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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 2005] 장원준 “아깝다, 노히트노런…”

    26일 프로야구 롯데-기아 경기가 벌어진 광주구장.9회말 1사까지 롯데 선발 장원준(20)의 신들린 듯한 투구가 이어졌다. 아웃카운트 2개면 사상 11번째 노히트노런의 대기록. 하지만 이종범의 날카로운 땅볼타구가 1·2루 사이로 날아가는 순간 광주구장엔 탄성과 함성이 교차했다.1루수 라이언이 몸을 날려 잡았지만 장원준의 1루 베이스커버가 늦어 발빠른 이종범이 세이프된 것. 롯데가 26일 광주에서 열린 기아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장원준의 환상적인 역투에 힘입어 11-1 완승을 거뒀다.9회 1사 1,3루에서 구원 투수 최대성이 기아 홍세완에게 적시타를 맞아 1자책점을 기록했지만, 올시즌 최고피칭으로 모자람이 없었다. 장원준은 145㎞의 강속구와 오른손 타자의 무릎 쪽으로 가파르게 꺾이는 커브,132㎞의 슬라이더까지 적절히 섞어 9회 1사까지 단 2안타와 몸에 맞는 공 1개 만을 내주며 5탈삼진을 솎아냈다. 지난 4월16일 두산전에서 첫 승을 거둔 뒤 3달여 만에 2승(4패)째를 신고했다. 팔꿈치 부상으로 부산고 3학년때 개점휴업을 했음에도 ‘짠돌이 구단’ 롯데가 3억 5000만원의 계약금을 선뜻 안겨줄 정도로 장원준은 ‘제2의 주형광’으로 주목받았다. 루키 시즌인 지난해 3승8패 방어율 5.63의 평범한 성적표를 받았던 장원준은 스프링캠프에서 빼어난 투구로 롯데 마운드의 키플레이어로 떠올랐다. 하지만 좋은 공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막상 마운드에 오르면 도망다니는 탓에 성적을 내지 못하자 양상문 감독은 2군행(6월8일) 충격 요법을 처방했다. 한 달여 만에 돌아온 그는 자신감을 회복했고, 이날 피칭으로 ‘차세대 에이스’임을 팬들에게 각인시켰다. 4위 SK는 잠실에서 이진영의 3점포를 앞세워 LG를 8-2로 물리쳤다. 현대는 수원에서 올시즌 두번째 전구단 상대 승리를 챙긴 선발 황두성의 호투에 힘입어 두산을 2-0으로 꺾고 공동 6위에 올라섰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김인경 US주니어골프 우승

    김인경(17·한영외고)이 US여자주니어골프선수권대회 정상에 올랐다. 국가대표 주니어 상비군 출신 김인경은 24일 미국 아이다호주 이글의 밴버리골프장(파71·6348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결승 매치플레이에서 2002년 챔피언 박인비(17)를 14홀만에 5홀차로 꺾는 일방적인 승리를 거뒀다.올해로 57회를 맞은 이 대회에서 한국계 선수가 우승한 것은 99년 송아리(19·하이마트),2002년 박인비에 이어 김인경이 세번째.김인경과 박인비는 다음달 열리는 US여자아마추어골프선수권 출전 티켓을 받았다. 서문여중 3학년 때인 2003년 주니어 상비군으로 첫 태극마크를 단 김인경은 2년 뒤 국가대표 상비군에 선발된 뒤 올 초 미국으로 건너가 지난 5월 국제주니어골프투어(IJGT)챔피언십과 6월 IJGT토너먼트 우승을 휩쓸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NPB] ‘피날레 홈런’ 이승엽

    ‘아시아 홈런킹’ 이승엽(29·롯데 마린스)이 일본무대 통산 네번째 3점포 등 5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시즌 전반기를 화려하게 마감했다. 이승엽은 20일 삿포로돔에서 벌어진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원정경기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7-4로 앞서던 7회초 네번째 타석에서 시원한 3점홈런을 쏘아올렸다. 시즌 22호째. 니혼햄과의 주중 3연전 가운데 첫날인 지난 18일 연장 11회 극적인 결승 2점포를 작렬한 이승엽은 이로써 이틀 만에 홈런포를 재가동하며 일본 두번째 시즌 내내 식지 않는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이승엽은 또 3점포 전후로 좌우에서 1타점씩을 보태는 부채꼴 적시타(2루타)로 무려 5타점을 보태 일본 통산 100타점을 넘어서며 시즌 절반을 마감했다.73경기에 출장,252타수 67안타, 타율 .266.41득점을 올렸고, 볼넷은 23개를 골랐다. 삼진 49개. 특히 3점포는 이승엽이 일본에 진출한 뒤 통산 네번째. 올시즌엔 처음이다. 이승엽은 지난해 5월1일 세이부 라이언스전에서 첫 3점포를 쏘아올렸고,6월20일(다이에전)과 23일 (긴테쓰전)에도 거푸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첫 타석과 두번째 타석에서 각각 유격수 땅볼과 2루수 직선차로 돌아선 이승엽은 6회 1사 1·3루에서 몸쪽 변화구를 받아쳐 화끈한 2루타를 엮어내며 첫 타점을 올렸다. 대폭발이 일어난 건 7회.7-4로 앞선 무사 1·2루의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은 상대 세번째 투수로 나선 좌완 요시자키 마사루의 132㎞짜리 초구 직구를 통타, 우측 담장을 훌쩍 넘는 대형 아치를 그려냈다.이승엽은 11-4로 크게 앞선 9회 무사 1·2루에서도 다섯번째 투수 우완 야노 사로시의 5구째를 통타, 좌월 2루타를 뽑아내며 타점과 득점을 1개씩 보탰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로야구2005] 독수리 다시 날다

    한화가 ‘부활 독수리’ 문동환(33)의 역투에 힘입어 후반기 첫 승을 낚으며 3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한화는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경기에서 선발 문동환의 역투와 5번타자 이도형의 투런홈런에 힘입어 두산을 3-0으로 물리쳤다. 한화는 2위 두산을 3경기차로 추격했고, 동시에 지난 6월18일 이후 잠실구장 6연패도 털어버렸다. 이날 문동환은 최고 145㎞의 직구와 129㎞의 슬라이더를 적절히 섞어 두산 타자들에게 8이닝 동안 6안타를 맞으면서도 4개의 탈삼진을 솎아내며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97년 프로에 데뷔한 문동환은 98년 12승,99년 17승을 거두며 롯데의 에이스로 우뚝 섰다. 하지만 고질적인 팔꿈치 부상으로 2001∼02년 단 2승씩에 머물렀고, 지난해 한화로 이적한 뒤에도 4승15패로 자존심을 구겼다. 하지만 올시즌 ‘재활공장장’ 김인식 감독의 조련을 통해 마운드의 핵으로 재기하며 이날까지 6승4패에 방어율 3.85를 거뒀다. 4위 SK는 문학에서 이호준의 만루홈런에 힘입어 꼴찌 기아를 10-6으로 눌렀다.‘주포’ 이호준은 최근 5경기에서 4홈런을 몰아치는 괴력을 뽐내며 심정수(삼성)와 함께 홈런부문 공동2위(18호)에 올라섰다.4연승을 내달린 SK는 지난 6월25일 이후 홈에서만 8연승,‘안방불패’ 행진을 이어갔다. 전날까지 승률 .4625로 공동6위에 머물던 두 팀의 대결에선 LG가 웃었다.LG는 수원에서 선발 최원호의 8이닝 1실점 호투와 10안타를 효과적으로 집중시켜 현대를 7-3으로 격파,3연패에서 벗어났다. 한편 ‘기록의 사나이’ 양준혁(삼성)은 사직 롯데전에서 3회 상대 선발 장원준에게 볼넷을 골라 사상 첫 1000사사구를 기록했다. 삼성은 롯데를 4-2로 제치고 후반기 시작과 함께 2연승,2위 두산과의 격차를 3.5경기로 벌렸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스포츠 포커스] 4강 티켓 ‘남은 2장’ 어디로

