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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YU의 숙적 양키스, 이겨내야 ‘찐 에이스’

    RYU의 숙적 양키스, 이겨내야 ‘찐 에이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에이스’ 류현진(33)이 ‘진짜 에이스’라는 점을 보여 줄 시험대에 오른다. 류현진은 8일 오전 7시 37분(한국시간) 뉴욕주 버펄로의 세일런필드에서 전통의 강호 뉴욕 양키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서기 때문.이번 경기는 팀으로도 류현진 개인으로도 중요한 의미가 담겼다. 토론토로서는 4년 만의 가을야구 진출이 양키스와의 승부에 달렸다. 7일 양키스를 3위로 밀어내고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단독 2위에 올라선 토론토는 남은 20경기 중 절반을 양키스와 치른다. 8일 경기가 그 출발점이다. 양키스와 승차를 벌리려면 기선 제압이 절실하다. 올해 MLB는 코로나19로 정규시즌을 팀당 60경기로 대폭 축소했지만 포스트시즌은 기존 10개 팀에서 리그별 8개 팀씩 모두 16개 팀 출전으로 확대했다. 토론토로서는 지구 2위 확보가 최선이다. 5.5경기 차로 앞서 1위를 질주 중인 탬파베이 레이스는 아무래도 따라잡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야구 매체 ‘팬사이디드’는 7일 “류현진이 만약 이대로 투구를 이어 간다면 토론토가 플레이오프 1라운드를 통과할 기회를 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류현진으로서도 통산 양키스전 첫 승리이자 시즌 4승에 도전한다. 류현진은 그간 양키스와 두 차례 맞붙어 2패만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ERA) 8.71로 경기 내용도 썩 좋지 않다. MLB 데뷔 해인 2013년 6월 첫 대결에서 6이닝 3실점했지만 패배했다. 지난해 최고의 시즌을 보냈지만 8월 양키스와의 맞대결에서는 4와3분의1이닝 7실점으로 최악이었다. 당시 만루홈런까지 처음 두들겨 맞았다. 사실 류현진이 투수 친화적인 내셔널리그 서부지구를 떠나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로 왔을 때 고전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많았다. LA다저스에 견주면 토론토는 상대적으로 야수와 불펜 도움을 받기 어려운 전력인 데다 강타자가 즐비한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 등이 같은 지구에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류현진은 그러한 우려를 하나하나 지워 가며 에이스 자격을 입증하고 있다. 류현진이 양키스를 상대로 승리를 따내면 에이스로서의 품격을 더욱 높이는 셈이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에런 저지, 장칼로 스탠턴 등 양키스 주력 타자가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다. 또 맞대결을 펼칠 좌완 조던 몽고메리는 시즌 2승2패 ERA 5.76으로 그리 강한 상대는 아니다. 한편 신장 경색으로 열흘짜리 부상자 명단에 오른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8일 재검사를 받고 훈련 복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찐’ 에이스 시험대..류현진 양키스 상대 첫승+시즌 4승 도전

    ‘찐’ 에이스 시험대..류현진 양키스 상대 첫승+시즌 4승 도전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에이스’ 류현진(33)이 ‘진짜 에이스’라는 점을 보여 줄 시험대에 오른다. 류현진은 8일 오전 7시 37분(한국시간) 뉴욕주 버펄로의 세일런필드에서 전통의 강호 뉴욕 양키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서기 때문. 이번 경기는 팀으로도 류현진 개인으로도 중요한 의미가 담겼다. 토론토로서는 4년 만의 가을야구 진출이 양키스와의 승부에 달렸다. 7일 양키스를 3위로 밀어내고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단독 2위에 올라선 토론토는 남은 20경기 중 절반을 양키스와 치른다. 8일 경기가 그 출발점이다. 양키스와 승차를 벌리려면 기선 제압이 절실하다. 올해 MLB는 코로나19로 정규시즌을 팀당 60경기로 대폭 축소했지만 포스트시즌은 기존 10개 팀에서 리그별 8개 팀씩 모두 16개 팀 출전으로 확대했다. 토론토로서는 지구 2위 확보가 최선이다. 5.5경기 차로 앞서 1위를 질주 중인 탬파베이 레이스는 아무래도 따라잡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야구 매체 ‘팬사이디드’는 7일 “류현진이 만약 이대로 투구를 이어 간다면 토론토가 플레이오프 1라운드를 통과할 기회를 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개인 류현진으로서도 통산 양키스전 첫 승리이자 시즌 4승에 도전한다. 류현진은 그간 양키스와 두 차례 맞붙어 2패만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ERA) 8.71로 경기 내용도 썩 좋지 않다. MLB 데뷔 해인 2013년 6월 첫 대결에서 6이닝 3실점했지만 패배했다. 지난해 최고의 시즌을 보냈지만 8월 양키스와의 맞대결에서는 4와3분의1이닝 7실점으로 최악이었다. 당시 만루홈런까지 처음 두들겨 맞았다. 사실 류현진이 투수 친화적인 내셔널리그 서부지구를 떠나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로 왔을 때 고전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많았다. LA다저스에 견주면 토론토는 상대적으로 야수와 불펜 도움을 받기 어려운 전력인 데다 강타자가 즐비한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 등이 같은 지구에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류현진은 그러한 우려를 하나하나 지워 가며 에이스 자격을 입증하고 있다. 류현진이 양키스를 상대로 승리를 따내면 에이스로서의 품격을 더욱 높이는 셈이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에런 저지, 장칼로 스탠턴 등 양키스 주력 타자가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다. 또 맞대결을 펼칠 좌완 조던 몽고메리는 시즌 2승2패, ERA 5.76으로 그리 강한 상대는 아니다. 한편 신장 경색으로 열흘짜리 부상자 명단에 오른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8일 재검사를 받고 훈련 복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국민의힘 “추미애 아들 거짓 해명 할 때마다 진실 추가 공개”

    국민의힘 “추미애 아들 거짓 해명 할 때마다 진실 추가 공개”

    국민의힘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씨(27)의 휴가 미복귀 의혹 등에 대해 “추 장관이 거짓 해명을 할 때마다 진실이 무엇인지 공개하겠다”고 압박했다. 7일 국민의힘 신원식·김도읍 의원실은 추 장관 아들 서씨의 군 복무 당시 휴가 미복귀 및 군 생활 당시 특혜 등 의혹에 관한 내용을 추가로 공개했다. 신 의원은 지난 2018년 2월에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을 넉달여 앞둔 2017년말쯤 서씨의 통역병 파견과 관련해 당시 국방부 장관(송영무 전 장관)실과 국회에 파견된 국방부 직원들에게 수차례 연락을 받았다는 한 예비역 대령 A씨와의 통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서씨는 2016~2018년 주한 미8군 한국군지원단 미2사단지역대 소속 카투사로 복무했는데, A씨는 당시 주한 미8군 한국군지원단장이었다. 신 의원실 측 관계자와 A씨의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A씨는 서씨를 평창동계올림픽 통역병으로 보내라는 청탁을 국방부 장관실과 국회 연락단에서 수차례 받았다고 했다. A씨는 “그를(서씨) 보내라는 청탁이 이제 장관실이나 국회 연락단에서 저와 부하들에게 왔다”며 “제가 회의 때 ‘이거는 너희들이 잘못하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취지의 말도 했다”고 했다. 압력이 계속되자 통역병 선발 방법을 바꿨다고도 했다. A씨는 “인터뷰를 해서 영어성적을 체크해서 선발한 게 아니고 서씨까지 포함해서 통역병에 지원한 2사단 인원을 다 집합시켜놓고 ‘제비뽑기’를 했다”며 “그때 ‘너희들이 하도 청탁을 많이 해서 제비뽑기로 한다, 문제 있는 사람 손 들어봐’해서 없어서 그렇게 선발했다”고 말했다. 서씨는 제비뽑기에서 떨어져 실제 통역병으로 파견되지 않았다. A씨는 “서씨가 안 갔는데 나중에 추가적으로 또 보내 달라고 하는 것을 제가 막았다”고도 했다. 신 의원실은 A씨가 추가 폭로에 나설 수 있다고도 했다. 신 의원실 관계자는 “우리는 더 많은 내용을 알고 있지만 추 장관이 거짓말을 할 때마다 하나씩 꺼내놓으려고 한다”며 “A씨도 양심선언 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무단으로 휴가에서 미복귀했다는 의혹과 관련한 추가 증언도 나왔다. 김 의원실은 서씨의 휴가 미복귀 의혹을 제기한 B씨가 “전부톡에 육군본부 마크를 단 모르는 대위가 와서 ‘서 일병의 휴가 처리가 됐다’고 말했다”는 진술을 관련 수사 기관인 서울동부지검이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서씨는 2017년 6월5일부터 14일까지 1차 병가에 이어 같은달 14일부터 23일까지 2차 병가를 보냈다. 따라서 같은달 23일에 부대에 복귀해야 했지만 이틀 후인 25일까지 부대에 복귀하지 않았다. B씨는 25일 당직사병으로 근무하며 서씨의 분대장으로부터 서씨의 결원 사실을 보고받고, 서씨에게 전화해 복귀를 지시했다. 그러나 통화 종료 후 20~30분 뒤 성명불상의 한 대위가 당직실로 찾아와 B씨에게 “너가 서 일병한테 전화한 당직병이 맞느냐, 내가 서 일병 휴가 처리했으니 위에 보고할 때 미복귀가 아닌 휴가자로 정정해서 올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씨의 휴가를 사무 처리한 인사계원 C씨도 부정한 방법이 있었다는 식으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1, 2차 병가와 관련한 서류는 제출받았으나 연가(정기휴가)와 관련해서는 별다른 내용이 없었다는 것이다. 당시 부대 규정상 병가와 연가를 붙여 사용하는 것은 불가했으나, 예외적으로 지휘관 허용시 승인이 가능했다고 한다. 하지만 당시 지원반장이었던 D상사가 서씨의 연가 요청을 반려한 만큼, 윗선의 개입 없이는 연가 승인이 될 수 없다는 것이 김 의원실 측 주장이다. 추 장관 측은 이같은 의혹에 대해 “휴가 연장은 승인권자였던 지역대장이 외압은 없었다고 밝혀 육본 대위와는 관련 없는 일”이라며 “통역병 선발 역시 결과적으로 선발되지 않아 외압과는 관계가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진단서 공개에도 안 풀리는 ‘휴가 의혹’

    진단서 공개에도 안 풀리는 ‘휴가 의혹’

