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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월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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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S개발 주역, 위기의 소니 구할까

    일본의 세계적인 전자업체 소니는 1일 히라이 가즈오(51) 부사장을 회장으로 임명했다. 소니는 이날 성명을 통해 히라이 부사장이 오는 4월부터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직을 수행하게 된다고 밝혔다. 2005년 외국인으로는 처음 회장직에 오른 하워드 스트링어(69)는 적자 행진에 대한 책임론이 대두되면서 결국 2선으로 물러나 6월부터 이사장직만 맡는다. 히라이 부사장은 현재 소니 TV사업 부문 구조조정을 담당하고 있으며 그동안 게임, 영화, 음악 부문 등 소프트웨어 사업에서 일해 왔다. 1990년대 소니의 히트 상품인 플레이스테이션 개발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히라이는 1995년 소니 컴퓨터엔터테인먼트의 미국 지사로 자리를 옮겨 1999년에 사장으로 승진했다. 2006년에는 소니 컴퓨터엔터테인먼트 일본 본사의 사장직에 올랐다. 히라이는 성명을 통해 “소니의 핵심 전자제품 사업의 성장을 꾀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히라이가 현재 안팎으로 어려움에 처한 소니를 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소니는 1980년대 ‘워크맨’ 열풍에 힘입어 전성기를 누렸지만 시대 흐름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서 애플과의 경쟁에서 밀렸다. TV와 게임기 사업에서도 각각 삼성전자와 닌텐도에 뒤처지면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TV사업 부문은 8년 연속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올해부터 50㏄이하 보험가입 의무화…27만 스쿠터의 분노

    올해부터 50㏄이하 보험가입 의무화…27만 스쿠터의 분노

    올해부터 50㏄ 이하 소형 오토바이(스쿠터)에 대한 보험가입 등 사용신고제가 도입되면서 농어촌 노인들의 불만이 폭발하고 있다. 배달용으로 쓰는 치킨집, 피자집, 중국집 등 업소도 그렇지만 대다수 농어민이 신고를 꺼려 27만대로 추정되는 국내 스쿠터 중 한 달이 지난 지금까지 신고한 소유자는 2000여명에 불과하다. 1일 충남 금산군에 따르면 10개 읍·면 주민이 보유한 스쿠터는 600~700대로 추정되나 지금까지 10명만 신고했다. 정부는 지난 1월 1일부터 오는 6월 말까지 관할 자치단체에 신고하고 보험가입과 번호판 부착을 끝내도록 했다. 사고가 많고, 도난 시 추적이 어려우며 값싼 중국산 등이 대량 유입되면서 대기오염이 심해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신고 없이 50㏄ 이하 스쿠터를 타다 적발되면 오는 7월부터 최고 5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주원인은 보험료 때문이다. 연간 12만원까지 들어 농어촌 노인에게는 부담이 적잖다. 번호판 부착에 별도로 수천원에서 1만원이 든다. 금산군 제원면 김모(58)씨는 “먼 곳은 승용차로 가고 스쿠터는 고작 마을 안 논밭이나 마실 갈 때만 몇 번 타고 마는데 무슨 보험 가입이냐. 보험료가 스쿠터 휘발유값보다 더 들어 배보다 배꼽이 더 크게 생겼다.”면서 “신고하지 않고 그냥 타다가 고장나면 내다 버릴 생각”이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충남 서산시 상황도 비슷하다. 운산면 소중1리 이장 심순호(58)씨는 “마을길이 도로냐며 주민 불만이 많다. 스쿠터 사고도 그동안 한 건 없었다.”며 “낡은 스쿠터를 가진 주민일수록 신고를 기피한다.”고 전했다. 운산면사무소 직원은 “이장들한테 스쿠터 보유 조사를 해 달라고 했는데 폐차하겠다, 팔겠다 등의 이유로 신고를 꺼려 지금까지 겨우 3건만 신고됐다.”면서 “등록 때 노인들이 연식이나 모델명을 몰라 아예 스쿠터를 가져오라고 한다.”고 업무 처리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스쿠터 판매도 부진하다. 천안시 성환읍 대명오토바이 주인 이찬우(51)씨는 “매달 2~3대 팔리던 50㏄ 이하 스쿠터가 올 들어서는 한 대도 안 나갔다.”면서 “농어촌 노인에게는 50㏄ 이하 스쿠터가 적당한 만큼 보험료를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국토해양부 자동차정책과 주진충 주무관은 “농어촌에서 50㏄ 이하 스쿠터를 많이 타며 그동안 신고제를 도입하지 않았던 만큼 어려움이 많다는 것을 안다.”면서 “하지만 농어촌 주민의 순수 교통수단인지 파악하기 어렵고, 업소 영업용과의 형평성 문제도 있어 농어촌 주민만 특혜를 주기가 쉽지 않다.”고 밝혔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현상황 내수마저 위축… ‘재벌세’는 반대”

    “현상황 내수마저 위축… ‘재벌세’는 반대”

    둔화되는 수출 증가율을 대체할 내수마저 위축되고 있다. 부작용이 우려되는 경기 부양책을 쓰지 않고 내수를 살리는 방안이 필요하지만 올해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쏟아져 나올 포퓰리즘적 정책과 어떤 차별화를 취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는 야권에서 검토 중인 이른바 ‘재벌세’에 대해서는 공개적으로 반대 의견을 밝혔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3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외신기자클럽 초청 간담회에서 “대외여건 악화로 제조업·수출이 둔화되는 가운데 경제심리가 움츠러들면서 소비·투자 등 내수도 위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한국 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위험 요인들이 어느 때보다 크고 불확실하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은 3분기에 비해 0.4% 성장에 그쳤다.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3.4% 성장으로 연간 성장률 3.6%에도 못 미친다. 특히 설비투자는 전년 동기보다 3.4% 줄어들어 2009년 3분기 이후 2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기업들의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하반기 한국은행이 제조업의 경영애로 사항을 물은 결과 내수 부진을 꼽은 비율이 지난 6월 14.7%에서 점차 늘어나 12월에는 18.3%로, 불확실한 경제상황(18.1%)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달에는 연초의 기대심리 등으로 내수 부진을 꼽은 비율이 16.3%로 줄었지만 여전히 불확실한 경제상황(17.9%)과 더불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우리나라의 올해 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재정부에 따르면 IMF는 최근 멕시코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재무차관회의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3.5%로 전망했다. 지난해 9월 전망치 4.4%보다 0.9% 포인트 낮은 것이다. IMF가 지난 25일 세계경제 수정 전망에서 아시아 신흥공업국(NIEs:한국·타이완·홍콩·싱가포르)의 전망치를 3.3%로 기존 전망보다 1.2% 포인트 낮춘 것과 비교하면 낙폭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내수 진작을 위한 대책으로 물가안정, 서민생계비 부담 감소 등에는 이견이 없지만 증세 여부를 둘러싸고는 논란이 일 전망이다. 박 장관은 “‘재벌세’처럼 국제 표준을 뛰어넘는 규제나 중과세는 우리 기업의 국제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외국인 투자를 위축시킨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도 자회사로부터 받은 주식 배당금의 익금불산입(소득으로 인정하지 않는 것)이 국제 표준에 비해 지나치다는 의견이 있는데, 이를 강화하자는 주장에는 동의하기 어렵다.”면서 “차입금 가운데 주식 취득에 사용된 부분에 대해 과세하는 것도 국제 기준보다 좀 과한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대기업 집단의 양식과 윤리는 강조돼야 하지만, 국제 표준보다 과도한 규제나 제한으로 기업들의 발목을 잡는 것은 한국 경제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민주통합당은 모기업이 자회사에서 받은 주식 배당금을 소득으로 보고 과세 대상에 포함하는 방안과 대기업 집단이 금융기관 차입(대출)을 통해 계열사에 투자할 때 차입이자 비용을 세법상 비용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전경하·이경주기자 lark3@seoul.co.kr 김종인 與 비대위원도 “반대”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 산하 정책쇄신분과 위원장인 김종인 비대위원도 30일 민주통합당의 재벌세 검토에 대해 “특정 계층을 상대로 한 세금은 존재할 수 없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경기 수해복구 고작 37%…보상 등 행정절차 지연 탓