    ‘PO 티켓을 잡아라.’ 짧지만 꿀맛 같은 올스타전 휴식기를 보낸 프로야구가 19일 후반기에 돌입하면서 ‘가을 축제’의 초대장을 어느 팀이 거머쥘지 팬들의 궁금증을 더한다. 후반기 총력전을 선언한 각 구단이 자체 분석한 4강 판도를 종합해 가능성을 타진해 본다. ●양강체제는 계속될까 전반기 내내 철옹성 같은 ‘양강체제’를 구축하다가 막판에 삐긋거렸던 삼성과 두산의 포스트시즌 진출 전망은 여전히 가장 밝다. 9승1무14패로 ‘잔인한 6월’을 보낸 삼성은 7월 들어 반타작(4승1무4패)에 성공, 한숨을 돌렸다.4강은 99% 확실한 가운데 한국시리즈 직행 여부가 관심거리. 선발에 새로 합류한 교체용병 팀 하리칼라(혹은 임동규)와 권오준의 활약 여부,2할6푼대까지 떨어진 팀타선의 부활이 변수다. 1위 점령을 눈앞에 두고,7월에 1승7패로 최악의 부진에 빠졌던 두산엔 올스타브레이크가 가뭄 끝에 단비였다. 부상으로 한 달 넘게 결장한 ‘주포’ 김동주-안경현의 복귀와 기아에서 영입한 선발 다니엘 리오스의 부활이 2위 수성의 열쇠다. ●4위 다툼은 점입가경 3위 한화와 4위 SK는 불과 1.5경기차. 게다가 7위 현대도 SK에 불과 4경기 뒤져 4강 싸움은 여전히 혼미하다. 다만 6·7월 상승세를 탄 한화와 SK,LG가 상대적으로 유리해 보인다. 하위권을 멤돌다 9연승을 달리며 일약 3위까지 치솟은 한화는 “선수들의 동기부여를 끌어내는 카리스마가 무섭다.”는 평가를 받는 김인식 감독의 용병술이 최대 장점. 다만 선발 송진우-정민철-문동환과 마무리 지연규가 모두 삼십줄을 훌쩍 넘어 체력과 부상 등이 우려된다.6월 이후 20승12패(승률 .625). 8개구단 중 가장 두터운 선수층을 자랑하는 SK는 6월 초까지 꼴찌를 다투다 막판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6월 이후 성적만 보면 22승3무10패(.687)로 단연 1위. 이진영과 이호준, 박경완이 제 실력을 발휘하면서 지뢰밭 타선을 구축했다. 론 차바치와 엄정욱, 이승호의 복귀가 빨라진다면 탄력을 더할 태세다. LG는 후반기 ‘다크호스’로 주목받고 있다. 주전 절반이 부상으로 신음하던 초반 부진을 딛고 완연한 회복세. 외국인 투수 레스 왈론드와 ‘돌아온 에이스’ 이승호의 어깨로 4강을 넘본다.6월 이후 승률 .531(17승1무15패)의 강세. 초반 돌풍을 일으켰던 롯데는 장원준과 염종석의 활약, 마무리 노장진의 부활이 관건이다. 현대도 김수경의 복귀와 무너진 불펜을 재건해야 가을에 야구를 할 수 있다. 꼴찌 기아는 남은 48경기에서 31승을 거둬야 5할 승률에 도달할 만큼 안타까운 상황이다. ●박노준 SBS 해설위원 용병활약이 4강의 열쇠다. 리오스(두산)를 포함, 무려 9명의 용병들이 교체됐다. 삼성과 두산을 제외한 나머지 팀 가운데 투타에서 안정적인 SK가 가장 유리하다.3위 한화는 전반기 투수난을 ‘단방 처방’으로 메웠지만 후반기에는 엄정욱 이승호, 차바치 등이 복귀할 SK에 순위를 내줄 가능성이 높다.LG의 상승세도 무시할 수 없다. 승차가 거의 없는 롯데와 현대는 후반 초반에 승부를 내지 않는 한 제자리 싸움을 벌일 공산이 짙다. ●허구연 MBC 해설위원 1위 삼성과 2위 두산은 안정권이다. 나머지 티켓은 한화와 SK가 좀더 가까이에 있다. 한화는 송진우·정민철의 활약에 따라 2위도 넘볼 수 있다. 토종 선수들의 힘으로 4위에 오른 SK는 가장 잠재력이 큰 팀이다. 하지만 LG도 다크호스로,4∼5선발의 활약에 따라 4강도 충분하다. 롯데는 장원준과 염종석, 현대는 김수경과 불펜에 따라 대반전을 이룰 수도 있다. 기아는 김진우와 그레이싱어가 선발등판한 전경기를 낚아야 희망이 있다. ●하일성 KBS 해설위원 4강 여부는 마운드에서 판가름날 전망이다. 모두 믿을 만한 왼손 투수가 없어 결과를 점치기는 쉽지 않다. 일단 삼성은 4강 진출이 확실하다.2위 두산은 김동주의 방망이와 용병 투수 리오스가 얼마만큼 해 주느냐에 달렸다.SK는 선수층이 두터워 7∼8월을 잘 넘기는 데 가장 유리한 팀이다. 기아는 김진우의 어깨에 달렸다. 하반기 스타트 이후 4∼6연승으로 탄력을 받아야 4강이 가능하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MLB] 찬호 “오클랜드 미워”

    박찬호(32·텍사스 레인저스)가 ‘오클랜드 징크스’를 깨지 못하고 후반기 첫 등판에서 쓴잔을 들었다. 박찬호는 15일 매카피콜리세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로 나서 5이닝 동안 6안타 3볼넷 1삼진으로 6실점(5자책), 시즌 9승 달성에 실패하며 4패째를 기록했다.LA 다저스 시절인 1998년 6월10일 오클랜드에 유일한 승리를 거둔 이후 11경기째 승수를 올리지 못하며 7연패의 악몽에 빠졌다. 박찬호의 시즌 방어율은 5.46에서 5.64로 나빠졌다. 박찬호는 이날 공격적인 피칭을 펼치지 못해 투구수가 늘어난 것이 아쉬웠다.2회 ‘천적’ 에릭 차베스에게 우월 1점포를 얻어 맞은 박찬호는 계속된 1사 2·3루에서 닉 스위셔에게 1루 땅볼을 허용,2점째를 내줬다.3·4회를 무실점으로 넘긴 박찬호는 5회 무사 1·2루의 위기에서 제이슨 켄달을 투수땅볼로 유도, 완벽한 더블플레이 찬스를 잡았으나 2루 베이스를 어이없이 벗어나는 악송구를 범해 스스로 무너졌다. 캐나다 출신의 상대 선발 리치 하든(23)은 텍사스에 단 2안타만 내주며 6-0의 완봉승을 거뒀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스포츠 라운지] 세계 양궁선수권대회 2관왕 정재헌