    평창 통역병 선발 압력 의혹 제기에“팩트 미확인 보도에 법적 책임” 경고 휴가 외압 논란엔 진단서 공개로 반박 “보좌관 통화 안 했다” 주장도 뒤집혀 秋, 휴가 의혹·불륜설 제기 누리꾼 고발군복무 중 특혜성 휴가를 누렸다는 의혹을 받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27)씨 측이 6일 병원 진단서를 공개하며 해명에 나섰지만 논란은 가시지 않고 있다. 서씨를 평창동계올림픽 통역병으로 선발하라는 압력이 있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야권은 8개월째 수사 진척이 없자 ‘특임검사’ 카드를 꺼내들며 공세를 이어 가고 있다. 서씨의 군 휴가를 둘러싼 쟁점은 크게 네 가지다. 첫째는 서씨가 휴가에서 제때 복귀하지 않았고 이 과정에서 외압이 있었다는 의혹이다. 서씨는 2016년 11월부터 21개월간 육군 카투사로 복무했다. 이후 무릎 수술을 위해 2017년 6월 5~14일 1차 병가를 냈고 23일까지 휴가를 한 차례 연장했다. 이후 24~27일 추가로 연가를 냈는데, 이 과정에서 사전 휴가 승인이 없었는데도 외압으로 무마됐다는 것이다.국민의힘 김도읍 의원실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당시 당직 사병인 A씨는 “서씨가 복귀 날짜보다 이틀이 늦은 날(2017년 6월 25일)에도 복귀하지 않아 전화를 걸었더니 집이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한 대위가 당직실로 찾아와 자신이 서씨 휴가를 연장했으니 서씨를 휴가자로 처리하라고 지시했다’는 게 A씨의 입장이다. 이에 서씨 측 변호인은 “25일 이전에 이미 휴가 승인이 처리돼 A씨와 통화할 일이 없었다”고 반박했다. 야권에서는 서씨의 2017년 6월 5~23일 1, 2차 병가에도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앞서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은 “병무청에 신씨의 1, 2차 병가 근거 기록·자료가 일절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행정 절차상 오류가 있을 순 있지만, 절차에 따라 병가와 휴가가 진행된 것으로 안다”는 답변을 내놨다. 서씨의 변호인도 이날 서씨의 무릎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 소견서와 수술 관련 진료 기록 등을 공개했다. 하지만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였던 추 장관의 보좌관이 군부대에 전화를 걸어 병가 연장을 문의했다는 녹취록까지 공개되면서 논란은 가열되고 있다. 녹취록에 따르면 부대 지원장교인 B씨는 “추 의원 보좌관에게 병가 연장 문의 전화가 왔다”고 말했다. 휴가 승인권자였던 C씨도 ‘B씨가 그런 전화를 받았다고 들었다’는 취지로 말했다. 야권에서는 당시 당대표 보좌관의 전화는 압력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의혹에 대해 추 장관은 지난 1일 국회에서 ‘보좌관이 전화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야권에서는 수사를 맡은 서울동부지검이 의도적으로 수사를 뭉개고 있다면서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특임검사’를 요청한 상태다. 서울동부지검은 지난 1일 “추 장관의 보좌관이 병가 연장을 요청했다는 부대 관계자의 진술은 없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시 부대 관계자가 관련 내용을 검찰에 진술했지만, 참고인 진술 조서에는 빠졌다고 주장하면서 수사의 공정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특별수사팀 또는 본부가 수사를 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이날 신 의원 측이 공개한 녹취록에는 카투사 부대 책임자 격인 D대령이 “평창동계올림픽 때 서씨를 통역병으로 선발하라는 압력을 받았다”는 취지의 말을 한 것으로 나와 있다. 관련 보도가 나오자 서씨 변호인은 “(청탁 유무에 대해 아직 모르겠지만) 통역병 선정이 안 됐다는 게 중요하다”면서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고 보도하면 민·형사상 법적 책임을 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추 장관 측은 지난 3월 아들의 휴가 미복귀 의혹과 자신의 불륜설 등을 제기한 인터넷 카페 운영자 등을 사이버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고, 이에 대해 경찰이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지자체가 필요성 입증 못한 규제 879건 개선

    규제입증책임제에 따라 심의를 거친 자치법규 9300건 중 879건이 정비된다고 행정안전부가 3일 밝혔다. 규제입증책임제는 규제 대상이 규제 개선 필요성을 입증하는 것이 아니라 규제를 부과하는 주체가 규제의 필요성을 입증하도록 한 제도다. 지난해 3월 중앙부처에 이어 지난해 9월부터는 지방자치단체에도 적용했다. 지자체가 규제를 유지해야 할 필요성을 규제개혁위원회에 입증하지 못하면 규제를 개선하도록 하되 공정성을 위해 규제개혁위원회에는 민간위원이 과반수가 되도록 했다. 규제 개선을 건의한 이들이 위원회에 출석해 의견을 개진하는 것도 가능하다. 제주도의 경우 광고물 표시 가능 교통수단이 사업용 자동차 등 3종으로 한정돼 푸드트럭에는 광고물을 표시하지 못했으나 지난 6월 조례 개정을 통해 허용됐다. 부산시는 사립초등학교에 입학원서를 제출할 때 내는 입학 선발 수수료를 반환하지 않도록 한 규정을 개선해 지원자가 접수 기간에 수수료 반환을 요청할 경우 전액 돌려주도록 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서울광장] 시민단체에 뭘 빚졌길래/전경하 논설위원

    [서울광장] 시민단체에 뭘 빚졌길래/전경하 논설위원

    인사혁신처는 2018년 1월 4일 시민단체 근무 경력도 호봉에 반영한다는 내용의 ‘공무원 보수규정 개정안’을 공개했다. 시민단체 상근 경력을 동일 분야면 100%, 비동일 분야면 70%(연구·지도직은 50%)를 인정한다는 안이었다. 인사처는 시민단체에서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힘쓴 경력도 공직에서 폭넓게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시민단체 근무 경력을 50∼100% 인정한다는 소식에 공무원은 물론 준비생도 대거 반발하면서 이 안은 나흘 만에 철회됐다. 이후 본지는 52개 주요 정부기관에 ‘비영리민간단체 동일 분야 경력 인정 현황’에 대한 정보 공개를 요청했다. 당시 회신 내용에 따르면 세월호선체조사위원회(5명), 여성가족부(3명), 통계청(2명), 국무조정실·통일부·방송통신위원회·소방청·특허청(각 1명)만 경력을 인정했다. 아예 해당 정보를 분류해서 갖고 있지 않거나, 무엇을 묻는 거냐고 되묻는 기관도 있었다. ‘공공의료대학원’ 입학 추천을 둘러싼 논란을 보면서 이 일이 떠올랐다. 학생 선발을 시도지사 추천에서 전문가·시민단체 추천으로, 국회 법안 심의 과정에서 마련하겠다고 바뀌는 과정이 여론의 뭇매를 불렀기 때문이다. ‘공공의료’라면 공무원시험의 공직적성평가(PSAT)와 의학전문대학원의 의학교육입문검사(MEET)가 떠오르는데 시민단체 참여 여부가 더 중요해졌다. 시민단체에 무엇을 빚졌는지, ‘만사참통’(모든 것은 참여연대로 통한다)이라 조롱당하는 현 정권이 학생 선발에서 시민단체를 완전히 배제할 수 있을까. 국립공공의료대학원 설립은 2018년 4월 11일 당정협의에서 처음 결정됐다. 그해 10월 1일 보건복지부가 내놓은 공공보건의료 발전 종합대책에 ‘시도지사 추천에 의해 해당 지역 출신자를 선발’한다고 돼 있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 대한 ‘미투’가 그해 3월 드러났는데 이 사건은 ‘시도지사 추천’이란 문구에 영향을 못 미쳤다. 대신 2018년 6월 지방선거에서 대구, 경남, 제주 등 3곳만 빼고 14개 광역자치단체장을 여당이 차지한 결과가 떠오른다. 공공의료대학원은 그 이후 아무런 언급이 없다가 지난 7월 당정협의에 다시 등장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아야 하는 비상시국에 의료계 개편안을 들고나오는 정무적 판단이 참으로 한심하다. 복지부는 지난달 24일 블로그에 올린 팩트체크에서 ‘시도지사가 개인적인 권한으로 특정인을 임의로 추천할 수 없다. 후보 학생 추천은 전문가·시민사회단체 관계자 등이 참여하는 중립적인 시도추천위원회를 구성한다’고 답했다. ‘왜 시민사회단체 관계자가 들어가냐’는 반발에 하루 뒤 ‘구체적인 선발 방식은 법안 심의 과정에서 마련하겠다’로 전환했다. 역시 하루 뒤 의대 정원 증원 관련 정책을 철회하지 않은 이유에 대한 팩트체크에서 ‘다른 모든 이해관계 집단과의 논의 결과를 무시하는 것’이라며 ‘이해관계자는 지방의 의사 부족을 호소하는 시민단체와 병원계, 공공의료 확충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학계, 전문가 등’이라고 첫 번째 이해관계자로 시민단체를 꼽았다. 한국 사회의 민주화에 시민단체가 기여한 부분은 분명하다. 그러나 권위주의시대의 관변단체도 아닌 시민단체가 지금처럼 ‘어용시민단체’라는 비판을 도매금으로 받은 적은 없었다. 뜨거운 감성이 정책 결정 과정에선 차가워야 할 이성을 불태워 버렸기 때문이다. 참여연대에서 활동했던 장하성ㆍ김수현ㆍ김상조 전ㆍ현직 청와대 정책실장이 참여한 경제정책은 산업 현장이나 자영업의 현실을 고려하지 못했다. 각종 수당이 뒤섞인 노동자의 월급 구조, 소상공인의 손익계산서 등을 알면 ‘이상’을 앞세워 최저임금을 2018년 16.4%(1060원), 2019년 10.9%(820원)씩 올리기는 어렵다. 수요와 공급이 가격을 결정한다는 기본을 인정하지 않은 부동산 정책은 ‘정부가 집값을 못 잡는 것이 아니라 세금 더 거두려고 안 잡는 것’이라는 비아냥을 불러왔다. 선택의 문제인 정책을 할 때는 결과를 예상하고, 이해관계자와 협상 등을 하는 것이 정부가 할 일이다. 시민단체는 권력을 견제하고 시장을 감시하지만 행정기구는 아니다. 시민단체는 목표에 공감해 참여하는 시민이 있어서 가능했다. 많은 시민단체가 정부와 지자체 지원에 의존하지만 꾸준히 기부하는 시민도 있다. 시민들에게 시민단체 지원 활동을 후회하게 만들지 마라. 시민단체는 시민에게 돌아와야 한다. 사회를 개선하고자 묵묵히 본분을 지키며 활동하는 시민단체들을 더는 힘들게 하지 말아야 한다. lark3@seoul.co.kr
  • [근대광고 엿보기] 국내 최초 개업의 박일근과 제생의원

