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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험과 도전-변신에 성공한 기업들] (3)G마켓

    [모험과 도전-변신에 성공한 기업들] (3)G마켓

    지난해는 인터넷 오픈마켓(개별 판매업자들이 인터넷 중개사이트에 들어와 물건을 파는 방식)이 각종 온라인쇼핑 채널 중 거래액 기준으로 최대 규모를 달성한 첫 해였다. 거래액 4조 8237억원으로 전년보다 58.3%나 성장하며 TV홈쇼핑 등을 추월했다. 이 중 G마켓은 2조 2682억원으로 전체 오픈마켓 거래의 47%를 차지하며 선발업체인 옥션과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G마켓은 1999년 인터넷 쇼핑몰 인터파크의 사내벤처로 출발한 ‘구스닥’이 모태다. 당시 코스닥 붐을 타고 ‘중개 역할을 하는 증권시장과 같은 쇼핑몰’을 만든다는 아이디어로 탄생했다. 사업 시작은 2000년 4월. 사장은 인터파크 이기형 사장의 권유로 서울대 후배인 구영배씨가 맡았다. 하지만 당시는 대부분의 전자상거래 업체가 요란스레 시작만 해놓고 매출은 거의 못 내던 상황이었다. 구스닥 역시 그 전철을 밟았다. 특히 수많은 판매자와 소비자가 원하는 가격을 제시한 뒤 그 중 가격이 맞아떨어지는 경우에 한해 거래가 성사되는 어려운 거래방식이 소비자들의 발길을 돌려놓았다. 작은 물건 하나 사는데도 너무 머리를 써야 하는 구조였던 셈. 회사는 갈수록 쪼그라들어 갔다.“돈도 돈이었지만 나중에는 직원들도 떨어져 나가더군요. 여러 사람을 대상으로 물건을 판다니까 입사 면접을 보러 왔던 사람들이 무슨 피라미드 판매회사로 오해를 하더군요.”(구영배 사장) 혁신이 필요했다.2003년 3월 회사이름을 G마켓으로 바꾸고 사업방향도 바꿨다. 당시 옥션의 ‘e마켓플레이스’와 같은 오픈 마켓을 골간으로, 옥션의 단점을 보완하고 한국적인 정서를 담기로 했다. 첫번째 타깃은 패션이었다. 당시는 오프라인 의류판매가 침체기로 들어가면서 동대문시장 등의 상인들이 대안을 찾고 있었지만 개별 인터넷 쇼핑몰 등을 만들 엄두를 못내던 시절이었다. 창업자본 없이 자유롭게 들어오도록 하면 홈쇼핑 등에 들어가지 못하는 상인들의 수요를 충족시킬 것이라는 판단이 섰다. 다행히 구스닥 시절에 다자간 거래 시스템을 개발했기 때문에 시스템 구축에는 큰 어려움이 없었다. 하지만 업체들은 오픈마켓의 존재를 잘 몰랐다.“오픈마켓 G마켓인데요….”라고 하면 전화를 끊어버리기 일쑤였다. 직접 찾아가서 한 시간, 두 시간을 졸라서 입점 승낙을 받아내곤 했다. 2003년 12월 고대하던 ‘히트상품’이 나왔다. 처음으로 바바리 목도리를 팔았는데 1000개 이상 팔리는 단일품목이 없던 때 하루에 1000개 이상 팔려나가는 게 아닌가. 특히 싼값에 상품을 바로 내것으로 만들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을 끌었다.“사업 출발의 모델은 경매였지만 이를 한국인 취향에 맞도록 바꾼 것이 주효했습니다. 이를테면 미국 사람들은 경매에 익숙하지만 한국 사람들은 경매 낙찰까지 기다리려 하지 않습니다. 주문하면 바로 물건을 받고 싶어 하는 것이죠.”(구 사장) 여세를 몰아 2004년에는 여성의류 무료배송을 시작했다. 제품을 받으면 배송비를 직접 지불하는 것이 당시 대세였지만 이 새로운 기법이 먹히면서 하루 3000건 이상 나가는 단일제품이 등장했다. 점차 판매자들의 입점이 늘어갔다. 2005년 스타샵의 출범은 또 다른 전기(轉機)가 됐다. 유명 연예인에게 패션을 연출해서 그 옷을 싸게 파는 것이었는데 스타처럼 하고 싶다는 욕구가 폭발해 날개돋친 듯 팔려나가기 시작했다. 흥정하기, 행운경매, 제로마진클럽, 후원·플러스·프리미엄상품 등록, 키워드 검색 등 다양한 마케팅기법은 2005년 말 G마켓을 처음으로 오픈마켓 거래규모 1위에 올려놓았다. 지난해 6월에는 미국 나스닥시장에 상장했다. 현재 G마켓 가입자는 1100만명이며 월 평균 1710만명(연 인원)이 방문한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63억원이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우리은행 ‘박해춘號’ 첫 인사 뚜껑 열어보니

    우리은행 ‘박해춘號’ 첫 인사 뚜껑 열어보니

    ‘영업력이 인사의 첫 원칙이자 목표’ 우리은행이 최근 부행장과 영업본부장, 부장·지점장 인사를 완료,‘박해춘호’의 실질적인 항해를 시작했다. 이번 인사의 특징은 영업력 강화를 최우선적인 원칙으로 삼은 것. 업계의 치열한 영업전이라는 ‘높은 파도’를 헤쳐나갈 무기는 학연·지연이 아닌 영업력이라는 점을 강조한 셈이다. ●부행장·본부장·지점장 ‘영업맨´ 전면 부상 이번 인사에서는 전통적인 ‘영업맨’들이 부상했다. 지난 13일 임명된 최승남 신임 영업부장은 영업점 평가에서 무려 4회 연속 1위에 올랐으며 정징한 강동영업본부장은 3년 동안 영업점 평가 1위를 3번,2위를 1번 차지한 기록을 갖고 있다. 박 행장은 6일 단행한 부행장 인사에서도 영업맨들을 발탁했다. 김희열, 박영호, 김계성, 이규재 부행장은 영업부장이나 영업본부장 출신이다. 선환규, 허덕신 부행장은 영업본부장 경험을 갖고 있는 사업단장 출신이다. 또 6명의 사업단장 가운데 5명을 영업본부장 출신으로 채웠다. 박 행장은 13일 직원들에게 보낸 서신을 통해 “과거 몸담았던 회사에서 영업본부장을 두루 경험하면서 영업본부장과 지점장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면서 “최적의 영업본부장과 지점장을 임명하기 위해 직접 나서 검증하는 선발 작업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현직에서 물러나는 임직원들이 머무르는 자리로 인식되던 해외 현지법인장 자리도 영업력이 우수한 직원들이 발탁됐다. 중국우리은행 설립추진위원장에는 영업 경쟁력과 중국어 구사능력을 우선적으로 고려, 김대식 상하이 지점장을 전격 승진 발령했다. 우리아메리카은행 법인장도 영업본부장 출신으로 내정할 예정이다. 인맥과 학연, 지연 등 ‘전통적’ 기준도 이번에는 배제됐다. 부행장 3명과 단장 4명이 상고 출신이다. ●“인맥·학연 등 ‘회전문인사´ 근절” 선포 박 행장은 “환경이 좋은 점포에 배치돼 손쉽게 우수한 성과를 올리고 더 좋은 자리로 옮겨가는 ‘회전문 인사’는 반드시 근절할 것”이라면서 “특정 인맥이나 학연, 지연 등에 의지하는 인사나 공정한 경쟁을 통하지 않는 줄서기 인사는 더 이상 은행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해외점포에 근무하고 있는 본국 직원들의 업무 역량에 대한 검증을 진행하고 있고, 역량이 부족하다고 판단되는 직원들은 임기에 관계없이 교체할 예정”이라면서 “은행 출신 자회사 임원들에게도 동일한 원칙을 적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 행장은 이르면 이번 주까지 부부장급 이하 직원 인사를 끝으로 취임 이후 첫 인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6월쯤 실시하던 상반기 정기인사를 앞당겨 단행한 만큼, 영업에 박차를 가할 수 있도록 연말까지는 가급적 대규모 인사를 자제할 방침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조선후기 신지식인 한양의 中人들] (16) 역관 명문 인동 장씨