    [스포츠 라운지] 세계 양궁선수권대회 2관왕 정재헌

    1992년 8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올림픽 양궁장에서 열린 남자 개인 결승전.18살 고3 소년은 여드름이 덕지덕지 난 양볼에 쏟아지는 눈물을 입술에 머금은 채 파르르 떨리는 손으로 마지막 활시위를 당겼다. 먼저 경기를 마친 상대 플루트 세바스티앙(프랑스)은 110점. 소년으로서는 10점 만점을 맞혀도 107점. 승부는 이미 결정나 있었다. 소년은 한국 남자양궁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의 꿈을 아쉽게 접어야 했다. 그 ‘눈물 많은 청년’ 정재헌(31·현대INI스틸)은 13년이 지난 2005년 6월 이립(而立)의 나이로 ‘질곡의 땅’ 스페인을 다시 밟았다. 하지만 그는 두번 실패하지 않았다. 마드리드 세계양궁선수권대회 남자 개인 결승에서 일본의 모리야 유이치를 102-101로 누르고 금메달을 품에 안으며 감격의 눈물을 쏟아냈다. 단체전에 이어 2관왕. 정재헌은 “2엔드까지 2점차로 뒤지면서 마음먹은 대로 점수가 나오지 않아 바르셀로나의 악몽이 되풀이되는가 싶었다.”면서 “하지만 ‘그럴 순 없다.’며 이를 악물고 마지막 엔드 화살 하나하나에 모든 신경을 쏟아부었다.”고 말했다. ●초코파이 먹고 싶어 궁사의 길로 ‘세계선수권대회 2관왕’ 정재헌은 대구 송현초등학교 4학년때 처음 활을 잡았다. 또래보다 머리 하나는 더 큰 덩치가 양궁 코치 눈에 띄었지만 정재헌이 양궁을 시작한 이유는 다른 데 있었다. 바로 “양궁을 하면 초코파이와 우유를 무한정 먹을 수 있다.”는 것 때문이었다. 그때부터 오직 길은 양궁밖에 없었다. 남다른 운동신경과 뛰어난 체력으로 경북고 1학년 때인 91년 폴란드 세계선수권대회 선발전에서 처음으로 국가대표에 발탁, 이 대회에서 일약 개인전 3위를 기록하며 남자 양궁의 샛별로 떠올랐다. ●뒤늦게 시작된 신의 질투 신의 질투는 그때부터 시작됐다. 바르셀로나 올림픽이 끝나고 극심한 슬럼프를 겪었다. 정재헌은 “뒤늦게 사춘기가 찾아왔고 생전 처음 여자친구도 생기면서 운동에 집중할 수가 없었다.”면서 “하기 싫은 운동에 무리하다 보니 허리에 통증이 오면서 모든 게 귀찮아져 결국 태릉선수촌을 무단 이탈했다.”고 돌아봤다.7일 동안 선수촌을 이탈한 ‘죄’로 93년 2월25일 1년 동안 자격정지를 받았다. 8년의 세월이 흐른 2001년, 정재헌은 절치부심 끝에 중국 베이징 세계선수권대회에 나갈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질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세계대회를 앞두고 해군 특수여전단(UDT)에서 받던 정신력강화훈련을 도저히 견디지 못하고 동료 3명과 함께 훈련장을 이탈했다. 또다시 자격정지 5년 통지서가 날아왔다.1년 가까이 술통만 옆에 끼고 살았다. ●“최소 40살까지 선수생활할 것” 정재헌은 2002년 협회의 선처로 징계가 풀리자 정말 마지막이란 각오로 절치부심 운동에만 전념했다. 이 때문에 14년 만에 세계선수권대회에 다시 선 정재헌에게 이번 대회의 의미는 남달랐다. 하지만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기쁨이 더 컸을 뿐 개인전 입상은 크게 바라지 않았다. 그저 묵묵히, 훈련한 대로 한발 한발에 집중했을 뿐이었다. ‘무심의 활시위’가 가져온 결과는 최고의 자리였다. 정재헌은 “가장 존경하는 동료이자 남자 양궁의 간판인 박경모(30·인천 계양구청)를 그저 잘 받쳐주자고만 생각했었는데 운이 따랐던 것 같다.”고 겸손해했다. 그렇다면 꿈에 그리던 세계 패자의 명예를 손에 안은 정재헌에게 남은 꿈은 뭘까. 정재헌은 “지난해 아테네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일본의 야마모토 히로시는 43세인 지금까지 철저한 자기관리로 꿋꿋하게 선수생활을 하고 있다.”면서 “남들보다 일찍 시작했다가 시련기를 거치며 오히려 뒤처져 버렸기 때문에 이제라도 철저하게 운동해서 최소 40살까지는 부끄럽지 않게 선수생활을 하고 싶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글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프로야구2005] 이승호 더위식힌 완봉

    LG ‘에이스’ 이승호(29)가 통산 네번째 완봉승을 일궈냈다.SK 박재홍은 박명환(두산)의 14개월 묵은 무피홈런 기록을 깨뜨렸다. 7년차 좌완 이승호는 1일 잠실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기아와의 홈경기에 시즌 다섯번째로 선발 등판, 상대 타선을 단 1안타와 볼넷 1개로 틀어막는 호투를 펼쳐 두 차례의 롯데전(2003년 8월3일·04년 6월22일)을 포함, 프로 통산 네번째 완봉승을 거뒀다.1피안타 완봉승은 프로야구 통산 36번째. LG는 이승호의 완봉투와 선발 전원안타(시즌 13번째)에 힘입어 ‘꼴찌’ 기아를 8-0으로 대파, 잠실구장에서만 최근 5연승의 휘파람을 불며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다졌다.LG는 3회말 2사 2루에서 이병규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고 리오스의 야수선택 등으로 계속된 찬스에서 대거 3점을 보태 승기를 잡은 뒤 5,6회에도 흔들린 기아 마운드를 유린하며 4득점,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SK 박재홍은 두산과의 문학경기 1회말 첫 타석에서 박명환을 상대로 선제 1점포를 쏘아올렸다.시즌 9호포. 첫회 선두타자 홈런은 시즌 7번째, 프로야구 통산 188호째다. 박재홍은 볼카운트 1-3에 몰린 박명환의 5구째 직구를 통타, 좌중간 담장을 넘는 120m짜리 대형 아치를 그려냈다. 다승 2위(10승) 박명환은 지난해 5월8일 현대전에서 송지만에게 홈런을 얻어맞은 뒤 무려 14개월 가까이 단 1개의 홈런도 허용치 않았지만 이날 박재홍의 솔로홈런으로 ‘국보투수’ 선동열 삼성 감독의 최장 무피홈런 기록(1189타석·319이닝) 도전 의지가 무참히 꺾였다.867타석,209와 3분의2이닝만. SK는 연장 10회말 이호준의 끝내기 안타로 2-1 신승을 거두며 4위 자리를 굳게 지켰고, 패한 두산은 삼성에 공동1위를 허용했다.현대-삼성(대구)과 롯데-한화(대전)전은 비로 취소됐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특종] 나는 모국의 스파이였다