    [근대광고 엿보기] 국내 최초 개업의 박일근과 제생의원

    앞선 회에서 한국 최초의 개업 의사 박일근을 언급한 적이 있다. 위는 박일근이 경성 무교정 4번지(현 서울 무교동 효령빌딩 근처)에 제생의원 건물을 신축한 기념으로 진료비는 안 받고 약값을 절반 깎아 주겠다고 한 1918년 7월 매일신보 광고다. 진료 과목은 내과, 외과, 화류병(성병)과, 안과, 소아과로 돼 있다. 매일신보 1936년 1월 12일자에는 ‘양의(洋醫) 원조 박일근씨’라는 제목으로 인터뷰 기사가 실렸다. 기사에 따르면 박일근이 처음 병원을 연 것은 1898년 4월이다. 기사는 양의를 “생사람의 갈비를 끊어 내거나 또는 창자를 끊어 다 죽어 가는 사람을 살리게 되는, 즉 재생의 은인”이라고 했다. 박일근은 1889년부터 8년 동안 일본 규슈의 구마모토 의학강습소에서 의학을 공부한 것으로 돼 있다. 이 기간은 국내에 의학 교육이 태동할 무렵이었다. 우리나라 최초의 의학교육기관은 제중원 의학당이다. 1886년 3월 설립돼 선발된 학생 16명에게 의학을 가르쳤다고 한다. 제중원은 1885년 개원한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국립병원이다. 그러나 1890년 무렵 예산 부족 등으로 교육이 중단돼 정식 졸업생은 없었다. 이후 1897년에 교육을 다시 시작했고 1900년 9월 제중원 의학교가 설립돼 1908년 6월 박서양, 김필순 등 7명이 1회로 졸업했다(연세대 의대 전신인 세브란스의학교로 이름이 바뀜). 한편 1899년에는 관립 의사 양성 학교인 ‘의학교’(서울대 의대 전신)가 설립됐다. 교장은 종두법을 보급한 지석영이었다. 정부는 학생들에게 국비를 지원했지만 의술을 천하게 여기던 당시의 풍조 탓에 지원자가 적어 8년 동안 졸업생이 36명뿐이었다. 1907년 일제의 간섭으로 의학교는 대한의원 교육부가 됐고, 1909년에는 대한의원 의육부(醫育部) 부속학교로 개편됐다. 1910년 국권을 상실하자 대한의원은 조선총독부의원으로 개칭됐고 부속학교는 조선총독부의원 부속의학강습소로 바뀌었다. 1916년 경성의학전문학교가 설립돼 의학강습소는 폐지되고 재학생은 전문학교에 흡수됐다. 그런데 박일근이 말한 일본 유학 기간에 구마모토에는 의학교가 없었다고 한다(황상익, ‘근대 의료의 풍경’). 그렇다면 의학 교육을 받은 것은 분명한 것으로 보이는 박일근은 어디서 어떻게 공부하고 40년 동안 의사로 활동할 수 있었을까. 조선총독부는 박일근의 학력을 인정하지 않고 의사 아닌 의생(醫生) 면허증을 주었다고 한다. 박일근은 처음에 청진동에서 개업했다가 무교동으로 옮겨 25년 이상 진료했다. 이후에는 현재 외교통상부 청사 근처인 도렴동으로 병원을 이전, 진료를 계속했다. 손성진 논설고문 sonsj@seoul.co.kr
  • 연세대·동국대도 ‘비대면 면접’ … 50여개大 대학별고사 일정 늘려 수험생 분산

    연세대·동국대도 ‘비대면 면접’ … 50여개大 대학별고사 일정 늘려 수험생 분산

    고려대·이화여대에 이어 연세대와 동국대도 내년도 수시모집에서 ‘비대면 면접’을 실시한다. 수험생을 분산하기 위해 논술과 면접, 실기고사 일정을 1~2일 늘린 대학은 50여곳에 달한다. 예체능계열에서는 실기고사에 영상평가가 도입되거나 응시 종목이 축소되는 등의 변화가 생겨 수험생들은 변경된 대입전형을 꼼꼼히 살펴 준비해야 한다. 30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에 따르면 대교협 산하 대학입학전형위원회는 최근 각 대학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고려해 변경한 2021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승인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대교협의 집계에 따르면 총 60개 대학이 면접이나 논술·적성고사, 실기고사 전형기간을 조정했으며 24개 대학은 실기고사 종목 또는 유형을, 13개 대학은 실기고사 대상인원을 축소했다. 대교협과 각 대학에 따르면 연세대와 이화여대, 동국대도 내년도 수시모집에서 비대면 면접을 실시한다. 연세대는 총 523명을 선발하는 학생부종합전형(학종) 면접형에서는 사전에 공개된 면접 질문에 답변하는 과정을 녹화해 업로드하면 ‘Pass/Non-Pass’로 평가된다. 총 768명을 선발하는 학종 활동우수형은 지정된 고사장에서 제시문에 답변하는 내용을 현장에서 녹화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동국대(학생부종합전형)와 이화여대(고교추천전형·예체능서류전형 등)도 화상면접을 실시한다. 수험생이 대학 캠퍼스에 마련된 장소에서 면접관과 직접 대면하지 않고 화상으로 면접을 치른다. 앞서 고려대는 지난 6월 내년도 수시모집의 모든 면접 평가를 영상 업로드나 현장녹화, 화상면접 등 세 가지 방식의 비대면 면접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연세대와 경기대는 각각 10월 10일과 11월 14일로 예정됐던 논술고사를 12월 7~8일, 12월 20일로 연기했다. 코로나19가 2~3개월 안에 가라앉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대학별고사에서 수험생들을 최대한 분산시키려는 조치도 속속 나오고 있다. 대교협에 따르면 50여개 대학이 논술이나 면접, 실기고사 기간을 1~2일 연장했다. 서울대(미술대학)와 서울시립대(산업디자인학과) 등은 실기평가 기간을, 경희대와 성신여대, 세종대, 숭실대, 이화여대는 논술고사 기간을 각각 하루에서 이틀로 늘렸다. 이화여대는 인문계열 지원자들을 오전·오후로 나눠 시험을 치를 계획이다. 서울시립대는 논술고사를 2교시에서 3교시로 나누고 면접평가 시간을 15분에서 10분으로 단축하는 등의 수험생 분산 대책을 내놓았다. 비대면 면접을 치르는 고려대는 면접 기간을 하루 연장해 인문계열과 자연계열을 분리 실시한다. 세종대와 연세대(미래캠퍼스), 영남대, 인제대, 포항공대, 한국항공대도 면접 기간을 연장한다. 예체능계열의 실기평가에도 영상평가가 도입된다. 경기대와 국민대, 동국대, 세종대는 연기 관련 전공의 실기고사에서 수험생이 사전에 촬영한 영상을 활용해 평가한다. 연세대와 부산외대는 체육계열에서도 영상평가를 실시한다. 실기고사 응시 인원을 축소하는 대학들도 적지 않다. 광운대와 상명대, 인제대, 충남대 등은 일부 예체능계열 학과에 전형 1단계를 신설해 이를 통과한 수험생들에게 실기고사 응시 기회를 준다. 한양대는 미술특기자 전형 1단계 선발인원을 모집정원의 ‘20배수’에서 ‘10배수’로 감축했다. 체육계열 실기고사에서는 특히 다른 계열보다 변동 사항이 많다. 각 대학들이 수험생들 간 접촉을 차단하고 비말을 통한 감염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종목을 축소하거나 폐지, 변경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공주대와 백석대, 상명대, 등은 실기 종목을 축소했다. 명지대는 1200m 체력 측정을 폐지했으며 한남대는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로 응시할 수 없다”며 ‘지그재그런’을 폐지했다. 축구, 농구 등 단체종목에서 미니게임 형식의 실전평가를 포지션별 개별 평가로 변경(명지대·동국대·성균관대)하거나 아예 생략(배재대·수원대)하는 사례도 있다. 각종 대회와 어학시험이 코로나19로 정상적으로 열리지 않았음을 감안해 특기자전형에서 대회 실적을 인정하는 기간이나 자격기준 등을 변경한 대학도 28개에 달한다. 경희대는 실기우수자전형(한국화·회화·조소)에서 1단계에 70% 반영되는 수상실적을 아예 폐지하고 1단계와 2단계 반영요소인 실기고사(80%)와 학교생활기록부(20%)를 일괄 합산한다. 수시모집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완화한 대학은 서울대가 유일하다. 서울대는 고3 재학생만 응시할 수 있는 학생부종합전형 지역균형선발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국어·수학·영어·탐구 중 ‘3개 영역 이상 2등급 이내’에서 ‘3개 영역 이상 3등급 이내’로 하향했다. 서울대는 또 정시모집에서 출결·봉사활동으로 감점하지 않기로 했다. 대교협은 이같은 변경사항을 대입정보포털 ‘어디가’(adiga.kr)에 탑재할 예정이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중국인으로 중국을 때린다… 트럼프의 이화제화