    [조선후기 신지식인 한양의 中人들] (16) 역관 명문 인동 장씨

    지금까지 확인된 조선시대 잡과(雜科) 합격자는 모두 6122명이다. 이 가운데 역과가 2976명, 의과가 1548명, 음양과가 865명, 율과가 733명 순이었다. 산학(算學)은 정조 즉위년(1756)부터 주학(籌學)이라고 했는데, 잡과에서 제외되었기 때문에 취재(取才)를 통해 1627명 이상 선발했다. 역과가 가장 많은 합격자를 냈는데, 인조가 병자호란 때에 남한산성에서 나와 청나라에 항복한 이후 역관(譯官)의 업무가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조정에서는 사신들의 여비를 공식적으로 지급하지 않고,1인당 인삼 여덟자루(80근)를 중국에 가져다 팔아 쓰게 했다. 돌아올 때에 골동품이나 사치품을 사다가 팔면 몇배의 장사가 되었다. 인삼이 차츰 귀해지자, 인조 때에는 인삼 1근에 은 25냥으로 쳐서 2000냥을 가져다 무역하게 하였다. 사신들은 중국 장사꾼과 만날 수 없어 사신들의 몫까지 역관들이 대신 무역했다. 역관들이 무역을 통해 막대한 재산을 축적하고, 서울의 돈줄은 역관의 손에 달려 있었다. 연암 박지원의 소설 ‘허생전’에서 허생이 돈을 빌린 갑부 변씨도 역관이다. 변씨는 허생을 어영대장 이완에게 추천하여 벼슬을 주려 했다. 역관들은 막대한 재산과 해박한 국제정세를 통해 정권의 핵심에 가까이 다가갔다. 역관의 딸로 왕비에까지 오른 장희빈이 대표적인 예이다. 인동 장씨는 역과 합격자가 22명뿐이라 전체의 1%도 채 안되지만,1등 합격자가 많고 정치적·경제적 수완이 뛰어난 인물들이 나와 역관 명문을 이루었다. ●역관들 중국과의 인삼무역으로 막대한 돈 벌어 원래 양반인 인동 장씨 집안에서는 20대 경인과 응인 대에 이르러 처음 역관이 되었다. 장경인은 1628년 명나라에 진향사(進香使) 역관으로 갔다가 사신이 재촉해 시세에 맞게 팔 수 없게 되자 중국인 앞에서 서장관을 욕해 나중에 심문을 당했다. 경험이 없어 첫 장사에 실패한 것이다. 그의 맏아들 장현(張炫)이 1639년 역과에 1등으로 합격해 사역원에서 중국어를 가르치고,40년 동안 북경에 30여차례나 다녀왔다.‘인동장씨세보’에는 장경인 이하 역관 집안이 빠져 있어, 김양수 교수는 역과방목과 ‘역과팔세보(譯科八世譜)’ 등을 통해 이 집안이 어떻게 역관 집안으로 정착되었는지 조사했다. 다른 역관들도 인삼 무역을 통해 부자가 되었지만, 장현은 색다른 방법을 썼다. 자신의 딸을 효종의 궁녀로 넣어, 왕을 후견인으로 삼은 것이다. ●왕명으로 화포까지 밀수입 효종 4년(1653) 7월에 대사간 홍명하가 자신의 벼슬을 바꿔달라고 아뢰었다. 사신들이 압록강을 건널 때에 화물 50여 바리에 내패(內牌)가 꽂혀 있어 물의를 일으킨데다, 불법무역을 심문당하던 역관 김귀인이 동료들의 이름을 끌어대자 형관이 손을 저어 말렸기 때문. 제대로 조사하지 못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는 뜻이었다. 내패(內牌)는 내수사(內需司)의 짐이라는 꼬리표였으니, 역관 장현의 짐이라는 것을 알았지만 아무도 손댈 수 없었다. 효종은 “풍문이 사실과 다르다.”면서 장현을 감싼 뒤에, 도강 초기에 50바리라는 것을 알았으면 왜 그때 조사하지 않고 지금 와서 시끄럽게 구느냐고 오히려 나무랐다. 이날의 실록 기사에는 장현의 이름이 나타나지 않았지만, 사관은 이 기사 끝에 “성명을 끌어댄 자는 역관 장현인데, 궁인(宮人)의 아버지이다.”라고 붙였다. 대사간이나 효종의 입에서는 장현의 이름이 끝내 나오지 않았지만, 알 만한 사람은 다 알고 있었던 것이다. 이 한번의 무역만으로도 엄청난 이익을 남겼는데, 무역량과 그 이익은 해가 가고 직급이 높아질수록 눈덩이처럼 커졌다. 심지어는 화포(火砲)까지 밀수입하다 청나라 관원에게 적발되기까지 했다. 염초(焰硝)나 유황(硫黃), 화포 등의 무기류는 금수품(禁輸品)이다. 선양에서 모욕적인 인질생활을 겪었던 효종은 복수를 다짐하며 북벌책(北伐策)을 강구했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무기를 사들였다. 현종 7년에도 최선일이 염초와 유황을 밀수하다 적발돼 청나라 사신에게 문책당하고 몇천금의 뇌물을 썼다. 숙종 17년(1691) 6월에는 장현의 밀수건이 문서로 넘어왔다. 몇년 전에 청나라에서 화포 25대를 구해오다가 봉황성장(鳳凰城將)에게 적발된 사실이 자문(咨文)으로 이첩돼와, 조정에서도 할 수 없이 “장현을 2급 강등시키겠다.”고 청나라에 알렸다. 그가 역모를 꾸미지 않았다면, 화포는 당연히 나라에서 쓸 물건이다. 적어도 화포 밀수건은 왕의 묵인하에 저지른 사건이라고 볼 수 있다. 장현의 신임이 그만큼 두터웠고, 그에 따른 경제적 이익도 막대했으리라고 짐작된다. 응인은 경인과 사촌 간으로 선조 16년(1583) 의주에 역학훈도(譯學訓導)로 있었다. 목사와 통군정에 올라 시를 짓는데, 술을 따르고 운을 부르자 술잔이 식기 전에 시를 지을 정도로 문학적 재능이 뛰어났다. 그의 아들 장형(張炯)도 취재를 거쳐 사역원 봉사를 지냈다. 그의 장인 윤성립은 밀양 변씨 역관 집안의 사위였다. 장형의 맏아들 장희식은 효종 8년(1657) 역과에 장원으로 합격해 한학직장(漢學直長)이 되었으며, 작은아들 장희재는 총융사까지 올랐다. 딸이 장희빈이니, 장희빈의 외할머니는 조선 최고의 갑부 역관 변승업의 큰할아버지 딸이었다. 안팎으로 역관 집안들과 혼맥을 이루면서, 인동 장씨도 역관 집안의 핵심이 되었다. 장희빈이 처음 종4품 후궁인 숙원(淑媛)에 봉해지던 숙종 12년(1686) 12월10일 사관은 이렇게 기록했다. ●정치력 발휘, 장희빈을 왕비로 장씨를 책봉하여 숙원으로 삼았다. 전에 역관 장현은 온나라의 큰 부자로 복창군 이정과 복선군 이남의 심복이 되었다가 경신년(1680) 옥사에 형을 받고 멀리 유배되었는데, 장씨는 바로 장현의 종질녀(從姪女)이다. 나인(內人)으로 뽑혀 궁중에 들어왔는데, 얼굴이 아주 아름다웠다. 경신년(1680)에 인경왕후가 승하한 후 비로소 은총을 받았다. 왕실과 가까이 했던 장현은 경신대출척으로 한때 밀려났지만, 바로 그해에 오촌 조카딸 장희빈이 숙종의 눈에 들면서 기사회생하였다. 장현이 딸을 궁녀로 들였던 것처럼, 장형도 역시 딸을 궁녀로 들였다. 인경왕후는 노론 김만기의 딸이니,‘구운몽’의 작가 김만중의 조카딸이기도 하다. 숙종 14년(1688) 10월에 장씨가 아들을 낳자 숙종은 노론의 반대를 무릅쓰고 원자로 정해 종묘사직에 고했으며, 소의(昭儀·정2품) 장씨를 희빈(정1품)에 봉했다. 노론을 견제하려던 종친과 남인들이 장희재 주변에 모여들자, 서인의 영수 송시열이 “원자로 정하는 것이 너무 이르다.”고 상소했다가 남인의 공격을 받고 삭탈관직당했다. 노론의 등쌀을 지겨워했던 숙종이 장희빈에게 마음이 기울면서 남인을 편들어준 것이다. 다음날로 목내선을 좌의정에, 김덕원을 우의정에, 심재를 우의정에 임명하면서 정국을 뒤바꿨다. 이것이 바로 기사환국이다. 장희빈의 아버지 장형은 영의정, 장수는 좌의정, 할아버지 장경인은 우의정에 추증하여, 역관 집안이 정국의 핵심에 들게 되었다. 목내선은 “역관 장현이 청나라 내각의 기밀문서를 얻어온 공로를 표창해 주십사.”고 아뢰었다. 이미 품계가 숭록대부(종1품)까지 올라 더 이상 오를 수 없지만 “600금이나 비용을 쓴 점을 감안하여 그 자손에게라도 수여하자.”고 하자, 왕이 “그 자손에게라도 한 급을 올리라.”고 했다. 장희빈이 왕비로 책봉되자, 오빠 장희재도 포도대장을 거쳐 총융사에 올랐다. 숙종실록 18년 10월24일 기사에 재미있는 이야기가 실렸다. ●서울의 돈줄 좌지우지 왕이 주강(晝講)에 나오자, 무신 장희재가 아뢰었다.“신이 주관하고 있는 총융청은 군수(軍需)가 피폐하므로, 병조판서 민종도와 상의하였습니다. 병조의 은 1만냥을 꿔다가 장차 교련관에게 주고, 사신이 북경에 갈 적에 같이 가서 잘 처리하여 그 이득을 가지고 동(銅)을 무역해다가 주전(鑄錢)하는 재료로 삼기로 했습니다.” 그러자 임금이 옳게 여겼다. 이때 민종도와 장희재가 서로 안팎이 되어 마구 뇌물 주기를 자기들 하고 싶은 대로 했었다. 숙종이 기사환국을 통해 당쟁으로 약화된 왕권을 회복하려고 하자, 남인들은 그 기회를 이용해 집권하고 서인에게 복수하려 했다. 장희재는 국고를 이용해 역관의 무역방식으로 재산을 불렸다. 후대의 사관은 군수(軍需)를 빙자한 무역의 이익이 결국은 두 사람의 뇌물로 쓰였을 것이라 판단했다. 수출과 수입을 통해서 몇배를 벌어들인 뒤에 그 구리로 동전까지 찍어 풀었으니, 얼마가 남는 장사였는지 계산하기 힘들다. 서울의 돈줄이 역관 집안에서 나왔다는 사실은 ‘허생전’ 뿐만 아니라 이러한 기록에서도 확인된다. 허경진 연세대 국문과 교수
  • 채찍 든 서울시 이번엔 ‘당근’

