │ ├────────┼────────┼───────┤ │…5월 │10,927,133 │-3.3 │ │ │ │ │ ├────────┼────────┼───────┤ │…6월 │11,348,693 │0.6 │ │ │ │ │ ├────────┼────────┼───────┤ │…7월 │11,180,021 │-6.5 │ │ │ │ │ ├────────┼────────┼───────┤ │…8월 │10,883,915 │-9.2 │ │ │ │ │ ├────────┼────────┼───────┤ │…9월 │12,045,381 │-5.2 │ │ │ │ │ ├────────┼────────┼───────┤ │…10월 │12,493,015 │-8.0 │ │ │ │ │ ├────────┼────────┼───────┤ │…11월 │11,610,771 │-6.9 │ │ │ │ │ ├────────┼────────┼───────┤ │…12월 │10,989,747 │-16.5 │ │ │ │ │ └────────┴────────┴───────┘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분양시장 내 오피스텔 투자 활발…소액 투자 가능해 선호도↑

    분양시장 내 오피스텔 투자 활발…소액 투자 가능해 선호도↑

    한국은행이 지난 6월 기준금리를 연 1.25%로 인하한 가운데, 해외 투자은행(IB)들이 수출과 투자 부진을 근거로 10월 경 기준금리가 추가로 인하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으면서 국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사상 최저금리 시대가 계속되면서 시중은행 역시 예·적금 금리를 인하하는 추세이며, 2015년 말 기준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569조 5,54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조원 가량 줄었다. 지난 6월 말을 기준으로 562조 9,000억원까지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기도 했으나, 이는 대부분 1년 미만 단기 상품에 의한 것인 만큼 기준금리가 추가로 인하될 경우 하락세로 돌아설 우려가 있다. 이러한 분위기 가운데, 불안을 느낀 이들이 부동산 분양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특히 지난달 정부가 발표한 세법 개정안에 따라 소득이 연간 2천만원 이하인 주택임대소득자에게 적용되는 소득세 비과세와 전용면적 85㎡ 이하, 기준 시가 3억원 이하의 소형주택이 주택 수 산정에서 제외되는 특례가 2년 연장됨에 따라 오피스텔 투자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관계자는 17일 “오피스텔은 아파트 및 상가 등 다른 부동산 상품에 비해 소액으로 투자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며 “상대적으로 공급이 적어 충분한 배후수요를 확보할 수 있는 2기 신도시의 오피스텔이 주목을 받고 있다”라고 전했다. 최근 오피스텔 투자처로 인기를 얻고 있는 하남시 미사강변도시는 강동첨단업무단지와 하남ITECO, 엔지니어링복합단지, 고덕상업업무복합단지 등 대규모 산업단지와 수도권 최대규모 쇼핑타운인 신세계 스타필드 퍼스트 하남, 지하철 5, 9호선의 연장 개통 등 개발 호재를 바탕으로 오는 2020년까지 36만명의 임대수요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남 미사강변도시 9-1 블록에 조성되는 마이움 트라이스타의 경우에는 나날이 증가하는 1~2인 가구의 수요에 맞춘 평형대 구성과 최첨단 시스템을 갖춰 7월 23일 모델하우스 오픈 이후 현재까지 200실 이상 분양이 완료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2016 한경주거문화대상 공간혁신대상과 2016 한국일보 대한민국 혁신기업대상을 수상한 ㈜유리치건설이 선보이는 마이움 트라이스타는 1차부터 2,3차(예정)에 걸쳐 총 1,600여 세대로 구성되는 대단지 오피스텔이다. 개성을 중시하는 현대인들의 요구에 맞춰 클래시 모던(Classy Modern), 어번 칙(Urban Chic), 내추럴 모던(Natural Modern) 등 3가지 테마와 8개 타입으로 구성된다. 편리한 생활을 돕기 위한 삼성 스마트 홈 시스템 또한 적용된다. 주차 및 택배, 통화, 냉·난방 제어, 조명 제어, CCTV 등 다양한 기능을 스마트패드나 스마트폰으로 편리하게 확인·이용할 수 있다. 마이움 트라이스타의 분양홍보관은 강동구 길동사거리 인근에 위치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 교도통신에 스포츠용품 공장 공개…체육강국 목표로 신설