    경기도가 지난해 여름 수해를 입은 시설물 복구를 추진하고 있으나 행정 절차 지연 등으로 공사 완료율이 4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도에 따르면 지난해 7~8월 내린 집중호우로 29개 시·군 4595곳이 피해를 봤다. 도는 5896억원을 들여 이들 시설물의 복구를 오는 6월 우기 전까지 마치기로 했다. 하지만 6개월이 지난 현재 공사가 끝난 곳은 1719곳(37%)에 불과하다. 1845곳(40.2%)은 공사 중이며, 1031곳(22.4%)은 아직도 설계(113곳) 중이거나 발주(918곳)를 위한 행정 절차를 밟고 있다. 시·군별로 보면 수해가 심각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던 동두천시와 여주군, 이천시의 완료율이 20%가 채 안 된다. 이처럼 수해복구 사업이 지지부진한 것은 감정평가와 사전환경성 검토, 측량, 보상 협의 등이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도는 이에 따라 시·군별로 기획(TF)단을 꾸려 매주 현장에 나가 추진 상황을 점검하도록 했다. 보상 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토지에 대해서는 부서별 책임제를 도입해 3월 전 토지수용재결 신청을 마치도록 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이부진사장 美사업 공격적 행보

    이부진사장 美사업 공격적 행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장녀 이부진(42) 호텔신라 사장이 공격적인 사업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17일 면세점업계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국제공항 면세점 입찰에 참여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그간 LA국제공항 면세점은 DFS가 매장을 운영해 왔지만 올해 말로 계약이 종료됨에 따라 공항 측이 운영자를 공개 모집하고 있다. 이 공항의 상업용 공간은 톰 브래들리 터미널을 비롯해 9개 터미널로 구성돼 있다. 전체 면적은 약 3716㎡에 달한다. 사업자로 선정되면 내년 1월부터 10년간 주류와 담배, 화장품, 토산물, 고가 브랜드 제품 등 LA국제공항 내 모든 매장을 운영할 수 있으며 개별 계약에 따라 3년까지 연장이 가능하다. 사업자 선정은 오는 6월 말 이뤄진다. 입찰에는 신라면세점 외에도 롯데면세점과 DFS그룹, 듀프리 그룹, 듀티 프리 아메리카, 뉘앙스 그룹, 트래블 리테일 USA 등 유수의 면세점 사업자 8곳이 뛰어들었다. 미국 내에서 아시아인이 가장 많이 찾는 이 공항은 지난해 이용자가 813만명이었고, 면세점 매출액은 1억 1754만 달러에 달한다. 만약 호텔신라가 LA국제공항 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되면 2013년 말에 세계 면세점 업계 5위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속도 내는 경기 역세권 개발

    역세권개발사업이 수원, 남양주, 양주, 광명 등 경기도내 곳곳에서 활발하다. 수원시는 10일 수원역 주변 개발을 본격화해 수원역세권을 백화점과 쇼핑센터, 업무시설이 들어서는 경기남부권의 최대 상권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9일 ㈜수원애경역사, 롯데쇼핑, KCC와 수원역세권 개발 교통개선대책 비용 분담 공동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수원역세권 교통개선사업에 투입되는 1741억원을 3개 회사가 분담하고, 나머지 1075억원은 시 자체 예산과 국도비를 투입하게 된다. 수원민자역사를 지어 백화점(AK플라자)을 운영 중인 ㈜수원애경역사는 역사 북쪽에 지하 3층, 지상 8층, 연면적 8만 6000㎡ 규모의 상업·업무시설을 증축하고 롯데쇼핑은 역사 서쪽 KCC 부지(27만㎡) 일부를 장기 임대, 연면적 21만 3617㎡ 규모의 백화점을 신축한다. 시는 역세권 개발업체인 롯데쇼핑이 입점하면 법인세 등 연간 15억원의 세수 증대와 4000여명의 직접 고용창출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수원애경역사 증축으로 연간 11억원의 세수증대와 1000명의 추가 고용 효과도 예상된다. 염태영 시장은 “분당선·수인선 등 광역철도와 연결되면 하루 유동인구만 30만명으로 늘어나 경기남부권 최대 상권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주역세권 개발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양주시는 지난달 한국철도공사와 양주역세권 개발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시 청사와 양주역 주변을 주거·업무·상업 등 복합용도로 개발해 경기 북부권 거점으로 발전시킨다는 것이다. 철도공사는 양주역세권에 남북경협 시대에 대비한 친환경 철도 물류기지를 건설할 계획이다. 양정역세권 복합단지 개발사업을 추진 중인 남양주시는 다음 달 중 해당 지역에 대한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신청할 예정이다. 민관 공동사업 방식으로 추진되는 개발사업에는 2020년까지 2조원이 투입되며, 단지 내에는 서강대 캠퍼스와 주거단지, 상업지역 등이 들어선다. 시는 오는 19일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도시관리계획 변경에 대한 자문을 받은 뒤 시의회 의견 청취를 거쳐 6월쯤 국토해양부로부터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승인받는다는 계획이다. KTX 광명역세권 개발은 개통 7년을 넘기고도 지지부진했다가 최근 복합환승센터와 대형 유통매장 입주 결정으로 살아나는 분위기다. 광명시는 지난달 한국철도시설공단과 업무협의를 통해 대규모 환승시설과 판매시설을 조성하기로 했다. 광명역복합터미널㈜이 1단계로 7488㎡ 규모의 환승터미널과 3만 4019㎡의 판매시설을 건설한 뒤 향후 물류 및 업무시설을 건립한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일본통신] ‘오릭스 4번타자’ 이대호-오카다 중 누구?

    [일본통신] ‘오릭스 4번타자’ 이대호-오카다 중 누구?