    채찍 든 서울시 이번엔 ‘당근’

    ‘무사안일주의’에 빠진 공무원을 향해 매를 들었던 서울시가 이번에는 특별승진, 해외훈련 등으로 끌어안기를 시도하고 있다. 서울시는 11일 창의적으로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이 더욱 신바람나게 일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인사상 혜택을 주는 ‘성과포인트제’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4급이하 공무원등 대상 성과포인트제는 해당 직급에 있는 기간 동안 포인트를 쌓아 필요할 때 인사정책과 바꿀 수 있는 것으로, 항공사 마일리지와 비슷한 제도다. 교환이 가능한 정책은 특별승진, 전보 및 해외훈련 대상자 선발시 우대, 수당지급 등이다. 서울시 실·국·본부·사업소의 4급 이하 공무원, 자치구는 통합 인사 대상인 기술직·전산직 공무원이 대상이다. 포인트를 주는 방법은 매년 6월 말과 12월 말에 6개월 동안 추진한 사업(업무)을 평가해 점수를 준 뒤 이 사업에 참여한 직원에게 기여도에 따라 다시 점수를 배분하는 방식이다. 사업에는 최고 30점, 개인에게는 최고 5점을 줄 수 있다. 특별승진은 누적 포인트를 4∼5급은 18점,6급 이하는 12점 이상 가지고 있거나,5점을 2회 이상 획득하면 신청할 수 있다. 심사를 거쳐 총 승진예정인원의 10% 정도를 특별승진시킬 예정이다. 국외훈련대상자 선발시에도 배점기준(100점) 중 성과포인트를 15점으로 정해 포인트 획득자를 우대한다. 수당을 요구하면 1점에 10만원을 지급한다. ●전문가·간부·하위직등 참여 공정한 심사 시는 객관적이고 공정한 평가를 위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실·국·본부장, 부구청장 과장 팀장 직원이 골고루 참여하는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할 계획이다. 심사위의 1,2차 심사, 감사관과 행정국의 평가, 내·외부 인사 20여명으로 구성된 성과인정위원회 논의 등 면밀한 과정을 거쳐 4개 등급(S·A·B·C)의 점수를 매긴다. 이번 상반기 추진실적은 2007년 1월1일부터 적용된다. 시 관계자는 “우수한 직원은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더욱 우대하고, 자신의 직무에 충실하지 못한 직원은 자기성찰의 기회를 갖도록 하는 것이 시 인사시스템의 기본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채찍 든 서울시 이번엔 ‘당근’

    채찍 든 서울시 이번엔 ‘당근’

    ‘무사안일주의’에 빠진 공무원을 향해 매를 들었던 서울시가 이번에는 특별승진, 해외훈련 등으로 끌어안기를 시도하고 있다. 서울시는 11일 창의적으로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이 더욱 신바람나게 일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인사상 혜택을 주는 ‘성과포인트제’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4급이하 공무원등 대상 성과포인트제는 해당 직급에 있는 기간 동안 포인트를 쌓아 필요할 때 인사정책과 바꿀 수 있는 것으로, 항공사 마일리지와 비슷한 제도다. 교환이 가능한 정책은 특별승진, 전보 및 해외훈련 대상자 선발시 우대, 수당지급 등이다. 서울시 실·국·본부·사업소의 4급 이하 공무원, 자치구는 통합 인사 대상인 기술직·전산직 공무원이 대상이다. 포인트를 주는 방법은 매년 6월 말과 12월 말에 6개월 동안 추진한 사업(업무)을 평가해 점수를 준 뒤 이 사업에 참여한 직원에게 기여도에 따라 다시 점수를 배분하는 방식이다. 사업에는 최고 30점, 개인에게는 최고 5점을 줄 수 있다. 특별승진은 누적 포인트를 4∼5급은 18점,6급 이하는 12점 이상 가지고 있거나,5점을 2회 이상 획득하면 신청할 수 있다. 심사를 거쳐 총 승진예정인원의 10% 정도를 특별승진시킬 예정이다. 국외훈련대상자 선발시에도 배점기준(100점) 중 성과포인트를 15점으로 정해 포인트 획득자를 우대한다. 수당을 요구하면 1점에 10만원을 지급한다. ●전문가·간부·하위직등 참여 공정한 심사 시는 객관적이고 공정한 평가를 위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실·국·본부장, 부구청장 과장 팀장 직원이 골고루 참여하는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할 계획이다. 심사위의 1,2차 심사, 감사관과 행정국의 평가, 내·외부 인사 20여명으로 구성된 성과인정위원회 논의 등 면밀한 과정을 거쳐 4개 등급(S·A·B·C)의 점수를 매긴다. 이번 상반기 추진실적은 2007년 1월1일부터 적용된다. 시 관계자는 “우수한 직원은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더욱 우대하고, 자신의 직무에 충실하지 못한 직원은 자기성찰의 기회를 갖도록 하는 것이 시 인사시스템의 기본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프로야구] 임창용 첫승…사상 두번째 ‘100승-150세이브’ 기록

    사이드암 투수 임창용(31·삼성)이 개인 통산 100승 고지를 정복하며 부상의 깊은 계곡에서 벗어났다. 임창용은 8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과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5이닝 동안 투런 홈런 등 안타 4개를 내줬지만 삼진 5개를 솎아내며 3실점으로 막아 팀의 7-4 승리를 이끌었다. 최고 149㎞의 강속구로 전성기 못지않은 위력을 펼친 임창용은 2005년 6월5일 KIA전 이후 1년10개월 만에 선발승을 올려 개인 통산 17번째로 100승을 일궈냈다.100승(58패)168세이브로 김용수(전 LG·126승227세이브)에 이어 프로야구 사상 두 번째로 ‘100승-150세이브’라는 대기록도 작성했다. 2005년 10월 오른쪽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아 지난해 한 경기도 등판하지 못한 임창용은 두 가지 기쁨을 누렸다. 임창용은 “팀 타선이 도와줘 운좋게 승리했다. 지난 한 해 재활하면서 야구를 새롭게 배웠다.”고 말했다. 삼성은 1회 말 1사 만루에서 박진만이 2타점 적시타로 기선을 잡았다.3회 심정수의 희생플라이로 1점 추가했다. 두산은 5회 초 윤재국의 투런 홈런에 김현수의 적시타가 터져 3-3 동점을 만들며 추격을 시작했다. 그러나 삼성은 5회 말 무사 만루 기회에 양준혁이 희생플라이를 날려 다시 한 점 차로 앞섰다.6회 진갑용이 쐐기를 박는 투런 홈런을 쏘아 올리며 6-3으로 도망갔다.7-4로 앞선 9회 초 아시아 세이브왕 오승환이 상대 타선을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삼성은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개막 3연전을 2승1패로 마무리했다. 롯데는 수원구장에서 열린 현대전에서 전원이 출루하는 활발한 공격으로 8-3 압승을 거두며 3연승을 달렸다.1999년 이후 8년 만에 첫 개막전 3연승. 김시진 현대 감독은 3연패의 쓴맛을 보며 감독 데뷔 첫 승을 다음 기회로 넘겨야 했다. SK는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전에서 4-3 한 점 차의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양팀은 개막 3연전에서 1승1무1패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잠실에서는 KIA가 장성호의 투런 홈런에 힘입어 LG를 5-1로 제쳤다.KIA는 개막전 패배 뒤 2연승을 거뒀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공기업 채용시장 ‘봄비’는 없었다