    북, 교도통신에 스포츠용품 공장 공개…체육강국 목표로 신설

    북한이 지난 6월 평양에 새롭게 건설한 평양체육기재공장을 교도통신에 공개했다고 교도통신이 16일 보도했다.곳은 축구공과 복싱 글로브 등 스포츠 용품을 생산하는 곳으로 스포츠를 좋아하는 김정은 조선노동당 위원장의 제안으로 건설됐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북하는 ‘체육강국건설’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스포츠 진흥에 주력하고 있다. 리우 올림픽에서도 체조의 리세광이 도마에서 금메달을 따낸 것을 비롯해 금메달 2개 등 모두 7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북한은 운동 선수뿐 아니라 일반 시민에게도 스포츠를 생활화하도록 장려하고 있다. 공장 건설도 그 일환이라고 통신은 소개했다. 공장은 스포츠 선수 육성 거점인 평양시 서부 ‘청춘거리’에 위치해 있다. 이곳에서 39종의 스포츠용품을 연간 약 55만 5000점 생산할 수 있다 고 통신은 소개했다. 인기가 많은 농구공을 가장 많이 생산하고 있다. 통신은 중국에서 스포츠용품 관계자가 시찰을 위해 방문하기도 했다며 중국으로의 수출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배인 장석하(52)씨는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최근에는 여기서 만든 공을 전국 학교와 공원에서 사용하고 있어 외국제는 볼 수 없다”며 자랑스럽게 말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北 공작원 도와 군용 타이어 반출·위폐 유통 시도

    북한 대남공작기구인 정찰총국 공작원과 연계해 중고 대형 타이어를 북한으로 밀반출하려 한 일당 2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이 보내려던 타이어는 우리 군용 트럭 타이어와 같거나 군용으로 전용할 수 있는 위험성이 커 북한군이 사용할 여지가 충분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김재옥)는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회합·편의제공 미수)로 서울지방경찰청에서 구속 송치된 한모(59)씨와 김모(47)씨를 기소했다고 15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두 사람은 2014년 11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중국 단둥에서 북한 정찰총국 공작원과 수차례 만나 군용 대형 타이어 등을 북한으로 반출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씨는 지난해 “위조 달러 유통 가능성을 알아봐 달라”는 공작원의 요청에 따라 이를 국내에서 확인하고 나서 중국에서 결과를 알려준 혐의(회합 및 특수잠입 탈출)도 받고 있다. 북한 정찰총국은 대남·해외 공작업무 총괄을 위해 기존 인민무력부 산하 정찰국과 노동당 산하 작전부, 35호실을 통합해 2009년 신설된 기구다. 검찰에 따르면 중고 타이어를 수거해 재활용·수출하는 일을 하던 김씨는 중국에서 사업가로 행세하던 북한 공작원과 알게 됐다. 공작원은 2010년 5·24 대북 제재 이후 북한이 타이어 수급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공급 통로로 김씨 등을 이용하려고 했다. 이들은 지난해 6월 타이어를 중국으로 수출하는 것처럼 다롄항으로 배송한 뒤 북한 남포항으로 다시 보낼 계획을 세웠다. 소형 중고 타이어 1000개, 대형 타이어 263개를 컨테이너 2개에 나눠 실어 보냈으나, 중국 세관의 단속에 적발돼 한국으로 반송됐다. 검찰 관계자는 “대형 타이어를 북한군이 사용할 위험성이 충분하다는 사실을 알고도 밀반출을 시도했다”고 말했다. 또 북한 공작원은 전차 도면, 미군용 물자나 도면 등을 입수해 달라거나, 위조 달러를 한씨에게 건네 국내 유통이 가능한지 알아봐 달라고도 했다. 한씨는 지난해 4월 한국에서 위조 달러의 유통 가능성을 타진하고 중국으로 돌아가 “위험하다”는 취지로 설명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北中, 교역·밀무역 모두 살아나”…제재공조 균열 조짐