    [특종] 나는 모국의 스파이였다

    우리나라에서는 단 하나 밖에 없는 개인 임업장을 사재를 털어 꾸며놓은 전 내무부장관(제6대) 장석윤(張錫潤)(65)옹은 제2차 세계대전 때는 조국의 광복을 위해 미군에 협조한 국제「스파이」였다. 그는 또한 이승만 전 대통령의 명을 어기고 김종원(전 치안국장)씨의 기용을 거부한 경무대의 반항투사이다. 그러나 지금 그는 10만 공무원 대신 10만 그루의 나무를 호령하는 나무장관이 되었다. 동남아 휩쓸던 청년 시절 이젠 10만 그루 나무 호령(號令) 강원도 횡성군 횡성면 마산리 15번지 3만 5천 평의 땅에 1백 50종의 나무를 질서정연하게 심어놓고 하루 4시간씩 잠자면서 10만 그루의 각종 나무를 돌보는 장석윤(張錫潤)옹-. 그는 횡성군 둔내면에서 태어나 서울 제일고보(경기고교 전신)를 졸업한 뒤 1923년 미국으로 건너가「테네시」주「벤트·빌드」대학을 졸업했다. 유색인종 박해 속에서 갖은 고생을 겪으며 장옹은 이승만(李承晩)박사와 함께 교민생활 지도를 해오던 중 41년 제2차 세계대전을 맞았다. 당시 미국대통령「루스벨트」씨의 부인과 친교가 두터웠던 이박사의 소개로 비밀히「루스벨트」대통령이 조직한 COI(OSS 및 CIA 전신) 제1기생으로 조직에 가담, 소정의 교육(스파이 교육)을 마친 장옹은 한국인으로서는 단신 미국 21명과 함께「파키스탄」의「카라치」시에 공수되어 첩보 활동에 나섰다. 2차대전 때 미의 COI 대원 「버마」전투에 참가, 활약해 「히말라야」산맥을 낀「버마」전투에 참여한 장옹은 일본군 전선에 잠입, 정보를 수집하여 무전으로 미「셰넬」장군에게 타전, 작전계획을 세우도록 했으며 또한 일본군 포로 신문, 포로수용소 안에 잠입하여 정보를 수집하는 등 007을 방불케 하는 활동을 전개했다. 이와 같이 사선을 넘나드는 활동 속에서도 장옹은 이박사 김구(金九)주석 간의 비밀문서 연락을 맡아「티베트」고원지대를 넘어 중경(重京)을 넘나들었으며 때에 따라 미군 장교와 일본군 장교 및 외교관 신분을 마음대로 붙이고 활동했다. 45년 조국해방과 더불어「하지」장군과 함께 귀국한 장옹- 군정 당시 좌익계열의 만행을 낱낱이 파헤쳐 치안을 유지하도록「하지」장군에게 건의해 왔으며 이박사를 측근에서 도왔다. 6·25동란이 일기 며칠 전 1950년 6월 18일 당시 내무부장관 백성욱(白性郁)씨의 권유로 치안국장에 기용된 장옹은 서울이 괴뢰들의 발굽에 짓밟히던 날 노동자로 변장, 가족을 서울에 둔 채 홀로 적정을 살피고 한강을 넘어 아군 진지로 탈출했으며 대전에 도착한 장옹은 일선 경찰 정보망을 통해 괴뢰군의 선발대 동태를 파악, 육군에 정보를 제공, 큰 공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때의「에피소드」로 당시 괴뢰군이 천안, 온양을 거쳐 공주 방면으로 대전을 침공해 온다는 정보를 입수한 치안국장 장옹은 그 사실을 국방부장관에게 연락했으나 국방부장관은 허위정보라고 대발노발, 정보제공자인 온양경찰서장을 총살하겠다고 으르렁거리다가 후에 정확한 정보임을 확인한 장관이 사과하기도 했다는 것. 치안국장 재직 30일만에 사표를 낸 후 52년 1월 내무부장관에 발탁된 장옹은 국군이 당시 총부처장의「지프」와「프란체스카」여사의「지프」를 강제징발하였음을 폭로했고 국군 장병들의 가슴에 명찰을 달도록 권유, 실행케 했음을 회고하면서 부산 정치파동 때 장총리(장면(張勉)박사)의 사표를 직접 받아 오기도 했다는 장옹의 회고담. 또한 지방자치제를 실행했으며 대통령 간선제를 직선제로 하는 산파 역할도 맡아 했다고 밝혔다. 특히 내무부장관 때 거창사건으로 구속되었다가 풀려나온 김종원(金宗元)씨의 경무관 기용을 이박사로부터 세 번이나 명을 받은 장옹은 매번 공무원 자격문제를 들고 거절했었다는 것. 국민을 과신한다고 이박사의 약점을 밝히는 장옹은 그래도 이박사는 부모와 같이 섬겼다면서 미국에서의 인연을 잊지 않고 있다. 그 뒤 국도신문(國都新聞)사 사장을 역임했고 3대 국회의원으로 향리 횡성군에서 당선된 무소속 민의원으로서 자유당의 만행을 보면서도 이박사와의 인간관계로 말 못하는 벙어리 국회의원으로 생애에 오명을 남겼다는 장옹…. 그래서 4대에는 자유당 공천 국회의원으로 역시 벙어리 의원을 지냈다는 장옹은 3년 뒤쯤 나올 자서전을 통해 모든 것을 해명(?)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4·19 의거 후 고향에 내려온 장옹은 현재의 마산리 15번지 3만 5천 평을 구입하여 자신이 밥을 지어먹고 빨래를 하면서 나무를 심기 시작, 태기산(泰岐山)의 정목 등 1백 50종 10만 그루의 나무를 가꾸며 살아 가고 있다. 새벽 4시 30분에 일어나 저녁 7시까지 나무와 씨름하면서 찾아드는 농민들에게 일일이 접목, 전지 방법을 비롯 이식재배, 시비방법 등을 자세히 가르쳐 주고 있다. 각종 수목이 자연스럽게 꽉 들어찬 장옹의 임업장에는 멀리 서울을 비롯한 각 도시의 관광객들이 찾아들 뿐 아니라 인근 각급 학교 어린이들의 소풍터로 알려졌고 심지어 미군들까지 찾아와 놀다가는데 하루 보통 1백 여명의 구경꾼이 오고 많은 학생들이 실습을 위해 찾아들고 있다. 잣나무 4년 만에 결실케 산림 물려줄 젊은이 찾아 임업과 목축업에 깊은 관심을 가져왔기 때문에 고된 줄을 모르고 일한다는 장옹은 지난 해 목초로는 최고의 영양가를 지녔다는「코리언·레이스·패스자」라는 풀을 발견, 재배하고 있다. 이 풀은 30년 전 미국 선교사가 개성 지방에서 채취하여 본국에 보냄으로써 영양가가 제일 많은 목초로 밝혀져 현재 미국에서는 목초지의 20%가 이 풀을 재배하고 있으며 자꾸 번지고 있다는 것인데 한국에서는 아직 풀 이름조차 없다는 이야기. 장옹은 앞으로 임업장에 5백종의 수목을 더 심고 농림학원을 세워 자신이 직접 후배 양성을 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15~20년이 되어야 열매를 맺는 잣나무들이 장옹의 임업장에서는 불과 4년 만에 잣이 달리도록 비배관리 및 이식재배 기술을 보여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고 있으며 넓은 초원과 하늘이 안보이는 숲길은 관객들의 환성을 사고 있다. 임업장은 자기와 같은 뜻을 가진 젊은이에게 넘겨주는 것이 소망이라는 장옹의 가족으로는 현재 서울에 부인과 딸 셋이 있다. <원주 = 정준교(鄭俊敎) 기자> [ 선데이서울 68년 11/3 제1권 제7호 ]
  • [MLB] 찬호 “7월에 보자”

    “같은 투수가 맞나요?” 27일 미뉴트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지역라이벌’ 텍사스 레인저스-휴스턴 애스트로스 경기를 중계하던 폭스스포츠의 캐스터는 같은 말을 되풀이했다.5일전 LA 에인절스전에서 1이닝 8실점으로 ‘재앙’을 당한 박찬호(32·텍사스 레인저스)와는 180도 달랐기 때문. ‘코리안특급’ 박찬호가 27일 휴스턴전에 선발등판해 7이닝 동안 5안타 2실점의 눈부신 피칭으로 오뚝이처럼 일어섰다.6월내내 컨트롤이 안 잡혀 ‘양날의 칼’이 됐던 투심패스트볼을 최대한 자제하고 커브와 슬라이더, 포심패스트볼에 주력한 게 효과를 봤다. 볼넷 하나 없었고 삼진은 무려 6개나 솎아냈다. 지난 5월30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이후 5경기 만에 퀄리티스타트로 6.05이던 방어율을 5.75까지 끌어내렸다. 하지만 2-2로 맞선 8회 마운드를 넘겨 선발 100승(시즌8승)을 챙기는 데 실패했다. 텍사스는 연장10회 접전 끝에 2-3으로 패했다. 총 투구수 95개 가운데 스트라이크가 64개. 스트라이크와 볼의 비율이 황금비율인 2대1을 웃돌 만큼 컨트롤이 안정됐다. 최고구속도 151㎞까지 나와 위기상황에서 플라이볼을 유도해 내는 승부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박찬호가 2회 2사 1·2루에서 엔디 페디트를 2루땅볼로 잡은 것을 신호탄으로 6회 1사에서 윌리 타베라스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기까지 11타자 연속 ‘아웃 퍼레이드’를 펼친 것. 다만 6·7회 하나씩의 실투가 ‘옥에 티’였다.6회 랜스 버크먼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아 1점을 내줬고,7회엔 올랜도 팔메이로에게 2루타를 허용한 뒤 번트로 동점을 허용했다. 벅 쇼월터 감독은 인터뷰에서 “공격적인 피칭으로 팀에 승리할 기회를 줬고, 다음 등판이 기대된다.”면서 변함없는 신뢰를 표시했다.임일영기자argus@seoul.co.kr
  • 부동산 간접투자시장 벌써 꿈틀