    올 시즌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의 4번타자는 누구일까. 아직 정규시즌까지 많은 시간이 남아 있지만 현재까진 이대호와 T-오카다의 이파전이다. 물론 또다른 외국인 타자 호세 카스티요와 같은 경쟁자도 무시할수 없지만 지금까지 보여준 선수 커리어를 감안하면 두 선수 중 한명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이대호와 T-오카다는 타격성향이 전혀 다른 타자다. 정교함과 장타력을 겸비한 이대호가 한국보다 한단계 높은 리그에 뛰어들어 불안감을 갖고 있지만 T-오카다 역시 올 시즌 반등해야 할 이유가 충분히 있는 선수다. 특히 2010년 33개의 홈런을 쏘아올리며 퍼시픽리그 홈런왕에 올랐던 오카다는 지난해 16개 홈런을 치는데 그치며 실질적인 2년차 징크스를 겪었다. 오카다의 본명은 ‘오카다 타카히로’다. 지금처럼 T-오카다로 불리게 된 것은 오카다 아키노부가 오릭스 감독으로 부임한 시점이다. 같은 성씨이기 때문이다. 당시 팬들의 앙케이트 조사를 통해 바꾼 T는 티라노사우르스의 표기인 T.rex, 즉 공룡과 같은 무시무시한 파워를 갖춘 타자라는 의미에서다. 또한 타카히로(Takahiro)의 첫 영문 이니셜(T)과 맞아 떨어져 지금의 T-오카다가 된 것이다. 오카다는 올해 겨우 24살(1988년생)에 불과하다. 초등학교를 6살에 입학한 관계로 2006년 고교 졸업 후 오릭스 유니폼을 입은 그는 한동안 ‘미완의 대기’였던 선수였다. 중학교 시절, 이미 140m의 초대형 홈런포를 쏘아 올리는 괴력을 발휘했던 오카다는 그러나 프로 데뷔 후 4년동안 주로 2군에 머물렀다. 2009년 1군에서 첫 홈런을 기록했던 오카다는 그해 43경기에서 7개의 홈런을 터뜨렸다. 하지만 걸리면 넘길수 있는 장타력은 합격점을 받았지만 지나치게 낮은 타율(.158)과 삼진은 1군 멤버로 부적합했다. 2010년 시범경기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개막전 선발에 포함된 오카다는 그해 SK 와이번스에서 오릭스로 이적한 쇼다 고조 타격코치의 집중 지도를 받으며 타격 스타일의 전환점을 마련하게 된다. 이전까지 오카다는 스트라이드(Stride)를 통해 스윙을 가져갔지만 지금처럼 타격시 앞발을 지면에서 이격시키지 않고 스윙을 하는 일명 태핑타법(Tapping) 타법으로 바꾼 것이다. 5월까지 바뀐 타격폼에 대한 적응을 끝마친 오카다는 당시 팀의 주포였던 알렉스 카브레라(현 소프트뱅크)의 부상을 틈타 4번타자로 나서며 6월부터는 활화산과도 같은 홈런페이스를 보이며 팀의 간판타자로 완전히 자리잡았다. 센트럴리그와의 교류전에서 MVP(타율 .313 홈런6개, 26타점)를 수상한 오카다는 7월 월간 MVP(타율 .333 홈런9개, 21타점)에도 오르며 8월초에는 이미 28개의 홈런을 기록했을 정도로 홈런페이스가 굉장히 빨랐다. 하지만 이후 슬럼프와 허벅지 부상으로 시련을 맞은 오카다는 결국 33홈런으로 시즌을 마치게 된다. 오카다가 만22세의 나이로 홈런왕에 오른 것은 오 사다하루 이후 48년만의 일이다. 하지만 오카다는 전년도의 1군 경험, 그리고 홈런타자에 특화된 모습으로 2011 시즌에 대한 기대를 한몸에 받았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개막전 4번타자로 나서며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이란 두마리 토끼를 선물하려 했지만 들쑥날쑥한 타격 컨디션으로 팀 타선의 중심이 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전반기 동안의 부진으로 6번타순까지 떨어지기도 했으며 후반기 역시 반등하지 못한채 16홈런(타율 .260) 85타점으로 시즌을 끝마쳤다. 지난해 오카다는 2군으로 떨어지기도 했으며 오카다 감독 역시 그에 대한 신뢰가 예전만 못해지며 결국 팀은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특히 반토막이 난 오카다의 홈런갯수는 공인구 변화에 따른 영향 이외에도 자꾸 나쁜 볼에 손이 나가는 버릇이 원인이었다. 오릭스는 이승엽, 그리고 시코쿠 큐슈 아일랜드 리그 홈런왕 출신인 프란시스코 카라바이요, 마이크 헤스먼과 같은 한방능력이 뛰어난 타자들을 모두 돌려보냈다. 그리고 지난해 김태균의 대체선수로 지바 롯데에 입단한 호세 카스티요를 데려왔고 이대호 역시 거액을 들여 잡는데 성공했다. 즉, 오릭스가 앞으로 남은 스토브리그 기간동안 또 어떠한 타자를 영입할지는 모르지만 올 시즌 실질적인 홈런생산에 있어선 T-오카다와 이대호가 차지한 비중이 상당하다. 오카다 감독이 이 두 선수를 애지중지 하는 것도 이때문이다. 그렇지만 불안한 면도 분명히 있다. 지난해 부진했던 T-오카다가 홈런왕을 차지했던 2010년의 모습을 재현하면 좋겠지만 지난해와 같은 부진함을 보여준다면, 그리고 이대호 역시 올해가 일본진출 첫해라는 점에서 완벽한 중심타선이 아니기 때문이다. 결국 올해 오릭스는 어느정도 우려되는 이러한 것들을 안은채 시즌을 치뤄야 한다. 원래 기동력이 뛰어난 팀이 아닌 팀 스타일상 중심타선에 배치될 오카다와 이대호의 한방능력이 팀 승리에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한 키포인트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주장인 고토 미츠타카와 리드오프 사카구치 토모타카는 홈런보다는 정교함이 더 돋보이는 타자들이다. 이들이 차려놓은 밥상을 뒤에서 얼만큼 받아 먹느냐도 팀 득점 생산력에 있어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기에 T-오카다, 이대호는 올해 오릭스의 운명을 쥐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T-오카다의 백넘버는 ‘55번’이다. 이것은 오카다가 고교시절 기록한 통산 홈런 55개, 그리고 ‘고질라’ 마쓰이 히데키(전 오클랜드)의 백넘버인 55번과 같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리틀 마쓰이’라는 예칭의 오카다가 예칭과 걸맞는 활약을 해준다면 올 시즌 이대호의 일본적응에 있어서도 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임진년 충무로 기대작 7편… 3대 키워드

    임진년 충무로 기대작 7편… 3대 키워드

    지난해 충무로는 신인 감독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200만 관객을 돌파한 한국영화 15편 중 심형래 감독(‘라스트 갓파더’)을 뺀 14명은 장편 경력이 3편 이내였다. 하지만, 임진년(壬辰年)에는 중견 감독의 복귀작이 줄을 잇는다. 최동훈(‘범죄의 재구성’ ‘타짜’ ‘전우치’)과 유하(‘결혼은 미친 짓이다’ ‘말죽거리 잔혹사’ ‘비열한 거리’ ‘쌍화점’), 김대승(‘번지점프를 하다’ ‘혈의 누’ ‘가을로’) 감독 등이 대표 주자다. 올해 충무로의 기대작 7편을 3대 키워드로 살펴봤다. ●‘미쓰GO’ 박신양·이문식 합류… 후반작업 돌입 충무로에서 티켓파워가 검증된 배우는 다섯손가락 안팎. 위험을 분산시키기 위한 집단주연 체제가 충무로의 흐름으로 자리 잡은 것도 그 때문이다. 최동훈 감독의 ‘도둑들’은 지금껏 한국영화에서 보지 못한 캐스팅이다. 김윤석과 김혜수, 전지현, 이정재 등 ‘원톱’(단독주연)이 어색하지 않은 배우가 4명 나온다. 마카오 박(김윤석)이란 수수께끼의 인물이 한국과 중국의 실력파 도둑 9명을 규합해 카지노에 숨겨진 다이아몬드를 훔치는 범죄 액션물. 할리우드의 ‘오션스 시리즈’와 비슷한 설정이다. 한 번도 실망을 시키지 않았던 최 감독의 복귀작이란 사실로도 영화를 볼 이유는 충분하다. 100억원가량이 투입된 ‘도둑들’은 7월 할리우드 대작과 정면 승부를 택했다. 지난해 부진했던 메이저 배급사 쇼박스 또한 ‘도둑들’로 자존심 회복을 벼르고 있다. 순제작비 100억원 남짓 투입된 김동원 감독의 ‘비상: 태양 가까이’도 집단주연을 택했다. 정지훈(가수 비)과 신세경, 유준상, 이하나, 김성수 등이 나선다. 할리우드에서도 선뜻 도전하지 않는 항공액션 장르인 탓에 기획 단계에서 무모한 도전으로 여겨졌던 것도 사실. 하지만, 공군의 전폭적 지원으로 제작비 부담을 던 것은 물론, 사실성도 끌어올렸다. 또 정지훈과 유준상 등 주연배우들이 중력테스트를 비롯한 조종사들의 고된 훈련을 견뎌낸 덕에 실감 나는 영상을 얻었다. 후반작업이 한창인데, 컴퓨터그래픽(CG)의 속성상 제작비가 꽤 늘어날 수도 있다. 다만, “그동안의 한국 블록버스터 수준을 넘어설 것”이라는 게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의 설명이다. 말도 많던, 탈도 있었던 ‘미쓰GO’는 최근 후반작업에 돌입했다. 고현정이 동국대 90학번 동기인 ‘기담’의 정범식 감독과 제작사 도로시의 장소정 대표와 의기투합해 시작한 이 영화는 진작 촬영이 끝났어야 했다. 하지만, 부산에 폭우가 쏟아지고 정 감독의 건강이 나빠지면서 지난해 8월 촬영이 중단됐다. 결국, 박철관 감독이 대신 메가폰을 잡았다. 최민식과 김태우 대신 박신양과 이문식이 합류하면서 ‘심폐소생술’은 마무리됐다. 국내 최대 범죄 조직과 형사들, 마약거래에 우연히 휘말린 공황장애 환자(고현정)의 얽히고설킨 이야기를 그린 액션코미디다. 유해진, 성동일, 고창석 등 주조연의 경계를 허문 출연진 면면이 화려하다. ‘빅3’(CJ·롯데·쇼박스)를 바짝 쫓고 있는 배급사 NEW의 기대작이다. ●김지훈 감독 ‘7광구’ 실패 악몽 씻어낼지 흥행 실패와 거리가 먼 유하 감독은 ‘하울링’으로 복귀한다. 승진에 목마른 형사 상길(송강호)과 신참 은영(이나영)이 도심 연쇄살인 사건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늑대개가 연루됐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블록버스터의 외피를 둘렀지만, 가족과 고독, 존재의 의미를 탐색하는 드라마의 성격이 짙다. 늑대의 부류에도, 개의 무리에도 속하지 못하는 늑대개나, ‘수컷들의 집단’ 강력계에 투입된 여형사, 가족과 겉도는 40대 가장 등 모두가 고독한 존재다. 물론, ‘말죽거리 잔혹사’ ‘비열한 거리’에서 보여준 유 감독만의 폭력미학과 속도감 있는 연출도 기대된다. 80억원이 투입된 ‘하울링’은 2월 초 개봉한다. 김지훈 감독의 ‘타워’는 130억원가량 들어간 재난 블록버스터다. ‘비상’과 더불어 올해 CJ 배급작품 중 주목해야 할 작품이다. 크리스마스 이브, 서울의 초고층 빌딩을 덮친 최악의 화재가 영화적 장치로 등장한다. 재난 속에서 운명의 손을 놓지 않는 사람들의 끈끈한 이야기가 영화의 중심에 있다. 설경구와 김상경, 손예진 등 관객동원 능력과 연기력을 겸비한 배우들의 시너지가 궁금하다. CJ는 물론, 김 감독 자신도 잊고 싶을 지난해 여름 ‘7광구’의 흥행실패를 씻어낼지도 기대된다. ●조여정 ‘방자전’ 이어 에로틱 대박 2연타? 50억원의 순제작비가 투입되는 김대승 감독의 에로틱 궁중 사극 ‘후궁: 제왕의 첩’은 롯데의 기대작이다. ‘방자전’에서의 파격 변신으로 홈런을 날린 조여정이 무관의 딸로 태어나 후궁이 된 신화연 역을 맡았다. 그에게는 어릴 때부터 사랑해온 남자 권유(김민준)가 있다. 궁으로 들어온 화연은 즉위를 앞둔 서원대군(김동욱)과의 관계, 권유에 대한 사랑 사이에서 고민한다. 삼각관계를 다룬 치정 드라마로 생각하면 오산. 아무런 의지 없이 궁궐에 들어간 화연이 생존투쟁의 한복판에 놓이면서 금지된 사랑과 탐욕은 파국으로 치닫는다. 오는 6월 개봉. 추창민 감독의 첫 사극 ‘조선의 왕’(가제)도 흥미롭다. 조선 광해군 시절, 왕과 닮은 얼굴을 가진 천민 하선이 보름 동안 왕이 되어 조선을 다스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동화 ‘왕자와 거지’에서 모티프를 얻은 이 작품에서 이병헌이 1인 2역을 소화한다. 류승룡은 하선을 왕의 자리에 앉히는 허균 역을, 한효주는 왕의 비밀을 알고 괴로워하는 중전으로 나온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우즈 울리는 자, 그가 황제다