    공기업 채용시장 ‘봄비’는 없었다

    사회 및 교통부문 공공기관의 올해 신입사원 채용시장은 일반기업과 마찬가지로 어둡다. 업무가 늘어난 인천공항공사 등 일부 공기업이 채용인원을 늘렸지만 규모가 크지 않아 실업난 해소엔 큰 도움을 주지 못한다. 나머지 대부분의 공기업들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줄인 곳이 많으며 지난해에 이어 사원을 채용하지 않는 곳도 여러곳 눈에 띈다. 올해 7월부터 비정규직법이 시행되는 것도 비정규직 사원이 많은 공기업들에 부담이 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지난해와 비슷한 100명가량을 오는 6월말 채용할 예정이다. 지난해 있었던 노무사 특채는 올해 폐지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이미 사원채용이 끝났다. 상하수도 사업 확대 등에 따른 업무증가로 지난해보다 67명 많은 140명을 채용했다. 지난해 사원을 뽑지 않았던 한국철도공사는 상반기 중에 500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공기업 중에서는 큰 규모이지만 2005년 3000명을 뽑았고 지난해 사원을 채용하지 않았던 것에 비하면 만족할 만한 수치는 아니다. 서울메트로는 상반기에 지난해(223명)보다 많은 250∼300명의 사원을 뽑을 예정이다. 올해는 사원채용 시 면접을 강화해 심층면접을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어학은 공인성적보다 지원자의 영어구사능력을 직접 테스트할 방침이다. 반면 SH공사는 경영진단을 받은 뒤 하반기에 채용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미 원서접수가 끝난 인천공항공사는 오는 15일 시험을 치러 7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2단계 공항확장사업에 따른 운영인력이 필요해 지난해보다 12명 늘렸다. 최근 공고를 낸 국민연금관리공단은 50명 정도를 충원할 방침이다. 지난해에는 조직이 확대돼 150명을 선발했지만 올해는 정년퇴직 등 자연감소분만 보충한다. 철도시설공단도 순수 인력감소분만 보충해 올 연말에 9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지난해 60명을 채용한 한국자원재생공사 역시 결원분만 충원키로 해 상반기 중 40명을 선발할 방침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상반기에 지난해 인원의 절반인 50명을 채용한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산악체력테스트를 하며 치료·안전관리·학예·방재분야도 채용한다. 근로복지공단은 오는 7월초 30명 안팎의 사원모집을 검토하고 있다. 재활상담직의 수요증가에 따른 것이다. 한국관광공사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하반기에 사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그러나 경영여건이 좋지 않아 소폭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8월에 30명가량을 뽑았다. 환경관리공단도 하반기에 30∼40명을 선발할 방침이다. 지난해 사원을 모집하지 않은 한국마사회는 올해 채용계획은 잡혀 있지만 시기와 규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다.2005년에는 26명을 뽑았었다. 그러나 수도권매립지공사, 한국방송광고공사,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올해 신입사원 채용이 없다. 수도권매립지공사는 2005년부터 3년째 사원충원을 하지 않고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원을 뽑지 않는다. 공단은 전체 직원 840명 가운데 30%를 웃도는 250명가량이 비정규직이다. 공단관계자는 오는 7월 비정규직법의 시행으로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것이 급선무여서 사원채용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건강보험공단도 직제개정에 따른 정원 감소로 현재로선 채용계획이 없다. 류찬희 김경운 최병규기자 chani@seoul.co.kr
  • 서울시 7·9급시험 7월8일 실시

    서울시는 8일 7,9급 신규 공무원임용시험(필기)을 7월8일 실시한다고 밝혔다. 원서는 이달 30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인터넷(gosi.seoul.go.kr) 및 우편으로 접수하며 면접시험은 9월17∼21일 진행된다. 선발인원은 총 1732명(25개 직렬)으로, 지난해 채용 규모 932명에 비해 85.8%나 늘었다. 시는 시험 장소를 6월29일에 공고하며, 최종 합격자 발표일은 10월5일이다. 행정직군 1399명, 기술직군 324명, 연구·지도직군 9명이며 직급별로는 7급 155명,9급 1577명이다. 장애인 고용촉진을 위해 87명은 장애인으로 선발된다. 응시연령은 9급 18∼30세,7급 및 연구·지도직은 20∼35세이다. 거주지와 관계없이 응시가 가능하다. 공무원교육원 (02)3488-2321∼9.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프렌치 리포트] (22) 논리로 무장한 수다쟁이들

