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6월 선발
    2026-04-19
    검색기록 지우기
  • 청년 창업
    2026-04-19
    검색기록 지우기
  • 지역 성장
    2026-04-19
    검색기록 지우기
  • 주인공
    2026-04-19
    검색기록 지우기
  • 국 축소
    2026-04-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075
  • 삼성전자 청년소프트웨어 아카데미 개소

    삼성전자 청년소프트웨어 아카데미 개소

    삼성전자가 지난 8월 ‘경제 활성화·일자리 창출 방안’의 하나로 발표했던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가 문을 열었다. 삼성전자는 10일 서울·대전·광주·구미 등 네 곳에서 SSAFY 입학식을 열고 1년 과정의 교육 일정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 8월 발표한 방안에 따라 5년간 소프트웨어 전문인력 1만명을 양성하기 위해 지난 10월부터 1기생 선발을 시작했다.교육 프로그램은 현장에 즉시 투입할 수 있는 인력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1·2학기로 나눠 1학기는 알고리즘과 프로그래밍 언어 등 소프트웨어 기초를 쌓기 위한 몰입형 코딩 교육을 진행한다. 게임 방식의 교육 기법을 도입해 교육생 스스로 흥미를 갖고 자기주도적으로 학습에 몰입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게 삼성전자 측 설명이다. 2학기는 실전형 소프트웨어 개발자 양성 과정이다. 이론 강의 없이 100% 과제수행형으로 진행된다. 개발자들이 실제로 현장에서 쓰는 ‘깃허브’(소스코드 저장소)를 이용하고 ‘코드리뷰’, ‘페어프로그래밍’ 등 협업 프로그래밍 방식을 활용한다. 학기가 끝나면 한 달간 진로 코칭과 취업 특강, 채용 정보 등을 지원하는 ‘잡페어’도 진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소프트웨어 교육을 무상으로 지원하고, 교육 기간에 월 100만원의 교육 지원비도 지급한다. 성적 우수자들에게는 삼성전자 해외연구소 실습 기회도 준다. 1년에 두 차례 교육생을 선발한다는 방침으로, 2기 교육생 500명은 내년 5월 홈페이지를 통해 모집을 시작해 6월 중 선발할 계획이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서울·지방 공무원 내년부터 같은 날 뽑는다

    서울·지방 공무원 내년부터 같은 날 뽑는다

    필기시험 9급 6월 15일·7급 10월 12일 중복합격 이탈 인재 유치 어려움 해소 지역인재 수습 40명 늘어난 350명 선발내년부터 지방공무원시험은 서울시를 포함한 전국 17개 시·도가 같은 일정으로 치른다. 일부 수험생이 서울시와 다른 지방자치단체에 중복 합격하면서 발생하는 비효율을 사전에 막기 위해서다. 행정안전부는 2019년도 지방공무원 공개경쟁 신규임용 필기시험 일정을 확정해 6일 발표했다. 9급은 6월 15일, 7급은 10월 12일이다. 시·도별 선발 예정 인원과 응시 자격, 응시원서 접수 기간, 합격자 발표일 등은 내년 2월까지 각 시·도 홈페이지에 공고된다. 그동안 서울시와 16개 시·도의 지방공무원 필기시험은 일정이 서로 달랐다. 그러다 보니 지방공무원시험 준비생들은 서울시를 우선 선택한 뒤 16개 시·도 가운데 추가로 한 곳을 골라 총 두 곳에서 시험을 치렀다. 수험생의 선택권을 넓혀 준다는 이점도 있지만 동시 합격자 상당수가 서울시를 선택해 다른 지자체들이 인재 유치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지적도 많았다. 이에 따라 행안부는 내년부터 서울과 다른 시·도 지방공무원을 동시 선발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로 했다. 행안부는 “시험 일정은 응시원서 접수 시작일의 90일 전까지 공고하지만 수험생들의 편의를 위해 예정보다 일찍 시험 날짜를 안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인사혁신처는 내년 지역인재 수습직원을 올해보다 40명 늘어난 350명을 뽑는다. 인사처는 2019년 지역인재 수습직원 선발시험으로 7급 140명(행정직군 85명, 기술직군 55명)과 9급 210명(행정직군 160명, 기술직군 50명)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선발시험 시행계획안은 7일 사이버국가고시센터(www.gosi.kr)에 공고한다. 지역인재 7급 시험은 지방대 활성화를 유도하기 위해, 9급 시험은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출신 등 고졸자를 우대하고자 마련한 시험이다. 지역 4년제 대학교(7급)와 특성화고·마이스터고(9급) 등에서 인사처가 정한 기준에 맞는 학생을 추천하면 이들끼리 별도의 필기시험과 서류시험, 면접시험을 치른다. 지역인재 7급 원서 접수일은 내년 2월 11∼13일, 9급은 내년 7월 22∼25일이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옐로 킬러’ 손흥민, 역시 노란 유니폼에 강했다

    ‘옐로 킬러’ 손흥민, 역시 노란 유니폼에 강했다

    손흥민(26·토트넘)이 첼시와의 홈경기에 환상적인 리그 첫 골을 터뜨렸다. 노란색 유니폼을 입은 상대를 만나면 힘이 솟는 ‘옐로 킬러’의 면모를 유감 없이 발휘했다. 손흥민은 2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첼시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해 2-0으로 앞선 후반 9분 원더골을 기록했다. 하프라인 근처에서 팀 동료 델리 알리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폭발적인 드리블로 50m를 질주했다. 수비수를 잇따라 제친 손흥민은 왼발로 침착하고 골을 밀어 넣었다. 이로써 손흥민은 지난 1일 리그컵 웨스트햄전 이후 24일만에 시즌 3호골이자 올 시즌 리그 첫 득점을 기록했다. 토트넘에서만 50번째 골이다.손흥민은 유독 노란색 유니폼을 입은 팀을 만나면 골을 몰아쳤다. 지난 2017~2018 시즌에서 18골 가운데 6골을 노란 유니폼을 입은 상대로부터 빼앗았다. 독일 분데스리가 시절부터 손흥민은 도르트문트를 만날 때마다 펄펄 뛰었다. 지금까지 10번의 도르트문트전에서 8골을 넣었다. 도르트문트는 노란색과 검정색이 섞인 유니폼으로 ‘꿀벌군단’이라 불린다. 이 때문에 손흥민은 ‘양봉업자’, ‘옐로 킬러’라는 별명도 얻었다. EPL로 옮긴 뒤 손흥민의 ‘제물’이 된 팀은 왓퍼드다. 노란 유니폼을 입는 왓퍼드를 상대로 손흥민은 지금까지 5경기에서 4골 1도움을 기록했다. 이밖에 지난해 아포엘, 브라이턴 등 유니폼에 노란색이 들어간 팀을 상대로 각각 1골을 넣었다. 지난 3월 유럽 챔피언스리그 16강 전에서 만난 유벤투스를 상대로 1골을 기록했는데 유벤투스는 노란색 원정 유니폼을 입고 있었다. 손흥민은 국가대표팀에서도 팀 컬러가 노란색인 남미의 강호 콜롬비아의 골망을 2번 흔들었다. ‘옐로 킬러’ 손흥민의 ‘매직’이 통하지 않은 최근 경기는 지난 6월 열린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스웨덴과의 1차전이었다. 손흥민은 이날 리그 첫 골을 터뜨린 뒤 언론 인터뷰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믿을 수 없는 밤”이라며 기쁨을 나타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오타니 “투타겸업 계속”…기자회견에 취재진 300명 북적