    진검승부는 벌써 시작됐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유럽프로골프(EPGA) 투어가 짧은 휴식을 끝내고 2012년 시즌을 시작한다. 내년 시즌을 즐기는 3대 관전 포인트를 26일 짚어봤다. EPGA 투어는 1월 5일부터 나흘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이스트런던 골프장에서 펼쳐지는 아프리카 오픈(총상금 100만 유로)으로, PGA 투어는 1월 6일부터 나흘간 하와이 카팔루아 골프장에서 열리는 현대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560만 달러)로 막을 올린다. 가장 큰 관심사는 올해 유독 두드러진 유럽 선수들의 강세가 내년에도 이어질지다. 12월 마지막주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루크 도널드, 리 웨스트우드(이상 잉글랜드), 로리 매킬로이(오른쪽·북아일랜드)가 1~3위에 올라 유럽이 대세임을 재확인했다. 특히 사상 처음으로 미국과 유럽에서 동시에 상금왕을 거머쥔 도널드가 내년에도 양대 투어를 지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내년 9월 28~30일에는 미국과 유럽선수 간 골프 대항전인 라이더컵이 열릴 예정이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할 전망이다. 두 번째 포인트는 타이거 우즈(왼쪽·미국)다. 올 시즌 극도의 부진으로 시작한 우즈는 이달 초 자신이 주최한 대회인 셰브론 월드챌린지에서 2년여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PGA 투어는 내년 한 해 기대되는 선수 100명 중 우즈를 6위에 선정하기도 했다. 그가 예전 ‘황제’의 명성을 되찾을지, 아니면 새 황제가 등장할지 눈길이 쏠린다. 성적으로는 도널드를 따라올 선수가 없지만, 도널드는 정교한 쇼트게임으로 우승을 일궈내는 스타일인지라 우즈만큼 화려하지 않다. 그런 이유로 매킬로이의 활약을 기대하는 이들이 많다. 지난 6월 US오픈에서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무수한 화제를 낳은 매킬로이는 특유의 공격적인 플레이가 우즈와 꼭 닮았다. 더군다나 매킬로이는 새해부터 PGA 투어에서 뛰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마지막으로 ‘코리안 브러더스’의 활약도 기대할 만하다. 맏형 원투펀치인 최경주(41·SK텔레콤)와 양용은(39·KB금융그룹)이 건재한 가운데 ‘영건’ 노승열(20·타이틀리스트)과 배상문(25·우리투자증권)이 가세했다. PGA 투어에서 뛰는 선수가 11명으로 늘어나 남자 골프계에도 한류 열풍을 불러일으킬 수 있게 됐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정부·민간 채무 3300조… GDP의 2.6배

    정부·민간 채무 3300조… GDP의 2.6배

    민간기업 및 정부의 부채규모가 급증해 3300조원 돌파가 임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증권업계와 연구기관 등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민간기업, 공기업, 일반정부,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부채 총액은 3283조원으로 2010년 5월(3106조원)보다 5.7% 늘었다. 이 통계에는 한국은행 자금순환표상 부채로 분류되는 주식·출자나 직접투자는 제외됐다. 자금순환표에서는 민간기업이 주식발행을 하거나 직접투자를 받으면 부채로 계산된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부채는 1050조원으로 1년 전의 960조원에 비해 9.4% 늘었고 일반정부(중앙정부+지방정부)는 396조원에서 419조원으로 5.9% 증가했다. 민간기업은 1461조원으로 1년 전의 1445조원보다 1.0% 늘었으며 공기업은 305조원에서 353조원으로 15.9% 증가했다. 올해 경상 성장률이 8%에 이른다면 올해 명목 국내총생산(GDP·지난해 1173조원)은 1267조원으로 계산된다. 6월 말 현재 민간·정부 부채액은 올해 명목 GDP 예상치 대비 259%에 이르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의 부채 비중이 안심할 단계를 넘어섰다고 지적했다. 키움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우리나라의 개인부채 규모는 감내하기 어려운 정도”라면서 “신용위험이 큰 자영업자의 부채가 많고 내수부진 등으로 채무자들의 상환능력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가계부채의 폭발력이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장민 한국금융연구원 실장은 “가계부채가 고소득층, 우량 신용등급 중심으로 대출이 증가해 금융회사의 리스크관리 강화로 급격한 금리상승이나 소득감소가 발생하지 않는 한 주택담보대출이 빠르게 부실화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지방·고령층·저소득층·자영업자를 중심으로 미시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그리스 국민투표 ‘충격파’… 글로벌 금융불안 재점화