    [프렌치 리포트] (22) 논리로 무장한 수다쟁이들

    철학이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 몇해 전 치러진 바칼로레아(프랑스의 대입자격시험)의 철학시험 문제였다. 정말 난해한 질문이다. 그런데 아직 사회에 발을 들여놓지도 않은 10대 후반의 학생들은 플라톤과 데카르트, 칼 마르크스와 장 자크 루소, 토머스 무어 등의 이름과 학설, 사상을 열거하며 나름대로의 논리를 전개해 나간다. 논술형 시험이니 문제에 대한 정답은 없지만 이런 방향으로 결론을 내리면 좋은 점수를 받는다.‘철학은 세계에 대한 우리의 지각을 바꿀 뿐이다. 하지만 이는 결코 작은 것이 아니다. 세상을 다르게 이해한다면 다른 태도를 가지고 다른 행동을 할 수밖에 없다. 세상을 직접 바꿀 수는 없지만 세상을 변화시킬 행동의 가능성을 열어 준다는 점에서 철학은 실천적 기능을 담고 있다.’ 정말 놀랍지 않은가. 그런데 프랑스 사람들에게는 하나도 놀랍지 않다. 프랑스의 교육은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에 이르기까지 논리적인 사고력을 키우도록 잘 짜여져 있다. 이 때문에 학교 수업을 잘 따라간 학생들은 무난하게 바칼로레아 철학 시험을 통과할 수 있다. ●논리적으로 수다떨기 프랑스 사람들은 수다스럽다. 텔레비전의 토크쇼를 보면 출연자들이 쉴 새 없이 떠들다가 언성을 높이는 일도 많다. 목청을 돋워 남의 주장을 반박하고 자기의 주장을 펼친다. 상대방의 말을 중간에 끊는 것도 다반사다.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어른은 어른대로 쉴 새 없이 수다를 떠는 사람들이 프랑스 사람들이다.‘물에 빠져도 입만 동동 뜰 것’이라는 말이 딱 어울릴 사람들이 프랑스 사람들이다. 그런데 어린아이들도 그렇고, 심지어 지하철에서 동전을 구걸하는 사람들까지도 논리정연하게 자기 주장을 펴는 것을 보면 참 놀랍다. 독서와 교육의 효과다. 프랑스 사람들은 지적 호기심이 무척 많아서인지 책읽기를 좋아한다. 언제 어디서든 사람들은 무언가를 읽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2005년 통계에 따르면 프랑스 사람들은 1년 동안 1인당 무려 58권의 책을 읽었다. 국민의 58%가 문화생활 가운데 독서를 으뜸으로 꼽았다. 그 다음은 교육이다. 어려서부터 논리적으로 사고하고, 설득력 있게 자기 주장을 펼치도록 교육을 받는다. 초등 5년, 중등 3년, 고등 3년제를 택하고 있는 프랑스에서는 논술교육은 사실상 초등학교 때부터 시작된다. 프랑스어 수업을 통해서다. 초등학교 수업시간은 주당 27시간을 넘지 못하도록 하고 있는데 이 중 10시간을 프랑스어 수업에 할애할 정도로 프랑스어 교육을 중시한다. 초등학생들은 프랑스어 시간에 읽기, 쓰기, 받아쓰기, 시, 맞춤법, 어휘, 어미변화, 말과 글을 이용한 표현능력을 중점적으로 배운다. 특이한 점은 저학년 학생들에게 유명 작가의 시나 동화 외우기를 시키는 것이다. 아폴리네르의 시, 라퐁텐의 우화를 어린이들이 무조건 외우도록 하는데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격조 높은 표현법과 논리적으로 사고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다. ●중학교부터 본격적 독서지도 중학교에 들어가면 무조건적인 수용에서 한 단계 나아가 논리적 사고력을 기르고, 쓰기·말하기·표현하기를 익힌다. 중학교 프랑스어 교사들은 학생들이 그 나이에 적절한 논리력과 사고력, 표현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독서지도를 병행한다. 교사들은 학기마다 추천도서를 지정하고 학생들에게 독서노트를 제출하도록 한다. 독서노트는 작가의 특징, 작품요약, 주요 등장인물의 성격, 작가가 의도한 점, 본인의 생각 등을 적도록 돼 있다. 중학교 과정이 끝나면 브레베라고 하는 졸업자격 국가고사를 치른다. 역사, 수학, 프랑스어 등 3과목을 치르는데 이중 가장 중시되는 과목이 프랑스어다. 프랑스어 시험은 어휘·문법·이해력 테스트와 작문으로 이뤄진다. 작문시험은 자유롭게 서술하기 혹은 논하기 중 한 가지를 택하는 방식이다. 자유롭게 서술하기의 경우 제시된 예문을 읽고 ‘작가의 관점에서 이야기의 뒷부분을 전개하는 것’이 문제다. 논리적인 상황 전개력과 사고력을 테스트하기 위한 것이다. 논하기는 ‘음악의 유용성에 대해 논하라.’는 식의 문제에 대해 서론·본론·결론의 순서에 따라 자신의 의견을 논리적으로 전개해야 한다. 고등학교의 프랑스어 수업은 문학작품을 비교하고 비평하는 단계로 발전한다. 읽어야 할 책의 양도 많아지고 수준도 훨씬 높아진다. 여름방학이 시작될 때 교사들은 학생들에게 다음 학기 동안 반드시 읽어야 할 도서목록을 나눠준다. 놀지만 말고 책을 읽으면서 정신적으로 성숙해 지고, 다음 학기 준비를 해 오라는 뜻이다. ●교육의 목적은 민주시민 양성 고등학교 2학년 학기말에 바칼로레아 프랑스어 시험을 치르는 것으로 10년간 계속된 프랑스어 수업을 마친 학생들은 졸업반(테르미날)이 되면 일주일에 8시간씩 철학 수업을 받는다. 철학 수업이 어려울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초등학교부터 프랑스에서 다닌 박혜진씨는 “프랑스 학생들은 초등학교 때부터 전 과목에 걸쳐 논리력을 키우는 기초 학습이 있었고, 과정에 맞게 독서지도를 받아왔기 때문에 큰 어려움 없이 철학을 접하게 된다.”고 설명한다. 철학은 프랑스어 수업의 완성인 셈이다. 프랑스에서 대학이나 엘리트 교육기관인 그랑제콜에 진학하려면 바칼로레아를 통과해야 한다. 매년 6월에 치러지는 바칼로레아는 철학 과목부터 시작하는 것이 전통이다. 철학을 고등학교 때부터 가르치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칼로레아 시험을 준비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젊은이들을 정신적으로 지탱해 주고, 민주 시민에게 필요한 자주적 판단력을 키우며, 객관적으로 사물을 고찰하는 능력을 갖추도록 하기 위해서다. 프랑스에는 여러 가지 시험이 있다. 일정한 점수 이상이면 자격을 인정해 주는 ‘에그자맹’과 응시자간 경쟁을 거쳐 정원을 선발하는 ‘콩쿠르’가 있다. 브레베나 바칼로레아는 에그자맹에 해당하고, 그랑제콜이나 국립행정학교 입학시험은 콩쿠르에 해당한다. 이런 시험들과 학교에서 수시로 치르는 시험들의 필기시험이 모두 주관식인 것도 특이하다. 구두 시험의 비중도 무척 높다. 머릿속으로 알고 있는 모든 지식을 논리정연하게 구술해 다른 사람을 설득할 수 있는지를 테스트하는 것이다. 중세 소르본 대학 학사과정에서는 3학(문법학, 수사학, 논리학)을 가르쳤는데 그 전통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 프랑스가 수세기에 걸쳐, 그리고 지금도 인문학의 거성들을 수없이 배출할 수 있었던 배경이다.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서울시 공무원시험 올해를 노려라

    서울시 공무원시험 올해를 노려라

    서울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해 온 수험생들이 최고의 기회를 맞았다. 서울시가 청년실업 해소 차원에서 지난해에 비해 두배 가까운 인원을 선발하기로 최근 결정했기 때문. 3일 서울시에 따르면 선발 예정 인원은 1700명이 넘는다. 지난해 932명 선발에 그쳤던 것에 비하면 85%나 늘었다. 더구나 예년엔 상·하반기로 나누어 선발했지만 올해는 1회 선발로 결정돼, 합격 확률이 훨씬 높아질 전망. 이에 따라 가장 경쟁률이 높고 시험 수준이 높다는 서울시를 피해 지방으로 눈을 돌리던 수험생들까지 이번 시험을 벼르고 있다. ●최대 18만여명 지원 예상 서울시가 밝힌 올해 선발예정 인원은 행정직 1399명, 기술직 324명, 연구·지도직 9명 등 총 1732명이다. 가장 지원자가 많은 9급 행정직의 경우 지난해 420명보다 3배 늘어난 1293명이나 뽑는다. 구체적 시험 일정에 대해 서울시측은 오는 9일쯤 각 신문에 공고를 통해 발표할 것이라며 함구하고 있다. 이번 시험이 국가유공자 등 취업보호대상자 가산점 제도 변경 시행 시점과 맞물리면서 자칫 오해를 살 수 있기 때문이다. 보호대상자 가산점은 7월1일부터 본인과 유가족은 10점 그대로 유지되지만, 본인이 살아 있을 경우 가족은 10점에서 5점으로 줄어든다. 보통 시험 공고 후 3개월 정도 준비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6월 말이나 7월 초 정도 시행될 가능성이 높다. 학원가에선 이미 오는 6월30일 시행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시험을 관리하는 서울시공무원교육원 김문현 전형팀장은 “기회가 좋은 만큼 이번 시험에 최대 18만여명이 지원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해 15만여명에 비해 3만여명 많다. 하지만 선발 인원이 많은 만큼 경쟁률은 대폭 낮아질 전망이다. 지난해 9급 행정직의 경우 420명 선발에 9만여명이 지원,227대1이란 경이적 경쟁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는 100대1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시험 난이도에 대해 김문현 팀장은 “지난해 몹시 어려웠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워낙 경쟁이 치열해 변별력 차원에서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며 “올해는 난이도 등 시험 경향이 5월 중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폭넓은 이해 요하는 문제 많이 출제 서울시 시험은 지방직 시험 중에 가장 변별력이 높기로 유명하다. 그만큼 어렵다.9급 행정직의 경우 지난해 합격선이 83점으로, 높은 경쟁률에도 불구하고 국가직이나 타 시·도 시험 합격선보다도 낮다. 이그잼 고시학원 노종태 수험전략실장은 “생소한 문제보다는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폭넓은 이해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한국사와 영어가 어렵고, 국어는 전통적으로 예상과 달리 점수가 잘 나오지 않는 과목”이라고 설명했다. 영어는 최근 난이도를 높이기 위해 고급 어휘가 많이 나오는 추세다. 따라서 공무원시험용 영어만 공부한 사람보다 평소 토익·토플시험을 준비한 수험생이 유리하다. 최근 시사성 있는 문제가 3∼4문제 정도 꾸준히 출제되는 만큼 대비가 필요하다. 한국사는 최근 수년간의 출제 경향을 잘 분석해, 그 중심으로 공부하는 게 도움이 된다. 지난해는 문화사 분야 출제가 많았다. 올해는 중국과 일본의 역사 왜곡 문제와 맞물려 중국·일본 관련 분야 비중이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행정법은 최근 판례 위주로 출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부터 7·9급 시험문제를 공개하기로 한 만큼, 이의 제기나 시비의 소지를 줄이기 위해서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프로야구 개막 D-1] “삼성 3연속 우승은 없다”

    [프로야구 개막 D-1] “삼성 3연속 우승은 없다”