    북한과 중국 사이에 정상교역과 밀무역이 모두 살아나는 것으로 알려져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공조 체제가 흔들리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14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최근 중국 소식통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중국 지방정부 세관 공무원들은 대북제재 규정을 철저히 지킨다고는 말하지만, 분위기가 완화된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고 밝혔다. 임 교수는 “대북제재 초기 관망하던 중국측 업자들이 우리나라의 사드(THAAD) 배치 결정 이후 한중간에 공조가 약해지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자 (북한과 무역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조봉현 IBK경제연구소 부소장도 “최근 들어 중국의 통관이 느슨해졌으며, 북한이 수출금지 품목을 이름만 바꿔서 중국으로 수출하는 경우 눈 감아 주기도 한다는 얘기를 중국 쪽으로부터 들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의 이런 주장은 중국이 공개한 무역액 통계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중국 해관총서가 지난 8일 공개한 국가별 월 무역액 통계에 따르면 북한과 중국의 6월 무역총액은 5억377만 달러로 작년 같은 달 4억6천42만 달러보다 9.4% 증가했다. 북·중 교역액이 대북제재 3개월 만에 다시 증가세로 반전한 것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 2270호 시행 초기인 지난 3월 중국이 북한과 접경지역 밀무역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에 나섰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최근 들어서는 북·중간 밀무역도 활발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임 교수는 “얼마 전부터 자정부터 아침 8시 사이에 북·중간을 오가는 차량이 늘었다는데, 중국 해관(세관)의 운영시간을 생각한다면 이 시간대 밀무역 성격의 거래가 많다고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도 지난 10일 중국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낮에는 중국이 대북제재를 시행하는 것처럼 조용하다가 밤 8시(한국시간 오후 9시)만 되면 북한에 들어가려는 차량이 긴 행렬을 이루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얼마 전까지 북한으로 들어가는 화물차량의 통관은 1주일에 이틀만 가능했지만, 요즘은 매일 통관을 시켜주고 있는 실정”이라며 “두 달 전만 해도 하루에 10여 대에 불과하던 통관차량이 요즘엔 20여 대로 늘어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를 무력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북한으로 들어가는 화물차는 모두 컨테이너 차량이며, 건설자재라고 신고된 운송물품에는 쌀과 특수용접봉, 상수도관, 창유리, 타일, 시멘트 등 북한이 ‘제재 무용론’을 선전하는 수단인 려명거리 건설에 필요한 물자들이 실려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부터 시작된 중국인 대상 북한 신의주 반나절 관광이 인기를 끄는 등 북·중간 관광이 활기를 띠는 것도 대북제재의 영향이 퇴색되고 있는 징표라는 분석도 있다. 연합뉴스
  • 구조조정·대외변수에 내년 재정정책 확장기조로