    그리스 국민투표 ‘충격파’… 글로벌 금융불안 재점화

    세계경제가 회복세에 접어드는 듯하더니 어느새 유럽의 재정위기 불씨가 되살아나고 있다. 그리스가 유럽연합(EU)의 제2차 구제금융안을 투표에 부치겠다고 했고 미국의 선물중개회사 MF글로벌의 파산신청으로 금융권의 탐욕에 대한 우려가 재판되고 있다. 지난해 신흥국을 중심으로 해소되는 듯 했던 세계 경기 둔화 추세가 여전하다. 전문가들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없이 미봉책만 난무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선진국을 중심으로 국제공조보다 자국이기주의에 빠져 글로벌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달 23일 EU정상회담에서 결정된 유로존 해법은 세계경제를 안정국면으로 접어들게 했다. 그리스 국채에 대해 은행 등 민간투자자가 자발적으로 50%를 상각하고 유럽 70개 은행에 2012년 6월까지 1065억 유로의 자본을 확충하는 내용이다. 하지만 이 같은 지원책은 그리스 재정의 근본해결이 전제되지 않는 미봉책에 불과한 것이다. 그래서 불씨가 되살아나곤 하는 것이다. 민간투자자가 그리스 국채 상각에 나서지 않을 때 처벌 조항이 없고, 은행 자본확충 역시 내년에 예상되는 경기침체를 가정하지 않아 채권이 추가로 부실화되는 경우에 대한 안전망이 없다. 중국의 국채 매입이 절실하지만 중국의 세력이 커지는 것에 대해 미국의 반대가 거세다. 세계 경제를 부양하는데 기본 조건인 유럽과 미국의 양적완화정책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유럽 금리인하의 장애물은 3%대의 고물가다. 1~2일(현지시간)에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제3차 양적완화정책(QE3) 언급에 눈길이 쏠리고 있지만 벤 버냉키 의장은 고용문제를 통화정책으로만 풀수 없다는 부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3분기 성장률이 2.5%가 나오면서 잠시 경기회복의 기대감이 높아지기도 했지만 전문가들은 4분기부터 경기둔화의 긴 터널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한다. 임희정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그리스의 디폴트는 내부보다 외부가 더 걱정하고 있는 이상한 상태여서 유로존 정상화는 생각보다 오래 걸릴 수밖에 없다.”면서 “미국 역시 경기 부진이 계속 되는데 힘을 못 쓰는 형국”이라고 설명했다. 이지평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미국과 유럽이 1~2%대 저성장하는 일본과 같은 전철을 밟을 수 있다.”면서 “선진국 경제는 향후 수년간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결국 국제적인 공조의 부재가 근본책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3~4일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도 회원국 간 갈등이 오히려 심화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과 중국은 무역전쟁의 불씨를 안고 있고, 일본은 엔고 현상을 완화시키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우리나라 경제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우리나라는 가계부채와 고물가로 경기부양 능력이 약한 가운데 세계적으로 설비투자가 줄어들고 성장이 둔화되면서 성장세가 꺽일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그리스 총리가 디폴트나 유로존 탈퇴보다 정치적 이슈로 국민투표를 택한 것으로 보여 ‘질서 없는 디폴트’라는 최악의 경우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경주·임주형기자 kdlrudwn@seoul.co.kr
  • [씨줄날줄] 현대·삼성병원/곽태헌 논설위원

    우리나라 대부분의 재벌들은 예나 지금이나 문어발식 경영으로 비판을 받고 있다. 그러나 문어발식 경영으로 볼 수도 있지만, 사실상 전 국민이 쌍수를 들어 환영한 재벌의 새로운 업종 진출도 있었다. 대규모 병상을 갖춘 현대식 병원 진출이 그것이다.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아산 재단 설립자)은 1977년 9월 전북 정읍 아산병원 기공식에서 “각 병원의 모(母) 병원으로서 기능을 하고 국내 의료수준의 향상을 위하여 세계적 수준의 병원을 서울에 세우겠다.”고 밝혔다. 병원의 첫 이름을 ‘서울중앙병원’(현 서울아산병원)으로 한 것도 지방병원들의 중심역할을 할 서울에 있는 모병원이라는 뜻에서였다. 그로부터 12년 뒤인 1989년 6월 서울아산병원이 개원했다. 서울아산병원은 개원 초기부터 당시에는 생소했던 환자 중심 병원을 선언했다. 1994년 11월에는 삼성서울병원이 문을 열었다. 당시 재계 1, 2위였던 현대그룹과 삼성그룹이 병원 사업에서 경쟁하게 된 것이다. 병원의 문턱이 높던 시절, 환자와 환자 가족이 제대로 대접을 받을 수 없던 시절, 국민들은 양대그룹의 병원 진출을 반겼다. 서울아산병원과 삼성서울병원의 출범과 더불어 의료수준과 서비스, 장례문화도 상당 수준 업그레이드됐다. 서울아산병원과 삼성서울병원은 서울대·세브란스·가톨릭대병원 등 기존 빅3와 경쟁하면서 의료수준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서비스, 친절의 대명사인 삼성그룹 계열 삼성서울병원은 최근 6개 암 부문 평가에서 폐암 한 분야만 1등이라는 참담한 성적표를 받았다. 환자들과 환자 가족들 사이에는 ‘진단은 서울대병원에서, 수술은 서울아산병원에서, 장례는 삼성서울병원에서’라는 말도 나온다. 삼성서울병원이 수술에 관한 한 라이벌인 서울아산병원에 미치지 못한다는 얘기다. 그제 삼성그룹은 삼성서울병원의 실적 부진 책임을 물어 이종철 삼성의료원장을 경질했다. 현대와 삼성의 병원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고객으로서는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없을 것이다. 수술의 질을 높이려는 경쟁은 두말할 필요도 없이 좋지만, 환자와 가족들은 한마디라도 따뜻하게 대해 주는 의사를 원한다. 병원에 가면 의사에게 한마디도 제대로 물어볼 수 없을 정도로 의사는 무섭다. 서울아산병원과 삼성서울병원이 아시아 최고 병원이 되기 위한 질적인 경쟁도 좋지만 따뜻한 마음이 있는 의사를 보다 많이 양성하는 경쟁을 하는 게 더 시급하지 않을까. 곽태헌 논설위원 tiger@seoul.co.kr
  • 찬호 ‘OUT’…오릭스, 잇단 부진에 방출 통보

    박찬호(38)가 결국 오릭스에서 방출됐다. 올해 일본프로야구에 도전했으나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오릭스는 24일 홈페이지에서 “박찬호 등 3명에게 재계약하지 않겠다는 뜻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에서만 17년을 뛰면서 역대 아시아 선수 최다인 124승과 평균자책점 4.36을 기록한 박찬호는 선수 인생의 황혼기를 맞으면서 종착역을 고민하다가 지난해 12월 일본 진출을 선택했다. 박찬호만 한 메이저리그 경력을 갖춘 선수가 일본에서도 드물어 박찬호의 오릭스 입단 소식은 큰 관심을 끌었다. 게다가 대표팀에서 함께 뛰기도 했던 이승엽(35)이 입단하면서 ‘야구 한류’를 이끌 것이라는 기대를 높였다. 그러나 박찬호는 시즌 시작 전부터 메이저리그와 다른 보크 규정에 적응하지 못하는 등 불안했다. 4월 데뷔전에서 6과3분의2이닝 동안 3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이후 6차례 더 출장했으나 성적이 들쭉날쭉해 신뢰를 잃었다. 2군을 오가던 박찬호는 여름 들어 허벅지 부상 등이 겹쳐 6월 이후로는 1군에서 사라졌다. 시즌 성적은 7경기에서 1승5패 평균자책점 4.29로 초라했다. 박찬호의 거취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박찬호가 한국프로야구에 합류하려면 내년 8월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주관하는 2013년 신인 드래프트에 나서야 한다. 하지만 내년이면 한국 나이로 불혹인 박찬호가 선수생활을 이어갈지는 불확실하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독거노인 사랑잇기] (3부) 독거노인 복지제도 ⑤ 노인 일자리·요양 질적 향상 시급