    부동산 간접투자시장 벌써 꿈틀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을 계기로 부동산금융투자시장에서 리츠와 펀드의 불꽃 대결이 예상되고 있다. 선발 주자인 리츠(REITs)업계가 투자매물 부족으로 고사 위기에 몰렸다가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 관련법이 개정되면서 리츠에 대해 부동산 취득·등록세 감면 혜택이 주어진 것도 힘을 실어주고 있다. 후발주자이면서도 리츠를 제치고 인기를 모으고 있는 부동산 펀드업계는 강력한 도전을 받게 됐다. ●8조 7000억원을 잡아라 26일 부동산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건설교통부에 등록된 8개 리츠 자산관리회사는 지난 9일 협의체(AMC협의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투자자 유치 경쟁에 나섰다. 공공기관들이 지방 이전 이후 남는 현 부지를 부동산시장에 섣불리 내놓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질좋은 매물을 우선 확보하기 위해 공공기관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이에 맞서 부동산펀드업계는 현재 금융감독원에 등록된 55개 펀드의 인기를 바탕으로 투자자의 입맛에 맞는 신규상품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태세다. 리츠회사의 현재 자산 규모는 1조 5068억원인 반면 운용 중인 펀드의 설정액은 12조 3000억원에 이른다.176개 공공기관이 지방으로 이전한 이후 청사 및 부지매각 시장의 규모는 8조 7000억원으로 추산된다. 부동산 리츠 자산관리회사인 리얼티어드바이저스코리아의 이국환 차장은 “공공기관 이전 작업이 1∼2년 뒤 본격화되기 때문에 벌써부터 들썩인다고 말하기는 이르지만 부동산 간접투자시장이 호기를 맞은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리츠는 부동산투자, 펀드는 금융투자로 간주 리츠는 2001년 국내에 처음 소개되면서 부동산 간접투자 수단으로 각광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해 6월 부동산 펀드가 등장하고 좋은 매물을 찾기도 어려워지면서 급격히 시들었다. 리츠회사들이 서울 중구 장교동 한화빌딩 등 16개 빌딩으로부터 거둬들이는 수익률은 8∼10%에 이른다. 반면 지난해 6월 선보인 부동산 펀드는 판매액이 초기 1390억원에서 10월 3960억원,12월 8610억원으로 늘더니 지금은 1조 3000억원을 넘었다. 증권사 등이 펀드를 내놓기가 무섭게 매진될 정도다. 리츠와 펀드는 둘 다 투자자를 끌어모아 부동산에 투자한 뒤 수익금을 나눠 갖는 점에서 운용방식은 같다. 그렇지만 리츠는 부동산투자회사법에 따라 부동산투자로 간주돼 여러가지 규제를 받는다. 하지만 펀드는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에 따라 저금리시대에 매력적인 투자상품으로 대접받고 있다. 리츠는 자산관리회사들이 투자자를 모아 자산 규모 1000억원 안팎의 명목회사(리츠회사)를 한시적으로 설립한 뒤 빌딩 매입후 임대수입, 매각차익 등의 수익을 추구한다. 반면 펀드는 증권사 등이 설정액 1000억원 안팎의 펀드를 만들어 개발자금 대출, 임대수입, 경매물 매매수익 등 다양한 투자가 가능하다. 리츠는 일반인 투자가 제한받지만, 펀드는 공모·사모 모두 가능하다. 그러나 지난 4월 부동산투자회사법이 개정되면서 리츠도 펀드처럼 취득세·등록세를 50% 감면받을 수 있다. 회사설립 기준도 자산 규모 500억원에서 250억원으로 낮아졌다. 펀드처럼 개발단계 투자도 가능해져 과거의 인기몰이를 다시 한번 기대하고 있다. ●위험성은 어디든 도사려 대표적인 리츠인 ‘코크랩2호’가 임대 수입원이던 하나로빌딩 등을 모두 매각하고 29일 주주총회에서 청산된다. 리츠 도입 이후 첫 청산으로, 예정 청산일보다 2년 이상 빨리 없어진다. 경기침체로 사무실 공실률이 높아지고, 임대료 수입도 급감하고 있는 것이 청산의 이유다. 부동산 펀드도 위험성이 도사린다. 얼마전 K자산운용이 내놓은 펀드는 부동산 소유권을 확보하지도 않고 투자자를 서둘러 모집했다가 중도하차했다. 일부 부동산중개업체 등이 불법적으로 투자자를 모집하는 유사 투자상품이 활개를 치고 있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MLB] 천사의 질투? 찬호, 2회 10안타 8실점

    ‘천사들’이 박찬호(32·텍사스 레인저스)에게 쓰나미를 내렸다. 박찬호는 22일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천적’ LA 에인절스와의 미국프로야구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0-5로 뒤진 2회 무사만루에서 교체돼 자신의 선발등판 최소이닝 투구를 경신하는 수모를 겪었다.2002년 6월28일 애틀랜타전에서 1과3분의1이닝 동안 9실점한 이후 가장 빨리 강판당한 것. 구원투수 존 와스딘이 주자 3명을 모두 득점시킨 바람에 박찬호의 기록은 1이닝 10피안타 1볼넷 8실점으로 남았다. 시즌 (7승)2패째를 기록한 박찬호의 방어율은 5.16에서 6.05까지 치솟았다. 초반 공을 뿌리는 릴리스포인트가 약간 떨어지긴 했지만, 투심패스트볼의 움직임은 6월 들어 가장 나은 편이었고, 제구력도 그다지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부상 악몽에 시달리던 지난 3년 간의 투구장면을 ‘리플레이’해 보는 느낌을 준 원인은 구위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졌고, 판에 박힌 듯한 투구패턴이 상대에게 완벽하게 읽힌 탓이다. 이날 박찬호는 13명의 타자를 상대하면서 초구 스트라이크를 단 1개밖에 못 잡는 등 소극적이었다.2스트라이크를 잡고도 결정구를 뿌리지 못하고 유인구를 던지는 패턴을 답습해 수읽기에서 한 수 접고 들어간 셈이 됐다. 텍사스 단장을 지낸 TV 해설가 톰 그리브는 “투심패스트볼의 무브먼트는 뛰어나다. 하지만 스트라이크를 던지지 못하고 있다.”고 박찬호의 부진을 분석했다. 박찬호의 실투는 1회 블라디미르 게레로와 댈러스 맥퍼슨에게 맞은 안타 2개뿐이었다. 하지만 상위타선에게 잘 던진 공이 거침없이 맞아나가고 심판의 투심패스트볼에 대한 스트라이크 판정이 인색하자, 쉽게 처리해야 할 하위타선을 상대로도 도망다니는 악순환을 거듭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고시플러스] 행자부 노무담당 계약직 선발

    행정자치부(www.mogaha.go.kr)에서 노동 및 노사교섭업무를 맡을 전문계약직 1명을 뽑는다. 전문계약직 ‘다’급으로 계약기간은 2년이다. 교섭조직 설계 및 단체교섭 대응전략 마련, 공무원노조와의 단체교섭 지원, 관련 연구 등을 주로 맡게 된다. 공인노무사자격증 취득자나 노동 및 노사관계학, 법학, 행정학, 경영학 등 유사 분야의 석사학위자로 3년 이상 경력이 있으면 지원이 가능하다. 지원서는 행자부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아 6월30일까지 우편 또는 방문접수하면 된다.(02)3703-4555,4557.
  • [MLB] 찬호 “선발 100승”