    중국인으로 중국을 때린다… 트럼프의 이화제화

    미국과 중국 간 ‘신냉전의 포연’이 자욱한 가운데 중국을 공격하는 최첨병으로 두 화런(華人·중국계 미국인)이 나섰다. 미국 국무부에서 중국에 대한 공격의 큰 그림을 그리는 위마오춘(餘茂春·58) 전 미 해군사관학교 교수와 동영상 애플리케이션(앱)인 틱톡과 중국판 카카오톡인 위챗 등 중국 정보기술(IT) 기업을 정조준하는 특급 저격수 장멍(蔣蒙·43) 전 퍼듀대 공대 학장이 그 주인공이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인으로 중국을 제압하는 ‘이화제화(以華制華) 전략’를 구사하고 있는 셈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은 최근 ‘미중관계: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 참모들이 더 많은 불확실성을 만든다’라는 분석 기사를 통해 미 정부의 대중정책 구상에 지대한 영향력을 가진 미 국무부 소속 위마오춘 중국정책 수석고문과 미 퍼듀대 공대 학장을 지낸 장멍 과학기술 보좌관을 집중 조명했다. 위 교수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에게 대중 정치와 외교 분야를 자문한다면 장 학장은 인터넷 등 과학기술 분야를 조언하고 있다. 1962년 중국 동중부 안후이(安徽)성에서 태어난 위 교수는 충칭(重慶)에서 어린 시절 ‘광기의 10년’인 문화혁명을 체험하며 성장했다. 톈진(天津)시 난카이(南開)대에서 역사학을 전공하고 1985년 미국으로 건너가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남서쪽 스와스모어 칼리지에서 석사학위를, 1994년 캘리포니아대 버클리캠퍼스(UC버클리)에서 역사학 박사학위를 각각 받았다. 1994년부터 미 해사에서 동아시아 역사, 전쟁사를 강의하며 1997년 ‘중국 내 미국 스파이’(OSS in China·在中美國間諜)라는 책을 펴내기도 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한 2017년 국무부에 들어가 대중정책을 이끌고 있다.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을 존경하는 그는 국무부 입성을 앞두고 미국으로 귀화했다. 데이비드 스틸웰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그를 “국보”라고 추켜세운다.위 교수는 지난 6월 미 워싱턴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여론의 관심을 끌었다. 그는 “어린 시절 문화혁명을 겪는 과정에서 혁명적 급진주의에 대한 근본적인 혐오와 함께 중국 공산당과 공산당이 저지른 많은 범죄를 옹호하는 서방 인사들을 경멸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과거 미국의 대중정책이 “너무 자주 중국의 가짜 분노를 달래는 데 애썼다”며 “사실 중국 정권의 핵심은 취약하고 서양, 특히 미국과의 대립에 대해 편집증적”이라고 비난했다. 위 교수는 이어 중국 공산당과 중국인을 분리하고 중국을 밀어붙여 “말이 아닌 행동을 이끌어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의 전략은 물과 물고기를 서로 분리해야 한다는 논리다. 마오쩌둥(毛澤東)은 일찍이 “인민이 물이라면 공산당은 물고기라면서 물이 없으면 물고기가 살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런 까닭에 물과 물고기를 분리하는 것이 중국 공산당을 멸망시킬 수 있는 지름길이라는 것이 그의 인식이다. 미국은 중국인을 친구로, 중국 공산당을 적으로 삼아야 한다는 얘기다. 위 교수의 언급은 인민일보(人民日報)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 등 중국 관영 매체를 통해 중국 내에 소개되며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중국에서는 그를 중국인 간신(매국노·반역자)이라는 뜻의 ‘한젠’(漢奸)이라고 부른다. 통상적으로 송나라 이후 이민족 통치에 협력한 중국인들을 일컫는 이 말은 근현대 들어서는 친일파와 변절자, 반체제 인사 등을 모두 아우른다. 후시진(胡錫進) 환구시보 편집장은 “미국의 악독한 대중정책이 중국인으로부터 나온다. 20대 초반 중국을 떠날 때 그의 머릿속엔 서방에 대한 숭배만 가득했을 것”이라며 위 교수를 대표적인 “한젠”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공보(大公報) 등 홍콩 친중국계 언론들도 “위 교수가 미국 내 중국계 학자나 유학생들이 간첩 행위를 한다고 근거 없이 비난하고 있다”고 거들었다. 이 때문에 위 교수의 이름이 새겨진 비석이 중국에서 수난을 당했다. 중국 인터넷에 충칭(重慶)시 융촨(永川)중학(중고등학교)의 역대 대입 수석 기념 비석(1979년 문과 수석)에 있는 그의 이름을 끌로 지우는 장면이 화제가 됐다. 일부 네티즌들은 이 영상을 퍼뜨리며 “한젠의 이름은 지워야 마땅하다”고 환호하기도 했다.1977년 톈진에서 태어난 장 학장은 1988년 홍콩으로 이주했다. 홍콩이 중국으로 반환되기 전인 1995년 고교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유학 길에 올랐다. 스탠퍼드대에서 2003년 전자공학박사 학위를 받아 컴퓨터공학 전문가로 성장했다. 2011년 명문 프린스턴대 교수가 된 그는 2017년 40세에 퍼듀대 공대 학장에 취임했다. 지난해 말부터 폼페이오 장관의 과학기술 보좌관으로 일하고 있다. 미국이 본격적으로 대중 ‘기술전쟁’에 나서는 과정에서 기술적 조언을 하고 있는 것이다. 장 학장은 무선통신과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분야 등에서 국제적으로 유명한 학자로 통한다. 프린스턴대 전자공학 교수로 재직 중이던 2013년 미국 자연과학기금위원회(NSF)가 수여하는 ‘앨런 워터먼 상’(Alan T Waterman Awards)을 받기도 했다. 40세 이하의 걸출한 과학자에게 주는 상이다. 그가 펴낸 ‘네트워크의 힘’(The Power of Networks)은 대학생들이 교재로 쓸 정도로 유명하다. 2018년 1월 중국에서 중국어 번역판이 나왔다. 퍼듀대 공대는 그의 지도에 힘입어 미국 10대 공대로 발돋움했다. 그런 그가 폼페이오 장관의 과학기술정책 보좌관이 된 것은 지난해 12월 16일부터다. 위 교수와 대중 강경론자인 데이비드 스틸웰 동아태 차관보가 공들여 영입한 인물로 전해졌다. SCMP에 따르면 장 학장은 지난 5월 스탠퍼드대가 주최한 온라인 포럼에서 코로나19 사태를 중국과 대만이 각각 어떻게 다뤘는지를 날카롭게 비교해 분석했다. 당시 그는 “투명성은 독재라는 치명적인 바이러스로부터 사람을 보호한다. 그래서 사회 운동가나 반체제 인사가 격리라는 이름으로 체포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스인훙(時殷弘) 중국 인민대 교수는 “그들(장멍을 포함한 조언자들)은 중국어를 잘하고 중국에 대한 이해가 깊다”며 “그들은 미국이 중국을 거칠게 대하기로 마음을 먹은 시점에서 발탁이 됐다”고 지적했다. 다만 장 학장 등 조언자들이 미중 관계에 ‘부정적’ 역할을 하고 있지만 이들이 거대한 충격을 초래한 것은 아니다”라고 평가절하했다. 중국전문가 엘리자베스 이코노미 미국 외교협회 선임연구원은 “이들의 성향이 반중국적이라 선발된 게 아니고 이들이 트럼프 정부가 중국에 취하고 싶은 조치와 관련한 분야의 전문가들이기에 뽑힌 것”이라고 분석했다. khkim@seoul.co.kr ■이 기사는 서울신문 홈페이지에 연재 중인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인터넷에서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goo.gl/sdFgOq)의 전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 KT 마법사…‘마’운드 튼튼·지는 ‘법’ 몰라·이젠 5강 ‘사’수

    KT 마법사…‘마’운드 튼튼·지는 ‘법’ 몰라·이젠 5강 ‘사’수

    7~8월 승률 1위(0.667) kt 위즈가 화끈한 방망이 뒤에 가려진 견고한 마운드로 반전의 마법을 부리며 첫 가을야구를 꿈꾸고 있다. 이번 시즌 중위권 싸움이 치열한 프로야구에서 25일 현재 5위의 주인공은 kt다. 다른 인기 구단에 비해 주목받진 않지만 소리 없는 강자로 자리매김하며 리그에서 가장 무서운 팀으로 돌변했다.반전의 중심은 kt의 마운드에 있다. 올해 성적만 놓고 보면 kt는 방망이의 팀이다. 홈런 1위 멜 로하스 주니어가 중심에서 버티는 kt 타선은 팀 홈런 전체 2위(103개), 팀 타율 전체 3위(0.286)를 기록 중이다. 반면 시즌 초반부터 계획이 꼬인 탓에 팀 평균자책점(ERA)은 4.77로 전체 8위다. 그러나 7~8월만 놓고 보면 이야기가 다르다. kt는 7월 팀 ERA가 4.39로 전체 3위, 8월 팀 ERA 3.23으로 전체 1위에 올랐다. 7~8월을 합치면 팀 ERA 3.87로 전체 1위다. 방망이에 의존해 있던 팀이 마운드까지 견고해지자 팀 성적이 수직 상승했다. 지난 23~24일 선두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각각 1실점으로 틀어막으며 거둔 2연승은 kt의 현주소를 보여 주는 결과였다. 통산 152승의 레전드 투수 출신답게 이강철 감독은 있는 자원으로 마운드를 재정비하는 마법을 부렸다. 지난 15일 마감한 트레이드 시장에서 투수 보강에 실패한 이 감독은 “투수 몸값이 금값이다. 손해를 봐도 할 수 있으면 해야 한다”면서도 “좋은 투수를 데리고 있는 팀은 너무 큰 것을 부르니까 있는 선수로 하려고 마음을 굳혔다”는 말로 투수 운용 철학을 밝혔다. 이 감독의 발언에는 근거가 있었다. kt는 마무리 투수 이대은이 시즌 초반 극도의 부진으로 마무리 자리에 공백이 생겼지만 김재윤이 마무리를 맡으며 리그 세이브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주권에게 과부하가 걸려 있던 불펜도 방출 선수 유원상, 2차 드래프트 영입 선수 이보근, 지난해까지 1군 통산 10경기 11과3분의1이닝이 전부였던 조현우 등 주목받지 못했던 선수들이 핵심 불펜으로 자리잡으며 견고해졌다. 여기에 소형준, 김민수, 배제성 등 20대 선발투수도 꾸준한 기회 속에 성장하고 있다. 특히 6월까지 4승5패 ERA 6.65로 부진했던 신인 소형준은 8월에만 4승 ERA 0.79를 기록하는 무서운 투수로 변신했다. 이 감독도 “소형준은 지금 기세라면 10승은 할 것 같다”며 제자의 활약을 흐뭇해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공공의대 시도지사 추천 선발?…내일부터 2차 의사파업

    공공의대 시도지사 추천 선발?…내일부터 2차 의사파업

    내일부터 전국의사 2차 사흘간 총파업, 전공의는 무기한 파업중 26일 내일부터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예고한 사흘간의 전국의사 2차 총파업이 시작된다. 코로나19가 확산하는 상황이라 지난 7일 전공의 집단휴진과 14일 전국의사 1차 파업과는 달리 파장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특히 전공의들은 코로나19 진료에는 참석하고 있지만 지난 21일부터 단계적 파업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전공의들은 3일간의 의사 파업에 참여한 뒤에도 현장으로 복귀하지 않고 무기한 파업을 벌이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5일째인 전공의들의 파업으로 서울 시내 주요 대학병원에서는 응급실 중환자를 받지 못하는 등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예약했던 날짜에 진료를 받지 못하거나 뇌종양 수술이 연기되는 사례도 나왔다. 전공의 파업 나흘째던 지난 24일 삼성서울병원은 인력 부족으로 급하지 않은 수술 10건을 연기하고 신규 입원을 줄였다. 전공의에 이어 전임의마저 파업에 동참한 서울대병원 역시 환자들의 진료를 취소하거나 조정하고 있다. 의대 정원 확대 등 의료정책을 놓고 첨예하게 맞서는 의료계와 정부는 정세균 국무총리가 단체행동에 나선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와 의협을 23, 24일 이틀에 걸쳐 연속으로 만나 대화의 물꼬를 터긴 했지만,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고 별 소득 없이 끝났다. 시도지사 추천만으로 공공의대생 선발?…“시민단체 참여 위원회 구성” 반박대한의사협회는 총리와의 면담 직후 “1시간의 길지 않은 시간이었으나 정세균 국무총리와의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하여 양측의 현 사태의 심각성에 대한 공감대와 여전한 입장의 차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미 진행중인 젊은의사의 단체행동, 26일부터 예정된 전국의사총파업의 계획에는 변화가 없다는 점을 확인한다”면서 보건복지부와 실무차원의 대화는 즉시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복지부는 의사들이 반대하는 의료정책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을 내놓고 있다. 특히 시·도지사의 추천만으로 공공의대 신입생을 선발한다는 주장에 대해 지난 6월 30일 발의된 ‘국립공공보건의료대학 설립·운영에 관한 법률안’에는 석사과정 입학생을 의료취약지의 시·도별 분포, 공공보건의료기관의 수 및 필요 공공보건의료 인력 수 등을 고려해 시·도별로 일정 비율을 선발하도록 한다고 되어있어 고등학교 졸업생의 입학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2018년 10월에 공개된 보건복지부의 ‘공공보건의료 발전 종합대책’에서는 공공보건의료인력 양성에 대해 “시·도지사 추천에 의해 해당 지역 출신자를 선발하고, 해당 지역에 근무하도록 함으로써 지역 의료에 대한 사명감을 고취한다”고 했다. 24일 복지부 공식 블로그에 올라 온 해명에는 시·도지시가 개인적 권한으로 특정인을 추천할 수 없고, 전문가 및 시민단체 관계자 등이 참여하는 종합적인 시·도 추천위원회를 구성해서 후보 학생을 추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공의대 입학은 서류 및 자격심사, 면접 등을 거친다고 덧붙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다시 피어오르는 상위권의 향기… LG 이끄는 ‘윌·켈·라’