    [독거노인 사랑잇기] (3부) 독거노인 복지제도 ⑤ 노인 일자리·요양 질적 향상 시급

    정부가 지원하는 노인 일자리 사업은 양적인 성장을 거듭해왔다. 2004년 3만 5000여개에 불과했던 정부의 노인 일자리 사업은 지난해 21만여개로 6배 늘어났다. 하지만 일자리 정책의 질적 성장은 양적 성장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2004년 처음 구축된 노인 일자리 정책의 기본 틀은 현재도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 동안 해마다 물가는 평균 3%씩 꾸준히 높아졌지만 노인들이 하루 3~4시간, 일주일에 3~4일 일자리 사업에 참여해 손에 쥐는 돈은 10만~20만원으로 큰 변동이 없다. 노인의 삶의 질 향상 측면에서 노인 일자리의 질적 향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는 이유다. 한정란 한서대 노인복지학과 교수는 최근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이 주최한 노인 일자리 전문가 포럼에서 “우리나라 노인들은 일하는 즐거움보다 생활비를 보태기 위해 취업을 희망하는 사례가 많다.”면서 “하지만 노인 일자리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노인들의 생활 여건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해 55~79세 중·노년층을 대상으로 한 통계청 조사에서 일자리를 원하는 노인의 56.8%가 ‘생활비에 보태기 위해’ 일자리를 구한다고 밝혔다. ‘일하는 즐거움을 위해’라고 응답한 비율은 33.5%에 그쳤다. 그러나 정작 정부가 지원하는 노인 일자리의 58%를 차지하는 ‘공익형 일자리’의 경우 대부분 취로사업이나 공공근로 등에 머물러 있어 질적 향상이 시급한 상황이다. 그뿐만 아니라 7% 수준인 ‘시장형 일자리’조차 10만원 이상의 임금을 받는 사례가 전체의 7%에 불과해 생계를 위해 일자리를 얻으려는 노인들을 허탈하게 하고 있다. 시장형 일자리는 소규모 판매·제조업을 통해 수익을 얻는 민간 분야 일자리를 뜻한다. 노인 일자리 사업이 노인들이 생계를 유지하는 데 턱없이 부족한 수준으로 운영되면서 남성들의 참여가 부진하게 되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통계청 조사에서 취업을 원하는 남녀 노인의 비율은 7대3으로 나왔지만 실제로 노인 일자리 사업에 참여하는 남녀 노인 비율은 3대7 수준이다. 한 교수는 “남성 노인들이 취업을 원하고 있지만 실제 사업에 참여하지 않는 것은 노인 일자리 사업이 노인들의 취업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문화해설사 등의) 교육형 일자리는 유급 자원봉사로 전환하고, 생계를 위한 나머지 일자리의 보수를 현실적인 수준에 맞도록 개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노인 일자리의 질적 향상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개선도 시급한 실정이다. 노인인력개발원 조사 결과 올 들어 8월까지 노인 일자리 사업과 관련해 교육을 받은 인원은 5만 6000여명. 전체 사업 인원의 30%에도 못 미치는 숫자다. 그나마 교육을 받은 인원의 평균 교육 기간은 3.2일, 교육 시간은 6시간에 불과했다. 노인인력개발원이 지난해 8~9월 1500명의 노인 일자리 사업 참여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직무교육을 단 1회 받았다는 응답이 43.9%에 달했다. 노인 일자리 사업 참여를 통해 민간 분야의 취업을 연계하는 방안도 현재는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어 문제로 지적된다. 박경하 노인인력개발원 주임연구원은 “노인의 자립의지와 취업을 촉진시킬 수 있는 전문적인 직무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노인 요양 분야의 정책 개선도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 6월 기준으로 노인장기요양보험 1~3등급 인정자 수는 30만명 수준이지만 누적 신청자 수는 인정자의 두배 이상이다. 노인장기요양보험은 사회보험의 형식을 띠기 때문에 요양이 필요한 노인이라면 누구나 서비스를 받아야 하지만 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하는 바람에 많은 노인이 등급 외 판정을 받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내년에 등급 기준을 완화해 등급 외 판정자를 포함해 총 1만 6000명을 추가로 인정하기로 했지만 신청자 수에 비하면 여전히 턱없이 적은 인원이다. 이 외에도 시설을 이용할 때 별도의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3등급 인정자가 20만명에 달해 1~2등급 인정자의 확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다. 농어촌 지역의 시설 부족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복지부가 최근 농어촌에 부족한 방문 간호 서비스를 활성화하기 위해 서비스 제공자에게 교통비를 제공하는 등 대책을 마련했지만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되지 않고 있다. 농어촌과 반대로 나머지 지역에서는 요양기관이 난립하고 있어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현재 인력을 파견하는 재가시설은 2만 곳, 입소시설은 4000여곳에 육박한다. 처음 제도를 시작한 2008년과 비교하면 재가시설은 5배, 입소시설은 3배가량 폭증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재계 ‘럭비공 인사’로 위기 돌파구

    재계 ‘럭비공 인사’로 위기 돌파구

    ‘럭비공 인사가 조직의 긴장감을 불어넣는 데 최고?’ 국내 대기업들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처럼 수시로 임원 인사를 단행해 조직 내부에 긴장감을 불어넣고 성과중심주의 문화를 정착시키고 있다. 이는 유럽 재정위기와 환율 상승으로 어려움에 처한 대기업들이 과감한 인사를 통해 경영 위기 극복의 돌파구를 찾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9일 재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와 LG전자, SK텔레콤 등은 ‘깜짝 인사’로 회사 안팎을 놀라게 했다. 갑자기 고위 임원을 경질하거나 승진시키는 등 예측불허의 ‘럭비공식’ 인사로 사내 조직을 긴장시키고 성과 창출을 독려하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경영 스타일이 재계 전반으로 퍼지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일부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LCD사업 부진을 이유로 연말 인사 원칙을 깨고 지난 7월 1일 전격 인사를 단행했다. 사업부장이던 장원기 사장을 경질하고 반도체와 LCD를 총괄하는 디바이스 솔루션 사업부를 신설, 권오현 사장을 총괄사장에 임명했다. 같은 달 20일에는 제조센터장에 메모리사업부 출신의 박동건 부사장을 임명하는 등 LCD 사업부의 부사장급 임원을 모두 바꿨다. 또 9월 1일자로 대(大)팀제를 도입하는 조직개편을 통해 10여명의 임원을 물갈이해 사장·부사장·담당임원 일괄 교체라는 사상 초유의 인사를 단행했다. LG전자도 구본준 부회장 중심으로 연중 인사의 틀을 깨고 수시 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6월 경영혁신부문 내에 신설했던 품질담당(한주우 전무)을, 7월에는 AE사업본부 산하 솔라사업팀을 구 부회장 직속 조직으로 옮겼다. 또 지난달 초 구매팀장을 맡고 있던 황호건 전무를 CHO(최고인사책임자)로 선임해 대대적인 물갈이를 예고하고 있다. SK그룹의 주축인 SK텔레콤도 지난 4월 74개 본부를 68개로 통·폐합하고 임원 13명을 교체하는 깜짝인사를 단행했다. SK가 연말에 그룹 차원에서 전 계열 임원 인사를 해왔던 점에서 지난 9월 비정기 인사는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졌다. 연례행사처럼 12월 무렵 반복해 온 정기 인사를 가을로 앞당겨 먼저 ‘새판 짜기’에 나서는 기업들도 늘어나고 있다. CJ그룹은 지난해 10월 말 30대 그룹 중에서 가장 먼저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하는 파격을 보인 데 이어 올해도 인사를 서두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프로야구] LG 박종훈 감독, 결국…