    오타니 “투타겸업 계속”…기자회견에 취재진 300명 북적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24·LA에인절스)가 금의환향했다. 오타니는 22일 일본 도쿄 프레스 클럽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년이라는 시간을 정말 충실히 보냈다. 즐거웠던 나날이었던 것 같다”며“여러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었지만 좋은 시즌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투수로 첫 등판해 마운드에 섰을 때 긴장됐다. 경기 결과보다는 그 게임 자체가 인상에 남았다”며 “홈 데뷔전 첫 타석에서 홈런을 쳤던 것도 굉장히 인상깊다”고 덧붙였다. 올해 미국프로야구에 데뷔한 오타니는 투수로 10경기에 선발 등판해 4승2패,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했다. 지난 6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은 뒤에는 타자로만 나서 104경기에서 타율 0.285, 22홈런, 61타점의 성적을 남겼다. 활약을 인정받아 올시즌 아메리칸리그(AL) 신인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일본인 선수 중에는 1995년 노모 히데오(LA다저스), 2000년 사사키 가즈히로(시애틀), 2001년 스즈키 이치로(시애틀)에 이어 오타니가 역대 4번째 MLB 신인왕을 탔다.일본 지지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타니의 기자회견장에는 300명 이상의 취재진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21일 입국해 이튿날 곧바로 기자회견이 진행돼 피곤할 수도 있었지만 오타니는 취재진의 질문에 하나하나 성실히 응했다. 오타니는 시즌이 끝난 지난 10월 받은 토미존 수술과 관련해 “지금까지의 경과는 순조롭다. 일상 생활에도 특별히 불편하지 않다”며 “지금은 수술을 해서 잘 됐다고 생각한다. 한 달 정도 오른손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없어 고생했지만 괜찮다”고 말했다. 오타니는 수술의 여파로 다음 시즌은 타자로만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투수로서 피칭은 2020년부터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오타니는 “(시즌 도중에 부상으로 이탈을 한 부분은) 만족스럽지 않다”며 “앞으로도 투수와 타자를 함께 하고 싶다”고 말했다. 투타 겸엽 때문에 미국의 전설적인 야구 선수 베이브 루스와 비견되는 것에 대해서는 약간 곤란하다는 표정을 짓더니 “자주 비교되고 있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베이브 루스는) 신화에나 나오는 인물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현실과 동떨어졌다”며 미소를 지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2019 국가직 공채’ 24시간 원서 접수

    ‘2019 국가직 공채’ 24시간 원서 접수

    ‘접수~합격자발표’ 작년보다 두 달 줄어 시험·직렬별 선발 인원 등 내년 1월 발표인사혁신처는 21일 2019년도 국가공무원 공개채용시험 선발 일정을 공개했다. 2019년 국가직 공채는 2월 10일 5급 공채와 외교관후보자 시험의 원서접수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오전 9시부터 오후 11시까지였던 수험생의 원서접수 시간이 내년부터 24시간으로 확대된 게 특징이다. 직렬별로 보면 7급 공채는 내년 7월 14∼17일 원서접수를 시작으로 8월 17일 필기시험, 10월 19∼23일 면접시험을 치르고, 11월 1일 최종합격자를 발표한다. 5급 행정직·기술직 공채와 외교관후보자시험은 내년 2월 10∼12일 원서신청을 받고, 3월 9일 1차 필기시험이 실시된다. 5급 공채 행정직의 2차 필기시험은 6월 22∼27일, 기술직의 2차 필기시험은 7월 2∼6일 진행되고, 각각 9월 21∼24일 면접시험을 치른다. 최종 합격자는 10월 2일 발표된다. 외교관후보자 선발 2차 필기시험은 6월 22∼27일, 면접시험은 8월 31일에 각각 시행되고, 9월 11일에 최종합격자가 발표된다. 올해 20만 2978명의 지원자가 몰렸고 내년에도 가장 많은 지원자가 도전할 것으로 예상하는 9급 공채는 내년 2월 20∼23일 원서접수를 시작으로 4월 6일 필기시험, 5월 26일∼6월 1일 면접시험이 각각 치러진다. 최종 합격자는 6월 13일 발표된다. 2019년 국가직 공무원 공채의 원서 접수부터 최종 합격자 발표까지 걸리는 소요 기간은 2017년과 비교하면 평균 두 달 이상 줄었다. 이번 시험별 일정은 합숙 출제 가능 기간, 시험위원 위촉 가능 기간, 시험장 확보 여건, 다른 시험 일정 등을 고려해 결정했다. 시험별·직렬별 선발 예정 인원과 응시 자격, 시험 과목, 합격자 발표일 등 구체적인 시험정보는 2019년 1월 초 인사혁신처 홈페이지, 사이버국가고시센터(www.gosi.kr)에 자세히 공개된다. 김판석 인사처장은 “수험생들이 오랫동안 불확실한 상태에서 겪게되는 부담과 고통, 이 때문에 발생하게 되는 사회적 낭비를 덜어주기 위해 공무원 선발에 걸리는 기간을 최소한으로 줄이려고 한다”고 말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골·골·골·골… 이것이 ‘불패 축구’다

    골·골·골·골… 이것이 ‘불패 축구’다

    남태희-황의조-문선민-석현준 득점 조현우·박주호 등 수비진도 철벽 방어 감독 부임 후 3승3무… 6연속 최다 무패 사우디와 사상 처음 새해 첫날 평가전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올해 마지막 A매치에서 몸 풀듯 가볍게 4골을 터뜨리며 6경기 무패 기록을 새로 썼다.대표팀은 20일 호주 브리즈번의 퀸즐랜드 스포츠 육상센터(QSAC)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에서 남태희(알두하일)와 황의조(감바 오사카), 문선민(인천), 석현준(랭스)이 릴레이골을 터뜨려 4-0 낙승을 거뒀다. 지난 8월 부임한 벤투 감독은 A매치 6경기를 무패(3승3무)로 장식해 1997년 대표팀 전임 감독제 시행 이후 데뷔 감독의 최다 연속 무패 신기록을 작성했다. 한국은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15경기 연속무패 행진을 이으며 역대 상대전적에서 11승4무1패의 압도적인 우위를 지켰다. 한국이 우즈베크에 진 건 1994년 9월 5일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4강전(0-1), 한 차례뿐이었다. 벤투 감독은 우즈베크전에 간판 골잡이 황의조를 최전방에 세운 4-2-3-1 전술을 들고 나왔다. 공격수 나상호(광주)와 미드필더 주세종(아산), 수비수 박주호(울산), 정승현(가시마), 골키퍼 조현우(대구) 등 5명이 새롭게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청용과 나상호가 활발하게 좌우에서 공격의 활로를 열었고, 중앙 미드필더로 호흡을 맞춘 황인범(대전)-주세종이 공·수를 조율했다. 높은 볼 점유율과 빠른 공격으로 경기를 풀어 나가던 한국의 선제골은 전반 9분 만에 남태희의 발끝에서 터졌다. 속공 상황에서 황인범이 배달한 공을 받은 이용(전북)이 지체 없이 반대편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왼쪽 페널티지역으로 파고든 남태희가 이를 득달같이 왼발 발리슛으로 연결, 우즈베크의 오른쪽 골문을 흔들었다. 개인 통산 44번째 경기에서 터뜨린 A매치 6호골. 전반 24분에는 주세종의 크로스를 받아 이용이 날린 슈팅이 상대 골키퍼 이그나티 네스테로프의 몸을 맞고 나오자 오른쪽 골지역으로 침투한 황의조가 오른발로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이틀 전 호주전에 이어 A매치 연속 골이었다. 볼 점유율 67%, 슈팅 수 10-3의 우세 속에 전반을 마친 한국은 남태희가 오른발을 접질려 대신 투입된 문선민이 후반 25분 왼쪽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 수비수 헤딩이 뒤로 흐르자 아크에서 감각적인 왼발 슈팅으로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는 세 번째 골을 터뜨렸고, 37분에는 석현준까지 2016년 6월 5일 체코전 이후 2년 5개월 만에 골을 터뜨려 대승을 완성했다. 4-0 승으로 2018년을 기분 좋게 마무리한 한국은 내년 1월 1일(한국시간) 새벽 1시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평가전으로 2019년을 열어젖힌다. 대표팀의 새해 첫날 A매치는 사상 처음. 1월 7일 시작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대회 조별리그 C조 경기에 대비해 최종 평가전 상대로 낙점된 사우디는 한국을 상대로 역대전적 5승7무4패, 아시안컵 전적 1승3무의 우세를 유지하고 있는 까다로운 상대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축구대표팀 우즈베키스탄 4-0 대파…벤투 부임 후 A매치 무패 행진