    다시 피어오르는 상위권의 향기… LG 이끄는 ‘윌·켈·라’

    LG 트윈스가 승리를 부르는 외국인 선수 3인방의 맹활약 속에 무서운 상승세로 선두권을 위협하고 있다. 7월까지만 해도 선두 NC 다이노스와 8경기 차이로 5위에 머물렀던 LG는 24일 기준 NC를 3경기 차로 턱밑까지 쫓아왔다. 최근 10경기 성적도 7승3패로 kt 위즈와 함께 가장 좋은 페이스다. 8월 성적은 12승7패로 승패 마진도 +5다. LG의 최근 상승세에 ‘윌·켈·라’(윌슨·켈리·라모스)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시즌 초반 동반 부진에 빠졌던 이들이 살아나자 LG도 비상하고 있다. 지난해 뛰어난 활약으로 재계약에 성공하며 올해 외국인 선수 몸값 1위에 오른 타일러 윌슨(31)과 2위에 오른 케이시 켈리(31)는 차우찬(33)과 더불어 ‘윌·켈·차’의 강력한 선발진을 구축할 것으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윌슨과 켈리는 5월에 각각 4.60과 4.05의 평균자책점(ERA)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6월 ERA도 윌슨이 4.30, 켈리가 5.81이었다. 7월부터 서서히 살아난 윌슨과 켈리는 8월에 완전히 본궤도에 올랐다. 8월에 윌슨은 3승1패 ERA 2.55, 켈리는 3승 ERA 1.80의 성적을 거뒀다. ERA도 3점대로 낮춰 윌슨이 전체 8위, 켈리가 전체 10위로 이제야 몸값이 가장 비싼 외인 듀오의 가치를 보여 주고 있다는 평가다.몸값이 50만 달러에 불과한 로베르토 라모스(26) 역시 화려하게 부활하며 팀에 힘을 보태고 있다. 5월에 10홈런을 때리며 공포의 타자로 떠오른 라모스는 6월 초에도 홈런 3개를 날리며 기세를 이어 갔지만 허리 부상을 당했고 복귀 후 6월 홈런 0개, 7월 홈런 6개로 페이스가 크게 꺾였다. 그러나 최근 다시 불방망이가 살아나더니 8월에만 벌써 8개의 홈런을 몰아쳤다. 27홈런(전체 2위)은 역대 LG 외국인 타자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이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절대 멈추지 마” 레반도프스키, 메날두를 멈춰 세웠다

    “절대 멈추지 마” 레반도프스키, 메날두를 멈춰 세웠다

    파리와 결승전 풀타임 뛰며 1-0 승 공헌팀·득점왕 트레블… 크루이프와 나란히코로나 탓 발롱도르 수상 무산 아쉬울 뿐 뮌헨, 바르사 이어 트레블 통산 2회 등극친정팀에 결승골 넣은 코망 ‘MOM’ 선정“꿈꾸는 것을 절대 멈추지 마세요. 실패해도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 ‘폴란드 폭격기’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2·바이에른 뮌헨)가 생애 처음 유럽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컵 ‘빅이어’를 들어 올리며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 선수로 우뚝 선 뒤 소셜미디어에 남긴 말이다. 그는 24일 새벽 포르투갈 리스본 이스타디우 다 루스에서 열린 파리 생제르맹(PSG)과의 2019~20시즌 UCL 결승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며 팀의 1-0 승리를 거들었다. 지난 6월 축구전문지 프랑스풋볼과의 특별 인터뷰에서 “아직 최고의 순간이 오지 않았다”고 했던 레반도프스키는 이날 UCL 정상을 밟으며 기어코 커리어 하이 시즌에 정점을 찍었다. 탁월한 골 결정력에 패스 능력까지 겸비한 월드 클래스 공격수임에도 ‘메날두’(리오넬 메시+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그늘에 가려졌던 설움을 제대로 씻어낸 것이다.이번 시즌 이미 독일 분데스리가 득점왕(34골), 독일축구협회 컵대회(포칼) 득점왕(6골)을 차지했던 레반도프스키는 이번 UCL 득점왕(15골)까지 득점왕 트레블을 달성했다. 뮌헨은 그의 맹활약 속에 2012~13시즌 이후 7년 만에 정규리그와 컵대회, UCL 트로피를 싹 쓸었다. 팀 트레블과 함께 득점왕 트레블까지 이룬 선수가 나온 것은 유러피언컵 시절 요한 크루이프(네덜란드) 이후 48년 만, 1992년 UCL 체제 도입 이후로는 처음이다. 살짝 아쉬운 게 있다면 호날두의 UCL 최다 골 득점왕 기록(17골)을 갈아치우지 못한 점과 수상이 유력하던 축구상 발롱도르가 코로나19 때문에 취소됐다는 정도. 뮌헨도 갖가지 기록을 썼다. 유럽 축구 역사상 트레블은 지금까지 모두 9차례 나왔는데 통산 2회는 뮌헨과 바르셀로나(2009, 2015년)뿐이다. 뮌헨은 또 레알 마드리드(13회), AC밀란(7회)에 이어 리버풀과 함께 UCL 최다 우승 공동 3위(6회)에 올랐다. 특히 조별리그부터 전승을 거두며 우승한 것은 뮌헨이 사상 처음이다. ‘맨 오브 더 매치’는 창단 이후 첫 유럽 정상을 노리던 친정팀 PSG에 비수를 꽂은 킹슬리 코망(24)에게 돌아갔다. 프랑스 대표팀 윙어이기도 한 코망은 PSG 유스 출신이다. 만 16세 8개월 4일에 프로 데뷔하며 PSG 사상 최연소 리그 출전 기록을 쓴 그는 유벤투스(이탈리아)를 거쳐 2015~16시즌부터 뮌헨에서 뛰고 있다. 한편 뮌헨은 우승 세리머니를 펼치는 선수 사진을 구단 트위터에 게재하며 방탄소년단(BTS)이 최근 공개한 신곡 ‘다이너마이트’의 가사 일부를 곁들여 눈길을 끌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쇼트트랙 황제’ 빅토르 안, 中대표팀 코치로 새출발