    [프로야구] LG 박종훈 감독, 결국…

    LG 박종훈(52) 감독이 전격 사퇴했다. 박종훈 감독은 6일 잠실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삼성과의 시즌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기자회견을 열어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감독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당분간 휴식을 취한 뒤 감독으로서 부족했던 부분들을 돌아보면서 야구 공부를 계속하겠다.”고 덧붙였다. 2009년 10월 계약금 2억원, 연봉 2억원에 5년 계약을 맺은 박 감독은 이로써 취임 2년 만에 LG 지휘봉을 놓게 됐다. 당시 LG는 팀 ‘리빌딩’이라는 과제를 부여하며 초보임에도 장기 계약을 맺었다. 두산 2군 감독을 지내면서 ‘화수분 야구’로 불릴 만큼 숱한 신인을 길러낸 능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박 감독은 부임 후 ‘근성 있는 야구’를 강조하며 LG 선수의 체질 개선을 위해 노력했다. 지난해 6위로 시즌을 마친 그는 올 시즌 초반 LG를 5016일 만에 페넌트레이스 1위에 올려놓았고 6월 중순까지 단독 2위를 달렸다. 하지만 부상 선수 속출과 투타의 속절없는 동반 부진으로 추락을 거듭하다 9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는 비운을 맛봤다. 결국 박 감독은 스타성 강한 선수들을 한데 엮는 장악력에서 미흡했다는 평가받고 있다. 후임 감독을 놓고 벌써 소문이 나돌고 있다. LG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으며 신속히 후임 감독을 물색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성근 전 SK 감독과 이미 계약에 합의했다.”는 소문이 인터넷 사이트 등을 통해 퍼졌다. 그러나 LG가 한번 내보냈던 감독을 다시 영입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도 있다. 선동열 전 삼성 감독도 영입 소문에 휩싸여 있다. 선 감독이야말로 LG 선수단을 휘어잡을 적임자라는 얘기다. 두 감독이 LG 사령탑으로 줄곧 꼽히는 것은 특유의 ‘카리스마’ 때문으로 보인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SK, 불펜 ‘탄탄’…KIA, 선발 ‘든든’

    [프로야구] SK, 불펜 ‘탄탄’…KIA, 선발 ‘든든’

    2009년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은 SK와 KIA가 올해에는 준플레이오프(PO)에서 자웅을 겨룬다. 8일 문학구장을 시작으로 5전3선승제로 치러지는 준PO는 양 팀 모두 양보할 수 없는 승부처이기도 하다. 올 시즌 유난히 부상 선수들이 많아 결과를 예측하기가 더욱 힘든 상황. 경영학에서 쓰는 기법인 SWOT(강점·약점·기회·위협) 분석을 이용해 1차전을 이틀 앞둔 6일 양 팀의 전력을 가늠해봤다. ●SK, 김광현·박정권 키플레이어 페넌트레이스 3위를 확정 지은 SK의 최대 강점은 불펜이다. 지난 5일 현재 홀드 1위(25개)인 정우람을 비롯해 이승호, 전병두, 고효준으로 이어지는 좌완 불펜은 난공불락. 여기에 6월 17일 잠실 LG전에서 생애 첫 구원승을 거둔 뒤 4승 2패 1세이브 8홀드(평균자책점 1.88)로 맹활약한 박희수가 가세했다. ‘여왕벌’ 정대현과 엄정욱, 이영욱도 든든히 뒤를 받쳐준다. 그러나 문제는 선발. 돌아온 에이스 김광현 외에는 이렇다 할 투수가 없다. 이만수 감독대행은 “사실상 김광현을 빼면 모두 불펜대기”라며 선발진에 대한 불안을 드러내기도 했다. 현재 준PO에 나설 수 있는 선발은 고든과 송은범 정도다. 하지만 고든은 9월 이후 6경기에서 2승2패, 평균자책점 5.67을 기록하며 흔들리고 있다. 송은범도 9월 이후 2패, 평균자책점은 3.97이다. SK의 믿을 구석은 김광현이 호투해주는 것과 최근 부진했던 ‘가을 사나이’ 박정권과 정상호의 활약이다. 박정권은 9월 들어 타율 .191로 극도의 부진을 보여주다 이달 들어 살아나는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잔부상에 시달려온 정상호 역시 지난달 말 3경기 연속 홈런을 치는 등 타격감이 괜찮다. 여기에 부상에서 복귀한 외야수 김강민과 박재상의 컨디션이 얼마나 살아나는지도 중요한 변수 중 하나다. ●KIA, 윤석민 받쳐줄 한기주에게 희망 이번에는 KIA를 들여다보자. KIA의 선발은 SK에 비하면 탄탄하다. 특히 올 시즌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부동의 에이스 윤석민이 있다. 다소 지쳤다고는 하지만 로페즈, 트레비스, 서재응 등 다른 선발진도 그리 나쁘지 않다. 하지만 SK와는 반대로 KIA의 고민은 불펜에 있다. 선발에 비해 불펜이 허약해 늘 뒷문 닫기에 실패하는 탓이다. 손영민, 유동훈, 심동섭 등으로 이어지는 불펜조는 조범현 감독에게 신뢰를 얻지 못했다. 이 중 가장 많은 세이브(7개)를 기록한 유동훈의 블론세이브가 4개일 정도다. 조 감독이 희망을 거는 것은 한기주. 지난달 29일 잠실 두산전에 2년여 만에 처음 선발로 나와 5이닝 동안 1실점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지난 4일 광주 SK전에서도 최고 시속 152㎞의 직구를 뿌리며 2이닝 동안 1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지금 같은 상태로라면 선발이나 롱릴리프 모두 가능한 상황이다. 관건은 부진한 클린업트리오 이범호-최희섭-김상현이 준PO에서 얼마만큼 살아나느냐다. 이범호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준PO에 나오더라도 대타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 최희섭도 부상 때문에 8월 이후 타율이 1~2할대에 그치고 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프로야구] 윤석민·최형우 ‘스타탄생’… 600만 ‘관중시대’

    [프로야구] 윤석민·최형우 ‘스타탄생’… 600만 ‘관중시대’

    2011시즌 프로야구 정규시즌이 6일 막을 내렸다. 풍성하고 흥미로운 시즌이었다. 투타에서 새로운 스타가 최고 자리에 올랐다. KIA 윤석민이 투수 부문 4관왕에 등극했고 삼성 최형우가 홈런왕 등 3관왕을 차지했다. 초보 감독이 이끈 삼성과 롯데가 1위와 2위에 올랐다. 아무도 예상 못 했던 일이다. 사상 최초 600만 관중 시대도 열렸다. 지난해의 592만 8626명을 가볍게 넘겼고, 올 시즌 목표였던 663만명도 뛰어넘어 680만 9965명을 기록했다. 완연한 프로야구 전성기다. ●윤석민과 최형우 최고가 되다 그동안 윤석민은 2인자 위치였다. 한화 류현진과 SK 김광현에게 가렸다. 프로 데뷔 뒤 개인 타이틀은 지난 2008년 방어율(2.33)이 유일했다. 재능은 있었지만 항상 최고에 조금 못 미치는 투수였다. 2007년엔 잘 던졌지만 그해 최다 패(18패)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엔 자해 소동 뒤 팀의 추락을 지켜봐야 했다. 시즌 막판, 연이은 사구로 공황장애를 겪기도 했다. 대체로 운이 없었고 가진 기량보다 성적이 안 나왔다. 올 시즌에 달라졌다. 다승(17승)-방어율(2.45)-삼진(178개)-승률(.773) 등 4부문을 휩쓸었다. 150㎞대 직구와 140㎞대 고속 슬라이더로 타자를 압도했다. 트리플크라운(다승·방어율·삼진)을 포함한 투수 4관왕은 20년 만의 기록이다. 해태 시절 선동열 전 삼성 감독이 1989~1991년 3년 연속 달성했다. 공격에선 최형우가 빛났다. 사연이 깊은 선수다. 2002년 삼성 입단 뒤 2005년 방출됐다. 2008년 삼성에 재입단했고 올 시즌 최고 타자 자리에 올랐다. 홈런(30개)-타점(118개)-장타율(.617) 등 3개 타이틀을 가져갔다. 지난 시즌, 공격 7관왕 롯데 이대호와 도루·득점을 제외한 공격 부문 타이틀을 양분했다. ●초보 감독과 기존 감독 명암이 엇갈리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 했다. 삼성이 2006년 뒤 5년 만에 정규시즌 1위를 차지했다. 시즌 전, 전문가들 누구도 삼성을 우승 후보로 보지 않았다. 가까스로 4강에 오를 걸로 봤다. 그럴 만했다. 선동열 전 감독의 갑작스러운 낙마와 초보 류중일 감독의 부임. 불안 요소는 많았고 특별한 전력 보강은 없었다. 그러나 빗나갔다. 5월 한때 5위까지 내려갔지만 6월 초반 6연승했다. 그달 28일, 1위가 됐고, 후반기 초반에 선두자리를 굳혔다. 류 감독 특유의 ‘형님 리더십’이 통했다. 선수단 분위기가 끈끈해졌다. 기동력과 작전을 적절히 섞으면서 팀 타선의 효율성도 좋아졌다. 오승환의 부활도 보탬이 됐다. 롯데 양승호 감독도 시즌 초반 불안했다. 로이스터 전 감독을 잃은 롯데 팬들은 새 감독에게 호의적이지 않았다. 6월까지 성적이 안 나면서 무관중 운동 시도까지 있었다. 초보 양 감독은 흔들리지 않았다. 실책을 수정하고 팀을 제 궤도에 올렸다. 7~8월 대약진했고 2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반면 기존 SK 김성근 감독-두산 김경문 감독-LG 박종훈 감독은 그라운드를 떠났다. 재계약 문제로 구단과 엇갈리던 SK 김 감독은 8월 17일 시즌 종료 뒤 사퇴 의사를 밝혔다. 구단은 하루 뒤 김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두산 김경문 감독은 6월 13일 성적 부진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했다. LG 박 감독은 6일 시즌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자진 사퇴를 발표했다. ●프로야구 최고 스타는 야구팬 올 시즌 삼성 오승환은 아시아 최고기록 시즌 48세이브에 도전했다. 팬들은 6일 마지막 경기까지 스타의 새 기록 달성을 기원했다. 그러나 이날 세이브 기회는 오지 않았고 끝내 47세이브에 그쳤다. 오승환은 “세이브라는 게 그만큼 어렵다는 것”이라고 했다. 사실 뭐니뭐니 해도 올 시즌 최고 스타는 팬들이었다. 올해 여름 날씨는 비와 무더위로 역대 최악이었다. 우천 취소 경기가 많았고, 제대로 경기를 즐길 환경이 안 됐다. 그런데도 600만을 넘어 700만 가까이 관중이 들어찼다. 프로야구의 새 역사를 열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한상대 “이국철 철저 수사”