    축구대표팀 우즈베키스탄 4-0 대파…벤투 부임 후 A매치 무패 행진

    한국 남자축구 국가대표팀이 올해 마지막 A매치에서 우즈베키스탄을 4-0으로 제압해 유종의 미를 거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0일 호주 브리즈번의 퀸즐랜드 스포츠 육상센터(QSAC)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남태희(카타르 알두하일)·황의조(일본 감바 오사카)·문선민(인천유나이티드)·석현준(프랑스 랭스) 선수의 골에 힘입어 우즈베키스탄을 4-0으로 크게 이겼다. 지난 8월부터 대표팀 감독을 맡은 벤투 감독은 이로써 A매치 6경기 무패(3승 3무) 행진을 이어갔다. 이 기록은 1997년 대표팀 전임 감독제 시행 이후 최다 연속 경기 무패 신기록이다. 또 이날 승리로 대표팀은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15경기 연속 무패 행진도 이어갔다. 대표팀은 우즈베키스탄과의 역대 A매치 상대전적에서 11승 4무 1패의 압도적인 우위를 지키고 있다. 벤투 감독은 황의조 선수를 최전방에 세운 4-2-3-1 전술을 들고 나왔다. 사흘 전 호주전과 비교해 공격수 나상호(광주FC) 선수와 미드필더 주세종(아산무궁화) 선수, 수비수 박주호(울산현대) 선수, 정승현(일본 가시마) 선수, 골키퍼 조현우(대구FC) 선수 등 5명이 새롭게 선발 라인업에 등장했다. 대표팀은 경기 내내 높은 공 점유율과 빠른 공격 전환으로 우즈베키스탄의 골문을 두드렸다. 첫 골은 남태희 선수의 발끝에서 나왔다. 전반 9분 속공 상황에서 황인범(대전시티즌) 선수가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이용(전북현대) 선수에게 패스했고, 이용 선수가 지체 없이 반대편을 향해 크로스를 올렸다. 왼쪽 페널티지역으로 파고든 남태희 선수가 그대로 왼발 발리슛을 날렸고, 공은 오른쪽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남태희 선수는 벤투 감독의 데뷔전이던 지난 9월 7일 코스타리카와의 A매치에서 득점한 후 5경기 만에 A매치 골을 기록했다. A매치 개인 통산 44번째 경기에서 기록한 6호 골이다.기선을 잡은 대표팀은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전반 24분 왼쪽 코너킥 기회에서 주세종 선수가 올린 크로스를 이용 선수가 오른발로 강하게 찼다. 공이 상대 골키퍼 이그나티 네스테로프의 몸을 맞고 나오자 오른쪽 골지역으로 침투한 황의조 선수가 오른발 슈팅을 날려 골로 연결했다. 황의조 선수는 최근 호주와의 경기에서 골을 넣은 데 이어 A매치 2경기 연속 득점하는 절정의 골 감각을 뽐냈다. 교체 선수 없이 후반을 시작한 대표팀은 남태희 선수가 후반 4분 방향 전환 과정에서 오른발을 접질리는 부상 악재를 만났다. 벤투 감독은 남태희 선수를 대신해 문선민 선수를 투입했다. 또 황의조 선수 대신 석현준 선수를 교체 투입했다. 문선민 선수는 후반 25분 왼쪽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 수비수 헤딩이 뒤로 흐르자 페널티지역 아크에서 왼발 슛을 해 상대 골문을 갈랐다. 이후 후반 37분 석현준 선수의 쐐기골까지 터져 나오면서 한국은 4-0으로 크게 달아났다. 석현준 선수는 2016년 6월 5일 체코전 이후 2년 5개월 만에 A매치에서 골을 기록했다.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22세 동갑내기 재발견… 형들 공백 채웠다

    22세 동갑내기 재발견… 형들 공백 채웠다

    황, 차분한 경기로 기성용 빈자리 메워 김, 안정적인 롱 패스로 황의조 골 발판황인범(대전)과 김민재(전북), 1996년생 두 동갑내기의 ‘재발견’. 지난 17일 호주와의 평가전에서 부임 후 5경기 무패 기록을 이어 간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은 정작 무패보다는 황인범과 김민재, 두 젊은피의 활약에 더 흡족해했을 것이 뻔하다. 기성용(뉴캐슬)이 빠진 미드필드에 배치된 황인범은 이날 경기에서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한 선수 가운데 하나였다. 이날이 자신의 다섯 번째 A매치. 황인범은 새내기답지 않은 차분한 경기 운영으로 ‘대선배’인 기성용의 공백을 메웠다. 후반 16분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골대를 살짝 빗나간 벼락같은 프리킥으로 호주로 하여금 가슴을 쓸어내리게 했다. 황인범은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친 뒤 지난 9월 A대표팀에 처음 승선했다. 데뷔전인 지난 9월 코스타리카전에서 짧지만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황인범은 지난달 파나마전에서는 A매치 데뷔골까지 뽑아냈다. 벤투 감독은 실력으로 자신을 어필한 그를 3기 대표팀에도 어김없이 불렀고 황인범은 기성용이 빠지면서 더욱 중요해진 자신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했다. 김민재도 안정적인 수비로 벤투호의 5경기 무패에 힘을 보탰다.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과 함께 중앙수비수로 선발 출장한 김민재는 대표팀에서 영구 퇴출된 장현수(FC도쿄)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맹활약했다. 전반 22분 후방에서 길고 정확하게 보내준 패스는 황의조의 발에 얹혀진 뒤 곧바로 선제골이 됐다. 김민재는 지난해부터 대표팀의 주축 수비수로 자리매김했지만 A매치 횟수는 11경기에 그쳤다. 러시아월드컵을 앞두고 무릎을 다쳐 한동안 대표팀을 떠나 있던 탓이다. 그러나 부상 회복 뒤 아시안게임 맹활약에 이어 ‘3기 벤투호’에도 어김없이 부름을 받았다. 대표팀에 불어넣은 스물두 살 젊은이들의 뜨거운 피는 내년 아시안컵은 물론 2022년 카타르월드컵에 대한 기대감까지 키워 줬다. 한편 벤투호는 20일 브리즈번에서 열리는 우즈베키스탄과의 마지막 A매치에서 대표팀 감독 전임제가 시작된 1997년 이후 ‘데뷔 후 최다 무패’ 기록에 도전한다. 지지만 않으면 벤투 감독은 부임 이후 6경기 무패의 새 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 현재 5경기 무패의 같은 기록을 함께 보유한 이는 조 본프레레(네덜란드) 전 감독으로, 지난 2004년 6월 부임한 뒤 그해 7월 바레인에 2-0승을 시작으로 같은 달 아시안컵 조별리그 쿠웨이트전까지 3승2무를 기록했다. 물론 우즈베키스탄은 고비 때마다 우리와 만났던 껄끄러운 상대다. 2015년 아시안컵 8강전에서 연장전 끝에 2-0으로 가까스로 돌려세웠고, 가장 최근인 지난해 9월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에서는 0-0으로 비겼다. 역대전적은 10승4무1패. 벤투호가 우즈베키스탄과의 역대 승수는 물론 자신의 무패 기록까지 늘리면서 2018년의 막을 내릴지 주목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서울시, 올해 신규 공무원 2014명 최종 선발, 내년 2월 482명 추가 채용