    ‘코리안특급’ 박찬호(32·텍사스 레인저스)가 22일 ‘동갑내기 라이벌’ 바톨로 콜론(LA 에인절스)과 맞붙어 선발 100승(시즌 8승)이라는 또 하나의 이정표에 도전한다. 지난 5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서 메이저리그 통산 100승을 달성했지만, 그 가운데 2번의 구원승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지난 96년 4월7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거둔 생애 첫승과 같은 해 6월20일 컵스전에서 거둔 5승째가 구원승이다. 선발 상대는 박찬호와 동갑내기인 ‘텍사스킬러’ 바톨로 콜론. 우완정통파 콜론은 160㎞에 육박하는 광속구로 상대를 압도하는 전형적인 ‘파워피처’로 지난해 18승(12패)을 거뒀지만 방어율 5.01에 그쳐 우승청부사 역할을 바라고 1000만달러를 투자한 구단의 기대에 못 미쳤다. 하지만 올시즌 제구력이 몰라보게 좋아져 8승4패에 2.90의 빼어난 방어율로 ‘환골탈태’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박찬호와 3번 맞붙어 모두 패배를 안긴 콜론은 텍사스에도 ‘공공의 적’이다. 지난 시즌 텍사스를 상대로 6승무패 방어율 2.14의 빼어난 성적을 거둬 포스트시즌 진출 꿈을 물거품으로 만들었다. 에인절스의 홈구장 에인절스타디움에서 벌어지는 이번 경기는 박찬호의 올시즌 성적을 가늠할 지렛대가 될 전망이다. 6월들어 투심패스트볼의 구위가 떨어진 박찬호는 세차례 등판에서 타선의 화끈한 지원 덕분에 1승을 건졌지만,14와 3분의2이닝 동안 12실점(방어율 7.36)으로 부진했다. 시즌 8승도 중요하지만, 현재 5.15인 방어율을 4점대로 끌어내리는 것이 급선무인 셈. 지난 4월14일 에인절스전에서 7회2사까지 3실점으로 역투하면서 지긋지긋한 연패사슬을 끊고 시즌 첫승을 따낸 박찬호가 ‘천적’ 콜론과의 악연마저 끊으며 개인통산 타이기록인 7연승을 달성할지 기대된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수시1학기 2만7587명 모집

    수시1학기 2만7587명 모집

    올해 대입 수시 1학기 모집인원이 114개 4년제 대학,2만 7587명으로 확정됐다. ☞2006학년도 수시모집 요강  바로가기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20일 전국 202개 4년제 대학 가운데 2006학년도 수시 1학기 모집을 실시하는 114개대의 전형계획을 모아 발표했다. 올해는 수시 1학기 전형을 통해 신입생을 뽑는 대학이 지난해보다 12개대 3226명이 늘었다. 이는 올해 전체 모집계획 인원 38만 9584명의 7.1%에 해당한다. (서울신문 6월16일자 14·15면 참조) 전형 유형별 모집인원은 일반전형이 55개대 8355명, 특별전형이 103개대 1만 9232명이다. 국·공립이 11개대 1843명, 사립 103개대 2만 5744명이다. 특별전형은 특기자 전형과 취업자 전형을 실시하는 곳이 각 13개대 221명,6개대 323명이다. 대학별 독자 기준에 의한 전형으로는 교장·교사 추천자(30개대 3841명), 내신 우수자(13개대 2178명), 어학 우수자(8개대 364명), 만학도·주부(10개대 138명), 해당 지역고교 출신자(13개대 395명) 등이 있다. 정원외 특별전형으로는 농어촌학생 2917명, 실업계 고교 졸업자 2823명, 특수교육 대상자 115명, 재외국민·외국인 177명을 선발한다. 가톨릭대와 숙명여대·전북대 등 3곳은 전공예약제로 174명을 뽑는다. 원서접수는 다음달 13∼22일 대학별로 실시한다. 지난해에는 6월1일부터 시작했지만 올해부터는 고등학교의 수업 분위기를 해치지 않기 위해 한 달 넘게 늦췄다. 접수 방법은 인터넷이나 창구 접수로 구분된다. 같은 대학이라도 인터넷이나 창구접수 기간이 다를 수 있어 미리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전형과 합격자 발표는 다음달 23일부터 8월31일까지 40일 동안 대학별로 한다. 일반전형은 학생부만 100% 활용하는 대학이 28곳, 학생부에 면접과 구술까지 치르는 대학이 14곳, 학생부와 면접·논술고사를 치르는 대학 4곳 등이다. 특별전형은 학생부와 면접 위주로 치르고 경력이나 자격, 입상실적, 실기시험, 추천서, 자기소개서 등을 추가로 본다. 합격자 발표일은 대학별로 다르다. 하지만 등록은 9월5∼6일 이틀 동안 일제히 실시된다. 여러 대학에 무제한 복수 지원할 수 있지만 합격자는 1개 대학에만 등록해야 한다. 한 곳이라도 합격하면 등록 여부에 관계없이 수시 2학기와 정시모집, 추가모집은 물론 산업대와 전문대에도 지원할 수 없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자세한 내용과 대학별 요강은 대교협 홈페이지(univ.kcue.or.kr)를 참고하면 된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민선 지방자치 10년] (5) 변화 요구받는 지방자치