    한국 경제의 성장 엔진이었던 수출이 부진의 늪에 빠진 가운데 구조조정 여파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 대내외 변수가 겹치면서 정부가 내년 예산안에서도 확장 기조를 유지할 전망이다. 그러나 날이 갈수록 복지지출 규모가 커지는 데다 세수 여건이 악화할 가능성이 있어 국가채무가 급증하지 않을까 우려도 제기된다. 이에 정부는 확장적 재정정책을 펴면서도 장기 재정 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해 ‘재정건전화법’ 제정을 추진하면서 엄격한 세출 구조조정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우리 정부가 내년도 예산을 확장적으로 운용할 여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하면서도 장기적인 재정 건전성 확보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데 입을 모았다. ◇ 대내외 경제여건 ‘첩첩산중’…확장 정책 불가피 올해 하반기를 지나면서도 한국 경제는 여전히 수출 부진의 그늘을 벗어나지 못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4일 관련부처에 따르면 월별 수출액은 작년 1월부터 올해 7월까지 19개월째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오며 역대 최장 기록을 세우는 중이다. 여기에 조선업 등 기업 구조조정에 따른 여파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작년 2.6%에 이어 올해에도 2%대에 머물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구조조정에 따라 지난 6월 경남은 전년동기대비 실업률이 1.0%포인트나 오른 3.6%를 보였고, 전남, 울산 등 다른 조선업 밀집지역도 고용사정이 악화하면서 대량 실업 우려가 현실화하는 모습이다. 더욱이 지난 6월 말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으로 대외 리스크까지 고조되며 안팎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이다. 그간 당국은 이같은 경제 여건을 고려해 다양한 정책 조합을 사용해 왔다.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수차례 인하해 역대 최저 수준인 1.25%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정부가 11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편성키로 하는 등 재정과 통화의 정책조합을 통해 ‘쌍끌이’ 경기 부양에 나섰다. 그러나 이런 노력에도 좀처럼 한국 경제를 둘러싼 여건이 개선될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더딘 가운데 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기구까지 나서 적극적인 재정 집행을 주문하고 있다. 정부는 이런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내년에도 올해에 이어 확장적인 재정정책을 사용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약 400조원에 달하는 ‘슈퍼예산’을 편성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 복지지출 늘고 세입 여건 불확실…재정에 부담 ‘고심’ 정부가 필요에 따라 총지출 규모를 늘리는 것은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최근 총지출 증가는 확장적 재정운용에 더해 저출산·고령화가 심화하며 기초연금 등 의무지출(법에 지급 의무가 있는 지출) 증가에 따른 것이어서 정부의 고민을 키우고 있다. 올해 복지 예산 규모는 전체 지출 예산(386조4천억원)의 3분의 1인 123조4천억원 수준이지만 이 비율은 앞으로 더 늘어날 수 있다. 부양 인구가 줄고 고령층은 늘어나는 상황에서 사회보험 등 의무지출(법에 지급 의무가 있는 지출)은 시간이 갈수록 불어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실제 보건·복지·고용 지출은 2010년 81조2천억원에서 올해까지 연평균 7.2% 늘었다. 이 기간 연평균 9.2%씩 늘어난 문화·체육·관광 다음으로 증가율이 높다. 2015∼2019년 국가재정운용계획을 보면 보건·복지·고용 지출은 2019년까지 연평균 3.9%씩 늘어 2019년에는 14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예산의 주요 재원인 세수도 현재와 같은 호황이 이어질지 장담할 수 없다는 점도 정부의 고민거리 중 하나다. 정부의 소비 진작책과 부동산·주식시장 호황, 법인 실적 개선 등으로 올해 상반기 국세수입은 작년보다 19조원 증가하고 세수 진도율은 56.3%로 6.9%포인트나 상승했다. 그러나 기업 구조조정이 본격화하고 브렉시트에 따른 부정적 파급 효과가 생기면 경제가 악영향을 받아 세수 여건도 덩달아 악화된다. 세수가 줄면 정부가 국채 발행 규모를 늘려 재정 건전성이 훼손될 여지가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국가채무는 GDP 대비 38.2%로 OECD 평균(112.7%)보다 낮다. 그러나 2000∼2014년 OECD 31개국 국가채무 증가속도는 12.0%로 여섯 번째로 높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확장적 재정정책을 펴면서도 재정 건전화를 위해 최근 GDP 대비 국가부채를 45% 이내로 관리하는 내용의 재정 건전화법 제정안을 마련했다는 점은 정부가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고민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대목이다. ◇ 전문가 “예산 증대, 소득 재분배·일자리 창출에 쓰여야” 경제 전문가들은 경제 여건상 내년도 예산안을 확장적으로 편성할 필요성이 있다는 데에 대체로 공감했다. 김성태 한국개발연구원(KDI) 거시·금융경제연구부장은 “내년 예산안의 총지출 증가율을 기존 중기재정계획상 2.6∼2.7% 정도에서 3∼4%로 올렸다. 정부가 할 수 있는 최대한으로 경기 대응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강병구 인하대 경제학과 교수는 “한국 경제가 장기 침체국면에 놓여있는 반면 다른 나라들과 비교해 정부지출 규모가 적은 상태라는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재정지출 증가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글로벌 경제의 회복이 늦어지는 와중에 브렉시트도 불거지고, 각국이 확장적 정책을 취하고 있다. 현재 시장에서 총수요가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에 정부가 돈 풀어서 경기를 활성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올해 세수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는 만큼 내년 지출규모를 늘려도 재정건전성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성태 연구부장은 “내년에 중기계획 대비 4조원 정도 더 쓰는 것인데, 적정한 수준이다. 세입은 한번 레벨업이 되면 떨어지지 않는데, 정부 예상보다 올해 12조원 정도 더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 크게 걱정하지 않고 돈을 좀 더 쓸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복지 등 의무지출이 계속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여력이 있는 부문의 증세를 통해 세입여건을 확충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강병구 교수는 “재정건전화법은 양날의 칼이다. 잘못 활용되면 재정 긴축 방향으로 나갈 수 있는데, 이럴 경우 가장 타격받는 게 바로 복지 부문”이라고 지적했다. 강 교수는 “한국은 조세부담률이 낮은 만큼, 중장기 재정건전성을 확보하려면 자본이득에 대한 소득세나 대기업에 대한 법인세 등을 늘려 재정지출 증가와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일자리 창출과 소득 재분배를 위한 예산 집행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성태 연구부장은 “소득 재분배를 통해 불평등을 완화하려면 결국 일자리 창출이 있어야 한다. 정부가 추진 중인 노동개혁을 위한 재원 마련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고 제언했다. 강 교수는 “공평과세를 통해 조세정의를 실현하고, 이를 통해 서민·중산층의 소득을 늘려 소비 증가와 내수확충, 경제성장을 이끄는 선순환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 ‘환율 비상’ 걸린 자동차, 엔고에 그나마 ‘숨통’