    서울시, 올해 신규 공무원 2014명 최종 선발, 내년 2월 482명 추가 채용

    서울시가 올해 7~9급 공개경쟁시험을 통해 2014명을 최종 선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아울러 기존의 6월 시험 외에 추가로 482명을 채용하는 시험을 내년 2월 치른다고 발표했다. 올해 선발된 서울시 공무원 시험 합격자는 직급별로 7급 202명, 9급 1812명이다. 직군별로는 행정직 1615명, 기술직 399명이다. 시는 앞서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2일까지 필기시험 합격자 3048명을 대상으로 면접시험을 치렀다. 일반 응시생과 별도 모집한 사회적 약자 전형에서는 장애인은 106명, 저소득층은 186명이 합격했다. 성별로는 여성이 1185명으로 58.8%, 남성은 829명(41.2%)이다. 연령별로는 20대가 1335명으로 66.3%를 차지했다. 이어 30대 546명(27.1%), 40대 109명(5.4%), 50대 22명(1.1%), 10대 2명(0.1%)순이다. 최연소 합격자는 19세(9급 일반행정, 저소득층)이며, 최고령 합격자는 56세(9급 사회복지)다. 한편 시는 2019년도 정기 채용 외에 추가 임용시험(제1회 공개경쟁 및 경력경쟁 임용시험)을 통해 신규공무원 482명을 채용한다고 이날 공고했다. 조직개편에 따른 실무인력의 신속한 충원을 위한 조치다. 직급·직군별로 일반행정 7급 195명, 사회복지 9급 110명, 일반기계 9급 38명, 건축 7급 6명, 건축 9급 51명, 간호 8급 82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이번 추가시험은 2019년도 정기 채용과 별도로 진행되며, 해당 직렬은 정기 채용 때도 채용할 예정이다. 원서접수는 12월 14일부터 18일까지이고, 필기시험은 내년 2월 23일 치러진다. 자세한 사항은 서울시 홈페이지(www.seoul.go.kr), 인재개발원 홈페이지(hrd.seoul.go.kr), 서울시 인터넷원서접수센터(gosi.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공군 첫 공중급유기 12일 도착…F15K 독도 작전시간 1시간 늘어

    공군 첫 공중급유기 12일 도착…F15K 독도 작전시간 1시간 늘어

    우리나라 공군 사상 최초로 도입하는 공중급유기 1호기가 12일 한국에 도착한다. 공중급유기 도입으로 공군 전투기의 작전 시간과 작전 범위가 크게 늘어나 독도와 이어도에서의 작전 능력도 향상될 전망이다. 군 관계자는 “공중급유기 1호기가 내일 김해공군기지에 도착한다”면서 “약 1개월 동안 수락검사를 받은 뒤 다음 달부터 전력화된다”고 11일 밝혔다. 수락검사란 도입한 장비가 품질 요구 조건에 맞는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등을 점검하는 검사를 가리킨다. 공군은 수락검사 기간 공중급유기를 띄워 F-15K와 KF-16 전투기에 실제 공중급유를 시도할 계획이다. 내일 들어오는 공중급유기는 유럽 항공우주기업 에어버스D&S사의 ‘A330 MRTT’로 여객항공기 A330을 변형해 만든 다목적 급유기다. A330 MRTT의 기체 크기는 전장 59m에 전폭 60m이며, 최대 연료 24만 파운드(108t)를 실을 수 있다. 공군은 이미 공중급유기 조종사와 정비사, 급유 통제사 등을 선발해 사전 교육을 마쳤다. 급유 대상 기종은 공군의 주력 전투기인 F-15K와 KF-16 이외에 내년부터 2021년까지 40대가 도입될 F-35A 등이다. 공중급유기가 실전 배치될 경우 우리 공군 전투기의 공중 작전시간은 1시간 이상 늘어난다. 현재 KF-16 전투기에 연료를 가득 채우면 독도에서 10여분, 이어도에서 5분 가량 작전할 수 있다. F-15K는 독도에서 30여분, 이어도에서 20여분 수준이다. 그러나 공중급유기로 1회 연료 공급을 받게 되면 F-15K의 작전시간은 독도에서 90여분, 이어도에서 80여분으로 늘어난다. 공군은 내년에 공중급유기 3대를 추가로 도입할 예정이다. 총 4대를 도입하는데 예산 약 1조 5000억원이 투입된다. 한편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015년 6월 30일 당시 우리 공군의 공중급유기 도입 결정에 대해 “전쟁범죄 행위”라며 강하게 비난한 바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대우조선도 대졸 공채 재개 “업황·경영 호전 재도약 준비”

    수주 절벽으로 인한 적자 행진과 구조조정 등으로 수년간 중단됐던 조선업계의 신규 채용이 확산되고 있다. 최근 액화천연가스(LNG)선을 중심으로 업황이 호전되고 있는 데다 신규 인력 충원을 통해 인재 이탈을 막고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경영 악화로 2014년 하반기 이후 중단했던 대졸 신입사원 채용을 5일 재개한다. 설계, 생산관리, 재무·회계, 경영지원, 구매, 연구개발(R&D), 영업 등 전 분야에 걸쳐 100명 이내를 선발하며 R&D 분야를 제외한 전 분야에서 서류 심사 과정에서 출신 학교명을 배제하는 블라인드 채용 방식을 도입한다. 앞서 지난 9월에는 삼성중공업이 3년 만에 대졸 신입사원 채용을 재개했다. 이른바 ‘조선 빅3’ 중 두 기업에서 대졸 신입사원 채용에 나서는 것은 조선업황이 개선되고 경영 정상화 작업의 성과가 나타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수년간 이어 온 구조조정으로 핵심 인력이 이탈하면서 조직의 지속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지난 6월 “신규 채용을 안 하다 보니 인력 단절이 생겼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회사의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신규 인력이 수혈돼 기술이 전수돼야 한다”면서 “다만 구조조정 자구안에 따른 인력 감축은 신규 채용과는 별도의 문제”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강북구, ‘희망도시락’ 새 주인을 찾습니다