    [민선 지방자치 10년] (5) 변화 요구받는 지방자치

    지방자치제 시행에 따른 부작용은 만만치 않았다. 장점도 무시할 수는 없지만 단점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때문에 어느 때보다 변화의 요구가 거세다. 특히 정치권에서 제기되고 있는 행정구역개편과 현재 정부가 검토하는 자치경찰과 교육자치는 현행 지방자치에 엄청난 변화의 바람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제기된 문제점과 전환기에 선 지방자치의 변화 움직임을 살펴본다. 정치권이나 지방자치 전문가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행정구역개편이다. 행정구역이 개편되면 기존의 행정구역뿐만 아니라 선거구가 전면 재편된다. 자치단체가 합쳐지거나, 분리되기 때문에 정치인에겐 심각한 문제로 다가온다. 물론 개편을 위해서는 주민 동의가 필요하다. 자치경찰과 교육자치는 지방자치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킬 쌍두마차다. ●“행정구역 2010년 개편”… 주민동의 관건 현재 행정구역개편 논의는 원론적인 수준에서 머물러 있다. 그러나 여야가 2010년부터 적용키로 의견접근을 봄에 따라 차차기 지방선거부터 실현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또 3단계로 돼 있는 행정구조를 2단계로 줄이는 것에 대해서도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16개 시·도와 234개 시·군·구로 이뤄진 현 체계는 인구에 따라 재편될 공산이 크다. 열린우리당은 인구 100만명을 기준으로 60개의 자치단체로 나누자고 하고, 한나라당은 30만∼100만명을 단위로 60∼70개로 조정하자고 한다. 이런 논의는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활발하게 이뤄지다 6월 국회에선 다시 수면아래로 내려갔다. 행자부 관계자는 “워낙 미묘한 문제라 정부가 나서기가 부담스럽다.”면서 “여·야·정이 간담회를 갖고 국회차원에서 추진하기로 의견 접근을 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학계에서도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 14일에는 서울대 행정대학원에서 ‘지방행정구역 및 계층,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포럼이 열렸다. 그러나 개편이 이루어질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필요성은 인정되지만 여야 및 정부가 얼마나 의지가 있으며, 주민동의를 어떻게 얻을 것인가가 관건이다. ●경찰·교육자치 실현 일정도 불투명 정부는 자치경찰제와 교육자치도 시행하겠다고 하고 있지만 현재까지는 구호에 그치고 있다. 자치경찰제는 정부수립 이후 국가경찰 단일체제로 돼 있는 것을 주민생활중심의 자치경찰 창설이 골자다. 국가경찰과 자치경찰을 이원화하는 것이다. 시·군·구의 보조기관으로 자치경찰을 창설해 지역교통과 치안 등 주민생활에 직결된 사안을 맡긴다는 것이다. 자치경찰대장은 경찰공무원을 임명하거나 개방형으로 뽑을 수 있다. 자치단체별로 치안협의회도 설치·운영된다. 더불어 위생·보건·산림 등 17개 분야에 특별사법 경찰사무를 수행하는 것도 포함된다. 물론 인사권은 단체장에게 주어진다. 정부는 현재 입법예고를 위한 의견수렴 중에 있으며 9월 정기국회에 법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올해 시범실시를 한 뒤 내년 12월부터 전면 시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여당에서 행정구역개편 등 다른 현안들을 정리하고 난 뒤에 논의하자고 해 늦어질 수도 있다. 교육자치는 원론적으로 내년 지방선거부터 적용한다는 공감대만 있을 뿐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정부혁신지방분권위에서 방안을 마련했지만, 반발이 워낙 거세 정부안 제출을 포기했다. 의원입법으로 추진하기로 했지만 현재 제출된 5가지의 의원입법안 또한 제각각이어서 법안을 마련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정부와 지자체 조례 갈등 607건 지난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전경련회관 대회의실. 지방자치단체장과 한나라당 소속 국회의원들이 이날부터 시작된 감사원의 전국 250개 자치단체에 대한 전면감사에 대해 강한 톤으로 비판했다.‘지방정부 감사실태 및 개선방안 마련 정책토론회’에 참석한 자치단체장들은 감사원의 감사에 대해 “지방자치를 역행하고 자치단체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전국 기초 자치단체장들은 감사에 반대해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청구소송을 내겠다고도 했다. 자치단체장들의 강한 반발 때문에 감사 차질이 예상됐지만 감사원의 서슬퍼런 칼날 때문인지 다행히 물리적인 충돌은 없었다. 이처럼 지방자치제 실시 이후 중앙정부와 자치단체, 자치단체간 각종 현안을 놓고 갈등이 커지고 있다. 조직·인사·감사·세무 등 각종 사안이 생길 때마다 중앙정부와 자치단체는 사사건건 맞섰다. 지난해 11월 전국공무원노조 총파업에 따른 파업참가자들의 징계를 놓고 행정자치부와 일선 자치단체가 대립각을 세웠다. 행자부는 양정기준에 맞춰 시달한 기준대로 징계할 것을 요구한 반면 자치단체는 자체적인 기준을 적용하거나, 징계수위를 크게 낮췄다. 특히 울산의 일부 구청이 아예 징계를 하지 않자 행자부는 이들 단체에 국책사업 배제와 재정불이익을 주겠다고 압박하기도 했다. 지방공무원 승진시험 문제를 놓고도 갈등을 빚고 있다. 정부가 지방공무원에 한해 6급에서 5급으로 승진할 때 인원의 50%는 반드시 시험을 통해 선발토록 하자 기초자치단체가 강하게 반발한 것이다. 기초자치단체장들은 “국가직 공무원은 의무적으로 시험을 실시하도록 하는 규정이 없는데 지방직공무원만 반드시 시험을 보도록 하는 것은 형평성에 문제가 있고, 단체장의 인사자율성을 침해하는 것”이라며 행자부의 시험을 거부하기도 했다. 조례 제정도 마찬가지다. 서울시 등 자치단체가 학교 급식조례에 우리농산물을 사용하도록 규정을 넣자 행자부가 재의를 요구했다. 지방의원의 유급보좌관을 두도록 하는 조례도 상위법에 위배된다며 허용하지 않았다.1995년부터 현재까지 행자부가 재의를 요구했거나 헌법재판소에 제소를 하는 등 갈등을 빚은 것은 전체 8만 3558건 가운데 0.7%인 607건이다. 세금을 가지고도 맞붙었다. 지난해 서울 및 경기지역 자치단체들이 주민부담을 고려해 인상된 재산세를 깎아주자 정부가 형평성을 들어 강하게 제지하고 나서기도 했다. 정부와 경기도가 외국인투자기업의 수도권 신·증설 허용문제로 마찰을 빚기도 했다. 결국 손학규 경기도지사가 지난달 7일 정부청사에서 이해찬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수도권 발전대책협의회에서 “정부가 첨단산업 문제를 해결할 뜻이 없다.”며 회의도중 퇴장하는 소동도 생겼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단체장·일부 공무원 결탁 수뢰 빈발 서울 강북의 한 자치구에서 근무하는 7급 공무원 A씨는 2년전 강남지역 자치구에서 전입했다. 당시 구청장에게 시달리다 못해 아예 근무지를 옮긴 것이다. “특별히 잘못한 것이 없는데도 저를 전임 구청장 사람이라고 못마땅해 했습니다. 그때 같이 일했던 상사들은 몇년째 ‘물’을 먹고 있어요.” 광역자치단체의 B서기관도 비슷한 처지다. 그는 전임 시장에게 인정받아 핵심 부서에서 일했다. 그가 낸 아이디어는 주요 정책으로 채택됐고, 당시 시장은 그를 ‘유능한 직원’으로 인정했다. 동료직원들의 평가도 좋아 그는 잘 나가는 공무원이었다. 그러나 지난 선거에서 시장이 바뀌면서 바로 한직으로 밀려났다. 일부 동료들은 새 시장에게 그를 ‘전임시장 사람’,‘전임시장과 동향’이라고 공격했고,‘시장에게 심한 질책을 들었다.’는 소문이 돌았다. 이후 그는 고전의 연속이다. ●선심성 예산 ‘부쩍´… 단속행정 실종 지방자치제가 시행되면서 심각한 폐해 중의 하나로 지적되는 것이 ‘단체장과 공무원들의 부적절한 관계’이다. 단체장이 학연·지연에 얽혀 특정인을 챙기는 것은 다반사가 됐다. 심지어 선거때 맺어진 관계가 인사에 반영된다. 따라서 선거때가 되면 공무원들의 줄서기가 입방아에 오른다.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할 직업 공무원들이 정치적으로 움직이는 것이다. 일부 공무원들은 ‘가신’으로 전락했다는 비난까지 나온다. 공무원이 조직이나 주민을 위해 일하는 것이 아니라 단체장의 ‘충복’ 노릇을 한다는 것이다. 단체장이 직원 인사나 이권과 관련해 금품을 받다가 적발된 사례도 적지않다. 행자부에 따르면 1995년부터 현재까지 자치단체장이 기소된 것은 모두 142건이다. 이 중 67건이 뇌물수수로 사법처리됐다. ●자치단체 재정 빈약·불균형 심각 선심성이나 업적쌓기형 예산집행도 말썽이다. 행자부에 따르면 지방자치제 시행 첫해인 1995년에는 선심·행사성 예산이 570억원에 불과했지만 2년뒤인 1997년에는 216% 늘어난 1231억원으로 증가했다. 이어 2000년에는 1583억원으로 278% 증가했다. 자치제 실시 이후 전국에서 50개의 자치단체 청사가 새로 지어지기도 했다. 주민을 의식해 단속행정이 이뤄지지 않는 것도 문제다. 대표적인 것이 불법주차단속이다. 청소년 유해업소 단속도 마찬가지다. 열악한 재정여건도 지방자치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다. 국세와 지방세 비율은 여전히 8대 2의 수준에 머물고 있다. 자치단체의 재정자립도는 전국평균 56.2%이다. 서울시가 95%에 이르지만 전남 무안군은 6.9%에 불과해 전국적으로 불균형이 심각하다. 특히 41개 자치단체는 자체수입만으로 소속 공무원의 봉급도 못줄 정도다. ●투표율 낮아 주민 뜻 반영 잘 안돼 투표율을 제고시키는 것도 시급한 과제다. 투표율이 낮다 보니 주민의 의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다. 지난 1995년 첫 지방선거의 투표율은 65.5%를 기록했으나 점차 열기가 식어가고 있다.1998년 47.3%,2002년 44.3% 등으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자치단체의 사무 중 자치사무의 비율이 15%에 불과한 것도 곱씹어봐야 할 문제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MLB] 찬호, 아슬아슬 7승