    ‘쇼트트랙 황제’ 빅토르 안, 中대표팀 코치로 새출발

    ‘쇼트트랙 황제’ 빅토르 안(35·한국명 안현수)이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코치로 활동한다. 빙상계 관계자는 24일 “빅토르 안은 최근 중국 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영입 제의를 받고 고심 끝에 받아들여 중국 대표팀이 있는 산둥성 칭다오로 출국해 자가격리 중”이라고 전했다. 빅토르 안은 격리가 해제된 뒤 중국과 정식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중국 빙상경기연맹은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을 겨냥해 한국 지도자를 줄줄이 영입하고 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한국 대표팀을 이끌었던 김선태 감독을 지난해 영입했고 각종 장비 및 트레이닝 코치까지 한국 출신으로 채운 상황이다. 중국은 빅토르 안에게도 수년 전부터 러브콜을 보내 왔고 이번에 영입하게 됐다. ‘쇼트트랙의 황제’로 불렸던 빅토르 안은 2006 토리노동계올림픽에서 1000m·1500m 개인과 5000m 계주에서 3관왕에 오르며 자신의 시대를 열었다. 그러나 2008년 1월 훈련 도중 심한 부상을 당해 선수 생활에 슬럼프가 왔고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 대표팀 선발에도 탈락하며 암흑기를 맞았다. 이 과정에서 빙상연맹과의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올랐고 2010년 소속팀 성남시청이 시의 재정 문제로 해체되면서 국내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 가기 어려운 환경에 놓였다. 결국 빅토르 안은 2011년 6월 러시아로 이주했고 그해 12월 러시아 국적까지 취득하며 안현수에서 빅토르 안으로 개명했다. 이후 빅토르 안은 2014년 소치올림픽에서 러시아 대표팀으로 3관왕에 오르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그러나 러시아의 조직적 도핑 스캔들에 연루돼 은퇴 무대로 삼고자 했던 2018 평창동계올림픽 출전이 무산됐고 지난 4월 공식 은퇴를 발표했다. 중국은 이번 영입으로 동계 종목 중 그나마 메달 종목으로 삼을 수 있는 쇼트트랙에서 메달 기대치를 높이게 됐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타도 한국? e스포츠 굴기에 나선 중국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타도 한국? e스포츠 굴기에 나선 중국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이 ‘e스포츠 굴기(崛起)‘에 매진하고 있다. 중국이 e스포츠를 국가적인 차원에서 육성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e스포츠 최강국인 한국과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푸화(傅華) 중국 공산당중앙 선전부 부부장(차관)이 수도 베이징을 e스포츠의 허브(중심지)로 만들겠다는 내용의 ‘e스포츠 베이징 2020’ 이니셔티브를 공식 발표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이 지난 17일 보도했다. 베이징시는 앞서 지난해 말 “오는 2025년까지 베이징의 게임 산업 규모를 1500억 위안(약 25조 7500억원)으로 만들겠다”며 세계 최대 규모의 게임 개발 산업단지 조성, 게임연구센터 건설, e스포츠팀 육성 등 야심찬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푸 부부장은 이날 “중국이 새로운 인프라스트럭처 이니셔티브를 추진하고 포스트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사람들이 문화적 생산품을 소비하는 방식에 있어 패러다임적 변화가 일어남에 따라 e스포츠는 보다 많은 핵심적 신기술이 사용되는 수단으로 기능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e스포츠는 중국 문화의 글로벌화를 위한 대사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인프라스트럭처(新型基礎設施建設·New Infrastructure Construction)건설 프로젝트는 2018년 말 중국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제시된 용어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강한 애착을 갖고 추진하는 사업이다. 오는 2025년까지 10조 위안(약 1716조원)을 투입하는 이 프로젝트는 ▲5세대 이동통신(5G) ▲데이터센터(IDC) ▲인공지능(AI) ▲궤도열차 ▲특고압설비 ▲전기차 ▲충전시설 ▲산업인터넷 등 첨단산업 육성하는 방안을 포함한다.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국면을 이용해 e스포츠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활용하겠다는 복안이다. 실제로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웨드부시 시큐리티(Wedbush Securities)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e스포츠 시장이 지난해보다 20%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런 까닭에 중국 당중앙선전부의 ‘e스포츠 베이징 2020’ 이니셔티브 선언은 ‘리그 오브 레전드 (League of Legends·LOL)월드챔피언 대회’(롤드컵)가 2년 연속으로 중국에서 열린다는 뉴스가 나온 직후 나왔다.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롤드컵은 세계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e스포츠 토너먼트 경기다. 당초 북미 지역에서 열릴 예정이던 2020년 롤드컵은 오는 9월 25일부터 10월 31일까지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열린다. 더욱이 지난 5월 이후 올해 중국에서 진행될 e스포츠 행사만 20건을 넘어선다고 SCMP는 전했다. SCMP에 따르면 중국 e스포츠 시장 규모는 2021년에 1651억 위안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 올해 상반기(1~6월) 온라인게임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2.3% 증가한 1394억 93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이중 모바일 게임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8% 늘어난 1046억 7000만 달러에 이른다. 코로나19 사태로 경제적 충격이 컸지만 이동제한과 봉쇄 등 조치로 온라인게임은 오히려 수요가 증대하고 이용자가 확대하면서 매출이 급증세를 보였다고 SCMP가 분석했다. 상반기 중국 온라인게임 이용자도 2% 가까이 늘어나며 6억 600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중국은 이미 e스포츠의 황금기를 구가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에다 코로나19 팬데믹 수혜까지 더해지면서 중국 e스포츠산업 성장세는 눈부실 정도다. 중국 게임산업연구원이 지난달 31일 발표한 ‘2020 상반기 게임산업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상반기 e스포츠게임 판매 수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54.7%나 늘어난 719억 3600만 위안이다. 지난해 e스포츠게임 전체 수익과 2018년 전체 수익이 각각 969억 6000만 위안, 834억 4000만 위안인 점을 감안하면 매우 빠른 속도다. e스포츠 이용자도 지난해보다 9.9% 늘어난 4억 8396만명에 이른다. 3명 중 1명 꼴로 e스포츠를 즐긴다는 얘기다. 중국의 e스포츠산업 호황은 지난 3월 개막한 리그 오브 레전드 중국 프로리그(LPL) 봄시즌의 열기가 이를 방증한다. 당시 LPL 개막 생중계에는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접속자가 1억 4000만명이고 봄시즌의 누적 웨이보 접속자는 23억 7000만명에 이른다. 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언택트(Untact·비대면)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e스포츠의 성장세에 가속도가 붙은 셈이다. 중국 e스포츠가 급성장세를 보이는 것은 무엇보다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덕분이다. 중국 당국은 2016년부터 e스포츠 발전을 위해 두 팔을 걷어붙였다. 당시 중국 국가체육총국은 직접 모바일 e스포츠대회를 개최했을 뿐 아니라 e스포츠산업연맹을 설립해 적극적으로 지원했다.지방 정부 역시 두팔 걷고 나섰다. 베이징시는 지난 15일 ‘베이징 국제 e스포츠발전 대회’를 열고 e스포츠 전문가들과 산업 발전을 위한 의견을 나눴다. 베이징 스징산(石景山)구 한 관계자는 “스징산구의 e스포츠 발전을 위해 해마다 6000만 위안의 기금을 운영하고 있으며, 우수게임 업체의 임대료를 3년간 지원하고 프리미엄게임 개발을 위한 투자 지원 등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하이시 푸둥신구(蒲東新區)도 앞서 3년 내 50억 위안을 투자해 게임 및 e스포츠 산업을 육성할 계획을 내놨다. 기량이 뛰어난 e스포츠 선수에게는 ‘인재아파트’ 입주, 후커우(戶口·호적) 취득, 학교 입학 등 혜택을 우선적으로 부여하는 특혜도 주기로 했다. 중국 대기업들은 e스포츠 투자에 적극적이다. 중국 정보기술(IT) 공룡인 알리바바와 텅쉰(騰訊·Tencent)이 대표적이다. 알리바바는 2015년 자회사 알리스포츠를 설립해 e스포츠에 대규모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2018년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시범종목으로 e스포츠가 채택된 데도 알리바바가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알리바바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와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한 뒤 e스포츠의 아시안게임 종목채택을 위해 힘썼고 e스포츠 국가 간 대항전인 ‘월드 e스포츠 게임스’(WESG)를 출범시키는 등의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텅쉰도 대규모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2015년 ‘리그 오브 레젠드’를 개발한 미 게임업체 라이엇게임즈의 지분을 전량 인수했고 중국 LPL를 롤의 최고 리그로 만들기 위해 자본을 퍼부었다. 2017년 발표한 ‘e스포츠 5개년 계획’에 따르면 텅쉰은 1000억 위안을 투자해 리그 및 토너먼트 유치를 위한 경기장 건설, 예비 선수 육성에 총력 지원하기로 했다. 중국 정부·기업들의 지원에 힘입어 e스포츠관련 직업도 각광을 받고 있다. 프로선수를 비롯해 구단·에이전시·e스포츠게임 개발 등이 유망 업종으로 떠올랐다. 중국 인력자원 및 사회보장부에 따르면 e스포츠팀 5000여개, 프로게이머 선수는 10만여명에 이른다. 게임 파트너 등 관련 인력까지 합하면 e스포츠 종사자는 50만명이 넘는다. 올해 상반기에만 1600개가 늘어나는 등 e스포츠 관련기업은 1만개가 훨씬 넘고 이 중 90%는 설립된 지 5년이 채 되지 않은 스타트업들이다. 중국의 e스포츠 인재양성 교육도 확대했다. 중국 교육부가 2016년 ‘e스포츠 운동 및 관리’ 전공을 신설한 이후 e스포츠 관련 학과들이 앞다퉈 생겨났다. 명문 베이징대학은 e스포츠 과목을 개설했고 중국 촨메이(傳媒)대학이 e스포츠 디자인학과를, 상하이희극학원이 e스포츠 해설학과를 각각 설치했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財新)에 따르면 38개 대학·전문학교에서 e스포츠 관련학과를 개설해 학생을 선발하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쓰레기 줄여라” 훈계식 교육 그만… 통합적 환경 감수성 키울 때