    2007시즌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 개막을 앞두고 8개 구단 감독은 4일 서울 중구 프라자호텔에서 ‘미디어데이’ 행사를 열고 올 시즌 구상과 각오를 밝혔다. 이들은 한결같이 ‘우승’을 다짐했다. ●선동열(44) 삼성 감독 올 시즌은 절대 강자도 절대 약자도 없다. 시즌 중에 부상 선수가 생기지 않는 팀이 좋은 성적을 낼 것이다.4강 후보로는 SK, 한화,KIA, 두산이 유력하다. 전지훈련에서 많은 땀을 흘렸다. 3연패를 이루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김인식(60) 한화 감독 쉽지는 않지만 우승하고 싶다. 모든 팀의 실력이 향상됐다. 특히 각 팀마다 투수들이 지난해보다 좋아졌다. 치열한 순위 다툼이 예상된다. 송진우가 부상으로 선발진에서 탈락했지만 류현진이 메울 것이다. ●김시진(49) 현대 감독 구단 경영난으로 지난 몇 개월간 어려운 상황에서도 열심히 훈련했다. 모든 면에서 한 박자 빠른 승부를 계획하고 있다. 초보 감독이지만 모든 방법을 총동원해 우승하고 싶다. 선수 시절 은사가 감독을 맡고 있는 롯데와 LG를 꼭 꺾고 싶다. ●서정환(52) KIA 감독 젊은 선수들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팬들에게 다가갈 것이다. 명가 재건이 선수들의 숙원이고, 이에 대한 책임감이 있다.8개 구단 가운데 라이벌 아닌 팀은 없다. 그러나 2년 연속 우승한 삼성은 꼭 이기고 싶다. ●김경문(49) 두산 감독 김동주, 홍성흔이 부상에서 회복해 팀 분위기가 밝다.2년 연속 시즌 막판 1경기의 중요성을 느낀 만큼 초반부터 열심히 경기에 임해 목표인 4강을 넘기 위해 노력하겠다. 서울 라이벌 LG는 반드시 이기고 싶다. ●김성근(65) SK 감독 스포테인먼트에 발맞춰 팬들에 가까이 다가가는 야구를 하고 싶다. 재미있는 야구, 함께하는 야구를 하겠다. 이진영 등 주전 4명이 부상으로 빠져 어려운 스타트가 예상된다.4월만 잘 넘긴다면 승부를 걸어볼 만하다. ●강병철(61) 롯데 감독 4강에 들어간 지 너무 오래됐다. 다음에 더 잘하겠다는 것은 더이상 변명이 되지 않는다. 기본 목표는 우승이다. 서울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내면 팀 성적도 상승했다.100만 관중 달성에 최선을 다하겠다. ●김재박(53) LG 감독 프로야구가 살려면 LG가 잘해야 한다. 스프링캠프부터 호흡을 많이 맞췄기 때문에 강화된 모습 보여주겠다. 내가 원하는 야구를 아직 선수들이 따라오지 못하지만 1∼2년 후면 정상에 도전할 수 있는 잠재력 있는 팀이다. (지난 시즌 성적순)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올 시즌 이렇게 달라져요 올 프로야구가 지난해 극심했던 ‘투고타저’ 현상을 줄이기 위한 변화를 시도, 주목된다. 우선 투수에게 유리한 넓은 스트라이크 존을 타자의 어깨와 무릎 바로 아랫부분까지로 엄격하게 적용한다. 좌우 폭도 좁아져 타자에게 유리해졌다. 마운드 높이도 기존 13인치(33㎝)에서 10인치(25.4㎝)로 7.6㎝ 낮아졌다. 공인구도 국제규격에 맞춰 직경이 3∼4㎜ 커졌다. 혹서기에는 팀당 23경기씩 치르는 ‘서머리그’제를 도입, 팬들에게 색다른 흥미를 준다. 초복(7월15일)과 말복(8월14일) 사이 한 달가량 서머리그를 열어 이 기간 승률이 가장 높은 팀에 2억원의 상금을 지급하고 최우수선수(MVP)에게는 500만원, 우수투수 및 타자에게는 각 200만원의 상금을 준다. 올해부터는 구단이 직접 평일 홈경기 시간을 조정한다. 삼성만이 오후 6시에 시작하고, 나머지 구단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오후 6시30분에 치른다. 지난해 오후 2시였던 일요일·공휴일은 오후 5시로 통일됐다. 신고선수의 1군 등록 가능일도 지난해 7월1일 이후에서 6월1일 이후로 앞당겼다.1차 지명선수 인원도 2명에서 1명으로 줄였다. 올시즌부터는 도핑검사도 실시된다. 제재는 관련 조항이 마련되는 내년부터 적용된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레바논파병 한국군주둔지 티레 확정

    레바논 유엔평화유지군(UNIFIL) 소속으로 활동하게 될 한국군의 주둔지가 남부 해안도시 티레에서 3㎞ 떨어진 구릉지대로 확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1일(현지시간) 유엔에 따르면 한국군 350명은 베이루트에서 80여㎞ 떨어진 남부 해안도시 티레 인근 구릉지대에 주둔하기로 지난주 확정됐으며 지난 29일부터 진지구축을 위한 작업도 시작됐다. 선발대는 6월에, 본진은 7월에 각각 레바논에 파병돼 감시 및 정찰임무를 맡을 예정이며 지난 1월과 2월 사이에 남부 국경도시 나쿠라 소재 UNIFIL 사령부로 파견된 한주성·정선태 중령과 정재수·정병환 소령이 사전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뉴욕 연합뉴스
  • 전국 20개 과학고 2008학년도 전형 특징

    전국 20개 과학고 2008학년도 전형 특징

    전국 20개 과학고의 2008학년도 입학 전형요강이 나왔다. 전체 모집인원은 1613명으로, 지난해보다 77명 늘어났으며, 일부 과학고는 일반전형에서 단계별 전형을 도입하는 등 지방 과학고들의 전형에 적지 않은 변화가 눈에 띈다. 올해 과학고 전형 요강의 특징과 대비 요령을 살펴봤다. 2008학년도 과학고 입시에서는 서울과학과와 한성과학고 각 140명, 경기과학고와 의정부과학고 각 100명 등 모두 20개교에서 신입생을 1613명 모집한다. 전형별로는 특별전형으로 499명(30.9%), 일반전형으로 1114명(69.1%)을 선발한다. 부산에 있는 한국과학영재학교를 뺀 19개 과학고는 각 지역에서 사는 중학생을 대상으로 전형을 실시한다. ●대구·광주·대전·전북 우수학생 우선 선발 올해 전형의 가장 큰 특징은 서울과 경기지역 과학고는 지난해와 전형 요강이 비슷한 반면, 인천과학고와 전남과학고, 경남과학고 등은 일반전형에서 단계별 전형을 도입했다는 점이다. 이에 전국 과학고 가운데 일반전형에서 단계별 전형을 실시하는 학교는 15곳에 이른다. 또 대구과학고·광주과학고·대전과학고·전북과학고 등은 전형별로 우수 학생에 대한 우선 선발을 실시하는 등 지방 과학고에서 전형이 크게 달라졌다. 전국에서 신입생을 모집하는 한국과학영재학교는 2단계까지 모집정원의 1.5배수를 뽑고 3단계에서 4박5일 동안 과학캠프와 면접을 통해 최종 합격자 144명을 가린다. 전형 기간도 가장 길어 원서 접수는 6월7∼13일,1단계 전형 6월14∼24일,2단계 전형 7월15일,3단계 전형은 8월7∼11일에 실시한다. 최종 합격자는 8월24일 발표한다. ●한국과학영재학교 3단계 4박5일 ‘합숙´ 서울과학고는 큰 틀에서 지난해와 차이가 없다. 단 특별전형 지원 자격에서 국제수학·물리·화학·생물·천문·정보올림피아드에 한국 대표로 ‘참가한 자’에서 ‘선발된 자’로 자격을 변경했다. 한성과학고는 일반전형에서 1차 서류전형으로 모집 인원의 5배수를 선발한다. 학교 내신 등으로 선발하는 1차 관문을 통과하지 못하면 2차 서류전형, 면접 및 탐구력 구술검사에 응시할 수 없다. 특별전형에서는 학교장 추천 선발인원을 5명 줄인 반면, 수학·과학올림피아드와 입상자 선발 전형은 각각 2명,3명 늘었다. 경기과학고는 44명 이내를 뽑는 특별전형에서 2학년 1학기에서 3학년 1학기까지 매 학기마다 수학, 과학, 영어성적이 모두 상위 30% 안에 들어야 한다. 한국수학올림피아드 입상자 지원 자격이 특별전형에서는 2차 대회 은상, 일반전형에서는 1차 전국 규모 및 2차 장려상 이상 입상자로 강화했다. 의정부과학고는 특별전형으로 학교장 추천 전형 인원을 5명에서 10명으로 늘리고, 경기도 수학ㆍ과학경시대회 전형은 6명 이내로 4명 줄였다. 일반전형 지원 자격에서 내신이 2학년 1학기에서 3학년 1학기 수학·과학·영어 모두 상위 10% 안에 들어야 한다는 조건은 폐지했다. 대회 수상 가산점은 15점에서 12점으로 축소했다. 경북과학고는 일반전형에서 수학·과학 창의력 검사 결과 우수자 전형 인원을 3명에서 4명으로 늘렸다. 내신성적우수자 전형도 4명에서 6명으로 확대했다. 전북과학고는 전체 모집인원 46명 가운데 22명을 구술면접으로 우선 선발한다. 경남과학고는 내신에서 국어·영어 비중을 늘렸고, 수학·과학 비중은 줄였다. ●서울 ‘국제올림피아드 선발된 자´로 변경 전남과학고는 일반전형에서 수학·과학 기초탐구능력검사를 신설했다. 제주과학고는 일반전형 지원 자격이 내신 우수자뿐만 아니라 올림피아드 우수자를 추가, 지원 자격을 확대했다. 강원과학고는 내신 2학년 성적 비중을 지난해 40%에서 60%로 강화했다.3학년 2학기 내신은 반영되지 않는다. 대전과학고는 특별전형 영재교육 이수자라도 2학년 1학기에서 3학년 1학기까지 3개 학기 가운데 2개 학기 수학·과학·국어·영어 모두 상위 20% 안에 들어야 한다. 올해 한국과학영재학교를 제외한 19개 과학고 전형은 10월 원서접수로 시작한다. 그러나 전형 일자는 서울 지역의 경우 특별전형은 11월30일, 일반전형은 12월7일로 각각 늦춰졌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스포츠 라운지] 야구감독 출신 ‘초보 해설자’ 김성한·이순철