    서울 강북구는 내년 1월부터 8월까지 약 8개월 동안 희망도시락 배달사업을 운영할 새로운 보조사업자를 모집한다. 공고와 접수기간은 5일부터 19일까지다.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구청 6층 일자리경제과에 방문해 접수하면 된다. 참여 자격은 지역의 사업체 중 도시락 사업을 위한 시설을 갖춘 업체로, 사업 진행을 위한 공간과 운영 인력 등이 확보되어 있는 곳이어야 한다. 또한 공고일 기준으로 도시락의 제조 및 판매와 관련된 영업신고가 돼 있고, 판매수익 일부로 지역의 고독사 위험가구에 무료 도시락 지원이 가능한 업체면 된다. 신청한 사업자에 한해 1차 심사(현장 평가)와 2차 심사(서면 및 질의응답)를 거쳐 최종 1개 업체를 선발한다. 선정된 업체에는 보조금이 최대 1억8백만원까지 지원된다. 지급되는 보조금은 사업추진을 위한 홍보비, 임차비, 물품구입비 등으로 사용할 수 있다. 올해 처음으로 시작한 희망도시락 사업은 서울시 일자리 창출 공모사업에 선정, 지역의 어르신들과 1인 가구 등을 대상으로 도시락을 배달했다. 지난 6월부터 운영된 올해의 희망도시락 사업은 10월 31일자로 종료됐다. 박겸수 구청장은 “이번 보조사업자 재공모를 통해 내년의 희망도시락 사업이 잘 운영되기를 기대한다”면서 “취업 취약계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고독사 위험가구에 건강한 한끼를 제공할 수 있는 지역 업체의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30세 이청용 ‘도움 해트트릭’ 부활 날갯짓

    30세 이청용 ‘도움 해트트릭’ 부활 날갯짓

    2부 리그 보훔서 4경기 연속 풀타임 벤투호 새달 손흥민 빈자리 채울 수도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퇴물’ 취급을 받던 이청용(30·보훔)이 ‘도움 해트트릭’으로 부활의 날갯짓을 했다. 이청용은 30일(한국시간) 보노비아 루르슈타디온으로 불러들인 얀 레겐스부르크와의 분데스리가2(2부 리그) 홈 경기에 네 경기 연속 선발 출전해 독일 무대 첫 공격 포인트를 한꺼번에 셋이나 작성했다. 그는 0-1로 끌려가던 전반 추가시간 로베르트 테셰의 동점 골을 합작한 데 이어 후반 9분과 20분 루카스 힌테르저와 잇따라 호흡을 맞춰 역전 골과 쐐기 골을 뽑아냈다. 그러나 팀은 두 골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후반 32분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내준 데 이어 후반 추가시간 동점 골을 내줘 3-3으로 비겼다. 네 경기 연속 풀타임 활약한 이청용은 완벽한 몸 상태를 보여 줬고, 팀의 세 골에 모두 관여하며 공격의 주축으로 자리잡았다. 2009년 잉글랜드 볼턴을 통해 유럽 무대에 진출한 이청용은 2015년부터 크리스털 팰리스에서 뛰었으나 최근 1년여 주전 경쟁에서 밀려 출전 기회를 많이 잡지 못했고 대표팀에서도 자리를 잡지 못했다. 지난 6월 크리스털 팰리스와 결별한 뒤 K리그 복귀설이 나돌기도 했지만 독일 2부 리그로 무대를 옮겨 이제 자리를 잡은 모양새다. 축구 팬들의 관심은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이 다음달 5일 발표하는 두 차례 평가전 소집 명단에 이청용을 포함시킬지 주목하고 있다. 손흥민(토트넘)이 차출되지 않고 이재성(홀슈타인 킬),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이승우(헬라스 베로나) 등 2선 자원들이 부상과 출전 시간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청용이 대안이 될 수 있지 않으냐는 것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국민 픽돌 ‘아이즈원’ 라이브도 잘 부탁해

    국민 픽돌 ‘아이즈원’ 라이브도 잘 부탁해

    데뷔 ‘쇼콘’…추위에도 3000명 팬심 후끈 매력·군무 완벽…전곡 립싱크는 ‘옥에 티’갑작스레 불어온 찬바람도 데뷔의 꿈을 이룬 소녀들의 열정과 그들을 향한 팬들의 사랑을 움츠러들게 하지 못했다. 지난 29일 아이즈원의 데뷔 ‘쇼콘’이 열린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 앞은 공연 2~3시간 전부터 아이즈원의 데뷔를 축하하기 위해 모여든 팬들로 북적였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도 팬들은 긴 줄을 서며 공연 입장만을 기다렸다. 오후 8시 약 3000명의 관객이 들어찬 공연장에 아이즈원 멤버 12명이 모습을 드러냈다. 각기 다른 모양의 순백 드레스 차림이었다. 이들은 이날 발매한 데뷔 앨범 ‘컬러라이즈’ 수록곡 ‘앞으로도 잘 부탁해’로 공연의 막을 열었다. ‘프로듀스 48’(엠넷)을 통해 이미 선보인 적 있는 이 노래는 12명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인사로 더할 나위 없는 선곡이었다. 지난 6월부터 방송된 ‘프로듀스 48’에서 한국의 아이돌 연습생 48명과 일본 걸그룹 AKB48 등의 멤버 48명은 한·일 합작 걸그룹 데뷔를 놓고 경쟁을 벌였다. 한국인 9명(장원영, 조유리, 최예나, 안유진, 권은비, 강혜원, 김채원, 김민주, 이채연)과 일본인 3명(미야와키 사쿠라, 나부키 야코, 혼다 히토미)이 최종 선발됐고 아이즈원이라는 이름으로 이날 처음 팬들을 만났다. 1위로 뽑혀 ‘센터’가 된 막내 장원영은 “저희 데뷔를 보기 위해 오신 여러분 정말정말 감사드립니다”라고 첫인사를 외쳤다. 미야와키는 “날아갈 것 같아요”라며 파닥파닥 날갯짓을 흉내냈다. 2시간 반가량의 공연 중 절반 가까이는 노래가 아닌 영상으로 채워졌다. 이제 갓 데뷔 앨범을 낸 만큼 준비된 음악보다는 준비 과정이나 아이즈원 멤버들의 다양한 매력을 보여 주는 데 집중했다. 인기 웹드라마 ‘에이틴’, 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 등을 패러디한 영상과 멤버들의 진솔한 소감 등이 팬들에게 전해졌다. ‘프로듀스 48’이 끝난 지 불과 두 달, 데뷔 앨범에 콘서트까지 준비할 시간이 넉넉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이들은 준비한 8곡의 무대에서 흠잡을 데 없는 군무를 선보였다. 가장 심혈을 기울였을 타이틀곡 ‘라비앙로즈’ 때는 강렬한 빨간 드레스를 입고 나와 고혹적인 매력을 발산했다. 다만 처음부터 끝까지 립싱크로 일관한 무대는 치명적인 단점이었다. 타이틀곡 무대만 선보이는 쇼케이스와 달리 콘서트로 이름 붙인 이날 공연에서 댄스곡은 물론 가만히 서서 부른 발라드곡 ‘비밀의 시간’, ‘꿈을 꾸는 동안’ 등에서도 아이즈원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없었다. 콘서트용으로 미리 녹음된 AR에서 들리는 숨소리가 진짜 현장감을 대신했다. 아이오아이, 워너원을 이을 ‘국민 아이돌’로의 데뷔는 성공적이었지만, 이날 공연만 놓고 본다면 신인 가수보다는 댄스팀의 데뷔라는 말이 어울리는 듯 보였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나 혼자 재판받아 마음 아파”…94세 강제징용 피해자는 울었다