    “쓰레기 줄여라” 훈계식 교육 그만… 통합적 환경 감수성 키울 때

    “아파트 분리수거장에 배출한 플라스틱 중 재활용되는 건 9%도 안 된다고 한다.” “새벽배송이 일반 택배보다 더 많은 쓰레기를 배출한다는 사실을 알고 부모님께 새벽배송 대신 직접 장을 보자고 제안했다.” 서울 숭문중학교 학생들이 환경 수업 시간에 책 ‘우린 일회용이 아니니까’(슬로비)를 읽고 써낸 소감이다. 신경준(한국환경교사모임 대변인) 숭문중 환경교사는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 운동을 펼친 저자의 이야기를 통해 학생들을 ‘노(No) 플라스틱’에 동참하도록 이끈다. 신 교사의 환경교육은 환경과 ‘나’의 관계에 대한 감수성을 깨닫는 데서 시작한다. 학교가 위치한 서울 마포구에서 출발해 주변의 자연과 생태를 관찰하고 기록한다. 이어 자원과 에너지의 고갈과 기후 변화의 위기를 짚으며 환경 정의에 대해 고민한다. 환경교육의 방점은 삶의 변화와 실천에 있다. 학교에서는 페트병의 라벨과 뚜껑, 몸체를 분리 배출하고 폐건전지는 주민센터에, 폐휴대전화는 자원순환사회연대에 보낸다. 매년 가을에 열리는 학교 축제는 ‘쓰레기 없는 하루’를 주제로 진행된다. 학생들은 매년 열리는 마포구 염리동의 ‘소금꽃마을 축제’에도 참여해 환경 문제를 알린다. 전 세계에서 1시간 동안 전등을 끄는 ‘어스아워’(Earth hour) 캠페인과 청소년기후행동의 활동 등 환경과 기후 문제 해결을 위한 전 지구적 연대에도 동참한다. 신 교사는 “학생들에게 환경 수업은 ‘삶에서 처음 듣는 이야기’”라면서 “왜 나에게 이런 중요한 이야기를 아무도 해 주지 않았냐며 놀라워한다”고 말했다. ●환경 과목 가르치는 학교 14.7%뿐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재난과 미세플라스틱 사용이 가져온 생태계 파괴, 기후 이변 등 전 세계에서 들려오는 생태 위기의 경고음은 ‘개인의 작은 실천’을 강조하던 기존 학교 환경교육에도 큰 틀의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사회와 경제, 세계의 관점에서 환경과 생태 문제를 사고하고 ‘나’와 사회의 변화를 이끄는 역량을 키우는 적극적이고 통합적인 환경교육을 본격화하려는 움직임이 교육계에서 활발하다. 전국 17개 시도교육감은 지난 7월 9일 ‘기후위기·환경재난시대 학교환경교육 비상선언’을 선포했다. 학생들이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를 배우는 ‘환경 학습권’을 보장하고 지속 가능한 학교 환경교육을 실천하겠다는 선언이다. 서울시교육청은 기존의 환경교육을 ‘생태전환교육’으로 확대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환경교육에 힘을 실으려는 각 시도교육청의 요청으로 내년도 공립 중등교사 임용시험에서는 2008년 이후 12년 만에 환경교사가 선발돼 교단에 선다. 이재영(국가환경교육센터장) 공주대 환경교육과 교수는 “생태계의 파괴가 코로나19를 가져오고, 코로나19가 세계 곳곳에서 3억명의 일자리를 빼앗고 인권 침해와 빈곤 등으로 이어진다는 점을 통합적으로 배워야 한다”면서 “민주시민교육과 환경교육이 결합한 ‘지속 가능한 발전 교육’으로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1995년 3월 적용된 6차 교육과정에서 ‘환경’이 선택과목으로 도입됐다. 그러나 생태위기의 심각성이 무색하게 환경교육은 뒷전으로 밀려난 상태다. 교육부가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에서 ‘환경’ 관련 과목을 선택한 학교를 추출해 분석한 결과 지난 2018년 기준으로 전국의 중·고등학교에서 환경 과목을 선택해 가르치는 학교는 총 5603개(14.7%)였다. 환경 과목 선택률은 2016년부터 3년간 소폭 증가했지만 2011년(22.1%)에 비해 줄었다. 입시 위주의 교육체계라는 한계와 더불어 ‘쓰레기 함부로 버리지 않기’나 ‘에너지 절약하기’에 머무는 환경교육에 대한 낮은 인식이 문제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이재영 교수는 “학교에서는 환경교육을 환경교사가 아니어도 누구나 가르칠 수 있는 과목으로 여겨 다른 과목 교사들이 비디오를 틀어 주거나 자습을 시키는 일이 흔하다”면서 “학생들에게 환경문제의 중요성을 약화시키는 악영향으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신 교사는 “‘자원을 아껴라’, ‘쓰레기를 줄여라’라는 식의 환경교육은 삶을 불편하게 하는 훈계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학교에서의 환경교육이 상치교사(전공이 아닌 과목을 가르치는 교사)에게 떠맡겨지면서 전문적인 교사도 부족해졌다. 교육부의 ‘교육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전국 공립 중·고등학교에 환경 과목으로 배치된 교사는 총 42명에 불과하다. 교육계에서는 환경교사가 ‘멸종 위기종’이라는 자조마저 나온다. 환경교육과가 설치된 대학은 전국에서 총 4개 대학(한국교원대·목포대·공주대·순천대)에 그친다. ●‘생태전환학교’ ‘습지교육특구’ 새 시도 각 시도교육청은 기후와 생태, 지속 가능한 발전을 아우르는 적극적인 환경교육의 구상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6월 ‘생태전환교육 중장기 발전계획(2020~2024)’을 발표했다. 생태위기를 문명과 사회, 인권, 평화 등의 맥락에서 사고하고 행동하는 ‘생태시민’의 역량을 키우는 것이 생태전환교육의 기조다. 올해 초·중·고교 60곳을 시작으로 ‘생태전환학교’를 운영하고 중학교를 대상으로는 전문가들이 학교로 찾아가는 ‘생태전환교실’을 실시한다. 또 ‘탄소배출 제로 학교’와 ‘채식 급식’을 도입하는 등 학교를 지속 가능한 삶을 실천하는 장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교육청은 “자유학기제를 실시하는 중학교에서 모든 학생들이 적어도 한 학기 동안은 참여형 교육을 통해 생태 문제에 관심을 갖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경남교육청은 지난 2월 ‘학교환경교육 비상선언’을 통해 ‘지구적으로 생각하고 학교와 교실에서 실천하는 100대 과제’를 발표했다. 학생들이 ▲환경감수성 ▲환경공동체의식 ▲성찰·통찰능력 ▲창의적 문제해결력 ▲의사소통 및 갈등해결능력 ▲환경정보 활용능력 등 6가지 역량을 키우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통영시를 ‘환경교육특구’로, 창녕군을 ‘습지교육특구’로 지정했다. 통영의 모든 중학교에서는 자유학년제에서 환경·지속 가능발전교육을 실시하며 창녕은 모든 학교에서 우포늪을 활용한 습지 탐구 교육이 이뤄진다. 부산시교육청은 7개 학교를 ‘환경교육 연구시범학교’로 지정해 운영하는 한편 ‘부산의 에너지와 환경’이라는 교과서를 개발하고 있다. 충북교육청은 ‘충북환경교육센터’를, 울산교육청은 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기후위기대응교육센터’를 건립하고 있다.●내년엔 12년 만에 공립 환경교사 선발 환경교육이 일시적인 행사가 아닌 정규 교육으로 학교 현장에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보다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계획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내년도 임용고시에서 선발되는 환경교사는 서울(2명)과 부산(1명), 울산(2명), 충북(1명), 경남(1명) 등 총 7명으로 전체 과목 중 선발인원이 가장 적다. 신 교사는 “환경교육이 학교에 제대로 자리잡지 않으면 환경교사가 학교가 아닌 기관에 파견되거나 순회교사가 되는 등 불안정해진다”면서 “전근을 가면서 다른 과목으로 발령받는 식으로 점차 사라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오는 10월에는 내년부터 적용되는 제3차 국가환경교육종합계획(2021~2025년)의 윤곽이 드러난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산하 기후환경교육 정책연구단은 교육부·환경부와 머리를 맞대 학교 환경교육의 밑그림을 담은 보고서를 연내 내놓는다. 서울시교육청과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국가환경교육센터 등에서도 차기 교육과정에서 환경교육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2015 개정교육과정에서 ‘환경·지속 가능발전’을 범교과 학습주제(10개)에 포함해 학교 교육 전반에 걸쳐 다루도록 하고 있지만, 근본적으로 교육과정의 총론에 환경교육을 명시해 환경교육을 의무화해야 한다는 요구가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이재영 교수는 “차기 교육과정이 추구하는 인간상으로 ‘지구생태시민’을, 핵심역량에 ‘지속 가능한 삶을 살아가는 능력’을 포함해 학교 환경교육을 내실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울산, 올해 최다 관중 앞 166번째 동해안 더비 완승