    한상대 “이국철 철저 수사”

    이국철(49) SLS그룹 회장이 제기한 의혹이 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집중 거론됐다. 수사가 지지부진했던 것 아니냐는 의원들의 질책도 이어졌다. 한상대 검찰총장은 이날 국정감사에서 “언론의 의혹이 제기되자마자 바로 이씨를 소환해 조사했다.”며 “앞으로도 외부 영향을 받지 않고 법에 따라 신속하게 수사를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나라당 이은재 의원은 “이 회장의 폭로는 진위 여부와 상관없이 시기가 미묘하다.”면서 “야당과 이 회장이 합작해 ‘제2의 김대업’ 사건으로 공작화하고 있음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 김학재 의원은 “수사 초기 서울중앙지검 관계자가 ‘수사할 게 없다, 계획도 의미도 없다’고 했다가 대통령이 철저히 수사하라고 하자 최교일 중앙지검장이 ‘수사하겠다’고 했다.”면서 “청와대 눈치를 보다가 우왕좌왕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검찰이 이 회장이 제기한 의혹에 대해 주요 쟁점별로 수사팀을 나눠 공략에 들어갔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심재돈)는 이 회장을 두 번째로 소환, 4일 오전 3시까지 17시간 동안 조사하면서 쟁점별로 수사팀을 교대로 넣어 이 회장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검찰은 수사 쟁점으로 ▲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에 대한 금품 제공 의혹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에 대한 일본에서의 향응 제공 의혹 ▲청와대의 SLS그룹 기획수사와 회생 로비 의혹 ▲이 회장의 폭로에 대한 명예훼손 등으로 나눠 조사를 진행했다. 이 회장은 지난 3일 검찰 출석때 신 전 차관이 해외에서 사용한 두 장의 SLS그룹 법인카드 내역서 가운데 한 장의 내역을 검찰에 제출했다고 이날 털어놓았다. 해당 카드 내역서는 2008년 6월부터 2009년 9월까지 쓴 것이다. 이 회장은 또 “다른 한 장의 카드는 신 전 차관이 2008년 6월 이전에 사용한 것”이라면서 “이 카드의 사용내역서에는 상당히 민감한 내용이 담겨 있다.”고 주장했다. 또 “검찰의 수사의지를 보고 나서 이 자료를 제출할지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최재헌·안석기자 goseoul@seoul.co.kr
  • 100대 국정과제 이행 실적 뻥튀기?

    이명박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 이행·추진 상황을 점검하는 국무총리실이 이행 성과를 부풀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달성이 어려워 보이는 과제는 추진 시한을 뒤로 미루고 성과가 없는 과제는 목록에서 삭제하는 방법으로 마치 과제들이 정상 추진되는 것처럼 눈속임했다는 것이다. 또 김황식 총리가 “그동안 세운 정책이 성과를 내고 제대로 시행되는지 정확히 점검하는 데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해온 국정 철학과 배치된다는 지적이다. ●시한내 달성 어려운 과제는 연기 4일 한나라당 권택기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6월 통폐합된 ‘100대 국정과제’의 세부실천 과제 793개 중 완료된 과제는 300개(37.8%)에 불과하다. 특히 정부는 이행이 완료된 300개 세부과제를 포함해 총 763개 과제(96%)들이 ‘정상 추진중’이라고 밝혔으나, 내용을 뜯어보면 추진 시기를 대폭 늦추거나 성과가 없는 것은 아예 과제 목록에서 빼버리는 방법으로 통계를 작성, 마치 다수의 국정과제 세부 내역들이 정상추진 중인 것처럼 발표했다. 총리실은 지난 6월 말 ‘유사하거나 지나치게 세분화된 과제는 통합한다.’는 명목으로 이명박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의 세부 실천 과제를 당초 1205개에서 793개로 통폐합했고, 이 기준에 따라 100대 국정과제 세부 내역의 이행 성적은 ‘793개 중 300개 완료(37.8%), 463개 정상 추진 중, 30개 지연’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예컨대 ‘공공기관 선진화 기본계획 확정’, ‘공공기관 선진화 후속조치’, ‘2기 공공기관 선진화’ 등의 개별 과제는 ‘공공기관 선진화 추진’이란 과제로 한데 묶여 추진 시한이 2012년 하반기로 넘어갔다. 이에 따라 당초 각각 2008년 하반기와 2011년 하반기를 목표로 했던 개별 계획들의 추진 시한이 2012년 말로 지연되면서 ‘추진 지연이나 실패’로 잡혔어야 할 사업들이 ‘정상 추진’ 계정으로 분류된 것이다. ●완료 사업 현장 점검도 부실 ‘대내외 여건변화 등으로 추진이 불가능·불필요한 과제’는 아예 세부 내역에서 삭제하는 식으로 ‘정상추진’ 비율을 높이기도 했다. 예컨대 ‘위키형 포털 드림코리아’ 구축의 경우 정부는 현재 운영되고 있다며 세부 내역에서 삭제했으나, 실제로 해당 인터넷 주소를 입력하면 페이지를 찾을 수 없다는 게 권 의원 측의 설명이다. ●내년 하반기까지 마무리 의문 무엇보다 국정과제 이행 점검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지난 1월 국무회의에 보고된 국정과제 점검관리 개선 방안에 따르면 세부 과제를 ‘사업집행과제’와 ‘성과관리과제’로 구분해 점검하기로 했으나 총리실이 올해 현장점검을 한 과제는 불과 64개에 불과하며, 이 중 완료(사업종료)된 과제에 대한 현장점검은 20개뿐이다. 권 의원 측은 “대부분 과제들의 추진 시한이 ‘2012년 하반기’로 지연돼온 실정을 감안하면 과연 남은 1년여 동안 100대 국정과제가 마무리될지 의문”이라면서 “완료됐다고 보고한 과제들에 대한 현장점검도 지지부진한 데다 완료된 과제 중에는 반드시 성과관리가 필요한 과제들이 다수여서 문제가 된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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