    “나 혼자 재판받아 마음 아파”…94세 강제징용 피해자는 울었다

    대법 선고 직전에야 원고 3명 죽음 알아 “조금만 더 참고 기다려 줬다면 좋았을 걸” 승소 기쁨보다 ‘동지’들과 함께 못해 눈물 변호인 “피해자 세상 떠난 뒤 승소 아쉬워” “나까지 원래는 네 사람인데 나 혼자 재판을 받게 돼 마음이 아프고 너무 서럽습니다.” 대법원이 30일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들에게 일본 기업이 배상을 해야 한다는 취지의 판결을 내리자 이 소송 원고 4명 중 유일한 생존자인 이춘식(94)씨는 승리의 기쁨보다 동료들과 함께하지 못한 슬픔을 먼저 이야기했다. 직접 선고를 듣고 대법정을 나선 이씨는 환하게 웃고 있었지만 취재진이 소감을 묻자 이내 눈물을 흘렸다. 소송을 제기한 지 13년 8개월이 지나는 사이 여운택·김규수·신천수씨는 이미 세상을 떠나고, 이씨만 홀로 남았다. 그는 다른 동료들이 사망했다는 사실을 이날 대법원 선고를 방청하러 나와서 알게 됐다. 이씨는 “오늘 이 재판에 혼자 와서 서럽고 과히 기분이 좋지 않다”며 기쁜 소식을 접하지 못하고 세상을 등진 동료들을 떠올렸다. 특히 넉 달 전인 올해 6월 세상을 떠난 김규수씨에 대한 안타까움이 컸다. 김씨의 부인 최정호씨는 “조금만 일찍 이런 판결이 났다면 가시기 전에 좋은 소식을 맞았을 텐데 마음이 너무 아프다”며 연신 눈물을 훔쳤다. 이씨 역시 “그 사람들이 같이 조금만 더 참고 기다려 줬다면 얼마나 좋았겠나. 오늘 같이 재판을 못 봐 너무 서운하다”며 다시 눈시울을 붉혔다. 이씨는 ‘75년의 한(恨)’을 풀어 준 재판 결과에 대해 연신 “감사하다”고 했다. 하얗게 센 머리와 잔뜩 쉰 목소리는 지난 세월을 짐작하게 했다. 이씨는 1943년 1월 기술을 배워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에 속아 대전 지역에서 선발된 중·고등학생 80명과 함께 일본제철(현 신일철주금) 가마이시 제철소로 동원됐다. 여운택·김규수·신천수씨가 오사카, 야하타 제철소 등으로 동원된 것도 1943년이었다. 하지만 이씨는 일본에 도착하자마자 일본군 출신 사감이 관리하는 기숙사에서 생활하며 탄차에 석탄을 퍼올리는 단순 노동을 해야 했다. 임금은 없었다. 1945년 1월에는 일본군에 징병되기도 했다. 해방 이후 가마이시 공장 노무과에 찾아가 월급을 요구했지만 지금까지 받지 못했다. 이씨는 “월급은 생각지도 못하고 밥 주면 먹고, 자라고 하면 자고, 일을 하면서 지내야 했다”고 담담하게 당시를 회상했다. 2005년 2월 이씨는 1965년 한·일 청구권협정과 관련해 일본 정부의 불법 행위에 대한 개인의 배상청구 권리가 살아 있다는 법적 해석이 나오자 소송을 냈다. 그러나 2012년 5월 첫 상고심에서 승소 판결이 나고도 이번 재상고심 선고까지 재판이 석연치 않게 지연되며 6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하나둘 동료들을 먼저 떠나보내야 했다. 이씨는 일본 정부와 기업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이 없냐는 질문에는 “일본에서도 (이번 판결로) 깨끗하게 이 일이 청산됐다고 생각할 것 같다”면서 “일본에서도 잘한다고, 환영한다고 말해 줄 것 같다”며 낙관적인 전망을 했다. 이씨의 법률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해마루 김세은 변호사는 이번 판결에 대해 “(피해자들이 승소했기 때문에) 만족스럽다”면서도 원고 중 대다수가 세상을 떠날 때까지 재판의 결론이 나지 않은 것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 변호사는 “앞으로는 사법부가 이춘식 할아버지의 마음을 제대로 새겨서 지연되지 않은 정의가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아이즈원, 3000명 팬 앞에서 화려한 데뷔… 댄스팀 데뷔 같았던 올 립싱크 쇼콘