    울산, 올해 최다 관중 앞 166번째 동해안 더비 완승

    프로축구 울산 현대가 동해안 더비 2연승을 달리며 K리그1 선두 자리를 수성했다.울산은 15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16라운드 홈 경기에서 김인성과 비욘 존슨의 연속골에 힘입어 포항 스틸러스를 2-0으로 완파했다. 울산은 승점 39점을 쌓으며 이날 수원 삼성에 완승을 거둔 전북 현대(승점 38점)에 승점 1점 차 1위를 유지했다. 166번째 동해안 더비에서 승리를 챙긴 울산은 포항과의 역대 전적에서 55승50무61패를 기록하게 됐다. 또 지난 6월 초 5라운드 4-0 승리에 이어 또 다시 동해안 더비에서 완승을 거두며 지난해 악몽을 말끔하게 지웠다. 지난해 울산은 포항에 1승2패로 밀린 데다 38라운드 최종전에서 1-4로 대패하며 다잡았던 우승 트로피를 전북에 내준 바 있다. 이날 울산의 낮 최고 기온은 36도를 웃돌았다. 오후 7시에도 32도가 넘어 전·후반 25분 쿨링 브레이크를 실시했다. 찌는 듯한 무더위 속에서도 3242명의 관중이 현장을 찾아 울산과 포항의 격전을 즐겼다. 올해 코로나19로 무관중으로 진행되던 K리그가 유관중으로 전환한 이후 최다 관중이다. 울산은 ‘골무원’ 주니오를 벤치에 앉히고 존슨을 선발로 내세우는 등 선발진에 변화를 줬다. 또 김인성, 신진호, 홍철이 포항 좌측을 뚫고 문전으로 공을 연결하며 기회를 만들어 내려 했다. 존슨의 높이(196㎝)가 위력을 발휘하는 장면이 심심치 않게 연출됐으나 슛은 살짝살짝 골대를 빗나가거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포항은 머리를 노랗게 염색하고 나온 송민규를 비롯해 일류첸코와 팔로세비치를 중심으로 번뜩이는 역습을 펼쳤으나 역시 전반에 울산의 골문을 열지는 못했다. 무더위 속 경기장을 찾아온 팬들에게 시원한 골 세례를 안긴 건 역시 홈팀 울산이었다. 포항이 후반 시작과 동시에 오닐 대신 19세 고영준을 투입하며 먼저 변화를 줬지만 울산이 먼저 골을 가져갔다. 후반 8분 홍철이 포항 좌측 측면을 허물고 수비와 몸싸움을 벌이며 박스 안으로 치고 들어가 컷백을 내줬고 문전에 있던 김인성이 왼발로 가볍게 차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포항은 좌측이 허물어지자 우측도 흔들렸다. 2분 뒤 신진호가 포항 오른쪽 측면에서 문전으로 띄워준 크로스를 존슨이 공중볼 경합을 펼치며 가슴으로 공을 잡아낸 뒤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재차 골망을 갈랐다. 울산은 후반 막판 존슨 대신 주니오, 이청용 대신 이동경, 홍철 대신 박주호를 투입하며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다. 포항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몸을 던져 울산 골문을 공략했으나 경기 흐름을 바꾸지는 못했다. 전북은 이날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한교원과 김보경, 구스타보의 연속골로 홈팀 수원을 3-1로 제압하고 리그 4연승(FA컵 포함 5연승)을 달리며 울산을 맹렬하게 추격했다. FC서울은 홈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한 한승규의 활약에 힘입어 상주 상무에 2-1로 역전승을 거두고 3연승을 달렸다. 울산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중국의 목’을 찌르는 가시, 두 화런(華人)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의 목’을 찌르는 가시, 두 화런(華人)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지난 2018년 7월 관세 폭탄을 시작으로 중국과 무역전쟁을 본격화한 미국은 중국에 대해 전방위 융단폭격을 하면서 미중관계는 1979년 수교 이후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 미국은 지식재산권과 중국 소수민족 인권 보호 등 여러 명분을 내세워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華爲)를 비롯해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 분야 기업들을 제재 대상에 올려 놨다. 특히 지난 5월에는 반도체부품 공급망을 겨냥해 화웨이 제재가 한층 강화했고 동영상 애플리케이션(앱)인 더우인(抖音·TikTok)과 중국판 카카오톡인 웨이신(微信·Wechat) 등 인터넷서비스 분야까지 제재 대상을 확대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을 폐쇄하고 홍콩 특별대우 박탈하는 등 초강수도 내놨다. 미국 정부가 산업과 금융, 외교 등 중국 압박에 활용할 수 있는 모든 분야의 카드는 꺼내든 형국이다. 미국과 중국 간의 ‘신냉전의 포연’(砲煙)이 자욱한 가운데 중국을 공격하는 첨병에 두 화인(華人·중국계 미국인)이 등장했다. 미국 국무부에서 중국에 대한 공격의 큰 그림을 그리는 위마오춘(餘茂春·Miles Yu·58) 전 미 해군사관학교 교수와 급부상하는 중국 정보기술(IT)기업을 ‘원샷 원킬’하는 특급 저격수 장멍(蔣蒙·Mung Chinag·43) 전 퍼듀대 공대 학장이 그 주인공이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내 중국인으로 중국을 제압하는 ‘이화제화(以華制華)’에 나선 셈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은 지난 7일 ‘미중관계: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 참모들이 더 많은 불확실성을 만든다’라는 분석 기사를 통해 미 정부의 대중(對中)정책 구상에 지대한 영향력을 가진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소속 위마오춘 중국정책 수석고문과 장멍 과학기술 보좌관을 조명했다. 위 교수가 폼페이오 장관에게 대중 정치와 외교 분야를 자문한다면 장 학장은 인터넷 등 과학기술 분야를조언하고 있는 것이다. 1962년 중국 동중부 안후이(安徽)성에서 태어난 위 교수는 충칭(重慶)에서 어린 시절 ‘광기의 10년’인 문화혁명을 체험하며 성장했다. 톈진(天津)시 난카이(南開)대에서 역사학을 전공하고 1985년 미국으로 건너가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남서쪽 스와스모어 칼리지에서 석사학위를, 1994년 캘리포니아대 버클리캠퍼스(UC버클리)에서 역사학 박사학위를 각각 받았다. 1994년부터 미 해사에서 동아시아 역사, 전쟁사를 강의하며 1997년 ‘중국 내 미국 스파이’(OSS in China·在中美國間諜)라는 책을 펴내기도 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한 2017년 국무부에 들어가 대중정책을 이끌고 있다.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을 존경하는 그는 국무부 입성을 앞두고 미국으로 귀화했다. 데이비드 스틸웰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그를 “국보”라고 추켜세운다.위 교수는 지난 6월 미 워싱턴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여론의 관심을 끌었다. 그는 “어린 시절 문화대혁명을 겪는 과정에서 혁명적 급진주의에 대한 근본적인 혐오와 함께 중국 공산당과 공산당이 저지른 많은 범죄를 옹호하는 서방 인사들을 경멸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과거 미국의 대중정책이 “너무 자주 중국의 가짜 분노를 달래는 데 애썼다”며 “사실 중국 정권의 핵심은 취약하고 서양, 특히 미국과의 대립에 대해 편집증적”이라고 주장했다. 위 교수는 이어 중국 공산당과 중국인을 분리하고 중국을 밀어붙여 “말이 아닌 행동을 이끌어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의 전략은 물과 물고기를 서로 분리해야 한다는 논리다. 마오쩌둥(毛澤東)은 일찍이 “인민이 물이라면 공산당은 물고기라면서 물이 없으면 물고기가 살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런 까닭에 물과 물고기를 분리하는 것이 중국 공산당을 멸망시킬 수 있는 지름길이라는 것이 그의 인식이다. 미국은 중국인을 친구로, 중국 공산당을 적으로 삼아야 한다는 얘기다. 위 교수의 언급은 인민일보(人民日報)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 등 중국 관영 매체를 통해 중국 내에 소개되며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중국에서는 그를 중국인 간신(매국노, 반역자)이라는 뜻의 ‘한젠’(漢奸)이라고 부른다. 통상적으로 송나라 이후 이민족(遼·元·淸나라 등) 통치에 협력한 중국인들을 일컫는 이 말은 근현대 들어서는 친일파와 변절자, 반체제 인사 등을 아우른다. 후시진(胡錫進) 환구시보 편집장은 “미국의 악독한 대중정책이 중국인으로부터 나온다. 20대 초반 중국을 떠날 때 그의 머릿속엔 서방에 대한 숭배만 가득했을 것”이라며 위 교수를 대표적인 “한젠”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공보(大公報) 등 홍콩 친중계 언론들도 “위 교수가 미국 내 중국계 학자나 유학생들이 간첩 행위를 한다고 근거 없이 비난하고 있다”고 거들었다. 이 때문에 위 교수의 이름이 새겨진 비석이 중국에서 수난을 당했다. 중국 인터넷에 충칭(重慶)시 융촨(永川)중학(중고등학교)의 역대 대입 수석기념 비석(1979년 문과 수석)에 있는 그의 이름을 끌(丁)로 지우는 장면이 화제가 됐다. 일부 네티즌들은 이 영상을 퍼뜨리며 “한젠의 이름은 지워야 마땅하다”고 환호하기도 했다.1977년 톈진에서 태어난 장 학장은 1988년 홍콩으로 이주했다. 홍콩이 중국으로 반환되기 전인 1995년 고교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유학 길에 올랐다. 스탠퍼드대에서 2003년 전자공학박사 학위를 받아 컴퓨터공학 전문가로 성장했다. 2011년 명문 프린스턴대 교수가 된 그는 2017년 40세에 퍼듀대 공대 학장에 취임했다. 지난해 말부터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과학기술 보좌관으로 일하고 있다. 미국이 본격적으로 대중 ‘기술전쟁’에 나서는 과정에서 기술적 조언을 하고 있는 것이다. 장 학장은 무선통신과 사물인터넷(IoT), AI 분야 등에서 국제적으로 유명한 학자로 통한다. 프린스턴대 전자공학 교수로 재직중이던 2013년 미국 자연과학기금위원회(NSF)가 수여하는 ‘알란 워터만 상’(Alan T Waterman Awards)을 받기도 했다. 40세 이하의 걸출한 과학자에게 주는 상이다. 그가 펴낸 ‘네트워크의 힘’(The Power of Networks)은 대학생들이 교재로 쓸 정도로 유명하다. 2018년 1월 중국에서 중국어 번역판이 나왔다. 퍼듀대 공대는 그의 지도에 힘입어 미국 10대 공대로 발돋움했다. 그런 그가 폼페이오 장관의 과학기술정책 보좌관이 된 것은 지난해 12월 16일부터다. 위 교수와 대중 강경론자인 데이비드 스틸웰 동아태 차관보가 공들여 영입한 인물로 전해졌다.SCMP에 따르면 장멍은 지난 5월 스탠퍼드대가 주최한 온라인 포럼에서 코로나19 사태를 중국과 대만이 각각 어떻게 다뤘는지를 날카롭게 비교해 분석했다. 당시 장 학장은 “투명성은 독재라는 치명적인 바이러스로부터 사람을 보호한다. 그래서 사회 운동가나 반체제 인사가 격리라는 이름으로 체포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스인훙(時殷弘) 중국 인민대 교수는 “그들(장멍을 포함한 조언자들)은 중국어를 잘하고 중국에 대한 이해가 깊다”며 “그들은 미국이 중국을 거칠게 대하기로 마음을 먹은 시점에서 발탁이 됐다”고 지적했다. 다만 장 학장 등 조언자들이 미중 관계에 ‘부정적’ 역할을 하고 있지만 이들이 거대한 충격을 초래한 것은 아니다”라고 평가절하했다. 중국전문가 엘리자베스 이코노미 미국 외교협회 선임연구원은 “이들의 성향이 반중국적이라 선발된 게 아니고 이들이 트럼프 정부가 중국에 취하고 싶은 조치와 관련한 분야에서 전문가들이기에 뽑힌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주춤? 멈칫? 그런 거 몰라요… K리그 달구는 10대들

    주춤? 멈칫? 그런 거 몰라요… K리그 달구는 10대들

    프로축구 K리그1에 다시 10대 바람이 불고 있다. 2001년생 정한민(왼쪽·FC서울)과 고영준(오른쪽·포항 스틸러스)이 최근 극적인 데뷔골을 뽑아내며 축구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앞서 시즌 초반 같은 나이의 홍시후(성남FC)가 데뷔하자마자 주전 공격수로 활약하며 바람을 일으켰으나 공격 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고 10대 득점은 권혁규(부산 아이파크)가 11라운드에 기록한 데뷔골이 유일해 올 시즌 10대 활약을 논하기엔 2% 부족한 상황이었다. 10대 바람이 잦아드는가 했는데 정한민이 지난 7일 강원FC와의 경기에서 데뷔 2경기 만에 벼락같은 중거리슛으로 선제골이자 결승골을 뽑아내며 그야말로 혜성과 같이 등장했다. 서울의 유스팀 오산중, 오산고를 나와 우선 지명으로 올해 서울 유니폼을 입은 정한민은 슈팅력과 득점력 등 스트라이커 자질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동안 줄곧 벤치만 지켰지만 최용수 감독 사퇴 이후 감독 대행을 맡은 김호영 수석코치가 14라운드 성남전부터 선발로 과감하게 발탁했다. 하위권을 전전하던 서울은 14~15라운드에서 2연승을 달리며 순위를 8위까지 끌어올려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래서 정한민의 등장은 더욱 극적이었다. 정한민이 골을 넣은 이튿날 또 하나 의미 있는 10대 데뷔골이 나왔다. 주인공은 19세 이하 대표팀의 공격형 미드필더 고영준. 포항 유스팀 포항제철고 출신인 그는 키는 작지만 빠른 스피드와 돌파가 돋보이는 선수다. 지난 5월 말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4라운드, 6월 초 울산 현대와의 5라운드에서 후반 막판 교체 출전하며 그라운드를 밟았지만 무엇인가 보여 주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그러나 두 달 만에 찾아온 세 번째 기회는 놓치지 않았다. 지난 8일 광주FC와의 15라운드 경기에서 팀이 0-1로 뒤져 패색이 짙던 후반 38분 투입돼 경기 종료 직전 극장 골을 터뜨렸다. 후방에서 문전으로 날아온 롱패스가 일류첸코의 헤더 경합을 거쳐 자신의 앞에 떨어지자 지체 없이 슛을 해 짜릿한 동점골을 터뜨렸다. 팀을 2연패 위기에서 구해낸 것은 물론 K리그 최초 팀 통산 1800번째 득점의 금자탑을 쌓은 순간이라 기쁨은 더욱 컸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울산 세계 5대 원전해체산업 육성 속도 낸다

    울산이 원전해체 전문인력 양성을 본격화하는 등 ‘세계 5대 원전해체산업’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울산시는 11일 한국전력 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교(이하 KINGS)와 원전해체 전문인력 양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시는 지난해 4월 원전해체연구소를 부산시와 공동으로 유치한 이후 산학연과 협력해 대학·연구소·전문기업·지원시설·연관산업이 집적화된 원전해체산업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울산시·울주군·울산과학기술원(UNIST)·KINGS 등과 9개 기관·기업이 ‘원전 해체 전문기업 울산지역 투자와 공동 기술개발’ 협약도 체결했다. 이날 협약에 따라 KINGS는 원전해체산업과 관련한 교육 과정을 운영한다. 또 2021년부터 2024년까지 매년 장학생 5명을 선발해 장학금과 생활비, 해외 단기연수 등을 지원한다. 시는 스마트 원전해체 융합인력 양성 시비 2억 2000만원 지원, 우수 인재선발 지원, 원전해체 관련 지역 일자리 창출 지원 등을 맡는다. 앞서 KINGS는 지난 6월 정부 공모 과제인 ‘스마트 원전해체 융합 인력 양성사업’의 주관 기관으로 선정됐다. KINGS는 국비 22억원 등 총사업비 33억원으로 5년간 사업을 진행한다. 시는 이 사업을 통해 원전해체산업 기술과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방사선, 환경, 폐기물 등 분야의 석사급 실무 리더형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지난 2월에는 원전해체 분야 연구개발, 인력양성, 인증시험, 환경복원 등 6개 분야 27명으로 이뤄진 ‘원전해체산업 육성 전문가 워킹그룹’도 발족했다. 한편 세계 원전해체 시장 규모는 549조원으로 추산되고, 현재 원전해체 실적을 보유한 국가는 미국·독일·일본 3개국뿐이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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