    최근 원화 강세로 수출 전선에 비상이 걸린 국내 자동차 업체들이 엔화 가치가 급격히 상승한 덕분에 숨 돌리고 있다. 엔화 강세는 한국 기업의 주요 경쟁사인 일본 기업의 수익성과 경쟁력에 큰 부담이 되기 때문에 원/달러 환율만큼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도요타는 최근 올해 회계연도 1분기(일본 회계연도는 4월에 시작하기 때문에 1분기는 4~6월에 해당) 실적 발표에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천137억 엔(15.0%) 줄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은 엔화 강세로 도요타는 환율로 인한 손실이 2천350억 엔에 달한다고 밝혔다. 환율 영향을 제외하면 실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증가한 셈이다. 도요타의 1분기 평균 엔/달러 환율은 108엔으로 전년 동기(121엔)보다 10.7% 하락했다. 도요타는 엔화 강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연간 실적전망도 축소했다. 원래 엔/달러 환율을 105엔으로 가정하고 연간 1조7천억 엔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했지만, 환율을 102엔으로 영업이익은 1조6천억 엔으로 하향 조정했다. 혼다는 올해 회계연도 1분기 자동차 판매가 전년 대비 2.3% 늘었지만, 매출은 엔화 강세 영향으로 6.3% 하락했다. 혼다는 환율 때문에 매출이 4천10억 엔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닛산도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8.4%, 영업이익은 9.2% 하락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79억 엔 줄었는데 환율로 인한 감소분이 912억 엔이었다. 엔화 강세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면 차량 프로모션에 쓸 돈이 부족해진다. 지금 같이 소비자가 가격에 민감한 경기 침체기에 판촉비용을 충분히 쓰지 못하면 판매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미국의 자동차 판매 사이트 트루카닷컴(www.truecar.com)에 따르면 지난달 혼다가 미국 시장에서 지출한 차량 한 대당 평균 인센티브는 1천794 달러로 전년 대비 11.6% 줄었다. 닛산은 3천439 달러로 전년 대비 3.9% 하락했다. 반면 산업 평균은 3천225 달러로 전년 대비 5.2%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엔화가 약세일 때는 일본 업체들이 인센티브를 늘려서 우리가 힘들었지만, 지금은 일본 업체가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하기 힘들어하면서 경쟁력이 약해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원화 강세가 계속되면 국내 업체도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현대자동차는 올해 상반기 어려운 글로벌 시장 환경에서도 매출이 전년 대비 7.5% 증가했는데 환율 덕을 봤다. 올해 상반기 원/달러 환율은 1,182원으로 전년 상반기 1,099원보다 7.6% 올랐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시 환율이 1,100원 수준으로 내려오면서 환율 혜택을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연합뉴스
  • 에르도안 “푸틴, 소중한 친구”… 러·터키 ‘新밀월시대’

    에르도안 “푸틴, 소중한 친구”… 러·터키 ‘新밀월시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터키 전투기의 러시아 전폭기 격추 사건으로 훼손됐던 양국 관계를 전면 복원하기로 9일(현지시간) 합의했다. 서방과 갈등을 겪고 있는 두 지도자가 ‘브로맨스’(남자들끼리의 두터운 관계)를 과시함으로써 미국과 유럽연합(EU)에 맞서는 형국이다. 둘 다 총리와 대통령을 지내며 막강한 권력욕을 보였다. 푸틴은 이날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콘스탄틴궁에서 정상회담 직후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양국의 정상적이고 전면적 관계 복원을 위한 모든 가능성이 있음을 확인했다”면서 “전폭기 피격 사건 이후 터키에 취한 경제제재를 점진적으로 해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15일 군부 쿠데타를 진압한 이후 첫 방문지로 러시아를 택한 에르도안도 푸틴을 ‘소중한 친구’라고 부르며 “러시아와의 관계를 위기 이전 수준은 물론 그보다 더 진전된 높은 수준으로 올려놓길 원한다”고 화답했다. 터키와 러시아는 회담에서 그동안 양국간 의견이 대립했던 시리아 내전 문제를 논의하는 협의체를 구성하고 군사 핫라인(직통전화)도 구축하기로 합의했다고 터키 관영 아나돌루통신이 보도했다. 러시아는 시리아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을 지지하고 있다. 양국 관계는 지난해 11월 터키 전투기가 시리아 인근 영공을 침범한 러시아 전폭기를 격추한 이후 급격히 악화됐다. 하지만 지난 6월 27일 에르도안이 격추 사건에 대해 사과하는 서한을 보내며 화해의 손을 내밀었다. 양측은 이날 잠정 중단됐던 러시아의 터키 아쿠유 원전 건설과 양국 연결 가스관 사업인 ‘터키 스트림’ 사업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또 러시아는 자국민의 터키 관광과 전세기 운항을 허용하기로 했다. 이번 정상회담으로 크림반도 병합 이후 서방과 대치하는 러시아는 가스 수출 루트를 확보하고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 터키를 제 편으로 한 발짝 끌어올 계기를 마련했다. 쿠데타와 반대파 탄압 등으로 서방과 대립각을 세우는 터키는 러시아와의 관계 재설정으로 미국과 EU를 압박할 수 있다. 한편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는 이날 오후 푸틴과 전화통화를 통해 그동안 원만하지 못했던 양국 관계를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고 BBC 등이 보도했다. 총리실 대변인은 “두 정상은 항공 보안 협력이 국제 사회의 테러 대처에 필수적이라는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환율 쇼크’…14개월 만에 1100선 무너져