    아이즈원, 3000명 팬 앞에서 화려한 데뷔… 댄스팀 데뷔 같았던 올 립싱크 쇼콘

    갑작스레 불어온 찬바람도 데뷔의 꿈을 이룬 소녀들의 열정과 그들을 향한 팬들의 사랑을 움츠러들게 하지 못했다. 지난 29일 아이즈원의 데뷔 ‘쇼콘’이 열린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 앞은 공연 2~3시간 전부터 이들의 데뷔를 축하하기 위해 모여든 팬들로 북적였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바람 피할 곳도 마땅치 않았지만 팬들은 긴 줄을 서며 공연 입장만을 기다렸다. 오후 8시 약 3000명의 관객이 가득 들어찬 공연장에 아이즈원 멤버 12명이 모습을 드러냈다. 각기 다른 모양의 순백 드레스 차림이었다. 이들은 이날 발매한 데뷔앨범 ‘컬러라이즈’ 수록곡 ‘앞으로도 잘 부탁해’로 공연의 막을 열었다. ‘프로듀스 48’(엠넷)을 통해 이미 선보인 적 있는 이 노래는 12명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인사로 더할 나위 없는 선곡이었다. 경쾌한 안무를 조금의 오차 없이 맞춰가며 보여주는 무대에 이날을 위해 쏟은 멤버들의 노력이 느껴졌다.지난 6월 첫 방송된 ‘프로듀스 48’에서 한국의 아이돌 연습생 48명과 일본 걸그룹 AKB48 등의 멤버 48명이 한일합작 걸그룹 데뷔를 놓고 경쟁을 벌였다. 한국인 9명(장원영, 조유리, 최예나, 안유진, 권은비, 강혜원, 김채원, 김민주, 이채연)과 일본인 3명(미야와키 사쿠라, 나부키 야코, 혼다 히토미)이 최종 선발됐고 아이즈원이라는 이름으로 이날 처음 팬들을 만났다. 1위로 뽑혀 ‘센터’가 된 막내 장원영은 “저희 데뷔를 보기 위해 오신 여러분 정말정말 감사드립니다”라며 첫인사를 외쳤다. 사쿠라는 “날아갈 것 같아요”라며 파닥파닥 날개짓을 흉내냈고 행복한 웃음을 지었다. 데뷔 콘서트는 엠넷 생방송과 유튜브, 페이스북 등을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됐다. 장원영은 미리 준비해 온 영어 인사를 전 세계 팬들에게 건네기도 했다. 2시간 반가량의 공연 중 절반 가까이는 노래가 아닌 영상으로 채워졌다. 이제 갓 데뷔앨범만을 낸 만큼 2시간 넘는 콘서트를 노래로만 채우기는 힘들었을 터다. 대신 ‘프로듀스 48’ 당시의 모습과 데뷔 앨범 준비과정, 데뷔를 맞이한 멤버들의 진솔한 소감 등이 영상으로 전해졌다. 김민주, 이채연, 히토미 등의 코믹 강의 영상과 인기 웹드라마 ‘에이틴’, 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 등을 패러디한 영상 등은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프로듀스 48’이 끝난 지 불과 두달, 데뷔앨범에 콘서트까지 준비할 시간이 넉넉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이들은 준비한 8곡의 무대에서 흠잡을 데 없는 군무를 선보였다. 경연 과정에서는 실력이 부족한 연습생들도 있었지만 그게 누구였는지 짐작하기 힘들 정도였다. 데뷔의 꿈을 실현할 이날의 무대를 위한 12명 멤버의 피나는 노력이 엿보였다. 가장 심혈을 기울였을 타이틀곡 ‘라비앙로즈’ 때는 강렬한 빨강 드레스를 입고 나와 고혹적인 매력을 발산했다. 공연이 막바지에 이르자 몇몇 멤버들은 결국 참았던 눈물을 보였다. 김민주는 “저희 데뷔했어요”라고 입을 뗐지만 끝까지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을 주르륵 흘렸다. 이채연은 “앞으로도 좋은 에너지를 주는 사람으로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강혜원도 “제가 데뷔한 건 다 여러분 덕분인 것 같다”며 “앞으로도 열심히 할 테니 지켜봐달라”고 말했다.공연 중간 사회를 맡은 오상진은 “‘라비앙로즈’가 7개 음원 차트에서 톱10 안에 들었다”는 소식을 전했다. 공연이 끝나갈 때쯤 또 하나의 멋진 소식이 전해졌다. 이날 오후 6시에 공개된 ‘라비앙로즈’ 뮤직비디오의 유튜브 조회수가 불과 4시간도 되지 않아 100만뷰를 돌파했다는 소식이었다. 멤버들과 팬들은 다함께 환호했다. 전 세계에 생중계된 공연은 온라인을 통한 동시 접속 인원만 최대 13만명에 달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프로듀스 48’은 ‘프로듀스 101’ 시즌1과 시즌2의 후속으로 방영되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방영 내내 2%대(최종회는 3.1%. 닐슨코리아 기준) 시청률에 머물며 전작들에 비해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때문에 아이즈원의 데뷔를 두고도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아이즈원은 이날 공연을 통해 그런 우려를 불식시켰고, 아이오아이와 워너원을 이을 최고의 아이돌 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다만 처음부터 끝까지 립싱크로 일관한 무대는 치명적인 단점으로 남았다. 대개 타이틀곡 무대만 선보이는 쇼케이스와 달리 이날 ‘쇼콘’은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됐다. 그러나 댄스곡들은 물론 발라드곡 ‘비밀의 시간’, ‘꿈을 꾸는 동안’ 등에서도 아이즈원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없었다. 콘서트용으로 미리 녹음된 AR에서 들리는 고른 숨소리가 진짜 현장감을 대신했다.이와 관련 소속사 오프더레코드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아이돌 가수들의 무대가 대개 그렇듯 MR을 깔고 했지만 라이브 공연을 한 것은 맞다”고 답했다. 그러나 이날 공연에서 아이즈원 멤버의 진짜 노랫소리를 들은 것은 공연 중간 메인보컬 조유리가 ‘1초’ 동안 맛보기로 보여준 게 전부인 것처럼 느껴졌다. 이날 ‘쇼콘’에 앞서 열린 기자 쇼케이스에서 아이즈원의 롤모델을 묻는 질문에 최예나는 “우리 멤버들 모두 소녀시대 선배님들을 롤모델로 꼽는다”고 대답했다. 불과 8~9일 전 소녀시대 태연이 세 번째 단독콘서트를 열고 화려한 춤과 폭발적인 라이브 무대를 보여줬던 것을 알고 있었을까. 피나는 연습에서 보컬 연습은 제외됐던 건지 아니면 보다 ‘완벽해 보이는’ 공연을 위한 소속사의 판단 탓이었는지 이날 공연만 놓고 본다면 신인 가수보다는 댄스팀의 데뷔 같다는 말이 어울리는 공연이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이청용 도움 해트트릭, 오랜 방황 끝내고 부활의 날갯짓

    이청용 도움 해트트릭, 오랜 방황 끝내고 부활의 날갯짓

    독일 프로축구 보훔에서 뛰고 있는 이청용이 ‘도움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이청용은 30일(한국시간) 루르 슈타디온으로 불러들인 얀 레겐스부르크와의 분데스리가2(2부 리그) 홈 경기에 네 경기 연속 선발 출전해 독일 무대 첫 공격 포인트를 작성하자마자 도움 3개를 남겼다. 그는 0-1로 끌려가던 후반 1분 로베르트 테셰의 동점 골을 합작하며 첫 공격 포인트를 작성하고 후반 9분과 20분 루카스 힌테르저와 잇따라 콤비 플레이를 펼쳐 역전 골과 쐐기 골을 도왔다. 그러나 팀은 두 골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후반 32분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실점한 데 이어 후반 추가시간 동점 골을 내줘 3-3으로 비겼다. 네 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한 이청용은 완벽한 몸 상태를 보여줬고, 팀의 세 골에 모두 관여하며 공격의 주축으로 자리 잡았다. 2009년 잉글랜드 볼턴을 통해 유럽 무대에 진출한 이청용은 2015년부터 크리스털 팰리스에서 뛰었으나 최근 1년여 주전 경쟁에서 밀려 출전 기회를 많이 잡지 못했고 국가대표팀에서도 제자리를 잡지 못했다. 결국 지난 6월 크리스털 팰리스와 결별한 이청용은 한때 K리그 복귀설이 돌기도 했으나 독일 2부 리그로 무대를 옮겼는데 이제 자리를 잡은 모양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생각나눔] 공무원연금공단은 제주大 동문회?… ‘지역인재 채용’ 딜레마

    [생각나눔] 공무원연금공단은 제주大 동문회?… ‘지역인재 채용’ 딜레마

    공단 올 지역인재 선발 전원 제주대 출신 광역지자체도 2~3개 학교 ‘독식’ 우려 다양성 추구 취지 퇴색… “특정대 특혜” ‘지역인재’ 정의 바꾸는 등 개선책 필요지난해 6월 문재인 대통령이 혁신도시로 이전한 공공기관에 대해 30% 이상 지역인재 채용을 의무화할 것을 지시하면서 일부 지역에서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서울·경기 대학 출신들의 공공기관 과점을 막아 지방 대학의 경쟁력을 높이려고 만든 제도가 되레 지역 내 몇몇 대학 출신 독식을 불러오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역인재’ 정의를 바꾸는 등 제도를 좀 더 정교하게 다듬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9일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제주에 본사를 둔 공무원연금공단은 올 상반기 채용한 23명 가운데 5명을 지역인재로 뽑았다. 채용 비율은 21.7%다. 서귀포에 위치한 제주혁신도시에는 국토교통인재개발원과 국립기상과학원, 공무원연금공단 등 9개 공공기관이 입주해 있는데, 이 가운데 혁신도시법이 정하는 지역인재 의무채용 기관은 공무원연금공단과 한국국제교류재단, 재외동포재단 등 3곳이다. 이들은 2022년 선발 인원의 최소 30%를 지역인재로 충당해야 한다. 문제는 제주에서 지역인재가 나올 수 있는 종합대학은 사실상 제주대 한 곳뿐이라는 데 있다. 실제로 공무원연금공단이 올해 선발한 지역인재 전원이 제주대 출신으로 알려졌다. 공무원연금공단을 포함한 제주 지역 공공기관은 앞으로 전체 신규 직원의 30% 이상이 제주대 출신으로 채워질 것을 우려한다. 인구 규모가 작은 광역지자체들도 지역 내 특정 2~3개 학교가 지역인재 채용시장을 장악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제주도 고위관계자는 “이 상태가 계속되면 10~15년쯤 뒤 제주 공공기관은 사실상 ‘제주대 동문회’가 되는 현상이 생겨날 것”이라면서 “다양성을 추구하려고 도입한 지역인재 의무 채용 제도가 되레 특정대 출신에게 특혜를 줘 다양성을 해치는 결과를 낳고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정부가 지역인재의 정의와 범위를 조정하고 특정대학 합격자 수를 제한하는 등 제도를 손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혁신도시 특별법에 따르면 지역인재는 ‘공공기관 본사가 이전한 지역의 광역자치단체에서 최종 학교를 졸업한 자’를 말한다. 전북 전주에서 나고 자란 A씨가 서울에서 대학을 다녔다면 지역인재 자격이 안 된다. 하지만 서울에서 나고 자란 B씨가 전북 지역에서 대학을 졸업하면 전북 전주시에 위치한 국민연금공단 등에 지원할 때 지역인재 혜택을 얻는다. A씨는 고향에서 일하고 싶어도 이 법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역차별을 받는 셈이다. 법조계에서도 지역인재 할당 채용이 헌법상 보장된 직업선택권의 자유를 침해하고 공정성 시비를 불러일으킬 우려가 있다고 지적한다. 김태진 법무법인 케이앤피 변호사는 “위헌 소지가 있다고까지 말하기는 어렵지만 제도상 허점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악용될 소지가 큰 만큼 반드시 개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공무원연금공단은 제주大 동문회?… ‘지역인재 채용’ 딜레마