    수은주가 37도까지 치솟은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아메리퀘스트필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 선발등판한 박찬호(32·텍사스 레인저스)는 흘러내리는 땀을 연신 훔쳐냈다. 5회 1사뒤 앤드루 존스와 라이언 랭어한스에게 연속안타를 맞았을 때 투구수는 이미 107개, 한계 투구수에 이르렀다.7-1로 앞섰지만, 텍사스 벤치는 4회부터 불펜에 존 와스딘을 대기시키며 여차하면 끌어내릴 태세였다. 하지만 박찬호는 후속 앤디 마티와 6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유인구로 병살타를 끌어내 이닝을 마무리했다. ‘코리안특급’ 박찬호가 16일 아메리퀘스트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5이닝을 산발 8안타 1실점으로 막아 ‘재수’ 끝에 시즌 7승을 따냈다. 고비마다 삼진 3개를 솎아냈고, 방어율은 5.15(종전 5.40)까지 낮췄다. 이날까지 6연승을 달리며 선발로만 99승째를 기록해 ‘선발 100승’에 단 1승 만을 남겨놓게 됐다. 텍사스는 박찬호의 5이닝 역투와 4타점을 쓸어담은 ‘찬호 도우미’ 알폰소 소리아노의 활약을 앞세워 9-5로 승리,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선두 LA 에인절스를 1.5경기차로 추격했다. “꼭 필요할 때 잘 던져 줬다.”는 벅 쇼월터 감독의 평가처럼 이날 박찬호는 불볕더위 속에 혼신의 피칭으로 6월들어 4승9패로 부진한 소속팀 텍사스에 승리를 안기는 ‘기둥투수’의 역할을 해냈다. 하지만,‘1회 징크스’를 떨치지 못했고,3게임째 퀄리티스타트에 실패하는 등 아쉬움도 남겼다. 1회에만 40개의 공을 던지며 무사만루의 위기를 자초했고, 연속삼진으로 대량실점 위기를 힘겹게 벗어났다.1∼5회까지 줄곧 2명 이상의 주자를 출루시키는 등 악전고투를 했다. 최근 박찬호가 고전하는 까닭은 투심패스트볼의 제구가 안 되는 탓. 특히 잘 나가던 4,5월과 비교하면 왼손타자의 몸쪽으로 붙이는 투심패스트볼을 자신있게 뿌리지 못하고 있다. 상대팀이 박찬호를 상대로 평균 4∼5명의 왼손타자를 투입하는 점을 고려하면,‘주무기’ 투심패스트볼의 위력 회복은 승수쌓기를 위한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편 화끈한 홈런쇼로 미대륙을 뜨겁게 달구던 ‘빅초이’ 최희섭(26·LA 다저스)의 연속경기 홈런행진은 ‘4’에서 끝났다. 최희섭은 이날 카우프만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경기에 1루수 겸 6번타자로 선발출장,3타수 1안타에 그쳤다. 올시즌 13홈런을 모두 2번타석에서 뿜어낸 최희섭은 6번으로 나오자 방망이가 식어버려 묘한 징크스를 빚어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MLB] 찬호 “16일은 7승”

    ‘코리안특급’ 박찬호(32·텍사스 레인저스)가 16일(오전 9시) 아메리퀘스트필드로 내셔널리그 ‘동부의 맹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불러들여 시즌 7승 재도전에 나선다. 상대타선을 압도했던 4·5월과는 달리 6월 들어 2경기에 등판해 9와3분의2이닝 동안 11실점, 시즌 방어율 5.40을 훨씬 웃도는 10.76을 기록한 박찬호로선 승리는 물론, 실점을 최소화해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해야 하는 중요한 경기다. 더군다나 텍사스는 이번달 4승8패로 부진,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는 LA 에인절스에 2.5경기 차로 뒤져 ‘1승’이 절실하다. 하지만 애틀랜타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14일 현재 32승31패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선두 워싱턴에 4.5경기 뒤진 4위지만, 전통적으로 박찬호에게 강점을 보였다. 박찬호는 애틀랜타전에 12번(선발 10경기) 등판해 3승3패 방어율 5.43을 기록했다. 선발 맞대결 상대도 녹록지 않다.‘투수왕국’ 애틀랜타가 의욕적으로 키우고 있는 루키 카일 데이비스는 5차례 선발로 나서 2승1패 방어율 1.86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달 22일 빅리그 데뷔전에서 보스턴 레드삭스를 상대로 5이닝 무실점의 완벽한 피칭으로 주가가 급등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2006 독일월드컵] ‘3류 감독’서 명장 반열에

    ‘3류 감독’이라는 혹평을 뒤로 하고,‘명장’의 반열로. 한국축구대표팀이 독일행 티켓을 따내는 데 일등공신은 요하네스 본프레레(59)감독이다. 지난해 6월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나서 꼭 1년 만에 한국팀의 6회 연속 월드컵본선 진출을 일궈낸 것은 의심할 여지 없이 그의 업적이다. 본프레레 감독은 유럽 출신(네덜란드)이지만 아프리카와 중동 등 변방을 떠돌며 특이한 축구 인생을 살아왔다. 평범한 선수시절을 보낸 뒤 90년 나이지리아 대표팀의 수석코치를 맡아 팀을 94미국월드컵 16강에 올리면서 지도자로서 처음 주목을 받았다. 이어 96애틀랜타올림픽에서는 아프리카 국가 사상 처음으로 나이지리아에 올림픽 축구 금메달을 안기며 ‘스타감독’으로서 대접을 받게 된다. 하지만 이후 그는 봉급 문제와 선수 선발 문제로 축구협회와 충돌을 빚어 올림픽이 끝난 뒤 나이지리아를 떠났고, 이후 중동팀들을 전전하지만 변변한 성적을 내지 못했다. 이 때문에 대표팀에 취임하면서부터 ‘3류지도자’라는 비난에 시달려 왔다. 주로 선수기용이나 전술을 문제삼았다. 특히 지난 3월25일 사우디아라비아 원정경기에서 0-2로 패한 뒤 선수들에게 책임을 돌리는 듯한 발언을 한 뒤에는 ‘경질론’까지 대두됐다. 하지만 그는 팬들의 요구를 수용, 막판에 ‘축구천재’ 박주영을 대표팀에 발탁하면서 원정경기의 목표(1승1무)를 달성하고 감독으로서는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에 도전할 기회도 잡았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절반의 성공’에 불과하다. 상대적으로 쉬운 상대와 만난 예선에서도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강팀들과 맞붙게 될 내년 6월의 본선에서는 현재 대표팀 전력으로는 16강 진출도 장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수비수를 주축으로 대표팀을 젊은 선수 위주로 대폭 물갈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어느 때보다 높다. 일부 팬들은 여전히 본프레레 감독을 못 믿겠다는 반응도 보인다. 하지만 본프레레 감독은 “우리가 티켓을 확보했지만 그렇다고 앉아서 쉴 수만은 없다.”면서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을 계속 발굴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하프타임] ‘빅초이’ 6월 첫 타점 신고

    ‘빅초이’ 최희섭(26·LA 다저스)이 6월 들어 첫 타점을 신고하며 슬럼프 탈출의 계기를 마련했다. 최희섭은 9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홈경기에 오랜만에 1루수 겸 2번타자로 선발출장,4타수 1안타 1타점(시즌 21타점)을 기록했다. 그동안 극심한 슬럼프에 시달린 최희섭은 4경기 만에 안타를 터뜨렸고, 타점은 지난달 30일 애리조나전 이래 10경기 만이다. 시즌 타율은 .243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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