    [스포츠 라운지] 야구감독 출신 ‘초보 해설자’ 김성한·이순철

    솔직히 조금 실망스러웠다. 섬진강의 유장한 물길을 닮은 ‘라도 사투리’의 출렁임에 대한 기대가 지나쳤던 탓일까. 매끄러운 방송 진행 솜씨가 얄밉다는 생각마저 들게 했다.1980∼90년대 프로야구판의 호남 강타자를 대표하는 두 거목, 김성한(49) 전 군산상고 감독과 이순철(46) 전 LG트윈스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고 대신 마이크를 잡았다.“처음치곤 잘한다.”는 격려가 자자하다고 했다. ●“사투리 나올까 조심조심” 지난 17일,2007프로야구 시범경기가 시작된 제주 오라구장. 케이블채널 MBC-ESPN 중계석에선 이순철 전 감독이 방송 신고식을 치르고 있었다. 이 전 감독은 팔꿈치 수술 후 올해 부활을 노리는 삼성의 선발투수 임창용에 대해 “팔꿈치 각도가 예년보다 많이 내려와 공의 무브먼트가 훨씬 많아졌습니다. 이걸 눈여겨 보셔야 합니다.”라고 안내했다. 마치 집안의 큰형님이 형제들을 한번 쓱 둘러본 다음 한 수 가르치는 느낌이 짙다. 본인이 생각하는 해설자의 위상은 어떤 것일까. 그는 “상황을 빠르게 이해시키는 것”이라고 정리한 뒤 “미국 연수 중 그쪽 해설자들이 말을 줄이며 팬들이 경기를 최대한 즐기도록 배려하는 걸 본 게 도움이 됐다.”고 했다. MBC-ESPN의 이경천 PD는 “매일 현장에서 살벌한 프로 세계를 경험하신 분들이라 깊이있는 시각을 전할 수 있다고 믿었다.”며 “따라서 준비된 이들에게 별도의 훈련조차 필요없었다.”고 설명했다. 두 전 감독 모두 중계 요령에 대한 설명을 가끔 전화로 전달받은 것 말고는 리허설 없이 곧바로 마이크를 잡았다. 두 해설자가 가장 신경을 쓴 것은 사투리와 억양. 국어책을 소리내 읽으면 도움이 될 것이라는 지인들의 조언을 따라 그대로 해봤다는 김 전 감독은 20·21일 마산에서 열린 기아-LG전에서 해설 ‘입봉’을 했다. 첫날 방송 직후 100통 넘는 전화를 받았다는 그는 완연한 사투리로 “전 기억두 안 나는디, 사람들이 ‘글쎄요’,‘인자’처럼 전라도 사람들이 많이 쓰는 표현을 하더라고 막 꼬집더라고요.”라면서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시야 넓혀야죠.” “더많은 팬 불러모으도록 노력” 이 전 감독은 “서울 사람들은 지나치겠지만 이쪽 사람들은 다 알아듣고 지적하는데 그것보다 더 큰 문제는 시야가 넓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무슨 얘기냐고 되물었더니 “상황을 멀찍이 떨어져서 바라보아야 하는데 어느 한쪽에 몰입해 다른 부분을 놓친 게 많았다.”고 스스로를 돌아봤다. 또 시범경기라 차분하게 해설에 임했더니 톤이 낮아 너무 잔잔한 느낌을 주더란 얘기를 들었다며 공식 시즌이 시작되면 달라질 것이라고 했다. 이 전 감독은 18일 방송에서 “어제 제가 멀리 대구에서 삼성을 응원하러 온 여고생 팬들을 ‘많은 제주도민이 찾아주셨네요.’라고 했다가 엄청 혼났습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방송 중 “김인식 감독님”이라고 했는데 해설자라면 역시 피해야 할 표현이었다. 중계팀과 통하는 이어폰을 꽂은 채 마이크에 대고 “뭐가요?”라고 대꾸한 것도 귀여운(?) 실수 중 하나. 이 PD는 “케이블 채널이어서 공중파와 달리 조금 실수를 해도 괜찮은데 두 분이 너무 신중한 게 즐거운 불만”이라며 “자신들이 현장에서 느꼈던 불만, 여러 생각들을 마음껏 펼쳐보였으면 하는 게 솔직한 기대”라고 말했다. 두 전 감독은 일주일에 이틀씩 해설을 맡을 예정이지만 시즌이 본격적으로 열리면 이승엽의 요미우리 원정경기 일부를 허구연 위원과 나눠 맡을 가능성도 있다. 두 사람 모두 피하고 싶은 건 입담으로 하는 해설. 김 전 감독은 누군가를 깔아뭉개는 해설은 피하고 싶다고 했다.“야구는 팬들의 성원을 먹고 사는데 잘하는 선수의 모습을 보고 싶은 게 팬들의 소망 아니겠느냐.” ‘초보 해설자’치곤 핵심을 잘 짚고 있다는 평이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김성한 프로필 ●출생 1958년 5월18일생 ●학력 군산상고-동국대 ●경력 82∼95년 해태(프로 원년 타점왕)85·88년 정규리그 MVP, 92년 올스타 MVP, 1337경기 출장, 4849타수, 1389안타, 통산 타율 .287, 홈런 207개, 타점 781점, 2000년10월∼2004년7월 기아감독, 2004년9월∼군산상고 감독 ■ 이순철 프로필 ●출생 1961년 4월18일생 ●학력 광주상고-연세대 ●경력 85∼98년 해태, 92년 최다안타(191개), 85·88·91∼93년 골든글러브, 1388경기 출장, 4775타수, 768안타, 통산 타율 .262, 홈런 145개, 타점 612점, 도루 371개, 2000년12월∼2003년10월 LG 작전코치, 2003년10월∼2006년6월 LG 감독
  • MBC 드라마넷 홍보대사 모집

    MBC 드라마넷이 ‘내추럴뷰티 선발대회2007’에 참가할 홍보대사를 모집한다. 만 16세 이상 여성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다음달 3일까지 대회 공식 홈페이지(www.naturalbeauty2007.com)를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하거나 우편으로 접수하면 된다. 최종 결선은 6월29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리며, 여기서 7명의 홍보대사가 선발된다.
  • [Metro] 세계 비보이대회 대표 31일 선발

    서울시는 19일 ‘R-16 코리아 스파클링, 서울’ 대회에 참가할 한국대표 비보이(B-boy)팀을 선발한다고 밝혔다. 26일까지 참가신청을 받고,31일 서울 광진구 멜론 악스(Melon-ax)홀에서 토너먼트 배틀 형식의 예선전을 열어 최종 2팀을 선발할 예정이다. 대회공식 홈페이지(www.r16korea.com)에 신청하면 예선전에 참가할 수 있다. R-16 코리아 스파클링 서울 대회는 서울시와 한국관광공사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비보이(B-boy)대회로 6월1∼2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2006년 독일 대회의 챔피언인 프랑스의 ‘배가본드’를 비롯해 미국 ‘매시브몽키즈’, 일본의 ‘모탈컴뱃’, 브라질의 ‘브라질리안스타즈’ 등 13개국 14개 팀이 참가를 확정했다.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세계 비보이대회 대표 31일 선발