    공무원연금공단은 제주大 동문회?… ‘지역인재 채용’ 딜레마

    지난해 6월 문재인 대통령이 혁신도시로 이전한 공공기관에 대해 30% 이상 지역인재 채용을 의무화할 것을 지시하면서 일부 지역에서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서울·경기 대학 출신들의 공공기관 과점을 막아 지방 대학의 경쟁력을 높이려고 만든 제도가 되레 지역 내 몇몇 대학 출신 독식을 불러오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역인재’ 정의를 바꾸는 등 제도를 좀 더 정교하게 다듬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9일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제주에 본사를 둔 공무원연금공단은 올 상반기 채용한 24명 가운데 6명을 지역인재로 뽑았다. 채용 비율은 25%다. 서귀포에 위치한 제주혁신도시에는 국토교통인재개발원과 국립기상과학원, 공무원연금공단 등 9개 공공기관이 입주해 있는데, 이 가운데 혁신도시법이 정하는 지역인재 의무채용 기관은 공무원연금공단과 한국국제교류재단, 재외동포재단 등 3곳이다. 이들은 2022년 선발 인원의 최소 30%를 지역인재로 충당해야 한다.문제는 제주에서 지역인재가 나올 수 있는 종합대학은 사실상 제주대 한 곳뿐이라는 데 있다. 실제로 공무원연금공단이 올해 선발한 지역인재 전원이 제주대 출신으로 알려졌다. 공무원연금공단을 포함한 제주 지역 공공기관은 앞으로 신규 채용 직원의 30% 이상이 제주대 출신으로 채워질 것을 우려한다. 인구 규모가 작은 광역지자체들도 지역 내 특정 2~3개 학교가 지역인재 채용시장을 장악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제주도 고위관계자는 “이 상태가 계속되면 10~15년쯤 뒤 제주 공공기관들은 사실상 ‘제주대 동문회’가 될 것”이라면서 “다양성을 추구하려고 도입한 지역인재 의무 채용 제도가 되레 특정대 출신에게 특혜를 줘 다양성을 해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정부가 지역인재의 정의와 범위를 조정하고 특정대학 합격자 수를 제한하는 등 제도를 손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혁신도시 특별법에 따르면 지역인재는 ‘공공기관 본사가 이전한 지역의 광역자치단체에서 최종 학교를 졸업한 자’를 말한다. 만약 전북 전주에서 나고 자란 A씨가 서울에서 대학을 다녔다면 지역인재 자격이 안 된다. 하지만 서울에서 나고 자란 B씨가 전북 지역에서 대학을 졸업하면 지역인재가 돼 전북 전주시에 위치한 국민연금공단 등에 지원할 때 혜택을 얻는다. A씨는 고향에서 일하고 싶어도 이 법의 혜택을 받지 못해 역차별을 받게 된다. 법조계에서도 지역인재 할당 채용이 헌법상 보장된 직업선택의 자유를 침해하고 공정성 시비를 불러일으킬 우려가 있다고 지적한다. 김태진 법무법인 케이앤피 변호사는 “위헌 소지가 있다고까지 말하기는 어렵지만 제도상 허점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악용될 소지가 큰 만큼 반드시 개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무자격자 서류통과·면접 고점… 부산항관리센터도 친인척 채용

    100대1 경쟁률에도 절차 어기고 6명 선발 “서류전형 생략 뒤 면접위원에 사전 연락” 대부분 상위기관 해수부·부산항만公 출신 무자격자를 서류 통과시키고 면접 시 고점을 주는 방법 등으로 채용 비리를 저지른 부산항시설관리센터 전·현직 임원 등 7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위계·위력에 의한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시설관리센터 본부장 A(59)씨와 전 경영지원실장 B(57)씨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채용 비리는 조직 간 갑을 관계에다 허술한 채용구조 때문에 일어났다. 채용 비리에 연루된 사람들은 해양수산부, 부산항만공사(BPA), 센터 등 3개 조직에서 일하다 퇴직했거나 현재 임원급으로 있다. BPA는 부산항을 운영·관리하는 해수부 산하 공기업이고, 센터는 BPA로부터 업무를 위탁받아 부산항만시설 및 여객터미널을 관리하는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센터는 예산도 100% BPA로부터 받는다. A씨 등은 2014년부터 3년간 직원 공개채용 절차를 위반하고 특정 지원자 6명을 합격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BPA 부장급으로 명예퇴직한 A씨는 지난해 8월 BPA에 근무하는 후배 C(58)씨의 딸과 센터 직원 D(57)씨의 인척 2명이 채용시험에 응시했으나 응급구조사 자격증이 없어 서류전형에서 불합격하자 임의로 합격 처리한 뒤 면접시험에 응시할 수 있게 했다. 같은 해 10월에는 전 부산항보안공사 본부장 E(63)씨의 아들이 센터 화물 분야에 응시하자 보세사 자격증이 없음에도 서류전형 합격자로 선발해 면접시험을 보도록 했다. B씨는 센터 터미널 소장 시절인 2014년 6월 BPA에 근무하는 매제 F(54)씨에게 당시 센터 전무(63)에게 자신의 처조카 채용 청탁을 요청했다. 부탁을 받은 두 임원은 공개채용 절차를 무시하고 B씨의 처조카만 단독 지원한 것처럼 허위 서류를 작성해 합격시켰다. G(63)씨는 센터 사장 시절인 2016년 12월 지인의 아들을 기술직에 합격시키려고 채용 담당자들에게 해당 지원자의 서류전형을 생략하게 하고 면접위원들에게 사전에 연락하는 등 부당한 업무지시를 내렸다. 해수부 출신인 현 센터 사장 H(60)씨와 BPA 실장 출신인 I(62)씨는 2016년 6월 센터의 공용시설 관리팀 소속 행정직 1명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지인을 합격시키려고 서류전형 평가 서류 및 면접 심사 서류 등을 허위로 작성하게 했다. 당시 신규 직원 채용 경쟁률은 101대 1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센터의 직원 채용은 필기시험이 없어 채용 담당자가 응시자격 요건, 경력, 자격증 등을 고려해 1차 서류전형 합격자로 선발해도 상급자가 그 결과를 언제든지 뒤집거나 면접위원으로도 참여해 특정인에게 고득점을 부여하는 방법으로 무자격자를 부정 채용했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