    ‘환율 쇼크’…14개월 만에 1100선 무너져

    원화 환율이 달러당 1100원선 아래로 주저앉았다. 14개월 만이다. 가뜩이나 부진한 수출에 또 하나의 주름살로 작용할 전망이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095.4원으로 전날보다 10.7원 떨어졌다. 지난해 5월 22일(1090.1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원·달러 환율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여파로 지난 6월 잠시 반등했다가 이후 가파른 하락세를 이어 가고 있다. 전날 발표된 미국의 생산성 지표 부진 여파로 달러당 3.1원 내린 1103.0원에 거래를 시작한 원화 환율은 외국인 자금 유입이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 속에 하락 폭을 키워 갔다. 장중 1091.8원까지 밀렸다가 막판에 ‘당국의 개입’으로 추산되는 달러 매수 물량이 나오면서 소폭 반등했다. 환율 하락은 원화가치 상승을 의미한다. 주요 수출업체들은 울상이다. 원화가치가 오르면 달러화 표시 제품 가격이 올라 가격 경쟁력에서 밀리게 되고 환차손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만 해도 2분기에 3000억원 상당의 환차손을 봤다. 이재우 수출입은행 산업경제팀장은 “단기적으로는 환율이 (우리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진 않겠지만 환차손에 따라 기업의 수익 감소가 투자 저조 등으로 이어져 성장을 더디게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이 늦어지면서 9월 말까지는 원화 강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서정훈 KEB하나은행 외환파생상품영업부 연구위원은 “미 금리 인상 기대가 약화되면서 위험투자 심리가 강화돼 국내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면서 “9월이나 12월 중 미국이 금리를 올린다면 달러 강세로 전환되겠지만 그 전까지는 달러 약세가 이어지면서 하반기 1090~1180원 사이에서 환율이 형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 관계자는 “최근 수출은 환율보다는 세계 교역 경기나 성장률의 영향을 더 크게 받고 있다”면서 “원화 강세이기는 하지만 엔화도 강세이므로 (환율 하락에 따른) 부정적 효과는 일부 상쇄될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추경 통과 한달 넘길라… 경제수장 ‘읍소’

    추경 통과 한달 넘길라… 경제수장 ‘읍소’