    서울시는 19일 ‘R-16 코리아 스파클링, 서울’ 대회에 참가할 한국대표 비보이(B-boy)팀을 선발한다고 밝혔다. 26일까지 참가신청을 받고,31일 서울 광진구 멜론 악스(Melon-ax)홀에서 토너먼트 배틀 형식의 예선전을 열어 최종 2팀을 선발할 예정이다. 대회공식 홈페이지(www.r16korea.com)에 신청하면 예선전에 참가할 수 있다. R-16 코리아 스파클링 서울 대회는 서울시와 한국관광공사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비보이(B-boy)대회로 6월1∼2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2006년 독일 대회의 챔피언인 프랑스의 ‘배가본드’를 비롯해 미국 ‘매시브몽키즈’, 일본의 ‘모탈컴뱃’, 브라질의 ‘브라질리안스타즈’ 등 13개국 14개 팀이 참가를 확정했다.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이색&뜨는 新직업] (5) 컨벤션 기획사

    [이색&뜨는 新직업] (5) 컨벤션 기획사

    “국제회의를 A부터 Z까지 책임집니다.”15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유니원커뮤니케이션즈 사무실. 컨벤션기획사 김대환(36) 컨벤션 2팀장의 전화가 쉴새 없이 울려댔다. 그는 이틀전 계약을 따낸 ‘세계한인회장대회(6월19∼22일)’로 분주하다. 주최측인 재외동포재단과 세부 일정 조율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는 “마지막 1박2일 일정이 지방에서 열리는데 확정이 안 됐습니다. 클라이언트(고객)와 업무 분담도 확실히 해야 하고요.”라면서 바삐 전화기 번호를 눌렀다. ●국내 290여명뿐인 ‘블루칩’ 자격증 그는 한양대 원자력공학과를 졸업한 뒤 1998년 대우건설에 입사해 건설자재 납품 업무를 맡아 주로 외국회사 관계자를 영접하고 숙소, 회의장을 섭외했다. 회의가 끝나면 이들을 위해 만찬을 열고 공연이나 관광을 시켜 주면서 보람을 느꼈고,‘이게 바로 내 일’이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 그는 2000년 남들이 부러워하는 대기업을 박차고 나갔다.MBC아카데미에서 컨벤션PD 과정을 수강하고 2001년 한 국제회의 전문기획사에 들어갔다.2003년에는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주관하는 자격증이 생긴 첫 해에 도전해 ‘컨벤션기획사 1기’의 영광을 안았다.2004년 현재 회사로 옮겼다. 컨벤션기획사는 국내에서 290여명에 불과하다. 직장을 그만둘 당시 친구들은 “한 1년 하다 말겠지.”란 반응이 대세였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인식도 조금씩 바뀌었다. ‘회의실에 책상과 의자를 갖다 놓고 마이크를 설치해 회의를 하면 되는 것 아니냐.’던 사람들도 TV에 국제회의 장면이 자주 비치면서 컨벤션기획사에 대해 어렴풋이 알게 된 덕분이다. 가장 기억에 남는 고객은 2005년 부산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회의 때 만난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이다. 당시 실무를 총괄한 김 본부장은 꼼꼼한 데다 끊임없이 외국 정상들을 만족시키기 위한 아이디어를 낼 것을 요구했다. 일요일 밤 12시에 불려 나가는 일도 숱하게 많았다. “그땐 정말 힘들었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돌발 상황을 경험하면서 컨벤션기획사로서 능력이 업그레이드된 것 같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요인 환송 뒤“다시 모시기 희망” 전달 국제회의장에서 무전기를 꼽고 뛰어 다니면서 현장을 조율하는 것은 컨벤션기획사의 한 단면에 불과하다. 대규모 국제회의는 유치 단계에서부터 컨벤션기획사들이 인맥과 정보를 총동원해 유치에 나선다. 그 다음엔 기획서와 제안서를 제출해 조직위나 주최 측으로부터 계약을 따낸다. 요인들을 어떤 차량으로 모실지, 어떤 방에 묶는지까지 그들의 취향을 고려해 세심하게 골라야 한다. 회의가 임박하면 진행 요원을 선발하고 회의장에 설치할 기자재와 만찬장 음식, 공연팀 선정, 무대 배치, 조명, 음향까지 일일이 결정한다. 회의 외에도 관광프로그램을 짜고 참석자의 동반자에 대한 서비스까지 신경써야 한다. 회의가 끝나면 공항에서 참석자들을 환송하고, 이들이 귀국한 뒤 ‘언젠가 다시 모시기를 희망한다.’는 메시지까지 전해야 비로소 한 건의 프로젝트가 끝난다.1000명 이상 규모의 대형 국제회의는 2∼3년 동안 준비하기도 한다. ●풍부한 경험과 끈기, 열정 필요 컨벤션기획사의 가장 중요한 덕목은 ‘의지와 열정’이다. 채용할 때 가장 눈여겨 보는 대목도 얼마나 풍부한 현장 경험을 갖췄느냐는 점이다. 자격증은 몸값을 높이는 데 중요한 옵션이다. 그는 “컨벤션기획사를 꿈꾼다면 대학생때라도 아르바이트나 계약직으로 진행 및 통역·의전요원으로 경력을 쌓는 게 중요하다.”고 충고했다. 그는 “그 정도의 의지와 경험에 자격증까지 있으면 금상첨화”라고 강조했다. 2003년부터 시행된 컨벤션기획사 2급에 응시하려면 대학 졸업자이거나 관련 분야에서 4년 이상 실무 경험이 있어야 한다.2급 자격증 취득 뒤 실무경력 4년 이상, 대졸자로 관련 분야 경력 4년 이상, 관련 경력 11년 이상을 응시 요건으로 하는 1급 취득자는 아직 국내에는 아무도 없다. 한림대 국제과학대학원과 경희대 등에 정규학과가 개설돼 있으며, 고려대와 이화여대 등에는 전문강좌가 있다. ●베테랑 연봉 7000만원 웃돌아 업계에서는 “1000명이 모이는 국제 회의를 유치하면 쏘나타 400대를 수출한 것과 같은 경제 파급효과가 있다.’고 회자될 정도로 컨벤션산업의 미래는 밝다. 신입사원의 급여는 중소기업 초봉과 비슷한 수준. 업무 강도에 비해 많은 수입은 아니다. 조그만 회사는 1500만∼1600만원 정도를, 업계 상위권 회사는 2200만원가량을 받는다. 하지만 업계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나면 그때부터는 부르는 게 값이다.10년 이상 베테랑의 경우 연봉 7000만∼8000만원은 쉽게 벌어들인다. 글 사진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Metro] 서울시 행정 서포터스 모집

    서울시는 서울시 및 자치구에 근무할 ‘행정 서포터스’를 모집한다고 1일 밝혔다. 모집 인원은 1100명(시 400명, 자치구 700명)이며 자격은 1976년 이후 출생자로 전문대 이상 졸업자 가운데 취업하지 못한 서울시민이다. 시 홈페이지(www.seoul.go.kr)에서 신청을 받으며 국민기초생활수급권자·차상위 계층·장애인·의료급여법상 수급자·자원봉사 우수자 등은 전체 모집인원의 30% 안에서 우선 선발한다. 나머지는 전산 추첨해 15일 시 홈페이지에 발표한다. 선발되면 4월3일부터 6월11일까지 시청·구청·동사무소에서 하루 6시간씩 주 5일간 행정업무 보조, 현장실태 조사, 단속업무 보조 등을 맡는다. 임금은 하루 3만 2500원이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Metro] 서울시 행정 서포터스 모집

    서울시는 서울시 및 자치구에 근무할 ‘행정 서포터스’를 모집한다고 1일 밝혔다. 모집 인원은 1100명(시 400명, 자치구 700명)이며 자격은 1976년 이후 출생자로 전문대 이상 졸업자 가운데 취업하지 못한 서울시민이다. 시 홈페이지(www.seoul.go.kr)에서 신청을 받으며 국민기초생활수급권자·차상위 계층·장애인·의료급여법상 수급자·자원봉사 우수자 등은 전체 모집인원의 30% 안에서 우선 선발한다. 나머지는 전산 추첨해 15일 시 홈페이지에 발표한다. 선발되면 4월3일부터 6월11일까지 시청·구청·동사무소에서 하루 6시간씩 주 5일간 행정업무 보조, 현장실태 조사, 단속업무 보조 등을 맡는다. 임금은 하루 3만 2500원이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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