    내년 예산안과 동시 심사 우려 2008년 ‘촛불’ 땐 90일 걸려 야권 3당이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처리에 ‘서별관회의 청문회’ 개최, 사드특별위원회 설치 등 8가지 요구사항을 연계해 여당과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추경안의 조속한 처리를 국회에 요청했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부처 합동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면서 “추경은 성격상 시기가 생명이며, 더 늦어질 경우에는 효과가 반감된다”면서 “지금이 바로 추경안을 조속히 처리해 경제 회복의 불씨를 살릴 적기”라고 말했다. 그는 “저유가와 각국의 보호무역 움직임으로 수출 현장의 활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고, 기업인은 선뜻 투자를 늘리지 못하고 있으며 국민들의 장바구니는 가벼워지고 있다”면서 “청년 실업률이 10%를 넘고 지난 6월 조선업 밀집지역 실업자가 2만 4000명 증가하는 등 일자리 사정도 좋지 못하다는 점이 더욱 우려스렵다”고 어려운 경제 상황을 전했다. 유 부총리는 “추경안 중 70% 이상이 지방에 직간접적으로 지원될 예정”이라면서 “지역경제는 주민들과 밀접히 닿아 있다는 점에서 지방자치단체 지원이 지연될 경우 혜택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번 추경안은 9월부터 4개월간 집행을 염두에 두고 편성했는데 정부 내 준비절차와 지자체 추경일정 등을 감안하면 하루라도 빨리 처리돼야 한다”고 밝혔다. 정부가 추경안을 제출한 지 2주 만에 조속한 통과를 촉구한 것은 8가지 요구사항을 내건 야 3당과 여당이 접점을 찾지 못함에 따라 이달 안에 처리가 되지 않을 가능성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 관계자는 “2010년 이후로 국회가 추경안을 처리하면서 지금처럼 정치적으로 첨예한 사안을 조건으로 내 건 경우는 없었다”면서 “예컨대 ‘이런 항목의 지출은 안 된다’든가, ‘이런 곳에는 지출이 필요하다’는 식의 지적과 논쟁은 좋지만, 지금의 논의 구도는 ‘추경안을 처리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이해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번 추경안이 이달 26일까지 처리되지 않으면 2008년 이후 8년 만에 정부가 제출한 추경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는데 1개월 넘게 걸린 사례로 남게 된다. 미국산 소고기 수입 반대 촛불 집회 정국이었던 2008년 추경안은 90일 만에 국회를 통과했다. 유가 상승에 따른 유류환급금 지급을 주된 내용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국면전환용’이라는 지적이 많았고, 여당(한나라당)이 날치기를 하려다 실패하는 등 파행을 겪은 결과였다. 추경안 통과가 이달을 넘기게 되면 내년도 예산안과 함께 국회에서 심의를 받는 전례 없는 상황이 연출될 수도 있다. 정부 관계자는 “본예산과 추경안이 동시에 심의된 경우는 태풍 피해가 컸던 2002년과 2003년으로, 그때는 자연재해로 인해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열린세상] 우울한 희소식/김호균 명지대 경영정보학과 교수

    [열린세상] 우울한 희소식/김호균 명지대 경영정보학과 교수

    한국 경제의 경상수지 흑자가 지난 6월 121억 7000만 달러로 월별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출이 또다시 두 자릿수 줄어들어 19개월째 뒷걸음질을 쳤지만 수입이 더 큰 비율로 감소한 덕분에 달성한 전형적인 불황형 흑자였다. 그래서 흑자에도 불구하고 수출 감소로 인해 성장률을 끌어올리는 데 한계가 있다. 그러다 보니 2011년부터 한국 경제성장률은 2014년을 제외하고 세계 경제성장률을 밑돌고 있다. 조선, 철강, 자동차, 반도체가 한국의 수출과 성장을 주도하는 산업으로서 한계에 이르렀다는 분석은 이미 오래전의 일이다. 위기에 빠진 조선업만 하더라도 구조조정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다고 할지라도 위기 이전의 모습으로 재탄생하지는 못할 것이다. 한국의 산업구조와 경제구조를 전환할 필요성이 강하게 제기돼 왔음에도 정부의 대응은 추경 편성처럼 즉흥적이거나 수출과 내수 사이에서 오락가락하면서 결국 선언과는 반대로 경제 활성화에도 역행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수출이 부진하자 정부가 2014년 경제혁신 3개년 계획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는 내수 촉진은 한마디로 이벤트성이거나 구두선에 지나지 않는다. 이 계획 이전에 투자 활성화를 명분으로 시행된 출자총액제한제의 폐지와 감세는 골목상권을 파괴하고 사내유보금을 증가시키는 결과를 가져왔을 뿐이다. 이에 기업의 사내 유보금을 줄이려고 2015년 도입한 기업소득 환류세제는 어린이 주주의 배당소득을 수억원 늘렸을 뿐 민간소비 진작에는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 그것이 임금소득 증대로 이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내수의 핵심인 민간 소비를 코리아 그랜드세일이나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로 촉진하는 것은 아랫돌 빼서 윗돌 고이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개개인의 소득이 지속적으로 증대된다면 이들 이벤트가 없어도 민간 소비는 활성화되고 성장은 촉진될 것이다. 하지만 임금소득에 대한 정부 정책은 내수를 진작시키기는커녕 오히려 위축시키는 방향으로 일관되게 나아가고 있다. 임금피크제가 그러하고 성과연봉제가 그러하다. 이들 강압적인 제도의 명분이 되고 있는 청년 일자리 창출은 아무도 서명하지 않은 어음에 지나지 않지만 임금 삭감은 현찰이다. 여기에 해고 요건의 완화마저 이루어진다면 사실상 정규직이 철폐되는 결과가 초래될 것이므로 그에 따른 임금소득 감소와 내수 침체, 성장 정체는 불을 보듯 뻔하다. 이처럼 정부가 임금 상승에 적대적인 이유는 기업의 비용이기 때문이다. 임금은 개별 기업에는 비용이지만 가계와 나머지 기업들에는 소득(구매력)이라는 이중성을 가짐에도 불구하고 한국 정부는 기업 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기 위해 비용 측면에만 관심을 가진다. 덕분에 기업의 가격경쟁력은 강화되고 이윤은 증대될 수 있겠지만 이는 자기만 살기 위해 공멸의 길로 가는 것과 같다. 부족한 내수를 메우기 위해 수출을 많이 하려면 임금은 낮아야 하는데 임금이 낮을수록 내수는 더욱 부족해지고 수출은 더욱 촉진돼야 하는 악순환에 빠져드는 것이다. 이는 결국 소득불평등 심화와 적자국의 반발, 대외적 취약성으로 귀결된다. 정확히 한국 경제가 당면하고 있는 현실이다. 1200조원이 넘는 가계부채가 한국 경제에 가장 위험한 뇌관이 되고 중국 경제의 침체로 인해 한국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는 우리 내부에 있는 것이다. 대안은 임금소득 증대를 통해 내수도 확충함으로써 성장도 회복하는 길이다. 이는 성장을 회복하려면 불평등을 해소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통화기금(IMF) 등의 최근 메시지에 귀를 기울이는 길이다. 그것은 또한 정부가 헌법에 충실한 경제정책으로 돌아가 제자리를 잡는 것이다. 헌법은 정부에 기업의 비용 절감을 지원할 의무를 부여하고 있지 않다. 반대로 국가는 헌법 제32조 ①항에 따라 “근로자의 고용의 증진과 적정 임금의 보장에 노력하여야” 하고 제119조 ②항에 따라 “적정한 소득의 분배를 유지하기 위하여 규제와 조정을 할 수” 있다. 핵심은 임금을 소득으로 복권해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경제 때문에 시달리는 것이 아니라 경제 덕분에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제10조)를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다. 경제 정책을 국민에게 되돌려 주자.
  • S&P 이례적인 AA 등급 왜

    S&P 이례적인 AA 등급 왜

    ‘나홀로’ 日·中·英 줄줄이 하락… “한국, 성장률 높고 대외건전성 개선” ‘곧바로’ 전망 조정 단계 없이 전격 상승… 기재부 “한국경제 선전 평가”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8일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로 한 단계 올린 것은 두 가지 측면에서 이례적이다. 최근 선진국과 신흥국을 가리지 않고 전 세계 국가신용등급이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등급만 ‘나 홀로 상승’을 한 것이다. 세계 3대 신용평가사(S&P, 무디스, 피치)가 전망 조정의 단계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신용등급을 올린 것도 좀체 없는 일이다. 영국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는 지난달 “올해 국가신용등급의 무더기 강등 사태가 2011년 유로존 재정위기 이후 최대 수준에 이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3월 S&P와 무디스는 중국의 등급 전망을 각각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5월에는 유가 및 원자재 가격 하락 여파로 자원대국인 브라질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신용등급이 각각 한 단계씩 깎였다. 선진국도 예외는 아니었다. 피치는 지난 6월 일본의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했다. 국민투표로 유럽연합(EU) 탈퇴를 결정한 영국은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신용등급 또는 전망이 강등되는 수모를 겪었다. S&P 기준으로 영국과 프랑스는 신용등급이 ‘AA’로 한국과 같지만 이 나라들의 등급 전망은 ‘부정적’으로, ‘안정적’ 평가를 받고 있는 우리나라보다 한 수 아래다. . 중국과 일본은 한국보다 한 단계 낮은 ‘AA-’와 ‘A+’로 분류된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전망 수정 없이 바로 등급을 올린 것과 관련해 “세계경제가 만성적인 불확실성에 시달리는 가운데 한국경제의 선전을 높이 평가한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S&P는 등급 조정 배경에 대해 한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6%로 선진국(0.3~1.5%)보다 높고, 특정 산업이나 수출시장에 의존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지난해 국내은행이 해외에 빌려준 돈이 빌려온 돈보다 많은 ‘대외 순채권’ 상태로 전환되는 등 대외건전성이 개선된 점도 높이 샀다. S&P는 한국은행의 통화정책이 견조하고 정부 부채가 건전하게 관리되고 있어 신용등급에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S&P는 “통일비용 등 잠재적 채무와 북한과의 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면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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